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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방역당국 "혈전증 우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계획 수정"
  • 호주 방역당국 "혈전증 우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계획 수정"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호주 방역당국이 50살 미만 국민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대신 화이자 백신을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이러한 조처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성인 접종자에게서 발생한 혈전증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한 뒤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보류·연기돼 8일 오전부터 특수·교육 직군 대상자들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광주 북구예방접종센터(전남대 북구국민체육센터)가 한산한 모습(사진=연합뉴스)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 켈리 호주연방 수석의료관은 “실보다 득이 클 때만 50살 미만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도록 의료진에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켈리 수석의료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했을 때 심각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에는 2차 접종도 안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날 공영 ABC방송에서도 영국이 30살 미만은 되도록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맞도록 권고한 점과 이탈리아가 60살 미만 접종을 권고한 점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그렉 헌트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TGA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나이를 제한하거나 여타의 변화를 주면 받아들이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로이터는 “호주는 현재 접종 계획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는 작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380만회분을 확보하고 올해 초까지 380만회분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70만회분밖에 받지 못했다. 다른 제품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2000만회분과 노바백스 백신 5100만회분을 확보했고 국제백신공급기구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2560만회분을 추가로 구매할 권한을 가졌다. 아직까지 호주는 백신 부족으로 접종률이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친다. 애초 호주 정부는 3월까지 최소 400만회분을 접종하겠다고 공약했으나 67만회분밖에 하지 못했고 현재까지 접종분도 약 99만6000회분에 그쳤다. 호주는 조만간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생산이 시작되면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희소 혈전증 논란 때문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계획을 수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60살 미만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보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당국은 “아직 필리핀에서 (혈전증)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60살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면서 “세계보건기구(WHO) 지침과 필리핀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를 기다릴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재개 여부에 대해 백신 전문가 자문단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 등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 일요일인 오는 11일 발표한다.현재까지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접종자 가운데 3명에게서 혈전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있었다.
2021.04.08 I 배진솔 기자
정부, 백신 '수출제한'도 시사…센터·대상 확대하며 접종 속도
  • 정부, 백신 '수출제한'도 시사…센터·대상 확대하며 접종 속도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며 정부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낸다. 8일 예방접종센터를 22개소에서 71개소로 확대하는 한편 주말에도 접종을 이어가며 하루 약 1만명 이상 접종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치원·초등학교 교사 등을 시작으로 고령층과 의료인 외 2분기 접종대상자들에 대한 접종도 시작된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신 접종 40일 만인 이날 1차 접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으나 전 국민의 70%를 11월까지 접종해야 하는 목표를 생각하면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독감예방주사처럼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시작하면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을 수 있으나 문제는 백신 수급이다. 2분기에 들어섰음에도 2분기까지 백신 도입을 확정한 것은 736만명분뿐이다. 이 중 국내 들어온 것은 지난 주말 인천공항에 도착한 화이자를 통한 21만명분이다. 게다가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2차 접종 물량을 활용해 1차 접종자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1차와 2차의 접종 간격이 8~12주인 것을 이용해 많은 인원을 접종하고 12주 후 새로 들어오는 백신 물량으로 2차 접종을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12주 후에 예정대로 백신이 공급된다면 큰 문제가 없는 방법이지만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 불안정이 이어지자 정부의 이 같은 전략이 오히려 불안을 낳고 있다. 자칫 1차 접종 후 2차 접종 시기가 됐는데 백신이 없어 2차 접종을 못 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사진공동취재단]상황이 이렇자 정부도 태도를 바꿔 수출 제한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 들겠다는 입장이다. 정유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도입팀장은 6일 “조기에 백신이 적절하게 도입되게 하기 위해서 가능한 한 대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지금의 1차 백신 접종자들이 2차 접종을 할 시기에 백신 물량이 부족해 접종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에 대한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국제 사회에서 우리가 받을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 수출 제한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왔던 것과 달리 백신 도입을 위해 좀 더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수출 제한을 통해서라도 일정을 지켜야만 두 번의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계약을 통해 안동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국내 공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최근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고 유럽연합(EU)이나 인도 등 각국이 수출 제한이나 허가 제한 등을 통해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어 백신 공급을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우리 정부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5~6월 350만명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확정한 상태다. 만약 이 물량에 문제가 생길 경우 수출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만으로는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여전히 영국에서는 젊은 층의 접종을 제한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혈전’ 문제가 이어지고 있어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가 현재 계약해놓은 얀센과 노바백스, 모더나의 보다 구체적인 공급 일정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나 아직 대략적인 시기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2021.04.07 I 함정선 기자
‘백신 기근’에 러시아 백신 재부상…“효능은 양호, 국민 정서 관건”
