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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부촌' 압구정 신통기획 확정…최고 50층·1만1800세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시가 한강변 주거의 패러다임을 바꿀 압구정 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시는 한강변 생활권에 특화된 2~5구역의 통합적 기획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글로벌 매력 도시로 거듭날 서울의 대표 주거단지인 압구정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서울시는 한강의 매력과 가치를 담는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압구정 2~5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안을 통해 압구정 아파트가 ‘미래 한강의 매력적 수변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단지’(773,000㎡, 50층 내외, 11,800세대 규모)로 거듭난다.특히, 압구정 2 ~5구역이 동시에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함에 따라, 개별 단지계획 차원을 넘어 ‘하나의 도시’로서 경관, 보행, 녹지, 교통체계 등이 일관성을 지닐 수 있도록 ‘압구정 2~5구역 종합계획안’을 마련했다.압구정 2~5구역 종합계획안의 3가지 전략은 △창의·혁신 디자인으로 한강변 파노라마 경관 형성 △여가·문화 생태계 조성으로 성수-압구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 △보행 가로 활성화 및 미래 주거공간 계획 이다.특히 서울시는 한강변 입지 특성 및 경관성을 고려해 최고 층수를 35층에서 50층 내외로 계획했으며, 한강변 첫 주동 15층 규제도 유연하게 적용했다. 시는 창의·혁신 디자인 도입 시 창의혁신 디자인 여부는 도시·건축 관련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 높이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할 방침이다.아울러,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 성수대교를 따라 광역통경축을 형성하고, 서울숲, 응봉산, 달맞이봉공원 등 강북의 주요 자원과 압구정의 보행통경축을 서로 연계해 입체적인 경관을 유도했다.이와 함께 한강변 30m 구간은 수변 특화 구간으로 설정해 주민공유시설, 열린 공간, 조망 명소 등 특화 디자인을 통해 도시와 자연이 경계 없이 융합하는 한강변을 조성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6월 30일부터 7월 13일까지 열람공고하고, 이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법적절차를 거쳐 신속히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속통합기획의 취지가 일관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신속통합기획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단지는 일반사업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등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다.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과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상징이었던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이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한강을 향유할 수 있게끔 도시의 공공성까지 담아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사례가 한강의 잠재력을 살린 세계적인 수변도시 모델로, 선도적 주거문화를 이끌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교보타워 1.4배' 강남 르메르디앙 개발 밑그림 임박…내년 말 착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를 ‘교보타워 1.4배’ 규모 복합시설로 탈바꿈시킬 계획의 밑그림이 곧 완성된다. 서울시와 사업주체의 사전협상이 곧 마무리될 예정이어서다. 이 사업은 시행사 웰스어드바이저스와 현대건설, 마스턴투자운용,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이 같이 진행하고 있다. 사업주체 측은 다음달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 결과가 나오면 설계를 확정하고, 인허가 신청도 그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말 착공이 목표다.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사진=김성수 기자)◇ 사전협상 곧 마무리…다음달 말 디자인 공모 발표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복합개발사업 관련해서 사업시행자와 진행해온 사업계획안 사전협상을 조만간 마무리한다. 양측은 대부분 쟁점에 대해서 논의를 마친 상태다.사전협상 제도란 5000㎡ 이상 대규모 부지의 개발에 대해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거쳐 도시계획변경 등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시는 용도지역 상향 등에 따라 발생하는 계획이득(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서 지역 여건 개선과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개발사업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02번지 일원 1만362.5㎡ 규모 호텔부지에 지하 7층~지상 31층, 연면적 13만3165㎡ 규모의 업무·상업·숙박시설로 구성된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프로젝트금융투자(PFV)가 사업시행자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PFV의 주주별 지분율은 △시행사 웰스어드바이저스 55% △시공사 현대건설 29.99% △마스턴투자운용 5% △메리츠증권 4.01% △메리츠화재해상보험 3% △메리츠캐피탈 3% 순이다. (자료=서울시)사업시행자가 제안한 복합시설은 △업무시설 3만5587㎡ △숙박시설 1만749㎡ △판매·근린생활시설 1만676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거시설로는 도시형생활주택 및 오피스텔, 다세대주택도 계획됐다. 