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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 철회...관광업계 "그래도 유커는 리스크 크다"
  • 中 사드보복 철회...관광업계 "그래도 유커는 리스크 크다"
  •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한국의 경제적 손실.(그래픽=문승관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중국 정부가 사드보복 철회를 언급하면서 국내 관광업계도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관광·여행업계는 이번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발언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아직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여행사 관계자는 “지난달 베이징과 산둥성 국가 여유국 회의에서 중국발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가 부분적으로 허용된 이후 지난 12일 처음 단체 비자를 발급받아 김해공항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이 방한하면서 관광업계의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었던 상황”이라면서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으로 한중관계 복원을 공식화한 만큼, 이제 곧 중국 전역으로 ‘금한령’이 해제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리커창 중국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난 자리에서 양국 경제 채널 복원을 선언했다. 이에 한중관계가 조만간 우리 정부의 사드배치 선언 전으로 복원될 것이라는 예상하고 있다. 관광·여행업계는 지난달 베이징과 산둥(山東)성 지역에 한해 허용했던 ‘한국 단체관광’이 곧 중국 전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제2의 사드사태가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을 동시에 내비쳤다.이번 문 대통령의 방중을 통해 리 총리가 직접 경제 관계의 정상화를 사실상 공식적으로 선언함으로써 사드 배치로 막혀 있던 한중 경제 채널 복원도 사실상 시간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문 대통령의 방중 이전에도 ‘사드보복 철회’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긴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2기를 맞아 새로운 한중 관계 정립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상황에서 한중 간 갈등 완화를 모색하는 조짐이 감지됐다. 지난 10월 31일에 양국이 이른바 ‘사드 합의’를 발표한데 이어 지난달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는 정상 차원에서 사실상 한중 관계 복원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사드보복’이 완벽하게 철회됐느냐에는 여전히 의문 부호가 달려 있었다.매출 타격 완화 등 업계가 원하는 수준의 변화가 나타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불과 1년 사이 중국 정부의 금한령으로 호텔업은 물론 관광업계 전체가 입은 타격은 막대했다”면서 “이번 중국 정부가 사실상 사드 보복을 철회했다고 하지만 이 약속이 언제까지 지켜질지도 모르는 만큼 업계의 불안을 지우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국내 전문가들도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철회를 반기면서도 우리 관광산업 체질 개선도 늦춰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인재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중으로 중국이 사드보복을 완전히 철회했다고 보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면서 “그동안 진행해 온 관광시장 다변화와 관광 인프라 개선 등은 꾸준히 해 나가야 한국 관광의 체질을 바꿀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12.17 I 강경록 기자
文대통령·시진핑, 사드 언급했지만 ‘쌍중단·원유중단·3불’은 의도된 침묵(종합)
  • 文대통령·시진핑, 사드 언급했지만 ‘쌍중단·원유중단·3불’은 의도된 침묵(종합)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MOU 서명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베이징=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7월 독일 베를린, 11월 베트남 다낭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다. 예상시간보다 1시간 더 많은 2시간 15분 가량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제3차 정상회담은 조심스럽고 신중했다. 이른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으로 최악으로 치달았던 양국관계를 조속히 정상화시켜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이다.특히 중국의 북핵문제 해법인 쌍중단(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및 한미군사훈련의 동시중단), 중국 측이 이른바 ‘10.31 합의’ 이후 추가 조치로 요구해온 3불 원칙(사드 추가배치 반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편입 반대, 한미일 군사동맹 비추진), 우리 측이 중국에 요구할 것으로 관측됐던 대북 원유공급 중단이라는 3대 민감 화두가 사라졌다. 문제를 완전히 봉인했다기보다는 한중 정상이 해빙무드를 맞은 양국관계의 걸림돌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의도된 침묵’을 선택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중 정상간에 그 문제가 또다시 이슈화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동의 인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중 정상, 사드 문제 제기보다는 사태 악화 방지 위해 현상유지 차선 선택우선 사드문제는 이날 회담 의제에 올랐지만 이른바 ‘10.31 합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한중 양국이 사드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가 분명한 만큼 이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은 ‘현상유지’라는 차선을 선택한 것. 시진핑 주석은 사드 문제와 관련, 중국 측 입장을 재천명하고 “한국 측이 이를 계속 중시하고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와 관련, “좌절을 겪으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지금 양국 관계는 빠른 속도로 개선이 되고 있고,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관리를 잘해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이른바 ‘10.31 한중 관계 개선’ 관련한 양국간 협의 결과를 평가하면서 “양국 중대 관심사에 대한 상호 존중의 정신에 기초해 양국 관계를 조속히 회복,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사드 문제의 봉인을 희망하는 문 대통령 앞에서 시 주석이 △사드추가 배치 반대 △미국 미사일방어체제 편입 반대 △한미일 군사동맹 미추진 등 이른바 3불 원칙을 공개적으로 거론할 것이라는 최악의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시 주석은 3불 원칙을 직접적으로 거론하기보다는 ‘적절히 처리’라는 외교적인 화법을 구사하며 추상적인 표현을 선택했다.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 역시 사드 경제보복에 대해 중국 측에 유감을 표명하기보다는 “양국간 일시적 어려움도 오히려 역지사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희망하면서 실질분야 협력 확대와 한중 양국의 운명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 ◇한중 정상, 북핵문제 관련해 한반도 전쟁불가 포함한 4대 평화원칙 합의북핵해법과 관련해서도 한중 양국은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 우선 우리 측이 거론할 것으로 예상됐던 대북 원유공급 중단과 같은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는 차원의 발언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쌍중단 해법 역시 거론되지 않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쌍중단에 대해 한중 양국의 입장이 같다고 발언하면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이는 대북 원유공급 중단은 중국 측이, 쌍중단 해법은 우리 측이 다소 껄끄러워 하는 부분이다. 특히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라는 불법과 한미 군사훈련이라는 합법을 교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한중 정상은 차이를 노출하기보다는 최대한의 공통분모를 선택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확보를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문 대통령이 북핵위기 때마다 강조했던 ‘한반도 전쟁 불가론’이 포함됐다. 양 정상은 △첫째,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둘째,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한다 △셋째,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넷째, 남북한 간의 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했다.