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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개발 ‘뉴스페이스' 시대 성큼..한화에어로·KAI 뛴다
  • 민간 우주개발 ‘뉴스페이스' 시대 성큼..한화에어로·KAI 뛴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민간 기업 주도로 이뤄지는 우주개발의 시대, 이른바 ‘뉴스페이스’ 시대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국가가 보유한 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 국내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기를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발사체 기술 확보를 포함해 우주 수송 서비스, 위성 활용 서비스 등 기업들이 올 한 해 개발 목표로 삼은 분야도 다양하다. 지난해 6월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사진=한화)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2860억원 규모의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항우연과 민간 기업 주도로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 수송 역량을 확보하고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과 발사 운용 노하우를 차례대로 전수받는다. 이 과정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3기를 제작하는 동시에 올해로 예정된 3차 발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4차례 걸쳐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기술 검증, 지상 관측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할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한화디펜스와 합병한 데 이어 올해 3월엔 ㈜한화 방산 부문까지 합병하면서 발사체 역량을 더욱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한화시스템은 해외 위성 통신 안테나 기업의 인수·지분투자 등을 통해 우주 통신 서비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쎄트렉아이는 인공위성을 수출하는 데 이어 위성 데이터 사업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주관하는 500킬로그램(kg)급 차세대 중형위성 2호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국내 최초 민간 기업으로서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을 진행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차세대 중형위성 3~5호기와 군 정찰 위성 개발에 나선다. 대형부터 초소형 위성까지 다수의 위성을 동시 제작할 수 있는 양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올드스페이스에서부터 뉴스페이스에 이르기까지의 정부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목적의 위성을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위성은 밀리터리 메타버스 훈련체계와 함께 KAI의 대표 미래 신사업으로 꼽힌다. KAI는 아리랑 1호부터 7호까지 다목적실용위성 제작, 정지궤도 복합위성, 군 정찰 위성, 발사체 사업 등 지난 30년간 정부의 위성 연구개발 전반에 참여하며 국내 민간 우주 사업화를 이끌어 왔다. KAI는 현재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위성 개발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 최근엔 항공영상분석 전문업체 메이사와 합작법인 메이사 플래닛(Meissa Planet)을 출범, 고부가가치 위성 서비스 제공 사업에도 발을 내디뎠다. 메이사 플래닛은 위성 데이터분석을 통한 도시계획 수립과 유동인구 예측, 작황 및 유가 예측, 도로 건설, 기상 예측 등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이처럼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한 기업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 정부의 꾸준하고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우주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세계 시장의 1% 미만 수준인데다가 항우연 연구인력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대비 5%에 그치기 때문이다. 우주개발 예산도 미국 대비 1%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발사체 개발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기존 우주기술 선진국과의 격차는 크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투자, 기업의 기술 확보, 대학의 원천기술 연구 등이 동시에 이뤄져야만 앞선 국가들과의 격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2023.01.01 I 박순엽 기자
尹대통령 "노동·교육·연금개혁에 미래세대 운명 달려"
  • [전문]尹대통령 "노동·교육·연금개혁에 미래세대 운명 달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운명이 달린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계묘년 신년사를 통해 “기득권 유지와 지대 추구에 매몰된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구체적으로는 노동개혁은 ‘노사 법치주의 정립’, 교육개혁은 ‘지역 균형발전’, 연금개혁은 ‘재정건정성’에 초점을 맞췄다.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위해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윤 대통령의 신년사 전문이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2023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지난해 세계 경제의 복합위기와 불확실성 속에서 나라 안팎으로 녹록지 않았지만 국민 여러분의 땀과 의지로극복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물가 상승에 대해 세계 각국은 금리 인상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올해 세계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경기침체의 가능성이 큽니다.세계 경기침체의 여파가 우리 실물경제의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엄중한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가야 합니다.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실시하는불가피한 금리 인상의 조치가 우리 가계와 기업의 과도한 채무 부담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복합의 위기를 수출로 돌파해야 합니다.수출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고 일자리의 원천입니다.그러나 WTO 체제가 약화되고보호주의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안보, 경제,기술협력 등이 패키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우리의 수출전략은 과거와 달라져야 합니다.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경제와 산업을 통해 연대하고 있으며,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연대는지금의 외교적 현실에서 가장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고,수출전략을 직접 챙길 것입니다.‘해외 수주 500억 불 프로젝트’를 가동하고,인프라 건설, 원전, 방산 분야를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입니다.무역금융을 역대 최대규모인 360조 원으로 확대하고,대한민국의 수출 영토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습니다.세계사를 돌아보면 위기와 도전이 세계 경제를 휘몰아칠 때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산업을 발굴한 나라가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기업가 정신’을 가진 미래세대가새로운 기술과 산업에 도전하고 그 도전이 꽃피울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IT와 바이오산업뿐만 아니라방산과 원자력, 탄소 중립과 엔터테인먼트까지 ‘스타트업 코리아’의 시대를 열겠습니다.미래 전략기술에 대한 투자 역시선제적이고 과감하게 하겠습니다.지난 6월, 누리호 발사의 성공을 시작으로미래세대에게 무한한 기회를 여는 우주 경제 시대의 막이 올랐습니다.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처음으로 정부의 R&D 투자 30조 원의 시대를 열었습니다.새로운 미래 전략기술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더욱 튼튼하게 할 것입니다.우주항공,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과 미래 기술시장 선점을 위한 지원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챙길 것입니다.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하며 분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기득권 유지와 지대 추구에 매몰된 나라에는 미래가 없습니다.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운명이 달린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가장 먼저, 노동 개혁을 통해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 나가야 합니다.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바꾸면서노사 및 노노(勞勞) 관계의 공정성을 확립하고근로 현장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해야 합니다.직무 중심, 성과급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과귀족 노조와 타협해 연공 서열 시스템에 매몰되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역시 차별화되어야 합니다.이러한 노동 개혁의 출발점은 ‘노사 법치주의’입니다.‘노사 법치주의’야말로 불필요한 쟁의와 갈등을 예방하고진정으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는 길입니다. 세계 각국은 변화하는 기술, 폭발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교육개혁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고등 교육에 대한 권한을 지역으로 과감하게 넘기고, 그 지역의 산업과 연계해 나갈 수 있도록지원하겠습니다.이러한 교육개혁 없이는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내기 어렵습니다. 또, 지역 균형발전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지름길입니다.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다양화하고,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연금개혁 역시 중요합니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연금 재정의 적자를 해결하지 못하면연금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연금개혁에 성공한 나라의 공통점은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목표로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하고 논의해 결론에 도달한 것입니다.연금재정에 관한 과학적 조사․연구,국민 의견 수렴과 공론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국회에 개혁안을 제출하겠습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지금의 위기와 도전은 우리의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잘못을 보면 바로 잡으려고 했고옳지 않은 길을 가면 멈춰 섰으며넘어지면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려 했습니다. 강한 의지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왔습니다.기득권의 집착은 집요하고기득권과의 타협은 쉽고 편한 길이지만우리는 결코 작은 바다에 만족한 적이 없습니다.자유는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연대는 우리에게 더 큰 미래를 선사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제게 부여한 사명을 늘 잊지 않고,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2023년 새해,자유가 살아 숨 쉬고, 기회가 활짝 열리는더 큰 바다를 향해 나아갑시다.감사합니다.
