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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1.3.5 건강법'으로 군살은 빼고 근육은 키우고
  • '초간단 1.3.5 건강법'으로 군살은 빼고 근육은 키우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와 원격학습이 증가하고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비만율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지난 15일 통계청에서 발간한 ‘2021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비만율은 38.3%로 2019년(33.8%)보다 4.5%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비만율 증가세가 가팔라진 것이다.비만은 고혈압, 당뇨, 지방간, 골다공증 등 각종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질환이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거창한 운동 계획을 세우지만 작심삼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실패하곤 한다. 하지만 올봄에는 지난 1년 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건강관리에 적극적으로 임해 군살은 빼고 근육은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생한방병원 신민식 병원장의 도움말로 일상 속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초간단 1·3·5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출퇴근길 한 정거장 일찍 내려 ‘1km 걷기’로 군살 제거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유산소 운동량이 2019년 24.7%에서 2020년 19.8%로 4.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산소 운동은 지방을 연소시키고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 만큼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일상 속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는 ‘걷기’가 있다.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한 정거장(약 1km) 전에 내려서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발이 지면에 닿을 때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엄지발가락 순으로 닿도록 하고 보폭은 키에서 1m를 뺀 정도로 해야 한다. 빨리 걷기 위해 일부러 보폭을 크게 하면 엉덩이 근육을 다칠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한 발 내딛는 정도가 적당하다.발의 방향도 중요하다. 걸을 때 양발의 끝이 바깥쪽으로 향하거나 발 간격이 좌우로 벌어지는 경우 무릎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팔자걸음이 습관이라면 보도블록의 선을 따라 걸으며 두 발이 11자로 나란히 유지되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다. 또한 쿠션감이 있는 운동화를 착용해 보행 시 무릎 및 척추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 것을 권한다.◇ ‘플랭크 3분 버티기’를 목표로 전신 운동 및 코어 힘 강화코로나19 탓에 늘어난 군살을 걷기 운동으로 제거했다면 이제는 근육을 늘릴 차례다. 근육은 체중의 약 40%를 차지하며 인체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몸 중심의 척추, 골반, 복부를 지탱하는 코어 근육은 몸의 균형과 안정성에 기초가 된다. 따라서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코어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법으로는 ‘플랭크’가 있다. 플랭크는 엎드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어깨와 팔꿈치가 90도가 되도록 바닥을 지지하는 동작이다. 이때 발끝은 가지런히 모아 세우고 엉덩이가 처지지 않게 주의해 허리와 엉덩이, 허벅지가 일직선을 이루도록 한다. 간단해 보이지만 에너지 소모가 큰 운동인 만큼 처음에는 30초를 버티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꾸준한 연습으로 서서히 시간을 늘려 올해 봄에는 플랭크 3분 버티기를 목표로 근육 운동을 계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신민식 병원장은 “만약 플랭크 동작 후 허리 부위에 통증이 심하다면 허리 근육이 이미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가까운 의료진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한방에서는 허리 통증 완화를 위해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치료, 한약처방 등을 포함하는 한방 통합치료를 실시한다”고 말했다.코어 힘 강화에 효과적인 ‘플랭크’ ◇ ‘5층 계단 오르기’ 실천해 엉덩이·허벅지 근육 단련근육 강화 운동의 효과를 더욱 높이고자 한다면 하체 운동을 권한다. 우리 몸의 근육은 50% 이상이 하체에 분포돼 있어 하체 운동을 병행하면 근육량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된다. 특히 하체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엉덩이 근육이다. 엉덩이 근육은 상체를 받쳐주고 몸을 바로 세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허리와 상하체 관절 건강까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평소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추천하는 것은 계단 오르기다. 계단 오르기는 엉덩이 근육과 함께 허벅지 등 하체 근육을 자극하는데 효과적이다. 계단 오르기를 5분 동안 하면 같은 시간의 수영과 맞먹는 열량이 소비돼 체중 관리에도 좋다. 집에 마땅히 운동 여건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경우 아파트 계단 등을 이용해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계단을 오를 때는 발바닥 전체를 디디면서 미는 듯한 느낌으로 걸어야 한다. 이때 엉덩이와 아랫배에 힘을 주고 등과 어깨는 곧게 펴는 것이 좋다. 반면 계단을 내려올 때는 체중 5배 정도의 하중이 무릎에 전해지기 때문에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신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불어난 군살을 줄이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좋다”며 “이번 봄에는 마음만 먹으면 일상에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초간단 1·3·5 건강법’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하체 근육 단련에 효과적인 계단 오르기 운동.
2022.03.28 I 이순용 기자
안예은이란 장르
  • 안예은이란 장르 [음악이야기]
  • 안예은(사진=JMG)음악인을 만나다. 음악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 [음악이야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안예은이 곧 장르다.”이보다 더 색깔 있는 아티스트가 또 있을까.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이야기다.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고, 따라 할 수도, 모방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안예은과 안예은의 음악이다. 보컬도 독보적이다. 안예은이 부르면 그 어떤 노래도 ‘안예은화’가 된다. ‘실력파’란 단어 하나로는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다.안예은은 모든 곡을 직접 만든다. 그래서 더욱 안예은의 색깔이 진하게 묻어난다. 곡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가요계 공무원이란 별명이 괜히 붙는 게 아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통계에 따르면, 안예은이 작곡·작사한 곡은 무려 83곡(3월 27일 기준)에 달한다. 안예은은 어떻게 데뷔 10년도 안 돼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을까. 안예은의 음악을 따라 이야기를 차근차근 나눠봤다. (※스크롤 압박 주의)(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하나. 20160228 ‘K팝스타5’ 톱10 파트1 ‘미스터 미스터리’‘미스터 미스터리’는 2016년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5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첫 등록된 안예은의 자작곡이기도 하다. ‘미스터 미스터리’는 이웃이란 개념이 없는 현대사회에서 수상한 낌새가 다분한 옆집 남자를 모티브로 만든 곡이다. 안예은의 독특한 발상과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노래다.“이때 ‘킹스맨’이란 영화에 빠져 있었어요. 저는 주로 음악 작업을 할 때 이미지를 그려놓고 시작하는데요. ‘킹스맨’ 주인공들을 세워두고, 제 옆집에 이 사람들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곡이 ‘미스터 미스터리’입니다. 참, ‘미스터 미스터리’는 처음으로 밴드와 함께 할 수 있는 무대였어요. 그래서 더욱 신나게 무대를 했던 것 같아요.”TMI. 안예은은 ‘킹스맨’ 주인공 에그시 역의 태런 에저튼을 정말 좋아했다고. 태런 에저튼이 내한하는 당일 공교롭게도 ‘K팝스타’ 숙소에 입소해야 했는데, 잠깐이라도 내한 행사에 들렸다 숙소에 이동할까 고민했을 정도였다고.(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둘. 20160313 ‘K팝스타5’ 톱8 ‘하얀 원피스’‘하얀 원피스’는 ‘K팝스타’ 시즌5 톱8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또 다른 자작곡이다. ‘하얀 원피스’는 록 블루스 장르의 곡으로, 하얀 원피스를 입은 모습을 좋아했던 전 남자친구가 자꾸 생각나 옷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간직하는 여자의 이야기다. 음악적으로는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뮤지컬 음악 바라기인 안예은을 발견할 수 있다.“‘미스터 미스터리’로 주목받은 뒤 엄청 부담됐어요. 다음 무대에서 어떤 노래를 보여드려야 할지 걱정돼 스트레스도 많았죠. 그렇게 고심해서 만든 곡이 ‘하얀 원피스’였는데요. 이 노래를 말리는 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떨어져도 이 노래 꼭 할 거예요’라고 하고서 무대에 올랐어요. 이 곡은 연인과 헤어진 후 물건을 다 버렸는데도 못 버리는 게 있지 않을까란 상상에서 시작돼 만들어진 곡이에요.”(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셋. 20160327 ‘K팝스타5’ 톱6 ‘봄이 온다면’‘봄이 온다면’은 ‘K팝스타’ 시즌5 톱6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봄이 온다면’은 ‘아무것도 아닌, 진짜 아무것도 아닌 나 같은 사람도 이렇게 힘을 내 뭔가를 할 수 있으니, 다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마음이 담긴 곡이다. 아직 겨울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진정한 봄이 오고, 행복의 ‘만세’를 부를 수 있는 순간을 상상하며 무대를 준비했다고.“‘혁명’이란 단어를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그런 쪽으로 써볼까 해서 만든 곡이에요. 이후 재편곡 과정을 거쳐 OST 버전으로도 냈어요.”(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넷. 20160403 ‘K팝스타5’ 톱4 ‘호구’‘호구’는 ‘K팝스타’ 시즌5 톱4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호구’는 어쩔 수 없이 ‘갑과 을’로 나뉘게 되는 연인 관계의 이야기로, ‘을’을 넘어 병, 정이 돼 바보처럼 헌신하는 여자가 자신의 모습을 알면서도 남자를 너무 사랑해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담았다.“몇 안 되는 제 얘기 중의 하나에요.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는 말 있잖아요. 제가 그러고 살았거든요(웃음). 노래 속에 실화가 들어가 있는데요. 마인드맵 하듯이 작업을 했어요. 보편적인 제 노래라고 할 수 있죠.”(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다섯. 20160410/14 ‘K팝스타5’ 톱2 ‘말을 해 봐’ & ‘스티커’‘말을 해 봐’는 ‘K팝스타’ 시즌5 결승전에서 선보인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이 곡은 사람과의 사이에서 관계가 틀어졌을 때, 그 이유를 말하지 않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대학생 시절 써놨던 노래예요. 사실 별거 아닌 주제인데요. 굉장히 친했던 친구가 어느 날부터 연락이 안 돼서, 왜 화가 났는지 물어보고 싶어도 연락이 안 돼 물어보지 못하는 상황을 담은 곡이에요. 나름대로 템포가 있는 노래였고, 후렴구를 대중적인 멜로디로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에 고쳐서 낸 곡이었어요.”‘스티커’는 ‘K팝스타’ 시즌5 결승전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가창은 이수정(CHAI)이 했다. 이 곡을 통해 이수정은 ‘K팝스타5’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쉽게도 안예은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준우승이라도 오른 게 어디냐’고 쿨하게 웃었다. 안예은답다.“원곡명은 ‘스토커’였어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스토커’를 오마주 했죠.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쓴 곡인데, 폭력적인 묘사가 있어 방송이 불가능할 것 같아 사랑 노래로 바꾸고 제목도 ‘스티커’로 바꿨죠. 사실 저는 가상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했고, 음원을 듣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어 2집 앨범에 냈는데요. 혹시 진짜로 이런 피해를 당한 분이 있으면 어떡하나 싶어 이 노래를 불러도 괜찮을까 염려되더라고요. 그래서 2018년 이후 안 부른 지 4년이나 됐어요.”TMI. 안예은은 이수정과 지금까지도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다.TMI. 결승전은 안예은이 만든 ‘스티커’를 이수정이 부르는 게 미션. 안예은은 평소 노랫말에 은유와 비유를 많이 쓰는 편이라, 이수정이 노랫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사에 대한 설명을 엄청나게 했다고. 이수정도 노래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평소보다 3배로 연습했다.(사진=소니뮤직)♬음악 여섯. 20161128 첫 정규앨범 ‘안예은’‘안예은’은 안예은이 생애 첫 발매한 정규앨범이다. 직접 작곡·작사부터 프로듀싱까지 앨범제작 전반을 총괄했다. ‘사랑’이란 보편적인 주제로 주옥같은 아홉 곡을 만들어냈다. 타이틀곡 ‘어쩌다 보니’를 비롯해 ‘Elope’, ‘달그림자’, ‘경우의 수’, ‘전해오는 이야기’, ‘Nipping wind’, ‘그때’, ‘홍연’, ‘V8’ 등이 수록됐다. 특히 ‘홍연’은 훗날 드라마 ‘역적’ OST로 삽입되면서 안예은의 대표 넘버가 된다.“데뷔 전에 써놨던 노래 반, 새로 쓴 노래 반이 담긴 앨범이에요. 가장 고민했던 것은 타이틀곡을 뭘로 해야 할지 였는데요. 최종 후보는 ‘경우의 수’와 ‘어쩌다 보니’였는데, ‘경우의 수’는 템포가 느리고 곡이 길어서 결국 ‘어쩌다 보니’를 타이틀로 정하게 됐어요.”“이 앨범 자체에 아쉬움과 애착이 있는데요. 우울증이 가장 심할 때 작업을 했던 터라, 낑낑거리면서 겨우 했던 것 같아요. 지금 같으면 함께 음악 하는 밴드 친구들에게 제 의견을 전해서 조율했을 텐데, 당시에는 후반 믹싱작업을 온전히 맡기기만 했어요. 그래서 너무 신경을 안 쓴 앨범이 아닌가라는 죄책감과 아쉬움이 들어요. 그래도 장점을 꼽는다면 ‘날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TMI. 안예은이 곡을 만들기 시작한 건 16~17세 때라고. 만화가가 꿈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만든 만화의 OST를 만들어주고 싶어 쓴 연주곡이 안예은의 첫 작품이란다. 멜로디는 아직 기억에 남는데 언젠가는 써먹을(?) 계획이라고. 그 친구는 안예은이 데뷔하기 전에 먼저 웹툰작가가 됐다는 후문.(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음악 일곱. 20170206 ‘역적’ OST ‘봄이 온다면’(Drama ver.)‘K팝스타5’ 톱6 앨범으로 공개된 ‘봄이 온다면’이 드라마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안예은이 직접 밝힌 ‘혁명’의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 드라마의 몰입도를 확 높였다. “‘K팝스타’ 버전보다 템포가 빨라졌고, 건반 대신 태평소를 추가했어요. 그래서 더욱 힘찬 느낌이 구현된 것 같아요. 제 머릿속에 있었던 원형이 그대로 음악에 담겼죠.”TMI. 당시 데뷔한지 2개월밖에 안 됐던 안예은은 OST 작업에 참여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것도 OST 앨범 전체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와 함께. 당시 신인이었던 안예은은 참여를 주저했지만, ‘역적’ 측의 끝없는 구애 끝에 참여하게 됐다고.TMI. 드라마에 담긴 이야기와 캐릭터를 안예은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루에 2~3시간씩 안예은에게 드라마 서사를 직접 설명했다고. 그렇게 들은 이야기로 안예은은 ‘역적’ 몰입도를 한껏 높여주는 OST 앨범을 만들었다는 후문. (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음악 여덟. 20170313 ‘역적’ OST ‘상사화’‘상사화’는 안예은의 감성과 보컬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한 구절, 한 구절 담담하게 내뱉는 안예은의 절제된 보컬, 듣는 이의 감정선을 쥐락펴락하는 감정 컨트롤이 돋보인다. 이 곡은 드라마 ‘역적’ OST로 삽입됐다. 이후 안예은을 대표하는 곡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는다. 특히 ‘미스터트롯’ 임영웅이 이 노래를 부르면서 안예은에겐 저작권 효자곡이 된다.“이 노래는 데뷔 전에 써놨던 노래에요. 벌스를 아무리 써도 마음에 안 들어서 후렴만 있었던 곡이었죠. 감독님께서 ‘앞부분을 만들어 보라’고 했고, 그렇게 ‘상사화’란 곡이 만들어질 수 있었어요. 영상의 힘을 그때 실감했어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아 지금도 얼떨떨해요.”TMI. 안예은은 취향이 독특하다. 극단적인 비극을 좋아한다고. 그래야 상상의 힘이 더욱 커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TMI. 