이밖에 전화 통화, 서신 교환 등 다양한 소통 수단을 활용해 정상간 ‘핫라인(Hot Line)’을 구축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다양한 고위급 수준의 전략적 대화의 활성화에도 합의했다. ◇국빈만찬 ‘별들의 향연’, 김연경·송혜교·추자현 등 한류스타 총출동한편 이날 정상회담 종료 이후에는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시 주석 내외 주최로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한 국빈만찬과 ‘한중 문화교류의 밤’이 이어졌다. 이번 국빈만찬에는 우리 측에서 공식 특별수행원 외에도 국내 주요 대기업 및 IT, 바이오, 문화산업 관련 유망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특히 한중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하는 문화·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상하이 프로팀으로 이적해 활약 중인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인공으로 중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배우 송혜교, 한중 연예인 커플로 유명한 추자연·우효광 부부가 참석했다. 앞서 송혜교와 엑소(EXO) 멤버인 시우민, 백현, 첸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의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참석 행사에 깜짝 등장해 타징 행사(징을 쳐서 액운을 쫓는 것)에도 참석하는 등 문 대통령의 국빈방중 일정 도우미로 나섰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방중 사흘째인 15일 오전에는 북경대학에서 연설을 한 뒤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주요 지도자를 면담한 뒤 충칭으로 이동한다. 방중 마지막날인 16일 오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다. 이어 한중 제3국 공동 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 뒤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가진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충칭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3박 4일간의 강행군을 마친 뒤 귀국할 예정이다.
2017.12.15 I 김성곤 기자
한중 경제인 다독인 文대통령, 오늘 시진핑 주석과 사드담판?
  • 한중 경제인 다독인 文대통령, 오늘 시진핑 주석과 사드담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베이징=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방중 이틀째인 1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문 대통령은 방중 첫날인 13일 한중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과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양국 경제인들을 위로하고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함께 번영해야 할 운명공동체이다. 동주공제(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천을 건넌다)의 마음으로 협력한다면 양국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양국 관계에 어려움이 있었고 특히, 경제인 여러분들의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라며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한국의 속담처럼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의 우정과 신뢰를 다시 확인하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과의 이날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국빈방중의 최대 하이라이트다. 지난 7월 독일 베를린과 11월 베트남 다낭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다. 한중 정상회담은 공식환영식, 확대정상회담, MOU 서명식, 국빈만찬의 순으로 진행되며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 교류의 밤’ 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사드문제는 물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시급한 것은 이른바 10.31 합의 이후 중국 측의 문제제기로 또다시 불거진 사드갈등을 완전히 잠재우는 것이다. 또 대북 강경책을 고집해온 미국에서 ‘전제 조건없는 대북대화 제의’가 나오는 등 북핵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나오는 만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중 정상이 어떤 선택을 할 지도 주목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한중 경제·무역파트너십 행사에 참석, 수출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모인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2017.12.14 I 김성곤 기자
티웨이항공, ‘여행 쇼핑 주간’ 특가…후쿠오카 4만8500원부터
  • 티웨이항공, ‘여행 쇼핑 주간’ 특가…후쿠오카 4만8500원부터
  • 티웨이항공은 오는 18일부터 항공권과 함께 렌터카 할인, 운임 할인 쿠폰까지 포함한 ‘여행 쇼핑 주간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티웨이항공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티웨이항공은 오는 18일부터 항공권과 함께 렌터카 할인, 운임 할인 쿠폰까지 포함한 ‘여행 쇼핑 주간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특가 행사는 18일 오전 10시부터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웹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국제선은 18일부터, 국내선은 19일부터 차례로 진행한다.특가 대상은 김포·대구·광주·무안에서 제주로 왕복하는 국내선과 인천·대구·김포·제주·대구·부산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이다. 탑승 기간은 국내선의 경우 12월18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며, 국제선은 내년 3월2일부터 3월31일까지로 일부 제외 기간이 있으며, 예약 상황에 따라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국내선 편도 총액운임(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 포함)은 1만8200원부터다. 국제선의 경우 △후쿠오카 4만8500원 △구마모토·도쿄(나리타)·오사카 5만5200원 △오키나와 6만8500원 △삿포로 9만200원 △다낭 8만3500원 △홍콩 11만7750원 △방콕 12만190원 △사이판 14만590원 등부터다.특히 모바일 앱, 웹을 통해 비씨카드로 결제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항공권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 항공권을 구매한 뒤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서 렌터카를 예약한 고객에게는 1만원 추가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매달 세번째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티웨이항공의 여행 주간, ‘t’way travel week(티웨이 트래블 위크)‘와 함께 봄을 알리는 3월, 여행을 쇼핑처럼 즐겨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7.12.14 I 노재웅 기자
美 '조건 없는 대북 대화' 발언에 中 '쌍중단' 힘받나
  • 美 '조건 없는 대북 대화' 발언에 中 '쌍중단' 힘받나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1일 오후(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베트남 다낭의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반갑게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강경 자세로 일관하던 미국이 북한에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 가운데 중국이 ‘쌍중단(雙中斷·북한은 핵미사일 도발을, 한국과 미국은 연합훈련 동시에 중단하는 것)’을 더욱 강도 높게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4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이 쌍중단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3일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측이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한 데 대해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생각과 제안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을 제안한 바 있다”며 “양측이 마주보고 의미있는 걸음을 내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는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첫 만남을 가질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과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됐으며 북한에 첫 번째 폭탄이 떨어지기 직전까지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 매체들은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빠르게 보도했다. 