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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리힐리파크, 초·중급자용에 이어 상급자용 슬로프까지 오픈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파크(대표 이진철)는 지난 22일 국내 리조트 중 처음으로 웰리힐리스토우파크의 상급자용 슬로프를 오픈한다. 이로써 웰리힐리파크는 초·중급자용을 포함해 모든 슬로프를 개장하게됐다. 이어 23일에는 국내최초로 눈썰매장을 개장했다. 이를 위해 정설차 3대와 팬 제설기 15대 등 최신형 제설장비 도입, 상시 제설을 가능하게 해 슬로프 내의 아이스반(얼음덩어리)의 획기적인 감소를 통해 최고의 라이딩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웰리힐리는 이번 시즌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슬포프가 더 다채로워졌다. 기존에 난이도 별로 설계되어 운영되던 다양한 슬로프에 점프대와 기물을 설치한 슬로프스타일 코스(빅에어)까지 신설했다. 상시 운영될 기문 체험코스와 지빙코스, 상급자·중급자용 모글코스와 웨이브코스의 준비를 마쳤다.스키/스노보드 대여 장비와 의류 또한 트렌드에 맞춰 신규 도입했다. 슬로프 내 편의시설도 신설 및 확충했다. 브라보 슬로프 내 휴게시설 보강 및 화장실 설치, 브라보 리프트 하차장 배면 확장과 주변 평지화를 통한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확보했다. 또 뉴브라보 리프트 하차장 주변의 슬로프를 개선하는 등 고객 편의 위주의 변화를 마쳤다. 이외에도 전체 리프트 상·하차장 바닥에 데크를 설치해 안전과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 셔틀버스도 전국적인 규모로 확장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천안, 아산, 세종시, 대전, 대구, 부산, 안동, 청주까지 노선을 확대해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스키하우스의 꽃 푸트 코트도 새 단장을 했다. 스키하우스에서 푸드 코트로 이동하는 새로운 통로를 개설해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의 입점시켰다. 특히 카페테리아에서는 모 방송사의 프로그램 ‘야간 매점’의 인기 메뉴들을 페이스 북 투표를 통해 선정해 판매 예정이다. 막간 휴식을 채울 수 있는 실내 레포츠 시설도 오픈했다. 배드민턴, 농구 등의 다양한 운동을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체육관과 쾌적한 실내 수영장, 탁구, 당구, 볼링 등 다양한 실내 스포츠 시설 및 휘트니스 클럽, 사우나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 뿐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카페와 미니 바이킹, 범퍼카, 회전목마와 더불어 야구 연습장, 스크린 사격장, 오락실 등이 겨울 채비를 마쳤다. 이를 기념해 28일까지 리프트와 스키·스노보드 장비 렌탈가격을 할인한다. 특히 수능 수험생, 생일고객, 뱀띠고객, 여성고객, 다둥이 가족, 타사 시즌권 고객에 한하여 회원가 적용의 혜택을 주고 있어 해당 고객은 더욱 큰 할인 폭으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웰리힐리스노우파크’는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총 7개 슬로프가 국제코스 공인을 받았고, 2003년 9월 국내 최초로 스노보드, 모글 국제코스 공인을 획득했다. 아시아 최초로 국내 스키 역사상 최대 이벤트인 2009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1544-8833▶ 관련기사 ◀☞ 올겨울 여행테마는 '힐렉스'…씨엔조이투어의 푸껫투어☞ 시린 겨울 뜨거운 일탈…여름으로 가는 문 '푸껫'☞ 농익은 가을...오매, 억새도 단풍 들었네…경기도 양평 여행☞ 캠핑과 영화가 만났을 때…한화리조트 양평 '무비 글램핑 빌리지'☞ [여행사소식]하나투어, 연애 강사 김지윤 초청 특강 外
2013.11.25 I 강경록 기자
  • 한화리조트 경주, 겨울맞이 할인 이벤트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화리조트 경주는 겨울을 맞이하여 최대 50%까지 할인된 ‘경주 삼색 패키지’를 출시한다. 이번 패키지 상품 중 첫 번째는 ‘동화 속 경주 패키지’로 에톤 객실(1박)과 조식뷔페, 테디베어 박물관 관람권으로 구성되었다. 테디베어 박물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동화의 주인공이 되어 볼 수 있다. 2인기준 12만 6000원이며, 인원 추가 시 인당 1만 7000원으로 총 4인까지 함께 이용 가능하다. 이어 두 번째 패키지 ‘신라의 숨결 패키지’는 에톤 객실(1박), 조식뷔페와 함께 경주엑스포 플라잉 공연 관람권으로 구성되었다. 플라잉 공연은 신라의 기와 예를 상징하는 화랑도를 단순, 명쾌하게 재해석한 흥겨운 퍼포먼스이다. 2인기준 14만 8000원이며, 인원 추가 시 인당 2만 8000원으로 총 4인까지 함께 이용 가능하다.세 번째 ‘추억의 역사여행 패키지’는 에톤 객실(1박), 조식뷔페와 함께 신라 밀레니엄파크 입장권으로 구성되었다. 국내 최초 역사체험 놀이동산인 신라밀레니엄파크에서 즐겁고 신나게 추억의 역사여행을 떠날 수 있다. 2인기준 13만 2000원이며, 인원 추가 시 인당 2만원으로 총 4인까지 함께 이용 가능하다. 이번 패키지의 판매기간은 오는 12월 2일부터 2014년 2월 27일 까지 이다. 주중 객실(일~목요일)에 한해 이용 가능한 상품이며 주말, 연휴, 공휴일 기간(크리스마스 이브)은 제외된다. (02)729-5965)▶ 관련기사 ◀☞ 올겨울 여행테마는 '힐렉스'…씨엔조이투어의 푸껫투어☞ 시린 겨울 뜨거운 일탈…여름으로 가는 문 '푸껫'☞ 농익은 가을...오매, 억새도 단풍 들었네…경기도 양평 여행☞ 캠핑과 영화가 만났을 때…한화리조트 양평 '무비 글램핑 빌리지'☞ [여행사소식]하나투어, 연애 강사 김지윤 초청 특강 外
2013.11.25 I 강경록 기자
인터파크투어, 8년만에 항공권 예약 1000만건 돌파해
  • 인터파크투어, 8년만에 항공권 예약 1000만건 돌파해
  • 인터파크투어_항공권성장추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인터파크투어(대표 박진영)는 인터파크의 국내외 항공권 예약 인원이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인터파크가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 실시 6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2007년 연간 BSP규모는 860억원에서 2010년 33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2013년은 연말까지 약 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돼 6년 동안 8.1배나 성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2013년 3분기에도 인터파크투어의 거래총액은 전년대비 39% 성장해 업계 최고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항공 모바일 결제 건수는 2012년 10월 대비 2013년 10월에 8배 이상 성장하는 등 여러가지 성장 지표에서 고성장의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인터파크투어 박진영 대표는 “6년 전 BSP 발권 순위가 18위에 머물렀던 인터파크투어가 짧은 기간동안 국내 최대 항공권 발권을 자랑하는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가격 전략도 있었지만 편리한 항공 예약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모바일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만족을 주는 서비스 개발로 한번 찾아온 고객이 꾸준히 다시 방문하는 여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인터파크투어는 12월 18일까지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먼저 전세계 23개 항공사의 해외항공권 최저가에 최대 2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만약 이벤트 기간 동안 더 저렴한 항공권 판매처가 있다면 차액의 500%를 I-포인트로 보상 해 준다. 여기에 세일 항공권 예약만 해도 추첨을 통해 갤럭시노트 3 & 기어 1명, 뉴욕 항공권 1명 (여행상품권 150만원 상당), 캔커피 기프티콘을 1천명에게 증정하고, SNS로 천만 돌파 축하메시지 및 이벤트 내용을 공유하면 1000명에게 I-포인트 1000 포인트를 지급한다. ▶ 관련기사 ◀☞ 올겨울 여행테마는 '힐렉스'…씨엔조이투어의 푸껫투어☞ 시린 겨울 뜨거운 일탈…여름으로 가는 문 '푸껫'☞ 농익은 가을...오매, 억새도 단풍 들었네…경기도 양평 여행☞ 캠핑과 영화가 만났을 때…한화리조트 양평 '무비 글램핑 빌리지'☞ "항공권 싸게 판다"며 수억원 가로챈 악덕 여행사
2013.11.25 I 강경록 기자
경기관광공사, 민통선 일원서 평화통일 주제로 전시회 개최
  • 경기관광공사, 민통선 일원서 평화통일 주제로 전시회 개최
  • 경기관광공사는 17일까지 민통선 철책구간인 DMZ에코뮤지엄 거리와 평화누리 공원세어 전시회를 연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관광공사(사장 황준기)는 정전 60주년 기념해 민통선 철책구간이 DMZ 에코뮤지엄거리와 평화누리 공원에서 ‘The Line - 예술로 통일의 길을 열다’전(展)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국내 유명작가 고승관, 김상균, 박선기 등 8명과 피에르 마리 르준(프랑스)외 중국, 일본 외국작가 3인 등 모두 12명이 참여했다. 관람객들은 민간인 통제구역 내에 조성 중인 DMZ 에코뮤지엄거리와 임진각 평화누리 ‘평화의 언덕’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에코뮤지엄거리의 철책선 작품은 영구적으로 설치돼 민통선 일원에서 개최되는 자전거투어, 마라톤, 걷기행사 등에 참여함으로써 만나볼 수 있으며 오는 17일 개최되는 DMZ자전거 투어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전시는 11월 17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경기관광공사 황준기 사장은 “DMZ 60년을 맞아 열리는 본 전시는 민통선 일원이 평화와 통일의 랜드마크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예술을 통해 대중들에게 통일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농익은 가을...오매, 억새도 단풍 들었네…경기도 양평 여행☞ 하나투어가 추천하는 올 겨울 여행지...일본,중국,터키☞ [해외여행]한 여름 밤 맞는 크리스마스는...뉴질랜드 여행☞ [여행家]모두투어, 태국 윈저파크 골프대회 개최 外☞ 당신만의 특별한 여행…경기국제관광박람회에서 계획하세요
2013.11.12 I 강경록 기자
제주 탄생 신비를 벗긴다…수월봉·거문오름
  • 제주 탄생 신비를 벗긴다…수월봉·거문오름
