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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도 금리인상 충격...2%대 금리 사라진다
  • 소상공인도 금리인상 충격...2%대 금리 사라진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글로벌 긴축 가속화 여파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자료=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26일 금융감독원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이자율별 현황’을 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중 연 3% 미만 금리를 적용받은 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23.6%로 집계됐다. 연 3% 미만 금리의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지난해 9월 말까지만 해도 72.1%에 달했으나 9개월 만에 그 비중이 48.5%포인트 급락한 것이다.반면 연 3%대 금리의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39.9%에서 55.7%로, 금리 4% 이상 비중은 3.3%에서 20.8%로 크게 올랐다.이는 이 기간 이뤄진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변동금리 위주인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에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월 말 이후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연 3% 미만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은 더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인상한 이후 지난 8월까지 7차례에 걸쳐 연 2.50%까지 올렸다.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이 기간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이 많이 증가한 것도 저금리 대출 비중의 가파른 축소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다.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346조3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28조8000억원으로 1년새 82조5000억원(24%) 증가했다.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상대로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커진 이자 부담 속에 금융지원 등이 종료되면 대출 부실화 위험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진 의원은 “코로나19를 지나며 빚으로 사업을 유지하던 자영업자에게 가파른 금리 상승은 더욱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자영업자의 대출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으로 인한 긴급조치였던 만큼 정부의 금융지원을 두텁게 마련해 이들이 부실에 빠지지 않도록 연착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22.09.26 I 서대웅 기자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상장 첫날 약세…공모가 대비 7.5%↑
  • [특징주]오픈엣지테크놀로지, 상장 첫날 약세…공모가 대비 7.5%↑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26일 시초가(1만800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거래를 시작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9분 현재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는 시초가 보다 0.46% 내린 1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3.24%까지 올라 1만1150원을 찍기도 했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원) 대비 8% 오른 1만800원에 형성됐다.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지난 7~8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44.3대 1로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1만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322곳이 참여해 262곳(81.4%)이 희망 공모가(1만5000~1만8000원)의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신청 수량 기준으로는 참여 수량의 78.04%가 1만5000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문했다.지난 15~1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84만6250주를 모집해 6615만2320주가 몰리며 경쟁률 78.17대 1을 기록했다. 모인 청약증거금은 3308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339억원, 시가총액은 2087억원으로 줄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자체 보유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AI 반도체 IP(Intellectual Property)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전문 기업이다. 글로벌 톱티어 팹리스 업체를 포함해 현재 30건 이상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2022.09.26 I 양지윤 기자
"9월 FOMC 이후 美집값·11월 중간선거 주목"
  • "9월 FOMC 이후 美집값·11월 중간선거 주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주택시장 가격 동향과 11월 미국 중간선거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흥국증권은 26일 “FOMC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주택시장의 가격조정이 본격 언급된 건 주택시장의 조정이 현 연준의 최대 목표인 인플레이션 안정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집값에 대해 “지속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오르며 불균형이 심화됐다”며 “조정을 거쳐 사람들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언급했다.지난 8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8.3%,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그간 상승을 주도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됐는데도 불구하고 주거비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주택가격 안정이 전체 물가 안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택가격 등락을 살펴보는 대표적인 지수인 케이스-쉴러 지수 대비 전년동기대비 변화는 지난 4월 정점 이후 5월과 6월 2개월 하락으로 조정이 시작됐다”며 “인구 센서스 상 주택가격 중위값 변동은 전년동기대비 하락은 물론 지수 자체도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본격적인 조정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향후 본격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 주택시장과 마찬가지로 거래가 급감해 가격 조정 이전 시장의 위축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의 과열로 인한 물가 부담도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흐름이 바뀌고 있는 미국 중간선거에도 주목했다. 다음 달 8일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선 당초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임기 1회차 중간선거에선 야당이 승리해왔던 과거 전통 등을 감안하면 야당인 공화당의 상하원 석권이 무난한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등 바이든 정부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낙태 문제 등 오래된 양 정당간 핵심 쟁점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공화당을 앞서고 있다. 이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의회를 내주게 되면 바이든 민주당의 정책 집행 능력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달리 선거 결과에 따라 IRA 법안의 후속 작업 등 행정력 복원 기대가 점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9.26 I 김보겸 기자
10월 전국 1만3793가구 입주…연내 최저 수준
