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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없이 죽여라” IS가 공개한 테러 영상…끔찍했던 ‘그날’
  • “자비 없이 죽여라” IS가 공개한 테러 영상…끔찍했던 ‘그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로 140여 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당시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한 IS가 당시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X(옛 트위터) 캡처)24일 미국의 CNN, NBC 등 외신에 따르면 IS의 선전매체인 아마크는 테러 당시 현장을 찍은 9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독점 영상: 기독교인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공격’이라는 아랍어 자막이 들어가 있는데, 영상은 시민들을 공격하던 테러범들 중 한 명이 갖고 있던 보디캠을 통해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90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는 테러범 4명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서로 수신호를 주고 받거나 문 뒤에 숨어있는 사람들에 총격을 가하는 모습, 바닥에 쓰러져 있는 시신들에 다시 한 번 총격을 하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총격범 한 명이 땅에 등을 대고 누운 남성의 목을 참수하는 장면, 공연장에 화재가 발생하는 모습까지 공개됐다.이들의 음성은 변조 처리됐으며 이들 가운데 1명은 “자비 없이 죽여라. 우리는 신의 대의를 위해 왔다”고 말했다는 자막도 나왔다.이날 테러범들이 공연장에서 총격을 가한 뒤 인화성 액체를 뿌려 불을 지르고 도주하면서 인명피해는 더욱 컸다. 러시아연방보안국(FSB) 수사관 등으로 꾸린 조사위에 따르면 이 공연장에선 무기와 다량의 탄약이 발견됐다. AK 돌격소총 2정과 탄약 4세트, 탄약이 담긴 통 500개 이상, 탄창 28개가 나왔다.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한 137명이 사망, 부상자 수는 180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그 중 142명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테러범들은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붙잡혔으며 러시아 당국은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한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 테러 혐의로 기소했다. IS의 이러한 영상 공개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있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는 비난 여론도 나오고 있다.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과 깡패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을 지우려는 게 분명하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번 테러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2024.03.25 I 강소영 기자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트리플A팀과 경기서 ‘1안타 1볼넷’
  •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트리플A팀과 경기서 ‘1안타 1볼넷’
  • 이정후(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이정후(26)가 시범경기 막판에도 좋은 타격 감각을 이어갔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 헐스 파크에서 열린 구단 산하 트리플A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이 경기는 시범경기 결과에 합산되지 않고,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4(29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을 기록하고 있다.이정후는 오른손 투수 메이슨 블랙과 상대해 1회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폭투와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투수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다가 아웃돼 득점에는 실패했다.이정후는 5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그랜트 매크레이와 교체됐다.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26일과 2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연전으로 시범경기를 마감한다.이후 샌프란시스코는 29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에 김하성이 소속돼 있어 코리안 빅리거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2024.03.25 I 주미희 기자
BYD 부스 들이받은 경쟁사 전기차, 5명 병원 실려가
  • BYD 부스 들이받은 경쟁사 전기차, 5명 병원 실려가[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쇼핑몰을 가보면 크기와 관계없이 여러 브랜드의 전기차들이 전시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전기차를 통한 산업 혁신에 나선 중국은 수많은 업체들이 관련 산업에 뛰어들어 전시장은 물론 길거리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차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한 전시회에서 안전 사고가 일어나 화제가 됐다.지난 24일 중국 난징 행사장에서 지커 브랜드의 전시차량의 급출발 사고로 부상을 입은 사람이 쓰러져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25일 중국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에서는 지난 24일 장쑤성 난징에서 열린 신에너지(전기차) 전시회에서 지커(ZEEKR) 브랜드의 전시차가 예상치 못한 출발로 5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보도에 따르면 이곳에 전시돼 있던 지커 자동차는 갑자기 출발해 모여있던 관람객들이 부딪혔으며 인접한 비야디(BYD) 전시장으로 돌진했다. 이번 사고로 5명의 관람객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차량 옆에는 작업복을 사람들과 땅에 쓰러진 아이가 있었다. 아이의 가족으로 보이는 한 남자는 사고를 일으킨 차의 창문을 두드리며 차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유를 묻고 있었다.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경상자 두명만 병원에 남아 추가 검사를 받았다. BYD 전시장에 있던 차량 3대도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지커측은 전시차량은 모두 전원이 꺼진 상태여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태였고 자세한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지에서 사고 원인을 자체 검사한 결과 전시차는 관리 실수로 규정에 따라 전시 모드를 활성화하지 않았으며 시동을 걸 수 있는 자동차 키가 유효 사용 범위 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이에 직접 키를 꽂아 차를 출발한 것이 아니라 차량이 차 키를 인식한 상태에서 시동이 걸리면서 사고가 난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지커는 비슷한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 전시 차량에 대한 긴급 자체 검사를 시작했다. 또 주최측은 사고 당사자들과 협의해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4월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지커 브랜드 자동차가 전시돼있다. (사진=AFP)중국 지역 한 행사장에서 열린 작은 소동일 수 있지만 예기치 않은 전기차의 급출발은 우려를 사고 있다. 지커는 비야디, 리오토(Li AUTO) 등과 함께 중국에서 대형 전기차 업체로 성장한 지리(Geely)의 자동차 브랜드다. 대기업 전기차 또한 안전사고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경각심을 준 것이다.지커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를 통해 교훈을 얻어 경고로 삼고 내부 운영 관리와 직원 보안 의식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3.25 I 이명철 기자
포천 찾은 이재명 “이미 나라에 망조…전쟁 나도 이상할 게 없어”
  • 포천 찾은 이재명 “이미 나라에 망조…전쟁 나도 이상할 게 없어”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포천을 찾아 정부와 여당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수도권 험지로 꼽히는 경기도 포천을 찾아 정부·여당의 대북정책에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포천 시내에서 “접경 지역의 경제는 평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말 땅값이 오르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 시절은 언제인가. 평화가 있던, 남북 간 교류가 되던 시절 아니냐”고 언급했다. 또 “그런데 평화가 아닌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게 없게 만드는 그런 집단에 다시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길 것이냐”고 외쳤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브랜드 기본소득론도 언급했다. 그는 “일정 선 이상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사회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중 하나가 기본소득”이라며 “최대한 소득을 보장하고도 이 사회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우리 사회는 발전했고 역량이 있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압도적인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저쪽이 혹여라도 1당을 하면 국회의장을 저쪽이 차지한다”며 “법사위를 저쪽이 차지하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지 않았느냐. 의장마저 차지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아울러 “만약 독자적으로 과반 확보를 못 하면 맨날 정치 협상한다고 시간을 다 보낼 것”이라며 “우군이 아무리 많아도 아군 숫자로 결판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3 I 김형일 기자
실책에 무너진 류현진, 12년 만의 복귀전서 3⅔이닝 5실점 강판
  • 실책에 무너진 류현진, 12년 만의 복귀전서 3⅔이닝 5실점 강판
  •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의 LG의 경기. 4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이글스)이 12넌 만에 복귀한 KBO리그 마운드에서 4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류현진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4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을 내준 뒤 2-5로 뒤진 4회말 2사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진은 1개도 잡지 못했다.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86개였고 직구 45개, 커브 18개, 체인지업 14개, 컷패스트볼 9개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150km였다. 피안타 대부분은 직구가 안타로 이어졌다.2012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12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온 류현진은 큰 기대를 받으며 이날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이룬 LG에 뜨거운 맛을 보고 말았다.류현진은 미국 진출 전에 ‘LG 킬러’로 이름을 날렸다. LG 상대로 35경기(259이닝)에 등판해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강했다. 하지만 지금의 LG는 그때의 LG가 아니었다.류현진은 1회말을 깔끔하게 출발했다. 1번 박해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데 이어 2번 홍창기는 유격수 땅볼, 3번 김현수는 좌익수 뜬공으로 간단히 처리했다. 직구 9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만들었다. 최고 구속은 147km를 찍었다.하지만 2회부터 류현진은 고전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오스틴 딘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오지환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보낸 것이 불길했다. 이어 문보경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지만 박동원, 문성주에게 좌전안타,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두 타자 모두 직구가 안타로 연결됐다.2사 만루에 몰린 류현진은 신민재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역시 147km짜리 직구였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3회말은 다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1사 후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오스틴을 1루수 파울플라이,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하지만 류현진은 끝내 4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한화가 2점을 만회해 2-2 동점이 된 가운데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류현진은 선두타자 문보경을 1루수 땅볼,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2아웃을 잡았다. 이어 문성주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2사 1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신민재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2루수 문현빈이 그만 느린 땅볼 타구를 다리 사이로 빠뜨렸다.이닝이 끝났어야 할 상황이 2사 1, 3루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류현진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LG는 그 틈을 파고 들었다. 류현진은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3번째 실점을 내줬다.박해민은 홍창기 타석에서 초구에 2루를 훔쳤다. 류현진은 2사 2, 3루에서 홍창기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김현수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했다.최원호 한화 감독도 어쩔 수 없이 류현진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고개를 숙인채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현진의 표정은 한없이 어두웠다.
