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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일렉트릭, 자동차 배전계통 부품사 쟈베스코리아전자 인수
  • 제일일렉트릭, 자동차 배전계통 부품사 쟈베스코리아전자 인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내 스마트 배전기 분야 선도기업 제일일렉트릭은 자동차 배전계통 부품사 쟈베스코리아전자㈜를 인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승인 후 쟈베스코리아전자의 경영권 인수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인수절차는 내달 16일 마무리된다.피인수기업인 쟈베스코리아전자는 1977년 설립됐으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전기 자동차 기업을 포함, 국내외 완성차 업체 및 가전업체 등 굵직한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어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기업이다. 회사 주요 제품은 각종 전자제품과 자동차 내부의 전기장치들에 전기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필수 제품인 ‘와이어링 하네스’다.자동차용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량의 신경계 역할을 담당하는 자동차 배전계통의 주요 부품으로, 차량 두뇌에 해당하는 ECU(Electric Control Unit, 전자제어장치)를 포함해 동력계,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공조장치 등을 연결하기 위해 쓰인다. 자동차용 와이어링 하네스 시장은 내연기관 차들의 첨단 전자기기화 추세와 함께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 등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제일일렉트릭 관계자는 “쟈베스코리아가 2022년 본격 가동한 베트남 생산 거점을 통해 우월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며 2022년 259억원, 2023년 317억원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을 달성하는 등 완성차 업계의 탈중국 현상 수혜를 받고 있는 점을 보고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며, “스마트 배전 분야 국내 선두 업체인 제일일렉트릭의 주요 사업영역을 국내 및 미국 건설시장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배전시장까지 넓혀 미래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2024.04.29 I 이정현 기자
CU 생레몬 하이볼 품절 대란…매출 2위 등극
  • CU 생레몬 하이볼 품절 대란…매출 2위 등극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CU가 이달 23일 출시한 국내 최초 ‘생레몬 하이볼’이 소주와 수입맥주 1위 제품들의 매출을 모두 뛰어 넘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CU 생레몬 하이볼. (사진=BGF리테일)CU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출시 일주일도 채 안돼 현재 카스 후레쉬(500ml)에 이어 CU의 전체 상품 매출 순위(담배 제외) 2위에 등극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주말에는 수입맥주 1위인 일본 맥주보다도 매출이 무려 3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이로써 생레몬 하이볼은 지난 2022년 11월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RTD 하이볼이란 제품의 첫 선을 보인 지 약 2년 만에 유수의 스테디셀러들을 제치고 전체 상품 매출 Top10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운 것이다.CU 생레몬 하이볼은 하루 최대 판매량이 6만 캔이 넘는다. 이러한 인기에 판매 시작 이후 3일 만에 전국 물류센터에 공급된 초도 물량 10만 캔이 전량 소진됐으며 긴급 추가 생산한 10만 캔 역시 단 하루 만에 발주 마감됐다.생레몬 하이볼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시음 후기가 지속적으로 바이럴 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CU의 커머스 앱 포켓CU에서도 폭발적인 재고 조회가 이루어지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 있다.점포에서는 이미 지난 주부터 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생산량이 판매량을 못 쫓아가며 주말간 일시 발주 정지가 걸렸고 이번주 화요일부터 다시 입고가 시작된다.생레몬 하이볼은 CU가 지난 1년 동안 부루구루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생과일 하이볼로 일반 캔 상품과 달리 통조림처럼 뚜껑 전체가 개봉되는 풀 오픈탭을 적용해 캔을 따는 순간 풍성한 탄산과 함께 실제 레몬 슬라이스가 떠오르는 이색 상품이다.하이볼을 직접 만들어 마실 때 주로 레몬을 넣어 먹는 것에서 착안했다. 기존 제품과 차원이 다른 맛과 품질, 개봉 시 레몬이 솟아오르는 재미있는 체험 요소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실제, 하이볼의 인기는 이미 작년부터 예견됐다. CU에서 하이볼이 포함된 기타 주류는 2022년 전체 주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6%에 불과했지만 작년 3.7%로 크게 뛰며 와인(2.7%)를 넘어섰고 양주(3.8%)의 턱 밑까지 따라 붙었다.그러나 최근 생레몬 하이볼의 출시 이후 이달 기타 주류의 매출 비중은 8.4%로 급증해 와인(2.0%), 양주(3.0%)를 넘어 막걸리(7.5%)까지 뛰어넘었다. 지속적으로 탄탄한 팬층을 늘려가는 하이볼이 올해 편의점 주류 시장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장주현 BGF리테일(282330) 주류팀 MD는 “CU는 업계 최초로 주류 전담팀을 만들어 최신 주류 트렌드를 발빠르게 반영하며 차별화 상품들을 적극 출시한 결과 생레몬 하이볼이라는 대박 아이템이 탄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류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들로 주류 맛집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9 I 신수정 기자
“시총 50조 간다”…기아, 역대급 실적에 높아지는 눈높이
  • “시총 50조 간다”…기아, 역대급 실적에 높아지는 눈높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낸 기아(000270)에 증권가의 목표가 상향이 이어졌다. 높아진 브랜드 가치와 강한 주주환원 정책 의지에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26조2129억원, 영업이익이 3조42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19.2% 각각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13.1%를 기록했고, 당기 순이익은 2조8091억원으로 32.5% 늘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최고치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아는 연초 판매대수 320만대와 영업이익 12조원을 목표로 제시했었다”며 “1분기 계절적 어려운 상황에서도 분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분기 이후 환율과 재료비의 우호적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물량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가를 종전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선진 KB증권 연구원 역시 