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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좀 안다면"…연극 '스캔들' 19금 돌아온다
- 연극 ‘스캔드’ 2016 시즌 포스터(사진=악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스캔들’이 ‘뭘 좀 아는 어른들을 위한 섹시 스캔들’이란 부제를 달고, 2년 만에 돌아온다.지난 시즌에 이어 연극 ‘옥탑방고양이’의 박은혜 작가가 각색을 맡았고, 이번 시즌에는 만 18세 이상 관람가로, 더욱 풍부하고 깊어진 스토리라인과 성인남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프랑스, 런던, 뉴욕 브로드웨이 등 전 세계 50여개 언어로 번역돼 10년 넘게 사랑 받고 있는 대표 흥행작이다. 기네스북에 오른 프랑스 작가 마르크 꼬믈레티의 작품이다.이번 공연에서는 다양한 배우들의 특색 있는 연기를 만날 수 있는 것이 묘미다. 조강지처의 눈을 피해 모델과 바람을 피우는 바람둥이 우진 역에는 김지안과 박현철, 강성락이 캐스팅돼 3인 3색의 연기를 선보인다.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현모양처지만, 남몰래 짜릿한 비밀연애를 즐기고 있는 대범한 고은 역에 김혜령과 강민정, 박주빈이 번갈아 연기한다. 연구에만 몰두하던 대학교수에서 색다른 연구를 시작한 주일 역에는 이승준, 김사홍, 조재환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며, 모델 제시카 역에는 최수미, 박예린, 김지현이, 요리사 역에는 윤성경, 김지형, 노정란이 맡는다.연극 ‘스캔들’은 2월 12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신연아트홀(A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전석 3만원이다. 02-764-8760.
- '응답하라 서울358'…무대가 말하는 "그땐 그랬지"
- 뮤지컬 ‘서울 198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에서는 1983년 화제를 모았던 KBS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한 장면이 나온다. 1956년 명동을 배경으로 한 창작뮤지컬 ‘명동로망스’의 카페에는 축음기와 LP레코드판이, 음악극 ‘천변살롱’에서는 한국 최초의 화장품 ‘박가분’ 등이 시대를 대표하는 소품으로 등장한다(사진=서울시뮤지컬단·프로스랩·문화기획 함박우슴).[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930년대 경성, 1950년대 명동, 1980년대 서울. 그때 그 시절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공연 세 편이 나란히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서울 1983’(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뮤지컬 ‘명동 로망스’(내년 1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음악극 ‘천변살롱’(12월 10∼27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이다. ‘서울 1983’은 김태수의 희곡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한국전쟁으로 인한 분단의 고통과 이산의 아픔을 안고 고단한 삶을 살아온 우리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렸다. ‘명동 로망스’는 2015년을 사는 9급공무원 선호가 1956년의 명동 한복판에 뚝 떨어지게 된다는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다. 과거로 간 선호가 당대의 화가 이중섭, 시인 박인환, 작가 전혜린 등을 만나 우정을 나누고 예술을 교감하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천변살롱’은 1930년대 한국가요사를 재조명했다. 신낭만주의에서 혁신적인 다다이즘까지 문화의 용광로였던 1930년대 경성, 그중에서도 모더니스트가 자주 모이던 천변살롱을 옮겨왔다. 