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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마술사' 오은영 "한국적 마술로 세계시장 노크해요~"
  • '미녀 마술사' 오은영 "한국적 마술로 세계시장 노크해요~"
  • ▲ 마술사 오은영[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황진이의 사계'라는 전통마술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는 미녀 마술사가 있다. '마술계 황진이' 오은영(32)이 바로 그 주인공. 그녀의 성장은 놀랍다 못해 다분히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오은영은 5년전 월드컵 홍보 마술사로 지정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대학에선 사학을 전공했고, 모델 대회 입상 이력에 화장품 모델 등의 이색 경력으로 데뷔 당시 화제를 모았다. 사회초년병 시절엔 하늘을 나는 스튜어디스로 평범한 직장생활을 잇던 때도 있었다. 스튜어디스 3년차로 기내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무렵, 선배 승무원이 보여준 성냥갑 마술은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는 계기가 됐다. "성냥갑이 눈앞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데 그게 그렇게 신기할 수 없었어요. 한마디로 첫 눈에 반했다고 할 수 있죠. 그 후 국내 여자마술사 1호 정은선씨가 펴낸 마술 책을 보며 마술에 탐닉하기 시작했는데 마술에 대한 유혹을 차마 뿌리치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곧바로 그 분을 찾아가 제자로 받아주십사 간청을 드렸죠. 마술엔 이상한 마력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마술의 세계에 한번 발을 들여놓았다 하면 누구든 끝을 보자 달려들게 되니 말예요.” ◇ 마술의 대중화 위해 방송진출 본격화 선언 마술을 접한 뒤 그녀는 천직이라 여기던 스튜어디스의 생활도 접은 채 줄곧 한 길만을 걷고 있다. 프로 마술사가 되기 위한 그녀의 집념은 대단한 것이었다. 마술을 배우는 것은 보기보다 쉽지 않다. 마술의 비밀은 "애걔, 그거였어?"라고 할 만큼 간단한 경우가 많지만, 남들 앞에서 감쪽같이 연기를 할 수 있을 만큼 손에 익히기란 간단치 않다. 이 때문에 한번 요령을 배운 후에는 그 과정을 수없이 되풀이해야만 한다. 마술사 정은선씨로부터 1년 가까이 마술에 대한 기초 기술에서부터 카드, 스카프, 봉, 무대 마술 등을 배운 오은영은 2000년 4월 마술카페를 열고 본격적인 마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기 시작했다.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오은영은 마술 아카데미에, 겸임교수로 대학강단에까지 서며 '마술 알리기'에 박차를 가했다. 1년 전부터는 방송가에도 진출, 마술로 영어공부의 재미를 북돋워주는 EBS의 간판 프로그램 '매직 잉글리쉬'의 MC로도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1980년대 인기그룹 소방차의 멤버였던 정원관이 대표로 있는 연예기획사 에스엔비이엔티와 정식 매니지먼트 계약까지 체결했다. 오은영은 "마술을 알릴 수 있는 길이라면 방송 출연 및 가수 데뷔도 마다치 않겠다"며 넘치는 마술에의 열정을 과시해 보였다.  ▲ 마술사 오은영◇ 한국형 마술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게 꿈 그녀가 마술사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이 자신의 마술을 보며 깔깔대며 웃고 즐거워 하는 모습, 그 자체가 그녀에겐 큰 행복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마술이 개인적으로 소심한 사람들에게 적극성을 부여하고 리더십을 갖게 하며, 특히 아이들에게는 순발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며 '마술 예찬론'을 폈다. 또한 마술은 현대 물질문명 속에서 소외되어 가는 사람들 간의 거리를 메울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미 국내에선 유명 마술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상태지만 오은영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겸손이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그녀의 꿈은 '온 국민이 마술 하나 정도는 할 줄 아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술이 보편화된 요즘, 그녀에겐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마술로 승화시킨 한국형 마술로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게 그것. 지난 5월 '부산 국제매직페스티벌'에 이어 8월 '홍콩 국제매직컨벤션'에서 호평이 끊이지 않았던 '황진이의 사계'는 바로 이러한 오은영의 꿈의 결실로 탄생됐다. "마술도 이제 한국적인 것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한국 마술사로 서양의 마술만을 따라하는 것에 한계를 느낀 셈이죠. 시행착오도 적잖이 겪었는데 이젠 새로운 시도가 어느덧 일상이 됐네요. 선녀와 심청 같은 한국적 소재들을 마술극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있구요, 지난해 12월 '서울 환경인의 밤'에서 선보인 바 있는 나무를 이용한 마술, 환경 마술도 꾸준히 개발해나갈 생각이에요." 오은영은 골드미스다. 마술사 입문 8년만에 억대 연봉의 수입을 자랑하는 스타 마술사로 급성장한데다 남자 마술사가 대부분이던 마술계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미모와 실력으로 급성장을 거듭해 나갔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을 법도 싶다. 하지만 그녀는 마술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기 보단 세상을 향해 말이 아닌 눈으로 말을 거는, 메시지 전달 수단으로 개발시켜 나가는 쪽을 택했다. 오은영은 "마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을 허물고 소통을 가능케 해주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며 "전통, 환경, 교육 등 공익적 주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정욱 기자)  ▶ 주요기사 ◀☞[포토툰]'로비스트' 시사회, 영어 때문에 생긴 일☞'다정한 예비부부' 김상경-김은경 커플 웨딩사진 공개☞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맛 좀 볼까?'☞가을바람 솔솔~ 가요계 사랑愛(애) 빠지다☞임수정 "공유와 스캔들, 상대가 괜찮아서 다행"
2007.09.28 I 최은영 기자
 박정아 김경록 "연인으로 오해하진 마세요 ㅋㅋ"
  • [스타 한가위] 박정아 김경록 "연인으로 오해하진 마세요 ㅋㅋ"
  •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남성 그룹 V.O.S의 멤버 김경록(24)과 여성그룹 쥬얼리 리더 박정아(26). 두 사람에게 올 추석은 부푼 기대와 희망, 그리고 꿈이 무르읶는 남다른 명절이다. 박정아와 김경록은 같은 소속사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고 지낸 사이. 나이는 박정아가 2살 많고 데뷔도 2001년으로 2004년 데뷔한 V.O.S보다 3년 선배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알고 선후배로 챙겨주는 마음 씀씀이가 남다르다.                                      추석을 앞두고 예쁜 한복 차림으로 인사를 하기 위해 이데일리SPN을 찾을 두 사람은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준비하면서도 "두 살 많은 선배와 같이 찍게 돼 아쉽겠다"(박정아), "아쉽긴요, 인기있는 선배 옆에 있으니 제가 고맙죠"(김경록)라며 허물없는 장난을 주고받았다. V.O.S는 최근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년 만에 싱글 앨범 '꽃이 웃는다'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매일 매일'로 요즘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얼마전 MBC '쇼바이벌'을 통해 보컬 그룹으로서 이미지를 새롭게 음악 팬에게 각인시켰고, 그 여세를 몰아 새 음반을 발표하며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그룹으로 확고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박정아 역시 팀 정비를 위해 쥬얼리를 잠시 쉬는 동안 동료 서인영과 함께 오히려 솔로 활동으로 그룹 활동 못지않게 분주한 날들을 보냈다. 특히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 화장품 광고 모델, 서울 드라마 어워즈 진행 등 음악활동 못지않은 다양한 분야의 활동으로 줏가를 높였다. 11월에는 기존 멤버 서인영, 오디션을 통해 새로 가세하는 2명의 멤버를 포함해 새로운 쥬얼리의 모습으로 음반을 발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풍성한 성과도 거두고 그에 못지않게 앞으로 더 큰 성공을 꿈꾸는 두 사람에게 2007년 추석은 의미가 남다르다. 추석의 소원을 묻자 김경록은 "로또에 담첨됐으면 좋겠다"며 "조상님이 꿈에 나타나 숫자 여섯개만 알려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농담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정색을 하고 "우선 가족들이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고, 우리 V.O.S의 음악이 오래도록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김경록은 추석만 되면 가족들과 함께 늘 친척들께 인사를 다니곤 했다는데, 그는 자신을 "추석용 대리운전 기사"라고 표현했다. 아버지가 명절을 맞아 친척들과 흐뭇한 마음으로 술잔을 마주치다 늘 거나하게 취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은 늘 그의 몫이라고 한다. 김경록의 소원을 듣고 있던 박정아 역시 한가위 가장 큰 소원으로 "저와 주변 사람들이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꼽았다. 그녀는 이어 "조금 더 지혜로워지고 내 자신에 대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올 추석에는 큰 집에서 할머니를 모시고 모처럼 느긋한 휴식을 가질 계획이라는 박정아는 내심 걱정되는 게 하나 있다고 한다. "올 해 초부터 집안 어른들을 만나면 '결혼 안하냐'는 이야기를 꺼내신다. 이제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 늘고 있고, 그중에는 벌써 애가 둘인 사람도 있다. 아무래도 이번 추석에도 결혼에 대한 어른들의 성화를 각오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결혼을 재촉하는 어른들의 성화를 접하는 박정아의 속내는 어떨까.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정말 나만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 조건과 환경을 떠나 순수한 마음으로 날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가슴 속에 꼭 숨겨둔 진짜 '한가위 소망'을 살짝 공개했다.
2007.09.23 I 최은영 기자
  • 추석연휴, 고향 주변 명소로 가족나들이를~
  • [노컷뉴스 제공] 이번 추석 연휴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면서 여유 있는 귀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향의 부모님과 친지에게 인사를 하고 차례를 지내자 마자 서둘러 귀경길에 올랐던 예년과는 달리 가족과 함께 고향 주변의 명소로 나들이를 다녀오는 보다 뜻있는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한국관광공사는 민속마을, 드라마 촬영장, 온천, 달맞이 명소, 수도권 명소 등 다섯 가지 주제별로 추석연휴 동안 가 볼만한 국내 여행지들을 추천했다.▣ 민속마을 민속마을에 가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고향의 옛 정취와 풍경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고샅길, 돌담길을 걷다보면 옛날 이야기 보따리도 술술 풀린다. ▲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전남 순천시 낙안면에 위치한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실제로 90여 가구, 300명의 주민들이 초가집과 기와집에서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텃밭을 일궈가며 살고 있다. 추석 당일인 25일은 무료 입장이며, 추석연휴 기간동안 수문장교대식, 서당운영, 소달구지운영, 닭싸움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 주변 명소 : 송광사, 선암사,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등※ 문의 061)749-3347 ▲ 아산 외암 민속마을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위치한 외암 민속마을의 관문인 반석다리를 건너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을 느끼게 된다. 1988년 전통건조물 보존지구 제2호로 지정된 마을 안에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400여 년 전부터 형성된 충청지방 고유의 전통양식 반가(양반의 집)를 중심으로 아담한 돌담이 둘러쳐진 초가집, 송림에 쌓인 정자와 물레방아가 여행객을 반긴다. 전체 가구 수는 60여 호, 돌담의 길이는 약 5.3km 정도에 이른다.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외줄타기 등 전래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주변 명소 : 맹사성고택, 민속박물관, 현충사, 온양온천, 아산온천, 도고온천 등※ 문의 : 041)544-8290 ▲ 안동 하회마을경북 안동시 풍천면에 있으며 낙동강이 S자형으로 마을을 감싸고 흘러 하회라는 지명이 붙었다.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돼있다. 하회마을에서 가장 인상적인 고샅길을 걷다보면 감나무가 자라는 담, 솟을대문 안쪽의 고래등같은 기와집, 초가집 뒤란의 풋풋한 채마밭 등 마을의 속내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22일, 23일 오후 3시부터 전수회관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진행된다. ※ 주변 명소 : 병산서원, 봉정사, 부용대, 도산서원 등※ 문의 : 054)852-3588 ▣ 드라마 촬영장 역사 드라마 촬영장은 여행과 함께 자녀들이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행지다. ▲ 속초 '대조영' 세트장강원 속초시 장사동 한화리조트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황궁 등 당나라 양식의 건물과 관아 등 고구려 양식의 건물 수십 채가 들어서있어 고구려의 혼을 이어받은 발해와 대조영을 둘러싼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주변 명소 : 설악산국립공원, 청초호, 영금정 등※ 문의 : 033)632-8711 ▲ 나주 삼한지 테마파크전남 나주시 공산면에 위치한 드라마 '주몽'의 촬영지다. 해자 성문 안으로 들어서면 졸본 부여성과 고구려 중상류층의 기와집 거리를 지나 웅장한 동부여성을 만날 수 있다. 정궁과 왕자궁을 지나 신녀가 기거했던 공간인 신단을 찾아 영산강과 나주평야를 굽어보며 '주몽'의 웅대했던 꿈을 그려보자.※ 주변 명소 : 나주배박물관, 불회사, 반남고분군 등※ 문의 : 061)335-7008 ▲ 문경 드라마 세트장경북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 내의 제1관문 주흘관을 지나면 드라마 '태조 왕건'등을 촬영했던 드라마 세트장이 나온다. 부지 면적 2만평에 고려, 백제 왕궁과 당시 기와집 48동, 초가집 47동이 들어서있다. 세트장 관람 후 제2관문인 조곡관이나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 옛길을 걸어보는 것도 건강을 위해 좋다. 이곳 외에 문경석탄박물관 인근에는 드라마 연개소문 세트장도 지어져 있다. ※ 주변 명소 : 문경온천, 고모산성, 전통문화마을 성보촌, 문경관광사격장, 김룡사, 대승사 등※ 문의 : 054)571-0709 ▲ 단양 '연개소문' 세트장충북 단양군 영춘면 온달관광지 내에 설치된 '연개소문' 세트장에 가면 수나라와 당나라의 황궁,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가옥과 부속건물, 장터, 낙양성문 등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일부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된다. 세트장 관람 후 고구려의 온달 장군이 신라군과 한강 유역의 패권을 놓고 싸우다가 전사한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온달산성과 종유석, 석순이 잘 발달한 석회암 동굴인 온달동굴을 찾아보자. ※ 주변 명소 : 고수동굴, 단양8경, 구인사 등※ 문의 : 043)423-8820 ▲ 제주 '태왕사신기' 세트장제주시 구좌읍에는 한류스타 배용준이 광개토대왕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세트장이 있다. 고구려 국내성과 태학, 내성문, 해자, 연가려 저택, 호화객잔, 외성문, 야시장, 귀족거리, 저잣거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 주변 명소 : 만장굴, 풍력발전단지, 다랑쉬오름, 해녀박물관 등※ 문의 : 제주시 관광진흥과 064)728-2752 ▣ 온천 귀성전쟁에 시달린 피로를 씻어내는 데는 온천욕만한 것이 없다. 고속도로 나들목이나 국도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온천이 있다면 잠시 쉬면서, 온천과 함께 물놀이 테마파크 체험도 해보자. ▲ 이천 테르메덴경기 이천시 모가면에 있는 국내 최초의 독일식 온천인 이천 테르메덴은 천연 온천수가 넘치는 원형 바데 풀(직경 30m)에 10여종의 다양한 테라피와 마사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온천수에 서식하며 사람의 환부를 쪼아 아토피 치료에 아주 효과적으로 알려진 닥터피쉬는 테르메덴 내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다. 130여평의 야외족탕에서 닥터피쉬를 체험할 수 있다. 최근 새로이 조성한 4km 길이의 산책로를 개방, 온천과 함께 삼림욕을 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주변 명소 : 이천도예촌, 설봉산성, 해강도자미술관 등※ 문의 : 031)645-2000 ▲ 예산 덕산스파캐슬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덕산스파캐슬은 콘도시설 외에 온천수를 이용한 물놀이시설, 사우나, 실내스파, 노천스파, 뷰티스파인 바이탈테라피센터, 대체의학을 기반으로 한 헬스스파인 웰루스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콘도 건물 바로 앞마당 구역은 워터레이로, 유수풀, 비치풀, 키디풀 등에서 튜브를 타고 급류타기의 짜릿함을 즐겨보자. 오감원에는 가야금탕, 재즈탕, 클래식탕, 로맨틱탕 등이 설치돼 음악을 감상하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 주변 명소 : 수덕사, 가야산, 예당저수지, 추사고택 등※ 문의 : 041)330-8000 ▲ 충주 수안보온천충북 충주시 상모면의 수안보 온천수는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온 53℃의 약알칼리성 물로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수안보온천은 고려시대 기록에서부터 등장하며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의 부마였던 연창위 안맹담, 세조 때 우의정 권남 등이 이곳에서 온천을 즐겼다. 수안보파크호텔의 노천탕에서는 월악산 영봉의 산줄기를 감상하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 주변 명소 : 탄금대, 충주술박물관, 중원미륵리사지 등※ 문의 :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10 ▲ 청원 효명온천스파이스충북 청원군 부용면에 있으며 야외 테마스파존에서 청원생명쌀탕, 국화탕, 목초탕, 과일 아로마탕, 함유황탕, 미네랄탕, 칼라 닥터피쉬탕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바데풀과 폭포탕, 허브 아로마탕 등과 함께 천연소금방, 알래스카 냉방, 삼림욕방, 황토방 등이 있는 찜질방에서 피로를 풀어보자.