연면적은 13만3165㎡로, 개발면적만 비교하면 인근 강남 교보타워(9만2717㎡)의 약 1.4배 규모다. 토지 용도지역 변경(사업지 중 제3종 일반주거지역→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으로 약 2573억원의 공공기여가 발생할 계획이며, 협상과정에서 세부적인 활용방안을 결정한다. 사업시행자는 다음달 31일 서울시 디자인 공모 결과가 나오면 설계를 확정하고, 인허가 신청도 그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각종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 지난 5월 19일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공모에 선정된 대상지들은 창의적·독창적 디자인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시에서 다양한 건축규제를 배제 또는 완화해준다. 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 또한 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사업자 측은 이번 공모에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개발사업‘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을 지원했으며, 두 곳 모두 1차 선정이 됐다. 오는 26일 워크샵(설계안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다음달 31일 최종 대상지에 선정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지의 경우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서울의 ‘내·외사산’ 형상을 담아 건축계획을 설계한다.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부지 복합개발 건축디자인 제안(안) (자료=서울시)◇ PF대출 1000억 9월 만기…현대건설 ‘연대보증’사업시행자는 지난 2021년 9월 대주들과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총 7700억원 한도 내에서 대출을 순차적으로 받았다. 트랜치별 대출약정금은 △트랜치A 4800억원 △트랜치B 1400억원 △트랜치C 1500억원이다. 대주 간 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트랜치B, 트랜치C 대출 순서다. 트랜치C 대주 중에는 특수목적법인(SPC)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가 포함돼있다.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는 지난 2021년 9월 30일 사업자 측에 원금 1000억원을 일시에 대출해줬다. 대출 만기일은 오는 9월 27일이다. 또한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10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담보부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ABSTB 만기는 오는 9월 27일로 대출 만기일과 동일하다. 대출이자는 유동화증권 발행기간과 동일하게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기업어음(A1, 91일물) 수익률에 연동하는 변동금리로 산정해서 매 이자기간의 초일에 선급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 PF대출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이자 유동화증권 매입보장기관,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다. 업무수탁자는 다올투자증권, 법률자문기관은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이다. 기초자산인 PF대출의 상환 가능성은 사업자의 신용도 및 이 사업의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에 시공사 현대건설은 대출약정금의 100%를 한도로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 등 트랜치C 대주에 부담하는 일체의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약정했다.이로써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신용도를 높였다. 또한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은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가 지난 2021년 9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체결한 유동화증권 인수 및 매입보장약정으로 통제하고 있다.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 약정에 따라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가 발행하는 유동화증권 중 각 발행일에 다 팔리지 않은 잔여 유동화증권을 매입할 의무를 진다. 다만 △기초자산의 연대보증인인 현대건설의 무보증사채 또는 기업 유효신용등급이 A-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등에는 유동화증권 매입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자료=감사보고서)현재는 총 대출금에 다소 변동이 생겼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회사 장기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8241억원, 단기대여금은 10억940만원으로 집계됐다. 장기차입금 대출기관을 금리별로 보면 △5% 현대건설(700억원) △3.4% 새마을금고중앙회(2415억원), 현대해상화재보험(967억원), 인트그린제사차(773억원), 농협은행(486억원) △4.8% JB우리캐피탈(300억원), 디앙스트제일차(100억원), IBK캐피탈(300억원), 산은캐피탈(200억원), KB캐피탈(250억원), DGB캐피탈(50억원), 키움캐피탈(100억원), 한국캐피탈(100억원) △6.43% 힐스테이트베스트제일차(1000억원) △5.35% 해피니스블루(500억원) 등이다. (자료=감사보고서)