각 작품은 영상과 소품은 물론 세심한 대사를 활용해 그 시대를 재현했다. 작품 속에 나타난 ‘서울358’(1930, 1950, 1980년대)을 들여다봤다.△축음기·아이스께끼…그 시절 소품가장 눈에 띄는 건 시대를 상징하는 소품이다. ‘천변살롱’에는 한국 최초의 화장품인 ‘박가분’과 일제강점기의 신문, 왕서방 모자가 나온다. 소리를 녹음하고 재생하는 ‘축음기’는 1930년대에 이어 1950년대 명동에도 동일하게 쓰였다. ‘명동 로망스’의 주 배경인 1956년 명동로망스카페에는 축음기와 LP 레코드판이 놓여 있다. 김민정 연출은 “한국전쟁 이후 명동은 여러 스타일이 혼재해 있었다”며 “무대를 통해 시대를 상징하고 영상으로 시공간을 풀어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1983’에서는 1980년대뿐 아니라 50여년 전 서울을 엿볼 수 있다. ‘팔도노래자랑’이 열리는 무대 한쪽에서는 ‘아이스께끼’라고 적은 파란통을 볼 수 있고, 한 청년은 양쪽 어깨에 커다란 양동이를 메고 바쁘게 돌아다닌다. 다방 옆에 설치한 빨간색 공중전화기와 김진규·김지미 주연의 영화 ‘별은 내 가슴에’ 포스터, 당시 집집마다 걸려 있던 ‘오줌싸개 키’ 등도 보인다. 공연 속 ‘팔도노래자랑’에서 우승한 사람에게 준다는 1등 상품은 무엇일까. 1966년 금성사(현 LG)가 제조한 우리나라 최초의 ‘금성 텔레비전’이다. 한국 최초의 화장품 ‘박가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축음기, 국내 최초의 백화점 ‘화신백화점’, 왕서방 모자(사진=문화기획 함박우슴).△세일러교복·모던룩…의상의 변천사 1920년대에 젊고 남성적인 스타일이 유행했다면 1930년은 회의적이고 우울한 시대적 분위기에 어울리게 여성적이고 우아한 세련미를 강조한 시기였다. ‘천변살롱’ 여배우들의 스커트길이가 길어지고 가슴과 허리, 히프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슬림 실루엣 드레스’가 등장한다. 파스텔톤의 꽃무늬 직물로 만든 원피스도 필수품. 남자들은 편평하고 챙이 있는 모자를 한쪽 귀와 눈이 가릴 정도로 비스듬히 기울여 썼다. 멋 좀 부리고 다니던 남자가 썼다는 버스터 키튼 모자와 해롤드 안경, 챙이 없고 둥근 모양의 베레모도 빼놓을 수 없다. 1950년대 명동에는 중절모가 등장한다. 여성들은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투피스 정장을, 남성들은 스리피스의 클래식한 정장을 입고 무대를 활보한다. ‘서울 1983’에서 그린 과거 서울 거리에서는 위아래 검정색의 남학생 교복과 세일러교복을 입은 여학생을 엿볼 수 있다.뮤지컬 ‘명동로망스’의 한 장면(사진=프로스랩).△전차가 운행되는 명동거리…대사·영상의 시대상“지금 단성사에서 최승희가 나오는 영화 ‘반도의 무희’를 한다는데….” ‘천변살롱’의 여주인공 모단의 대사에는 시대를 상징하는 표현이 많이 나온다. ‘반도의 무희’는 한국 신무용을 개척한 최승희의 인기를 고스란히 드러낸 영화로 1936년 일본 도쿄에서 개봉했고, 국내서는 신흥영화사가 제작해 4년 장기상영이라는 흥행기록을 남긴 작품. “아, 이거요 화신백화점에서 산 거예요” “명월관은 아주 고급스러운 기생집이었지요”라는 대사에서도 시대를 엿볼 수 있다. ‘화신백화점’은 민족자본으로 설립했던 국내 최초의 백화점이었고, ‘명월관’은 구한말을 대표하던 요릿집이다. ‘명동로망스’에서는 전차를 운행하는 60년 전의 명동거리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극 중 박인환과 전혜린이 통금시간이 다된 줄도 모르고 술을 마시다가 경찰에 끌려가는 장면이나 ‘최초의 국산자동차 출시’ ‘최초의 패션쇼 개최’ 등의 대사가 1950년대를 이야기한다. ‘서울 1983’에서는 138일간 453시간 45분의 마라톤방송으로 기네스북에 ‘세계 최장시간 생방송’의 기록을 남긴 1983년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실제영상이 나온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라밤바’ ‘울릉도 트위스트’ 등의 노래는 당시의 향수를 자극한다. 김덕남 서울시뮤지컬단장은 “1983년은 KAL기 추락사고와 아웅산 폭발사건 등이 일어났던 슬픈 시기였다”며 “자료와 영상을 활용해 그 시대를 최대한 가깝게 고증하려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서울 1983의 한 장면(사진=서울시뮤지컬단).
