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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경제팀 정책 방향 ‘규제·세제 개선+건전 재정’ 방점(종합)
  • 尹정부 경제팀 정책 방향 ‘규제·세제 개선+건전 재정’ 방점(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출범 한달여가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최근 불안한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규제·세제 개선을 통한 민간 주도 경제 성장의 불을 지폈다.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를 세워 기업 애로를 해소하고 법인세 인하 등으로 투자를 독려해 선순환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최근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상승하는 스테그플레이션 등 현안에 대응한 민생 안정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방침이다.추경호(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장경제 복원해 경제 불확실성 대응정부는 16일 관계장관합동으로 브리핑을 열고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새경방)을 발표했다.최근 경제 여건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코로나19 수요 회복에 따른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경제 전망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정부도 올해 경제 성장률을 당초 목표치 3.1%에서 2.6%로 하향 조정하고 연간 물가 상승률은 2.2%에서 4.7%로 두배 이상 높였다.경제 성장은 주춤하고 물가는 높아지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에서 시장 경제를 복원해 저성장을 극복하고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도모한다는 것이 이번 새경방의 핵심이다.우선 경제 분야 규제 개혁을 위해 정부 내 ‘규제 혁신 TF’를 신설, 과제 발굴에 나선다. 여러 부처·지자체간 얽힌 ‘덩어리 규제’와 법령이 아니면서도 부담이 되는 행정규제인 ‘그림자 규제’를 개선하고 이해당사자간 합의를 위한 상생혁신펀드, 규제샌드박스 플러스 등을 도입한다.방기선 기재부 차관보는 “실제로 기업·개인들이 투자 활동과 사업에서 느끼는 애로에 대해 개별적으로 접근해 풀려고 한다”고 소개했다.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2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22%로 낮추고 4단계인 과표구간도 축소한다. 국내 법인이 해외로부터 들여오는 배당금은 과세외 이익(익금불산입)으로 처리하고 원활한 기업 승계를 위해 가업 승계 시 상속세 납부를 유예할 계획이다.내년 도입할 예정이던 금융투자소득세는 2년 유예하고 현행 10억원 이상인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을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증권거래세는 올해 0.23%에서 내년 0.20%로 낮출 예정이다.지속가능한 재정을 위해 건전 재정으로 정책 기조를 바꾸고 재정 혁신을 추구한다. 5년 단위가 아닌 중장기 관리 방안으로 ‘재정 비전 2050’을 마련해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며 새로운 재정준칙을 만들어 법제화를 추진한다.노동시장 분야에서는 주 52시간제 기본 틀 안에서 유연근로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연공급 위주의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 전환·확산한다. 금융 분야에선 디지털 혁신과 민간 혁신 성장을 지원하며 개장 시간을 1단계로 오전 2시, 향후 24시간까지 확대하는 등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추진한다.2022년 경제 전망. (이미지=기재부)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인 인구 절벽에 대응해서는 경제활동인구 확충, 저출산 대응 등 4대 분야 8대 핵심과제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해 다음달부터 순차 발표할 계획이다.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는 차질 없이 이행하되 감축 경로와 원전 활용도 제고 등 감축 이행수단 등은 재검토한다.◇부동산 세제도 정상화, 유류세 인하 연장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이달 중 분양가상한제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250만가구 이상 공급 로드맵을 짠다. 세제의 경우 공정시장가비율을 하향 조정해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종부세는 고령·장기보유에 대해 납부 유예하고 일시 2주택 등 불가피한 사유 시 주택수 산정에서 제외한다. 다음달에는 보유세 부담을 적정 수준으로 환원하기 위한 개편안을 확정키로 했다.금융규제에 대해서는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지역·주택가격·소득에 상관없이 80%로 완화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때는 장래 소득도 반영토록 개선한다.고물가 등 당면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고유가를 안정하기 위해 유류세 30% 인하를 연말까지 5개월 연장한다.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적용기한도 연말까지 늘리기로 했다.물가 상승에 따른 국민들의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주거비, 통신비, 교통비, 양육비 등을 지원한다. 무주택 세대주의 월세액 세액공제율을 상향하고 저렴한 통신요금제 출시, 친환경 차량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 기저귀·분유 부가가치세를 영구 면제 등이다.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수급 불안에 대응해 관계부처에 ‘농수산식품 물가안정 대응반’을 설치해 가격이 불안할 때 비축량 방출, 가격 할인행사, 긴급 수입 검토 등 신속 대처할 계획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가능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민생 안정과 물가안정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대응해 나가는 동시에 경제체질 개선을 통한 성장잠재력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미지=기재부)
2022.06.16 I 이명철 기자
규제·금리인상에 얼어붙은 주택거래..하반기에도 지속된다
  • 규제·금리인상에 얼어붙은 주택거래..하반기에도 지속된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집을 내놓은지 2개월 정도 됐는데 최근에는 집을 보러 오는 사람도 없어요. 매수 의사만 있으면 가격을 협의할 의향도 있는데 부동산에는 문의 전화도 뜸해 걱정이에요.”(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거주 중인 38세 A씨)아파트 매물은 계속 늘고 있지만 금리 인상 등에 따른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금리부담으로 집을 팔고 싶은 사람들이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거래절벽 현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절세용 매물 쏟아져도 꿈쩍않는 매수자14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3088건으로 집계된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6만건을 돌파한 것은 2020년 8월 이후 2년여만이다. 지난달 10일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조치 유예 조치를 시행한 당시 5만6568건이었던 아파트 매물은 한달새 1만건 가량 늘었다. 하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1000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11월 1358건 △12월 1124건 △2022년 1월 1087건 △2월 814건 △3월 1436건 △4월 1746건 △5월 1465건 △6월 220건을 기록 중이다. 특히 6월1일을 앞두고 보유세 부담을 덜기 위한 절세용 급매물이 쏟아졌지만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진 않았다. 실제 매수 심리도 얼어붙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4로 5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가 90을 밑돈 것은 3월 마지막주 89.1 기록한 이후 10주 만이다. 서울 강북구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집주인과 매수자간 간극이 여전하다”면서 “다만 시세보다 1억~2억원 낮춘 급매만 종종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매수심리 위축..당분간 거래절벽”시장 전문가들은 거래 가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효선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부동산 수석위원은 “현금이 많은 자산가들조차도 최근 부동산 매입 의뢰가 거의 없는 상황”면서 “정비사업 등 일부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에 대한 간헐적 문의는 나타나고 있지만 거래까지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집값 고점 인식이 있는데다 이자 부담,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와 맞물려 매수자 입장에서도 거래 적극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연내 거래량은 평년만큼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출이 묶여있는 데다 경기 침체 우려 확산과 금리 인상이 더해지면서 매수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해 7~8월 전세 계약 갱신 만료로 매매시장 이전 수요가 늘어나면서 거래 활성화 및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최근에는 대출 규제 영향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오히려 반전세 등 월세 시장으로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주택자는 지금 집을 매도할 경우 똑같은 집을 사지 못한다는 우려감이 크고, 무주택자는 DSR 차주 규제를 포함한 대출 규제 강화로 집을 살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80%까지 완화하고, 청년층 대출 취급시 DSR 산정에 미래 소득을 적극 반영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기인데다 서울에서 생애최초 대출이 적용 가능(시가 5억원 이하)한 아파트가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를 보면 40%가량이 6억원 이하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전체 6769건 중 6억원 이하는 2588건(38.2%)로 집계됐다. 