목표가를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강 연구원은 “기아의 투자포인트는 레거시 업체의 디스카운트 요인 완화 및 브랜드 및 상품 경쟁력 강화”라며 “전기차 부진 및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 미국과 유럽의 환경규제 속도조절,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인해 미래차 산업의 도래가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레거시 업체들의 디스카운트 완화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2분기 전망치를 80만 대로 제시하면서 추가적인 실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했다”며 “이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시총은 50조 원대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역시 목표가를 종전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 자동차 업체의 수익성 개선이 어디까지 가능한가 궁금하면 그 답은 기아가 쥐고 있다”고 목표가를 종전 13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익에 대한 기대는 2분기까지 지속적으로 눈높이가 높아지며 주주 환원에 대한 기대와 맞물릴 전망”이라며 “특히 글로벌 OEM 중 최상위 수익성 안착 후 개선 흐름의 연장선에서 국내 자동차 업종의 밸류에이션 투자 매력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가는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005380) 자동차부문 영업이익 3조원보다 높은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은 원가 경쟁력에서 최강 기아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분기에는 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갱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목표가는 종전 15만원을 유지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을 매 분기마다 기록할 때마다 ‘호실적의 요인은 일시적이며, 생산 정상화와 인센티브 상승 국면에서 호실적을 지속할 수 없다’는 피크아읏 우려가 이어져왔지만 이번 1분기에는 물량 효과가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증익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목표가는 종전 14만원을 유지했다.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 (사진=연합뉴스)
2024.04.29 I 원다연 기자
콩나물시루 지하철의 꿈
  • [기고]콩나물시루 지하철의 꿈
  • 서울지하철에 처음 푸쉬맨이 등장한 것은 1990년의 일이다. 푸쉬맨은 말 그대로 승강장에 서서 승객들을 전동차 안으로 밀어 넣는 역할을 했다. 당시 서울은 자동차 등록 대수가 1백만 대를 넘어서며 지상 교통의 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시민들은 자동차 대란을 피해 지하철로 몰려들었다.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선 한 사람이라도 더 태워야 했다. ‘지옥철’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것도 이때 쯤이다. 너무 많은 승객이 타면서 출입문의 고무 패킹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고, 승객들이 밀리는 바람에 전동차의 출입문이 휘어져 제대로 작동이 안 되는 경우도 3개월에 한 번 정도 있었다고 한다. 출퇴근길이 얼마나 고단했을지 짐작케 한다. 그로부터 4년 뒤 푸쉬맨은 커트맨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다. 높은 혼잡도로 인한 불편과 무리한 승차에 따른 운행 지연은 새로운 대안을 필요로 했다. 커트맨은 만원 전동차에 승객들이 무리하게 타지 못하게 제지하는 임무를 맡았다. 3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혼잡도 문제는 지금도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다. 매년 국정감사나 행정사무감사의 단골 지적 사항이기도 하다. 최근 인파 밀집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단기간에 단편적 정책으로 접근하는 땜질식 처방은 한계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보다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선 우선 전담 조직이 필요했다. 지난해 1월 혼잡도 개선팀 신설을 시작으로 본격 사업에 나서게 됐다. 1~8호선 중 4호선의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가장 우려스러웠다. 진접선 개통으로 최고 혼잡도가 162%에서 186%로 폭증하면서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혼잡도를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열차의 추가 투입이다. 다행히 최근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에 따른 신조차 도입으로 전동차 운용이 안정화되면서 여력이 생겼다. 두 차례에 걸쳐 증회 운행을 시행한 결과,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혼잡도가 186%에서 150%까지 낮아진 것이다. 2·3·5·7호선에서도 열차 혼잡도 모니터링을 통해 열차 운행을 조정하여 출퇴근 시간대 증회가 이뤄졌다. 예비 열차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안정적인 운영이 어려울 수 있어 4·7호선에서는 보유 차량의 수를 늘리는 증차를 추진 중이다. 현재 약 450억 원 규모의 4호선 3편성 증차 계획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혼잡도 완화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에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다. 역사의 구조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승강장 등에서 보행에 불편을 일으키는 지장물 철거를 통해 보행 동선을 개선함으로써 밀집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22개 중점 과제를 발굴하여 개집표기 증설 등 단기적이고 시급한 13개 과제는 완료했다. 커트맨의 바통은 안전 도우미가 이어받았다. 혼잡도가 높은 91개 역을 중심으로 안전 도우미 364명이 배치되어 승강장 발 빠짐, 출입문 끼임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체계적인 혼잡도 관리를 위해선 무엇보다 정확한 혼잡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혼잡도 측정 및 분석 기술 개발 용역도 진행 중이다. 향후 혼잡도 측정·분석·공유가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하철 혼잡도는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다. 삶의 질이 달려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국내 도시철도 운영기관 최초로 혼잡도 관리 가이드를 마련해 혼잡도 관리 체계를 확립한 것은 그 엄중함 때문이었다. KTX나 비행기 객실 수준의 안락한 서비스는 어렵겠지만, 서울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께서 적어도 불쾌하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소박한 목표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체감도 높은 혼잡도 개선 정책을 지속 발굴해 추진해 나갈 것이다. 그렇게 해서 수십 년간 서울지하철을 수식했던 콩나물시루, 지옥철의 멍에에서 벗어나는 꿈을 조심스레 품어본다. 지금 서울교통공사는 그 어느 때보다 혼잡도에 진심이다.