이밖에 부부, 연인을 위한 스파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워터슬라이드, 아쿠아플레이 등 놀이시설도 갖추고 있다. ※ 주변 명소 : 상수허브랜드, 청남대, 문의문화재단지 등※ 문의 : 1577-0208 ▲ 창녕 부곡온천경남 창녕군 부곡면에 위치한 부곡온천은 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이 나올 만큼 유서 깊은 온천이다. 유황 이외에도 규소, 염소 등 20여종의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크다.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 주변 명소 : 우포늪, 관룡사, 화왕산군립공원, 창녕고분군 등※ 문의 : 창녕군청 문화홍보과 055)530-2231 ▲ 담양리조트전남 담양군 금성면에 2003년 7월에 오픈한 담양리조트는 온천단지와 관광호텔 구역으로 나뉜다. 온천단지에는 노천탕, 침탕, 녹차탕, 대나무숯사우나, 옥사우나 등 10여 가지의 기능성 탕과 사우나가 들어선 대온천탕과 가족전용 온천탕, 지중해풍으로 꾸며진 야외수영장 등이 만들어져 있다. ※ 주변 명소 : 금성산성, 죽록원, 대나무골 테마공원, 소쇄원, 명옥헌 등※ 문의 : 061)381-6000 ▣ 달맞이 명소 한가위 보름달을 보면 3년간 무병장수한다고 할만큼 달맞이는 추석의 하이라이트다.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가 환한 추석 보름달을 보면서 만복을 기원해조자.▲ 아차산서울시 광진구와 경기도 구리시 경계에 있는 아차산(285m)에 오르면 서울시를 에워싼 산들과 시가지, 한강 등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아차산성은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로 한강 유역의 패권을 놓고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치열한 전투가 계속됐다.※ 주변 명소 : 아차산생태공원, 구리한강시민공원 등※ 문의 : 아차산관리사무소 02)450-1655 ▲ 도봉산 망월사도봉산 망월사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8년(639년)에 해호 승려이 선덕여왕의 명에 의해 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했다. 서라벌 월성을 향해 기원하는 뜻에서 망월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망월사에 올라 달빛에 비친 도봉산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해보자.※ 주변 명소 : 산악인 엄홍길전시관, 원도봉유원지, 수락산 등※ 문의 : 의정부시청 공보과 031)828-2471 ▲ 행주산성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의 덕양산 정상에 지어진 행주산성은 권율 장군이 임진왜란 때 3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현장이다. 행주산성에서 만나는 보름달은 한강, 방화대교 등의 야경과 잘 어울려 신비로움마저 자아낸다. 추석 당일 달맞이 여행객을 위해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 주변 명소 : 일산호수공원, 중남미박물관, 서오릉, 서삼릉 등※ 문의 : 031)961-2580 ▲ 경포호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저동, 초당동에 걸쳐 위치한 경포호 호수 일대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호숫가에는 보물 제183호인 해운정을 비롯해 중요민속자료 5호인 선교장, 관동팔경 중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경포대가 있다. ※ 주변 명소 : 경포해수욕장, 오죽헌, 시립박물관, 정동진, 참소리박물관 등※ 문의 : 경포호 종합관광안내소 033)640-4414 ▲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동백섬에서 시작해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을 거쳐 달맞이고개에 이르기까지 구간은 부산의 달맞이 명소다. 달맞이고개는 부산 8경의 하나이자 해운대 12경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달맞이고개의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월출은 대한8경의 하나로 대접받는다. 해월정을 지나 북쪽 방면의 청사포 해변으로 내려가면 싱싱한 회를 즐기며 바다를 환하게 밝히는 보름달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 주변 명소 : 광안대교, 송정해수욕장, 해동용궁사, 부산아쿠아리움 등※ 문의 : 해운대구청 051)749-4000 ▲ 월출산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이자 '호남의 소금강'으로도 칭송받는 월출산은 주봉인 천황봉에서 북서쪽으로는 확 트인 나주평야가, 북동쪽으로는 지리산을 향해 달리는 산줄기가, 서쪽으로는 목포 앞바다가 보인다. 기암괴석이 연속되는 산줄기 위로 펼쳐지는 일출과 월출, 그리고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는 월출산이 자랑하는 풍광이다. ※ 주변 명소 : 도갑사, 영암도기문화센터, 왕인박사유적지 등※ 문의 :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24. ▣ 수도권 가볼만한 곳 가고 싶어도 찾아갈 고향이 없거나 바빠서 고향에 못 내려가는 가족들도 많다. 고향을 가는 대신 큰 비용이나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가벼운 가족나들이를 떠나보자.▲ 남산골 한옥마을서울 중구 필동의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추석연휴 기간인 24일부터 26일 까지 사흘간 '2007 남산골 한옥마을 추석 한가위 한마당'행사가 열린다. 이번 한가위 한마당 행사는 체험, 전시, 배움, 시연/재연, 공연마당 등 총 5개 마당으로 구성돼 송편 만들기, 닥종이인형 만들기, 대나무공예, 한지공예, 탈만들기, 미니 활쏘기 등 온 가족이 다양한 추석 체험을 할 수 있다. 한국무용과 사물놀이, 퓨전국악, 전통혼례 시연회, 농악놀이, 줄타기, 민요, 탈춤, 강강술래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마련된다. ※ 문의 : 02)2266-6923 ▲ 서울 5대 궁궐서울의 5대 궁궐이라고 하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을 말한다. 경복궁의 경우 연휴기간 동안 한복을 입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남사당패 사물놀이, 풍물놀이, 줄타기 공연이 열린다.창경궁에서는 추석 당일 오후 2시부터 송파산대놀이가 펼쳐지고, 덕수궁에서는 25일에 평택농악놀이 등이 공연된다.※ 문의 : 경복궁 02)734-2457 ▲ 남한산성경기도 광주시 중부면에 있는 남한산성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수도권 주민들의 역사탐방지이자 트레킹 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관리사무소 앞 산성로터리의 중앙주차장을 시작으로 북문-서문-수어장대-행궁터-남문 등 다양한 코스를 통해 3,4 시간 동안 답사를 할 수 있다.산성 내의 일장산 정상에 자리잡은 수어장대에선 성남시와 서울시 강동구, 송파구 일대는 물론이고 날씨가 쾌청한 날이면 인천의 낙조까지 감상할 수 있다. ※ 주변 명소 : 팔당호, 천진암 등※ 문의 : 031)742-7856 ▲ 수원 화성경기도 수원 시내에 위치한 화성은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만들어진 도시 성곽으로서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빼어난 성곽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성의 동서남북에는 창룡문, 화서문, 팔달문, 장안문이라는 큰 문이 있고 그 사이에는 5개의 암문, 2개의 수문도 두었다. 그밖에 적대, 공심돈, 봉돈, 장대, 각루, 포루도 만들었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화성행궁에서 장용영 수위의식이 열리고, 매일 오전 11시에는 무예24기 공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궁중무용 등 토요상설공연이 연린다. ※ 주변 명소 : 용주사, 융건릉 등※ 문의 : 수원시 화성사업소 031)228-4410 ▲ 하늘공원서울시 마포구의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고 해서 하늘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난지도 제2 매립지에 들어선 초지공원이다. 남북쪽에는 억새와 띠를 심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동서쪽에는 엉겅퀴, 제비꽃, 씀바귀 등의 자생종과 토끼풀 같은 귀화종을 합해 심었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동쪽으로는 남산과 63빌딩, 남쪽으로는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보인다. ※ 문의 : 월드컵공원 관리사업소 02)300-5500 ▲ 구리한강시민공원구리시 토평동의 구리한강시민공원은 면적이 40만 ㎡에 이르는 초대형 꽃밭이다. 봄이면 샛노란 유채꽃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난다. 유채와 코스모스 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장미꽃은 물론이고 화훼원에 들어서면 칸나, 해바라기, 금잔화, 대이지 등 다양한 꽃들이 반겨준다. ※ 주변 명소 : 아차산성, 동구릉, 구리타워, 장자호수공원 등※ 문의 : 구리시청 공원녹지과 031)550-2472 ▲ 오두산통일전망대서울 성산대교에서 자유로를 시원스럽게 달리면 파주출판문화단지 입구를 지나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다다른다. 오두산(119m) 자락에 들어선 통일전망대는 1992년 9월 개관 이후 대국민 통일 홍보 및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성능망원경을 통해 북녘마을(임한리)도 관망해볼 수 있다. 24~26일 실향민들을 위한 추석망향제가 열린다. ※ 주변 명소 : 반구정, 평화누리공원 등※ 문의 : 031)945-3171
 온스타일 '섹스&시티 더 무비' 외
  • [22일 프로그램 가이드] 온스타일 '섹스&시티 더 무비' 외
  • ◇ 다큐멘터리 '삼남매의 귀향' KBS 1TV 오후 10시30분 33년 만에 부모를 만나고 쌍둥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정명훈씨. 지난 7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 찾았다. KBS는 추석을 맞아 해외 입양인 정명훈씨의 사연을 다큐멘터리로 제작,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 아시아 영화특선 '여름연가' KBS 1TV 밤 12시50분 황순원의 '소나기' 같은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작품. 제57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아동영화 부문 그랑프리 제너레이션 케이플러스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말레이시아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10세 소녀가 자신보다 두 살 많은 소년을 만나 친구가 되지만 훗날 그것이 첫사랑이었음을 알게 되는 이야기. 모드 시아피에 나스윕, 샤리파 아리아나 등 출연. 15세 이상 관람가. ◇ 리얼 공감 버라이어티 '사이다' KBS 2TV 오후 6시40분 추석을 맞아 선보이는 파일럿 프로그램 '사이다'(세상사는 이야기를 다 모아).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고 또 겪을 법한 이야기를 모아 성별 간, 세대 간 벽을 허물고 동시에 웃음도 주는 프로그램. 이휘재, 정선희, 김국진, 윤종신 진행.   ▲ 영화 '터미널'◇ 추석특선외화 '터미널' KBS 2TV 밤 12시20분 자신의 나라가 없어지는 바람에 뉴욕 공항에 갇혀버린 한 외국인 남자의 이야기. 이란에서 탈출한 한 남자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톰 행크스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 존스 등 출연. 15세 이상 관람가. ◇ 미남스타 총출동 ‘꽃보다 아름다워’ MBC 오후 5시30분 남자 스타들이 여자로 변신, 그들만의 ‘미스코리아 시상식’을 진행한다. 후보들의 아름다운 드레스 심사와 함께 여성의 이해에 대한 인터뷰, 남자 연예인들이 여자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제모, 경락 마사지, 자세교정 등 아름다워지기 위해 겪는 좌충우돌, 눈물겨운 노력을 엿본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과 신동, 붐, 박현빈, 김진, 정성호, 김현철, 조원석, 김인석, 유상무, 홍인규, 장동민, 배틀의 류, 크리스, 우연석 등이 출연하며 김용만 최은경이 진행을 맡는다.  ▲ 영화 '잔혹한 출근'◇ 추석특선대작 ‘잔혹한 출근’ MBC 오후 10시50분 딸을 유괴당한 아마추어 유괴범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극. 착실하고 자상한 가장이자 평범한 샐러리맨 동철은 주식 투자 실패와 거액의 사채 이자로 위기에 봉착한다. 동철은 사채 이자 때문에 묘하게 얽힌 만호와 얼떨결에 유괴를 저지르지만 아이의 부모가 전화를 받지 않아 어이없게 첫 번째 유괴는 실패한다. 이번에는 나름 치밀한 작전을 세워 부잣집 여고생 태희를 납치하는데 동철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네 딸을 유괴했다.” 김수로, 이선균, 고은아 출연. 15세 관람가. ◇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 SBS 오후 6시40분 신정환, 이윤석, 윤정수, 김구라 등 연예인 9명이 이른바 이경규의 ‘규라인’, 김용만의 ‘용라인’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친다. 이긴 팀은 최고급 피부 마사지, 다이어트 프로그램 등 일류 체험을 하고 진 팀은 동네 불가마 황당 마사지와 눈물나는 운동 다이어트 등 고생 체험을 하게 된다. 진행 이경규, 김용만. ◇ 추석특선영화 ‘아일랜드’ SBS 오후 9시55분 완전히 오염된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SF영화. 쾌적한 환경 속에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는 메릭 연구소,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만이 꿈의 공간 ‘아일랜드’로 보내지지만 사실은 실험을 위해 죽임을 당하고 장기가 적출되는 것이다. 우정 이상의 관계를 만들어가던 에코 6 링컨과 델타 2 조단은 이 사실을 알고 탈출을 감행한다. 국내 개봉 외화 중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운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 감독의 전작이다. 이완 맥그리거, 스칼렛 요한슨 주연. 15세 이상 시청가. ◇ 추석특선영화 ‘반지의 제왕2 : 두 개의 탑’ SBS 밤 12시25분 전편에서 사우론의 사악한 세력에 맞서 반지를 지켜내지만 뿔뿔이 흩어지게 된 반지원정대. 절대반지에 유일한 내성을 보이는 프로도는 일행과 헤어져 샘과 함께 불의 산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골룸이라는 새로운 위협을 맞이한다. 1편보다 거대해진 스케일이 볼거리. 웅장한 헬름협곡의 전투 장면은 ‘두 개의 탑’의 하이라이트다. 일라이저 우드, 비고 모텐슨 등 주연. 12세 이상 시청가.  ▲ 온스타일 '섹스&시티 더 무비'◇ ‘섹스&시티 더 무비’ 온스타일 오전 2시 시즌1부터 시즌6까지 방송된 총 95개의 에피소드를 네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에피소드를 구성, 2일간 6시간씩 연속 방송한다. 22일에는 완벽한 가정을 꿈꾸며 결혼과 이혼, 입양 등을 겪는 샬롯과 미스터 빅과의 만남과 이별, 재회를 하는 캐리편, 23일에는 복잡한 남성 편력을 자랑하는 사만다와 미혼모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미란다 편을 각각 3시간씩 소개한다. ◇ ‘투사부일체’ XTM 오후 2시30분 사범 대학교 윤리 교생으로 돌아온 계두식. 그는 졸업생들을 위한 현장실습을 ‘장기수들이 출소 전 쌓는 사회경험’으로 가볍게 판단하고 교생 실습을 위해 학교로 가지만 첫날부터 개구멍으로 출근한다. 계두식의 학교생활을 막는 장애물은 영어교사나 철모르고 대드는 학생뿐이 아니다. 자신의 최고 보스도 학교에서만큼은 장애물이 된다. 자신의 보스가 바로 제자로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김상중 출연. 15세 관람가. ◇ ‘CSI 쓰리 高를 맞춰라’ OCN 오후 10시 50시간 동안 OCN이 선정한 ‘CSI 라스베가스’, ‘CSI 마이애미’, ‘CSI 뉴욕’의 베스트 에피소드 50개를 보고 시청률이 가장 높을 것 같은 에피소드 3편을 맞히는 시청자 이벤트. 그동안 ‘CSI’ 시리즈에 관심을 보내준 시청자들이 한가위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종의 ‘CSI 어워드’다. 정답을 맞힌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800만원 상당의 가족 여행 상품권을 선물로 증정한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CSI’ 베스트 에피소드 1, 2, 3위는 29일 오후 1시부터 연속 방영된다.▶ 관련기사 ◀☞[26일 프로그램 가이드]KBS2 영화 '괴물' 외☞[25일 프로그램 가이드] KBS2 '빅스타 쟁반노래방' 외☞[24일 프로그램 가이드] MBC '한가위 빅매치 스타올림픽' 외☞[23일 프로그램 가이드] MBC ‘웃음만발 최강NG 총출동!’ 외☞황금연휴 안방극장에서 100배 즐기기...2007 추석, TV 시청 포인트
2007.09.19 I 박미애 기자
가을을 느끼고 싶을 때...블럭(Block)의 음악에 젖어들다
  • 가을을 느끼고 싶을 때...블럭(Block)의 음악에 젖어들다
  • [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듣다보면 시나브로 젖어들어요.” 만약 그녀의 노래를 어떻게 듣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아마 이런 대답이 어울릴 것이다. 여자 가수로는 조금 특이한 예명인 블럭(Block)은 3월 데뷔 앨범을 발표한 새내기다. 블럭의 노래는 한 번 듣고 “와~ 죽인다”라고 탄성을 지르거나 아니면 벨소리나 컬러링으로 다운받으려고 인터넷을 뒤지게 만드는 음악은 아니다. 그보다는 처음 들었을 때 “어, 느낌 괜찮은데...”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이어 한 번 두 번 반복해 들으면서 차츰 음악이 지닌 깊은 풍미에 중독되어 가는 것을 느끼게 되는 그런 노래다. 음반시장이 침체되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매 달 적지 않은 수의 신인들이 스타의 꿈을 안고 등장하는 요즘, 그녀는 음악 관계자들이 올 해 가요계에서 거둔 수확으로 꼽는 뮤지션 중 한 명이다. 전문가들 뿐 아니라 음악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그녀의 노래를 접한 음악 팬들 사이에서도 차츰 차츰, 그러나 확실하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 패션 디자이너 꿈꾸던 싱어송라이터...4년간의 준비 끝에 나온 음반블럭의 본명은 안세진.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했다.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던 그녀의 미래가 가수로 바뀐 것은 4년 전부터다. “2002년 당시 일렉스라는 학교 밴드에서 노래하는 제 영상을 본 소속사(팬텀 엔터테인먼트)가 연락을 해와 그 해 말에 계약을 했죠. 사실 그때만 해도 첫 음반을 내는 것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솔직히 몰랐어요(웃음).” 블럭이란 예명은 음반을 준비하던 초기 남달리 고집이 세고 중성적인 이미지가 있는 그녀를 보고 소속사 대표가 지었다. “여가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너무 여성스런 이미지를 강조하기 보다 밴드로 활동하던 음악적 이력을 나타내려고 하다 보니 좀 특이한 이름이 되었어요.” 본격적으로 앨범에 담을 노래를 준비한 것은 2003년부터. 녹음에 들어간 것은 2년 전부터이다. 빠르게는 3개월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하기도 하는 다른 가수들과 비교하면 꽤 늦은 행보다. “음악적 방향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밴드와 함께 데뷔하려고 했다가 계획이 달라졌고, 이후 내 스타일을 딱 부러지게 규정지을 음악의 색깔을 찾는 것이 의외로 힘들더군요.” 이 기간 동안 그녀와 함께 소속사에서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이 요즘 최고의 줏가를 올리고 있는 아이비와 배우 한효주다. 함께 땀 흘리며 연습하던 친구들이 먼저 앨범을 발표하고 주연을 맡아 주목을 받는 동안 그녀는 조용히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 갔다."예상보다 길어졌어도 처음에는 크게 개의치 않았어요. 하지만 준비가 4년이 넘어가면서 저를 아는 지인이나 친척들이 가족들에게 ‘언제 나오냐’고 물어올 때, 저 역시 평정심이 흔들리고 조바심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이런 과정을 거쳐 나온 것이 블럭의 데뷔 앨범 ‘인 마이 마인드’(In My Mind)다. ◇ "내 음악 반 밖에 데뷔 앨범에 담지 못해...", 음악적 욕심많은 기대주 데뷔 앨범 ‘인 마이 마인드’를 들어보면 그녀의 음악 장르를 한마디로 정의하기 쉽지 않다. 박기영을 연상시키는 담백한 포크 록 풍의 노래가 있는가 싶으면, 컨트리 음악 스타일의 발라드, 록비트의 힘이 느껴지는 음악까지 다채롭다.  특히 앨범 후반부 록비트의 음악은 그녀가 작곡한 노래들이다. 그런데 정작 블럭은 자작곡이 원래 음악적 취향과는 다른 노래라고 설명했다. "진짜 좋아하는 스타일은 잔잔하게 읇조리는 시부야케나 보사노바 같은 음악들인데, 데뷔 앨범에서 프로듀서의 요청으로 다양한 곡을 만들다 보니 그런 노래들이 담겼어요." 실제로 그녀가 자신의 음악적 방향과 비슷해서 좋아한다는 비요크, 라디오헤드, 데미안 라이스, 이상은, 롤러코스터, 이적 등의 이름을 들어보면 어떤 색깔의 노래를 부르고 싶어하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블럭은 이번 데뷔 앨범에 대해 "내가 추구하는 음악의 절반 밖에 담지 못했다"고 꽤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블럭은 최근 타이틀곡 '문 리버'에 이어 '사랑이 필요해'로 후속곡 활동을 시작했다.  사실 이제 데뷔 앨범을 발표한 신인에게 앞으로의 음악적 성취를 미리 예견하는 것이 너무 성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위 장사가 되는 한 두 장르의 음악에 확 쏠리는 요즘 가요계에서 다양한 색깔을 지닌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그녀의 행보는 분명 눈여겨볼만 하다. ▶ 관련기사 ◀☞[앨범 리뷰]블럭의 음반 '인 마이 마인드'☞블럭 '인 마이 마인드' 中 타이틀곡 'Moon Lover' 뮤직비디오