  • 수월봉의 해안절벽.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켜켜이 쌓인 화산재가 층층단애를 이루고 있다. 해질 무렵 석양이 짙게 깔리면 해안절벽은 붉은 기운을 머금은 채 신비로운 풍경을 드러낸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거칠다. 일정한 형식이나 틀을 갖추고 있는 건 아니다. 하얀 도화지 위에 응고되지 않은 물감을 거칠게 뿌려 놓은 듯 하다. 바람이 지나고 물의 부딪힘이 반복하기를 수십만년. 그렇게 긴 시간이 흘렀다. 180만년 전, 한반도 남쪽 바다를 배경으로 깊숙이 잠긴 모래층 아래에서 붉은 용암이 솟구쳐 올랐다. 그 후로도 일정치 않은 간격으로 용암은 바다 한가운데에 겹겹이 뿌려졌다. 마지막 활동은 불과 1000년 전. 미완의 작품을 완성해 나가듯 용암은 덧칠해 뿌려졌다. 차갑게 식은 용암덩어리는 바람과 물이 할퀴고 깎아냈다. 제주도라 불리는 작품이 만들어진 과정이다. 명작은 언젠가 빛이 나는 법. 어느 유명 작가의 작품 전시관처럼 관람객들은 줄이어 제주에 들고 난다. 작품은 섬 전체에 전시돼 있다. 그중 수월봉과 거문오름은 조금 특별한 작품이다. 두 작품의 감상포인트는 ‘제주 탄생의 비밀’. 두 작품 감상에는 튼튼한 트레킹화와 생수 한 병이 필요하니 준비하길 바란다. 수월봉의 해안절벽.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켜켜이 쌓인 화산재가 층층단애를 이루고 있다. 해질 무렵, 석양이 짙게 깔리면 해안절벽은 붉은 기운을 머금은 채 신비로운 풍경을 드러낸다.월봉의 해안절벽.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켜켜이 쌓인 화산재가 층층단애를 이루고 있다. 해질 무렵 석양이 짙게 깔리면 해안절벽은 붉은 기운을 머금은 채 신비로운 풍경을 드러낸다.◇화산과 바다의 격렬한 만남이 만들어 낸 걸작…‘수월봉’수월봉은 제주 서쪽 가장자리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있다. 수평선을 바라보고 높은 절벽 위에 선 봉우리가 수월봉이다. 산이 반으로 갈라진 모양이다. 하지만 수월봉은 오름이다. 오름은 작가의 주재료인 용암을 뿌리기 위해 만들어놓은 소화산체다. 쉽게 말하면 용암이 흘러나온 분화구다. 수월봉의 오름은 수성화산체다. 분화구가 바다에 있다는 말이다. 용암은 물과 만나면 그 반응이 매우 격렬하게 일어나 강력한 폭발이 일으킨다. 이 같은 현상을 수성화산활동이라 한다. 이 활동으로 분출된 화산물질은 공중으로 상승한 후 서서히 떨어져 쌓이기도, 뜨거운 화산가스나 수증기와 뒤섞여 사막의 모래폭풍과 같이 빠르게 지표면 위를 흘러가다가 쌓이기도 해 층리가 발달한 지층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수월봉이다. 이런 작품이 제주에 여럿 있다. 수월봉 외에도 당산봉, 일출봉, 송악산, 우도, 두산봉, 단산 등 10여개의 작품이 만들어졌다. 제주를 창조한 작가는 특히 수월봉에는 특별한 형상을 남겼다. 화산재 지층으로 이뤄진 층층단애의 해안절벽이 바로 그것. 수월봉 아래 해안을 따라 1.5㎞ 길이의 해안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작가가 얼마나 오랜 시간을 공을 들였는지 절벽에 새겨진 흔적들이 말해준다. 이 작품의 포인트는 화산재가 길고 넓게 쌓이게 하는 것. 약 1만 8000년 전, 작가는 고산리 앞바다에 용암을 뿌렸다. 물과 만난 용암은 강력하게 폭발하며 분화구 주변에 화산재를 쌓았다. 이 작업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이어졌다. 이외에도 작가는 몇 가지 안배를 해 두었다. 첫째는 거친 파도와 거센 바람이다. 고산리의 앞바다는 제주에서 물살이 가장 센 곳 중 하나다. 또 바람의 언덕이라 불릴 만큼 바람도 세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가 한반도를 강타했을 때 수월봉 정상에 위치한 고산기상대의 풍속계가 기록된 순간풍속은 초속 60m. 가로수가 뽑히고 자동차가 날아갈 정도였다. 수월봉의 화산재 지층은 매우 무른 편이라 파도와 바람에 매우 약하다.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인 오름은 절벽이 됐다. ‘철썩 처얼썩….’ 수월봉 절벽 아래 아직도 바람을 탄 파도가 굽이치고 있다. 아마도 미완으로 남은 작품에 대한 작가의 미련 때문일 것이다. 두 번째 안배는 ‘석양.’ 작가는 제주의 서쪽 끝에 이 작품을 설치해두고 석양을 조명으로 삼았다. 붉은 저녁노을이 층층단애의 해안절벽에 비칠 때가 감상 포인트. 최대 높이 77m의 해안절벽이 마치 가을 단풍처럼 붉게 타오른다. 붉은 용암이 솟아오르던 태고적 수월봉 진짜 모습이 드러나는 시간이다. 작품 감상은 ‘수월봉 엉앙길’로 불리는 4.6㎞ 구간의 해안산책로를 이용하면 된다. 이 길은 올레 12코스로 이어진다. 시작점은 수월봉 남단의 ‘해녀의 집’부터다. 고산리 바다 일대는 전복, 소라, 미역, 우뭇가사리 등 해산물의 보고다. 예부터 고산리 바다는 해녀가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지금은 늙은 해녀 10여명이 물질을 한다. 해녀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해산물을 다듬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다. 해녀의 집에서 수월봉 해안절벽까지는 검은 모래 해변이 펼쳐져 있다. 길이는 200m. 검은 모래는 화산재 지층이 파도에 깎여 작은 입자를 바닷물에 씻겨내고 남은 굵은 용암편이다. 하얀 모래의 일반 해변과는 또 다른 풍경이다. 작가는 작품을 만들다 남은 부스러기로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 찾아오는 이를 위한 작은 선물을 남겼다. 검은 모래 해변 위로 바삐 움직이는 말똥게들은 인기척에 놀라 절벽의 층층단애 사이로 몸을 숨긴다. 검은 모래 해변을 지나자마자 해안절벽이 길게 펼쳐진다. 1.5㎞ 길이의 수월봉 해안절벽 중 화산재 지층이 가장 웅장한 곳은 해발 77m 높이의 수월봉 정상 아래. 파도에 깎여 나간 해안절벽에 돔형의 거대한 동굴이 만들어져 있다. 절벽은 마치 세월의 무게를 켜켜이 누른 듯 화산재의 퇴적층이 뚜렷이 새겨져 있고 곳곳에 화산탄이 박혀 있다. 이곳을 ‘화산학의 교과서’로 부르는 이유다. 용암유출 통로를 따라 만들어진 선흘곶. 제주의 독특한 지형으로 곶자왈이라고도 불린다. 곶자왈은 돌맹이가 많은 숲. 사진은 커다란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의 모습.◇바위와 나무의 뿌리깊은 만남… ‘거문오름’ 거문오름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 2리에 있다. 한라산을 기준으로 본다면 동쪽이다. 이 작품은 조금 특별하다. 제주도의 오름 360개 중 유일하게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오름이다. 천연기념물 제444호 만장굴과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몰동굴, 벵뒤굴 등과 함께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작가가 이 작품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흔적은 여럿 있다. 먼저 용암을 내뿜을 분화구를 만들었다. 준비된 분화구는 폭발했다. 많은 양의 송이(분석 또는 화산 바위)가 커다란 폭발과 함께 내뿜어졌고 분화구 주변에 쌓였다. 그렇게 쌓인 송이는 분화구 주위를 용기모양으로 쌓였고 그 안에 용암을 담았다. 가득 채워진 용암은 북동쪽 사면을 뚫고 흘러넘쳤다. 그리고 서서히 제주도의 북동쪽 해안을 향해 흘렀다. 그 길이가 무려 14㎞. 그 과정에서 생긴 것이 바로 용암동굴이다. 거문오름은 그 용암동굴의 시작점이다. 거문오름 출입은 쉽지 않다. 출입이 제한되는 유일한 오름이다. 하루 출입인원은 400명. 입구에 위치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wnhcenter.jeju.go.kr)에서 탐방 이틀 전까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한다. 지정된 시간에 맞춰 탐방안내소에 도착하면 해설사 인솔 하에 탐방한다. 보호를 위해 탐방 중 도시락이나 간식을 먹을 수 없는 것은 물론 등산 스틱도 사용할 수 없다. 전망대 코스는 1.8㎞로 약 1시간. 입구에서 삼나무 군락지를 따라 올라가면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서는 거문오름 분화구를 비롯해 한라산 동쪽에 위치한 수십개의 오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분화구 코스는 5.5㎞.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다. 출발점은 억새 군락지. 탐방객들은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20~30명 단위로 출발한다. 처음 만나는 절경은 용암협곡. 폭 80~150m, 깊이 15~30m로 용암이 흐른 길이다. 본래 동굴이었으나 천장이 붕괴되고 계단식 단층운동으로 만들어진 좁고 깊은 함몰대다. 용암협곡 주변은 식나무, 붓순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예덕나무 등 낙엽 활엽수가 울창해 한낮에도 어두컴컴하다.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면 알오름이 모습을 드러낸다. 분화구 안에 자리한 알오름은 해설사의 설명이 없다면 그곳에 있다는 것조차 모를 정도. 마치 구름 속에 숨은 달의 모습과도 같다. 특히 알오름 전망대가 자리한 곳은 상서로운 기운이 강해 큰 사찰이나 기도처가 자리하기에 적당하다고 한다. 탐방객들은 깊은 심호흡을 하며 지친 몸과 마음에 기를 불어넣기 바쁘다. 거문오름의 용암길엔 특이한 나무들이 무성하다. 여기 사람들은 선흘곶이라 부른다고 한다. 제주말로 곶자왈이라고도 한다. ‘곶’은 제주어로 산림을 뜻하고, ‘자왈’은 자갈이나 바위 같은 돌멩이를 이르는 말. 즉 돌이 많은 숲이란 뜻이다. 사람이 운반하기 어려울 정도의 암괴 등이 흩어져 있어 원시림 상태로 남을 수 있었다. 바위 틈새로 빗물을 머금어 있기에 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한여름에 바위 틈새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풍혈이 곶자왈에서 발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원시림 속을 걷다 보면 거문오름 수직동굴이 나온다. 용암동굴이 수평으로 발달하는 것과 달리 수직동굴은 항아리 모양으로 깊이는 35m. 제주 4·3항쟁 때는 마을주민인 토벌대가 좌익에게 붙잡혀 수직동굴 속으로 떠밀려 죽었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도 전해온다. 트레킹은 광활한 억새밭에서 끝난다. 엘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서 벗어나 다시 자기의 세상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랄까. 트레킹은 그렇게 끝이 난다. 돌아오는 길에도 제주를 창조한 작가의 배려를 느낄 수 있다. 길이 끝나는 지점에 드넓게 펼쳐진 억세밭이다. 현실로 다시 돌아옴을 반기듯 억새꽃이 바람이 흩날리며 손을 흔든다. 한 폭의 수채화다. 억새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아직 남은 여운과 땀을 함께 날려보낸다. 이외에도 능선코스 5㎞(2시간), 전체코스 10㎞(3시간 30분) 등 거문오름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는 다양하다. 거문오름 분화구 트레킹이 끝나는 지점에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꽃은 한폭의 수채화다.◇여행메모△수월봉 가는길-버스: 제주 시내에서 서일주행 시외버스를 타고 고산1리 정류장에서 하차해야 한다. 다시 읍면 순환 버스를 타고 고산1리 육거리 정류장에서 내려 약 600m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2시간 30분 가량 걸린다.-자동차: 제주시에서 일주서로를 약 1시간 가량 가다보면 수월봉 탐방안내소까지 갈 수 있다. 수월봉 엉앙길은 서귀포 방향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해녀의 집’ 입구에 주차할 수 있다. △검은오름 가는길-버스; 제주 시내에서 성읍을 거쳐 표선의 제주민속촌 박물관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한다. 오전 6시부터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자동차: 제주에서 표선 방향으로 번영로를 30여분 가다 선화교차로에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거문오름’ 방면으로 좌회전 후 600미터 전진 후 우회전해서 센터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수월봉 일몰. 수월봉은 제주도의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는 곳.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해질 무렵, 수월봉 해안절벽은 일몰의 붉은 기운을 머금어 붉게 피어오른다.한낮의 수월봉 해안절벽. 수월봉 해안 절벽은 화산쇄설층이 연속적으로 잘 관찰된다.수월봉 기상대 아래 해안가에는 절벽을 이루는 퇴적층 아래 검은 모래해변이 있다. 검은 모래 사장 아래에는 용암으로 이뤄진 조간대가 잘 발달해 있다. 암반에는 다양한 해조류등이 서식하고 있다.거문오름 분화구는 탐방객을 위해 트레킹 코스를 마련해 두고 있다. 하루 탐방인원은 400명으로 한정해 운영 중이다.화산탄은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용암의 거품덩이가 공중에서 회전하고 굳어지면서 땅에 떨어진 화산분출물이다. 화산탄이 많을수록 분출이 격렬했음을 시사한다.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의 모습. 곶자왈은 제주어로 돌이 많은 숲을 의미한다.▶ 관련기사 ◀☞ [국내여행]맛있는 가을...전국은 지금 먹거리 축제로 가득☞ 송정역 담은 '가을 끝자락 떠난 기차여행', 1분 영화제 대상 수상☞ 천혜의 자연과 천상의 예술이 어우러진 곳…일본 다카마쓰 여행☞ '빠른'에 잊힌 관동대로…옛 42번 국도를 아시나요☞ [골목길전성시대①] '오래된 미래' 골목길, 응답하라!
