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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마감]당국 개입에도 장중 1388원선까지 급등…1400원 턱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12원 이상 올라 1380원대에 안착했다. 장중엔 1388원선을 뚫고 오르면서 1400원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1380원 이상으로 오른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1383.5원) 이후 처음이다. 미국 긴축기조 강화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달러인덱스가 110선에서 추가 상승하고, 중국 위안화와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단 분석이다. 외환당국이 긴급 회의를 열고 구두개입에 나섰고, 장중엔 달러를 시중에 푸는 미세조정까지 나섰지만 상승폭을 크게 낮추진 못했다. 사진=AFP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1.7원) 대비 12.5원 뛴 1384.2원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고가 기준으로는 1388.4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고가, 종가 기준으로 모두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급등한 모습이다. 고가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1일(1392.0원),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31일(1383.5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5.3원 오른 1377.0원에 시작한 뒤 장중 1380.0원까지 오른 뒤 8~9원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내다가 오후로 갈수록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엔 전일 대비 16원 가까이 오른 1388.4원을 기록하면서 1400원까지 12원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다. 이후 점심무렵부터 외환당국이 달러를 시중은행에 풀어 추가 상승을 막았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등 당국자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 이날 환율 상승을 이끈 것은 미 긴축 경계 확대에 따른 달러지수 급등,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위안화 약세 등 아시아 통화 약세, 국내증시 내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전환 등 위험회피 심리와 달러의 추가 상승을 점친 롱심리(달러 매수) 등 다양한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먼저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10선을 유지하면서 약 20년래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5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1포인트 오른 110.41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마켓포인트 기준 2002년 6월 17일 110.86 이후 최고치다. 달러지수를 밀어 올린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계 확대다. 간밤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9를 기록,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5.5를 웃돌았다. 이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확률이 커졌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74%로 나타났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5%대, 10년물 금리는 3.3%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약세폭도 커졌다. 수출 둔화에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7위안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5% 오른 6.97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6.99위안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2년래 최고치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8월 수출이 3149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2.8%는 물론 전월(18.0%)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4월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위안화 뿐만 아니라 자국통화 약세 정책을 펴고 있는 일본 엔화 역시 같은 시간 달러당 전일 대비 0.47%나 오른 144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화가 달러당 150엔까지는 충분히 오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 약세에 더해 국내증시 위험회피 심리도 커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494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1.39%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이 510억원 팔고 기관도 매도하면서 전일 대비 1.45% 하락 마감했다. 이에 외환당국은 강력한 개입 메시지를 내고 비상 회의도 여는 등 시장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단 분석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미 심리가 ‘무지성 달러 매수’ 쪽으로 쏠려 있는 마당에 당국자들의 발언은 더 이상 약발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가운데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지연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당국이 실개입에 나서 1388원 이상의 추가 상승을 막긴 했어도 기조적인 상승 흐름을 꺾진 못하고 있다. 1400원 돌파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이날 오후 시중은행 딜러 등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와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에 대해 논의한다.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함께 10여개 주요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역시 급등하는 환율을 막기 위한 묘책은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7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 "10년 후 세계 최고로"…정상화 된 부국제, 양조위와 함께 돌아온다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3년 만에 완전 정상화된 부산국제영화제인 만큼, 질과 양 모든 면에서 최고 영화제로 거듭날 것입니다.”