좋아하는 악당 캐릭터는 ‘어벤져스’의 로키, ‘모가디슈’의 구교환이라고. (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음악 아홉. 20170508 ‘역적’ OST ‘홍연’(Drama ver.) 외안예은의 목소리로 부른 ‘역적’ OST를 모아 스페셜 앨범으로 발매했다. 수많은 대중이 안예은의 목소리로 부른 ‘역적’ OST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버전으로 다시 부른 ‘홍연’과 선공개된 ‘새날’ 그리고 ‘봄이 온다면’, ‘상사화’ 또한 안예은 특유의 음색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고 안예은의 인생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훌륭한 곡들이다.“‘홍연’은 정규 1집 앨범에 담긴 곡이어서, 재편곡을 하게 됐어요. 현으로 쓸 수 있는 버라이어티한 기술이 총망라됐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익화리의 봄’은 혁명할 때 쓴 곡인데, 제 목소리만 많이 나가니깐 배우분께 부탁하자고 해서 익화리의 정신적 지주인 김상중 배우님이 부르게 됐어요. 제가 ‘레미제라블’을 좋아하는데요, ‘새날’은 혁명의 장면을 상상하면서 쓴 노래에요. 드라마 내용과 잘 맞아 떨여져 ‘역적’ OST로 쓰이게 됐어요. 처음엔 후렴구가 영어였지만, 사극임을 감안해 한글 가사로 변경해 ‘새날이 오리다’로 바뀌게 됐어요.”TMI. 안예은은 색깔이 진한 노래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자기복제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이 있다고. 그래서 자꾸 새로운 음악이나 보컬을 시도해 보려고 하는데, 결국 안예은이 되어버린다고 말하며 웃었다.(사진=소니뮤직)♬음악 열. 20170821 첫 미니앨범 ‘일일’(一日)안예은의 다채로운 음악색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봄손밤꿈’은 ‘역적’ OST에서 들려주었던 사극풍 발라드, ‘파아란’은 데뷔앨범에서 들려주었던 거친 그룹사운드, ‘리틀 킹덤’은 자신의 닉네임 ‘퍼플위치’에 걸맞은 위키드한 스타일로 이루어졌으며, 이 앨범의 타이틀로 선정된 ‘그래!’는 안예은이 시도하지 않은 밝은 이지리스닝 팝이다. 대중적인 느낌이 강하다.“처음엔 강렬한 밴드 사운드가 가미된 J록처럼 만들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팝스러운 느낌의 곡인 ‘그래!’가 나오게 됐어요. 곡이 밝게 나오기도 했었고, 팝 같은 걸 해보자는 의견에 따랐죠. 사실 저는 굉장히 반대했어요(웃음).”TMI. 주변에서 사극풍 발라드를 자주 부르는 이유를 물으면 안예은은 이렇다 할 대답을 못 한다고. 어렸을 때부터 사극을 좋아했고, 그런 취향이 반영돼서 그런 것뿐이라는 게 그의 설명TMI. ‘파아란’은 영화 ‘불한당’을 보고 썼던 곡이라고. 안예은의 어머니는 안예은이 하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데, 간혹 좋다고 하는 노래가 있다고. 그 노래 중에 하나가 ‘파아란’.TMI. ‘리틀 킹덤’은 안예은이 열심히 했던 게임 ‘리틀킹덤’을 모티브로 만든 곡. 지상에는 공주와 어릿광대, 지하세계에는 국민이 살고 있다고. 게임 속 캐릭터를 눌러보면 말풍선이 뜨는데 ‘지상에는 엄청난 태양이란 뜨거운 별이 있대?’라는 문구가 기괴하게 느껴졌다고.(사진=소니뮤직)♬음악 열하나. 20171205 ‘같은 생각’안예은의 첫 싱글 ‘같은 생각’은 상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없어졌을 때에 갖게 되는 서로의 같은 생각을 노래한 곡이다. 해피엔딩보다 비극을 좋아한다고 밝힌 안예은의 취향과 생각이 잘 담겼다.“보편적 주제를 담은 곡이에요. 좋은 ‘같은 생각’이 아니라, ‘헤어지겠지’란 생각을 둘 다 하고 있는 상황을 표현한 노래에요.”(사진=소니뮤직)♬음악 열둘. 20180330 싱글 ‘홀로 봄’‘아직은 겨울잠을 더 자고 싶은 사람들, 나를 포함한 그런 사람들을 위한 노래입니다.’ 안예은 앨범 설명 中“우울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막 갔을 때 만든 곡이에요. 아직 치료의 효과가 나타난 시기가 아니었죠. 다들 봄을 오는 걸 다 반기는데, 저는 활기찬 기운이 부담돼서 그런지 밖에 잘 안 나가게 되더라고요. 그런 기분을 담아 썼던 것 같아요. 이 노래에 공감을 해주시는 분이 많아 놀랐던 곡이기도 해요.”TMI. 안예은은 평소 본인 노래를 잘 안 듣는다고. 그나마 듣는 곡이 ‘새날’이다. ‘새날’은 매년 새해 때마다 듣는데, 안예은이 꿈꾸는 새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듣는다고.(사진=소니뮤직)♬음악 열셋. 20180712 두 번째 정규앨범 ‘ㅇ’안예은의 정규 2집 ‘O’는 같은 하늘 아래에서 일어나는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의 다른 사건들을 표현한 앨범이다. ‘눈물로 만들어진 강이 발자국을 따라 원을 만들고’라는 가사가 있는 ‘피루엣’ 속 은하수를 필두로, 그 은하수 아래 이곳저곳에서 시시각각 일어나는 다른 사람들의 다른 이야기를 총 11트랙 안에서 노래하고 있다. 타이틀곡 ‘유’를 비롯해 ‘이방인’, ‘호구’, ‘스티커’, ‘눈물눈물’, ‘피루엣’, ‘별, 그대, 별’, ‘편지’, ‘re-feet’, ‘홀로 봄’, ‘사람들은’이 담겼다.“1집 때 앨범 타이틀을 정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워낙 다양한 장르가 담기다 보니 하나로 묶기 힘들어서 그냥 ‘안예은’으로 했죠. 2집 앨범도 똑같았어요. 그래서 제 이름에 ‘ㅇ’이 세 번이나 들어가서 ‘ㅇ’으로 정했어요. 이 많은 곡을 하나로 묶기엔 제 이름만 한 게 없죠.”“‘유’는 제가 생각하는 타이틀곡 같은 타이틀곡이에요. 타이틀을 해야겠다고 염두에 두고 작업한 첫 곡이죠. 지금은 한국에 안 계시지만, 밴드 활동을 하던 일본분이 있었어요. 그때 친해졌고, 편곡을 부탁드려서 약간의 J록 스타일의 곡이 탄생했죠.”TMI. 안예은과 현재 음악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편곡팀이 이 앨범부터 참여했다. 편곡자치고 색깔이 있는 편이어서 현을 쓸 때도 무난한 라인보단 특이한 라인을 쓰게 돼 음악이 한층 풍성해졌다고.TMI. ‘re-feet’는 대학생 때 썼던 노래다. 유재하 경연대회에 출품했던 곡이기도 한 ‘re-feet’은 안예은답지 않게 서정적이고 나긋나긋한 곡이다. TMI. ‘사람들은’은 ‘홀로 봄’에 이어지는 안예은의 인생관이 들어간 노래다. 3집의 ‘품행제로’와도 일맥상통하는 곡이다.(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열넷. 20190222 싱글 ‘8호 감방의 노래’‘8호 감방의 노래’는 1919년 3·1운동 직후 서대문 형무소 여옥사에 함께 수감된 유관순 외 6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옥중에서 만들어 불렀던 노래의 가사를 바탕으로 안예은이 곡조를 붙였다. ‘대한이 살았다’라고 피눈물로 기도한 이들의 당찬 의지를 노래로 담아냈다. ‘아픈 역사에 꺾인 한송이의 꽃’으로 묘사하기보다, ‘죽음에도 꺾이지 않는 운동가’로서의 의지를 강조하고자 했다. 절제된 감정으로 당차게 부르는 안예은의 보컬이 압권이다.“유관순 열사가 실제로 부른 노래 가사가 발굴돼 곡조를 붙이는 작업을 하면 어떨까 제안받았어요. 너무 좋은 취지여서 바로 하게 됐죠. 곡 작업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 썼던 점은 가련한 피해자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처음엔 여자 보컬을 섭외해 파워풀하게 떼창하는 구간을 넣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당시 독립운동하셨던 분들 중에 학생들이 많았고, 오히려 어린 목소리를 가진 보컬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여린 목소리를 가진 친구들로 녹음을 했는데 더 뭉클하더라고요. 뮤직비디오는 서대문 형무소에서 찍었는데, 제가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뮤비를 촬영하는 도중에 울컥울컥하더라고요.”(사진=뮤직앤뉴)♬음악 열다섯. 20190225 ‘왕이 된 남자’ OST ‘위화’‘위화’는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OST다. 안예은은 ‘위화’에서도 드라마 분위기에 하나가 돼 심금을 울리는 가사와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멜로디, 색깔 있는 보컬로 사극 드라마 OST의 최고의 감성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지어 ‘위화’라는 노래를 듣고 드라마 ‘왕이 된 남자’를 보게 됐다는 후기도 있을 만큼, 드라마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OST다.“‘역적’ 이후 처음으로 맡은 OST였어요. ‘역적’ 때는 OST 전체를 제가 다 만들었지만, ‘왕이 된 남자’는 한 곡만 맡게 됐어요. 그러고 보면 OST 작업을 통째로 하게 된 건 굉장한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 ‘역적’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웃음). ‘위화’는 너무 어둡게 가사를 안 쓰려고 했던 것 같아요.”(사진=워너뮤직)♬음악 열여섯. 20190418 ‘더 뱅커’ OST ‘Keep Alive’‘Keep Alive’는 MBC 드라마 ‘더 뱅커’의 OST다. 안예은의 매력적인 보컬과 피아노,기타, 베이스, 드럼의 멋진 연주들이 더해져 완성됐다. 극중 노대호 감사(김상중)가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면서 통쾌함과 감동을 주는 장면들에 삽입돼 몰입도를 높였다.“권력에 대항하는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느낌을 담아 만든 곡이에요. 너무 지치고 힘들어도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고, 넘어져도 일어나야 하고, 강하게 파이팅 해야 하는 느낌이랄까요. ‘나가자!’ 이런 느낌이요.”(사진=JMG)♬음악 열일곱. 20200225 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은 모두 함께 힘내서 달려나가자는 유토피아를 향한 안예은의 이야기가 담겼다. 타이틀곡 ‘카카토피아’(KAKOTOPIA)를 포함해 ‘속삭임의 회랑’, ‘도깨비’, ‘꿈’, ‘배’, ‘Loop’, ‘빛이라’, ‘품행제로’ 등 총 9곡으로 구성됐다. ‘카카토피아’는 ‘유토피아’의 반대말 ‘디스토피아’의 유의어다. 절망향을 뜻하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도 이를 악물고 걸음을 옮겨 가로막고 있는 벽이 무엇이든 부수어보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련이 많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안예은 본인의 가치관이 많이 담겨있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도 같이 힘을 내서 싸우자는 이야기를 전하는 곡이다. “첫 소속사와 2019년 여름에 계약이 끝났고, 그해 8월쯤 현재 소속사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어요. 소속사가 바뀌는 동안 틈이 있다 보니 앨범을 내는 주기가 조금 길어졌어요. ‘카카토피아’는 우울증 치료가 어느 정도 된 이후에 쓴 곡이에요. 저도 이런 노래를 쓸 수 있구나 내심 놀라웠던 곡이에요. ‘새날’ 이후에 이런 노래를 썼다는 게 너무 놀라웠고요. 제가 갖고 있던 감정을 크게 깨달았던 때이기도 해요.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른 곡입니다.”TMI. ‘속삭임의 회랑’은 버지니아 울프의 책 ‘댈러웨이 부인’에서 가져온 말이다. 영국에 실제로 있는 회랑으로, 작게 말해도 저 끝까지 들려서 붙은 공간의 이름이다. 안예은은 ‘속삭임의 회랑’이란 단어가 앨범을 여는 느낌이 강해, 1번 트랙으로 낙점했다고. 책 내용이 아닌, 단어에 꽂혀서 곡명으로 정하게 됐다는 후문.(사진=JMG)♬음악 열여덟. 20200806 싱글 ‘능소화’‘서머송 대신 호러송.’ 안예은만의 독특하고 색깔 진한 감성으로 채운 스페셜 싱글 ‘능소화’는 임금의 성은을 입은 여인이 임금이 다시 올까 하염없이 기다리다 죽어 꽃이 되었다는 설화를 가진 능소화라는 꽃에서 착안하여 쓰게 된 곡이다. 전설의 고향을 귀로 듣는 느낌을 낸 납량특집 콘셉트의 노래다. 후렴구의 일부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판소리 ‘사랑가’의 한 구절을 차용하여 변주해 넣어 친근하면서도 더욱더 무서운 느낌을 준다.“제가 겁은 많지만 공포 장르를 정말 좋아해요. 소설도 영화도 공포물을 선호하곤 하죠. 그러던 중 ‘극장에서 공포영화 볼 때와 집에서 영화 볼 때 왜 다를까’란 의문이 들었어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소리 때문인 것 같더라고요. 공포를 소리로 구현해 보면 어떨까 싶어서 호러송에 도전했고요, 이왕 할 거면 우리나라 설화를 이용해 볼까 해서 탄생한 게 ‘능소화’입니다.”TMI. 처음 기획했을 땐 매년 주기적으로 내려던 건 아니었다고. 이벤트송처럼 내려고 했던 건데, 반응이 좋아해서 매년 호러송을 여름에 내게 됐다는 후문.TMI. 공포 장르를 좋아하지만, 겁은 굉장히 많다는 안예은. ‘능소화’ 작업할 때 안예은과 편곡자 모두 겁이 많아서 작업은 항상 낮에만 하고, 해가 떨어지기 전에 집에 들어갔다는 웃픈 사연.(사진=JMG)♬음악 열아홉. 20201129 네 번째 싱글 ‘윤무’‘윤무’는 여럿이 동그랗게 둘러서서 추거나 돌면서 추는 춤이다. ‘윤무곡’의 사전 정의를 보면 3박자의 경쾌한 춤곡 또는 그에 맞추어 남녀가 한 쌍이 되어 원을 그리며 추는 춤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것은 즉 왈츠를 뜻하는 말이겠구나 하는 생각에서 출발해 작업하게 된 곡이다. ‘다시 볼 수 없는 상대를 그리워하는 감정’이 전반에 깔려있으나, 윤무의 화자는 슬픔 안에서도 미소를 짓는 것을 차이점으로 가지고 있다고. ‘윤무’가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임영웅을 위해 쓴 안예은의 자작곡이기 때문이다.“임영웅이란 가수를 엄청 좋아해요. 첫 소절부터 사람 마음을 쥐고 가는 재주가 엄청난 가수인데요. 저 목소리로 제 곡을 들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쓴 곡이에요.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상상해서 쓴 곡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순하게 만들어진 곡이에요.”(사진=JMG)♬음악 스물. 20210109 다섯 번째 싱글 ‘프루스트’‘프루스트’는 안예은이 과학·음악 예능인 사이언스프렌즈 ‘듣고 보니 과학’에서 러브콜을 받아 즉흥적으로 만든 곡이다. ‘프루스트’란 냄새를 통해 과거의 일을 기억해 내는 현상으로 후각의 기억력에 대한 모티브를 표현한 작가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안예은은 향기가 기억으로 바뀌는 과학적인 현상을 최대한 낭만적으로 표현, 후반부 코러스가 인상적인 발라드곡을 완성했다.“국립과학원 유튜브 콘텐츠로 참여했던 곡이에요. 과학자분이 과학현상을 만들고, 저는 즉석에서 곡을 쓰는 작업을 맡았어요. 곡은 다행스럽게도 즉흥적으로 잘 나왔어요. 다만 음원으로 낼 때는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서 냈던 것 같아요.”TMI. 안예은은 곡을 빨리 쓸 땐 20분 만에 쓴다고 밝혔다. 가사와 멜로디, 코드를 세트로 쓰는 편이라 작업이 빠르다고.(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스물하나. 20210301 ‘달이 뜨는 강’ OST ‘바람이 불어와도’‘바람이 불어와도’는 안예은이 부른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 OST다. 이 곡은 윤일상이 멜로디와 가사를 쓰고, 안예은의 목소리로 완성됐다. 윤일상은 녹음하는 내내 안예은의 독특한 감성에 매료돼 감탄을 자아내다는 후문이다.“저는 다른 분의 노래를 가창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제 노래는 제가 알아서 부르면 되는데, 다른 분이 요구하는 부분을 제가 잘 소화를 못해요. 예를 들어 ‘힘을 빼주세요’, ‘샤하게 해주세요’라는 오더를 주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곤 해요. 윤일상 작곡가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굉장한 영광인데, 제가 잘 하고 있나 끊임없이 의문이 들었던 작업으로 기억돼요.”(사진=JMG)♬음악 스물둘. 20210403 두 번째 EP ‘섬으로’‘섬으로’는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과정별로 담고 있는 다섯 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이다. 항해라는 것은 사람의 인생으로도 자주 비유되곤 하기에 이것저것 재미있는 감상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의도를 담았다. 타이틀곡 ‘출항’을 비롯해 ‘프롤로그’, ‘가자’, ‘항해’, ‘난파’ 등이 다채로운 색깔의 곡이 담겼다.“청소년기 때부터 모든 트랙이 이어지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어요. 앨범을 들으면 하나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섬으로’를 기획했고, 이후 ‘섬에서’라는 앨범도 내게 됐어요. 이야기가 일맥상통해야 하기 때문에 곡 제목을 먼저 짓고, 곡 작업을 했던 것 같아요. 섬으로 가는 과정에서 굵은 다섯 개 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단어에서 출발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일단 타이틀곡 ‘출항’의 공 99%를 편곡자 친구들에게 돌리고 싶어요. 저는 뭄바톤이란 장르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제가 원래 하던 스타일의 음악이 아닌데, 편곡자 친구들 덕분에 이런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죠. ‘난파’ 같은 경우는 마지막 연주 구간이 긴 노래인데요. 제가 작곡가긴 해도 건반을 깊게 배운 사람은 아니어서, 배가 부서지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어 편곡자 친구들에게 손으로 치면서 가이드를 줬어요. 그런데 건반 친구가 정말 깔끔하게 세련된 연주를 해줘서 제 의도에 맞는 느낌이 잘 나왔어요.”TMI. 안예은은 음악 코드를 쓸 때 가운데 음을 안 쓴다고. 보통 가운데 음이 코드의 정체성을 결정해 주는데, 모호하게 들렸으면 하는 생각에 일부러 안 쓴다는 후문.(사진=JMG)♬음악 스물셋. 20210505 싱글 ‘문어의 꿈’안예은의 ‘문어의 꿈’은 2020년 2월 발매된 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의 수록곡이다. 발매 후 1년이 지났음에도 재치 있는 가사와 안예은만의 독특한 음색, 중독성 있는 멜로디 등으로 각광받아 재발매를 결정했다. 이 곡은 꿈을 꿀 때 꿈속과 동일하게 몸의 색이 바뀐다고 전해지는 문어가 바닷속에서 가보지 못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며 유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이 노래는 잠든 문어는 꿈과 동일한 색으로 몸 색깔이 변한다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에요.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술 마시고 한탄할 때 부르는 노래라고 생각하고 만든 곡이죠. 후렴구는 술 먹고 떼창하는 느낌을 담았어요. 이런 노래를 아이들이 좋아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웃음). 제가 초통령으로 불릴지도 꿈에도 몰랐죠. 하하.”(사진=피네이션)♬음악 스물넷. 20210520 헤이즈 ‘빗물에게 들으니’ 피처링‘빗물에게 들으니’(Feat. 안예은)는 가수 헤이즈의 일곱 번째 EP ‘해픈’에 수록된 곡이다. 안예은과 헤이즈가 공동 작사·작곡했고, 안예은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여성 솔로 아티스트 중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두 사람의 만남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불러주셔서 감사했죠. 인상적인 작업이었어요. 