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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투자, 거리보다 시간이 더 중요하다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토지투자, 거리보다 시간이 더 중요하다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부산에 강연할 일이 생겼다. 경기 하남에 사는 내가 부산에 갈 때는 서울 수서로 이동해 SRT를 탄다. SRT를 타고 부산까지는 약 2~3시간.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오전 11시 강연을 앞두고 출발 준비를 해도 넉넉잡고 오전 8시쯤 출발을 한다.반면 부산이 아닌 다른 지방을 갈 때는 하루 전날 출발할 때도 있다. 한번에 가는 교통편이 없거나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에 해당된다. 부산보다 거리상으로는 서울과 가까울지는 몰라도 실제 이동시간은 더 걸리는 셈이다.실제로 이런 지역의 토지는 쉽사리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 KTX·SRT 등 주요 정차역 주변의 땅값은 2배 이상 크게 올랐다.실제 시간이 중요한 것은 현장답사 시에도 활용된다.똑같이 직선거리 상으로 1km 이내라고 홍보를 하더라도 막상 한 토지는 구불구불한 도로를 한참이나 내달려 닿을 수 있는가 하면, 또 어떤 토지는 아스팔트 포장이 돼 차로 고생하지 않고 도착하는 곳이 있다. 물론 이런 차이는 땅값에도 반영이 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만약 도로 IC 인근 1km 이내 구불구불한 토지와 3km 이내 4차선 도로로 이동시간이 적게 드는 곳이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어디를 투자해야 겠는가? 이미 지어진 IC가 기준이 된다고 한다면 나는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다만 개발사업지 등으로 공사가 한창인 경우에는 선택 전 토지이용 계획 등을 먼저 확인해 볼 것이다. 개발사업지 인근 교통 편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확인하다보면 지금은 이동이 불편한 1km 이내 토지이지만 도로공사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변화는 특히 충남 당진에서 많이 보여왔다. 시골길이라고 해서 무시했던 토지가 석문국가산업단지 개발로 인해 도로가 정리되면서 토지가격이 ‘확’ 뛰어버린 경우 말이다.무조건적인 답은 없지만, 주변에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추후 얼마나 이동시간이 절약될 수 있을 것인지를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앞으로의 전망을 들여다 보자면 단연 새만금 쪽도 늘 주시해야 하는 곳에 해당된다. 새만금은 최근 몇 년 동안 가파른 사업 속도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잼버리 대회 유치로 인한 도로 기반시설 조성을 비롯해 공항 등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강원도 지역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수서발 SRT가 앞으로 수서~경기 광주와 이어지면 2023년부터는 경기 여주~강원 원주선과도 이어지게 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국 고속화 사업이 마무리 되면, 기존 새마을 또는 무궁화 열차를 이용할 때보다 3~4시간이 감소한다고 한다. 이렇게 이동시간이 짧아지는 것은 토지투자에 있어 호재가 될 수밖에 없다. 지도서비스에서 몇 km가 되는지를 확인하지 마라. 실제 이동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하자. 우리의 생각보다 길은 더욱 빨라지고 지방은 가까워지고 있으니.
2019.07.27 I 김범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배상판결 보복하면서 ‘삼성 비메모리’ 견제 효과도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배상판결 보복하면서 ‘삼성 비메모리’ 견제 효과도-“렌터카 운행 안돼” 타다 급브레이크-미래 먹거리 ‘항공’ 날개 펴는 한화-스틸웰 “한일 모두 동맹, 문제해결 돕겠다”-경제전쟁 중인데..민주노총 총파업 강행-[사설]오늘 청와대 회동, 위기극복 해법 지혜 모아야-[사설]정책전환 없이는 청년실업 해결 어렵다△줌인&-[줌인]해산물이 먹고 싶을 땐 은갈치·자바리를 찾으세요-땅값이 늘린 국부 작년 1경5511조△한·일 반도체 패권전쟁-삼성, 테슬라에 칩 공급하며 속도내자..“일단 막고 보자” 급소 찌른 日-日, 갈등 장기화땐 中 메모리 지원 나설 수도-“삼성 ‘반도체 비전 2030’ 견제..추가 규제가 더 문제”△한·일 갈등 해법찾는 민·관-삼성·SK하이닉스, ‘日 대체’ 불산 테스트 돌입..국산·중·러 물망-스틸웰 만나고, 외신기자 간담회 열고..외교·여론전 총공세-국내 최대 日여행 카페 불매운동 동참 위해 잠정 폐쇄△택시제도 개편 방안 뜯어보니-택시회사처럼 요건 강화된 ‘타다’..뒷걸음질 친 모빌리티 혁신-자본 탄탄한 카카오·SKT ‘맑음’..스타트업은 ‘흐림’-월급제 통해 승차거부 막고..개인택시 조건 완화해 젊은층 유입 유도△정치-與, 박근혜 해임안 거부때 “불통” 비판..文 거부땐 ‘내로남불’ 논란일 듯-“대통령님 힘내세요” 靑게시판 청원 재등장-유성엽·박지원 “제3지대 창당” 평화당 ‘사실상 분당’ 초읽기-“3국 중재안 신중해야..日, 독도 분쟁에 악용 여지”-잠수함 잠망경 추정 물체 ‘오인 신고’..합참 “어망 부표 추정”△국제·경제-트럼프 “언제든 383조원 추가 관세” 으름장..미·중 휴전 끝날 판-7남매 엄마 폰데어라이엔..EU 첫 여성 수장되다-中, 좀비기업에 보조금·대출 금지-세계경제 움직이는 핵심 한자리에-파월 “통화 완화 근거 강해졌다”..이달 美금리인하 거듭 시사△경제-모범은커녕..정부기관 5곳 중 1곳꼴 ‘장애인 의무고용’ 어겨-日보복, 금리인하 앞당기나..오늘 금통위 주목-추경 심사, 이제 시작-지역난방公 이사회, 나주 발전소 민관 합의안 거부△금융-대우건설 사업 재편해 기업가치 높이는데 집중-“동산담보대출 개인·자영업에도 허용”-신한카드·11번가 제휴 카드 출시-우리銀 ‘원’ 내달 출시..하루 최대 500만원 인증없이 이체-삼성카드 고객, 이마트 트레이더스 최대 30% 할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日보복 이면에 ‘아베의 망상’ 숨어 있어-개인과 기업의 배상문제..日의 ‘제3국 중재위案’ 말도 안돼△산업&기업-항공기 엔진부터 플라잉카까지..미래먹거리 하늘서 찾은 김승연-“소재 국산화에 한마음으로 협조해달라”-허창수 “日 수출규제 장기화 가능성 대비해야”-성장성 높은 ‘고기능성 합성고무’ 투자 늘리는 석화업계-車업계 노조, 임단협 카드로 민주노총 총파업 내미나△소비자생활-위메프-티몬, 특가행사명 ‘디지털데이’ 상표권 분쟁-한섬, 中여성복 시장 진출-‘사드보복’ 완화..中 엄마들 다시 한국분유 먹인다-홈플러스 ‘도심 속 개인창고 빌려드려요’△중소기업·바이오-캠퍼스 없는 미래형 대학 설립..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도약-웅진코웨이, 물 문화축제 후원-KCC, 실리콘 올인..“신소재 화학기업으로 거듭난다”-인보사 넘었더니 국방장관 암초에..첨단바이오법 또 좌절 위기△IR라운지-운동하면 포인트 주고, 앱으로 당뇨 관리..‘인슈어테크’로 보험 혁신 앞장-손보업계 불확실성 부각 속 업계 최고 자본건전성 ‘강점’-최영무 사장 “로이즈 시장 진출..글로벌 손해보험사 도약”△증권&마켓-“해외 운용사만 배불려”..국민연금 위탁수수료 도마에-‘5G 대장주’ KMW 두달새 96% 뛰었다-다산네트웍스 ‘강추’서 ‘저격’으로..‘매수 일색’ 증권사 보고서 달라지나△증권-개미 노리는 유사자문업 철퇴..금융당국 이달말 사상 첫 검사-MTS코리아 IPO차질 증권사·VC ‘전전긍긍’-“2차 전지 공정 스마트팩토리 기업으로 가치 끌어올릴 것”-“삼바 분식회계 증거 충분치 않아..검찰 수사 부당”△문화-14년째 3000원..경복궁 입장 문턱 높인다-[문화대상 이작품]뮤지컬 ‘엑스칼리버’-[박미애의 씨네LOOK]‘라이온 킹’△스포츠-손흥민VS호날두..2년 만에 맞대결-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서 ‘남북대결’ 성사-“웃으면 우승와요”-광주수영대회 이모저모-류현진 몸값 7위-PGA 디오픈, 68년 만에 英로열 포트러시서 열린다-우하람,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 진출..“도쿄올림픽 출전권 따내 기뻐”△피플-비보듣고 달려온 옛 동지들, 10년 만의 뒤늦은 화해악수-현대차 정몽구 재단 ‘나라사랑 장학금’ 8년간 소방·경찰관 자녀 2300명 지원-김무환 교수, 포스텍 새 총장에-하현회 부회장 “5G 투자 늘려 하반기 1등할 것”-한화건설, 대전서 ‘꿈에 그린 도서관’ 85호점 오픈-“5G 보안시장 함께 이끌어 가요”..SK인포섹 ‘동반성장 데이’-광운대, 세계로봇대회서 3개 부문 수상 쾌거-이데일리 TV-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신동민의 인생영업]마지노선 무력화..독일의 비결은-[생생확대경]훈민정음 해례본 2권의 운명-[e갤러리]알렉스 차베스 ‘게르니카’△부동산-기약없이 군불만 때는 ‘분양가 상한제’..건설사·조합·수요자 혼란만 가중-주택수요 누르는데도..주택매매 소비심리 ‘되살아나’-서울VS경기도 ‘아파트 중위가격 격차’ 5억원-서울시, 공공임대산업시설도 기부채납 가능△사회-‘小尹’ 윤대진, 중앙지검장 여전히 유력..국정농단 특검팀 요직 발탁 가능성-[지자체장에게 듣는다]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조희연 “자사고 폐지 공론화”VS학부모 “권력 남용”-“재벌·택시기사 자녀 함께해야”..자사고 폐지 외친 조희연-응급환자 헬기이송, 6개 부처 손잡았다-대학가도 반일운동..“日 경제보복 중단하라”-태풍 ‘다나스’ 북상 주말 한반도 상륙
2019.07.17 I 전재욱 기자
옛 MBC부지에 짓는 ‘브라이튼 여의도’ 선분양 가닥
  • [단독]옛 MBC부지에 짓는 ‘브라이튼 여의도’ 선분양 가닥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옛 MBC 사옥 철거 현장. 이 부지에는 최고 49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05년 이후 14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GS건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여의도에 14년 만인 올해 분양아파트가 나올 전망이다. 옛 MBC 부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 ‘브라이튼 여의도’ 시행사는 오피스텔뿐 아니라 아파트도 선분양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 기준’ 강화에 후분양 등을 고려했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계획대로 선분양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달 말 오피스텔을 먼저 선보이고, 연내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행사 측은 분양보증 심사 권한을 쥐고 있는 HUG에 여의도라는 입지적 특수성을 인정, 분양가 규정을 달리 적용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분양시기가 빨라지느냐 늦어지느냐는 HUG가 이를 받아들이느냐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분양가상한제 적용 시 후분양 실익 없어”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옛 MBC 부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인 브라이튼 여의도(총 면적 1만7795㎡)는 당초 올해 7~8월 분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HUG가 고분양가 사업장에 대한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자 선분양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HUG는 지난달 24일 이후 고분양가 관리 지역에서 분양보증을 발급 받는 사업장에 새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인근 지역(동일 행정구역)에서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가 있을 경우 직전 분양가 100%, 1년 초과 분양사업장 기준 105%, 준공 기준(10년 이내) 평균 분양가 및 매매가의 100%를 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후폭풍은 거셌다. 브라이튼 여의도 시행사인 신영·GS건설·NH투자증권 컨소시엄은 3.3㎡당 4000만원 이상의 분양가를 요구했지만, HUG 는 주변 시세를 3000만원대를 제시해 양측의 간극이 큰 상황이다. 