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394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전 세계 절전 모드인데…‘에너지 불감증’ 빠진 한국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은 2월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전 세계 절전 모드인데…‘에너지 불감증’ 빠진 한국-巨野, 헌정사 첫 장관 탄핵-신한금융 3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수출 쇼크…작년 상품수지 14년만에 최악△연초부터 후끈…AI가 끌어올리는 증시 -박스피 뚫는 AI챗봇…묻지마 투자는 경계-결혼기념 여행지 묻자 “축하해요” 챗GPT보다 한수위 언어모델 적용△에너지 불감증에 빠진 한국-가격 통제로 눈 가린 정부…싼 요금에 익숙해진 소비자 과소지 일상화-에너지 93% 수입하는데…쓰는 것은 세계 7위-“난방비 폭탄 대책 서로 내놓지만…에너지 효율화 없인 공염불”△종합-해외투자 확대에 본원소득 늘지만…상품수지는 상반기 내내 적자될수도 -경제위기 국면인데…민주노총은 “5월 총 궐기, 7월 총 파업”-공정위 제재 압박에…카카오T, 일반택시 ‘무료호출’ 접을수도-내달부터 현대카드로 ‘애플페이’ 쓴다 △헌정사 첫 국무위원 탄핵-野 사흘 만에 속전속결…대통령실 “의회주의 포기, 부끄러운 역사될 것”-재판관 6명 찬성 필요…중대한 법 위반이 최대 쟁점-국민·기초·퇴직연금 통합 논의…연금 구조개혁부터 착수 △정치 -엎치락뒤치락 與 전대…‘외연확장’ 김기현 VS ‘자세 낮춘’ 안철수-尹 “안보에 전후방 따로 없어…매년 초 통합방위회의 열 것”-“지하철 요금인상 최소화 위해 지원 필요”-건군절 맞아 딸 데리고 등장한 北 김정은△경제-이정식 “노란봉투법 통과땐 결제질서 흔들”-작년 자동차·전자제품 내수 증가에 제조업 국내공급지수 2년 연속 늘어 -종부세 내기 어려워…분납 신청 5년새 24배 늘었다 -최연혜 사장 “가스공사를 안전제일 놀이터로 만들 것”△금융-‘역대급 실적 행진’ 은행권 “주주환원으로 화답”-부동산 침체 지속땐 규제 더 푼다…2주택자 LTV 30%→40% 검토-주담대 가산금리 역대 최저…대출금리 더 내릴듯-특례보금자리론 신청 9일만에 10조 돌파 △글로벌-바이든 “중국이 美주권 위협하면 행동할 것”-파월 또 오락가락 발언 “증시는 마이웨이 랠리”-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9000명 육박…골든타임 촉박-EU-美 ‘핵심광물클럽’ 창설 모색△산업-삼시세끼 공짜, 원하는 자리 근무, 곳곳 휴식공간…IT기업 뺨치네-“B2B로 불황 돌파”…美 찍고 유럽으로 날아간 조주완 사장-김종훈 “이사회 중심경영 20년, SK이노베이션 일류기업 도약”-롯데케미칼, 텍사스 청정 암모니아 1000만톤 생산 프로젝트 시동△ICT-5대 사업 안착 SKT…연내 에이닷 정식 서비스-주력 IP의 힘…2K 잘 나가네-네이버 VS 카카오…올해도 핀테크 사업 진검승부-결제 유도부터 개인정보 유출까지…가짜 챗GPT 앱 주의보△제약·바이오-‘달라야 살아남는다’…비대면진료 플랫폼 생존경쟁 치열-헬스케어·미용기기…세계 수준급 실력 갖춘 곳 많아-한미약품 지난해 매출 1.3조 달성…창사 이래 최대 △오토앤 라이프-GM, 올해 경영 정상화 신호탄 쏜다 -타 봤어요-기블리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택시용이든, 업무용이든 고객 맞춤형 신규 사양 추가 △증권-외국인, 올해만 2.9조 폭풍매수…삼성전자 향한 러브콜 화끈-공시번복·경영권 리스크…코스닥 불성실 공시에 투자자 울상-1월 예상밖 깜짝 랠리에 다시 늘어난 하락 베팅△증권-이커머스 상장 1호, IPO 시장 오아시스 될까-“감사위원 분리 선출제도 악용” 태광산업 또 때린 행동주의펀드-이수만 반격에…카카오·에스엠 주가 눈높이 쑥-3개월새 25%나 뛰었다…국내 채권형 ETF 수익률 짱은△부동산-‘리모델링할까, 재건축할까’ 주민·조합 셈법 복잡-챗GPT 1기 신도시 특별법은 호재-이자 못 버텨…영끌족 눈물의 경매 속출-건물 전체가 소송 중 피눈물 남…줄잇는 전세사기 피해 후기 △문화-나는 일제 장총 ‘빵야’…진짜 이야기를 한번 들어봐 -뮤지컬 같은 연극 ‘세익스피어 인 러브’…티켓값 11만원 안 아깝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한일 정부, 강제징용 해결 너무 서둘러…전범기업·피해자 화해가 먼저-“세력 약한 기시다, 극우 자민당서 자유롭지 못해”△피플-군부 쿠테타 2년…미얀마 아픔 아는 韓국민 응원 부탁-글로벌 19개국서 갤S23 체험하세요-유홍림 신임 서울대 총장 “대전환 시대…일대 혁신해야”-현대 오일뱅크·에쓰오일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앞장-하나금융그룹, 튀르키예·시리아에 30만 달러 지원-기아, 호주오픈 열린 멜버른서 유소년 대상 사회공헌활동△오피니언-[목멱칼럼]경기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덕목-[생생확대경]방산계약법 반대하는 기재부의 몽니-정쟁에 반도체는 뒷전…빚바랜 토교선언 40년 △전국-과천의 한예종 유치, 김동연 경기지사도 힘 보태기로 -“日 눈축제 벤치마킹…대전 0시 축제, 세계 4대 축제로 키울 것”-쌍방울 北에 돈 보낼때 경기도는 대북사업 기획△사회-매일 23.8㎞·왕복 4시간 스트레스…출근하자마자 녹초-法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 과하지만, 뇌물로 볼 수 없다”-카이스트생도 의대로… 빛 바랜 과학 인재 양성-교권 떨어지고 일은 많은데 수당은 쥐꼬리…담임 안 할래
- “음주·야유 다 됩니다” 갤러리 고성방가 견뎌낼 강심장은?