  • 10월 전국 1만3793가구 입주…연내 최저 수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달 입주 물량이 1만3800여가구로 연내 가장 적은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다. 연말 입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물량이 감소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26일 직방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월 대비 53%, 전년동기 대비 39% 가량 적은 1만3793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올해 중 가장 적은 월별 입주물량이다. 연도별 10월 입주물량으로도 987년(1만843가구) 이후 가장 적으며 종전 최저치인 2013년(1만4484가구)보다 5% 가량 적다. 직전 4개월 동안 입주물량 증가세가 이어졌던 가운데 연말 입주물량이 집중되기 전 일시적인 물량 감소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지 수도 24개로 적고 입주 단지의 규모 또한 평균 575가구로 작은 편이라 입주물량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 미치는 입주물량 감소여파는 적을 전망이다. 직전 4개월 입주물량이 풍족했고 11월부터는 다시 새 아파트 입주가 늘기 때문이다. 매년 연말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도 11월은 2만3834가구, 12월은 3만68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내달 권역별로는 수도권 및 지방 모두 입주물량이 감소한다. 지난 달 보다 수도권은 37% 입주물량이 특히 많았던 지방은 전월보다 70%가량 물량이 적다. 시도별로는 단 8개 지역에서만 입주가 진행된다. 경기지역에서 7082가구가 입주하며 가장 많고, 전남 1920가구, 인천 1571가구, 경남 1188가구 순으로 입주가 진행된다. 경기는 양주, 광명에서 대규모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전남은 나주에서 1480가구의 대규모 단지가 입주한다.10월은 총 24개 단지가 입주한다. 수도권은 총 15개 단지로 경기 11개 단지, 인천 3개 단지, 서울 1개 단지다. 지방은 9개 단지로 전남 3개 단지, 부산 2개 단지, 대구 2개 단지, 광주와 경남에서 각 1개 단지가 입주한다. 서대문푸르지오센트럴파크는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단지다. 홍제1구역을 재건축했으며 총 832가구, 전용 49~114㎡로 구성됐다.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안산초로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바로 위에 안산이 위치해 있는 숲세권 단지이며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입주는 10월 말 진행된다.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에 위치한 단지로 광명 15구역을 재개발했다. 총 1335가구, 전용 36~84㎡의 중소형 면적대로 구성됐다. 지하철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깝고 인근에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밀집한 상권이 있어 편리하다. 교육시설은 광문초, 광남중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입주는 10월 말 시작한다. 양주옥정신도시2차디에트르프레스티지는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옥정신도시에 위치한 단지다. 10월 입주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단지로 총 1859가구, 전용 75~181㎡의 다양한 면적대로 구성됐다. 해운대센트럴푸르지오는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단지로 총 548가구, 전용 84㎡로 구성됐다. 부산지하철2호선 해운대역을 도보 5분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 해운대 해수욕장 등 해운대 관광특구가 가까이 위치해 있다. 청라언덕역서한포레스트는 대구시 중구 동산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단지다. 총 302가구가 전용 84~99㎡로 구성됐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 인상 및 짙은 관망기조로 주택 거래 시장이 조용하다”며 “가격 하락 우려 등 매수심리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면서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둔 1주택자의 경우 기존 아파트 처분이 어려워지며 입주 지연 사례가 늘어나는 등 새 아파트 입주시장에서도 주택거래 실종에 따른 여파가 적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2022.09.26 I 오희나 기자
"인플레 정점 전 반등 짧을 것…코스피 2230은 중요 분기점"
  • "인플레 정점 전 반등 짧을 것…코스피 2230은 중요 분기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9배인 2230선이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봤다.노동길 연구원은 26일 “주식시장 상승은 물가를 억제하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을 약화시키는 변수”라면서 “연준의 긴축 의지를 고려한다면 인플레이션 정점 전 주식시장 반등은 짧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세계 주식시장 상승 추세가 꺾이기 시작한 시점은 8월 중하순 잭슨 홀 미팅 전후다. 파월이 예상을 뛰어넘는 매파 견해와 발언을 남기기 시작한 원인은 자산가격 상승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 자료를 참고하면 가계 자금 배분은 주식 위주다. 현재 자금을 주식에 배분했다고 응답한 미국 가계 비율은 64.5%다. 자산 효과를 고려하면 주식시장 상승은 물가를 억제하려는 연준 정책을 약화시키는 변수라는 것이다.연준은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추구하는 과정에 있다. 1970년대 후반 볼커 전 의장 실책을 몇 차례 인용했다. 볼커 전 의장은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잘 알려져 있지만 임기 초반 통화 완화 기대를 시장에 불필요하게 줬다는 비판도 함께 받고 있다. 노 연구원은 “파월의 매파 일색 목소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에 근접하고 있다는 강한 신호를 확인하기 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준은 연내 금리 인하 신호를 주지 않으려는 의도가 짙다”고 설명했다.현재 상황은 대외 경기 우려에 따른 주식시장 내재 위험이 높아지는 국면이라고 봤다. 과거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했을 때에는 밸류에이션 하락과 상대 PER 하락을 동반했다. 한국 주식시장 리스크 프리미엄은 추정치는 5.75%다. 노 연구원은 “평균 이하인 리스크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한국 주식시장 PER에 대한 신뢰를 잃을 때는 아직 아니다”라면서 “코스피 PER 9배 이하 구간은 금융위기 이후 국면에서 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22.09.26 I 안혜신 기자
힘 못 내는 비트코인…“1BTC=1BTC” 외치는 강성 지지자들
  • 힘 못 내는 비트코인…“1BTC=1BTC” 외치는 강성 지지자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중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스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좀처럼 2만달러 선을 뚫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침체기(크립토윈터)가 길어지자, 투자자들은 “1BTC=1BTC”라는 메시지로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달로로 환산된 가격보다 비트코인 보유 수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침체기를 견디자는 의미다.2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3% 하락한 1만880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간 1만9000달러 안팎에서 지루한 횡보중이다. 연준이 매파적(긴축선호) 통화정책을 이어가면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 아래를 맴돌고 있다.(사진=픽사베이)연준은 지난 22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3연 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FOMC는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기로 결의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히 전념할 것“이라며, 매파적 입장을 견지했다.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 호재도 마땅치 않아, 당분간 침체기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1BTC=1BTC”라는 문구를 트위터에 공유하며,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일 뿐, 가격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다. 공급이 한정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가치가 상승할 수밖에 없으니 지금 가격에 고통스러워 하기보다, 같은 가격으로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살 수있는 기회로 보자는 캠페인이기도 하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최고점과 비교하면 70% 이상 하락했다.
2022.09.26 I 임유경 기자
“뉴욕증시, 9월 마지막주 변동성 제한적일 것”