헤이즈님께서 제가 부를 파트를 비워주셔서, 저는 제 부분의 가사와 멜로디를 넣었던 것 같아요. 사실 쓰면서 ‘이게 맞나’ 싶었는데, 다행히 좋아해 주셔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요. 제 멜로디를 제가 부른 거라 생경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단 부담이 덜 했던 것 같아요.”(사진=JMG·록스타뮤직앤라이브)♬음악 스물다섯. 20210624 노브레인 ‘이색기가 프로젝트’‘나는 우주’는 안예은이 밴드 노브레인과 컬래버한 곡이다. 지친 사람들에게 신나는 음악만이 위로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바다를 유영하는 거북이처럼 헤엄치는 듯한 연주를 통해 꿈속에서 함께 부유하는 기분을 표현했다.“저는 노브레인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거든요. 엄청난 분들과 작업한다는 게 처음엔 실감이 잘 안 났어요. 작업 과정에서도 굉장히 배려를 많이 받았어요. 제 의견 하나하나 존중해 주시고, 기타 라인 한마디까지 제 의견을 물어봐 주시곤 했죠. 선배와 후배가 아니라, 아티스트 대 아티스트 같은 느낌으로 작업을 진행했어요.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작업이었어요.”(사진=JMG)♬음악 스물여섯. 20210801 싱글 ‘창귀’‘창귀’는 ‘능소화’에 이어 선보인 두 번째 납량특집 호러송이다. ‘창귀’는 조선 시대 귀신 설화에 등장하는 존재로 ‘호랑이에게 해를 입어 죽은 귀신’을 뜻한다. 본인이 성불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호랑이에게 바쳐야 하기에 호랑이의 수발을 들며 깊은 산속 행인들을 꾀었다고 한다. 안예은은 ‘창귀’라는 설화 속 존재를 다양한 시점으로 바라보고 표현하고자 했으며, 사람을 홀리는 듯한 멜로디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로 ‘귀로 듣는 납량특집’이라는 새로운 장르 음악을 개척했다.“우리나라는 범(호랑이)이 많은 나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귀신 종류가 적대요. 어떤 귀신이 나와도 범이 제일 무섭고, 범에서 파생된 귀신이 우리나라 몇 개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창귀가 대표적인데요. 언젠가 창귀로 곡을 써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호러송 소재로 딱이어서 만들게 됐어요.”“‘창귀’를 작업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현대 악기가 덜 나왔으면 했어요. 심벌즈보다 꽹과리를 선호하곤 했죠. 편곡자 친구들도 매년 납량특집을 할 걸 알고 특이한 악기 소리를 모으더라고요. 앞에서 말했다시피 저나 편곡자들 모두 겁이 많아요. 그래서 호러송 작업할 땐 절대 혼자서는 안 하고, 되도록이면 낮에 작업을 하곤 했죠. 무서운 사운드를 찾으려다 보니 좋은 스피커로 그런 소리를 수십 번씩 들어야 했고,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작업이기도 해요.”TMI. 안예은은 ‘창귀’를 녹음할 때 너무 무서워 불교 탱화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녹음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안예은이 매년 호러송을 발표하는 만큼 겁이 없는 줄 아는데, 그 누구보다 겁이 정말 많다는 그의 공식입장.(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스물일곱. 20210828 웹툰 ‘야화첩’ OST ‘야화’‘야화’는 레진코믹스 웹툰 ‘야화첩’의 OST다. 웹툰 ‘야화첩’은 ‘夜畵’라는 한자를 사용해 ‘밤에 그리는 그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안예은의 ‘야화’는 ‘夜花’, 즉 ‘밤에 피는 꽃’이라는 의미를 담아 그만의 또 다른 해석을 펼친다. 안예은은 웹툰 ‘야화첩’에서 주가 되는 두 인물이 각자의 상황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그림을 상상하며 ‘야화’를 작곡했으며, 주인공들의 닿을 듯 닿지 못하는 안타까운 감정을 그대로 곡에 담아냈다.“‘야화첩’이란 웹툰이 엄청나게 유명하더라고요. 제 주변 친구들도 다들 알 정도였어요. 이야기가 있는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지 작업은 순탄하게 진행됐고요. 웹툰 캐릭터를 저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표현하는데 주력했어요.”(사진=JMG)♬음악 스물여덟. 20211009 싱글 ‘한글날’‘열 달 아흐레’는 안예은이 우리의 소중한 국경일인 한글날을 기념해 만든 곡이다. ‘열 달 아흐레’는 순우리말로 10월 9일을 뜻한다. 이 곡은 ‘나라 고유의 문자로 글을 쓸 수 없던 국민들이 한글이 창제되어 기쁘게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서 출발, 멀리 있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그 시대의 담담하고도 애틋한 심정을 담아냈다.“한글날에 대한 노래를 써달라는 의뢰를 받았는데요. 레퍼런스 곡이 악뮤의 ‘가나다같이’였어요. 굉장히 밝고 통통 튀는 노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이런 밝은 느낌의 노래를 절대 못 만들 것 같더라고요. 긍정적인 곡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씀드린 후 곡 작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일단 상상부터 했어요. 사람들이 처음 글을 배우고 나서 뭘 했을까. 편지를 처음으로 써보지 않았을까 라고요. 멀리 있는 사람에게 굳이 직접 가지 않더라도 편지를 쓰면서 안부 인사를 하지 않았을까란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어요.”(사진=JMG)♬음악 스물아홉. 20211024 뮤지컬 ‘유진과 유진’ OST‘유진과 유진’은 안예은이 처음으로 작업한 뮤지컬 OST다. ‘유진과 유진’은 한국 청소년 문학의 대표주자 이금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극이다. 안예은이 직접 OST 전곡을 작곡해 극과 음악에 대한 깊이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그중 ‘잊는다고 없던 일이’(Feat. 예은엄마 김미자)는 극중 ‘유진’들의 엄마들이 부르는 넘버로, 극의 감동을 잇기 위해 안예은의 어머니와 함께 듀엣으로 부른 특별한 곡이다.“이렇게 빨리 뮤지컬 음악을 할지 상상도 못했어요. 이 작업을 하면서는 스트레스가 5% 미만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오랜 시간 바라온 작업이기에 기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어긋난 바퀴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걱정도 많았어요. ‘완전 안예은이 썼네’라는 느낌이 안 들었으면 했죠. 다행스럽게도 뮤지컬 감독님께서 신선하니 좋다고 해주셨고, 저도 작업 과정에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제가 직접 부른 곡을 이벤트성으로 내면 좋겠다고 해서 ‘잊는다고 없던 일이’를 직접 녹음하게 됐어요. 극중 유진이들의 엄마가 부르는 넘버였는데요. 처음엔 대단한 가수분들과 함께 부르는 걸 제안받았어요. 하지만 저는 ‘저희 엄마와 부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고, 그 제안이 성사돼서 저희 어머니와 함께 부르게 됐어요.”TMI. 안예은과 다르게 안예은의 어머니는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음원이 발매된 후 ‘라디오 어디 나갈까?’ ‘언제 미우새 나가면 되니?’라고 농담을 하시는 등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라고.(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서른. 20211125 ‘뽀로로’ 컬래버 싱글 ‘멋쟁이’‘문어의꿈’으로 초통령이 된 안예은이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 ‘뽀로로’와 컬래버레이션을 펼쳤다. ‘멋쟁이’는 안예은이 뽀로로를 보고 직접 가사를 쓴 곡이다. 모든 사람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사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어요. 과연 이 행복한 애니메이션에 내가 맞는 곡을 쓸 수 있을까 걱정이 컸죠. 이 곡을 만들 땐 공동 작곡가님이 있었거든요. 만들면 만들수록 곡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아서, 공동 작곡가님께서 코드와 반주를 해주시면 제가 멜로디와 가사를 넣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어요. 곡 내용에는 뽀로로가 날지 못하는 펭귄이잖아요. 날지는 못해도 수영은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해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어요.”(사진=JMG)♬음악 서른하나. 20211128 세 번째 EP ‘섬에서’‘섬에서’는 2020년 4월 발매된 EP ‘섬으로’의 세계관과 맞닿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또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며 그려낸 이야기를 담았다. 각자의 섬, 각자의 바다, 각자의 모험을 상상하며 들을 수 있다.이 앨범에는 ‘섬으로’의 짝꿍 곡이 있다. 1번 트랙 ‘멀리’는 ‘섬으로’ 중 ‘가자’와 짝꿍이고, 2번 트랙 ‘소식’은 ‘섬으로’ 중 ‘출항’의 짝꿍이다. 3번 트랙 ‘무’는 ‘섬으로’ 중 ‘항해’의 짝꿍이며, 4번 트랙 ‘문’은 ‘섬으로’ 중 ‘난파’의 짝꿍이다. ‘섬으로’에 프롤로그가 있었다면, ‘섬에서’에는 커튼콜처럼 이야기를 닫는 의미에서 에필로그가 있다.“‘섬으로’와 ‘섬에서’는 하나의 세트 같은 앨범이에요. 두 개를 합쳐야 완전체가 되는 거죠. ‘섬으로’에서 프롤로그로 문을 열었다면, ‘섬에서’에서는 에필로그로 문을 닫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소식’ 같은 경우는 3음이 거의 안 나와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이게 밝은 노래인지, 어두운 노래인지 몰랐으면 했죠. 코드의 정체성을 빼고 싶었어요. 사운드적으론 영화음악처럼 들리는 시네마틱 사운드를 많이 활용했어요. 앨범에 담긴 이야기는 만들다 보니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절대자가 바라보는 섬으로 오는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사진=JMG)♬음악 서른둘. 20220101 싱글 ‘메롱해치’‘메롱해치’는 경복궁에 대한 궁궐 해설사의 역사적 설명을 담은 교양 콘텐츠 ‘메롱해치 날름쏙쏙’의 공식 주제가다. 안예은이 작사·작곡·가창에 참여했다. 선악을 구별하고 재앙을 막아준다는 전설의 동물 해치를 캐릭터화한 ‘메롱해치’의 시선에서 그려낸 ‘메롱해치’는 안예은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서사 깊은 가사가 돋보인다.“처음엔 애니메이션 오프닝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었는데, 곡을 만들다 보니 또 슬퍼지더라고요. 사실 제가 느낀 메롱해치는… 무려 600년 동안 살았잖아요. 얼마나 많은 걸 봤고, 또 소중한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떠나보냈겠어요. 반대로 생각해 보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감정과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가사는 최대한 밝게 쓰려고 했는데, 20년 지기 친구가 ‘왜 그렇게 슬프게 썼냐’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래도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사진=JMG)♬음악 서른셋. 20220227 싱글 ‘용천동굴’‘용천동굴’은 안예은이 먼 옛날 용천동굴이 만들어졌을 때의 풍경을 상상하며 만든 곡이다. 다큐멘터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을 만나다’의 공식 OST이기도 하다. 동굴을 신성시하며 제를 지내던 그때의 사람들을 그려보며,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노랫말로 또 하나의 수작을 완성해냈다.“제주에 있는 동굴에 관한 노래에요. 동굴이 갖고 있는 이야기를 음악에 녹여봤어요. 다큐 OST는 처음인데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닌, 자연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정리하여 음악에 담는 과정이 달랐던 것 같아요. 다큐 내에서 공개될 ‘눈 먼 물고기’라는 곡이 하나 더 있습니다. 동굴 안 천년호수에 사는 물고기의 이야기를 담은 곡인데요. 그 물고기의 초대를 받아 용천동굴로 들어가는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며 작업했는데 아쉽게도 발매가 되지 않았지만, 그 곡과 함께 들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사진=JMG)♬음악 서른넷. 20220323 싱글 ‘선’‘선’은 안예은의 첫 번째 봄 캐럴이다. ‘선’은 밀당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안예은의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을 위해 선을 그어주길 바라는 사소하지만 솔직한 안예은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그동안 ‘홍연’을 비롯해 ‘상사화’ 등 애절한 발라드와 사랑의 아픔을 노래해 온 안예은에게 특별한 사랑 노래다. “‘썸’으로 명명되는 기간을 싫어하는, 설레는 헷갈림보다는 비극이어도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겠습니다.”(안예은)안예은(사진=JMG)#끝으로 팬들에게“언제나 감사드립니다. 한때 음악을 그만두려 했었던 적도 있었는데요. 음악을 직업 삼아 이렇게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제 음악을 들어주는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음악과 이름이 알려지는 건 사실 제 덕이라고 생각은 안 해요. 물론 조~금은 제 덕이 있긴 있겠지만(웃음), 언제나 열심히 음악 하는 안예은이 될 거고요. 앞으로도 재밌는 음악 많이 할 생각이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참! 호러송 프로젝트는 새해에도 계속될 겁니다. 하하!”
2022.03.27 I 윤기백 기자
윤 당선인 “靑 인사 바람직하지 않아…박근혜 뵐 것”
  • 윤 당선인 “靑 인사 바람직하지 않아…박근혜 뵐 것”[일문일답]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천막 기자실인 ‘프레스 라운지(프레스 다방)’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각종 인사와 관련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는 대선 공약대로 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천막 기자실인 ‘프레스 라운지(프레스 다방)’에서 기자들과 만났다.(사진=연합뉴스)-법무부 업무보고는 따로 받는다고 하는데.△법무부, 대검 입장 달라서 그렇다. 통상 같이 하는데 법무부로부터 받는다. 입장 다르면 법무부가 대검 무시하고 자기 입장을 보고하는 경우도 있다. 유상범 위원이 많이 겪어서 따로 받겠다는 것이다. 대검 들어보고 법무부 따로따로 받아야 각자 입장 알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퇴원했는데. △건강 회복돼 사저로 가게 돼 다행이다. 저도 내주부터 지방을 가볼까 하는데 퇴원하셨다고 하니까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 사저로 가셨다고 해서 건강 살펴볼 것이다. -(5월10일) 취임식 초청도 하나. △전직 대통령 다 오시게 됐다. 당연히. -박범계 장관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은.△장관 기자회견 볼 시간이 없다. -법무부는 윤 당선인 대선 공약에 반대하는 입장인데. △검찰 중립성 (조치를) 5년간 했는데 안 됐다는 자평인가. 오히려 독립적인 권한을 주는게 중립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독립성이 인정 안 되고 중립을 기대하는게 쉽지 않다. 장관의 수사지휘가 실제로 해보면 별 필요 없다. 왜냐면 자율적으로 의견조율을 할 수 있다. 아주 보완상황 아니면 법무부 장관 알아야 할 사안이라서 법무부 리포트를 한다. 그것을 보고 다양하게 의견 피력하다. 지휘 개념이 아니다. 크게 차이가 없다. 공정과 상식에 따라 일하는데 의견이 서로 다를 경우가 있겠나. 서로 맞춰 나가는 것이다. -청와대와 인사권 갈등 양상인데. △갈등으로 해석하니까. 제 입장은 나도 임기 말이면 그렇게 하겠지만, 원칙적으로 차기정부와 다년간 일해야 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조치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인사 문제가 조율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 회동 어렵지 않겠나. △회동 문제는 차원 다르다. 다음 정부에 넘겨주고 갈 것을 법적인 그런 것과 비슷하다. 집을 사면 부동산 매매 계약에서 대금은 이미 지불하고 명도(이전)만 남아 있다. 곧들어가 살아야 하는데 법률 권한이 매도인에게 있더라도 들어와 살 사람의 입장 존중해서(해야 한다). 본인(기존 집주인)이 사는데 필요한 것과 관리하는데 조치를 하지만 집 고치는 건은 안 한다. 그런 차원에서 원론적 입장이 그렇다. (지금)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닌데 원론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앞으로 그렇게 할 생각이다. 한은 총재 이런 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안 맞는다. -4월 초에 총리 지명하나. △아직 총리 후보를 내각을 생각할 상황은 아직 이르다. 인수위가 지난 주 금요일 출범했다. 인수위가 일 시작하니까 저도 같이 이런 부분이 있어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여가부 폐지는.△공약인데 내가 선거 때 국민들에게 거짓말하라는 얘기인가. -집무실 이전 관련해 여론 반대 많다. △많은 전직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오시겠다고 했고 국민들이 좋게 생각했다. 새로 여론조사 할 필요 있나.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이전을) 두 번이나 말씀하셨다. 지금 여론조사 몇 대 몇은 의미 없다. 국민들께서 정치적 역사적 결론을 내렸다. -부산 엑스포 설치 관련해 산은 이전도 논의하나. △산은은 제가 부산으로 본점 이전시킨다고 약속했다. 지킬 것이다. 인수위는 우선 순위에 따라서 할 것이다. 산은 이전 로드맵도 생각해보겠다. 인수위에서 다룰지는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 가급적 빠른 시일내(하려고 하는데) 옮기는게 간단한 문제 아니다. 크게 무리 없이. 부산, 경남 그리고 호남도 산업 발전 나가는데 재정만으로 (산업 발전)하는게 어렵다. 대형 은행이 버티고 있어줘야 지역 균형 발전하는데 도움된다. 그런 점을 중시 여겨서 공약 발표한 것이다. 일시적으로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한게 아니다. 지방의 대형 은행들이 자리 잡아야 균형 발전에 필수적이다. -김부겸 총리 유임이 언론에 언급됐는데. △김부겸 총리와 개인적으로 가깝다. 총리 후보에 대해 아직 생각할 상황 아니다. -이번 주말에 총리 후보 3배수 압축하나.△시간이 좀 걸리겠죠. -검찰총장 임기 보장은?△모든 공직자는 자기가 맡은 일을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서 잘 처리하는게 국민 위해서 하는 것이다. 원론적 입장이다. 정치인들 뭐라고 했는지 모르지만.