2023.01.01 I 송주오 기자
‘중꺾마’ 월드컵 16강 진출에 열광…러 전쟁 장기화로 공급망위기 지속
  • ‘중꺾마’ 월드컵 16강 진출에 열광…러 전쟁 장기화로 공급망위기 지속
  • [편집자주] 2022년에도 대한민국은 기쁨과 슬픔이 공존했다. 코로나19가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 회복에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 3월9일 제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다. ‘용산 시대’를 연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뒤 불과 1년 만에 대통령에 당선되는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지난 10월29일 밤 대한민국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핼러윈을 앞두고 10만명이 몰린 이태원동 일대. 해밀턴 호텔 옆 좁은 골목에 밀집된 인파가 뒤엉키며 158명이 압사하고 196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러시아가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우크라이나는 사흘 만에 함락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결사항전으로 버티고 있다. 세계 경제는 곤두박질쳤고 신냉전 체제는 더 굳어졌다.‘중국몽’을 앞세워 2012년 집권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월16일 개막한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 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했다. 1980년대 확립된 중국 지도자의 ‘10년-2연임’ 규정을 깨고 장기 집권에 들어간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5월 22년 만에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6∼11월 네 번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일본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이자 보수·우익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7월8일 거리 유세 과정에서 총격을 당해 숨을 거뒀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월8일 96살을 일기로 숨졌다. 여왕은 70년7개월 동안 국왕 자리를 유지하며 전후 영국이 겪은 온갖 영욕을 함께한 최장수 국왕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이데일리가 꼽은 국내외 10대 뉴스를 통해 올 한 해를 되돌아봤다.◇윤석열 대통령 취임 ‘용산 시대’ 열어올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을 내세운 윤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취임사에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정치신인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후 그해 6월 정치참여 선언을 하며 파죽지세로 제1야당의 대선후보까지 꿰찼다. 후보시절부터 제왕적 이미지를 벗고 소통 중심의 친근한 집무실을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다. 그 결과물로 청와대를 나와 용산 국방부 청사에 집무실을 마련하며 ‘용산시대’를 열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이재용 회장 승진…‘뉴 삼성시대’ 막올라“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올해 10월27일 이재용(사진)의 ‘뉴 삼성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1991년 삼성전자 입사 이후 31년만,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만, 선친인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후 2년만, 그리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수 지정 이후 4년 만이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인재·기술 중시 경영으로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킨 이건희 회장의 가치를 계승하되, 글로벌 현장 경영, 특유의 임직원 소통 등을 통해 초격차 확보를 위한 미래비전·경영전략 마련해 몰두하고 있다. 여기에 사회적 책임 강화를 녹여 ‘뉴 삼성’을 완성시키겠다는 의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이재용발’ 뉴삼성 비전을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삼성의 취약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은 숙제다. 삼성은 2018년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냈지만 ‘총수 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사진=삼성전자)◇‘돈맥경화’ 불러온 레고랜드 사태강원도가 춘천 테마파크 레고랜드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한 강원중도개발(GJC)을 회생신청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CJC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발행한 20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가뜩이나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말라가기 시작한 가운데 지방정부가 보증한 PF에서도 지급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자금조달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PF ABCP 금리는 두자릿수로 치솟았고, 차환이나 만기연장도 어려워졌다. PF에 대출해줬던 증권사들도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사태를 겪었다. 회사채, 특수채, 국고채 금리도 줄줄이 급등했다.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방안을 발표하면서 국고채 시장부터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단기자금시장으로 온기가 퍼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사진=뉴시스)◇‘핼러윈 비극’…이태원 참사로 158명 희생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158명이 인파에 짓눌려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 데이를 맞아 이태원 일대에만 30만명의 사람들이 모이면서 발생한 사고다. 참사 현장인 해밀톤 호텔 옆 골목은 폭 3.2m의 내리막길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으로 꼽혔다. 이태원 참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발생한 가장 큰 인명피해이며 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로 젊은 층이라는 점에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진상규명에 나선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경찰과 구청, 소방 등 과실이 모여 이번 참사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기관별 안전대책의 미비, 미흡한 사고 대처와 부실한 보고체계 탓에 참사 발생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윗선까지 수사가 이어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국회 국정조사 등 정치권의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연말 앞둔 이태원 추모현장◇다시 대~한민국…투혼 보여준 태극전사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며 2002년 한일 월드컵 포함해 통산 세 번째를 기록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지만 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안착했다. 브라질에 져 8강의 벽을 넘진 못했지만 우루과이와 가나, 포르투갈 등 강호들을 상대로 값진 결과를 냈다. 안와골절상을 당해 안면 보호대를 쓰고 전 경기를 뛴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부상에서 회복이 더뎌 조별리그 두 경기를 못 뛰었으나 포르투갈전에서 16강행을 책임진 황희찬 등 태극전사들이 보내온 승전보는 한국 축구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다.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은, 사상 첫 6회 연속 금리 인상한국은행은 올해 기준금리를 2.75%포인트 올려 연 3.25%로 높였다. 작년 8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은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까지 6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 1999년 콜금리 목표제가 시행된 이후 사상 첫 ‘6회 연속 금리 인상’이다. 특히 7월과 10월에는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처음 단행했다. 물가상승률은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5%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고물가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1442.2원까지 치솟은 것도 금리 인상의 배경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내년 물가상승률이 물가목표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누리호 발사 성공…7대 우주강국 도약6월 21일 국산 로켓 누리호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세계 7번째로 1톤 이상 실용 인공위성을 스스로 우주로 쏘아올린 국가가 됐다. 2010년부터 1조 9572억원을 투입한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의 결실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3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연소 불안정, 악천후, 클러스터링(엔진 묶음) 기술의 어려움 등을 극복하고 누리호 발사를 성공시켜 국민의 자긍심을 높였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우주개발로드맵’, ‘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라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 탐사를 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화물연대 16일 간 총파업 ‘빈손 복귀’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11월 24일부터 12월 9일까지 16일 간 총파업을 벌였다. 