2024.03.23 I 이석무 기자
경기 북부 찾은 이재명 “대파 한단 사보니 3900원…서민들 고통”
  • 경기 북부 찾은 이재명 “대파 한단 사보니 3900원…서민들 고통”
  • [포천=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윤석열 정부가 물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경기 포천시 소흘농협하나로마트에서 대파와 참외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기도 포천시 소흘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해 파 한 단을 직접 구매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가 오늘 하나로마트 가서 대파 가격 사봤더니 3900원이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살 때는 875원이라더니 야당 대표가 가면 900원인 줄 알았더니 3900원이었다. 서민들이 파 한 단에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물가 점검차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파가 875원에 판매 중이라는 설명을 듣고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답한 것을 겨냥하며 비판한 것이다.이재명 대표는 “물가 문제를 넘어서 더 심각한 게 있다. 파 한 단이 875원이면 농민이 살겠나”라며 “세상 물정이라는 게 파 한 단이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또 “사과 한 개가 1만원인데 1시간 아르바이트를 해도 사과 하나를 못 사는 세상이 정상적인 세상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가를 관리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며 “그런 일 하라고 권력을 맡기고 세금을 내는 건데 그 세금과 권력을 고속도로 위치 바꿔서 땅 투기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민생 물가를 관리하기 위해 생산 원가를 낮추는 게 도움이 된다”며 “수십조원을 부자감세 해주는 게 아니라 공공요금상승을 억제하고 서민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23 I 김응태 기자
'기적의 땅' 태안에서 지구를 맨발로 만나다
  • '기적의 땅' 태안에서 지구를 맨발로 만나다 [여행]
  • 만리포 전망타워에서 내려다 본 만리포 해수욕장 전경. 젊은 여행객들은 서핑 명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빗대 ‘만리포니아’라고 부른다.[태안=글·사진 김명상 기자] 충남 태안은 전 국민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곳이다. 2007년 12월 태안군 인근 해상에서 선박 충돌사고로 엄청난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푸른 바다는 시커먼 원유를 뒤집어썼고 생명의 기운을 잃어갔다. 환경 재해 앞에서 기적은 시작됐다. 전국 각지에서 123만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태안으로 몰려 들었다. 인간의 오만함, 부주의로 훼손된 바다에 참회라도 하듯 양동이로 기름을 퍼내고 바위에 낀 기름을 손으로 닦아냈다. 정부는 사고 2년 만인 2009년 태안국립공원의 해양 수질이 예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기적의 땅’ 충남 태안을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코레일관광개발이 마련한 당일 기차여행 프로그램 ‘3월엔 여기로’를 통해서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해안 생태길을 따라 걷는 서해바다 태안여행. 다시 만난 태안 앞바다는 본래의 푸른 빛을 뽐내고 있었다. 하마터면 다시는 볼 수 없을 뻔한, 그야말로 찬란한 푸른 빛이었다.◇서핑 성지로 떠오른 ‘만리포니아’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여행객. 태안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선정된 곳이다.첫 방문지는 서해안 최초의 해수욕장이자 백사장 길이가 약 2.5㎞에 달하는 만리포해수욕장. 만리포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명나라 사신을 전송하면서 무사히 잘 돌아가라는 의미의 ‘수중만리 무사항해’를 기원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최근 만리포는 ‘만리포니아’로 불린다. 서핑의 명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처럼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수시로 몰아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숙박시설만 줄지어 있던 거리에 서핑족이 몰리고 관련 매장들이 들어서면서 도시 전체가 이전과 다른 활기찬 모습으로 변모했다. 가수 박경원의 ‘만리포사랑’(1958)의 가사를 새긴 만리포사랑 노래비만리포해수욕장의 가운데 지점에는 ‘만리포사랑 노래비’가 있다. “똑딱선 기적 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 사랑”으로 시작하는 노래의 가사가 적혀 있다. 어깨춤이 절로 나는 흥겨운 멜로디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가수 박경원의 ‘만리포사랑’(1958)의 가사를 새긴 기념비다.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비 옆에 서서 사진을 찍는 장년층 방문객도 여럿 볼 수 있다. 만리포해수욕장의 막힘없이 뻗은 해안선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만리포 전망타워를 찾아가면 된다. 2021년 개장한 타워는 높이가 37.5m에 달하는데 아파트 13층 정도의 높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 상층부에 오르면 통유리를 통해 해수욕장 주변 전경을 360도로 볼 수 있다. 저 멀리 오른쪽 방향에 있는 뭍닭섬부터 왼쪽 끝 포구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전경이 인상적이다. 전망대에선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바다로 빛을 쏘는 레이저쇼도 구경할 수 있어 밤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 ◇건강을 위한 한 걸음…맨발로 지구를 걷는 ‘어씽’태안 신두리 해수욕장에서 맨발로 땅을 밟으며 걷는 ‘어씽’ 체험을 하는 여행객들“‘어씽’은 땅(earth)과 현재진행형(ing)의 합성어로, 지구와 직접 접촉하는 교감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동행한 문화관광해설사는 ‘어씽’ 체험을 이렇게 설명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맨발 걷기’다. 체험 장소는 만리포에서 북쪽으로 11㎞ 정도 떨어진 신두리해수욕장. 특별히 어려운 과정도 없다. 안내에 따라 신나는 음악에 맞춰 간단히 몸을 푼 뒤 파란색 주머니에 신발을 넣고 맨발로 해안가를 걷기만 하면 된다. 이 간단한 행위도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지만 이내 고운 모래의 부드러운 감촉이 전기 흐르듯 온몸을 타고 흐름을 느낄 수 있다.파도가 만든 물결 모양으로 패인 모래사장에는 작은 조개처럼 생긴 황해비단고둥이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널려 있다. 기껏해야 1~2㎝ 정도의 해양생물체를 밟으며 걷는 것은 발을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다. 황해비단고둥의 껍질이 단단한 데다 모래가 곱고 부드러워서 사람 발에 밟혀도 깨지거나 죽지 않는다고 하니 안심이다. 어씽은 간단해 보이지만 몸에는 보약이 된다. 맨발로 땅과 접촉하면 신체 내로 음전하가 들어와 우리 몸에 해를 주는 활성산소를 중화시키고 세포의 에너지 밸런스를 맞춰서 각종 질병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어린 시절 바닷가에 갈 때마다 맨발로 뛰어다니던 것이 사실은 건강에 좋은 행동이었다니 의외다. 생각해 보면 인류는 오랜 기간 맨발로 걷고 뛰었다. 어씽은 신발과 콘크리트로 차단됐던 지구와 직접 만나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행위인 셈이다.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된 신두리 해안사구어씽 체험 종착 지점엔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된 신두리 해안사구가 있다. 해변을 따라 길이 약 3.4㎞, 폭이 약 1.3㎞에 이르는 거대한 모래언덕이다. 해변 모래가 강한 바람에 날려 쌓이면서 형성된 것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한국의 사하라 사막’이라고 해도 무방한 이곳엔 짧게는 40분에서 한 시간, 길게는 2시간 길이의 산책코스가 마련돼 있다. 통보리사초, 모래지치, 갯매꽃 등 평소 보기 힘든 희귀식물을 만날 수 있는 생태학습의 장이기도 하다. 팜카밀레의 안내판마지막 코스는 ‘팜카밀레 허브농원’이었다. 약 2만㎡ 규모 땅에 200여 종 허브와 500여 종의 야생화, 그라스, 습지식물 150여 종의 관목들이 서식하는 국내 최대 규모 관광농원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충남의 첫 웰니스 관광 시설이기도 하다. 아네모네, 삼지닥나무 등 흐드러지게 핀 꽃을 보며 천천히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힐링카페 안에는 족욕 체험장도 있어 따뜻한 물에 지친 발을 담그고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려보는 것도 좋다.팜카밀레에서 족욕체험을 하는 방문객
2024.03.22 I 김명상 기자
"혼외자식 챙겨줘" 뻔뻔한 남편, 이혼해달라는데...