- '스누피' 3D 애니로 재탄생…스티브 마티노 "원작 팬, 영광이자 부담"
- 스티브 마티노 감독과 성지연 애니메이터[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반세기 동안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강아지 스누피가 65년 만에 3D 영화로 재탄생한다. 찰스 M, 슐츠가 1950년부터 연재한 만화 ‘더 피너츠’가 오는 12월 애니메이션 ‘스누피:더 피너츠 무비’(이하 ‘스누피’)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아이스 에이지4:대륙 이동설’(2012) ‘호튼’(2008) 등을 작업한 스티브 마티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아이스 에이지’ ‘리오’ 제작진이 뭉쳤다. 마티노 감독은 원작의 열렬한 팬이다. ‘더 피너츠’의 영화화는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처음에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좋은 스토리와 캐릭터를 스크린에서 살릴 수 있게 된 게 기뻤고 영광스러웠다. 팬으로서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영화화한다는 게 부담도 됐지만, 다른 사람이 만들게 됐을 때 그 결과물에 대해 실망하기보다는 내가 직접 참여해서 내가 원하는 ‘피너츠’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더 피너츠’는 1950년 10월2일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9개 신문에서 첫선을 보였고, 슐츠가 별세한 다음 날인 2000년 2월13일까지 연재됐다. 세계 75개국 2600여개 신문을 통해 3억5500만명의 독자들이 봤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연재된 만화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스누피’는 훌륭한 원작이 있었지만, 단 4컷짜리 만화를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드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400여명의 스태프가 동원했다. 여기에 한국인 애니메이터 성지연도 참여했다. 그녀는 라이팅(조명)을 총괄했다.성지연은 “12명의 캐릭터가 나오는데 한 캐릭터를 완성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이미 완성된 캐릭터인데 무슨 디자인을 따로 하나 싶겠지만 2D에서 3D로 옮기면서 조명, 명암, 채도 이런 것들을 수없이 조율해야 했다. 캐릭터 당 수백 장의 테스트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마티노 감독은 ‘작업을 하다 보면 부담감 또는 중압감이 커질 수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차분해진다’며 ‘한국 스태프들은 섬세해서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지 않는다’고 높이 평했다.마티노 감독이 ‘더 피너츠’를 영화화하면서 가장 중시했던 점은 따뜻하면서 인간적인 원작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리는 일이었다. 원작자의 가족들이 마티노 감독에게 바란 것도 원작을 충실하게 그려내는 것이었다. 마티노 감독은 이를 위해 원작자의 펜선, 날카로운 직선이 아닌 부드러운 곡선의 느낌을 중시했다. 컴퓨터 기술로 제작을 했지만 곡선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애썼다. 그는 “슐츠의 가족이 ‘호튼’이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것을 보고 내게 제안했다. ‘더 피너츠’도 그렇게 만들어주지 않을까라는 믿음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마티노 감독은 자신이 ‘더 피너츠’를 보고 ‘스누피’를 작업하면서 느낀 감정, 교훈을 오늘날의 세대들에게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 어릴 때는 스누피를 가장 좋아했는데 영화를 만들며 끈기 있는 찰리 브라운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슐츠는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을 잘 포착했다”며 “사람들은 살면서 누구나 불안감, 두려움 등의 감정을 느끼는데 찰리 브라운에게 잘 표현이 돼있다. 동시에 그가 가진 친절함 솔직함 용기 도전정신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중요한 자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스누피’는 강아지 스누피가 소년 찰리 브라운의 첫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펼치는 ‘인기남 만들기 프로젝트’로 오는 12월 개봉한다.