문재인 정부 시절 도입한 ‘안전운임제’ 일몰 기한이 다가오자, 일몰 폐지와 적용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운송 거부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는 집단 운송거부에 참여한 화물연대 소속 운수 종사자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두 차례에 걸쳐 발동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을 고수했다. 정부의 원칙 대응에 파업은 동력을 잃었고, 여론이 악화하자 화물연대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종료했다. 화물연대는 업무에 복귀했지만, 국토교통부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제안 무효화 등 안전운임제 일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와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지난 4일 경기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 차량들이 멈춰서 있다. (사진=뉴스1)◇삼척·울진 산불에 전국 물 폭탄까지3월에는 4일부터 13일까지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강릉, 동해에서 일어난 동해안 산불이 거대한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 산불은 213시간 동안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기간 산불로 기록됐다. 서울 면적(6만500㏊)의 3분의 1에 달하는 산림 2만4900여㏊가 소실됐다. 정부는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로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피해를 본 울진, 삼척, 강릉, 동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8월에는 8일 서울을 시작으로 13일까지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경북, 전북 일대에 하루 100∼30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서울 일부 지역은 시간당 강수량이 100㎜를 넘어 8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 기준으로 서울 8명 등 모두 14명이 사망하고 2280명의 이재민과 약 1만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지난 3월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삼척시 원덕읍 옛 7번 국도 주변 산림이 불에 타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한민국이 멈췄다…카카오 먹통 사태지난 10월 15일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는 대한민국의 ‘일상’을 멈춰 세웠다. 메신저, 택시, 페이, 지도 등 카카오 자체 서비스는 물론 카카오 인증을 연동한 서비스까지 몽땅 불통이 됐다. 완전 복구까지 걸린 시간은 127시간 33분. 불이 나더라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지 못한 SK C&C의 데이터센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은(이중화 시스템 미흡)’ 카카오의 실책이 겹쳐 발생한 사건이었다. 이 사태로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취임 7개월 만에 대표직을 내려놨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사과까지 했다. 카카오 먹통 사태로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사례만 10만5000여 건에 달했다. 카카오는 서비스를 안정화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투자를 3배 늘리겠다고 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2022.12.27 I 문승관 기자
한 총리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할 것”
  • 한 총리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할 것”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우주기술의 조기 자립화와 새로운 주력 산업 창출을 위해서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우주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한 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우주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영역은 달 기지건설 추진, 화성 유인탐사 계획 구체화 등으로 ‘우주경제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은 우주자원 확보, 우주 신시장 선점 등 우주 패권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우리나라도 누리호 발사 성공, 다누리호의 달궤도 진입 등을 통해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난 11월에는 대통령께서 담대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도 발표하셨다. 오늘 회의에선 이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논의한다”고 전했다.한 총리는 “정부는 ‘2045년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 실현’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우선, 달·화성 탐사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국제 공동 우주정거장 구축에 참여해 우주로 경제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 2032년에 달자원을 탐사하고, 2045년에는 화성에서 지질조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또 “우주기술의 조기 자립화와 새로운 주력 산업 창출을 위해서 민간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 하겠다”며 “대전·전남·경남에 3각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우주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공공 우주기술의 민간이전과 R&D 지원, 규제 개혁 등으로 민간이 우주개발을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한 총리는 그러면서 “아울러, 위성감시 시스템 구축 등으로 우주안보 체계를 확립하여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지키겠다”며 “우주항공청 설립, 국가우주위원회 위상강화 등 정책 거버넌스도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12.21 I 최정훈 기자
오태석 1차관 누리호 주역 사퇴 논란에 "효율적 조직 운영 필요"
  • 오태석 1차관 누리호 주역 사퇴 논란에 "효율적 조직 운영 필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는 누리호 3차 발사를 비롯한 국가 임무가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누리호 주역들의 사퇴 논란은 기관 내 원장 리더십 문제로 구성원들이 논의해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 항우연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한 부분을 논의하겠다.”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조직개편에 대한 반발로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과 주요 보직자,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이 사퇴서를 제출한 부분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사진=이데일리DB)앞서 항우연은 기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내 팀조직(16개)을 폐지한 뒤 부 체제로 편성, 세부 기능과 목적에 따라 업무리더를 지정, 발사체연구소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해왔다. 이에 반발해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과 부장 5명은 사퇴서를 과기정통부에 전했고,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도 이상률 항우연 원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오태석 1차관은 “한국형발사체사업본부는 지난 누리호 발사까지로 임무가 끝났고, 어민보상이나 발사체 데이터 분석이 남아 내년까지로 되어 있다”며 “누리호를 반복 발사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은 2027년까지 해야 하는데 고정환 본부장이 책임자를 겸하고 있고, 이 사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누리호 고도화사업, 차세대 발사체 개발, 소형 발사체 개발 사업들을 동시에 해내야 한다”며 “항우연의 인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러 임무를 효율적으로 해서 대응하기 위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과거 단일 사업(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에서 복수 사업(누리호 반복발사,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을 해내야 하는 항우연의 입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오 차관은 “조직 설계에 대한 의견 차이인 것으로 국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해내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우선 항우연 차원에서 원만하게 해결해야 하며, 항우연 상황에 대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하겠다”고 했다.