정책자금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등을 받을 수 있는 6억원 이하 주택에 매수자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김인만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소장은 “금리 인상으로 매매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없다”면서 “동탄, 송도 등 수도권 외곽부터 시작해 하방 압력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6.14 I 하지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금리에 발목잡힌 영끌족, 퇴로가 안보인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금리에 발목잡힌 영끌족, 퇴로가 안보인다-끌려갈 것인가 앞설 것인가 기후변화, 미래를 선점하라-美 ‘자이언트스텝’ 초읽기...세계증시 패닉-삼성전자, MS가 쓰는 이사후보 역량 상시평가 도입 ◇EDAILY Strategy Forum -탄소중립은 생존문제...‘에너지믹스’ 새 판 짜야-“기후위기 문제, 더는 미뤄선 안돼”...1030의 외침, 기성세대의 화답◇금리발작 직격탄 ‘영끌족’-매물 쏟아져도 꿈쩍않는 매수 수요...“거래절벽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금리 4.36% 땐 매달 내는 원리금 236만원 8%로 오른 다음 빌리면 348만원으로 ‘쑥’ -물가 잡기 더 급한 정부 “인위적 주택거래 활성화 안 한다”◇종합-美 연준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에...코스피, 19개월 만에 2500선 붕괴-대통령이 총사령관 맡아 ‘규제 혁신’ 진두지휘한다 -대출 내준 美 뉴욕 빌딩 디폴트 3000억 날려버린 국내 기관들-“정부완박”...‘국회법 개정안’ 발의에 與 강력 반발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고비’-‘안전운임제 연장’엔 이견 없지만...‘영속이냐 시한부냐’ 디테일의 차이-석유화학·시멘트 공장, 오늘부터 ‘연쇄 셧다운’ -소주 이어 생수·맥주까지 출고 막혀...‘마실거리 대란’ 우려 ◇누리호, 내일 우주로 -성능검증위성, 발열전지 등 우주부품 테스트...큐브위성 4기도 사출 예정-강풍 때문에 하루 미뤄...“내일은 날씨 양호해 발사 문제 없을 듯”◇정치-“97그룹을 전면으로”...전당대회 앞둔 민주당 ‘세대교체론’으로 시끌 -김창기 임명 강행한 尹대통령...박순애·김승희 임명엔 “기다려보려 한다”-‘용산 대통령실’ 명칭 일단 안 바꾸고 쓴다-원전 조기폐쇄 감사로 좌천됐던 유병호 새 정부서 감사원 2인자로 화려한 복귀-“北 핵실험 대비...장단기 군사준비태세 조정 준비”◇경제-바이백 확대, 국고채 단순매입 시사...시장 안정책 쏟아내는 정부·한은-러시아 시장 막히자 몽골 개척 농식품 수출 52억弗 ‘역대 최고’ -샤인머스캣 수출 대박난 경북 농가 이제는 ‘적포도의 꿈’ 알알이 영근다◇금융-“허위 백내장 수술 제지해달라”...병원에 칼 겨눈 보험사 -예금 만기 직전 급전 필요? 해지 말고 담보대출 받으세요 -은행채 금리 ‘10년 만에 최고’...주담대 금리 7% ‘눈앞’-신한은행, 평일 저녁·토요일에도 문연다◇Global-중국 견제하는 미국 ‘적대국 투자 제한법’ 만든다 -“크림반도 되찾을 것” 젤렌스키 공식 선언-공동부유 다음 타깃은 금융권? 中 ‘경영진 상여금 제한’ 권고-미·중 고위급 5시간 회동...바이든, 시진핑 만나나-인종차별·낙인찍기 우려 ‘원숭이두창’ 명칭 바뀌나◇산업-삼성 ‘재계 스탠더드’ 선도...‘G’ 강화·이사회 공백 최소화-美연료전지社에 380역 투자 SK 이노 친환경 행보 가속화-차세대 원자력 사업 추진 현대건설 ‘K원전’ 이끈다-한화 해외법인 수, 삼성 제쳤다 -이웅열 아이디어 녹인 ‘장타 골프공’ 나온다 -인텔 차세대 CPU 양산 지연 ‘D램 생산’ 삼성·SK 속타네 ◇ICT-LG CNS ‘AWS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 획득 -네이버페이 이용액 3년내 ‘100조 시대’ 열겠다 -우크라이나 의료 공급망 문제, SAP 네트워크로 해결 -액정 주름 사라졌다...갤Z 플립4, 배터리 용량까지 ‘업’◇소비자생활-한국형 ‘왕홍’ 양성하는 사관학교 만들 것 -서울은 6223원...자장면 먹기도 부담되네-룰루레몬·ZARA 등 패션업계는 점포 오픈 중 -머스트잇, CJ ENM서 200억원 전략적 투자 유치◇증권-대형株 줍줍한 개미들 울고...‘지수 하락 ETF’ 베팅한 외국인 미소 -코스닥150 ‘신입생’, 공매도 폭탄에 호된 신고식 -고꾸라지는 증시에도...스팩 상장은 ‘후끈’ ◇증권 -“손해배상, 같은 사안에 다른 결론”...분위기 달라진 금감원 -‘S의 공포’에 막힌 엑시트...M&A 선수들도 ‘진땀’ -벤처투자 붐 속 성공가도...다르지만 통하는 VC ‘3인3색’ ◇엔터테인먼트 -콱 마!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레전드 탑건 넘어선 ‘탑건 매버릭’...한국서도 날까◇Book-책 넘어...‘영상’에 담을 소설 장면 상상하며 썼죠-둘째딸처럼...소외된 당신, 여기 모여라-인플레 위기, 경제학 거장의 두 시선 ◇건강-도입 2년만에 1만례 수술...참았던 무릎통증, 로봇 인공관절 수술로 ‘싹~’-조현병, 꾸준한 약물 복용·적극적 활동으로 극복 가능-가뜩이나 찢어진 연골판...더 잘라내야 한다고?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K팝 ‘드림콘서트’ 해외 개최 추진...제2·제3의 BTS 키워낼 것 -이지훈·강성연 발굴...‘촉’ 남달랐던 제작자 임백운◇오피니언-차별금지법 제정, 노동시장 영향도 살펴야-中企가 尹대통령에 거는 기대-돌고 돌아 ‘용산 대통령실’...국민 공모 왜했나◇피플-“소방영웅 자녀 장학금 100년간 후원할 것”-“세정지원 확대...세무조사는 신중하게 운영”-“서로 눈빛만 봐도 딱 알죠...판소리 매력 보여줄게요”-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영산외교인상 수상-구현모 KT 대표, 전국 6대 광역본부 순회-김진현 LG이노텍 상무, 발명의 날 금탑산업훈장◇사회-1원이라도 아끼자...원정 주유 ‘油랑족’ 넘친다-원숭이두창 상륙할라...내달 치료제 도입 -제보사주, 뭉개기 부실수사 논란...공수처 폐지론 재점화 -이젠 尹자택 앞 ‘보복 욕설 집회’...기본권 악용에 주민만 고통 -조국, 재판 중 서울대 급여 수령...특혜 논란
2022.06.14 I 김보겸 기자
"금리 7% 시대"…하우스푸어 몰린 영끌족, 퇴로도 안보인다
  • "금리 7% 시대"…하우스푸어 몰린 영끌족, 퇴로도 안보인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 직장인 A씨(남·34세)는 늘어나는 이자 부담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작년 초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 전용 84㎡를 5억9000만원에 매입했는데, 당시 종자돈 1억5000만원에 주택담보대출 2억3000만원, 신용대출 5000만원, 나머지를 부모님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소위 ‘영끌’로 샀다. 하지만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매달 내는 원금과 이자가 250만원에 달한다. A씨는 “금리가 올라 월급 절반 이상을 대출금 갚는데 쓰고 있어 이자가 조금만 올라도 부담이 된다”면서 “최근 시장이 얼어붙어 거래도 이뤄지지 않아 매일 한숨만 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정부 역시 유동성 축소 정책을 펼침에 따라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런 움직임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게 된 이들이 바로 ‘영끌족’이다. 지난 2020~21년 부동산 급등 시기에 ‘벼락거지’를 피하기 위해 영끌에 나섰던 2030세대들이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상황에 처했다. 14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4.33~6.88%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고정형 주담대 상단은 이달 말 7%대, 연말에는 8%를 넘어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대출이자도 빠르게 늘면서 대출자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직방에 따르면 서울에서 전용 84㎡ 아파트를 소유한 경우 올해 평균 매매가 12억8582만원 기준, LTV 상한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대출금은 4억3716만원으로 금리가 7%까지 상승한다면 월 대출 상환액은 291만원이다. 2021년 기준 도시근로자 가구 가처분소득이 418만9000원임을 감안하면 월 주담대 상환액 비율은 69%로 가처분소득 70%에 달한다. 게다가 이자부담으로 집을 팔려고 해도 주택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어 처분도 여의치 않다. 실제로 14일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6768건으로, 전년동기 2만5870건 대비(1~6월) 26% 수준으로 급감했다.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대출 규제,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거래절벽이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영끌족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충격 완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에선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거라는 경고를 주면서 대출자들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등 대비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6.14 I 오희나 기자
거래절벽 지속에도..정부 "인위적 거래 활성화 안한다"
  • 거래절벽 지속에도..정부 "인위적 거래 활성화 안한다"
  • [이데일리 김나리 박종화 기자] 올 초부터 주택시장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미국발 금리 인상과 가파른 물가상승 등으로 유동성 축소가 더 시급한 과제로 떠올라서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인위적인 거래 활성화 정책을 내놓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가 올해 연말 2.50%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약 9개월 새 기준금리가 1.25%포인트 높아진데다 미국, 유럽연합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움직임에 들어간 영향이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에서 한동안 거래절벽이 해소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은 금리인상 기조 속 대출규제 강화와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인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의 취득-보유-양도에 걸친 전 단계의 세제 완화가 이뤄져야만 유의미한 수준의 거래절벽 해소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 정도 세제완화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적어도 올해는 거래절벽해소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함영진 직방 랩장은 “이자부담 확대와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가 물리면서 여신과 대출이자가 동시에 높아지는 상황으로, 사는 사람 입장에서도 고점에 대한 인식이 있기 때문에 거래의 적극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연내 거래가 평년만큼 회복되기 어렵다. 올해는 낮은 거래량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국토부는 당장 부동산 거래 활성화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수급 균형이 맞춰지기를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김영한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이날 국토부 기자단과 만나 거래절벽 문제에 관해 “지금은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도소득세 한시 중과 유예 조치를 통해 일단 공급은 늘었으나 힘겨루기가 이뤄지고 있다.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그렇다고 금리 상승기에 빚을 내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리밸런싱(다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이뤄질 거라고 본다”며 “과거처럼 인위적으로 (거래를) 부양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14 I 김나리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 시세, 감정가 밑으로…집값 ‘적신호’ 뜨나