중국 중앙(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은 미국이 이제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계획 포기를 대화 전제조건으로 삼았던 점을 언급하며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크게 양보한 것이라 해석했다. 환구시보의 온라인판인 환구망 역시 “틸러슨 장관은 외교적 수단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 (북핵 문제 해결에) 실패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로 미뤄볼 때 ‘대화’을 강조하던 중국은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발판으로 쌍중단을 한층 더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쌍중단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중국은 쌍중단이 북핵문제를 풀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이라며 지난달 초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쌍중단을 언급했고 최근 들어 우리 정부에도 적극적인 호응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우리 정부나 미국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자위권이며 합법적인 활동인 만큼 불법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같은 선상에서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쌍중단을 언급하며 “한국과 중국은 북핵문제에 입장이 같다”고 말하자 정부는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자세를 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솔솔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수차례 ‘핵 동결은 대화의 입구, 핵 폐기는 대화의 출구’라는 단계적 해법을 제시하며 유연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적으로 치르기 위해선 기존과 다른 긴급 처방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 정부는 내년 3월로 예정된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을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과 겹치지 않도록 미루는 방안을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 정부가 쌍중단에 호의적인 자세를 취하면 미국 역시 불만을 피력할 수 있다. 백악관은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직후 “쌍중단을 수용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11일 한국을 방문한 토마스 피커링 전 미국 국무 차관은 “장기적으로 북한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통일을 하려고 한다”며 “(쌍중단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AFPBB 제공]
2017.12.13 I 김인경 기자
韓 자유여행객 "제주가 오사카보다 좋다"
  • 韓 자유여행객 "제주가 오사카보다 좋다"
  • 2017 한국인 자유여행 트렌드(인포그래픽=스카이스캐너)[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해 한국인이 가장 선호한 여행지는 제주도였다.13일 여행 가격비교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 한국인 자유여행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올 한해 한국인 자유여행객이 선호한 여행지는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1위였던 일본 오사카는 2위로 내려걌다. 올해 1월부터 10월 사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개 도시는 ▲한국 제주, ▲일본 오사카, ▲일본 도쿄, ▲일본 후쿠오카, ▲태국 방콕, ▲베트남 다낭, ▲홍콩, ▲대만 타이베이,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세부, ▲미국 괌 순이었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 여행지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인기 여행지 12위를 차지했던 다낭은 올해 6위에 오르며 베트남 여행지 중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다낭뿐만 아니라 베트남 하노이도 지난해 21위에서 올해 15위로 6단계 상승했으며, 베트남 호치민도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17위로 급부상했다. 여행지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인기 도시로의 쏠림 현상은 조금씩 완화되는 추세다. 올 한해 국내 여행객의 관심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여행지는 일본 기타큐슈였다. 2017년 전체 검색량 대비 기타큐슈행 항공권 검색 비중은 전년 대비 2216%가량 급증했다. 기타큐슈에 뒤이어 ▲베트남 하이퐁(+1499%), ▲일본 구마모토(+792%), ▲캐나다 퀘벡(+650%), ▲일본 시즈오카(+390%), ▲필리핀 보홀(+357%), ▲인도네시아 롬복(+260%),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136%), ▲일본 나가사키(+136%), ▲베트남 푸꾸옥(+122%)의 검색 비중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보다는 방송에서 새롭게 소개된 여행지나 최근 신규 취항한 곳 등이 주목 받은 것으로 보인다.일본 오사카행 항공권 검색 비중은 지난해보다 21%가량 줄었다. 또 다른 인기 여행지인 태국 방콕행 항공권 검색 비중도 전년 대비 30%가량 떨어졌다. 상하이(-61%)와 베이징(-45%) 등 중국행 항공권의 비중도 큰 하락세를 보였다. 여행 성수기와 비수기 기간의 차이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성향이 지속되면서 항공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비수기에 여행을 떠나려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올해 전체 항공권 구매량 중 전통적인 비수기인 4월 한 달간 항공권 구매 비중은 전년 대비 26.1% 늘어났다. 12년만의 황금연휴로 인해 63.8%가량 늘어난 10월에 이어 증가폭이 두 번째로 컸다. 반면, 여행 성수기인 7월과 8월 항공권 구매량 비중은 각각 3.1%와 2.4% 가량 소폭 증가했다. 저비용 항공사가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장 중이고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비수기에 여행을 떠나는 이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매니저는 “해외여행이 보편화로 유행처럼 떠나는 여행보다는 ‘나만의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자유여행 트렌드도 다변화하고 있다“며 “스카이스캐너는 급격히 진화하고 있는 한국 여행시장에 발맞춰 국내 여행객들이 쉽고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 제공과 서비스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17.12.13 I 강경록 기자
文대통령, 오늘 중국 국빈방문…사드·북핵·평창 해법 모색
  • 文대통령, 오늘 중국 국빈방문…사드·북핵·평창 해법 모색
  •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 11월 11일 오후(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과 관련, “한중 양국의 신뢰관계 회복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최대 현안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다. 사드배치 문제로 촉발된 양국갈등을 풀고 전면적인 관계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게 최대 과제다. 또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 모색은 물론 내년 2월로 예정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국 협력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3∼16일 3박 4일 일정의 방중 기간 동안 중국 베이징과 충칭에 머무르면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우선 13일 오전 서울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한 뒤 방중 첫 일정으로 재중국한국인 간담회를 연다. 이어 이어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한중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방중 둘째날인 14일 오전에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의 우의를 다집니다. 한중 정상회담은 공식환영식, 확대정상회담, MOU 서명식, 국빈만찬의 순으로 진행되며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 교류의 밤 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방중 사흘째인 15일 오전에는 북경대학에서 연설을 한 뒤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주요 지도자를 면담한 뒤 충칭으로 이동한다. 방중 마지막날인 16일 오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다. 이어 한중 제3국 공동 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 뒤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가진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충칭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3박 4일간의 강행군을 마친 뒤 귀국할 예정이다.