2022.03.24 I 최훈길 기자
메타버스가 촉발할 공간 비즈니스 기회
  • [김지현의 IT세상]메타버스가 촉발할 공간 비즈니스 기회
  • [김지현 IT칼럼니스트] 메타버스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비록 페이스북이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투자는 당장의 광고 수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하락하며 고전하고 있지만 메타버스를 향한 MS와 nVidia 그리고 게임업체의 투자는 늘고 있다. 웹은 정보의 교환 비용을 대폭 줄여주었고, 모바일은 사람간 소통을 대폭 늘려주었다면 세번째 세상인 메타버스는 어떤 기회와 혁신을 가져다 줄까? 바로 공간 비즈니스의 기회를 확대해줄 것이다. 메타버스는 온전한 가상 속이든(VR), 현실에 디지털을 입히든(AR) 공간을 중심으로 인터넷 서비스가 구현된다. 기존의 인터넷이 사각형의 평면 디스플레이 위에 배치가 되었다면 메타버스는 3차원의 입체적 공간 속에 서비스가 디자인된다. 그렇기에 기존과 다른 서비스의 구현과 비즈니스 기회가 생기게 되는 셈이다.MS 홀로렌즈2를 쓰고 집에서 거실, 안방, 서재, 다이닝룸을 돌아다니면 공간 곳곳에 있는 가구와 벽, 액자를 그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식탁, 책상 그리고 벽면에 디지털로 구현한 액세서리를 올려둘 수 있다. 서재 책상 위에는 멋진 피규어를, 거실 벽면에는 캘린더와 디지털 액자를 둘 수 있으며, 다이닝룸 식탁 위에는 근사한 꽃을 올려둘 수 있다. AR을 벗으면 보이지 않지만 언제든 쓰기만 하면 각 공간에 둔 장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디지털로 집안 공간을 풍성하게 꾸밀 수 있다. 거실에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커다란 TV를 두고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소파 주변에 스피커를 배치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VR도 마찬가지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오큘러스 퀘스트2에는 전면에 카메라 렌즈가 있어 미리 지정한 영역을 벗어나면 주변의 장애물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책상과 의자는 VR에서 인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상공간 속에서 실제 현실에 있는 책상, 의자 위치와 크기를 인식해 정확하게 책상 앞 의자에 앉을 수 있도록 해준다. VR 내 서재에서 책상 위에 놓여진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것은 실제 현실 속에 있는 물리적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것과 같은 키감이나 정확하고 빠른 키입력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물리적 키보드를 실제 VR에서 인식할 수 있다면 가상 속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로지텍과 제휴를 해서 K830이라는 키보드를 가상공간에서 쉽게 타이핑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게 현실 공간에 위치한 더 많은 가구와 키보드를 넘어 마우스, 조명기구 등이 VR에서 인식된다면 메타버스의 사용은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오프라인 공간과 메타버스 공간이 현실 속 사물과 가상 속 디지털과 상호 연계되면서 보다 개선된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다. AR을 쓰고 책상 위 스탠드 조명을 바라보면 조도와 색상을 조정할 수 있는 버튼이 나타나 조명을 제어할 수 있고, 거실 TV를 바라보면 최근 시청 중이던 넷플릭스 영상과 추천 유투브 영상이 나타나서 보고 싶은 영상을 선택해 TV에서 재생할 수 있다. VR을 쓰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면 곳곳에 있는 책상, 소파, 장 그리고 문이 인식되어 가상 공간을 거닐면서 문 손잡이를 잡으려 하면 실제 현실 속에서 문 손잡이를 잡는 촉감과 체험을 고스란히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모델 하우스를 사용자별 취향에 맞게 만들 수 있다. 개인별로 원하는 벽지와 가구 그리고 각 공간을 채우는 가전기기 그리고 조명, 주방의 빌트인 수납장 등을 진짜처럼 구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현실 속 공간의 크기나 형태 그리고 그 공간 속에 위치한 각종 사물들이 메타버스에서 쉽고 빠르게 인식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규약이나 표준이 마련되면 메타버스와 현실 공간이 밀접하게 결합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하나로 통일된 경험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만일 메타버스에 완전하게 연결되는 공간이나 건물 내 특정 영역, 사물들이라면 메타버스 서비스들이 완벽하게 동작될 것이고 이 덕분에 그 공간은 더 많은 사용자들로 채워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비록 그 현실의 그 장소에 있지 않더라도 그렇게 잘 디자인된 공간에 사용자들이 북적대면 VR로 그 공간으로 연결하려는 온라인 사용자들이 늘어나 공간을 풍부하게 꾸며줄 콘텐츠나 디지털 오브젝트 그리고 서비스들이 늘어나 그 공간의 활용성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메타버스의 공간 서비스는 그렇게 가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현실의 특정 장소와 그 공간 속의 다양한 사물들과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낸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비즈니스가 파생되어 나타날 것이다. AR, VR 등의 디바이스에서 공간과 사물을 인식하는 인증 비즈니스부터 시작해서 그 공간을 채우는 디지털 오브젝트를 제작하기 위한 저작툴, 제작된 오브젝트를 사고 파는 거래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상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디지털 작품들 즉 NFT로 거래되는 디지털 예술품들을 전시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을 대관하는 비즈니스도 나올 수 있다. 또한, 메타버스 게임이나 메타버스 스포츠 등 이들 서비스를 최적으로 즐기기 좋은 공간을 디자인해서 제공하는 것 또한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 대형 컨퍼런스나 파티, 결혼식 등의 행사를 위한 공간 대여가 아닌 메타버스 서비스를 위한 공간 디자인과 대여 사업도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메타버스 이전에는 온라인 서비스의 성장은 곧 기존 오프라인 사업에 위기로 해석되었다. 실제 웹, 모바일 생태계의 성장 속에서 전통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사업을 하던 많은 기업들이나 소상공인들의 입지는 줄어들고 온라인 서비스들의 영향력은 커져간 것이 사실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사업들은 더욱 더 어려움에 봉착했다. 하지만, 세번째 세상 메타버스는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기업들에게 디지털로 혁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간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사업과 연계된 비즈니스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단, 그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해야 하는 것이다. 오프라인 중심의 기업들이나 전통기업 특히 공간 관련 사업을 하는 기존 사업체라면 메타버스의 공간 비즈니스 기회를 혁신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2022.03.24 I 송길호 기자
'돌싱글즈' 이다은 "전 남편, 딸 리은이 안 보겠다고…3일간 울어"
  • '돌싱글즈' 이다은 "전 남편, 딸 리은이 안 보겠다고…3일간 울어"
  • ‘돌싱글즈 외전’(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돌싱글즈 외전-가족의 탄생’이 ‘가족’이라는 모습으로 새롭게 출발한 윤남기 이다은 커플의 근황을 다뤘다.지난 21일 첫 방송한 MBN ‘돌싱글즈 외전-가족의 탄생’(이하 ‘돌싱글즈 외전’)에서는 ‘터줏대감’ 유세윤과 ‘돌싱글즈’ 마니아를 자처한 존박이 MC로 호흡을 맞췄다. 또한 윤남기의 ‘찐 팬’으로 알려진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첫 회 게스트로 함께했다. “우리는 남다리맥(남기 다은 리은 맥스) 가족입니다”라는 윤남기 이다은의 인터뷰로 영상이 시작되자, 유세윤과 존박, 박지선은 “벌써 가족이 됐느냐”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어 이혼 후 4년 동안 시흥에 살던 윤남기가 이다은과 교제 5개월 만에 이다은의 집 앞으로 이사하는 모습이 중계됐다. 그날 밤 이다은은 윤남기의 새 집을 방문해 “이삿날은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며 짜장 라면을 직접 요리해줬다. 꿀 떨어지는 식사 준비 후, 짜장 라면을 사이좋게 나눠 먹은 두 사람은 곧 리은이의 놀이 공간 꾸미기와 안방의 인테리어를 논의하며 ‘부부 포스’를 풍겼다. 이어 두 사람은 이다은의 아버지가 깜짝 방문해 선물해준 레터링 케이크와 와인으로 이사를 자축했다. 이때 이다은은 “러브샷 한 번 할까?”라고 제안했고 유세윤은 “엄청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감탄했다.이사 일주일 후에는 이다은의 딸 리은이와 반려견 맥스까지 함께해 ‘남다리맥 완전체’가 됐다. 새 집 방문에 신이 난 리은이는 연신 “아빠”라고 윤남기를 따르며 애교를 부렸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윤남기는 “내가 리은이를 받아들인다기보다, 리은이가 나를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한 뒤, 잠시 리은이를 바라보다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참 동안 감정을 추스른 윤남기는 “리은이가 나에게 ‘아빠’라고 부르니, 나도 진짜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세 사람은 신나게 역할 놀이를 한 뒤, 맥스까지 한 침대에 누워 하루를 마감했다.다음 날 ‘남다른 커플’은 ‘돌싱글즈2’ 멤버인 김계성 김채윤 유소민 이덕연을 초대해 첫 집들이를 했다. 집들이 선물로 ‘신혼 선물’을 잔뜩 들고 온 멤버들은 이다은의 요리를 먹으며 “의외로 맛있다”고 극찬했고, 서로의 근황과 ‘연애 사업’을 중간 점검했다. 유소민은 “썸 타던 남자와 어제 인연을 끝냈다”고 밝혔고, 이덕연은 “이전과 똑같이 일과 육아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계성은 “여자친구와 잘 만나고 있다”, 김채윤은 “연락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들은 “‘돌싱글즈2’ 출연 후엔 (이혼 여부를) 설명하지 않아도 돼 편하다, 어딜 가도 기가 안 죽는다”라고 입을 모으며, 한결 밝아진 모습을 보였다.식사 후 윤남기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이다은은 “다들 면접 교섭을 하고 있느냐”고 물으며 한숨을 쉬었다. 머뭇대던 이다은은 “전 남편이 지난 면접 교섭 이후 리은이를 안 보겠다고 연락이 왔다. 아이에게 혼란을 주기 싫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며 “3일을 울었는데 오빠(윤남기)에게는 티를 못 내겠더라”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따뜻한 미소로 위로를 건넸고, 김계성은 “리은이를 위해서 이제 직진만 해, 앞으로만 가”라고 조언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런 말을 어디서 하겠느냐”며 위안을 얻은 이다은에 이어, ‘매운 맛 토크’가 예고된 이들의 ‘2차’ 현장이 기대감을 부르며 첫 회가 흥미진진하게 마무리됐다.한편 ‘남다른 커플’의 재혼 준비 과정을 담아내는 MBN ‘돌싱글즈 외전-가족의 탄생’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방송되며,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OTT로 독점 공개된다.
2022.03.22 I 김가영 기자
軍, 코로나 확산 외출통제에 이혼까지…"간부도 사람입니다"
  • 軍, 코로나 확산 외출통제에 이혼까지…"간부도 사람입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외출통제로 군 간부들과 가족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리는 글이 올라왔다.자신을 육군 모부대 간부로 전역 대기 중이라고 신분을 밝힌 A씨는 최근 군 제보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군 간부도 사람이다”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글을 게재했다.A씨는 “저는 군대에 더 이상 뜻이 없어 곧 다가올 전역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리고 매주 주말마다 출근하는 부대별 대대장님, 주임원사님, 중대장님들과 행정보급관님을 비롯해 휴일 없이 일만 하는 간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용기 내어 글을 남긴다”고 운을 뗐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어 그는 “간부도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지니고 임무수행 하는 사람들이다. 그 국민 속에는 가족과 가정이 속해 있기도 하다”며 “과업을 수행하고 집에만 있는 것에 대해 퇴근 후 기다리고 있을 가족과 가정이 있는 간부들은 오늘도 못난 ‘아들’ 혹은 못난 ‘아빠’가 된다”고 했다.A씨는 타 부대 동기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늘 긍정적이고 해맑던 동기가 울면서 ‘이혼했다’고 말했던 게 기억이 난다. 아내가 더 이상 너무 힘들어서 못 지내겠다고 했다고 한다”며 “그 동기는 아내와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남부럽지 않게 살아가고 있던 국민 중 한 명이었다. 과한 지침이 가정을 망가뜨린 것”이라고 토로했다.A씨는 “휴가를 나가면 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있으실 수 있겠지만 우리 대다수 간부들이 휴가에 따른 예방적 관찰로 인해 일을 못해 눈치를 보는 일이 있다”며 “전방 경계부대나 포병 부대의 대기 등을 고려한다면 더할 말도 없다”고 했다.그는 또 “말이 외출이지. ‘~하길 권고한다’, ‘~권장한다. 자제 바란다’ 이러한 지침이 내려오는데 누가 마음 편히 다녀오겠냐”며 “몇 개월을 나가지도 못하고 영내 숙소에 있는 후임들을 보면 더 이상 ‘조금만 더 버티자’라는 말이 나올 수가 없다”고 전했다.그러면서 A씨는 “후임이 제게 ‘차라리 주말 근무가 좋은 거 같다. 방 안에만 있으면 사람 사는 구실이 안 느껴진다’ 이런 말을 꺼내는데 선임으로서 도움을 줄 수 없는 게 마음이 아파 이렇게라도 하면 조금은 알아주지 않을까 싶어 글을 쓴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휴전 중인 대한민국 속에서 항시 적과 싸워 이겨야 할 대비태세를 갖춰야 하기에 이러한 지침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덕분에 몸은 아프지 않지만 반면에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도 사람이다”고 하소연했다.끝으로 A씨는 “퇴근 후, 주말에 집에서 한숨 쉬며 ‘오늘은 뭘 해야 하루가 갈까’ 하는 영내 간부들과 ‘오늘은 뭐라고 말해야 아내와 자식들이 이해해 줄까’하는 생각을 접게끔 도와주셨으면 한다”며 “직업군인도 한 가정의 가장이자 누군가에게는 보고 싶어 하는 아들이라는 걸 모두가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2.03.21 I 김민정 기자
이 빛과 색을 잡고…다시 돌아오는 데 32년이 걸렸다
  • 이 빛과 색을 잡고…다시 돌아오는 데 32년이 걸렸다
  • 작가 최명애가 서울 용산구 갤러리조은서 연 개인전 ‘그린 데이즈’에 건 자신의 작품 ‘빛과 색 1’(2021) 옆에 섰다. 마치 크레파스로 칠해 완성한 듯한 작품을 두고 작가는 “산에서 봤던 색만 뽑아 캔버스에 앉힌, 일종의 색놀이”라고 설명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더듬어보면, 그랬다. 하느라고 했던 거다. 배운 대로 그리고, 느낀 대로 표현했다. 충직하게 붓을 움직였고 치열하게 덤볐더랬다. 그러니 그 참담한 결과가 작가 탓일 리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도 짐은 온전히 작가의 어깨에 얹혔다. “500호, 700호를 준비할 만큼 열의를 다했던 개인전이었는데 한 점도 못 팔았다. 그 큰 그림을 다 끌고 돌아와 아파트 안방에 세워뒀는데, 참 우울하더라.”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붓을 잡아야 하는 이유보다 붓을 잡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늘어났던 거다. 급기야는 병까지 생겼다. “다시는 그림을 못 그리겠구나” 했다. 그래도 일상의 하루는 오고 갔고, 어느 날 문득 돌아보니 30년이 지나 있었다. 순간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었단다. 살아 있는 동안 마지막 기회란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내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더라. 5∼7년 전쯤일 거다. 그림으로 돌아가자 결심을 했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무거웠을 그 붓을 그이는 다시 들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갤러리조은. 작가 최명애(71)가 개인전을 열었다. 1990년 그해 그 전시(‘달리는 사람들’ 전) 이후 처음이니, 무심하게 센 햇수로도 32년 만이다. 전시명은 ‘그린 데이즈’(Green Days). 굳이 의미를 풀자면 ‘살아 있는 날들’쯤 되려나. 그 타이틀답게 화사하게 붓길을 낸 화면들이 시선을 바쁘게 이끈다. 그간의 무거운 침묵이 녹아 여기저기 번들거릴 만도 한데, 때론 새털처럼 가볍게 때론 나무처럼 굵직하게 그어낸 선과 면은 그저 싱그럽다, 또 생생하다. 최명애의 ‘기억의 숲 1’(2021). 색은 달라졌지만 “필치는 예전 그대로”라는, 그 강렬한 붓선으로 캔버스를 가득 채웠다. 100호 규모 작품 두 점을 붙인 대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시작은 모두 25점. 작업실에서 작가가 들고 나온 작품이 40여점이라니, 도록에 이미지만 싣고 미처 못 건 작품도 15점이나 된다. ◇‘행동하는 무채색’이 ‘살아있는 빛·색’ 되기까지숲을 통해 들여다본 세상이야기. 근래 작가의 작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거다. 그 이야기 속에는 산이 있고 나무가 있고 꽃이 있고 바위가 있다. 또 바람도 있고 계절도 있고 기억도 있다. 이 모든 요소들이 추상이란 언어로 작품 속에서 대화를 하는데, 슬쩍슬쩍 구상의 형체를 내비치기도 한다. “처음부터 추상을 했다. 내 성향에 구상보단 추상이 맞았다.” 그런 그이에게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면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를 다니던 시절의 은사였다는 유경채(1920∼1995) 교수와 정창섭(1927∼2011) 교수를 꼽아야 한다. 한국 현대미술 1세대라 할 두 화백은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기도 했다. 정 화백은 한지와 추상미술을 결합하는 시도로 ‘닥의 화가’로 불렸고, 류 화백은 진한 감성을 깔고 시간·계절·자연의 흐름을 옮겨내는 한국적 추상화의 길을 텄다. 하지만 정작 그이의 그림은 스승의 길을 곧게 따르진 못했다. “당시 사회적 이슈들”이 발목을 잡았던 거다.최명애의 ‘돌에 대한 생각’(2014·오른쪽부터), ‘왕원추리’(2004), ‘도라지와 벌개미취’(2004). 모두 종이에 아크릴물감을 올려 완성했다. 은밀한 어딘가를 헤집고 들어가 찾아낸 듯한, 큰 풍경을 그린 신작과는 다른 소소한 디테일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국가적으로 정치적으로 모든 게 불안하던 시절, 젊었던 작가는 일상에 늘 묻어나는 그 불안을 캔버스에 옮겨냈더랬다. ‘행동하는 무채색’이란 표현이면 그 시절이 설명되려나. 예술의 사회적 기능을 믿었던 거다. 그 ‘기능’을 그이가 말 속에 섞어냈듯 500호, 700호로 펼쳐냈다고 하니. “그 시대의 흐름을 어둡게 묘사한 작품들이었는데, 화단에는 안 먹히고 개인적으로는 우울하고. 그래서 젊은 나이에 암까지 생겼는지도 모르겠다.”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번 개인전만 본다면 어찌 그 시절을 상상해낼 수 있을까. 노랗고 빨갛고 파랗게 입힌 ‘자연’들이 갤러리의 하얀 벽면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있지 않은가. 