2013.11.05 I 강경록 기자
곤지암리조트, 가을 패키지 상품 선보여
  • [리조트]곤지암리조트, 가을 패키지 상품 선보여
  • 곤지암리조트 가을 풍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프리미엄 가을 패키지’를 30일까지 선보인다.리조트 관계자는 “아름다운 단풍이 넘실대는 자연 속에서 힐링을 느끼며 프리미엄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패키지는 특급 주방장의 가을 특선 메뉴에 따라 ‘프리미엄 가을 패키지Ⅰ’과 ‘프리미엄 가을 패키지Ⅱ’로 나뉜다. 패키지에는 고품격 객실 1박을 비롯해 특급쉐프의 가을특선메뉴, 패밀리스파, 화담숲 입장권 등이 포함되어있다. 또 맑은 하늘 아래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화담숲 산책, 찬 바람에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패밀리스파 등도 가능하다.‘프리미엄 가을 패키지Ⅰ’은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인 미라시아의 석식뷔페나 한식 레스토랑 담하의 가을특선메뉴(갈낙/불고기/해물 전골, 간장게장정식 중 선택), 패밀리스파, 화담숲 입장권 등이 포함되어있다. 가격은 객실 종류에 따라 28만원부터 선택할 수 있다.특별한 가을여행을 기념하고 싶다면 동굴와인레스토랑 라그로타에서 가을특선메뉴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가을 패키지Ⅱ’를 추천한다. 라그로타는 가을을 맞이해 제철 식재료와 소 특수부위의 식감을 살린 특선메뉴를 준비했다. 저온조리법으로 만든 농어스테이크 또는 채끝스테이크와 우설구이를 메인으로 제철 식재료인 전어를 이용한 전채, 항정살 그리고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도가니 파스타, 감말랭이를 넣은 연시 샤벳트 등의 코스요리와 와인1병이 서비스된다. 이외에 고품격 객실과 화담숲 입장권, 곤지암리조트 로고샵 기념품 등이 포함되어 있다. 패키지 요금은 35만원부터다. 요금은 프라임 객실 기준으로 주중 2인 기준(세금 포함)이다. 단, 사용일자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관련기사 ◀☞ 속초한우맛집 소야촌, 가을 식도락 여행객으로 문전성시☞ [해외여행] 독일관광청, 로만틱 가도 어플리케이션 출시 外☞ 편의점에서 여행상품도 판다☞ [국내여행]맛있는 가을...전국은 지금 먹거리 축제로 가득☞ [여행家]한국관광공사, 앱 다운받고 선물도 받고 外
2013.11.02 I 강경록 기자
느리고 고요하게 가을 늪을 달리다, 우포늪
  • [국내여행]느리고 고요하게 가을 늪을 달리다, 우포늪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언제왔나 싶었는데 어느새 만추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붉게 타오르던 낙엽도 하나둘 고엽이 되어 떨어질 날을 기다리고 있다. 신기하게도 지금이 야외활동을 하기 좋을 때다. 사색을 즐기거나 구불진 골목이나 가파른 산길을 걷기위해 하나둘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난다. 이번 가을엔 자전거를 타고 가을단풍의 설렘을 만끽해 보는 것도 더 좋다. 한국관광공사는 <두 바퀴로 만나는 늦가을 여행지> 라는 테마 하에 2013년 1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자전거로 떠나는 물의 나라 화천 여행 (강원 화천)’, ‘섬과 섬 사이를 달린다, 신·시·모도 자전거 여행 (인천광역시 옹진)’, ‘자전거 라이딩의 천국, 선유도 등 (전북 군산)’, ‘느리고 고요하게 가을 늪을 달리다, 우포늪 (경남 창녕)’, ‘설악산 울산바위가 함께하는 낭만 라이딩, 영랑호 자전거 길 (강원 속초)’ 등 5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경남 창녕 화왕산 억새(한국관광공사 제공)창녕 우포늪 자전거 여행은 ‘느리게 달리기’가 제격이다. 비밀스런 늪을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는 색다른 체험이지만, 속도를 내거나 함성을 질러서는 곤란하다. 가을이 깊어지면 우포늪은 온전히 철새들이 주인공이다.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우포늪에서는 걷는 것보다 조금 빠른 정도로 고요하게 자전거를 탄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깊은 가을에 찾는 우포늪은 다가서는 느낌이 다르다. 한여름 우포의 전경이 융단을 깔아놓은 듯 초록이 강렬했다면, 가을 우포는 철새와 갈대, 물억새의 세상이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오솔길은 머리를 풀어헤친 물억새와 갈대의 흰빛 군무가 동무가 된다. 가을을 기점으로 날아들기 시작한 철새들도 곳곳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하느라 분주한 일상을 보낸다. 우포늪 자전거 여행은 초입 우포늪 생태관 입구에서 출발한다. 자전거 대여소에 1?2인용 자전거가 있다. 대여료는 2시간에 1인용 3000원, 2인용 4000원. 자전거를 빌리면 코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준다. 자전거를 가져온 여행자라면 우포늪 안내소에서 탐방 코스가 담긴 지도를 챙긴다. 자전거 코스는 우포늪의 생태 탐방로인 우포늪 생명길과 다소 중첩된다. 차가운 시멘트 길 대신 흙을 다진 비포장 길이 따사롭게 이어진다. 철새뿐 아니라 일반 탐방객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느리게 페달을 밟거나 때로는 자전거에서 내려 걷는 배려도 필요하다. 1코스는 생태관에서 출발해 갈림길에서 좌회전한 뒤 전망대와 철새 관찰대를 거쳐 쪽지벌 초입까지 연결된다. 우포늪과 눈높이를 맞추며 철새도 탐방하고 왕버들 군락도 감상하는 코스다. 쪽지벌로 연결되는 아늑한 늪지대도 관찰할 수 있다. 2코스는 갈림길에서 우회전해 대대제방을 따라 사지포 초입까지 이어지며, 물억새가 핀 오솔길과 대대마을의 황금벌판을 가로지른다. 우포의 가을을 만끽하는 코스로,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철새의 군무와 억새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깊은 가을에 접어들면 우포의 사계절 중 가장 많은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시기다. 우포에서는 따오기,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과 댕기물떼새, 큰부리큰기러기, 가창오리 등의 군무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1코스가 1.3km, 2코스가 1.4km로 두 코스를 왕복하며 쉬엄쉬엄 우포늪을 탐방하는 데 2~3시간이면 족하다. 코스 끝자락에 자전거 반환점이 표시되어 있으며, 수위 증가 시 출입 금지 표기도 있어 꼼꼼히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 개별 자전거를 준비해 좀더 긴 일정으로 우포늪을 두루 감상하려면 2코스 끝에서 사지포제방, 소목마을을 거쳐 목포까지 이동할 수도 있다. 드넓게 펼쳐진 늪이 아닌 은밀하게 감춰진 늪을 감상하는 길이 이어진다. 우포늪은 제방을 경계로 우포와 목포, 사지포, 쪽지벌로 나뉘는데, 우포늪은 네 곳의 대표 이름인 셈이다. 우포는 소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예부터 소벌로 불렸고, 나무가 무성하던 목포늪은 나무벌, 모래가 많던 사지포는 모래벌이라는 이름이 있다. 우포 서쪽의 쪽지벌은 네 곳 중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경남 창녕 우포늪 자전거 투어 2코스(한국관광공사 제공)우포늪은 총 2.3㎢에 이르는 천연 늪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보호에 관한 국제 협약인 람사르협약에 등록?보호된다. 자전거 투어 때는 우포늪 안내소에 비치된 상세 지도는 우포늪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니 지참하는 것도 좋겠다.우포늪 투어 이후 출출해진 배는 창녕의 먹거리로 채운다. 찬 바람 불 때 창녕에서 식욕을 돋우는 별미는 수구레국밥과 송이닭탕이다. 수구레국밥은 창녕 장날이면 맛볼 수 있던 이곳 주민들의 대표 음식이다. 수구레는 쇠가죽 안쪽 아교질 부위로, 씹는 맛이 쫄깃쫄깃한 게 일품이다. 창녕에서는 수구레와 선지, 콩나물, 파 등을 푸짐하게 넣고 가마솥에 오랫동안 삶아 국물을 우려내는데, 최근에는 장날이 아니라도 창녕시장 인근의 국밥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다. 화왕산 인근에서는 이곳 송이를 넣어 만든 송이닭탕이 유명하다. 송이는 구이로 먹을 때는 쇠고기, 탕으로 맛볼 때는 닭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게 이곳 주민들의 설명이다. 화왕산 초입 일대에 송이닭탕을 하는 집이 들어서 있다. 가을 창녕 여행 때는 화왕산 억새도 놓칠 수 없다. 화왕산 정상 아래 화왕산성 일대가 가을이면 온통 억새의 향연으로 채워진다. 우포에서 경험한 물억새가 억새 감상의 전주곡이라면, 해를 마주 보고 펼쳐지는 참억새의 흰빛 물결은 강렬한 감동을 만들어낸다. 억새가 드넓게 펼쳐진 화왕산성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곽재우가 분전한 곳으로도 알려졌다. 화왕산 억새 산행은 창녕 읍내 자하곡 매표소를 기점으로 2코스를 이용하면 왕복 2~3시간 걸리며, 관룡사를 경유해서 오를 수도 있다. 창녕 읍내에는 옛 향기를 음미할 수 있는 유적이 곳곳에 숨어 있다. 가야 시대 창녕 교동고분군(사적 514호)이 가을 산책을 도우며, 창녕 신라 진흥왕 척경비(국보 33호)와 창녕 술정리 동 삼층석탑(국보 34호) 등도 걸어서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다. 경남 창녕 우포늪 자전거 여행(한국관광공사 제공)▲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우포늪 생태관→우포늪 자전거 투어 1?2코스→창녕시장→신라 진흥왕 척경비→교동고분군△1박 2일 여행 코스=(첫째 날)우포늪 생태관→우포늪 자전거 투어 1?2코스→창녕시장→부곡온천(숙박)/(둘째 날) 화왕산→신라 진흥왕 척경비→술정리 동 삼층석탑→교동고분군▲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창녕군 문화관광 http://tour.cng.go.kr - 우포늪 사이버생태공원 www.upo.or.kr△ 문의 전화 - 창녕군청 생태관광과 055)530-1524 - 우포늪 안내소 055)530-1559 - 우포늪 생태관 055)530-1551△ 대중교통 [버스] 서울-창녕,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5회(08:10~18:10) 운행, 4시간 소요. 대구-창녕, 대구서부터미널에서 하루 23회(07:00~23:00) 운행, 40분 소요. 창녕 읍내에서 우포늪 생태관까지 하루 5회 운행. * 문의 : 서울남부터미널 02)521-8550 대구서부터미널 1688-2824 전국시외버스통합예약안내서비스 www.busterminal.or.kr△ 자가운전 정보 중부내륙고속도로→대구-창원고속도로 창녕 IC→합천 방향 우회전→회룡삼거리에서 우회전 △ 숙박 정보 - 대천장호텔 : 부곡면 온천중앙로, 055)536-5656 (굿스테이), www.daecheonhotel.com - 부곡로얄관광호텔 : 부곡면 온천중앙로, 055)536-7300, www.bugokroyal.co.kr - 부곡하와이관광호텔 : 부곡면 온천중앙로, 055)536-6331, www.bugokhawaii.co.kr△ 식당 정보 - 왕순한우식육식당 : 수구레국밥, 창녕읍 창녕시장길, 055)532-1711 - 원조할매소피국 : 수구레국밥, 이방면 이방로, 055)532-6095 - 장군식당 : 송이닭탕, 창녕읍 옥천리, 055)521-1805 - 메주마을 : 민물새우탕, 부곡면 사창리, 055)521-0981 △ 주변 볼거리창녕 석빙고, 관룡사, 창녕석리성씨고가, 창녕객사, 부곡온천▶ 관련기사 ◀☞ [여행]위동항운유한공사, 청소년 중국문화 탐방 투어 진행☞ [최강동호회] "스크린서 호쾌한 샷"…여행박사 '다마네기'☞ 천혜의 자연과 천상의 예술이 어우러진 곳…일본 다카마쓰 여행☞ 안행부, 1950~80년대 관광산업 관련 기록물 공개☞ 국내최대쇼핑관광축제 '2014 코리아그랜드세일' 내년 1월 3일 부터 열려