2017.12.13 I 김성곤 기자
  • [특파원의 눈]한중정상회담은 만능 열쇠가 아니다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요즘에도 사람 별로 안 와요. 아니, 요즘이 더 없는 거 같아요.”지난주 베이징의 한인타운이라 할 수 있는 왕징의 한 네일아트 가게를 찾았다. 점원들이 모두 중국인이긴 하지만 사장이 한국어가 유창한 조선족이다 보니 주재원들의 가족이나 한국 유학생이 주로 찾는 곳이다. 나 역시 한국에서 온 주재원 가족에게 소개를 받고 다니게 된 것이니 말이다. 그러나 점원들은 통 손님이 안 온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들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경색됐던 한중관계가 풀린다고 듣긴 했다는데 조만간 한국에 들어가게 됐다고 작별을 고하는 손님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 말이 틀리지 않다는 걸 증명하듯이 내 손톱 위에 붙어 있던 색깔을 지우고 다른 색으로 새로 입힐 때까지 다른 손님은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았다. 음식점이라고 해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삼겹살, 돼지갈비 등을 파는 한 고깃집 사장님은 원래부터 한국사람이 7명이면 중국사람은 3명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한중 관계가 경색되며 그 3명이 2명으로 줄고, 또다시 1명으로 줄었다는 것. 하지만 여전히 중국 손님이 통 늘어나는 것 같진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내가 봐도 바뀐 게 없는 것 같다는 말에 가게 사장님은 해가 지나야 분위기가 바뀌지 않겠느냐고, 그래도 기대라도 할 수 있는 게 어디냐고 웃었다. 지난 10월 말 양국 정부가 사드 문제에 대한 인식 차이를 이해하기로 하고 다시 교류 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이곳 한인사회의 시선은 차갑다. 물론 기업들이 철수를 하고 택시에서 승차거부를 당하던 지난 봄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10·31 이후 가시적인 변화가 있느냐 묻는다면 없다는 게 더 정답에 가깝다. 이미 중국 국민들은 한국 물건이나 가게로부터 등을 돌린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며 반한 감정은 특별할 게 없는, 일상이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관영매체들은 우리 정부가 3불(不·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주도 미사일 방어체계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비추진)을 ‘약속’했다며 이를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고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도대체 한국은 언제 사드를 철수하는거냐며 되묻는 중국인도 간혹 있다. 이 가운데 문 대통령이 13일부터 3박 4일간 중국 베이징과 충칭을 방문한다. 특히 14일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연다. 물론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 5월 독일 베를린과 11월 베트남 다낭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러나 다자간 모이는 국제회의장이 아닌, 두 나라 정상만이 만나는 자리는 처음인 만큼 더욱 의미가 깊을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하는데다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목적이 한중관계를 복원하는 것인 만큼, 양국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역시 한국과의 교류를 재개해야만 한반도 문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만큼 기존의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두 정상이 만나 미소를 짓고 악수를 한다고 두 나라의 관계가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이미 벌어져 버린 거리와 팽배해진 불신은 한 차례 회담으로 덮을 수 없다. 사드 문제 역시 양국의 입장 차이는 여전하다. 지난 1년간 두 나라의 인식을 좁히는 단계에 이제 막 돌입했을 뿐이고 사드 문제 역시 서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기틀을 마련한 것 뿐이다. 그만큼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하고 공과를 계산하기보단 일단 이번 회담 이후 어떤 모습으로 양국이 바뀔지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 회담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두 정상의 이야기를 지켜봐야 할 때다.