'큰손' 엔비디아가 K반도체 5·6세대 HBM 호황 이끈다
  • '큰손' 엔비디아가 K반도체 5·6세대 HBM 호황 이끈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인공지능(AI) 핵심 부품인 그래픽저장장치(GPU)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K반도체의 호황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납품 경쟁을 통해 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28일 시장조사업체 밸류에이츠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HBM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68.1%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3사는 올해 HBM 증설을 지난해보다 2.6배 이상 확 늘릴 것”이라며 “그럼에도 AI 관련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HBM 공급 부족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국내 두 회사의 HBM 점유율은 90% 정도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삼성전자(005930)는 HBM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다소 뒤져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올해 자존심 회복을 위한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인 5세대 HBM(HBM3E)을 이르면 하반기 초께 엔비디아에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측보다 빠른 수준이다. 올해 HBM 시장의 승부처로 여겨지는 5세대부터는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앞서 4세대 HBM(HBM3)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지난달 미국 세너제이에서 열린 연례개발자 컨퍼런스 ‘GTC 2024’에서 삼성전자의 12단 HBM3E 위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고 써 화제를 모았다. 이는 엔비디아가 현재 검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샘플 제품이다. 황 CEO의 사인은 삼성 HBM 제품을 긍정 평가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다른 업계 인사는 “경쟁사들보다 재무적으로 여유가 있는 삼성전자는 초과 공급이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HBM 증설에 매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했다.한 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SK하이닉스(000660) 역시 갈 길이 바쁘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에서 여전히 삼성전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TSMC와 6세대 HBM(HBM4)의 제조 개발 단계부터 협업하기로 했다. 이런 와중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큰 손’ 엔비디아의 황 CEO와 만났다는 소식이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최 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와 함께 찍은 사진 6장을 게시했다. 이 게시물에는 황 CEO가 최 회장의 영어 이름인 토니(Tony)를 지칭하며 ‘AI와 인류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십을 위해!’라고 적은 메시지가 함께 올라왔다.두 인사의 만남을 두고 업계에서는 HBM과 관련한 논의를 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최 회장의 방미는 5~6세대 HBM 역시 SK하이닉스가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 속에 엔비디아가 K반도체의 호황을 이끌고 있다”며 “5~6세대로 넘어가면서 K반도체의 HBM 시장 장악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2024.04.29 I 김정남 기자
'몸값 올리자'…강남 재건축 분양시기 저울질
  • '몸값 올리자'…강남 재건축 분양시기 저울질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몇 년간 뜸했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분양 물량이 올해 대거 풀릴 예정인 가운데 여전히 많은 단지들은 분양 시기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래미안원펜타스 조감도아직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3구는 그나마 분양가에 택지비나 공사비 상승분을 반영할 수 있어서 후분양제를 선택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최대한 시점을 늦추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일정이 연달아 밀리고 있다. 후분양은 선분양과 달리 입주 시점까지 시기가 촉박해 ‘일시불로 아파트를 구매해야 한다’는 자금 압박이 있다. 하지만 강남은 분양가상한제로 인근 시세 대비 가격이 많이 저렴해 후분양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28일 분양업계 및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해보면 올해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분양 예정 아파트는 4만5359가구가 풀릴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서울에서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강남3구에서 총 16개 단지에서 1만8792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단지가 후분양제여서 정확한 시점을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후분양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더라도 분양 가격 산정에 택지비나 공사비가 오른 수준이 반영되기 때문에 선분양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다. 다만 수요자 입장에서 후분양은 입주시점까지 자금을 조달 기간이 촉박해 기피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그럼에도 강남 지역은 앞선 후분양 청약이 인기리에 마감되며 후분양을 선택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강남 지역 후분양 공급을 앞둔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보통 후분양을 선택하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서 분양이 잘될 시점을 찾다가 선택하게 되는 것이지만 강남은 다르다”며 “강남은 경기와 무관하게 언제 해도 분양 실적이 우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대한 분양가를 높일 시점을 찾아 후분양을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표적 예로 당장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원펜타스다. 후분양인 이 단지는 총 641가구 중 29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래미안원펜타스는 올해초 3월 중 분양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분양가를 더 높게 책정할 수 있는 시기를 두고 조합 내 의견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또 다시 일정이 연기됐다. 또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트리니원도 당초 연내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내년으로 분양 시기를 늦추며 시기가 미정이 됐다. 내년 9월 입주를 앞둔 강남구 청담르엘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은 아니지만 공사비 검증을 위해 조합과 시공사 간 이견으로 일반 분양 일정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이 강남 지역 조합원들에게도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최대한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조합 내에서 시기를 두고 치열하게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분양을 예고한 강남 지역의 물량들은 실제 분양 시기가 임박해야 시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9 I 박지애 기자
  • '흑자' 뱃고동 울린 조선3사..올해 실적도 쾌속 질주 예고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3사가 나란히 올해 1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조선업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양호한 영업환경 속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성 강화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9% 증가한 5조51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602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도 매출액 2조3478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나타냈으며, 한화오션도 매출액 2조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그동안 업황 침체와 저가 수주로 수년간 지속한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어낸 것이다. 조선 3사가 모두 흑자를 낸 건 13년 만이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 영향으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나면서 선박 몸값이 상승한데다 국내 조선사들의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 수주 전략이 수익성 회복을 견인했다. 선박 가격은 여전히 강세다. 