- 롯데월드몰 개점 1주년..`인구 절반 2800만명 다녀가`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지난해 10월 개장해 총 282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이 15일로 개점 1주년을 맞았다.안전 문제 등으로 개장이 늦어졌지만 롯데월드몰은 개장 후 강남상권 활성화, 레저와 쇼핑을 한자리에서 즐기는 3세대 몰링 트렌드 확산 등 국내 유통환경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인 롯데월드몰을 지난 1년 간 방문한 사람은 총 2820만명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5000만명)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치다.롯데물산 관계자는 “1년 누적 방문객 수는 2만 6000석의 잠실야구장이 3년동안 만석이 되는 인원수와 맞먹는다”며 “백화점과 쇼핑몰 등의 영업시간을 12시간으로 환산 시에는 1초당 2명 이상이 롯데월드몰을 찾은 셈이 된다”고 말했다.중국 관광객(유커) 방문객 수도 150만명으로 한국을 찾은 유커 4명 중 1명은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내 면세점 중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으로 인해 하루 평균 5000명 이상, 1년간 총 200만명 가량의 외국인 관광객이 롯데월드몰을 찾았다.롯데월드몰이 이처럼 대규모 방문객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것은 롯데월드몰이 여가와 쇼핑 레저가 한자리에서 해결 가능한 제 3세대 쇼핑몰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롯데월드몰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휴식 시설을 모은 일반적인 몰 개념을 넘어, 420여 브랜드를 갖춘 면세점과 대형 수족관 등을 갖춘 3세대 쇼핑몰로 평가 받고 있다.특히 서울서울3080’과 ‘29스트리트’의 인기 맛집과 아시아 최대 규모와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로 34m의 초대형 스크린을 가진 시네마 등은 롯데월드몰을 여가와 레저 쇼핑을 동시에 즐기는 국내 최대 복합 쇼핑몰로서의 입지를 굳히는데 도움을 줬다.롯데물산 관계자는 “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내국인이 주축이 돼 몰링을 즐기게 되는 ‘코엑스’나 ‘타임스퀘어’와는 다르게, 롯데월드몰은 국내 고객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글로벌 복합쇼핑몰”이라고 말했다.롯데월드몰은 안전 문제등으로 오픈 후 5개월 간 영업정지를 당했음에도 연간 매출 1조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내년 말 롯데월드타워까지 완공되면 방문객 수와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내년 123층 555m의 롯데월드 타워까지 완공되면 기존 잠실 롯데월드를 포함 연간 250만 명의 해외관광객 유치와 약 3000억원의 관광수입, 약 9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라며 ”전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랜드마크를 건설한다는 자부심과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롯데월드몰은 개점 1주년을 기념해 11월 중순까지 풍성한 사은행사에 나선다. 우선, 운영사인 백화점, 하이마트, 자산개발 등과 함께 15일부터 18일까지 잠실역 지하 광장(B1F)에서 총 6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잠실 大 바자회’를 진행하며, 바자회 매출의 5%를 송파구 지역사회에 기부할 예정이다.또오는 20일부터 11월 1일까지 ‘에르메스’, ‘루이비통’, ‘디올’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1%의 상품을 선보이는 ‘에비뉴엘 1st 럭셔리 페어(Luxury Fair)’도 진행한다. 지하 1층 광장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시계 박람회인 ‘KOREA Watch Fair’를 진행해 ‘바쉐론 콘스탄틴’, ‘에거르쿨르트’, ‘IWC’ 등 고급 시계 브랜드들을 전시하며, 최초로 ‘예거르쿨르트 마스터클래스’ 수업을 통해 기계식 무브먼트 조립과 분해를 선보인다.