폭발하듯 번져 낸 자연의 색이라니. “경기 과천 관악산 밑에 집과 작업실이 있다. 덕분에 요즘도 한 주에 한 번씩은 관악산에 오르는데 나무 냄새, 바람 기운 같은 산 느낌이 생긴다. 거기서 받은 영감을 추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사실 필치는 예전 그대로인데 색이 달라졌다. 강한 터치는 옛날식인데 부드러운 컬러가 요즘식이랄까.” 최명애의 ‘숲으로’(2021·왼쪽)와 ‘산의 기억’(2021). 작가는 “최근 표현의 대상은 자연, 그중에서 숲”이라며 “그림 속 나무, 산, 꽃, 공기의 흐름, 생명체, 바위가 비구상적으로 등장한다”고 말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테마를 바꾸고 색이 달라진 ‘숲과 바람길’(2017), ‘숲으로’(2020) 등을 시작으로 ‘기억의 숲’(2021) 연작, ‘숲에 있는 것들’(2021), ‘산풍경’(2021), ‘산의 기억’(2021), ‘관악산 1’(2021) 등이 쏟아져 나왔다. 그 틈에 간간이 섞인 ‘다른 것’도 보인다. ‘빛과 색’(2021) 연작이다. 말 그대로 총천연색을 찍어낸 듯한 ‘질서정연한 무질서’의 색을 잔칫상처럼 펼쳐낸 작품. “일종의 색놀이다. 산 그림도 답답하다 싶을 때 거기서 보고 왔던 색만 뽑아 놀이를 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그 말끝에 그이는 “사람의 본성은 안 바뀌는데 환경이 사람을 바꿔놓는구나 싶더라”며 웃었다. 최명애의 ‘산소 캡슐이 있는 풍경’(2021). 작가는 시각언어 중 가장 효과적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요소로 ‘색과 선’을 꼽았다. 색은 심리상태를, 선은 기운생동의 에너지를 묘사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라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컬렉터가 먼저 알아본 ‘색놀이’… 앞다퉈 ‘빨간딱지’ 전시를 개막한 지 두 주 남짓, 전시작 25점 중 20여점이 팔렸다고 갤러리 관계자가 귀띔한다. 호당가격은 15만원 정도. 신진작가와 다름없는 작품가에도 작가는 그저 어리둥절하기만 하단다. “개인전을 다시 할 수 있는 것만도 고마워 작품이 팔린다는 건 상상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뒤늦게 뛰어든 자신의 작업을 그이는 ‘배의 평형수 채우는 행위’에 비유했다. 억눌린 내적 자아를 토해내는 일이지만 결국은 세상과 화해를 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이젠 더이상 양보할 수 없는 내 시간이지만, 그렇다고 그동안 인생을 낭비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미술시장이 좋든 나쁘든, 유명작가가 되든 못 되든, 이런 문제와 상관없이 그저 자신의 할 일을 하고 싶다는 거다. 작가 최명애가 서울 용산구 갤러리조은서 연 개인전 ‘그린 데이즈’에 건 자신의 작품 ‘빛과 색 2’(2021) 옆에 섰다. 말 그대로 총천연색을 찍어낸 듯한 ‘질서정연한 무질서’의 색을 잔칫상처럼 펼쳐낸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 ‘할 일’을 위해 그이는 매일 출퇴근하듯 ‘하루 10시간씩 규칙적인 작업’을 지켜나간단다. 벽돌공이 매일 공들여 하나씩 쌓아나가듯 말이다. 그림은 손을 움직여야지 머리로는 안 된다는 걸 오래전에 아프게 배웠던 터. “내 인생에 남은 10년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안다. 마음이 급해지기도 하지만, 작품을 할 때 생기는 고민과 갈등, 또 방황까지 작가라면 누구나 겪는 그것을 젊은 시절에 다 치러낸 셈치면 된다며 다독인다.” 과연 누군들 어떤 이의 32년은 ‘쉬웠다’고 말할 수 있겠나. 그래서 그 세월은, 이미 보낸 만큼이 아니라 이제 보낼 만큼에 따라 갈리게 되는 거다. 바로 마지막 벽돌 하나를 더 올리느냐 올리지 못하느냐에 따라. 이왕 올릴 거 알록달록 색잔치면 더 좋겠고. 전시는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갤러리조은 ‘그린 데이즈’ 전 전경. 작가 최명애의 ‘빛과 색 1’(2021·왼쪽), ‘기억의 숲 1’(2021)이 비스듬히 마주보고 걸렸다. 32년 만에 연 작가의 개인전을 대표하는 두 점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2.03.15 I 오현주 기자
아이만 빼고 다 바꿔라
  • [책]아이만 빼고 다 바꿔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삼성의 고(故) 이건희 회장이 1993년 그룹 전체에 강력한 개혁을 주문하며 꺼낸 말이다. 책 ‘아이만 빼고 다 바꿔라’는 이 같은 이 회장의 경영철학을 오마주해 ‘신교육 선언’을 제안한다. 책 제목이자 슬로건인 ‘아이만 빼고 다 바꿔라’는 20년 이상 교육 전문가로 강연과 교재 발굴을 실천해온 김영희 끝끝내엄마육아연구소 대표의 교육 철칙이다. 책은 자녀를 서울대에 보낸 저자 본인의 자녀 교육과 상담 체험, 연구 등을 통해 얻은 지식과 지혜의 총 결집판인 셈이다.김영희 끝끝내엄마육아연구소 대표저자인 김영희 대표는 “변화할 가장 중요한 대상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라며 “인생 빅테이터의 길목을 터줄 사람은 부모”라고 말한다. 부모는 최초의 선생이자 마지막까지 교사라며,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현명한 부모는 할 일, 안 할 일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부모부터 새로움을 창출하는 지렛대 역할을 과감히 해야 한다”면서 “미래 인재는 현재가 좌우하고, 지금의 시도가 쌓여 미래를 결정 짓는다”고 강조한다.명품 육아란, 하드웨어인 호화찬란한 외형의 집보다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튼실하고 진정성이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진정한 소프트웨어란 좋은 관계, 홀로서기, 존경심 등으로, 이는 곧 평생 살이의 기반인 인성, 습관, 겸손이 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아직 유연한 아이들은 어떤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며, 성패는 어떻게 키우느냐에 달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어려서부터 그리기와 게임북 스토리 만들기에 빠진 큰 아들 승우의 성적은 점점 떨어져 중간 이하였다. 서울대 디자인학부 차석으로 합격한 것을 두고 다들 기적이라 여겼다. 사실 승우는 사교육도 받지 않았고 생후 6개월부터 그려댄 그림 등을 모아 포트폴리오 30점을 만들어 입시에 제출했다. 독창성을 인정받은 것이다.”저자 김영희는 오랜 연구와 자녀 양육을 통해 교육 관련 핵심 역량 9개 키워드를 추려냈다. 이 키워드는 주로 자녀가 가진 각종 ‘욕구’와 관련돼 있는데, 부모는 자녀의 이러한 욕구를 적절히 해소해주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인도해준다.저자는 ‘끝내는엄마vs끝내주는엄마’, ‘아이만 빼고 다 바꿔라’ 등을 썼고, 공저로는 ‘우리 아이 부자습관’, ‘폰맹탈출하기’, ‘코로나 이후의 삶 그리고 행복’, ‘잊지 못할 내 삶의 한순간’ 등이 있다.
2022.03.14 I 김미경 기자
러, 우크라 침공 17일째…수도 키이우 둘러싸고 교전 격화
  • 러, 우크라 침공 17일째…수도 키이우 둘러싸고 교전 격화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주가 지난 시점, 곧 수도 키이우에서 본격적인 시가전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사방에서 둘러싸고 있고, 우크라이나군은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거리 곳곳을 요새화 작업을 마무리하며 대비를 마친 상태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서북쪽 지역 이르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지키고 있다. (사진=AFP)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1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키이우를 둘러싼 공방전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키이우 중심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진 않았지만, 도시와 인접한 외곽 지역에서 총격전이 격화되고 있다. 우선 키이우 남쪽 도시 바실키우에선 러시아의 공격으로 연료 저장소에 불이 났다. 군대가 쓰는 공항도 파손돼 운영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키이우 서북쪽의 이르핀에서도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곧 키이우로 진입할 것을 염두에 두고, 도시를 요새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도시 인구 절반인 200만명을 피란시켰고, 이제 모든 집과 거리는 요새화됐다”고 말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키이우를 점령하려면 도시에 있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을 없애야 할 것”이라며 결기를 다졌다. 장기화되고 있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서방국들은 외교적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러시아의 태도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안에 휴전이란 합의점에 도달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지만, 별다른 해법이 나오진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교전 지역에서 민간인을 방패 삼고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스 정부 측은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측에 예루살렘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상 회담을 진행하자는 방안을 제안했다.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키이우 지역 피란민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와 합의된 ‘인도주의 통로’가 아닌 곳으로 대피한 행렬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위험에 처한 모든 시민이 대피 경로에 대한 공식 정보에 따라 안전한 경로만 이용하길 촉구한다”고 전했다.
2022.03.13 I 고준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민주주의·시장경제 바로 세우겠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민주주의·시장경제 바로 세우겠다”-윤석열 정부, 디지털 대전환 청년 성장 플랫폼 올인하라-“기준금리 세번 올렸지만...성장률 충격 작았다”△윤석열 시대-대선 징크스 깨고...尹, 청와대 주인 낙점-김건희 “미력하나마 옆에서 도울 것...사회 그늘진 곳 관심 가지겠다”-새 정부 정책, 이념보다 실용 앞세워야-통화정책 딜레마, 속도조절 필요하다△윤석열 시대-인수위 ‘효율성·슬림화’로 곧 출범...위원장에 안철수·김병준 물망-극단적 여소야대...첫 시험대는 ‘巨野와 협치’-오전엔 바이든과 통화후 현충원 참배...오후엔 선대본 해단식 참석△윤석열 시대 Y노믹스 방향은-스태그플레이션·재정건전성 최우선 과제...‘퍼주기 정책’ 더는 안된다-“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현금보다 금융지원 바람직”-“대내외 상황 엄중...정책기획력 갖춘 경제관료가 적합”△윤석열 시대 중소기업 바람-주52시간제·중대재해법이 경영 발목...“급진적 노동정책 해결해달라”-올해도 최대 변수는 ‘원자재 수급난’ “새정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해야”-“중소기업 정책 수립 때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윤석열시대 美日中 반응-바이든 “철통 같은 한미동맹”강조...‘전략적 모호성’폐기 기대-기시다 “한일관계 복원 위해 협력...尹리더십 주목”-中 매체 “한중 관계 후퇴할거라 생각하지 않아”△새정부에 바란다·금융-생애 첫 주택대출 80% 갚을여력 따져봐야...공적금융 활용 방법도-“정부 종속돼 제 기능 수행 못해 금융감독기구, 한은처럼 독립해야”△새정부에 바란다·증권-증시 활성화 위해 양도세 없애고...물적분할 개선해 소액주주 보호해야-MSCI 선진지수 편입 속도붙나-기관·외국인만 돈 버는 시장...개미들 활짝 웃게 만들어주길△새정부에 바란다·ICT-美·中 버금가는 디지털 ’G3‘가능...플랫폼 ’사후 규제‘로 바꾸자-“가상자산 원화거래소 늘려야...전금법 개정 절실”-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해 원전 생태계 숨통 터야△종합-치솟는 물가에 금리 인상 불가피한데...경기둔화 조짐 이어져 딜레마-대출규제에 빚투·영끌 시들 은행 가계대출 석달째 감소-동해안 산불 이재민 임대료 감면...국민연금 등 유예키로△정치-민주당 지도부, 대선 패배 책임지고 총사퇴...비대위 체제로 전환-정권 심판론에 결국 석패한 李...“내가 0.7% 못 채워 진 것”-대선 참패 심상성 “백의종군” 선언 정의당, 노선 재정립 등 혁신 불가피-국민통합 당부한 文대통령...“새 정부 공백 없이 출발하도록 지원”-대선 민심 바로미터 지역 희비...이번에도 맞힌 충청, 이번에는 틀린 제주△글로벌-UAE “증산 지지”발언...OPEC+, 추가 증산 실현될지 주목-美하원 ’러 원유·천연가스 수입금지‘ 법안 통과-“임시휴전이라더니”...러, 이번엔 산부인과·어린이병원 공격-美 “폴란드 우크라 전투지 지원 동의 못해”△산업-“삼성전기엔 IT·전장 두 성장축 있다” 장덕현의 자신감-작은 정부, 민간 중심 시장 자율 성장 추진-SK E&S 탄소포집 첫발...폐가스전에 CO2 저장한다-대기업·스타트업...거점오피스 이용 활발-두산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로 새 출발△소비자생활·ICT-’노브랜드‘에 꽂힌 정용진...버거 이어 피자시장 진출-롯데, 미래먹거리 헬스케어 뛰어든다-“코인거래소, 유니콘으로 키울 것”-쿠팡 ’묻지마 환불‘ 막는다△증권-유가 급락에 尹당선 효과까지...코스피 2680선 탈환-넘치는 투자 힘입어...스타트업, M&A 주역으로 ’우뚝‘-“마이데이터 가입하면 케이뱅크 2주 드려요”△부동산-“규제 풀릴까”...윤석열 당선에 부동산 민심 ’들썩‘-서울 전셋값 7억 다다르자 수도권 분양시장으로 눈길-“당첨되면 초피 3000만원”...장기민간임대 ’8만 인파‘-코로나로 개점휴업 호텔...’주거용‘으로 변신 중△스포츠-“1위보다 신기록보다...내가 원하는 ’그샷‘을 찾기위해”-프로야구 내일 ’플레이 볼‘-부모님 희생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아이스하키, 준결승서 캐나다와 ’리벤지 매치‘△핫 스타, 핫 이슈-“먹고살려고 시작한 뮤지컬서 삶의 희망 찾았죠”-“멋있게 늙고 싶어...주연 아니어도 무대 계속 설 것”△오피니언-재정 개혁, 골든타임 얼마 안 남았다-’25만표‘...여야 모두에 보내는 국민 경고장-불공정한 동일인 지정 제도△피플-주얼리에 IT접목해 CMO 적용했더니 ’러브콜‘ 쇄도-’블랙 팬서‘ 감독, 은행서 돈 찾으려다...강도 오인 체포-서울연구원장에 박형수 전 통계청장-한국도심공항 사장에 박천일 전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YG 산불피해 이재민에 성금 5억원 기부△사회-“내로남불 그만” “내집 갖고파” “北에 당당히”...尹에 쏟아진 ’국민희망‘-여가부 존폐 위기...성평등 누가 챙기나-대선 끝 ’개점 휴업‘ 대장동 수사 재개...윗선 규명 탄력 받나-키트로 확진 판정, 일반병실 입원 코로나19, 1급 감염병 해제 전망-대학 사찰서 율법 가르치는 승려는 근로자일까
2022.03.10 I 노희준 기자
10분 안에 끝난 확진자 투표…'혼란' 없었다
  • 10분 안에 끝난 확진자 투표…'혼란' 없었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미리 가서 기다리는 게 낫지 않을까.”오후 6시 이후 여유롭게 투표에 나서려 했으나 배우자의 재촉에 서둘러 준비를 마쳤다. 말을 듣고 보니 그럴 법도 했다. 사전 투표에서 이미 1시간 이상 기다렸다는 얘기가 나왔고, 투표 시간이 겹치는 등 문제가 해결됐다 해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가 80만명에 이른다니 투표소가 꽤 붐빌 터였다. 게다가 확진자는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 외에도 코로나19 확진 또는 격리자라는 사실을 한 번 더 증명해야 하고, 방역이나 거리두기도 더 철저하게 신경 써야 하니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는 게 당연했다. 코로나19 확진자에게는 거주 지역의 보건소가 외출 허용 문자를 발송한다. 외출 허용 시간은 오후 5시50분부터이며 6시 이후 투표소에 도착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기자는 확진자 사전투표일인 5일과 본 투표일인 9일, 두 차례에 걸쳐 문자를 받았다. 사전투표일에는 기침과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심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확진 후 시간이 지나고 증상이 조금이라도 완화한 본 투표일을 선택하는 것이 이웃에 대한 추가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나름의 생각 때문이었다. 정확히 6시에 투표소에 도착해 보니 5~6명의 사람이 줄을 서 있었고, 곧 선거 사무원들이 나와 안내를 시작했다. 확진자를 마주해야 하는 선거 사무원들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모두 방호복을 제대로 갖추고 있어 조금이나마 안심했다. 선거 사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거리두기를 지켜 투표소에 입장했다. 이미 해당 투표소에서 여러 번 선거를 치렀는데, 확실히 이전 투표 과정보다는 시간이 더 소요됐다.확진자이기 때문인지 기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유권자가 손을 소독하고, 비닐장갑을 끼는 등의 과정을 더 꼼꼼하고 철저하게 지켰다. 또 선거 사무원들은 신분증 확인 후 보건소가 보낸 확진자 외출 허용 문자를 자세하게 살폈다. 본인이 직접 받은 것이어야 하고, 전달받은 것이면 안 된다고 했다. 만약 보건소로부터 외출 허용 문자를 받지 못했다면 유전자증폭(PCR) 양성 확인 문자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사전 투표에서는 투표함이 없어 종이 상자나 쇼핑백 등에 유권자들의 표를 담아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했으나 본 투표에서는 시간을 분리해 그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본인이 직접 자신의 표를 투표함에 넣는 과정이 일반 투표와 다를 바 없었다. 꽤 긴장했던 확진자 투표는 큰 탈도, 문제도 없이 10분 만에 끝났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들에게 방호복을 입은 선거 사무원들이 여유로운 목소리로 “빨리 쾌차하세요”라고 응원의 말을 건넸다. 선거관리위원회 등이 조금만 더 현장 상황을 고려, 사전 투표에서도 확진자를 분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또한, 기자가 방문한 투표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모든 투표소에서도 큰 잡음 없이 확진자 투표가 진행됐기를 바란다. 아이부터 온 가족이 차례로 코로나19에 확진되며 2주가량을 격리하고 맞는 짧은 외출이 아쉬웠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었으니 다행이라고 여겨본다. 외출 허용 문자에서는 거듭 투표 후 곧장 귀가할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또 다른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방역수칙을 준수해 어서 귀가하라, 다른 사유로 외출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2022.03.09 I 함정선 기자
푸틴은 왜 탐했나…절판 많던 ‘우크라이나 책’ 많이 팔렸다