신조 선박 가격을 뜻하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의 경우 지난주말 184포인트를 기록하며 4주연속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2008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191.5포인트)와 근접하고 있다. 실제 국내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경우 지난 2월 HD한국조선해양이 2억7000만달러에 수주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역시 최근 1억3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신조선가의 선행 지표인 중고선가도 1억1500만달러로 2주 연속 올랐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올해 1분기를 갓 지났음에도 전체 수주목표 135억달러 중 73%를 달성했다. 시장에선 가스선(LNGC 와 VLAC)과 VLCC 중심의 강한 수주세가 이어지며 올해도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 들어 현재까지 38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97억불)의 39%를 달성했다. 특히 LNG운반선, 친환경 컨테이너선,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등 다수의 상선 프로젝트 안건을 협의 중이며, 연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1기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한화오션도 지난 4월까지 LNG운반선 1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등 총 17척에 걸쳐 약 33억9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회사 측은 올해 연말까지 2.5~3년 정도의 수주 잔고를 유지하는 선에서 수주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04.28 I 하지나 기자
업황 호조에 반사이익 기대감…물살 가르는 조선주
  • 업황 호조에 반사이익 기대감…물살 가르는 조선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업황 호조에 원·달러 환율 상승,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까지 더해지며 조선주가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해군 전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 속에 특수선(함선) 수요 확대가 조선주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조선 3사로 꼽히는 삼성중공업(010140), 한화오션(042660),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주가는 각각 15.07%, 17.75%, 8.95% 급등했다. 같은 기간 3.29% 하락한 코스피 지수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이 외 HD현대미포(010620)(18.74%), HD현대중공업(329180)(18.22%) 등도 크게 올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조선주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중공업을 1044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코스피 종목 중 9번째로 큰 규모다. 또한, 외국인은 HD한국조선해양도 298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기관은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을 491억원 규모 순매수했고, 한화오션(429억원), HD현대미포(381억원), 삼성중공업(235억원) 등도 큰 규모로 사들였다. 신조선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는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조선업을 둘러싼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전망까지 나오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뒷받침 하고 있다는 평가다.통상 원화 약세는 국내 조선사들의 원화 표시 선가가 상승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이와 함께 미·중 통상 갈등의 전선이 조선업으로까지 확대하며 국내 조선사의 수주 확대 등 수혜가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잇따른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제재 확대는 조선업이 없는 미국이라 실효성이 크지 않겠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가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봤다.전 세계 국가들의 해군력 강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함정 건조 역량이 부각하고 있는 점도 조선업에는 호재로 손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4일 미국 필리조선소와 미국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과 관공선의 신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도 같은 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 해군이 주둔하는 우방국에서 MRO 사업을 상반기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MRO 관련 구체적인 시장 규모 등을 가늠할 수 없지만, 함정의 핵심 무기체계 외 선체 및 기자재만의 MRO도 비싼 미군 함정에서 큰 수익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모멘텀과 주력 선종 및 해양 중심의 견조한 수주, 그리고 북미 함정 건조와 MRO 수주 기대감까지 보유한 대형 조선주 중 어느 것을 가져가도 괜찮다는 판단”이라며 “바스켓으로 담는 것도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2024.04.28 I 원다연 기자
AI 로봇으로 폐기물 선별 …도시광산 ‘에이트테크’의 꿈
  • AI 로봇으로 폐기물 선별 …도시광산 ‘에이트테크’의 꿈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도시광산’(Urban Mining)이라는 분야가 있다. 이미 수명을 다한 제품과 페기물에서 자원(광물)을 추출(Mining)하는 산업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자원순환(자원재활용)의 한 영역이다. 현재는 주로 폐기물 선별을 사람이 한다.기나긴 컨베이어벨트 위에 유리병과 쓰레기, 플라스틱이 지나가면 양옆에 서 있는 사람이 필요한 자원을 골라낸다. 사람의 손을 거치다보니 재활용이 가능한 광물도 버려지는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더럽다는 이유로 폐기물 선별 작업은 기피 직업이 되고 있다. 폐기물 특성상 악취와 분진, 소음, 안전사고 등이 뒤따르기 쉬워서다. 도시광산의 광부를 고용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재활용 수준은 30%에 그친다.스타트업 에이트테크는 사람을 대신해 폐기물을 정확하게 분류하는 인공지능(AI) 로봇(제품명 에이트론)을 개발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국내 최초 AI 기반 자원 선별 로봇 제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구현하길 꿈꾼다.박태형 에이트테크 대표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폐기물 선별로봇 ‘에이트론’의 동작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에이트테크)박태형 에이트테크 대표는 지난 25일 이노비즈협회 초청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살아갈 스마트시티에서는 폐기물과 분리수거 문제를 사람이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에이트론은 폐기물 선별장의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구인난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자원 선별 로봇 에이트론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260만건 이상의 실제 선별장 생활폐기물 데이터를 학습했다. 이를 통해 총 45종의 폐기물을 99% 이상의 정확도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박 대표는 “에이트론은 폐기물 7종[페트(PET), 폴리에틸렌(PE), 폴리스타이렌(PS), 유리, 캔, 기타 등]을 선별할 수 있고 색상과 재질에 따른 소분류 기준으로 총 45종의 폐기물을 구분해 인식한다”며 “블로워(송풍기) 진공 방식을 채택해 흡착하는 힘으로 폐기물을 집어 선별해 분당 96개 이상의 정확하고 신속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민간·공공 생활폐기물 선별장에 에이트론을 도입하면 폐기물 선별 속도는 240% 증가하고 폐기물 선별 비용은 266% 감소하며 제품 1대당 탄소발자국(직간접 배출하는 총 온실가스)은 890㎏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에이트테크는 인천 남동구, 경기도 남양주시·성남시, 경북 청도군 등에 제품을 납품했다. 지난해 판매 대수는 13대(매출 23억원)다.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는 서울 송파구에 듀얼 암(팔이 2개인 로봇) 형태로 선별과 집어내기 능률을 향상한 ‘듀얼 에이트론’ 1호기를 설치하고 서울시 실증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폐기물 선별 로봇을 기반으로 관련 작업을 완전한 무인화로 진행하는 ‘로봇자원회수센터’ 건립에도 나서고 있다. 1차 선별장에서 들어온 혼합 PET를 재생 원료(플레이크)로 생산해 판매하고, 추가 세부 분류를 거쳐 고순도의 새로운 PET 제품(‘r-PET 플레이크’)를 생산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올해 하반기 시범 가동을 목표로 인천 서구 소재에서 내부 설계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단순한 로봇 공급 회사가 아니라 국내 재활용 선별장 위탁 운영 및 설계 컨설팅 등 플랜트 단위의 운영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에이트론 (사진=에이트테크)
2024.04.28 I 노희준 기자
“글로벌 톱 티어 도약”…방경만 KT&G 사장, 인니서 첫 행보