2013.10.26 I 강경록 기자
바람 속 가을을 느껴보세요...자전거 화천 여행
  • [국내여행]바람 속 가을을 느껴보세요...자전거 화천 여행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언제왔나 싶었는데 어느새 만추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붉게 타오르던 낙엽도 하나둘 고엽이 되어 떨어질 날을 기다리고 있다. 신기하게도 지금이 야외활동을 하기 좋을 때다. 사색을 즐기거나 구불진 골목이나 가파른 산길을 걷기위해 하나둘 산으로, 들로, 바다로 떠난다. 이번 가을엔 자전거를 타고 가을단풍의 설렘을 만끽해 보는 것도 더 좋다. 한국관광공사는 <두 바퀴로 만나는 늦가을 여행지> 라는 테마 하에 2013년 1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자전거로 떠나는 물의 나라 화천 여행 (강원 화천)’, ‘섬과 섬 사이를 달린다, 신·시·모도 자전거 여행 (인천광역시 옹진)’, ‘자전거 라이딩의 천국, 선유도 등 (전북 군산)’, ‘느리고 고요하게 가을 늪을 달리다, 우포늪 (경남 창녕)’, ‘설악산 울산바위가 함께하는 낭만 라이딩, 영랑호 자전거 길 (강원 속초)’ 등 5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산소길 자전거도로 서쪽 끝인 연꽃단지를 돌아보는 라이더(한국관광공사 제공)화천 산소길 36km를 달린다. 화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 300m 거리에 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이곳에서 자전거를 빌린다. 오전 9시~오후 3시에 자전거를 대여해주고, 오후 5시까지 반납하면 된다. 대여료 1만 원을 내면 화천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짜리 화천사랑상품권을 준다. 상품권으로 밥도 먹고, 필요한 물품도 살 수 있어 자전거를 공짜로 빌리는 셈이다. 자전거를 타고 붕어섬 쪽으로 향한다. 자전거도로 시작부터 북한강을 옆에 두고 달린다. 처음 만나는 화천의 명소는 붕어섬이다. 강에 있는 섬인데 다리로 연결됐다. 섬이 붕어를 닮았다고 해서 붕어섬이 됐다는 설과 옛날부터 이곳에서 붕어가 많이 나서 붕어섬이라고 이름 지었다는 설이 있다. 붕어섬은 휴양지이자 간단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공중에 매달린 줄을 타고 이동하는 ‘하늘가르기’가 짜릿한 즐거움을 준다. 카약도 탈 수 있다. 하늘가르기는 평일 1만 원, 주말과 휴일 1만 5000원이다. 카약 체험은 1~2인용 대당 30분에 1만 원이다. 매표하면 5000원짜리 화천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점심시간)에는 매표 불가능. 붕어섬에서 나와 가던 방향으로 간다. 들이마시는 공기가 맑고 신선하다. 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에서 화천 산소길 서쪽 끝인 연꽃단지까지 8km 정도 되는데, 주변 풍경을 즐기는 동안 도착한다. 약 19만 8400㎡ 터에 13만 2300㎡ 연밭이 조성됐다. 연꽃단지 주변을 돌아보고 온 길로 되짚어간다. 처음 출발한 자전거 대여소 아래 자전거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향한다. 4km 정도 가면 미륵바위를 만난다. 미륵바위는 자전거도로 바로 옆에 있다. 전설에 따르면 조신 후기 이곳에 절이 있었다고 한다. 다섯 개 중 가장 큰 미륵은 높이 170cm, 둘레 130cm다. 나머지 네 개는 작은데, 바위들이 나란히 북한강을 바라보는 형상이다. 화천읍 동촌리에 사는 장씨 선비가 이 바위에 극진한 정성을 들여 과거에 급제하고 양구현감까지 지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소금을 운반하던 선주들이 안전한 귀향과 장사가 잘되기를 바라며 제를 올린 곳이라고도 한다. 미륵바위에서 강 건너편을 보면 물 위에 긴 다리가 있다. 물 위에 뜬 다리다. 강을 건너서 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물 위에 뜬 다리로 접어든다. 이 다리 이름이 ‘숲으로다리’다. 이 다리는 1.2km나 이어지는데, 끝나는 지점에서 길은 숲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다. 물 위에 뜬 다리를 어느 정도 체험했으면 온 길로 돌아 나와 가던 방향으로 달린다. 미륵바위에서 3.5km쯤 가면 꺼먹다리(등록문화재 110호)가 나온다. 꺼먹다리는 1945년경 화천댐과 화천수력발전소가 생기면서 놓인 다리다. 철골과 콘크리트로 만든 다리로, 길이 204m다. 다리 상판이 검은색 콜타르 목재라서 옛날부터 꺼먹다리로 불렸다. 꺼먹다리에서 2.5km 정도 가면 딴산유원지다. 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에서 딴산유원지까지 10km 거리다. 자전거도로는 화천댐까지 이어지지만 자전거 여행은 여기서 끝낸다. 딴산유원지는 텐트를 치고 물놀이나 낚시를 즐기고, 어항을 놓아 고기도 잡을 수 있는 곳이다. 인공 폭포가 가동되는 시간이면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도 볼 수 있다. 또 이곳에는 토속어류생태체험관이 있다. 황쏘가리, 금강모치, 연준모치, 버들치, 산천어, 무지개송어 등 다양한 물고기를 볼 수 있다. 토속어류생태체험관까지 둘러봤으면 온 길로 돌아가서 붕어섬 입구 대여소에 자전거를 반납한다. 화천 산소길 자전거 여행을 마쳤다면 화천을 물의 나라로 만드는 주변 여행지를 돌아볼 차례다. 대표적인 여행지가 비수구미다. 청정 계곡 비수구미 산책로를 따라 여유 있게 산책을 즐기고, 나물 향 살아 있는 산채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화천 읍내에서 460번 도로(평화로)를 따라 평화의 댐 쪽으로 가다가 비수구미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면 된다. 버스는 돌릴 곳이 없으니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승용차도 비수구미마을까지 못 들어간다.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다가 산으로 오르는 계단 부근에 차를 세우고 산길을 15분 정도 걸어가면 비수구미마을이 나온다. 마을이라고 해봐야 집이 몇 채 안 된다. 민박과 산채비빔밥을 파는 집이 있다. 파로호 유람선 여행도 할 수 있다. 파로호 선착장에서 물빛누리호를 타고 왕복 세 시간 정도 유람선 여행을 즐긴다. 월요일 화요일은 운항하지 않는다. 수~금요일은 30명 이상 예약 시 운항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9시와 오후 1시 30분(11~4월은 오후 1시)에 출항하는데, 이용 인원이 10명이 넘어야 한다. 승선료는 평화의 댐 선착장까지 14세 이상 8000원(왕복 1만 5000원), 3~13세 5000원(왕복 9000원).평화의 댐도 가볼 만하다. 댐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다. 비목공원도 있고, 세계 평화의 종도 쳐볼 수 있다. 세계 평화의 종은 30여 개 분쟁 지역의 탄피를 모아 만들었다. 누구나 무료로 종을 칠 수 있었는데, 종에 이상이 생겨서 수리 한 이후 지금은 500원을 받는다. 타종 비용은 에티오피아 빈민 가정 장학 기금으로 기부한다. 식당과 작은 매점도 있다. 돌아가는 길에 해산령 전망대에 차를 세우고 산줄기에 안긴 파로호 북한강 물줄기가 흐르는 풍경을 감상하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미륵바위 맞은 편에 있는 숲으로다리 위를 지나는 라이더(한국관광공사 제공)▲여행수첩▷당일 여행 코스= 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붕어섬→연꽃단지(화천 산소길 서쪽 끝. 온 길로 돌아감)→붕어섬→미륵바위(숲으로다리에 갔다가 돌아옴)→꺼먹다리→딴산유원지→토속어류생태체험관(자전거도로는 화천댐까지 이어지지만 여기서 온 길로 돌아감)→딴산유원지→꺼먹다리→미륵바위→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총 36km)▷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날)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붕어섬→연꽃단지(화천 산소길 서쪽 끝. 온 길로 돌아감)→붕어섬→미륵바위(숲으로다리에 갔다가 돌아옴)→꺼먹다리→딴산유원지→토속어류생태체험관(자전거도로는 화천댐까지 이어지지만 여기서 온 길로 돌아감)→딴산유원지→꺼먹다리→미륵바위→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총 36km)→비수구미마을(숙박) /(둘째 날)비수구미 트레킹→평화의 댐(비목공원, 세계 평화의 종)→해산령 전망대 ▲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화천군 관광정보 http://tour.ihc.go.kr - 토속어류생태체험관 http://fish.ihc.go.kr ▷ 문의 전화 - 화천관광안내소 033)440-2575, 2557 - 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 033)440-2574 - 붕어섬 033)441-7575 - 물빛누리호 033)440-2731 - 토속어류생태체험관 033)442-7464▷ 대중교통 정보[버스] 서울-화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4회(07:05~19:35) 운행, 약 2시간 40분 소요. 화천버스터미널에서 300m 거리에 붕어섬 입구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화천버스터미널 033)442-2902, www.hwacheonterminal.co.kr ▷ 자가운전 정보미사리→팔당대교→6번 국도 양평 방향→터널 나오자마자 청평 방향→남양주종합촬영소→새터삼거리→대성리→춘천→화천 서울춘천고속도로→춘천 JC→중앙고속도로→고속도로 빠져나와 직진→소양2교→화천▷ 숙박 정보 - 파로호한옥펜션 : 화천읍 평화로, 033)441-1488, http://paroho.kr (한옥에서의 하루) - 덕성파크 : 화천읍 상승로, 033)442-2204 - 비수구미산장펜션 : 화천읍 비수구미길, 033)442-0994,http://cafe.daum.net/bisugumi▷식당 정보 - 산장회매운탕 : 민물고기매운탕, 간동면 배터길, 033)442-5611 - 화천어죽탕 : 어죽탕, 간동면 파로호로, 033)442-5544 - 평양막국수 : 초계탕?막국수, 화천읍 평화로, 033)442-1112 ▷ 주변 볼거리용담계곡, 화악산, 광덕산, 용화산▶ 관련기사 ◀☞ [여행]위동항운유한공사, 청소년 중국문화 탐방 투어 진행☞ 천혜의 자연과 천상의 예술이 어우러진 곳…일본 다카마쓰 여행☞ 한중관광장관, 한중 관광품질 향상을 위한 관리체계 구축 합의☞ 문화관광서비스융합포럼, 25일 창립총회 열어☞ 국내최대쇼핑관광축제 '2014 코리아그랜드세일' 내년 1월 3일 부터 열려