  • 푸틴은 왜 탐했나…절판 많던 ‘우크라이나 책’ 많이 팔렸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연의 일치였다.” 책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구로카와 유지|296쪽|글항아리)를 최근 펴낸 이은혜 편집자의 말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 세계적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때마침 출간된 이 책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고대와 현대를 아우른 이 책은 유독 ‘절판’이 많은 북유럽통사(通史) 관련 서적 가운데 이례적으로 많이 팔린 것이다. 초판 1500부에 이어 2쇄 1000부는 순식간에 동났다. 3쇄는 당초 1000부를 발주했다가 3000부로 늘렸고, 곧 4쇄(2000부)에 들어간다. 한때 교보문고 역사 분야에선 베스트셀러 1위에도 올랐다.사진=최영미 시인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AP/연합뉴스·글항아리 제공이은혜 편집자는 “출간도서 중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나라를 찾다가 우크라이나 역사서를 준비하게 됐다”며 “독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메워야겠다는 생각으로 4년 전 기획한 책인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사책에서나 봐왔던 전쟁을 눈앞에서 목도하고 있는 작금에 더없이 시의적절한 책이 돼버리고 만 것이다. 국내에서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책은 많지 않다. 한정숙 서울대 교수가 2016년 번역 출간한 미하일로 흐루셰프스키의 ‘우크라이나의 역사 1, 2’(아카넷)와 허승철 고려대 교수가 쓴 ‘우크라이나 문화와 지역학’(우물이있는집) 등이 그나마 알려진 정도다. 책 ‘우크라이나의 역사’의 경우 원저가 1913년에 나온 만큼 최근 독자들의 관심이 높은 현대사 내용은 빠져 있다.실제로 교보문고 광화문 매장 도서 검색대에서 지난 7일 기준 ‘우크라이나’를 키워드로 관련 서적을 찾아보면, 약 30개의 저서가 뜨는데 다수가 절판됐거나 이미 출간된 지 오래된 경우였다. ‘절판’은 단순히 시장에서 물량이 동난 상태인 품절과 달리, 판매량이 저조한 경우 출판사가 공식 증쇄를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더 이상 책이 나올 희망이 아예 없는 경우다. 우크라이나사, 북유럽사, 인도네시아사 등도 국내 출판계에서 마이너한 역사 통사로 꼽힌다. 이 편집자는 “우리나라에서 국제정치나 세계사 분야의 책은 무조건 안 팔렸다. 중동문제와 중국사를 다룬 책들도 계속 나오지만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역사서로는 이례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사를 깊이 있게 다룬 600쪽 이상 분량의 영어판 책의 출간을 먼저 검토했는데 국내에 처음 소개하기엔 부담스럽다는 판단에 따라 대신 잘 요약된 일본어판 296쪽 분량의 이 책을 선정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책은 키이우(키예프) 루스 시절부터 소련 붕괴 후 독립국가 성립까지 지정학적 위치로 복잡한 우크라이나의 역사를 비롯해 우크라 사태의 맥락 파악에 도움을 줘 독자들의 관심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손민규 예스24 역사 MD(상품기획)는 이 책에 대해 “이곳을 둘러싼 갈등이 마침내 전쟁으로까지 번진 지금, 앞으로 펼쳐질 세계 역사는 우크라이나에서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 이 책을 지금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소개했다.예스24의 책 리뷰에서도 독자들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우크라이나에 대해 알고 싶어 구매했다”, “신냉전 최초의 열전인 우크라 사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썼다.코로나19 시국에 책을 읽는 독자가 늘어서일까. 인문서 시장도 변화의 조짐이 있다는 게 이 편집자의 생각이다. 이 편집자는 “최근에 사월의책이 출간한 인문서 ‘만들어진 유대인’도 독자 반응이 좋다”면서 “세계사 관련 인문서 시장은 국내 출판계에서 오래 위축돼있는 분야인데, 그런 측면에서 인문서를 찾는 독자층이 확산하는 조짐이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레 분위기를 전했다.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8일(현지시간)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3일째다. 우크라니아를 향한 무차별 폭격은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 국내 출판·문화계에선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연대와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 출판계 대표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7일 러시아의 침략을 규탄하며 러시아가 아무 조건 없이 즉시 철군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연주 의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연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열음은 지난 4일 인천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열린 리사이틀 1부에선 푸른색, 2부에선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자신을 한국전 참전 군인의 딸이라고 밝힌 최영미 시인은 지난달 27일 서울 정동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멈춰라 푸틴!’이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류시화 시인은 직접 쓴 ‘우크라이나에 바치는 시’ 한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류 시인은 페이스북에 “꽃은 무릎 꿇지 않는다 내가 꽃에게서 배운 것 한 가지는 아무리 작은 꽃이라도 무릎 꿇지 않는다는 것 타의에 의해 무릎 꿇어야만 할 때에도 고개를 꼿꼿이 쳐든다는 것 그래서 꽃이라는 것 생명이라는 것”이라고 적었다.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중앙역에서 서부 도시 르비우로 떠나는 피란 열차를 탄 아이들이 차창을 통해 홀로 남은 아빠와 이별하면서 서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22.03.09 I 김미경 기자
"따스한 대통령, 일 잘하는 대통령"…이재명의 마지막 방송연설
  • "따스한 대통령, 일 잘하는 대통령"…이재명의 마지막 방송연설[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게 해달라. 대한민국을 제대로 바꿀 가장 크고 유용한 도구를 저 이재명에게 달라”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시장에서 열린 ‘고양시를 위해! 고양시민을 위해’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이날 오후 KBS1 TV 방송연설에서 “제게 기회를 주시면 대통령이라는 단 한 명의 공직자가 우리 국민들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눈으로 확실히 보여 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합과 분열, 민주주의와 정치보복, 평화와 전쟁, 성장과 퇴보 중에서 어떤 미래를 선택할지가 결정되는 역사적인 분기점”이라며 “그래서 대통령 한 사람 바꾸는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뿌리째 바꾸는 대선이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은 오직, 내일 하루 국민 여러분께서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에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후보가 되고나서 지난 몇 달 동안 전국을 돌면서 참으로 많은 국민들을 만났다. 힘내라고 지지해주신 분도 계시고, 똑바로 하라 이렇게 쓴 소리 해주신 분들도 많이 만났다”며 “생각의 차이도 있었지만 다양한 생각들이 모여 대한민국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그는 “따스함과 간절한 마음으로 어렵고 힘든 국민들을 끌어안는 따스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충분한 행정 경험, 실적으로 검증된 실력이 있는, 일 잘하는 대통령이 반드시 필요다.수출 1조 달러, 국민소득 5만 달러, 주가 지수 5천 포인트, 세계 5강의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이 후보의 방송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기호 1번 이재명 인사드립니다.이제 2시간 후면,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개표가 완료되는 모레 3월 10일 아침이면,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대한민국의 운명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미래가 오직 국민 여러분께 달려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제가 대통령후보가 되고나서 지난 몇 달 동안 전국을 돌면서 참으로 많은 국민들을 만났습니다. 힘내라고 지지해주신 분도 계시고, 똑바로 하라 이렇게 쓴 소리 해주신 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국민의 열망과 희망, 그리고 기대 모두 제 마음에 깊이 새겼습니다. 생각의 차이도 있었지만 다양한 생각들이 모여 대한민국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제가 직접 삶의 현장에서 만난 민심은 확고했습니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것, 어려운 사람도 함께 잘살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취직 걱정 좀 덜 하는 나라, 지방도 함께 잘사는 나라,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들 잘 키우고, 노후 대비도 할 수 있는 그런 나라 만들어 달라, 이런 것이었습니다.정치가 마땅히 해야 할 일 아니겠습니까? 하루하루 힘든 민생 앞에서는 좌우도, 진영도, 세대도, 남녀도 없었습니다. 저를 지지하는 분도, 지지하지 않는 분도 다 같이 코로나로 힘들고,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었습니다. 정치의 존재 이유가 ‘오직 민생’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 시간들이었습니다.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의 현주소에 대해서 배우고 느낀 점도 많았습니다. 여성 인권 활동가가 마스크를 벗기 위해서는 신변의 위협을 무릅써야 하는 사회, 사실과 전혀 다른 가짜뉴스가 버젓이 판을 치며 무고한 사람을 공격하는 사회,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 국가의 안보와 민생마저 이용하고, 지역·성별·세대를 나눠서 국민을 분열시키는 이 나쁜 정치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제 평생의 신념인 정치 교체, 세상교체에 대한 그 열망 또한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더 이상 국민께서 정치 걱정 하지 않도록, 여야 할 것 없이 힘을 모아 오직 국민, 오직 민생만 걱정하는 나라, 정치가 정치다운 나라, 정치가 진정 국민을 걱정하는 그런 정치. 저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에게는 분명한 목표가 있습니다. 저 이재명은, 코로나 위기극복 총사령관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 바로 코로나 극복입니다. 이제는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최소화하는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으로 전환해야 합니다.문제는 속도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자영업자 분들도 마음 편하게 장사를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고, 중증환자, 기저질환자 중심으로 집중 관리하는 민첩하고 섬세한 시스템으로 바꿔야합니다. 저의 평소 소신처럼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우리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께서 치렀던 그 희생과 손실에 대해 긴급 재정명령을 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지겠습니다.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 그리고 경제 부스터샷, 코로나 채무 탕감과 조정, 신용불량자에 대한 신용 대사면 등을 통해 올 여름이 가기 전에 경기회복, 민생회복 제가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저 이재명은, 부동산 문제 해결사가 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집 걱정을 덜어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더 큰 고통과 좌절감을 드린 점, 정말로 죄송합니다. 명백한 정책 실패 맞습니다.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확실하게 나아가겠습니다.정권 출범 초기부터 강력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국민의 내 집 마련 꿈, 확실하게 실현 시켜 드리겠습니다. 실수요자는 철저하게 보호하고, 부동산 투기는 확실하게 잡겠습니다.이를 위해 필요한 주택을 충분히, 그리고 속도감 있게 공급할 것입니다. 층수, 용적률, 안전진단 같은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확실히 완화하고, 인허가도 신속하게, 그리고 사업기간도 대폭 축소하겠습니다.용적율 500% 확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한시유예,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LTV 90%까지 인정, 취득세 감면, 그리고 청년들의 DSR도 추가 조정하겠습니다. 고위공직자들의 내로남불 이거 제가 반드시 막겠습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 공적 권한을 남용하는 일, 이재명 정부에서는 절대로 없게 하겠습니다.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말이 이 나라에서 다시는 회자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 이재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작은 기회를 놓고 남성 청년과 여성 청년이, 수도권 청년, 비수도권 청년들이, 젊은이와 어른들이 서로 증오하고 갈등하고 있습니다.기회 부족 때문에 절망하는 나라가 아니라 기회가 넘쳐나는 희망차고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디지털 전환, 에너지 전환, 그리고 그에 따른 산업 전환과 신산업 창출 사회서비스의 대대적인 전환을 통해서 반듯한 좋은 일자리 400만개, 저 이재명이 책임지고 만들겠습니다.더 이상 우리 국민들께서 기회 빈곤 때문에 허덕이지 않게 만드는 ‘일자리 대통령’, 경제와 기업을 살리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청년에게 희망과 기회가 넘치는‘청년기회국가’ 저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습니다.저 이재명은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라는 대원칙을 지키는 민생·실용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누구보다 국민의 삶을 잘 알아야 합니다.어린 시절 저는 가난 때문에 참혹했고, 가난 때문에 많이도 울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의 삶은 저처럼 서럽고 배고프지 않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의 참혹했던 과거의 삶이, 제가 지방정부에서 만들어 실행한 수많은 정책들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교복 대신 공장 작업복을 입어야 했던 그 서러운 기억이 무상 교복 정책이 되었습니다. 시장에서 주워온 상한 과일을 먹어야 했던 아픔이 어린이 건강과일 지원 사업이 됐습니다. 검정고시 학원비 7천 원이 없어서 공장에 다니다 장애인이 되었던 경험은 우리 청년들에게 알바시간을 줄이고 역량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청년기본소득이 되었습니다.이 정책들에는 이념도 색깔도 없습니다. 오직 민생이 있을 뿐입니다. 저보다 더 어려운 소년공 친구들과 나눠먹으라고 항상 도시락 한 개를 더 싸주셨던 우리 어머니의 마음을 저는 물려받았습니다. 가난 속에서도 식지 않던 온기, 그 따뜻함을 나누는 일이 정치의 출발이어야 한다. 이렇게 믿습니다. 허기의 연대, 상처의 연대, 그 간절함으로 정치를 해왔습니다. 그 따스함과 간절한 마음으로 어렵고 힘든 국민들을 끌어안는 따스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저 이재명은 정치교체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가장 변해야 할 것이 바로 정치입니다. 그동안 우리 정치는 거대 양당 둘 중 하나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국민들을 위해 ‘잘하기 경쟁’을 하기보다는 상대방 발목 잡고 실패를 유도하면 그것이 곧 나의 기회가 되는 이런 이상한 정치가 오래 계속돼왔습니다.이제는 거대양당의 독점체제, 소위 적대적 공생관계를 깨고 소수정당들도 국민이 지지하는 만큼의 의석을 가지고 정치를 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거대양당도 서로 발목 잡기 경쟁이 아닌 국민을 위한 잘하기 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오직 국민, 오직 미래를 향해서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정치상황이 변했다고 해도 제 신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정치 교체, 세상 교체를 향한 노력,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오직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그런 통합 정부 반드시 만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평화로운 나라 세계 어느 나라에게도 굴하지 않는 당당한 나라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 G5 경제선진강국의 풍요로움을 국민 모두, 함께 누리는 나라. 바로 저 이재명이 우리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국민여러분의 꿈도 결코 저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그러나 쉽지만은 않습니다.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대전환, 디지털 대전환, 주기적 팬데믹 그리고 거대한 대전환의 위기들이 우리 앞에 몰아치고 있습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한반도와 세계정세도 매우 불안정합니다.다음 대통령은 평화도 지키고, 경제도 살리고, 복잡한 외교 안보 현안까지 책임져야 합니다. 그 어느 때 보다 확실한 실력을 갖춘 유능한 대통령,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있는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충분한 행정 경험, 실적으로 검증된 실력이 있는, 일 잘하는 대통령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저 이재명이 하겠습니다. 수출 1조 달러, 국민소득 5만 달러, 주가 지수 5천 포인트, 세계 5강의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어떤 물건이 좋은지는 이미 써본 사람의 평가가 가장 정확합니다. 성남시에서, 경기도에서 이미 저를 사용해보신 어떤 분께서 ‘이재명 써본 리뷰’에 이런 사용 후기를 남겨 주셨습니다. “성능이 좋아서 공유하고 싶다.”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으로 다 같이 써보고 싶다.” “이재명 재구매 할 의사 있다.” 이재명 시장 이전과 이재명 시장 이후의 성남이 달랐고 이재명 도지사 이전의 그리고 이후의 경기도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전과 이재명 대통령 이후의 대한민국도 분명 다를 것입니다.대통령은 100만 공직사회를 통솔하는 총지휘자입니다. 저와 일했던 성남시, 경기도 공무원들은 그대로지만 누구와 일했느냐에 따라서 성과는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제가 시장과 도지사로 있을 때, 공무원들은 훨씬 더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저 이재명은 일하는 방법을 압니다. 100만 공무원들이 창의와 혁신을 통해서 국민을 위한 성과를 만들어내게 할 자신이 있습니다.제게 기회를 주시면, 대통령이라는 단 한 명의 공직자가 우리 국민들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눈으로 확실히 보여 드리겠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단순히 5년마다 돌아오는 대통령 선거가 아닙니다.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을만큼 그 의미와 무게가 남다르고, 참으로 각별한 선거입니다.통합과 분열, 민주주의와 정치보복, 평화와 전쟁, 성장과 퇴보 중에서 어떤 미래를 선택할지가 결정되는 역사적인 분기점입니다.그래서 대통령 한 사람 바꾸는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뿌리째 바꾸는 대선이 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은 오직, 내일 하루 국민 여러분께서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에 달려 있습니다.