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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 신년회 참석한 尹 "국가전략기술 통해 미래산업 선점해야"
  • 과학계 신년회 참석한 尹 "국가전략기술 통해 미래산업 선점해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메모리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반도체는 물론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우주 항공, 원자력, 양자 컴퓨팅 등 국가전략기술을 통해 미래산업을 선점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인ㆍ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된 ‘2023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금은 과학기술과 디지털 경쟁력이 국가 미래뿐아니라 우리 생존과도 직결괴는 시대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첨단과학기술 중심으로 경제, 외교안보, 통상 등의 분야가 하나의 패키지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누리호 3차 발사, 우주항공청 출범을 통해 우주경제시대를 열기 위한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인공지능 중심 디지털 기술을 일상화해서 국민 누구나 디지털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국제사회와도 적극 연대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첨단산업을 이끌 인재양성과 과학기술 기반 지역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이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이어 “4차산업혁명 시대, 디지털심화 시대에는 과학기술 수준이 곧 그 나라의 수준”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 또한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혁신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우리나라 반도체, 클라우드 등 국내 주요 기업 대표들이 자리해 이목을 끌었다. 김우준 삼성전자 사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유원 네이버 클라우드 대표,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2023.01.10 I 송주오 기자
조직개편 논란에도 누리호는 간다...'역할론' 강조한 항우연
  • 조직개편 논란에도 누리호는 간다...'역할론' 강조한 항우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그간 연구원의 조직개편 관련 갈등으로 (국민들께) 송구하다. (발사 일정 때문에) 이제는 더 미룰 수 없어 이달내 고정환 본부장을 설득하려고 한다. 현재 누리호는 오는 5월 발사를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도요샛(SNIPE) 위성 등을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1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률 원장이 강조한 말이다. 조직개편 내홍을 겪는 항우연의 내부 문제를 서둘러 수습하고 누리호 반복발사,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 국가 미래 우주 개발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누리호 3차 발사와 우주항공청 출범을 통해 우주경제시대를 열기 위한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직접 우주경제시대 구축에 힘을 실어준만큼, 이를 이끌어야 할 항우연의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항우연에 무슨 일이?앞서 항우연은 지난해 말 국산 로켓 누리호 개발과 발사에 힘쓴 단일사업 전담 조직(한국형발사체사업본부)을 복수사업(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누리호 고도화사업 등)을 하는 발사체 분야 종합연구소(발사체연구소)로 개편한 바 있다. 팀조직(16개)을 폐지한 뒤 부 체제로 편성하고, 소속 부서 개발 업무를 조율하는 업무리더를 별도 지정하는 등 조직에 변화를 줬다.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항우연의 조직개편안은 누리호 개발 주역들의 반발을 샀다. 한국형발사체사업본부 소속 고정환 본부장과 부장 5명, 그리고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은 즉시 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십여년간 쌓아왔던 발사체 사업 분야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기존 체제를 갑자기 바꾸는 건 위험성이 크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이면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 2011년 한국형발사체사업단(한국형발사체사업본부 전신)이 독립사업단 형태로 출범한 뒤 2013년 항우연내 조직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쌓였던 수년간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독립사업단 체제 당시에 갖고 있던 인사권 등 고유 권한들을 뺏기게 되면서 항우연으로 흡수된 이후에도 조직간 갈등이 이어져 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화되는 항우연의 내홍에 홍재학·장근호·채연석·이주진·김승조·임철호 등 항우연 원장들도 최근 호소문을 통해 “신속히 갈등을 수습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이처럼 항우연이 갈등을 겪는 사이 대내외 우주개발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우주경제로드맵 발표, ‘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수립 등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상률 원장은 “2032년 달착륙과 2045년 화성 착륙 목표도 이뤄내야 하고, 정부에서 민간 주도로 변화하는 우주개발에도 적응해야 한다”며 “올해 우주항공청 설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항우연이 본연의 역할에 매진하면서 더 존재감을 발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누리호 발사 걱정 없어..다양한 임무 준비올해 발사체 관련 가장 급한 것은 누리호 반복발사다. 항우연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4차례의 누리호 반복발사를 해야 한다. 오는 5월 3차 발사에 참여할 계획인만큼 고정환 본부장 등 누리호 발사체 개발 주역들이 마음을 돌려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우주경제로드맵에 따라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착륙을 위한 발사체 개발과 세부 과제 도출 등 작업도 시급하다. 과기정통부, 항우연이 고정환 본부장을 비롯한 발사체 전문가들을 계속 설득하는 이유다.최환석 항우연 발사체연구소장은 “현재 누리호는 일정대로 가고 있으며, 11일에 누리호에 실을 위성 점검 회의를 하고, 3월말부터 발사운용조직을 구성해 발사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조직개편 이후에도 누리호 연구진 대부분이 발사발사체연구소에 남았고, 10명 남짓한 연구진만 희망한 조직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발사 관련 준비를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항우연은 지난해 누리호, 다누리로 국민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은 만큼 앞으로 조직개편 갈등을 비롯한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4차 우주개발계획에 따른 대응, 누리호 반복발사, 차세대 발사체 발사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이상률 원장은 “누리호 개발과 발사만 하던 예전과 달리 누리호 반복 발사, 차세대발사체 개발, 소형발사체 개발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해나가야 하는 시점이고, 항우연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며 “이달까지 내부 갈등을 수습하고, 항우연의 가치를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2023.01.10 I 강민구 기자
누리호 보직자 사퇴 내홍에 항우연 전임 원장들 우려.."세대 교체해야"
  • 누리호 보직자 사퇴 내홍에 항우연 전임 원장들 우려.."세대 교체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를 개발한 보직자들이 조직 개편 항의로 사퇴서를 제출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내홍을 겪는 가운데 전임 원장들이 사태에 우려를 나타내며 호소문을 발표했다.김승조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홍재학·장근호·채연석·이주진·김승조·임철호 전 항우연 원장은 5일 호소문에서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 관련 발람직하지 않은 잡음이 주요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며 “누리호의 감동적인 발사 성공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이 앞으로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전임 원장들은 “이제는 은퇴했지만 한때 항우연 원장 일을 맡으면서 우주기술 발전에 고민해 왔던 저희는 항우연이 나로호·누리호·다누리 등의 성취에 빠져 대한민국 우주강국 진입이라는 국가적 사명을 수행하려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소명을 잊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어 의견을 피력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누리호 개발로 축적된 기술개발 능력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사체 조직을 개편했다는데 일부 보직자들의 의견이 달라 보직 사임을 언론에 공표하면서 연구원 내부 일이 일반인들의 관심이 됐다”며 “지금은 치열한 전 세계적 발사체 개발 경쟁에서 어떤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싸고, 성능을 높인 로켓을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특히 항우연의 미래를 위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항우연 전체 연구개발조직에 여러 책임자들을 젊은 연구원으로 많이 기용하기를 건의한다”며 “젊은 연구원들은 최신 발사체나 인공위성에 중요하게 사용되는 IT 등 최신기술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고, 전 세계 연구동향에 밝아 도전적인 연구 목표를 잡고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항우연은 젊은 조직이었으나 초기 20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바람에 젊은 피 수혈이 정체되어 지난 10년 사이 연구자 평균연령이 높아졌다”며 “항우연이 젊은 세대로 인적 개혁이 현재 문제를 가라 앉히면서 항우연이 대한민국을 우주강국으로 만드는 세계적 연구기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전임원장들의 호소문.(자료=전임원장)
2023.01.05 I 강민구 기자
北 전역 실시간 감시한다…軍, 고체 우주 발사체 2차 비행 성공
  • 北 전역 실시간 감시한다…軍, 고체 우주 발사체 2차 비행 성공[이슈분석]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달 30일 전국 각지에서 미확인 비행체가 목격됐다는 신고와 제보가 잇따른 가운데, 이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고 있는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이었다. 국방부는 2일 “ADD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두번째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30일 첫 번째 비행시험을 성공한 이후 9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이번 2차 시험에서 ADD는 총 4단으로 구성되는 발사체에서 1단을 제외한 2·3·4단 형상으로 시험했다. 2·3·4단 엔진의 실제 점화와 연소까지 시험해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차 시험 때는 같은 형상에서 2단 엔진만 연소했다. ADD는 “이번 비행시험은 우주발사체의 필수 기술인 고체 추진 기관별 연소,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Upper stage) 자세제어 기술, 탑재체 분리(더미 위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2일 국방부가 공개한 지난달 30일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2차 비행 시험 모습이다. (출처=국방부)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개발은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따라 본격화 됐다. 고체 연료 기반 우주발사체의 추력을 ‘100만 파운드·초(추력×작동시간) 이하’, 사거리는 ‘800㎞ 이하’로 제한했던 것을 해제한 것이다. 발사체를 우주로 보내려면 5000만 또는 6000만 파운드·초가 필요한데, 그간 50분의 1 또는 60분의 1 수준에서 묶어둬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누리호 등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고체연료가 아닌 액체연료 기반으로 개발한 이유다. 고체추진 발사체는 액체추진 발사체에 비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해 이동과 취급이 상대적으로 쉽다. 구조도 간단해 저비용으로 단기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체 개발에 고체 추진시스템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이유다. 우리 군은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를 통해 2025년까지 500㎏ 이하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을 500㎞ 저궤도에 진입시킨다는 구상이다. SAR 위성은 전파와 마이크로파 등을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합성해 영상으로 만든다. 가시광선을 이용하는 광학카메라가 탑재된 위성은 구름이 끼어 있거나 한밤중에는 지상의 모습을 담을 수 없지만, SAR 위성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촬영할 수 있다. 다량의 소형 SAR 위성 발사로 북한 전역을 실시간 감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이번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2차 비행시험 성공은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전력 건설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제7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해 진일보한 것”이라면서 “향후 추가적인 검증을 완료한 뒤 실제 위성을 탑재해 시험발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차 시험 발사 당일 저녁 무렵부터 전국 곳곳에서 미확인 비행물체와 섬광을 공중에서 목격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일몰·일출 시간대에 지상에서 로켓을 쏘면 성층권 이상에서는 아직 햇빛이 비치는 까닭에 햇빛이 로켓 배기가스에 반사돼 다양한 색상이 관측되는 ‘황혼 현상’이 나타난다. 국방부는 “영공 및 해상 안전에 대한 사전 조치를 완료했다”며 “비행경로의 해상구역 안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어민 조업 지장을 최소화하고,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득이 어두워진 시간에 시험했다”고 해명했다. ADD 관계자는 “시험 준비요원 100명 이상이 해상에 바지선을 거치해 발사해야 하고, 고공 10㎞ 정도에 흐르는 제트기류 등의 기상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다 보니 발사 직전에 시점을 바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023.01.02 I 김관용 기자