  • "혼외자식 챙겨줘" 뻔뻔한 남편, 이혼해달라는데...[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딴살림을 차리고 혼외자녀를 낳은 것도 모자라 아내가 혼외자를 챙겨주지 않는다며 집을 나간 남편이 이혼을 청구했다.해당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8년 전 오늘, 2016년 3월 22일 법원에 따르면 A(당시 58)씨는 서른 살에 B(당시 54)씨와 결혼했다.A씨는 결혼 15년 만에 딴살림을 차리고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아내 B씨에게 발각됐고, ‘모든 재산권과 양육권을 포기하고 다시는 어떤 여자와도 업무 외적 만남이나 통화를 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쓰고서야 가정을 유지했다.그러나 10년 뒤 자동차 블랙박스에 담긴 음성 때문에 또다시 꼬리가 잡혔다.블랙박스에 녹음된 A씨와 지인의 대화에서 A씨가 내연녀와 계속해서 연락해왔으며 혼외자의 선물까지 챙겨온 사실이 드러났다.A씨는 B씨의 추궁에 내연녀와 이메일만 주고받았을 뿐 만나진 않았다고 주장하며, 되려 B씨에게 혼외자를 챙겨주면 안 되겠느냐고 요구했다.결국 별거하자며 집을 나온 A씨는 B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A씨는 사실상 가정이 파탄 난 데다, B씨가 자신도 모르게 3억 원이 넘는 예금을 찾고 시가 17억 원짜리 땅도 가로채려 한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B씨는 A씨가 집을 나간 뒤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꾸고 자신 명의로 된 토지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남편에게 받은 생활비를 모아 10여 년 전 사둔 땅값이 10배 오른 상태였다.이에 대해 재판부는 남편이 재산을 빼돌리는 걸 막기 위한 아내의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판단했다.특히 가정 파탄의 책임이 A씨에게 있는 만큼 이혼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결했다.1심은 소송을 벌이는 중에도 전화로 애정표현을 하는 등 불화를 극복할 여지가 남았다며 부부의 관계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탄 나진 않았다고 보고 이혼청구를 기각했다.2심은 “A씨가 과거 부정행위 상대방과 다시 만나 동거하는 것으로 보이고 파탄의 주된 책임은 A씨에게 있다”고 지적했다.또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는 유책 배우자도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예외적으로 이혼 청구를 허용할 수 있지만 A씨는 그럴 만한 사정도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그러면서 “부인이 혼인을 계속할 의사가 없는데도 오기나 보복적 감정으로 이혼에 응하지 않는다고 보기에 부족하다”며 이혼청구를 기각했다.대법원에서도 이 판결을 확정하면서, 내연녀와 동거 중인 A씨는 B씨와의 부부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2024.03.22 I 박지혜 기자
기술유출 수사 드림팀 삼성 ‘초격차’ 지켰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술유출 수사 드림팀 삼성 ‘초격차’ 지켰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기술유출 수사 드림팀 삼성 ‘초격차’ 지켰다“한·베 32년 파트너십, 반도체·AI산업으로 확대할 때”“철강·배터리 소재는 포스코 쌍두마차”고령화 발맞춰 노인 복지 강화…‘분양형 실버타운’ 재도입[사설]자국 산업 보호로 경제질서 ‘새 판’…인텔 보조금 보라[사설]중장년층 일자리 불안 세계 최악, 이 역시 개혁 과제다△2면 2024 프로야구 개막몬스터의 귀환, LG 2연패 도전…야구열기, 올해도 심상참ㅎ다주심 대신 로봇심판 ‘볼~ 스트라이크~!’△3면 尹정부 ‘건강·행복한 노후대책’노인 공공임대 공급 3배 확대…중산층 위한 ‘실버스테이’ 도입하반기 치매관리주치의 도입…중증 방문진료비 절반으로정부 “이탈 전공의, 다음주부터 면허 정지”△4면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글로벌 금융·산업 격변기…한·베 협력해 ‘윈윈 매직’ 만들어야“베트남 과감한 인센티브 디지털 경제성장 이끌 것”“디지털 전환은 은행에 기회 韓기업에 최적 솔루션 제공”“참석자들 열기에 놀랐다”…한·베 금융·산업 관계자들 북적△5면 대한민국 ‘중점 검찰청’을 가다개발자 출신 검사, 특허 자문관…기술유출 사건 지난해만 99건 해결대검도 총장도 우리 응원군 핫라인 구축해 기소율 ‘쑥’△6면 종합“연내 3회 금리 인하 유지”…‘비둘기 파월’에 시장 환호성“배터리 소재, 시장 안 좋아도 적극 투자”…‘철강맨’ 이미지 단번에 불식4450원이면 수서~동탄 20분 GTX-A, 30일부터 달린다‘품질 테스트 통과’…젠슨 황, 삼성HBM에 “승인” 사인△8면 정치TK 찾은 韓, 보수층 결집 호소호남 찾은 李, 더민주연합 지원귀국한 이종섭…정치권 사퇴 요구에도 ‘버티기’돌입△9면 정치“북구 살리려 전재수가 애썼지예”…“힘 잇는 5선 서병수가 안 낫겠나”“허종식 돈봉투 받아 기소” “심재돈 검사때 과잉수사”…비방전 과열‘與 비례 사퇴’ 주기환 민생특보로 임명한 尹권명호 “조선 근로자 처우 개선해 인력난 풀 것”부승찬 “정주여건 개선해 난개발 오명 씻어낼 것”△10면 경제‘31.5세 결혼·33세 첫 아이’…또 늦어진 출산시계반도체 회복에 3월 수출도 방긋“시장경쟁 저해”…메가스터디, 공단기 인수 불발장바구니 물가 잡아라…장·차관 현장으로 총출동△12면 글로벌美 마이크로 흑자전환…‘메모리 반도체의 봄’ 왔다美 전기차 전환 속도 늦춘다中 부동산 디폴트 또 터졌다“오픈AI 올 여름 GPT-5 내놓는다”베트남, 1년 새 국가주석 2명 중도 하차…“당규 위반”트럼프, 트루스소셜 상장으로 4.6조원 ‘대박’△13면 산업주총에 전기차·로봇 등장…현대차, SDV 전환 속도낸다현대차·기아·성대 맞손 ‘자율주행의 눈’ 개발상의 3년 더 이끄는 최태원 “한국 경제 난제 푸는데 일조”사내이사 재선임된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완수할 것”세계가 인정한 삼성전자 수질관리…사업장 7곳, 최고 등급 획득LG화학, 모로코 산업단지에 해수담수화 ‘역삼투막’ 공급△14면 산업AI기술로 암 정복 개척 속도…매출 1000억 달성 ‘청신호’도프, 조직은행 증축 연매출 500억 기대왓챠, LG유플러스 상대 기술침해 소송 검토‘확률형 아이템’ 오늘부터 공개…해외게임사와 역차별 논란 여전△15면 소비자생활CJ제일제당, 프리미엄 한식으로 영토 확장 시동커피처럼 향기롭게…동서식품 문화예술 나눔교촌 ‘메밀단편’ 입소문…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드라이브온디바이스 AI 개발…중기부·LG전자·스타트업 뭉쳤다△16면아침을 바꾼 ‘영국 덩어리 빵’△18면 골프라운드 시즌 왔나봄핑골프·테일러메이드·한국미즈노, 빗맞아도 멀리, 똑바로…비거리 걱정없는 ‘스마트 병기’골프존뉴딘그룹, 골프에 IT 접목…글로벌 경쟁력 강화에코 골프화, 편안함·가벼움·유연성 높인 골프화마제스타골프, 강하지만 부드러운 명품 퍼트 3종△19면 골프젝시오 13, ‘골프여제’ 박인비의 선택…반발력·장타율 향상PXG 블랙옵스, 높은 강도에도 유연성 최고…안정적 샷 컨트롤볼빅, 화이트카본 신소재 적용보이스캐디 T11 PRO, 위치따라 공략지점 제공프레쉬핏 골프양말, 땀 안차는 종이 섬유 양말△20면 증권‘엔비디아·마이크론 쌩유’…8만전자 보인다‘시초가 던지기’ 삼현도 당했다외국인 ‘바이 코리아’…코스피 2년 만에 2750선 돌파CJ대한통운, 알리 덕에 웃고 알리 탓에 울고PF 위기에도 호실적…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4연임△22면 부동산700만 베이비부머 은퇴에…매물 쏟아지나서울 아파트값 16주 만에 하락세 멈춰모아타운 투기세력 유입 의심될 땐 착공 막는다신통기획 수혜 기대…대우건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분양 중△24면 여행‘기적의 땅’ 태안에서…맨발로 지구를 만나다장미란 “해외보다 국내여행 더 하고 싶게 만들 것”제주 중문면세점 최대 50% ‘세일페스타’△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무역적자 반복 피하려면[공관에서 온 편지] 한국문화에 초대장 보낸 두바이[기자수첩] ‘국회 다양성 보완’ 취지 실종된 비래대표 공천△26면 피플사랑하는 일 할 수 있어 감사…제2의 골프 여정 기대돼요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소통으로 원팀 만든다”정일우 “연극은 외로운 싸움…성장형 배우 될 것”“항상 도전했던 모습 되새겨야”…HD현대, 정주영 23주기 추모식이창준·김원영·정인경·오탁규 아산의학상 영예AI 기반 아이즈엔터, 100억 투자 유치 △27면 사회“최대 20점 감점”..학폭 가해자, 고려대 못간다휴태폰 반납·귓속말도 금지…‘디지털 디톡스’를 아시나요말로만 “나도 의대 도전할래” 의대 준비 직딩 ‘찻잔속 태풍’2호선 김포 연장 ‘신정지선’ 추진‘복지국가의 미래’ 책임지는 중앙사회서비스원
2024.03.21 I 이소현 기자
'멀티히트 1타점 1도루' 오타니, 성공적 다저스 데뷔전...누의공과는 '옥에 티'
  • '멀티히트 1타점 1도루' 오타니, 성공적 다저스 데뷔전...누의공과는 '옥에 티'
