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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떠나기 좋은 한∙중∙일 단풍여행지 3選
  • 늦가을에 떠나기 좋은 한∙중∙일 단풍여행지 3選
  • [이데일리 편집부] 감성이 풍부해지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가을. 연말을 앞두고 한 해를 돌아보며 잠시 복잡한 머리도 식힐 겸 모처럼 늦가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자유투어는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을 맞아 색다른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늦가을 여행지 한&#8729;중&#8729;일 각 3곳을 추천한다. ◆ 한국 - 내장산 단풍 : 단풍 대표상품. 내장사 환상단풍과 백양사 애기단풍을 한꺼번에! 늦가을에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상품으로 `내장산 단풍`을 강력 추천.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오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신청해서 당일에 바로 떠나는 일정이다. 내장산은 지리산이나 설악산에 비해 경사가 완만하고 입구에서부터 단풍이 시작되는 게 특징이다. 일교차가 큰 날씨의 영향으로 단풍의 색감이 더욱 예뻐지기 때문에 내장사를 지나가는 길에 볼 수 있는 단풍은 `환상단풍`, 백양사를 올라가는 길에 볼 수 있는 단풍은 `애기단풍` 이라고 부른다. 상품가격은 3만 6천원으로 왕복교통비와 중식(산채비빔밥), 여행지 입장료, 가이드, 여행자보험은 포함사항이며 기타개인경비는 불포함사항. ◆ 중국 - 성도·구채구·황룡 : 중국 남서부 사천성 최고 명승지. 하늘빛 호수와 구름이 머무는 산 `구채구` 중국 남서부 사천성에 위치한 구채구는 지난 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곳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맑은 물의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구채구는 빼어난 자연경치 덕분에 이미 많은 영화의 촬영장소로도 사용됐다. 특히 구채구와 황룡 주변에 둘러싼 경치는 가을 단풍이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순경에 절정에 달하기 때문에 늦가을 떠날만한 곳으로 안성맞춤이다. 자유투어가 적극 추천한 `[동화의세계]성도/구채구/황룡 6일` 상품은 79만 9천 원부터이며, 특전사항으로 성도/구채구 버스 왕복이동,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발마사지와 현지 특식인 사천식, 약선요리, 한식이 제공되고 황룡케이블카 편도 탑승혜택이 주어진다. 왕복 국제선 항공료 각종공항세 등은 포함사항이며 가이드/기사 팁, 중국단체 비자 등은 불포함사항. ◆ 일본 - 북큐슈 선상크루즈(벳부, 유후인) 일본에서 색다른 단풍여행을 즐길 수 있는 `I LOVE 북큐슈 3일`은 크루즈 뉴카멜리아를 타고 일본의 휴양도시 북큐슈의 핵심 벳부와 아소를 관광하고 벳부온천호텔에서 1박을 즐기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3일간의 짧은 일정에 온천과 단풍, 화산체험, 명소까지 두루 체험할 수 있는 실속형 상품으로 선상의 낭만을 꿈꾸는 가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또 자유투어만의 특전사항인 고정환율 혜택과 핵심관광지 후쿠오카, 벳부 등의 일정이 포함된 알찬 관광 프로그램, 편안한 휴식과 벳부에서 즐기는 온천욕 등으로 가족들과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일정으로 준비했다. 상품가격은 29만 9천 원부터이며, 천연 온천욕이 가능한 온천호텔 2박이 특전으로 제공된다. 포함사항은 왕복 훼리 승선료와 각종 TAX, 관광지 입장료 등이다. 서울<->부산 왕복 KTX 비용과 가이드, 기사 팁은 불포함 사항. 자유투어 관계자는 "늦가을 단풍은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이 최고 절정에 달한다"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올 한 해를 돌아보고 잠깐 쉬면서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10.18 I 편집부 기자
(호텔나들이)낭만 가득한 특급호텔 `가을 패키지`
  • (호텔나들이)낭만 가득한 특급호텔 `가을 패키지`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1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특급호텔들이 내놓는 `가을 패키지`에 주목해 보자. &nbsp;가족여행부터 커플여행까지 여행의 특성에 맞춰 로맨틱한 휴식은 물론&nbsp;가족의 사랑까지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다. 호텔들은 `패키지 하나에 가을 여행의 모든 것을 담았다`며 자신있게 추천하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오는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에서 여유로운 휴식과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가을 여행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한라산 트래킹, 올레길 걷기, 야외 캠핑장과 스파, 문라이트 스위밍 등 가을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았다. 1박2일 일정인 이 패키지의 하루 일정을 따라가 보자. ▲ 제주신라호텔 `올레길 10코스`먼저 따스한 가을 햇살과 맑은 공기, 새소리의 정겨움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호텔 내 뷔페 레스토랑 `코지`에서 식사를 마치고 GAO(Guest Activity Organizer)의 안내를 받아 제주의 가을 풍경을 만나러 떠난다. 한라산 트래킹과 올레길 걷기, 카약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적으로 즐길 수 있다. 그 후 GAO의 친절한 안내와 설명을 들으며 제주의 비경을 감상한다. 호텔로 돌아온 오후, 식사를 마치고 야자수와 열대 식물들로 아름답게 꾸며진 숨비 정원을 산책한다. 가을 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에서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 바다를 바라보며 독서 삼매경에 빠져도 좋다. 저녁식사를 위한 야외 캠핑장에서는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과 맑은 공기를 만끽하며 바비큐 파티를 즐기면 된다. 아이들에게는 제주 밤하늘의 별들을 감상하며 아빠가 직접 구워주는 바비큐를 맛보는 추억을 선사할 수 있다. ▲ 제주신라호텔 `문라이트 스위밍`저녁 식사 후에는 호텔 내 야외 정원에서 G20 참가국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월드 와이너리 투어`가 펼쳐진다. 세계 유명 와인 산지의 20여종에 이르는 와인을 마음껏 시음할 수 있다. 이밖에도 라이브 재즈 콘서트와 야외 스파, 문라이트 스위밍 등 최적의 코스들을 마련했다. 이 패키지의 가격은 2인 기준 28만~35만원이다. 문의와 예약은 1588-1142. 서울신라호텔은 오는 30일까지 금·토·일에 영국 정통 스타일을 따른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패키지`를 선보인다. `애프터눈 티`는 현재 유럽과 아시아 유명 호텔들이 각 호텔의 개성을 담아 시그니처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는 아이템으로, 올 가을 서울신라호텔에서도 오랜 준비 끝에 처음 선보이는 것. 에끌레어·마카롱·마들렌·다쿠아즈·핑거 샌드위치 4종 등 총 10가지 메뉴가 담긴 3단 은기 트레이와 프리미엄 티로 구성된 애프터눈 티(2인 세트)를 라운지에서 즐길 수 있다. 또 이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은 사우나 50% 할인 혜택과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의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디럭스 룸을 이용하는 손님에게는 디저트 와인 모스카토 다스티 2병 세트를 추가 증정하고, 스튜디오 스위트룸을 이용하는 손님에게는 여기에 패스트리부티크 초콜릿 세트를 추가 증정한다. 가격은 26만9000원부터이며, 문의는 02-2230-3310로 하면 된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아쿠아로빅 강좌와 테니스 강좌, 아차산 산책 등 웰빙 레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가을 패키지`를 오는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웰빙 레저 프로그램과 함께 숲속의 별장 더글라스에서의 숙박을 포함한다. 더글라스에서 1박은 15만원부터이고, 본관 디럭스 1박과 올데이 다이닝 `더뷰` 조식까지 포함된 패키지는 21만6000원부터다. 패키지 이용 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모든 레스토랑을 10% 할인받을 수 있고, 베이커리 `더 델리`에서는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라소 비타민워터 2병도 제공한다. 문의는 02-2022-0000.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오는 8일부터 11월 28일까지 금·토·일요일 여유로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 주말 패키지`를 마련했다. 커플을 위한 `Fall in Love` 패키지는 카페 `아미가` 조식뷔페 2인이 제공되며 디럭스 룸 선택 시 23만원, 복층 스위트 또는 코너 스위트 선택 시 29만5000원이다. 가을을 즐기는 멋진 솔로를 위한 `Fall in Autumn` 패키지는 디럭스 룸에서의 숙박과 함께 룸서비스로 조식이 제공된다. 가격은 20만원이다. 이 패키지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쌀쌀한 가을, 향기로운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로비라운지 `델마르`에서 인삼차·대추차·생강차 등 한국 전통차와 떡 또는 홍차와 조각 케이크를 제공한다. 또 불가리 4종 선물세트도 증정한다. 피트니스 클럽과 실내 수영장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사우나 이용 시에는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문의와 예약은 02-3440-8000.
2010.10.01 I 김대웅 기자
단풍은 `울긋불긋`, 등산복은 `알록달록`
  • 단풍은 `울긋불긋`, 등산복은 `알록달록`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최근 거세게 불어온 아웃도어 의류의 패션화 경향이 올 가을 등산용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등산복에서 블랙·그레이·네이비 외의 다른 컬러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여성과 젊은층 공략을 위해 화려한 디자인의 등산복을 내놓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등산용품의 패션화 경향은 하나의 화두로 떠올랐다. ◇ 올 가을 `등산용품의 패션화 경향`에 주목하라 디자인을 가미한 화려한 아웃도어 의류가 여성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는 동안에도,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등산화나 스틱·장갑·배낭 등의 등산용품은 무채색 계열의 컬러 배색과 심플한 디자인과 등산 전용 제품을 중심으로 출시돼 왔다. 하지만 올 가을은 전혀 다른 분위기다.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저마다 형형색색의 제품을 내놓고 가을 산행에 나서는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 라푸마는 올해 관련 용품 중 화려한 컬러를 배색한 제품의 판매비중을 대폭 늘렸다. 스틱의 경우,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블랙 컬러 제품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레드와 오렌지 컬러 등 밝은 컬러 제품의 매출이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치솟고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이번 시즌 선보인 고어텍스 리오(RIO) 재킷은 한층 감각적인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다. 고어텍스 퍼포먼스 쉘 소재로 100% 방수성과 투습성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등산뿐 아니라 여행이나 다양한 야외 활동에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오렌지·머스타드·그레이 3가지 컬러가 있으며 가격은 36만원이다. ◇ 등산용품이 젊어진다..`풀코디`와 `캐주얼` 확대 올 가을 등산용품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의류와 함께 풀코디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제품이 늘었다는 점. 실제로 LG패션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이번 시즌, 의류에 배색한 꽃무늬와 나비모양·단풍무늬·물결무늬 스트라이프 등 다양한 디자인 테마를 다양한 용품에 동일하게 적용했다. 설주택 라푸마용품BPU 차장은 "최근 여성과 젊은층 등산인구가 늘어나며 과거 중장년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등산용품에도 디자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nbsp;&nbsp;이어 그는&nbsp;"특히 과거에는 단순히 스틱·장갑 등 모든 등산용품을 잘 챙겼느냐가 등산을 위한 완벽한 준비로 여겨졌다면, 최근에는 전체적인 의상 콘셉트와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는지가 등산을 위한 완벽한 준비사항의 중요요소로 자리잡았다"고 등산 패션의 달라진 트렌드를 설명했다. 또, 수년 간 폭넓게 사랑을 받아왔던 일상생활에서도 착용 가능한 캐주얼한 제품이 이번 시즌에는 점차 관련 용품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힙색·캔버스가방·지갑 등 캐주얼 브랜드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이템을 대거 출시하고 등산용품 패션화 경향의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nbsp;
2010.09.23 I 김대웅 기자
`명절 증후군` 스파로 한방에 날려버리세요~
  • `명절 증후군` 스파로 한방에 날려버리세요~
  • ▲ 오션월드&nbsp;[이데일리 편집부] 추석이 성큼 다가오면서 `명절 증후군`을 한 방에 날려버릴 `스파 여행`도 덩달아 인기다. 긴 황금연휴 동안 명절은 친지들과 보내고, 남은 기간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가족들과 `스파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워터파크 예약전문사이트 `스파로`에 따르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감소했던 매출이 추석을 맞아 준비한 기획전(콘도와 스파를 함께 묶은 `1박 2일 스파여행가기`)으로 약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박은진 스파로 팀장은 "`스파 여행`은 명절기간 고생한 엄마와 운전대 잡은 아빠의 피로를 풀고, 아이들은 물놀이까지 할 수 있어 가족여행으로 제격"이라며, "숙박과 워터파크를 동시에 예약하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상품권, 적립금 등이 추가로 주어지기 때문에 패키지를 꼼꼼히 비교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가족과 함께 `명절 증후군`을 훌훌 털 수 있는 1박 2일 코스의 저렴한 리조트 패키지를 추천한다. 리조트 숙박은 기본 4인이지만, 스파이용권 기본 2매이니 추가로 가는 가족은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 아이에프콘도 패키지 아이에프콘도(25평)와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2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철저한 수질관리로 동양 4대 유황온천의 하나인 도고온천에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에서는 유황온천수를 이용하여 수(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10종 이상의 실내 바데 풀 스파시설은 명절 후 피로에 지친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8만 7000원~10만 2500원. ▲ 한국도고 패키지 도고온천지의 숙소 중 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고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한국도고 콘도(27평)와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2매)를 이용할 수 있다. 8만 7000원~10만 2500원. ▲ 오션월드▲ 오션월드 패키지 골프, 스키 등 다양한 레포츠 시설과 쇼핑몰 등을 갖춘 레저복합시설인 비발디파크(패밀리A)와 오션월드(2매), 조식(2인)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15만 원~18만 8000원. ▲ 변산 대명리조트 아쿠아월드▲ 변산아쿠아 패키지 프랑스의 노르망디 해변을 모티브 삼아 유럽풍 귀족스타일로 설계된 변산 대명리조트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패키지를 구입하면 변산리조트(패밀리B)와 아쿠아월드(2매), 조식(2인)까지 서비스된다. 13만 8000원~18만 1000원. ▲ 설악아쿠아 패키지 울산바위와 설악 연봉의 장관을 볼 수 있는 설악리조트(패밀리A)에서 숙박할 수 있다. 또한 아쿠아월드(2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조식(2인)도 제공된다. 9만 8000원~13만 3000원. ▲ 경주리조트 아쿠아월드▲ 경주아쿠아 패키기 천년 문화의 숨결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도시 경주로 가고 싶다면 `경주아쿠아 패키지`를 추천한다. 경주리조트(패밀리B)숙박과 조식(2인), 아쿠아월드(2매)를 이용할 수 있다. 12만 2000원~17만 원. ▲ 단양아쿠아 패키지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이 용이한 중부내륙 관광중심지에 위치한 단양리조트(패밀리A)와 아쿠아월드(2매), 조식(2인)의 묶음 상품. 단양, 영월, 충주호, 월악산, 소백산 등 천혜의 자연을 둘러본 후 아쿠아월드에서 스파를 한다면 보다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관련기사 ◀☞7080 추억 속으로.. `광주 충장축제`☞알뜰 여행족 유혹하는 가을여행 "긴 연휴, 짧고 굵게 쉬어가요!"☞오색병풍을 펼친 듯한 가을 단풍산의 비경 속으로..
2010.09.17 I 편집부 기자
알뜰 여행족 유혹하는 가을여행 "긴 연휴, 짧고 굵게 쉬어가요!"
  • 알뜰 여행족 유혹하는 가을여행 "긴 연휴, 짧고 굵게 쉬어가요!"