결국 시행사 측은 당초 동시 분양하려던 계획을 변경, 아파트를 제외하고 오피스텔을 먼저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민간택지 아파트까지 분양가상한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오히려 규제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건설사가 상한제 부담을 모두 지게 된다면 선분양이 그나마 손해를 덜 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며 “여의도 MBC 부지는 팔릴 때 땅값도 최고 입찰가로 쓴데다 그동안 공사비도 강남권 재건축 수준인 3.3㎡당 5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여 후분양은 너무 리스크가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행사 측은 이에 대해 “정부의 정책 때문이 아니라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 때 처음 계획대로 선분양이 낫다고 최종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신영 제공)◇희망 분양가-HUG 기준 1000만원差 “입지 특수성 고려해야” 관건은 역시 분양가다. 브라이튼 여의도 시행사 측은 HUG에 고분양가 심사에 대한 예외 규정을 적용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정치·경제·금융중심지라는 입지적 특수성을 지녔지만, 주변에 새 아파트가 없다는 이유로 인근 지역과 비교해 분양가를 책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여의도에는 지어진 지 40여 년이 넘은 재건축 단지만 7개가 넘게 몰려 있지만, 서울시가 집값 상승을 이유로 지구단위계획을 전면 보류해 사업이 멈춰선 상황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HUG 기준을 적용하면 입지가 전혀 다른 영등포구 내 다른 지역의 새 아파트와 비교해 분양가를 산정해야 하는데 이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최악의 경우 준공 때까지 분양하지 못할 것도 고려하고 있지만) 입지 특수성을 고려해 예외 규정을 적용해 달라고 HUG 측에 재차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UG 기준을 적용하면 브라이튼 여의도는 사업지에서 2km 가량 떨어진 영등포구 당산동5가에서 지난해 3월 분양한 ‘당산센트럴아이파크’(2020년 5월 입주)가 비교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단지 3.3㎡당 분양가 2890만원에 해당 구 주택가격변동률을 곱해 적용한 금액은 3036만원(분양가 105% 기준)이다. 시행사 측이 원하는 분양가인 3.3㎡당 4000만원 이상과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HUG 관계자는 “여의도 일대는 그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던 특수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 분양 단지와 형평성 차원에서도 규정을 달리 적용할 것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19.07.10 I 김기덕 기자
분양가심사委 명단 등 공개…'과천제이드자이' 첫 타자될까
  • [단독]분양가심사委 명단 등 공개…'과천제이드자이' 첫 타자될까
  •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내에서 공급되는 ‘과천제이드자이’ 투시도. 단지는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다.(사진=GS건설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앞으로 공동주택 분양가격을 심사·승인하는 ‘분양가 심사위원회’ 회의 내용과 위원 명단이 공개될 전망이다. 분양가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으로 한차례 분양이 연기된 ‘과천제이드자이’(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가 수도권 내 첫 대상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선 위원회 회의 내용 등이 공개되는 만큼 과천제이드자이 분양가는 당초 책정한 것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주변 시세와의 분양가 차이가 많이 벌어질 수록 ‘로또 청약’을 양산하는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분양가심사위원회 ‘위원 명단·회의록 공개’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그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분양가심사위원회 위원 명단과 회의록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주택법 시행령’을 고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 해당 사업 이해관계자가 위원회에 포함돼 ‘셀프 심사’ 논란이 일었던 만큼 건설사 전·현직 임직원들은 아예 위원으로 선정되지 않도록 금지하는 조항도 명문화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의 핵심은 분양가 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라며 “시행령은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 재가만 받으면 되는 만큼 빠르면 이달 안에 모든 절차를 끝내고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장·군수·구청장 등 각 지자체장이 10명 이내로 꾸리는 위원회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는 공동주택의 분양가를 심의하고 승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분양가상한제는 땅값과 건축비를 더하고 건설업체의 적정 이윤을 보탠 가격을 정해 그 이하로 분양하도록 한 제도다. 이들 위원회는 주택사업자가 산정한 분양 가격 세부내역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며 적정성을 따진다. 위원회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으로 회의를 열고,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분양가를 의결한다. 사실상 분양가 책정의 최종적인 키를 쥐고 있다. 현재 전국 320여개 지자체 중 위원회 명단을 공개하는 곳은 전주시와 과천시 등 소수에 불과하다. 위원회 심사가 베일에 가려져 건설사 입맛에 맞게 분양가를 승인해주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공정성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지난달 26일 방송기자 초청토론회에서 “분양가 심사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고 있냐에 대해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며 ”투명성과 전문성,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사위원 (명단)과 회의록을 공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전주에서 분양가 심사위원 명단과 회의 내용을 공개한 이후 분양가가 이전보다 10%가량 낮아졌다며 제도 개편의 당위성도 강조했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명단과 회의록이 공개되면 건설사가 책정한 분양가에 대해 누가 찬성을 했고, 누가 반론을 제기했는지 손바닥 보듯 다 볼 수 있어 지금보다 더 보수적으로 분양가 심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공공택지 분양가 심사 ‘엄격한 잣대’당장 ‘과천제이드자이’(S9블록), ‘푸르지오 벨라르테’(S6블록) 등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아파트들은 규제 첫 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지는 애초 지난 5월 분양을 예정했다가 고분양가 논란으로 한차례 분양이 밀리며 분양가격 조율에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땅을 대고 GS건설이 시공하는 과천 제이드자이는 공공분양아파트로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라 분양가 심사는 LH가 설치한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심의한다. LH관계자는 “GS건설과 분양가를 놓고 아직 협의중에 있어 언제 심의를 올릴 지 아직 미정인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 당 2300만~2400만원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압박에 분양가를 2200만원대 이하로 낮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간분양 아파트로 3.3㎡당 2600만원대의 분양가가 거론되는 푸르지오 벨라르테도 분양가를 더 낮출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컨소시엄은 과천시에 지난달 10일 분양가 심의 신청을 냈지만 과천시는 분양가가 비싸다고 한차례 반려해 이곳 역시 심의에 오르지도 못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위원회 사전 단계인 분양가 검토자문단의 자문에서 분양가가 비싸다고 판단해 보완 조치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위원회 투명성 강화는 분양가 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내집 마련을 준비중인 무주택 실수요자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지만 한편으론 시세차익을 노리고 뛰어드는 ‘로또 청약’을 양산할 것이라는 딜레마도 안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인근에 있는 과천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자이’는 지난 5월 3.3㎡당 3253만원에 일반 분양했다. 입지와 공급방식이 다른 측면이 크지만 과천제이드 자이의 추정 분양가와 단순 비교하면 평당 1000만원 가량 더 싸 당첨시 큰 시세차익이 점쳐진다.
2019.07.05 I 박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손정의 “韓 AI 1등 하려면 정책·예산 다 쏟아부어라”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손정의 “韓 AI 1등 하려면 정책·예산 다 쏟아부어라”-靑 “日 수출 규제 보복적 성격 명백”-완성차 생산 4년째 후진에…1차 부품업체마저 줄폐업-‘감사 강화’에 기업 부담 늘었는데 회계법인 직원 연봉 1년새 14%↑-[사설]계속 날아드는 ‘선심 공약’의 청구서들-[사설]“정치가 발목잡지 말라”는 경제계의 하소연△줌인&-[줌인]위기의 中企 구하려 판사복 벗은 남자 “패자부활전이 국가경제 살린다”-무역 전쟁 장기화에…자금줄 말라가는 中 스타트업△흔들리는 車 생태계-완성차 고전에 실적 고꾸라진 부품사…미래차 대비 못해 ‘생사기로’-“완성차 노사 갈등에…부품사는 총알받이 신세”-자율차 부품 국산화, 수소차 업체 인수…부품업계, 미래차 시대 생존 돌파구△몸값 치솟는 회계사-‘신입 나갈라’ 처우 개선에 퇴사 줄고…‘괜히 나왔나’ 이직자 복귀도 늘어-입사설명회 열고 대학 찾아 홍보…회계법인 신입 확보 경쟁 후끈-“수요 많아 합격자 늘려야” vs “무작정 늘리면 부작용 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방한-AI·IoT·차세대 반도체·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사업’ 지혜 모았다-韓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정치-선거법 불발땐 공수처도 물거품…민주당, 정개특위 맡을 듯-“절대권력 위해 민주주의 악용 문재인 정권, 新독재 경계해야”-[현장에서]北목선, 여전히 남은 ‘축소·누락 미스터리’-북·미 고위급 협상, 강경파 빠지고 온건파 전면에?