2007.09.17 I 김재범 기자
  • 현대차 노조, 임단협 노사교섭 결의..찬성 77%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무분규 교섭에 돌입했던 현대차 노조가 임금협상 노사합의 내용에 대해 찬성했다. 이에따라 현대차 노조는 지난 97년 이후 10년만에 무분규 대타협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7일 현대차(005380)와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6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사교섭 찬반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에서 총 77.09%의 찬성으로 교섭안을 가결시켰다고 밝혔다.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4867명 가운데 4만2676명이 투표해 95.12%의 투표율을 나타냈으며, 이 중 3만2901명(77.09%)이 찬성했다.지난 4일 현대차 노사는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8만4000원(기본급 대비 5.79%) 인상, 성과급 300%와 격려금(일시금) 200만원 지급, 상여금 50%(700%에서 750%로) 인상을 합의했다.임금인상 수준은 당초 사측이 수정제안한 8만1000원보다 높아진 것으로, 이 같은 임금안은 완성차 4사의 임단협 타결안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사는 고용보장의 최대 쟁점으로 꼽혔던 정년연장에 대해 기존 만 58세에서 59세로 1년 연장하는 대신 임금은 58세 기준으로 동결하기로 했고, 시간외 근무수당도 3% 인상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노사는 또 창사 40주년을 맞아 무분규 노사합의를 이끌어낸 격려 차원에서 무상주 30주 지급에다 주간 2교대 근무를 내년 10월부터 전주공장에서 시범실시한다는 데 합의, 실시하게 됐다.현대차 노동조합은 1987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20년간 파업을 연례행사처럼 실시했다. 노조가 '무파업'을 선언하고, 사측이 노조의 임금요구안을 모두 수용했던 1994년 한 해를 제외하곤 현대차에선 무려 19년간이나 파업이 일어났다. 올해도 연초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노조가 파업을 전개한데 이어 6월말 금속노조 차원의 한미FTA 반대파업에 현대차지부가 동참함으로써 '무분규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혹시나'했던 기대감은 '역시나'인 것으로 드러나자 현대차 안팎에선 실망감이 매우 컸다. 하지만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 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하고, 노조가 찬반투표에서 이를 수용함으로써 '무분규 임단협'이라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이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무분규 노사교섭의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현대차 오전에 울고, 오후에 웃었다(종합)☞정몽구 회장이 받은 사회봉사명령이란☞집행유예 정몽구 회장 "죄송합니다"
2007.09.07 I 양효석 기자
현대차 드디어 해냈다..10년만에 무분규 타결
  • 현대차 드디어 해냈다..10년만에 무분규 타결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현대차 노사가 올 노사교섭에서 합의를 보았다. 이로써 현대차는 '무분규 노사교섭'의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005380) 노사는 4일 오후 3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이상욱 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 12차 본교섭을 재개, 사측 수정 제시안과 노조 요구안에 대한 절충을 벌인 끝에 2007년 임단협을 극적으로 타결지었다. 현대차지부는 조만간 4만8000여명의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노사 대표자들이 도출한 임단협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만약 합의간이 가결되면 현대차는 '무분규 임단협'이라는 역사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 현대차 '무분규 임단협' 역사적인 전기 마련 현대차 노동조합이 출범한 1987년 이후 지금까지 20년간 현대차에서 파업이 연례행사처럼 발생했다. 노조가 '무파업'을 선언하고, 사측이 노조의 임금요구안을 모두 수용했던 1994년 한 해를 제외하곤 현대차에선 무려 19년간이나 파업이 일어났다. 올해도 연초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노조가 파업을 전개한데 이어 6월말 금속노조 차원의 한미FTA 반대파업에 현대차지부가 동참함으로써 '무분규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혹시나'했던 기대감은 '역시나'인 것으로 드러나자 현대차 안팎에선 실망감이 매우 컸다. 하지만 현대차 노사가 이날 임단협 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함으로써, '무분규 임단협'이라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아직 조합원 찬반투표가 남아 있지만, 노사 모두 무분규 타결에 대한 의지가 강해 기대가 큰 상황이다. ◇ 급박했던 막후교섭...윤여철 사장 어제밤 급거 상경해 수뇌부 언질받아   울산공장장으로 현대차의 사측 대표자인 윤여철 사장은 전일 11차 본교섭이 끝난 직후 서울로 급거 상경, 본사 수뇌부와 교섭내용을 상의했으며, 하룻 밤을 자고 이날 아침 비행기로 울산으로 급히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전일  본교섭에서 노조의 요구안을 대폭 수용한 수정제시안을 제출했지만, 노조는 수정내용이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4일 본교섭 결렬시 파업에 돌입할 수 있음도 강하게 시사했다.  이를 감안하면 윤 사장은 서울 본사 수뇌부로부터 상여금 50% 추가 제시안을 비롯해 여러 '협상카드'에 대한 언질을 받고, 교섭장에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무분규 교섭'을 반드시 이끌어 내야 한다는 최고경영진의  의지도 다시 확인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윤 사장은 이날 아침 울산공장으로 돌아오자 마자 '이제 새로운 현대자동차를 보여줄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조합원들에게 돌리며 '무분규 협상타결'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 이는 현대차 안팎에서 '무분규'에 대한 사측의 적극적인 의지표명으로 해석됐다.  파업에 부담을 갖기는 노조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지만, 곧바로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4~5일 이틀간의 파업을 유보하고 본교섭에 응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무분규 타결'에 대한 사측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확인된데다, 파업에 대한 국민적인 반대기류, 여기에다 노조 내부에 점차 높아지고 있는 파업반대의 목소리 등을 반영, 노조 지도부는 '무분규 합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일회성 이벤트 안돼..노사 상호 신뢰회복에 박차 가해야 현대차가 임금협상 내지 단체협상 관련해 무분규로 합의에 도달한 것은 1997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 95년에서 97년 사이에도 현대차에선 파업이 발생했지만, 이는 양봉수씨 분신사태와 노동법개정 등이 배경으로, 임단협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올 임단협을 계기로 '무분규 교섭'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현대차 노사 모두의 노력으로 '파국'을 비껴나갔다는 점에서 향후 신뢰회복을 통한 노사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경영환경 악화를 고려할 때 이번 현대차 노사의 무분규 타결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노사는 상호 신뢰회복에 노력하는 동시에 노사전문위원회와 같은 노사협의 채널을 통해 대화를 통해 노사관계 난제들을 해결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의 경쟁환경이 하루 아침에 개선되는 것이 아닌 만큼 이번 무분규 타결이 일회성으로 끝나면 안된다"며 특히 "노사 양측이 상호존중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측은 투명경영을 강화하고, 노조는 주인의식을 가짐으로써 노사상생의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도 주문했다. ▶ 관련기사 ◀☞현대자동차, 엔진 공장 건설에 1375억원 투자☞아이써티(i30), 준중형 넘버2 꿰찼다☞현대차 중국판매 부진속 개선조짐도 꿈틀
2007.09.04 I 지영한 기자
추상미 "결혼 준비하며 여자라서 행복... 첫키스는 집앞에서"
  • 추상미 "결혼 준비하며 여자라서 행복... 첫키스는 집앞에서"
  • ▲ 배우 추상미-이석준 커플[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결혼을 준비하는 하루하루가 꿈을 꾸듯 즐겁고 행복해요.” 11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추상미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추상미는 3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토파즈홀에서 예비신랑인 뮤지컬 배우 이석준과 기자회견을 갖고 기쁜 마음으로 결혼소식을 전했다. 추상미는 기자회견 첫 인사로 “드라마(SBS ‘8월에 내리는 눈’)가 끝나고 계속 결혼 준비만 하고 있는데 평범한 여자로 돌아간 느낌이고 여자라서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결혼 준비를 하는 하루하루가 꿈꾸듯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해 기자회견의 사회를 본 개그맨 박수홍을 비롯한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추상미와 이석준은 오는 11월5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예식은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의 주례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상미와 이석준은 지난 2003년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함께 공연하며 교제를 시작, 5년여 사랑을 키워온 끝에 오는 11월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다음은 추상미-이석준 커플의 결혼 발표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 결혼을 결심한 계기는. ▲ 처음에는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 아니었다. 서로 장난치고 시비도 거는 편한 친구였는데 정이 들었다. 내가 많이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항상 옆에서 위로해줘 연인이 됐다. 5년 연애를 했는데 이제 더 이상 연애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고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그 타이밍에 청혼을 해줬다.(추상미) ▲ 나는 처음부터 결혼 생각이 있었다. 아버지께서 어릴 때 말씀하시길 네가 언젠가 여자를 만나면 존경할 수 있는 여자를 만나라고 하셨다. 추상미는 연기 면에서나 모든 부분에서 그에 부합하는 여자다. 내가 없는 부분을 갖고 있고 내 속에 잠재된 무언가를 끌어내 줄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이석준) - 결혼 준비를 하면서 싸운 적은 없는지. ▲ 취향이 많이 달라서 사소한 다툼이 있다. 예를 들자면 벽지를 골라도 나는 꽃무늬가 새겨진 로맨틱한 걸 좋아하는데 석준 씨는 심플한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아직까진 크게 다툰 적이 없다.(추상미) ▲ 사실 많이 참고 있다.(웃음) 모든 부분을 상미 씨에게 맞춰주고 싶다. 맞춰줘도 아깝지 않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이석준) - 직업이 같아 좋은 점은. ▲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된다. 상미 씨는 어떤 친구, 선생님 보다 가장 혹독하게 모니터링을 해준다. 장인어른(고 추송웅)께서 대단한 배우셨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보는 안목을 키워서인지 최선을 다해 연기한 후 물어봐도 30점을 못 넘긴다.(이석준) ▲ 부모님도 두 분 다 배우셨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어머니가 공연을 보러 가시면 노트에 손동작, 표정 하나까지 꼼꼼히 적으셨다고 한다.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시면 그 노트를 보여드렸는데 아버지는 그게 너무 스트레스셨지만 그 다음 무대에서는 꼭 그 부분을 고치셨다고 들었다. 그에 비하면 나는 어머니보다 유한 편이다. 칭찬을 많이 해준다.(추상미) - 몰래 데이트하며 어려웠던 점은. ▲ 전혀 없었다. 추상미와 사귀면서 아이디어 낸 것이 매니저인 척 하는 것이었다. 일명 ‘매니저 가방’을 사서 같이 다니다가 누군가 쳐다보는 것 같으면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전화를 받았다. 내 얼굴이 많이 알려진 편이 아니라 다니기 편했다.(이석준)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공연 하면서 좋아하게 됐는데 당시 조승우와 삼각관계여서 조승우에게 제일 먼저 들켰다. 조승우 외에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 때는 눈을 깜박이면서 ‘사랑한다’는 뜻의 암호를 만들어 애정 표현을 하기도 했다.(추상미) - 영화 같은 프러포즈였다고. ▲ 1월 4일이었는데 ‘헤드윅’ 공연이 끝나고 앵콜 무대에 4명의 배우들이 정장을 입고 나와 애국가 반주에 맞춰 내가 6살 때 만든 곡을 합창했다. 이후 이석준이 걸어 나왔고 나를 무대에 올려 ‘소원’이라는 가스펠 곡을 부르며 반지를 줬다. 그날 모든 관객들에게는 기념으로 핫도그를 돌렸다. 둘 만의 공간에서 프러포즈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공개 프러포즈를 받은 것이 창피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한 뭐라 말하기 어려운 복잡 미묘한 감정이었다. 결론은 그날 너무 행복하게 잠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추상미) ▲ 프러포즈 준비를 1년 넘게 해왔지만 상미씨의 촬영 스케줄 때문에 크리스마스 이브나 새해 첫 날 프러포즈를 하려던 계획이 매번 취소됐다. 나도 내가 프러포즈를 하며 울게 될 줄 몰랐고 관객들도 같이 울어준 것이 감동이었다.(이석준) - 가족계획은. ▲ 아직 조율을 못했다. 나는 나이가 있으니까 딸 하나 낳아서 예쁘게 잘 키우고 싶다. 딸을 낳으면 이것저것 시키고 싶은 것이 많은데 아들은 내가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추상미) ▲ 나는 둘이 좋다는 생각이다. 우리 둘 다 배우 생활을 끝까지 하기를 원하는데 형제끼리 같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힘들면 쌍둥이로 합의를 보자고 했다.(이석준) - 첫 키스는 ▲ 상미 씨 집 앞에서.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고 아주 흐뭇했던 기억이 난다.(이석준) - 기억에 남는 데이트 ▲ 이벤트를 잘 한다. 사귄 지 100일 되던 날 받은 선물이 감동적이었다. 동작대교 밑 한강시민공원에서 차 안 데이트를 많이 했다. 마셨던 커피 병을 버리지 않고 그 안에 우리가 갔던 바닷가의 흙, 모래, 물을 담아서 모아뒀던 것을 선물로 줬다. 굉장히 소박한 선물이었는데도 그 정성에 감동했다. 값비싼 선물을 받아본 적은 있어도 그런 정성이 가득한 선물은 처음이라 기억에 남는다.(추상미) ▲ 나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좋아하고 상미 씨는 받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 궁합은 좋은 것 같다.(웃음) 남들은 ‘이게 뭐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작은 선물도 매우 좋아하고 감동해하며 받는다.(이석준) - 특별한 신부 수업을 준비 중인가. ▲ 결혼식 자체를 그냥 단순한 행사가 아닌 우리 둘과 축하해주러 온 분들에게 정말 행복하고 의미 있는 날로 만들고 싶다. 정신적인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더 성숙해지려고 한다. 그동안 나만을 위해 살았다면 이제는 이 사람을 위해서 나의 많은 것을 헌신하며 살 생각이다.(추상미) ▶ 관련기사 ◀☞[포토]추상미-이석준 커플, '예비 신랑신부의 달콤한 입맞춤~'☞[포토]결혼 앞둔 예비신부 추상미, '너무 행복해요~'☞[포토]추상미-이석준 커플, '프러포즈는 핫도그와 함께~'☞추상미-이석준 커플, 11월5일 비공개 결혼식
2007.09.03 I 유숙 기자
  • `내일을 사는 남자` 슈워츠가 말하는 5가지 시나리오