2022.12.20 I 강민구 기자
이종호 장관 "미중은 어마어마하게 투자…양자역학 빨리 쫓아가야"(종합)
  • 이종호 장관 "미중은 어마어마하게 투자…양자역학 빨리 쫓아가야"(종합)
  • [이데일리 김국배 강민구 기자] “중국, 미국은 양자기술에 어마어마하게 투자합니다. 우리는 부족하죠. 미국 대비 60% 수준입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장관 직속 양자기술개발지원반(과)을 편성한 데 대해 “양자를 같이 묶어서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장관이 되고 나서”라며 “지원반은 부족한 부분을 빨리 쫓아가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대학원을 다닐 때 양자역학을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렵다”고 운을 뗀 그는 “양자역학과 관련된 유튜브, 저널도 많이 본다”며 양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양자는 다른 기술과 달리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분분하다. 컵이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타원으로, 어떤 사람들은 원으로 보니 이런 정책을 해야 한다는 차이가 타 기술보다 강하다”며 “양자에 대해 컨센서스를 가져간 다음 각자 부서에서 하든지 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해 준비했다”고 했다.국산 우주발사체 누리호를 성공시킨 주역들이 최근 사표를 던진 데 대해서는 “국가 대의를 생각해 합리적으로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이 장관은 “우리 부는 우리나라의 미래 기술을 책임지는 혁신을 해야 하는 부서”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소통과 팀워크를 금과옥조로 삼고 언론·이해관계자·현장과의 소통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카카오 사태에 “울타리 촘촘히”5세대 이동통신(5G) 중간 요금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답했다. 이 장관은 5G 중간 요금제에 대해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 향후 이걸 근거로 좀 더 다양한 중간 요금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협의해야 할 것”이라며 “어떤 형식으로든 국민의 통신비 부담이 적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알뜰폰 업계가 요구하는 도매대가 인하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는 박윤규 2차관이 “도매 대가 문제는 SK텔레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조금 기다려주면 결과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이 장관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관련해선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큰 방향”이라고 했다. 그는 “이 시스템이 잘 갖춰지면 행정 처리, 국민 편의, 신산업 창출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잘 되면 외국에 수출하거나 국가적으로도 디지털 리더십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보안이 굉장히 중요하다”고도 했다.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에 공공 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던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개편에 대해선 “타 부처와 열심히 협의하는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이 장관은 “우리 일상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일이 생기면 설령 그것이 민간 기업의 영역이라고 해도 정부의 역할을 아쉬워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 10월 발생했던 이른바 ‘카카오 먹통 사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후회와 책망의 느낌이 강한데, 중국 고전 경구는 ‘양을 잃고 우리를 고쳐도 늦은 것이 아니다’라는 개선의 뜻이 강하다”라며 “앞으로 울타리를 촘촘히 하겠다”고 강조했다.“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지침을 마련하려는 등 플랫폼 규제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질문에 박 차관은 “기존 법률 적용을 위해 필요한 것을 지침으로 제정하는 것이라 새롭게 규제를 강화하는 건 아니다”라며 “지침 제정에 있어서도 과기정통부 의견을 충분히 듣고 상호 협의 하에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또 “카카오 먹통 사태로 플랫폼 업계에서 걱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과기정통부가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누리호 주역 사퇴에 “대의 살펴 중책 맡아주길”이 장관은 ‘누리호 성공 주역’인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본부장 등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항우연이 내홍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과학자로서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과정”이라며 “과기정통부의 도움이 필요하면 조언도 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고 본부장이 항우연을 떠나는 게 아니라 계속 원내에 있기 때문에 중책을 맡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논의 과정에서의 차이점이 실수를 줄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누리호 개발 주역들이나 항우연 관계자 모두 우주 기술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대의에는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내년께 설립될 우주항공청장의 덕목과 관련된 질문에는 “우주항공청이 전문가 조직이고, 프로젝트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존 정부 조직과 바뀐 시스템에서 행정적으로 관리하고, 전문성을 갖춰 일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올해 발표해거나 발표할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국가전략기술 육성 방안, 우주개발 진흥계획 등 굵직한 계획과 로드맵을 구체화하면서 실천하고 성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9 I 김국배 기자
국민 응원 큰데 누리호 개발 주역 사퇴 통보 아쉽다
  • [기자수첩]국민 응원 큰데 누리호 개발 주역 사퇴 통보 아쉽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6월 국산 로켓 누리호가 우주로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줬다. 반년 뒤인 지난 15일 누리호 개발 주역인 발사체개발사업본부(발사체본부) 본부장과 보직자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사퇴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항우연 조직개편으로 발사체본부 연구조직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정부와 항우연이 주된 비판 대상이 됐다.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사진=이데일리)그런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대내외적 여건상 조직개편을 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또, 누리호 개발 주역들이 국민을 바라보고 사퇴결정을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지난 10여 년간 발사체본부에서 누리호를 개발하며 연소불안정 등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산 로켓 개발을 해낸 공은 인정받아 마땅하다.다만, 항우연 원장이 사퇴서 제출을 몰랐을 정도로 내부 소통이 충분하지 않았다. 또, 사퇴소식은 언론이 먼저 알았고, 남은 발사까지 안 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갈등은 지난 10여 년 전 발사체본부 출범 때부터 쌓인 갈등이 결국 표출된 것이다. 지난 나로호 1,2차 발사 실패 이후 출범한 이래 별도 운영관리지침에 따라 외부 단장이 사업단을 맡는 독립 사업단 형태로 운영됐다. 관리지침이 개정되면서 항우연 내부 조직으로 다시 개편됐지만, 사업단장을 과기정통부 장관이 임명하고, 사업 전권도 받아 사실상 다른 연구조직처럼 운영됐다.그 사이 우주개발 환경은 급격히 달라졌다. 민간 우주개발 시대, 융복합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나로호, 누리호를 개발 방식이 앞으로도 유효하다고 보기 어려워진 셈이다.이번 항우연의 조직개편안은 ‘원팀’을 만들자는 성격이 강하다. 당장 누리호 반복발사, 차세대 발사체 개발, 민간기업으로 기술 이전을 동시에 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우주항공청 설립까지 내년 말께 이뤄지면서 기관의 역할과 위상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에서 만든 자구책이다.과기정통부 국장과 항우연 원장은 발사체사업본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필요한 인력을 주고, 조직개편으로 피해를 보는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부처와 기관이 지는 방법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결국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누리호 개발은 과학기술분야에서 빠질 수 없는 성과이고, 개발 주역들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타협점을 찾고, 국민을 위한 연구에 다시 힘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2.12.18 I 강민구 기자