-홍보기획비서관 정구철, 디지털소통센터장 강정수△국제·경제-트럼프 ‘아메리카 퍼스트’…주가·경기, 오직 미국만 좋았다-“中·EU 환율조작 게임…美도 응수해야”-美·中 휴전에도 화웨이 규제는 여전-美 독립기념일에 장갑차 동원 트럼프 재선 노린 일생일대 쇼△경제-“日에 반드시 상응조치” 밝혔지만…확실한 반격 카드가 안보인다-경상수지 흑자 전환했지만…상품수지 1년새 반토막-임금 근로자 37%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금융-본점 인력 현장으로…신한銀, 영업 강화 승부수-주먹구구식 상호금융 이자 손본다-필요할 때만 켜는 스위치 보험…여행 이어 다른 분야로 확대-하나카드, 中길림은행과 ‘길한통 체크카드’ 제휴 확대△산업&기업-경제현안 간극 좁힌 홍남기·박용만 정부·재계 앞으로 한목소리 낼까-판문점 회동, 경협 재개에 훈풍…현정은 회장, 올해 첫 방북 추진-“공급차질 無” 삼성·SK하이닉스(000660), 고객사에 서한-저가 중국산 공세에…석화업계 효자 ‘PX 수출’ 빨간 불-현대글로비스(086280), 인도 물류 시장 영토 확장-붙박이장 닮은 냉장고…삼성 ‘비스포크’ 해외서 이목 집중△산업-현대차(005380)·SK(034730)도 구애…몸값 치솟는 韓 모빌리티-SKT T1 개막전 압승…우승 청신호 켰다-유료방송 M&A 심사 지연에…기업들 온도차-국산 온라인게임 25돌 ‘게임 문화의 장’ 열린다△소비자생활-손님 뜸한 프랜차이즈…10곳 중 5곳 매장 줄었다-‘손흥민이 디자인한 시계’ 태그호이어 한정판 출시-쿠팡 ‘짝퉁 시계’ 이어 ‘짝퉁 명품백’ 판매 논란-‘마케팅의 힘’ 돼지바·삼각김밥 없어서 못판다△중소기업·바이오-공장·R&D센터에 수백억…반도체 장비기업 ‘불황에 베팅’-“최저임금 시급 1만원 저지” 소상공인 집단 행동 예고-“인보사 투약환자 안전 확인될 때까지 장기 추적”-보일러 업계의 ‘비수기 전략’…에어컨 팔고, 해외로 눈돌리고△Auto&Life-성능·안전 ‘절대강자’…승차감·연비 ‘넘버 원’…파워·크기 ‘압도적’-두 손 두 발이 자유롭다…똑똑한 ADAS 덕에 ‘자율주행’ 만끽△증권&마켓-경기둔화에 ‘장부가 밑도는 주가’ 대형株 절반 이상 덩치값 못하네-금감원 ‘특별사법경찰’ 이달 중순 출범-고액자산가들 “하반기 해외 안전자산 투자 늘릴 것”△증권-바이오 3연타 악재에…VC들 ‘주름살’ 깊어져-대박인 줄 알았더니 신기루…신약개발 가치 고평가 논란-“드라마 경쟁력 입증…글로벌 콘텐츠社로 도약”-주식·채권 비중 자동 유지…국내 첫 TRF ETF 선봬△여행-용소골 굽이 넘어 만난 귀한 자연의 속살, 내마음 흠뻑 적시네-너와집 지붕 아래 항아리서 농익은 머루향…입안 가득 황홀경△스포츠-2주 연속 우승 사냥 나선 박성현 “샷·퍼트감 좋아…좋은 성적 낼 것”-반환점 돈 KPGA 코리안투어 서형석 대상 1위…서요섭 상금 톱-15세 가우프, 19세 오제 알리아심…윔블던 테니스 ‘10대 돌풍’-유소년 선수에게 금지약물 투여 파문…야구계 약물 스캔들 재연되나-장이근 “어드레스할 때 헤드 땅에 대지 마세요”△피플-‘스타 유튜버’ 강박 버리고 ‘킬러 콘텐츠’ 고민해야-김현준 “AI·챗봇 활용, 탈세 막겠다”-부영 “지역경제 발전 돕는 아파트 짓습니다”-‘도시계획 30년’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임명-농촌진흥청 ‘대통령표창’ 수상 성별영향평가 ‘최우수’ 기관에-‘장애청년들의 6대륙 해외연수 응원합니다’△오피니언-[허영섭 칼럼]판문점의 ‘리얼리티 쇼’ 이후-[목멱칼럼]다르게 질문하기, 디지털 혁신의 시작-[기자수첩]검찰 개혁, 윤석열의 결단이 필요하다△부동산-‘분양가심사委’ 공개 의무화…‘과천제이드자이’ 분양가 더 낮아지나-고분양가 심사 강화에…6월 청약자 한달새 확 줄어-한화건설 ‘수지 동천 꿈에 그린’ 완판 눈앞-서울시내 아파트 주차요금 가구당 전용면적 따라 ‘차등’△사회-버닝썬 연루 강남署 ‘1호 특별인사관리구역’…유착비리 칼 빼든 경찰-톨게이트 위로 올라간 수납원들 “도로公 직접 고용해달라”-‘시험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정식 재판行-“메갈이냐” 강의에 시비걸기 일쑤 성평등 교육 이럴거면 왜 받나요-AI와 1:1 대화…초등생 영어 말하기 교육 강화-정태수 한보 회장 檢, 사망 공식 확인
2019.07.04 I 이명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공SW 입찰, 삼성·LG에도 문 연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공공SW 입찰, 삼성·LG에도 문 연다-“재벌·대기업이 고도성장 주역 앞으로도 韓경제 중요한 역할”-꿈틀대는 집값에 화들짝..“분양가상한제 확대 검토”-바이오산업 격변기 성장전략 찾는다△줌인&-사드 보복도 비껴간 ‘꿀광 마스트’..국내 9번째 유니콘 신화 쓰다-美제약사 애브비, 보톡스업체 앨러간 73조원에 인수-文대통령, G20서 7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서비스산업 키우기 나선 정부-제조업 수준 세제혜택 준다지만..승차공유 등 신사업은 빠져-홍 부총리가 국장 시절 만든 관련법..8년째 국회 표류-“진입장벽 해소 아닌 세제·금융지원에 초점..효과 제한적일 것”△韓·사우디 경제 스킨십 확대-에쓰오일·현대重 등과 83억 달러 MOU..현대차와는 ‘수소’ 협력-文 “한·사우디 협력 더 도약”..무함마드 “양국은 형제”-사우디는 기회 그 자체..R&D기업 오면 통큰 세금혜택 줄 것△‘분양가상한제’ 민간택지로 확대 시사-“집값 잡으려다 공급 부족 부를수도..차익 노린 ‘로또청약’만 늘어날 것”-서울 아파트 3.3m2 당 2959만원..2년 만에 39% 뛰어-재건축 허용 연한 30→40년..다주택자 주택거래신고제 부활 유력△정치-“트럼프·김정은 변함없이 신뢰..3차 북·미정상회담 시기 무르익어”-이낙연 교체설에 조국 입각설 설설 끓는 ‘7말8초’ 개각설-국회 대치전선 속 정개·사개특위 연장 가능성 희박-“한국당 고소·고발 취하 절대 안돼”..與 의총서 강경기조만 재확인-23사단·8군단 해체..국방개혁 北목선에 발목△국제·경제-트럼프 압박 역효과 났나..파월 “과잉대응 안해” 0.5%p 인하설 일축-내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안한다-반도체값 급락에..5월 수출액 3년만에 최대폭 감소△금융-삼성과 영입 경쟁..IT인재 신한 오게 만들 것-SC제일銀 앱서 타은행 계좌 조회 박종복 행장의 ‘디지털 강화 실험’-롯데카드 “베트남 인력·점포 연내 갑절 이상 늘린다”-금융위,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가채무 50%도 안 넘는데 제발 오버하지 마라..지금은 돈 풀 때다-“부양가족 많을수록 稅부담 줄여주고 1인가구는 공제범위 줄여야”△산업&기업-세계 최초 ‘128단 4D낸드’ 양산 낸드시장 판 뒤집는 SK하이닉스-최태원 “스타트업 투자, 규제로 쉽지 않아”-손경식 경총 회장 “한·일 경제인들, 양국 관계 회복에 기여할 때”-신작출격, 사업다각화..엔씨소프트, 실적 반등 노려△소비자생활-쥬라기공원이 쇼필몰에..유통업계, 즐길거리로 ‘고객 모시기’-닭껍질튀김 전국서 맛본다 KFC, 판매 매장 13곳 추가-컵째 얼리고, 과즙얼음 담고..‘아이스컵’의 변신-‘아직 건강해요’..온라인서 성인용품 찾는 5060 늘었다△중소기업·바이오-보툴리눔 균주 합법 도입, 전용공장 준공..해외진출 준비 끝-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 중진공·국민연금 업무협약-김기문 회장 “서민경제 살리기 中企가 마중물 되겠다”-3D 퍼즐로 ‘키덜트’ 정조준..손오공, ‘큐빅펀’과 독점 공급 계약△2019 상반기 베스트 중기 상품-남과 다른 생각 담았다..소비자가 콕 집어 담았다△증권&마켓-‘소액으로 나도 건물주’..올들어 훌쩍 큰 부동산 공모펀드-가상화폐·췌장암 등 테마株 ‘거래대금 1위’ 삼성 제쳤다-혁신기업 상장 심사때 업종별로 차등 기준 적용△증권-혜택 적고 초대형 IB에 치여..중기특화 증권사 ‘유명무실’-사학연금공단·KB증권 삼성생명 빌딩 지분투자-10조 몸값 너무 높게 불렀나..넥슨 매각 결국 불발-“자체 개발한 교육SW로 글로벌 시장 개척할 것” △문화-소리늪 빠려 살았더니 어느새 60년..득음 모르겠더라-이번엔 무한생존게임 강렬해진 액션 끝판왕-로시니의 오페라, 3·1운동과 만나다△스포츠-마세라티 승용차부터 안마의자·목걸이까지 ‘상품 잭팟’-“모두를 위한 스포츠”-81세 골퍼 하루에 두 번 홀일원 성공-‘디펜딩 챔피언’ 문도엽 프로암서 홀인원-U-20 포상금도 ‘원팀’ 선수 전원 균등지급키로-‘슛돌이’ 이강인 레반테로 임대가나-‘출루머신’ 추신수, 4경기 연속 안타..텍사스는 3연승 기록△피플-‘어떻게 균을 돈주고 사먹냐’ 비판에도..‘발효유 개척’ 앞장-호필수C&C신약硏 대표, 특허기술 최고영예 ‘세종대왕상’-BTS ‘韓최대 음반 판매량’ 새 역사 썼다“미스트롯 열풍..전국 톱10가요쇼가 잇는다”△오피니언-5G ‘킬러앱’을 위한 필요조건-민노총은 언제쯤 바뀔까△부동산-고척4구역 재개발 수주전..대우건설vs현대ENG ‘빅매치’-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반기 1.09% 하락-“1·2등급이 절반 이상..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해야”-판교·분당 인프라와 명문학군 수혜..‘제2판교테크노밸리’ 호재도△사회-집필자 거부에 불법 강행..정권마다 다른 교육부 잣대가 무리수 불러-친일파 땅 환수, 국가가 또 졌다-‘붉은 수돗물’ 서울까지 확산..박원순, 노후 상수도관 연내 교체-‘인보사 사태’ 시민단체 손배 소송 본격화-5개사 무자본 M&A후 돌려막기..460억 꿀꺽한 기업사냥꾼 덜미
2019.06.26 I 김영환 기자
규제 피한 '삼송 단독주택'에 쏠린 눈…고분양가·부족한 교통 등 변수
  • 규제 피한 '삼송 단독주택'에 쏠린 눈…고분양가·부족한 교통 등 변수
  • 경기도 고양시 ‘삼송자이더빌리지’ 투시도. 정부가 ‘3기 신도시’로 발표한 창릉지구와 맞닿아 있어 주목받고 있다. (GS건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단독주택 첫 분양물량이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출격한다. 지난달 정부가 3기 신도시로 발표한 고양시 창릉지구와 맞닿아 있을 정도로 서울과 가까운 입지여서 일단 주목받고 있다. 청약조정대상지역에 속하지만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분류돼 까다로운 청약 규제를 피했다는 점도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교통 인프라가 아직 미비하고 주변 시세에 비해 높은 분양가가 흥행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청약규제 無… 3040세대 실수요자 관심 분양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에 짓는 ‘삼송자이더빌리지’가 오는 21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서울 은평구와 직선거리로 3km 가량 떨어진 이 단지는 올해 수도권에서 처음 분양하는 블록형 단독주택으로 세대별 지상 1~3층 구조에 총 432가구다. 전용면적은 84㎡형 단일형(총 5개 타입)으로 지어지지만, 마당·테라스·루프 탑·차고지 등 서비스 면적이 약 2배에 달해 ‘원플러스원(1+1) 단독주택’으로 불린다. 가장 큰 장점은 청약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분류돼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유무 및 세대주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유주택자도 제약 없이 청약할 수 있어 서울에 직장을 둔 3040세대의 갈아타기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분양업계는 예상하고 있다.세대별로는 △전용 84A1㎡ 81가구 △전용 84A2㎡ 71가구 △전용 84B1㎡ 38가구 △전용 84B2㎡ 54가구 △전용 84D1a㎡ 23가구 △전용 84D1b㎡ 23가구 △전용 84D2a㎡ 35가구 △전용 84D2b㎡ 35가구 △전용 84SAa㎡ 36가구 △전용 84Ssb㎡ 36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타입별로 5개 주택을 중복 청약할 수 있다.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과거 단독주택은 수도권 일대 땅값이 저렴한 곳에 규모가 전용면적 200~300㎡에 달하는 대형 평면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분양가가 수십억원이 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서울과 가까운 곳에 아파트와 같이 커뮤니티 시설과 보안 시스템을 갖춘 ‘아파트형 단독주택’이 많아지고 있다. 이번 삼송자이더빌리지 분양 이후 고양시 신원동과 오금동에서도 각각 ‘북삼송 우미’(299가구), ‘북삼송 라피아노’(304가구)가 연이어 공급될 예정이다. 삼송자이더빌리지 분양 관계자는 “사전에 현장 사업설명회를 진행해 1500여 명이 넘게 다녀갔는데 고령의 은퇴자보다는 서울로 출퇴근하고 자녀가 있는 3040 세대들의 관심이 무척 높았다”며 “집값이 서울 평균 아파트값 보다 저렴하면서 주변 스타필드 고양, 이케아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가까워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접근성·분양가 관건 “묻지마투자 금물” 관건은 분양가다. 이 단지는 3.3㎡당 2100만원 내외로 세대 유형별 평균 분양가가 7억1000만~7억5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삼송지구 내 아파트값이 높은 편에 속하는 원흥동(3.3㎡당 1674만원), 삼송동(3.3㎡당 1770만원)과 비교해도 3.3㎡당 400만~500만원 가량 비싼 편이다. 땅을 매입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모해 GS건설, 투자회사, 금융사, 신탁사 등이 공동 시행에 나서는 주택 개발리츠사업임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주택 등을 짓는 공공기관인 LH가 주축이 된 사업임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된 측면이 있다”며 “미분양이 날 경우 LH가 임대주택 등의 형태로 모두 수용하는 구조라 건설업체에서는 책임에서 빠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도금은 60%가 적용될 전망이다. 정부 규제에 따라 현재 조정지역에서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가 각각 60%, 50%가 적용된다. 분양 관계자는 “전 세대 분양가가 9억원 이하여서 현재 1금융권 몇 곳과 수분양자들에게 중도금을 60%로 제공하는 조건을 협의 중에 있다”며 “분양 후 1년 6개월여가 지난 2021년 1월이면 입주할 예정이라 중도금 유이자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과 직선거리로는 가깝지만 아직 대중교통이 완비되지 않아 출퇴근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가까운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은 도보로 약 2km 가량 떨어져 있다. 오금동 G공인 관계자는 “사실상 차량이 없다면 역까지는 도보로 이동이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주변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노선(용산~고양 삼송)과 GTX-A노선(연신내역) 등이 생길 예정이지만 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랜만에 수도권에서 풀리는 단독주택이지만 인근 서울권인 은평뉴타운과 비교해도 분양가가 다소 비싼 편”이라며 “최근 수도권 공공택지 가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청약 비규제라는 장점에 무작정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2019.06.12 I 김기덕 기자