  • ▲ 외도&nbsp;[이데일리 편집부]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 올해 추석연휴는 예년보다 길어 어느 때보다 알차게 보내고 싶은 이들이 많을 것이다. 모처럼 맞이한 긴 추석연휴에 자유투어가 추천하는 무박 알짜여행으로 잠깐 쉬어가는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 공주 정안 - 밤 밤 줍기 체험, 가을 길이 예쁜 마곡사 & 아름다운 피나클랜드 여행 현대인의 도심 속 스트레스를 자연의 품에서 달랠 수 있는 공주 정안. 밤나무로 유명한 공주 정안에서는 `밤 줍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직접 밤을 주우면서 각자 나눠주는 망태기에 밤을 담아갈 수 있어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밤을 줍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교육의 장을 마련해 줄 것이다. 밤 줍기 활동을 마치면 가을 색으로 물들어가는 마곡사로 향해보자. 이때 중심부를 휘돌아 흐르는 희지천의 주변과 고즈넉한 사찰을 거닐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복합문화공간인 `피나클랜드`는 일본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신구 스스무`가 설치한 작품 `태양의 인사` 등 볼거리가 많아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공주 정안 밤`은 이달 17일부터 매일 출발하며 가격은 3만 3천 원이다. ▲ 피나클랜드■ 외도 통영(무박) 통영 케이블카와 외도 & 해금강 유람선 여행 해외여행 못지않게 알찬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국내 여행지 통영. 통영 미륵산에 위치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스위스의 최신기술로 설치했으며, 국내 일반관광객용 케이블카 중 길이가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친환경적인 설계로 환경보호는 물론 탑승객은 편안한 승차감과 함께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어 미륵산을 거쳐 형형색색의 벽화가 눈길을 끄는 `동피랑 마을`로 향한다. 동피랑 마을은 흔히 달동네라 불리는 지역으로 한 시민단체가 벽화공모전을 열면서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 마을을 보존하자는 여론으로 탄생한 이색적인 장소다. 벽화를 구경한 후 유람선을 타고 바닷속 깊숙이 잠기는 듯 떠있는 바위섬 `해금강`으로 이동한다. 해금강에서는 선장님의 친절한 안내로 병풍바위와 신랑 신부바위, 돗대바위 등 갖가지 기암괴석과 십자동굴을 둘러볼 수 있다. 또 유럽풍의 예쁜 정원을 옮겨놓은 듯한 `외도`는 아열대 식물원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섬으로 조각공원과 공룡굴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외도 통영 무박`은 오는 17·18·20~25일에 출발하며 가격은 7만 5천 원이다. 자유투어 국내팀 관계자는 "장기간 휴식으로 다소 따분할 수 있는 기간에 짧은 국내여행은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기회"라며 "바쁜 일상 속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관련기사 ◀☞오색병풍을 펼친 듯한 가을 단풍산의 비경 속으로..
2010.09.16 I 편집부 기자
오색병풍을 펼친 듯한 가을 단풍산의 비경 속으로..
  • 오색병풍을 펼친 듯한 가을 단풍산의 비경 속으로..
  • [이데일리 편집부] 제법 선선해지는 날씨에 산을 오르기에도 좋은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푸른 하늘과 붉은 단풍의 운치를 즐길 수 있는 가을 산에 오르는 것은 보약을 먹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심신의 피로가 풀리고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산이 1년 중 가장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 가을.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 아래 가족, 연인과 함께 단풍구경을 떠날만한 곳은 어딜까. 경기도가 추천한 소요산, 운악산, 용문산, 명성산을 통해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껴보고 건강도 함께 챙겨보자. ◇ 봄철의 꽃과 같이 단풍이 물드는 소요산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동에 있는 소요산은 한수이북 최고의 명산이다. 특히 가을 단풍은 봄철의 꽃 같다고 할 정도로 유명하여 예로부터 경기의&nbsp;금강산이라 일컬어졌다. 소요산은 산세가 장쾌하고 웅대하지 않지만 형상미의 극치를 보이듯 뾰족뾰족한 기암괴석들로 절묘하게 형성된 봉우리들은 만물상을 연상케 한다. 심연의 계곡은 오묘한 정취를 발산하고 여섯 개의 봉우리가 원형을 이루고 있어 산행의 들머리와 날머리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소요산역 개통으로 의정부역에서 갈아타는 불편 없이 1호선 전철에서 소요산역 행 지하철을 타면 바로 도착할 수 있다. ☎ 문의 & 홈페이지 031-860-2065 & www.ddc21.net ◇ 기암괴석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운악산 경기도 가평군 하면과 포천군 화현면 사이에 접해 있는 운악산은 이름 그대로 구름을 뚫은 것 같은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산 중턱에 자리 잡은 현등사와 백년폭포, 눈썹바위 등 절경이 산재해 있다. 최정상인 망경대에 올라 사면을 둘러보면 남으로는 멀리 능선 좌측으로 현리 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뒤쪽으로는 포천이 한눈에 들어온다. 운악산은 가평군 내에 있는 모든 산중에 아름답기로 으뜸이고, 등산 중에 산과 계곡 그리고 수림의 정취를 함께 맛볼 수 있으며, 특히 가을에는 상봉에서 붉게 만든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 문의 & 홈페이지 031-584-4861 & www.woonaksan.co.kr ◇ 계절마다 다른 색의 옷으로 갈아입는 용문산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있는 용문산은 수많은 암반 사이로 깊은 계곡이 흐르고, 산세가 높고 웅장하여 고산다운 풍모를 지니고 있으며, 산 전체가 울창한 천연수림으로 뒤덮여 있다. 용문산은 계절마다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가을에는 억새와 단풍으로 더욱 명산다운 면목을 발휘한다. 천년고찰 용문사와 더불어 관광지로 지정돼 평일에도 등산객이 많고 관광지 내에 놀이시설이 있어 가족단위의 1일 코스로 제격이다. 용문사 앞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1100살의 은행나무는 높이 62m, 몸통둘레 14m로 등산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 문의 & 홈페이지 031-770-2416 & http://tour.yp21.net ◇ 억새 감상 일번지 명성산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에 있는 명성산은 가을철이면 억새로 유명한 산이다. 언제부터인가 능선 넘어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며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지기 시작했다. 정상 부근에 완만한 경사를 이룬 억새밭 지대는 10월이면 산정호수의 잔잔한 물빛과 정상 부근 드넓은 초원의 억새가 어우러져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한다. 매년 9월 말~10월 초에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개최된다. ☎ 문의 & 홈페이지&nbsp;031-532-6135 & http://www.pcs21.net▶ 관련기사 ◀☞한국관광공사 `전국 초·중·고 우수 수학여행 사례공모전` 外☞`내가 만드는 동남아 테마여행`
2010.09.13 I 편집부 기자
가을 여행, 나이아가라에서 퀘백까지 `메이플로드`
  • 가을 여행, 나이아가라에서 퀘백까지 `메이플로드`
  • &nbsp;[이데일리 편집부] 레드캡투어에서는 아름다운 단풍 길, 낭만이 가득한 캐나다의 메이플로드(Mapleroad)와 미국 동부의 아름다운 도시 뉴욕, 워싱턴을 여행하며 자연과 도시의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시작해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로 이어지는 800km의 단풍나무 길인 메이플로드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매년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을 캐나다로 이끈다. 9월부터 색색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메이플로드의 아름다움은 10월에 절정을 이루며, 아름다운 자연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우리에게 영화와 드라마로 친숙해진 뉴욕의 브로드웨이를 거닐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오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는 다른 도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백악관과 스미소니언 박물관 등 워싱턴의 관광명소들도 빠짐없이 여행할 수 있어 일정 중에 다양하고 색다른 볼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10월 1일과 8일, 단 2회만 출발하는 레드캡투어의 캐나다+미동부 여행 상품은 총 10일간의 일정으로 아시아나 뉴욕 직항편을 이용한다. 특히 10월 1일 출발은 전문 인솔자가 동행해 여행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가격은 1인 기준 289만 원부터. 레드캡투어에서 떠나는 다양한 캐나다, 미주 여행상품은 홈페이지(www.redcaptour.com) 또는 전화 02-2001-4736~7번으로 문의할 수 있다.&nbsp; 한편 레드캡투어는 사내,외 보안 의식 강화 및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8월 16일부터 9월 말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을 실시한다. 레드캡투어는 지속적인 개인정보 캠페인과 함께 기술적, 관리적 보호조치를 위한 자체 보안 솔루션 강화, 고객 DB 암호화, 개인정보 처리 시스템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엄마와 함께하는 딸들의 특별한 여행☞녹차 테마 파크 `동굴의 다원, 다희연` 블로그 오픈 이벤트☞유럽의 가을이 선사하는 오색감동
2010.08.25 I 편집부 기자
이번 주말! 지하철 타고 떠나볼까?
  • 이번 주말! 지하철 타고 떠나볼까?
  • [이데일리 편집부] 도시의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시간과 비용이 걱정되는 이들에게 지하철 여행을 추천한다. 지하철 안에서 문득 노선에 표시된 여행지를 발견하곤 한다. 여행이라고 무조건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소박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한 지하철 여행도 충분한 감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교통체증 걱정 없이 떠나는 시원하고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다. 경기도는 그동안 쉽게 지하철을 타면서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경기도 속의 놓칠 수 없는 관광지 4곳을 소개한다. 수려한 산길이 나오고, 우아한 호수의 풍경이 펼쳐지는 등 이색적인 볼거리가 풍성하다. 몇 천원에 불과한 차비와 귀갓길이 편안한 것도 빠뜨릴 수 없는 장점이다. ▲ 물향기 수목원의 만경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 - 오산 물향기 수목원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에 있는 물향기 수목원은 2006년 5월에 개원했다.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으로 약 10만 평의 부지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물을 좋아하는 식물과 관련된 습지 생태원, 수생 식물원, 호습성 식물원과 20개의 주제원(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자생원)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경기도에서는 우리나라 식물자원 보존·육성과 도심휴양기능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1,683종의 자생식물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하여 물향기 수목원이 완성되었다. 산림전시관과 함께 경기지역을 포함한 중부지역의 향토수종 등 가치 있는 식물자원의 전시와 자연학습장 및 교육프로그램 제공으로 산림자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에서 하차해 2번 출구로 나오면 길 건너에 있다(걸어서 5분). 이용요금은 성인 1000원 어린이 500원이고, 관람 시간은 09:00~18:00이다. (월요일은 휴관) ☎ 문의 & 홈페이지 031-378-1261 & http://mulhyanggi.gg.go.kr &nbsp;▲ 소요산의 단풍, 연리지문◇ 최고의 단풍 명산 - 소요산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동에 있는 소요산은 한수 이북 최고의 명산이다.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특이하고 봄철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철에는 오염되지 않은 계곡에서 한낮 더위를 피할 수 있다. 특히 가을 단풍은 봄철의 꽃 같다고 할 정도의 그 화려함으로 유명하여 예로부터 경기의 금강산이라 일컬어졌다. 이곳은 원효대사가 고행수도하여 큰 도를 깨친 곳이어서 불교 유적지로도 이름이 높고 자재암, 원효폭포 등의 관광명소가 소재하고 있다. 소요산은 산세가 그다지 장쾌하고 웅대하지 않지만 형상미의 극치를 보이듯 뾰족뾰족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어 놓아 만물상을 연상케 하고 심연의 계곡은 오묘한 정취를 발산하며 여섯 개의 봉우리가 원형을 이루고 있어 산행의 들머리와 날머리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소요산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 문의 & 홈페이지 031-860-2066 & http://ddc21.net/ddc &nbsp;▲ 남한산성 북문◇ 우리 민족사의 주요 요충지 - 남한산성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있는 남한산성도립공원은 청량산을 중심으로 하여 북쪽으로 연주봉, 동쪽으로 망월봉과 벌봉, 남쪽으로 몇 개의 봉우리를 연결해 쌓았다. 성벽의 외부는 급경사를 이루는 데 비해 성 내부는 경사가 완만하고 넓은 구릉성 분지를 이루고 있다. 6세기 신라 문무왕 때 토성으로 축성했고, 조선 광해군 13년(1621년)에 후금의 침임을 막고자 석성으로 개축하기 시작했으나 준공치 못하고 인조 4년(1626)에 준공했다. 사적 제57호인 남한산성도립공원은 해발 약 460m의 고원지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요새지로서 외부로부터 침략을 막기 위하여 축성된 높이 7.5m, 길이 9.5km나 되는 국내 최고의 석성인 자연공원이다.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남한산성은 수도권 시민의 자연휴식처로 크게 애용되고 있는, 역사 체험의 장이자 관광 명소이다. 우리 민족자존의 역사와 호국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에서 풍부한 문화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하차해 1번 출구로 나오면 남한산성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남한산성 서문까지 1시간 소요). ☎ 문의 & 홈페이지 031-743-6610 & http://www.namhansansung.or.kr ▲ 두물머리 관광사진 `어부와 일출`◇ 이른 새벽의 물안개와 잔잔함 - 두물머리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 위치한 두물머리는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는 순우리말 이름이다. 태백산을 발원으로 하는 남한강과 금강산을 발원으로 하는 북한강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라는 뜻의 옛 지명이다. 이른 아침 물안개 피는 경관이 일품이며 1999년 4월 옛 모습 그대로의 황포돛단배 2척을 복원해 정박시켜 놓아 그 운치를 더하고 있다. 수령이 400년이나 된 느티나무는 그 잎의 푸르름으로 주변을 압도하며 서 있다. 마치 한그루처럼 보이지만 실은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우산형의 나무 모양을 하고 있다. 느티나무 아래 나무벤치에 앉으면 사방으로 둘러쳐진 강과 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두물머리는 영화, CF, 드라마 등의 촬영지로 이용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중 90년대 중반에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첫사랑”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국철을 이용해 양수역에서 하차, 식당가 쪽으로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는 데 오른쪽으로 가면 두물머리다(도보로 20~30분 소요). ☎ 문의 & 홈페이지 031-770-2068 & http://tour.yp21.net ▶ 관련기사 ◀☞맛보고! 즐기고! 함께하는 `2010 춘천 닭갈비·막국수 축제`☞이민호와 함께하는 바나나 기차여행 `와인인삼트레인`☞제주 해녀와 함께하는 김녕요트투어