  • “글로벌 톱 티어 도약”…방경만 KT&G 사장, 인니서 첫 행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방경만 KT&G(033780) 사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섰다.방경만(왼쪽에서 여섯 번째) KT&G 사장이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州) 수라바야에서 열린 인니 2·3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G)28일 KT&G에 따르면 방 사장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州) 수라바야에서 열린 인니 2·3공장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번 인니 2·3공장 건립은 KT&G가 지난해 ‘미래 비전 선포식’을 통해 밝힌 성장 투자의 일환이다.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인니 2·3공장은 19만㎡ 규모 부지에 연간 210억 개비의 담배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KT&G는 인니를 기존 공장 포함해 연간 약 350억 개비에 달하는 생산규모를 갖춘 해외 최대 생산거점으로 조성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방 사장은 착공식에서 “회사는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아태 및 중동시장을 대상으로 한 KT&G 수출 사업의 주요 허브로서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착공식에는 아디 까르요노 동부자바주 주지사, 안디 마울라나 인도네시아 투자부 차관, 한종호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상무관 등 80여명의 주요 관계자도 함께 자리했다. 착공식에 이어 방 사장은 경영진과 함께 인니 전통의상인 ‘바틱’을 입고 수라바야에 위치한 인니 1공장에 들러 현지인 채용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지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현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 25일에는 자카르타 소재 아태본부(CIC·사내독립기업)와 인니법인 서부 자카르타 지점을 방문해 업무 현황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현지 영업 일선의 다양한 의견도 청취했다.KT&G는 해외 직접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2027년 글로벌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아태본부·유라시아본부를 CIC 체제로 전환하고 해외 권역별 본부에 부사장급 임원을 전진 배치하며 글로벌 시장의 공격적 확대와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주(州)에서 유라시아 권역 수출용 담배를 생산하는 신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대전공장에 전자담배(NGP)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등 국내외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24.04.28 I 김경은 기자
FOMC·고용지표 '변수'…밸류업·실적 '방어' 될까
  • FOMC·고용지표 '변수'…밸류업·실적 '방어' 될까[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고용 지표 등에 따라 지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가 기대치를 상회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언급을 할 경우 증시 약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 다만 미국 빅테크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이 1분기 실적이 호조 흐름을 보이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다시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2일 정부가 공개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가이드라인이 증시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수출 기반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거나 불확실성의 정점을 통과한 저평가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동 리스크 완화·밸류업에 코스피 상승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4월22~26일) 코스피는 2656.33에 마감해 전주(4월19일, 2591.86) 대비 2.49%(64.4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841.91에서 856.82로 1.77%(14.91포인트) 올랐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가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우선 중동 리스크가 진정된 점은 호재로 작용했다. 애초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에 확전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란이 추가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풀 꺾였다. 밸류업 프로그램 윤곽이 드러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배당 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하고, 주주환원을 강화한 기업에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다만 금리 전망을 가늠할 경제지표는 투자심리를 억제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4%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1.8%) 대비 큰 폭 상승세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가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3.4%)를 웃돌았다. 이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하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여기에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이 1.6%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2.4%)를 하회하며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현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끝나지 않은 인플레 우려…실적에 쏠린 눈 이번 주 증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 마감 후 발표된 3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8% 상승해 시장 전망치(2.6%)를 웃돌면서 시장에서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주 열리는 5월 FOMC 회의와 4월 비농업취업자수 발표 등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만큼 금리 인하 기대는 점점 약화하는 상황이다. 5월 회의에선 점도표가 발표되지 않아 시장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위원들 다수가 조기 기준금리 인하에 거리를 둔 상황”이라며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는 하반기로 기준금리 인하를 미루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사진=NH투자증권NH투자증권은 이 같은 요인을 고려해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로 2570~2700선을 제시했다.증권가에선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가 제거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1분기 실적이나 가이던스(전망치)가 개선되는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이번 주 아마존, 애플 등 미국 빅테크를 비롯해 국내에선 삼성SDI(00640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하이브(352820), 네이버(NAVER(035420)), 에코프로(086520)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이들 기업 중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대한 실적 눈높이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고환율 국면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수출주 비중을 확대하는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는 제언이다. 나 연구원은 “수출 기반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에 주목해볼 만하다”며 “중국 외 지역으로 수출액이 증가하는 화장품과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음식료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오는 2일 열리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인 입장이 견지될 경우 숨고르기 국면이 당분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저평가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는 전략도 제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중 전고점 수준인 2750선 전후까지 반등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가격적인 장점이 있으면서도 성장주이고 실적 불확실성의 정점을 통과 가능성이 높은 2차전지와 인터넷 등 충분히 저평가된 종목 중심으로 단기 매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이벤트는 △미국 5월 FOMC △미국 4월 고용보고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미국 4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한국 4월 수출입 △중국 4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있다.