“경리단길 장사 안돼 월세 못 올려”…건물주 불만에 홍석천이 한 말
  • “경리단길 장사 안돼 월세 못 올려”…건물주 불만에 홍석천이 한 말
  • (사진=tbs ‘홍석천의 오마이로드’)[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지난달 30일 방송된 tbs 골목상생 프로젝트 ‘홍석천의 오마이로드’ 3화 ‘임대료가 너무해’편에서는 경리단길 건물주와 상인들이 임대료 문제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이날 건물주들이 모인다는 소식에 제주도 행사까지 취소하고 서울로 급히 올라온 홍석천. 그를 향해 건물주들은 “장사가 안돼 임대료를 10%도 못 올렸다”, “월세 받아서 세금도 못 낸다”, “금리로 따지면 10평에 월세 300만 원은 받아야 한다”, “홍 선생님 원망을 많이 하고 있다. 홍 선생님이 죽는다고 하니까 여파가 더 커진다”면서 온갖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홍석천은 “개개인의 이익을 생각하면 안 된다.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동네가 잘되면 나도 좋아진다는 생각을 하는 게 우선이다. 누구 탓만 하면 끝이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같은 날 저녁 열린 상인회에서는 경리단길 상인들이 겪고 있는 임대료 고충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한때 경리단길의 명소로 꼽혔던 한 빙수집 사장은 “월세 440만 원을 못 내 보증금을 까고 있다. 여름 대목을 앞두고 건물주가 가게를 빼라고 한다”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또 다른 상인은 보증금 500에 월세 70을 주던 건물이 다른 건물주에게 팔리고 나서 2년 만에 보증금 4000에 월세 470으로 수직상승했다며 임대료 상승의 고충을 전했다. 이날 홍석천은 임대료 문제 해결을 위해 건물주들을 찾아다녔지만, 건물주들 대부분이 타지에 살고 있어 만나지 못했다. 이에 홍석천은 “건물주가 경리단길 상황을 알아야 한다. 함께 상생하려면 건물주가 도와줘야 한다”면서 “건물주들이 세입자에게 먼저 전화해서 힘든 점이 뭔지, 도와줄 게 없는지 물어봐 달라”고 당부했다. 홍석천의 노력과 진정성이 통한 것일까? 며칠 후 용산구청에서는 건물주와 상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임대료 문제를 놓고 열띤 공방을 펼치는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다. 개그맨 최국이 진행한 ‘건물주-상인회 100분 토론’의 첫 번째 질문은 바로 ‘경리단길 침체가 높은 임대료 때문이다’에 각자 OX 팻말을 드는 것. 건물주들은 전원 X를 든 반면, 상인회는 대부분 O를 들어 임대료 문제에 대한 양쪽의 인식차이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한 건물주는 “경기가 좋을 때는 임대료를 많이 받았지만 경기 침체 후 이미 임대료를 대폭 인하했는데 더 깎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에 맞서 한 상인은 “400만 원이 넘는 임대료를 고작 몇십 만원 깎아주는 식의 생색내기가 대부분”이라고 꼬집었다. 계절에 따른 매출 변동이 빙수 가게 사장이 임대료를 매출에 연동해 유동적으로 책정해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자 건물주들은 법적으로 정해진 임대료 상한선이 5%라는 점을 지적했다. 경기가 어려울 때는 50%를 내리고 좋을 때는 5%밖에 못 올린다는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홍석천은 “경리단길 땅값 상승을 누가 이끌었나? 여기 있는 젊은 상인들이 청춘을 다 바쳐서 경리단을 살린 거다. 건물주들은 한 게 별로 없다”는 말로 건물주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어 “건물주와 상인 다 어렵지만 건물 가격, 땅값이 오른 만큼 그래도 형편이 나은 건물주가 세입자들의 입장을 이해해주면 좋겠다”면서 골목 상생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2019.06.02 I 장구슬 기자
엠디엠, 서초동 옛 정보사부지 1조원에 사들여
  • 엠디엠, 서초동 옛 정보사부지 1조원에 사들여
  •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옛 정보사 부지 위치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최대 디벨로퍼인 엠디엠그룹 문주현 회장이 서울 강남 마지막 금싸라기 대형필지로 꼽히는 서초동 옛 정보사령부 땅을 사들였다. 6년 전 공매로 나와 총 8번이나 유찰됐지만, 문 회장은 1조원 넘는 거액을 배팅해 공매에서 낙찰받았다.31일 엠디엠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옛 정보사 부지 공매’ 낙찰자로 엠디엠·신한은행·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최종 결정됐다. 국방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1005-6번지 옛 정보사 용지에 대한 공개경쟁입찰을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실시했다. 이 부지는 총 9만1597㎡ 규모이며, 감정평가액만 1조956억원에 달한다. 엠디엠 컨소시엄은 최저 임찰금액인 1조956억2400만원을 단독으로 써내 낙찰에 성공했다. 엠디엠이 건설 등 사업을 주관하고 신한은행이 금융, 이지스자산운용이 자산관리 등을 맡는다.엠디엠 컨소시엄은 이 땅에 친환경 업무복합단지를 지을 계획이다. 기존 녹지 공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대학 캠퍼스같은 첨단 오피스 타운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IT, 바이오, 금융 등 첨단산업과 스타트업을 유치해 4차산업혁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공사비는 2조5000억원에서 최대 3조원 가량이 예상된다.옛 정보사 용지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대법원, 대검찰청 등 법조타운, 국립중앙도서관과 가깝다. 또 54만㎡ 규모 서리풀 공원에 둘러싸여 있어 ‘강남 속 숲세권 오피스’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4월 개통한 서리풀터널이 관통하고 있어 강남 테헤란로 비즈니스 특구와의 연결성이 높아져, 강남권 오피스시장이 확장하는데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구명완 엠디엠플러스 대표이사는 “강남권 내에서 신규 오피스 수요가 여전히 많지만 대표 업무지구인 테헤란로는 이미 노후화돼 있고 임대료(땅값)도 비싸다”며 “이번 서초구 업무복합단지는 이들 수요를 흡수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 스마트 시설로 건설해 기존 오피스타운들과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정보사 부지 공매는 지난 2010년 정보사가 경기도 안양시 박달동으로 이전하면서 부동산 개발시장의 관심지로 떠올랐다. 국방부는 정보사 부지를 건설사 등 민간에 매각해 차익으로 정보사 이전 비용 등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초구가 2016년 정보사 부지 일대를 서리풀 지구단위 특별계획구역으로 고시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공동주택 대신 대규모 공연장과 전시장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나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시설로만 개발할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매각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개통한 서리풀터널 서초역 입구 방향에서 본 정보사 부지. 터널과 대법원 뒷편 야산이 정보사 부지다(사진=서울시)
2019.05.31 I 박민 기자
'3기 신도시' 점입가경…진영간 정치싸움으로 전락
  • '3기 신도시' 점입가경…진영간 정치싸움으로 전락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3기 신도시 반대 청원[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3기 신도시 건설이 일대 지역 주민의 생존권 문제를 넘어 정치적 쟁점으로까지 부상했다. 정부 정책의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이를 문제 삼아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쟁점으로 치닫을 공산도 크다.자유한국당은 지난 28일 3기 신도시 반발 수위가 고조되는 있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에서 긴급 현장토론회를 개최하며 정부의 정책 공세에 나섰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집 값 잡으려다 수도권, 신도시 집값을 다 잡을 것 같다”며 “3기 신도시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정책을 수립할 때는 정책이 미칠 다양한 영향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한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저출산·고령화로 인구변화가 예측되고 인근에 미분양 아파트가 있을 정도로 공급과잉인 기존 1·2기 신도시 앞에 또 다른 신도시를 조성하는 졸속 정책을 내놓았다”고 비난했다.한국당 지도부가 정부 정책 공세에 나선건 3기 신도시 발표 직후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도시 지정에 반발하는 주민들을 지렛대 삼아 수도권 표심을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실제 지난 7일 정부가 고양 창릉(3만8000호)과 부천 대장(2만 호) 등을 3기 신도시로 발표하자 일산·파주 운정·인천 검단 등 인근 1, 2기 신도시 주민들은 3주째 주말 항의집회를 이어가는 등 반발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지난23일 기용할 수 있는 철도망은 수도권 서북부에 집결하는 광역교통대책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실제 철도망 신설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등 넘어야 할 단계가 많아 최소 10년은 넘게 걸리는 만큼 직접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판단에서다. 여기에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일대 지역 주민도 ‘토지 강제수용’을 우려하며 반발 여론이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 다음 달 2일에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일대 주민들이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대규모 촛불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노명철 고양 창릉지구 대책위원장은 “고양 창릉 일대는 47년간 그린벨트로 묶여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도 제대로 한번 해보지도 못했다”며 “그간 사유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 땅에 정부가 서울 집값 안정화를 이유로 그린벨트를 풀어 개발하려 하는데 이를 반기는 원주민이 누가 있겠느냐”고 일갈했다..신태수 지존 대표는 “대규모 택지개발의 경우 주민들의 반대없이 협조가 잘 이뤄져도 지구 지정 이후 토지 보상을 마치는데 최소한 1년 이상 걸린다”며 “지금처럼 시작 단계부터 주민들의 반발이 이뤄지면 사업시행은 기약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5.31 I 박민 기자
3기신도시 땅주인들 “땅값 더 올려달라" 인상요구 봇물
  • 3기신도시 땅주인들 “땅값 더 올려달라" 인상요구 봇물