오는 10월 열리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이후 약 3년 만에 완전한 오프라인 행사로 정상화되면서, 더욱 커진 스케일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중국어권 톱스타인 양조위를 비롯한 각국의 영화 거장들이 공식 초청 게스트로 참석하며, 새롭게 신설된 한국영화 스페셜프리미어 섹션 등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들이 예정돼 있다.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는 이동관 이사장을 비롯해 허문영 집행위원장, 오석근 마켓운영위원장,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올해 열릴 영화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전날 서울 및 부산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것이 예정돼 있었으나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하루 늦춘 이날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동관 이사장은 먼저 2030년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시와 상호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월드 엑스포를 계기로 더욱 세계적인 영화제로 재도약하기 위한 여러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정재를 비롯한 영화인들, BTS를 비롯한 연예계 등 각계각층 많은 분들이 엑스포 유치를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계신다”며 “저희들도 이에 대비한 10개년 계획을 이미 세웠다. 세계적인 영화제로 재도약하기 위한 야심찬 플랜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완전한 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좋은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도 덧붙였다. 3년 만의 완전 정상화에 따라 그간 중단 됐던 아시아 영화 지원 프로그램들을 전부 복원할 예정이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서의 역할을 3년 만에 다시 수행할 수 있게 된 점을 다행스레 생각한다”며 “특히 올해 아시아영화인상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올해 아시아영화인 수상자에는 중국어권 톱배우인 양조위가 선정됐다. 허 집행위원장은 “양조위는 1999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위대한 배우”라며 “이 분에게 상을 드릴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올해 개막식 때 참석해 수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조위가 출연한 주요 영화들을 소개하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인 ‘양조위의 화양연화’도 실행한다.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양조위 배우가 선택한 6편의 영화들을 올해 부산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2046(리마스터링)’, ‘동성서취’, ‘암화’ 등 총 6개 영화인데 이 중 두 편은 관객들과 직접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규모”라고 귀띔했다. 양조위는 중국어권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배우다. 영화 ‘중경삼림’, ‘화양연화’, ‘해피투게더’를 비롯해 ‘색계’ 등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영화들에 출연해 인지도가 높다. 이준익,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 변영주 감독 등 국내 유명 영화인들은 물론 프랑스, 인도, 일본, 이란 등 각국의 유명 영화감독들이 공식 초청 게스트로 부산에 참석한다. 개막작은 이란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 폐막작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일본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한 남자’가 선정됐다. 대만 등 다른 국가 마켓들과의 콘텐츠 교류도 강화된다. 오석근 마켓운영위원장은 “대만콘텐츠진흥원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협업을 통해 한국의 IP 및 스토리들이 좀 더 많이 대만에 소개되고, 대만의 콘텐츠들도 한국에 소개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외 리메이크가 적합한 원천 IP 거래 시장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국을 비롯한 아시아 영화의 공동 제작 및 개별제작을 돕기 위한 아시아 영화 펀드 기금 조성도 활발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대한 영화제가 취한 입장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러시아 영화가 한 편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국제영화제들과 러시아를 향한 대응과 관련한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일정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 내용이 러시아 영화를 전혀 틀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러시아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규모의 사절을 보낸다거나 국가관을 연다든지, 국가에서 지원한 일종의 국책영화 등의 작품을 선정하지 않겠다는 스탠스”라고 부연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 역시 “지난 5월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도 모든 러시아 영화를 제재한 것은 아니었다”라며 “러시아 영화 ‘차이콥스키의 아내’가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저희도 칸과 마찬가지로 국책영화 전쟁에 협력하는 감독들의 영화를 상영하지 않을 뿐, 예술성과 독립성을 작품 선정 기준으로 삼아 러시아 영화를 선정하기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고(故) 강수연 배우의 추모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고 강수연 배우에 대한 추모의 시간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당연히 가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회고전을 열지에 대해선 고민이 좀 있었다. 