  • 서울 아파트 경매 시세, 감정가 밑으로…집값 ‘적신호’ 뜨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감정가 보다 시세가 밑도는 경매 물건이 나왔다. 경매시장이 주택시장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되는 것은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14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진행될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 가운데 KB시세가 감정가를 밑도는 물건이 17건으로 집계됐다. 감정가보다 시세가 밑돈다는 것은 집값이 감정평가한 이후 하락했다는 소리다. 통상 경매는 감정가를 최저 매각가로 삼기 때문에 해당 물건을 낙찰받으면 정상 물건보다 비싸게 매입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 H동 3층 193㎡는 감정가가 33억8000만원인데 시세가 26억6500만원이다. 시세와 감정가 차이가 7억1500만원 수준이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빌라맨숀(9층)175㎡는 감정가가 22억9000만원인데 시세는 19억5000만원이다. 시세와 감정가 차가 3억4000만원이다. 서울 송파구 마천동 금호어울림1차(7층) 102㎡ 또한 감정가는 12억4000만원인데 시세는 9억6500만원이었고 양천구 목동 월드(7층) 84㎡는 감정가가 9억3200만원인데 시세는 8억8500만원이다. 올들어 진행된 경매 가운데서도 이같은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진행된 서울 송파구 잠실리센츠(17층) 전용 84.99㎡는 감정가가 25억원이었는데 낙찰가가 23억9999만원이었다. 해당 물건의 전용면적 84㎡ 네이버 시세는 24억원에 올라있다. 지난 1월25일 진행된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11단지(3층) 50㎡ 또한 감정가가 6억3000만원, 낙찰가가 6억3200만원이었다. 해당물건의 저층 시세는 6억5000만원이다. 해당 물건들의 공통점은 서울 집값이 급등했던 지난 2020년~21년 감정평가된 물건이라는 점이다. 작년 연말부터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일부 단지에서 급매가 나오고 시세 하락을 견인했다.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유예로 인해 매물이 쌓이면서 집값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감정평가는 그 이전에 이뤄지다 보니 시세보다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경매 시장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집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매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집값이 흔들리고 있는 시기에는 시세보다도 감정가가 높은 경매 물건이 속출하고 있어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최근 경매물건은 지난해 4분기 집값이 가장 높을 때 감정을 했기 때문에 당분간 감정가가 시세를 웃도는 물건이 나오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억단위로 가격이 하락하는 곳도 있어 서울에서는 최소한 한번은 유찰돼야 시세와 근접해지는 경우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이 추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실수요자라면 유찰된 물건 위주로 눈을 돌리고 지금 꼭 사야 한다는 조바심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에는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어 호가도 내려가는 상황이어서 감정가가 시세를 웃도는 물건이 나오고 있다”면서 “입찰에 참여할 때는 실거래가나 호가를 꼼꼼히 조사해보고 입찰가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14 I 오희나 기자
"고유가·신차출고 지연 '이중고'"…중고차, 시세하락에도 거래 절벽
  • "고유가·신차출고 지연 '이중고'"…중고차, 시세하락에도 거래 절벽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사상 초유의 고유가 추세와 신차 출고 지연이 장기화함에 따라 중고차 거래량과 시세 모두 하락할 전망이다.11일 중고차 플랫폼 AJ셀카에 따르면 6월 온·오프라인 내차팔기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전월 대비 중고차 전체 평균 거래량은 2% 감소, 시세는 5% 하락했다. 신차 출고 지연으로 기존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올릴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휘발유·경유 가격이 ℓ(리터)당 2000원을 돌파하면서 유가 부담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시세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대표 세단인 ‘그랜저 IG’와 ‘쏘나타 뉴 라이즈’는 전월 대비 거래량이 24%, 13%씩 감소했고, ‘SM6’와 ‘더 뉴 K5 2세대’도 거래량이 20%, 42%씩 감소 폭을 보였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중 스테디셀러인 ‘투싼’과 ‘싼타페 TM’ 거래량 역시 각각 14%, 15%씩 감소했다.현재 상황은 거래량뿐만 아니라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급 세단 모델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제네시스 G70’과 ‘더 K9’은 전월 대비 평균 내차팔기 시세가 각각 1%, 5%씩 하락했고, ‘더 뉴 아반떼 AD’는 6%, ‘더 뉴 스포티지R’은 9%씩 하락했다.조성봉 오토허브셀카 대표는 “6월은 보통 중고차 성수기 끝물 시즌이지만 고유가 상황과 신차 출고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중고차 시장도 계속해서 침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AJ셀카는 2022년 1월부터 중고차를 매각하려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당일 평가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2월에는 신뢰도 높은 차량 평가 지표를 제공하고자 인공지능(AI) 엔진 성능 점검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시스템 고도화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가고 있다. 당일 평가 서비스는 오전 9시부터 1시간 30분 단위로 시간을 선택해 빠르고 간편한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2022.06.11 I 송승현 기자
미분양 증가, 하락 전조 신호…“내집마련 미루세요”
  • 미분양 증가, 하락 전조 신호…“내집마련 미루세요”[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가격 조정이 이어질 거라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새 정부의 규제 완화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오를 거라는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9일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이현철 아파트 사이클 연구소 소장에게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 원자재가격 상승, 분양가상한제 개선, 대출규제 완화 등 시장에서 바라보는 집값 상승 요인에 대해 짚어봤다. 이 소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하락으로 가는 조정 국면”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실패했던 정책 누적 효과가 나타나면서 가격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미분양’은 가장 중요한 변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올 들어 아파트 청약 열기가 꺾이면서 ‘청약불패’로 불리던 서울에서도 미계약분이 나오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포레나미아’, ‘북서울자이폴라리스’, ‘칸타빌수유팰리스’ 등 서울에서도 계약 포기자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무순위 청약으로 이어진 바 있다. 이 소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서울·수도권에서 미분양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는 분위기였지만 올 초부터 경기도와 서울에서도 미계약분이 나왔다”면서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면서 미계약분이 나오고 다시 미분양으로 이어지는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로 인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정부의 속도 조절로 인해 집값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 이 소장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가 집값 상승 요인은 맞지만 정부가 속도 조절을 언급할 정도로 활성화시키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정책을 지금 실행하는 것과 2년 뒤에 실행하는 것은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시장이 방향을 정하면 정책 효과가 미치는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분양가상한제 개선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이 집값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소장은 “분양가 상승은 하락장에서는 집값 하락 요인이지 상승 요인이 아니다”라며 “상승장에서는 분양가가 비싸도 잘 팔렸지만 하락장에선 비싸면 안팔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미분양 현장의 공통점은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으로 분양가가 올라간 주택이라는 것”이라며 “상승을 멈춘 상황에서는 비싼 가격으로 분양하는 것은 이제 안팔린다”고 강조했다. 대출 규제 완화가 매수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출을 풀어주면 매수세가 이어지고 집값이 오른다는 분석은 상승장에서는 맞는 공식이지만 시장이 상승을 멈추고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사람들은 눈에 안 팔리는 물건이 보이면 그때부터 (그 물건에 대한) 수요를 멈춘다”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미분양이라고 얘기하는 게 그 이유다. 매수 수요가 멈추면 집을 가진 사람들은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고 그러면서 하락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실수요자들은 집값이 떨어진다는 가정을 구체적으로 대입해본 후 상황을 예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서울의 집값이 장기간 올랐기 때문에 떨어진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것 같다”면서 “평균적으로 30~40%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값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해보고 2~3년 뒤 내가 집을 팔 때 닥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예측해보고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2.06.09 I 오희나 기자