  • “뉴욕증시, 9월 마지막주 변동성 제한적일 것”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뉴욕증시가 연일 하락 중인 가운데 이번주 6월 전저점을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겠지만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6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다우지수가 3만선을 이탈하면서 나머지 지수들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며 “미국 증시 하락의 배경에는 고강도 긴축에 대해 우려를 키웠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보다 영국이 발표한 대규모 감세 정책에 금융시장 불안이 커진데 기인한다”고 짚었다.영국정부는 2.5%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1년 앞당겨 내년 4월 소득세 인하와 인지세 부과 기준을 상향하고 법인세 인상 계획을 철회하는 감세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필요 예산을 국채 발행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이 결국 정부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통화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공포로 인식되면서 영국 국채금리는 급등했고 파운드화는 급락했다.문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9월 FOMC 소화 과정에서 영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하락 폭을 키운 것은 사실이나 외생변수로서 한계가 있다”며 “11월 FOMC 이전까지 연준의 긴축통화 행보에 영향을 미칠 고용과 물가지표가 전적으로 좌우할 것”이라고 봤다.9월 점도표 상향 조정 후 주요 투자은행들의 정책, 시장금리 예측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 JP모건은 4.25%에서 4.5%로, 골드만삭스는 4.25%에서 4.75%로 상향하는 등 성장보다는 고물가 제어에 중점을 두고 있는 연준의 의지를 반영 중이다. 이에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을 기대할 수 있는 결과들이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된다면 증시의 하방 경직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게 문 연구원의 견해다.그는 “미국 증시는 9월 마지막주 6월 전저점을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겠지만 3~4분기 견고한 실적과 위험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투자자 포지셔닝,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의 안정과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라는 매를 먼저 맞은 증시 경로를 고려하면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2022.09.26 I 유준하 기자
"달러 강세 당분간 이어질 것…음식료 등 방어적 포트폴리오 추천"
  • "달러 강세 당분간 이어질 것…음식료 등 방어적 포트폴리오 추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달러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김대준 연구원은 26일 “최근 원화 약세는 국내외 요인을 모두 반영하고 있는데 당분간 환율 방향성이 급격하게 달라질 가능성이 낮다”면서 “이런 환경에선 주식시장도 부진할 수 있으므로 방어 태세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며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 음식료, 보험, 통신, 유틸리티 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지난주 달러인덱스는 113포인트를 상회하며 다시 한 번 연고점을 경신했다. 그 과정에서 주요국 통화는 모두 약세였다. 원화도 마찬가지였다.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다. 지난주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이 1420원에서 등락을 반복하기도 했다.김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엔 국내외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국외에선 상대적으로 양호한 미국 경기가 달러 강세를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9월 제조업 PMI를 보면 미국은 유럽과 달리 확장 국면에 위치한다. 서비스업 PMI도 둔화세가 약하다. 기준금리 차이도 달러 강세에 한몫하고 있다. 영국, 스웨덴, 스위스 등이 기준금리 인상 폭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미국 연방기금금리보다 레벨이 낮다.한국도 동일하다. 이번 달 금통위가 없었던 한국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준금리 레벨이 미국에 역전됐다. 현재 양국 기준금리 차는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인데 연말 100~150bp까지 벌어질 수 있다. 또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한국이 미국보다 낮다. 소버린 리스크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상승 중이다.김 연구원은 “한국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면이라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이러다 보니 증시도 약세 일변도”라고 언급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2300선을 하회했다. 원화 약세로 외국인 매도물량이 출회되면서 지지선이 무너진 것이다.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 등 변동성 지표가 크게 확대된 게 아니어서 지수의 추가 하락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이다.김 연구원은 “강달러와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 증시도 부진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매크로 환경을 뒤집을 변수가 마땅치 않은 게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수보다 방어력이 강했던 저베타 종목을 주목한다”면서 “음식료, 보험, 통신, 유틸리티 등으로 구성되며 최근 시장과 다른 모습을 보인 자동차, 방산 등이 일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2022.09.26 I 안혜신 기자
부동산 시장, 지금은 인내의 시간
  • 부동산 시장, 지금은 인내의 시간[데스크의 눈]
  • [이데일리 문승관 건설부동산부장]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기자실에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금리 상황에 대해 내년까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굉장한 하방·긴축 요인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급격한 금리·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위기에 몰리는 개인·기업에 대해 어떻게 고통을 완화할 정책을 펼 수 있을지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현 경제 상황에서 부동산 공급과 주거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주무 부처로서도 방안 마련이 마뜩잖음을 인정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한국은행도 빅스텝에 나설 수밖에 없어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외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과 침체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7%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 부담 우려에 ‘관망세’도 짙어진 분위기다. 최근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어렵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위기’라고 할까. 아무래도 ‘위기’라는 데 이견은 없을 듯하다.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다면 모를까 아직 위기는 오지 않았다는 전문가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의 부동산 매물 전단 모습. (사진=연합뉴스)내년 초가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금리 1%포인트 상승 시 15개월 후 아파트매매가격은 최대 5.2% 하락(연간 환산 시 1.7% 내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의 급락세가 내년부터 본격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지난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로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상황과 지금은 위기의 수준이 다르다고 했다. 2008년에는 기준금리가 5%대였는데 기준금리를 2%로 낮추면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지금은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고 이제 ‘위기의 시작 단계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기준금리가 현재 2.5%로 금리를 올린 시점으로부터 6~9개월 사이 13%에서 20%까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더 올린다면 시장 가격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추가 매수 자제는 당연하고 이미 ‘영끌’로 매수했다면 부동산 사이클을 지켜보면서 7~10년은 기다리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순간의 충격이 아닌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는 진짜 위기가 부동산 시장에 닥쳐오고 있다는 의미다. 물가와 통화정책의 장기적 영향과 더불어 성장 둔화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라는 이중고를 염두에 두고 불황에 차분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작가 박완서는 “고통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견디는 것”이라고 했다. 수익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다. 미안하지만 지금도 고통받고 있을 부동산 투자자에게 이리 전하고 싶다. “여력이 된다면 이 위기를 무조건 견뎌라.”