  • ‘백신 기근’에 러시아 백신 재부상…“효능은 양호, 국민 정서 관건”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둘러싼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백신 수급 상황이 불안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물량이 축소된데다 얀센·모더나·노바백스 백신 도입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11월 집단면역 도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에서는 비상계획 차원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등 백신을 추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전 세계적인 ‘백신 대란’으로 인해 국내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불안해지자, 비상계획의 일환으로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6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2분기(4~6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약 769만8500명분 도입을 확정지었다. 대학 입시 등으로 우선 접종 필요성이 제기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 등에 백신을 우선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자국민 백신 우선주의로 인해 2분기 물량부터 도입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진행된 화상 정상회담에서 멕시코의 백신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영국 정부는 자국민을 위해 아일랜드에 백신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유럽연합(EU)은 지역 내에서 생산된 백신에 대해 사실상 수출 제한 조치를 내렸다. 원료 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바이러스 벡터 방식 백신과 단백질 재조합 방식 백신에는 핵심 원료인 배지(세포 먹이)와 레진(불순물 정제액)이 반드시 필요한데, 원료 의약품 공급업체들이 집중돼 있는 미국·유럽 국가들이 잠정적으로 원료 수출을 막고 있다. 단백질 재조합 백신을 생산하는 노바백스는 EU와의 백신 공급계약 체결까지 연기했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제조에 쓰이는 배지와 레진의 수급도 원활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백신도 후보군에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러시아 첫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란셋’을 통해 임상 3상에서 91.5%의 예방효능을 입증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방식의 바이러스 벡터 백신으로 상온 유통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지난달 기준 전 세계적으로 스푸트니크V를 승인한 국가는 57개국에 달한다. EU 회원국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은 이미 스푸트니크V를 도입했고, 프랑스와 독일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스푸트니크V는 우리나라에서 대규모로 위탁생산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코러스의 모회사 지엘라파는 지난해 러시아국부펀드(RDIF)와 연간 1억5000만 도즈(1회 접종분) 생산계획을 맺고 같은 해 12월부터 스푸트니크V 백신을 생산해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RDIF는 지난달에도 국내에서 해당 백신을 5억 도즈를 추가 생산하기 위해 지엘라파, 바이넥스(053030), 이수앱지스(086890) 공장 등을 방문했다. 이수앱지스는 러시아로부터 기술이전을 받는 등 생산 착수에 들어갔다. 기술이전을 받으면 업체가 생산 물량을 자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상 계획 차원에서 러시아 백신의 국내 도입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백신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에 러시아 백신이나 중국 백신 도입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은 임상 3상을 통해 91.6%의 예방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지만 중국 시노팜 백신은 그렇지 못해 상대적으로 러시아 백신이 더 믿을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푸트니크V는 전달체 아데노바이러스 26형과 5형을 사용해 효능을 높였다”면서도 “시노팜 백신은 불활성화 방식으로 만드는 백신이라 효능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역시 공급 측면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기 교수는 “스푸트니크V 백신은 국제적인 의학전문지를 통해 객관적인 임상결과를 내놨고 국내에서 위탁생산하고 있어 쉽게 검증할 수 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방식의 백신이어서 안전성 평가를 통과하기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러시아 백신은 예방효능이 좋은 편이라 여러 가지 대안 중 하나로 고려는 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당장 계약한다고 해도 심사·허가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전 계약한 백신들과 비교해 물량을 빠르게 들어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다만 러시아 백신 도입이 국민들의 접종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스푸트니크V를 비롯해 러시아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허가를 받은 사례가 없어 신뢰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논문을 통해 임상 3상 결과가 나온 것 외에는 효능이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조금 늦더라도 화이자나 모더나, 노바백스 등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검증된 백신을 다량 확보해 국민들이 같은 백신을 맞게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지적했다.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소규모라도 국내 임상을 진행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김 교수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급하니까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하지 않고 바로 접종에 들어갔지만, 만약 러시아 백신을 도입한다면 국내에서 소규모라도 임상시험을 해 안전성을 검증해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1.04.06 I 왕해나 기자
방역당국, 2분기 최소 770만명분 코로나19 백신 도입
  • 방역당국, 2분기 최소 770만명분 코로나19 백신 도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올 2분기에 최소 약 77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이 도입된다고 밝혔다.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에 앞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일, 2분기(4~6월)에 최소 769만 8500명분(1539만 7000회분)의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우선 화이자 백신은 개별 계약 300만명분(600만회분), 코백스 14만 8500명분(29만 7000회분) 등 총 314만 8500명분(629만 7000회분)이다. 개별계약 분은 △지난달 50만명분(100만회분)△4월 50만명분(100만회분) △5월 87만 5000천명분(175만회분) △6월 162만 5000명분(325만회분)이 순차로 공급된다.코백스로부터 받는 화이자 백신은 14만 8500명분(29만 7000회분)은 6월 말에 도착 예정이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개별 계약 350만명분(700만 회분), 코백스 105만명분(210만회분)등 총 455만명분(910만회분)이 도입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백스분이 6월까지 들어온다. 이중 21만 6000명분(43만 2000회분)은 3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해당 물량은 국제수급 불안으로 당초 3월 말에서 이달 셋째 주로 3주 뒤로 밀렸다가 조달 등 관련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일정이 다시 앞당겨졌다.코백스를 통해 받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다. 추진단은 “이미 국가출하승인을 거쳐 품질 적정성이 확인된 만큼 물량이 들어오는 즉시 접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아스트라제네카와 개별 계약한 백신 350만명분(700만회분)도 순차적으로 들어올 계획이다. 오는 5월에 100만명분(200만회분), 6월에 250만명분(500만회분)이 도착한다.올해 1분기 도입 물량을 포함해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총 904만 4000명분(1808만 8000회분)이다. 이 가운데 134만 5500명분(269만1천회분)은 이미 2∼3월 국내에 들어온 상태다. 추진단은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도 2분기 공급 일정 등을 협의 중이다.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유럽연합(EU)의 수출허가제 강화, 미국의 수출규제 행정명령, 인도의 수출제한 등 백신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예방접종을 차질 없이 시행하기 위해서 범정부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활용해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1.04.02 I 박경훈 기자
AZ백신 필요없다는 美..파우치 "모더나 등 물량 충분"
  • AZ백신 필요없다는 美..파우치 "모더나 등 물량 충분"
  •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한 백신을 사용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세계 수십개 국가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음에도 효능과 부작용,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신뢰성 부족 등 다양한 논란과 의혹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나온 답변이어서 주목된다. 파우치 소장은 “이미 다른 백신 제조업체들과 충분한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는 계약을 맺었고 이를 감안할 때, 내 일반적인 느낌으로는 미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사용을 승인하더라도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필요치 않을 수 있다. (다른 회사들과 계약한 물량은) 올 가을에 추가 접종을 하기에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접종 현황과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모더나로부터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백신 물량을 봤을 때 (이들 제약회사와) 추가 계약을 맺는다면, 우리가 필요한 추가 접종 물량까지 충당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많은 접종자에게서 혈액 응고 부작용이 보고됐다. 이후 네덜란드, 아일랜드, 덴마크, 노르웨이, 불가리아 등 유럽 12개국은 지난달 중순 예방 차원에서 이 백신에 대해 접종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미 보건당국은 지난달 23일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임상시험 결과에 오래된 자료가 포함돼 있을 수 있다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틀 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미국에서 최근 3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76%의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기존 발표한 효능 79%보다 3%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강력한 효능이라고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강조했다.