안전진단 완화 '오매불망'…재건축 아파트 잇따라 재도전
  • 안전진단 완화 '오매불망'…재건축 아파트 잇따라 재도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안전진단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진단 기준 완화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아 추가 절차에 대해선 소극적인 분위기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극동아파트는 최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지난해 10월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불가 판정을 받은 지 7개월만이다. 당시 극동아파트는 C등급(70.43점)을 받았다. 광장극동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1차·2차 통합 재건축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1차는 38년차, 2차는 34년차다. 2차 기준으로 하다보니 적정성 검토에서 떨어졌다”면서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 의지가 강하고 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이번에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아 사업 추진이 좌절된 노원구 공릉동 태릉우성아파트도 지난 3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우성3차 역시 세차례 도전 끝에 지난 3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광진구 광장동 극동아파트(사진=이데일리 하지나기자)하지만 대다수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작년 6월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은 강동구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고덕주공9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정부의 이렇다할 정책 변화가 나온 것이 없어서 확신하기 어렵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뒤에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책연구기관이 진행하는 적정성 검토 추진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6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강동구 명일동 우성아파트는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 절차를 추진해야 하지만 잠정 중단 상태다. 적정성 검토를 진행 중인 인근 명일동 신동아아파트의 경우 자료 보완 요청에도 일부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조건부 재건축)’을 통보받은 신길우성1차·건영아파트도 적정성 검토를 서둘러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된 적정성 검토 신청 건수는 6건에 불과하다.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총 13건이 신청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시행령 개정 사항인 안전진단 기준을 섣불리 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집값 자극 우려를 지적한다. 결국 이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한데, 현재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시점을 ‘조합설립 이후’에서 ‘안전진단 통과 이후’로 앞당기는 법안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하지만 이 역시 논란이 많아서 쟁점 법안으로 분류됐다. 재건축 아파트 거래를 제한하면서 과도한 재산권 침해인데다, 자칫 거래절벽을 불러 일으켜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All100 자문센터 부동산 수석위원은 “재건축 사업이 제대로 진행된다고 해도 안전진단 통과 후 10년 이상이 걸린다”면서 “단순히 정비사업 자격을 얻는 것 뿐인데 거래 자체를 막는 것은 또 다른 규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6.09 I 하지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예고없는 ‘블록딜’에 개미만 속수무책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예고없는 ‘블록딜’에 개미만 속수무책-저축성 보험 ‘부채 역풍’ 알고도 작년에만 38兆 더 판 생보사들 -세계은행·OECD 경고,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현실로 -삼성전기, 테슬라 카메라모듈 최대 4兆 수주 ◇종합 -하늘로 무대 옮긴 ‘일요일의 남자’…앞으론 천국~ 노래자랑 외치시길 -“사람 많이 아는 게 부자” “땡 모르면 딩동댕도 몰라” -라임·옵티머스 다시보는 이복현…금융권 “금감원 사정기관화 우려” ◇비상 걸린 한국 경제 -우크라戰·코로나·고물가 리스크만 보인다…추가 경기후퇴 대비해야 -화물연대 파업, 산업 전반 타격…경기침체 기름 붓나 -미국도 중국도 유럽도 경기 침체…수출 비상걸린 韓◇카카오페이 블록딜 쇼크 -알리페이 4700억 쥐는데 개미는 눈물…“대량매도 사전 공시해야” -차이나리스크 현실화…‘주식 더 던지는거 아냐’ -카카오페이 “여전한 2대 주주…파트너십 강화할 것” ◇보험사 부재 경고등 -충당금 더 쌓기도 벅찬 상황인데…고금리 저축성보험 손실액만 2.2조 -“반년 뒤 없어질 제도 때문에 수천억 쏟아부을 판” -보험사가 고객에 판 상품 다시 사오는 ‘재매입 제도’ 필요 ◇종합 -“임금피크제 무효 판결, 줄소송 촉발…제2의 통상임금 사태 우려”-MLCC 쏠림 해소…전장으로 발 넓힌 삼성전기 -“오락가락 정책에 부동산세 급증”…민원 폭탄 맞은 기재부 -화물연대 납품거부에…자동차 생산라인까지 덮쳤다 ◇정치 -선거 3연패 늪 빠진 민주당 ‘자성 목소리’…비대위와 쇄신 시너지 낼까 -[현장에서]檢공화국 우려, 성과로 씻어내길 -“이준석 측근으로 혁신위 구성” vs “식사 한번 안 해, 적당히 해라” -“최소한 쓴소리해도 공천 안 받는 시스템 만들어야” -한미일 “북핵 위협 고도화…긴밀히 공조” ◇경제 -거리두기 풀려도 주춤한 소비, 왜 -제조업 운반·하역 사망자 올해만 25명…고용부, 집중 점검 -고물가가 키운 최저임금 노사 격차 -‘행정조사 방해’ 애플에 무혐의 내린 檢…공정위, 항고 포기 ◇금융-온투업 안착 1년 됐지만…“규제 막혀 질적 성장 못 이뤄” -수협, 국채지급으로 공적자금 7574억원 갚는다 -국민은행 “은행이 어르신 찾아갑니다” ◇Global -‘엔캐리 트레이트’ 외치는 투자자들…엔低 더 부추기나 -EU 충전단자 ‘C타입’ 통일, 애플 어쩌나 -美재무부, 유통시장서도 러시아 채권·주식 매입 금지 -스타링크 상장 연기 머스크 “2025년 이후” -외국인에 가장 비싼 도시 1위는 홍콩…서울 10위 -EU “상장사 이사회, 40% 이상 여성으로 채워라” ◇EDAILY Strategy Forum -환경 넘어 사회 바꾸는 기후금융…기업보다 정부 역할 더 중요 -“금융시장 탄소본위제 성큼” -“산은이 나서 민간 자금 견인해야” -“기후 외면 기업, 대출 어려워져” ◇산업 -‘JY 끌고 尹 미는 지금이 적기’…삼성, 반도체 초격차 고삐 -천정부지 유가 ‘여름랠리’ 더 무섭다 -SKC 모태 필름사업 매각…“ESG 소재 기업으로 도약”-‘탄소 다이어트’ 나선 항공업계 -BMW·MINI 이어 모터사이클 온라인 숍 오픈 ◇ICT·제약 -블록체인 게임 첫 시작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뛰는 한미·유한·녹십자, 쫓는 JW중외 -‘네이버 1784’ 로봇친화형 건물된 사연은 -한미약품,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HM43239’ 글로벌 임상서 우수성 입증 ◇과학카페 -산화제탱크 구조 보강, 실제 위성 싣고 우주로…“두 번 실패는 없다” -“우주 건설, 우주인 교육·훈련 등 소프트웨어 투자 과감히 나서야”◇증권 -개미는 증시서 짐 싸는데…수급 열쇠 ‘외인의 귀환’은 언제?-금리인상·주가하락에 적자나는 자산운용사↑-尹대통령 ‘반도체산업 육성’ 드라이브에 IPO한파 속에도 ‘반도체 비상장주’ 꿈틀 -“주식·채권 조정기…네트워크 강화해 기업금융서 성과낼 것” -공매도 3배 넘게 ‘껑충’…삼성전자, 주가 더 떨어지나 ◇부동산 -7월부터 DSR규제 강화…“하반기도 거래절벽 지속될 듯”- GS건설 ‘리모델링Lap’ 신설…안전성·주거성능 개선 등 연구 -‘고양은평선·강동남양주선’ 광역철도 시동…집값 들썩일까 -종합건설사에도 ‘주력분야’ 도입…연구용역 발주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김성현 KB증권 사장 “인니 이어 인도·방글라데시 진출 검토 중…해외IB 강화해 수익 다각화” -“LG엔솔 이어 LG CNS 주관, 올해는 물론 내년도 1위 기대”◇상반기 베스트 기업 -코웨이, 100도 끓는 물 나오는 ‘친환경 정수기’-닥터지, 피부과학으로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디알텍, 빅데이터 활용해 ‘유방암 99%’ 판별 -칩스앤미디어, ‘비디오 IP’ 독보적…국내외 150곳 공급 -교원 웰스, 유해성분 걸러내고 몸에 좋은 미네랄 보존 -쿠첸, 자체 IH 발열기술로 2배 빠르게 조리 -현대리바트, 가구 선택부터 인테리어 상담까지 원스톱 -디케이락, 세계 47개국 개척…매출 67% 해외서 -힘펠,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환기시스템 ◇문화-주눅 들지 않는 ‘강심장 선율’에…클래식 본고장도 반했다 -평범한 자유를 갈망한 치열한 몸짓이 심금 울리네 ◇오피니언 -청년 일자리 막는 노동법의 역설 -자랑스러운 누리호의 씁쓸한 기록 ◇피플 -“좋은 영화로 많은 관객과 소통하는 게 유일한 목표죠”-故 김정주 추억하며…“넥슨의 혁신, 엔터세계 구심점 돼” -우즈, US오픈 출전 포기…“더 강해지기 위해 노력”-尹정부 첫 경찰수장에 윤희근 ‘유력’-‘코오롱 4세’ 이규호 부사장, 디자이너 딸과 내달 결혼 -이창양 산업장관,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면담…“성장엔진 육성” ◇사회 -경찰인 양 단속 영상 찍어 월 1500만원 수입…법치 흔드는 유튜버들 -한동훈, 검찰 조직 대수술…秋가 없앤 직접수사부 부활 -대통령 특명에…반도체학과 정원 늘린다 -수장 공백 느껴지지 않는 檢…직무대리 이원석, 차기 총장 급부상 -면역저하자 코로나 예방, ‘이부실드’ 2만회분 도입
2022.06.08 I 김기덕 기자
7월부터 DSR규제 강화…“하반기도 거래절벽 지속될듯”