2022.09.26 I 문승관 기자
‘서비스경제가 新성장동력’…기재부 실태조사 착수
  • ‘서비스경제가 新성장동력’…기재부 실태조사 착수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서비스산업 혁신을 경제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윤석열 정부가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나선다. 서비스산업의 디지털전환 및 융복합 경향 등을 파악하는 동시에 서비스업 발전 및 수출 증진을 위한 정책 마련이 목적이다. 25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서비스 경제로의 전환 촉진을 위한 실태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사업예산은 1억 8000만원, 위탁기간은 90일로 내년 1월께 연구보고서가 완료될 전망이다. 서비스업이란 제조업 등 물질적 재화를 생산하는 활동을 이외 활동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단순노동에서부터 광범위한 지식이 요구되는 것까지 다양하다. 상업·금융업·보험업·운수업·교육·의료·문화·관광 등이 이에 해당한다. 경제가 성장할수록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및 고용비중이 높아지고, 반대로 제조업 등 1,2차 산업의 비중이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국 역시 1990년 46.7%였던 서비스산업 고용비중은 지난해 70.7%로 24%포인트나 증가했고, 같은 기간 부가가치 비중도 51.4%에서 62.5%로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특히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기술, 글로벌 교역 확대 등으로 전세계적인 서비스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크다.하지만 한국의 서비스업 발전은 부족하다. 서비스업 부가가치비중은 62.5%(2021년 기준)로 미국(80.2%), 영국(79.2%), 일본(70.0%)에 비해 10~20% 낮다. 또 부가가치 비중 발전도 13년 전인 2009년 61.4%에서 13년 동안 제자리 걸음을 걷는 등 답보상태다. 서비스업 고용비중 역시 2017년 70.3%에서 지난해 70.8%로 정체됐다.결국 성장동력 강화 및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서비스업 혁신이 절실한 데 비해 정체상태인 상태인 셈이다. 윤석열 정부가 새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5개 과제 중 하나로 서비스산업을 앞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는 최근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해 이같은 기조를 강조한 바 있다.그는 “한국은 생산가능인구의 70%가 서비스 영역에 있으나 이들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 비중은 60% 정도다. 사람은 그렇게 많은데 생산성이 낮은 것”이라며 “반면 선진국은 70%가 모여 70~75%의 부가가치를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완화 등을 통해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을 대대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규제 영역에 기득권이 있어 충돌이 많겠지만 우리가 이를 돌파해 고용의 물꼬도 제대로 터줘야 한다”고 관련 규제개혁을 특히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연구용역은 △서비스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한 실태조사 △서비스산업 융복합 등 신서비스 개발실태조사 및 활성화 방안 △의료·콘텐츠·관광·정보통신 등 유망서비스 산업 수출 촉진을 위한 실태조사 △유망서비스 분야별 인력수급 동향 조사 및 전문인력 양성 방안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외를 포괄해 실태파악을 하는 동시에 활성화 정책까지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는 서비스업의 융복합 및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서비스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개혁에 대한 언급도 많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09.26 I 조용석 기자
로드맵 다시 짜는 두산…김민혁·이병헌에 주어진 1군 기회
  • 로드맵 다시 짜는 두산…김민혁·이병헌에 주어진 1군 기회
  •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두산 베어스의 미래 투타 자원들이 1군 무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기회를 주면서 내년을 준비시키는 것”이라며 주전을 꿰찰 유망주의 등장을 기대했다. 두산 김민혁. (사진=연합뉴스)올해 두산이 맞이한 9월은 예년의 풍경이 아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뒤로 하고 26일 현재 9위(56승2무75패)에 머무르고 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상태에서 막판 순위 싸움에 총력을 짜내는 팀들을 마주하고 있다. 잔여 경기 팀 운영 로드맵 역시 이전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김민혁은 2017년 데뷔했으나 주 포지션인 1루 자리가 만석인 팀 사정상 주로 대타로 1군 경기에 나섰던 자원이다. 올해만 해도 5차례 엔트리를 들락거렸으나,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에서부터는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26일 현재 16경기서 타율 0.371(35타수 13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팀 내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하나다. 김동주 이후 명맥이 끊긴 두산 우타 거포의 계보를 이을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감독은 “포지션이 1루수라 기회를 줄 수가 없었는데, 최근 타격감이 좋아 계속 나가는데 결과도 괜찮게 내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그정도 장타력을 가진 선수가 흔치 않다”며 “미래의 4번타자 역할을 해줘야 하는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력 포지션인 1루 수비에 대해서는 평균치라고 꼬집으며 보완점을 시사하기도 했다.마운드에서는 2022 1차 신인 이병헌이 자주 오르고 있다. 고교 시절 150㎞ 강속구를 던지며 주목받았으나 지난해 팔꿈치 부위에 뼛조각 제거 수술과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 7월부터 퓨처스(2군)리그에서 공을 던졌고 이달 들어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합류해 불펜에서 지각 데뷔전을 치렀다. 현재까지 성적표는 6경기 3이닝 2실점이다.김 감독은 “로케이션이 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에 자신 있게 던지더라. 제구력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면서도 “1군에서 살아남으려면 이 정도론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중간에서 확실한 선수가 되려면 지금보다 제구력과 변화구 측면에서 한 단계 올라서야 한다”라고 진단했다.두산과 김 감독의 계약은 올해가 끝이다.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한 만큼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숱한 거취설도 이어지고 있으나, 소문을 일축한 김 감독은 묵묵히 다음 스텝을 밟고 있다. 성적이 아닌 ‘성장’을 잡는 낯선 가을이다.
2022.09.26 I 이지은 기자
‘삭센다’ 투약 후 알레르기 반응 보인다면 응급실로 가세요