- 왼쪽부터 로리 매킬로이, 스코티 셰플러, 존 람(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6번 홀 그린이 맥주로 뒤덮입니다. 모든 관중이 대흥분 상태예요. 이 광경은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거예요!”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 3라운드 16번 홀에서 샘 라이더(미국)가 홀인원을 기록하자 일어난 일이다. 16번 홀에 모인 2만 관중이 일제히 맥주캔과 음료수병을 코스에 던지며 열광하는 진풍경이 벌어지자 현지 중계 해설진이 이같이 설명했다. 대회 진행요원들이 그린에 흩뿌려진 수많은 음료 캔과 맥주병을 치우느라 15분가량 경기가 중단됐을 정도다.피닉스 오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골프 대회로 불린다. 정숙함과 예의가 기본인 골프장에서 유일하게 가무와 고성방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애칭은 ‘골프 해방구’다. 덕분에 매년 50만 명 이상의 갤러리를 동원하며 최고 흥행을 자랑한다.샘 라이더가 지난해 WM 피닉스 오픈 3라운드 16번홀에서 홀인원을 한 뒤 클럽을 내던지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세계에서 가장 떠들썩한 16번 홀특히 16번 홀(파3)은 2만 명을 수용하는 거대한 스탠드가 자리해 로마 시대 검투장인 ‘콜로세움’을 연상케 한다. 갤러리는 마음껏 떠들고 술을 마시다가 굿샷이 나오면 엄청난 함성으로 갈채를 보낸다. 하지만 선수가 실수라도 하면 가차 없이 야유가 쏟아진다.올해도 피닉스 오픈에서 이런 광경이 벌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피닉스 오픈은 오는 1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펼쳐진다. 세계 랭킹 1~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스코티 셰플러(미국), 존 람(스페인)이 모두 출전을 확정해 더욱 기대가 커진다. 세계 랭킹 1~3위가 한꺼번에 참가하는 대회는 올해 피닉스 오픈이 처음이다.매킬로이는 지난해 10월 더 CJ컵에서 우승한 뒤 약 4개월 만에 PGA 투어 대회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DP 월드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4위를 기록한 뒤 긴 휴식에 들어간 매킬로이는 일주일 전 새해 첫 대회로 나선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DP 월드투어 통산 15승째를 거뒀다.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을 포함해 모두 톱4에 오를 정도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세계 랭킹 2위인 셰플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올해 세 번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정상에 오른 람은 다시 한번 시즌 3승에 도전한다.세계 랭킹 1~3위뿐 아니라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8명이 출전을 신청했다. 리브(LIV) 골프로 이적해 PGA 투어 대회 출전이 금지된 캐머런 스미스(호주·4위)와 이번 대회를 쉬기로 한 윌 잴러토리스(미국·8위)만 빠졌다.김주형(왼쪽에서 세 번째)이 4일 자신의 SNS에 J.J. 와트(왼쪽), 람(왼쪽에서 두 번째), 마이클 펠프스(오른쪽)와 함께 기념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사진=김주형 인스타그램)◇ 한국 간판 김주형·임성재·김시우·이경훈도 출격지난주 열린 AT&T 피닉스 오픈을 불참하고 이번 대회를 준비한 김주형(21)과 임성재(25), 김시우(28), 이경훈(32) 등 한국 간판선수들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특히 김주형은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람을 비롯해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 미국프로풋볼(NFL) 출신 스타 J.J. 와트(미국)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한 사진을 게재하며, 피닉스 오픈을 준비하는 모습을 살짝 공개했다.임성재도 짧은 휴식기를 갖고 새해 초 나온 작은 실수를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피닉스 오픈에서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달 소니 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김시우도 시즌 2승을 노리고, 이경훈도 상위권 진입에 도전한다.이같이 화려한 출전 명단이 가능했던 이유는 PGA 투어가 올해부터 이 대회를 ‘특급 대회’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PGA 투어가 시행하는 선수 영향력 지수 보너스를 받으려면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PGA 투어가 지정한 특급 대회 17개 중 16개 대회에 반드시 출전해야 한다. 아울러 특급 대회로 격상된 만큼 피닉스 오픈의 총상금 또한 지난해 870만 달러(약 108억원)에서 2000만 달러(약 249억원)로 2배 이상 급등해 ‘돈잔치’ 대회가 될 전망이다.
- 이재명·김성태 "모른다"…쌍방울 前비서실장 "가까운 사이"(종합)