2013.10.26 I 강경록 기자
 삼성, 20년 전부터 기후변화 대비했다?
  • [날씨경영 스토리] 삼성, 20년 전부터 기후변화 대비했다?
  • 선선한 바람이 불고 나뭇잎에 단풍이 드는 가을이 왔습니다. 하지만 가을이 그리 길게 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기상청의 1~3개월 전망에 따르면 11월 중순부터 겨울추위가 시작될 것 이라고 합니다. 어릴 적에는 눈이 내리면 눈사람을 만들 생각에 신이 났지만 왠지 이젠 추위 걱정이 앞섭니다. 최근 겨울철 바깥 기온은 냉동실을 방불케 합니다. 영하의 기온에 바람까지 불어 몸이 꽁꽁 얼어붙는 것 같은 추위 때문인지 ‘벌써부터 겁이 난다’며 걱정 섞인 말들이 들려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여름철 폭염과 폭우, 겨울철의 폭설·이상 한파 등 기상이변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가 개인의 삶은 물론 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날로 더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은 날씨라는 화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듯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는 인류가 해결해야할 공동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기후변화로 주목받게 된 산업 중 하나가 기상산업 입니다. 이미 미국·일본·영국 등에서는 기상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합니다. 미국은 기상산업 규모가 연간 약 9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기상업체는 300~350개에 달하고, 기상산업 분야에 몸담고 있는 종사자만 3만~3만 5000명 가량됩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웨더채널은 직원이 800명이나 되는 큰 기상회사로 24시간 동안 날씨와 관련된 뉴스·다큐멘터리·날씨예보 방송도 합니다. 유럽의 기상산업 선두주자는 영국입니다. 영국은 산업에 필요한 기상예보가 상당한 수준에 올라왔습니다. 예를 들면 ‘낙엽예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차 레일위에 떨어진 낙엽이 레일과 바퀴의 접착력을 저하시키는 위험을 막기 위해 5일 전에 낙엽발생예보를 한다고 합니다. 영국은 오랜 식민지 운용 경험과 잦은 전쟁으로 말미암아 기상이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오재 전부터 깨닫고 기상청(메트오피스)을 국방부 산하에 뒀습니다. 영국 기상청은 전 세계 60개 지역에 약 1800명의 직원이 있습니다. 이들은 금융업·건설업·수자원·재생에너지·유통·교통 분야 날씨예보와 위험기상 예보, 꽃가루·자외선·감기 등의 건강 관련 날씨예보 등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화산재 예보와 대기질 예보, 항공·군사 업무에 필요한 기상예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기상산업 종사자는 2010년 기준 8258명, 매출액은 5조원에 이릅니다. 대표적인 기상정보회사 웨더뉴스의 경우 사원이 722명, 매출액은 1349억에 달합니다. 일본은 2000년부터 민간의 장기예보가 허용되면서 기상산업은 더욱 성장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7년 3개에 불과하던 민간기상사업자가 지금은 193개로 늘었습니다. 이중 171개 기업은 기상장비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상산업의 시장 규모는 2007년 300억원 대에서 2011년 2219억원으로 7배 이상 늘었습니다. 종사자는 567명으로 집계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상산업 규모는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미약한 수준입니다. 지난 10일 열린 기상청 국감에서는 “국내 기상기업들이 대부분 영세한데다 협소한 국내시장에서 과잉경쟁으로 시장질서가 혼란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장비만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데다 기상예보나 기상관련 컨설팅 산업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국내에서는 2009년 기상산업진흥법이 제정됐지만 아직 그 성과는 걸음마 수준입니다. 날씨경영이란 기업이나 개인이 날씨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에 대응해 전략을 짜는 것을 말합니다. 기상이변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기회를 살리는 것까지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기후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해 온 기업 중 하나가 삼성이라고 합니다. 삼성은 지난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삼성지구환경연구소(現 삼성안전환경연구소)를 설립해 기후변화에 따른 경영전략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무오염·무재해·무질병의 3무(無) 사업을 지향했습니다.삼성지구환경연구소는 지난 5월 ‘삼성안전환경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초기 연구소는 기후변화, 기상정보 등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이후 유해물질사용금지지침(RoHS)이 본격화 되면서 연구소의 역할도 크게 늘었는데요. 유해물질 사용 여부와 사업장 내부 환경점검도 실시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올해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서 불산 유출 사고가 터지는 등 환경관련 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계기로 연구소의 역할과 명칭을 개편하고 나선 것 입니다. 이런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인지 지난 9월 삼성전자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국제적인 평가인 CDP(전세계 금융투자기관의 위임을 받아 각국의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경영 정보를 요청하는 비영리단체의 프로젝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CDP는 삼성전자가 기후변화 관련 공개점수(Disclosure Score)에서 99점을 획득해 상위 10%만 속하는 기후변화 관련 정보공개 우수기업(CDLI·Climate Disclosure Leadership Index)에 편입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업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취한 ‘긍정적 조치’인 기후변화 완화·적응·투명성에 기여한 실적도 인정받았고 합니다.기상이변과 같은 위험기상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기상산업이 더욱 성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기상정보 활용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기상업자에 의한 민간 활용은 부진한 편입니다. 기상산업은 미래의 블루오션이라고도 불리는 만큼 지속성장이 가능한 산업입니다. 기상산업을 발전시켜 다양한 솔루션과 아이템으로 내실화를 기한다면 기업들도 기후변화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3.10.25 I e뉴스팀 기자
꼬마호박·유령…롯데월드 할로윈 분위기 '물씬'
  • 꼬마호박·유령…롯데월드 할로윈 분위기 '물씬'
  • 롯데월드의 가을 풍경. 석촌호수 주변으로 단풍이 울긋불긋하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롯데월드가 도심 속 가을 힐링여행지로 거듭난다. 가을색깔이 짙어지고 있는 석촌호수 변은 벚나무·은행나무·잣나무 등이 만드는 2.5㎞ 단풍터널과 갈대숲이 한데 어우러져 운치 있는 가을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에 위치한 ‘자이로드롭’ ‘자이로스윙’ 위에서 바라보는 가을 석촌호수 풍경은 도심에서 쉽게 보기 힘든 즐경이다. 할로윈 데이인 오는 31일까지는 유쾌한 ‘할로윈 파티’가 매일 열려 각종 문화체험이 가능하다. 신규 놀이시설 5종 ‘익사이팅 5’ 시리즈도 재미를 더해준다. ‘할로윈 파티’에서는 파크 전체가 호박 마을로 변신한다. 어드벤처 한가운데 높이 6m의 거대한 잭 오랜턴(Jack O’Lantern)을 중심으로 수백개의 꼬마 호박과 익살스러운 유령, 호박 허수아비가 들어서 할로윈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또 100여명 배우들이 참여하는 메인 퍼레이드 ‘로티스 할로윈 파티 퍼레이드’가 매일 2회 공연된다. 퍼레이드는 총 4개 파트로 나뉘어 풍부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직접 참여의 기회도 주어진다. 신청자는 할로윈 분장을 하고 퍼레이드카에 탑승해 배우들과 함께 ‘로티스 할로윈 파티 퍼레이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롯데월드를 방문했다면 새로 오픈한 5개의 어트랙션 익사이팅 5 시리즈는 필수다.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국내 최초 캐릭터 토크쇼 ‘벨루가 토크쇼’ ‘드래곤 와일드 슈팅’부터 친구들과 타기에 좋은 스릴만점 ‘자이로’ 시리즈의 결정판 ‘자이로스핀’까지 새로워진 롯데월드를 경험할 수 있다. 알뜰한 힐링 나들이를 위한 지원도 잊지 않는다. 익사이팅 5 시리즈 누적 이용객 100만 돌파를 맞아 10월생 또는 10일생(동반 3인까지)에게는 자유이용권을 약 35% 우대한다. 또 10월에 들어 있는 ‘국군의 날’과 ‘경찰의 날’을 기념해 10월 중 입영대상자, 휴가장병, 제대 군인, 현역 군인, 소방 및 경찰 공무원을 대상으로 자유이용권을 50% 우대한다(동반 3인까지). 02-411-2000.