  •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8회초 1사 1,2루 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세계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인 10년 총액 7억달러(약 9385억원)의 조건으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가 성공적인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오타니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MLB 정규시즌 개막전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5-2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앞서 지난 17일과 18일 키움히어로즈, 팀 코리아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던 오타니는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오타니는 이날 일본 대표팀 선배인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와 MLB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1회초 첫 타석에선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바깥쪽 스플리터를 공략했다.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에게 굴러가는 평범한 땅볼 타구였다. 김하성은 공을 잡아 1루 주자 무키 베츠를 2루에서 잡았다. 오타니는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살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진루는 하지 못했다.오타니의 다저스 첫 안타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다르빗슈의 바깥쪽 높은 싱커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깨끗한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다저스 이적 후 첫 공식 안타이자 한국에서 기록한 첫 안타였다.오타니의 안타가 나오는 순간 관중석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관전하던 어머니 오타니 카요코와 아내 다나카 마미코는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손뼉을 마주치며 기뻐했다.오타니는 안타를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덩실덩실 춤을 춰 눈길을 끌었다. 마치 지휘자처럼 두 손을 흔드는 세리머니도 펼쳤다. 이어 곧바로 2루를 훔쳐 다저스 첫 도루까지 기록했다.디저스는 프레디 프리먼과 윌 스미스가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맥스 먼시가 삼진을 당해 오타니의 득점은 또다시 무산됐다.5회초와 7회초 연속으로 내야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4-2로 경기를 뒤집은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사 1, 2루에서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 투수 에이드리언 모레혼의 몸쪽 공을 받아쳐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개빈 럭스가 홈을 밟으면서 오타니는 다저스 1호 타점을 기록했다.주루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온 것은 ‘옥에 티’였다. 오타니는 1루에 있다가 프리먼의 우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가 날아가자 2루를 밟고 3루쪽으로 달렸다.하지만 타구가 우익수에게 잡히자 오타니는 급하게 1루로 돌아가야 했다. 이 과정에서 2루를 다시 밟아야 하는데 그냥 지나치면서 ‘누의 공과’로 아웃 됐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오타니는 살짝 쑥스러운 듯 동료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2024.03.20 I 이석무 기자
'오타니, 멀티히트에 타점까지' 다저스, 역사적 한국 ML 개막전서 역전승
  • '오타니, 멀티히트에 타점까지' 다저스, 역사적 한국 ML 개막전서 역전승
  •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8회초 1사 1,2루 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8회초 1사 1,2루 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LA다저스가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일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는 다저스 데뷔전에서 멀티히트에 타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했지만 안타를 뽑지는 못했다.다저스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를 5-2로 누르고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한국인 최초로 MLB에 진출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시구로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샌디에이고였다,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3루 찬스에서 잰더 보가츠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다저스는 4회초 반격에서 샌디에이고 3루수 타일러 웨이드의 실책을 등에 업고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제이슨 헤이워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4회말 샌디에이고는 다시 1점 달아났다. 매니 마차도와 김하성의 연속 볼넷, 주릭슨 프로파르의 번트 내야안타로 이룬 무사 만루 찬스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마차도가 홈을 밟았다.하지만 우승후보 다저스의 저력은 경기 후반에 발휘됐다. 1-2로 뒤진 8회초 맥스 먼시의 볼넷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중전안타, 제임스 아웃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결정적 순간 샌디에이고에 불운도 찾아왔다.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에서 개빈 럭스가 친 평범한 땅볼 타구가 샌디에이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졌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글러브 끈이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 사이 2루 주자도 홈을 밟으면서 다저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내친김에 다저스는 무키 베츠와 오타니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샌디에이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이번 시즌 10년 7억달러(약 9385억원)라는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등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앞서 열린 키움히어로즈, 팀 코리아와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오타니는 이날 정식 경기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특히 8회초 적시타를 때렸을 때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관중석에 있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펄쩍 뛰면서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오타니는 5회말 내야땅볼 출루 후 2루를 밟았을 때는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에게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이날 샌디에이고 5번 타자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4회말 볼넷을 얻어 한 차례 출루했지만 안타를 뽑지는 못했다. 2회말 첫 타석은 우익수 뜬공, 7회말은 2루수 땅볼, 9회말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 ,이번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5이닝을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1선발의 책임을 다했다.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도 3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투구수가 늘어나 길게 이닝을 끌고 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한국에서 열리는 MLB 개막시리즈는 21일 2차전으로 이어진다. 장소는 역시 고척스카이돔이다. 다저스는 13년 3억2500만달러(약 4357억원) 계약을 맺은 일본인 우완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로 내세운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최근 3년 연속 10승 이상 거둔 조 머스그로브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2회말 1사 때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3.20 I 이석무 기자
尹 “이승만·박정희 결단이 번영 토대…이병철·정주영, 현대사 영웅”