- [이데일리 이배운 황영민 기자] 검찰이 각종 의혹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면으로 칼을 겨눈 가운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8개월간의 해외 도피 중 체포돼 한국으로 송환됐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 대표가 직접적으로 검은 돈을 받은 적이 없더라도 은밀한 경로를 이용해 우회적으로 부정한 이익을 챙겼다고 의심하고 있다.(왼쪽부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사진=이데일리◇이재명·쌍방울 수상한 연관성…김성태 ‘열쇠’ 될까검찰수사관들에 체포된 채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부인하느냐’, ‘대북송금을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납의혹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 측과 연락을 주고 받았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하면서 이 대표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역시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저는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며 “왜 그분이 제 변호사비를 냈으며 (돈을) 받은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그럼 그 사람을 잡아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실제 대면 여부와는 별개로 모종의 커넥션이 있을 수 있다는 게 검찰의 의심이다. △이 대표 변호인단 일부가 쌍방울 계열사의 사외이사나 감사로 선임된 점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진행한 대북 사업에 쌍방울이 관여하고 불법 대북 송금까지 이뤄진 점 △이 대표의 최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로부터 거액을 받은 점 △대장동 핵심인물 김만배씨가 쌍방울과도 얽혀있는 점 등이 이러한 의혹을 더한다.특히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이날 열린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뇌물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김성태 회장, 방용철 부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다 가까운 관계였던 게 맞나”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며 “이재명 지사님의 경우 회사 내에서 김성태 회장님이 경기지사님하고 가깝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답했다. ‘얼굴도 본 적 없다’던 이 대표 측 해명을 뒤집는 증언이다. 지난 2018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 대표는 당시 변호사비로 2억5000만원을 냈다고 주장했지만, 변호인단에 고위 전관이 포진한 것 치고는 수임료가 지나치게 적어 실제 수임료를 놓고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던 중 한 시민단체는 이 대표 측 변호사가 3년 후에 팔 수 있는 쌍방울(102280)그룹 전환사채 2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이후 검찰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둘러싼 수상한 자금흐름을 다수 포착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 대표가 우회적으로 이익을 챙긴 부분을 지목한 측면은 대장동 의혹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검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자신은 돈 받은 적이 없다는 이 대표의 해명은 문제의 핵심을 흐리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핵심은 측근의 부정행위가 결과적으로 이 대표의 이득이 됐고, 이를 이 대표가 계획하거나 인지했느냐 여부”라고 강조했다. ◇檢 ‘야당대표 소환’ 강수…대장동 ‘개입·인지’ 포착했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이 대표에게 오는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검찰은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성남시 내부 비밀을 이용해 불법적인 이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개입했거나 묵인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펼쳐왔다. 당시 이 대표는 공모지침서 등 주요 서류를 결재하고 중요사항을 직접 보고받는 최종 결재권자였던 만큼 사업의 ‘검은 배경’을 몰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로 거론된 ‘그분’의 정체다. 대장동 의혹 핵심인물인 김만배 씨는 사업 당시 “천화동인 1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발언한 적 있으며, 재판에 넘겨진 대장동 민간업자들은 사업 지분 구조를 짤 때부터 천화동인 1호에 이 대표 측 몫을 몰래 떼어 놨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놨다. 