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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독수리훈련' 폐지…해병대 '쌍룡훈련'도 축소·조정 가능성
  • 한·미 '독수리훈련' 폐지…해병대 '쌍룡훈련'도 축소·조정 가능성
  • 지난 2016년 쌍룡훈련에 참가한 미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함’의 비행갑판에서 미 해병대원들이 상륙을 위해 수직이착륙항공기인 ‘오스프리’에 탑승하고 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해병대가 독수리훈련(FE)의 일환으로 매년 봄 실시하던 ‘쌍룡훈련’이 올해는 한국 해병대 단독 훈련으로 진행된다. 한·미 군 당국은 앞서 독수리훈련을 폐지하고, 대신 연중 대대급 이하 연합훈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대급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인 쌍룡훈련 역시 축소·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쌍룡훈련은 지난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한·미 해병대의 연합 상륙훈련이다. 미 3해병기동군 한 개 연대와 한국 해병대 1사단 한 개 연대가 실제 기동하며 연합 상륙작전 능력을 배양한다. 양측 한 개 연대씩이 참가한다는 의미에서 훈련 명칭도 쌍룡훈련으로 알려져 있다. 쌍룡훈련은 보통 홀수 해에 한국군 중심으로 진행되고, 짝수 해에 대규모 미군 병력이 참가한다. 한국군 중심으로 훈련이 진행되는 해에 미군은 소규모 병력과 장비를 보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미군에게 쌍룡훈련은 격년제 훈련이다. 한국군 중심 훈련 때에는 미 해병대의 한국 내 훈련 프로그램을 뜻하는 케이맵(KMEP, Korea Marine Exercise Program)이라고 칭한다. 앞서 2017년 쌍룡훈련은 홀수 해였기 때문에 한국군 중심으로 진행돼야 했다. 그러나 당시 미 태평양해병사령부 주최 국제 상륙전 심포지엄인 ‘팔스’(PALS, Pacific Amphibious Leaders Symposium)가 한국에서 열렸다. 이에 따라 미 3해병기동군 예하 한 개 연대가 포항에 전개해 우리 해병대와 대규모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올해는 홀수 해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한국군 중심으로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결정된바 없다”고 했다. 문제는 내년부터다. 한·미 국방장관이 연합 연습과 훈련을 조정하면서 연대급 이상 훈련은 한·미가 각자 단독으로 하고, 대대급 이하 훈련은 한·미 연합으로 하기로 원칙을 정했기 때문이다. 연대급 규모 훈련인 쌍룡훈련이란 이름은 사라지고 케이맵에 흡수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케이맵은 1976년부터 매년 3~4회 실시해 온 KITP(Korea Incremental Training Program)가 2011년 명칭을 바꾼 것이다. 한·미 해병대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 향상을 위한 것으로 상륙훈련과 공지(空地) 전투훈련, 설한지 극복훈련, 병과별 훈련 등 전국 각지에서 매년 12~19회 가량 진행된다. 2016년 14회, 2017년 17회 진행됐다. 2018년에도 당초 19회의 케이맵이 예정돼 있었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 및 북·미 대화를 고려해 8회의 훈련이 취소됐다. 해병대는 올해 케이맵을 24회 실시한다는 방침이지만, 한반도 정세와 대북 정책 변화에 따라 훈련이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쌍용훈련도 연합훈련 방침에 따르면 연대급 이상이기 때문에 단독훈련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기 때문에 결정이 되면 그때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키리졸브(KR) 훈련 축소와 독수리훈련 폐지로 인한 일각의 안보 우려 목소리에 대해선 “새로이 마련된 연합지휘소 연습과 조정된 야외 기동훈련 방식을 통해 실질적 연합방위태세는 젼혀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3.04 I 김관용 기자
트럼프 "한·미 군사훈련 축소, 수억달러 아끼기 위한 것"
  • 트럼프 "한·미 군사훈련 축소, 수억달러 아끼기 위한 것"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국과 군사훈련을 원치 않는 이유는 돌려받지 못하는 수억 달러를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이것은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나의 입장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시점에 북한과의 긴장을 줄이는 것도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한·미 당국은 제2차 정상회담이 끝난 지 사흘만인 지난 2일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훈련을 종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북한과의 대화노력은 물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군사적 노력 역시 지속될 것이란 것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됐다. 그러나 동시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불발로 끝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한 채 연합훈련만 양보했다는 비판도 나왔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 성사여부와는 관계없이 한·미 연합훈련을 종료할 방침이었다는 점을 강조해 이같은 비판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역시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여름에 군사훈련에 대해 내린 결정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리졸브 연습 및 독수리훈련의 종료로 북한과의 긴장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도 의미를 뒀으나 기본적으로는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는 점을 내세운 만큼 향후 한국에 방위비 추가 부담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기자회견에서도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내가 오래전에 포기했다. 할 때마다 1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했다”면서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것이니 (한국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03.04 I 정다슬 기자
한미연합훈련 4일 시작, 이름 바꾸고 규모 줄여…대북 '유화 제스처'