일회적인 회고전을 여는 것에 그치기보단 좀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추모의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 이미 서울국제영화제와 영화의전당에서 이미 회고전을 열었기 때문에 일회성 행사보다는 장기적인 방안을 고민하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산시와 협업 관계를 유지하되 영화제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 역시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관 이사장은 “부산시의 협조가 없었다면 부산국제영화제는 출발부터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 구축을 위해 나서서 이야기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부산시에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정치적 외압이 없도록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박형준 시장님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계시다”며 “부산시에 독립하기 위한 자체적 수익 사업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며 2030년 이후에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영화제가 되도록 목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 [웰뱅톱랭킹] 데이터로 확인한 FA 최대어는 누구?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에는 ‘예비 FA 효과’라는 말이 있다. FA 자격 취득을 앞둔 선수들이 더 좋은 계약을 따내기 위해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내는 현상을 의미한다. 흔히 ‘FA 로이드(FA+스테로이드)’라고도 부른다. 특히 소위 말하는 ‘준척급’ 선수들에게 FA 직전 시즌은 몸값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이들에게 ‘예비 FA 효과’는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2022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친다면 시즌 뒤 FA 자격을 얻게 되는 선수는 38명 안팎. 실질적으로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는 20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런데 올 시즌은 예년에 비해 예비 FA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타자는 그나마 주목할 활약이 보이지만 투수 쪽에선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사라진 예비 FA 효과는 신개념 선수평가시스템인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웰뱅톱랭킹은 리그 통계를 바탕으로 승리에 기여한 선수를 높게 평가하는 특별한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2017시즌부터 웰컴저축은행에서 도입한 랭킹 제도다. 웰뱅톱랭킹 포인트를 통해 주목할 예비 FA 선수들의 활약상을 돌아본다.△‘예비 FA’ 효과 톡톡히 누리는 채은성...스토브리그 최대어 되나예비 FA 선수 가운데 올 시즌 가장 두드러지는 선수는 채은성(LG)이다. 올 시즌 외야수에서 1루수로 변신한 채은성은 9월 7일 현재 101경기 출전, 타율 .320 10홈런 76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 .331 25홈런 119타점을 기록한 2019년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4시즌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내고 있다.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도 활약상을 확인할 수 있다. 채은성은 총점 850.03점으로 타자 전체 14위에 자리하고 있다. 예비 FA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1루수 포지션 선수 가운데 홈런 랭킹 1위인 KT 박병호(1298.97점, 타자 5위)에 이어 두 번째다.웰뱅톱랭킹 포인트가 처음 도입된 2019년 이래 채은성의 순위는 2019년 31위, 2020년 40위, 2021년 18위였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시즌 채은성의 분전은 확실히 눈에 띈다. 2018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70타점 이상을 뽑을 정도로 기복없이 꾸준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KBO리그에 희귀한 오른손 거포라는 점은 채은성의 가치를 더욱 높게 만든다. 그동안 우익수에 한정됐던 수비 포지션을 1루수로 확장했다는 점도 FA 시장에서 그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두 번째 FA 대박 노리는 양의지...원래 모습 되찾는 중이미 한 차례 FA 초대박(4년 125억원)을 친 적이 있는 양의지(NC)는 올해가 첫번째 FA 4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이번 시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양의지는 9월 7일 현재 104경기 출전, 타율 .275 16홈런 69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760.95점을 기록, 전체 21위에 자리해있다. 예비 FA 선수 가운데는 채은성에 이어 두 번째다.성적만 놓고 보면 올 시즌 양의지는 NC와 4년 계약 증 가장 저조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7년(타율 .277) 이후 처음으로 2할대 타율에 머물러있다. 지난 시즌에는 웰뱅톱랭킹 포인트 전체 1위, 2020년에는 전체 6위였다. 앞선 시즌과 비교하면 21위라는 순위는 초라해보인다.하지만 양의지는 이번 시즌에도 포수 부문에선 단연 1위다. 특히 후반기 들어 원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전반기 .256였던 타율은 후반기 .320로 치솟았다. 전반기 74경기서 9홈런을 쳤는데 후반기에는 30경기에서 전반기와 맞먹는 7홈런을 기록했다.후반기만 보면 양의지는 ‘예비 FA 효과’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없다. 지난해 부상 탓에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한 것과 달리 올해는 포수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는 점도 두 번째 대박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첫 FA 앞둔 ‘포수 3인방’ 유강남·박동원·박세혁...엇갈린 희비이번 시즌 예비 FA 가운데는 유독 좋은 포수들이 많다. 특히 LG 안방마님 유강남의 분전이 눈에 띈다. 유강남은 이번 시즌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521.72점으로 양의지(760.95점, 타자 21위), KT 장성우(594.79점, 타자 36위)에 이어 포수 부문 3위, 타자 44위를 달리고 있다.유강남은 9월 7일 현재 113경기 출전, 타율 .259 6홈런 40타점을 기록 중이다. 개인 통산 타율이 .268이고 201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올 시즌 성적이 확 와닿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포수라는 수비 부담 큰 포지션을 맡으면서도 부상이나 기복없이 꾸준한 기록을 내고 있다는 것은 큰 강점이다. 양의지가 내년이면 36살이 되는 반면 유강남은 전성기인 31살이라는 점도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박동원(KIA), 박세혁(두산)은 살짝 아쉽다. 