누리호 성공 주역 고정환 항우연 본부장 사퇴.."조직개편 항의"
  • 누리호 성공 주역 고정환 항우연 본부장 사퇴.."조직개편 항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 성공을 이끈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항우연 조직 개편에 항의해 사퇴서를 제출했다.항우연 등에 따르면 고 본부장은 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부장 5명도 항우연에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다. 고 본부장은 사퇴서에서 “항우연의 조직개편으로 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조직이 사실상 해체됐다”며 “이대로는 누리호 3차 발사와 산업체로의 기술이전 등 국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항우연은 누리호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후속 사업을 대비해 연구·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발사체 연구 분야 조직개편이라는 입장을 내놨다.그동안 단일사업 전담조직인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누리호 고도화사업 등 복수사업과 미래선도형 발사체 분야 종합연구소인 발사체연구소로 개편하기 위한 취지라는 것이다.이에 따라 기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내 16개 팀조직은 폐지 후 부 체제로 편성하고, 세부 기능과 목적에 따라 업무리더를 지정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발사체연구소장을 발령한뒤 실, 부, 단장 인선 등을 할 계획이다.항우연 관계자는 “누리호 3차 발사를 최우선 지원·수행하면서 차세대발사체 개발 등 미래 핵심기술 연구개발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연구조직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제한된 발사체 연구개발 인력으로 다수의 국가 연구개발 임무를 하기 위한 조직 효율화 차원”이라고 했다.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안은 누리호 이후 추진해야 할 국가적 연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사전 준비와 연구·조직 효율성 제고가 목표”라며 “연구원이 스스로 마련한 방안으로 정부 공공기관 혁신 지침에 따른 후속 조치사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사진=연합뉴스)
2022.12.15 I 강민구 기자
한-룩셈부르크, 글로벌 공급망 협력 논의
  • 한-룩셈부르크, 글로벌 공급망 협력 논의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는 룩셈부르크와 글로벌 공급망 협력과 우주·항공, 친환경 기술 등 첨단산업 협력 등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로타렉스 코리아 아산공장에서 프란츠 파이요 룩셈부르크 경제부장관과 면담하고 안정적 공급망 관리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도 지난해 양국 교역액이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룩셈부르크는 한국의 유럽연합(EU)투자 대상 1위국인 점을 언급하며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이요 장관은 “룩셈부르크가 기존 금융업 중심에서 우주·항공, 친환경 기술 등 첨단제조업 분야로 산업 전환을 추진 중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비롯된 에너지위기 관련 공급망 관리 시스템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 문 실장은 이에 “한국도 우주·항공 산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며 “한국은 누리호 발사 성공 등 발사체와 위성 뿐만 아니라 우주항공 분야의 기반이 되는 극한 복합소재, 반도체 등 소부장 분야의 기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뉴스페이스 시대에 상호협력의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아울러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이 산업발전을 물론 청정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EU와 한국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핵심광물 안보파트너십을 통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문 실장은 가스밸브 생산 글로벌 1위 룩셈부르크 기업 로타렉스사의 아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통해 한국 투자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해 과감한 세제지원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규제혁신 등을 통해 최고 수준의 투자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로타렉스사는 설립 100주년이 되는 산업용 밸브 등 가스관련 설치 제품 생산기업으로 산업부가 지원하는 탕정 외국인 투자지역에 입주했고 이곳에서 생산될 반도체용 초고순도 가스밸브 등은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2022.11.29 I 강신우 기자
제노코, '한국형 스타링크' 본격화...세계 최고 전송 속도 부품 개발 부각 '강...
  • [특징주]제노코, '한국형 스타링크' 본격화...세계 최고 전송 속도 부품 개발 부각 '강...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제노코(361390) 주가가 오름세다. 한화그룹이 내년부터 누리호 기술을 이전받아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이른바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끌 전망이 나온 가운데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노코는 항공우주와 방산 분야 통신 전문기업이다.12일 오전 11시34분 제노코는 전일 대비 2.22% 오른 2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앞서 10일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자 허가기준과 주파수 사용 승인방식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검토해 내놓을 계획이다. 저궤도 통신위성은 지상에서 160~1000㎞ 고도로 소형 위성을 발사해 저궤도에 군집화해 지상 전역을 커버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미국 스페이스X와 영국 원웹 등이 저궤도 위성통신을 확보해 경쟁에 나서고 있는 반면 한국의 저궤도 위성통신은 현재 걸음마 단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우리나라도 자체 기술력 확보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7일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누리호 기술이전을 위한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선정했다.한편 지난 2004년 설립된 제노코는 그동안 위성 및 방위 산업 분야에서 우수한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위성탑재체, 위성지상국, 항공전자장비, EGSE·점검장비, 방위산업 핵심부품 개발 사업을 통해 지속 성장해왔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성탑재체 핵심 부품인 위성영상 전송용 X-밴드 트랜스미터(X-Band Transmitter) 개발에 성공했으며,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1년 2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제노코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제노코가 보유한 X-밴드 트랜스미터 장비의 전송속도는 720Mbps로, 국내에서 유일한 기술이다. 또 회사는 주요 제품들을 글로벌 독과점 기업들의 제품을 대체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10.12 I 심영주 기자
한화, ‘한국판 스페이스X’ 첫 발..누리호 기술 이전받는다
  • 한화, ‘한국판 스페이스X’ 첫 발..누리호 기술 이전받는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지난 7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입찰 공고한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 6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누리호 고도화사업’은 누리호 반복 발사 및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함으로써 ‘뉴스페이스’로 통칭되는 민간 주도 우주개발에 힘을 싣고 국내 발사체 사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체계종합 기업으로 최종 선정된 기업은 항우연과 함께 2027년까지 누리호 3기 제작 및 4회 반복 발사를 수행하게 된다.이를 통해 설계에서부터 제작·조립·발사운용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발사체 기술을 이전 받고 체계종합 역량과 실증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이라 불리는 75톤(t)급, 7톤급 엔진을 비롯해 추진기관 공급계, 자세제어시스템 등 핵심 시스템 개발과 나로우주센터의 주요 시험 설비 구축에 참여해 왔다.이번 사업으로 체계종합역량까지 확보하면 향후 우주 발사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민간 우주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개발 사업’뿐만 아니라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 ‘소형발사체 개발 사업’ 등 다수의 정부주도 우주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발사체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왔다.