2021.04.02 I 방성훈 기자
김종인, 이낙연 대국민사과에 "후회는 정치의 끝 의미"
  • 김종인, 이낙연 대국민사과에 "후회는 정치의 끝 의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정치에서 후회는 끝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서울동행 회의에서 “어제와 그제 여당 선대위원장이 부동산 정책이 여당의 실패라고 자인하고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왜 정부가 솔직하게 국회·국민에게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지 않고 선거를 앞두고 체면치레로 실패를 자인하는 행위는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사례를 들어 “최근 정책실장이 본인이 아는 정보를 갖다가 위법을 자행한 사태가 벌어졌고, 부동산 3법을 발의한 의원 역시 똑같은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러니 국민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재산 공개 대상을 전 공직자로 확대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하겠다는 대책을 마련해서 제시해야지, 모든 공무원을 마치 부동산 투기 범죄자처럼 다루는, 어리석은 짓은 삼가길 바란다”고 비판했다.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노바백신 CEO와 통화하면서 노바백스 기술 원조를 받아 국내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아무도 이해할 수가 없다.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며 “정부는 백신정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갖고 언제 어떻게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지 분명한 태도를 가져달라”고 했다.
2021.04.01 I 송주오 기자
독감백신 대신 코로나19 백신 집중…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득실은
  • 독감백신 대신 코로나19 백신 집중…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해득실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하고 당분간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한다.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얻을 매출이 독감백신 매출과 비교해 5~7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이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30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한시적으로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중단한다.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하우스의 생산 역량을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하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기술이전을 받아 생산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보다 시급한 백신이 무엇인가 고민했고, 질병관리청과의 논의 하에 올해는 코로나 백신에 주력하자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같은 세포배양 방식이고 생산라인 역시 동일해 정해진 생산능력 하에서 사회적으로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을 겪고 있다. 인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제한하면서 다음달초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 일정이 4월 셋째주까지 밀렸다. 공급 물량도 당초 계획보다 25만8000회분 줄었다. 노바백스 백신은 원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회사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결정에는 코로나19 백신이 독감백신보다 수요와 수익성이 높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 무료접종인 독감 4가 백신 가격은 지난해 기준 1도즈(1회 접종분)당 1만~1만5000원 수준이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이 생활화되면서 지난해 감기, 독감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전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도즈당 4달러지만, 노바백스 백신은 한국 정부에 도스당 16달러~22달러(약 1만8000원~2만5000원)정도다.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1200만명, 11월까지 3000만~4000만명이 접종해야 한다. 단기간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다면 전 세계는 매년 백신을 맞아야할 가능성도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도 지난달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백신 시장 규모는 10조~15조원으로 백신 단일 품목 중 가장 규모가 크다”며 “항체역가 유지 기간 탓에 지속 접종이 필요한 만큼 CMO·CDMO의 사업 지속성과 확대기회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업계와 증권가는 사업적으로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판단이 합리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코로나19 백신 CMO 및 CDMO로 벌어들일 매출 규모를 약 5000억~7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독감백신 매출 1000억원의 5~7배 수준이다.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한 후 여유 생산능력을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활용할 경우 추가 CMO 수주도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백신 CMO 사업에 대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백신 공급이 원할해지고 백신 효능 지속성이 충분할 경우 3년 안에는 종식될 것이라는 예상도 존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생산라인을 언제든지 독감백신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생산 포트폴리오를 mRNA 백신과 바이오의약품으로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가 종식될 경우 언제든지 다시 독감백신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서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이번 IPO로 확보되는 자금 중 4000억원을 시설투자에 활용, 새로운 생산시설에서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1.03.30 I 왕해나 기자
AZ백신 2차 접종분 1차에 활용…2분기 접종계획 차질 없나