- ‘오세훈표’ 신통기획 82곳 중 44곳 확정…재건축 시계 ‘속도’(종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세훈표 신속통합기획 사업장이 도입 2년여만에 재건축·재개발 82개소를 넘어섰다.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참여해 사업성과 공공성에 균형을 맞추고 사업추진 기간을 단축하면서 강남, 여의도 등 대형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합류하면서다. 시는 서울 도심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연내 75개소 기획을 완료해 신통기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창신숭인지역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 현장을 찾은 오세훈 시장 (사진=서울시)5일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속통합기획 성과 간담회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재개발 재건축이 침체됐었고, 재개발 구역에 대한 구역지정이 없었다 보니 부족한 주택공급에 따라 2~3년 전 주택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이 왔다”며 “상당히 긴박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신통기획을 통해 주택 공급을 해야겠다는 것이 화두가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신통기획은 서울시 혼자가 아니라 주민들, 전문가들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통합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장점”이라며 “정비계획이 확정된 이후 건축심의와 관련된 부분은 건축·교통·환경 통합심의가 이뤄지도록 서울시 차원에서 개정해 추진될 것이다. 이를 통해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통상 정비계획구역지정까지 걸리는 기간을 5년에서 2년 정도 절반 이상 단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목표로 핵심 주택정책으로 도입한 신속통합기획이 2년여만에 1차 공모지 21곳을 포함해 총 44곳의 기획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20개소, 재개발 62개소 등 82개소가 신통기획을 추진중이며 이중 기획 완료는 44곳, 정비구역지정은 8곳이 완료됐다. 시는 연내 75개소 기획 완료, 22개소 정비구역지정을 추진하고, 내년까지 75개소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성과는 사업성과 공공성 사이의 균형감 있는 접점으로 사업지별 주민-시-구-전문가 등이 One-Team을 구성해 충분한 소통과 통합적 계획을 세운게 유효했다는 설명이다.시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주택공급과 더불어 품격있고 매력적인 도시공간을 실현하기 위해 △소외지역 정비 △생활편의공간 조성 △수변감성도시 △도시디자인 등 4가지 원칙하에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도시재생사업 등이 추진됐으나 효과가 미흡한 곳, 정비구역 해제지 등 그간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에 용도지역 상향 등 유연한 도시계획 적용, 공공시설 복합화 등 토지이용 고도화로 사업실현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주변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창출을 유도한다. 재개발 1차 후보지 중 가장 난제였던 창신·숭인동 일대를 비롯 가리봉2구역, 신림7구역 등에 신속통합기획 확정을 통해 실질적 주거환경 정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지역 연계 공공시설 및 생활편의공간 조성도 활발히 진행했다. 차량통행이 단절되거나 경사지고 좁아 보행이 불편한 노후 저층주거지를 인접 사업지와 통합계획해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단지로 만든 사례가 대표적이다. 연접한 공덕A(마포구) 및 청파2구역(용산구)의 경우, 주변을 고려해 차량·보행동선, 녹지축을 통합적으로 계획했다. 상도14구역은 오랫동안 사업이 정체됐던 상도11구역과 연계해 단절되고 가파른 성대로가 제기능을 하도록 계획했다. 하월곡동 70-1, 상계동 154-3 일대 등 전형적인 노후 저층주거지역엔 주거환경 정비와 더불어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원, 공공도서관 등 문화·여가시설을 배치했다.시는 지천변과 주거단지의 연결을 통해 활력있는 수변공간을 구현했다. 마천5구역의 경우 인접한 성내천 복원과 연계해 가로공원, 수변광장, 도서관 등을 조성해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지역명소로 조성한다. 홍은동 8-400, 쌍문동 724일대의 경우 단지와 천변의 경계를 허물어 보행도로, 오픈스페이스, 공원, 근린생활시설 등 활력있는 수변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여기에 유연한 높이계획으로 개방감을 높이고, 건축물 디자인 특화로 한강변 경관과 스카이라인에 다채로운 변화를 줄 예정이다. 압구정아파트의 경우, 광역통경축 확보 및 최고높이 상향통한 개방감 있는 단지계획으로 부채꼴의 한강변 특성을 반영한 ‘파노라마 경관’을 구현했다. 여의도시범·한양아파트는 63빌딩부터 여의대로까지 U자형 스카이라인을 계획해 수변, 도심 등 특화주동 배치 등 차별화된 경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별로 지하철역에서 한강공원 가는 길을 활성화하고 공연장, 테마공원, 수상스포츠시설 등을 조성해 시민모두가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조남준 서울시도시계획국장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노후 저층주거지의 실질적 주거환경 개선 및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기획 완료된 지역에 대해서도 후속적인 절차 진행이 지체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신통기획' 주민 소통 1000회…"제도개선·예측가능성 높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초기에는 주민의견 반영이 미흡했지만, 지금은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제도를 개선하고 가이드라인 제시로 예측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신속통합기획’ 민간 재개발 후보지인 종로구 창신·숭인지역을 방문해 현장 답사를 하고 있다.5일 서울시는 지난 1년 8개월간 신속통합기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주민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 전문가들과 1000회 이상의 소통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주민참여단 대상의 만족도 조사에서 ‘신속통합기획이 정비사업 추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3%로 나타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지난 5월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조사에서는 399명중 158명이 응답했고 이중 131명이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그간 시는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제도개선을 추진했다. 