올해 초에는 항우연과 공동으로 소형 발사체의 체계 개념 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발사체의 두뇌에 해당하는 ‘발사체 통합 에비오닉스’(발사체 전자장비 및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향후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에도 참여해 정부와 함께 상업용 대형급 발사체를 개발하는 한편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발사체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을 위해 전담 조직과 인원을 대규모 투입해 1년여간 치밀히 준비해 왔다”며 “20년 넘게 독자 발사체 개발에 참여해 온 실적과 국내 1위 방산 그룹으로서 확보한 체계 종합 역량, 우주산업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 우주사업 비전 및 투자 전략을 명확히 제안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한편, 한화그룹은 지난해 초 그룹 내 우주사업 협의체인 스페이스허브를 구축하는 등 우주사업에 힘쓰고 있다. ‘㈜한화’는 고체연료 발사체와 위성추진시스템 등 우주 분야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는 인공위성 개발 및 통신·정찰 등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2.10.07 I 박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고도화 우선협상자 선정...'한국판 스페이스X' 도약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고도화 우선협상자 선정...'한국판 스페이스X' 도약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입찰 공고한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누리호 고도화사업’은 누리호 반복 발사 및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함으로써 ‘뉴스페이스’로 통칭되는 민간 주도 우주개발에 힘을 싣고 국내 발사체 사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체계종합 기업으로 최종 선정된 기업은 항우연과 함께 ‘27년까지 누리호 3기 제작 및 4회 반복 발사를 수행하게 된다.이를 통해 설계에서부터 제작·조립·발사운용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발사체 기술을 이전 받고 체계종합 역량과 실증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이라 불리는 75톤급, 7톤급 엔진을 비롯해 추진기관 공급계, 자세제어시스템 등 핵심 시스템 개발과 나로우주센터의 주요 시험 설비 구축에 참여해 왔다.이번 사업으로 체계종합역량까지 확보하면 향후 우주 발사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민간 우주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개발 사업뿐만 아니라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 소형발사체 개발 사업 등 다수의 정부주도 우주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발사체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왔다.올해 초에는 항우연과 공동으로 소형 발사체의 체계 개념 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발사체의 두뇌에 해당하는 ’발사체 통합 에비오닉스‘(발사체 전자장비 및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향후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에도 참여해 정부와 함께 상업용 대형급 발사체를 개발하는 한편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발사체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을 위해 전담 조직과 인원을 대규모 투입해 1년여 간 치밀히 준비해 왔다”며 “20년 넘게 독자 발사체 개발에 참여해 온 실적과 국내 1위 방산 그룹으로서 확보한 체계 종합 역량, 우주산업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 우주사업 비전 및 투자 전략을 명확히 제안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한편, 한화그룹은 지난해 초 그룹 내 우주사업 협의체인 스페이스허브를 구축하는 등 우주사업에 힘쓰고 있다. 한화는 고체연료 발사체와 위성추진시스템 등 우주 분야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는 인공위성 개발 및 통신·정찰 등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2.10.07 I 문다애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반복발사 한화에어로가 맡는다
  • 국산 로켓 '누리호' 반복발사 한화에어로가 맡는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산 로켓 누리호 반복 발사를 맡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제4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한국형발사체 주요 기술을 이전받아 제작·조립 등을 총괄 수행하는 체계종합기업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지난 6월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앞서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30일까지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를 통해 입찰 공고를 진행한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2개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제안사를 대상으로 기술 능력평가(90%)와 입찰가격평가(10%)를 평가한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됐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항우연과 업무 세부 내용, 기술 이전 항목 등에 대한 협상을 30일 이내에 진행하며, 협상이 끝나면 11월 중 계약을 거쳐 체계종합기업으로 최종 확정된다. 이후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한 사전 준비, 발사 운영에 참여한다.3차 발사(2023년) 이후에는 4차 발사(2025년), 5차 발사(2026년), 6차 발사(2027년)가 차례로 이뤄져 차세대소형위성 2호, 초소형위성 2~6호 등을 우주로 보낼 예정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를 포함해 다수의 우주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저희 한화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제 우선협상 대상자로서 남은 절차에 충실히 임하고 항우연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성공적으로 이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누리호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1조 9572억원을 투자해 만든 한국형발사체이다. 총길이 47.2m, 중량 200톤의 3단형 로켓이다. 4기의 75톤급 엔진이 한몸처럼 움직이는 1단부 클러스터링(엔진묶음) 기술이 핵심이다.누리호에는 자동차(2만개) 보다 많은 총 37만개 부품이 장착됐다. 누리호 개발에는 총 300여개 기업이 참여했고, 총 사업비의 80%인 약 1조 5000억원을 산업체에서 썼다.
2022.10.07 I 강민구 기자
미국이 50년만에 달 가는 까닭…곽재식 “과학적 상상력 세상 바꾼다”
  • 미국이 50년만에 달 가는 까닭…곽재식 “과학적 상상력 세상 바꾼다”
  • 대한민국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KPLO)가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고 있는 모습(사진=스페이스X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We are going(우리는 간다).”인류가 달에 발을 내디딘 지 50여년 만에 달 탐사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미국이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에 복귀하면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 복귀 계획의 첫 단추 격인 아르테미스Ⅰ 로켓 발사를 27일 앞두고 있다. 기술적 결함으로 두 차례나 발사가 미뤄졌지만, 2025년 11월까지 우주비행사 4명을 우주로 보내고, 이 중 2명을 달에 착륙시켜 6.5일간 연구활동을 하는 게 목표다. 총 예산은 117조원에 달한다. 과학계 따르면 현재 달 탐사를 추진하는 국가는 19개국에 이르고, 106개의 달 탐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달 5일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를 달로 보내면서 본격적인 달 탐사 경쟁에 합류했다. 미국은 대체 왜 50년 만에 다시 달에 가려 하고, 세계 각국은 우주 연구에 수많은 예산을 투입할까. 때마침 곽재식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가 펴낸 책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동아시아)는 일련의 질문들에 답한다.책은 ‘달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인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달, 그리고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곽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류는 물론 한국이 달에 가려는 이유는 무궁무진하다”면서도 “지구를 알기 위해, 지각 변동과 지질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달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낚시터에서 물고기를 잡았는데, 잡은 물고기가 큰 건지, 작은 건지, 물 좋은 생선인지 인지하려면 두 세 마리를 잡아 비교해 봐야 자세히 알 수 있다는 논리다. 