2017.12.13 I 김인경 기자
이스타항공, ‘연말안내서’ 특가 이벤트…도쿄 8만4600원부터
  • 이스타항공, ‘연말안내서’ 특가 이벤트…도쿄 8만4600원부터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이스타항공은 연말을 맞아 일본과 동남아 등 주요 인기 국제노선을 대상으로 항공권 특가이벤트 ‘연말안내서’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 앱에서 13일 오후 2시부터 특가 판매를 시작하며 19일까지 총 7일 간 진행한다. 탑승 가능 일자는 오는 14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대상으로 한다.특히 이번 이벤트에는 12월 21일 신규취항 노선인 ‘인천-미야자키’ 노선도 포함된다. 일본 노선의 경우 편도총액기준 최저가 △인천-도쿄(나리타) 8만4600원 △부산-오사카(간사이) 5만7400원 △인천-오키나와 9만4600원 △인천-미야자키 7만3500원부터 제공된다.동남아 노선은 편도총액기준 최저가 △김포-송산(타이베이) 15만4600원 △인천-타오위안(타이베이) 15만4600원 △인천-홍콩 15만4700원 △인천-방콕 19만7500원 △부산-방콕 19만2500원 △제주-방콕 19만2500원 △인천-코타키나발루 19만5800원 △부산-코타키나발루 19만800원 △인천-하노이 16만5800원 △인천-다낭 17만800원부터 이용 가능하다.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방학과 맞물려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여행과 시작과 끝, 그리고 한해의 시작과 끝을 특별한 가격의 이스타항공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떠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스타항공 여객기
2017.12.12 I 신정은 기자
‘시진핑 만남부터 현대차 방문까지’ 文, 방중 키워드는 '구동존이(求同存異)'
  • ‘시진핑 만남부터 현대차 방문까지’ 文, 방중 키워드는 '구동존이(求同存異)'
  •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 11월 11일 오후(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촉발된 양국갈등을 풀고 전면적인 관계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게 최대 과제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의 신뢰관계 회복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사드 문제를 둘러싼 양국간 이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정상회담 결과를 공동성명 채택 없이 한중 양국 각각의 입장과 평가를 담은 언론발표로 대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른바 ‘10.31 협의문’ 발표 이후 한국은 사드갈등을 봉인했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의 문제제기는 여전하다. 특히 △사드 추가배치 금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비추진 등 이른바 ‘3불 원칙’에 대한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의 승부수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이다. 사드에 대한 한중 양국의 차이는 인정하고 존중하되 이와 별개로 경제·문화·관광·인적교류 등의 분야에서 양국 전략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최대 난제 ‘사드’ 해법찾기 고심…文대통령, 역지사지(易地思之) 강조한중 관계가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은 ‘사드’다. 특히 문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어떤 발언들이 오가느냐는 최대 관심사다. 사드 문제에 대한 양국 정상의 인식은 멀기만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필리핀 방문 당시 “아마 다음 (12월) 방중 때에는 사드 문제는 의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문제는 봉인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 주석은 지난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제2차 한중정상회담에서 사드배치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한 바 있다. 사드 문제는 사실상 문 대통령의 방중 성패를 좌우할 최대 화두다. 문 대통령의 해법은 역지사지의 태도다. 문 대통령은 방중을 앞두고 중국 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드문제와 관련, “서로를 역지사지하면서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고 해결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략적 이익의 훼손이라는 중국 측의 문제제기에 대해 “사드는 고고도미사일에 대한 자체 방어수단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도입을 결정한 것이지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해칠 의도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드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방어목적을 넘어서서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면서 “그 점에 대해 미국으로부터도 여러 번 다짐을 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에 대한 기대감도 선보였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은 말과 행동을 신뢰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지도자”라면서 “이번 중국 방문에서 세 번째 만나게 되는 만큼 오랜 친구관계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文대통령, 방중 3박 4일 동안 강행군…북경대 연설·충칭 임시정부 청사 방문문 대통령은 3박 4일간의 방중 기간 중 베이징과 충칭에서 숨돌릴 틈 없는 강행군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방중에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는 점이다. 주요 대기업 총수는 물론 중소·중견기업 대표도 문 대통령의 방중에 동행한다. 취임 이후 그동안의 해외순방에서 주로 외교안보 의제를 다룬 것과 달리 경제문제를 본격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다. 현대자동차 충칭공장 방문 일정이 포함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CCTV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양국은 수교 25년 동안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 특히 경제분야 양국 협력은 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뤄져왔다”며 “앞으로 서비스분야 협력은 물론 투자 확대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지난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가진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제외 철회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수입규제 철회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발전 △미세먼지양국 공동대응 등의 문제가 논의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서 보다 진전된 성과가 나올 지도 주목된다.한편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 서울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재중국인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어 한중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한중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14일 오전에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한 뒤 오후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공식환영식, 확대정상회담, MOU 서명식, 국빈만찬의 순으로 진행되며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이어진다. 15일에는 북경대학 연설에 이어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주요 지도자를 면담한 뒤 충칭으로 이동한다. 방중 마지막날인 16일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다. 이어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 뒤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가진다. 방중 마지막 일정으로 충칭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한 뒤 귀국한다.