  • AZ백신 2차 접종분 1차에 활용…2분기 접종계획 차질 없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정이 이어지며 방역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등 접종 간격이 최대 12주인 백신의 접종 간격을 늘리고, 2차 접종분을 우선 사용하기로 함에 따라 또 다른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국으로서는 앞으로 1차 접종을 하는 접종자들이 2차 접종을 하게 될 때쯤이면 백신 수급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입장이나 그동안 백신 수급과 관련해 세계적인 불안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불안이 큰 것도 사실이다. 1150만명을 접종하기로 했던 2분기 접종인원이 줄어들거나 이에 따라 집단면역 형성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당국은 애초 8주로 정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예방접종 1~2차 접종 간격을 12주로 늘릴 계획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는 접종 간격을 8~12주로 권고하고 있고 현재 2차 접종의 예약을 10주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며 “백신 공급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예약기준일 변경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당국은 2차 접종을 위해 비축한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을 1차 접종에 사용하고 있다. 65세 미만에 1차 접종을 진행한 요양병원 일부에서는 2차 접종용 물량을 65세 이상에 접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공동취재단]문제는 당국이 이처럼 2차 접종 물량을 1차에 활용하고 있는 숫자나 현황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김 반장은 “2차 접종 일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1차 접종 대상자를 확대해 사용하고 있다”며 “그 사용량에 대해서는 현재 접종이 진행 중으로 정확하게 추계하기는 어렵고 일정 대상자군에 대한 접종이 마무리된 이후에 접종량을 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접종이 진행된 이후 2차 비축분을 1차 접종에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별도 집계해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이 같은 문제는 예정대로 아스트라제네카의 2분기 도입 예정 물량이 예정대로 국내 공급된다면 큰 논란이 없이 지나갈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코백스를 통해 4월 3주 43만2000 도즈(21만6000명분)과 2분기 제약사와 개별 계약을 통한 물량 700만 도즈(350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코백스를 통한 물량은 절차상 유럽현지(네덜란드)를 거쳐 국내에 들어오기 때문에 아직도 일정이나 물량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개별 제약사를 통한 물량은 SK바이어사이언스가 생산한 물량을 공급받게 될 예정으로 다른 백신에 비해 공급이 안정적인 것이 다행인 측면이다. 다만, 원재료 부족 문제가 불거진 노바백스처럼 어떤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방역 당국은 2차 접종분을 사용해도 2차 접종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1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어 접종 계획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 반장은 “일부 백신의 공급 일정이 변경됐지만 접종대상자별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2차 접종 비축분을 최대한 활용해 1차 접종대상자를 확대해 집단면역 형성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는 접종 간격을 늘리거나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자에 사용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화이자의 경우 접종 간격이 21일, 3주로 2차 비축분을 활용할만큼 간격이 길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방역 당국은 세계 각국이 백신에 대한 수출이나 허가 제한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 생산 백신에 대해 이와 같은 수출 제한을 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유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도입팀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수출 제한 조치의 경우 우리나라가 국제 사회에서 받을 영향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며 “다른 백신을 국내에 공급받을 때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하며 아직 백신 수출 제한 등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21.03.30 I 함정선 기자
백신 수급 불안, 국내에도 영향 미치나…정부 "협상력 총동원"
  • 백신 수급 불안, 국내에도 영향 미치나…정부 "협상력 총동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애초 날짜가 확정됐던 백신 도입 일정마저 미뤄지며 우리나라 역시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백신 수급 문제가 국내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계획대로 접종을 진행해야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음에도 정부가 아직 이렇다 할 백신 공급 계획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불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각국이 백신의 수출을 막고 있어 명쾌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코백스 통한 AZ백신 도입 연기…물량도 줄어29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31일 운송이 시작될 예정이었던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4월 3주께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도입 물량 역시 69만 도즈(34만5000명분)에서 43만2000 도즈(21만6000명분)으로 줄어든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개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공장에서 곧바로 공급받아왔지만, 코백스 물량은 절차상 유럽 현지(네덜란드)를 거쳐 국내 공급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최근 유럽연합(EU)이 백신 출·허가 통제에 나서고 인도 역시 수출을 막는 등 각 국가들이 백신을 틀어쥐며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코백스 측에서 각 국가로 보내는 물량과 일정을 조정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백신은 2월 도입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7만 도즈와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즈, 3월에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 69만1000 도즈와 화이자 50만 도즈가 전부다. 여기 31일에 화이자 50만 도즈가 추가로 들어온다. [사진공동취재단]◇2분기 접종 시작인데…백신은 턱없이 부족2월 도입 물량은 1분기 접종에 모두 소진한 상태로, 3월에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로 4월부터 2분기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특히 이 물량은 이미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고령층에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또, 이달에 들어온 화이자 50만명분은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 백신이다. 75세 이상 고령층 총 접종인원은 364만명 정도로, 이번에 들어온 물량 외에도 4월에 들어오기로 한 100만 회분(50만명분)과 5월에 들어올 175만명분(87만5000명분)이 들어와도 물량이 부족하다. 방역 당국은 화이자 백신이 2분기 총 700만(350만명분) 도즈가 들어오기로 돼 있고, 아스트라제네카도 5~6월 개별 계약을 통해 700만 회분(350만명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계획으로 협상을 진행해 2분기 접종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처럼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의 일정 자체가 틀어질 경우다. 