  • [조선일보 제공] 그의 인생 역시 한 편의 시나리오다. 유대계 헝가리인이었던 그의 부모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갔다. 임산부였던 그의 어머니는 1945년 그 곳에서 슈워츠를 낳았다. 하루에도 수백 명이 죽어 나가는 모진 곳에서 그의 부모는 살아 남아, 6년 후인 1951년 어린 아들과 함께 미국행 배에 몸을 실었다.‘기회의 땅’에서 소년은 수학과 과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줄곧 우주 비행사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 결국 렌셀러폴리테크닉대학(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에서 우주항행학(aeronautics)을 전공, 아폴로 계획에 로켓 엔지니어로 참여한다. 소년시절의 꿈을 이룬 그의 눈은 우주를 벗어나 먼 미래로 향한다. SRI인터내셔널과 쉘(Shell)을 거치며 시나리오 플래닝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1988년, 하버드대 마이클 포터 교수 등과 함께 글로벌비즈니스네트워크(GBN)를 설립한다.그는 오늘도 많은 기업과 국가들을 위해, 끊임없이 미래를 대비하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미래를 향한 그만의 최고의 무기는 뭘까. 그에게 묻자 “긍정의 힘”이라는 의외로 ‘단순한’ 대답이 돌아왔다. “긍정의 힘을 믿었습니다. 손에 아무것도 쥐지 않은 채 유대인 수용소에서 태어난 나는 오늘 벤츠 승용차를 몰고, 몇백만 달러짜리 집에서 삽니다. 결국 가능성을 믿는 사람은 어디서든, 어떻게든 살아 남아요. 그리고 성공합니다.”세계적인 미래학자 피터 슈워츠가 제시하는 인류의 미래 시나리오 몇 편을 들어봤다. 과연 이 중 어떤 시나리오가 ‘적중’하게 될까?■ 시나리오1. 가능성에 도전하는 기업이 살아 남는다―원론적인 질문부터 시작하죠. 왜 기업이나 국가가 당신의 시나리오를 사야만 하나요?“불확실성으로 가득한 경영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죠. 예를 들어, 우리는 현재 세계적인 금융 혼란(turmoil)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CEO들은 고민하겠죠. ‘과연 신규 인력을 채용해야 하나’ ‘우리가 연초에 세웠던 사업 계획들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하나’ ‘구조조정을 해야 하나’ ‘투자 포트폴리오를 수정해야 하나’ 등등…. 이외에도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신규 사업을 시작할 때입니다.”―새로운 제품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보편적으로 어떠한 미래 대비 전략이 필요한가요?“눈을 크게 뜨는 게 중요합니다. (그는 호기심이 발동한 기자의 표정을 2~3초간 ‘즐긴’ 후 말을 이었다.) 과연 어떤 기업이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기술을 개발했을까요? 바로 AT&T예요. 1980년에 기술을 개발했지만 오늘날 이 회사는 휴대전화를 팔지 않죠! 왜 이렇게 됐을까요? AT&T 직원들은 휴대전화 기술을 개발한 후 ‘설마 이런 물건을 사람들이 주머니 안에 넣고 다니겠어? 누가 과연 길거리를 걸으면서 전화를 하고 싶어할까?’ 생각했죠. 그래서 그들은 다른 기업에 싼 값에 기술 라이선스를 팔았어요. 바로 모토로라에! 모토로라는 이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전혀 새로운 산업을 창조해냅니다. 똑같은 기술을 두고도 서로 다른 미래를 본 거죠. 하나는 ‘불가능’, 다른 하나는 ‘가능’. 하나의 시나리오에 매몰되지 않고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면 그만큼 가능의 영역이 커지는 거예요.”―특히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완벽한 신제품을 출시할 때 시나리오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거군요.“그렇죠. AT&T가 놓친 ‘대박 상품’ 중엔 인터넷도 있었어요. 1978년과 1987년 AT&T는 미국 정부로부터 인터넷을 운영해 달라는 제안을 받지만, ‘인터넷, 누가 쓰겠어? 과학자들이나 컴퓨터 전문가들이나 쓰는 거 골치 아프게 운영해서 뭐해?’라고 판단했죠. 그래서 정중히 사양하죠. 만약 당신이 이 기업의 주주였다면 휴대전화와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기회를 놓쳐 버린 이 기업 경영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요?”―가능성의 영역을 열어놓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경영진들은 늘 이런 상황에 부딪칩니다. 특히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상품을 시장에 내놓게 될 때, 제품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될지,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항상 고민하죠. 따라서, 똑같은 제품을 보고서도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기업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높아요. 이는 정부에도 해당되죠.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른 국가들의 경제적인 도전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안보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죠.” ■ 시나리오2. 최악의 상황은 전쟁·보호무역·기상이변―그렇다면, 오늘날 세계적인 안보 상황은 어떤가요?“지금부터 타임머신을 타고 정확히 100년 전인 1907년으로 돌아가보죠. 당시 세계적으로 비행기·자동차·전화기·전기 등 수많은 신기술들이 발명됐죠. 혁신과 더불어 국제 교류의 증가에 따라 세계 통합이 오는 듯했죠. 하지만 곧 두 번의 세계대전이 터지고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2007년. 상황이 100년 전과 비슷합니다. 인터넷·휴대전화·태양 에너지 기술·바이오 신약 등 신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세계화 흐름은 급물살을 타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또 다시 이러한 호황을 뒤엎을 수도 있습니다.”―호황을 뒤엎을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어디에 존재하나요?“오늘날 최대 리스크는 전쟁이나 보호무역주의입니다. 그리고 이 둘은 아주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가 곧 전쟁을 불러오기 때문이죠. 내 머리 속에 있는 최상과 최악의 시나리오는 각각 통합과 분할(fragmentation)을 주제로 합니다. 20세기를 보죠. 20세기 처음 50년은 분할, 나머지 후반부는 통합의 역사였습니다. 세계가 끊임없이 경제 통합의 길을 걷는다면,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 하지만 분할되기 시작한다면, 많은 이슈들이 봇물처럼 터질 겁니다.”―세계 통합이 결국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는 구체적인 이유는?“이제, 경제적인 발전은 자원에 기대는 게 아니라 인재들의 두뇌에 기대고 있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아 차지하는 게 더 이상 중요한 이슈가 아니에요. 그 대신 혁신의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거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나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머리를 맞댈 때 떠오를 가능성이 더 높아요. 오늘날 세계 경제는 정보와 지식의 교류가 활발해지면 질수록, 전체적으로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은 뭘까요?“일단 나는 국내 정치가 세계화에 해(害)가 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합니다. 이를테면 미국 디트로이트시 의원이 ‘이제 자동차 수입 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법안을 제출할 수도 있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원이 ‘동남아시아산 섬유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죠. 표심을 의식하는 정치인들의 오판은 세계화에 상처를 낼 수 있습니다.”―그 외 또 다른 걱정거리가 있다면?“단연, 환경 문제와 세계적인 전염병 문제죠. 이를 테면 조류 독감과 같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덮쳤을 때,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행과 해외 비즈니스 출장을 포기했는지 목격했어요. ‘물’과 관련된 재앙도 문제입니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최근 20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매우 심한 장마(monsoon)로 인해 자신의 주거지에서 쫓겨났어요. 개인적으로 나는 방글라데시가 한 나라로서 수명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상에서 이 나라는 곧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생각해요. 해수면이 조금만 높아지면, 방글라데시는 불모지가 될 겁니다. 1억6000만 명의 사람들이 어딘가로 떠나야 한다는 뜻이겠죠. 이 사람들이 대규모 이동을 시작한다면, 그 주변 지역이 혼란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 시나리오3. ‘늙어가는 대륙’ 유럽이 걱정된다―이들이 이동을 시작한다면, 이민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겠는데요.“이민문제에 관한 시각은 세계 곳곳에서 엇갈립니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유럽은 이 문제에 접근하는 시각이 너무 다릅니다. 미국은 이민을 하나의 ‘자산’으로 보는 나라입니다. 미국인들은 모두 이민자들이죠. 이민자건 아니건, 차별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르다’는 것에 관대한 시각을 갖고 있죠. 미국 UC(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 학생의 47%가 아시아인들입니다. 캘리포니아 최고 대학에 이 정도의 비율이 있다는 것은 미국의 미래가 아시아 출신들에 달려 있다는 말도 되죠. 우린 그런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심지어 캘리포니아 주지사(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오스트리아 출신이죠. 인텔 창업자 중 80%도 이민자 출신이었습니다.(웃음)” ―유럽은 어떤가요?“유럽은 똑같은 이민 문제도 재앙(catastrophe)으로 여기죠. 이 대륙은 전통적으로 백인·기독교인들이 차지해 왔습니다. 일시적으로 유대인들이 있었던 적도 있지만, 모두가 익히 알고 있듯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몰아냈어요. 이렇듯 미국과 유럽은 이민 문제에 관한 시각이 다르니까, 미래를 향한 시나리오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겠죠.” ―어떻게 달라진다는 말씀이신가요?“미국의 경우엔 이민 문제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는 있더라도 구체적인 행동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엔 매우 추한(ugly) 행동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옛 유고슬라비아의 ‘인종청소’처럼 말이죠. 유럽은 앞으로 이슬람인들을 쫓아낼 겁니다. 벌써부터 이슬람에 대한 차별이 대륙을 뒤덮고 있어요. 덩달아 인도·파키스탄 사람들 역시 몰아낼 수도 있겠죠. 늙어가고 있는 대륙 유럽은 이민자들을 절실히 필요로 해요. 이런 상황을 제대로 지각하지 못한다면, 큰 실수를 저지를 수 있을 겁니다.”■ 시나리오4. ‘은퇴’라는 개념에 혁명적인 변화가 분다―지적하신 대로 유럽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 문제에 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국가 정부들이 국민연금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가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는데, 각국 정부의 연금 문제는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오늘날과 같은 정년에 은퇴하는 게 불가능하게 될 테니까요. (이 시나리오에 대한 그의 태도는 매우 단호했다.) 생각해보세요. 나는 지금 60세가 넘었지만, 아직도 일 년의 3분의 1을 출장으로 보냅니다. 아직까지 힘이 넘치고 충분히 일을 할 수 있죠. 50년 전만 해도 내 또래의 사람들이 이렇게 활동하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좋아지면서, 기존 은퇴 연령에 일을 그만두는 건 불가능하게 될 겁니다.”―이와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시나리오가 있다면? “나는 노후 억제와 관련된 IGF-1 등 성장 호르몬 연구 프로젝트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나의 노화 관련 시나리오에 따르면, 10여 년 후엔 아주 획기적인 항(抗)노화 치료법(anti-aging therapy)이 발견될 것입니다. 평균 연령이 140세까지 갈 수도 있는 일이죠. (기자를 보며) 당신은 아마 지금부터 120년 더 살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의학 기술이 얼마나 비쌀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량 생산에 성공한다면 싼 알약 형태로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모두 안락한 노후를 즐기고 싶어하고,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정년 퇴직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요?“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죠. 사람이 신체적으로 건강하면, 곧 일을 찾게 될 겁니다. 은퇴라는 개념 자체가 1930년대에 와서야 생겼습니다. 그 전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체력이 허락하는 한 일을 했습니다. 앞으로 정년 퇴직이라는 개념이나 채용에 관해서도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 70·80세에도 구직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거예요. 세계적으로 이미 정년 연령이나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늦춰지고 있습니다.”■ 시나리오5. 유조선이 사라진다―기술에 대해 대단히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계시는데요. 앞으로 가장 각광 받을 만한 기술을 소개해 주신다면? “인공생물학(synthetic biology)이라는 학문이 있습니다. 특정 목적을 위해 생명체를 인공 합성하는 학문으로 합성생물학 또는 인조생물학이라고도 하죠. 생소하게 들리죠? 쉽게 설명해 볼게요. 이 학문은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변형해 하나의 작은 공장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그 공장이 무언가를 생산하게 하죠. 예를 들어, 이 기술을 이용해 항(抗) 말라리아제를 만드는 연구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인데, 비용은 기존 화학작용으로 만들 때의 10%도 안 돼요. 이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에탄올과 휘발유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에너지 산업에 대대적인 혁명이 일어날 수 있겠군요. “몇 십 년 뒤 이런 미래를 가정할 수 있어요. 주유소에 간 당신은 주유기 대신 박테리아들로 가득 찬 탱크에 자동차를 갖다 댑니다. 그러면 물과 함께 자라나는 박테리아들이 휘발유를 만들어내고, 곧 이 휘발유로 주유를 하게 되겠죠. 이렇게 되면 원유 공급차나 원유를 실어 나르는 배들이 세계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집에서도 휘발유를 생산하는 박테리아를 기를 수도 있을 겁니다.”―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에너기 기업인 BP는 UC버클리 바이오 프로젝트에 5년간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어마어마한 산업이 탄생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것이죠. 이제 우리는 자연만이 만들어 낼 수 있던 것들을 ‘제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무언가를 생산할 때 유해물도 남기지 않을 겁니다. 환경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되겠죠. 생각해 보세요. 유해물을 배출해 이를 땅에 묻는 건 인간뿐입니다. 자연은 순환 구조를 통해 유해물을 결국 없애니까요. 인간을 제외한 자연은 고도로 통합돼 있죠. 우리도 자연의 구조를 따라갈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기술로 인해 인간의 더러운 발자국을 지울 수 있겠죠. 에너지도, 섬유도, 먹거리도 모두 지금보다 ‘깨끗하게’ 생산할 수 있을 겁니다.” ■ 슈워츠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시나리오’ “북한은 지금 바보 같은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에요. 결국 리비아와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겁니다.”피터 슈워츠는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시나리오들로 무장하고 있었다. 북한에 대해 묻자, 그는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Quaddafi) 얘기로 시작했다.“리비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상과의 끈을 완전히 놓아버린 나라였습니다. 풍부한 자원이 있는데도 국민들을 가난에 허덕이게 하던 나라였죠. 국민들은 가다피라는 독재자가 쓴 ‘그린북(The Green Book·가다피의 통치이념을 정리한 책)’을 달달 외워야 했습니다.”슈워츠는 리비아의 상황을 반전시킨 주역은 가다피의 아들인 자이프 알 이슬람(al-Islam)가다피였다고 밝혔다. 아버지 가다피가 2003년 12월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한 데 이어, 과거 리비아가 저지른 항공기 테러에 대해 배상을 약속하는 등 일련의 유화책을 도입한 이면엔 자이프의 흔적이 엿보인다는 것이다.“자이프는 영어에 능숙하고 유럽에서 교육받았죠. 사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축구 선수가 되려고 하기도 했어요. 많은 곳을 여행하기 시작하면서 그는 곧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자이프는 아무도 리비아에 대해 알지 못하고, 리비아와 삶의 질 수준이 비교가 안 되는 ‘바깥 세상’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리비아로 돌아간 그는 아버지에게 “뭔가 변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한 자이프는 2년 전, 다보스에서 슈워츠가 회장으로 있는 모니터그룹 산하의 GBN(글로벌비즈니스네트워크)과 국가 개조 컨설팅 의뢰 계약서에 사인했다. “북한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겪게 될 거예요. 북한의 현행 지도부 행태가 영영 지속되진 못할 겁니다. 세대가 바뀌고, 그다음 세대가 밖에 나와 선진국들과 한국의 부를 맛보기 시작한다면, 분명 리비아와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겁니다.”그렇다면 그가 한국 기업들을 위해 준비해 둔 시나리오는? “결국 모든 것은 통합과 혁신에 달려 있습니다. 이젠 ‘어떻게 싸울까?’가 아니라 ‘중국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는 “한국의 가치사슬(value chain) 안에 중국을 어떻게 포함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서비스인지, 제품의 질인지, 디자인인지 한국이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한국이 수십 년간 스스로 독특한 혁신의 길을 적절히 찾아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으로의 생산 기지 이전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이웃 국가 일본의 경우엔, 이미 국내 생산보다 해외 생산을 통해 얻는 수익이 더 큽니다. 자국에서 생산된 제품 수출보다 해외 투자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는 거죠.” 그리고는 한국 역시 중국이 주는 거대한 기회를 단단히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생각해보죠. 10년마다 중국 안에 두 개의 ‘한국’이 만들어질 겁니다. 