  • 한미연합훈련 4일 시작, 이름 바꾸고 규모 줄여…대북 '유화 제스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연합 시뮬레이션 연습인 ‘키리졸브’(Key Resolve)와 실제 기동 훈련인 ‘독수리(Foal Eagle)’라는 훈련 명칭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키리졸브 연습은 11년만, 독수리훈련은 44년만이다. 대신 키리졸브 연습은 ‘동맹 연습’(Alliance exercise)으로 명칭을 바꿔 축소돼 4일 시작한다. 독수리훈련은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는 것으로 훈련 형태가 변경된다. ‘하노이 선언’ 불발 이후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명분을 차단하고 비핵화 협상 동력을 유지하겠다는 ‘유화 제스처’로 풀이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우리 시간으로 2일 밤 전화 협의를 통해 이같은 연습·훈련 조정 방안에 합의했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키리졸브 연습은 한·미가 1976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팀스피릿’(Team Spirit) 훈련의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1994년 북한과의 핵 협상으로 인해 팀스피릿 훈련이 취소되고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으로 대체됐다. 이게 다시 2008년 키리졸브로 이름을 바꿨다. 독수리훈련은 1961년부터 매년 가을 연례적으로 실시했으나 1975년 현재의 명칭인 ‘Foal Eagle’이란 이름으로 변경됐다. 2002년부터 RSOI와 병행해 봄에 진행됐다. 지난 해 키리졸브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북한 참가 등을 고려해 그 이후로 연기됐다. 이 때문에 독수리훈련 기간도 한 달 축소됐다.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시에는 미 전략자산이 출동해 한국군과 연합훈련을 펼친다. 북한 입장에선 극도로 민감할 수밖에 없다. 북한이 ‘침략전쟁 연습’, ‘핵전쟁 연습’ 등의 격한 어조로 강력 반발하며 훈련 중단을 요구한 이유다. 이 때문에 한·미 연합훈련 축소는 북한의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에서 군인은 농·어업, 공업, 건설 등의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노동층이다. 군사적 긴장감이 낮아지면 북한 입장에선 그만큼 경제에 ‘올인’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는 셈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새롭게 실시하는 동맹 연습은 4일부터 12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7일간 진행된다. 기존 키리졸브 연습 기간이 2주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량 줄었다. 그러나 올해에도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선제타격 등 예상 가능한 다양한 위협을 상정해 연습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미 연합군의 야외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은 아예 없어진다. 대대급의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연대급 이상 실기동 훈련은 한·미가 각각 단독으로 하되, 모의 전술훈련(락 드릴)이나 통신체계 훈련 등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합참 관계자는 훈련 규모 축소에 대해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현 안보상황 등을 고려해 한·미가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며 “훈련의 내용도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한·미간 긴밀히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 공중전투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 비행을 마치고 착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03.03 I 김관용 기자
新 한·미 훈련 '동맹', 기간 절반 줄어…실기동 훈련도 규모 축소
  • 新 한·미 훈련 '동맹', 기간 절반 줄어…실기동 훈련도 규모 축소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군 당국이 연합 지휘소 연습 명칭을 ‘키리졸브’(Key Resolve)에서 ‘동맹 연습’(Alliance exercise)으로 변경한다고 3일 밝혔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동맹 연습을 4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우리 시간으로 2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과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Foal Eagle)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키리졸브는 11년만에, 독수리훈련은 44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새로운 연합 지휘소연습의 명칭은 ‘동맹’이다. 한미가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의미를 담았기 때문이라는게 군 당국 설명이다. 실제로 동맹은 역사성 있는 한미 관계와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상징하는 한글 명칭이다. 한미연합군사령부도 부대정신으로 헌신·동맹·명예를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동맹연습은 그해 연도를 붙여 ‘19-1 동맹연습’, ‘19-2 동맹연습’ 등으로 부를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동맹 연습 규모는 지난 해 키리졸브 연습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연습 기간은 3월 4일부터 12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7일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기존 키리졸브 연습 기간이 2주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줄어든 것이다. 지난 해 키리졸브 연습에 참가한 미군 병력은 1만2200여명 이었다. 동맹연습의 형태는 키리졸브와 마찬가지로 위기관리 및 방어위주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된다. 가상 상황을 부여해 지휘관 및 참모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절차를 숙달한다.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선제타격 등 예상 가능한 다양한 위협을 상정해 진행된다. 한미 연합군의 야외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은 아예 없어진다. 대대급의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연대급 이상 실기동 훈련은 한미가 각각 단독으로 하되, 모의 전술훈련(락 드릴), 통신체계 훈련 등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은 이날 동맹 연습 관련 공동 보도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및 유엔사 전력 제공국들이 함께 훈련하고 숙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전투준비태세 수준 유지를 위해서는 정예화된 군 훈련이 시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연습은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019.03.03 I 김관용 기자