민간 우주개발 ‘뉴스페이스' 시대 성큼..한화에어로·KAI 뛴다
  • 민간 우주개발 ‘뉴스페이스' 시대 성큼..한화에어로·KAI 뛴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민간 기업 주도로 이뤄지는 우주개발의 시대, 이른바 ‘뉴스페이스’ 시대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국가가 보유한 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 국내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기를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발사체 기술 확보를 포함해 우주 수송 서비스, 위성 활용 서비스 등 기업들이 올 한 해 개발 목표로 삼은 분야도 다양하다. 지난해 6월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사진=한화)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2860억원 규모의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항우연과 민간 기업 주도로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 수송 역량을 확보하고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과 발사 운용 노하우를 차례대로 전수받는다. 이 과정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3기를 제작하는 동시에 올해로 예정된 3차 발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4차례 걸쳐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기술 검증, 지상 관측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할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한화디펜스와 합병한 데 이어 올해 3월엔 ㈜한화 방산 부문까지 합병하면서 발사체 역량을 더욱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한화시스템은 해외 위성 통신 안테나 기업의 인수·지분투자 등을 통해 우주 통신 서비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쎄트렉아이는 인공위성을 수출하는 데 이어 위성 데이터 사업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주관하는 500킬로그램(kg)급 차세대 중형위성 2호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국내 최초 민간 기업으로서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을 진행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차세대 중형위성 3~5호기와 군 정찰 위성 개발에 나선다. 대형부터 초소형 위성까지 다수의 위성을 동시 제작할 수 있는 양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올드스페이스에서부터 뉴스페이스에 이르기까지의 정부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목적의 위성을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위성은 밀리터리 메타버스 훈련체계와 함께 KAI의 대표 미래 신사업으로 꼽힌다. KAI는 아리랑 1호부터 7호까지 다목적실용위성 제작, 정지궤도 복합위성, 군 정찰 위성, 발사체 사업 등 지난 30년간 정부의 위성 연구개발 전반에 참여하며 국내 민간 우주 사업화를 이끌어 왔다. KAI는 현재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위성 개발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 최근엔 항공영상분석 전문업체 메이사와 합작법인 메이사 플래닛(Meissa Planet)을 출범, 고부가가치 위성 서비스 제공 사업에도 발을 내디뎠다. 메이사 플래닛은 위성 데이터분석을 통한 도시계획 수립과 유동인구 예측, 작황 및 유가 예측, 도로 건설, 기상 예측 등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이처럼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한 기업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 정부의 꾸준하고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우주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세계 시장의 1% 미만 수준인데다가 항우연 연구인력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대비 5%에 그치기 때문이다. 우주개발 예산도 미국 대비 1%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발사체 개발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기존 우주기술 선진국과의 격차는 크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투자, 기업의 기술 확보, 대학의 원천기술 연구 등이 동시에 이뤄져야만 앞선 국가들과의 격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2023.01.01 I 박순엽 기자
尹대통령 "노동·교육·연금개혁에 미래세대 운명 달려"
  • [전문]尹대통령 "노동·교육·연금개혁에 미래세대 운명 달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운명이 달린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계묘년 신년사를 통해 “기득권 유지와 지대 추구에 매몰된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구체적으로는 노동개혁은 ‘노사 법치주의 정립’, 교육개혁은 ‘지역 균형발전’, 연금개혁은 ‘재정건정성’에 초점을 맞췄다.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위해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윤 대통령의 신년사 전문이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2023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지난해 세계 경제의 복합위기와 불확실성 속에서 나라 안팎으로 녹록지 않았지만 국민 여러분의 땀과 의지로극복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물가 상승에 대해 세계 각국은 금리 인상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올해 세계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경기침체의 가능성이 큽니다.세계 경기침체의 여파가 우리 실물경제의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엄중한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가야 합니다.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실시하는불가피한 금리 인상의 조치가 우리 가계와 기업의 과도한 채무 부담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복합의 위기를 수출로 돌파해야 합니다.수출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고 일자리의 원천입니다.그러나 WTO 체제가 약화되고보호주의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안보, 경제,기술협력 등이 패키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우리의 수출전략은 과거와 달라져야 합니다.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경제와 산업을 통해 연대하고 있으며,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연대는지금의 외교적 현실에서 가장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고,수출전략을 직접 챙길 것입니다.‘해외 수주 500억 불 프로젝트’를 가동하고,인프라 건설, 원전, 방산 분야를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입니다.무역금융을 역대 최대규모인 360조 원으로 확대하고,대한민국의 수출 영토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습니다.세계사를 돌아보면 위기와 도전이 세계 경제를 휘몰아칠 때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산업을 발굴한 나라가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기업가 정신’을 가진 미래세대가새로운 기술과 산업에 도전하고 그 도전이 꽃피울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IT와 바이오산업뿐만 아니라방산과 원자력, 탄소 중립과 엔터테인먼트까지 ‘스타트업 코리아’의 시대를 열겠습니다.미래 전략기술에 대한 투자 역시선제적이고 과감하게 하겠습니다.지난 6월, 누리호 발사의 성공을 시작으로미래세대에게 무한한 기회를 여는 우주 경제 시대의 막이 올랐습니다.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처음으로 정부의 R&D 투자 30조 원의 시대를 열었습니다.새로운 미래 전략기술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더욱 튼튼하게 할 것입니다.우주항공,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과 미래 기술시장 선점을 위한 지원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챙길 것입니다.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하며 분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기득권 유지와 지대 추구에 매몰된 나라에는 미래가 없습니다.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운명이 달린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가장 먼저, 노동 개혁을 통해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 나가야 합니다.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바꾸면서노사 및 노노(勞勞) 관계의 공정성을 확립하고근로 현장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해야 합니다.직무 중심, 성과급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과귀족 노조와 타협해 연공 서열 시스템에 매몰되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역시 차별화되어야 합니다.이러한 노동 개혁의 출발점은 ‘노사 법치주의’입니다.‘노사 법치주의’야말로 불필요한 쟁의와 갈등을 예방하고진정으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는 길입니다. 세계 각국은 변화하는 기술, 폭발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교육개혁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고등 교육에 대한 권한을 지역으로 과감하게 넘기고, 그 지역의 산업과 연계해 나갈 수 있도록지원하겠습니다.이러한 교육개혁 없이는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내기 어렵습니다. 또, 지역 균형발전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지름길입니다.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다양화하고,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연금개혁 역시 중요합니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연금 재정의 적자를 해결하지 못하면연금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연금개혁에 성공한 나라의 공통점은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목표로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하고 논의해 결론에 도달한 것입니다.연금재정에 관한 과학적 조사․연구,국민 의견 수렴과 공론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국회에 개혁안을 제출하겠습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지금의 위기와 도전은 우리의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잘못을 보면 바로 잡으려고 했고옳지 않은 길을 가면 멈춰 섰으며넘어지면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려 했습니다. 강한 의지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왔습니다.기득권의 집착은 집요하고기득권과의 타협은 쉽고 편한 길이지만우리는 결코 작은 바다에 만족한 적이 없습니다.자유는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연대는 우리에게 더 큰 미래를 선사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제게 부여한 사명을 늘 잊지 않고,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2023년 새해,자유가 살아 숨 쉬고, 기회가 활짝 열리는더 큰 바다를 향해 나아갑시다.감사합니다.