- '천고마비의 계절' 먹거리 넘친다…전국 8도가 축제 한마당
-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10월 한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200건 가까운 축제가 열린다. 작년 세월호 사태에 이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발길이 끊겼던 축제에 오랫만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지역 특산물로 만든 먹거리들을 선보이는 축제들이 많다. 전국 8도의 주요 축제들을 정리해 봤다. △광주 ‘추억의7080 충장축제’980년대 호남 최대의 번화가로 명성을 누려온 광주 동구가 1990년대 상무지구 등 외곽의 대규모 택지개발, 2004년 광주광역시청 이전 등으로 도심공동화 현상을 겪자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70·80년대 옛 동구의 추억을 주제로 한 도심길거리 축제다. 11일까지 광주 동궁의 문화전당, 충장로, 금남로, 예술의 거리 등에서 열리는 축제에 오면 롤러장과 고고장에서 과거의 추억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옛 문방구와 튀밥가게 등 과거를 재현해 놓은 테마거리가 마련돼 있다. 옛날 다방커피를 즐길 수 있고 옛 교복을 입고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경남 ‘마산가고파국화축제’마산은 1960년 전국 최초로 국화 상업재배를 시작해 1967년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한 국내 국화산업의 메카다. 국화소비 촉진을 위해 2000년부터 열린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제15회 마산가고파 국화축제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마산항 제1부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 줄기에서 1500송이가 넘는 국화를 피운 ‘천향여심’이다. 세계 최대 다륜대작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올해에는 ‘바다 품은 오색국화 빛나는 창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화로 만든 공룡과 만화캐릭터도 만나 볼 수 있다. 이밖에 국화로 만든 마차에 국화로 이뤄진 터널 등 마산가고파국화축제장에서는 국화꽃 향기에 취하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부산 ‘동래읍성역사축제’1592년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송상현 동래부사와 읍성민들의 항전을 토대로 한 역사·교육형 체험축제다. 올해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부산 동래문화회관, 읍성광장, 온천장 등지에서 개최된다. 임진왜란 423주기 추모 제향을 시작으로 동래성전투 실경 뮤지컬과 동래세가닥줄다리기 재현 등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 가닥으로 제작한 줄을 당기는 ‘동래세가닥줄다리기’를 보고 작게 제작된 체험용 세가닥 줄다리기도 해 볼 수 있다.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동래부사 행차는 38개 팀이 410m의 행렬을 이뤄 동래부동헌부터 동래문화회관간 1.6km를 따라 이색 퍼포먼스를 펼친다. 또 사극 드라마 속 세트장처럼 꾸며진 장터에서 유명한 동래파전을 맛 볼수있다.△경북 ‘경주 신라소리축제’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주제로 한 ‘2015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11일까지 경주시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인 이 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했다. 올해 축제에서 디지털로 복원한 높이 4m, 최대 지름 2.5m 크기의 에밀레종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에밀레종의 아름답고 웅장한 소리의 비결인 ‘맥놀이 현상’(주파수가 약간 다른 두 개의 파동에 의한 일종의 간섭 현상)을 화려한 LED 영상으로 볼수 있다. 4톤 무게의 모형종 타종도 빼놓을 수 없는 체험행사다. 한국 전통등의 효시인 신라시대 간등을 재연하는 신라 간등회도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50여개의 간등이 경주의 밤을 밝힐 예정이다. △경기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대한민국 대표하는 음악축제다. 경기도 가평과 자라섬 일대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열린다.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음악 뿐 아니라 가평의 자연환경 덕에 나들이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이 찾는다. 올해에는 카메룬 출신의 세계적인 베이시스트인 ‘리차드 보나’와 미국의 대표적인 퓨전 재즈밴드 중 하나인 ‘스파이로 지아라’가 합류해 눈길을 끈다. 