2010.08.18 I 편집부 기자
(톡톡 라운드)안성 윈체스트 "예술혼으로 만든 명품공간"
  • (톡톡 라운드)안성 윈체스트 "예술혼으로 만든 명품공간"
  •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타이거 우즈와 미셸 위가 샷대결을 펼치고 있다. 누구의 스윙폼이 더 멋질까. 마치 "내폼이 스윙의 교과서야"라고 외치는 듯 하다. 윈체스트 골프클럽의 티잉 그라운드에는 백스윙부터 피니시까지 아홉동작으로 구분한 타이거 우즈와 미셸 위의 실제 스윙폼을 실물크기의 금동 조각상으로 제작해 각 홀마다 배치했다. 티박스에 서서 어드레스를 취하고 있으면 "너도 나처럼 따라해봐"라고 말하는 것 같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8홀 각 홀마다 유명 예술가의 삶을 모티브로 코스를 조성한 곳. `예술가의 혼을 담은 필드`를 모토로 정성스레 만든 안성의 윈체스트 골프클럽을 지난 주말에 다녀왔다. ◇ 클럽하우스 고풍스런 외관의 클럽하우스 로비로 들어서면 프런트 직원이 상냥한 미소로 고객을 맞는다. 클럽하우스 안을 장식하고 있는 최고급 인테리어는 명문 골프장에 걸맞는 품격이 느껴진다. 로비, 락카, 레스토랑, 사우나 등 클럽하우스 내 어디서나 직원들의 친절한 미소와 안내에 마치 특별한 사람이라도 된 듯 하다. &nbsp;윈체스트GC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아트하우스토요일이지만 여유롭다. 로비를 지나 레스토랑으로 들어서니 18홀 전경의 웅장한 모습이 첫 눈에 들어온다. &nbsp;레스토랑 한쪽 벽면를 유리로 만들어 골프코스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탁 트인 시야로 바라보이는 코스는 솜씨좋은 정원사가 공들여 가꿔놓은 정원 같은 모습이다. 클럽하우스 곳곳은 라운드를 마친 회원들이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휴게공간, 사우나, 화장실 등 클럽하우스 내 눈길이 잘 미치지 않는 곳까지 정성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 골프 코스 윈체스트GC의 골프코스는 홀마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골퍼를 맞이한다. 사전에 각 홀의 설계배경을 파악하고 라운드를 하면 보다 깊이 있는 라운드의&nbsp;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또 티잉 그라운드에 섰을 때 그린까지 시원하게 보이는 홀들이 많다. 샷을 부담없이 칠 수 있을 만큼 넓은 시야가 확보되지만 미묘한 곡선과 절묘한 그린 주변의 레이아웃으로 골프게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nbsp;&nbsp;클래식 코스 4번홀 모짜르트 홀(핸디캡 1번홀)가장 인상깊었던 홀은 클래식 코스 4번홀인 모짜르트 홀이다.&nbsp;&nbsp;능력을 가늠할 수 없는 천재 작곡가였던 모짜르트의 삶을 컨셉트로 한 홀이다. &nbsp;윈체스트에서 가장 높은 고지에 있어 절경이다.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멀리 골프장 주변 경관까지 눈에 들어 온다. 이 홀로 이동하는 동안 카트에서는 모짜르트의 `아이네클라이네`가 흘러 나온다. 핸디캡 1번 홀인 파4홀로 화이트티에서 홀컵까지 332m다. 티잉 그라운드 앞에는 소나무 수림과 깊은 연못이 펼쳐져 있어 위압감을 준다. 건너쳐야 하나 페어웨이가 좁아 정교하면서도 도전적인 샷이 요구된다.&nbsp;클래식 코스 마지막홀인 하이든 홀은 자연에 도전하고 이겨내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드는 홀이다. 티에서 내려다 보이는 우측 해저드에 비친 적송과 하늘구름은 코스 레이아웃의 품격을 더욱 높여준다.&nbsp;하이든의 삶처럼 `도전의 아름다움과 성취`가 설계 배경이다.&nbsp; &nbsp;클래식 코스 9번홀 하이든 홀(핸디캡 3번홀)핸디캡 3번홀로 화이트티에서 홀컵까지 378m다. 페어웨이 우측은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호수가 그린주변까지 길게 자리하고 있다. &nbsp;또 페어웨이 우측으로 벙커가 호숫가를 따라 그린까지 길게 늘어서 있다. 티샷을 호수와 벙커를 피해 페어웨이 좌측 상단으로 최대한 접근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그린 주변의 연못에 주의해야 한다. &nbsp;&nbsp;로맨틱 코스 9번홀 마네 홀(핸디캡 2번홀)윈체스트GC에는 아름다운 홀이 많지만 18홀의 마지막 홀인 마네 홀은 유독 아름답다. 티잉 그라운드에 도착한 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갖게 한다.&nbsp;마네의 풍성한 그림을 보듯 그린 뒷편으로 보이는 클럽하우스와 적송, 호수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nbsp;라운드를 마치는 발걸음을 붙잡기라도 하듯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다.&nbsp;로맨틱 코스 9번 홀로 핸디캡 2번 홀인 마네홀은 화이트티에서 홀컵까지 344m인 파4홀이다. 파4홀 중 가장 길다. 그린주변 좌우측으로 호수가 감싸고 있다. 우측의 대형벙커에 주의해 좌측으로 티샷하는게 유리하다. 정확한 세컨샷으로 온 그린 시켜야 한다. ◇ 코스 레이아웃 코스는 클래식 코스 9홀과 로맨틱 코스 9홀이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클래식 코스는 클래식 거장들의 웅혼한 기상을 살려 산악지형의 언듈레이션과 경사로 난이도를 조절한 반면 로맨틱 코스는 19세기 미술가들의 낭만주의 화폭을 코스에 옮긴 듯 평탄한 지형과 호수를 끼고 있는 홀이 많지만 전략적으로 플레이 하도록 설계했다. 잔디는 디봇자국 하나 없을 정도로 관리상태가 뛰어나다. 잔디밀도가 촘촘해 밟으면 쿠션감이 느껴진다. 양탄자 위에 공이 떠 있듯 잔디 위에 공이 떠 있다. 그린은 벤트그라스로 깔았고 그린 주변은 켄터키 블루그라스가 밀식돼 있다. 러프는 파인 페스큐를 심었고 페어웨이는 국내 유일하게 삼덕중지를 식재해 가을이면 단풍으로 붉게 물든 페어웨이 풍경을 볼 수 있다. 특징적인 것은 건설회사인 모회사의 조경 노하우가 녹아있는 듯 코스를 따라 조성된 적송 6000여 그루와 자작나무 등이 만들어내는 풍경이다. 골프코스와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다. 윈체스트GC 캐디는 이직률이 낮다. 그만큼 분위기가 좋고 오랜기간 쌓인 경험과 노하우로 골퍼의 플레이를 돕는다. 또 캐디가 내는 여러 아이디어는 골퍼를 위한 이벤트로 반영돼 라운드 중간중간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클럽하우스, 골프코스 내 등 골프장 안 어디에서도 직원이면 누구나 환한 인사로 손님을 응대한다. 친절함을 비롯한 서비스 교육을 잘 받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 골프장 정보개장년도: 2007년 코스규모: 18홀, 파72(총 7026야드) 부대시설: 퍼팅연습장, 비즈니스룸, 연회장, 스파 등 주&nbsp;&nbsp;&nbsp;&nbsp;&nbsp;&nbsp;소: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오촌리 173-4번지 대표전화: 031-678-9000 홈페이지: www.winchestgc.co.kr
2010.07.16 I 윤석민 기자
금낭화·작약·모란…본격 ''개화 레이스'' 돌입
  • 금낭화·작약·모란…본격 ''개화 레이스'' 돌입
  • ▲ 푸른 연잎이 봄을 알리는 벽초지 문화 수목원. / 벽초지 문화수목원 제공[조선일보 제공] 식물원·수목원장을 맡은 전문가들이 봄나들이 갈 만한 서울 근교의 수준급 식물원·수목원을 추천했다. 개화 시기가 제각기 다른 식물이 한데 모여 있어 2주만 지나도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봄의 식물원은 갈 때마다 요지경. 수목원(樹木園)은 지금 점묘화를 그리고 있다. 봄기운을 막 머금은 나무에서는 붉고 노란 새순이 돋아나고 청춘(꽃)들은 수정을 위해 만개한다. 푸른 기운은 안구 정화(淨化)를 가능케 한다. 본인 수준에 맞는 식물도감 한 권 챙기는 것도 잊지 말것. ◆ 식물의 보고(寶庫) '한택식물원' 소설 '어린 왕자' 속 배불뚝이 바오밥나무, 코알라를 잠들게 하는 알코올 성분이 든 유칼립투스가 호주 온실과 남아프리카 온실에서 자란다. 아침고요수목원 이영자 원장은 "우리도 여기서 배워간다"며 추천했다. 보유한 식물만 9700여종. 김용하 국립수목원장은 "숲 속에 야생화에게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 놨다"며 "자연생태원을 천천히 둘러보라"고 했다. 이곳에는 정력에 좋다는 삼지구엽초, 노란빛을 띠어 고양이눈 같다는 괭이눈, 금낭화가 피었다. 모란작약원에는 북경식물원에서 가져온 모란만 250가지, 작약만 100여 가지 품종이 자란다. 5월 중순부터 핀다. 주소·문의 :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365, (031)333-3558 www.hantaek.co.kr ◆아이들의 놀이터 '신구대학식물원'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물원. 어린이들은 나무 놀이터, 어린이 정원에서 정신없이 뛰논다. 곤충생태관에서는 번데기가 나비로 우화하는 장면을 관찰할 수 있다. 여름에는 딱정벌레가 온다. 교재식물원에서는 교과서 속 식물을 직접 눈으로 본다. ▲ 색색 튤립이 한창인 식물원. / 조선영상미디어 &nbsp;한국자생식물원 김창열 원장은 "내부 산책로가 짜임새 있어 삼림욕 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튤립이 펼쳐진 서양 정원에서 시작해 산책 코스를 따라가면 수련과 가시연꽃이 자라는 습지원과 멸종위기종을 간직한 자생식물보전원을 볼 수 있다. 주소·문의 : 경기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121, (031)723-6677 www. sbg.or.kr ◆건강을 챙기려면 '평강식물원' 로키산맥, 히말라야에서 자라는 식물이 폭포 아래 크고 작은 돌 틈을 비집고 자란다. 꽃무지풀무지 김혜옥 원장은 "바위 밑 지하를 서늘하게 유지해 평지에서 고산식물이 자랄 수 있게 해놨다"며 암석원을 추천했다. 만병초원에는 잎을 말려 약재로 사용하는 만병초(萬病草) 150여종이 모여 있다. 5월이면 진달래를 닮은 꽃이 핀다. 아침고요수목원 이영자 원장은 "약용식물에 관심이 많은 식물원장 덕분에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함께 있는 건강 수목원"이라고 평가했다. 식물원 내 '평강식당'이나 '엘름'에서 약선산채정식을 맛볼 것. 갖가지 약용 산나물과 불고기, 된장찌개가 함께 나오는 자체 개발 메뉴다. 주소·문의 : 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668, (031)531-7751 www. peacelandkorea.com ◆숲 이야기 들려주는 '국립수목원' 500년 이상 된 나무가 숲을 이룬다. 계수나무는 자줏빛 싹을 틔우고 소나무는 분홍색 새순을 내밀었다. 마치 가을에 붉게 물든 단풍 같지만 자외선으로부터 새순을 보호하려는 나무들의 대비책이다. 물향기수목원 엄태군 관리팀장은 "자생식물이 자라는 우리나라 최고의 수목원"이라고 평가했다. 홍릉수목원 최완용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소외계층을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며 "맹인을 위한 점자 표시, 향기나는 나무를 배치해뒀다"고 말했다. 수목원을 둘러보기 전에 방문자센터에 들르면 다양한 해설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수·목요일에만 전나무 길이 개방된다. 사전 예약 필요. 주소·문의 : 경기 포천시 소홀읍 광릉수목원로 415, (031)540-2000 www.kna.go.kr ◆푸른 연못이 펼쳐진 '벽초지 문화수목원' 벽초지(碧草池)는 '푸른 풀이 있는 연못'이라는 뜻. 여름이면 연못 위에 뜬 수련이 장관이다. 신구대학 식물원을 관장하는 원예디자인과 황환주 교수는 벽초지 문화수목원을 "호수와 나무, 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라고 소개한다. 100년 이상 된 수목이 벽을 만들어 산책로마다 나무 터널이 이어진다. 벽초지 문화수목원 관계자는 "5월에 철쭉이 피고 튤립과 금낭화가 수를 놓는 '오색길'을 걸어보라"고 했다. 철쭉, 팬지, 비올라 튤립도 예쁘다. 주소·문의 : 경기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166-1, (031)957-2004 www. bcj.co.kr ◆바다와 숲 향기를 동시에 느끼는 '천리포수목원' 1970년 개장한 뒤 39년간 회원들에게만 개방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됐다. 한택식물원 이택주 원장은 "수목원의 기틀을 잘 잡은 곳으로 해안 가까이에 있어 주변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며 추천했다. 식물원 안 일곱채의 한옥에서는 바다와 수목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평강식물원 이환용 원장은 "오랫동안 공개되지 않은 탓에 천혜의 자원이 남아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30분 간격으로 해설사가 식물 안내 가이드를 해준다. 주소·문의 :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향리 875, (041)672-9982 www. chollipo.org 추천해주신 분들 : 국립수목원 김용하 원장, 한택식물원 이택주 원장, 홍릉수목원 최완용 국립산림과학원장, 한국자생식물원 김창열 원장, 신구대학 원예디자인과 황환주 교수, 물향기수목원 엄태군 관리팀장, 아침고요수목원 이영자 원장, 꽃무지풀무지 김혜옥 원장, 평강식물원 이환용 원장 ※공정한 평가를 위해 본인이 재직 중인 식물원은 추천에서 제외했다. ▶ 관련기사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떠나라~ 피로회복 여행☞''딴청'' 피우다 놓친 봄… ''산청''에서 만나다
‘하늘이 숨긴 암자’···허언이 아니로세!
  • ‘하늘이 숨긴 암자’···허언이 아니로세!