2023.01.01 I 송주오 기자
송중기 영국인 여친은 두 아이 엄마?… 열애→사생활 파헤치기 '우려'
  • 송중기 영국인 여친은 두 아이 엄마?… 열애→사생활 파헤치기 '우려'
  • 송중기(왼쪽)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사진=이데일리DB, SN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송중기가 열애를 공개한 후 열애 상대인 영국인 여자친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문제는 이 여성에 대한 사생활까지 들추며 지나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송중기의 소속사는 지난 26일 “송중기는 한 여성과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열애를 알렸다.송중기의 열애가 알려진 후 송중기의 열애 상대가 누군지에 관심이 쏠렸다. 당초 비연예인이라고 알려졌으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1984년생 영국 출신 배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송중기가 지난 9월 개최된 ‘APAN STAR AWARDS’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사랑하는 우리 케이티, 우리 날라, 마야, 안테스”라고 소감을 밝혔는데 케이티는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 마야 안테스는 그의 반려견을 언급한 것이라는 추측도 더해졌다.또한 송중기의 여자친구가 현재 임신 중이며, 두 사람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설’까지 등장했다.송중기의 여자친구가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라는 추측이 제기되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과거 임신 모습이 공개, 10살 된 딸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열애 인정 후 두 사람에 대한 ‘설’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소속사 측은 “교제 사실 외에는 확인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2008년 영화 ‘쌍화점’을 통해 데뷔한 송중기는 드라마 ‘트리플’,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성균관 스캔들’, ‘뿌리 깊은 나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태양의 후예’, ‘빈센조’, 영화 ‘늑대소년’, ‘군함도’, ‘승리호’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톱’자리에 오른 한류스타다. 그의 인기가 높은 만큼, 사생활에 대한 관심까지 도를 넘어가는 것이다. 특히 현재는 연예계 생활을 은퇴하고 비연예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자친구의 사생활 파헤치기로 변질돼 우려를 낳고 있다. 스타를 향한 사랑과, 그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구분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2.12.28 I 김가영 기자
‘중꺾마’ 월드컵 16강 진출에 열광…러 전쟁 장기화로 공급망위기 지속
  • ‘중꺾마’ 월드컵 16강 진출에 열광…러 전쟁 장기화로 공급망위기 지속
  • [편집자주] 2022년에도 대한민국은 기쁨과 슬픔이 공존했다. 코로나19가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 회복에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 3월9일 제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다. ‘용산 시대’를 연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뒤 불과 1년 만에 대통령에 당선되는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지난 10월29일 밤 대한민국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핼러윈을 앞두고 10만명이 몰린 이태원동 일대. 해밀턴 호텔 옆 좁은 골목에 밀집된 인파가 뒤엉키며 158명이 압사하고 196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러시아가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우크라이나는 사흘 만에 함락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결사항전으로 버티고 있다. 세계 경제는 곤두박질쳤고 신냉전 체제는 더 굳어졌다.‘중국몽’을 앞세워 2012년 집권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월16일 개막한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 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했다. 1980년대 확립된 중국 지도자의 ‘10년-2연임’ 규정을 깨고 장기 집권에 들어간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5월 22년 만에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6∼11월 네 번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일본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이자 보수·우익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7월8일 거리 유세 과정에서 총격을 당해 숨을 거뒀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월8일 96살을 일기로 숨졌다. 여왕은 70년7개월 동안 국왕 자리를 유지하며 전후 영국이 겪은 온갖 영욕을 함께한 최장수 국왕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이데일리가 꼽은 국내외 10대 뉴스를 통해 올 한 해를 되돌아봤다.◇윤석열 대통령 취임 ‘용산 시대’ 열어올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을 내세운 윤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취임사에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정치신인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후 그해 6월 정치참여 선언을 하며 파죽지세로 제1야당의 대선후보까지 꿰찼다. 후보시절부터 제왕적 이미지를 벗고 소통 중심의 친근한 집무실을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다. 그 결과물로 청와대를 나와 용산 국방부 청사에 집무실을 마련하며 ‘용산시대’를 열었다.[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이재용 회장 승진…‘뉴 삼성시대’ 막올라“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올해 10월27일 이재용(사진)의 ‘뉴 삼성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1991년 삼성전자 입사 이후 31년만,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만, 선친인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후 2년만, 그리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수 지정 이후 4년 만이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인재·기술 중시 경영으로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킨 이건희 회장의 가치를 계승하되, 글로벌 현장 경영, 특유의 임직원 소통 등을 통해 초격차 확보를 위한 미래비전·경영전략 마련해 몰두하고 있다. 여기에 사회적 책임 강화를 녹여 ‘뉴 삼성’을 완성시키겠다는 의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이재용발’ 뉴삼성 비전을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삼성의 취약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은 숙제다. 삼성은 2018년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냈지만 ‘총수 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사진=삼성전자)◇‘돈맥경화’ 불러온 레고랜드 사태강원도가 춘천 테마파크 레고랜드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한 강원중도개발(GJC)을 회생신청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CJC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발행한 20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가뜩이나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말라가기 시작한 가운데 지방정부가 보증한 PF에서도 지급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자금조달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PF ABCP 금리는 두자릿수로 치솟았고, 차환이나 만기연장도 어려워졌다. PF에 대출해줬던 증권사들도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사태를 겪었다. 회사채, 특수채, 국고채 금리도 줄줄이 급등했다.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방안을 발표하면서 국고채 시장부터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단기자금시장으로 온기가 퍼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사진=뉴시스)◇‘핼러윈 비극’…이태원 참사로 158명 희생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158명이 인파에 짓눌려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 데이를 맞아 이태원 일대에만 30만명의 사람들이 모이면서 발생한 사고다. 참사 현장인 해밀톤 호텔 옆 골목은 폭 3.2m의 내리막길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으로 꼽혔다. 이태원 참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발생한 가장 큰 인명피해이며 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로 젊은 층이라는 점에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진상규명에 나선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경찰과 구청, 소방 등 과실이 모여 이번 참사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기관별 안전대책의 미비, 미흡한 사고 대처와 부실한 보고체계 탓에 참사 발생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윗선까지 수사가 이어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국회 국정조사 등 정치권의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연말 앞둔 이태원 추모현장◇다시 대~한민국…투혼 보여준 태극전사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며 2002년 한일 월드컵 포함해 통산 세 번째를 기록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지만 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안착했다. 