2024.04.28 I 김응태 기자
고착화 되는 ‘슈퍼달러-초엔저’…환율 1300원 중후반대 박스권
  • 고착화 되는 ‘슈퍼달러-초엔저’…환율 1300원 중후반대 박스권[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에는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한지에 대한 판단과 시점에 대한 힌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 고용, 물가 지표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해지며 달러 강세는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역대급 엔저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높은 레벨인 1300원 중후반대의 박스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환율은 1360~1370원대에서 움직였다. 주 초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되면서 환율은 모처럼 만에 1360원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주 후반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강한 경기에 대한 전망과, 엔화 약세 베팅에 연동돼 원화는 강세 폭을 일부 반납했다.◇5월 FOMC와 美고용 지표사진=AFP오는 5월 2일에는 미국 FOMC 회의 결과가 나온다. 현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 다수가 조기 기준금리 인하에 거리를 둔 상황이다. FOMC는 의장이 회의를 주도하지만 만장일치를 추구하는 회의체이므로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하반기로 금리 인하를 미루는 것은 기정사실이다.하반기 회의는 7월, 9월, 11월, 12월 네 차례가 있다. 7월 FOMC는 경제 전망과 점도표가 발표되는 시기가 아니다. 6월이나 9월에 비해 중요한 정책 결정을 내리기에 다소 애매하다. 만약 7월에 인하를 결정한다면 사실상 6월 회의에서 결정이 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6월 FOMC에서 경제전망을 할 때 인플레이션 안정을 확인해야 한다. 5월와 6월 FOMC 사이에서는 각각 두 차례의 고용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있다. 5월 FOMC는 향후 나오는 데이터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정책으로 보인다. 6월 FOMC에서 사실상 6월 인하 기본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시점을 8월로 줄 것인지, 9월로 시점을 넘길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5월 FOMC 회의에서보다 강력한 매파적 신호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달러화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기대된다. FOMC 다음날인 3일에는 4월 미국 비농업취업자수가 발표된다. 미국 4월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견조한 내수 흐름이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비농업취업자수는 24만명대 상승에 그치며 3월의 30만명에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의 초과 수요 상태에서 이민자 확대가 고용 수요와 공급을 동시 개선시킬 것이다. 타이트한 수급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임금 안정이 기대된다. 다만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해둬야 한다. 하건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5월 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태도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절적, 일시적 요인으로 고려됐던 연초 미국 소비자물가 반등이 3월에도 이어진 만큼 금리 인하 지연 시사를 통해 물가 상방 위험 억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다만 이미 파월 의장과 연준 위원들이 강한 경제로 인해 조기 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고 언급한 만큼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시장 복병 ‘엔저’ 지속사진=AFP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으로 인한 달러 강세 만큼이나 최근 외환시장의 복병으로 떠오른 것은 ‘엔저’다. 지난 27일 달러·엔 환율은 158엔을 돌파하며,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99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26일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동결 등 종전 금융정책 유지를 결정하자 달러·엔 환율은 156엔선을 넘어섰고,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전해지고서는 157엔을 넘봤다.가즈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며 “당분간은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부각되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이런 발언은 BOJ의 조기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한층 더 무게를 실어줘 엔저를 가속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최근 엔화 약세의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 하지만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일본은행이 시장 개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제한적이란 시각도 있다. 이같은 현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적극적으로 실개입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00원 중후반의 박스권에서 등락할 전망”이라며 “중동 불안과 배당 역송금 수요로 인한 일시적인 급등 되돌림 압력이 유효하지만 5월 FOMC 회의와 4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 강세 재개에 대한 경계감 역시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FOMC를 통해서 여름 이후까지 전망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나온 경제 지표로는 금리인하가 늦춰질 것이란 분위기는 바뀌지 않을 것이고, 시장에서는 매파적으로 받아들일 듯 하다”고 했다.그는 “5월 초 일본 연휴로 인한 휴장이라 BOJ의 개입 가능성도 점점 줄어들 듯 하다”며 “환율은 여전히 하락할 모멘텀이 쉽지 않은 만큼,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듯 하다”고 내다봤다.