  • 지난 6일 정부가 3기 신도시로 선정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창릉지구 일대 전경(사진=이데일리DB)[세종=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강제수용도 억울한데 보상비도 낮게 책정될 상황이다. 공시지가를 더 올려야 한다.”(남양주 왕숙지구 주민)올해 전국 땅값(개별 공시지가)이 8.0%, 서울이 12.4% 오르며 2008년 이후 11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해 토지 및 상가 보유자들의 세부담이 상당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3기신도시 예정지인 남양주, 하남, 인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오히려 상승률이 낮다며 상향요구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평균 개별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8.03%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6.28%에 비해 1.75%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시·도 중에서 서울이 12.35%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광주(11.0%), 제주(10.7%), 부산(9.8%), 대구(8.8%), 세종(8.4%) 순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지난해 말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로 선정된 남양주시와 인천 계양구는 각각 4.8%, 4.3%로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공공택지 개발이 한창인 하남시는 10.6%로 전국 평균보다는 많이 올랐지만 서울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낮다. 이들 지역에선 지난달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된 의견제출 기간 동안 민원 건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인천계양은 작년 12건에서 올해 205건으로 17배, 하남시는 같은 기간 37건에서 95건으로 3배 가까이 의견제출 건수 자체도 늘었다. 남양주시는 2017년 남양주 진접지구 지정 후 2017년 296건에서 지난해 886건, 올해 773건을 기록했다. 3개 자치구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신도시 선정 이후 토지주들의 관심이 뜨거워 의견제출 건수가 예년보다 엄청 늘어났다”며 “전반적으로 상향 요구 비율이 훨씬 높다”고 전했다. LH관계자는 “토지보상액은 표준지를 기준으로 시세 등을 종합해 다시 감정평가를 한 뒤 산정하므로 과세 목적으로만 쓰이는 개별지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면서도 “다만 올해 개별지 공시지가를 높여 놔야 내년 표준지 산정 때 반영이 될 것이라 기대해 상향 요구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2019.05.31 I 정병묵 기자
"서울 집값 못잡고, 경기도만 잡나"
  • [엇박자 공급대책]"서울 집값 못잡고, 경기도만 잡나"
  • 지난 18일 고양시 일산 서구 주엽역 인근 주엽공원에서 열린 3기 신도시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집값 잡으랬더니, 경기도 집값만 잡나….”정부를 향한 서울 등 수도권 민심이 사납다. 서울 집값을 떨어트리겠다며 정부가 3기신도시 선정 등 수도권 30만 가구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여기저기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8일 일산신도시연합회 주최로 열린 3기신도시 반대 집회에는 무려 5000명의 인원이 모일 정도로 반발이 거세다. 경기도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과천과천, 인천계양지구 등 3기 신도시급 지역 주민들도 땅 강제수용을 반대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도 높은 규제로 사업이 멈추다시피한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주민들도 반발하기는 마찬가지다. 정부는 서울 아파트값 급등현상을 막겠다며 2년간 6차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추진아파트 주민들은 서울시의 행정절차 지연에 명백한 ‘그림자 규제’라며 잇따라 항의 집회를 여는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서울 수요 억제·수도권 공급확대’를 핵심으로 한 정부의 주택정책이 총체적 난국에 빠지면서 집값 향방은 정부의 의도와 다른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다.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최근 회복세를 보인 반면 신도시 아파트값은 더 떨어지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지난주인 5월 셋째주 0.02% 오르며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신도시는 반대로 0.03% 떨어져 낙폭이 커졌다. 1기와 2시 신도시 주변에 서울과 가까운 3기 신도시가 들어서면 수도권은 공급과잉에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란 불안 심리가 작용한 결과다. 반면 서울의 핵심 주택공급 방안인 재건축·재개발사업이 묶이면서 2~3년 후 주택수급불균형을 초래해 서울은 아파트값이 급등할 것이란 시각에 하락세가 멈추고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재건축 아파트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도 재개하는 모습이다. 결국 서울재건축·재개발사업은 막고 외곽지역에만 공급을 확대하는 대책으로는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잇단 규제책으로 일단 서울 집값 누르는데는 성공했지만, 엉뚱하게 수도권 공급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부작용이 생긴 것”이라며 “초과이익은 환수를 하더라도 서울에 주택공급은 될 수 있도록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어야 중장기적으로 집값이 안정된다”고 말했다.
2019.05.20 I 정병묵 기자
고양 창릉, 부천 대장..."3기 신도시 지정에 들썩"(종합)
  • [르포]고양 창릉, 부천 대장..."3기 신도시 지정에 들썩"(종합)
  • 지난 6일 정부가 3기 신도로 선정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창릉지구 일대 전경. 논밭과 과수원 등이 들어서 있다.(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고양시 용두동 일대는 과거 1971년에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47년간 개발행위가 제한됐던 곳입니다. 지난해 신도시 후보지 유출로 지정 검토가 무산됐다가 이번에 결국 선정돼서 다행이라는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일대가 개발되면 인근의 먼저 조성됐던 원흥지구나 삼송지구에 비해 주거 가치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린벨트해제 용두동대책위원회 관계자)지난 7일 정부의 3기 신도시 선정 발표가 있던 날,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창릉지구(창릉·용두·화정동) 일대는 개발 기대감에 반기는 분위기가 컸다. 지난해 ‘신도시 후보지 유출 논란’으로 명단에서 빠졌다가 이번에 다시 극적으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곳 창릉지구는 동측에 향동지구, 북측에 원흥·삼송지구, 서측에 화정지구 등의 개발 지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개발에선 소외됐던 곳이다.앞서 이날 오전 정부는 이곳 화전역 일대 고양시 덕양구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대장·오정·원종동) 등 2곳을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선정·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수도권 집값 안정화를 위해 지난 9월 발표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 방안’의 3차 계획으로 사실상의 신도시 선정의 마침표다. 지난해 1차(3만5000가구), 2차(15만5000가구) 발표에 이은 것으로 이번 3차에서는 수도권 28곳 택지 입지를 선정하고, 11만 가구 공급 계획을 내놓았다.고양 창릉지구는 땅 813만㎡ 면적에 3만8000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택지다. 3기 신도시 입지 중 앞서 공개된 남양주 왕숙지구(1134만㎡) 다음으로 개발 규모가 크다. 이곳은 그린벨트가 풍부한 지역이었던 만큼 330만㎡ 땅은 공원과 녹지 등 호수공원으로 조성하고, 135만㎡는 자족용지로 개발한다. 택지 면적 343만㎡ 규모의 부천 대장지구는 68만㎡를 자족용지로 조성하고, 100만㎡는 공원으로 짓는다. 30만㎡ 규모의 멀티스포츠 센터도 건립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두 곳 모두 서울로부터 1km 이내에 위치해 서울 도심까지 30분내 이동이 가능한 곳”이라고 말했다.화전동 일대에서 만난 70대 한 주민은 “아침에 신도시로 선정됐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당연히 선정돼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창릉지구는 그린벨트와 군부대 등이 있다는 이유로 개발에서 밀리다 보니 인근 지역과 달리 낙후됐던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개발 과정에서 토지 보상이 제대로 이뤄져야 할 텐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일부 땅주인은 신도시 선정을 예견이라도 한 듯 일찌감치 매물을 거둬들이기도 했다. 용두동 W공인중개 대표는 “신도시로 지정돼 개발이 되면 앞으로 도로도 넓어지고 교통편도 좋아진다고 하는데 이를 반대할 주민이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덕양구 내 균형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신도시 선정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천 대장지구는 이날 깜짝 발표에 들뜬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대 공인중개사무소마다 자신의 땅이 신도시 개발 지역에 포함됐는지를 묻는 땅주인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부천시 오정동 S공인 관계자는 “현재 땅값 시세 확인과 신도시 섹터를 묻는 이들의 전화가 상당했다”며 “평소보다 2~3배 많은 전화 문의가 쇄도했다”고 말했다.지난 6일 정부가 3기 신도로 선정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창릉지구 일대 전경. 키 작은 건물들이 도로를 따라 듬성듬성 들어선 여느 시골 마을 풍경이다. (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전문가들은 향후 정부의 신도시 개발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교통시설 구축과 일대 땅 주인들의 토지보상을 관건으로 꼽았다. 현재 고양시 일대는 향동, 지축, 삼송지구 등 택지개발로 인해 새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고 있지만 교통 등 인프라 미비로 입주 지연과 미분양 문제를 안고 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택지 조성 시 약속한 자족기능 및 광역교통망의 인프라 개선 속도가 이번 3기 신도시 성패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현재 용두동 일대 농지 땅값은 3.3㎡당 100만~150만원에 거래되는데 정부가 보상가를 앞으로 얼마에 책정하냐에 따라 사업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도 이를 염두해 이날 3기 신도시 선정과 함께 광역 교통대책도 함께 내놓았다. 고양 창릉지구의 경우 우선 서울 지하철 6호선 새절역에서 고양시청까지 잇는 14.5㎞ 길이의 ‘고양선(가칭)’ 지하철을 신설하기로 했다. 특히 지구 남측 화전역(경의중앙선)과 지하철 신설역을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연결한다. 또 부천 대장지구는 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과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S-BRT를 설치한다. 또 S-BRT 이용객의 환승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부천종합운동장역에 복합환승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문기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해당 지구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 기존 신도시 주민들도 지하철 신설이나 도로망 확충, BRT(간선급행버스체계) 확대 등을 통해 도심 접근이 용이해지는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2019.05.08 I 박민 기자