브라질에 져 8강의 벽을 넘진 못했지만 우루과이와 가나, 포르투갈 등 강호들을 상대로 값진 결과를 냈다. 안와골절상을 당해 안면 보호대를 쓰고 전 경기를 뛴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부상에서 회복이 더뎌 조별리그 두 경기를 못 뛰었으나 포르투갈전에서 16강행을 책임진 황희찬 등 태극전사들이 보내온 승전보는 한국 축구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다.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은, 사상 첫 6회 연속 금리 인상한국은행은 올해 기준금리를 2.75%포인트 올려 연 3.25%로 높였다. 작년 8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은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까지 6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 1999년 콜금리 목표제가 시행된 이후 사상 첫 ‘6회 연속 금리 인상’이다. 특히 7월과 10월에는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처음 단행했다. 물가상승률은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5%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고물가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1442.2원까지 치솟은 것도 금리 인상의 배경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내년 물가상승률이 물가목표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누리호 발사 성공…7대 우주강국 도약6월 21일 국산 로켓 누리호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세계 7번째로 1톤 이상 실용 인공위성을 스스로 우주로 쏘아올린 국가가 됐다. 2010년부터 1조 9572억원을 투입한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의 결실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3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연소 불안정, 악천후, 클러스터링(엔진 묶음) 기술의 어려움 등을 극복하고 누리호 발사를 성공시켜 국민의 자긍심을 높였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우주개발로드맵’, ‘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라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 탐사를 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화물연대 16일 간 총파업 ‘빈손 복귀’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11월 24일부터 12월 9일까지 16일 간 총파업을 벌였다. 문재인 정부 시절 도입한 ‘안전운임제’ 일몰 기한이 다가오자, 일몰 폐지와 적용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운송 거부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는 집단 운송거부에 참여한 화물연대 소속 운수 종사자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두 차례에 걸쳐 발동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을 고수했다. 정부의 원칙 대응에 파업은 동력을 잃었고, 여론이 악화하자 화물연대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종료했다. 화물연대는 업무에 복귀했지만, 국토교통부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제안 무효화 등 안전운임제 일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와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지난 4일 경기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 차량들이 멈춰서 있다. (사진=뉴스1)◇삼척·울진 산불에 전국 물 폭탄까지3월에는 4일부터 13일까지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강릉, 동해에서 일어난 동해안 산불이 거대한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 산불은 213시간 동안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기간 산불로 기록됐다. 서울 면적(6만500㏊)의 3분의 1에 달하는 산림 2만4900여㏊가 소실됐다. 정부는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로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피해를 본 울진, 삼척, 강릉, 동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8월에는 8일 서울을 시작으로 13일까지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경북, 전북 일대에 하루 100∼30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서울 일부 지역은 시간당 강수량이 100㎜를 넘어 8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 기준으로 서울 8명 등 모두 14명이 사망하고 2280명의 이재민과 약 1만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지난 3월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삼척시 원덕읍 옛 7번 국도 주변 산림이 불에 타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한민국이 멈췄다…카카오 먹통 사태지난 10월 15일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는 대한민국의 ‘일상’을 멈춰 세웠다. 메신저, 택시, 페이, 지도 등 카카오 자체 서비스는 물론 카카오 인증을 연동한 서비스까지 몽땅 불통이 됐다. 완전 복구까지 걸린 시간은 127시간 33분. 불이 나더라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지 못한 SK C&C의 데이터센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은(이중화 시스템 미흡)’ 카카오의 실책이 겹쳐 발생한 사건이었다. 이 사태로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취임 7개월 만에 대표직을 내려놨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사과까지 했다. 카카오 먹통 사태로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사례만 10만5000여 건에 달했다. 카카오는 서비스를 안정화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투자를 3배 늘리겠다고 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2022.12.27 I 문승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밀실서 주무른 639조 예산… 경제 살리기 시늉만 냈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밀실서 주무른 639조 예산… 경제 살리기 시늉만 냈다-높아진 피부양자 문턱… 50만명 ‘건보료 쇼크’-산타는 없다-집값 24년 만에 최대 하락… 秋 “내달 규제지역 추가 해제”-[사설]불법 부추기는 민주노총, 이래서 노동개혁 필요하다-[사설]해 넘길 수 없는 일몰 법안, 또 국정 발목잡기 돼선 안돼△종합-둑 터진 시진핑 방역… 中경제 낙관론도 삼켰다-美 영하 46도 폭탄 사이클론… 日 1m 폭설 홋카이도 정전△악재에 갇힌 글로벌 증시-세계 곳곳서 ‘배드뉴스’만… 새해 초까지 박스피 이어질듯-테슬라 69% 역주행… 서학개미 ‘망연자실’△2023 예산 - ‘졸속논란’ 되풀이-민생보다 지역구 챙기기에 혈안… 세법 1개당 논의 5분도 안해-안전운임제·추가연장근로제 이견 여전… 28일 일몰법안 처리도 ‘가시밭길’ 예고△2023 예산 - 시장 영향-공시가 18억 이하 부부공동 소유땐, 종부세 안낸다… 2주택자 최대 수혜-금투세 2년 유예로 15만명 개미들 안도… 주식양도세 10억 유지로 매물폭탄 우려-“법인세 인하폭 작아… 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한계”△종합-‘무임승차’ 피부양자 50만명 걸러내기… 감면혜택서도 제외-尹, 불원의사에도 김경수 사면하나-“규제 완화책 당장은 안 통해… 집값 더 빠질 것”-누리호 발사체 개발진 젊어진다-역대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정기예금△정치-이재명 소환으로 혼란스러운 민주당…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 가닥-당심 100% 전대 룰 후폭풍… 또 터져나온 ‘공천권 개혁’-“사람은 기계가 아냐… 尹정부 노동개혁은 개악”-北 노동당 전원회의 임박… 김정은 메시지 주목-尹대통령 부부, 성탄절 예배△경제·금융-전기 많이 쓸수록 이득… 왜곡된 전기요금 바로잡아야-‘고객 줄이기’ 나선 카드·캐피털사… 신용대출 평균 금리 15%대로 올려-“제조업 업황 부진, 내년 1월에도 이어질 것”-작년 노조 조직률 14.2%… 6년 만에 상승세 멈췄다△글로벌-日 금리 인상 시도에… “내년 달러·엔 120엔까지 간다”-중국-홍콩 왕래, 내달 중순 재개-‘주한미군 유지·대만 지원’ 美 군사법안 통과… 中 반발-러, 크리스마스에도 우크라 무차별 포격△증권-“3600피·10만전자 간다더니”… 또 ‘양치기 소년’된 증권사-우주로 가는 보령, 주가는 안드로메다로…-1000억·5000억 비상장사, 감사인 선임 절차 단순화△돈이 보이는 창-‘실적 탄탄’ 대어들 몰려온다… 새해 공모주시장 불쏘시개 될까△IPO시장 한파 풀릴까-올해 공모주 먹을 게 없었다지만…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 28%-기관 IPO 허수청약때 페널티… 공모주 ‘뻥튀기’ 막는다△페이 전성시대… 미소 짓는 소비자들-모바일쇼핑은 기본, 해외여행 가서도 페이로 결제한다-앱 하나로 쓰고 싶은 카드 골라 사용… 카드 결제, 페이만큼 편해져△럭셔리 라이프 &-회장님들의 ‘최애’ 와인, 2000만원부터 1만원까지 가격이 전부가 아니네-주식·펀드·ETF 운용 가능한 IRP, 아직도 묵혀만 두고 계신가요-계약할까 말까 고민인 올림픽파크 당첨자, 헬리오시티를 주목하라△산업-내년에도 고가 선박 발주 봇물… 조선 ‘빅3’ 실적 턴어라운드 빨라진다-“수익성 높여라”… LG 전자계열사 사업재편 가속-완성차업계 내수판매 9년 만에 최저-반쪽짜리 ‘K칩스법’ 반도체 전쟁에 찬물-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내년 유럽·미국 진출△산업-“中企 R&D 적극 지원… 5년간 신규 상장사 100개 육성할 것”-“가업승계 개정한 국회 통과 환영”-무협 “내년 1분기 수출도 먹구름”-3열까지 넓고 적재공간도 넉넉한 대형 SUV ‘인기’△ICT-‘경쟁 자청’ 구현모 “저 아니라도 최적임자 뽑아야”-투자 혹한기 뚫은 ‘될성부른 떡잎’… ‘AI 신약 개발’ 경쟁 승자될 것-김범수 지분가치 3.1조… 1년새 반토막-상반기 반등 VS 경기 침체로 횡보… 내년 가상자산 엇갈린 전망△소비자생활-맛집 품질 그대로, 반값에… ‘잠봉뵈르 키트’ 완판-올겨울 프리미엄 패딩 인기몰이… “얼어 죽어도 숏패딩”-쇼핑 ‘라방 전쟁’ 유튜브로 확전-미피도시락·토끼소주… CU, 계묘년 상품 33종 선보여△부동산-‘미미삼·상계3단지’ 재건축 사업 기지개-대법 “새 집주인, 실입주 이유로 세입자 계약 갱신 거절 가능”-반포 원베일리 조합 “입주 연기 없다” 일축-주민-지자체 힘겨루기… 아현1구역 공공재개발 난항△스포츠-손흥민·황희찬, 이젠 EPL 질주-KPGA·PGA 투어서 단 2명씩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김주형의 프레지던츠컵 버디 ‘올해의 베스트 샷 15’ 선정-“조규성·호날두 설전 부각시켜, 산투스 감독과 불화설 은폐”-유해란 “새해 소망은 5년 연속 우승 행진”△오피니언-[목멱칼럼]민주당의 ‘자기중심적 대응’-[기고]‘꽉 막힌 근로시간제’가 키운 가장의 한숨-[기자수첩]22일 지각해 놓고… 지역예산 자랑하는 의원들-[e갤러리]송지연 ‘푸른 병 속에서’△피플-자금경색 대비 모니터링 강화… 당국과 긴밀 공조할 것-프란치스코 교황 “전쟁·가난에 삼켜진 사람들 기억하자”-삼성 임직원 ‘기부페어’ 나눔실천-“모현민 연기 위해 사비로 옷까지 샀죠”-조수미, 자립준비 청소년 위해 기부-분배 강조한 진보 경제학 거목,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사회-“태영호 의원실입니다”… 알고 보니 北 해커였다-이과생 절반 “인문계 지원”… 올해 ‘문과침공’ 더 거셀듯-“추워도 좋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명동거리 북적-3년 만에 서울 보신각서 ‘제야의 종’ 울린다-내년 울산교육감 보선 ‘보수 단일화 VS 포스트 노옥희’ 격돌