  • ‘삭센다’ 투약 후 알레르기 반응 보인다면 응급실로 가세요[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이어트를 하다 체중감량 정체기에 접어들면 약을 사용해볼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펜 형태의 주사제형인데, 체중감량을 돕는 약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약물입니다. 이제까지 개발된 체중감량 약 중에는 가장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습니다.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 (사진=삭센다)삭센다는 애초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당뇨치료제로 개발했지만 추적 관찰 중에 투약 환자들의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발견하고 2014년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했습니다.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GLP-1이라는 호르몬과 유사한 성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호르몬은 식후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위장 운동으르 저하시키는데, 실제 GLP-1보다 체내에서 오래 활성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체중감량 효과가 있는 겁니다.하지만 삭센다도 부작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불면증이나 맥박이 빨라지는 빈맥, 현기증, 메스꺼움, 변비, 두통, 설사와 같은 이상반응은 삭센다를 투여한 환자 중 10%가 호소하는 흔한 부작용에 속합니다. 대개는 며칠이나 몇 주가 지나면 없어지는 가벼운 증상들이지만 이 같은 반응이 지속된다면 알레르기 반응일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증상이 나타나자마자 바로 응급실로 가야할 증상도 있습니다. 두드러기, 호흡곤란과 같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그렇습니다. 이밖에 입이나 목에 부종이 생긴다거나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 난다면 그것도 알레르기 반응이니 응급실을 찾는 것이 권고됩니다. 만약 인슐린이나 ‘설포닐우레아’와 같은 인슐린 분비 촉진제를 투약 중이라면 삭센다와 상호작용을 일으켜 저혈당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체중감량 목적으로는 다른 약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또 75세 이상 노년층, 소아, 청소년에 대한 안전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여하지 않는 것이 권고됩니다. 수유 중이라면 모유로 삭센다의 성분이 이행되는지 관련 연구가 부족해 수유 중인 아이야게 약물이 노출될 우려가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체중조절을 위한 올바른 삭센다 투약 방법은 1일 1회 0.6㎎으로 시작해 적어도 일주일 이상의 간격을 두고 0.6㎎씩 용량을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용량을 점차 늘리다 3.0㎎에 도달하면 용량을 유지해야 합니다. 얼지 않도록 2~8° C 사이에서 냉장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번 개봉했다면 1개월 내 사용해야 합니다. 한 번 사용한 바늘을 다시 쓰거나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금물입니다.한편 삭센다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넘긴 블록버스터 신약입니다. 내년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만료가 예정돼 있어 여러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먹는 약으로 투약 방법을 바꾼 삭센다도 개발 중이라고 하니 주사형태가 불편해 삭센다 투약을 주저하고 있었다면 경구약이 개발될 때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2022.09.25 I 나은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도체·가전·석화 재고가 쌓여간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도체·가전·석화 재고가 쌓여간다-‘실종아동을 가족 품으로…그린리본마라톤 2000여명 달렸다-“외환보유액 아직 많아…필요시 한미 유동성 공급장치 가동”-주가조작 걸리면 최장 10년 금융투자 못한다-[사설]삼류 정치가 기업 발목 잡는 구태 국감, 또 보여줄 건가-[사설]건보공단 거액횡령 사고, 공공기관 기강 왜 이러나◇종합-경제 추락해도 GO…3연임 향한 시진핑 야심-격화되는 美-中 무역분쟁 韓반도체·車 수출 빨간불◇부동산 규제지역 해제 명암-“그래도 거래 숨통 트일 것” 기대 반…“매수심리 회복하긴 역부족” 걱정 반-규제지역 해제 안된 김포·의정부 “기준이 뭐냐” 반발-6월 규제지역 해제 17곳 중 12곳, 집값 하락세 되레 가팔라져◇종합-당정, 과잉생산 쌀 45만t 사들인다…’양곡관리법 개정안‘ 여야 전운 고조-조선사 ’선물환매도‘ 지원 외환시장 ’숨통‘ 틔운다-모든 불공정 거래 행위자, 금융당국 홈페이지에 공개-최악 지났나…전문가체감 제조업경기 두달째 개선◇흔들리는 韓 주력산업-석화 생산 20% ’뚝‘, 철강도 5600만t 줄어…원자재·금리 부담만 급증-“정부, 대출만기 연장 등 응급대책 마련해줘야”-이 와중에도 파업 위협하는 노조…기업들 비명◇정치 -’날리면‘ 해명으로 더 얼어붙은 정국…정기국회·국감·청문회 파행 우려-美 핵항모 입항에…보란듯 탄도미사일 쏜 北-與, 아동수당법 등 10대 법안 발표 “민주당 7대 법안은 포퓰리즘 정책”-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文 정부 5년 간 모든게 엉망진창…尹이 되돌려야”◇경제·금융-서비스산업 성장 해법 찾는다-은행권 정기예금 금리 ’5% 시대‘ 연내 열리나-청소년 대상 年1000% 넘는 ’대리입금‘ 광고 기승-현대경제연구원 성장률 전망…올해 2.5%, 내년 2.2%로 하향◇Global-“뉴욕증시 더 떨어진다”…’하락 베팅‘ 풋옵션 한달새 49조원 급증-’동원령 반대‘ 시위대 강제 징집 핀란드·튀르키예로 ’탈출 행렬‘-이탈리아 첫 ’극우·여성‘ 총리 탄생 임박-日, 내달 11일부터 해외 관광객 자유여행·무비자 허용◇증권-“자동차·IT·조선…강달러 수혜株 담아라”-중소형株에 밀린 대형株 “내년 상반기까진 힘 못써”-한달새 10% 수익…하락장서 웃는 리버스마켓 펀드◇부동산-공공자가주택 확대…도심 첫집 마련 기회 늘린다-서울시, 아파트 동 간 거리 규제 완화-’르엘‘이냐 ’써밋‘이냐…한남2구역 2파전-광명뉴타운 재개발 입주권, 4억대 ’초급매‘ 떴다◇돈이 보이는 창-“지수 반등 기대하는 투자 금물 저평가된 가치주 선별해 담아야”-“현재 리스크는 소멸될 이슈 신냉전 시대 ’태조이방원‘ 주목”◇펀드 투자-수익률은 처참하지만…주식형펀드, 쌀 때 줍줍 어때-온라인 전용펀드 설정액 26조 돌파…수수료 낮고 가입도 편리◇어린이 재테크 첫걸음-年이자 3.8% 어린이 통장, 돈 굴리는 습관 길러봐요-은행이 우리 아이 금융과외 선생님…투자·재테크 놀면서 배워요◇아트 테크&-가을장터를 호령하라…호랑이·악어 출격-실소유자 확인은 필수 시세보다 30% ↑ 싸면 편법거래로 간주 ’주의‘-부담 큰 건강보험 지역가입 전환…저축성보험으로 대비를◇AI Korea Awards-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더 다양한 곳에서…’위드 AI 시대‘ 리딩 컴퍼니-“기술 수준 높아 우열 가리기 어려워…AI가 줄 혜택 기대 커졌다”-“AI기업, 韓경제 혁신 원동력” 격려 봇물◇산업-글로벌 경기둔화 이겨낸 K-배터리…美 IRA도 ’도약 기회‘로 삼는다-최태원, UN대사들과 성게알덮밥 만찬-두산에너빌리티, ’5400억‘ 사우디 발전소 수주-포스코인터내셔널 “호주서 천연가스 3배 증산…일부 국내 도입”◇중소기업·소비자생활-신동빈의 상생 경영…롯데, 미국서 中企 해외진출 지원사격-주력 IT 선전에…웅진 매출·영업이익 19.47%↑-피부 건강관리까지 OK…코웨이 ’스킨플러스 연수기‘ 출시◇ICT-차세대 인터넷 ’웹3 시대‘ 막을 수 없다…이틀간 3000명 몰려-LG CNS-구글 클라우드 ’디지털 전환‘ 협약 체결-AI로 30초 만에 반려동물 엑스레이 판독 끝-“2~3년내 EBG 한국 매출 50%까지 끌어올릴 것”◇제16회 그린리본마라톤-“실종아동 없는 세상 위해”…3년 만의 ’연둣빛 물결‘-알렉사·드림캐쳐·빅톤 공연에…’축제의 장‘ 된 한강공원-“아동 위한 행사, 더 뜻깊어…1600회까지 쭉~”◇스포츠-’가을의 여왕‘ 김수지 “올 가을에 2승 더할래요”-알렉산드로바, WTA 하나은행 코리아 오픈 단식 우승-문도엽, KPGA 투어 DGB금융그룹오픈 우승-’완전체‘의 마지막 평가전, 수비 불안 어쩌나-막내 김주형 맹활약에 PGA투어 “스타가 탄생했다”◇오피니언-[목멱칼럼]외교라인 이대로는 안된다-[데스크의 눈]부동산 시장, 지금은 인내의 시간-[e갤러리]이현호 ’나무, 나무‘-[기자수첩]순방 때마다 빠지는 尹대통령 지지율◇피플-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재추진…“역사 왜곡 대응 필요”-팀 쿡 “더 많은 서울 고객과 소통하게 돼 기뻐”-“희망 전하는 음악으로 클래식계 새 돌파구 마련하고파”-소설 ’만다라‘ ’국수‘ 김성동 작가 별세…향년 75세◇사회-532일 만에 야외서 마스크 해방…’실내 해제‘는 자문위서도 의견 분분-연일 논란 터지는 조규홍 이번엔 청문회 문턱 넘을까-내일 ’검수완박‘ 권한쟁의 심판…한동훈, 직접 변론 나선다-“교육용 태블릿, 등교시간 외 사용제한”-복지부, ’46억 횡령‘ 건보공단 특별감사-서울로 이사온 청년에 ’환영박스‘ 지원
2022.09.25 I 김가영 기자
기약없는 코인 혹한기…올 75% 하락한 코인베이스 "더 떨어진다"
  • 기약없는 코인 혹한기…올 75% 하락한 코인베이스 "더 떨어진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코인 혹한기(Crypto Winter)가 더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라 해도 코인베이스(COIN) 주가도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월가 투자은행인 JP모건은 24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현행 `중립(Neutral)`로 유지하면서 12월까지 석 달 간 목표주가를 종전 78달러에서 60달러로 낮춰 잡았다. 