인도에선 한 개 반이죠.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인도와 중국의 성장 기회가 매우 크다는 겁니다.”특히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시장에서도 가깝고, 문화·역사적 유대도 깊죠. 물론 언어적인 장벽이 있을 수 있지만 한자를 쓰지 않습니까? 한국 기업들엔 행운입니다.”그는 한국이 갖는 최고의 무기로 ‘혁신’을 꼽으면서, 혁신이란 멈춤이 없는 과정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전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은 ‘썩기 쉽다(perishable)’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이 혁신하면, 곧 다른 사람들도 혁신할 겁니다. 한국의 혁신은 곧 다른 국가들의 모방 대상이 될 겁니다.” 혁신은 중심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변두리(fringe)에서 나온다는 점도 강조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Prius)’의 매출액은 대형 트럭 매출액의 10%도 안됩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혁신의 리더로서 도요타를 자리매김한 것은 트럭이 아닌, 프리우스였어요.”그렇다면 그가 볼 때 한국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뭘까. 그의 대답에 또다시 ‘중국’이란 단어가 등장했다. “내부적 문제(intern al trouble)들에 휩싸인 혼란스러운 중국이 한국엔 최악의 시나리오예요.” 그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중국의 정치적 상황이다. 오늘날 중국 인구 중 2억명은 경제 발전의 혜택을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10억이 넘는 인구는 아직까지 교육조차 제대로 못 받고 있고, 찢어지게 가난하다. “이런 상황이 너무 오래 방치된다면, 그 10억명이 중국 사회를 찢어 놓을(tear apart) 수도 있어요.” 환경과 에너지 문제 역시 중국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 중국의 공해 문제는 이미 극도로 ‘위험한’ 수준에 달했고, 에너지를 향한 식욕 역시 무섭다. 중국의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맞추기 위해선 매주 1000메가와트급 파워 플랜트(power plant) 시설이 필요할 정도다. 중국이 이러한 이슈들을 적절히 해결하지 못하는 이상, 지속 불가능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매서운 한마디로 결론을 내렸다. “태평한 중국이, 곧 풍요로운 한국을 의미할 것입니다. 태평한 중국을 위해 기도하세요.” ■ 슈워츠가 보는 ‘기로에 선 미디어’ [TV] 아무도 안보는 광고… 방송사들 치열하게 생존 고민해야 [신문] 취재 기능은 줄어들더라도 편집 기능은 더 강해질 것정보기술(IT) 발전과 다매체의 등장으로 격변기를 맞고 있는 미디어(media) 산업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슈워츠는 미디어 산업이 현재 잔인한(cruel)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방송의 경우엔 산업 자체의 패러다임이 아예 바뀌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충고했다.―미디어 산업, 특히 신문 산업의 미래 시나리오에 대해 진단해 주시죠.“앞으로 일반 취재의 역할은 다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각종 정보들이 컴퓨터를 타고 어느 곳이든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편집의 기능은 분명 살아남을 겁니다.”―편집의 강점은 무엇인가요?“나도 무수한 블로그(blog)들을 읽고 있지만, 거기에선 정보의 가치와 경중(輕重)을 한눈에 알아보기 힘듭니다.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내가 꼭 알아야 할 것과 조금 몰라도 될 것을 구분하는 게 혼동돼요. 신문을 보면 이런 게 한눈에 들어오죠. 어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지 도움 받기도 하고…. 당신 에디터(editor)의 역할은 앞으로 살아남을 거란 얘깁니다.(웃음)”―신문산업의 대응방식을 조언해준다면.“신문사는 극단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곤 솔직히 살아나기 힘들죠. 뭔가 다르고 한 차원 더 높은 정보를 제공할 건지, 아니면 인터넷 사이트를 개편해 아예 속보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건지 선택해야 돼요.”―방송은 미래에 어떻게 변할까요?“기로에 서 있는 건 방송도 마찬가지예요. 최근 나는 미국의 한 유명한 방송사의 미래에 관해 컨설팅을 해줬습니다. 어떤 방송사인지 밝히긴 힘들지만, 이 방송사엔 향후 몇 년간 아주 혁명적인 구조 변화가 있을 겁니다. 17살짜리 내 아들은 단 한 순간도 TV를 보지 않아요. 늘 컴퓨터 앞에 붙어 있죠. 티보(TiVo·TV광고 시청시간을 시청자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한 미국의 디지털비디오레코더 제조업체) 등이 등장하면서 TV광고도 사람들이 더 이상 안보죠. 변해야 할 시점을 놓친다면, 살아 남기 힘들 겁니다. 치열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 "살았으니 걱정마라" "죄송해요"
  • [오마이뉴스 제공] ▲ 울음바다 아프간 피랍 43일만에 재회한 귀환자들과 가족들이 서로 끌어안고 흐느끼고 있다. 안양샘병원에 마련된 환영식장은 온통 울음바다였다. ▲ 재회의 기쁨 귀환자 중 가장 먼저 유경식(55)씨가 환영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유씨의 가족들이 달려나와 유씨를 끌어안고 있다. "살았으니 걱정하지 마라. 많이 보고 싶었지?" (어머니 김은주씨) "죄송해요.... (울음) " (귀환자 이영경씨)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고생했는데, 살아와서 기쁘다." (할머니 전광실씨) 2일 오전 아프가니스탄 피랍 귀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귀환자들과 가족들은 서로 끌어안고 울음을 터트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귀환자들 "죄송하다" "휴식을 취하고 싶다" 오전 6시 36분 비행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19명의 귀환자들은 오전 8시께 경기도 안양의 안양샘병원에서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났다. 먼저 휠체어를 탄 유경식(55)씨가 환영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유씨의 가족들이 달려나와 유씨를 끌어안았다. 가족들은 한동안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이어 다른 귀환자들도 연달아 나타나자 환영식장은 온통 울음바다로 변했다. 귀환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이영경(22)씨는 얼굴을 어머니 김은주(51)씨에게 파묻고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한 손은 아버지 이창진(51)씨의 손을 꼭 잡았다. 가족들이 이씨를 위로하자 이씨는 "죄송하다"는 말만 연신 터트렸다. 이씨는 어머니 김씨가 "어떻게 지냈느냐"고 묻자 "산에서 계곡물 먹고 지냈다, 동굴이나 마굿간에서 지냈다, 민가에는 하루 정도만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 이씨는 "걱정 많이 했다"고 말했다. 유씨의 할머니 전광실(77)씨는 "위험한데 나가지 말라고 했잖아"라면서 "매일 새벽기도 나갔다, 고생했다, 살아와서 기쁘다"며 흐느꼈다. 귀환자 중에서 건강이 가장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던 유경식씨는 비교적 건강한 목소리로 "잘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배형규 목사, 심성민씨를 그렇게 무참하게 (살해)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유씨는 "풀려나기 5일 전 쯤 외교부 직원과 통화해 며칠있으면 풀려난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좀 휴식을 취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30여분간의 환영식이 끝나고 귀환자들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환영식장을 떠났고, 가족들이 남아 기자들에게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하고 감사하다" ▲ 한 귀환자와 그 가족이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귀환자 유정하(39)씨의 어머니 곽옥강(67)씨는 "국민 여러분, 너무나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곽씨는 "과연 조국을 밟을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마음으로 43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딸의) 첫 마디가 '너무 보고 싶었다,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곽씨는 또한 "(딸이) 너무나도 달라졌다, 심적으로 굉장히 불안하고, 외부적으로 많이 야위웠다"며 "말을 못하고 눈물 흘리고 위로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19명이 무사히 돌아와서 한쪽으로 기쁘지만, 다른 한쪽으로는 기쁘지 않다"고 밝혔다. 귀환자 제창희(38)씨의 어머니 이채복(69)씨 역시 "국민 여러분 너무나 감사하다, 고통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애가 산속에서 20일을 지냈다고 한다"며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말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귀환자 김윤영(35)씨의 남편 유행식(36)씨는 "오늘 만나보니까 살아왔구나 싶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씨는 "아내가 '아이들 생각하며 잘 참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희생당한 두 분 가정에 위로를 해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그 가족들과 함께 섬기면서 봉사하면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명화(29), 서경석(27) 남매의 아버지 서정배(57)씨는 "잃었던 두 자식을 돌려 받았다, 안았더니 실감이 났다"며 기쁨을 전했다. 피랍자 가족모임 대표인 차성민(30)씨는 "귀환자 중 심각하게 아픈 사람은 없다"며 "정신적으로 회복되는 10일쯤 귀환자들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입원기간은 2, 3주 정도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차씨는 "곧(8일) 배 목사의 영결식을 한다"며 "귀환자들도 참석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 주 월요일부터 가족들은 외교부, 언론사, 각국 대사관에 감사의 뜻을 전하러 인사를 다닐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귀환자들은 안양샘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차승균 안양샘병원장은 "전인치유병동에서 몸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치료받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건강검진의 경우 일반검사 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풍토병에 대한 감염검사, 개인적 질병이 있는 사람은 따로 검사를 받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 재회 귀환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이영경(22)씨는 얼굴을 어머니 김은주(51)씨에게 파묻고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
  • [한들의 친구,야구]양키스 '보물' 챔벌레인... 장애자 아버지 헌신적 사랑(2)
  • [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SPN 한들 통신원] 자, 이제 현역 빅리거 중 '유이'하게 '네이티브 아메리칸' 인디언(다른 한 선수는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투수 카일 로쉬로 올 시즌 7승12패, 방어율 4.54를 기록 중 입니다) 챔벌레인에 대해 알아보죠. 챔벌레인은 북아메리카 인디언 수우족의 한 부족, 위너베이고우족(북동부 네브라스카)인 아버지 할란 챔벌레인과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할란은 생후 한 살이 안 돼 소아마비에 걸렸습니다. 때문에 '레저베이션(Reservation)'으로 불리우는 인디언 보호구역을 떠나 병원과 아동보호시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병세는 악화돼 왼쪽 팔을 못 쓰고, 왼쪽 귀의 청력을 잃고, 급기야 절룩거림이 심해져 전동 스쿠터에 의존하게 됐습니다. 그는 일찍 결혼해 5살 위인 딸 타샤와 챔벌레인을 낳았지만 이혼의 아픔을 겪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장애를 이기고 두 아이를 홀로 키운 아버지는 '열심히 일하고 참고 견디면 무엇이든지 다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아들에게 몸으로, 삶으로 보여 준 '롤 모델'이었습니다. 천형의 몸으로 26년간 교도소의 카운셀러로 일하며 생계를 꾸려 가는 한편, 아이들에게 '배움과 성실, 그리고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을 끊임없이 가르쳤습니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의 정상인 아버지가 야구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해주는 것처럼 아들과 늘 캐치볼을 하였습니다. 그 때 그는 '조막손 투수' 짐 애보트였습니다. 오른손으로 공을 받고, 다시 오른손으로 글러브를 빼고, 또다시 오른손으로 아들에게 공을 던져 줬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곁을 떠나기 싫어 챔벌레인은 열 한살 때까지 한 침대에서 잤다고 합니다. 그래서 약관을 갓 넘긴 챔벌레인은 이렇게 의젓하게 말합니다. "우리 집은 늘 돈에 쪼들렸고 많은 것이 없었다. 하지만 사랑과 존경이 넘쳤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다. 인생에는 야구란 게임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챔벌레인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존경은 빅리거가 된 지금도 변함없고, 더욱 커졌습니다. 경기 전 빠짐없이 2분간 통화를 하고, 이후엔 하루에도 몇 번씩, 몇 시간씩 대화를 나눈다고 합니다. 그는 "아버지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하루가 시작이 안 된다. 아버지는 베스트 프렌드이기도 하다"고 말합니다(네브라스카의 주도인 링컨 집에서 아들의 경기를 컴퓨터로 보며 감격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할란은 9월8~10일 양키스가 캔자스시티로 원정 경기를 하러 올 때 보러 갈 계획을 잡아 놓고, 생전 첫 양키스타디움 방문을 위해 전동 스쿠터를 어떻게 운반할지를 항공사와 협의 중이라고 합니다). 이제 또 하나의 소수 인종으로 전락해 '인디언 보호구역(광활한 평원과 숲을 빼앗은 백인들이 몰아넣은 황무지나 다름없어 유폐 지역이 차라리 어울리는)'에서 카지노 사업의 배당금으로 살아가는 인디언. 그러나 챔벌레인은 자신이 인디언이란 것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자란 위너베이고우 보호구역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친척과 친구들을 만나고, Pow Wows(북아메리카 인디언 모임)에도 매년 참석 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것은 나의 분신이다. 앞으로도 나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며 "많은 인디언 어린이들이 다른 어린이들에 비해 기회가 적다는 것을 알고 있다. 책임감을 느낀다. 기꺼이 그 책임감으로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합니다. 다시 야구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챔벌레인은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유망주는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270파운드가 넘게 나가는 체중 탓이었습니다. 그래서 고교도 2부리그인 디비전Ⅱ의 네브라스카 키어니를 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보면서 '땀의 소중함과 꿈을 쫓아야 한다' 는 것이 몸에 밴 그는 체중을 줄이고, 피칭을 다듬고, 다듬는 노력 끝 에 네브라스카 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고, 정진한 끝에 팀을 대학야구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켜 결국 인디언 선수로는 역대 드래프트 최고 순번인 41번째로 양키스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토리 감독이 "필 휴즈(또 다른 양키스의 21세 유망주 투수)였으면 모를까. 이름은 듣긴 했으나 싱글A 선수가 이렇게 일취월장할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뒤늦게 무릎을 친 챔벌레인의 미래에 대해서 양키스는 신중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미 '챔벌레인 룰'을 만들어 놓고 이닝 수에 따른 휴식일 과 투구 수를 조절할 정도입니다. 일단 올해는 어쩔 수 없이 불펜이지만 내년부터는 선발 투수로 기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리베라의 노쇠화가 짙어가고 있는 만큼 마무리 투수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도 "링컨에 있는 16개월 된 아들과 아내가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라는 챔벌레인은 "요즘은 정말 내가 경험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매일매일 책에 새롭게 수록하는 것 같다"며 아직도 어리둥절하기만 한 듯 벅찬 기분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그의 팔이 메이저리그에서 써내려갈 '인디언 부활사'가 더욱 흥미진진하고 주목됩니다. TIP: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챔벌레인의 훠스트 네임, 즉 이름 'Joba'는 여러 가지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본인도 가장 불만스러워 하는 점입니다. '자버'라고도 하고, '조버'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본인에 따르면 정확한 발음은 '자버'라고 합니다. 그의 이름이 '조버'로 불려지게 된 것은 순전히 친척 동생이 잘못 발음한 게 굳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은 원래 '저스틴'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저스틴'이란 이름을 되찾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그의 이름 또한 '저스틴 챔벌레인'으로 제대로 발음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 ▶ 관련기사 ◀☞[한들의 친구, 야구]양키스 '보물 ' 챔벌레인... '인디언 부활사' 쓴다 (1)
2007.09.01 I 한들 기자
변정민 "과감하되 절제된 스타일이 굿"
  • 변정민 "과감하되 절제된 스타일이 굿"