2017.12.12 I 김성곤 기자
  • 文대통령 "사드, 中 안보이익 침해 없도록 유의할 것"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북한 핵·미사일 방어 목적을 넘어 중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드는 방어 목적으로 도입한 것이지, 중국의 안보 이익을 해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중국 중앙(CC)TV의 프로그램 ‘환구시선’과 인터뷰를 갖고 “사드는 한국으로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거듭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도입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 능력을 굉장히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는데 한국은 북한의 미사일, 특히 고고도 미사일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지 못 하다”며 “불가피하게 사드 도입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사드가 가지고 있는 레이더의 성능 때문에 이것이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염려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도 또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고 중국의 주장을 인정하면서도 사드가 중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주장하는 3불(사드 추가 배치,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은 하지 않음)에 대해선 “한국은 이미 사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그 입장에 대해 깊은 이해를 이룬 게 10·31 양국 협의”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사드와 별개로 해결해 나가며 양국 경제·문화 또는 정치·안보 또는 인적교류·관광, 이런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25 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외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뤘지만 나머지 분야, 예를 들면 정치 · 안보 · 문화 · 인적교류, 이런 여러 다른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발전되지 못한 그런 측면이 있다”며 “다른 분야에서도 경제 분야처럼 양국 간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양국의 공동번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한중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 문제에 대해서 인식을 바꾸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나오게끔 하기 위해서 가장 긴요한 것은 한국과 중국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이 북핵 해법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은 북한의 핵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북핵 불용 그리고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을 막기 위해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에 대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완벽하게 공유를 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이 보다 긴밀하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노력을 해 나간다면 저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국빈 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세 번째 만날 수 있는 기회이며 중국 인민들에게 처음 인사를 드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방중의 가장 큰 목표는 한·중 양국 간에 신뢰관계를 회복하는 것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 주석과 오랜 친구 관계가 되고 싶다며 중국 숙어인 ‘일회생, 이회숙, 삼회노붕우(一回生, 二回熟 三回老朋友)’를 인용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세 번째 만나게 되는 만큼 노붕우, 오랜 친구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독일 베를린(7월)과 베트남 다낭(11월) 다자간 정상회담에서 이미 만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올림픽’을 통해 동북아의 평화를 모색하고 싶다고도 언급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아시아 지역에서 모두 치러지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올림픽들을 잘 활용한다면 우리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루어나가는 데 아주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 계기들을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한국과 중국 양국 간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시 주석이 직접 참여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고 본인이 참석하지 못할 경우 고위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중국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7.12.12 I 김인경 기자
‘취임 첫해 외교전 마무리’ 文대통령, 북핵 지렛대 확보하고 사드갈등 봉인?(종합)
  • ‘취임 첫해 외교전 마무리’ 文대통령, 북핵 지렛대 확보하고 사드갈등 봉인?(종합)
  • 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반갑게 미소지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16일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국빈 방문에 나선다. 취임 첫해 정권교체기라는 어수선한 상황과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로 숨가빴던 외교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이은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이번 국빈 방중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역시 하이라이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다. 최대 화두는 역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및 북핵 문제다. 우선 사드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양국관계의 전면적 정상화가 절실한 대목이다. 아울러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 강화를 의미하는 지렛대를 확보해야 한다. 만일 사드와 북핵문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경우 문 대통령의 취임 첫해 외교전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다만 예기치 못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경우 문 대통령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 왜 없나?…사드이견 노출방지 고육지책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7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 베를린,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 다낭에서 만난데 이어 세 번째다. 한중관계가 그동안 사드갈등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상회담 이후 사드갈등 봉합과 양국관계의 전면적 정상화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이 발표되면 이번 한중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다. 다만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동성명이 필수적인 내용은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도 없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갔을 때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0.31 한중관계 개선 협의문 발표 이후 중국 측이 사드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10.31 협의’ 이후 한중간 사드갈등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중국 측이 자국내 정서를 의식해 사드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하면서 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건 아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어려운 외교적 여건 하에서 성사된 것은 물론 사드문제에 대한 양국간 이견차가 여전한 마당에 굳이 공동성명에 이견을 노출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공동성명에서 10.31 협의 발표 내용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한중 정상간 만남이라는 격에 비춰볼 때 어울리지 않고 양측 모두 부담이다. 앞서 한중 양국은 지난 10.31 합의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해 상호 인식의 차이를 인정하고 향후 양국 군사당국간 채널을 통해 소통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사드문제에 대해 진전된 합의를 내놓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일촉즉발 북핵위기 지속, 대북 원유공급 중단·쌍중단 해법 논의될까?북핵문제 역시 이번 한중정상회담 최대 의제다. 특히 북한이 지난 9월 중순 이후 침묵을 깨고 지난달 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평가되는 화성-15형 도발을 감행하면서 북핵위기는 또다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중 양국은 기본적으로 북핵문제를 평화적·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큰 틀의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실질 영향력이 큰 만큼 북핵문제 해결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대북 원유공급 중단을 요청할지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원유공급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이밖에 중국의 북핵문제 해법인 쌍중단(雙中斷,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및 한미군사훈련의 동시중단)·쌍궤병행(雙軌竝行,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평화협정 동시 진행) 논의 여부도 관심사다. 정부는 합법(한미 군사훈련)과 불법(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교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지만 취임초 문 대통령의 중국특사였던 이해찬 민주당 의원은 최근 “한중은 쌍중단·쌍궤병행에 입장이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베이징 방문 기간 동안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주요 지도자들과의 연쇄 접촉을 이어간다. 아울러 15∼16일 이틀간 중국 일대일로 및 서부대개발의 거점인 충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오찬을 함께 하는 한편 충칭 임시정부 청사도 방문할 예정이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중 일정과 관련, “한중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에 한중 양국 간에 신뢰를 회복하고 정상 간에 우의를 돈독히 함으로써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본격적으로 정상화시켜 나가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7.12.11 I 김성곤 기자
대북 압박 강화하는 中… 韓中 북핵 해법 공감대 형성할까