  • [경향닷컴 제공] 전남 영암(靈巖)은 '신령한 바위'란 뜻. 이는 월출산(해발 809m)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방 100리에 큰 산이 없어 더욱 도드라진 산은 땅 위의 기를 모아 하늘로 솟구쳤다. 영암을 '기(氣)의 고장'으로 부르는 것도 이 때문. 산은 절을 품고 절은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 산자락에 안긴 도갑사의 12암자 중 동암과 함께 유일하게 남아 있는 상견성암(上見性庵)은 '영암의 기'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기암을 병풍처럼 두른 암자는 가파른 절벽 위에 풍경처럼 매달렸다. 눈앞에 펼쳐진 풍광과 약수 맛이 기막힌 선승들의 수도처다. ▲ 상견성암 풍경 암자에서 '나홀로 수행' 중인 범종 스님(37)은 도갑사에 내려와 있었다. 좀처럼 암자에서 내려오지 않는데 정기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가는 길이란다. 스님은 오후에 돌아올테니 암자에 가 있으라며 해맑게 웃는다. '남쪽 고을에 그림 같은 산이 있으니,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서 오르더라.' 매월당 김시습이 월출산을 노래한 구절이다. 월출산은 '달뜨는 산'이다. 백제와 통일신라시대에는 '월나악(月奈岳)',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불렀다. 또 조선시대 이후부터 '월출산(月出山)'이란 이름을 얻을 만큼 달과의 인연이 끊이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바위 산 위로 수줍게 얼굴을 내미는 달의 모습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한데 혹자는 "음력 열사흗날 상견성암 앞뜰에서 산등성이 너머로 떠오르는 달을 보지 않고는 월출산 달을 말하지 말라"고 하니 암자에서 바라본 '월출'의 아름다움이 오죽하랴. 견성암은 원래 상·중·하견성암 등 3개의 암자가 있었지만 지금은 상견성암만 남아 있다. 도갑사는 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했으니 암자의 연륜도 어림잡아 1000년을 훌쩍 넘는다. 노적봉 아래에 터를 잡은 암자는 가는 길이 만만찮다. 도갑사에서 50여분 걸리는 산길은 그리 험하지는 않지만 외지인이 길을 찾기란 쉽지 않다. 도갑사 뒤편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만들어 놓은 자연관찰로를 거쳐 간다. 가는 길에는 정자 아래 용수폭포와 부도전, 도선국사비를 만난다. 계곡에는 버들치와 갈겨니가 살고 산중습지도 볼 수 있다. ▲ 상견성암 진입로 대나무 숲 여기서 몇 걸음 지나 왼쪽 대숲으로 향하는 길이 암자로 통한다. 험준한 돌산에 이만한 규모의 대숲이 있다는 게 신비롭다. 산죽(山竹) 아래에는 야생 차나무가 자란다. 한 점 바람에 사각거리는 댓잎 위로 이리저리 부서지는 초봄 햇살이 부산하다. 산길은 동백나무와 단풍나무가 우거진 숲길로 이어진다. 땅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린 조릿대도 밭을 이루고 붉가시나무도 보인다. 5월에 꽃을 피우는 붉가시나무는 월출산이 북방한계선이다. 산새소리에 박자를 맞춰 흐르는 계류는 얼음처럼 차갑다. ▲ 상견성암 대나무 문 이마에 흐른 땀이 옷깃을 적실 즈음 대나무숲 사이로 시야가 툭 터진다. 대나무 담장 너머로 기와집 한 채가 기암을 등지고 오롯이 앉아있다. 상견성암이다. 암자 입구에는 중견성암 자리를 표시라도 하듯 그 옛날 스님들이 사용했던 맷돌이 이끼를 두른 채 그대로 남아있다. 월출산의 내로라하는 봉우리와 기암에 둘러싸인 암자는 마치 천혜의 요새 같다. 암자 바로 앞에는 '천봉용수 만령쟁호(千峰龍秀 萬嶺爭虎)'란 글을 두른 바위가 수문장처럼 우뚝 서 있다. '천개의 봉우리는 빼어남을 자랑하는 용과 같고 만개의 계곡은 호랑이들이 서로 다투는 듯하다'는 뜻이란다. ▲ 암자 앞 바위 바위 옆에는 좌선을 위한 평상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스님이 안 계신 틈을 타 슬쩍 앉아보니 마치 산신령이 된 기분이다. 기암괴석을 병풍처럼 두르고 발아래로 능선이 물결치는 풍광은 곧 '천상의 세계'다. 발길 뜸한 산속의 스님 처소는 여염집 아낙네의 살림방보다 깔끔하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장작더미와 손바닥만한 텃밭도 잘 정돈됐다. 기와로 만든 앙증맞은 담장 아래에는 꽃무릇이 봄볕에 졸고 있다. ▲ 암자 법당 암자는 예부터 구참스님들의 수행처로 사용됐다. 그런데 대흥사에 적을 둔 30대 중후반의 스님이 안주인이 된 영문은 무엇일까. "젊었을 때 원없이 수행을 해보고 싶어 암자행을 고집했습니다. 제 뜻을 안 도갑사 주지스님이자 사형이신 월우 스님의 배려로 상견성암에 짐을 풀게 됐죠. 3년 수행을 목표로 왔으니 이제 이곳 생활도 1년 남짓 남았네요." 암자는 도선국사와 초의선사는 물론 장좌불와(長坐不臥)와 하루 한 끼 식사 등 목숨을 건 수행과 무소유를 실천한 청화(靑華) 스님이 3년간 묵언수행한 곳으로 유명하다. 또 청화 스님의 제자인 대원 스님이 범종 스님에 앞서 이곳에서 4년간 수행했다. 스님은 한 달에 1~2번 하산하는 것을 제외하곤 암자에 머문다. 특별한 일과는 없다. 하루 3시간 눈을 붙이는 시간 외에 예불과 정진, 공양, 텃밭 가꾸는 일을 되풀이한다. 1000년간 수행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암자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일까. 스님은 이곳이 영암에서 두 번째로 기가 센 곳이라고 했다. 게다가 마당 앞 바위는 철분이 많아 수시로 번개를 맞는 탓에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버틸 일이 아니란다. ▲ 도갑사지난 2년간 수행하면서 이곳의 어떤 풍광이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물었다. "글쎄요. 뜨는 달과 지는 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것도 아름답고 구름덩어리가 바다를 이룬 모습도 아름답고. 눈에 보이는 것 모두가 아름답지요." 도갑사에서 발행한 책자에는 상견성암을 두고 '비경, 그리고 신비, 신선의 자리'라고 쓰여 있다. '하늘이 숨겨 놓은 암자'라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닌 듯싶다. ■여행정보 ▲찾아가는 길: 서울→호남고속도로→광산IC→국도 13번(나주, 영암 방면)→영산포→신북→영암읍→819번 국도 독천 방면→도갑사/서해안고속도로→목포IC→국도 2번→지방도 819호선(독천 방면)→도갑사 ▲ 덕산차밭▲주변 볼거리: 구림마을, 왕인박사유적지, 문산재, 영암도기박물관, 마한문화공원, 기찬랜드, 덕진차밭, 원풍정 등 ▲맛집: 갈비탕에 낙지를 넣은 갈낙탕이 유명하다. 한석봉 어머니가 떡을 팔았다는 독천시장 내에는 30여개의 낙지식당이 있다. 이중 청하식당(061-473-6993), 독천식당(061-472-4222), 영명식당(061-472-4027)이 유명하다. 기찬랜드 입구 월출산한우판매장(061-473-7788)에서는 매실을 발효시켜 먹인 영암매력한우를 맛볼 수 있다. &nbsp;▲&nbsp;'영암왕인문화축제' ▲축제: '기찬 여행! 벚꽃 세상, 왕인의 영암으로'를 주제로 4월3~6일까지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크게 왕인·소통·상생·대동의 날 등으로 나누어 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가오'를 시작으로 수능 고득점 기원 왕인학등 달기, 왕인의 생기(生氣) 솟는 길 걷기, 천인 천자문 새(鳥), 왕인 아리랑, 천자문 양산 만들기 체험, 백제인형 만들기, 백제의 빛깔놀이 등의 행사를 운영한다. 또 왕인 전래문물인 도기와 종이를 테마로 한 기획전시와 워크숍,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물론 '개막축하 한·일 우정공연'과 마당극 '氣찬들 천지 밥' 등의 특별공연이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모정저수지 ▲숙박: '달빛이 도장처럼 찍히는 집'이란 뜻의 월인당(061-471-7675)은 장작불을 지피는 한옥 펜션이다. 주인장이 고구마를 구워주고 바로 옆 원풍정에서는 모정저수지에 비친 월출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구림마을 민박(ygurim.namdominbak.go.kr), 호텔현대(061-463-2233), 월출산온천관광호텔(061-473-6311), 월출산고인돌민박(061-471-5599), 안용당(010-3114-1313) 등 ▲문의: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24▶ 관련기사 ◀☞‘탐라의 속살’ 사려니 숲길…햇살은 부서지고, 바람은 잔 손짓☞봄 마중 가볼까~ ‘서울 봄꽃길 100선’☞서해의 꽃섬 ''풍도''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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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향닷컴 제공] 전북 진안군 백운면 원촌마을은 ‘간판’으로 뜬 시골마을이다. 시골마을이 뜨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먹거리·특산품으로 뜨고 생태관광으로도 뜨고 ‘1박2일’ 덕분에도 뜬다. 그런데 새로 정비한 간판이 사람들을 매료시킬 줄이야. 간판 제작을 기획한 대학교수도, 군청 공무원도, 마을사람들도 짐작하지 못했다. 옆집 할아버지네 숟가락 수까지 아는 시골 마을에서 선전하고 광고하는 간판이 무슨 대수일까. 대학교수들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공 미술·디자인 차원에서 발제했고, 마을사람, 공무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간판을 바꿔달았다. 눈썰미 좋은 사람들의 눈에 띄어 사진·여행 동호회 사람들 순례 리스트에 오르고, 여기저기의 발길도 잦아졌다. &nbsp;이곳 간판의 매력은 뭘까. 지난 3일 백운면 원촌마을에 간판을 보러 갔다. ‘흰 구름이 머문다’고 해서 백운(白雲)인데, 정작 이날은 구름 한점 없이 청명하다. 간판 보러 왔으니 흰 구름은 없어도 좋았다. 마을 어귀에 도착해 마을쪽을 봤다. 정작 간판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큰길가로 들어가니까 올망졸망 모인 30여개의 가게 간판이 보인다. 소박하면서도 이쁜데, 촌스럽게도 보인다. 간판을 보든 말든 상관없다는 투로 그저 낡고 오래된 가게에 붙어 있다. &nbsp;시인 이문재가 ‘간판의 애무, 간판의 유혹, 간판의 범행’이란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다. “간판을 보지 못하는 날이 죽는 날일 것이다. 간판. 나는 간판에게 관심이 없지만, 간판은 나에게 관심이 지독하다.” 또 누군가는 시인 유치환의 ‘깃발’에 빗대 간판을 두고 ‘소리 없는 아우성’이라 했고, “주변에 널린 악(惡)”이라며 말그대로 악담한 이도 있다. 도시 환경 오염 주범이 대기 가스뿐일까. 크게, 화려하게, 원색으로, 하루 종일 아우성치는 게 도시나 시골 할 것 없이 내걸린 간판의 속성이다. 소박하고 단순한 이곳 간판에 자꾸 눈길이 가고 관심이 간다. 전자제품으로 치면 경박단소다. 원치 않는 애무와 유혹, 또 속수무책의 범행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생존의 적나라함과 무한증식의 욕망으로 주변을 짓누르고 스스로도 죽고 마는 도시 간판의 운명이 떠오른다. &nbsp;이곳 간판의 힘은 ‘이야기’고 ‘사연’인데, 간판만 들여다봐선 알 수 없다. 옛장터에 자리잡은 ‘육번집’으로 먼저 갔다. 30여년 전 딸딸이 전화기를 쓰던 시절 전화번호가 ‘6번’이어서 ‘육번집’이다. 돼지국밥을 시켰다. 전영수씨(72)가 주문을 받자마자 파와 양파를 그 자리에서 송송 썰고, 돼지고기를 함께 볶아 육수에 넣고 끓인다. 전영수·김재순씨(68) 부부의 안방에서 국밥을 먹었다. 벽에 걸린 손자들 사진 옆에 걸린 빛바랜 흑백 사진에 눈길이 간다. “스물세살 때야. 가운데 ‘라지오’(라디오) 메고 있는 게 나여”라며 웃는다. 이들 삶의 소품들이 살갑게 와닿는다. 돼지국밥이 짬뽕맛이다. “양념 별 거 없어. 보통 사람 다 넣는 거야. 오래 끓이면 짬뽕맛이 난다”며 좀처럼 비결을 말해주지 않는다. 채근하니까 “37년 동안 이 자리에서 음식 장사해서 아들 다섯 키워 내보냈어. 70년대에는 자장면, 짬뽕도 팔았지”라고 한다. 짬뽕의 DNA가 손맛을 타고 내려온 것이다. 백운면의 전성기는 1970~80년대였다. 주변에 광산도 산판도 있었다. 노동자들은 일을 마치고 이곳으로 와 허기를 채우고, 취기를 올렸다. 건너편 ‘희망건강원’ 간판도 담백하다. 지붕 위에 철판으로 염소와 담쟁이를 만들어 달았다. 주인 주영미씨(44)는 서울에서 귀농했다. 얼마 전까지 마을 ‘간사’를 하며 마을을 찾는 사람들을 구석구석 안내했다. 주씨가 강조하는 것도 ‘이야기’다. “간판만 보고 사진만 찍고 가면 마을을 제대로 못 보는 거죠.” 원촌마을이 뜨다보니 다른 지자체에서 시찰을 오곤 한다. “마을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게 우리 간판의 핵심인데, 대부분 겉으로 드러난 치수와 글씨체 같은 디자인만 베껴간다”고 했다. 간판만 봐선 알 수 없는 이야기들도 나온다. 이곳 할머니들은 40~50년 전 야트막한 산이나 언덕을 넘어 시집왔다. 전봉준 장군이 백운면 오정마을에서 서당훈장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백운면 주민자치센터는 ‘마실길’을 만든다고 한다. ‘신광재 가는길’ ‘고개너머 백운마을길’ ‘내동산 도는 길’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주씨가 “여긴 볼거리, 체험거리가 별로 없다. 골목길, 논두렁도 걸어보라”고 권한다. 간판만 찍고 갈 게 아니라 샅샅이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큰길가 ‘백운농협’과 ‘열린마트’ 사잇길 초입에 자전거 모양의 ‘자전거 코스, 산책길’ 입간판이 서 있다. 소가 여물을 먹고 있는 낡은 대형 축사, 수백년 된 듯한 고목 옆을 걸었다. 논두렁 옆 전봇대에 묶어둔 자전거도 보인다. 겨울 날씨 때문일까. 이 모든 풍경이 낡은 흑백사진의 한 장면처럼 정지된 느낌이다. 시든 담쟁이 덩굴이 얽힌 낡은 시멘트 집 지붕과 흙담벼락에 ‘담쟁이 길’이라는 이정표가 붙었다. ‘개조심’이라고 쓰인 대문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더니, 마당에서 개가 짖는다. 백운초등학교 옆 주민자치로 운영되는 ‘작은도서관’도 구경했다. 방과 후 아이들은 컴퓨터와 서가 사이를 오가며 법석이다. 사서 김명주씨(39)가 커피 한잔을 건네 얻어마셨다. 한적한 시골 풍경과 예쁜 간판이 이곳 여행의 전부는 아니다. 원촌마을 주민들은 기꺼이 외지인들에게 ‘이야기꾼’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팩션’이 아니라 삶의 진솔한 이야기, 우리 아버지·어머니, 할아버지·할머니대의 삶의 원형이 되는 이야기 말이다. 또 하나. “간판이 40, 50년대처럼 생겨 갖고, 해줄라면 하고 말라면 말지 그랬지요. 적막한 마을에 이게 특이하다고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많아 좋긴 허죠. 그래도 먹고사는 게 달라진 게 없어요. 30년 살고 장사했는데 비슷비슷 허요.” ‘덕태상회’ 정옥순씨(61)의 말이다. 갈수록 소외되어가는 시골 마을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게 ‘간판’이다. 이곳에 들른다면 구경거리, 사진거리 너머의 ‘삶’도 살펴보면 좋겠다. -길잡이- *백운면 : 경부고속도로에서 천안·논산, 호남 고속도로로 가다 전주에서 익산~장수간 고속도로로 바꿔 타 진안 IC에서 들어가면 된다. 진안읍에서는 30번 국도를 타고 남원·임실 방향으로 가도 된다. 인근 백운면 운교리에는 1850년쯤 지어진 물레방앗간도 있다. 인근 마령면 계서리 계남정미소(http://www.jungmiso.net/)는 공동체박물관이다. 주민들 삶과 밀접한 전시를 주로 한다. 둘러볼 만한 곳인데, 지금은 휴관 중이다. 미리 전화해 시간만 맞으면 주영미씨가 안내도 기꺼이 해준다고 한다. 대중교통편은 안 좋다. 서울호남센트럴시티에서 하루 두번 진안으로 운행한다. 희망건강원 (063)432~4880. 진안궁청 문화관광과 (063)430~2227, 백운면사무소 (063)432~4567, 작은도서관 (063)432~2260. *데미샘 : 섬진강의 최장 발원지다. 데미라는 말은 더미(봉우리)의 전라도 사투리다. 백운면 신우너리 팔공산(1151m) 북쪽 기슭의 상추막이골에 있다. 데미샘은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다. 샘 주변은 단풍나무와 산죽으로 둘러싸여 있다. 가을 오색단풍이 절경이다. 선각산 자연휴양림과도 이어져 있다. 체험의 숲, 명상의 숲이 잘 꾸며져 있다. 전북 산림환경연구소 (063)222~9003 *마이산 : 매년 100만명가량이 찾는 마이산에 올라도 좋을 것 같다. 마이산 중턱 인공호수, 저연석 80여기를 쌓아올린 돌탑이 볼거리다. 마이산 주변은 홍삼 재배지기도 하다. 토종 흙돼지가 맛있다. 마이산 남부출입소 주변에 ‘초가정담’ 등 흙돼지 요리집이 몰려 있다. 새끼돼지찜인 ‘애저찜’도 진안의 명물인데, ‘금복회관’이 잘한다고 소문났다. 마이산 도립공원 (063)433~3313, 초가정담 (063)432~2469, 금복회관 (063)432~0651. ▶ 관련기사 ◀☞노천욕, 설 가족끼리 ''한 탕'' 할까요☞1박2일 짧지만 영원한 추억
도담의 세 봉우리 얼음 위에 솟았구나
  • 도담의 세 봉우리 얼음 위에 솟았구나