이를 대신할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우리는 얀센과 모더나, 노바백스의 백신도 2분기부터 공급을 받기로 했으나 아직 대략적인 시기나 물량마저 전혀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에 대해서는 아직 회사에서 백신에 대한 공급일정을 확정 짓지는 못했다”며 “공급 일정들이 그때그때 변경되기 때문에 계속 협상해서 확보하는 노력을 계속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위해 무엇이든 동원…2차 접종 물량 활용도 이에 정부는 제약사, 다른 국가 등과 협상에 범정부적인 역량을 동원할 방침이다. 한편에서는 우리 정부가 확보한 최소잔여형주사기(LDS)를 협상 도구로 사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과 LDS와 백신을 맞바꾸자는 제안을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부는 무엇이든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각국이 백신 때문에 수출입 규제 등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청장은 “현재 백신에 대한 확보나 백신 공급일정을 조정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협상들을 제약사하고 진행하고 있다”며 “또, 노바백스 같은 경우도 국내에서 생산을 해야 되기 때문에 원재료를 수입해야 해 해당 국가의 많은 지원 요청과 또 필요한 협상에 대한 내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차 접종 간격을 늘리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1차 접종 후 2차 접종까지 최대 12주가 허용되는 만큼 2차 접종기간을 12주로 늘릴 경우 2차 접종분을 우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허가가 4~12주이며 12주에 가까울수록 효과가 더 좋다는 발표가 있어 접종 기간을 좀 더 길게 조정할 예정”이라며 “2차 접종 물량을 사용하는 것은 주기를 지켜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접종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2차 접종을 안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2021.03.30 I 함정선 기자
윤석열 "이번 선거 성범죄 때문" 국민의 힘 '러브콜'
  • [퇴근길뉴스]윤석열 "이번 선거 성범죄 때문" 국민의 힘 '러브콜'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지지율 1위’ 윤석열, ‘與심판’ 메시지…국민의힘 “같이 하자” 러브콜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 재·보궐선거를 ‘성범죄 선거’로 명명하면서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7일 한 매체를 통해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며 “시민들의 투표가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투표하면 바뀐다”고 말했습니다. 야권에서는 그를 향한 러브콜이 쇄도하는 중입니다. 유승민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으로 들어와서 같이 갔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백신 확보 위해 지원·협상 총 동원”정은경 질병관리청장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백신 수급 불안정과 관련해 제약사, 다른 국가들과 협상하며 다양한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최소잔여형 주사기와 백신과 물량 교환을 제안했다는 내용과 관련, 가능한 모든 외교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 청장은 29일 “현재 저희가 백신에 대한 확보나 백신 공급일정을 조정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협상들을 제약사하고 진행하고 있다”며 “그리고 또, 노바백스 같은 경우도 국내에서 생산을 해야 되기 때문에 원 부자재를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많은 지원 요청과 또 필요한 협상에 대한 내용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수홍 “친형 부부에 금전적 피해”박수홍 인스타그램방송인 박수홍이 매니저 역할을 했던 친형의 회삿돈 횡령설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최근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는 30년 동안 박수홍의 매니저를 한 친형과 형수가 박수홍의 모든 출연료, 돈을 관리했고 계약금과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댓글이 올라왔다.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유상철, 위독설·실명? “원래 한쪽 눈 안 좋았다”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명예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유상철(50) 인천유나이티드 명예감독이 위독설에 “1월 때 이야기라며 현재는 많이 나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한쪽 눈이 실명됐다는 보도에 “원래 한쪽 눈이 안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은 유 감독의 건강 이상은 현재가 아닌 지난 1월 초에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유 감독은 갑작스레 두통을 호소했고, 진단 결과 뇌 쪽으로 암세포가 전이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술을 진행했다. 유 감독은 이 매체에 “나 많이 좋아졌다. 그때는 상황이 안 좋기도 했지만 목소리도 잘 안 나오고, 워낙 치료가 힘들어서 발음도 힘든 상황이라 아무하고도 통화를 안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밥도 잘 먹고, 텔레비전도 보고, 잘 걸어 다닌다. 항암치료 받을 때 눈에 피로가 온 게 실명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21.03.29 I 정시내 기자
김석현 아이진 연구소장 “화이자·모더나 백신 단점 개선…내년 말 허가 목표”
  • 김석현 아이진 연구소장 “화이자·모더나 백신 단점 개선…내년 말 허가 목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기존 화이자·모더나의 mRNA 백신의 단점을 모두 개선했다. 중증부작용 아낙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전달체를 사용하지 않았고 콜드체인이 필요하지 않다. 올 상반기말 임상 1상에 들어가 내년 말에 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코로나19 예방효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mRNA 백신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에서 mRNA 백신 개발에 뛰어든 회사가 있다. 면역보조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대상포진 백신을 개발 중인 아이진(185490)이다. 김석현 아이진 연구소장은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백신 주권을 갖고 향후 다른 팬데믹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 비전”라고 강조했다.김석현 아이진 연구소장이 29일 이데일리와 mRNA 백신 개발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왕해나 기자)아이진의 코로나19 백신 EG-COVID는 화이자·모더나의 백신 단점으로 지목되는 부분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김 연구소장은 “기존 mRNA 백신은 체내 전달체로 지질나노입자 기술(LNP)을 사용하는데 여기에 쓰이는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가 아낙필락시스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면역증강제로 개발된 양이온성 리포좀을 mRNA 전달체로 개량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적으로 단순해 동결건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영하 20~70도의 콜드체인이 필요한 기존 mRNA 백신과는 달리 2~8도 상온 유통, 최대 29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했다.