지난 주말 종가인 61.88달러에 비해 3.1% 정도 주가 하락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JP모건의 목표주가는 유독 들쭉날쭉 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14일에 코인베이스 목표주가를 171달러에서 61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한 뒤, 8월10일엔 61달러에서 64달러로, 이달 14일엔 64달러에서 78달러로 다시 목표주가를 두 달 연속 상향 조정했었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직 3분기가 다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일부 코인은 2분기 저점을 밑돌고 있다”면서 “최근 가상자산시장이 하락하면서 코인베이스의 매출과 주가에 하락 압력을 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코인베이스는 전체 매출 중 대다수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 내 코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식으면서 3~4분기 매출과 이익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75%나 추락하고 있으며, 최근 닷새 간에도 11% 이상 급락하고 있다. JP모건은 “가상자산 가격이 내년 1분기는 돼야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해 있는 만큼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가상자산 거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1년 간 가상자산시장 거래대금 추이실제 가상자산시장 거래 데이터업체인 노믹스(Nomics)에 따르면 지난 8월 코인베이스 거래소에서의 거래대금은 480억달러로, 전월대비 1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초 코인베이스의 월 평균 거래대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코인베이스 측은 “단기적으로 우리 매출은 거래대금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분기 매출 중 18%를 차지했던 구독형 상품과 서비스형 상품을 매출의 50%까지 성장시킴으로써 이익 구조를 개선시켜 거래대금 감소부분을 상쇄하려는 사업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1월 구독형 플랫폼인 `코인베이스 원(One)` 첫 베타 버전을 시작으로 구독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데, 매달 29.99달러(원화 약 4만2700원)만 회비로 내면 수수료 제로(0)에 무제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스태이킹(Staking)은 코인베이스의 서비스형 모델의 대표적인 사업인데, 최근 이더리움이 거래 검증 방식을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하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완료함에 따라 이더리움 스태이킹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이더리움과 에이다, 솔라나 등에 대한 스태이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분기에만 전체 매출의 8.5%인 6800만달러를 스태이킹으로 벌어 들였다. 앞서 최근 골드만삭스도 코인베이스가 보유한 이더리움의 20~40%가 스태이킹 된다는 가정 하에 코인베이스가 이더리움 스태이킹만으로 2억5000~6억달러의 매출을 벌어들여 코인 거래대금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그러나 JP모건은 이에 대해서도 “매출 변동성을 어느 정도 줄여줄 순 있겠지만, 가상자산 전반의 매도세를 감안할 때 스태이킹으로 늘어날 매출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기대치를 낮춘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락업(보호예수) 해제 리스크도 있다고 봤다. JP모건은 “(아마도 6개월 후 진행될) 이더리움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끝나고 락업돼 있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길게는 내년 2분기까지도 이더리움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2.09.25 I 이정훈 기자
김태형 감독, 두산 99년생 동갑내기 칭찬…"제 역할 해내"
  • 김태형 감독, 두산 99년생 동갑내기 칭찬…"제 역할 해내"
  •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5일 마운드의 99년생 동갑내기를 칭찬했다.두산 정철원. (사진=연합뉴스)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56승(2무75패)째를 수확하며 한화 상대 8승7패로 우위에 섰다.선발 곽빈은 6⅔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2자책 이하) 피칭을 하며 시즌 8승(8패)째를 올렸다. 특히 삼진을 9개나 뽑아내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7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철원은 실점 위기를 넘어서며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0홀드 고지를 밟았다. 리그 역대 데뷔시즌 최다 홀드 타이 기록이다.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오늘도 곽빈이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며 “7회 위기를 잘 막아낸 정철원의 활약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타선의 승부처는 6회였다. 김재환의 안타와 양석환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3루 기회에서 김민혁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 대타 호세 페르난데스의 타석에서 선행 주자 양석환이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고, 페르난데스는 대주자 조수행까지 불러들이는 쐐기타를 터뜨렸다.이에 김 감독은 “공격에서는 중심타선의 응집력이 좋았다”며 기회마다 집중력 발휘해줘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을 수 있었다“고 바라봤다.마지막으로 “주말을 맞이해 야구장 찾아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22.09.25 I 이지은 기자
“285만원짜리를 35만원에”…구찌·버버리도 중고시장 진출
  • “285만원짜리를 35만원에”…구찌·버버리도 중고시장 진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구찌와 버버리 등 일부 명품 브랜드가 중고 시장에 뛰어들어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반면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은 정식 매장에서 신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한남 구찌 가옥. (사진=백주아 기자)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 자료를 인용, 지난해 중고 명품 매출이 2017년과 비교해 65%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신제품 명품 매출이 1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한참 웃도는 성장세로, 그만큼 중고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베인앤컴퍼니는 앞으로 5년 동안에도 중고 명품 매출 성장률이 연간 15%에 달해 신제품 매출 증가율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은 “중고 시장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것이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쉬운 환경”이라며 “샤넬 등 일부 명품 브랜드가 제품 가격을 급격하게 올린 탓에 저렴한 명품을 찾는 구매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고 명품 시장이 급성장하자 구찌의 모기업인 케어링, 영국 버버리 그룹, 영국 스텔라 매카트니 등은 새로운 기회라고 판단하고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이들 기업은 고객들로부터 자사 제품을 사들인 뒤 직접 또는 온라인 중고 패션 사이트 등을 통해 재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케어링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판로가 막히면서 2020년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리얼리얼에 구찌 중고품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케어링은 지난해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베스티어의 지분을 약 5% 확보하기도 했다. 또 케어링, 버버리, 스텔라 매카트니는 리얼리얼에서 판매되는 자사 제품들에 대해선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판정해주고 있다. 중고 업계 경영진에 따르면 비교적 새 제품이고 상태가 양호한 경우 매장 가격의 약 75% 수준에서 재판매 가격이 책정된다. 판매 고객은 제품을 사용할 만큼 쓰고 나서도 지출의 70~80%를 되돌려 받을 수 있고, 구매 고객은 신상품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품목이나 희소성 등에 따라 판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심지어 절반 이하에 구매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WSJ는 한 고객이 매장에서 2000달러(약 285만원)에 판매하는 신상 핸드백을 최근 베스티어를 통해 250달러(약 35만원)에 구매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같은 명품 업체라도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은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이들 업체는 회사가 직접 중고 명품 시장에 개입할 경우 신제품 판매는 물론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악셀 뒤마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실적발표 당시 중고 명품 시장 성장세에 대한 질문에 “에르메스는 장려하지 않는다. 중고 시장이 커지면 주 수입원인 신제품 시장이 위축된다”고 일축했다. 샤넬은 올해 초 개인 고객들의 구매 수량을 제한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대량으로 제품을 사들인 뒤 이를 되파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샤넬이나 에르메스의 핸드백 중 일부 인기 품목들은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기 때문에 중고 가격이 신제품 가격보다 더 높은 경우가 있다고 WSJ은 부연했다.