  • [조선일보 제공] 연단조양(鍊丹調陽). 신선이 먹는 환약과 고루 비치는 햇살을 의미합니다. 선조들은 이 말을 줄여 소백산 자락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을 단양이라 불렀습니다. 단양이 선경(仙境)처럼 느껴지는 까닭입니다. 그 단양은, 언제나 여름과 가을 사이에 있는 단양이었습니다. 물소리가 창창한 여름과 단풍 진 가을의 단양이 주된 매혹의 대상이었죠. 조금은 다른 단양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난히 추위가 매웠던 지난주, 단양을 다녀왔습니다. 쾅쾅 언 남한강처럼 적막한 겨울에 단양팔경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빛이 사라진 밤 도담삼봉은 인공의 빛으로 홀로 환했고, 얼음을 깨며 나아가 만난 구담봉과 옥순봉은 머리에 눈을 얹었습니다. 겨울에도, 단양은 역시 연단조양의 땅입니다. 노래한 이 드물지만 그만큼 한적한 겨울 단양유람을 권합니다. ▲ 흑백의 풍경에 덧붙는‘수묵화 같다’는 표현은 지금까지 참 많이도 쓰여 왔다. 그러나 겨울, 눈 덮인 도담삼봉 앞에 서면 상투적이란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한 번 그 표현을 쓰고 싶다. 정말, 수묵화가 따로 없다. /조선영상미디어 PM 5:48 인간이 돌에 보내는 헌사(도담삼봉) 오후 5시 48분. 해가 서산으로 지자 도담삼봉(매포읍 하괴리 84-1)을 향해 야간조명이 켜졌다. 해는 졌지만 아직 햇빛이 남아 있는 시각이었다. 어둠은 천천히 내려앉았다. 그 느린 속도에 맞춰 인공의 빛을 받은 도담삼봉이 환하게 떠올랐다. 강 건너 깊게 등을 도사린 도담리 마을에선 가로등이 흑백의 풍경을 노랗게 수놓았고 양편으론 불 밝힌 두 개의 정자가 도담삼봉을 내려보았다.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 하나다. 도담리를 힘껏 휘감은 남한강 위로 홀연히 솟은 세 개의 봉우리에 반한 많은 선조들이 글로 그 경치를 찬양했다. 정도전은 이곳의 이름을 따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지었고 이황은 '신선이 번개 일으켜 강 가운데 거석을 잘라 절경을 이룬 곳'이라 노래했다. 도담삼봉은 '천공의 손으로 이뤄낸 재주(황준량)'였고, '신령스런 곳(홍이상)'이었으며 '기러기 줄지어 나는 듯 하늘로부터 비롯된 세 봉우리(김창협)'였다. 요컨대 인간의 손으로 빚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 도담삼봉이다. 그러나 이 세 개의 봉우리는 그 아름다움 뒤편으로 돌의 수난사를 온몸에 담고 있다. 한 설화에서 도담삼봉은 대홍수의 거센 물살에 밀려 강원도 정선에서 이곳까지 굴러왔다. 보다 믿음직한 이야기에 따르면 봉우리 옆에 있는 천계봉이 강물에 침식당하고 남은 산자락이 바로 도담삼봉이다. 이러나저러나, 돌은 물에 떠밀리거나 물에 깎인다. 물에 의한 돌의 수난사는, 물에 의한 인간의 수난사를 닮았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돼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주민들이 세운 이향정이 수난의 역사를 증거한다. 뿐만인가. 때로 물은 홍수가 돼 마을을 덮쳤다. 김사옥 문화관광해설사는 "단양으로 시집 온 뒤 20년간 두 번 남한강물이 도담삼봉 봉우리 끝까지 뒤덮고 이쪽으로 넘쳐 흘렀다"고 했다. 그때마다 미처 피난하지 못한 도담리 주민들은 강 저편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물의 화가 가라앉길 기원했다. 그렇게 물은 돌을 깎아내고 사람을 내쫓았다. 겨울은 그런 물의 공격이 멈추는 유일한 계절이다. 영하의 기온에 물은 스스로 굳어 돌을 닮는다. 돌은 그 얼음 위로 검은 그림자를 남기며 위용을 드러낸다. 그래서 2008년 단양군이 설치한 야간 조명은, 물보다 돌을 닮은 인간이 돌에 보내는 한편의 헌사 같다. ▲ 여름철 선암계곡을 가득 채웠을 인파의 흔적은 모두 눈에 묻혔다. 다만 눈 덮인 강과 상선암 위로 쏟아지는 창백한 햇살이 눈 부시다. /조선영상미디어AM 10:00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다(상선암·중선암·하선암) 단양팔경은 소백산맥 줄기와 남한강, 혹은 그 지류가 상호작용해 빚어낸 경승지다. 이 중 물이 돌을 깎아 빚어낸 도담삼봉과 석문에서 물의 기세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면, 절벽처럼 우뚝 선 구담봉과 옥순봉, 사인암은 돌의 기운이 더 강하다. 하지만 돌과 물의 기세 싸움에서 서로 밀리지 않고 대등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 있다. 선암계곡을 따라 늘어선 하선암(단성면 대잠리 295)과 중선암(단성면 가산리 877), 상선암(단성면 가산리 산69-16)이 그곳. 품도 넉넉해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단양팔경 중 가장 붐비는 곳이 이 세 곳이다. 그러나 겨울이면 상황은 역전된다. 여름에 붐비는 만큼 겨울에 가장 사람이 적은 곳도 여기다. 겨울, 돌과 물은 모두 눈에 묻혀 그 경계를 가늠하기 어렵다. 하얀 눈 아래 돌과 물은 기세를 죽인 채 회색이나 검은색으로 서로 비슷했고, 여름날 계곡을 가득 채웠을 인파의 흔적은 모두 지워져 적막했다. 그렇다고 단양까지 와서 이곳을 찾지 않을 이유는 없다. 적막한 만큼 이곳에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거나 들리지 않는 것들이 들린다. 먼저 빛 알갱이. 계곡 너머 짙푸른 노송 위에 앉은 눈발들이 바람에 휘날리며 눈앞에서 반짝거린다. 그 모습이 꼭 빛의 조각 같다. 둘째, 시간의 수런거림. 선암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간혹 환청인 듯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영하의 기온을 이겨내고 얼지 않은 물이 까맣게 계곡을 지나는 소리다. 얼어붙어 모든 게 멈춘 듯한 겨울, 그 소리는 겨울에도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마지막으로, 생의 흔적. 중선암에 쓰인 '사군강산 삼선수석(四郡江山 三仙水石)'이란 글씨를 보러 가는 길에, 하얀 눈 위 크고 작은 동물 발자국들을 만났다. 삶이 움직인 흔적이다. 물론, 비유거나 착시다. 그러나 모두 겨울이 아니면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것들이다. 겨울의 단양에서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다. ▲ 해질녘 전후로 도담삼봉은 급격히 변신한다. 오후 5시 30분쯤 수묵화 같던 도담삼봉(위쪽)이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노랗게 빛났다(아래쪽). /조선영상미디어 PM 4:00 얼음을 깨며 나아가다(구담봉·옥순봉) 오후 세 시쯤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장회유람선이 오후 4시에 뜬다는 소식이었다. 단양팔경 중 남한강이 충주호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구담봉과 옥순봉은 육지에서 보기 어렵다. 구담봉은 장회나루를 향하는 월악로에서, 옥순봉은 옥순대교에서 형체를 분간할 수 있지만 온전한 모습을 보려면 배를 타고 물 위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선암계곡을 둘러보고 찾아간 장회나루선착장에선 20명 이상이 돼야 배가 뜰 수 있다고 했다. 게다가 물이 얼어 스무 명이 모여도 배가 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짐짓 포기하고 있던 차에 전화가 온 것. 일찍 도착해 장회나루에서 서성이는 동안 중국인과 태국인이 관광버스를 타고 몰려들었다. 20여명 정도의 그들과 함께 유람선 노들 1호에 올라탔다. 이내 얼어붙은 남한강 위로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35t짜리 배의 선수가 얼음을 가르는 소리다. 물보라 대신 깨진 얼음 조각들이 후미에서 출렁거린다. 조영목 선장이 말했다. "이 정도면 얼음 두께가 20㎝"라고. 어른 손 한 뼘 정도의 길이다. 조 선장은 "10년 전쯤엔 30㎝까지 얼었다"며 "당시 멀리까진 못 나갔어도 선착장 주변은 돌았으니, 이 정도면 다닐 만하다"고 했다. 물은 상류부터 언다. 추운 날이 길수록 물과 얼음 사이의 경계는 하류 쪽에 생긴다. 지난 15일, 강원도 태백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은 단양군을 지나는 내내 얼음 아래로 흐르다 옥순대교를 넘는 즈음에서 비로소 얼음을 깨고 바깥 공기와 만났다. 옥순봉과 구담봉을 보러 가는 물길 전부는 얼음으로 뒤덮였다. 꼭 빙해 속을 저어가는 듯한 기분에 빠져 구담봉을 만났다. 기암절벽 암형(巖形)이 거북을 닮고 물속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 하여 구담이라 불린 곳. 얼음 너머로 거북이 초록 소나무를 등에 업고 누워 있다. 이내 옥순봉도 모습을 드러낸다. 희고 푸른 암벽이 비 온 뒤 죽순이 솟는 것처럼 보여 이황이 옥순봉이라 이름 지었다. 아닌 게 아니라 얼음 위에 솟은 죽순 같다. 그렇게 물은 돌을 닮고 돌은 식물을 닮았다. 역시, 겨울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닮음의 미학이다. 행여 배를 타지 못했다면, 월악로나 옥순대교 위에 설 것. 월악로에서 내려본 남한강엔 물이 얼고 녹길 반복하며 만들어 낸 시간의 무늬가 찍혀 있고 옥순대교에선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계곡 사이에서 울린다. ※장회나루(단성면 장회리 90-3)에 가면 충주호유람선(043-422-1188)과 충주호관광선(043-421-8615)을 통해 배를 탈 수 있다. 일정 인원 이상이 돼야 배가 뜨니 미리 전화해 예약하는 편이 좋다. ▲ 도담삼봉에서 자동차로 30~40분 거리인 사인암 야간 조명은 이 기암절벽을 극적으로 드러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입체감을 지운다.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그 모습이 되레 낯설어 보는 이를 매혹케 한다. /조선영상미디어 ◆강추_단양, 야경을 더 즐기고 싶다면 2008년 단양군은 19억원을 들여 명소마다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경 8경을 조성했다. 도담삼봉을 비롯, 고수대교·상진대교·양백폭포·양백산 전망대·수변무대·장미터널·단양관문이 그곳. 도담삼봉을 제외한 나머지 7경은 모두 단양읍을 항아리처럼 둘러싼 남한강 주변에 있어 한눈에 둘러보기 쉽다. 그러나 색깔이 지나치게 화려해 다소 과장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양백산 전망대만큼은 가볼 만하다. 단양읍내에서 남한강 너머를 바라보면 꼭 보름달처럼 동그랗게 불을 밝힌 곳이 바로 양백산 전망대다. 그곳에 오르면 단양읍내가 한눈에 보인다. 원래 차로 움직일 수 있으나 한겨울엔 눈 때문에 차량 이동이 힘들다. 도보로는 강변에서 정상까지 성인 남자 걸음으로 90분쯤 걸린다. 총 거리는 3.5㎞. 단양읍내에서 고수대교를 건너 우회전해 강변을 따라 약 500m쯤 가다 보면 '양백산 전망대' 표지판이 보인다. 길이 미끄러우니 주의할 것. 단양군이 지정한 야경 8경은 아니지만 본래 단양 8경인 사인암(대강면 사인암리 64)에도 작년 11월 조명이 설치됐다. 추사 김정희가 '하늘이 내려 보낸 그림'이라 극찬한 사인암은 명암을 지워내는 조명으로 얼어붙은 강물 위에 묵중한 중량감을 드러낸다. 그 모습이 괴이하면서도 낯설다. ◆ 여행문의_단양관광안내소 (043)422-1146, tour.dy21.net ▶ 관련기사 ◀☞몸이 반하거나 눈이 즐겁거나☞땅속에서 숙성된 물, 하늘이 준 설경… 이 맛이다
눈과 얼음으로 차린 잔칫상… "어서 오시드래요"
  • 눈과 얼음으로 차린 잔칫상… "어서 오시드래요"
  • [조선일보 제공] 한여름의 정열적인 동해바다, 가을철의 빨간 마음인 단풍. 올해도 이렇게 국민들 마음을 사로잡았던 강원도가 2009년 마지막 이벤트로 겨울을 준비했다. 강원 영서지방인 화천에서 2018 동계올림픽을 준비중인 영동의 태백까지 눈과 얼음과 설경으로 잔칫상을 차려냈다. 배우 황정민 말대로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겨울철 3대 축제의 집결 매년 스키어, 보더 들이 스키장을 찾듯, 강원도 겨울축제장도 단골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선 내년으로 13회를 맞는 인제 빙어축제가 2010년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인제군 부평리 소양호에서 열린다. 300만평의 광활한 얼음 벌판 위에서 고기도 잡고 뒹굴고 놀 수 있는 기회다. '올림픽 고을' 평창은 송어 축제를 준비한다. 국내 최대 송어 양식지인 평창군 진부면이 오는 22일부터 내년 31일까지 오대천 일대에서 펼친다. 평창은 송어 양식을 최초로 시작한 곳이어서 다른 지역 송어보다 맛이 차지고 힘이 세 잡는 재미도 일품이다. 백두대간 고원에 위치한 진부면은 눈썰매와 스노 래프팅, 스노 봅슬레이 등 설원을 누비는 재미도 선사한다. ▲ 추운 겨울 국민에게 가족간 사랑을 체험하게 해주는 강원도의 겨울축제가 시작된다. 사진은 추위도 잊은채 산천어 맨손잡기에 나선 관광객들. /화천군 제공 강원도 자치단체 시장·군수에게 '최고의 축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모두 자기 고을 축제를 댄다. 하지만 올해 전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선정된 강원도 최고의 축제는 화천 '산천어 축제'였다. 내년 1월 9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산천어 축제 때문에 화천군을 '산천군'이라고 잘못 부르는 경우조차 있다. 내년 8회째를 맞는 산천어 축제는 4회 때인 2006년부터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섰고, 100만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대표 겨울 축제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제 공식일정은 내년 1월 9일부터지만 지난 5일 1만6000개의 산천어등이 일제히 화천시내의 밤을 밝혀 축제는 사실상 시작됐다. ◆국제화돼 가는 강원의 겨울 강원도 겨울축제의 특징은 '가속되는 국제화'다. 강원도 스키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16일부터 내년 3월까지 하이원 등 강원도 스키리조트들이 펼치는 러시아, 동남아 관광객 대상 페스티벌 참여자는 매년 2배씩 늘고 있다. 산천어 축제의 경우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일본 삿포로 눈축제와 더불어 아시아 3대 겨울축제로 꼽힐 정도로 외국인에게 지명도가 높다. 실제 중국 국영TV인 신화사 통신사는 지난주 산천어축제를 집중 소개하기도 했다. 신화사 통신이 외국 관련 일반뉴스를 2분이 넘게 보도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 화천군 화천천을 가득 채운 얼음낚시 인파 모습여기에는 국내 지자체의 해외마케팅 노력이 있었다. 화천군의 경우 정갑철 군수가 직접 나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대만, 홍콩, 중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순회했다. 또 말레이시아 애플 여행사 등 각국 여행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덕분에 내년 산천어 축제에는 1만명 이상의 동남아 관광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국 타임지가 산천어축제를 소개할 정도로 이미 국내 겨울축제 1번지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말레이시아 애플 여행사 코(Koh) 사장은 "지금까지 동남아 겨울 상품은 일본의 삿포로가 최고였지만, 2010 겨울여행 상품에 화천의 DMZ관광을 비롯한 산천어축제를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산천어축제 기간에 적어도 10회 이상 화천을 방문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얼음낚시·아이스열차… 지루할 틈이 없다☞영상 15도에도 여기는 ‘눈의 나라’☞나즈막한 산·단정한 길에서 추위를 훌훌 털다
''구름 속에 묻혀 있다''..`운장대(雲臧臺)`라 불리우는 그 곳
  • ''구름 속에 묻혀 있다''..`운장대(雲臧臺)`라 불리우는 그 곳
  • ▲ 해질녁의 법주사 풍광&nbsp;[이데일리 편집부] 예로부터 한반도에 경치 좋은 여덟 곳, 한국팔경(韓國八景)이 있었으니 그 중 하나가 속리산이다. 충청북도 보은군·괴산군과 경북 상주시 경계에 있는 속리산은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1970년 3월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국립공원이 되었다. 법주사, 화북, 화양동, 쌍곡의 4개 지구로 나뉘어 관리되고 있는데 법주사(法住寺) 북쪽으로 관음봉이 있고 문장대·신선대·입석대·비로봉·경업대 등 해발고도 1,000m 이내의 산봉이 솟아 있다. 최고봉은 천황봉(天皇峰:1,058m)이다. 천황봉에서 빗물이 떨어져 동으로 흐르면 낙동강, 북서로 흐르면 한강, 남으로 흐르면 금강으로 들어가기에 천황봉은 삼파수(三波水)의 발원지다. 국립공원 유일의 승마체험이 인기&nbsp;&nbsp;▲ (좌) 속리산 에코 투어 중 하나인 승마체험, (우) 속리산 국립공원의 기마순찰대여타 국립공원과 마찬가지로 속리산 역시 잘 보전된 동식물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나 속리산은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다. 당일형인 ‘속리산과 친구되기’의 경우 오전 10시쯤 속리산 국립공원 사무소 앞에서 모이면 된다. 첫 번째 코스는 '나도 기마 순찰대'. 가족과 함께하는 승마체험으로 속리산의 자랑인 기마 순찰대와 함께 오리 숲을 거닐고 말에게 먹이를 주며 승마체험을 할 수 있다. 국립공원으로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별도의 원형마장과 마방을 갖추고 있으며 '말위에 탄 가족 기념 촬영' 등 깜짝 이벤트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nbsp;▲ (좌) 속리산 자연관찰로를 걷고 있는 탐방객들, (우) 에코 가이드가 즉석에서 풀잎으로 만들어주는 여치이어 오리 숲을 거닐며 꽃과 풀과 나무를 만나게 된다. 아름드리나무가 늘어선 숲의 길이가 5리라 오리숲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약 1km 정도이다. 법주사로 향하는 길은 큰길과 자연관찰로가 있는데 기왕이면 자연관찰로를 통해 걸어가보자. ‘나무들은 향기로 말해요’ ‘단풍나무 이야기’‘곤충이야기’ ‘속리산의 야생 포유류들’ 등 속리산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준비되어 있다. 탐방객 스스로 자연을 관찰할 수 있으며 에코가이드(Eco Guide, 자연환경안내원)의 설명으로 소나무, 참나무, 다양한 속리산의 자연이야기를 듣는 자연해설 또한 가능하다. 자연해설의 주제는 저탄소 녹색체험으로 속리산의 깃대종인 망개나무와 하늘다람쥐의생태 등 자연을 이해함으로써 자연 사랑을 키우게 된다. ▲ (좌) 전나무와 황금미륵대불이 있는 법주사, (우) 33m 높이의 황금미륵대불법주사 문화재 해설도 해주는 에코 가이드 &nbsp;법주사(法住寺)는 신라 진흥왕 14년에 의신조사(義信祖師)에 의해 창건된 사찰이다. ‘부처님의 법이 머문다’는 뜻으로 경내에는 국보 3점(쌍사자석등, 팔상전, 석연지)과 보물 10점 등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역시 에코 가이드로부터 팔상전, 쌍사자석등의 비밀, 수정교 돌탑의 전설, 법주사 가람 양식 등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연해설 40분, 문화해설 50분 정도 소요된다. ▲ (좌로부터) 법주사로 들어가는 일주문, 국내 유일한 5층 목조탑인 팔상전 내부, 국보제5호인 법주사 쌍사자석등, 33m 높이의 황금미륵대불점심식사는 프로그램 사이, 법주사 앞쪽 식당촌에서 버섯전골, 산채 정식이나 산채비빔밥 등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오후 일정으로는 중요민속자료 제134호인 선병국 가옥에서 전통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다. 99칸 가옥으로 더 알려진 선병국가옥은 화강석 기단과 둥근 기둥을 받친 팔각 주춧돌, 단아한 서까래와 기와 등 보통 사가에서는 볼 수 없는 기품이 서려있다. 