재개발 선정 과정을 연 1회에서 월 1회로 변경하고, 코디네이터 등을 활용해 현장 소통을 강화했다. 사업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문 방식도 패스트 트랙으로 개선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사업 초기 난제로 꼽혔던 강남, 여의도 등 주요 사업지 재건축 단지들이 신통기획으로 속속 합류했다. 서초구 신반포2차, 서초진흥, 강남구 대치미도 등 강남권 뿐만 아니라 여의도 한양, 시범 등 여의도 일대 알짜 재건축 단지들도 신통기획을 추진하고 있다. ‘신통기획’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정비사업 정책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신속통합기획에 대해 들어본 시민은 19%에 불과했지만 이 중 77%가 ‘신속통합기획이 정비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해 신속통합기획을 경험한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에 대한 일반시민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라이브러리에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기획을 완료한 사업지의 기획내용과 모형을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는 ‘한눈에 담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2023’을 주제로, 오는 8월13일까지 진행된다.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다양한 주체 간 소통과 계획의 통합으로 도시공간의 질적 향상에 기여했다”며, “주요 기획내용이 사업 인가를 받을 때까지 준수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조남준 서울시도시계획국장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노후 저층주거지의 실질적 주거환경 개선 및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기획 완료된 지역에 대해서도 후속적인 절차 진행이 지체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오세훈표' 신통기획 82곳 중 44곳 확정…재건축 시계 '속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세훈표 신속통합기획 사업장이 도입 2년여 만에 재건축·재개발 82개소를 넘어섰다.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참여해 사업성과 공공성에 균형을 맞추고 사업추진 기간을 단축하면서 강남, 여의도 등 대형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합류하면서다. 시는 서울 도심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연내 75개소 기획을 완료해 신통기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의도 시범·한양 조감도 (자료=서울시)5일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목표로 핵심 주택정책으로 도입한 신속통합기획이 2년여 만에 1차 공모지 21곳을 포함해 총 44곳의 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건축 20개소, 재개발 62개소 등 82개소가 신통기획을 추진 중이며 이중 기획 완료는 44곳, 정비구역지정은 8곳이 완료됐다. 시는 연내 75개소 기획 완료, 22개소 정비구역지정을 추진하고, 내년까지 75개소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성과는 사업성과 공공성 사이의 균형감 있는 접점으로 사업지별 주민-시-구-전문가 등이 ‘원 팀’(One-Team)을 구성해 충분한 소통과 통합적 계획을 세운 게 유효했다는 설명이다.시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주택공급과 더불어 품격있고 매력적인 도시공간을 실현하기 위해 △소외지역 정비 △생활편의공간 조성 △수변감성도시 △도시디자인 등 4가지 원칙에 따라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도시재생사업 등이 추진됐으나 효과가 미흡한 곳, 정비구역 해제지 등 그간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에 용도지역 상향 등 유연한 도시계획 적용, 공공시설 복합화 등 토지이용 고도화로 사업실현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주변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창출을 유도한다. 재개발 1차 후보지 중 가장 난제였던 창신·숭인동 일대를 비롯한 가리봉2구역, 신림7구역 등에 신속통합기획 확정을 통해 실질적 주거환경 정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지역 연계 공공시설 및 생활편의공간 조성도 활발히 진행했다. 차량통행이 단절되거나 경사지고 좁아 보행이 불편한 노후 저층 주거지를 인접 사업지와 통합계획해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단지로 만든 사례가 대표적이다. 연접한 공덕A(마포구) 및 청파2구역(용산구)의 경우, 주변을 고려해 차량·보행동선, 녹지축을 통합적으로 계획했다. 상도14구역은 오랫동안 사업이 정체됐던 상도11구역과 연계해 단절되고 가파른 성대로가 제 기능을 하도록 계획했다. 하월곡동 70-1, 상계동 154-3 일대 등 전형적인 노후 저층주거지역엔 주거환경 정비와 더불어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원, 공공도서관 등 문화·여가시설을 배치했다.