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조재성 “저는 병역비리 가담자…진심으로 사죄드린다”

SNS 통해 병역 면탈 가담 인정
뇌전증 증상 거짓 호소해 4급 판정
1월 5일 서울남부지검 소환조사
KOVO, 올스타전서 조재성 제외
  • 등록 2022-12-29 오전 5:54:04

    수정 2022-12-29 오전 5:54:04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아포짓 스파이커 조재성(27)이 병역 비리 연루 사실을 인정하며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분들, 배구 팬들, 소속 구단과 선수단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 조재성 (사진=KOVO)
조재성은 28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과거 가족이 큰 사기를 당하며 모아둔 돈 전부를 잃고 대출을 받았다며 “제가 입대하게 되면 빚이 더 불어날 상황이었다. 1년 만이라도 (입대를) 연기해 빚을 조금이라도 더 갚고자 하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어 “입대 연기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포털사이트가 인증하는 전문가를 알게 됐다”며 “병역 비리라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에 가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 병역 면탈 시도를 하지 않겠다고 브로커 측에 말했지만 “이미 계약서를 썼기 때문에 안 할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 어떤 말도 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잘 안다. 배구밖에 모르고 살다 보니 세상 물정에 무지했다”며 “앞으로 성실하게 검찰 조사를 받고 벌을 받겠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질병 증상 등을 허위로 꾸며 병역을 면제 또는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병역 브로커 구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직업군인 출신인 구씨는 서울 강남구에 병역 문제 관련 사무소를 차려 면제 방법을 알려주고 한 사람당 수천만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병역 면탈 의심자는 수십 명으로 그중에는 프로축구 선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성은 오는 1월 5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역 입영 대상자였던 그는 뇌전증 증상을 거짓으로 호소해 지난 2월 재검에서 사회 복무 요원(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 구단인 OK금융그룹은 지난 27일 조재성의 병역비리 연루 자진신고 사실을 알리며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했다”고 말했다. 한국 배구연맹(KOVO)은 오는 1월 29일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조재성을 제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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