고양 창릉, 땅값 3.3㎡당 150만원…"더 오를까"
  • [르포]고양 창릉, 땅값 3.3㎡당 150만원…"더 오를까"
  • 지난 6일 정부가 3기 신도로 선정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창릉지구 일대 전경. 논밭과 과수원 등이 들어서 있다.(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고양시 용두동은 과거 1971년에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47년간 개발행위가 제한됐습니다. 지난해 신도시 후보지 유출로 지정 검토가 무산됐다가 이번에 결국 선정돼서 다행입니다. 앞으로 신도시로 개발되면 인근의 먼저 조성됐던 원흥지구나 삼송지구에 비해 주거 가치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린벨트해제 용두동대책위원회 관계자)지난 7일 오후 1시. 서울 지하철 5·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환승역인 공덕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20여분을 달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화전역’에 도착했다. 화전역 일대는 정부가 이날 3기 신도시로 선정한 ‘고양 창릉지구(창릉·용두·화정동)’에 속한 곳이다. 다만 이곳은 서울 신흥 업무지구인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와 단 2개 정거장 차이라곤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도심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국토부는 이날 이곳 고양 창릉지구를 비롯해 부천 대장지구 등 2곳을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선정·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수도권 집값 안정화를 위해 지난 9월 발표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 방안’의 3차 계획으로 사실상의 마침표다. 지난해 1차( 3만5000가구), 2차(15만5000가구)에 이은 것으로 이번 3차에서는 수도권 28곳 택지 입지를 확정하고, 11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양 창릉지구는 땅 813만㎡ 면적에 3만8000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택지다. 이중 135만㎡는 자족용지로 조성하고, 330만㎡는 공원과 녹지 등 호수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천 대장지구는 343만㎡ 규모다. 68만㎡를 자족용지로 조성하고, 100만㎡는 공원으로 짓는다. 30만㎡ 규모의 멀티스포츠 센터도 건립한다. 이날 창릉지구는 이처럼 ‘3기 신도시’라는 대규모 개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한적한 분위기만 감돌았다.마치 이미 예견했던 상황인 것처럼 담담한 분위기였다. 앞서 이곳은 지난해 정부가 신도시로 검토했다가 후보지 사전 유출이라는 이유로 제외됐다가 이번에 다시 신도시 명단에 올리면서 몇개월새 냉탕과 온탕을 오간 곳이다.이날 화전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과수원에서 만난 70대 한 주민은 “아침에 신도시로 선정됐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당연히 선정돼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창릉지구는 동측에 향동지구, 북측에 원흥·삼송지구, 서측에 화정지구 등에 둘러쌓여 있지만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뎌 소외됐던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개발 과정에서 토지 보상이 제대로 이뤄져야 할 텐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일반적으로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 일대 공인중개사무소들도 업무가 마비될 정도고 전화가 빗발치지만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분위기였다. W공인중개 대표는 “신도시로 지정돼 개발이 되면 앞으로 도로도 넓어지고 교통편도 좋아진다고 하는데 이를 반대할 주민이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덕양구 내 균형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지난 6일 정부가 3기 신도로 선정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창릉지구 일대 전경. 키 작은 건물들이 도로를 따라 듬성듬성 들어선 여느 시골 마을 풍경이다. (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전문가들은 향후 신도시 개발까지 관건은 교통시설 구축과 일대 땅 주인들의 토지보상으로 꼽았다. 현재 고양시 일대는 향동, 지축, 삼송지구 등 택지개발로 인해 새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고 있지만 교통 등 인프라 미비로 입주 지연과 미분양 문제를 안고 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택지 조성 시 약속한 자족기능 및 광역교통망의 인프라 개선 속도가 이번 3기 신도시 성패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현재 용두동 일대 농지 땅값은 3.3㎡당 100만~150만원에 거래되는데 정부가 보상가를 앞으로 얼마에 책정하냐에 따라 사업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도 이를 염두해 이날 3기 신도시 선정과 함께 광역 교통대책도 함께 내놓았다. 고양 창릉지구의 경우 우선 서울 지하철 6호선 새절역에서 고양시청까지 잇는 14.5㎞ 길이의 ‘고양선(가칭)’ 지하철을 신설하기로 했다. 특히 지구 남측 화전역(경의중앙선)과 지하철 신설역을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연결한다. 또 부천 대장지구는 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과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S-BRT를 설치한다. 또 S-BRT 이용객의 환승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부천종합운동장역에 복합환승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문기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해당 지구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 기존 신도시 주민들도 지하철 신설이나 도로망 확충, BRT(간선급행버스체계) 확대 등을 통해 도심 접근이 용이해지는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2019.05.08 I 박민 기자
'땅값 1조' 정보사 부지…국방부·서초구 핑퐁게임에 세금 줄줄
  • '땅값 1조' 정보사 부지…국방부·서초구 핑퐁게임에 세금 줄줄
  • 지난 4월 개통한 서리풀터널 서초역 입구 방향에서 본 정보사 부지. 터널과 대법원 뒷편 야산이 정보사 부지다(사진=서울시)[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 서초구 옛 정보사령부 부지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축구장 약 13개 면적에 달하는 크기로 서초구에 남은 마지막 개발 요지로 불리지만 지난 2013년 첫 공개경쟁입찰 이후 8차례 유찰을 거듭하며 6년째 땅을 놀리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계에서는 이번 공매도 유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국방부와 서초구가 서로 시간 끌기를 통해 빈 땅 관리비용만 세금으로 지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0일 입찰…이번엔 낙찰될까2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 따르면 국방부는 서초구 서초동 옛 정보사 부지에 대한 공개 경쟁입찰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총 9만1597㎡ 규모며 감정평가액은 1조956억원에 달한다. 정보사 부지는 지난 2010년 정보사가 경기도 안양시 박달동으로 이전하면서 부동산 개발시장의 관심지로 떠올랐다. 서초구 노른자 땅이 매물로 나와서다. 국방부는 정보사 부지를 건설사 등 민간에 매각해 차익으로 정보사 이전 비용 등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초구가 2016년 정보사 부지 일대를 서리풀 지구단위 특별계획구역으로 고시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공동주택 대신 대규모 공연장과 전시장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로만 개발할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매각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특별계획구역은 대규모 개발예정지에서 난개발을 막고 공공성 확보하기 위한 관리수단으로 2000년 도입했다. 서초구는 정보사 부지 일대가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는 것을 막고 예술의전당부터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4만3438㎡), 인근 코오롱 부지(3만5316㎡)를 거쳐 세빛섬과 연계한 문화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특별계획구역 지정을 추진했다.하지만 서초구의 계획도 정보사 부지가 팔리지 않으면서 자칫 물거품이 될 상황이다. 그렇다고 국방부가 굳이 정보사 부지 매각을 위해 가격을 낮출 가능성도 적다. 주변 시세보다 가격을 낮춰 입찰을 진행할 경우 ‘헐값 매각’ 의혹을 받을 수 있어서다. 국방부 국방시설본부 관계자는 “서초구 일대 공시지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감정평가액도 6년간 3156억원이 올랐다”며 “8번의 입찰 과정에서 문의는 많았지만 입찰을 한 곳은 없어 계속 빈 건물과 부지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정보사 탓에 주민들이 여러 제약을 겪고 재산권 행사에 걸림돌이 컸던 만큼 정보사 부지에 복합문화단지를 건립해 공공성을 높이고 주민들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초구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지난 40여년간 정보사가 자리 잡으면서 주변지역 개발이 저해되는 등 구민들이 불편을 감내해 왔다”며 “특정 건설사에 수익이 돌아가는 아파트로 개발하기보다는 복합문화단지와 문화클러스터 구축으로 서초주민뿐 아니라 서울시민들에게 이익이 환원돼야 한다”고 말했다.◇국방부-서초구 절충안 마련 시급[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부동산 개발업계에서는 국방부와 서초구가 절충안을 찾지 않는다면 정보사 부지는 ‘공유지의 비극’으로 남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리풀터널 개통 등의 부동산 호재로 정보사 부지의 시세는 계속 오르고 있지만 땅은 팔리지는 않는 상태다. 주인인 국방부는 사용하지 않는 부지를 관리하느라 해마다 불필요한 예산을 쓰고 있다. 서초구민들은 동네 복판에서 철책으로 둘러싸인 군부대 터를 보고만 있어야 한다. 결국 모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된 셈이다. 한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는 “법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은 결정 고시일로부터 5년의 효력기간을 갖기 때문에 정보사 부지 용도 변경은 2021년까지 어렵다고 본다”며 “따라서 2021년까지는 계속 유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정보사 부지를 관통하는 서리풀 터널 공사를 놓고 국방부와 서초구가 해결책을 마련해 결국 올해 4월 터널을 개통시켰다”며 “국방부와 서초구가 서로에 책임을 떠넘기기보다 관리비용과 감정평가비용을 아끼면서 부지를 하루 빨리 국민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절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5.07 I 김용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文 "삼성의 도전, 적극 돕겠다"…JY "열정·끈기로 꼭 해낼 ...