2022.09.25 I 방성훈 기자
곽빈 6⅔이닝 9K, 김민혁 2타점…두산, 한화전 5-3 승
  • 곽빈 6⅔이닝 9K, 김민혁 2타점…두산, 한화전 5-3 승
  •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두산 베어스가 곽빈의 호투와 김민혁의 적시타에 힘입어 2연패를 끊었다.두산 곽빈. (사진=연합뉴스)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56승(2무75패)째를 수확하며 한화 상대 8승7패로 우위에 섰다.선발 곽빈은 6⅔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2자책 이하) 피칭을 하며 시즌 8승(8패)째를 올렸다. 지난 9월 14일 잠실 LG전에 이어 3연승이다.1회 첫 타자 정은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곽빈은 2회 2사 1,3루 위기에 몰려서도 유상빈 상대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마무리했다. 3회 역시 세 타자를 처리해 끝낸 뒤 4회 2사 1루 상황에서는 하주석에게 3구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5회엔 정은원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흔들렸으나 자신이 내보낸 주자를 도루 저지로 잡아낸 뒤 노수광에게 삼진을 잡아 세 번쨰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이후 7회까지 5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며 총 9개를 기록했다.타선은 4회 김재환-양석환-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선취 2득점했으나 5회 바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흐름을 넘겨주는 듯했다. 그러나 상대 불펜이 가동된 6회 3점을 뽑아내며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김민혁이었다. 김재환의 안타와 양석환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기회에서 김민혁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 대타 호세 페르난데스의 타석에서 선행 주자 양석환이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고, 페르난데스는 대주자 조수행까지 불러들이는 쐐기타를 터뜨렸다.한편 최하위 한화는 시즌 성적표 44승2무90패가 됐다. 외인 부상으로 대체 투입된 선발 유망주 한승주가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시속 147㎞의 투심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로 승부한 끝에 선발 시험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타선은 10안타를 쳤으나 3득점에 그쳤다. 하주석이 3안타, 유상빈이 2안타 경기를 했으나 중요한 기회에 해결사가 등장하지 않았다.
2022.09.25 I 이지은 기자
수익률은 처참하지만…주식형 펀드, 쌀 때 담아볼까
  • 수익률은 처참하지만…주식형 펀드, 쌀 때 담아볼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글로벌 증시가 혼돈에 빠지고 있다. 코스피 역시 2300선을 밑돌며 올 들어 23.09% 하락했다. 하지만 증시가 침체하자 ‘위기를 기회’로 삼아 조금씩 적립식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를 모두 중시하는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 기웃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위기는 기회?…주식형펀드에 돈 넣는 투자자들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19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4조2488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중 97%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인덱스 펀드였고 3%는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국내 주식 종목을 선정하는 액티브 펀드였다. 인덱스 펀드 중엔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주식코스피200’에 연초 이후 8922억원이 순유입됐고 화학이나 반도체, 바이오 등 특정 섹터를 담는 ‘인덱스주식섹터’에 3663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외 코스피나 코스닥의 하락세를 추종하는 인버스 등 ‘인덱스주식기타’로 1조5729억원이 순유입됐다. 그런데 올해 들어 액티브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액티브펀드 중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을 주로 담는 ‘액티브주식배당’으로 1611억원이 순유입됐다. 실제 올해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펀드 2위는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고배당플러스펀드’, 3위는 ‘베어링고배당펀드’다. 이들 펀드에는 각각 707억원, 408억원의 자금이 올해 들어서만 몰렸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꾸준히 배당을 늘리는 기업은 일반적으로 가격 결정력이 높아 원가, 비용 상승기에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배당 증가율이 높은 배당 성장주의 주가수익률이 시장 대비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1.8%에 불과했으나 올해와 내년은 각각 2.6%와 2.7%를 전망한다”며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펀드매니저가 특정 섹터 내 종목들을 선정해 담는 ‘액티브주식섹터’에도 연초 이후 795억원이 순유입됐다. 특히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펀드(866억원)’에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액티브주식섹터에서는 자금이 유출됐는데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 덕분에 액티브주식섹터 전체가 자금 유입 우위로 나타났다는 뜻이다. 미래에셋코어테크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신성장산업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기술 국산화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IT기업에 소재 부품 장비,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기업도 포함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익률은 처참하지만…‘쌀 때 담아라’물론 주식시장이 침체한 만큼, 수익률은 좋지 않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3.87%에 달한다. 이 중 펀드매니저가 담는 액티브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39%로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25.43%)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액티브 펀드는 금리인상 이슈가 부각하며 올해 하락세가 가팔랐던 성장주를 빼고 배터리, 자동차 업종이나 음식료 등 방어주를 담으며 수익률의 약세를 줄여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인덱스, 액티브 모두 포함)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플러스인 펀드는 1603개 중 3개(0.19%)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도 모두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주식펀드였고 펀드매니저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액티브펀드에서 연초 이후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퀀트 모델을 활용해 코스닥 중소형주를 담는 ‘현대M멀티-헤지코스닥벤처펀드’(연초 이후 -1.34%)로 나타났다. 액티브펀드 중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11.56%로 나타났고 ‘베어링고배당플러스펀드’와 ‘베어링고배당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11.60%, 11.54%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많아졌듯, 지금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요 주식형펀드들이 기준가 1000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라 할인된 가격으로 수익 증권을 담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수익률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가입시기인 만큼, 가격 매력이 부각된 펀드를 지금 매수해 장기 투자를 한다면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기준가 1000원으로 운용을 시작한 펀드 중 일부는 800원대로까지 떨어져 같은 돈이면 보다 많은 수익증권(좌수)을 살 수 있게 됐다. 좌수(수익증권 거래단위)를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기준가가 올라갈 경우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실제 ‘베어링고배당플러스펀드’의 기준가는 현재 838.27원 수준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펀드 시장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고 우려한다.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로 펀드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지 몇 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금융당국이 가치투자 대가로 불리던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나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투자자 입장에서 시장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만한 일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또 그만큼 자정을 하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시장이 어려울수록 전문성을 갖춘 펀드가 믿을만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5 I 김인경 기자
"현재 리스크는 소멸될 것들…지금은 주식형펀드 투자해야 할 시기"