설상가상으로 이 대표가 ‘정치적 동지’, ‘최측근’으로 공인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대장동 일당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됐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두달 앞두고 뇌물이 전달된 점에 비춰 해당 자금은 이 대표 선거운동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은 현재 구체적인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이 대표는 대장동 비리는 ‘아랫선의 일탈’이며 자신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죄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검찰이 정치적 리스크를 무릅쓰고 ‘제1 야당대표 소환’ 강수를 둔 것은 이 대표의 위법행위 개입·인지 여부를 입증할 자신이 있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흑우' 모르는 '흑우'는 없겠지?[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주]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소멸,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것을 가리켜 바로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언어의 역사성에 기반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신조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신조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조어들이 주로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한 소통에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친숙한 10~20대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들과 그 윗세대들 간 언어 단절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층들은 새로운 언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만들어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으며 세대 간 의사소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상대적으로 더 어린 세대들의 언어를 접하고 익힘으로써 서로 간의 언어 장벽을 없애 결국엔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연재물 ‘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를 게재한다.흑우. 사진=언스플래시(unsplash).◎다음 < > 속 짧은 글에서 ( ) 안에 들어가기에 적절한 말은 무엇일까요?<1년 전 목돈이 생긴 주식 초보 형옥은 얼마 전 지인의 소개로 한 테마주 종목을 소개받았다. 반신반의하며 며칠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기웃거리던 형옥의 눈에 해당 종목이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사실이 들어왔다. 형옥은 일확천금을 꿈꾸며 자신이 가진 목돈을 몽땅, 그 종목이 사흘 연속 상한가를 친 뒷날 장 시초가에 들이부었다. 장 초반 급등하던 그 종목은 장 후반 결국 급락으로 마감하고 말았고 그 같은 추세는 한동안 지속됐다. 이제나저제나 원금 회복만의 시점을 기다리던 형옥은 결국 투자금의 3분의 1도 건지지 못하고 몇 달 만에 돈을 빼고 말았다. 이 같은 얘기를 술자리에서 들은 형옥의 고등학교 친구들은 형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따, (_) 왔는가?”>1) 황소 2) 염소 3) 한우 4) 흑우정답은 4번 ‘흑우’다.먼저 흑우(黑牛)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①‘털의 빛깔이 검은 소’ ②(민속)‘제주에서, 성대하게 올리는 제사의 제물로 바치던 검은 소’ 라고 나온다. 왜 갑자기 ‘소’가 저 문맥에 어울리는 단어가 됐을까.흑우의 사전적 의미는 물론 검은 털을 지닌 소지만, 이 단어가 위와 같은 편한 일상 대화에서 쓰인다면 그 뜻은 소와는 전혀 상관없는 말이 된다. 특히 본인이 그런 말을 듣는 객체가 된 상황이라면, 본인을 비꼬는 말이니 적절한 대응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흑우는 어수룩해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호구(虎口)’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흔히 ‘호구를 잡다’라는 식으로 쓰이는 바로 그 단어다. 게임 채팅창 등에서 ‘호구’라는 단어가 ‘대화 중 부적절한 단어’로 취급돼 자동으로 걸러지는 경우가 생기자 게이머들은 ‘게임에 많은 돈을 쓰는 사람들이나 잘못된 투자나 도박으로 돈을 잃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호구’ 대신 그것과 발음이 비슷한 ‘흑우’라는 단어를 차용하기 시작하면서 널리 퍼졌다. ‘흑우’는 젊은층들 사이에서 비단 게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신조어로,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도 등재된 표현이다.다만 ‘흑우’는 직설적인 조롱인 ‘호구’ 대신 약간의 유머를 섞어 순화한 표현쯤으로 볼 수 있는 단어다. 원래 ‘호구’라는 단어의 첫 번째 뜻이 ‘호랑이의 입’이라는 점임을 고려하면, 호랑이가 소로 바뀐 것은 다소 친근감을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다. 경제 용어로 ‘현금 창출원’을 뜻하는 긍정적 단어인 캐시카우(Cash Cow)가 ‘흑우’와 같은 소에서 비롯된다는 점도 흥미로운 지점이다.‘흑우’라는 단어가 유행하게 되면서 네티즌들은 ‘블랙말랑카우’, ‘블랙앵거스’, ‘블랙야크’, ‘블랙펜서’, ‘흑두루미’ 등으로 ‘흑우’와 비슷한 표현을 무한 생성 중이다.