올 시즌 중 키움에서 KIA로 팀을 옮긴 박동원은 98경기에서 타율 .225 12홈런 42타점을 기록 중이다. 웰뱅톱랭킹 포인트 285.66점으로 포수 부문 6위, 타자 75위다. 지난해 포수 순위 3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이미 두 자릿수 홈런을 넘긴 장타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박세혁은 이번 시즌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252 3홈런 37타점을 기록 중이다. 개인 통산 타율이 .260임을 감안하면 ‘예비 FA 효과’가 눈에 띄진 않는다. 웰뱅톱랭킹 포인트 247.75점으로 포수 가운데 8위, 타자 83위다. FA를 앞둔 시즌임을 감안할 때 활약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FA 대박이 뭐예요’ 줄 부진 시달리는 예비 FA 투수들‘예비 FA 효과’는 이번 시즌 투수들에게 해당사항이 없다. 오히려 기대를 모았던 ‘예비 FA’ 투수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키움 사이드암 한현희(키움)는 예비 FA 최대어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이번 시즌만 잘 보낸다면 역대급 대박을 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최악의 모습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5승 3패 평균자책점 5.16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는 단 4번 뿐이다.한현희는 톱랭킹포인트 237.41점으로 투수 부문에서 71위다. 간신히 100위 안에 턱걸이 하고 있다. 키움 투수 가운데서도 8위일 정도로 활약이 아쉽다. 지금으로선 FA 대박은 언감생심처럼 느껴진다.같은 팀 예비 FA 투수 정찬헌(키움)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번 시즌은 17경기에 나와 5승 5패 평균자책점 5.42에 머물러있다. 특히 후반기 성적은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9.45로 심각하다. 웰뱅톱랭킹 포인트는 -16.02로 투수 180위다. 팀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 손해를 끼치고 있다는 의미다.LG 토종 선발투수 임찬규 역시 FA를 앞두고 고민이 많다. 17경기에 등판해 5승 8패 평균자책점 4.86에 머물러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웰뱅톱랭킹 포인트 역시 20.06점으로 전체 투수 중 139위, LG 투수 가운데 18번째다. 마운드에 자주 올랐지만 승리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뜻이다.웰뱅톱랭킹 포인트 투수 부문에서 그나마 두각을 나타내는 예비 FA는 이태양(SSG)이다. 이태양은 웰뱅톱랭킹 포인트 624.17을 기록, 전체 투수 가운데 29위에 자리해 있다. 올 시즌 7승 3패 평균자책점 3.59을 기록 중이다. 다승은 이미 개인 최다 타이기록을 수립했고 투구 이닝도 커리어 하이가 유력하다. 웰뱅톱랭킹은 야구뿐 아니라 배구, 당구에서 종목별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포지션 부문 랭킹 차트와 함께 선수 개개인의 점수 현황을 웰뱅톱랭킹 공식 홈페이지와 KBO를 중계하는 방송사(KBS N스포츠, MBC SPORTS+, SBS스포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웰뱅톱랭킹은 매월 투수, 타자 포지션에 ‘웰뱅톱랭킹 톱 플레이어’를 선정하여 시상과 인터뷰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모든 야구팬을 찾아가고 있다.
- "떡꼬치 4000원, 호두과자 5000원"…휴게소 음식, 너무 올랐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올해 고물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경남 김해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 중 5개 평균 판매가가 1년 전보다 10% 넘게 올랐다.지난해 7월 대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휴게소 음식은 떡꼬치(3548원→4009원)였다. 떡꼬치는 전년 대비 13.0%나 가격이 상승했다.이어 아메리카노는 12.9%(3907원→4412원), 호두과자는 11.8%(4414원→4933원), 라면은 10.8%(4440원→4920원), 핫도그는 10.2%(3802원→4189원) 올랐다.(사진=MBC 방송화면 캡처)이 외에도 돈가스(7.5%), 우동(6.7%), 비빔밥(5.4%), 국밥(5.1%), 카페 라떼(0.5%) 순으로 올랐다.최근 3년간 7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총판매가 오름세를 보면 2020년은 평균 5504원으로 전년 대비 1.4%(78원) 인상, 2021년엔 평균 5634원으로 전년 대비 2.4%(130원)가 올랐다.반면 이번 해엔 평균 6065원으로, 전년 대비 7.7%(431원)이나 오른 것이다. 2020년의 상승률 1.4%와 비교하면 5.5배가 상승했다.지난해 추석연휴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 가족이 음식을 구입하는 모습.(사진=뉴스1)민홍철 의원은 “연일 치솟는 물가가 추석을 앞둔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왔다”며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 고물가로 어려운 민생경제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올해 추석 연휴는 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 명절이다.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버스·철도 안에서 음식물을 먹을 수 있다.
- 코스피 장중 2370선까지 밀려…1% 이상 하락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7일 코스피 지수가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5거래일 연속 ‘팔자’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370선까지 밀리고 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7포인트(1.63%) 내린 2370.8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395.66포인트로 전 거래일(2410.02)보다 14.36포인트(0.60%) 하락 출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685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이에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세다. 외국인은 4374억원어치, 기관은 273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5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지속 중이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1629억원), 사모펀드(-666억원), 투신(-335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다. 기계가 3% 이상 밀리고 있다. 