아이진은 mRNA 백신의 인체 임상을 앞두고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최근 비임상 결과를 통해서는 모더나 백신과 유사한 수준의 중화항체(바이러스에 결합해 병원성을 저해하는 항체)형성을 입증했다. 시험 결과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시키는 중화항체역가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비임상 연구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소장은 “상반기말 임상 1상을 신청해 남은기간 1·2 임상을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후반부에 임상 이후 내년말 인허가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화이자·모더나의 개발과정을 따라가고 있는 만큼 비임상에서 입증된 효능이 임상에서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에도 기존 mRNA 백신과 대비해서 강점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영국발 변이에는 예방효능이 유지되지만 남아공 변이에서는 중화항체가 덜 형성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김 연구소장은 “화이자와 모더나는 초기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을 이용해 백신을 만들었고 노바백스는 유럽에서 변이가 일어난 바이러스로 백신을 개발, 초기 개발 백신보다 높은 60%의 예방효능을 증명했다”면서 “아이진도 유럽형 바이러스로 백신을 개발한만큼 남아공 변이에 효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다고 해도 단백질 백신은 새롭게 개발하기까지 6개월~1년이 걸리는 반면 mRNA 백신은 공정이 셋팅돼있을 경우 2달이면 나오기 때문에 변이에 대응하기에도 훨씬 유리하다”고 했다.아이진이 mRNA 백신 개발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기존에 대상포진 개발 경험이 있어서다. 아이진의 코로나19 백신은 배상포진 백신 EG-HZ와 전달체는 비슷하고 항원만 다른 물질이다. 그는 “호주에서 EG-HZ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했는데 결과는 기다리는 중이지만 효능과 안전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당시 동결건조 기법을 개발했고 mRNA 백신에 적용했다”고 했다. 아이진은 늦어도 내년 초에는 2·3상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중견 백신기업과는 기술수출을 논의 중이며 2·3분기에 기술수출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이진은 물질 혈관 안정화 시켜줄 수 있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당뇨망막증치료제, 욕창 및 창상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당뇨망막증치료제의 경우에는 유럽에서 임상 2a상,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완료하고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미국에서도 임상 2상을 진행할 방침이다.다른 백신 개발사들이 그렇듯이 아이진도 개발 비용에 대한 고민이 깊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아이진 등 백신 개발 기업에 예산과 실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규모나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신속프로그램을 통해서 국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고 있지만 mRNA에 특화된 지원프로그램은 없는 상태다. 프로그램도 연구개발 단계보다는 심사와 허가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연구소장은 “임상은 한 번에 얼마나 많은 시험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회사 사이즈가 작다보니까 많이 할 수 없다”면서 “재정이 충분했다면 올해초 발표한 결과를 지난해말에는 보고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mRNA 백신을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1.03.29 I 왕해나 기자
31일 도입 예정 코백스 AZ 69만회분→4월 3주, 43.2만회분 '변경'
  • 31일 도입 예정 코백스 AZ 69만회분→4월 3주, 43.2만회분 '변경'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달 31일 도입 예정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백신 공동구매·배분 기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69만회분이, 4월 3주로 늦어지고 물량도 43만 2000회분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은 1명당 2회분을 맞는다.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추진단은 29일 이같은 내용과 함께 백신 도입 현황을 설명했다. 우선 개별 계약 화이자 백신은 지난 24일 50만 회분에 이어, 오는 31일에 50만회분이 인천공항에 추가 도착할 계획이다. 2분기 도입 예정인 600만회분은 4월 100만회분, 5월 175만회분으로 매주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개별 계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6월에 7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계획으로, 세부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당초 이달 31일 운송 개시 예정이었던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9만회분은 4월 3주경 43만 2000회분이 1차 도입될 계획으로 변경됐다. 추진단은 “코백스 저소득 국가에 배분 예정인 인도세럼연구소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의 공급 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모든 참여국에게 상반기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추진단은 “얀센, 노바백스 및 모더나 백신의 2분기 물량 확보 및 조기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도 언급했다.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신속히 안내하고, 접종 시행 계획에도 추가 반영할 계획이다.추진단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생산·공급의 불확실성 등이 높은 제한 상황에서 접종 속도를 높이고 접종이 중단되지 않도록 백신 도입 물량 확대를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3.29 I 박경훈 기자
고위공직자 투자한 바이오 기업 보니…셀트·삼성 ‘인기’
  • [뉴스+]고위공직자 투자한 바이오 기업 보니…셀트·삼성 ‘인기’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지난해 고위공직자들과 가족들이 제약·바이오 기업에 활발한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약·바이오 치료제 및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고위공직자와 가족이 가장 많이 투자한 바이오 기업은 셀트리온(068270) 3사로 나타났다. 기술특례로 상장한 신라젠, 헬릭스미스와 항암 신약을 개발 중인 에이치엘비의 인기도 높았다. 다만 이들은 임상시험에 차질이 생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들이기도 하다.