2013.10.25 I 강경록 기자
눈과 입이 즐거운 '천안'서 단풍 구경하고 원조 호두과자도 맛보고
  • 눈과 입이 즐거운 '천안'서 단풍 구경하고 원조 호두과자도 맛보고
  • [온라인총괄부]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유난히 높고 푸른 하늘을 보면 청명한 계절감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들뜬 마음으로 가을여행지를 찾는 이들의 손길도 바빠졌다. 수도권 인근으로 교통도 편리하고 볼거리도 많은 가을 단풍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충청남도 천안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전국에서 손꼽히는 가을여행지 중 한 곳인 천안 여행 코스로는 천안 광덕사 호두나무가 대표적이다. 해발 699m의 광덕산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광덕사 앞에 자리잡고 있는 천연기념물 호두나무는 400년 가까이 광덕산을 지키고 있는 명물이다. 단풍 여행 명소인 천안에는 광덕산 등산로를 비롯해 태조산, 성거산, 위례산, 태학산 자연휴양림 등 풍부한 자연환경이 가을 여행을 떠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아우내 장터에서는 천안하면 떠오르는 인물인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생가와 유적지 등을 만날 수 있어 보다 유익한 여행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흥겨운 노래 가락으로 익숙한 천안 삼거리는 예부터 삼남의 사람들과 문화가 만나 어우러지고 퍼져나가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문화의 전파로써, 조선시대에 세워져 역대 왕의 행차 시 임시 거처로 사용하던 화축관의 문루인 영남루가 위치하고 있다.이러한 볼거리 외에도 천안의 명물 먹거리 또한 시선을 끄는데, 양파, 양배추, 당면, 선지 등을 이용해 맛을 내는 병천 순대와 영양 간식인 호두과자가 단연 인기다. 특히 호두에는 다른 견과류보다 항산화 성분이 두 배 가량 많고, 알파-리놀레산과 칼슘, 마그네슘,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 등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호두과자는 단단한 호두를 부담 없이 부드럽게 섭취할 수 있는 영양간식이다.지난 1934년부터 약 80년의 긴 세월 동안 천안의 명물로써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학화호두과자는 ‘학처럼 빛나라’라는 뜻의 브랜드 명처럼 90세를 넘긴 심복순 할머니가 매일 아침 7시면 가게 문을 열고 저녁 9시까지 직접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이처럼 변함없이 한결같은 모습을 지켜온 학화호두과자는 호두 손질부터 앙금제조, 밀가루 반죽과 포장까지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수작업을 통해 일정한 크기 이상의 호두를 하나하나 선별해 넣는 것이 특징이다. 인공감미료나 방부제를 배제하고 설탕, 계란, 밀가루만을 사용해 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학화호두과자는 본점 방문 시 호두과자의 전통적인 제조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아이들의 교육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이들뿐 아니라 멀리 일본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학화호두과자는 천안시 구성동에 위치한 본점 외에도 홈페이지(http://hodo1934.com) 또는 전국 가맹점에서 구입 할 수 있으며 전화(1599-3370)로 주문하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해외 배송도 가능해 전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도 그 맛을 음미해볼 수 있다.▶ 관련기사 ◀☞ [사설] 호두과자에 스토리를 입히자☞ 아인슈타인 빼닮은 애벌레, 美가정집 호두나무서 발견돼☞ 고속도로 휴게소 호두과자 '국내산은 없네'☞ 코레일 천안역, 천안명물 호두과자축제☞ 우동·호두과자·라면‥고속도로 휴게소 최고 인기메뉴☞ 美 언론, 매일 먹으면 좋은 음식 6가지 소개...호두-토마토-시금치 등☞ [포토]`주군` 소지섭, "자, 호두 한번 까볼까?"
 어서 오라 손짓하네... 가을 나들이 가볼만 곳
  • [여행] 어서 오라 손짓하네... 가을 나들이 가볼만 곳
  • 영암 국화축제함양 상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 울긋불긋 물감을 풀어놓은 듯 곱게 물들어가는 산. 대한민국 구석구석 어여쁘지 않은 곳이 없는 가을이다. 청량한 바람이 어서 오라 손짓하는 계절, 가벼운 마음으로 가을 소풍을 떠나보자. 거창한 축제가 아니어도 좋고,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어도 좋다. 여행지에서 오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작은 문화공연이나 진한 가을 향기 느끼지는 곳으로 산책 등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것이야말로 가을 소풍에 딱이다. ▲가을에 떠나는 특별한 주말 나주여행 따뜻한 햇살이 기분 좋은 계절, 산책하기 더 없이 좋은 가을이다. 영산강변길을 따라 걷는 것도 좋고, 나주 읍성권을 천천히 걷는 것도 좋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로 내달려도 좋다. 특히 10월 한 달 동안 매주 주말에 만날 수 있는 나주 주말상설공연 ‘판’이 특별한 가을 여행의 설렘을 선사한다. 매주 토요일에는 금남동 야외공연장에서, 일요일에는 영산포 홍어의 거리에서 지역문화예술단체와 동아리, 나주 시립국악단 및 합창단 등 다양한 구성의 공연이 펼쳐진다. 중국기예단, 남미와 멕시코 음악공연단, 태국 전통춤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매주 토, 일 오후 12시 30분부터 14시 30분까지다. 목사고을나주 주말상설공연 ‘판’은 프로그램 내용, 진행방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역축제를 새롭게 변모시킨 ‘신개념 공연’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나주읍성권 일원에서 열리는 달빛기행 프로그램과 제39회 전남민속예술축제, 일요직거래 장터 등의 문화예술행사와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농업박람회도 연계해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영산포 선착장에서 황포돛배 승선체험도 할 수 있다. 가을 분위기를 한층 돋우는 문화예술 공연으로 오감만족, 감성 충전을 해보자. 나주여행이 더욱 특별해질 것이다. (문의 나주시 문화체육관광과 061-339-8592) ▲진한 가을의 향기, 함양 상림에서 느껴볼까유서 깊은 서원과 향교, 정자가 즐비하고 정여창 선생 등 명현석학이 많이 배출되어 선비문화를 꽃피운 경남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의 청정한 정기를 받아 산양삼과 흑돼지, 사과 등 질 좋은 특산품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100여 년 전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를 지내던 시절 조성한 상림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으로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다. 40여종의 낙엽관목 등 116종의 나무가 1.6km의 둑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체험지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가족들의 산책 코스로, 또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쉬엄쉬엄 한가롭게 거닐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또한 전통적으로 양반의 가풍을 이어오고 있는 개평마을은 함양일두고택, 풍천노씨대종가, 오담고택, 노참판댁고가, 하동정씨고가 등 수백 년 된 전통한옥이 잘 보전되어 있어 한옥박물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개평마을 내에 자리한 전통한옥을 따라 한발 한 발 그 걸음을 옮기다 보면 돌담 너머 사서삼경 외는 소리가 들려올 듯하다. 이 곳의 고즈넉한 풍경이 절로 분주한 발걸음을 늦추게 하는 쉼터가 되는 곳, 개평마을도 들러보자. (문의 함양군청 문화관광과 055-960-5163)▲국화꽃향기 만발하는 영암 10월을 대표하는 꽃,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꽃이 바로 국화다. 국화는 단순히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화전, 국화차, 국화주로 먹고 마실 수도 있어 일석이조. 가을의 향기를 보고 즐기고 느끼는 데 국화만 한 것이 또 있을까. 매년 10월 초순부터 11월 중하순까지 전국 각 지방에서 국화 축제가 열리는데, 그 중에서도 만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암으로 떠나보자. 오색찬란한 국향의 유혹을 주제로 2013 영암왕인국화축제가 10월 29일부터 11월 17일까지 전남 영암군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끌 왕인문, 승천하는 국화용, 국화영월관, 도갑사/성풍사지 석탑국화, 국화석장승 등 각종 조형작품과 분화작품 등 총 18종 14만 점이 전시된다. 또한 왕인박사유적지 인근에는 도기박물관, 하미술관, 상대포역사공원과 구림전통한옥마을 등 영암의 대표관광지가 위치해 있다 .(문의 영암군농업기술센터 061-470-6587)▶ 관련기사 ◀☞ 천혜의 자연과 천상의 예술이 어우러진 곳…일본 다카마쓰 여행☞ '빠른'에 잊힌 관동대로…옛 42번 국도를 아시나요☞ [국내여행]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어느덧 가을이 내 안에 들어왔다☞ 남도해양관광열차... 남도의 '멋'과 '맛'을 탐하다.☞ 골목마다 솔솔…'맛'있어 더 행복한 가을여행
2013.10.15 I 강경록 기자
울긋불긋 가을 내린 서울랜드... 단풍놀이 멀리 갈 필요 있나요
  • 울긋불긋 가을 내린 서울랜드... 단풍놀이 멀리 갈 필요 있나요
  • 서울랜드 단풍 코끼리 열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랜드가 안팎으로 단풍이 붉게 물들고 있다.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4km 드라이브 도로와 과천 저수지 산책길, 서울랜드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기는 방법까지 단풍나들이 코스 3가지를 추천한다. ▶추천코스1= 서울랜드 외곽순환길 ~ 미술관 길까지 단풍터널 드라이브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도로 양쪽으로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단풍터널을 이루고 있다. 청계산자락에 위치한 이 길을 따라 달리면 맑은 공기에 시원한 가을바람까지 불어와 상쾌함이 더해진다. 네비게이션에 국립현대미술관 또는 서울랜드 동문을 검색하거나 안내 표지판을 따라 달리면 된다.▶추천코스2= 과천 저수지 산책길 따라 단풍구경 한 바퀴과천 저수지 산책길을 따라 단풍을 구경하는 방법은 2가지다. 저수지를 따라 걷거나 코끼리열차를 타고 앉아서 구경하는 방법이다. 일반 어른 걸음걸이로는 약 20분 정도, 코끼리열차를 이용하면 5분이면 된다. 저수지를 따라 단풍 든 나무가 드리워지고, 눈 앞에는 저수지가, 뒤편에는 서울랜드와 청계산 일대가 펼쳐져 가을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좋다. ▶추천코스3= 서울랜드 놀이기구 타고 단풍구경청계천을 등지고 있는 서울랜드는 산에서부터 공원까지 단풍으로 물든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놀이기구를 타며 단풍구경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50m높이에서 활강하는 놀이기구 ‘스카이엑스’를 타면 청계산의 단풍 숲으로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하늘 가까이 다다를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레일을 질주하는 롤러코스터 ‘은하열차888’을 타고 얼굴 가까이 스쳐 가는 단풍들을 보거나 ‘무지개자전거’를 타면서 여유롭게 단풍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서울랜드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02-509-6000형형색색 물든 단풍 나무 숲을 달리는 은하열차888▶ 관련기사 ◀☞ 천혜의 자연과 천상의 예술이 어우러진 곳…일본 다카마쓰 여행☞ [국내여행]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어느덧 가을이 내 안에 들어왔다☞ 남도해양관광열차... 남도의 '멋'과 '맛'을 탐하다.☞ '빠른'에 잊힌 관동대로…옛 42번 국도를 아시나요☞ 골목마다 솔솔…'맛'있어 더 행복한 가을여행