  • [한국일보 제공] 모델, 문구디자이너, 푸드스타일리스트, MC에 이어 연기자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멀티플레이어. 역시 모델 출신 연예인인 변정수의 동생이기도 하다. 곧 방송될 SBS TV <조강지처클럽>에서 악처와 달콤한 내연녀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 좌우명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 ▲ 가장 최근 산 옷 뉴욕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마침 세일기간. 평소 눈독을 들였던 프라다의 풍성한 주름치마가 60% 할인을 할 줄이야. 얼른 내 것으로 만들었다. ▲ 내 인생 최고의 쇼핑 지난 해 가을 동대문에서 라인이 예뻐서 색상별로 산 목폴라. 한 시즌만 입어도 이 가격이면 너무 싸다 싶어서 구입했는데 입어보니 제품 질도 좋아서 대만족. ▲ 이번 시즌에 꼭 사고 싶은 패션 아이템 몸에 예쁘게 맞는 블랙 원피스. 액세서리를 어떻게 매치하느냐에 따라서, 옷의 느낌이 달라지니 일석이조. ▲ 이런 스타일 질색이다 너무 많은 장식과 디테일 또는 색상이 들어가 있는 옷 또는 옷차림. 과감하되 절제된 스타일이 좋다. ▲ 쇼핑의 원칙 인테리어 소품을 살 때는 혼자, 옷 살 때는 친구들과 함께. 옷은 친구들과 같이 사면 할인받기 쉽다는 것! ▲ 패션이란 나를 표현하는 수단 또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자의식. ▲ 가장 옷 잘입는 연예인 변정수씨. 완벽한 코디네이션과 색상의 조화가 뛰어나다. ▲ CF속의 멋진 몸매는 어떻게 관리하나 1주일에 한번씩 스킨케어를 받고 저녁 8시 이후에는 먹는 것을 피한다. 대신 7시 55분까지 계속 먹지만…. 잠자리에 들기 전에 모든 음식들이 소화가 되어서 편하게 잠자는 것이 포인트. ▲ 연기자, 모델, 디자이너, MC, 푸드스타일리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비결 매순간 최선을 다한다. 같은 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데 나중에 후회하긴 싫다. ▲ 트렌드 세터로서, 패션연출 노하우 의상을 입을 때나 액세서리를 고를 때, 주로 같은 계열의 색상을 써서 의상을 입고 가방이나 신발 등 한 아이템 정도로 포인트를 준다. ▲ 존경하는 배우 메릴 스트립과 장만옥.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어느 역할에나 없어서는 안될 존재감. ▲ 주부 변정민의 꿈 내조를 잘하는 아내이고 싶고, 자립심을 길러주는 엄마이고 싶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여자이고 싶다. 내가 행복해야 가정의 행복도 있으니까. ▶ 관련기사 ◀☞실속파 멋쟁이들은 ''이곳''에 간다☞올 가을 패션 화두 ''매니시룩''으로 통한다
  • (윤영환의 크레딧스토리)고래 찬가
  • [이데일리 윤영환 칼럼니스트] ‘로마인이야기’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유난히 강조한다. ‘바다의 도시 이야기’와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에서도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바다의 도시 베네치아와 꽃의 도시 피렌체의 엇갈린 운명을 풀어가는 첫번째 화두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강자의 헌신과 관용을 통한 공존의 지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지혜인 이유는 희생과 솔선수범을 통해 획득한 명예와 존경이야말로 장기적으로 강자의 이익을 보호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생태계(Business Eco-system)라는 경영학 이론이 있다.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시야를 확대하여 자사가 속한 비즈니스 생태계 전체의 관점에서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의 상호의존성을 인지하고 공생공멸의 운명체 의식을 바탕으로 생태계 속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기업이 Win-Win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강조한다. 우리의 금융시장도 마찬가지다. 나만의 성공, 제로섬의 승리는 일시적이다. 금융시장이 함께 도약해야 지속 가능한 진짜 성공이 된다. ◇ 시장의 규율 금융 시장에는 예민한 이해관계를 명확히 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귀찮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세세한 게임의 법칙들이 얽혀있다. 그리고 이 가운데는 정책당국의 규제가 아닌 시장 스스로 만든 규율도 적지않다. 이른바 시장의 규율(Market discipline)이다. 시장의 규율은 누가 만드는가? 대부분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관행이지만, 결정적으로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규율은 누군가의 인위적인 작용으로 만들어진다. 시장에 대한 상당한 영향력과 비전을 바탕으로 시장을 이끄는 노블리스, 마켓리더에 대해 주목하는 이유다. 시장이 선진화될수록 이런 노블리스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한다. 워렌 버핏이나 빌 그로스는 단순히 수익률만 좋은 투자자가 아니다. 그들이 존경 받는 이유는 단지 새로운 투자영역을 개척하고 남다른 투자철학을 선보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중차대한 순간에 시장의 규율을 잡아주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소홀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영웅은 따로 있다. 오늘날 국제적으로 채권투자의 중심 축이 되어 있는 신용평가가 자리를 잡게 된 데는 바로 연기금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선진금융시장에서 연기금은 당국의 규제욕구와 시장의 야성 사이에서 균형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수익률 이상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투자철학의 성숙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는 시장의 관행으로 정착된 거래기관 평가와 배분 시스템도 처음에는 일부 대형 기관의 튀는 행동이었다. 대형 연기금이 데이터 서비스를 요구하고 신용분석 서비스를 챙기면서 대부분의 주요 증권사 라인업이 강화되었다. 역시 우리나라도 연기금이 시장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음을 절절하게 느낀다. 특히 채권분야는 더욱 그러하다. ◇ 함께 하는 꿈 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큰 것은 욕심이 지나치기 때문인가? 특히 회사채와 관련해서는 당국의 규제보다는 시장의 관행으로 풀어야 할 것들이 많다. 우리가 규제로 엮어낸 신용평가나 시가평가도 선진시장에서는 관행과 시장의 규율로 일군 것이다.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큰 무리가 없었지만, 규제로 관행을 대신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 바로 이런 부분들을 우리 시장의 노블리스가 해결해주면 어떨까? 지난 연말 감독당국이 발표한 회사채 발행시장 정상화 방안의 핵심은 주관증권사의 차별화다. 그런데 이를 시장의 규율이나 관행이 아닌 규제로 풀어가자니 여간 자연스럽지 못하고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는 발행시장, 특히 도를 넘어선 대형 발행기업의 횡포는 이해관계의 차원을 넘어서 시장의 안정을 위협하는 수준이 되고 있다. 어른의 큰 기침이 필요하다. 최근 연기금의 은행채 편식을 지적하는 기사가 있었다. 기사의 논조와는 별개로 우리 연기금의 현실적 어려움이 묻어난다. 연기금의 막대한 자산운용 규모를 감안할 때 자잘해진 회사채나 펀드시장과는 영 보조를 맞추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회사채와 펀드시장의 옹색함은 결코 운명적인 것이 아니다. 하기에 따라서는 충분히 고래가 마음껏 활보할 수 있는 큰 물을 만들 수 있다. 시장이 가야 할 방향은 별로 이견이 없다. 펀드를 대형화, 장기화하고 신용분석에 기초한 투자문화를 정착해야 한다. 정책도 결국은 이 방향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정책에만 의존해서 될 일이 아니다. 고래가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몇 가지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기본적으로 고래들의 연대는 취약하다. 서로의 태생이 다르니 프로토콜이 다르고, 서로에 대한 신뢰도 탄탄하지 않다. 일부 영악한 고래의 탐식과 몰염치, 역선택과 무임승차는 연대를 해친다. 연대의 법적 기반도 문제다. 애당초 구속력은 기대할 수 없고, 자칫 공정거래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그래서 대개 어떤 큰 고래가 총대를 메고, 다른 고래들은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구조가 된다. 더 중요한 것은 철학의 문제다. 왜 하필 우리가 총대를 메어야 하는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 보다는 구현하고자 하는 미래상에 대한 공감이 있어야 한다. 시장의 공론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당장은 실천이 담보되지 않더라도 분분히 견해를 나누다 보면 어느 순간 현실이 된다. “나 혼자 꿈을 꾸면 그건 한낱 꿈일 뿐이지만, 우리 모두 함께 꿈을 꾸면 그건 새로운 현실의 출발이다.” - 훈데르트바서(Friedensreich Hundertwasser), 환경건축가, 오스트리아 - ◇ 고래에 의한 평화&nbsp;작지만 너무나 현실적으로 절실한 우리 회사채시장의 꿈을 몇 가지 적어본다. 회사채 발행단위를 키워야 한다. 회사채를 연간 몇 번씩이나 작은 규모로 쪼개서 발행하는 우리의 관행으로는 시장의 활성화가 어렵다. 국채만 통합발행(Fungible issue)하는 것이 아니다. 게릴라식으로 신용등급과 평판, 그리고 네트워크와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여 뚝딱 해치우는 방식은 너무 재미없다. 기업의 장기전략을 홍보도 하고 이에 대한 심층 분석과 토론도 이루어지는 한마당 큰 잔치가 되어야 한다. 발행단위가 작다 보니 연기금과 같은 대형 투자자의 참여가 쉽지 않을 뿐더러, 유통물량의 실종으로 원활한 가격형성이 되지 않는다. 발행시장 강세와 유통시장 약세는 종국에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치킨게임이다. 발행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일견 좋아 보이지만, 취약해진 시장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안정적 자금 조달이 우선인 기업이다. 또한 시장에 의한 신용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신용등급과 평가보고서는 절대 홀로 설 수 없다. 시장의 분석과 평가가 함께 해야 가치가 있다. 평가사에만 의존하는 구조로는 우리 회사채시장은 영원히 손님이다. 얻어먹는 밥으로는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적어도 주관증권사라면 반드시 정성을 기울여 한 상 차린 신용분석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 시장에 의한 차별화가 필요하다. 신용등급은 평가사의 주관적 판단일 뿐이다. 시장의 목소리, 투자자의 이해를 모두 반영하지 못한다. 대형 투자자의 칼 같은 차별화가 중요한 이유다. 단지 신용등급과 가격의 변동 가능성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한마디로 투자자를 존중하는지 발행기업에게, 평가사에게, 온갖 중개자에게 따져 물어야 한다. 그러면 ‘고래의 시대’, ‘고래에 의한 회사채시장의 평화와 번영’이 시작된다. 윤영환/굿모닝신한증권/Credit analyst
2007.08.30 I 윤영환 기자
장혜진 "데뷔 17년만에 처음으로 '외도'란 걸 해봤네요"
  • 장혜진 "데뷔 17년만에 처음으로 '외도'란 걸 해봤네요"
  • ▲ 가수 장혜진[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여자의 변신은 무죄” ‘키작은 하늘’, ‘1994년 어느 늦은 밤’ 등 서정적인 발라드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 장혜진이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댄스 앨범을 발매했다. ‘톰보이(Tomboy)’라는 앨범 제목에 걸맞게&nbsp;긴 머리를 짧게 '싹둑' 자르고 의상 스타일에도 과감한 변화를 줬다. 이런 장혜진의 변신이 꽤나 성공적이었는지 얼마전 한 지인은 지상파 방송 음악 프로그램에 나온 그녀를 보고 장혜진의 코디네이터에게 전화를 걸어 “이 장혜진이 그 장혜진이냐”며 확인을 다 했다고 한다. ◇ “첫 댄스 앨범, 스페셜한 외도 앨범이죠” “앨범마다 댄스곡이 있었지만 주로 사랑받은 곡들이 발라드라 댄스곡 중에 아까운 것들이 많았어요. 이미지도 뭔가 사연 있고 여성스러운 느낌으로만 각인돼 있어서 장혜진에게도 강한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죠. 이번 앨범은 그냥 스페셜 앨범이 아니에요. 아주 특별한 ‘외도’ 앨범인 셈이죠.” 외모뿐만 아니라 노래 자체에도 큰 변화를 줬다. 힙합, 하우스, 디스코, 유로댄스 등 빠른 비트의 음악과 떠나는 남자에게 “잘 가라”고 외치는 가사가 새로운 장혜진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준다. &nbsp;2, 30대 이상 세대들에게는 장혜진의 목소리가 반갑기만 하다.&nbsp;10대들도 ‘멋있다’는 반응을 잇고 있다. 하지만 장혜진은 앨범을 낼 때마다 대중의 입맛을 따라가기가 점점 힘에 부침을&nbsp;느낀다고 한다. “아이돌, 10대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재 가요 시장에서 장혜진이라는 오래된 가수가 대중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항상 걱정이죠. 이번에 빠른 음악을 하면서도 너무 옛날 노래 같은 느낌이 나지 않을까, 아니면 어린 친구들의 음악을 따라가는 느낌이 나는 것은 아닐까 고민이 많았어요.” ▲ 가수 장혜진◇ “후배들, 개성 있는 자기만의 목소리 찾길”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장혜진에게 후배들과의 작업, 가수 지망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큰 도움이 된다. 현시대의 음악적 흐름과 자신이 몰랐던 부분에 대해 배울 수 있어 더욱 긴장하게 된다고. &nbsp;그녀는 좋아하는 후배 가수로 디지털 싱글 앨범 ‘불꽃’을 함께 작업했던 리쌍과 ‘그남자 그여자’의 바이브, 그리고 거미 등을 꼽았다. 장혜진은 현재 한양여대 실용음악과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고 가을 학기부터는 경희대 포스트모던학과에도 출강한다. 또 데뷔 준비 중인 가수 지망생들을 상대로 보컬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 가수 생활 17년차인 그녀는 이 학생들에게 모창을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만들라고 충고한다.&nbsp;“모창은 좋은 노래 연습 방법 중 하나예요. 헌데 그저 모창에서 그치는 친구들이 많아요. 많이 따라해 보고 거기서 내게 맞는 점들을 끌어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그 목소리가 그 목소리 같은 느낌이 들죠. 그래서 자기만의, 새로운 색깔을 가진 가수도 없는 거구요.” 그녀는 나이가 60, 70세가 돼서도 무대에 서는 것이 가수로서의 궁극적인 바람이라고 했다. 또 프로듀서로서 신인가수의 앨범을 제작해보고 싶은 꿈도 이야기했다. &nbsp;"남편이자 소속사 대표인 강승호 사장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하자 장혜진은 “남편에게는 내 앨범으로 민폐만 안 끼치길 바랄 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다음 앨범을 안 내줄&nbsp;게 뻔하니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유쾌하게 인터뷰를 마쳤다.&nbsp;(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장혜진이 밝힌 '1994년 어느 늦은 밤' 탄생 비화☞장혜진 생애 첫 댄스 앨범, 클럽 DJ들에 인기☞'키작은 하늘' 장혜진, 생애 최초 댄스 앨범 발매... 화려한 변신▶ 주요기사 ◀☞[차이나 Now]中 연예계도 학력의혹...학력에 혈통 나이까지 속여☞[차이나 Now!]"김태희도 의심스러워"...中언론 학력파문 맹비난☞신혜성 "나한테 연기는 어울리지 않아"☞[포토]정준하, '황보야 우리도 팔짱끼고 결혼(?)하자!'☞초고속 결혼 서민정 "속도위반 아니에요"
2007.08.25 I 유숙 기자
"도시의 속살보기…''자출족''의 특권이죠"
  • "도시의 속살보기…''자출족''의 특권이죠"
  • ▲ 탄천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홍은택씨. 그는 [한국일보 제공] “40년 넘게 서울에서 살아왔지만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서울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졌습니다. 자전거를 통해 본 서울은 매일 새로 태어나는 도시였습니다.”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미국대륙 6,400㎞를 자전거로 횡단한 경험을 기록한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2006)에서 자연과 세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줬던 홍은택(44) NHN 서비스총괄이사. 그가 이번에는 자신이 살아온 서울을 자전거로 누볐다.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집에서 전 직장이 있던 광화문까지 7개월 동안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그는 ‘다양하고 역동적이고 소란스러운’ 도시의 풍경을 포착했다. <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는 그가 세심한 눈으로 서울의 강과 산, 길, 사람들, 건축물들을 관찰한 기록이다. 두 바퀴에 체중을 싣고 골목을 누비며 바라본 서울에는 승용차나 지하철의 차창을 통해서는 볼 수 없었던 역사의 속살이 들여다보였다. 중랑천을 건너며 닥나무가 많았던 저자도(압구정동 아파트 개발에 쓸 모래를 구하기 위해 폭파된 하중도)의 슬픈 역사를 떠올리고, 강남의 금싸라기 땅인 삼성역 주변에 우뚝 솟아있는 한전과 무역센터 건물을 지나치면서 막강했던 행정의 힘(두 곳 모두 과거 상공부 산하기관)을 실감하기도 한다. 자전거족이라면 마찬가지겠지만 그 역시 교통법률과 체계, 도로의 구조, 교통문화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가 보기에는 법률도 사람들의 인식도 아직은 자전거를 ‘불청객’ 으로 취급하는 느낌이다. 가령 자전거의 통행방법을 규정한 도로교통법 15조 ‘자전거의 운전자는 자전거도로를 통행해야 한다’ 같은 조항은 자전거도로가 거의 없는 한강 이북 도심에서는 있으나마나한 조항이고, ‘다른 법령에 통행방법이 따로 규정되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행자에게 주의하면서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 부분으로 통행하여야 한다’ 같은 조항은 자전거족들을 목숨을 걸고 도로 가운데로 뛰어드는 환장한 사람으로 취급한다는 억울함이 느껴진다. 막상 자전거도로가 없어서 도로로 나서면 “자전거를 왜 찻길에서 몰고 다니느냐?”며 삿댓질하는 자동차 운전자들과 하루에도 몇번씩 실랑이를 벌여야 한다. 서울의 도로는 자동차 운전자들이 보행자나 자전거족 같은 약자들에게 적대적인 ‘약육강식’ 의 세계지만 그가 여전히 자전거를 몰고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사무실에서 앉아 있으면 이성이 관장하는 좌뇌를 많이 쓰게 돼 신경질이 늘어난다”며 “자전거를 타면 감성이 주도하는 우뇌를 많이 쓰게 돼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환경을 보호한다는 대의를 품고 버스나 지하철을 탄다 해도 기다려야 하는 시간 때문에 ‘자기주도적으로 시간을 운용할 수 있는’ 자전거 타기의 매력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직장을 옮긴 뒤 요즘은 탄천의 자전거도로를 따라 분당으로 출퇴근하는 그의 꿈은 하루 안에 전국 어디나 자전거로 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예컨대 땅끝인 해남만 해도 시속 30㎞로 달리면 15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우리나라처럼 좁고 오밀조밀한 땅에서 자전거의 유용성을 몸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그는 “나의 세대(386세대)가 불편하더라도 함께 참고 나가는 것의 아름다움을 중시했던 ‘버스적 사고방식’ 에 매몰됐던 세대라면 이제는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자전거적 사고방식’이 필요한 시대”라며 “그것이 우리 사회를 보다 나은 사회로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임을 나는 믿는다”고 말을 맺었다.