2024.04.28 I 이정윤 기자
제베원 김태래, '눈물의 여왕' 11번째 OST 주자…오늘 음원 발매
  • 제베원 김태래, '눈물의 여왕' 11번째 OST 주자…오늘 음원 발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김태래가 ‘눈물의 여왕’ OST 열한 번째 가창자로 출격한다.김태래는 오늘(27일) 오후 6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의 OST Part.11 ‘더 바랄게 없죠’를 발매한다.‘더 바랄게 없죠’는 극 중 다혜(이주빈 분)를 향한 수철(곽동연 분)의 진심 어린 사랑과 소중한 것들을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낸 곡이다. 수철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대변하는 가사는 물론,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 위에 더해지는 김태래의 부드럽고 감성적인 보이스가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특히 ‘더 바랄게 없죠’는 흔들림 없는 수철의 지극한 순애보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던 놀이동산 장면에 처음 삽입돼 깊은 여운을 자아냈다. 배우들의 명연기와 어우러져 감동을 극대화한 만큼, 베일을 벗을 OST를 향해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섬세한 표현력과 음색으로 곡의 애틋한 분위기를 고조시킨 김태래는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멤버로, 데뷔와 동시에 K팝 신기록을 연달아 경신, 국내 유력 시상식에서 신인상 10관왕을 비롯해 16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5세대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이번 OST ‘더 바랄게 없죠’는 수많은 인기 드라마의 음악을 책임졌던 남혜승 음악감독이 박진호 작곡가와 함께 작업했다. 오랜 호흡을 맞춰왔던 두 사람인 만큼,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할 웰메이드 OST의 탄생을 향해 기대가 모인다.한편, 김태래가 가창에 참여한 ‘눈물의 여왕’ OST Part.11 ‘더 바랄게 없죠’는 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2024.04.27 I 김보영 기자
어린이날 연휴 창경궁 가볼까… "조선시대 직업 체험·탐방 가능"
  • 어린이날 연휴 창경궁 가볼까… "조선시대 직업 체험·탐방 가능"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2023 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 (제공=문화재청)27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단은 다음달 1~5일 서울 창경궁 일대에서 ‘어린이 궁중문화축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여 온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다. 지난 한 해도 봄·가을 2회, 15일에 걸친 축전에 모두 67만 5000여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했다.창경궁에서 열린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은 어린이들이 숙수, 의관, 화원, 역관, 취타대 등 조선시대 직업들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 인형극, 전통 연희 등 공연과 해설을 동반한 탐방도 진행된다.특히 창경궁 춘당지에서는 야간 프로그램 ‘창경궁 물빛연화’가 첫 선을 보인다. 대춘당지와 소춘당지에서 이이남 작가가 참여한 미디어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사전예약 프로그램 예매는 오는 5일 오후 1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선착순 판매된다.유료프로그램 ‘고궁 뮤지컬-세종, 1446’, ‘고궁음악회-100인의 치세지음’, ’시간여행, 세종‘, ’아침 궁을 깨우다‘는 회당 800석, 700석, 160석, 50석으로 운영된다. 개막제와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은 무료지만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2024.04.27 I 석지헌 기자
'시세보다 60%나 비싸?'···車부품 가격 '뻥튀기'
  • '시세보다 60%나 비싸?'···車부품 가격 '뻥튀기'[보온병]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평균 22만원 보닛 부품, A부품 대리점에선 30만원대네’(사진=게티이미지뱅크)◇22만원대 보닛 부품이 36만원대로 둔갑A대리점은 차량 보닛에 쓰이는 ‘판넬 어셈블리 후드’ 부품가격을 시세(22만5000원대)보다 60%가량 비싼 36만원으로 부풀렸다. 가격을 올려받더라도 보험사 보상직원들이 차량부품과 금액까지 세세한 사항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관리 장부에는 정상 단가로 기입하고 보험 청구시 부품가격을 허위로 올리는 방법을 썼다. 그러나 A대리점의 꼼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꼬리를 밟힌다. 국내 한 보험사가 방대한 손해사정 데이터를 모아 ‘보험사기 혐의 탐지 기획조사’를 실시하면서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자동차계약·자동차사고 데이터를 모아왔을 뿐, 자동차 손해사정 분야 데이터는 활용하지 않았다. 규모가 너무 방대했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2010년부터 2018년의 국산 자동차 대물 처리 실적 640만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데이터를 모아보니 사고 1건당 공임 및 부품 청구는 평균 20개로 집계됐다. 자동차 사고가 난 뒤 보험사에 청구되는 부품·공임비 항목이 평균 20여개였다는 의미다. ◇시기별 부품 단가 살펴보니···4.5만건 이상징후 탐지보험사는 이를 토대로 1억2000만 항목의 공임·부품 청구내역을 대용량 데이터로 구성했다. 먼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부품별 차트를 만들고, ‘시점’과 ‘단가’를 변수로 잡았다. 판넬 어셈블리 후드 부품을 예로 들면, 시기별로 정상 청구 가격을 설정한 뒤 이 가격대와 동떨어진 ‘이상 가격’을 찾아냈다. A대리점은 각 시기별 청구단가에 대한 통계적 상한선을 4번이나 초과했다. 이상징후 프로그램을 전체 부품청구 데이터에 적용하자, 혐의 건수 기준으로 약 4만5000건의 이상징후가 탐지됐다. 혐의 금액은 1억2600만원 수준이다. 특히 청구업체별 관점에서 보면 A대리점의 과다청구 빈도는 타업체 대비 월등히 높았다. 결국 경찰 수사 결과를 통해 A대리점의 부품 과잉청구 정황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과잉 청구액은 모두 환수됐다.△보온병은 보험사기의 행태를 통해 사회의 ‘온’갖 아픈(‘병’든) 곳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보온병처럼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따뜻한 보험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2024.04.27 I 유은실 기자
해양수산부 주간계획(4월 29~5월 5일)