  • "현재 리스크는 소멸될 것들…지금은 주식형펀드 투자해야 할 시기"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들도 공부를 엄청나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실패를 경험한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투자에 재능이 없는 사람들도 많아요. 특히 요즘처럼 장이 좋지 않을때는 더욱 투자는 전문가에게 맡겨야합니다.”이준혁 사람 4.0 자산운용 대표이준혁 사람4.0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5일 주식형펀드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DB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한화자산운용에 합류한 뒤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다. 한화자산운용의 간판 펀드인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와 ‘한화코리아레전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 등을 운용했던 간판 펀드매니저다.이 대표는 “전업 투자자가 아닌 이상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는 내 일을 하면서 투자를 통해 부수입을 얻겠다는 것”이라면서 “투자에 신경쓰면서 본업을 방해받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전문가인 펀드매니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주식시장에 지친 개인투자자 역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사기만 해도 올랐던’ 작년과는 다른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은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이 대표는 “주식은 미래를 보는 것인데 올 들어 9월과 10월이 가장 리스크가 큰 달”이라면서 “위험이 증폭된다면 주식 투자를 조심해야하지만 시장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가 미국 기준금리인 만큼 최근 리스크는 앞으로 사라질 리스크”라고 설명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후로 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진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면 주식시장 역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도 겨울을 지나면서 결국 소멸될 리스크”라면서 “국제유가도 120달러에서 많이 하락했고, 단기적으로는 안정화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오히려 지금은 싼 주식이 ‘널려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시각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박스피(박스권 내에서 지수가 맴도는 것)로 코스피가 회귀한다고 하더라도 어떤 종목을 고르냐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과거 2012~2015년 박스피 구간에서 중소형주 지수는 엄청나게 상승했던 상황이 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지금은 좋은 종목을 사야 할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주목할만한 업종으로는 ‘좋아질 수밖에 없는 회사’를 들었다. 최근 상황에서 앞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는 회사는 ‘신냉전에 맞는 회사’라는 설명이다.이 대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등이 최소한 10년 이상은 이어질 것”이라면서 “신쟁전은 안보가 중요하다 보니 방산이나 원전은 장기적으로 좋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방산은 안보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각광을 받는 업종이고, 원전은 태양광과 풍력의 대체로 뜰 수밖에 없다는데 주목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핫템인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에 대해서도 따라서 일시적인 테마라기보다는 신냉전에 부합하는 트렌드라고 봤다.이 대표는 “태조이방원은 결국 중국과의 경쟁으로 인해 탈냉전시대 중국을 견제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가 반사적으로 수혜를 볼 수밖에 없는 것들”이라면서 “단기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보지 않고, 펀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빠질 때마다 사야하는 주식”이라고 전했다.반대로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은 추천하지 않았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지만 전체 업황 자체가 돌아설 만한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신냉전 관련주는 결국 정부 정책에 힘입어 올라가는 종목”이라면서 “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투자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식 투자의 성공 방법은 앞으로 올라갈 수 있는 종목을 사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어떤 종목이 좋아질지를 명확하게 분석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액티브와 퀀트를 결합한 방식의 펀드 운용의 강점에 대해 어필하기도 했다. 그는 “시대에 뒤떨어진 철학이나 펀드는 새시대에서는 수익이 잘 안난다”면서 “글로벌한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는 액티브와 퀀트 결합 펀드로 수익을 올리길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2022.09.25 I 안혜신 기자
“美 뉴욕증시 더 떨어진다”…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
  • “美 뉴욕증시 더 떨어진다”…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경기침체를 감내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이미 연저점을 경신한 미 뉴욕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번주 줄줄이 예정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AFP)◇풋옵션 계약 4주간 49조원 급증…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선다이얼 캐피털 리서치가 옵션스 클리어링 코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3일까지 4주 동안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풋옵션 계약 구매가 343억달러(약 48조 8100억원) 급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최대, 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발발했던 2020년 초반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주에만 96억달러가 몰렸다. 풋옵션이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이다. 미 뉴욕증시는 지난주까지 2주 연속 5%가 넘는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또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최근 3거래일 동안엔 내리 하락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다우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1.62% 하락,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다시 썼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1.72%, 1.8% 하락해 연저점에 근접했다. S&P500지수는 장중에는 연저점을 경신했다. 그럼에도 풋옵션 계약이 증가했다는 것은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도 파월 의장이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탓이다. FT는 풋옵션 매수 확대에 대해 하락장에 대비한 보험이라고 설명했다. 게이트웨이투자자문의 데이브 질렉 최고투자전략가(CIS)는 “지금의 인플레이션 하에선 연준이 상당한 정책적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깨달았다. 연준에 의존할 수 없으며 스스로 위험을 통제해야 한다는 점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다만 풋옵션 계약이 늘어날 경우 증시 하락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안 에마뉘엘 주식·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연준의 경기침체 용인은 투자자들을 심리적으로 자극해 약세장을 촉발시켰다. 나쁜 소식은 머지않아 모든 자산에 대한 무차별적 매도세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페드 리슨’(Fed Listen) 행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CNBC)◇연준 위원들 잇단 연설·근원 PCE 발표 등 주목 추가 하락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주엔 파월 의장,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 그리고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를 포함해 무려 10명의 총재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연준 점도표 작성에 관여한 절반 이상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만큼,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의 발언이 매파 경향으로 쏠리면 추가적인 증시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앞서 FOMC에선 19명의 위원 중 중 가장 많은 9명이 올해 기준금리 4.25~4.50%를 예상했고, 8명은 4.00~4.25%를 점쳤다. 시장은 미 국채 금리와 달러 움직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준 기준금리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지난주 4.266%까지 상승해 15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10년물 금리도 3.5%를 웃돌면서 성장 기업들의 차입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달러 강세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수익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실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제지표 중에선 오는 30일 미 상무부가 공개하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근원 PCE 물가지수가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시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여서 향후 행보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이외에도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잠정주택판매 등 주택시장 관련 통계 및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를 통해 공개되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등이 주요 관심거리다.
2022.09.25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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