가평 포도로 만든 따끈한 뱅쇼(와인음료), 지역 농산물로 만든 건강식 뷔페인 ‘가평 팜파티’ 등 먹거리도 가득하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어린이를 위한 키즈 재즈 프로그램도 있다. △전북 김제지평선축제김제시가 우리나라 최대의 고대 저수지인 벽골제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평선쌀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축제다. 11일까지 김제 부량면 벽골제 인근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 및 한글날을 맞아 1770명이 동시에 태극기 연을 날려보는 ‘도전 태극기 휘달리며’와 ‘5일간 2015인분 아궁이 쌀밥짓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볼 수 있는 황금들녁 메뚜기 잡기 등 70여개가 넘는다. 김제의 청정 먹을거리를 만날 수 있는 ‘친환경 유기농산물 전시·판매장’, 농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고향에서 하루! 농촌체험’과 ‘지평선 팜스테이’ 등도 마련돼 있다.△강원 통일고성명태축제우리나라 명태의 주 어장으로 꼽혀온 고성군이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4일간 거진11리 해변 및 거진항 일대에서 통일고성명태축제를 연다. 고성은 1990년대만 해도 국내산 명태 60% 이상을 책임지던 고장이다. 국산 명태가 급감하면서 현재는 주로 러시아산 명태를 수입해 고성의 전통방식으로 북어, 코다리 등으로 만들고 있다. 명태의 고장으로 꼽혀온 만큼 다양한 명태 요리들을 행사장에서 맛 볼 수 있다. 또 명태를 직접 걸어서 말려보거나 명태를 경매로 구입하는 등 명태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체험해볼 수 있다. 명태 외에도 광어, 전복 등이 많이 잡히는 거진항의 장점을 살린 물회 빨리먹기 대회와 활어맨손잡기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또 하나의 별미로 꼽히는 막국수와 도루묵찌개 등 고성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가을 식도락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충남 강경발효젓갈축제문체부가 3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한 축제다. 대표적인 먹거리 축제다.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강경포구, 젓갈시장 등에서 열린다. 가마솥 젓갈밥 체험 등 다양한 젓갈을 맛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들이 많다. 특히 젓갈과 배추 등 각종 김치재료를 그 자리에서 구입한 뒤 김치를 담가서 가져갈 수도 있다. 젓갈이 낯선 외국인에게 젓갈을 알리기 위해 외국인 김치담그기, 다문화가족 맛깔젓김치 요리경연대회 등도 마련했다. 만선제 및 강경포구 재현 등을 통해 젓갈로 유명한 강경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맛깔난 젓갈이 풍성한 젓갈뷔페가 마련돼 있고 축제장에서 젓갈을 시중가보다 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 금강에 포구주막과 옛포구장터 등 재래시장거리를 조성해 논산의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
- 한화, 국내 최대 계단벽화 '불꽃계단' 조성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한화(000880)가 한강시민공원에 또 하나의 명소를 조성했다.한화는 원효대교 남단 하부의 계단 쉼터를 ‘한화 불꽃계단’으로 재단장했다고 30일 밝혔다. 불꽃계단은 서울을 대표하는 다양한 상징물들로 꾸며졌으며, 이날 세계 기네스북 등재를 대행하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대 계단 벽화로 인증받았다. 불꽃계단은 계단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개나리꽃과 서울타워, 광화문, 해치, 지하철 및 비보잉 등 각각의 상징물이 개별적으로 보이지만,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서울 스카이라인과 형행색색의 불꽃 형상으로 보이는 게 특징이다.특히 오는 10월 3일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최고의 명당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한화는 불꽃계단 조성에 맞춰 다양한 버스킹 공연을 유치하고, 10월 말까지 해쉬태그 이벤트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화 공식 페이스북인 한화데이즈(www.facebook.com/hanwhadays)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화 관계자는 “여의도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표 관광지가 아니었지만 연말 63빌딩에 한화 갤러리아 시내면세점이 들어서고 서울시의 한강 자연성 회복·관광산업화 사업이 발표되면서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불꽃계단과 면세점, 유람선, 국회의사당, 노량진 수산시장을 잇는 서남권 벨트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화가 원효대교 남단 하부에 조성한 ‘한화 불꽃계단’을 한국기록원이 국내 최대 계단벽화로 인증하고 있는 모습. 한화 제공▶ 관련기사 ◀☞한화, 국군의 날 맞아 현충원 참배☞한화, 다음달 3일 서울세계불꽃축제 개최…100만명 이상 몰릴 듯☞[오늘의 M&A 공시]한화에너지, 에스아이티 1029억원에 인수
