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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가족이 큰 사기를 당하며 모아둔 돈 전부를 잃고 대출을 받았다며 “제가 입대하게 되면 빚이 더 불어날 상황이었다. 1년 만이라도 (입대를) 연기해 빚을 조금이라도 더 갚고자 하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어 “입대 연기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포털사이트가 인증하는 전문가를 알게 됐다”며 “병역 비리라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에 가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 어떤 말도 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잘 안다. 배구밖에 모르고 살다 보니 세상 물정에 무지했다”며 “앞으로 성실하게 검찰 조사를 받고 벌을 받겠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질병 증상 등을 허위로 꾸며 병역을 면제 또는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병역 브로커 구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직업군인 출신인 구씨는 서울 강남구에 병역 문제 관련 사무소를 차려 면제 방법을 알려주고 한 사람당 수천만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성은 오는 1월 5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역 입영 대상자였던 그는 뇌전증 증상을 거짓으로 호소해 지난 2월 재검에서 사회 복무 요원(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 구단인 OK금융그룹은 지난 27일 조재성의 병역비리 연루 자진신고 사실을 알리며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했다”고 말했다. 한국 배구연맹(KOVO)은 오는 1월 29일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조재성을 제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