  • 추미애 전 의원, 대선 출마 선언
  • [이데일리 이종석기자] 민주당을 탈당하고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한 추미애 전 의원이 2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추미애 전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대선 출정식을 갖고 “대통합은 시대적 과제이며 민족의 미래를 여는 위대한 분기점”이라며 "대통합 대통령이 되어 12월 19일을 '승리의 날'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추 전 의원은 특히 "대통합을 위해 4대 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성과와 비전을 창조적으로 통합하고 △햇볕정책의 계승자로서 남북 통합을 진전시키는 한편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로서 지역 통합의 기수가 되고 △양극화 해소를 통한 계층 통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추미애 전 의원은 “이를 기반으로 따뜻하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3강'(지식강국, 해양강국, 기업강국) '4온'(서민과 패자, 약자와 동포에게 따뜻한 사회) 비전을 정책 공약으로 제시했다.다음은 추 전 의원의 출마선언문 전문.<4대 통합과 3강(强)4온(溫)을 실현하겠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당원동지 여러분!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반갑습니다.오늘 여러분들 얼굴을 뵈니 우리가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생깁니다.저 추미애는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의 정성을 모아 오는 12월19일을 반드시 ‘승리의 날’로 만들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승리의 그 날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던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대통합은 시대적 과제입니다.민족을 묶고, 지역을 묶고, 계층을 묶고, 세대를 묶는 도전입니다.분열을 극복하는 첫걸음입니다.민족의 미래를 여는 위대한 분기점입니다.저는 여러분께 이같은 대통합을 위해 4대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첫째,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성과와 비전을 창조적으로 통합시키겠습니다. 둘째, 햇볕정책의 계승자로서 남북통합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겠습니다.셋째,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로서 지역통합의 기수가 되겠습니다.넷째, 세탁소집 둘째딸로서 양극화를 해소하고 계층통합에 앞장서겠습니다. 저는 이같은 시대적 과제 앞에서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당당히 나아가겠습니다.미래는 도전하는 자의 몫입니다.도전하지 않는 자에게 승리는 없습니다.누구도 낙오하지 않고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대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 추미애는 대통합의 정신으로 ‘따뜻하고 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습니다.이를 위해 3강(强)의 비전을 실현시키겠습니다.첫째, 대한민국을 ‘지식강국’으로 만들겠습니다.21세기 지식경제사회의 국가경쟁력 원천은 개인의 창의성과 자발성, 개성, 끼와 같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입니다.저는 개인의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정보화 사회에서 축적된 지식에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창조적 인재’ 양성과 ‘창조지식산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특히 IT, 나노, 환경 등 첨단산업과 문화, 농축수산업에 창의성을 결합시킨 ‘창조지식산업’ 육성을 통해, 500조원의 부동자금을 끌어들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 있는 글로벌 국가로 만들겠습니다.둘째, 대한민국을 대륙으로 통하는 ‘해양강국’으로 만들겠습니다.우리는 일찍이 장보고의 해상대국과 세계 최초의 철갑선인 거북선을 가졌던 민족입니다.저는 새만금-포항-부산-목포를 연결하는 순환벨트의 동서횡단 고속철도를 건설해 태평양 경제권과 대중국 경제권을 연결하는 허브로서 한반도를 해양경제 강국으로 만들겠습니다.또한 미일중러 사이에서 국익을 수호하고 안정적인 자원 및 수송로 확보를 위한 대양해군을 육성해 ‘제2의 장보고 해상강국’을 열겠습니다.셋째, 대한민국을 ‘기업강국’으로 만들겠습니다.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저는 기업활동을 위한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풀겠습니다. 그러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보다 강하게 요구 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은 국가경제에 있어서 우리 몸의 골격과 같은 것입니다. 저는 우리 경제가 건전한 골격을 갖춰 경제부국이 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이 강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따뜻하고 강한 대한민국’은 개인은 도전하고 국가가 책임지는 나라입니다.이를 위해 4온(溫)의 비전을 실현시키겠습니다.첫째, ‘서민에게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서민이 집값폭등 걱정 없이 내집을 마련하고, 사교육비 걱정 없이 자녀를 교육시키고, 노후를 걱정하지 않고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패자에게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저는 자신의 성공이 부모의 지위나 경제력이 아닌 노력과 재능에 의해 판가름 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또한 취업실패, 창업실패, 진학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꿈이 있다면 언제든지 실현할 수 있는 패자부활의 기회와 평생교육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약자에게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저는 여성이 보육걱정 없이 사회에 적극 참여하고, 어르신들이 제대로 된 사회적 보장을 받으며, 장애우도 차별받지 않고 참여가 보장되며, 비정규직은 땀의 대가를 당당히 보상받으며, 외국인 근로자는 우리사회 또 하나의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또한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양극화 문제를 적극 해소해 부의 갈등, 교육의 갈등, 노사의 갈등을 치유하고 사회 대통합을 이뤄내겠습니다.넷째, ‘동포에게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저는 3천만 북한동포와 700만 재외동포가 같은 민족임을 가슴에 새기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건설할 수 있는 한민족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저 추미애는 ‘따뜻하고 강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반드시 이같은 4대통합과 3강(强) 4온(溫)이 실현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12월19일 승리의 그 날을 위해 다함께 나아갑시다.대통합이라는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를 승리의 전환점으로 만들어갑시다.저 추미애가 대통합의 깃발을 들고 앞장서겠습니다.우리 모두 하나되어 다같이 승리합시다.감사합니다.▶ 관련기사 ◀☞손학규, 선대본부 발족..경선 준비 박차☞민주당,10월 8일 대선후보 결정☞정동영 "시한폭탄 해체하겠다"..이명박에 포문
2007.08.22 I 이종석 기자
삼겹살이 기가 막혀~ 한우가 1인분에 4000원!
  • 삼겹살이 기가 막혀~ 한우가 1인분에 4000원!
  • ▲ 한우황소한마리(600g)와 쌈채소, 반찬, 양념을 내는 다하누촌 직원.&nbsp;[조선일보 제공] ::: 강원도 영월 한우마을‘다하누촌’ 300g에 8000원. 돼지고기 이야기가 아니다. 쇠고기, 그것도 엄연히 한우다. 요즘 서울 시내 고깃집에선 쇠고기 1인분(150g)에 5만원 넘게 받는 곳도 있다. 도대체 가능한 가격일까? 강원도 영월 주천면 섭다리마을에 지난 11일‘다하누촌’이 문을 열었다.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니 1시간 40분 거리. 5일장이 서는 사각형 공터 주변을 둘러싼 식당 6곳이‘다하누촌’이란 간판을 달았다. 식당에 들어가 고기를 우선 산다. 메뉴판에는‘한우 황소(거세우)’반 마리(300g/반근)가 8000원, 한 마리(600g/1근) 1만6000원이다. 계산을 하고 식탁에 자리를 잡는다. 잠시 후 종업원이 등심과 안심, 제비추리, 안창살, 토시살, 치맛살, 차돌박이 등 소 한 마리에서 구이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부위를 나무 도마에 얹어 낸다. ‘테이블 세팅(setting)비’라고 해서 고기를 찍어먹는 기름소금과 된장, 쌈야채 등을 1인당 2500원씩 고기값과 별도로 받는다. 얼마 전부터 전국 각지의 한우 산지에 고기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정육점과 식당이 하나 둘 생겨났다. 정육점에서 사서 식당에 가져가거나, 식당에 붙은 정육점에서 구입하면‘양념값’혹은‘세팅비’만 받고 고기 구울 불과 쌈채소, 기름소금 등을 차려준다. 평소 쇠고기, 특히 한우는 엄청난 가격 탓에 맛보는 꿈도 꾸지 못하던 사람들이 떼로 몰렸다. 한우 산지마다 정육점과 식당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한우마을’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 저렴한 고기값의 비결은 유통마진을 대폭 줄였다는데 있다. 다하누촌을 만든 최계경 NH푸드 고문은 “소비자가 지불하는 쇠고기값에는 유통 과정에서 400% 가까운 마진이 붙는다”면서“마진을 걷어내면 이 정도 가격에서도 충분히 이익이 난다”고 말했다. 그래도 믿지 못하고 수입 쇠고기라 의심하는 사람이 많아서, 한우인증서와 DNA검사결과를 벽에 붙여놓고 운영하기도 한다. 싼 고기값의 또다른 비결은‘비(非)거세우’다. 비거세우란 성기를 제거하지 않은 수소를 말한다. 비거세 황소라고도 한다. 비거세우는 20~24개월이면 다 자란다. 암소나 거세우보다 6~10개월이나 짧아 사육 비용이 덜 든다. 암소나 거세우보다 지방량이 적고 고기는 많다. 고기량이 암소 280여근, 거세우 360여근으로 차이가 크다. 판매 단위를 최하 600g으로 정해놓기도 한다. 비거세우는 대신 맛이 떨어진다. 암소나 거세우와 비교하면 질기다. 지방이 살코기 사이사이 고루 퍼지는, 이른바‘마블링’이 잘 되지 않아 노린내가 날 수 있다. 그래서 최근 오픈하는 한우마을 중에서는 암소나 거세우만을 쓰거나, 비거세우와 함께 내기도 한다. 다하누촌은‘한우마을’의 최신 버전이다.‘ 계경목장’등 프랜차이즈업체를 운영하는 NH푸드 최계경 고문이 프랜차이즈 경영 노하우를 도입했다. 브랜드 로고, 간판, 유니폼, 메뉴판을 통일해 다른 한우마을보다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 고기를 일괄적으로 구매해 공급하기 때문에 식당마다 고기 맛이나 품질 차이가 별로 없다. 프랜차이즈 점주들에게 실시하는 서비스교육을 받은 식당 종업원들도 친절한 편이다. 거세우와 함께 암소도 낸다. 씹을수록 배 나오는 고소한 고기맛은 아무래도 암소가 낫다. 거세우는 부드럽고 마블링이 잘 됐지만, 맛이 싱거운 편. 암소 반마리 300g(반 근) 1만6000원, 한마리 600g(1근) 3만2000원으로 거세우보다 두 배 비싸다. 문의 (033)372-0121, www.dahanoo.com ▲ 8000원 받는 한우황소반마리(300g)::: 전국 유명 한우마을 ◆ 정읍 산외 한우마을 전국 한우마을의 원조라 할 만한 곳. 1992년 전북 정읍 산외면에서 1개 정육점으로 시작, 지금은 정육점 34곳과 식당 24곳이 성업 중이다. 산외면장 김훈씨는“주중 하루 2000여명, 주말이면 3000~5000여명이 찾는다”면서“산외면 주민(2800여명)보다 외지인이 더 많을 정도”라고 말했다. 비거세우를 사용한다. 등심 600g이 1만5000원. 불, 양념, 쌈채소는 1인분 아닌 고기 600g당 6000원씩 받는다. 워낙 손님이 몰리다보니 정읍에서 사육하는 소만으로는 부족해 전국에서 소를 가져다 판다. ◆ 장흥 토요시장 2005년 7월 1일 문 열었다. 정육점 4곳과 식당 10곳이 있다. 토요일에만 열린다. 전남 장흥에서 사육하는 비거세우를 쓴다. 가격은 등심 600g(약 3인분)에 1만 5000원으로 정읍산외한우마을과 같다. 1인분(200g)씩도 판다. 마블링이 잘된 꽃등심은 3000원 더 비싼 1만8000원에 판다. 고기를 사서 식당에 가져가면 불을 피워주고 상추, 깻잎 등 쌈채소와 양념을 고기 100g당 1000원에 판다. ◆ 지보 참우마을 거세우를 쓴다. 정읍이나 장흥보다 육질이 부드럽고 마블링이 잘 된 대신 비싸다. 등심 600g에 2만7000원, 불고기용 쇠고기 600g 1만2000원이다. 1인분(200g)씩도 판다. 정육점 1곳, 식당 4곳이 주중 500~600명, 주말 2000여명을 맞는다. 식당에서 반찬, 불, 채소비로 손님 한명당 3500원씩 받는다. ◆ 양주골 한우마을 서울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 덕분에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우마을. 2005년 11개 한우전문점으로 시작, 현재 9개 업소가 성업 중이다. 양주시 축협에서 받은 거세우만 판다. 등심 1인분 200g에 3만2000원으로 다른 지역 한우마을과 비교하면 많이 비싸다. 하지만 9개 업소 모두 식당(고깃집) 형태로 쌈채소, 반찬, 불, 양념 등을 따로 돈 받지 않는데다‘무한 리필’가능하다.