2013.10.15 I 강경록 기자
  • [여행家] 롯데월드, 할로윈파티 外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롯데월드는 할로윈데이인 31일, 할로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다양한 이벤트들을 준비했다. 먼저, 파크 전체가 호박마을로 변신한다. 어드벤처 한가운데 높이 6m의 거대한 잭오랜턴을 중심으로 수백 개의 꼬마 호박과 익살스러운 유령, 호박 허수아비가 들어서며 유쾌한 할로윈 파티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이어 도깨비들의 신나는 퍼레이드도 새롭게 선보인다. ‘언더랜드 딜리셔스 할로윈’은 지난 4월 오픈한 땅 속 마을 ‘언더랜드’ 도깨비들이 지상으로 나와 재미난 율동을 펼친다. 100여 명의 배우들이 참여하는 메인 퍼레이드 ‘로티스 할로윈 파티 퍼레이드’ 도 준비된다.뮤지컬 ‘드라큐라의 사랑’도 놓치면 안될 이벤트. 이어 아크로바틱, 플라잉 묘기 등 다이나믹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이외에도 캐릭터들의 행진 ‘로티스 트램카’, 공포체험 ‘톰 오브 호러’, 3D 영상 어트랙션 ‘고스트 하우스’도 색다른 공포를 선사한다. 한편 가을 나들이 및 소풍 시즌을 맞아 ‘초,중, 고등학생 우대’와 만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원)생 및 커플 우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맘&키즈 우대’도 진행한다. 온라인 여행사 웹투어는 마카오 지역을 탐방하는 블로그 원정대를 23일까지 모집한다. 마카오정부관광청과 티켓몬스터가 함께 하는 이번 마카오 블로그원정대는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를 통해 응모 가능하며 마카오 2박 4일 항공권과 호텔숙박, 현지 일일투어가 무료로 제공된다. 원정대 모집인원은 5명. 이들은 마카오 그랑프리 60주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11월 9일~10일과 14일~17일에 펼쳐지는 마카오 그랑프리는 올해 6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마카오의 일반도로를 그대로 서킷으로 만든 기아서킷에서 흥미진진한 레이싱 경기를 만날 수 있다. 신청방법은 블로그 주소가 포함된 자기 소개와 마카오 여행계획 및 마카오 그랑프리 60주년 포스팅 운영 아이디어, 마카오에서 반드시 가보고 싶은 지역의 위치가 포함된 작업계획서를 이벤트페이지 게시판에 등록하면 된다. 여행일정은 11월 8일부터 11일까지이다. 마카오 블로그원정대 공개모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웹투어 홈페이지www.webtour.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02-2222-2536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리조트가 대관령의 오색 빛깔 단풍을 느껴볼 수 있는 ‘가을 단풍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달말까지 주중(일요일~목요일)에 이용 가능한 이번 패키지는 숙박은 물론 부대시설 이용 가격이 50%이상 할인된다. 상품 구성은 A형,B형, C형으로 나눠진다. A형은 8만 4000원(콘도 1박+오션 700/2인 기준), B형은 (콘도 1박+조식/2인 기준), C형은 12만원(콘도 1박+오션700++조식/2인기준)이다. 모두 세금 포함가다. 033-339-0000하이원리조트는 국내 기업 최초로 관광통신일부인을 제작했다. 관광통신일분인은 기존 우체국 소인에 인근지역의 관광명소, 문화재 등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도장을 말하는 것으로, 하이원리조트 관광통신일부인에는 국내 일반 기업 최초 제작이라는 의미와 함께 회사로고와 캐릭터인 하이하우가 들어가 있다. 지난달 12일 마운틴탑에 설치된 느린 우체국에 들어가는 엽서 모두 하이원 관광통신일부인이 찍혀 1년 후 각 가정으로 배달될 예정이다. 일반인들도 리조트내 우체국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하이원리조트 느린 우체통은 설치 한달 후 엽서를 집계한 결과 1200여장의 엽서가 모일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베어트리파크는 단풍 산책길을 개방했다.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단풍나무 600여그루가 양쪽으로 펼쳐진 단풍산책길은 일년에 한번 짙은 가을에만 개방하는 비밀 코스. 사람의 손길이 덜 간 자연그대로의 숲길에 깔린 나뭇잎 위를 걷다보면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짙은 가을 향기, 눈앞에 펼쳐진 짙은 단풍에 가을다운 가을을 만날 수 있다. 그냥 걸어도 좋은 산책길 가을관련 글귀를 읽으며 감성자극을 두 배로 느껴보자. 관람객이 보내온 편지와 시를 전시해 단풍산책길을 꾸며놓았다. 이달 19일이면 절정으로 노랗고 붉게 물든 가을 단풍 산책길을 만나게 될 것이다. 산책길 개방은 11월 10일까지 계속 된다. 한편 10월 19일부터 11월 17일까지 단풍나무 분재 전시회도 열린다. 단풍나무 분재 30여 그루가 분재원에 전시된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지난 14일 고객 감동 서비스제공을 소비자중심경영(CCM)을 도입했다. 소비자중심경영은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소비자관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지를 평가하여 인증하는 제도. 코레일관광개발은 CCM운영 시스템 구축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김동석 경영지원실장을 최고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건태 대표이사는 “소비자중심경영 도입 선포를 통해 임직원 모두 고객감동 서비스 제공으로 명품 철도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페루의 퓨전 레스토랑 ‘아스티리드 이 가스통’이 남미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아스트리드 이 가스통은 페루의 전통 음식 스타일과 가스통 아쿠리오 셰프의 독특한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며, 페루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오랫동안 명성을 누려왔다. 윌리엄 리드 비즈니스 미디어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요식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 250명이 투표를 통해 남미 최고의 레스토랑 50개를 선정했다. 아스트리드 이 가스통의 뒤를 이어 10위 안에 진입한 페루 레스토랑으로는 4위 비르질리오 마르티네즈 센트럴(Virgilio Martinez’s Central)과 7위 마라바르(Malabar)가 있다. 또한 리마의 마이도(Maido) 11위, 라파엘(Rafael) 13위, 피에스타(Fiesta) 14위, 아쿠리오의 라 마르(La Mar) 15위 등 페루의 레스토랑들이 50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리면서 페루 음식의 다양성과 명성을 입증했다. 쉐프 가스통 아쿠리오(Gaston Acurio)는 이번 행사에서 페루 요리업계에 끼친 공로를 인정 받아 라틴 아메리카 디너클럽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편, 아스트리드 이 가스통은 2011년 세계 최고 레스토랑 50선에 처음 이름을 올렸으며, 올해 5월에 런던에서 열린 ‘세계 최고 레스토랑 50선’에서는 14위에 뽑혔다. ▶ 관련기사 ◀☞ 천혜의 자연과 천상의 예술이 어우러진 곳…일본 다카마쓰 여행☞ 남도해양관광열차... 남도의 '멋'과 '맛'을 탐하다.☞ '빠른'에 잊힌 관동대로…옛 42번 국도를 아시나요☞ [국내여행]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어느덧 가을이 내 안에 들어왔다☞ 골목마다 솔솔…'맛'있어 더 행복한 가을여행
2013.10.15 I 강경록 기자
 선선한 가을날의 선물 ‘독서’
  • [날씨경영 스토리] 선선한 가을날의 선물 ‘독서’
  •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면서 곳곳에서 단풍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길가에 형형색색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 있고 소슬바람에 갈대가 일렁이는 것을 보면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됩니다. 바야흐로 책 읽기 좋은 계절이 온 것입니다. 대개 10월로 접어들면 강수량이 줄고 공기 중의 습도가 낮아져 맑고 상쾌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가을하늘이 맑은 것은 대기의 대류가 여름보다 약해서 먼지가 고공(高空)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비에 쉽게 씻겨 내리기 때문입니다이렇게 좋은 계절이라 그런지 가을에는 수식어가 많습니다. 천고마비, 결실의 계절, 낭만의 계절, 남자의 계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말도 있습니다. 독서하기 좋은 때로 불리는 것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의 덕을 본 것 같습니다. 숨 막힐 듯한 더위가 지나가고 이제는 서늘한 날씨가 되고 보니 등불아래서 책 읽기 딱 좋은 계절이 됐습니다. ‘독서삼매’는 책을 읽을 때는 주위환경에 휘둘리지 말고 정신을 집중한다는 말입니다. 삼매는 삼도(三到)에서 유래했는데 삼도란 심도(心到)·안도(眼到)·구도(口到)를 가리킵니다. 즉 마음과 눈과 입을 함께 기울여 책을 읽으라는 것입니다. 독서삼매경에 빠진다는 것은 독서에 푹 빠져서 다른 것에 정신이 가지 않는 마음의 경지를 말합니다. 딴 생각을 하지 않고 오직 책 읽기에만 골몰한다는 뜻이죠. ‘영혼을 치료하는 장소(The Healing Place of the Soul)’. BC 1000년 경 고대 그리스 테베의 도서관 입구에는 이 말이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책을 많이 모아둔 곳으로 생각지 않고 인간의 정서와 영혼까지 치유하는 곳으로 여겼다는 것인데요. 가을이 되면 왠지 책한 권 사 읽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아래 앉아 책을 읽는 것은 많은 이들이 한 번 쯤 꿈꿔 본 풍경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독서 인구나 신간 발행부수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서적 구입 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1만 9026원. 