  • 7월부터 DSR규제 강화…“하반기도 거래절벽 지속될듯”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거래절벽이 계속되는 가운데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가 예고돼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거래량이 회복되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매수세 억눌려”…매물 쌓이는 서울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271건으로 작년 5월(4901건)보다 74.1%(3630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노원구는 513건에서 68건으로, 강서구는 366건에서 54건으로 각각 86.7%, 85.3% 감소했다. 강남구도 245건에서 63건으로 74.3%줄었다. 거래 신고 기간이 아직 남아 있어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4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2로 전주 90.6보다 0.4포인트 내리며 4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100 아래로 내려가면 주택시장에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함영진 직방 랩장은 “금리인상, 대출규제, 집값이 비싸다는 인식 등으로 인해 거래 활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주택 매수세가 억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그 사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3195건으로 집계됐다. 4만건대에 머물던 올해 초와 비교해 매물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18일에는 6만284건을 기록하며 지난 2020년 8월 이후 약 2년 만에 6만건대를 돌파했다. 새 정부가 내년까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양도세 절세를 노린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DSR 규제강화 여파…거래절벽·양극화 이어질 것”거래절벽 속 서울 집값은 양극화되는 분위기다. 일부 급매 등으로 풀린 매물이 저가에 거래되는 반면 초고가 아파트 시장에서는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서구 마곡동 신안아파트 전용 59㎡는 지난달 27일 6억7000만원(8층)에 매매됐다. 지난해 9월 기록한 신고가인 9억5000만원보다 2억8000만원이 하락했다.반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더펜트하우스청담)’ 전용 273.96㎡는 지난달 28일 145억원(16층)에 직거래로 팔리면서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거래절벽과 집값 양극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7월 1일부터 차주 단위 DSR 규제를 대출액 1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제도가 시행되면서 매수세가 붙기 더 어려워졌다는 진단이다. DSR 규제가 강화되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총 대출액이 1억원을 넘을 경우 1년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연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다. 함 랩장은 “7월 DSR 규제강화로 매수심리가 더욱 악화돼 거래량이 평년만큼 회복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가 한강 변, 교통망 확충지, 신축 등으로 쏠리면서 양극화 현상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DSR 규제강화에 금리인상이 겹치면서 하반기에도 매수자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8월 이후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이 만료되는 세입자들 가운데 일부가 매매로 전환해 단기적으로는 거래가 반짝 늘어날 수 있다. 절대량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08 I 김나리 기자
'가계부채 저승사자' 고승범 가계부채 불 끄고 떠난다
  • '가계부채 저승사자' 고승범 가계부채 불 끄고 떠난다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한국은 민간부채 증가로 대응했습니다. 그 끝자락에 금융위원장을 맡은 제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는 과도한 부채로 금융안정이 흔들리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이번이라고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2021년 12월)‘가계부채 저승사자’, ‘가계부채 소방수’, ‘뼛속까지 매파’…. 수 많은 별칭이 늘 한 방향을 가리켰던 고승범 금융위원장. 그가 차기 금융위원장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지명되면서 퇴임을 준비하게 됐다. 1985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한 지 38년 만이다.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지는 9개월. 고 위원장은 부여받은 책무 ‘가계부채 안정’ 목표를 달성하고 홀가분하게 직을 내려놓게 됐다.고승범 금융위원장◇가계부채 확신범 고승범9개월의 짧은 임기 동안 고 위원장이 가계부채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공직사회 경험이 차곡차곡 쌓인 탓이다. 고 위원장의 공직생활은 유독 가계부채 위기와 닿아 있었다. 그는 2003년 신용카드 사태가 벌어졌을 때 금융감독위 비은행감독과장으로, 2011년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가 벌어졌을 때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 국장으로 위기 수습을 진두지휘했다.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경험을 통해 국내 그 누구보다 전세계 중앙은행 및 금융당국과 많이 소통하면서 스스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도 얻었다. 고 위원장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이같은 신념을 적극적으로 설파했다. 지난 2019년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서 가졌던 간담회가 대표적이다. 당시만 해도 금통위원을 연임할 줄은 몰랐던 그는 당시 기자 간담회를 사실상 공직생활 마지막 간담회로 간주하고, 가계부채 위험성에 대한 소신을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았다. 그는 △경제성장과 △금융발전 △금융안정 사이 역학관계에 대한 수많은 연구를 인용하면서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금융발전이 긍정적 역할을 하지만 금융부문의 발전이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경제에 오히려 부정적이다”, “경제적 재앙에는 거의 언제나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라는 현상이 선행해서 일어난다”는 등의 결론을 냈다.고승범 금융위원장◇취임과 동시에 전쟁, 승리이 같은 신념은 위원장 취임 후 발빠른 조치로 이어졌다. 고 위원장은 지난해 8월 31일 취임한 뒤 곧바로 가계부채와의 전면전을 벌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에 부동산 경기까지 겹치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무섭게 빨라지면서다.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율은 7.9%로 전년도(4.1%)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그는 기다렸다는 듯 전방위적인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가계부채 총량 관리가 대표적이다. 금융사들에 가계부채 총량을 전년보다 5% 수준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하라는 권고를 내린 것이다.과정은 일부 고통스러웠지만 약발은 먹혔다. 취임 직전인 7월 15조3000억원에 달하던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8월 8조6000억원, 9월 7조8000억원, 10월 6조1000억원, 11월 5조9000억원으로 서서히 줄어들다가 12월 2000억원으로 눈에 띄게 증가세가 꺾였다. 올해부터는 아예 감소세로 전환했다. 1월 7000억원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2월 2000억원 감소, 3월 3조6000억원 감소 등 1분기(1~3월) 내내 감소세를 지속했다. 4월에는 1조3000억원 늘었지만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부작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9월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권 이곳저곳에서 ‘대출 중단’과 ‘대출 절벽’ 사태가 속출했다. 밀려드는 수요를 막기 위한 은행별 우대금리 축소와 시장 금리 상승이 합쳐져서 과도하게 대출금리가 급등하는 후폭풍도 몰아쳤다. 예대차가 벌어지면서 당국이 은행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고 위원장은 취임 100인 간담회에서 “일단은 급등 추세의 전환을 견인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며 “가계부채 관리강화 과정은 당장은 인기가 없고 쉬운 길이 아님을 잘 알지만 금융안정을 위해 과단성 있게 추진해야만 했다”고 회고했다.◇코인거래소 원칙 고집 ‘성과’‘가계부채 저승사자’로 이름난 고 위원장이지만, ‘발등에 떨어진 다른 불’도 많았다. 그가 취임한 것이 지난해 8월 31일. 당장 다음달(9월)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 있었다고 고 위원장은 기억한다.가상자산거래소 신고제가 첫 번째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려면 9월24일까지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과 실명계좌 등 조건을 갖춰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하도록 한 것이다.당시 코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신고 기간을 유예하라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고 위원장은 뚝심 있게 밀고 갔다. 이는 2013년 금융위 사무처장 당시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 당시 그는 한 경제지에 ‘비트코인, 화폐인가 투자상품인가’라는 기고문을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 앞에서는 비트코인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썼다.이뿐이 아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끝날 것으로 예정됐던 것도 9월 말이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의 계도기간이 끝나 본격 시행된 것도 9월이었다.기존 은행산업과 핀테크 업체 간 규제 차이에서 오는 불만을 중재해야 하는 것도 고 위원장에 떨어진 과제였다.금융위 관계자는 “고 위원장은 누구에게서도 환영받지 못 하는 가계부채 조정에 대해 뚝심 있게 밀고 나갔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가상자산거래소 신고제를 밀어붙인 것도 성과”라고 말했다.