이어 운수창고, 건설업, 서비스업, 증권이 2% 이상 내리고 섬유의복, 금융업,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유통업, 종이 목재, 화학,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제조업, 음식료품 등이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에 반해 통신업 등만 소폭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의 종목이 내림세다. 카카오(035720)가 3% 이상 빠지고, POSCO홀딩스(005490)와 네이버(035420), SK하이닉스(000660)가 2% 이상 밀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75% 내린 5만6100원까지 떨어지며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삼성물산(028260), 삼성SDI(006400) 도 1% 이상 내림세다.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기아(000270)만 1% 미만 소폭 상승하고 있다.간밤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14포인트(0.55%) 하락한 3만1145.30으로 거래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6.07포인트(0.41%) 밀린 3908.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5.95포인트(0.74%) 떨어진 1만1544.91로 장을 마감했다.
- 반도체시장도, 중국수요도 ‘흔들’…빨간불 길어지는 한국경제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대내외 금리인상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력인 반도체산업은 하강 기조를 보이고 중국수출 감소세도 길어지면서 경기 하방압력이 확대됐다는 국책연구원 분석이 나왔다. 서비스업 개선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부진 및 대외여건 하락에 대한 우려가 훨씬 크다. (자료 = KDI)◇제조업 하락세 ‘뚜렷’…반도체경기 하강신호 곳곳 ‘감지’한국개발연구원(KDI)는 7일 ‘경제동향 9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외 수요가 둔화되며 경기 회복세가 약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제조업은 대외 수요 둔화에 따른 하락세가 뚜렷하다. 7월 제조업 재고율은 125.5%로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으며, 평균가동율은 76.4%로 전년동월(75.2%) 대비 1%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수요둔화가 점차 수치로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경제성장을 주도해온 반도체산업은 하강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7월 반도체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26.1%나 감소했고 반면 재고는 12.3%나 급증했다. 반도체산업의 가동률은 4월 고점(139.4)에 비해 14.3% 하락한 119.5에 그쳤고 재고율은 전월의 63.0%에서 97.7%로 크게 상승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CEO, 마틴 반 덴 브링크 ASML CTO 등과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 = 삼성전자)KDI 측은 “반도체수출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18.5% 하락하면서 수요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반도체산업의 경기하강은 경제 성장세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도체수출은 2021년 기준 총수출금액의 19.9%를 차지하는 품목으로, 코로나19 위기에서 한국경제를 버티게 해준 힘이었다.7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101.3→101.8)는 상승했으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9.7→99.4)는 전월보다 하락했다. 향후 경기가 나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7월 설비투자도 일반기계류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확대, 전월(-0.7%)보다 낮은 -2.2%를 기록했다. 일반기계류(3.8%→-4.0%)와 반도체 관련 특수산업용기계(7.9%→-6.0%)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도 전년동월대비 11.0% 감소해 전월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8월 중국 수출액 전년比 마이너스…중국 外 지역도 감소세수출 증가세 둔화는 중국이 주요도시 봉쇄조치를 내리면서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8월 대 중국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9.4% 감소했다. 지난 6월 8.2%, 7월 1.5%로 증가폭이 줄어들다가 급기야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전년동월대비 6.2% 상승에 그쳐 7월(17.9%), 6월(17.0%)과 비교해 증가세가 확연히 축소된 모습이다. 반면 수입은 주요 에너지원 중심으로 전월(21.8%)보다 높은 28.2% 증가했다. 교역조건(수출상품과 수입상품과의 교환비율)은 전월(-10.0%)보다 악화된 -11.4%를 기록했고, 8월 무역수지는 전월(-48억 1000만 달러)보다 확대된 94억 7000만 달러의 ‘사상최대’ 적자를 봤다. 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하락 덕분에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개인서비스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상방압력이 여전히 높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7% 상승률로 전월(6.3%) 대비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반면 서비스물가는 개인서비스가격(6.0%→6.1%)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4.0%→4.1%)를 지속했다. 다행히 노동시장은 호조세를 지속했다. 7월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82만 6000명 증가하면서 전월(84만 1000명)에 이어 높은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KDI는 분석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크게 늘었던 보건업 및 사회복지, 운수 및 창고업 증가세는 완만해졌으나 숙박 및 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 회복세가 강화됐다. 하지만 물가와 무역수지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여전히 불안하다. KDI 관계자는 “유가는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하방압력이 확대되고 있으나 공급불안으로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대다수 산유국의 증산여력이 부족한 가운데 OECD 상업재고도 코로나19 직전 평균대비 낮은 수준”이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