2022.12.25 I 윤기백 기자
누리호 발사체 개발진 젊어진다...고정환 사퇴해도 반복발사 관여할 듯
  • 누리호 발사체 개발진 젊어진다...고정환 사퇴해도 반복발사 관여할 듯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10여년간 누리호를 개발한 주역들이 조직개편에 반발해 보직 사퇴서를 제출한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핵심 개발자(보직자)의 연령대가 5세가량 낮아진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사퇴 의사를 전한 고정환 본부장 역시 누리호 반복발사에는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정환 본부장, 누리호 반복발사 책임 있어고정환 본부장은 앞서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에게 사퇴의사를 전하면서 퇴사는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 본부장을 잘 아는 동료들은 퇴사까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고 본부장과 함께 보직 사퇴의사를 전한 부장들과 나로우주센터장도 조직개편 항의 차원에서 보직을 사퇴한 것이며, 일반 연구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 오승협 발사체추진기관관리부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발사체 개발 특성상 조직개편이 맞지 않다고 봐서 진행한 항의 차원”이라며 “일반 연구원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그런데, 고 본부장은 이들과 처지가 다르다. 그는 앞서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직을 내려놓고, 오는 2027년까지 4차례 반복 발사를 앞둔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직도 맡지 않겠다고 했다.그러나, 그는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체결한 협약에 따라 연구책임자로 임명돼 고도화사업단장직은 수행해야 한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과제 관리 규정은 국가연구개발혁신법의 적용을 받는다. 법상 연구책임자 변경은 중요한 사항에 해당해 관계 기관, 부처 협의와 승인을 거쳐야 한다.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 계획 일정을 살펴보면 관계부처 협의, 승인을 얻는데 시간이 촉박하고, 무단으로 과제 책임을 내려놓게 되면 제재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과기정통부와 항우연, 한화는 고 본부장이 최소 3차 발사까지는 역할을 해야 하며, 계속 중책(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을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고 본부장이 누리호 반복발사 책임을 맡아주길 바란다. 필요한 인력이라면 100명, 200명도 줄 계획이다.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다”고 했다.한화와 착수회의 열고 반복발사 추진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열린 ‘누리호 3차 발사착수회의’에선 누리호 전담평가단 13여명, 항우연 신규 발령 예정 보직자, 연구원 20여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내년 5~6월로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 준비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특이한 것은 이날 참석한 주요 보직자의 연령이다. 신규 발령 예정자들의 연령은 기존(51세~60세) 보다 5세가량 낮다. 고정환 본부장, 진승보 연구조정실장 내정자, 박재성 소형발사체연구부장 내정자가 기존에 이어 계속 중책을 이어나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머지 부장들의 연령은 50대 초반으로 과거(50대 후반)와 차이가 있다.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주요 보직자들이 과거 조직에서 팀장 등 직책을 맡아 연구를 계속 해왔다는 점, 누리호 주요 공정 과정이 문서로 있다는 점, 발사체 인력에 변동이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누리호 3차 발사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3차 발사에 쓸 발사체 1,2,3단 단 조립도 끝난 상태다. 내년 초부터 기체 총조립, 위성탑재, 발사체 비행 계획 마련을 한 뒤 5~6월 중 발사할 계획이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한화와 3차 발사 준비 착수회의를 지난 21일 가졌고, 발사 직전까지 수시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항우연 내부를 수습하는 데 과기정통부도 역할을 하고, 누리호 3차 발사가 차질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2.12.25 I 강민구 기자
크리스마스에 망원 서울함공원서 즐기는 아름다운 캐럴 연주
  • 크리스마스에 망원 서울함공원서 즐기는 아름다운 캐럴 연주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 크리스마스에는 망원 서울함공원에서 이색 나들이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 선율을 느껴보면 어떨까.망원동 서울함공원 고속정 경관조명(사진=서울시)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는 25일 서울함공원 안내센터 2층에서 ‘2022 마음의 빛을 밝히는 천사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2017년 11월 개장한 서울함공원은, 퇴역 군함 3척을 활용해 조성했다.이번 천사음악회에서는 ‘기적의 음악’,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는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 어린이와 가족을 초청해 의미를 더한다.공연을 선보이는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2007년 3월 창단해, 클래식 연주단체 최초로 독도에서 공연했다. 뉴욕 카네기홀·도쿄 아트 스페셜(Arts Special)·모스크바 장애인 국제 음악제·미시간 국제 음악제 등 국내외 많은 무대에 오른바 있다.이번 천사음악회에서는 현악, 관악, 타악이 어우러진 앙상블을 선사하며,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등 유명곡과 함께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징글벨’ 등 캐럴음악을 연주해 마음을 주고받으며 연주하는 감동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이번 음악회에는 지역사회 어린이 20여 명과 그 가족을 특별 초청해 선물을 나누고 함께 음악을 감상하며 연말연시 이웃과 즐거운 추억을 나누는 자리를 만든다.시는 초청된 어린이들에게 연주회 관람 외에도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서울함공원 특별 전시해설 프로그램 및 깜작 선물 증정 등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일반 관람객도 음악회 관람 및 사랑의 메시지 전달 게임 등을 통한 깜짝 선물증정 시간 등 풍성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한편, 서울함공원에는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트리, 참수리호 외관 조명 등을 설치해 즐거운 가족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서울함공원 방문 시에는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한다. 지하철 2, 6호선 합정역에서 마을버스 16번을 이용하시거나 6호선 망원역에서 마을버스 9번을 이용하여 ‘망원한강공원, 서울함공원’에서 하차하면 된다.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은 시민여러분 누구나 참석하시어 소중한 이웃과 희망과 용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2.12.23 I 김은비 기자
누리호 주역 사퇴에도 차질없다..달착륙 2032년, 화성착륙 2045년