시는 지천변과 주거단지의 연결을 통해 활력있는 수변공간을 구현했다. 마천5구역의 경우 인접한 성내천 복원과 연계해 가로공원, 수변광장, 도서관 등을 조성해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지역명소로 조성한다. 홍은동 8-400, 쌍문동 724일대의 경우 단지와 천변의 경계를 허물어 보행도로, 오픈스페이스, 공원, 근린생활시설 등 활력있는 수변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여기에 유연한 높이계획으로 개방감을 높이고, 건축물 디자인 특화로 한강변 경관과 스카이라인에 다채로운 변화를 줄 예정이다. 압구정아파트의 경우, 광역통경축 확보 및 최고높이 상향통한 개방감 있는 단지계획으로 부채꼴의 한강변 특성을 반영한 ‘파노라마 경관’을 구현했다. 여의도시범·한양아파트는 한화63시티부터 여의대로까지 U자형 스카이라인을 계획해 수변, 도심 등 특화주동 배치 등 차별화된 경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별로 지하철역에서 한강공원 가는 길을 활성화하고 공연장, 테마공원, 수상스포츠시설 등을 조성해 시민 모두가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노후 저층 주거지의 실질적 주거환경 개선 및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기획 완료된 지역에 대해서도 후속적인 절차 진행이 지체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대형 건설사 하반기 분양 시동…전국 약 8만여가구 공급 예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국적으로 하반기 7만9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대거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상반기 공급이 없던 지역에서 마수걸이 분양도 이어진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 물량은 4만470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 물량인 10만4761가구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올해 초까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졌고,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조정 등으로 분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된 탓이다.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각종 부동산 지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분양 쏟아내는 것으로 분석된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에 7만929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작년 하반기(12만2,879가구) 대비 적은 물량이지만, 지역 내 최대어라고 불리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해 초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단지를 찾기 힘들었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며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1순위 마감 행렬이 이어졌다.올해 5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분양한 ‘DMC가재울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89.85대 1로 전 주택형 마감했다. 같은 달 분양한 GS건설이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서 공급한 ‘운정자이 시그니처’가 1순위 평균 64.31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서 선보인 ‘상무센트럴자이’도 평균 11.93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올 하반기에도 대형 건설사의 지역 마수걸이 분양이 예정돼 있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 514-360번지(숭어리샘주택재건축정비사업) 일원에서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대전광역시 첫 분양 단지로,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5㎡ 총 197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충남 계룡부터 대전 신탄진까지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수혜단지이며, 올해 3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유성구와도 가깝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세이브존, CGV, 메가박스, 을지대학교 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백운초, 괴정중·고 등의 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둔산 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현대엔지니어링은 7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속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국내 대표 관광지 속초시에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분양하는 단지로 분양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힐스테이트 속초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먼저 단지 반경 500m 이내에 영랑호와 영랑호수공원 산책로가 위치해 있어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함께 힐링의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단지 반경 2km 이내에 등대해수욕장이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단지(일부 세대)는 영랑호, 청초호, 동해바다, 설악산 울산바위 등 멀티뷰를 조망이 가능하다. 