  •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文 “삼성의 도전, 적극 돕겠다”…JY “열정·끈기로 꼭 해낼 것”-공시가 고치라더니 결과 발표 안한 정부-LG-SK 배터리 갈등…美서 법정다툼 폭발-보릿고래 맞은 메모리, 실적 반토막…비메모리 키워 넘는다△줌인&-[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당내 반발 뚫고 특위위원 교체 강행…거대 양당 대립 속 캐스팅보트 활약 -GDP쇼크…원·달러 환율 2년3개월만에 최고△공시가 불신만 키운 정부-서울 8개구에 “오류 심각, 더 올려야” 큰소리 쳤지만…0.1%p만 올려-현실화율 속도조절…단계적 인상 고민해야-급등한 땅값에…정부·지자체 ‘개별 공시지가’도 엇박자 우려△삼성전자 10분기 만에 영업이익 최저-메모리는 라인 효율화, 하이엔드로 보완…시스템 반도체로 수익 확대-갤S10 등 스마트폰 판매 늘었지만…마케팅 비용 증가에 발목-삼성전기는 고성능 멀티카메라…SDI는 車배터리가 ‘효자’△시스템반도체 세계1위 비전 선포-연구·투자 세액공제, R&D 1조 투입…삼성 파운드리 육성 ‘지원사격’-공급·수요처 연결 협의체 구성…팹리스<설계 전문업체> 키운다-文 “파운드리 세계 1위 자신 있나”…JY에 투자 의지 재차 확인△文정부 2년-외교·안보 ‘절반의 성과’-남북·북미 정상대화로 평화 조성…‘비핵화 협상’ 해법은 과제-“사드갈등 中과는 회복 수순…대일관계는 역대 최악”-조직논리·여론 반발에 국방개혁 미완성…남북군사합의는 제자리△정치-한국당 “천막 투쟁” 으름장…추경 처리 5월 국회서도 ‘글쎄’-與 원내대표 선거 ‘3파전’ 막올라-“손이 떨려서…” 김재원, 기표소 점거 작전-동물국회 부활…결국 ‘밥그릇 싸움’△경제-생산·소비·투자는 반등, 종합지표는 하강…방향성 안 보이는 경제지표-문턱 낮춘 근로·자녀장려금 이달 말까지 신청하세요-모범은 커녕…장애인 고용 외면한 시·도 교육청△금융-M&A 광폭행보 손태승…비은행 강화 ‘큰그림’-우리카드 ‘엘포인트’ 적립 상품 출시…롯데카드 인수 위한 사전포석이었나-은행·금융투자업계, 혁신금융에 225조원 공급 나선다-국내 최대 핀테크 박람회 이달 23~25일 DDP서 개최△산업&기업-LG·SK 배터리 신경전에…中 어부지리 우려-아시아나항공, 전직원 대상 무급휴직 실시-넥센타이어, 마곡에 중앙연구소 개소-CJ푸드빌, 알짜 투썸플레이스 ‘눈물의 매각’-포스코, 사회적 가치 추구 ‘위드 포스코’ 가속△소비자생활-인스턴트부터 전문점까지…中향신료 ‘마라’에 취하다-‘휠라 108년’ 한눈에…17일부터 브랜드 역사 담은 전시회-85년 전통 이탈리아 커피 ‘일리’, 대중 속으로-과학 꿈나무 키우는 현대모비스 ‘공학교실’△중소기업-‘부엌에만 머물면 뒤처져’…생활가전 넘보는 주방용품업체-50돌 MBC건축박람회…동아전람, 2~5일 개최-中직구시장 선점 굳히기…코리아센터 ‘웨이하이 물류센터’ 건립-트랙터 정비·수리…대동공업 강원 서비스센터 구축△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인류 현안 해결’ 시스템 대사공학자 이상엽 KAIST 특훈교수…“미생물 이용해 잘 썩는 ‘착한 플라스틱’ 만들어 환경문제 풀어갈 것”-미생물로 친환경 화학물질 생산…의료·식품·화장품에도 활용△증권&마켓-물타기 바빴던 개미…노 저은 외국인, 삼성전자 ‘국민株 1년’ 희비 엇갈려-1100억 부지 매각…삼광글라스 ‘위기 탈출’ 시동-한화갤러리아, 면세사업 철수에 주가 21% ‘뚝’△증권-증권사, 글로벌 진출 급한데…‘해외법인 신용공여’ 法개정 요원-ABL생명, 아시아 최초로 美 유대인 PET에 투자-국민연금 기금운용역 채용 또 미달-‘1세대 화장품 로드숍’ 스킨푸드 매각 본입찰…누구품에 안길까△제7회 문화대상 발대식-재미·감동 물씬 공연예술을 찾아서…대장정의 서막 열다-정명훈부터 BTS까지…전문가·대중 의견 아울러-심사위원단의 다짐 “단순 경쟁 보단 칭찬하고픈 작품에 상 줄 것”△스포츠-‘2m 外人 거포’를 잡아라…女배구 코트밖 전쟁-골프 사상 첫 공식 ‘달빛 아래’서 경기-박상현 “오랜 만에 한국 대회 출전 설렌다”-오지현 “홀까지 거리 10~20m 남았을 땐 클럽 헤드 살짝 들고 토로 톡톡 건드려요”-크리스티 커…낮엔 골프 선수, 저녁엔 CEO로 굿샷△피플-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제작자로 40년…예술의전당 감당하기에 충분”-‘근로자의 날’ 203명 훈·포장…김석준 현대제철 명장 ‘금탑훈장’-원양수산전문가 정연국씨, 남아공 명예해양수산관에-전대현 HUG 상임이사 선임△오피니언-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아들의 20개월 군 생활을 돌아보며-기자수첩…대학 강사 구조조정, 결국 피해자는 학생들-데스크의 눈…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공연예술△부동산-‘재개발 임대 30% 상향’ 적용구역 서울시-조합 시끌-3월 서울 미분양 주택…한달새 15.4배로 급증-강남 3구 아파트 큰손은 ‘3040 금수저’-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3기 신도시’ 교통대책 연내 마련△2021학년도 대입전형-대학들 수능전형 19.9→20.4%로 찔끔 확대…학종도 같이 늘려-학종 줄인 高大, 교과전형은 3배 늘렸다-학종으로 대학 가려면 “수시에 비중 두되 내신·수상실적·봉사활동 등 비교과 챙겨야”△사회-3층 이상 학교·병원에 스티로폼 마감재 금지…‘제2 제천·밀양참사’ 막는다-대학강좌 1년새 6600개 뚝…현실화 된 ‘강사 구조조정’-수사권 조정 ‘패스트트랙’에…희비 갈린 검경-요양병원, 불필요한 장기입원 줄인다-‘통신대란’ KT화재…5개월 수사하고도 원인 못찾고 종결-5억 이상 횡령 처벌땐 기업 임원 못 맡는다
2019.04.30 I 한정선 기자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 임박…인근 부동산시장 기대감↑
  •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 임박…인근 부동산시장 기대감↑
  • 경기도 부천시 영상문화산업단지 조감도.(GS건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추진 중인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 선정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시장의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의 우선협상대상자에 GS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부천시는 이번 공모에서 총 920.84점으로 1등을 차지한 GS건설 컨소시엄과 본 사업협약을 위한 협의 후 오는 7월 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이번 부지 개발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 일원에 1단지(18만9316㎡)와 2단지(16만2600㎡)를 영화·영상·주거·상업 등의 융복합단지로 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부지 땅값만 1조원 이상으로 총 사업비는 1조5000억~2조원대로 추정된다. 사업 방식은 민간 사업자가 주변 시설과 연계해 토지 이용 및 개발 사업 계획을 제안하는 형식이다. 사업자 공모 과정에서 계발 계획이 일부 공개가 되자 부천 지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장 주목한 부분은 소니픽쳐스, 마블익스피리언스, EBS 등 국내외 영상, 방송, 전시 관련 등이 총 망라된 입주 예정 기업들이다. 영상산업단지에 걸맞는 기업이 들어설 경우 부천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영상문화복합단지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소니픽쳐스는 부천시가 가진 영상문화 인프라에 관심을 갖고 참여의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픽쳐스는 TV, 비디오, 게임 VR/AR 영상제작 기능 등에 대한 아시아 사업부문의 확장을 고려하고 있고, 부천을 그 생산 거점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조성될 영상문화단지에서 VR게임, 콘텐츠 영상제작, 가상현실 스튜디오, 문화체험관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컨소시엄측은 약 8만2000㎡의 오피스와 문화집회시설에 입주할 기업, 단체 등에 10년간 임대료 면제, 영상시설 투자비 지원, 활성화 비용 지원 등 기업 유치에 대한 현실적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GS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부지 개발로 영상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하면 약 1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시장도 대형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가 판교에 IT기업 유치에 성공한 성남시나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조성한 한류월드 내 방송산업 유치에 성공한 고양시처럼 부천시 부동산시장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영상 미디어 등 부가가치가 큰 산업시설의 지역 유치가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고소득 종사자의 실수요로 이어져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영상문화산업단지가 들어선 부천시 상동 지역 뿐만 아니라 부천시 전체 시장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4.25 I 김기덕 기자
“곧 개발될 땅, 마지막 세일”… 서울로 옮겨붙는 기획부동산
  • “곧 개발될 땅, 마지막 세일”… 서울로 옮겨붙는 기획부동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최근 투자할만한 부동산을 찾던 중 한 블로그에서 개발 호재가 몰린 도봉구 도봉동 일대 땅을 저렴하게 판다는 내용을 접했다. 김씨가 전화로 자세히 묻자 부동산 개발업체 소속이라는 한 직원이 직접 찾아왔다. GTX 창동역과 창동역세권 개발지 인근 땅으로 서울에서 이만큼 저렴한 가격에 투자할 기회가 없다는 게 직원의 설명이었다. 솔깃해진 김씨는 물건이 거의 동나 마감이 임박했다는 얘기에 덜컥 계약부터 했다. 하지만 두 달여가 지나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물어보니 해당 지역은 논밭으로 이뤄진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개발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서울에서도 기획부동산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그린벨트 해제, 택지 및 교통망 개발 호재 등을 미끼로 수도권 외곽인 경기도 인근에서 활개를 치던 기획부동산 업체의 부동산 사기 행위가 서서히 서울로 옮겨붙는 모습이다. 강화된 주택시장 규제로 땅 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아지자 이를 노린 일부 업체가 ‘묻지마식 다단계 토지 판촉 행위’를 일삼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획부동산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도봉구 도봉동 일대 현장 전경.(사진=김용운 기자)◇지분 등기권자 수백여명 몰린 도봉구 이데일리가 토지건물 정보플랫폼 밸류맵에 의뢰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간 서울에서 기획부동산으로 추정되는 토지 거래는 17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토지 실거래 신고건수(1556건)의 11.4%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획부동산은 다수 업체가 특정 지역의 토지를 대량 매입해 해당 필지를 시세나 매수 가격 이상으로 여러 명에게 쪼개 되파는 것을 말한다. 주로 ‘00에셋플러스’, ‘00옥션’, ‘00경매’ 등을 회사 이름으로 쓰면서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자로 위장, 사업자 등록을 낸다. 이후 ‘그린벨트 해제’, ‘역세권 개발 및 광역교통망 개통 수혜지’ 등 각종 개발 호재를 내세워 ‘소액을 투자해도 크게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를 유혹한다. 밸류맵은 △특정 업체 동일 필지 매달 거래 △규격화된 일정 토지 지분 거래 △동일 가격(3.3㎡) 지분 판매 등을 조건값으로 설정, 기획부동산의 매매패턴을 분석했다. 이 결과 서울 도봉구 도봉동 일대 한 지역(면적 약 56만㎡)에서만 수백 건의 지분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일대 △△번지, ○번지에서는 지난해부터 다수의 지분 거래가 이뤄져 이달 11일 현재 등기부상 지분권자가 각각 787명, 72명에 달한다. 이 곳은 현재 개발 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 △△번지는 3.3㎡당 땅 매입가가 3만1000원인데 현재 12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번지는 경매로 낙찰받은 금액(1만9000원)의 4배가 넘는 6만9000원에 토지 판촉 행위를 하고 있다. 등기부상 3.3㎡당 거래가격은 동일하고, 판매 필지 규모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165㎡(50평), 330㎡(100평), 660㎡(200평) 등 일정 단위로 쪼개 판 것으로 확인됐다. 토지 전문가로 본인을 소개한 자들이 광역급행철도(GTX) 개발과 도봉역 및 창동 역세권 개발, 물건지 인근 낙후지역 재개발(서울 관문도시 조성사업) 등을 내세워 해당 물건을 광고하고 있다. 도봉동에서 15년째 공인중개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 대표는 “해당 물건지는 도봉역은 가까운 편이긴 하지만 개발이 예정된 창동역과는 차로도 이동하기 가깝지 않은 곳이다. 사람도 거의 살지 않고 대부분 임야로 이뤄져 거의 시골에 가깝다”며 “개발될 여력도 없고, 주변 개발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작년 이후 8곳 기획부동산 추정… “공유자 많으면 의심해야” 전국에서는 GTX, 남북경협 등 개발 호재가 많은 경기도 지역에서 기획부동산 추정 거래건수가 가장 많았다. 실제 경기도 토지 거래량(43,764건) 대비 16.9%로 전국 평균 대비 3배 가량 높았다. 개발할 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땅값이 비싸 매매거래는 많지 않았지만 서울도 꾸준히 기획부동산의 표적이었다. 지난해 이후로 서울 지역에서 기획부동산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은평구 구산동(지분권자 168명) △노원구 하계동(지분권자 50명) △금천구 시흥동(지분권자 49명) △구로구 궁동(지분권자 156명) △종로구 평창동(지분권자 177명) △광진구 중곡동(구역별 총 지분권자 296명) 등이다. 이들 지역은 경매 및 공매 낙찰을 받거나 업체 간 지분거래 이후에 투자자들을 대량 모집하는 방식을 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획부동산서 단기 계약직 알바를 대량으로 채용해 투자자들을 직접 찾아 계약서를 받으면서 계약 전에는 구체적이 지번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매매거래 후 시세가 올랐다고 해도 정작 사려는 사람이 없는데다 공유물을 처분하거나 변경하려고 해도 보유자 전원의 동의를 받아야 해서 있으나마나한 땅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창동 밸류맵 책임연구원은 “도로나 대지 1종 주거지역을 제외하고 기획부동산을 추산한 보수적인 데이터이기 때문에 실제 부동산 사기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토지 매매가격이 일정 폭 이상 뛰거나 공유인 수가 많으면 먼저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9.04.18 I 김기덕 기자
“신약 2개 개발… 단계마다 ‘고·스톱’ 잘한게 비결이죠”