수대째 내려오는 간장의 역사가 유명한 선병국 가옥에서 김치, 된장, 장아찌 담그기, 한과 만들기, 지역별 항아리 알아보기 등이 계절별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담근 김치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만약 비가 온다면 승마체험은 소나무박물관 체험으로, 오리 숲과 법주사 해설은 자연공예 및 천연염색, 인형극으로 대체되고 선병국가옥의 전통음식체험은 도미노 게임으로 대체되는데 대체 프로그램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내용이다. 1박2일 프로그램인 ‘속리산을 내 품으로’는 숙박과 더불어 천연 염색 및 인형극, 도미노 게임 등이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나무와 풀을 이용한 나만의 작품, 가족 액자 만들기 등의 자연공예가 추가된다. ▲ (좌)전통음식체험이 이루어지는 선병국 가옥, (우) 선병국 가옥의 장독대삼년산성에 서면 보은읍이 발아래 생태관광 전후로는 속리산 등반과 주변 관광을 빼놓을 수 없다. 속리산 등반은 크게 4개 코스로 나뉠 수 있는데 속리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선호하는 곳은 문장대다. 문장대 정상(1,054m)에서 내려 보는 경관이 환상적인데 구름 속에 묻혀 있다 하여 ‘운장대(雲臧臺)’라고 불렸으나, 세조가 이곳에 올라 시를 읊었다하여 문장대라 바꿔 불렀다. 법주사지구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소요시간은 왕복 약 4시간 30분 정도이며 거리는 12km이다. 화북분소에서 오르면 거리는 짧으나 경사가 심하다. 천황봉 코스는 법주사에서 오르면 10.8km, 장각동에서 오르면 10km정도이며 법주사에서 경업대를 지나 신선대(神仙臺), 문장대(文藏臺)를 거쳐 법주사로 내려오는 12.8km 코스도 인기 있다. ▲&nbsp;(좌) 속리산 문장대 (사진제공 속리산국립공원),&nbsp; (우上) 조선 세조 임금과 인연이 있는 정이품송,&nbsp;&nbsp; (우下) 보은 오정산 자락의 삼년산성속리산 입구에는 각 계절에 나는 제철 나물을 이용한 산채요리집이 많다. 쪽동백 튀김, 도토리묵 튀김, 대추절임, 열무갓김치, 엄나무순, 비듬나물 등 최고의 산채요리가 기다린다. 식사 후에는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된 600년 거목의 정이품송 앞에서 기념촬영을 해본다. 조선 임금인 세조 행차때 연이 걸리지 않도록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려 세조로부터 정이품의 벼슬을 받아 연걸이 소나무(연송)라는 애칭도 가지고 있다. 정이품송 인근에는 역시 조선조 세조와 관련된 은구석 공원이 있다. 더불어 보은읍 북쪽 2km 지점의 오정산에는 삼국시대의 산성인 삼년산성이 있다. 보은읍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삼년산성은 470년(자비왕 13)에 축성하였는데, 3년이 걸렸다고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전한다. 신라는 이곳을 백제 공격을 위한 최전방기지로 삼았다. 삼년산성에 올라 보은읍을 발치에 두고 역사 속 주인공이 된 듯 크게 심호흡을 해보자. ▶ 관련기사 ◀☞제주 ‘혼질’ “올레에 비할소냐”…풍광 벗하며 느긋한 ‘속살’ 체험☞천혜의 자연, 구기자·고추의 고장 ‘칠갑산의 무대’ 충남 청양☞몽촌토성 산책길 가을이불 덮었네
2009.11.11 I 편집부 기자
제주 ‘혼질’ “올레에 비할소냐”…풍광 벗하며 느긋한 ‘속살’ 체험
  • 제주 ‘혼질’ “올레에 비할소냐”…풍광 벗하며 느긋한 ‘속살’ 체험
  • ▲ 쪽빛바다와 은빛억새 어우러진 여덟질 ‘혼질’은 제주도민의 정신세계를 이어주는 ‘마음의 길’. 주변 풍광이 수려한 것은 물론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스토리텔링투어에 나서볼 만하다. 사진 왼쪽부터 안덕계곡 대나무숲, 함덕해수욕장과 서우봉, 서우봉에서 바라본 일출. [경향닷컴 제공] ‘한질, 두질, 세질….’ 이를 통틀어 ‘혼질’이라 부른다. ‘질’은 ‘길’의 제주도 사투리. 인간의 내면 세계를 이어주는 ‘마음의 길’이다. 현재 제주도 내에 조성된 혼질은 모두 32개. 이중 한질과 여덟질, 열질은 계곡과 바다, 오름을 끼고 있어 풍광이 특히 아름답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길에 놓인 돌 하나, 나무 한 그루에도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몸을 낮춰 관심을 갖고 보면 제주의 숨은 속살을 온전히 볼 수 있다. 육지가 단풍으로 몸살을 앓는 이즈음 제주도는 억새가 장관이다. 눈길 주는 곳마다 한 줌 가을바람에 넘실대는 은빛물결이 가을정취를 넉넉하게 해준다. 혼질의 첫번째 길인 ‘한질’은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 있는 안덕계곡이 출발점. 이곳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 제377호로 지정될 만큼 보존가치가 높고 풍광이 아름답다. 입구에서부터 이어진 기암절벽이 압권. 조면암으로 형성된 절벽은 마치 병풍을 둘러친 모양새다. 그 아래 평평한 암반 위로 사철 마르지 않는 담수가 제주도에서는 유일하게 바다 쪽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흐른다. 계류가 모습을 감춘 입구에는 암반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물이 흐르는 착시현상을 볼 수 있다. 계곡 숲에는 조록나무, 가시나무, 말오름나무, 남오미자, 바람등칡, 백량금 등은 물론 희귀식물인 담팔수와 상사화 등 300여종의 식물이 원시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내보인다. 100여m쯤 들어가자 왼편 ‘바위 그늘집터’라는 표지판이 눈길을 끈다. 탐라시대 때 사용했던 제주도의 옛 야외주거지다. ‘적갈색토기’와 곡물을 빻는 데 사용됐던 ‘공이돌’이 이곳에서 출토됐다. 바로 옆 거대한 바위에 몸을 섞어 생명을 이어가는 폭나무가 이채롭다. 계곡 끝에 이르면 숲길이다. 최근 나무데크로 산책로를 조성한 이 길은 제주도 내에서는 유일한 대나무숲을 거쳐 간다. 산책로가 끝나면 포장도로와 흙길을 번갈아 타고 예래동 연리를 거쳐 대평리까지 이어진다. ▲ 원시자연 그대로 한질 원시자연을 벗 삼아 가는 길에는 남반내, 도고샘, 군산오름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남반내는 고려 때 송나라, 당나라, 몽고를 대상으로 입국허가를 받았던 곳. 당시에 사용했던 군마훈련소와 ‘말을 이동시킨다’는 공말케(공마로·貢馬路)가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제2의 안덕계곡’으로 불리는 도고샘도 절경이다. 계곡에서 생수가 용출되는 곳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고샘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생수가 솟아난다. 자연에 묻혀 호젓한 이 길은 걷는 내내 지나온 삶을 반추하기에 더없이 좋다. ‘여덟질’과 ‘열질’은 조천읍에 자리한 대명리조트를 중심으로 동서로 갈린다. 함덕해수욕장에서 서쪽 신흥리로 이어지는 ‘여덟질’은 줄곧 해안도로를 끼고 간다. 쪽빛 바다와 은빛 억새가 어우러진 풍광이 그림 같다. 출발점은 신흥리 앞바다와 마주한 연북정(戀北亭). 1500년대 조천관, 쌍벽정을 거쳐 연북정이란 이름을 얻은 제주도의 옛 관문이다. 연북정은 과거 제주도로 유배된 사람들이 한양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며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정자를 한양 방향으로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 북촌리 등명대 바로 앞에는 기원전 3세기 불로초를 구해오라는 진시황의 명을 받은 서불이 제일 먼저 도착했다는 금당포터다. 정자를 둘러친 성벽은 고려 때 축조됐다. 제주도 현무암을 사용한 성벽은 제주의 거센 바람에 맞서기 위해 비스듬히 굴곡지게 쌓았다. 오랜 세월 풍화로 깎이고 패었지만 원형을 잘 지니고 있다. 연북정에서 함덕해수욕장까지는 걸어서 1시간30분 거리. 이 길은 연대, 원담, 해녀불턱, 방사탑, 관곶, 할망당, 환해장성 등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유적을 줄줄이 꿰차고 있다. 마을출신 유명인의 비석을 모아놓은 비석거리를 조금 지나 만나는 원담은 그 옛날 맨손으로 고기를 잡았던 고기잡이터다. 또 물질 나간 해녀들이 추위를 이기기 위해 불을 쬐던 해녀불턱, 마을의 액운을 막기 위해 돌을 쌓아 올린 방사탑, 제주도에서 육지에 가장 가까운 관곶, 유일하게 남자들의 출입을 금하고 있는 할망당,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축조된 환해장성 등 길 위에서 만나는 제주의 문화와 역사가 흥미롭다. ▲ 역사현장 고스란히 열질함덕해수욕장 우측 서우봉에서 출발하는 ‘열질’은 해안선을 따라 북촌마을까지 간다. 111m 높이 서우봉은 함덕리와 북촌리 경계에 솟아오른 오름이다. 바다를 향해 줄기를 뻗은 오름은 2개 봉우리를 얹고 있다. 북쪽 봉우리는 ‘망오름’, 남쪽 봉우리는 ‘남서모’라 부른다. 서우봉 진입로 초입에는 조선시대 때 기와를 굽던 와요지가 있다. 속칭 ‘와막밧’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현무암과 진흙으로 빚어 만든 가마가 남아 있지만 훼손이 심해 온전한 모습은 볼 수 없다. 이즈음 정상으로 가는 비탈길에는 볼래나무가 줄지어 늘어서 열매를 따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상에 오르면 시야가 툭 터진다. 쪽빛 바다의 이국적 풍광은 물론 북촌리의 아기자기한 해안가 마을이 한눈에 잡힌다. 성산 일출봉에 버금가는 일출도 장관.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이 자살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만든 진지동굴도 볼거리다. 송악산과 수월봉, 삼매봉, 일출봉에 만들어진 것과 같은 동굴은 총 23기. 이중 19기는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 옛 것 그대로다. 해안을 따라 이어진 길은 제주의 아픈 과거사를 품은 ‘4.3기념관’을 비롯해 ‘환해장성’, 신년제와 영등굿, 백중제를 지내는 ‘본향기릿당’, 옛 등대인 ‘등명대’, 선사시대 유적지인 ‘고두기언덕’을 거쳐 가 아이들의 역사체험을 겸할 수 있다. 북촌리 끝 지점에 이르면 다려도가 코앞이다. 3개의 섬이 한 몸을 이룬 다려도는 작은 정자 하나와 등대가 전부인 무인도. 물개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달서도(獺嶼島)’라고도 부르는 섬은 겨울철 원앙의 서식지다. 찾는 이가 많지 않은 ‘외로운 섬’이지만 제주도의 숨겨진 일출·일몰 명소다. - 귀띔 - ▲주변 볼거리:안덕계곡 인근에는 중문단지를 비롯해 대평리 올레길, 용머리해안, 건강과성박물관, 여미지식물원, 천제연폭포, 제주조각공원 등이 있고 대명리조트가 위치한 조천읍에는 제주아트랜드,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장, 돌하르방공원, 불탑사 오층석탑, 만장굴, 김녕사굴, 용천굴, 비자림, 산굼부리 등이 있다. ▲ 말고기 초밥▲맛집:‘제주본섬’(064-742-0700)은 흑돼지전문점. 육질이 쫄깃하고 특유의 냄새가 덜한 흑돼지를 숯불에 구워 멸치젓에 찍어먹는 맛이 일품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위치한 ‘원조 바스메식당’(064-787-0399)은 말고기요리 전문점이다. 토종 제주산을 사용해 육사시미, 육회, 구이, 간 등 말고기 본래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메밀수제비를 곁들여 먹는 샤브샤브가 별미. 대명리조트 내에 자리한 일식전문점 ‘이어도’(064-780-5056)는 호텔 출신 주방장의 손맛이 담긴 싱싱한 활어회와 전복회, 향토음식 등을 맛깔 나게 즐길 수 있다. ▲ 전복회 ▲숙박:대명리조트(1588-4888), 귤림성(064-739-3331), 제주B&B펜션(064-792-5670), 통나무하멜빌(064-792-4479) 등 ▲여행상품:풍치이벤트투어(080-749-6886)에서는 ‘생태관광’ ‘혼질투어’ ‘역사기행’ 등을 묶은 2박3일 일정의 ‘제주알짜여행’ 상품을 운영한다. ■ 자전거·조깅·산책코스 대명리조트 제주서 개발 대명리조트 제주에서는 신흥리에서 함덕해수욕장까지 자전거 및 조깅코스를, 함덕해수욕장에서 서우봉을 거쳐 북촌마을까지는 산책코스를 개발해 이달 중 운영할 예정이다. 5㎞ 거리의 함덕해수욕장~신흥 코스는 오르막이나 내리막 없이 평탄하게 이어져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에 부담이 없고 해안선을 끼고 있어 풍광이 아름답다. 소요시간은 자전거 왕복 1시간, 조깅은 왕복 2시간 걸린다. 7㎞ 거리의 함덕해수욕장~서우봉~북촌마을 코스는 바다와 오름, 해안선을 모두 조망할 수 있고 중간 중간 고망낚시나 배낚시를 즐길 수 있다. 대명리조트 제주에서는 또 렌터카와 숙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제주 혼디모앙 패키지’(26만원, 064-780-5023)를 내년 7월까지 운영한다. 주중 및 잔여객실에 한해 이용 가능한 패키지는 렌터카(48시간)와 패밀리룸(2박), 2인 조식(2회), 사우나(2인) 등으로 구성됐고 객실 타입을 변경할 수 있다. 이외에 감귤시즌을 맞아 숙박고객을 대상으로 제주감귤 체험이벤트를 진행한다. 1588-4888▶ 관련기사 ◀☞천혜의 자연, 구기자·고추의 고장 ‘칠갑산의 무대’ 충남 청양☞몽촌토성 산책길 가을이불 덮었네☞강촌엔 첫사랑 말고 낙엽이 지천이다
천혜의 자연, 구기자·고추의 고장 ‘칠갑산의 무대’ 충남 청양
  • 천혜의 자연, 구기자·고추의 고장 ‘칠갑산의 무대’ 충남 청양
  • [경향닷컴 제공] ‘한국의 알프스’. 구기자와 고추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충남 청양군을 지칭하는 말로 파란 하늘빛과 땅빛, 그리고 물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이 으뜸이다. 맑은 물과 넓게 펼쳐진 들, 전통문화가 잘 보존돼 있는 충남 중심지역으로 가수 주병선이 불러 국민가요가 된 ‘칠갑산’의 주 무대이기도 하다. 칠갑산, 천장호, 정산서정리9층석탑, 모덕사, 칠갑산자연휴양림, 장곡사, 지천구곡, 정혜사, 우산성, 다락골줄무덤 등 청양명승 10선과 총 길이 207m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천장호 출렁다리’, 국내 최대크기인 304㎜의 굴절망원경을 갖춘 칠갑산천문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 천장호수 청양은 백제의 도읍지 공주의 서쪽, 그리고 부여 북쪽과 맞닿아 있는 충남 한복판의 내륙에 위치해 있다. 전국을 씨줄, 날줄로 엮고 있는 그 흔한 고속도로 하나 이곳을 지나지 않는다. 찾아가는 길이 복잡하기는 해도 한적한 시골마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개나리봇짐을 메고 꼭 한번 들러보길 권한다. 어머니 품 같이 포근한 칠갑산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칠갑산(七甲山·561)은 청양군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대치면과 청양군의 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정산면, 청양군의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장평면 등 3개의 면에 걸쳐있는 큰 산이다. ‘어머니 품과 같은 포근한 산’으로 불리지만 가요 ‘칠갑산’으로 더 유명하다. ▲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정산면·장평면의 경계에 있는 칠갑산.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청양군청 제공) 비록 해발고도가 높고 험준하진 않지만 깊고 웅장한 산세를 보여 청양의 진산으로 여겨져 왔다. ‘한국의 알프스’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칠갑산의 뜻을 보면 산천숭배사상을 따라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칠(七)과 육십갑자의 첫 글자인 갑(甲)자를 따왔다고 한다. 이와함께 지천(芝川)과 잉화달천(仍火達川) 등이 돌아다니며 7곳에 명당을 만들어 놓아 이같은 이름이 생겨났다고 알려져 있다. 칠갑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아흔아홉계곡을 비롯한 까치내, 냉천계곡, 천장호, 천년고찰 장곡사 등 비경지대가 우산살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지도상에서 보면 산 북동쪽으로 한여름에도 서늘한 마치리의 냉천계곡, 북서쪽으로 강감찬계곡, 서쪽 장곡사 방향으로 장곡천과 아흔아홉계곡, 동쪽 천장리 쪽으로 천장계곡, 남쪽 절골 방향으로 백운계곡의 수림이다.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칠갑산에는 모두 7개의 등산로가 있다. 