각종 생활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이마트, 속초시청, 속초의료원,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속초문화예술회관 등 각종 주거편의시설도 가깝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84·104㎡ 총 92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롯데건설은 7월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일원에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 광진구에서 첫 분양하는 단지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 단지로 환승 없이 강남역, 시청역까지 이동이 가능하며 잠실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뛰어난 도로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단지가 위치한 자양1구역 복합개발지는 멀티플렉스 메가박스, 5성급 글로벌 브랜드 호텔, 프리미엄 오피스텔인 ‘리마크빌’과 쇼핑몰, 업무시설 등이 조성될 계획으로 단지 내에서 원스톱 생활을 누릴 수 있어 높은 미래가치도 기대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총 106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74~138㎡ 631가구를 일반분양한다.포스코이앤씨는 7월 경남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 A7-1블록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신문1지구에 들어서는 초기 분양 단지이자 올해 김해시의 첫 분양 단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지 인근 장유역을 지나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빠르면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단지 약 1㎞ 내 위치한 장유여객터미널도 올해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102㎡, 84㎡ 총 114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분양 업계 전문가는 “한동안 움츠려 있었던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청약시장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브랜드, 대단지, 개발호재, 역세권 등을 갖춘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최악 상황 지났다’…수출 반등 청신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최악 상황 지났다’…수출 반등 청신호-“물가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려간다”-농지법 개정 지지부진에 영농형 태양광 존폐 기로-300만 대출자, 소득 70% 빚 갚는 데 쓴다-[사설]반일 선동 속 日골프여행…이게 오염수사태 본질이다-[사설]상반기 FDI 사상 최대…세일즈 외교, 여기서 멈춰선 안돼△세금징수와의 전쟁-[인터뷰]부억칼로 위협할까 방검복 입고 체납세금 받으러 10만km 뜁니다-체납세금 6兆 ‘징수만료’로 증발△수출 반등 시그널-“반도체 업턴, 수요가 공급 앞질러” vs “재고부담 여전, 연말은 지나야”-“수출기업·지역 다변화에 총력” 반등시점, 최대한 앞당긴다△종합-대출 원리금 갚느라 허덕이는 자영업자·젊은층…소비경기 발목잡는다-尹 약속한 한인 과학자대회 열린다…1000여명 총집결-‘가짜 유공자’ 재검증·서훈 취소 추진…손혜원 부친 등 대상-역차별 받던 고성적 韓유학생 美명문대 입학 문턱 낮아진다△존폐 위기 영농형 태양광-이제 겨우 설치비 회수했는데…3년 뒤 멀쩡한 시설 철거할 생각에 답답-석사 마치면 바로 채용…LG전자, AI·전장인재 키운다-HMM, 2분기 실적악화 현실로…매각금액·인수대상에 쏠린 눈△정치-野 “극유 유투버 개각” 비판에…尹 “통일부, 대북지원부 아냐” 정면돌파-가시밭길 7월 국회…선관위 국조·오염수 청문회 불발되나-민주 혁신위, 꼼수 탈당 근절안 내놓지만…당 지도부 대여투쟁 집중-갑질·파면 간부 특혜의혹 해병대 항공단 ‘시끌시끌’△경제-내년 예산 더 조인다…지출 증가율 3~4% 그칠 듯-우윳값 인상폭 놓고 유업계·낙농가 팽팽-6월 물가상승률 2.9%…하반기엔 2%대 안착-한자리에 모인 경제수장들…하반기 경제정책 공조 머리맞대△금융-보험사 자본성 증권, 이자 부담 눈덩이 ‘부메랑’-‘연체율 비상’ 새마을금고 두달새 7조원 자금 이탈-대부업 연체율 4.8%p 쑥…불법추심 늘어날라-우수 농식품기업에 우대금리…농협은행, 특화 금융상품 내놔△Global-위안화 폭락中…인민은행 새 수장에 ‘외환전문가’-‘노랜딩’에 힘 실리는 美경제 2분기 GDP 전망 잇단 상향-학자금 대출 탕감도 제동…美대법 보수화, 대선 변수로 부상-네덜란드도 반도체 장비 대중 수출규제 동참△산업-상반기만 83조원 ‘수주 잭팟’ 양극재 타고 포스코퓨처엠 질주-안보이는 중고차 냄새 등급화 라방 보고 주문하면 당일배송-제주항공, 누적 탑승객 1억명 돌파-포스코인터,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선언△ICT-“AI반도체 우수 맨파워로 넥스트 삼성전자 도전”-“국내 가상자산 시장 건전화하려면…법인투자 허용을”-“어릴적 동영상 지워주세요”…‘잊힐 권리’ 신청자 고교생 최다-대기업 빗장 푸는 공공SW “발주기관 역량 강화부터”△중소기업-킬러문항 배제, AI교과서 도입…공교육 관련기업 ‘기지개’-작년 폭우 트라우마에…중기부, 비상대응 돌입-中企 10곳 중 7곳 “SW 인력 채용·유지 어려워”-수출바우처 2차 기업 선정 중기부 ‘최대 1억원 지원’△소비자생활-가공식품 찔끔인하·高외식비 여전…“구조 바꿔야 물가 안정”-“렌털기업 넘어 자체브랜드 종합커머스로 도약”-‘아스파탐=발암물질’ 땐…막걸리·탄산 ‘제조법’ 변경하나-“AI로 화주-차주 직접 매칭” CJ대한통운 ‘더 운반’ 운영△증권-외인 빠진 증시, 종목별 각자도생 전략 세워라-5만원대 무너졌는데…카카오에 몰려든 개미들 괜찮을까-“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인플레 이기려면 중위험 전략 감수해야”-반도체, 하반기 더 높이 난다 소부장까지 낙수효과 기대감-“SK하이닉스 부활, 멀지 않았다”△부동산-고분양가 논란에도…인덕원·평촌 줄줄이 ‘완판’-재개발 때 증여하면 절세 가능-강남·여의도…고가 재건축단지 부담금 늘어나나-외국인 토지거래법 위반 의심 행위자 56.1%가 중국인△문화-로봇 지휘자, 박자 완벽하지만 ‘교감’ 아쉽네-[문화대상 이 작품]초여름에 분 청량한 ‘아쟁 바람’-베르베르 신작 ‘꿀벌의 예언’, 출간하자마자 종합 6위△스포츠-‘버디 폭격기’ 고지우, 역전쇼로 KLPGA 첫 우승 쐈다-신지애 “세대교체 LPGA 선수들과 경쟁 기대돼”-김하성 1안타 2득점…팀 대승 견인-골프의 기본, 그립·척추 각·공 위치 체크하세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연금개혁은 국민 설득이 관건…보함료율 상한선 제시해 불안감 덜어줘야-“55~65세 임금 동결하고 고용 유지…고용연장 확대하려면 연공형 체계 없애야”△오피니언-[한반도24시]30년 미봉책 북핵협상, 이젠 바꿔야-[생생확대경]K제약·바이오 우물 안에서 나오려면-[기고]문화재 킬러? 