전년 2만 570원보다 7.5%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신간 도서 발행 부수는 8690만 여부로 전년보다 20.7%나 감소했으며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요즘엔 스마트폰과 컴퓨터, TV 등에서 넘쳐나는 유희들이 우리의 일상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과는 조금 멀어지기도 하지만 올 가을엔 독서삼매에 빠져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잡다한 생각을 다 떨쳐버리고 오직 책 읽기에 푹 빠진다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머릿속이 환기되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이런 때에 맞춰 서울의 자치구들이 ‘북 페스티벌’이나 ‘문학의 거리’ 조성 등을 통해 책 읽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마포구는 지난 6일까지 홍대 주차장거리와 서교예술실험센터·갤러리·북카페 등 홍대 곳곳에서 ‘서울 와우 북 페스티벌’을 진행했습니다. ‘만인을 위한 인문학(책에는 사람이 산다)’이라는 주제로 114개 출판사와 170여 명의 작가 및 아티스트 등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한편 서대문구는 국내 저명 작가들의 양손 핸드프린팅을 동판으로 제작해 신촌 연세로에 설치하고 ‘문학의 거리’로 가꾸기로 했습니다. 참여 문인은 김남조 시인, 조정래 작가, 박범신 작가, 이어령 교수, 유안진 시인, 정호승 시인, 이근배 시인 등 15명입니다. 구는 다음 달(11월 중)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명물거리로 이어지는 170m 구간에 동판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또 창천공원·명물거리·스타광장·주민쉼터와 연계해 ‘시 낭송회’와 ‘거리음악가 공연’ 등의 문화행사를 상시 추진할 방침이라고 합니다.종로구도 지난 5일 종로구의 13번째 작은 도서관인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산2)을 개관했습니다. 삼청공원에 있는 오래된 매점을 리모델링해 재탄생한 이 도서관은 책 읽기뿐만 아니라 생태학습장과 연계해 풀·벌레 관찰하기 등에도 활용한다고 합니다. 서울도서관(서울시 중구 태평로1가 31)은 오는 11월 12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도서관 4층 사서교육장에서 ‘가을학기 독서문화 아카데미’ 강좌를 무료로 실시합니다. 유통업계도 ‘책 읽기 프로젝트’에 한창입니다. 롯데마트는 국내 19개 출판사와 함께 이달 15일까지 서울역점, 잠실점 등 전국 90여개 매장에서 스테디셀러 및 추천도서, 신간 등 총 100만권의 책을 준비해 정상가 대비 50%할인된 가격에 판매합니다. 너무 익숙하기에 진부하기도 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말에 따라서 지자체와 유통업계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잡으려고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인건 어찌 보면 가을철의 선선하고 상쾌한 날씨가 만든 문화인 것 같습니다. 가을이 오면 열매가 자신만의 빛깔을 내며 탐스럽게 영그는 것처럼 책 읽기를 통해 우리 마음의 양식을 살찌워 보는 건 어떨까요.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3.10.11 I e뉴스팀 기자
  • [여행家]전국 걷는길 정보 한눈에... 문체부 '코리아트레일' 포털 열어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걷기여행길에 대한 종합 안내 포털 서비스(www.koreatrails.or.kr)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480개 걷기여행길, 1171개 코스에 대한 정보가 망라돼 있다. 지도, 소요시간, 난이도, 이용자 평가, 편의시설, 교통안내 등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홈페이지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맞춤형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달의 추천길이나 장애인·노약자와 함께 걸을 수 있는 길 등을 소개하고 걷기여행 관련 블로그 등과도 연계시켜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홈페이지는 스마트폰에서도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포털은 ‘집단지성’의 형태로 운영된다. 6개 관계부처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의 걷기여행길 담당자들이 코스별로 정보를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이용자들도 불편사항이나 잘못된 내용을 신고할 수 있는 센터도 운영되며, 이용자들은 콘텐츠 업데이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그동안 국민들의 걷기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문화탐방로, 생태탐방로, 국립공원 둘레길, 숲길, 해안누리길 등 여러 가지 형태로 걷기여행길의 조성이 증가했으나 사후관리를 비롯한 종합적인 관리가 미흡해 이용자의 불만이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지난 5월 ~ 6월에 1차적으로 전국의 걷기여행길 현황을 조사한 데 이어 환경부, 안전행정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아 데이터베이스를 보완하고 홈페이지 구축작업을 거쳐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하게 되었다. ▶ 관련기사 ◀☞ [국내여행] 도심으로 들어온 가을... 추천 가을 여행지 5곳☞ '빠른'에 잊힌 관동대로…옛 42번 국도를 아시나요☞ [여행家]한국관광공사, 4일 해운대서 블루카펫행사 열어 外☞ [여행家]올 가을, 한라산으로 단풍놀이 갈까☞ [해외여행]신혼여행 출발 전, 꼭 점검해야 할 다섯가지는...
2013.10.10 I 강경록 기자
'등산복 반값할인'에도 손님 없어 한산
  • [캠핑&아웃도어]'등산복 반값할인'에도 손님 없어 한산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하루 종일 팔아봤자 ‘장갑’ ‘모자’ ‘핫팩’이나 ‘티셔츠’ ‘등산용 스틱’ 몇 세트 뿐이니 죽을 맛이죠. 손님은 없는데 매장은 우후죽순 생기고 매일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지난 5일 토요일 오전. 서울 진관동 북한산성 등산로 입구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가을 단풍은 아직 이르지만 주변은 등산객들로 북적댔다. 반면 일대 아웃도어 점포들은 비교적 한산해 보였다. 가을 맞이 특가전이나 이월상품 파격할인 현수막을 내걸은 상점은 손님이 몰리는 듯 보였지만 구경만 하다 나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가을철 등산 시즌이 돌아왔지만 등산로 입구 아웃도어 산밑 매장들은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등산로 입구에 쭉 늘어선 유명 아웃도어 매장들은 ‘파격세일’ ‘한정특가’ 등 팻말을 내걸고 세일이 한창이었지만 대부분의 매장에는 손님을 찾아볼 수 없었다.근처 아웃도어 매장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주말에는 손님이 그나마 있는 편이지만 평일에는 파리만 날린다”며 “시간제 아르바이트 직원인데 돈 받기 미안할 정도다”고 말했다.◇‘가을세일’ ‘이월특가’에도 안 팔려=가을 맞이 용품대전을 진행하고 있는 네파 매장에서는 경량다운 점퍼가 최대 50% 반값에 팔리고 있었다. 고어텍스 재킷은 40% 세일 표시가 붙어있었다. 센터폴 매장 2층의 상설할인 코너에서는 아웃도어 의류들이 일반 매장보다 최대 70% 쌌지만 손님들은 없었다. 인근의 잭울프스킨 매장도 한산했다. 등산화 할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관심을 보이는 등산객은 많지 않아 보였다. K2 매장 앞 가판대에는 등산화 보상 판매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10만원대 미만의 ‘반값 등산화’가 수두룩했다. 다운점퍼는 20만원대, 60만원대 고어텍스 재킷도 30만~40만원가량 가격이 뚝 떨어졌다. 또 다른 매장 한 관계자는 “사실 손님이 많지 않다”면서 “그런데도 워낙 아웃도어 매장이 성업 중이라 각 브랜드마다 경쟁적으로 직영점을 내고 영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일부 등산객은 매장마다 50% 할인을 하고 있지만 선뜻 구입하기엔 가격이 비싸다고 입을 모았다. 등산을 마친 한 등산객은 “할인 폭이 크지만 티셔츠 한 장만 샀다”면서 “세일을 해도 가격이 절대 싼 게 아니다. 정가 자체가 지금보다 40% 정도는 낮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격전지된 북한산..대형매장 30여개 즐비=주차장입구에서부터 북한산으로 들어가는 500여m 등산로 입구에는 ‘라푸마’ ‘살로와’ ‘센터폴’ ‘노스페이스’ ‘레드페이스’ ‘K2’ ‘네파’ ‘잭울프스킨’ ‘블랙야크’ 등 30여개의 매장들이 늘어서 거대한 아웃도어 타운을 형성하고 있었다. 국내 유명 브랜드는 물론이고 아크테릭스, 마모트 등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가의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줄줄이 매장을 냈다.특히 청계산 도봉산 관악산 일대에서 자주 보이는 소규모 매장 대신 유독 2층 규모의 100평 이상 대형 단독매장들이 눈에 띄었다. 가족과 함께 온 주부 이경화(37·서울 서초)씨는 “북한산성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국내에 있는 아웃도어 메이커는 모두 매장을 열어놓은 것 같았다”면서 “너무 많아서 산에 왔는지 시장에 왔는지 헷갈릴 정도다”고 아쉬워했다.아웃도어 패션 매장이 늘면서 소소한 재미도 사라졌다. 주말이면 서울근교의 산들은 하나씩 찾는다는 강구현(62·서울 양천)씨는 “하산길에 막걸리 잔을 기울이던 단골가게들이 많이 사라졌다”며 “옷 사러 산에 오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많이 생기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박준명(54)씨도 “산에 오면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았는데 너무 화려해 그런 기분이 안난다”고 말했다.인근 부동산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 북한산 초입 주변 소형 주점이나 식당 등은 2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고, 임대료도 두 배 이상 뛰었다.◇“손해봐도 괜찮아”..광고효과↑=광고 효과가 높아 등산로에 매장을 연다는 게 아웃도어 업체들의 중론이다. 또 등산을 즐길 줄 아는 일부 마니아층의 특화된 마케팅도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도 했다. 대부분 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많은 고객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도심 매장과 차별된 운영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등산로 매장은 도심 매장보다 더 크고 화려하게 꾸며진다. LG패션 라푸마는 2009년 지리산에 매장을 연 데 이어 2010년 말에는 북한산 등산로 입구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엔 청계산에 매장 문을 열었다. 특히 지상 1~2층, 약 495㎡(150평) 규모인 라푸마 북한산 매장은 카페가 있는 게 특징. 산을 매주 찾는 단골고객에게 특화된 마케팅을 하겠다는 전략이다.캐나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 직영점인 ‘북한산성점’도 3층 규모로 매장을 내고 북한산을 오르내리는 많은 등산애호가들에게 친숙한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라푸마 측은 “조용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상담을 하면서 알맞은 의류와 장비를 구입할 수 있어 단골 고객이 많은 편”이라며 “등산로에 입점한 매장들은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등산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로서 다소 매출이 줄더라도 신뢰감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2013.10.10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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