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등록한 재산공개대상자 중 중앙부처 공직자 759명의 바이오 기업 투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총 52명의 공직자 및 가족들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주식을 보유하고 있거나 과거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망한 바이오기업 중에서도 투자 위험이 적은 대형 우량주 투자에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그래픽= 이미나 기자)대표적으로 김흥종 국무조정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셀트리온 1050주를,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4086주와 셀트리온제약 2769주를, 문태룡 한전KPS 상임감사위원은 셀트리온 헬스케어 2184주를, 신현석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1330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하면 셀트리온 관련 주식을 김 원장은 3억3000만원, 송 총장은 9억7000만원, 문 감사위원은 2억9000만원, 신 이사장은 1억8000만원어치 보유한 셈이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도 셀트리온 764주(2억4000억원치)를 들고 있다.고위공직자들의 배우자들과 자녀들도 셀트리온 3사 주식을 사들였다. 한영수 법제처 차장 배우자는 셀트리온 350주, 김진표 울산지방경찰청장 배우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244주, 이문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본인은 셀트리온헬스케어 352주, 장남은 321주 등을 신고했다. 박형덕 한전 기획부사장 배우자는 셀트리온 20주와 셀트리온헬스케어 50주를 보유했다. 임재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800주, 배우자는 241주를 가지고 있었으나 지난해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바) 선호도도 높았다. 759명의 고위공직자 및 가족들 중에 삼바 주식을 보유하고 있거나 과거 보유했던 사람들은 총 21명이었다. 최성수 고위외무공무원 배우자는 300주, 송 총장은 120주, 김선민 서울과기대 연구산학부총장 배우자는 96주, 고상환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98주를 가지고 있었다. 강승준 기재부 재정관리관 배우자는 300주를, 임성빈 부산지방국세청장 배우자는 240주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난해 처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를 입고 실적이 크게 증가한 진단키트 기업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띄었다. 이상철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장남은 랩지노믹스 1208주, 수젠텍 250주, 씨젠 40주를 사들였다. 박성철 한국KDN 사장은 씨젠 25주, 진매트릭스 500주를 보유했다. 강민아 감사원 삼사위원의 배우자도 진매트릭스 1000주를 매수했다. 이들 기업은 적게는 800%, 많게는 100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기술특례상장과 신약개발 등으로 관심을 받은 신라젠(215600), 헬릭스미스(084990), 에이치엘비(028300)에 투자한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들도 많았다. 다만 신라젠은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이며 헬릭스미스와 에이치엘비는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신라젠 주식 1420주를 처분하지 못한 상황이며 김상조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장남은 279주,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배우자는 520주, 원성수 공주대 총장은 1012주,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배우자는 621주 등을 보유중이다. 최근 임상결과 허위공시 논란을 일으켰던 에이치엘비는 김광진 청년비서관 배우자가 100주,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배우자가 133주, 박성호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위원회 기획단장 배우자가 115주, 고 사장 배우자가 280주 등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국희 국립중앙과학관장 장남과 고규창 행안부 기획조정실장 장녀 등이 헬릭스미스 주식을 들고 있다.고위공직자와 가족들의 셀트리온 3사 투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 송도 셀트리온 사옥.(사진=셀트리온)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해외제약사 투자도 활발해졌다. 백신 개발사인 화이자와 모더나, 치료제 개발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가 대표적이다. 이남우 국가보훈처 차장 배우자, 김선아 국립광주과학관장 장남,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등이 모더나에 투자했다.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배우자는 길리어드사이언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장남은 존슨앤존슨과 화이자, 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장 장녀는 노바백스와 화이자 주식을 보유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백신과 치료제, 진단키트 개발사가 큰 관심을 받았다”면서 “고위공직자라 하더라도 보유에 제한이 없는 해외 제약사 주식거래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1.03.29 I 왕해나 기자
  • [사설]백신 확보 '흔들' 방역 둑 위험 '여전' 낙관할 때 아니다
  •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차질이 생기고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등 정부의 ‘11월 집단면역 완성’ 목표 달성에 불안이 짙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원재료 부족 문제로 EU(유럽연합)와 코로나 백신 공급계약 체결을 미뤘다고 최근 보도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우리 정부가 확보한 7900만명분의 백신 중 25%(2000만명분)를 차지해 하반기 백신 접종 계획의 핵심으로 평가받아 왔다. 기술이전 계약까지 마친 상태고 국내에서도 생산할 예정이지만 원료 확보가 원인이라면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앞서 얀센 백신 제조사인 존슨앤드존슨은 2분기 공급량을 당초 50만명분 이상에서 50만명분 미만으로 줄이고 시기도 늦추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한다.백신 확보가 이처럼 악재를 만난 가운데 신규 확진자수는 28일에도 482명에 달해 지난 21일 이후 연일 500명 안팎을 유지하며 ‘3차 대유행’의 여파가 계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방역제한 조치가 일부 완화되고 사회 전반의 긴장이 누그러지면서 백화점·유원지 등의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방역 전선의 위험은 다시 커졌다고 할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할 일은 명확하다.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리지 않도록 확실하게 재점검하고 예방 활동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백신 확보의 특단 대책도 시급하다. 100명당 백신 접종 횟수가 지난 23일 기준, 1.44로 세계 105위에 머무는 판국에 차질을 막지 못한다면 무능, 무책임의 비판을 면할 수 없다.경제 전망에 관한 낙관적 판단은 특히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상향조정한 것과 관련, 기획재정부는 “확장적 재정·통화·금융정책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지만 백신 접종 지연에 따른 외부 시각은 우려스럽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백신 접종이 느린 아시아권이 경제적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며 한국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K방역 성과에 안주하다 백신 구매를 미적거린 탓에 불안을 가중시킨 정부는 낙관적 전망을 자제해야 한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지금이 고비다.