곽재식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사진=동아시아).그는 “지구라는 행성을 알기 위해 태양계에서 비슷한 달의 내부 흔적을 추적하려는 것”이라며 “과학기술의 집약인 우주과학이 불러올 뜻밖의 성장을 위해 달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달에서 가져온 돌을 분석해 보면 그 성분이 지구를 이루는 성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학계 정설이다. 당시 박살 난 돌덩이(테이아)의 일부분은 지금 지구의 땅속 깊숙한 곳에 묻힌 채 남아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곽 교수는 “달에 대한 연구는 결국 지구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달이 지구를 이해하는 대조군의 역할을 한다. 달에 있는 수많은 구덩이들은 지구를 위협할지도 모를 소행성과 혜성에 얽힌 사연을 더 많이 알려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진이나 화산을 예로 들면서 “과거엔 천재지변으로만 생각한 지진을 지질 구조 등을 통해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시대에 도래했다. 이제 사람의 영역으로 분리된다”며 “우리나라가 이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만큼 근본적인 안보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 연구해야 할 단계”라고도 꼬집었다. 미국이 지금 이 시점에 달에 가려는 이유로는 정치적 목적을 첫손에 꼽았다. 곽 교수는 “경제적 측면에서는 희귀 자원 선점 등 굉장히 다양한 이유가 있다”면서도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을 겨냥한 과시다. 과거 아폴로의 달 착륙은 소련과의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적 경쟁력을 증명하는 역할을 했다. G2 권력에서 미국 주도의 질서 유지하고, 미국이 앞선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려는 것이란 해석이 많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 무대를 지구 밖으로 넓힌 격”이라고 했다.우리나라 다누리호의 발사 성공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는 세계 우주 강국의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곽 교수는 “달 착륙과 같은 커다란 기술의 성과는 그 나라, 그 사회에 대한 다른 나라 사람들의 판단과 시선을 바꾼다”며 “특히 달 탐사 같은 새롭고 놀라운 일을 하는 과정에선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과학은 상상력을 막는 게 아니라 오히려 키운다”고도 강조했다. 일례로 달 우주선에서 급작스러운 오류 상황을 대비하는 프로그램이 요구됐고, 그것이 소프트웨어 공학의 탄생으로 이어진 게 대표적이다. 곽 교수는 화학자이자 공학박사, SF소설가 등 ‘부캐’(부수적 캐릭터)가 많은 잡학다식 천재로 불린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출판한 책만 30권이 넘는다. 그만큼 책에는 왕성한 호기심을 담아낸다. 단순히 달 탐사 로켓의 원리, 탐사의 당위적 목적 등을 내세우지 않고 달에 관한 신화, 과학, 역사, 문화 등 온갖 이야기를 녹여 달을 입체적으로 보게 한다. 밀물과 썰물이 일어나는 이유, 조선이 꿈꿨던 달 여행, 소련이 달의 뒷면에 위성을 쏜 이유, 영원한 음모론의 대상이 된 아폴로 탐사선에 얽힌 비밀 등을 탄탄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들려준다.다누리호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는 덤이다. 700kg에 달하는 이 우주선이 왜 최단거리가 아닌 110만km 이상 돌아서 달로 향하는지, 그래서 왜 150일이나 걸려서 여행을 떠나는지, 다누리에 실린 장비 등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달 탐사선을 쏘아 올린 한국에도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탄생할까. 곽 교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전제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노벨상 수상은 최단 경로를 찾아 깃발을 꽂는 경쟁이 아니다. 노벨상은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이라며 “일본에서 많은 수상자가 나와서 그런 건지 한국만의 이상한 발상이다. 다만 국가적으로 과학발전에 목적이 있다면 한계를 뛰어넘는 작업이 필요하다. 타국이 알아낸 것에 만족할 건지, 우리가 뛰어들 것인지는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인류가 모두 머나먼 우주 저너머에 시선을 두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도 먼 이야기가 아니라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가까운 미래엔 첨단장비들을 통해 누구든 집에서 인터넷으로 달 탐사 결과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런 열린 기회를 통해서, 미래에 더 많은 일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우리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 어린이들이 마음속 깊이 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등장한 새로운 사람들의 지혜로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이 나와 세상을 더욱 좋은 곳으로 바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가야 한다.”지난 8월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오리온’ 캡슐을 탑재한 대형발사체 ‘우주발사시스템’(SLS)이 미항공우주국(NASA·나사) 조립동 건물에서 39B 발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미국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발을 내딛는 아르테미스 1은 오리온 우주선과 초대형 발사체 SLS의 시험 무대로 두 차례 연기된 이후 오는 27일 발사될 예정이다(사진=EPA/연합뉴스).
2022.09.21 I 김미경 기자
구자은 LS 회장 "전 구성원 퓨처리스트 되자…2030년 2배 성장 목표"
  • 구자은 LS 회장 "전 구성원 퓨처리스트 되자…2030년 2배 성장 목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구성원이 미래주의자(퓨처리스트·Futurist)가 돼 오는 2030년엔 지금보다 두 배 성장한 LS를 함께 만들어봅시다.”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Future Day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LS그룹)구자은 LS(006260)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 퓨처데이’(LS Future Day)에서 미래 신사업과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LS 퓨처데이는 구 회장 취임 이후 꾸준히 추진해온 ‘양손잡이 경영’을 더욱 가속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해온 연구개발(R&D) 성과 공유회 ‘LS T-Fair’를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사업 분야로 확장한 행사다. 이번 행사엔 구 회장을 포함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각 계열사에서 선정된 우수사례 발표와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올해는 N·B/T/I, 즉 △New Business(신사업) △Technology(기술) △Innovation(혁신) 세 가지 분야에서 각 사 프로젝트 성과를 20개 선정해 전사 공유했다. 우수 임직원들에겐 구 회장과 함께 최신 기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2023) 참관 기회를 줬다. 구 회장은 격려사에서 “오늘 여러분이 보여준 창의성에서 LS의 미래를 바꿀 퓨처리스트의 모습을 보았다”며 누리호 개발진 오영재 연구원이 발사 성공을 위해 32년간 힘쓴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끊임없이 꿈을 쫓는 사람들이 결국 새로운 미래를 창출한다”며 “여러분이 로켓처럼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발사대 역할을 하겠으니 마음껏 도전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4가지 요소로 ‘수평적인 소통’, ‘애자일(Agile·기민)한 조직’, ‘실패에 대한 용인’, ‘성과에 대한 보상’ 등을 언급하면서 “여러분이 꿈을 추구하고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19일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Future Day에서 우수 프로젝트 리더들에게 CES 2023 참관 기회 시상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그룹)이날 우수 과제로는 신사업 분야에선 LS전선의 폐전선 재활용, LS일렉트릭의 공동주택 EV충전 등 6개의 프로젝트가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또 기술 부분에선 LS전선의 전기차 초급속 충전케이블, LS일렉트릭의 미주향 저압 배전반 등 9개 회사의 과제가 차별적 경쟁우위를 만들어낸 R&D 사례로 뽑혔다. 혁신 부분에선 LS일렉트릭의 스마트 팩토리, LS-Nikko동제련의 톤당산소 자동제어 등 5개 회사의 과제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 혁신의 본보기로 꼽혔다.과제 발표와 시상식 후엔 신사업, 기술, 혁신 분야 세계적 우수 기업으로 꼽히는 테슬라의 사례에 관해 박형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 등 3명의 연사가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LS그룹은 LS 퓨처 데이를 정례화해 매년 1회 9월쯤 개최할 계획이다.