선택의 기준 분명합니다. 나라의 미래, 여러분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선택해주십시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코로나와 제대로 맞서 싸워본 ‘경험’에 투표해 주십시오. 어려운 민생 경제 회복,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실적으로 검증된 ‘유능함’에 투표해 주십시오. 갈등과 분열이 아닌 통합의 대한민국,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평생 정치교체를 주장해온‘신념’에 투표해 주십시오. 전쟁과 불안이 아닌 평화,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평화를 위해 노력해온 과거 민주정부들의 ‘역사’에 투표해 주십시오.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게 해주십시오. 대한민국을 제대로 바꿀 가장 크고 유용한 도구를 저 이재명에게 주십시오.이재명이 대통령인 대한민국은 완전히 다를 것입니다. 희망 있는 미래, 기회 넘치는 성장국가, 저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선거 때는 경쟁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당선된 대통령은 국민 모두를 대표해야 합니다.국민 여러분 이제 남쪽에는 매화가 피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2022년 3월 10일에는새롭게 꽃피는 세상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2022.03.08 I 박기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결정하셨습니까 대한민국의 미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결정하셨습니까 대한민국의 미래-루블화 90% 폭락, 러 보복제재...현대차, 최대 4500억 손실 우려-코스피 11.9% 떨어질때 9兆 ‘줍줍’한 개미-[사설]불신 자초한 선관위, 투·개표 혼란 더는 용납 안 된다-[사설]치솟는 국제 유가·환율, 3차 오일쇼크 대비책 세워야△종합-쏘카로 발넓힌 롯데, 여의도 스타필드 꿈꾸는 신세계…유통 맞수의 ‘닥공본색’-초박빙·확진자 투표 영향…내일 새벽 돼야 당선인 윤곽△러시아, 한국 등 48개국 ‘비우호국’ 지정-루블화 폭락에 車·TV·선박 팔수록 손해…러 디폴트땐 돈 전부 날릴수도-“1년치 돈 보냈는데 거래중단에 물건 받을 길 막막”-산업계 환차손 피해 호소…여한구 “적시 대응” 약속△대러제재에 출렁이는 시장-美,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만지작’…러 “유가 300달러 넘을 것” 협박-점점 커지는 ‘S’의 공포…환율 1300원까지 뛰나-“강달러 현상 더 심화할 것…증시 투자, 당분간 보수적 접근을”△오늘 대선, 국민의 선택은-李 “민주정부 4기 창출에 힘써달라”-尹 “투표로 압도적 1위 만들어달라”-심상성 “내게 준 표는 사표 아닌 생표…소신 투표가 세상 바꿀 것”△오늘 대선, 국민의 선택은-사상 최초 ‘0선’ 대통령…李·尹 누가 돼도 대선 징크스 깨진다-막판까지 대장동 공방…대선 후에도 이어질 듯-리스크 우려에…끝내 유세무대 못 오른 배우자들△정치-與 “이재명, 2.5%p차로 승리” vs 野 “윤석열, 10%p차로 우세”-李 ‘바지 내릴까요’ 尹 ‘청약만점 40점’ 실언 눈총-文대통령, 윤석열 겨낭한 듯 “여가부 업무 하나하나 중요”-선관위, 재발방지 약속했지만…뒷북대책에 불신 여전-北 핵실험 카드 만지작…美전문가 “풍계리서 새 건물 건축 정황 포착”△종합-은행·보험사 평균 연봉 ‘1억 시대’…순이익 늘고 인력 줄인 덕분-정부는 “내렸다” 민간은 “올렸다”…집값 통계 혼란-코로나 집중관리군 20만 육박…재택치료 곧 한계-서울 휘발윳값 1900원대 돌파…전국 평균은 1ℓ당 1853.73원-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軍 경고사격 받고 물러나△막 오른 정기 주총 시즌-“주가 반토막” 개미 원성에…효성첨단소재·데브시스터즈 첫 배당-광주 붕괴사고 HDC현산, 소액주주 행동 예고-수퍼주총데이 피하려다 29일 쏠려…분산시스템 ‘유명무실’△Global-스태그플레이션 우려…글로벌 중앙은행, 금리인상 미루나-러, 우크라 5대 도시 포격…어린이 등 사상자 속출-‘러 원유 수입 금지 제재’ 손발 안맞는 美·유럽-경제구루 폴 크루그먼 “中, 대러 제재 반대해도 러시아 경제 못구할 것”△경제-디폴트 경고음 켜진 러시아…글로벌 달러 경색 부르나-러 의존 유연탄·LNG값 폭등…시름 커진 발전5개사-대선·우크라 불확실성 속…아쉬운 총리·부총리 빈 자리-7월부터 마트 배송기사도 산재보험 의무 가입해야△금융-은행권, 우크라사태 피해기업에 금융지원-요즘 유리한 ‘신잔액 대출상품’ 재개 않는 은행-“서민지원 한목소리 李·尹, 금융업 발전 공약은 없어”-10년간 하나금융 이끈 김정태 회장, 특별공로금 50억 받는다△산업-배터리 공급망 동맹 맺은 한미…전기차 시대 선도한다-명성 SK어스온 사장, 40년 채유 노하우 바탕…CCS 전문기업으로 발돋움-정숙성 향상·스펙 강화…현대차 2022 아반떼 출시-원전업계 ‘신한울 3·4호기 재개하나’ 기대감-올 대기업 신규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이 여성-韓조선, 2월 싹쓸이 수주△ICT-각도 0.01도만 틀어져도 궤도 이탈…시험 또 시험-메타버스 산업화 속도 붙자…채용시장 활활-코어닥스 “이달 중 실명계좌 발급 예정…6번째 원화 코인거래소 된다”-갤럭시 소스코드 유출…‘해킹 경로 찾기’ 비상△소비자생활-“대형마트, 쇼핑 넘어 즐거운 경험 쌓는 공간이죠”-6개월만에 1000만개 돌파…‘로스팅 짜장면’ 잘나가네-‘500 한잔 5000원’…생맥주 가격도 오를 듯-스타벅스 “개인컵 사용하면 음료쿠폰 드려요”△증권-위기의 전차군단…우크라 전쟁 이후 외국인 1.9조 ‘팔자’-‘환매’ 막힌 러시아 펀드…상각 진행에 ‘속타는 투자자’△부동산-똘똘한 한 채 심화…‘작고 싼 집’은 하락 거래-다시 재개발 바람 장위뉴타운…14·15구역 주목-설익은 정비사업 전자투표…조합마다 ‘갈등 불씨’-‘한화 포레나 미아’ 이달 분양△엔터테인먼트-“자기복제 NO”…색다른 걸-리메이크 열풍에…뒤늦게 빛보는 ‘숨은 명곡’-‘인디 성지’ 홍대에 새 보금자리…더 많은 독립영화 관객과 소통△Book-“푸틴은 왜 우크라를 탐했나…절판 많던 우크라책 다시 펴다-1888년 런던 빈민가 살인사건 재해석-한인마트서 떠올려보는 엄마의 사랑△오피니언-2000년 전 사마천의 ‘국부론’-[기자수첩]세계 여성의날 되돌아본 한국 여성의 현실-[기고]전통사찰에 종부세 부과 말 안된다△피플-부유층 전유물 ‘오트 쿠튀르’…거리서 일반인과 소통했죠-친정팀 복귀 김광현 “SSG 올시즌 우승에 기여할 것”-KBS교향악단 신승원 사무국장 선임-20년 전 연인과…구준엽, ‘대만 금잔디’ 서희원과 결혼-CJ ENM 커머스부문, 윤상현 신임 대표이사 내정-카카오, 산불 피해 긴급 모금 캠페인에 59만명 참여-KT&G, 산불 피해 지역에 성금 5억원 긴급 지원-삼정KPMG, 우크라이나 어린이 구호 지원 동참△사회-1주일 격리기간 대체교사 못찾아…코로나 걸려도 원격수업하는 선생님-약 가져다줄 사람 없어서…끙끙 앓는 ‘1인 가구 확진자’-꺼도꺼도 되살아나는 불씨…울진·강원 산불 언제 잡힐까-李 전비서 “우리가 대법원 작업”… 대선 후 ‘재판거래’ 수사 불붙나
2022.03.08 I 김지완 기자
"아무 증상 없는데"…방역 모범생도 못 피한 오미크론 쓰나미
  • "아무 증상 없는데"…방역 모범생도 못 피한 오미크론 쓰나미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귀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확진되셨으므로 감염병예방법 제41조 및 제43조 등에 따른 격리 대상임을 통지합니다.”지난 2일 오전 7시48분. 강남구 보건소에서 보낸 문자메시지를 받고 화들짝 놀랐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전혀 없어 ‘음성(Negative)’이 나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단지 음성임을 확인하고 싶어 검사를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양성이 나온 것이다.문자 메시지의 내용은 상당히 길었다. 격리 기간과 장소, 준수 사항 등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아직도 내 눈을 믿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문자 메시지가 왔다.“안녕하세요 강남구 보건소입니다. 피용익님께서 03/01(화)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양성(Positive, 확진)임을 알려드립니다.”더 이상 결과를 의심하지 말라는 듯 보건소는 ‘양성’, ‘Positive’, ‘확진’ 등 다양한 단어로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음을 명확하게 통보했다. 첫번째(위) 실시한 자가진단에서 키트에 희미한 두 줄(양성)이 보인다. 다른 제조업체의 키트를 이용한 두번째(아래) 검사에서는 한 줄(음성)만 나왔다. (사진=피용익기자)증상이 없었는데도 검사를 받은 이유는 지난달 24일 함께 식사를 한 4명 중 1명이 지난달 28일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다른 1명도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소식을 듣자마자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 보니 한 줄이 나왔다. 음성이라는 의미다. 다음 날 출근 직전 다시 검사를 했다. 이번엔 희미한 두 줄이 나왔다. 애매한 결과가 못마땅했다. 다른 업체의 키트로 다시 검사하니 이번엔 또 한 줄이 나왔다. ‘나는 양성인가 음성인가?’ 확실한 결과를 알고 싶어 삼성역 임시선별진료소로 향했다. 희미한 두 줄이라도 나온 자가진단키트를 가지고 가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해준다. 오전 8시30분에 이미 20여명이 줄을 서 있었다. 진료소가 문을 여는 9시가 되자 대기자는 100여명으로 늘었다. 곧 비가 올 것 같은 스산한 날씨에도 끊임없이 인파가 몰려 들었다. 이 사람들 사이에 서 있다가 멀쩡한 사람도 감염되겠다는 공포감이 들기도 했다.강남구에서 PCR 검사를 받은 사람들은 ‘더 강남’ 앱을 통해 당일 오후 8시부터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내 경우엔 ‘보건소에서 유선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라는 안내만 나왔다. 검사 결과는 24시간이 채 되기 전에 문자 메시지로 통보됐다. 나는 곧바로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회사에 알리고 집에서 격리 치료에 들어갔다. 지난달 24일 이후 만난 사람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연락해 확진 사실을 알리고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권유했다.강남구 앱 ‘더 강남’을 이용하면 PCR 검사 결과를 당일 오후 8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내가 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억울한 기분도 들었다. 누구보다도 마스크를 착실하게 착용했고, 손을 열심히 씻었으며,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갖지 않았다. 지난 2년간 참석한 저녁 약속은 10건도 되지 않는다. 이 시국에 술 마시고 노는 사람들을 대놓고 비난하던 나였다. 오죽하면 한 후배는 나에게 ‘방역 모범생’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을까.이렇게까지 유난스럽게 개인 방역을 철저하게 한 것은 내가 기저질환자이기 때문이다. 4년 전 협심증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을 한 후 항혈전제 등을 매일 복용하고 있다. 기저질환자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한다. 정부에서 발표하는 치명률이 얼마나 낮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기저질환자들은 그 낮은 확률의 사망자가 내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감을 갖고 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조심해도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는 막지 못했다. 거리두기도 마스크도 소독제도 소용이 없었다. 식사를 같이 한 4명 중 나 포함 3명이 결국 확진됐다.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는 1시간 동안에 일어난 일이라고 추정된다. 다들 알고 있듯 점심시간이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시간이다.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도, 밥을 먹을 때만큼은 입과 코가 노출된다. 식사를 하면서 말 한 두 마디 안 하기도 힘들다. 비말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좋은 환경인 셈이다. 이 때문에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도시락을 갖고 다닐까 고민한 적도 있었는데, 유난스럽다고 할까봐 포기했다. 확진 판정을 받고 나니 그 부분이 가장 후회된다. 눈치를 보지 않고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 결국 나를 위해서도, 동료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같은 날 확진된 동료는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두통과 옆구리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나는 격리 4일차인 현재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다. 백신은 지난해 10월과 11월 화이자 2회 접종했고, 원래대로라면 이번 주에 3차(부스터 샷)을 맞을 예정이었다.보건소에서 온 코로나19 확진 통보 문자 메시지.한 집에 사는 아내는 자가진단키트 결과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내가 확진 판정을 받자 PCR 검사를 받고 모처로 피신했다. 정부 방역 지침에 따르면 동거인의 PCR 검사는 권고 사항일 뿐이지만, 아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동거인의 확진 시 PCR 검사 결과를 요구해서다. 아니나 다를까. 하루 뒤 아내 역시 양성 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 재택 치료를 시작했다. 아내의 경우 검사를 받기 전까진 무증상이었지만, 확진 판정 후에는 경미한 인후통을 호소했다. 다만 앓아누울 정도는 아니었고, 감기약을 먹고 난 후에는 증상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만약 검사를 받지 않았더라면, 무증상자인 나도 아내도 양성 사실을 모르고 사회 생활을 했을 것이다. 매일 출근을 하고, 회의를 하고, 식사를 하고, 음료를 마시며 대화를 했을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까 생각하면 아찔하다.의도하지 않은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선 자가진단키트를 잘 활용하면 유용할 것 같다. 내 경우 2월28일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지만 3월1일 검사에선 양성이 나왔다. 키트의 정확도 문제도 있겠지만, 잠복기도 고려해야 한다. 밀접 접촉자가 확진됐다면, 자가진단키트 한 번으로 안심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사용법도 잘 숙지해야 한다. 주변 몇몇 사람들을 보니 자가진단키트에 한 줄이 나오는 걸 확인하면 곧바로 음성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두 번째 줄은 첫 번째 줄에 비해 서서히 드러난다. 설명서에 써 있는대로 15분 동안 기다려야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 ‘얼마나 많은 무증상 확진자들이 돌아다니고 있을까?’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면, 좀비보다 무서운 존재가 ‘절비(절반만 좀비가 된 인간)’다. 무증상 확진자는 절비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격리되지 않고 사회에 침투해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점에서다. 오미크론 절비가 우리 집에, 우리 회사에, 우리 학교에 없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2022.03.05 I 피용익 기자
'서른,아홉' 손예진, 시한부 전미도 위해 무릎 꿇고 애원…6.9%
  • '서른,아홉' 손예진, 시한부 전미도 위해 무릎 꿇고 애원…6.9%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서른, 아홉’ 손예진이 시한부인 절친 전미도의 행복을 위해 고집스럽게 지켜온 신념을 버리며 송민지 앞에 무릎 꿇었다.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3일) 저녁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 연출 김상호/ 제작 JTBC스튜디오, 롯데컬처웍스) 6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6.9%, 수도권 기준 7.7%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정찬영(전미도 분)과 찬영의 엄마의 시간을 지켜주고자 모든 것을 내던진 차미조(손예진 분)의 처절한 애원이 그려졌다. 차미조, 정찬영, 장주희(김지현 분)는 지구에서 제일 신나는 시한부가 되자고 호기롭게 약속했지만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고민에 빠졌다. 이에 차미조와 장주희는 순번을 정해 정찬영 집에 가기로 결정, 한동안 적막했던 집에 세 친구의 웃음소리가 채워졌다.그런가 하면 정찬영과 함께 살 작정으로 짐을 싸들고 찾아온 김진석(이무생 분)의 간절한 부탁이 시청자들의 눈가를 적셨다. 김진석을 집으로 돌려보내겠다는 다짐이 자꾸만 무너지는 것 같아 모질게 화를 낸 정찬영은 “찬영아 나 못가, 너 가도 난 같이 못 가”라는 말에 가슴이 무너져내렸다. 그저 곁에만 있게 해달라는 말을 주절주절 쏟아내는 모습이 그녀를 아프게 했다. 정찬영은 “너랑 나는 악연이야”라며 김진석과의 지독한 관계에 탄식했다.적막감이 흐르는 가운데 정찬영의 집에 엄마 김경애(이지현 분)가 찾아왔다. 어리둥절한 김경애 앞에 김진석은 “제가 좋아서 쫓아다니는 중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얼마 전 집에 들른 딸이 영 마음에 걸렸던 김경애는 괜한 걱정을 했다는 듯 금세 안색을 환히 밝혔다.여기에 진상 손님과 한바탕 한 뒤 직장을 관둔 장주희와 차미조가 합류, 엄마를 제외한 모두가 좌불안석인 상황이 펼쳐졌다. 아직 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김경애의 얼굴에만 웃음꽃이 만개, 어색했던 기류는 점차 정겹게 흘러갔다.함께 저녁을 먹는 순간 정찬영의 집에 불청객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바로 김진석의 아내 강선주(송민지 분)가 찾아온 것. 김선우인 줄 알고 문을 열어준 차미조는 일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렸다. 그리고는 강선주가 무어라 말할 새도 없이 온몸으로 밀어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강선주의 거센 저항에도 “제발 가주세요”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정찬영과 엄마를 위해 ‘정직하자’는 자신의 신념을 무너뜨린 순간이었다.화가 난 강선주가 손을 뿌리치고 들어가려 하자 차미조는 길바닥에 무릎까지 꿇고 빌었다. “곧 부서지겠지만 한 번은 딸의 남자친구에게 밥을 지어주는 엄마의 시간을 지켜야 했다. 한 번은 엄마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는 시간을 지켜야 했다”는 차미조의 말이 가슴 시린 공감을 자아냈다.공황장애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와중에도 차미조는 강선주에게 애원했다. 환멸감에 치를 떠는 강선주 눈에 차미조의 바들바들 떠는 몸과 맨발이 들어왔다. 결국 강선주는 떠났고 정신을 잃은 차미조와 한걸음에 달려와 안아주는 김선우의 모습을 끝으로 6회가 마무리됐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장주희의 엄마 박정자(남기애 분)가 차미조의 생모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박정자가 서랍 깊숙이 숨겨둔 편지를 꺼내며 “네 품에서 자랐으면 저만큼 못 됐지”라고 한 것. 특히 교도소에서 보낸 발신 정보가 포착되면서 차미조의 친엄마가 어떤 인물인지 궁금증도 폭발 중이다.‘서른, 아홉’ 6회는 자신의 신념도 저버릴 만큼 정찬영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은 차미조의 모습으로 안방에 또 한 번 깊은 전율을 일으켰다. 특히 차미조의 필사적인 의지를 표현하는 손예진(차미조 역)의 폭발적인 열연이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벌써부터 다음 회를 빨리 만나보고 싶게 만든다.회를 거듭할수록 애틋함이 배가되는 세 친구의 찬란한 시절은 2주 뒤인 3월 16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7회에서 계속된다.