  • 누리호 주역 사퇴에도 차질없다..달착륙 2032년, 화성착륙 2045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조직개편에 반발한 누리호 개발 주역들의 보직 사퇴 의사 표명에도 발사체 개발을 차질 없이 준비해 아시아 발사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단 주요 보직자와 나로우주센터장이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과 항우연 원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해 논란이나, 이에 굴하지 않고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오태석 1차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사전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국가우주위는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위성사업, 누리호 사업, 다누리 사업 등 우주분야 핵심정책을 심의해 온 우리나라 최상위 우주정책 의결 기구다. 국가우주위는 이날 2032년 달착륙 완수, 2045년 화성착륙 성공을 목표로 제시한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의결했다.정부는 무인탐사의 독자적 능력을 확보하고, 유인탐사, 우주정거장, 탐사기지 등 대규모의 자원이 필요한 분야는 국제협력을 통해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민간 발사장을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구축하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다양한 발사체와 발사장, 제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민간 주도 수송서비스 창출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오태석 1차관은 “다누리가 달궤도 진입을 앞뒀지만, 달착륙은 안전한 착륙(soft landing)이 중요하며, 우주 강국들도 실패를 겪은 어려운 기술”이라며 “누리호에 이어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하고, 로버와 탑재체도 실어 안전하게 착륙하는 임무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45년 화성 착륙 목표에 대해서는 “발사체부터 화성에 착륙하는 게 어려운데 앞선 우주선진국들과 협력해서 우주통신 등 연구를 새로 해나가고, 달착륙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을 쌓아나가겠다”고 했다.항우연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국가 임무 차원에서 고민이 필요하다며 항우연에 힘을 실어줬다. 오태석 1차관은 “발사체 조직 관련해서는 이전에도 몇 번 개편을 하려고 했었다”며 “이전과 달리 임무가 다양해진 상황에서 개발이 끝나고 난 뒤 유휴 인력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목표 달성에 효과적으로 갈 거냐하는 문제다. 과기부도 필요하면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회의에서 국가우주위는 대통령의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속도감 있게 실천하기 위해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 △초소형위성체계 개발계획 등 핵심 우주개발 사업 계획을 의결했다.
2022.12.21 I 강민구 기자
한 총리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할 것”
  • 한 총리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할 것”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우주기술의 조기 자립화와 새로운 주력 산업 창출을 위해서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우주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한 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우주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영역은 달 기지건설 추진, 화성 유인탐사 계획 구체화 등으로 ‘우주경제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은 우주자원 확보, 우주 신시장 선점 등 우주 패권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우리나라도 누리호 발사 성공, 다누리호의 달궤도 진입 등을 통해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난 11월에는 대통령께서 담대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도 발표하셨다. 오늘 회의에선 이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논의한다”고 전했다.한 총리는 “정부는 ‘2045년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 실현’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우선, 달·화성 탐사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국제 공동 우주정거장 구축에 참여해 우주로 경제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 2032년에 달자원을 탐사하고, 2045년에는 화성에서 지질조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또 “우주기술의 조기 자립화와 새로운 주력 산업 창출을 위해서 민간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 하겠다”며 “대전·전남·경남에 3각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우주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공공 우주기술의 민간이전과 R&D 지원, 규제 개혁 등으로 민간이 우주개발을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한 총리는 그러면서 “아울러, 위성감시 시스템 구축 등으로 우주안보 체계를 확립하여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지키겠다”며 “우주항공청 설립, 국가우주위원회 위상강화 등 정책 거버넌스도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12.21 I 최정훈 기자
오태석 1차관 누리호 주역 사퇴 논란에 "효율적 조직 운영 필요"
  • 오태석 1차관 누리호 주역 사퇴 논란에 "효율적 조직 운영 필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는 누리호 3차 발사를 비롯한 국가 임무가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누리호 주역들의 사퇴 논란은 기관 내 원장 리더십 문제로 구성원들이 논의해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 항우연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한 부분을 논의하겠다.”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조직개편에 대한 반발로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과 주요 보직자,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이 사퇴서를 제출한 부분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사진=이데일리DB)앞서 항우연은 기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내 팀조직(16개)을 폐지한 뒤 부 체제로 편성, 세부 기능과 목적에 따라 업무리더를 지정, 발사체연구소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해왔다. 이에 반발해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과 부장 5명은 사퇴서를 과기정통부에 전했고,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도 이상률 항우연 원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오태석 1차관은 “한국형발사체사업본부는 지난 누리호 발사까지로 임무가 끝났고, 어민보상이나 발사체 데이터 분석이 남아 내년까지로 되어 있다”며 “누리호를 반복 발사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은 2027년까지 해야 하는데 고정환 본부장이 책임자를 겸하고 있고, 이 사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누리호 고도화사업, 차세대 발사체 개발, 소형 발사체 개발 사업들을 동시에 해내야 한다”며 “항우연의 인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러 임무를 효율적으로 해서 대응하기 위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과거 단일 사업(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에서 복수 사업(누리호 반복발사,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을 해내야 하는 항우연의 입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오 차관은 “조직 설계에 대한 의견 차이인 것으로 국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해내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우선 항우연 차원에서 원만하게 해결해야 하며, 항우연 상황에 대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하겠다”고 했다.
2022.12.20 I 강민구 기자
항우연 조직 개편에 나로우주센터장도 사퇴.."일반 연구원으로 돌아가겠다"
  • 항우연 조직 개편에 나로우주센터장도 사퇴.."일반 연구원으로 돌아가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최근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해체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자 이에 반발해 보직자들이 사퇴 의사를 전했다. 앞서 고정환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과 부장 5명이 사퇴의사를 과기정통부에 전했고,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도 이상률 항우연 원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이 항우연 원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사진=연합뉴스)항우연은 누리호 개발, 발사 임무를 마친 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내년 6월 이후 해체할 계획이다. 본부장 1명과 행정요원 5명만 남기고, 인력들을 내년 1월에 신설하는 발사체연구소 아래 누리호 반복발사를 맡을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과 ‘차세대발사체사업단’ 등에 나눠 배치할 계획이다.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은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조직개편에 동의할 수 없어 원장에게 사퇴의사를 밝혔다”며 “고정환 본부장, 부장 5명과 뜻을 함께 한 것이며, 이들과 달리 발사체개발사업본부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임명권자인 원장에게 사퇴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나로우주센터는 지난 6월에 우주로 올라간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장이 있는 곳이다. 나로우주센터장은 나로우주센터를 총 관리하는 책임자로 누리호 3차 발사, 산업체 기술이전 업무와도 관련이 있다. 이상률 원장은 옥호남 센터장이 사퇴서 제출하자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해 힘써달라며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옥호남 센터장은 “항우연 원장이 3차 발사를 우려해서 사퇴 처리가 안됐지만, 후임자를 빨리 선임했으면 한다”며 “‘왜 사퇴의사를 전했냐’고 할 수도 있는데 항우연 최고 부서장 중 한 사람으로서 발사체와 우주센터가 연관이 있고, 조직개편으로 함께 호흡하기 어렵다고 봤다”고 강조했다.옥 센터장은 “사퇴의사를 전한 만큼 앞으로 일반 연구원으로 돌아가 연구개발 매진할 계획”이라며 “과기정통부가 중심을 잡고 항우연 원장, 발사체본부와 협의를 했으면 한다”고 했다.항우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나로우주센터장의 역할은 발사장 운영 등이 주된 역할”이라며 “항우연 원장이 3차 발사를 위해 본인들의 역할과 책무를 돌아봐 달라고 한만큼 합의점을 찾았으면 한다”고 했다.