흰개미는 죄가 없다△오피니언-[목멱칼럼]최저임금 결정, 지방에 맡기자-[데스크의 눈]인사 막는 인사청문회, 언제까지 놔둘 건가-[기자수첩]‘범죄도시’ 쌍천만 흥행에 웃지 못하는 이유△피플-[경찰人]집회 현장 갈등 중재자…서로 만족할 합의점 찾아요-오세훈 서울 시장 ‘OECD 챔피언 시장’ 선정-슬로베니아 경제사절단,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쿨코리아 챌린지’ 동참-“미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나!”-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 고규영 KAIST 특훈 교수△사회-‘EBS 연계체감도’ 높인다는 수능, 난이도 안갯속-서울시 “광장 사용 안돼”…을지로 메운 ‘무지개 물결’-지자체 공무원 2명 중 1명은 ‘여성’-하루만 플라스틱 안쓰면 1282t 폐기물 줄어듭니다-서울 버스 요금 300원 오를 듯 지하철은 200~250원 인상 유력-기초단체 63%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례 없어
- 상반기 결산 앞둔 미술품경매, '점 하나'가 반전 찍을까
- 이우환의 ‘점 하나’ 그림 ‘다이얼로그’(Dialogue·대화)가, 상반기 마지막 메이저경매로 여는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에 동시에 출품한다. 서울옥션은 27일 ‘173회 미술품경매’에 150호(226.9×181.8㎝) ‘다이얼로그’(2008∼2014·왼쪽)를, 케이옥션은 28일 ‘6월 경매’에 300호(290.9×218.2㎝) ‘다이얼로그’(2007)를 세운다. 추정가는 각각 9억~18억원과 13억 5000만~20억원(케이옥션)이다(사진=서울옥션·케이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처음에는 밋밋한 바구니를 닳았나 싶다. 한참을 들여다본 뒤엔 다른 확신이 생긴다. ‘붓이 스쳤구나’라는. 긴 획에서 앞뒤를 잘라내고 가운데 토막만 건져낸 듯하달까. 그렇게 화면에는 덩그러니 ‘점 하나’뿐이다. 늘 하나만인 건 아니다. 두 개일 때도 있고 여럿일 때도 있다. 하지만 ‘하나’가 가진 자신감에 비할 바가 아니다. 마땅히 위압적인 ‘한 점’이 된다. 그 절대 자신감으로 빚은 위압적인 ‘점 하나’에 미술시장의 뜨거운 시선이 꽂히고 있다. 상반기 ‘미술품 경매시장’의 결산을 앞두고 말이다. 지난해 이맘때부터 침체에 빠져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지 기대를 키우는 거다. 그것도 ‘더블 캐스팅’으로 말이다. 이우환(87)의 ‘점 하나’ 그림 ‘다이얼로그’(Dialogue·대화)가, 상반기 마지막 메이저경매로 여는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에 동시에 출품한다. 서울옥션은 27일 ‘173회 미술품경매’에 150호(226.9×181.8㎝) 규모의 ‘다이얼로그’(2008∼2014)를, 케이옥션은 28일 ‘6월 경매’에 300호(290.9×218.2㎝) 규모의 ‘다이얼로그’(2007)를 세운다. 두 작품의 추정가는 각각 9억~18억원(서울옥션)과 13억 5000만~20억원(케이옥션)이다. 이우환의 점 하나 ‘다이얼로그’ 연작이 경매에 나오는 일은 드물지 않다. 색도 크기도 다채로운 작품들이 꾸준히 사고 팔렸다. 하지만 회색 톤의 동일한 색상, 그것도 150호와 300호란 남다른 대작이 동시에 나선 일은 거의 없다. 덕분에 마치 대결구도처럼도 보인다. 두 경매사가 대표작으로 내세운 만큼, 낙찰이 되지 않을 경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거다. ‘다이얼로그’를 앞세운 두 경매사가 6월에 내놓는 출품작은 206점, 165억원어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먼저 진행할 ‘제173회 미술품경매’에는 135점 85억원어치가 신고를 마쳤다. 다음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여는 ‘6월 경매’에는 72점 약 80억원어치가 나선다. 상반기를 마감하는 6월 경매는, 경매로 견인할 미술시장 반전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 지난해 말 매출결산 2360억원으로, 2021년보다 930억원이 감소했던 경매시장은 올해 들어서도 뚜렷하게 나아지는 조짐이 없는 상태다. 참고로 올 1분기 총 5회 열린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메이저경매가 기록한 낙찰총액은 약 253억원. 전년대비 58% 감소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쥐고 있다. 이배의 ‘불로부터’ 연작. 상반기 마지막 메이저경매로 여는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에 동시에 출품한다. 27일 서울옥션에선 ‘불로부터’(2021·93.8×74.7㎝·왼쪽)가 추정가 7000만∼1억 2000만원에, 28일 케이옥션에선 ‘불로부터’(2001·100×65.1㎝)가 1억 6000만∼2억원을 달고 나선다(사진=서울옥션·케이옥션).◇점 하나가 남긴 ‘관계성’ 부각한 ‘다이얼로그’서로 말을 나누는 ‘대화’란 뜻을 가진 이우환의 ‘다이얼로그’는 ‘조응’(Correspondance) 연작에서 파생했다. 점 두 개 이상이 든 작품 ‘조응’에서 하나씩 덜어내고 궁극의 절정인 ‘한 점’만을 남긴 셈인데. ‘조응’이든 ‘다이얼로그’든 맥락은 다르지 않다. 관계를 맺어야 이뤄지는 가치. 이미 오래전부터 그의 작업을 꿰뚫어온 핵심개념인 ‘관계성’을 이어가는 중인 거다. ‘점 하나’와 거대한 여백의 관계, ‘점 하나’와 그 하나가 놓인 공간, 결국 ‘점 하나’의 작가인 나와 누군가와의 관계까지. 이제껏 서울옥션·케이옥션 양대 경매사를 통한 미술품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다이얼로그’는, 2022년 11월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13억원에 거래된 작품이다. 2015년 제작된 150호(227.0×182.0㎝) 화면에는 푸른 점이 찍혔더랬다. 이보다 앞선 그해 5월 서울옥션 컨템포러리아트세일에선 역시 푸른색의 80호(145.0×113.8㎝·2014) 작품이 9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케이옥션에선 2021년 ‘8월 경매’에서 2012년 제작된 100호(130.3×162.2㎝) 규모가 7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번 출품작과 유사한 회색 점이 찍혔다. 