  • 대북 압박 강화하는 中… 韓中 북핵 해법 공감대 형성할까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1일 오후(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베트남 다낭의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반갑게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한중 양국이 ‘북핵 해법’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부터 20일까지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대교(중국명 중조우의교)의 차도 부분을 임시 폐쇄한다. 또 북한을 상대로 하는 섬유·의류·신발류 임가공업체를 비롯한 단둥 소재 무역회사들에 압록강대교 폐쇄 통지문을 보냈다.중국은 다리 노후화에 따른 보수 공사를 하는 것이고 21일부터 다리를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시기에 이 다리를 임시 폐쇄한 만큼 북한에 대북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제스추어를 보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단둥은 북중 무역의 70%가 통과하는 최대 거점지다. 대북 화물 대부분이 이 다리를 지나 북한으로 가기 때문이다.이날 일본 방송 NHK는 단둥에 있는 대형 북한 식당이 지난달 중순부터 영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달부터 단둥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2박 3일 이상 평양에 머무르는 여행 상품 판매를 중지하도록 했다. 이처럼 북한을 압박하는 중국의 입장은 간단하다. 하루 속히 대화테이블로 나오라는 것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9일 “한반도 정세가 무력시위와 대항의 악순환에 깊이 빠져 있어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면서도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부합하지 않는 요구를 한다면 중국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군사옵션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를 ‘대결의 블랙홀’에서 빼내 대화와 협상을 위한 필요조건과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 결의 수준의 압박을 강화하면서도 군사 옵션에 반대하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중국의 입장은 우리 정부의 대북 해법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중국은 대북 압박을 강화하면서도 대북 해상 봉쇄와 원유 수출 통제 등에 대한 요구에는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다. 유엔 역시 한중 양국과 대북 해법을 같이 하고 있다. 북한을 4박 5일 다녀온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의 성명을 통해 “현 상황은 오직 외교적 해결책으로 풀 수 있다”며 “북한과 관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모든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엔까지 힘을 보탠 만큼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자는 한중 양국 정상의 의견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힘을 받고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 방안으로 들어가면 양국의 입장 차이는 여전하다. 중국은 여전히 북핵 해법으로 쌍중단(한국과 미국은 연합군사훈련을, 북한은 핵 도발을 동시에 멈추는 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난달 “지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미국이 북한 비핵화가 대화의 전제라고 하는 반면, 북한은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중 정상이 의견을 모은다 해도 북미간의 간극을 좁히긴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중 관계 복원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두 정상이 아주 세부적이거나 얼굴을 붉힐 만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란 공감대만 확인해도 현재 한반도 상황에선 적잖은 성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대교(중국명 중조우의교)의 차도 부분을 임시 폐쇄했다. 이 다리를 통해 대북 화물 대다수가 빠져나가는 만큼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압록강대교의 모습[출처=위키피디아]
2017.12.11 I 김인경 기자
文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은 왜 없나?
  • 文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은 왜 없나?
  • 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1월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반갑게 미소지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16일 중국 국빈방문 기간 중 14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3차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7월 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 베를린,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 다낭에서 만난데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만남은 의미가 적지 않다. 이른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양국관계의 전면적 해빙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상회담 이후 사드갈등 봉합과 양국관계의 전면적 정상화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이 발표되는 건 한중 정상회담 최대 성과가 될 수 있다. 다만 한중 정상간 만남 이후 정상회담 성과와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은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동성명이 필수적인 내용은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도 없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갔을 때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0.31 한중관계 개선 협의문 발표 이후 중국 측이 사드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10.31 합의 이후 한중간 사드갈등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중국 측이 자국내 정서를 의식해 사드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하면서 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특히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어려운 외교적 여건 하에서 성사된 데다 사드문제와 관련해 양국간 미세한 입장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한중 양국이 공동성명에 다른 입장을 표시하는 것은 양측 모두 부담이다. 실제 사드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중 양국이 10.31 합의내용에서 보다 더 진전된 입장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 만일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공동성명에서 10.31 합의 발표 내용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한중 정상간 만남이라는 격에 비춰볼 때 떨어진다.한편 한중 양국은 지난 10.31 합의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해 상호 인식의 차이를 인정하고 향후 양국 군사당국간 채널을 통해 소통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 측은 중국 측의 사드 문제 관련 입장과 우려를 인식하고,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는 그 본래 배치 목적에 따라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것으로서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중국 측은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를 반대한다고 재천명하였다. 동시에 중국 측은 한국 측이 표명한 입장에 유의하였으며, 한국 측이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하였다. 양측은 양국 군사당국간 채널을 통해 중국 측이 우려하는 사드 관련 문제에 대해 소통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2017.12.11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14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수교 25주년 평가·북핵 논의(종합)
  • 文대통령, 14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수교 25주년 평가·북핵 논의(종합)
  • 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1월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수교 25주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북핵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11일 오전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2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 동안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중은 한중수교 25주년이 되는 해에 이뤄지는 것. 한중간 신뢰를 회복하고 정상간 우의를 돈독히 해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본격적으로 정상화시켜나가는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역내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방중 일정 최대 하이라이트는 역시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공식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국빈 방중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시진핑 주석과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을 갖고 정상간 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중이 수교 이래 이룩한 발전과 성과를 평가한다. 또 앞으로 양국이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 교류 등 제반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보다 성숙하고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를 지켜나가기 위한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에 이어 동북아는 물론 신북방과 중국 일대일로 연계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상회담 성과는 공동성명이 아닌 공동 언론발표문 형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동성명이 필수적인 내용은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도 없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갔을 때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0.31 한중관계 개선 협의문 발표 이후 중국 측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추가 입장 표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 방문에서 시 주석뿐만 아니라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주요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관계의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다.한편 문 대통령은 베이징 방문에 이어 12월 15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일대일로 및 서부대개발의 거점이자 우리 독립운동 유적지가 있는 충칭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오찬을 함께 하는 한편 충칭 임시정부 청사도 방문할 예정이다.