2022.12.19 I 강민구 기자
이종호 장관 "미중은 어마어마하게 투자…양자역학 빨리 쫓아가야"(종합)
  • 이종호 장관 "미중은 어마어마하게 투자…양자역학 빨리 쫓아가야"(종합)
  • [이데일리 김국배 강민구 기자] “중국, 미국은 양자기술에 어마어마하게 투자합니다. 우리는 부족하죠. 미국 대비 60% 수준입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장관 직속 양자기술개발지원반(과)을 편성한 데 대해 “양자를 같이 묶어서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장관이 되고 나서”라며 “지원반은 부족한 부분을 빨리 쫓아가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대학원을 다닐 때 양자역학을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렵다”고 운을 뗀 그는 “양자역학과 관련된 유튜브, 저널도 많이 본다”며 양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양자는 다른 기술과 달리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분분하다. 컵이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타원으로, 어떤 사람들은 원으로 보니 이런 정책을 해야 한다는 차이가 타 기술보다 강하다”며 “양자에 대해 컨센서스를 가져간 다음 각자 부서에서 하든지 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해 준비했다”고 했다.국산 우주발사체 누리호를 성공시킨 주역들이 최근 사표를 던진 데 대해서는 “국가 대의를 생각해 합리적으로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이 장관은 “우리 부는 우리나라의 미래 기술을 책임지는 혁신을 해야 하는 부서”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소통과 팀워크를 금과옥조로 삼고 언론·이해관계자·현장과의 소통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카카오 사태에 “울타리 촘촘히”5세대 이동통신(5G) 중간 요금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답했다. 이 장관은 5G 중간 요금제에 대해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 향후 이걸 근거로 좀 더 다양한 중간 요금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협의해야 할 것”이라며 “어떤 형식으로든 국민의 통신비 부담이 적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알뜰폰 업계가 요구하는 도매대가 인하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는 박윤규 2차관이 “도매 대가 문제는 SK텔레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조금 기다려주면 결과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이 장관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관련해선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큰 방향”이라고 했다. 그는 “이 시스템이 잘 갖춰지면 행정 처리, 국민 편의, 신산업 창출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잘 되면 외국에 수출하거나 국가적으로도 디지털 리더십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보안이 굉장히 중요하다”고도 했다.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에 공공 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던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개편에 대해선 “타 부처와 열심히 협의하는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이 장관은 “우리 일상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일이 생기면 설령 그것이 민간 기업의 영역이라고 해도 정부의 역할을 아쉬워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 10월 발생했던 이른바 ‘카카오 먹통 사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후회와 책망의 느낌이 강한데, 중국 고전 경구는 ‘양을 잃고 우리를 고쳐도 늦은 것이 아니다’라는 개선의 뜻이 강하다”라며 “앞으로 울타리를 촘촘히 하겠다”고 강조했다.“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지침을 마련하려는 등 플랫폼 규제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질문에 박 차관은 “기존 법률 적용을 위해 필요한 것을 지침으로 제정하는 것이라 새롭게 규제를 강화하는 건 아니다”라며 “지침 제정에 있어서도 과기정통부 의견을 충분히 듣고 상호 협의 하에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또 “카카오 먹통 사태로 플랫폼 업계에서 걱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과기정통부가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누리호 주역 사퇴에 “대의 살펴 중책 맡아주길”이 장관은 ‘누리호 성공 주역’인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본부장 등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항우연이 내홍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과학자로서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과정”이라며 “과기정통부의 도움이 필요하면 조언도 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고 본부장이 항우연을 떠나는 게 아니라 계속 원내에 있기 때문에 중책을 맡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논의 과정에서의 차이점이 실수를 줄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누리호 개발 주역들이나 항우연 관계자 모두 우주 기술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대의에는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내년께 설립될 우주항공청장의 덕목과 관련된 질문에는 “우주항공청이 전문가 조직이고, 프로젝트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존 정부 조직과 바뀐 시스템에서 행정적으로 관리하고, 전문성을 갖춰 일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올해 발표해거나 발표할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국가전략기술 육성 방안, 우주개발 진흥계획 등 굵직한 계획과 로드맵을 구체화하면서 실천하고 성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9 I 김국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온라인플랫폼 심사지침, 시장지배력 남용만 본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온라인플랫폼 심사지침, 시장지배력 남용만 본다-박봉에 미래도 불투명 사명감만으론 못 버텨-올해 죽 쑨 서학개미···“내년에도 쉽지 않다”-“허수 청약 막는다”···기관 패널티 강화-[사설] 대국민사기극 ‘통계왜곡’, 숫자로 우롱한 범죄 아닌가-[사설] 책임 피하지 않겠다는 연금개혁, 일정 늦출 이유 없다△종합-“15년 몸 바쳤는데 용도폐기라니”···“막을 수 없는 감원, 다시 일 찾을 수밖에”-기업 10곳 중 9곳 “내년 경영계획, 현상 유지하거나 긴축”△새해 희망 안 보이는 서학개미-올해는 테슬라의 배신, 내년엔 ‘PTP 세금폭탄’···개미지옥 된 뉴욕증시-“내년 증시 상저하고···2월 저점 확인후 움직여라”-긴축 숨고르기 국면이지만···월가는 스태크플레이션 대비 나서△종합-검색횟수 등으로 시장 지배기업 판단···‘네카라쿠배’ 감시 집중할 듯-고금리에 빚갚아···올해 가계대출 18년 만에 줄듯-상장 당일 ‘따상’ 막는다-경기 둔화에도 긴축 택한 美·유럽···한은 고민 깊어져△필수의료 도미노 붕괴-전공의, 최저임금 수준 월급 감내해도···병원선 돈 안된다며 채용 꺼려-“공공의대, 의료사각지대 해소 고육지책”-“필수의료 정상화하려면···의대정원 늘려야”△카타르월드컵 결산-한국 축구에 ‘철학’ ‘신뢰’ 심은 벤투···“새 사령탑 믿어줘야”-32개국→48개국 참가···4년 뒤, 월드컵 본선 진출 문 넓어진다-아시아의 반란, 비결은 유럽파·긴 호흡-수익·관중·시청인구, 러시아월드컵 넘어서-화려한 기록 쏟아진 월드컵△정치-법인세·경찰국 예산 여전히 평행선···오늘 본회의 처리 ‘난망’-당정, 노동·교육개혁 시동···초등 늘봄학교 도입 논의-예산안 허송세월 언제까지···-北, MRBM 2발 발사···고체연료엔진 미사일 시험 가능성-‘日 반격 능력 행사’ 놓고···韓 “사전동의 필요”△경제·금융-“슬로플레이션 지속···정책 목표 ‘경기침체 방어’에 맞춰야”-“시장금리 1%p 올랐을 때 전국 아파트값 5% 하락”-파킹통장 금리 최고 10%···여윳돈 굴려볼까-주말 골프장 예약 취소···4일전엔 위약금 0원△글로벌-방역 푼 중국 “내년 충분한 유동성 보장할 것”-日 ‘엔화 약세 더는 못 견딘다’ 내년 ‘나홀로 돈풀기’ 끝낼 듯-화장장 풀가동에도···中 “제때 방역 완화” 자화자찬-‘3D게임 개척자’ 존 카맥, 메타 떠난다△증권-동원산업 10%·BNK금융 8%···고배당株 ‘솔깃’-‘시계제로’ IPO 시장···중소형사 3곳 새해 포문 연다-연말 상승 모멘텀 공백기···금투세 등 정책 주목해야 △돈이 보이는 창-국민연금만 믿다간 노후 막막···국민필수템 된 ‘연금저축·IRP’-7년 된 연금저축 수익률 맘에 안드는데요···갈아타기 가능합니다-건강 악화로 입원비 필요땐···해지보다 중도 인출 유리△부동산시장 한파속 틈새전략-아리팍·은마 2주택자 종부세 7000만→2100만-완화된 부동산 징벌세···아파트거래 빙하기 끝낼까-청약통장 활용 전략, 최소 3년 후 바라보라···해지는 신중해야△아트테크&-‘김환기 vs 김환기’ 맞대결···큰손 지갑 열릴까-1000원으로 국채 투자해볼까···채권시대 활짝, 개미들 북적-인생의 4대 리스크 종신보험으로 대비를△산업-대우조선 품는 한화, 고강도 체질개선 나서나-BMW 회장 또 만난 JY···“전기차·배터리 협력 강화”-현대차그룹 美서 ‘올해의 차’ 8개 부문 석권-포스코, 포항제철소 핵심 2열연 재가동···침수 100일 만에△산업-‘밥솥 맞수’ 쿠쿠·쿠첸, 인덕션 맞짱-실적 부진한데 인력 이탈까지···우수 인재 수혈해 반전 모색-SK, CES2023서 ‘탄소감축 기술·제품’ 40여개 공개-“안전 사업장 구현”···KG스틸 ‘위험성평가 개선 우수팀’ 시상△ICT-클라우드 전환은 디지털 숙명···“韓, 전방위 육성 서둘러야”-스노우·알체라 합작사 팔라 내년 ‘NFT 대중화’ 집중-MZ세대 직원 챙기기 나선 KT···임원들은 어수선-“킥보드 한 대만 있어도 ‘스윙’ 플랫폼서 수익 낼 수 있다”△소비자생활-업황 회복 더딘데 임대료 감면 종료 앞둬···면세업계 ‘겹시름’-반찬 등 폐기 지원액 상향···CU, 가맹점 상생안 마련-브랜드 홍보 톡톡···버드와이저이 월드컵 효과-현대백화점, 와인 선물 1만 2000세트 CHD 300억 규모 선봬△부동산-‘전세 쇼크’ 옮겨붙었다···월세마저 하락 전환-“文 정부 통계조작 했다면 국정농단”-“재건축 기다린 세월이 몇 년인데···매수 문의는 있어도 급매는 없어요”-부동산 침체에···리츠 상장 3년째 쪼그라들어△스포츠-이정민 “의문 품었던 10승 이루게 돼 기뻐”-팀 우즈, 13언더파로 ‘환상 호흡’-동메달 목에 걸고 웃은 모드리치 “내년 네이션스리그까지 뛰고 싶어”-태극전사 둥글게 모여 숨죽인 10분···월드컵 10대 명장명 꼽혔다-빙속 김준호, 3년 만에 월드컵 500m 우승△오피니언-자산설계 통한 네 가지 행복찾기-정치 싸움에 발목 잡힌 기업들-누리호 개발 주역들의 사퇴 통보 아쉽다-[e갤러리] 이이정은 ‘거기, 호수에 닿은 무지개’△피플-노숙인서 예술가로···“새 삶 희망 주고 싶어”-엠로, ‘ICT 우수기업’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보훈처, 가수 이미자에 감사패 수여-김정범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중기부 장관 표창 수상-갤러리아百, 난치병 환아 270명에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사회-곽상도 끝, 김용·정진상 시작···대장동 수사 2라운드 돌입-코로나 위중증 520명···석달 만에 최다-“尹 퇴진이 추모다”···“24시간 尹 지킬 것”-예산 반토막에···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12년 만에 중단되나-난민아이 출생등록도 못해···한국인과 같은 대우받고 싶어요
2022.12.18 I 유은실 기자
국민 응원 큰데 누리호 개발 주역 사퇴 통보 아쉽다
  • [기자수첩]국민 응원 큰데 누리호 개발 주역 사퇴 통보 아쉽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6월 국산 로켓 누리호가 우주로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줬다. 반년 뒤인 지난 15일 누리호 개발 주역인 발사체개발사업본부(발사체본부) 본부장과 보직자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사퇴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항우연 조직개편으로 발사체본부 연구조직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정부와 항우연이 주된 비판 대상이 됐다.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사진=이데일리)그런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대내외적 여건상 조직개편을 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또, 누리호 개발 주역들이 국민을 바라보고 사퇴결정을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지난 10여 년간 발사체본부에서 누리호를 개발하며 연소불안정 등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산 로켓 개발을 해낸 공은 인정받아 마땅하다.다만, 항우연 원장이 사퇴서 제출을 몰랐을 정도로 내부 소통이 충분하지 않았다. 또, 사퇴소식은 언론이 먼저 알았고, 남은 발사까지 안 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갈등은 지난 10여 년 전 발사체본부 출범 때부터 쌓인 갈등이 결국 표출된 것이다. 지난 나로호 1,2차 발사 실패 이후 출범한 이래 별도 운영관리지침에 따라 외부 단장이 사업단을 맡는 독립 사업단 형태로 운영됐다. 관리지침이 개정되면서 항우연 내부 조직으로 다시 개편됐지만, 사업단장을 과기정통부 장관이 임명하고, 사업 전권도 받아 사실상 다른 연구조직처럼 운영됐다.그 사이 우주개발 환경은 급격히 달라졌다. 민간 우주개발 시대, 융복합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나로호, 누리호를 개발 방식이 앞으로도 유효하다고 보기 어려워진 셈이다.이번 항우연의 조직개편안은 ‘원팀’을 만들자는 성격이 강하다. 당장 누리호 반복발사, 차세대 발사체 개발, 민간기업으로 기술 이전을 동시에 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우주항공청 설립까지 내년 말께 이뤄지면서 기관의 역할과 위상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에서 만든 자구책이다.과기정통부 국장과 항우연 원장은 발사체사업본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필요한 인력을 주고, 조직개편으로 피해를 보는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부처와 기관이 지는 방법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결국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누리호 개발은 과학기술분야에서 빠질 수 없는 성과이고, 개발 주역들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타협점을 찾고, 국민을 위한 연구에 다시 힘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2.12.18 I 강민구 기자
누리호 성공 주역 고정환 항우연 본부장 사퇴.."조직개편 항의"
  • 누리호 성공 주역 고정환 항우연 본부장 사퇴.."조직개편 항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 성공을 이끈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항우연 조직 개편에 항의해 사퇴서를 제출했다.항우연 등에 따르면 고 본부장은 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부장 5명도 항우연에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다. 고 본부장은 사퇴서에서 “항우연의 조직개편으로 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조직이 사실상 해체됐다”며 “이대로는 누리호 3차 발사와 산업체로의 기술이전 등 국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항우연은 누리호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후속 사업을 대비해 연구·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발사체 연구 분야 조직개편이라는 입장을 내놨다.그동안 단일사업 전담조직인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누리호 고도화사업 등 복수사업과 미래선도형 발사체 분야 종합연구소인 발사체연구소로 개편하기 위한 취지라는 것이다.이에 따라 기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내 16개 팀조직은 폐지 후 부 체제로 편성하고, 세부 기능과 목적에 따라 업무리더를 지정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발사체연구소장을 발령한뒤 실, 부, 단장 인선 등을 할 계획이다.항우연 관계자는 “누리호 3차 발사를 최우선 지원·수행하면서 차세대발사체 개발 등 미래 핵심기술 연구개발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연구조직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제한된 발사체 연구개발 인력으로 다수의 국가 연구개발 임무를 하기 위한 조직 효율화 차원”이라고 했다.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안은 누리호 이후 추진해야 할 국가적 연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사전 준비와 연구·조직 효율성 제고가 목표”라며 “연구원이 스스로 마련한 방안으로 정부 공공기관 혁신 지침에 따른 후속 조치사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사진=연합뉴스)
2022.12.15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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