2022.06.08 I 김정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與 "국정 안정"…野 "독주 견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與 “국정 안정”…野 “독주 견제”-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추락…경기침체 빨간불-‘부산엑스포 유치’ 드림팀 떴다 재계 “내 일처럼 최선 다할 것”-韓美 원전동맹 시험대…사우디 수주전 개시△종합-[궁즉답] 투표장에 반려동물 데려가도 되나요 / 손흥민 선수가 받는다는 체육훈장 청룡장은-그림 못 그려도 괜찮아, AI 어시가 있으니까△4월 산업활동 동향-대외 리스크에 고물가까지…코로나 이후 최악 위기, 韓경제 덮치나-두 달만에 문 여는 상하이 제조업 지표 먼저 움직였다△지방선거 선택의 날-모바일 신분증 가져가도 투표 가능…기표소내 인증샷은 형사처벌 ‘주의’-진보·보수 양자대결…교육감선거 7곳 안갯속-강원·세종 예측불허 혼전…경기지사 잡는 당이 진짜 승자△지방선거 선택의 날-9곳+α 승리예감 ‘국힘’ 표정관리…5곳도 장담 힘든 ‘민주’ 세결집 총력-계양을 이재명은 ‘위태’…분당갑 안철수는 ‘여유’-인천 호응, 제주 반발…‘김포공항 이전 논란’ 최대 이슈로△종합-“인프라·네트워크 총동원”…재계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뭉쳤다-시중은행선 60대, 인터넷은행선 20대…대출금리 더 높아-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출범…野 “권한쟁의 소송 불사”-도심공항 모빌리티 거점 두고 ‘김포공항 vs 인천공항’ 경쟁△정치-與 “김은혜가 경기특별도 만들 것”-野 “허태정이 대전 발전 씨앗 뿌려”-尹, 지방선거 하루 전 부산행…자갈치 시장 돌며 민심 다독여-尹 측근 권성동·장제원 쓴소리에 대통령실 ‘특별 감사관 혼선’ 사과-文, 사저 앞 시위단체 고소…민주당도 지원사격-대테러 비협력국 재지정에…北 “美야말로 최대 테러지원국”△경제-전문가 기대인플레 올들어 1.2%p 급등…고물가 장기화 우려 커졌다-은행 가계대출 금리 8년 만에 4% 돌파-사우디 원전 2기 사업비 12조원 추산-추경호 “법인·상속세 개편…기업 부담 줄일 것”△금융-소상공인 ‘은행권 대출’도 저금리로 바꿔준다-“영끌·빚투는 옛말”…대출 갚고 저축 늘린다-年이자 최대 3%…노마드족 몰리는 파킹통장-대출금리 올라도…30대 이후 64.8% “집 사겠다”△글로벌-EU, 반쪽짜리 ‘러 원유 수입 금지’ 합의…해상 운송만 차단키로-우크라 ‘곡물 수출 대안경로’ 머리 맞댄 EU-美참사에 놀란 加 권총 소유 막는다-퀄컴 ‘반도체 설계 1위’ ARM 인수 검토…SK하이닉스 손잡을까-바이든 “연준에 노터치 인플레 반드시 잡을 것”△산업-프리미엄 시장 기술력 ‘한수위’…삼성·LG 유럽 점령 문제없다-가상소다값 고공행진…한화·롯데 웃다-롯데百 부산 광복점 강제 폐점 하루아침에 3000명 실직 위기-中봉쇄 완화·해운 성수기 도래…컨선 운임 다시 꿈틀△ICT-“AI·특화 서비스로 AWS 넘겠다”…토종 클라우드 4사 전략 공유-위메이드 야심작 ‘미르M’, 6월 23일 출시-방송 다양성 보호…‘중소 전문 편성 PP’ 지원 법안 발의-코인 가격 하락에…두나무 영업익 47% 뚝△소비자생활-이커머스 주춤 VS 중고앱 기회-명품 플랫폼 위기 VS 패션 방긋-이랜드월드 ‘슈펜’ 성장 가속화 나섰다-SPC삼립, 그릭슈바인 고단백 햄 시리즈 출시△증권-엘앤에프·SK이노…실적 전망 밝은 2차전지株 사둘까-“드디어 봉쇄 풀린다”…들썩이는 중국 소비株-눈높이 낮춘 삼성전자 “악재 반영돼 주가 바닥”△증권-24% 빠졌는데 1.7조언 ‘뭉칫돈’, 中펀드 봉쇄 완화에 ‘활짝’-작년 상장사 배당금 30.5조 전년보다 12.1%나 줄어-주식·채권 손 털고 대체 투자 늘리는 중소 공제회-잠수함용에서 건물용까지…수소연료전지 ‘독보적’△부동산-‘청약 불패 서울’ 미분양↑…한달만에 두배 쌓여-SK에코플랜드, ‘페어망 재활용’ 지원 내년부터 탄소 年1만5000t 감축 기여-거래절벽에 대세하락 조짐까지…“정비사업 활성화 적기”-“임대주택 너무 많다”…방배임광 1·2차, 정비구역 해제 추진△문화-방송가, 춤바람 제대로 났네-“끊임없이 역동적 에너지 발산”…돌아온 세븐틴, 외신 호평 일색-조각과 악기, 소리 예술품으로 재탄생△Book-펜을 든 택배기사·기관사, 일하는 마음을 쓰다-“3차 세계대전은 사이버 공간서 일어날 것”-성실한 유니콘이 되려면 통념을 벗어버려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중기 무조건 보호가 능사 아냐…정부가 스스로 성장할 판 깔아줘야-“혁신 중소벤처기업 더 알리고, 소상공인 아픔 공유”△오피니언-[목멱칼럼]스물일곱살 지방자치 성공을 위한 제언-[데스크의 눈]금융당국 수장 임명 서둘러야-[기자수첩]금연 확산 도움 안된 담배광고 차단△피플-이재용, 6년만에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학술·예술 등 6개 분야 걸쳐 시상-“이름·성별·출신 묻지 않고 인재 채용…20명 뽑는데 250명 몰려”-KAIST 리서치데이 열고, 김일두 교수에 연구대상-‘남자골프 에이스’ 임성재 뉴욕대 출신 여성과 12월 결혼-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5일 명동성당서 기념미사-안병만 전 교과부 장관 별세△사회-똑같이 버티다 폐업했는데…누군 받고 누군 못받는 ‘손실보전금’-우편함에 수북…‘애물단지’ 선거공보물-지역사랑상품권, 내년부터 10% 할인 없어진다-원숭이두창 ‘2급 감염병’ 지정 추진-‘故이예람 중사’ 특검 본격화…軍성비위 문화 바꿀까
2022.05.31 I 김국배 기자
거래절벽에 하락국면 조짐까지…“정비사업 활성화 적기”
  • 거래절벽에 하락국면 조짐까지…“정비사업 활성화 적기”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 드라이브에도 꽁꽁 언 주택시장이 좀체 풀리지 않는 분위기다. 전국적으로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서울서도 거래절벽이 심화하면서 하반기부터 하락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3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5월4주차(23일 조사 기준) 전국의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이 가운데 대구(-0.18%), 세종(-0.14%) 등이 낙폭이 컸다. 수도권 역시 0.02% 떨어졌으며 경기도가 0.03% 하락, 서울은 보합을 유지했다. 서울은 전반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매수심리 위축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올해 들어서는 거래절벽 현상이 짙어지면서 하반기부터 상승 여력을 다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계약일 기준, 31일 현재)은 992건으로 1000건을 밑돌았다. 올해 월별 거래량을 보면 1월 1088건, 2월 815건, 3월 1435건, 4월 1737건으로 1000건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거래량(5770건, 3841건, 3762건, 3655건)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는 하락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거래활성화를 위해 좀 더 과감한 거래세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정책의 불확실성,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DSR 소득반영, 장기 상품 개발 등 대출관련 방안을 조속히 추진하고 무주택 실수요에 대한 쥐득세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면 세입자 일부는 매수 전환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 연구원은 다만 “이자 부담이 큰 상황이어서 거래가 폭발적으로 급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좀 더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해도 거래절벽을 막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이러한 시기에 재건축활성화 정책을 단계적으로 이행해 도심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규제 완화와 거래세를 낮춘다고 해도 높은 금리에 이자 부담이 커 선뜻 집을 사기가 어려운 분위기여서 거래절벽을 사실상 막을 방법은 없을 것”이라며 “이 시기에 정부는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재건축활성화 정책을 통해 부족한 도심의 공급을 메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서울은 도심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고 재건축활성화를 통해 공급이 이뤄져야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화할 수 있는데 금리 인상 등으로 집값 하방압력이 커진 이 시기에 안전진단 완화 등 재건축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법·제도적으로 물꼬를 터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2022.05.31 I 강신우 기자
주택 거래 바닥 찍었다지만 작년 60% 수준
  • 주택 거래 바닥 찍었다지만 작년 60% 수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주택 시장이 좀처럼 거래 절벽에서 벗어날 줄 모른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신고된 주택 매매 거래는 5만8407건이다. 4월(5만3461건)보다는 9.3%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9만3068건)보다는 37.2% 줄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5월 주택 매매량 평균값(7만4151건)에도 못 미친다.전국 주택 매매량. (자료=국토교통부)연간 매매량을 봐도 마찬가지다. 올 1~4월 주택 매매량은 19만6756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7만2877건)의 절반 수준이다.이런 흐름은 수도권에서 더 뚜렷하다. 올해 수도권 주택 매매량(7만5813건)은 지난해(18만8935건)보다 5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매매량은 34.2% 감소(18만3942건→12만943건),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부동산 시장에선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 수요가 위축됐다고 본다. 그나마 이달부터 1년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가 시작되면서 다주택자가 내놓는 급매물이 시장에 숨통을 틔우고 있다.매매 시장과 달리 전·월세 거래는 늘어났다. 4월 신고된 전국 전·월세 계약은 25만8318건으로 전년 동기(18만6560건) 대비 38.5% 늘었다. 다만 지난해 6월까진 전·월세 신고가 의무가 아니었기 때문에 누락된 계약이 있을 수 있다.전국 미분양 주택은 4월 말 기준 2만7180가구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줄어든 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다만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2921가구로 3월보다 49가구(1.9%) 늘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3월 7061가구에서 4월 6978가구로 1.2% 감소했다.지난달 전국에서 분양한 공동주택은 1만3620가구다. 1년 전 같은 달(2만6962)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이 기간 입주 물량은 1만4293가구에서 1만8084가구로 26.1% 증가했다.
2022.05.31 I 박종화 기자
보유세 완화에 '똘똘한 한채' 현상 심화..거래절벽은 장기화