  • 尹 “이승만·박정희 결단이 번영 토대…이병철·정주영, 현대사 영웅”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이승만이 놓은 레일 위를 박정희가 달렸다’는 말처럼, 두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이 오늘의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또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에 관해서는 “불굴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발전시켜온 대한민국 현대사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확립이 한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승만 정부가 농지개혁·교육개혁·정치개혁의 3대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면서, 특히 “유상분배 원칙의 농지개혁을 통해 근대국가 농민들이 자신의 땅을 갖고, 땅 대신 증권을 받게 된 지주들은 산업투자의 새 길을 찾아나섰다”고 짚었다.윤 대통령은 또 “1956년 한미원자력협정을 체결하고 1959년 원자력연구소를 순차 설립하고, 원자력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에 원자력공학과를 만들었다”며 “오늘날 우리 산업의 든든한 토대인 원자력발전의 기반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세계 저개발 국가들이 수입대체경공업에 주력하고 있을 때 박 대통령은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전무후무한 수출주도공업화전략을 과감하게 추진하셨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 민생토론회가 박 전 대통령이 180여회 주재했던 수출전략회의를 본딴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첫 민생토론회에 대해 “박 대통령의 수출전략회의 자료를 산업부 창고에 가져다가 먼지를 털어내며 꼼꼼히 읽고 나서 벤치마킹한 것으로, 민생토론회를 통해 부처와 부서의 벽을 허물고 정책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정책 아젠다를 설정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과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 정신도 조명했다.윤 대통령은 이 전 회장에 대해 “무엇보다 반도체 산업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며 “1983년 2월 반도체는 미국과 일본만 가진 최첨단 기술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반도체 진출을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지만, 이 회장께서는 반도체로 우리나라가 먹고살 기반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꺾지 않았다”고 평가했다.이어 “삼성은 반도체 진출 10년 만인 1993년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에 올라섰고, 작년까지 31년간 유지하고 있고 우리 경제를 떠받드는 기둥이 됐다”며 “섬유에서 비료로, 다시 전자에서 반도체로 시대를 앞서 간 이 회장의 혜안이 오늘의 삼성과 대한민국을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전 회장에 대해서는 “1971년 정 회장께서 조선소 건설을 계획했을 때, 500원짜리 지폐를 꺼내 거북선 그림을 보여주며 ‘우리는 500년 전인 1500년대에 이미 이러한 철갑선을 만들었다’고 설득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또한 현대건설의 중동 진출에 대해서도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은 너무 덥고 물도 부족하다면서 사업 참여를 꺼렸지만, 정 회장께서는 ‘비가 오지 않으니까 1년 내내 공사할 수 있고 모래가 지천에 있으니까 자재조달도 쉽다’는 역발상으로 사업을 수주했다”며 “우리 경제발전에 큰 밑거름이 된 중동건설 붐은 그렇게 시작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분들이야말로, 이병철 정주영 회장님을 비롯한 불굴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발전시켜 온 우리 상공인들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 현대사에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0 I 박태진 기자
문세윤, 절친 김선호 미담 방출…"카메라가 있든 없든 잘 챙겨"
  • 문세윤, 절친 김선호 미담 방출…"카메라가 있든 없든 잘 챙겨"
  • ‘먹고 보는 형제들2’ 포스터(사진=SBS Plus·E채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문세윤이 김선호 섭외 비하인드를 전했다.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먹고 보는 형제들2’(이하 ‘먹보형2’)가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먹보 형제’ 김준현-문세윤이 ‘먹보형’ 1호 게스트 김선호와 떠난 ‘태국 대탐험’의 빅재미를 보장하는 인터뷰를 전격 공개했다.먼저 두 사람은 지난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던 인도네시아 편과 정규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했던 홍콩·마카오 편에 이어, 시즌2 태국 편까지 함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준현은 “문세윤-김선호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문세윤은 “시즌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영광”이라며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김준현은 이번 태국 여행을 어떻게 준비했냐고 묻자, “화려한 먹부림을 보여드리고자 ‘미식의 나라’ 태국을 택했다. 버킷리스트가 이뤄진 느낌”이라며 설렘을 드러냈다.문세윤은 “이번 여행은 서로의 로망을 실현해주는 코스였는데 만족도가 높았다. 상상했던 것, 흘린 말을 듣고 짜 맞추기 식의 코스도 있어서 당황했는데 예능적 로 잘 나올 것 같으니 기대해달라”고 자신했다.이번 시즌에서 함께하게 된 ‘찐친 동생’ 김선호와의 동행에 대해서는 문세윤이 캐스팅 비화를 직접 밝혔다. 문세윤은 “어느 날, 선호가 ‘먹보형’을 너무 재밌게 봤다면서 먼저 이야기해줬다. 그래서 언제 시간 되면 나와 달라고 했는데, 그냥 흘려버린 말이 아니라 나중에 진짜로 그 약속을 지켰다”며 고마워했다이어 “선호가 평소에도 준현이 형을 소개해달라고 했었는데 마침 ‘먹보형’에 나오게 돼 자연스럽게 만남이 성사됐다. 원래 제 좋은 사람들끼리 소개해주는 걸 좋아하는데 ‘먹보형’ 현장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스스럼없이 잘 지내서 너무 뿌듯했다”고 덧붙였다.김준현 역시 김선호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준현은 “(세윤이에게) 얘기만 듣고 TV로만 봤는데 막상 만나보니 정말 나이스한 친구였다. 처음부터 오래 함께 다니던 동생 같고, 형들을 잘 따랐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선호가 카메라가 있든 없든 제작진들도 잘 챙기더라”고 김선호의 인성을 치켜세웠다. 나아가 “(선호는) 수더분한데, 의외로 개그 욕심이 있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특히 문세윤은 “우리 프로그램의 약점이 바로 ‘비주얼 멤버’가 없다는 건데, 이번 태국 편에 선호가 큰 힘이 되어 줬다. ‘먹보형’ 여자 작가님들도 그동안은 일만 하는 눈빛이었는데, 이번엔 눈빛이 달라졌더라. 작가님들의 직업 만족도 매우 높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나아가 “선호의 팬이라면 소장할 수 있는 영상이 나왔다. 진짜 비주얼이 다했다”며 ‘심쿵’ 포인트를 전했다.그런가 하면, 김준현은 앞선 여행에서 보여준 기타, 버스킹, 릴스 등 신박한 아이템들과 관련해 이번 시즌2에서 준비한 특별한 퍼포먼스를 예고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는 “특별히 릴스를 기대해달라”며 “문세윤 감독이 밝고 감각이 좋다. 홍콩 릴스가 기록한 100만 뷰는 넘길 것”이라고 자신했다.또한 태국 여행 중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어메이징한 생명체와의 조우와 교감이었다. 죽기 전 해봤으면 하는 경험을 했다. 꼭 애들을 데리고 다시 와야겠다 싶었다”며 ‘찐’ 감동을 표했다.반면 문세윤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대해 “현지 간식인 땅강아지, 개구리 등을 먹었다. 개구리 사이즈가 달라서 놀라실 거다. 식재료에 대한 편견을 깼다. 눈을 안 마주치고 먹으면 괜찮다”며 색다른 ‘먹방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귀띔했다.마지막으로 문세윤은 “시즌3에 가는 게 목표다. 저희 둘의 여행에서 게스트들이 함께하는 구조니까 정규직이 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김준현은 “시청자 분들이 본격적으로 여행이 시작되는 느낌을 받으실 거다. 태국 팬들에게 선호의 인기가 어마어마하더라. 그래서 MZ를 겨냥한 릴스가 대박이 날 것 같다”고 시즌2 성공을 기원했다.‘먹고 보는 형제들2’는 오는 25일 오후 8시 방송된다.
2024.03.20 I 최희재 기자
이재명 “장진영 땅 투기 의혹, 부끄러움 안다면 후보 물러나라”