  • “신약 2개 개발… 단계마다 ‘고·스톱’ 잘한게 비결이죠”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고스톱’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신약을 개발하다보면 계속 진행할지, 멈춰야 할지를 매 단계마다 정확하게 판단하고 결정해야한다. 그래야만 신약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개발성공 확률을 끌어올릴수 있다.”김동연 일양약품 대표는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중견제약사로서 이례적으로 신약 2개를 잇달아 개발에 성공시킨 비결을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서 찾았다. 그는 “대부분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과정에서 ‘고’는 대체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평가면서 “하지만 신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미 수백억원의 연구비를 들인게 아까워 ‘스톱’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질질 끄는 제약사가 여전히 상당수다”고 지적했다.특히 투자자들 눈치를 보면서 신약으로 이어질 확률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났는데도 개발을 중단하지 못하는 제약사들이 더러 있다는게 김대표의 설명이다.이는 해당 제약사에게 새로운 신약개발의 기회를 놓칠뿐 아니라 나중에 감당할수 없는 커다란 비용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그는 경고했다.김대표는 연구소장으로 재직할 당시 지금은 일양약품의 양대 효자품목으로 자리잡은 신약인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놀텍’과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개발 프로젝트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제약업계를 놀라게했다. 특히 기존제품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약효가 추가된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놀텍은 차세대 치료제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분야 글로벌 시장규모가 40조원에 달해 이 회사에서 가장 전망이 밝은 제품으로도 손꼽힌다.처음 중견제약사가 신약 개발에 뛰어들겠다고 하니 “규모가 작은 회사가 주제를 모른다”며 제약업계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한다. 이때 김대표는 이런 비아냥을 애써 무시하며 “결론을 보고 얘기하자”고 속으로 다짐하며 오기와 뚝심으로 신약개발에만 집중했다.김동연 일양약품 대표는 “신약개발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고스톱’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약을 개발하다보면 계속 진행할지, 멈춰야 할지를 매 단계마다 정확하게 판단하고 결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태현기자“2개의 신약을 개발하면서 쌓은 성공 노하우가 일양약품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먹는다. 지금도 여러가지 신물질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데 어느 회사보다도 상품화를 이룰수 있는 역량이 뛰어나다고 자신한다.”그는 그동안 신약개발을 성공시키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향후 신약개발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개발기간과 비용을 압축시킬수 있다고 확신했다. 김대표는 “2개 신약을 개발하면서 자금이 부족해 다국적 제약사같으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끝내는 개발과정도 순차적으로 하나씩 해나가다보니 기간이 남들보다 오래 걸릴수 밖에 없었다”며 개발당시 겪었던 어려움을 회상했다.일양약품에서 43년째 몸담고 있는 김대표는 “신약을 연구개발하는 업무 자체가 적성에 맞아 누구보다 열심히 일에 매달리다 보니 대표이사까지 오르게 됐다”며 “성실과 책임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직무에 대한 흥미가 있어야 우수한 구성원이 될수 있다”고 판단했다.경기도 신갈에 있는 연구소에서 근무할때는 일이 재미가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연구에 몰두하다 버스시간이 끊겨 회사 근처 여관에서 잠을 잔 적도 부지기수라고 그는 귀띔했다.올해로 대표이사를 10년째 맡고 있는 그는 제약업계의 대표적 장수CEO로 손꼽힌다.일양약품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3000억원과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하며 도약의 기반을 탄탄하게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중국에서의 매출이 급등한게 전체 매출성장으로 이어졌다. 일양약품은 중국 길림성에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 양주에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 등 2곳의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이들 중국법인에서 지난해 올린 매출은 1256억원으로 이 회사 전체매출의 41%를 차지했다. 이 회사가 중국에 현지공장을 세운것은 10여년 전인 지난 1998년이다.김대표는 “중국법인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고 있어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을 정도다”며 “현재 생산량을 3배이상 늘리기 위해 중국내 신공장을 짓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고 소개했다.예컨대 현재 위궤양 치료제 ‘알드린’을 연간 1억9000만포씩 생산하는데 신공장이 가동하면 6억9000만포까지 늘릴 수 있게 된다. 그는 중국등 해외매출 증가세를 기반으로 앞으로 수년동안은 매년 매출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자신했다.주력분야인 백신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일양약품의 매출증대에 상당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특히 그간 북반구 위주로 백신사업을 벌여왔으나 최근 브라질 등 남반구까지 시장을 확대하면서 빠르게 판을 넓혀나가고 있다.“지난 1987년 국내 제약사 14곳이 독일의 한 제약회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3000여명에 달하는 연구인력이 신약연구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때 신약개발만이 살길이다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김대표가 일양약품의 미래를 오로지 신약개발에서 찾겠다는 각오를 굳힌 계기다. 그는 지금도 아무리 일정이 바쁘더라도 매주 1번이상 신갈에 있는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신약개발 진행과정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점검한다.김대표는 유한양행(000100),한미약품(128940),GC녹십자,SK케미칼(285130) 등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50여개 제약사를 회원으로 두고있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의 이사장직도 맡아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다.“정부가 제약사들이 공동으로 복제약을 개발하는 것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복제약의 약값을 대폭 내리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중소 제약사들의 설땅이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중소 제약사들은 지금이라도 신약개발역량이 뛰어나고 파이프라인이 탄탄한 외부 제약·바이오업체들과 손을 잡고 공동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서야 그나마 생존의 길이 보일것이다.”김대표는 최근 중소제약사끼리 공동으로 신약개발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성공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보다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승부를 걸어야한다고 조언했다.일양약품도 자체 신약개발과는 별도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김동연 대표는... 1950년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났다. 한양대(화학공학)를 졸업하고 아주대에서 공학 박사를 받았다. 1976년 일양약품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입사해 43년째 근무하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일양약품 대표이사를 올해로 10년째 하고 있는 제약업계의 대표적 장수CEO이다.일양약품 중앙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놀텍’과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지난 2013년에는 보건의료기술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포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13년부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을 맡아 국내 제약업계의 신약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술을 전혀 하지 않고 평소 일밖에 모르는 경영인이라는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김동연 일양약품 대표는 “2개의 신약을 개발하면서 쌓은 성공 노하우가 일양약품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며 “지금도 여러가지 신물질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데 어느 회사보다도 상품화를 이룰수 있는 역량이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신태현기자
2019.03.27 I 류성 기자
고덕·강일, 부천 상동… 알짜 공공부지 매각에 건설사들 '군침'
  • 고덕·강일, 부천 상동… 알짜 공공부지 매각에 건설사들 '군침'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및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 사업.’ 올 상반기 수도권 지역에서 공급하는 가장 규모가 큰 사업장에 속한 데다 분양 흥행성이 보장된 알짜 부지로 손꼽히는 곳들이다. 고강도 규제로 주택 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 뚝 끊긴 상황에서 메머드급 규모의 개발 사업이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대형건설사는 물론 중소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뛰어들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시행사와 금융사 등과 컨소시엄 구성 논의 및 개발 사업계획 마련 등 물밑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설업계가 인허가 실적 감소, 정비사업 수주 물량 축소, 미분양 위험 등으로 삼중고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성이 보장된 개발 사업에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달라붙고 있다”며 “다만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중소형 건설사들은 배제될 수 있는데다 입찰 탈락에 따른 매몰 비용 등을 감안하면 대형사가 최종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서울 마지막 택지 고덕강일, 컨소시엄 등 물밑 경쟁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는 손꼽히는 알짜 입지를 갖춘데다 사실상 마지막 공공택지지구라는 점에서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지역이다. 지난 21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고덕강일 공동주택용지 1·5블록 민간 매각 현상설계공모 공고를 냈다. 이달 28일 응모 신청을 받고 5월 중 응모 작품접수, 6월 분양 우선 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블록별 응모 신청에는 최소 2개사까지 신청이 가능하지만, 토목건축업 시공능력 상위 10위 내 업체 간 공동 사업자 구성이 안 된다”면서 “본 입찰시 사전 사업계획를 제출한 곳만 심사를 하는 방식이라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 실질 참여 의사가 있는 건설사들만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덕강일지구는 강남-잠실~천호~하남을 연결하는 수도권 동남권 핵심 주거단지로 꼽힌다. 이 곳에서는 1지구(1∼2블록), 2지구(3∼8블록), 3지구(9∼14블록) 등에 총 1만156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SH공사는 민간에 매각할 계획을 세웠던 1·3·5·10블록(총 면적 18만3830㎡) 중 1·5블록을 먼저 팔기로 했다. 나머지 3블록과 10블록 중 한 곳은 정부의 주거 복지 상품인 신혼희망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번에 민간에 매각하는 고덕강일 1블록(대지면적 4만8434㎡) 793가구, 5블록(대지면적 4만8230㎡)은 809가구가 지어진다. 각 부지 총 분양금액은 3002억9080만원(㎡당 620만원), 2917억9150만원(㎡당 605만원)이다. 두 곳은 모두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해 평균 18층 이하로 지어진다. 입찰을 준비 중인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매각 공고가 나오긴 전 부터 해당 사업부서에서 설계 기본계획을 위한 용역을 주거나 유리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짝짓기 움직임이 시작됐다”며 “다만 중소형사들은 수주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본 입찰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려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비용을 들여 설계방식 등이 포함된 기본 사업계획서 등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최종 입찰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토지이용계획도.(SH공사 제공)◇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32개 업체 의향서 제출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부지 매각에 따른 입찰 자격을 따내기 위한 물밑 작업도 한창이다. 지난달 부천시가 해당 사업에 대한 참가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총 32개 민간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25일이 사업계획서 제출 마감 시한이다. 이번 부지 개발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 일원에 1단지(18만9316㎡)와 2단지(16만2600㎡)를 영화·영상·주거·상업 등의 융복합단지로 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부지 땅값만 1조원 이상으로 총 사업비는 1조5000억~2조원대로 추정된다. 사업 방식은 민간 사업자가 주변 시설과 연계해 토지 이용 및 개발 사업 계획을 제안하는 형식이다. 당초 부천시는 2015년 신세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 부천영상복합단지 내 7만6034㎡ 부지에 백화점·대형마트를 포함한 복합쇼핑몰을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근 상인들이 골목상권 침해를 이유로 반발해 결국 사업이 무산됐다. 부천시는 민간사업자 수익성 확보를 높이기 위해 이번에 웹툰융합센터(9540㎡)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2만1287㎡)을 제외한 전체 부지로 사업 대상지를 넓혔다. 또 공동주택과 복합시설용지 내 오피스텔에 대한 제한을 없애고, 복합시설용지에 들어설 문화ㆍ집회시설 및 방송통신시설에 대한 연면적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 외에도 한양, 반도건설, 태영건설, 금호산업, 호반건설, 이랜드건설 등 다수 중소형 건설사가 참가 의향서를 제출했다. 시행사인 엠디엠(MDM), 신영, 한국토지신탁을 비롯해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미래에셋대우 등 다수의 금융사도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 참여 의향서를 밝힌 30여개 업체 중 대형사와 일부 시행사는 이미 이합집산에 따라 짝짓기를 시도하는 등 서로 간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며 “건설사에 대한 시공능력평가액 제한도 없애고 자기자본비율(25% 이상 만점)도 완화해 중소형 건설사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토지계약금과 자본금 부담이 커 어떤 대표 주간사와 힘을 합치느냐가 사업 수주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전경.(부천시 제공)
2019.02.27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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