- '용감한 형사들2' "결혼하자"는 여친 토막 살인한 군인 남친
- ‘용감한 형사들2’[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용감한 형사들2’가 끔찍한 범죄의 전말을 밝혔다.지난 3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연출 이지선)에는 지난주에 이어 강화경찰서 이교호 형사, 김영규 형사와 대구 동부경찰서 안용준 형사와 전·현 대구 수성경찰서 안재경, 권순우가 출연해 직접 발로 뛴 사건 일지를 공개했다.먼저 강화경찰서 형사가 사라진 모녀의 사건을 소개했다. 2008년 6월, 한 할머니가 경찰서로 전화해 40대 며느리와 고1 손녀딸이 집에 안 들어왔다고 신고했다. 엄마는 실종 당일 통장에서 1억 원을 인출했다. 모녀가 사라지기 1년 전, 남편이 사고로 사망했고 꽤 큰 금액의 유산과 사망보험금을 받았다. 은행 직원은 당시 엄마가 혼자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은행에서 20대 남성 두 명이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실종 2주 째 강화의 해안가 옆 수로에서 모녀의 시신이 발견됐다. 감식 결과 모녀는 목이 졸려 사망했다. 탐문 수사 중 제보가 들어왔다. 모녀의 집 근처에 수상한 승용차가 있다가 갑자기 사라져 차량번호를 적었다는 제보였다. 조회 결과 명의자가 김씨로 나왔다. 형사들은 그 이름을 보고 머리가 쭈뼛 섰다는 전언. 2006년, 시체를 찾지 못해 미제로 남은 다방 여직원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김씨와 피해자 이복오빠 조씨가 거론됐기 때문. 김씨는 조씨 그리고 학교 선후배 정씨, 최씨와 같이 지냈다.엄마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에 114에 전화한 기록이 있었다. 확인 결과 전화를 건 목소리가 정씨와 똑같았다. 정씨는 4명이 공모했다고 자백했다.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다방 여직원 사건 역시 조씨와 김씨의 짓이었다. 조씨, 정씨, 김씨는 강도, 살해 죄로 무기징역을, 최씨는 살인 계획 가담 혐의로 징역 5년을 받았다.경찰은 조사 결과 이들이 메모지에 ‘누구누구 얼마’라며 7~8명 정도의 리스트를 적어둔 걸 발견했다. 이는 돈이 많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강취, 협박하고자 한 살인 계획서였던 것이다. 권일용 교수는 형사들에게 “연쇄 범죄를 차단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대구를 지키는 형사들이 신출귀몰한 절도 사건을 파헤쳤다. 일명 스파이더맨 검거작전. 이 과정에서 CCTV 총 700여 대를 분석했고 도주로만 500km 정도 추적했다. 2019년 2월, 대구 고급 아파트에서 절도 신고가 접수됐다. 중견기업 CEO 집 금고에 있던 약 3억 4천만 원이 사라진 것. CCTV 확인 결과 검은 옷차림의 남자가 아파트 화단에서 걸어 나왔는데, 그곳은 아파트 벽면을 타고 내려오지 않는 이상 나올 수 없는 장소였다. 용의자는 4층, 약 13m를 타고 내려와 도주한 것이다. 이후 용의자는 10차선도로 대로변에서 사라졌다.그러나 형사들의 눈을 속일 수는 없었다. 10차선도로 양쪽을 추적해 서울로 향한 용의자를 찾아 검거했다. 안 형사는 “범인이 도둑질로 100억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야간 주거침입 절도죄로 징역 1년 8개월을 받았다.