  • 이재명 “장진영 땅 투기 의혹, 부끄러움 안다면 후보 물러나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동작갑)의 땅 투기 의혹을 지적하며 사퇴를 요구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나경원, 장진영 동작구 출마 후보들과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이 ‘대통령 처가 땅 투기’ 방탄 공천도 모자라 이번엔 ‘땅 투기 전문가’까지 공천한 모양”이라며 “장진영 후보는 일말의 부끄러움을 안다면 후보에서 물러나라”고 밝혔다.앞서 뉴스타파는 장 후보가 가족기업으로 알려진 ‘밸류업 코리아’를 이용해 양평 공흥리 일대 땅 약 2500평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보도에 따르면 양평 공흥리 일대의 개발이 한창이던 시기에, 서울과 연결된 양평역과 직선거리로 1km도 안 되는 거리의 땅을, 거래가액 90% 이상을 부친이 이사로 재직한 금융기관 등에서 대출받아 매입했다고 한다”며 “평당 250~320만 원대에 매입한 토지 시세가 이미 평당 1000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땅 투기 의혹이 반복되고, 이에 대해 아무 문제의식조차 없는 후보에게 국민을 대표할 권한까지 부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 국회의원 배지를 그저 ‘땅으로 돈 벌 수단’ 취급하지 않겠느냐”며 장 후보에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시스템 공천’ 운운했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책임지고 공천을 철회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땅 투기 의혹으로 가득 찬 후보까지 국민의 대표로 뽑아달라고 내놓은 반국민세력, 주권자인 국민이 제대로 심판해달라”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사리사욕을 위해 함부로 사유화하고 남용하는 집단에겐 국민의 대리인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반면 장 후보는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부동산 투기는 불법, 편법적인 수단을 통해 개발정보를 빼내거나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시세차익만을 노리는 행위를 말하고, 부동산 개발은 자신의 힘과 노력을 들여 부동산의 가치를 올리는 행위”라며 “토지 매입비 외에 2500평 토목 공사, 20억 건축공사, 각종 세금, 개발 부담금 5억 원 등을 고려하면 대출 비율은 99%가 아닌 75% 정도”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대출을 담당한 신협의 대출과정에서 어떠한 불법, 부당한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보도도 못하면서, 단순히 부친이 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의심이 된다고 무책임하게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2024.03.20 I 김혜선 기자
"2억 올랐다" 미분양 굴욕겪던 이 아파트…집값 하락기에도 꾸준히 상승
  • "2억 올랐다" 미분양 굴욕겪던 이 아파트…집값 하락기에도 꾸준히 상승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때 고(高)분양가 논란에 미분양 굴욕을 겪었던 경희궁 자이가 집값 하락기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종로구 대단지 아파트라는 희소성과 뛰어난 직주근접성에 힘입어 앞으로도 가치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 자이 전경 [사진=GS건설]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2단지 34평형이 지난달 2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후 1개월만에 1억90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이는 부동산 활황기인 2021년 22억1800만원, 2022년 신고가 22억2500만원 이후 3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아울러 지난 1월 22일에는 33평형이 20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나흘 뒤 3단지 33평형이 2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8억원~19억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다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경희궁자이는 2014년 공급 당시 34평형 분양가가 7억8000만원대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어 완판 실패를 겪기도 했지만, 10년 만에 가격이 2배 넘게 오르면서 미분양 오명을 씻어냈다.서울을 포함한 전국 집값이 하락세인데도 빠르게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서울 사대문 안에 위치한 유일한 대단지라는 희소한 입지 덕분이다. 돈의문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한 경희궁자이는 30개 동, 총 2533가구 규모로 종로구에서는 유일하게 1000가구가 넘는 단지다.특히 광화문 중심업무지구와 가까운 대표적인 직주근접 단지이기도 하다. 도보로 15분만 걸어도 광화문에 도착할 수 있고 서울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도 도보권인 ‘더블역세권’이다. 이처럼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아파트는 집값 하락기에도 수요가 높다. 일례로 지난달 진행한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 유보라 57가구 1순위 청약에는 총 7089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평균 124.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특별공급에선 51세대 모집에 2355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46.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토부가 발표한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30~39세의 40.8%가, 40~49세의 33.6%는 직주근접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해 전국 청약자수 상위 10곳 모두 지역 내 주요 업무지구·산업단지로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입지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이른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 역시 지속될 것이란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앞으로 종로구에서는 일반 분양이 나올 수 없고 경희궁자이를 넘어설만한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새로 들어설 땅 자체도 없다”며 “시간이 지나도 종로구 내 대단지 아파트로서 독보적인 입지는 계속 유지되고 그만큼 가격도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4.03.20 I 이배운 기자
‘팔로워 386만’ 中 산골 처녀, 결국 감옥살이 간다
  • ‘팔로워 386만’ 中 산골 처녀, 결국 감옥살이 간다[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부모를 여의고 중국의 한 시골 마을에서 힘겹게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는 스토리로 스타가 됐던 일명 ‘산골 처녀’가 감옥살이를 하게 됐다. 알고 보니 그는 1인 미디어 업체에 소속된 연예인이었으며 시골 생활이 모두 각본에 의한 연출이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을 속였다는 죄목이다.19일 중국 더페이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쓰촨성 자오쥐에현 인민법원은 중국의 인플루언서인 왕훙(網紅) 랑샨 마오에 대해 허위광고 혐의로 징역 11개월과 벌금 8만위안(약 1485만원)을 선고했다.중국에서 왕훙으로 활동하다가 허위 광고 혐의로 징역형을 받게 된 ‘산골 처녀’ 랑샨 모우. 왼쪽 사진은 영상에서 나오는 수수한 차림이지만 오른쪽은 화려한 모습이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또 한명의 왕훙인 랑샨 아제도 징역 9개월에 벌금 4만위안(약 742만원)을 선고받은 것을 비롯해 다른 왕훙 5명도 징역 9개월에서 1년, 벌금 2만위안(약 371만원)에서 8만위안(약 1485만원)을 선고받았다. 허위광고 혐의를 받은 집단의 책임자인 탕 모우에게는 징역 1년 2개월과 벌금 10만위안(약 1856만원)을 선고했다.사건의 발단은 산골 처녀로 인기를 끌던 랑샨 마오에게서 시작했다. 그는 2018년부터 소셜미디어에 산골 마을에서 살고 있는 짧은 영상을 게시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그가 살고 있는 랑샨 지역은 생활이 어려운 시골인데 부모를 잃고 감자로 연명하며 힘겹게 농사일을 하면서도 밝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네티즌들이 응원을 보냈다. 그가 예쁜 외모를 갖고 있는 것도 인기에 한몫했다.한때 팔로워 386만여명에 달했던 랑샨 모우의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소셜미디어 화면 갈무리)랑샨 마오의 팔로워는 어느 순간 200만명을 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그는 산골 지역을 돕기 위해서라며 온라인 방송을 열었다. 그의 팔로워는 386만여명까지 늘어나는 등 절정의 인기를 나타냈다.그러나 그가 평소 수수한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것과 달리 화려한 생활을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명품 매장을 드나들며 쇼핑을 하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때마다 랑샨 마오는 “나는 진짜 산골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며 해명하는 한편 온라인 방송을 이어갔지만 결국 네티즌들의 수사 끝에 그의 부모가 아직까지 살아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가정 형편도 그리 나쁘지 않으며 랑샨 마오가 어느날부터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도 나왔다.랑샨 마오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지방 정부 차원에서 조사에 나섰고 결국 랑샨 마오는 1인 미디어 업체에서 소속돼 사실상 연기자로 활동하는 연예인으로 알려졌다.