  • 보유세 완화에 '똘똘한 한채' 현상 심화..거래절벽은 장기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부가 작년 공시가격을 적용해 1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부담을 2년 전 수준으로 낮추고,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확대하는 등 중산·서민층의 세금·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주거안정대책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1주택자에 대한 세부담 경감으로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심화하는 한편, 다주택자 매물 출회도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주택시장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출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리 인상과 집값 급등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공정가액비율 75% 낮춰도..2020년 환원 어려워”정부는 30일 재산세·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을 작년 기준으로 적용하는 한편, 종부세의 경우 올해 100%가 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세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미 공시가 9억원 이하 1세대 1주택자에 대해서는 구간별 0.05%포인트 세율 인하 특례를 신설해 적용 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약 91%에 해당하는 6억원 이하 주택(896만가구)은 2020년 대비 올해 세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종부세 부과 대상자인 공시가 11억원이 넘는 주택의 경우 실질적으로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사진=연합뉴스)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에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결과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61㎡의 경우 2021년 공시가격 기준(18억5600만원)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 95%를 적용시 보유세(재산세+종부세)는 1082만원이 부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부과될 세금 1579만7856원보다 500만원 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2020년(837만5544만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75%까지 낮추더라도 923만8560만원으로, 2020년보다는 여전히 높다.우 팀장은 “일부 세부담이 줄긴 하지만 집값 상승이 반영된 2021년 기준 공시가격을 적용하다 보니 2020년 수준까지 완화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면서 “특히 종부세 과세 기준이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상향되면서 이들 구간 아파트들이 제외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9.08% 상승하면서 전년도(5.98%)대비 3배 넘게 올랐다. ◇매물 늘어도 거래절벽 장기화될 듯 시장에서는 이번 세부담 완화가 1가구 1주택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다주택자가 시장에 매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1년간 한시적으로 유예하면서 적극적으로 매물 출회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전에 주택을 처분하려는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다주택자는 보유세 산정 시 지난해보다 17.20%가 인상된 공시가격 과표를 적용받는 등 적어도 올해까지는 무거운 보유세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1주택 보유를 위한 가족 간 주택 증여나 기 차익실현 및 비인기지역의 매각 검토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질적으로 거래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생애최초 LTV를 최대 80%까지 완화하고, 청년층 대출 취급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미래 소득을 적극 반영하는 방안을 담았다. 이어 8월 중 청년·신혼부부 대상 최대 50년 모기지 상품을 출시하는 등 저소득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풀었다. 하지만 금리 인상기인데다 집값 고점 인식 속에서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생애최초 우대 요건이나 정책모기지의 경우 소득 기준이나 주택 가격에 제한이 있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제한적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All100 자문센터 부동산 수석위원은 “생애최초의 경우 주택 가격이 5억원일 때는 LTV 80%까지 다 적용받아 4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서울에 5억원 이하 주택은 없다”면서 “9억원 기준으로 하더라도 LTV 44% 수준까지 밖에 안 나온다. 저가 주택은 해당될 수 있겠지만 서울 아파트는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2.05.30 I 하지나 기자
신림선 개통에 서남부 역세권 수혜 기대…집값 ‘들썩’
  • 신림선 개통에 서남부 역세권 수혜 기대…집값 ‘들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여의도까지 16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도시철도 신림선이 오는 28일 개통되면서 주변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 사각지대였던 신림선 일대 교통 개선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림선 (자료=서울시)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여의도 샛강역에서 서울대 정문 앞을 연결하는 ‘신림선 도시철도’가 오는 28일 오전 5시30분부터 운행한다. 신림선은 서울 서남권 지역을 관통해 환승정거장 4개소를 포함한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7.8km의 노선이다. 9호선 샛강역에서 시작해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지나 관악산(서울대)역까지 연결된다. 기존에는 서울대에서 여의도까지 이동하기 위해서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출퇴근 시간대는 35분 이상 소요됐지만 노선 개통으로 이동 시간이 16분까지 단축된다.신림선 노선이 지나는 인근 부동산들은 신림선 개통에 따른 문의가 최근 들어 늘어났다고 전했다. 집값에는 이미 선반영됐지만 개통 후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라매역 인근 보라매SK뷰 84.98㎡는 지난 3월 15억9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불과 한달만인 지난 4월 16억6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동작구 대방동 대방대림 59.84㎡는 지난 1월 11억5000만원에 매매됐는데 현재 호가는 11억6000만~13억5000만원까지 올라와 있다. 신림선이 지나는 현대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엔 대출 규제 때문에 조용했는데 신림선 개통 소식에 문의가 많이 늘었다”면서 “현재 59㎡호가는 8억5000만~7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부터 급매 물건은 많이 나갔고 문의는 오지만 매물도 많지 않고 거래는 주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과 3월에 7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불과 두달새 호가가 1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많이 올랐지만 신림동은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편인데다 신림선 수혜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신림선 교통 호재 기대감은 난곡선으로 옮겨 붙은 모양새다. 난곡선은 관악구 난향동에서 신대방역~보라매역까지 이어지는 4.08km 구간으로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개통 시 신대방역까지 10분 이내 도착이 가능하고, 강남까지도 40분 이내로 이동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난곡선 인근에 위치한 관악산 휴먼시아2단지는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올해 들어 18건이나 매매가 이어졌다. 이 단지 84.98㎡은 지난해 12월 8억2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데 이어 지난 3월에는 8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림선 인근 단지들은 이미 선반영됐지만 난곡선 호재는 아직 반영이 덜 됐다”면서 “최근 들어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관악구 전체 아파트 중에서는 휴먼시아2단지가 매매건수로는 가장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림선 개통으로 유동 인구가 유입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 랩장은 “기존 여의도 출퇴근 수요인 동작구 신대방동 외에도 관악구 봉천동, 신림동 일대까지 출퇴근 수요와 유동인구 유입이 확대됨으로써 임대차 수요 확대와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노선 중간과 끝단에 위치하고 아파트가 비교적 많이 밀집한 보라매공원역과 관악산역 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2.05.25 I 오희나 기자
뜨는 1기·하락하는 2기…개발호재 따라 신도시도 ‘양극화’
  • 뜨는 1기·하락하는 2기…개발호재 따라 신도시도 ‘양극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기·2기 신도시에서 집값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윤 정부가 추진하는 1기 신도시 특별법 기대감에 분당,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는 오르는 반면 2기 신도시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헬기에서 바라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GTX호재 반영된 2기신도시, 가격 조정 중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초 이후 1기 신도시는 0.64% 올랐지만 2기 신도시는 0.60% 하락세를 기록했다. 1기 신도시 중에는 중동이 0.9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일산(0.94%), 산본(0.81%), 분당(0.60%), 평촌 (0.20%)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실제로 일산 마두동 강촌동아 84.96㎡는 지난 2월 6억8500만원(13층)에 거래가 됐지만 지난달에는 7억9000만원(10층)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두달새 1억원이상 올랐다. 