한 20대 여성 실종 사건의 진실도 공개됐다. 2007년 1월, 대구에 사는 20대 후반 여성이 실종됐다. 남자친구는 대구로 돌아가는 그녀를 서울역에서 배웅했다고 진술했다. 형사들은 마지막에 만난 남자친구를 수사했는데, 피부병이 있는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회피하는 등 갈등이 많았다.육군 중사인 남자친구는 알리바이도 확실하고 진술도 일관됐지만, 서울역에서 여자친구를 배웅했던 날 믹서기, 자동차 세정제, 톱 등을 구입했다. 조사 결과 그의 집 화장실에서 혈액 반응이 검출됐다. 그는 여자친구가 결혼 얘기를 꺼내서 싫다고 했더니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자신은 시신 처리만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방식이 끔찍했다. 시신을 80조각으로 무자비하게 훼손한 것. 살점을 믹서기로 처리하고 뼛조각은 비닐봉지에 담아서 부대 인근 야산에 나눠서 유기한 정황이 파악됐다. 군인 신분이기에 군 수사대에 인계됐고, 재판부는 살인죄를 인정,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 사건은 ‘이상심리 범죄’ 유형으로 분류됐던 사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2’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중국발 입국자 경계령 코로나 전수검사한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중국발 입국자 경계령 코로나 전수검사한다-韓경제, 어둠 지나 빛으로-코스피 올해 25% 추락…전쟁중인 러 빼면 G20 꼴찌-지하철ㆍ버스ㆍ전기ㆍ가스…새해 공공요금 줄줄이 오른다-IT ‘조용한 혁신’이 시작된다-[사설]사법시스템 비웃고 퍼주기 법안 지른 巨野의 몰염치-[사설]시동 걸린 이민청 설립, 인구 위기 극복 출발점 삼아야△2면-반도체 한파 돌파ㆍ신사업 발굴…‘검은 토끼’의 기운으로 위기 넘는다△3면-구현모 KT 대표 연임에 제동 건 국민연금…결국 주총 표 대결 가나-세계 시총 1위 애플도 ‘차이나 리스크’에 흔들-카카오 먹통 피해 소상공인에게 3만~5만원 현금 지급△4면-대륙서 코로나 빗장 푸니 전 세계 다시 빗장…中 “정치적 편견” 반발-매년 1조 혈세 퍼부어도…쌀 더 넘쳐나고 농가소득 상승 없어-금융권 희망퇴직 ‘한파’ 새해부터 수천명 짐싼다-숙련 외국인 근로자, 출국없이 최대 10년 체류 가능△5면-동학개미 대탈출, 거래대금 반토막…대세라던 ‘태조이방원’도 희비 갈려-용두사미 IPO시장…LG엔솔 빼면 공모액 84% 줄어-美 금리인상에 시달린 환율…내년엔 경기침체가 문제△6면-‘정치탄압’ 여론전 강화하는 이재명…당 일각선 ‘방탄정당’ 고착화 우려-與 “청문회 2회”…野 “3차 청문회 필요”-새판짜기 돌입한 與, 사고당협 위원장 인선 놓고 ‘진통’-“평화 얻으려면 우월한 전쟁 준비해야” 尹대통령, 연일 고강도 대응 메시지-尹정부, 내년 ‘광폭 외교행보’ 예고△8면-얼어붙은 소비심리…성장엔진 반도체 생산도 뚝-직장인 실질임금 7개월째 뒷걸음질-4인가구 월 전기료 평균 1만5000원 이상 오를 듯-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값 하락에…교역조건 20개월 연속 악화 △9면-캐피털사에 대출자금 조달 지원한다…‘서민 급전창구’ 숨통 트일까-‘부동산PF 연착륙 협의체’ 가동-은행 전세대출 금리 낮췄다?