랑샨 공안국이 수사에 나선 결과 랑샨 마오를 비롯해 여러명의 왕훙들은 1인 미디어 업체의 육성을 거쳤으며 이들이 온라인에서 직접 재배했다며 판매한 상품들도 사실은 도매시장에서 사온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지난해 9월 허위 광고 등의 혐의로 체포된 1인 미디어 업체 관계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알고 보니 이 회사 대표였던 탕모우는 어느 날 랑샨 마오의 영상을 보게 된 후 상품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접근하게 됐고 다른 왕훙들과 함께 조직적인 상품 판매를 통해 이득을 남긴 것이었다. 이들이 판매한 상품 매출은 3000만위안(약 55억7000만원)을 넘고 이익도 1000만위안(약 18억6000만원) 이상이었다.지난해 9월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선 큰 화제가 됐다. 수사를 거쳐 랑샨 마오와 탕마오를 비롯해 54명의 용의자가 체포됐고 관련 회사들은 파산했으며 가상 계정도 압수됐다.이후 수개월간 재판을 거쳐 1심 선고가 나왔고 랑샨 마오 등 상당수가 징역형을 살게 된 것이다. 량산시는 이들의 계정을 모두 영구 폐쇄하기로 했다. 사실상 온라인에서 이들의 존재가 사라지게 된 셈이다.중국 또한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이나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 등을 통한 왕훙의 활동이 활발하다. 유명 관광지나 도심을 가면 핸드폰을 켠 채 화려한 차림으로 춤을 추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인기에 대한 집착과 거짓 행위는 감옥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교훈 또한 새겨지게 됐다.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3.19 I 이명철 기자
이마트, 맛·재미 동시 만족 콜라보 나선다
  • 이마트, 맛·재미 동시 만족 콜라보 나선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마트가 맛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차별화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이마트가 맛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차별화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 (사진=이마트)먼저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오는 22일부터 한정판 비비X밤양갱을 판매한다. 비비X밤양갱은 3월 7일부터 17일까지 성수동에 위치한 팝업 스토어에서 선 출시된 제품으로, 유통채널에서는 이마트에서 처음으로 고객들에게 공개된다.한정판 비비X밤양갱은 크라운 밤양갱 10개가 들어있는 상품의 외/내 포장지에 가수 ‘비비’의 디자인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물량은 총 5만개이며, 가격은 1묶음(10개) 5580원이다. 가수 비비의 ‘밤양갱’ 노래가 큰 인기를 얻자 ‘필굿뮤직’과 ‘크라운’이 밤양갱 굿즈 제작을 협의했고, 대형 유통사인 이마트까지 뭉쳐 출시를 가능케 했다.실제, 양갱류는 비비의 밤양갱 노래 출시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한 달간 과자 매출을 분석한 결과, 비비의 밤양갱 노래가 출시된 2월 13일 부터 3월 17일까지 양갱 매출은 작년 대비 3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단품 개수로만 따지면 약 100만개 가까이 팔린 셈이다. 보통 양갱류는 매출의 높낮이 없이 꾸준하게 판매되는 상품으로, 이와 같은 큰 매출 신장은 보기 드문 일이다.이외에도, 이마트는 지난 3월 15일(금) 단짠 조합의 혁신, ‘샘표간장 카라멜’을 단독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가격은 1봉(200g)에 3580원으로, ‘크라운 땅콩 카라멜’에 ‘샘표 간장’을 첨가해 그 특유의 단맛과 짠맛을 적절히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샘표간장 카라멜’은 간장 제조사 ‘샘표’와 카라멜 제조사 ‘크라운’이 이마트를 중심으로 의기투합, 몇 개월간의 테스트를 끝에 개발한 신제품이다. 런칭한지 3일 만에 약 2000봉가량 팔리는 등 초반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의 최대 강점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의 ‘발길’과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이마트가 오랫동안 쌓아 올린 유통 노하우와 업력을 바탕으로 차별화 상품을 확보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유통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이성재 이마트 가공식품 팀장은 “이마트가 지금까지 고객 사랑을 통해 큰 만큼, 고객들이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상품을 찾기 위해 도전,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출시 중이다”라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고객이 진심으로 감동할 수 있는 상품을 기획,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19 I 신수정 기자
체인지업으로 빅리그 타자 홀린 임찬규 "개구리처럼 던지려 했죠"
  • 체인지업으로 빅리그 타자 홀린 임찬규 "개구리처럼 던지려 했죠"
  •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트윈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페셜매치. 1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오른쪽)가 세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며 마무리한 뒤 1루수 오스틴 딘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개구리가 황소처럼 되겠다고 몸을 부풀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잖아요. 그래서 전 그냥 개구리처럼 던지려고 했죠”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LG트윈스 ‘토종에이스’ 임찬규의 소감이다.임찬규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고 4피안타 1볼넷 2실점만 허용하는 호투를 펼쳤다. 2실점은 김하성에게 내준 투런홈런이었다.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지난해 14승으로 토종투수 다승 1위를 차지한 임찬규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상대 선발투수 딜런 시즈와 같은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는 없었지만 주무기 체인지업과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임찬규는 1회초 샌디에이고가 자랑하는 1번 잰더 보가츠, 2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번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모두 체인지업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2실점은 2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4번 매니 마차도에게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를 내준데 이어 무사 2루 위기에서 5번 김하성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그래도 임찬규는 흔들리지 않았다. 주릭슨 프로파르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낸데 이어 에구이 로시라오와 카일 히가시오카를 연속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역시 승부구는 체인지업이었다.임찬규는 3회말과 4회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고비마다 땅볼 타구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자신감을 회복한 임찬규는 5회말 선두타자 메릴 잭슨을 삼진으로 잡은 뒤 보가츠와 타티스 주니어도 뜬공으로 범타 처리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감한 뒤 이날 투구를 마쳤다.이날 임찬규의 투구수는 65개였고 스트라이크는 46개였다. 최고 구속은 145km에 불과했지만 샌디에이고 타자들 입장에선 생소한 체인지업이 마구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임찬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MLB 팀과 좋은 친선경기를 치르게 돼 좋은 경험이었고 영광이었다”며 “이런 야구가 더 자주 열려 한국 야구가 세계적으로 더 뻗어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특히 위력을 발휘한 체인지업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임찬규는 “내 체인지업으로 미국 타자들을 상대해보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았다”며 “최고 타자들인 만큼 실투를 던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체인지업을 던졌다. 타자들이 생소한 느낌 때문에 잘 못친 것 간다”고 말했다.공교롭게도 김하성에게 2회초에 허용한 투런홈런도 체인지업을 공략당한 것이었다. 임찬규는 “그 공은 실투였다. MLB 타자들에게는 정말 실투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그 이후 더 정교하게 구석으로 공을 던지려고 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임찬규는 “개구리가 황소처럼 보이려고 몸을 부풀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원래 나대로 개구리처럼 던지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더불어 “이런 경기에 국내 투수가 나간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우리보다 실력이 뛰어나지만 그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자는 마음으로 던졌다”면서 “ 좋은 경기가 됐고 시즌 준비가 잘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03.18 I 이석무 기자