분당 시범삼성아파트 84.69㎡는 지난해 12월 13억8000만원(1층)에 거래됐는데 지난 3월에는 17억1000만원(14층)으로 상승 거래됐다. 1기 신도시 상승세는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에 따른 용적률 상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법에는 인허가 절차 간소화, 안전진단 제도 규제 완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완화, 토지 용도 변경 및 용적률 상향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1기 신도시는 평균 용적률이 높은 탓에 사업성이 낮기 때문에 용적률 상향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분당의 평균용적률은 184%이고 일산 169%, 평촌 204%, 산본 205%, 중동 226% 등이다.1기 신도시와 달리 2기 신도시 주요 신도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화성 동탄은 0.82% 하락했고 광교도 0.64% 내렸다. 판교와 위례 또한 각각 0.07%, 0.16% 떨어졌다. 화성 동탄시범한빛마을한화꿈에그린 84.8㎡는 지난해 10월에는 9억500만원(20층)에 매매가 이뤄졌지만 지난 1월에는 8억1000만원(19층)에 거래됐다. 수원 영통구 자연앤힐스테이트 84.5㎡ 또한 지난해 12월 15억(19층)까지 올랐지만 지난 4월에는 14억3500만원(14층)까지 떨어졌다. 2기 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들어서는 동탄, 파주 등을 중심으로 최근 몇년새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 화성 동탄시범한빛마을한화꿈에그린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급매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가 규제완화를 예고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가격이 확 빠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똘똘한 한채 현상으로 지역간 편차 벌어져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1기 신도시나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가격이 오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기 신도시처럼 개발 호재가 이미 반영된 곳은 추가적으로 조정 양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규모 개발 기대감과 똘똘한 한채 현상이 맞물리면서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소리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1기 신도시는 용적률 상향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개발 호재가 반영되면서 전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재평가되고 있다”면서 “지구단위 계획이 새롭게 수립되면서 기존에는 주거 중심으로 개발됐던 것에서 벗어나 업무지구, 상업지구 등의 계획이 면밀하게 반영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 수석연구원은 “2기 신도시는 평택, 인천 검단 등 일부 지역이 아직도 조정 중에 있다”면서 “최근 몇년새 GTX 호재 등이 선반영된 데다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호재가 있기 전까지는 조정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5.23 I 오희나 기자
“급매도 안 팔린다”…수도권 매물 20만건 쌓였다
  • “급매도 안 팔린다”…수도권 매물 20만건 쌓였다
  • [이데일리 강신우 김나리 기자] “매물은 차고 넘치는데 살 사람이 없다.” (경기 남양주 금곡동 A공인)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서울 포함한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이 가파르게 쌓이고 있다. 중개업계에서는 매물은 많은데 매수세가 붙지 않는다고 하소연이다. 매물이 쌓이고 거래절벽이 장기화하면서 ‘하향안정론’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서울 매물 6만건 돌파…신축도 2억 이상 뚝19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현재(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7건으로 6만건을 넘었다. 이는 2020년8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도는 11만6104건으로 2020년7월 이후 19개월 만에 물량이 가장 많고 인천 역시 2만6181여건으로 2020년 8월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만 20만 건이 넘는 물량이 시장에 나왔다. (사진=연합뉴스)거래절벽은 심화하고 있다. 매물은 쌓이는 데 매수세가 붙지 않아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4월 기준 1538건 뿐이다. 올해 월별 거래량을 보면 1월 1087건, 2월 809건, 3월 1432건으로 1000건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거래량(5770건, 3841건, 3762건, 3655건)과 비교해 절반 수준도 못 미친다. 이달 들어서는 거래량이 374건(계약일 기준, 19일 현재)뿐이다. 상황이 이렇자 실거래가도 뚝 떨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일부 매물이 많은 단지에선 최고가 대비 2억원 이상 하락했다. 송파구의 대단지 핼리오시티(전용면적 85㎡)에서는 올해 1월 23억7000만원(25층)에 거래되던 아파트가 지난 달 초 20억9500만원(28층)에 팔리면서 약 2억7500만원 하락했다. 1기 신도시인 평촌에서도 인덕원대우(전용85㎡)가 올해 초 9억45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 4일에는 8억3700만원에 하락 거래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3주차(16일 조사 기준)의 수도권 집값은 0.02% 하락했고 서울 집값은 이번 주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이 하락세를 면한 것은 강남·서초·용산구의 20억 이상 초고가 단지 위주로 일부 집값이 큰 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매물이 증가하고 소폭 하락하는 약보합세가 지속됐지만 강남 등에서 초고가 단위 위주로 상승하면서 서울 전체가 보합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서울은 자치구 25개구 중 노원·서대문·마포·관악·강서·금천 등 12개구가 하락했고 8개구는 보합을 보였다. ◇“대출규제로 집 못 사…하반기 ‘약보합’할 듯”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새정부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1년 유예에 따른 매물 출현으로 시장에 매물이 쌓였다는 분석이 내놨다. 다만 대출 규제로 매수자가 집 살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거래절벽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다주택자들의 매물 해소를 위해 양도세 중과 유예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대출 규제 등 다른 규제를 풀지 않으면서 정책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 유예와 종부세 기산일을 앞두고 6월 전에 정리하려는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대출 규제로 수요자가 살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매물이 그대로 쌓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시장은 수요자가 집을 사려는 니즈가 강하지만 대출 규제로 억눌린 상황이어서 현 시장을 ‘정상시장’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대출인상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보유세 부담 강화와 양도세 유예 조치로 매물은 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자부담이 커진다면 보합이나 약보합세인 현 시장 상황이 하반기에 드라마틱하게 상승전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2022.05.19 I 강신우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에도 이어지는 거래절벽…왜
  •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에도 이어지는 거래절벽…왜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새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한시 유예 조치에 들어갔지만 거래절벽이 해소되지 않는 분위기다. 다주택자들이 외곽 위주의 ‘못난이’ 매물부터 내놓고 있는 반면, 실수요자들은 악화된 매수 환경 속에서 상대적으로 ‘똘똘한’ 매물을 찾아 신중하게 거래하는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사진=뉴스1)18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매물은 6만47건으로 집계됐다. 양도세 완화 대책 시행 전인 9일(5만5509건)과 비교해 4538건이 늘어났다.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유예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그간 과도한 양도세와 보유세 부담으로 고민하던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실제 거래 건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은 모양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374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5월이 끝나지 않은 데다 신고기한도 한 달 넘게 남아 있지만, 시장에선 매매 거래 건수가 전년 대비 급격하게 증가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매매거래량 역시 1000건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아파트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에는 3655건, 5월에는 4901건 거래됐다.전문가들은 ‘똘똘한 한채’를 남기려는 다주택자들이 ‘못난이’ 매물부터 내놓고 있지만, 집값 고점 인식과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으로 신중한 거래를 추진하는 실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입지 등을 갖춘 매물을 찾으면서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집값이 높다는 생각이 있다”며 “여기에다 대출규제 강화에 금리인상으로 이자 부담까지 커진 상황이어서 섣불리 거래에 나서지 않고 관망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여 연구원은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유망한 지역이거나 입지가 괜찮은 곳이 아니라면 급매물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신중하게 거래에 임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다주택자들은 괜찮은 매물은 보유한 채 저렴한 지역 위주로 매물을 내놓고 있어 거래 소강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강남, 용산 등 고가 지역은 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지만 간혹 소수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시세를 강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다”며 “추후 지역별로 입지에 따른 격차가 더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2.05.19 I 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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