2022.03.04 I 김보영 기자
이런 증상이면 오미크론…'슬기로운 격리생활' TIP 3가지
  • 이런 증상이면 오미크론…'슬기로운 격리생활' TIP 3가지
  •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2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주일 사이 확진자 수는 100만 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초기 2주였던 격리 기간은 1주(7일)로 줄었지만 확진자수 증가와 맞물려 재택치료가 일상화하면서 자가격리에도 노하우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자가격리의 목적은 전염 차단이다. 가족들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격리의 효용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까. 이와 함께 확진자도 갇혀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그야말로 ‘슬기로운 격리생활’이 필요하다.기자는 지난달 19일 증세가 있어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 양성이 나온 뒤 PCR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다음날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동거 가족들은 필자의 격리기간이 끝날 때까지 전염이 되지 않았다. 기자의 경험과 당시 전문가 등 여러 사람들에게 받았던 각종 자문을 중심으로 ‘슬기로운 격리생활’을 제시한다.<편집자주>2월 19일 새벽 3시쯤 코가 막혀서 잠에서 깼다. 비염이 심한 터라 공기가 조금만 차면 코가 막힌다. 몸이 따뜻해지면 곧 나아지기에 이불을 덮었는데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살짝 잠들었다가 다시 깼다. 새벽 5시30분. ‘운동이나 할까’하는 생각으로 일어났는데 한기가 느껴졌다. 체온을 재보니 37.4도. 미열이라도 최근 이렇게까지 나온 적이 없어 비치해 놨던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보니 두줄이 나왔다. 처음에는 줄 하나가 희미했는데 15분 정도 지나니 짙어졌다. 코로나19 같은 증상이 느껴지면 망설임 없이 자가진단키트 검사와 마스크 착용. 슬기로운 격리생활의 시작이다.재택치료자를 위한 건강관리세트(사진=광주 북구청)◇ 확진자는 집에서도 마스크 필수새벽 또는 이른 아침, 병원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선별진료소 역시 문을 열려면 3시간이 남았다. 집안에서 동선을 줄이고자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한 방에서 나가지 않았다. 물은 생수를 한병 따서 마셨다. 오전 7시30분이 넘어 8세인 첫째 딸이 일어나서 나오기에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고 엄마를 깨우라고 했다. 상황을 설명하고 가족 모두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했다. 모두 음성. 그나마 안도를 하고 혼자 선별진료소를 가서 PCR 검사를 받았다.코가 막히고 열이 나는 듯하면서 오한이 느껴지는 것 외에 다른 증상은 없었다. 백신 2차까지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상황. 부스터샷은 5개월차에 맞겠다는 생각으로 미뤘는데 그나마 백신접종 덕에 증상이 약했을 수도 있다.집에 있으면 아직 어린 자녀가 수시로 달려들기 때문에 격리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나마 넓은 집에 혼자 사시고 부스터샷까지 맞으신 아버지께 상황을 설명드려 아버지댁에서 격리생활을 하기로 하고 이동했다. 아이들은 통제도 안되고 백신접종 대상도 아니어서 위험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고 보면 부모 중 한명이 확진되면 다른 가족들은 호텔이나 친척집으로 옮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아버지께는 내가 사용할 방과 욕실은 한동안 사용하지 마시라고 요청했다. 아버지댁에서도 식사를 할 때 외에는 심지어 취침을 할 때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감기약·해열제·소독제 구비집중관리군에게는 지난 16일부터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등 5종의 재택치료키트가 우체국 택배로 배송된다고 한다. 어린이(5~11세)가 감염된 경우엔 소아용 재택치료키트(체온계, 해열제, 감기약, 자기검사키트)를 요청해 지자체에서 받을 수 있다.하지만 일반관리군에는 이런 재택치료키트가 제공되지 않는다. 질병청은 오미크론의 경우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도가 낮고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증상시 해열제나 감기약 등 대증치료를 통해서도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어쨌든 일반관리군도 재택치료시 해열제와 종합감기약, 체온계, 자가검사키트는 필요하다. 본인이 갈 수 없으니 가족에게 구매를 부탁해야 한다. 코로나19에 걸려 고열을 경험한 사람들 중에는 설사가 심한 경우도 있다고 하니 지사제도 갖춰놓는 게 좋을 듯.햇반과 컵라면 몇 개, 참치통조림, 소시지 등 반찬을 겸한 먹을거리, 생수 2리터 2병, 종이컵과 종이접시,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품과 세면도구 등을 아버지께 부탁했다. 분사형 소독제 500ml 1병을 가져갔지만 혹시나 싶어 분사형 소독제 500ml 2병과 4리터 한통을 주문했다. 욕실을 사용할 때마다 변기, 세면대, 욕조, 수도꼭지, 샤워기, 문 손잡이, 전등 스위치에 소독제를 뿌렸고 방에서도 수시로 환기를 하며 소독제를 사용하다보니 500ml 한병은 금세 바닥이 났다. ◇ 자가격리, 168시간 어떻게 보내나자가격리는 PCR 검사를 받은 날부터 7일간이다. 24시간씩 따지면 최대 168시간이다. 이 시간 내내 잠만 잘 수도 없는 노릇이다.자가격리를 시작하면 방 밖에 사람이 있을 때 나오는 것도 껄끄럽다. 그 기간에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필요한 책을 미리 갖고 방에 들어가는 게 최선. 아니면 다른 가족에게 방 앞에 갖다달라고 부탁을 하는 게 낫다.격리생활을 하는 방에 TV가 없어도 요즘은 스마트폰, 패드 등으로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드라마, 영화 등을 시청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시리즈 몇편 몰아보기를 한다면 시간을 빨리 보낼 수도 있다.다만 집에 와이파이가 설치돼 있지 않고 휴대전화 서비스에 데이터 사용 용량에 제한이 있는 상품에 가입돼 있다면 OTT 서비스 이용이나 노트북을 사용하는데 제약이 있을 수 있다. 휴대전화를 통해 노트북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테더링이나 핫스팟 등의 기능도 용량이 무한대는 아니다. 자신이 이용하는 이통통신사, 또는 친분이 있는 휴대전화 대리점을 통해 서비스를 변경해 놓는 것이 좋다.◇ 식사는 일회용 사용 불가피코로나19의 주요 전염 경로로 침(비말)이 꼽힌다.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하는 건 위험하다. 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먹던 음식, 사용한 식기 등은 모두 위험성이 있다.식기를 매번 끓는 물에 소독을 해도 찝찝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을 활용하고 음식은 남기지 않을 정도로 담는 것을 권한다. 환경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플라스틱 용기는 사용하지 말자. 가족이 모두 사용하는 냉장고는 격리자가 손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듯하다.(사진=이데일리DB)확진자는 격리공간에 쓰레기 봉지를 갖다 놓고 사용한 일회용 식기를 비롯해 사용한 물품들은 버리는 게 낫다. 재활용으로 내놓는 것도 안심이 안된다.따뜻한 차,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감기 증상에 필수다. 격리자는 격리공간에 커피포트를 비치해 놓는 것도 필요하다.격리공간 안에서 가능한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가격리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감염력이 떨어졌어도 여전히 남아 있는 코로나19 때문일 수도 있지만 좁은 공간에서 며칠간 머무르며 활동력이 떨어졌기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자 속 벼룩은 밖에 내놓아도 상자 높이 이상은 뛰어오르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 활동량이 늘어나니 힘이 들 수밖에 없다. 맨손체조와 근력운동을 가능한 만큼 하는 게 도움이 될 듯하다.격리기간이 끝난 뒤 운동삼아 격리공간 청소와 그 기간 사용한 이불, 베게, 옷 등 빨래는 직접 세탁기에 넣어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질병청에서는 또 격리해제 후 3일간은 출근·등교 포함 외출이 가능하지만 KF94(또는 동급)마스크 상시착용과 감염위험도 높은 시설 방문 및 사적모임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022.03.02 I 김은구 기자
대선 피해 이달말 종부세 완화방안 공개…상한 낮추고 고령자 납부유예
  • 대선 피해 이달말 종부세 완화방안 공개…상한 낮추고 고령자 납부유예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의 부동산 세율 인상과 주택 가격 상승으로 국민 세(稅)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가 이달 중 1주택자 대상 종합부동산 완화 방안을 내놓는다. 정부는 종부세를 작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고령자는 납부를 유예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종부세를 폐지한다는 공약도 있어 앞으로 부동산 세제 방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11월 23일 서울 강남우체국에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집배순로구분기 앞에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중 1세대 1주택 실수요자의 보유세 부담 완화를 위한 종부세 보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9일 대선을 염두에 두고 표심을 잡기 위한 정책이라는 의문도 제기됐지만 발표 시점은 대선이 지난 이달 하순으로 잡혔다.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오는 22일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될 예정인데, 이와 같은 시기 또는 그 이후에 보유세 부담 완화 방안을 같이 발표할 것”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최근 종부세 부담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종부세는 6조1302억원을 걷어 전년대비 70.3% 급증하며 사상 최대 세수를 기록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종부세율을 최고 6%까지 올린 데다 집값 상승과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반영률)이 맞물렸기 때문이다.다주택자 뿐 아니라 실수요자들의 세 부담이 커지자 정부는 1주택자에 대해 종부세 완화에 나섰다. 정부는 올초 종부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상속주택은 2~3년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등 일부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달에는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부담 완화 방안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3월 1세대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대안별 부담 경감 수준과 효과 등을 충분히 검토해 보완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우선 현행 150%에서 1주택자 종부세 상한을 조정하고 종부세 과세표준을 산정할 때 작년 공시가격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으로 종부세 과세표준이 크게 오르면서 실수요자의 세 부담이 커진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처럼 지난해 공시가격을 적용하게 되면 사실상 종부세 동결 효과가 나게 된다.지난해 당정이 도입을 추진하다가 무산됐던 고령자 납부 유예 제도도 적용이 예상된다. 대상은 60세 이상 1세대 1주택자로 전년도 종합소득 3000만원 이하인 경우다.현재 국회 계류된 종부세 완화 방안이 담길 지도 관심사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2월 종부세법 개정안을 발의해 공시가 3억원 이하 농어촌주택을 주택수에 포함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했다. 같은 당 태영호 의원은 아예 1세대 1주택자를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종부세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한편 곧 있을 대선에서 주요 후보들이 보유세에 대한 공약을 내놔 세 부담 변화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경우 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방안이 실현화된다면 조만간 국민들의 종부세 부담은 없어지는 셈이다. 다만 종부세법을 폐지하려면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더불어민주당 의석이 과반 이상이기 때문에 폐지 법안이 쉽사리 통과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한국납세자연합회장인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부동산 가격은 시장 내 수요와 공급 원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세제로 조정하기 힘든 만큼 조정 여지가 있다”며 “종부세 과세 기준일은 6월1일인 만큼 시간 상 문제는 없겠지만 대선이 지나고 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종부세 관련) 다른 의견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3.01 I 이명철 기자
임창정 "광고감독 데뷔→걸그룹 제작, 올해 정말 바빠요"①
  • 임창정 "광고감독 데뷔→걸그룹 제작, 올해 정말 바빠요"[인터뷰]①
  •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가수 임창정.(사진=김현식 기자)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를 찾은 가수 임창정(오른쪽)과 김창열.(사진=김현식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2022년은 정말 바쁘게 지낸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이데일리와 깜짝 만남을 가진 임창정의 말이다. 임창정과 마주한 장소는 삼성전자 ‘갤럭시 S22’를 체험할 수는 ‘갤럭시 스튜디오’. 그는 “곧 광고 감독으로 데뷔한다. 그래서 요즘 영상과 편집에 대한 관심이 훨씬 더 커졌다”면서 “제가 사용 중인 스마트폰 브랜드의 신제품 카메라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궁금해져서 여의도 KBS에서 ‘뮤직뱅크’ 사전 녹화를 마친 뒤 이곳을 잠깐 들러봤다”고 말했다. 한 브랜드의 다이어트 제품 광고 촬영을 앞두고 있다는 그는 “광고 감독을 맡는 건 처음이라 설렌다”며 “스토리를 가미한 보는 재미가 있는 광고를 선보이기 위해 구상 중에 있다”고 했다. 임창정은 “올해 정말 바쁘다. 광고 촬영 준비를 하면서 17집 후속곡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 방송 활동도 해야 하고, 시나리오가 거의 다 완성된 새 영화 제작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초여름쯤 데뷔할 걸그룹의 프로듀싱도 맡고 있는 상황”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야 할 작업들이 많다 보니 내 손 안의 엔지니어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오늘 이곳에 와보니 스마트폰 카메라 퀄리티가 영화를 촬영해도 될 수준으로 발전한 것 같아 반가웠다”고 했다. “확대를 해도 깨짐 현상 같은 게 없는 걸 보고 세상이 정말 좋아졌구나 싶기도 했다”고 웃어 보인 그는 “일단 맛보기로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 홍보를 위한 숏폼 콘텐츠를 찍어볼까 한다”고 말했다.가수 김창열도 임창정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그는 “영화와 광고를 준비하느라 영상에 관심이 많아진 창정이가 ‘혼자 가기 뻘쭘하다’며 연락을 해와 집에서 쉬고 있다가 오게 됐다”고 웃으며 “기기를 만져보며 대세인 숏폼 콘텐츠를 쉽게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해보려고 한다”고 말을 보탰다. 김창열은 “창정이가 활동 중인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 노래가 정말 좋다. 많은 분이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친구를 위한 신곡 홍보도 잊지 않았다.두 사람은 ‘갤럭시 스튜디오’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다양한 셀카와 영상을 촬영한 뒤 현장을 떠났다. 임창정과 김창열을 알아본 팬들은 스마트폰으로 그들의 모습을 찍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2022.02.25 I 김현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수천억대 합종연횡 메타버스 빅뱅 온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다음은 2월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수천억대 합종연횡 메타버스 빅뱅 온다- “韓 재정-통화정책 엇박자, 경제엔진 망가뜨린다”- 러軍 우크라 진입…세계경제 시계제로 - 공정위,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조건부 승인- [사설] 일촉즉발 우크라이나 사태, 원자재 수급 불안 막아야- [사설] 퍼주기·네거티브 판친 대선 토론, 미래 고민 어디 갔나 △일촉즉발 우크라이나- 이재명은 “곧 기축통화 된다”지만 원화 국제결제 비중, 태국돈보다 작죠- 우크라 전쟁 뇌관 돈 돈바스…제2 크림반도 되나- 미, ‘친러 공화국’ 무역·금융 제재 착수…러 “이미 대비해 놨다”△일촉즉발 우크라이나- 시퍼렇게 질린 코스피, 2700선 위협…에너지·농산물 수입 차질 우려도- ‘물가·유가·곡물’ 삼중고…올해 3% 성장 어려울수도- 文 “우크라 경제파장 줄여야”…범정부 비상TF 가동 △종합- 여야가 못박은 코로나 대출 4차 연장…금융권 “연장기간 3개월로 줄여야”- 지난해 가계빚 ‘134.1조’ 급증 영끌·빚투에 증가폭 ‘역대 2위’- 더 어려운 가구부터 돕는다…오세훈표 ‘안심소득’ 7월 가동- 구글도 손잡았다…LG ‘초거대 AI 연합체’ 구성△ 대한항공·아시아나 조건부 결합 승인- ‘소비자 후생 외면’ 비판 의식…10년간 운임·좌석수·서비스질 모두 강제- 항공업계 “양사 통합 시너지 효과 반감 우려”- 아시아나항공·LCC, 올해도 고용유지지원금 받는다△ K 메타버스 산업지도- ‘적이자 동지’로 거미줄처럼 얽혔다…‘파워 IP’에 잇단 러브콜 △ K메타버스 산업지도 - ‘디지털 신대륙 메타버스에 올라타라’…엎치락뒤치락 생존경쟁 치열- 메타버스 여는 열쇠 ‘NFT’, 블록체인이 기반 일단 손잡자…빅테크·통신·게임사 합종연횡△정치 종합- 역대급 비호감에 오미크론 확산 변수…지지층 투표율 올리기 비상- “적정 국가채무 비율은 없어…증가세는 조절해야”- [현장에서] 빈 깡통·무지…설득보다 ‘비아냥’ 난무한 토론△정치- 李, 인천서 “벽 대고 이야기하는 느낌”…尹, 충청서 “DJ·盧의 민주당 아냐”- 李 42.6%, 尹 42.7%…‘0.1%p 초박빙 접전’- “尹 복지, 현금 살포 대신 서비스 확충”- 沈 “탈석탄 빠르게 추진”…安 “위기의 대한민국 이끌 것”- 軍, 인도 주관 해상훈련에 첫 참가△경제- 정부, 자영업자 산재보험 의무화 검토…업종별 위험도差 어떻게 풀까- 금리 올라도 내려도 뛰는 가산금리, 왜- 국내 사업장 은폐하고, 해외 유령법인 세우고…- 여한구 통상본부장 “무역수지 1월이 저점…점차 개선될 것”△금융- 다 받아준다는 청년희망적금…재원확보 문제없나- 우크라 비상에 금융시장 요동 “24시간 비상대응 체계 구축”- ‘연 3%’라던 카뱅 마통, 실제론 한명도 못받아 - ‘생큐 삼성전자’ 배당 덕에 역대급 실적낸 삼성생명△산업- 방산사업 등에 업고…한화시스템 매출 3년새 2배 ‘폭풍성장’- “주가부양·주주환원 두 토끼 잡는다” 현대모비스, 반도체 등 최대 8조 투자- “공기 없는 타이어 단 자율주행차, 2024년부터 달릴 것”- 갤S22 사전예약 흥행에…전자부품 업계 ‘방긋’△증권- 기술주 ‘후끈’ 바이오주 ‘미지근’…새내기 공모주 양극화- 흔들리는 증시에 100만원 목전서 멀어지는 ‘황제株 꿈’- 미래에셋·삼성운용 오스템 줄줄이 상각△소비자생활- CJ택배노조 파업 57일째…‘반사이익’은 누가- 신동빈 회장 “롯데가 메타버스 기준되자”- MZ 취향 저격…장인정신 담은 증류식 소주 ‘술술’-‘홈쇼핑 옷 올드하다’ 고정관념 깨고…롯데홈쇼핑, 봄·여름 시즌 공략△증권- ‘제2 카카오페이’ 막자…스톡옵션 상장후 6개월간 못판다- ‘변동장에 투심 꽁꽁’ 반토막 난 거래대금- 물타기 열심히 했는데 더 떨어졌네…마이너스 수익률의 늪△증권- “증시 떠날까, 버틸까…” 연초부터 길 잃은 ‘노마드 머니’- 당뇨관리 플랫폼 ‘지투이’ IPO 주관사에 ‘NH투자’- “패시브 운용이 대세…ETF 혁신 박차”- “일본 이어 미국·프랑스 진출…K 웹툰 위상 더 높일 것”△부동산- 거래절벽에 집값·전세가 하락…‘깡통전세’ 우려- 경기 ‘10억 클럽’ 아파트 거래 1년새 3배 ↑- 당첨땐 수억 차익…세종시, 분양전환 로또청약 줄이어-매매·전셋값 떨어지는데…월세 ‘고공행진’ 이유는?△엔터테인먼트 - MZ 눈높이 못 미치는 ‘어설픈 유머’- 코로나 돌파한 BTS…하이브, 매출 1조 하이킥- 베테랑 예능 PD ‘대선판 잔혹사’- 빌리·킹덤…눈에 띄는 콘셉트돌△Book- 돌아온 대선 특수 거대 담론은 없고 진영 논리만 가득- 韓은 어떻게 中에 흡수되지 않았나- “늦으면 좋은 자리 없다”…NFT 투자 ABC△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美 인플레 뒷북 대응은 의도된 것…너무 급격한 긴축 행보 취하진 않을 것- “주류 자산군 돼버린 비트코인…배척 대신 제도권 편입시켜야”△오피니언- [목멱칼럼]연기금의 ESG 투자, 질적 성장 이루려면- [기자수첩]‘불공정’ 논란 자초한 선관위- [기고] 중이온가속기가 열어갈 과학강국의 길- [e갤러리] 김도수 ‘작업실에서’△피플- 손경식 경총 회장 “반기업·친노조 정책 바꿀 것”- LG화학,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 김동석 한국석유공사 사장 해외지원개발협회장 취임- “폼만 잡는 회장 안돼…전금법 개정 위해 뛸 것”- 중구문화재단 신임 사장에 이준희 지역문화본부장- 박정훈 한국외대 총장 취임 “유사중복학과 구조조정할 것”- 김현식 이데일리 기자 한음저협서 공로패 수상△사회- “혈액 통한 코로나 감염 없는데”…가짜뉴스에 피 마르는 헌혈의 집- 등록마감 닷새 남았는데 정시 미충원 2만명 넘어- 법원 ‘퇴짜’에 대선후보 “반대”…청소년 방역패스 백지화하나 - [사건프리즘]퇴학 당한 공사 생도, 2년 만에 구제된 사연은 - ‘50억 클럽’ 곽상도 재판行…대장동 수사 1라운드 마무리
2022.02.22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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