말 그대로 ‘불장’이던 시절 시작가 5억원에서 출발한 작품은 단 2분만에 몸값을 2억원이나 끌어올려 화제가 됐더랬다. 굳이 한 점 그림이 아닌 ‘다이얼로그’까지 살펴본다면, 또 해외 경매사까지 장을 확대해본다면, 지난달 크리스티 홍콩 이브닝세일에서 약 19억원(1126만 5000홍콩달러)에 팔려나간 ‘다이얼로그’(2020·227.5×182㎝)가 있다. 파랗고 붉은 두 개의 점을 박아낸 작품은 세계적인 부동산 사업가 제럴드 파인버그의 소장품으로도 관심을 끌었고, 결국 동명 연작 중 최고가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달 말 크리스티 홍콩 이브닝세일에서 약 19억원(1126만 5000홍콩달러)에 팔린 이우환의 ‘다이얼로그’(2020·227.5×182㎝). 점이 하나 이상 든 ‘다이얼로그’ 연작 중 국내외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이다(사진=크리스티).◇저평가된 근대작가 재조명…이세득 희귀작 이우환 외에도 서울옥션·케이옥션이 6월 메이저경매에 동시에 조명한 작가 중엔 이배(67)가 도드라진다. 서울옥션은 ‘불로부터’(2021·93.8×74.7㎝)와 ‘불로부터(2000·80.2×60.5㎝)를 각각 추정가 7000만∼1억 2000만원에, 케이옥션은 또 다른 ‘불로부터’(2001·100×65.1㎝)를 1억 6000만∼2억원에 내놨다. 이배 작품의 비중이 적잖은 것도 비슷하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모두 6점씩. 낮은 추정가로 각각 4억 3500만원어치, 4억 8000만원어치에 달한다. 이밖에도 근현대를 아우르는 작가들의 작품이 양대 경매사의 실탄으로 나선다. 서울옥션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근대화가를 조명하는 ‘시대여울’ 코너를 마련하고 이세득·최영림·오지호 등의 작품을 배치했다. 이세득의 ‘반도호텔 벽화를 위한 원화’(1954·29.5×75.3㎝). 서울옥션이 27일 ‘제173회 미술품경매’에서 저평가된 근대화가를 조명하는 ‘시대여울’ 코너에 내걸고 새 주인을 찾는다. 추정가 1000만∼2500만원(사진=서울옥션).그중 이세득(1921∼2001)의 ‘반도호텔 벽화를 위한 원화’(1954·29.5×75.3㎝)가 귀한 작품으로 꼽힌다. 한국미술의 현대화에 기여한 바가 큰 이세득은 1950년대 옛 반도호텔이나 명동의 시공관 같은 건축물 실내장식에 나서 당시로선 불모지던 건축물 공공미술에 선구적 역할을 했더랬다. 추정가는 1000만∼2500만원이다. 여기에 최영림(1916∼1985)의 ‘검은태양’(1959·51×44.5㎝, 추정가 800만∼2000만원), 오지호(1905∼1982)의 ‘설경’(31×40.2㎝, 추정가 1000만∼2200만원)도 함께 나선다. 케이옥션은 박서보(92)의 흔치 않은 작품을 내세웠다. ‘지그재그 묘법’ 시기, 그러니까 한지의 물성을 드러내는 작업으로 ‘한지의 재발견’에 나섰던 때 제작한 ‘묘법 No.88912’(1988·181.8×227.3㎝)이다. 추정가 6억 2000만∼12억원을 달고 새주인을 기다린다. 박서보의 ‘묘법 No.88912’(1988·181.8×227.3㎝). 케이옥션이 28일 ‘6월 경매’에 내건다. ‘지그재그 묘법’ 시기에 제작한 흔치 않은 작품이다. 추정가 6억 2000만∼12억원(사진=케이옥션).
- 강남 집값부터 오르네…매매-전세 동반상승[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6월 들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매매 거래가 주춤해진 가운데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는 꾸준히 유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서울은 5월 이후 현재까지 강남구 은마, 송파구 리센츠, 파크리오, 헬리오시티,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등 강남권 대단지에서 각각 20건 이상의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경기에서도 과천, 성남, 수원, 용인, 화성, 하남 등 강남 접근성이 좋고, 개발 호재나 자족 여건을 갖춘 지역에서 이전 보다 오른 가격으로 아파트가 매매되면서 시장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하게 0.01% 떨어졌다. 재건축이 6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 · 인천 모두 0.01%씩 내렸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2주 연속 0.01% 하락에 그치면서 보합(0.00%) 전환이 임박해졌다. 강남이 3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고, 마포(0.02%)도 금주 상승 전환했다. 신도시는 0.02%, 경기 · 인천이 0.01% 떨어졌다. 서울은 강남권과 마포에서 2주 이상 보합(0.00%) 수준을 유지했고, 중저가 지역에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도봉(-0.09%) ▼중구(-0.09%) ▼강북(-0.05%) ▼성동(-0.04%) ▼용산(-0.03%) ▼관악(-0.02%) ▼성북(-0.02%) 등이 내렸다. 신도시는 ▼일산(-0.08%) ▼평촌(-0.02%)이 떨어졌고, 나머지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ㆍ인천은 ▼시흥(-0.06%) ▼남양주(-0.05%) ▼안성(-0.04%) ▼안산(-0.02%) ▼고양(-0.01%) ▼김포(-0.01%) ▼부천(-0.01%) ▼평택(-0.01%) 순으로 빠졌다. 서울은 비강남권, 구축 아파트 위주로 하향 조정됐다. 지역별로는 ▼중구(-0.10%) ▼강북(-0.05%) ▼용산(-0.05%) ▼종로(-0.05%) ▼광진(-0.04%) ▼서대문(-0.04%) ▼양천(-0.02%) ▼영등포(-0.02%) 등이 하락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안전자산으로 인식된 서울 상급지 순으로 아파트 시장에 온기가 도는 가운데, 금주 서울 강남구의 매매 및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경기 · 인천에서도 개발 호재 및 저평가 지역 위주로 거래가 간간이 이뤄지고 있어, 수도권 아파트값 보합 전환이 임박해진 분위기”라면서 “최근 호가 상승, 비수기 등으로 거래 증가 속도가 부진해졌고, 매수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치는 대출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반면 이자 상환 부담이나 역전세 이슈로 집을 내놓는 집주인들이 늘면, 매물 증가 및 적체 가능성이 높은 외곽 지역에서 아파트값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