2017.12.11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14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수교 25주년 평가·북핵 논의
  • 文대통령, 14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수교 25주년 평가·북핵 논의
  •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 11월 11일 오후(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수교 25주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북핵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11일 오전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의 초청으로 12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 동안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중은 한중수교 25주년이 되는 해에 이뤄지는 것. 한중간 신뢰를 회복하고 정상간 우의를 돈독히 해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본격적으로 정상화시켜나가는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역내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심도있는 협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방중 일정 최대 하이라이트는 역시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공식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국빈 방중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시진핑 주석과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을 갖고 정상간 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중이 수교 이래 이룩한 발전과 성과를 평가한다. 또 앞으로 양국이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 교류 등 제반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보다 성숙하고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를 지켜가는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과 동북아는 물론 신북방과 중국 일대일로 연계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2017.12.11 I 김성곤 기자
하나투어 항공, '2017 연말 라스트 찬스 특가' 프로모션
  • 하나투어 항공, '2017 연말 라스트 찬스 특가' 프로모션
  • (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하나투어 항공이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14일 오전 10시까지 ‘2017 연말 라스트찬스 해외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이번 프로모션으로 하나투어 항공은 왕복 총액 운임 기준 △중국 청도 8만9000원 △보라카이 23만9000원 △다낭 29만9000원 △마카오 13만9000원 △오키나와 15만9000원 △오사카 15만9000원 △사이판 23만9000원 △괌 27만9000원부터 제공한다.동남아 지역(대만, 방콕, 세부, 호치민시티, 다낭, 싱가포르, 쿠타키나발루 등 11개 도시), 중국(북경, 상해, 청도, 홍콩, 마카오 등 6개 도시), 일본(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 등 5개 도시), 미주(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뉴욕, 시애틀, 밴쿠버 등 6개 도시), 유럽(파리, 로마, 런던,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프라하 등 6개 도시), 대양주(괌, 사이판, 시드니 등 3개 도시) 등 전 세계 인기 37여개 도시에 프로모션 운임이 적용된다.당일 예약하고 당일 발권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하나투어 마일리지 페이백을 지급(5명)하는 ‘당일 예약 당일 발권 이벤트’와 하나투어 FIT 3종 앱(하나투어항공 앱, 하나투어호텔 앱, 하나프리 앱)을 다운받으면 고프로를 증정하는 ‘앱다운로드 이벤트’도 만나볼 수 있다.‘당일 예약 당일 발권 이벤트’는 라스트찬스 이벤트 항공권 예약 후 당일 결제 및 발권을 완료한 고객(하나투어 클럽 회원 한정)을 대상으로 한다. 추첨을 통해 결제한 항공권 금액중 제세공과금 22%를 제외한 금액만큼 하나투어 마일리지로 돌려주며, 당첨자 발표는 2017년 12월 말 하나투어닷컴 항공 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8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앱다운로드 이벤트’는 하나투어 FIT 3종 앱 다운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고프로 히어로 블랙(1명)과 올리브영 2만원권 기프티콘(10명), 케이크 기프티콘(100명)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20일 하나투어닷컴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하나투어 항공 관계자는 “2017년 한 해 동안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이번 연말 특가 프로모션을 마련하게 됐다”며 “크리스마스, 설날, 겨울방학 등의 휴일을 이용해 여행하기 좋은 시기인 만큼, 다가오는 겨울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하나투어 항공의 프로모션을 눈여겨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7.12.08 I 이재길 기자
  • 한중일 정상회담, 올 1월 개최될까…불발시 4월 이후로 연기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일본 정부가 개최하는 한중일 정상회담이 결국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일본 정부는 이 회담을 늦어도 내년 1월에 개최한다는 방침이지만 협의가 지연되면 내년 4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내년 1월 일본의 정기국회 개원 전 한중일 정상회담의 실현을 최우선으로 삼으라고 지시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이미 열려야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와 중국 측의 미온적인 자세 등으로 연기를 거듭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지난달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한중일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은 한중일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경색된 중일 관계를 풀어나가려 하고 있다. 일본은 내년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앞두고 아베 총리는 중국에, 시 주석은 일본에 서로 방문하는 계획을 고안 중이다. 양자 회담보다 더 부담이 적은 다자간 정상회담인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시 주석이 일본으로 오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다로 일본 외교장관은 지난 7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중일 관계의 전반적인 개선을 위해서라도 한중일 정상회담을 이루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역시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아베 총리를 초대하고 싶어 한다”며 “한국 역시 한중일 정상회담을 서두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월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를 만나 한중일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에 대해 찬성의 뜻을 보인 바 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중일 정상회담의 장애물이 ‘한중관계’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과거부터 한중일 정상회담에 비교적 신중한 자세를 취했지만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한 이후 중국의 태도가 더욱 고압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한국에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불참과 사드 추가 배치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 한중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이와 관련한 의사를 물어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이 1월 실현되면 최근 화성-15형을 발사한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월 이 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2월 평창동계올림픽 3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등의 문제로 회담은 4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2008년부터 세 나라가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연 1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2012년 5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댜오)를 둘러싼 중일 관계 악화와 독도를 둘러싼 한일 분쟁으로 회담이 열리지 않은 바 있다.
2017.12.08 I 김인경 기자
中 외교부 “文대통령 방중, 한중관계 개선·발전 추진 기대”
  • 中 외교부 “文대통령 방중, 한중관계 개선·발전 추진 기대”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제(APEC) 정상회의를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월 11일 (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오는 13일부터 4박 5일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6일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문 대통령이 13~16일 국빈 방문을 진행한다”며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이번 방문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방문이며 중국 지도자와 문 대통령은 회담과 회견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의제로 “양국 관계와 공동 관심이 있는 국제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방중 기간에 베이징과 충칭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한중 관계 개선과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양측이 한반도 문제에 있어 소통과 조율을 증진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공식 확인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번 방중 기간 시 주석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은 물론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중국 주요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관계의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5~16일은 중국 일대일로 및 서부 대개발의 거점인 충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7.12.06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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