한 사람을 안다는 것-서정원과 기자의 만남
  • [김정욱의 포토에세이]한 사람을 안다는 것-서정원과 기자의 만남
  • ▲ 축구스타 서정원[이데일리 SPN 김정욱기자] '지인(知人)'.&nbsp;모 기업 광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 단어를 한자 뜻 그대로 풀면 단순히&nbsp;'아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 말의 속에는 마음이 서로 통하는 벗을 일컫는&nbsp;지음 [知音]의 의미가 강하다.&nbsp;&nbsp;얼굴이나 이름을 안다는&nbsp;1차적 의미를 넘어 오랜 세월 함께 하며 그 사람의 속내까지 속속들이 '잘 아는 사람'이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만큼 잘 아는 사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해주고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우리는 지음인, 또는 지인이라 부른다. 기자로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알게 되고, 또 하루가 멀다하고 아는 사람은 늘어만 간다. 명함을 주고 받고 인사를 하며 일로든,&nbsp;사적인 다른 목적에서든 누가 누구인지도 기억하기 버거울만큼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그런데&nbsp;그 많은 사람들 중 내가 진짜 '잘 아는 사람', 지인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서 순간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 아닌 오랜 시간 함께 할 사람은&nbsp;정작 손꼽을 정도라 할 수 있을&nbsp;것이다.&nbsp;◇&nbsp;'신뢰'와 '존중'이&nbsp;가득했던&nbsp;15년 '지인'들의 대화최근 스포츠팀&nbsp;축구 전문 베테랑 선배와 서정원 선수의 인터뷰 자리를 통해&nbsp;'지인'의 관계와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겨보게 됐다. &nbsp;비오는 어느 궂은 날,&nbsp;서정원 선수를 만나기로 한&nbsp;서울 강남 도산공원 근처 한 카페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nbsp;카페 한 구석 자리에 앉아 있는 서정원 선수와 그의 앞에서 노트북을 켜고&nbsp;이야기를 듣고 있는 선배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nbsp;다른때와 별반 다를바 없는&nbsp;인터뷰 모습. 하지만&nbsp;이날은&nbsp;분위기가 좀 남달랐다. 우선 서로가 친숙한 듯 이름 뒤에 아무런 존칭없이 편하게 '정원아'라고 부르는 호칭부터가 자연스러웠다. 또한&nbsp;인터뷰&nbsp;특유의 딱딱한 '질의 응답'이 아닌&nbsp;통상 우리네&nbsp;사이에서 오고 가는&nbsp;편한 '대화' 가 주를 이뤘다.&nbsp;그동안 내가 경험했던 인터뷰의&nbsp;패턴은&nbsp;무언가를 캐내려는 기자의&nbsp;질문과 무언가를 알리고 싶은 취재원의 답변이 오가는 것이었다. 서로 묘한 심리전을 펼치고, 때론 팽팽한 신경전이 오가기도 한다. 그러나&nbsp;이날 서정원 선수와 스포츠팀 선배의 대화는 내가 알고 있던 인터뷰의 고정관념을 확실히 깼다. 두 사람은 서로 원하는 질문과 답변에 만남의 목적을 두었다기보다는 그 날의 만남 자체를 더 즐기는 듯 보였다.&nbsp;촬영이 끝난뒤&nbsp;전해들은바에 따르면 두사람은&nbsp;축구 선수와 기자로&nbsp;알고 지내온 게&nbsp;무려 15년이 넘었다고 한다. 아마 15년 전 당시&nbsp;축구계의 기대주였던&nbsp;서정원 선수와&nbsp;패기만만한 스포츠 기자로 현장을 누볐을&nbsp;선배는 처음 만나 서로의 열정을 불태우며 꿈을 이야기 했을 것이다.그리고 이제 한 쪽은 은퇴를 결심, 지도자의 길을 떠나려 하고, 다른 쪽은&nbsp;어느새 20여년간 한 길을 걸은&nbsp;베테랑 기자가 됐다. &nbsp;그날의 대화에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 애정과 사랑이 가득 묻어났다. 1시간 30여분 동안 두 사람은 많은 대화를 나눴다.&nbsp;다른 일정 때문에 인터뷰를 끝내야만 하는게 못내 아쉬운 듯 보였다.&nbsp;&nbsp;◇ '지인'들의&nbsp;인연을 카메라에 담는&nbsp;것...즐겁고 설레는 작업이후 따로&nbsp;사진촬영을 위해 도산공원으로 이동했다. 근처에서 웨딩 촬영을 하던 신랑신부가 서정원 선수를 알아보고 기념촬영을 부탁했다. &nbsp;쾌히 승낙한 서정원 선수를 향해 미소짓는 신랑신부. 이 모습을 바라보는 선배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흘렀다. 촬영을 마치고 두 사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싶었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기 위해 일부러 멀찌감치 떨어져 그냥 대화를 나누며 걸어오라고 부탁했다. &nbsp;내가 그 때 한 일은 단지 셔터를 누른 것 뿐이었다. 하지만&nbsp;여태껏 찍은 어떤 사진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그날 이후 서정원 선수의 인터뷰 기사는&nbsp;온라인에 공개돼&nbsp; 축구 팬들의 높은 호응을&nbsp;얻었다. 하지만 그 인터뷰에 대한 사람들의 지지가 스포츠 전문기자인 선배의 탁월한 글솜씨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nbsp;오히려 나는 그 기사에 담긴 애정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단지 시간이 흐른다고 사람 사이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것은 아니다. 애정과 관심을 갖고 그 사람을 지켜봐야만 하는 것이다. '지인'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는 일. 이 또한 즐겁고 설레이는 작업인 것 같다. 몇 년 후 잘 아는 그 누군가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오길 기대해 본다. ▲ '15년 지인' 김삼우 기자와 서정원 선수 ▶ 관련기사 ◀☞[김정욱의 포토에세이]'코믹스타' 임형준, 내가 발견한 새 모습☞[김정욱의 포토에세이]9인조 여성 그룹 '소녀시대' 취재기☞[김정욱의 포토에세이]주연만 11명...진땀 흘린 '슈주' 영화☞[김정욱의 포토에세이]스타의 멋진 사진에 숨은 다섯가지 요령☞[김정욱의 포토에세이]인물사진, 기자처럼 찍는 법 다섯가지
2007.08.15 I 김정욱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정부 "국내 신용경색 가능성 적다"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다음은 8월14일자 조간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대기업 해외채권발행 잇단 보류 -아시아증시 반등..코스피 20p 올라 1849 -글로벌스탠더드가 두바이의 힘 -한국군 기동훈련 연기 ▲종합 -노동인구 감소 아시아 발목잡네..ILO보고서 "중국·한국등 경제성장 차질" (서브프라임發 신용경색) -한국시장 파급 3가지 시나리오 "실탄은 충분..시스템 붕괴 가능성은 없다" -각국 정부 대응..美·유럽 통화스와프 추진, 日 추가자금 방출 (아프간 인질사태) -탈레반 사령관 "여성2명 늦더라도 꼭 풀려날것" -한·탈레반 대면협상 곧 재개 -정부, 탈레반에 인도적 지원 검토 ▲정치·외교안보 -경선 D-5 李·朴 막판 무차별 폭로전 -한나라 경선 무응답 10%가 변수 -오늘 정상회담 첫 준비접촉 ▲국제 -日 성장부진 금리인상 물건너가나 -WSJ "아시아 금융주에 투자하세요" ▲금융·재테크 -종합금융 판매회사도 대형화 -산업은행 출자주식 평가차익 5조 ▲기업과 증권 -삼성휴대폰 "정체 빠졌다" -삼성반도체도 경영진단 -바닥찍은 IT주 3분기 기대된다 ◇서울경제 ▲1면 -"서브프라임 급한 불은 껐다"..아시아증시 일단 진정 -"인질석방 인내심이 필요한때"..靑 "상황진전 기대" -卞복지 "국민연금 보험료 소득과표 조정유보" ▲종합 (서브프라임 급한 불은 껐다) -금융정책協 "국내 신용경색 가능성 희박..특별조치 취할 단계 아니다" -불안요인 잠복..FRB·ECB 추가대책 `촉각` (아프간 인질사태) -남성들 억류한채 장기화 가능성 -아프간, 취재금지 논란..韓·탈레반 협상장소 적신월사 주변 ▲금융 -시중금리는 점점 오르는데..고정금리 주택대출 오히려 줄어 -2금융권, 자체도안 수표 만드나 -은행 월급통장 금리도 올린다 ▲정치 -李 "완승확실" 朴 "역전한다" -손학규 "北, 中만큼 잘살게 하겠다" ▲국제 -中 `여객기 제조 세계강자` 부푼꿈 -기업공개 준비 中기업들 "빅리그로 가자" ▲산업 -동부그룹, 실트론서 손뗀다 -GS칼텍스 보령 LNG기지 본궤도 -NHN 게임업계 1위 우뚝 ▲증권 -금융·IT珠 이익모멘텀 주목 -"외국인 순매수 전환 더 기다려야.." ◇한국경제 ▲1면 -참여정부 규제 크게 늘렸다 -정부 "신용경색땐 유동성 공급"..코스피 20p 반등 -NHK "여성인질 2명 석방 임박" ▲종합 -판교신도시에는 상가가 없다? -금값이 이상하네..금융불안에도 무덤덤 -송파신도시 그린벨트 해제 착수 (서브프라임 부실 파장) -美 잘나가던 부동산도 `비틀` -국내 주택대출은 이상없나..은행·보험 "문제없다" 저축銀 "연체율 높아" -재경부, 보험업법 개정 수위놓고 고민 -수입물가 한달만에 상승 반전 ▲정치 -몸사리는 이명박 vs 李 악무는 박근혜 -김혁규, 신당불참·의원직 사퇴 ▲국제 -中 소비자물가 10년만에 최고 -日 2분기 경제성장 크게 둔화 ▲산업 -아주, 건설·저축銀 인수 나선다 -현대車 수소연료전지차 2012년부터 상용 생산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경영진단
2007.08.13 I 최한나 기자
 꿈은 크고 높아야...국가 대표 감독 목표
  • [서정원과 딥 토크 2] 꿈은 크고 높아야...국가 대표 감독 목표
  • ▲ 서정원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꿈은 높고 큰 게 좋지 않습니까?” ‘국가대표 감독을 목표로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서정원의 답변이었다. 분명하게 ‘그렇다’고 하지는 않았으나 어차피 지도자로서의 ‘제 2의 인생’을 설계하는 그로선 국가대표 감독이 당연한 목표일 것이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표팀 시절 만난 데트마르 크라머 감독을 보면서 지도자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지난 아시안컵때의 한국 대표팀, 그리고 핌 베어벡 감독의 사퇴와 박성화 감독 홍명보 코치 체제가 선임된 올림픽 대표팀 코칭 스태프 구성까지 이어진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그의 생각을 밝혔다. 지도자 생활을 준비하는 이로서의 시각과 위치에서였다. ▲아쉽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던 베어벡,. 우선 자진 사퇴한 핌 베어벡 감독에 대한 그의 평가는 썩 높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 코치 생활을 오래 하면서 한국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 지도자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1년만에 그만 둔 부분은 아쉽죠. 자신의 축구를 구현하기에는 시간이 짧았습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경기 내용은 분명 좋지 않았습니다. 일본에 갔을 때 그가 지도자로서 평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프로 감독은 물론 국내 전문가들과 자주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좋지 않았구요. 큰일을 하기에는 조금...” ▲반드시 외국 지도자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국가대표 사령탑에 외국인 지도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생각지 않았다.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국가 대표 감독으로 영입할 정도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장일 것이기 때문에 배울 점은 많을 것입니다. 축구에 대한 마인드부터 시스템 등 기술적인 부분까지 플러스 요인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유럽이나 남미와 문화가 많이 틀립니다. 문화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물을 수 있지만 그런 게 있어요. 우선 외국인 지도자들은 한국 선수들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고 독특한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데 또 시간이 걸리죠.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반면 국내 지도자는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기본으로 되어 있고,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죠.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축구에 대한 지식 등에서는 외국 지도자에 떨어질 수 있죠. 그렇다고 외국 지도자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유럽축구의 좋은 점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언젠가는 국내 지도자가 국가대표팀 감독도 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올림픽 대표팀 박성화-홍명보 체제는&nbsp;이해해야 할 듯&nbsp;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림픽 대표팀 코칭 스태프 선임 과정에 대해선 그는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nbsp;“박성화 감독은 능력이나 자격면에선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충분한 지도자입니다. 다만 부산 감독에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자리를 옮겨 문제가 되지만 급박한 상황을 보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라를 위해 큰 일이 있다고 부르는데 어쩔 수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때 홍명보 감독-서정원 코치 체제가 거론된 것을 묻자 조금은 어이없어 했다. “어떤 기자분이 혹시 코치로 가는게 아니냐고 묻길래 웃어 넘겼거든요. 근데 바로 기사화되더라구요. 사실 그런 부분은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그런 일을 할만한 능력도 안되거든요. 명보 형은 잘하고 있습니다. 감독이 바뀌는 와중에 고생도 많이 하고 있죠. 그만큼 명보 형을 믿고 따르는 선수와 팬들이 많습니다. 조금 더 고생하시라고 말하고 싶네요(웃음).” ▲홍명보 퇴장당한 한일전 분위기 이해하고도 남아...요즘 선수들과 다른점 홍명보 올림픽 감독 대세론이 꺾인 가장 큰 이유로 제시된 2007 아시안컵 한일전 퇴장건에 대해선 그는 홍 코치를 이해하고도 남는다고 했다. “우리 때만 해도 한일전은 어디가 부러져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언론, 선배 들 모두 한일전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죠. 선수들의 각오도 그랬습니다. 정신적인 부담감은 두배였습니다. 그라운드에 서면 우리 선수들의 눈동자부터 일본 선수들과 차이가 났습니다. 압도했죠. 이러니 질수가 없었습니다. 공을 다투는 상황에선 부러지건 말건 상관하지 않고 무조건 다리를 갖다댔습니다. 기술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었습니다. 우리는 한일전에서 지면 죽는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나라가 부른다면, 원한다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다는 생각까지 있었습니다. 요즘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도 많지만 예전에는 명예밖에 없었습니다. 신세대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는 못 나눴지만 동료 선배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면 요즘은 달라졌다고 하더군요. ”&nbsp;▲ 서정원 [사진=김정욱 기자]▲지도자 수업은 맨유 같은 명문 클럽이 아닌 레딩처럼 크는 팀에서 지도자 수업은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와 함께 유럽 각국 클럽들을 순회하면서 지도자, 관계자와 직접 미팅을 통해 노하우를 익히는 일을 병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등 명문 클럽 등을 우선 찾지는 않을 계획이다. “톱 클래스의 팀들은 최고의 선수들을 최고의 감독이 이끌고 있습니다. 성적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 색깔을 내지 못하는게 오히려 이상하죠.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그런 클럽들을 우선 보고 싶어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중간 정도나 하위 수준의 팀들 가운데 어려운 상황에서 치고 올라오는 팀들을 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각 리그마다 그런 팀들은 언제나 있거든요. 어떻게 팀을 끌어 올리는지, 감독은 선수단을 어떻게 이끄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보고 듣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얻는 게 많을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에 가면 그런 팀들과 연락을 해서 미팅도 하고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심리학 지도자 공부는 딱히 몇 년이라고 정해놓고 있지는 않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여기고 있다. 자격증도 따야 하고 여러 클럽을 다니면서 보고 배우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이제는 시간이 나니까’라며 모든 것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리고 그는 심리학을 강조했다. 그동안의 선수 생활, 특히 유럽에서 생활하면서 절실하게 그 필요성을 느낀 듯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럽 클럽들의 훈련 프로그램은 비슷합니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이죠. 특히 주목할 것은 심리학을 중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명문 클럽들은 대부분 심리 전문가를 활용, 또 다른 것을 이끌어 냅니다. 가령 심리 전문가들은 매 경기를 직접 보면서 선수들의 행동을 파악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경고를 받고, 또 실수를 하는지 우선 그라운드에서 지켜 봅니다. 그 상황을 알아야 선수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처방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팀이 좋을때와 그렇지 않을때 그 이유를 선수들과 토론하고 선수들의 의향을 들으면서 리포트를 작성하면 감독이나 선수 모두 이를 적극 활용합니다. 사실 감독이 이 모든 일들을 혼자 할 수는 없습니다. 선수들의 속마음까지 파악하는 것은 더욱 힘듭니다. 이럴때 심리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죠. 사실 이런 심리 전문가는 한국 축구에 더 필요할지 모릅니다. 요즘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까지 한국 축구는 유럽에 비해서 지도자와 선수간에 벽이 높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알아야 선수들이 가진 것을 120% 발휘하게끔 할 수 있습니다. 심리전문가는 국가대표급 뿐만 아니라 학원 스포츠에도 보급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목표는 크게 잡을수록 좋다. 그는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고 했다. '국가대표 감독이 목표인가'라는 물음에&nbsp;내놓고'그렇다'고 하지는&nbsp;않았지만 '당연히 그렇게 세우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선수 생활을 시작할 때 가슴에 태극기를 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 먹었던 것처럼 멀리, 그리고 크게 봐야 할 것 같아요. 비단 축구 뿐만 아니라 사회 어느 분야에 종사하건 목표는 크게 잡을수록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계속 노력할 수 있으니까요.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순 없지만 지도자 공부를 마치고 돌아 올때는 뭔가 잡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저 준비하는 과정일 뿐이죠. 그리고 팀을 맡으면 항상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팬이 없으면 축구가 살수 없으니까요.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섰을때 팬들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경기력에 차이가 납니다. 관중석이 썰렁하면 맥이 풀리지만 가득차 있으면 없던 실력까지 나옵니다. 이것도 심리적인 측면이죠.” 여기서 팬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K리그에 실망스러워 하는 팬들에게는 경기장을 한번이라도 더 찾아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명이라도 더 오면 선수들의 플레이도 달라지니까요.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면 그만큼 K리그 수준도 올라갑니다.” 서정원은 주위 사람들이 유럽에서 지도자 공부를 한다고 하면 부러워하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다고 했다. 강하게 마음을 다져 놓지 않으면 굉장히 힘든 과정이라고 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 스포츠 생리학, 심리학 등의 어려운 용어도 익혀야 하고, 치밀한 계획에 따라 절제하는 생활을&nbsp;해야하기 때문이다. ‘자기와의 싸움’이라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자신을 불러준 옛스승 김호 대전 감독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조만간 인사를 하러 대전에 가야 한다고 했다. 서정원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언제나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라는 점이다. 매사 좋은 점만을 찾아 받아들이려 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몇 년 후 일지는 모르겠으나 한국 축구가 바라는 훌륭한 지도자로서 그가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서정원은 당초 지난 8일 오스트리아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밀려드는 행사 초청을 마다할 수 없어 오는 28일께로 출국 일정을 미뤄 놓았다. ◇서정원은 누구? 생년월일: 1970년 12월 17일 출생지: 경기도 광주 키: 173㎝ / 체중: 67㎏ / 혈액형: AB형 취미: 여행, 음악감상 존경하는 인물: 데트마르 크라머 (92년 올림픽 한국 대표팀 감독) 가족: 부인 윤효진(34)씨와 아들 셋 출신교: 남한산초-연초중-거제고-고려대 대표 경력:청소년(1987~1988) 올림픽(1992) 월드컵(1994, 1998) 프로 경력:럭키 금성(1992)-프랑스 스트라스부르(1997~1998)-수원 삼성(1999~2004)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2005)-오스트리아 SV 리트(2005~2007) A매치 데뷔: 1990년 7월 27일 다이너스티컵 일본전 A매치 데뷔골:1990년 9월9일 호주와의 평가전 A매치 기록: 85경기 출전, 16골 K리그 기록: 269경기 출전 68골 25도움 ▶ 관련기사 ◀☞[서정원과 딥 토크 1] 잊을 수 없는 프랑스 교민의 눈물☞[서정원과 딥 토크 3] 신선한 충격 안긴 크라머 감독☞[서정원과 딥 토크 4] 서정원의 은퇴, 바르셀로나 올림픽 세대의 퇴장
2007.08.12 I 김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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