…여전히 최고 7%대-BC카드 “국내 모든 데이터 공급”…사업 핵심 인허가 전부 획득△10면-“비싸져 살 엄두 안나”…VR시장, 내년에도 암울-‘41년만에 최악’ 美 인플레이션 중산층이 가장 큰 타격 입었다-“부당한 과세”…美 엑손모빌, EU 법원에 횡재세 제소-골드만삭스 CEO “내달 추가 감원발표”△12면-‘롤러코스터 실적’에 멀미 난 정유업계…‘탈정유’로 안정화 총력전-메모리 1위 위협받는 삼성 ‘가격 인하’ 승부수 던질까-캔버스 된 삼성 ‘더 프레임’ TV-유니온 아트페어서 작품 전시-“100% 정상가동 노력에 감사” 포스코, 전직원에 특별격려금-무공해차 적게 팔면 돈 낸다…車업계 희비△13면-지원금ㆍ수익 증대 약속…편의점, 점주 모시기 후끈-“소상공인 생애주기별 사회안정망 시급”-작년 벤처기업 매출 223조…삼성 이어 재계 2위 수준-엔씨 ‘길드워 2’, 글로벌 게이머 선정 ‘올해 최고의 게임’△14면-수확한 밭 면적만 ‘축구장 1100배’ KGC인삼공사 인삼 생산 역대 최대-호텔롯데 제주리조트 개발 10년 만에 재시동-삼양식품 ‘해외사업’ 힘 준다…전담조직 신설-건강 챙기는 MZ세대…“겨울철엔 깔끔ㆍ구수한 茶가 딱”△16면-숨소리 듣고 작동하는 가전, 목소리 듣고 움직이는 차…미래기술 총집합-‘첫 출격’ 최태원 회장, 넷제로 알린다-LG앱으로 삼성TV 컨트롤 가전기기 간 장벽 사라진다-존재감 커진 모빌리티, BMWㆍ스텔란티스 CEO 기조연설△17면-얼어붙은 투심…증시의 봄, 오긴 올까요-주식형펀드, 브라질ㆍ중남미만 웃었다-中, K게임 7종 허가…새해 꿈 부푸는 게임주△18면-재택근무에 해외 건물 ‘텅텅’…대체투자 큰손들 쓴웃음-“과도한 규제ㆍ비용부담 당국에 적극 개선 요청”-“긴축 장기화 간과”…증권사의 반성-“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성장…협업 툴 주목해야”△20면-‘준서울 대규모’ 단지도 안 먹히네-“보증금 쥐고 매수 타이밍 노려” ‘초고액 월세’ 잘나가는 이유-규제완화 예고에도 아파트값 낙폭 ‘최대치’-GTX-B 노선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28분△21면-찾았다, 겨울 白美-왕의 기운을 품은 산…새해 氣 한번 받아볼까△22면-2045년까지 탄소중립 목표…ESG 경영에 박차-장애아동 맞춤 휠체어…교통약자 이동편의 제공-취약층 난방비, 이재민 구호물품 지원-수해 속 고객사 수급차질 피해 최소화-협업 통해 협력사에 해외판로 열어줘△24면-호랑이의 눈물, 매킬로이 완벽부활, 김영수의 인간승리-대박없는 스토브…박민지ㆍ박현경 ‘동행’ 지속-스포츠계 병역비리 악몽 확산…배구 이어 축구로 수사확대△25면-[목멱칼럼] 무엇을 위한 불체포특권인가-[이코노믹View]노란봉투법이 도입되면 벌어질 일-[기자수첩]송중기 연인 신상털기, 알 권리 아닌 횡포다△26면-헌재는 인권 지킬 최후의 보루…사각지대 있어선 안돼-GS칼텍스 ‘점자 구급함’ 시각장애인에 전달-정순교 대주교 “평화위해 존중과 참된 대화 필요”-태광산업 ‘올해의 태광인상’ 시상식 개최-이주영 남촌재단 고문, 이화여대 1억 기부-하반기 모범검사에 김기왕…4800t 무단투기 조직폭력배 구속-NH-아문디운용 대표이사에 임동순 선임△27면-‘검은 연기’ 덮친 터널 안, 피할 새도 피할 곳도 없었다-이주호의 소신 “尹 임기 내 대학 규제 개혁 끝낼 것”-박지원ㆍ서욱, 결국 피고인석에 나란히 -김정주 사후 코인계좌서 85억 털렸다-택시기사ㆍ동거녀 살해범 31세 이기영 신상 공개-경기도, 비트코인 추심시스템 첫 개발-10만원 기부하면 13만원 돌려받는 행안부, 고향사랑기부제 내년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