  • 해양수산부 주간계획(4월 29~5월 5일)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3일 극지 토크콘서트 ‘빙산의 일각’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내주(4월 29~5월 5일) 해양수산부 주요 일정이다. ◇ 주요일정 △30일 (화) 10:00 국무회의 (장관, 서울)10:00 원양오징어 하역 현장 점검 (차관, 부산) 16:00 KMI 40주년 기념식 (장관, 부산) 16:50 부산항 항만보안체계 점검 (장관, 부산) ◇5월 1일 (수) 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장관, 서울) ◇2일 (목) 09:00 차관회의 (차관, 서울) 10:3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장관, 세종) 11:00 언론브리핑 (차관, 서울) 14:00 해양모빌리티 육성 업무협약 체결 (차관, 서울) 14:45 전기선박엑스포 (장관, 제주) ◇ 보도자료 △29일 (월) 06:00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상반기 지원 사업자 공모 11:00 2024년 수산펀드 2개 운용사 선정 11:00 원양오징어 국내 하역현장 점검 11:00 어촌마을 워케이션 참가자 모집 11:00 2024년 1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 처리실적 11:00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 △30일 (화) 10:00 해운항만기능유지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11:00 이달의 수산물, 해양생물, 등대, 무인도서, 어촌여행지11:00 블루푸드테크 계약학과 운영대학 최초 선정11:00 소규모어가, 어선원 직불금 신청 안내11:00 불법조업 외국어선 처벌 대상 확대△5월 1일 (수) 11:00 5월 가정의 달 우리 수산물 할인행사 개최 △2일 (목) 11:00 어촌체험휴양마을 숙박·체험 할인행사 11:00 수산식품 비관세장벽 대응센터 개소 11:00 인천항만 배후단지 민간개발사업 추진 12:30 연근해어선 안전관리 대책 수립 14:00 해양모빌리티 육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
2024.04.27 I 권효중 기자
"미국 전체에 투자한다"…뉴욕증시 최초 ETF의 탄생
  • [왓츠 유어 ETF]"미국 전체에 투자한다"…뉴욕증시 최초 ETF의 탄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내가 죽으면 전 재산의 90%는 S&P5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10%는 채권에 투자하라고 할 것이다”세계적인 투자 구루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2013년 연례 보고서에서 자신의 유언으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10년간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단 10초도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던 가치 투자의 대가가 전 재산의 대부분을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셈입니다. 30여년 전에 이러한 인덱스 펀드에 거래 편의성을 높인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미국 시장 최초 상장지수펀드(ETF) 탄생의 배경이 됩니다.(사진=트레이딩뷰)◇1993년 미국 최초 ETF ‘SPY’ 등장1993년 1월 미국 최초의 ETF가 탄생합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는 당시 미국 증권거래소의 상품 개발 직원이었던 네이트 모스트의 제안을 받아들여 같은 해 22일 S&P500지수의 움직임에 따라서 수익률이 결정되는 티커명 ‘SPY’인 ‘SPDR S&P500 ETF Trust’를 설정합니다.즉, SPY는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인데요. 워런 버핏이 극찬한 인덱스 펀드와 근본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인덱스 펀드를 상장시켜 거래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ETF이니까요. SPY가 따르는 기초지수인 S&P500지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로 500개의 우량기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지수 S&P500에 투자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이라는 국가에 전체에 투자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인덱스 펀드는 존 보글이 1974년 뱅가드그룹을 창립하고, 이듬해 개발한 것인데요. 상장된 주식을 골고루 보유할 수 있고, 수수료도 저렴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한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는 존 보글의 인덱스 펀드 개발을 두고 바퀴와 알파벳의 발명만큼 가치가 있다고 극찬하기까지 했으니 말이죠. 이 인덱스 펀드를 상장시켜 실시간으로 거래를 할 수 있게 하고, 환매 기간도 없다면 투자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미국 최초 ETF의 시작이 되고, 그 출발선을 SPY가 끊습니다. 특히 SPY가 약 30년 넘게 뉴욕 증시에서 살아남으면서 지금까지도 투자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률 때문입니다. 2006년 유명한 사건이 하나 있는데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이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운용수수료와 성과수수료가 너무 높아 가성비 최악의 투자라고 비판하면서 시작됩니다. 이에 뉴욕의 한 헤지펀드 운용사인 프로테제파트너스가 내기를 받아들이면서 2007년 S&P500 지수와 프로테제파트너스가 지정한 5개 헤지펀드 수익률 간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양측은 내기 판돈으로 각각 32만 달러를 걸어 이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기로 합의하고, 승자가 지정한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 게임은 워런 버핏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이 났습니다. 지난 2018년 뉴욕 증시 마지막 거래일에 끝나고, 수익률을 점검한 결과 워런 버핏의 인덱스펀드는 2016년 말까지 연평균 7.1%에 달하는 수익률을 냈지만, 헤지펀드 수익률은 2.2%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인덱스 펀드가 헤지펀드의 수익률을 압도한 상황을 실제로 목격하면서 SPY에 대한 투자 수요도 당연히 높아졌습니다. 특히 SPY는 20년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때는 3번뿐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5년 그리고 2018년 미중 무역 갈등으로 증시가 휘청일 때 빼고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요, 안정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SPY는 상장한 이후 이날까지 1045.11%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내서도 S&P500지수 투자 가능…무엇이 있을까현재도 SPY에 대한 투자 수요는 꾸준히 늘면서 현재 SPY의 순자산총액은 5000억달러(약 699조원)를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SPY가 크게 성공함에 따라 후발주자도 나섰는데요,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와 아이셰어즈(iShares)도 각각 운용보수를 낮춰 S&P500지수를 추종하는 티커명 VOO와 IVV를 선보였습니다. SPY의 한 주당 가격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에 부담으로 작용하자 2005년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는 한 주당 가격이 현재 50달러 수준에 불과한 티커명 SPLG를 시장에 내놓기도 했습니다미국 증시와 시차가 안 맞아 SPY에 투자하기 어려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관련 ETF를 줄줄이 내놓으면서 국내 정규장 시간에도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살 수 있습니다.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의 시차가 있는데 어떻게 반영이 될까요. 선물 시장은 24시간 거래가 됩니다. 유동성공급자(LP)는 선물 등 증시 상황을 반영해 국내 ETF의 흐름이 S&P500지수에 벗어나지 않도록 호가를 대고 있습니다.주요 ETF로는 △KODEX 미국S&P500 TR, △TIGER 미국 S&P500 △KBSTAR 미국 S&P500 △ACE 미국 S&P500 △SOL 미국 S&P500 △HANARO 미국 S&P500 △ARIRANG 미국 S&P500 △KOSEF 미국 S&P500 등이 있습니다.
2024.04.27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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