장곡사, 대치터널, 천장호, 도림사지, 까치내 유원지, 자연휴양림 등을 기점으로 정상에 이를 수 있다. 어느 산길을 택해도 정상까지 채 2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는 한티고개에서 출발해 장곡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3시간가량이 소요된다.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천장호’   ▲ 길이 207m로 국내 최장길이를 자랑하는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청양군청 제공)동쪽으로 뻗어내린 칠갑산 산자락 끝에 위치한 청양군 정산면에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호수가 있다. 청양명승 10선 중에 하나로 꼽힐 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천장호다. 칠갑산 냉천골의 맑고 깨끗한 계곡수가 주변 경치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연상되는 아름다운 호수다. 1979년 담수를 시작한 천장호에는 토종붕어를 비롯해, 잉어와 산천어 등이 서식하고 있어 낚시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청양읍내에서 공주방면으로 가자면 대치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대치터널을 지나 약 1.8km를 진행하면 오른쪽에 흐르는 계류(溪流)를 볼 수 있다. 봄, 가을, 겨울 등의 갈수기에는 바닥만 드러내고 물은 없지만, 여름철에는 물이 넘쳐흐른다. 그래서 농업기반공사는 계류를 바라보는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1.3km 남쪽 지점, 정산면 천장리의 협곡 지역에 1972년 12월부터 약 7년에 걸쳐 농경지 관개용 저수시설을 축조했고 이 공사가 완공되면서 칠갑산에는 새로운 명소가 탄생하게 됐다. 바로 천장호이다. 천장리의 일부 지역을 막아 저수지를 만들어서 천장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편 천장리는 우리네 전통 민속이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오는 마을이다. 이 마을은 웃마을, 작은중뜸, 큰중뜸, 아랫말, 놋점 등 전통지명을 가진 4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마을을 일컬어 ‘천장이’를 앞에 붙이고 전통지명을 뒤에 붙여 마을들을 일컫는다.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산신제와 장승제를 지내며 전통을 이어가는 마을은 천장이놋점마을. 이 마을은 매년 섣달 보름에서 스무닷새사이에 산신 하강일을 정해 제를 지내는 산신제와 같은 날 마을 입구에 9척 장승을 깍아 세우고 지내는 노성제가 전해지고 있는 마을이다. 대웅전이 두곳인 천년고찰 장곡사 ▲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大峙面) 칠갑산(七甲山)에 위치한 천년사찰. 가을단풍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청양군청 제공)천장호를 지나 칠갑산의 품으로 깊숙이 파고들면 천년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장곡사(長谷寺)가 산자락과 일여(一如)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장곡사 앞자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아흔아홉 굽이를 휘휘 돌아내린다 해서 아흔아홉계곡이라 불린다. 이렇게 긴 골짜기는 곧 지명이 되고 절집 이름이 됐다. 장곡사는 우리나라에서 대웅전을 두 개 가지고 있는 유일한 절이다. 그리고 절마다 한두 개쯤은 솟아 있는 탑이 전혀 없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두 개의 대웅전이 동남향과 서남향으로 좌향만을 달리한 채 비탈길 위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위쪽은 ‘상대웅전’, 아래쪽은 ‘하대웅전’이라 불린다. 정확한 기록이 없어 언제, 어떤 이유로 두 개의 대웅전이 들어서게 되었는가는 알 수 없다. 다만 약사여래도량답게 기도의 효험이 유별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늘게 되었고, 그들을 수용할 공간확보를 위해 대웅전 하나를 더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문화재가 많은 사찰로도 유명하다. 상대웅전은 건물 자체가 보물 162호로 지정돼 있고, 내부의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연화대좌는 국보 58호, 철조비로자나좌상 부석조대좌는 보물 174호로 각각 지정돼 있다. 장곡사의 현재 규모는 우리나라 대다수 절들이 그렇듯 역사에 비해 턱없이 작다. 식재면적으로 국내 최대인 고운식물원 칠갑산 자락에 2003년 문을 연 식물원이다. 사계절 꽃을 피워 이름처럼 곱다. 총 11만평에 주제별로 구성된 소원이 30여개에 이르고 6500여종에 달하는 꽃과 나무들이 산기슭을 따라 빼곡하다. 식재 면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금낭화, 붓꽃, 하늘매발톱, 앵초, 개족도리, 노루귀, 원추리 등 하루 종일 발품을 팔아야 겨우 볼 수 있는 야생화가 지천이다. 소나무, 벚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개옻나무, 병꽃나무, 누리장나무, 생강나무 등 온갖 침엽수와 활엽수가 ‘숲의 바다’를 이룬다.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 오솔길은 정원을 거닐 듯 편안하다. 자갈길과 흙길, 잔디밭은 맨발로 걸으면 피부에 와 닿는 ‘자연의 촉감’이 감미롭다. 그 길을 따라 깽깽이풀, 땅나리, 큰앵초, 백작약, 무릇 등의 야생화가 길동무가 돼 준다. 길가에 세워놓은 조각품들이 미술원에 온 듯 운치를 더해준다. 습지원과 동물농장은 아이들이 눈길을 줄 만하다. 아무것도 없는 돌밭을 식물원으로 가꾼 사람은 이주호 원장. 조경용 묘목 생산농장을 식물원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면 식물원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 숙박시설로 방갈로를 구비했다. 면암 최익현 선생 사당 위치한 ‘모덕사’ 면암 최익현의 사당이 있는 모덕사는 청양군 목면 송암리에 위치해 있다. 송암리라는 마을이름은 마을에 소나무와 바위가 많이 있어 송암리라 불렀다고 한다. 송암리는 36번 국도 공주와 청양을 경계하는 다리에서부터 여우고개 사이의 양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양군의 관문이자 목면의 관문인 고장이다. 현재 모덕사가 위치한곳은 ‘장구동’이라는 전통지명이 전해지고 있다. 뒷산 모양이 거북이 등과 머리를 닮았다 하여 ‘장구동’이라 부른데서 마을이름이 유래한 이곳은 선생의 고택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본래 장구동에는 선생의 집과 함께 한 마을을 이루는 다수의 가구가 살고 있었으나, 1984년 우목저수지 공사를 하면서 마을이 물에 잠기게 돼, 주민들은 모두 이웃마을로 이전하였고,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던 그의 고택은 수몰을 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은 마을 전체가 모덕사 경내이다. 경내로 들어가 관리사무실을 지나면 옆면 3칸 앞면 3칸의 주심포식 팔작지붕의 전통건축물이 눈에 띄는데 이 건물은 ‘대의관(大義館)’으로 선생의 생전과 사후의 유품이 전시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전라도 순창 의거 시, 왜병에게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당하는 도중 대전근방에서 헌병이 찍은 사진과 그의 유품을 볼 수 있으며, 그의 스승인 이항로가 선생의 나이 14세 때 직접 써서 내린 아호가 친필 현판으로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선생 생전에 올린 상소를 제자들이 필사한 것을 전시해 놓은 상소문도 함께 전시하고 있는 이곳은 1962년 3월 1일 윤보선 대통령이 내린 건국훈장과 그 증서, 고종의 밀지, 3·1절 50주년 기념 대통령하사품 등이 진품으로 전시되어 있어서 눈길을 끈다. 국내 최대규모의 굴절망원경 칠갑산천문대 ▲ 지난 7월 개관한 칠갑산천문대를 찾은 이용객들이 야간관찰을 실시하고 있다. (청양군청 제공)2005년 시작된 칠갑산천문대는 지난 7월 준공돼 일반에 공개됐다. 독일 TMB사의 최고급 렌즈(아포크로메틱)로 만든 국내 최대의 굴절망원경(304㎜)이 설치돼 있어 선명한 별상과 고배율을 이용한 행성이미지 제공이 가능하다. 칠갑산 천문대는 부지 1990㎡, 연면적 1006㎡에 자리잡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1층의 경우 입체 돔 영상관, 시청각실, 사무실, 전시실이 위치해 있고 2층은 홍보관, 휴게실, 연구실, 전망대로 구성됐다. 3층 주관측실에 304㎜ 굴절망원경과 보조관측실에 400㎜ 반사망원경 등 6개의 다양한 망원경이 설치돼 태양, 행성, 위성 그리고 성운·성단 등을 관측할 수 있다. 입체 돔 영상관은 천체의 움직임과 우주여행의 다양한 시뮬레이션은 물론 액티브방식으로 세련된 색감 표현으로 더욱 실감나는 입체 영상을 구현 할 수 있다. 또 다양한 환경효과의 연출은 입체영상을 보는 그 이상의 재미와 효과를 체험토록 하고 있다. 칠갑산천문대는 전문성과 즐거움을 겸비한 에듀테인먼트요소를 갖춘 최고의 시민천문대로 평가받고 있다. ▲ 청양 가는 길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청양시외버스터미널까지 2시간50분 정도 소요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빠져나와 홍성읍을 거쳐 청양군에 가는 길이 제일 빠르다. 광주·여수 등 호남지역에서 올라올 때 역시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를 경유한 다음, 보령시 청라면 방향으로 달리면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양군에 도착한다. 대전에서는 공주를 이용해 국도로 오는 길이 편하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30분 정도다. ▲ 관련 웹사이트  -청양군청: www.cheongyang.go.kr  -고운식물원: www.kohwun.or.kr  -칠갑산자연휴양림: www.chilgapsan.net  -칠갑산 산꽃마을: www.sankkot.com  -은골구기자마을: www.gugijamaul.co.kr  -칠갑산권역: www.chilgap.com  -청양어린이군청: www.kids.cheongyang.go.kr  -칠갑산 호텔 샬레: www.chalet.co.kr  -청양 구기자·고추마을: www.gochu.invil.org  -칠갑산천문대: star.cheongyang.go.kr ▲ 문의전화  -청양군 문화관광과: 041)940-2360 ▲ 대중교통  -청양 시외버스터미널: 041)943-7345  -칠갑산순환버스: 041)942-2788  -자가운전   .서울~청양=서해안고속도로~홍성IC~홍성읍~청양군   .대전~청양=국도를 이용해 공주~정산면~청양군   .광주~청양=서해안고속도로~대천IC~보령시~청라면~청양군 ▲ 청양고추구기자축제 청양의 대표적 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소재로 매년 9월 열리는 청양고추구기자축제 행사의 한 장면. 사람들이 고추장 보리밥 비벼먹기에 참여하고 있다. (청양군청 제공)▲ 장승문화축제 매년 4월 칠갑산 장승공원에서는 국태민안과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칠갑산장승문화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청양군청 제공) ▲ 고운식물원 칠갑산 자락에 2003년 문을 연 식물원이다. 사계절 꽃을 피워 이름처럼 곱다. 총 11만평에 주제별로 구성된 소원이 30여개에 이르고 6500여종에 달하는 꽃과 나무들이 산기슭을 따라 빼곡하다. (청양군청 제공) ▲ 칠갑산천문대 야경 지난 7월 준공돼 일반에 공개된 천문대에는 독일 TMB사의 최고급 렌즈(아포크로메틱)로 만든 국내 최대의 굴절망원경(304㎜)이 설치돼 있어 선명한 별상과 고배율을 이용한 행성이미지 제공이 가능하다. (청양군청 제공) ▶ 관련기사 ◀☞몽촌토성 산책길 가을이불 덮었네☞강촌엔 첫사랑 말고 낙엽이 지천이다☞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기다려지는 향기로운 소백산
지금 가면 딱 좋은 75번 국도…청평댐~명지산~화천 단풍길
  • 지금 가면 딱 좋은 75번 국도…청평댐~명지산~화천 단풍길
  • [경향닷컴 제공] 요즘이 드라이브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다. 가을이란 단어는 드라이브란 어쭙잖은 외래어와도 잘 어울린다. 봄 드라이브, 여름 드라이브, 겨울 드라이브는 어딘지 어색해도 가을 드라이브라고 하면 차 몰고 한 번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여름 겨울은 그렇다치고 봄도 좋지 않으냐 물을 수 있겠다. 물론 좋긴 하지만 가을이 더 낫다. 봄에는 황사로 인해 뿌연 날도 많고, 습도가 가을보다 높아 시야가 확 터지지 않는다. 느릿한 속도로 달리는 차 안에서 보는 풍경은 가을이 매력적이다. 혹시 단풍여행 한 번 제대로 못했다고 아쉬워한다면 75번 국도를 달려보는 게 좋겠다. 청평댐에서 가평을 지나 명지산 너머 화천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가평은 과거 늘 막히는 길이었지만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교통도 원활해졌다. 일단 청평댐을 시점으로 잡자. 청평댐에서 75번 국도를 탈 수 있다. 391번 지방도로도 표시돼 있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 길은 너무 유명해서 다 안다고 할 게 분명하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초입의 카페나 수상스키장에서만 머물다 간다. 하지만 지난해 쁘티프랑스도 생겼고, 쁘티프랑스 너머 호수 길을 벗어나면 평화로운 농촌마을이 나타나는데 이 길도 좋다. 먼저 청평길은 요즘 단풍이 한창이라서 호숫가에 반사된 단풍을 보며 가기 좋다. 이번 주말까지는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쁘티프랑스는 프랑스 전통 가옥을 옮겨놓은 일종의 테마공원이다. 태엽을 감았다 놓으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오르골 전시관도 있고, 생텍쥐페리의 원고사본을 모은 자료관도 있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촬영하면서 데이트 명소로도 꼽힌다. 75번 국도 표지판만 보고 달리면 남이섬 방향이다. 호수를 지나 만나는 마을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눈여겨보면 좋다. 집 앞에 외양간이 있는 소박한 농가도 볼 수 있고, 아직도 옛날식으로 짚단을 세워놓은 들판도 보인다. 은행나무 아래 노란 은행잎을 잔뜩 지붕에 이고 있는 농가도 보기 좋다. 75번 국도는 두 코스로 나눌 수 있는데 청평댐부터 가평읍까지가 첫번째 코스고, 두번째는 명지산 길이다. 명지산으로 뻗은 길은 주말에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다. 단풍이 지난주 절정이라서 이번주에는 막바지 단풍과 함께 낙엽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길은 활엽수림으로 가득한 명지산과 연인산을 옆에 놓고 달리는 코스다. 적당히 섞인 침엽수림과 노란 낙엽송이 대조를 이룬다. 단풍이 가장 먼저 드는 것은 밤나무나 느티나무고, 가장 나중에 드는 것은 낙엽송이다. 파스텔톤의 낙엽송은 다른 새빨간 단풍잎보다 더 아름답다. 색이 강렬하면 눈에 확 띄기는 하지만 쉽게 질리는 법인데 낙엽송은 은은해서 오래 눈길이 간다. 이 길엔 마을마다 제법 큰 은행나무들도 꽤 많다. 노란 은행나무 아래서 무를 소금에 절이며 김장을 하는 농가의 모습은 꽤 평화롭게 보였다. 은행나무에 줄을 매어 시래기를 말렸는데 웬만한 농가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콩을 수확해 키질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경기도에 속하지만 심심산골 오지 같다.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끝까지 달리면 도마치 고개다. 도마치 고개가 포장된 것은 3년 전. 도마치 쉼터란 자그마한 휴게소 내부에는 집주인을 신고요원으로 선정했다는 인근부대장의 임명장이 걸려 있었다. 16년 전부터 밥집을 했다는 도마치 쉼터 주인은 명지계곡은 한여름에 북새통이어도 도마치까지 오는 사람은 드물었다고 했다. 당시 비포장길을 달려봤던 사람들이 요즘에도 주말이면 가끔 온다고 했다. 도마치 고개는 큰 볼거리는 없지만 가는 길섶에 작은 폭포들도 있다. 용소폭포도 꽤 유명하고 무주채 폭포도 있다. 한가해서 가을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경춘국도를 이용해서 청평댐 삼거리까지 갈 수 있고,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화도 IC에서 빠져서 대성리길을 타다 청평댐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달리면 된다. 쁘티프랑스(031-584-8200). 주말에는 대성리길이 아무래도 복잡하니 가평에서 내려 명지산길을 먼저 탄 뒤 남이섬 방향으로 내려올 수도 있다. 도마치 고개 가는 길은 75번 국도 이정표와 연인산 이정표만 보고 가면 된다. 화천 사창리 방향이다. ▶ 관련기사 ◀☞경북도,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 개최☞거대한 기암괴석의 바위산을 뚝 떼어놓은 월출산☞금강송 숲길 따라 녹색길 체험 떠나볼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기다려지는 향기로운 소백산