롯데, 베트남서 스타트업 투자 ‘시동’… ‘외국계 1호’ 펀드 결성
  • [단독]롯데, 베트남서 스타트업 투자 ‘시동’… ‘외국계 1호’ 펀드 결성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가 ‘기회의 땅’ 베트남에서 혁신 스타트업 투자에 시동을 건다. 베트남에서 최초 결성하는 ‘외국계 1호’ 스타트업 펀드를 통해서다.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들을 집중 발굴·육성한다는 계획이다.롯데벤처스가 베트남에서 결성한 스타트업 펀드는 유통, 건설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베트남에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사진=롯데백화점)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롯데벤처스는 오는 20일 베트남 현지에서 결성총회를 열고 ‘롯데 베트남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외국계 VC가 베트남에서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결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롯데벤처스에게 최초로 외국계 VC 면허 1호를 부여했다. 이번 롯데 베트남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는 수십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자자(LP)는 롯데벤처스(한국)를 비롯해 롯데쇼핑(023530), 롯데호텔, 롯데건설 등 4개사다. 펀드 운영은 롯데벤처스 베트남 법인이 맡는다. 펀드 운영 기간은 총 8년으로 투자기간 4년, 회수기간 4년으로 잡았다. 롯데벤처스는 이번 펀드 결성을 위해 지난 1년간 베트남 정부 및 기관들과 꾸준히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1년여간 서류작업을 마치고 베트남 현지에 최초의 외국계 스타트업 펀드 1호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베트남 현지에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베트남은 한국과 비슷한 유교 문화권이고 가치관을 공유하는 부분이 많다”며 “스타트업 생태계 측면에서도 한국이나 일본시장과 엮어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베트남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래전부터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많은 애정을 쏟고 있는 곳이다. 실제 오래 전부터 백화점, 마트, 면세점, 건설 등 그룹 내 19개 계열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는 올해부터 직접 투자 외에도 베트남 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현재 베트남은 총 4개의 유니콘(1조원 이상 가치를 지닌 비상장 스타트업)이 탄생하는 등 스타트업 시장 전반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2016년 이후 스타트업 육성을 국가 주요 전략 중 하나로 내세우며 해외 VC 투자 허가 간소화 등을 진행하면서 환경도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베트남 국가혁신센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현지 스타트업 수는 68만3000개로 지난 5년 전과 비교하면 35% 늘었다. 다만 아직 VC들이 부족해 대부분 초기 스타트업 단계에 머물고 있다. 롯데벤처스가 공격적으로 베트남 스타트업 시장에 뛰어든 또 다른 이유다. 향후 롯데는 유통, 금융, 건설 등 그룹 계열사들과 연관성이 높은 분야를 우선으로 투자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1호 투자 기업은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도 현지 스타트업 육성 의지가 강하지만 민간 투자가 부족해 기업들의 스케일업(외형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롯데벤처스의 이번 펀드 결성은 1호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실질적으로 베트남에서 롯데그룹의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24.03.18 I 김정유 기자
MLB 강타자 홀린 체인지업...임찬규, 샌디에이고 상대 5이닝 7K 2실점 호투
  • MLB 강타자 홀린 체인지업...임찬규, 샌디에이고 상대 5이닝 7K 2실점 호투
  •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 트윈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페셜매. 1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 트윈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페셜매치. 1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오른쪽)가 세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며 마무리한 뒤 오스틴 딘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임찬규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고 4피안타 1볼넷 2실점을 허용했다. 2실점은 김하성에게 내준 투런 홈런이었다.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지난해 14승으로 토종투수 다승 1위를 차지한 임찬규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상대 선발투수 딜런 시즈 만큼의 강속구는 없었지만 주무기 체인지업과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제압했다.임찬규는 1회초 샌디에이고가 자랑하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1번 잰더 보가츠, 2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번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모두 체인지업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임찬규가 허용한 2실점은 2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4번 매니 마차도에게 초구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로 연결됐다.이어 무사 2루 위기에서 5번 김하성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김하성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그래도 임찬규는 흔들리지 않았다. 주릭슨 프로파르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낸데 이어 에구이 로시라오와 카일 히가시오카를 연속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역시 승부구는 체인지업이었다.3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2사 후 타티스 주니어와 크로넨워스에게 중전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마차도를 3루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4회말 역시 위기가 없지 않았다. 임찬규는 앞서 홈런을 내준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프로파르도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사리오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히가시오카를 내야 땅볼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4회말을 끝냈다.자신감을 회복한 임찬규는 5회말 선두타자 메릴 잭슨을 삼진으로 잡은 뒤 보가츠와 타티스 주니어도 뜬공으로 범타 처리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감한 뒤 6회 마운드를 정우영에게 넘겼다.이날 임찬규의 투구수는 65개였고 스트라이크는 46개였다. 최고 구속은 145km에 불과했지만 샌디에이고 타자들 입장에선 체인지업이 마구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한편,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는 LG 타선을 상대로 2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1실점은 2회말에 나온 오지환의 솔로홈런이었다.
2024.03.18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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