2021.03.29 I 양승득 기자
'1150만명 접종에 805만명분 확정'…백신 수급 불안정에 커지는 우려
  • '1150만명 접종에 805만명분 확정'…백신 수급 불안정에 커지는 우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며 국내 백신 접종 일정에도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4월부터 본격적인 백신접종을 확대해 2분기(4∼6월)에만 총 1150만명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나 아직 접종 대상자만큼의 백신 도입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라 백신 수급 불안의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 공급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노바백스는 원재료 부족으로 유럽연합(EU)과 백신 공급 계약 체결을 미룬 것으로 알려져 애초 계획했던 2분기 도입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2분기 도입 예정인 얀센 백신도시 애초 물량보다 적은 수가 국내에 도입될 수 있다고 알려져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인도와 EU 등에서는 코로나19 확산 기세에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고 나서면서 공급이 확정된 아스트라제네카의 도입에도 문제가 없을지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2분기 백신 접종을 앞두고 정부가 도입을 확정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총 805만명분으로 접종 대상인 1150만명의 70%수준에 불과하다. 2분기 백신 물량 중 국내 들어온 백신은 이달 화이자 25만명분(50만 도즈)이 전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방역 당국이 도입 일정이 확정됐다고 밝힌 물량은 3월 말 화이자 25만명분(50만 도즈)과 4월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105만명분(210만 도즈), 4월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화이자 300만명분(600만 도즈), 5월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350만명분(700만 도즈)이다. 당국은 그동안 선구매 계약에서 2분기 도입을 약속한 얀센과 노바백스, 모더나와 일정을 협의해 나머지 물량을 공급받겠다는 계획이었다. 특히 노바백스는 2분기 접종 확대를 책임질 백신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2000만명분 계약을 체결해 물량이 충분한 데다 화이자, 모더나와 달리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다수가 접종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손꼽혀왔다. 무엇보다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국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수급에서 유리했다. 다만, 이번에 EU와의 계약 연기 원인이 원재료 부족이라는 점이 문제다. 원재료가 부족할 경우 국내에서 생산된다 해도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우선 도입되는 백신에 따라 접종을 진행하며 개별 제약사와의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2분기 접종 계획을 마쳐야 11월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고, 모더나는 선구매 계약 당시 5월께 국내 공급을 약속했기 때문에 시기와 물량을 확정하는 협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노바백스와 얀센 그리고 모더나 백신은 분기별 공급량은 어느 정도 갖고는 있다”며 “세부적인 구체적인 공급시기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1.03.28 I 함정선 기자
질병청, 코로나19 백신 구매 위한 2.3조 추경예산 확정
  • 질병청, 코로나19 백신 구매 위한 2.3조 추경예산 확정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질병관리청은 2021년 추가경정예산으로 코로나19 해외 백신 구매 비용 2조 3484억원이 증액 반영됐다고 25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정부가 구매 계약 체결한 총 7900만 명분의 백신 구매 총 소요 비용은 3조 8067억원이며, 이 중 이미 확보한 예산 등을 제외한 2021년 추가 소요 비용은 2조 3484억원이다.공급사별로는 코백스 퍼실리티 1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이다.그간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선구매 계약을 확대 추진해 왔으며, 그에 따른 선급금 등 소요 재원을 마련해 왔다. 기 확보액은 지난해 이용·추경 3562억원과 올해 목적 예비비 8571억원으로 총 1조 2133억원이다.예산 세부 산출 내역은 협상이 마무리된 후에 백신 종류, 단가, 물량 등 확정 가능함에 따라, 최종 백신 잔금 등을 반영한 추가 소요 비용을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다.질병청은 구매 계약 체결한 백신은 올해 2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원활하게 백신이 공급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한 인프라·시행비와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따른 방역대응 등 추가 지원을 위해 목적예비비 1조 1000억원도 반영됐다.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 확정에 따라 목적예비비 제외한 2021년 질병관리청 총지출은 9917억원에서 3조 3401억원으로 증가했다.
2021.03.25 I 박경훈 기자
外人 또 던진 SK바사…3거래일 연속 하락
  • 外人 또 던진 SK바사…3거래일 연속 하락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외국인의 동반 매도 속에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주가도 14만원 초반까지 내려앉으면서 13조원에 육박했던 시가총액도 10조7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2.43%(3500원) 내린 14만5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4만9500원까지 오르면서 기대감이 커졌으나 이내 하향 곡선을 그리며 하락장으로 마쳤다.상장 첫날인 지난 18일 ‘따상’(시초가 공모가 두배 이후 상한가)에 성공한 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마감이다. 다만 전날 두자릿수 폭락했던 것과 비교해 하락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상장 첫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이 12조9285억원이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가 하락과 함께 시가총액도 10조7483억원으로 줄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 18일 29위에서 이날 33위로 4계단 하락했다.외국인의 연이은 순매도가 주가하락의 원인이 됐다. 이날 외국인은 96억3872만원 규모의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상장 첫날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팔고 있다. 앞서 3거래일 연속 팔던 기관은 이날은 10억6037만원 순매수했다.반면 개인은 이날도 86억7756만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반대로 상장 첫날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전문기업이다. 코로나19 대표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위탁생산(CMO)을 맡고 있고, 화이자 백신 등의 국내 보관 유통도 맡고 있다.
2021.03.23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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