  •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기다려지는 향기로운 소백산
  • ▲ 소백산 연화봉에서 본 비로봉&nbsp;[이데일리 편집부] 소백산은 1987년 12월 14일, 우리나라의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내륙에 위치한 국립공원 중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세 번째로 면적이 넓다. 봄의 철쭉,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아름답다. &nbsp;▲ (좌) 소백산의 가을 풍경, (우) 소백산 연화봉 정상 대표적인 등산로로는 희방코스(희방사주차장-희방사-연화봉, 편도 3.9km, 150분 소요), 삼가코스(삼가야영장-비로사-비로봉, 편도 5.5km, 180분 소요), 죽령코스(죽령휴게소-천문대-연화봉, 편도 7.0km, 180분 소요) 등이 있다. 또는 희방사-비로봉-천동동굴 코스, 희방사-비로봉-비로사 코스도 많이 이용된다. 연화봉에서 비로봉까지는 4.4km 거리이며 1시간 45분이 걸린다. 당일 종주산행 코스로는 죽령-비로봉-국망봉-신선봉-구인사를 잇는 등산로가 있는데 초보자나 노약자에게는 무리한 등산길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보다 걷기의 재미와 생태 체험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들은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여러 가지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20명 이상의 단체를 이뤄 최소 3일 전에 전화로(소백산 국립공원 사무소054-638-6196) 예약하면 된다. &nbsp; ▲ 희방계곡‘꿈에도 보이는 천혜의 골짜기 희방계곡’이라는 프로그램은 희방계곡 자연관찰로에서 90분 간 진행된다. 걷는 거리는 약 2km. 해설사와 함께 숲길을 걸으며 ‘우리가 보호해야 할 소백산 친구들’, ‘진짜나무 참나무’, ‘소백산의 야생화’ 등에 대해 배운다. ‘마음의 휴식을 선물하는 그린 트레일’은 삼가 자연관찰로에서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스트레칭, 명상, 요가, 복식 호흡 등을 통해 감성을 증진시키고 정신을 맑게 하는 시간을 갖는다. ‘길 위에 머무른 세월, 죽령옛길로 떠나는 시간여행’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희방사역 앞에 집결, 죽령 고개에 이르기까지 걸어가면서 죽령옛길의 유래와 역사, 관찰로 주변의 야생화 이야기 등을 듣는다. &nbsp; ▲ (좌) 죽령옛길, (우) 희방사역(소백산역)죽령옛길은 2007년 문화재청에서 명승 제30호로 지정한 여행 명소이다. 영남의 3대 관문 중 하나로 삼국사기에도 ‘신라 아달라왕 5년(158) 3월에 비로소 죽령길이 열리다’라고 그 이름이 등장한다. 삼국시대에는 군사적 요충지로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고 조선시대에는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유생들이 이 길을 걸었다. 희방사역에서 죽령고개까지 죽령옛길 걷기를 시작한다면 약 1시간 20~30분이 소요된다. 이들 프로그램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일 운영되며 시작 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가 원칙이나 계절, 날씨 등 현지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nbsp;▲ (좌) 소백산천문대, (우) 소백산천문대 주변 풍경죽령고개에서 소백산 연화봉까지 걷기 여행을 즐겨보겠다는 계획을 가진 여행자들이라면 연화봉 정상 2백m 못 미친 지점에 세워진 소백산천문대를 방문해본다. 1978년에 건립된 소백산천문대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청명일수가 약 80일로 가장 많아 천체 관측에 유리하다고 한다. 연구관측 목적을 가진 전문가 외에도 일반인들의 방문도 가능한데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개방된다. 천체사진과 망원경에 대한 해설을 전문가로부터 들을 수 있다. 천문대 앞마당에서는 희방사계곡과 중앙고속도로, 월악산 등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중앙선 기차를 타고 소백산역(희방사역이 정식 명칭)에 내려서 죽령옛길 걷기와 희방사 답사를 즐길 수도 있다. 코레일 경북북부지사(054-639-2588)에서 ‘소백산 트래블 트레인’이라는 이름의 열차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오전 8시에 청량리역을 출발한 열차는 오전 11시 13분 희방사역에 닿는다. 여기서 희방사까지 도보로 이동한 뒤 사찰 답사를 마치고나서 희방사 제1주차장으로 오후 2시까지 집결하면 풍기인삼시장까지는 셔틀버스로 이동한다. 시장 구경을 하고(식사는 자유식) 맞은편의 풍기온천에서 온천욕을 한 다음 희방사역으로 되돌아가서 오후 6시 12분 청량리로 향하는 기차에 오른다. 청량리역 도착 시간은 오후 9시 31분이다. 소백산역에서 희방사까지 걷는 게 힘들 경우 5백m를 걸어나가 5번 국도 상의 희방사역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영주시내를 출발, 풍기읍을 거쳐 희방사 주차장을 왕복하는 시내버스(하루 13회 운행)를 이용한다. 희방사 주차장에서 희방사 경내까지는 도보로 20~30분이 걸린다. &nbsp;▲ (좌)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앞 석등, (우) 영주 부석사 은행나무길북동에서 남서 방면으로 비스듬히 뻗어가는 소백산 능선 남쪽 자락에는 이름난 사찰들이 여럿 자리잡고 있다. 가장 동쪽에 들어선 사찰이 그 유명한 부석사.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해동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창건한 사찰이다. 무량수전 옆 언덕쯤에 서서 안양루 쪽으로 시선을 던지면 장쾌하게 펼쳐지는 소백산의 능선들. 그 많은 봉우리들은 모두가 부석사의 석탑이요 전각의 지붕들처럼 여겨진다. 이렇듯 풍광이 장대하니 부석사는 자연히 가장 아름다운 절집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 절마당과 계단들, 삼층석탑에서 조사당과 자인당을 이어주는 오솔길에서 답사객들의 발길은 하나라도 놓치기가 아까워서 그런 지 분주해진다. 그러나 발걸음을 재촉해서 좋을 일이 하나도 없다. 차근차근 의상대사와 1천3백여 년 간 이곳을 거쳐 간 고승들의 혜안을 되새기며 보고 또 보아야 하는 공간이다. &nbsp;순흥에서 부석사로 가는 도로변의 은행나무도 그렇거니와 부석사 입구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드는 모습은 가을철 영주 여행 중 놓칠 수 없는 풍경이라 하겠다.▲ (좌) 영주 비로사, (우上) 죽계계곡 금당반석, (우下) 영주 초암사죽계구곡을 품고 있는 초암사는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지으려 할 때 초막을 짓고 임시로 기거하던 자리에 세워진 사찰이다. 삼층석탑, 동부도, 서부도 등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절 주변에 금당반석, 청운대, 용추비폭 등의 이름이 붙은 죽계구곡이 산재한다. 고려 말기의 문신인 안축은 이곳의 비경을 보고 ‘죽계별곡’을 지었다. 소백산 비로봉 남쪽 골자기에 들어선 비로사는 의상대사 문하에서 수도한 진정이 창건한 사찰로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진공대사보법탑비, 석조당간지주 등의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 (좌) 영주 희방사, (우) 영주 희방사 희방폭포해발 850m 고지대에 들어선 희방사도 역사가 오래 된 사찰이다.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두운대사가 세웠다고 전한다. 집단시설지구에서 희방사로 오르자면 희방폭포를 감상하게 된다. 가을철이면 폭포와 단풍의 조화가 멋스럽다.&nbsp;&nbsp;▲ (좌) 소수서원, (우) 소수박물관 전시물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하는 소백산 여행이라면 소수서원과 소수박물관을 들러본다.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38년(1543)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워 서원의 효시가 되고 있다. 건립 당시의 명칭은 백운동서원이었다. 경내에는 명륜당, 일신재, 직방재, 학구재, 지락재, 서고 등이 있고 회헌 안향선생의 영정 등 중요 유물과 각종 전적이 소장되어 있다. 소수박물관은 유교와 관련된 전통문화 유산, 민족정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공간이다. 또한 영주의 귀중한 유물과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 전시해놓아 지역문화의 활성화와 생동감 있는 역사 체험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nbsp;&nbsp;▲ (좌) 영주선비촌의 안동장씨종택, (우) 영주선비촌의 해우당고택 장독대영주시에서 한옥 숙박체험을 하기에 좋은 곳으로 선비촌이 꼽힌다. 소수서원과 소수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 하룻밤 묵어가기에는 참으로 권할만하다. 고급형 숙박체험 가옥으로는 해우당고택, 안동 장씨 종가가 있고 일반형으로는 김세기가, 김문기가, 만죽재, 두암고택, 독채형으로는 김상진가가 있다. 선비촌에서는 다도체험, 예절체험, 전통혼례 및 체험이 가능하다. &nbsp;▶ 관련기사 ◀☞지금 가면 딱 좋은 75번 국도…청평댐~명지산~화천 단풍길☞경북도,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 개최☞거대한 기암괴석의 바위산을 뚝 떼어놓은 월출산
2009.11.04 I 편집부 기자
금강송 숲길 따라 녹색길 체험 떠나볼까
  • 금강송 숲길 따라 녹색길 체험 떠나볼까
  • ▲ 비로봉에서 바라본&nbsp; 삼봉능선 (치악산 국립공원 사진 제공)&nbsp;[이데일리 편집부] 차령산맥 남쪽 끝에 자리 잡은 치악산은 영서지방의 명산이자 원주시의 진산이다. 해발 1,288m 비로봉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따라 매화산, 향로봉, 남대봉 등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연이어 솟구쳐 있으며 그 사이로 구룡계곡, 부곡계곡, 금대계곡 등 청정계곡이 산자락을 적시고 있다. 가을에 치악산을 찾으면 만산홍엽의 단풍을 만끽하게 된다. 예로부터 치악산은 가을 단풍이 유명해 '적악산(赤岳山)'이라 했는데 꿩이 목숨을 구해준 선비의 은혜를 갚고자 머리로 상원사 종을 쳤다는 전설 때문에 꿩 '치(雉)'자를 넣어 치악산으로 개명되었다. 상원사 산산각에 가면 꿩의 보은 전설이 그려진 벽화를 볼 수 있으며 성황림 소공원에서는 꿩 설화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nbsp;▲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구룡사▲ 구룡사 은행나무치악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룡사코스는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병창-비로봉-계곡길-구룡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형 코스로 11.4km, 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nbsp;▲ (좌) 금강송이 사이에 서 있는 구룡사 원통문, (우) 치악산 가을 등산▲ (좌) 용이 승천했다고 전해지는 구룡소, (우) 2단으로 떨어지는 세렴폭포&nbsp;세렴폭포까지 등산로는 완만해 가족 산책 코스로 적당하며, 금강송 숲길을 따라 생태탐방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세렴폭포부터 비로봉(2.7km 2시간30분)까지 사다리병창 길은 급경사 계단길로 다소 힘이 부치지만 사다리꼴바위와 암벽사이를 비집고 자란 나무들이 잘 어우러져 독특한 풍광을 보여주고 있다. 치악산 최고봉인 비로봉(1,288m)정상에 서면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삼도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가슴이 다 후련해진다. 비로봉 정상에는 신선, 용왕, 칠성을 상징하는 세 기의 미륵불탑이 하늘과 맞닿고 있다. 구룡사-비로봉-곧은재-향로봉-남대봉-성남탐방지원센터까지의 종주코스는 23.8km, 10시간이 소요되며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 종주를 하겠다면 오전 8시 이전에 산행에 나서야 하며 안전장비를 갖춰야한다. ▲ (좌) 치악산 성황림 자연해설, (우) 치악산 자연해설프로그램 중 뱀의 눈으로 보아요 (치악산국립공원 사진제공)산행이 부담된다면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자연해설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좋다. 한때 궁궐의 재목으로 사용되었던 금강소나무 녹색길을 거닐며 야생화와 곤충, 나뭇잎의 관찰, 새의 특징 알기 등 치악산의 자연생태체험을 하게 되는데 단순히 보는 여행지가 아니라 온몸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문화유산답사코스를 이용하면 치악산에 관련된 전설과 구룡사 창건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nbsp;▲ (시계방향) 치악산 영원사 가는길, 치악산 금대분소의 자연관찰로, 국립공원에서&nbsp;무료 대여해주고 있는 자연속에서 읽는 시집1, 2&nbsp;&nbsp;치악산 남서쪽 금대분소에서도 자연관찰로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호국성지 영원사와 영원산성을 둘러보는 답사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 발우공양, 염주만들기 등 구룡사 사찰문화체험과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농촌마을체험도 인기 있다. 치악산국립공원 홈페이지(http://chiak.knps.or.kr) 또는 전화(033-732-5231)로 3일전에 예약하면 된다. 구룡자연해설센터에서는 '자연속에서 읽는 시집'을 무료로 대여하고 있어 단풍에 물든 가을 숲에서 서정시 한 편 낭송해보는 것도 의미 있다. ▲ (좌) 치악산자연휴양림의 펜션형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 (우) 치악산 국립공원내 구룡자동차야영장치악산에는 2곳의 자동차 야영장이 있다. 구룡자동차야영장(033-732-4635)은 구획별로 정돈이 잘 되어 있으며 넉넉한 주차공간, 깔끔한 개수대, 수세식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천년고찰 영원사를 거쳐 상원사를 지나 남대봉을 오르겠다면 금대자동차야영장(033-763-5232)에 하루쯤 묵어가도 좋다. 야영장 주변에 밤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으며 왕복 1.5km의 순환형 자연관찰로가 야영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자연해설판을 보면서 탐방로를 거닐다보면 저절로 자연공부가 된다. 중앙고속도로 신림IC에서 가까운 치악산자연휴양림은 단풍나무, 참나무, 고로쇠나무, 낙엽송 등 천연활엽수가 분포되어 있어 가을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왕복 2km의 산책로를 쉬엄쉬엄 거닐면 칠성바위, 거북바위, 벼락바위 등 기암괴석을 만날 수 있다. 앞쪽으로는 치악산 능선의 자태가 웅장하게 펼쳐지며, 치악산 아래 원주 시내가 한 눈에 조망된다. 펜션형의 숲속의 집, 편안한 황토방, 향긋한 통나무 집, 잔디광장, 휴게소, 전망대, 야영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nbsp;▲ (좌) 옻칠기공예관과 한지공예관, (우) 옻칠기공예관의 옻공예품치악산 국립공원 들어가는 초입에 자리 잡은 옻칠기공예관(033-732-5726)에서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원주산 옻을 이용해 만든 교자상, 소반, 다기세트를 볼 수 있으며 옻을 넣어 만든 건강음료를 맛볼 수 있다. 바로 옆 한지공예관(033-731-2323)에는 한지로 만든 인형, 조명기구, 액세서리 등 은은한 분위기의 한지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부채, 찻잔 등의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관련기사 ◀☞저 호수에 가을이 갇혔다… 물길 따라 물든 들판☞흔들리는 것이 어디 갈대 뿐이랴☞금빛 갈대밭으로 갈래 은빛 억새밭으로 올래
2009.10.29 I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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