2022.09.20 I 박순엽 기자
정의당 "尹 기자회견, 마이웨이 선언…국정 혼란 해결 못해"
  • 정의당 "尹 기자회견, 마이웨이 선언…국정 혼란 해결 못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의당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아전인수와 자화자찬, 마이웨이 선언에 그친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동영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여전히 국정지지도가 20%대로 추락하면서 시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잃은 이유와 원인이 대통령 본인 스스로에게 있음에도 근본적 상황 인식과 쇄신 대책도 없이 ‘앞으로 잘 하겠다’는 식의 태도는 대단히 곤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대통령에게 듣는 자리’가 아니라 ‘대통령이 듣는 자리’다. 시민들의 우려와 야당의 지적에 귀를 열지 않고서는 현재의 국정 난맥과 혼란을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 관련 발언에 대해서 유감을 표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과 화물연대 파업을 불법적 관행으로 규정하고, 마치 정부가 법과 원칙을 실현한 것처럼 말했다”며 “대단히 위험하고 실망스러운 노동관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구조적 노동문제는 외면한 채 기업 편에서 강압적으로 노사 문제를 다루겠다는 것”이라며 “이재용 광복절 특사에는 한없이 너그럽고,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에는 가혹한 ‘윤석열식 법치’는 가짜 법치이고 강자와의 동행 선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사가 아니라 ‘통치’를, 법치가 아니라 ‘정치’를, 독단이 아니라 ‘협치’를 하시기 바란다”며 “국정기조를 전환하고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 지금 고치지 않으면 더 큰 추락과 파국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첫 기자회견에서 “지난 휴가 기간 정치를 시작한 후 1년여의 시간을 돌아봤고, 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도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소득주도성장(소주성), 탈원전 등 문재인 정부 시절 경제 정책을 폐기한 것을 강조했고, 대우조선 하청 노조와의 문제를 거론하며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폴란드 방산 수출 △누리호 발사 성공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재개 △5000억원 규모의 백신펀드 조성 계획 마련△ 추경안 긴급 편성 △민정수석실 폐지 등을 그간의 성과로 소개했다.
2022.08.17 I 박기주 기자
민주당 “尹,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질의응답도 단 34분”
  • 민주당 “尹,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질의응답도 단 34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빈 수레만 요란했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말”이라며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지난 100일 간의 성과와 소회를 담은 모두발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에 그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과제 발표와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었고, 윤 대통령이 열거한 성과에 공감할 국민도 별로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 100일간 윤 정부가 내세울 수 있는 성과를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 국민의 냉정한 평가”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기자와의 질의응답 역시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국민과 기자들을 실망시켰다. 무엇보다 국민의 인적 쇄신, 국정 쇄신 요구에 ‘철저하게 다시 챙기고 검증하겠다’면서도 ‘정치적인 국면 전환, 지지율 반등 등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변했다”며 “여전히 국민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국민의 요구를 수용할 의사가 없는 것이 아닌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작도 방향도 목표도 국민’이라면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지 말고 인적 쇄신을 비롯한 전면적 국정쇄신에 나서기 바란다.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기자와의 질의응답 시간도 단지 34분으로 제한돼 국민적 의혹과 논란에 대한 충분한 질문을 보장하지 않았다. 이러고서 소통을 말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첫 기자회견에서 “지난 휴가 기간 정치를 시작한 후 1년여의 시간을 돌아봤고, 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도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소득주도성장(소주성), 탈원전 등 문재인 정부 시절 경제 정책을 폐기한 것을 강조했고, 대우조선 하청 노조와의 문제를 거론하며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폴란드 방산 수출 △누리호 발사 성공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재개 △5000억원 규모의 백신펀드 조성 계획 마련△ 추경안 긴급 편성 △민정수석실 폐지 등을 그간의 성과로 소개했다.
2022.08.17 I 박기주 기자
100일 성과 내세운 尹 "미래 먹거리 확보에 혼신의 힘 쏟아"(종합)
  • 100일 성과 내세운 尹 "미래 먹거리 확보에 혼신의 힘 쏟아"(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국정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이다.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살피겠다. 저부터 분골쇄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지난 휴가 기간 정치를 시작한 후 1년여의 시간을 돌아봤고, 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도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윤 대통령은 “국민 안전은 국가의 무한 책임이다. 국민께서 안심할 때까지 끝까지 챙기겠다”며 “국민들께서 최근 폭우로 많은 고통과 피해를 받고 계신다”며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지원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재난 상황에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고통이 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수해 예방대책과 아울러 주거 대책도 챙겨나가겠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소주성(소득주도성장)과 같은 잘못된 경제 정책을 폐기했다”며 “경제 기조를 철저하게 민간·시장·서민 중심으로 정상화했다”며 “경제의 기조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바꿨다. 상식을 복원한 것”이라고 자평했다.윤 대통령은 “제가 직접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도약과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하게 혁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정부는 총 1004건의 규제 개선 과제를 관리하고 있고, 이 중 140건은 법령 개정 등으로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며 “703건은 소관 부처가 개선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해 반도체·우주·바이오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며 “미래 산업의 핵심이자 국가 안보자산인 반도체 산업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기업·인력·기술·소부장 전반을 망라하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일방적이고 이념에 기반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원전 산업을 다시 살려냈다”며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 재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폴란드 방산 수출 △누리호 발사 성공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재개 △5000억원 규모의 백신펀드 조성 계획 마련△ 추경안 긴급 편성 △민정수석실 폐지 등을 그간의 성과로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정부 위원회 30% 이상 감축, 공공기관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예산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과 원칙 속에서 자율적 대화와 협상을 통한 선진적인 노사 관계를 추구하고,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이중구조 문제 역시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주거 정책에 대해서는 “주택 급여 확대, 공공 임대료 동결로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경감시켰다”며 공급을 막아온 규제들도 정상화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한치의 빈틈없는 안보 태세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북한어민 강제북송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들의 명예회복 등을 비롯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8.17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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