- 8월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발에서 코리아시즌 개막…초청작에는 ‘판’ 선정
- [뉴미디어팀] 매년 1600만명의 전세계인이 8월이면 영국 에딘버러에 모여 도시 전역을 공연장으로 만든다. 바로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발 때문. 67년간이나 기네스북을 장식해 온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발’은 각국에서 인정 받은 연극, 마임, 퍼포먼스, 콘서트, 오페라 등이 한자리에 모여 열정의 무대를 선보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예술축제다.지난 2014년 열린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발은 전세계 1,60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51개국 2,636개 공연팀 2만4천명의 배우가 에딘버러시 299개의 공연장에서 4만9천회 이상의 예술공연을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이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발이 올해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한국의 에이투비즈와 에딘버러 최고의 공연장인 어셈블리홀(국회의사당)이 함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대한민국의 우수한 공연콘텐츠를 선보이는 ‘코리안시즌’을 진행하는 첫 해이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공연콘텐츠가 인정을 받아 문화강국의 이미지를 알리고,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며, 국내 우수 콘텐츠 해외진출의 물꼬가 터질 수 있다는 면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코리아시즌 진행 기간에는 세계 공연시장의 주요인사 881명과 1,044명의 저널리스트가 참여한 가운데 8월 한 달간 한국의 우수한 공연콘텐츠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어 전세계에 다채로운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 할 수 있다.영국의 어셈블리와 공동으로 선정한 한국을 대표할 5개 팀의 공식초청작 중 대극장 공연으로 아름다운 공연팀의 ‘판’이 선정됐다. 해당 공연은 아름다운 전통 무용과 북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통 공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으로, 판은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는 그날까지 대한민국의 판을 펼칠 것이다.판은 사람이면 누구나 경험하는 슬픔과 기쁨을 가슴 터질 듯 감동적인 북소리로 대변한다. 심장 박동과 하모니를 이루며 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북소리는 삶이란 여정 안에 길을 잃은 자들에게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심장이 멎을 듯한 화려한 그랜드 피날레 북 공연을 포함해 열정적인 무용수들의 다양한 한국무용은 세계를 한국의 황홀한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 예정이다.판은 코리아시즌뿐 아니라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8.15 한민족 축전에도 초청을 받았고, 11월에는 잊지 말자 1905 을사늑약 캠페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판과 함께 최종 선발된 초청 공연팀은 하땅세의 브러쉬, 더 패트론의 로또, EDx2무용단의 One Fine Day, 마로의 이어도 등 5개 팀으로, 한국 예술공연의 세계화와 국내 공연산업의 화려한 부활을 주도하고 있는 실력파 공연 예술팀들이다. 이들은 프린지 축제기간 동안 에든버러 최고의 공연장인 어셈블리홀(스코틀랜드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17개 공연장에서 고품격 예술공연으로 한류바람을 일으킬 예정이다.이와 관련, ‘한국관광여행개발원’(KTDI, www.ktdi.co.kr) 이정애 대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전세계에 한국이 중심이 되는 판이 펼쳐지기를 바라며 우리문화의 우수성과 자부심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아름다운 공연 ‘판’을 후원하는 취지를 밝혔다. 광복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 올해 여름, 세상에서 가장 열정적인 축제의 장이 될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전세계인들을 사로잡을 아름다운 판 공연으로부터 시작될 한류돌풍이 기대된다.더 자세한 정보는 페이스북(https://goo.gl/31vbqC) 혹은 KTDI 대표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