한·미 연합 '키리졸브', '동맹연습'으로 변경…4~12일까지 실시
  • 한·미 연합 '키리졸브', '동맹연습'으로 변경…4~12일까지 실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군 당국이 연합연습인 ‘키리졸브’(KR)라는 명칭을 ‘동맹 연습’으로 변경한다고 3일 밝혔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 동맹 연습을 4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동맹 연습은 한미 양국 간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대한민국 및 지역 방어를 위한 연합지휘소 연습이다. 합참 관계자는 “동맹 연습은 기존 봄에 진행되었던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Foal Eagle)을 조정해 한반도에서의 전반적인 군사작전을 전략, 작전, 전술적인 분야에 중점을 두고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수리훈련은 아예 없어지고, 대대급의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은 이번 동맹 연습과 관련,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및 유엔사 전력 제공국들이 함께 훈련하고 숙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전투준비태세 수준 유지를 위해서는 정예화된 군 훈련이 시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연습은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3월 키리졸브연습·독수리훈련 참가하기 위해 한반도를 찾은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9.03.03 I 김관용 기자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역사의 뒤안길로…명칭 바꿔 연중 소규모 진행
  •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역사의 뒤안길로…명칭 바꿔 연중 소규모 진행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군 당국이 올해부터 키리졸브(Key Resolve)와 독수리훈련(Foal Eagle)이라는 연합훈련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키리졸브는 11년만에, 독수리훈련은 44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대신 키리졸브는 명칭을 바꿔 새롭게 진행하고, 독수리훈련은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우리 시간으로 2일 오후 10시 4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방부가 3일 밝혔다. 국방부는 “양 장관이 한국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사령관이 건의한 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한 동맹의 결정을 검토하고 승인했다”면서 “한미 국방당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국방당국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 매년 진행해 온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올해부터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키리졸브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지휘소 연습이고, 독수리훈련은 미 증원군 전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실기동 훈련이다. 올해 키리졸브 연습은 명칭을 바꿔 4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될 예정이다. 독수리훈련의 경우에는 명칭을 아예 없애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키리졸브 연습은 1976년부터 매년 진행돼 온 ‘팀스피릿’(Team Spirit) 훈련의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1994년 북한과의 핵 협상 때문에 팀스피릿 훈련이 취소됐는데, 이를 대체하는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으로 이어져 오다 2008년 키리졸브로 이름을 바꿨다. 독수리훈련은 1961년부터 매년 가을 연례적으로 실시했으나 1975년 현재의 명칭인 ‘Foal Eagle’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2002년부터 RSOI와 병행해 봄에 진행됐다. 국방부는 “연습·훈련 조정에 대한 동맹의 결정이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양국의 기대가 반영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장관은 어떠한 안보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군의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보장해 나간다는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새로이 마련된 연합 지휘소 연습과 조정된 야외기동훈련 방식을 통해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한미 양국군, 연합사, 유엔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샤나한 장관 대행은 이번 전화통화에서 정 장관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정 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을 표명하면서 이번 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북미간 보다 활발한 대화를 지속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와 미 B-1B 전략폭격기 등 양국 항공기가 편대를 이뤄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
2019.03.03 I 김관용 기자
휘청이는 x86의 운명 짊어진 양대산맥②
  • [닥터몰라의 IT이야기]휘청이는 x86의 운명 짊어진 양대산맥②
  • [IT벤치마크팀 닥터몰라] (▶1편에서 계속)한편,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넥스트 호라이즌’(Next Horizon) 행사는 AMD의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 젠(Zen)2가 단연 주인공이었다. 특히 Zen 2는 TSMC가 생산을 대리하는 첫 번째 AMD 마이크로프로세서이자 x86 역사상 처음으로 7nm 제조공정을 상용화하는 사례가 된다. 양사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2019년은 인텔의 서니코브(Sunny Cove)와 AMD의 젠2가 진검승부를 펼칠 무대가 될 것이다.앞서 AMD는 2017년에 글로벌파운드리의 14nm 제조공정으로 생산되는 젠을 발표한데 이어 이듬해에는 12nm 공정 기반의 젠플러스(Zen+)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아키텍처의 측면에서 Zen+는 Zen과 거의 다를 바 없었으며, 금년 상용화될 Zen 2가 2017년 이후 AMD의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닥터몰라 제공Zen 2의 가장 큰 특징은 클럭당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량이 기존 Zen / Zen+ 대비 2배로 오른 것이다. 기존 Zen 계통의 마이크로아키텍처는 128bit SSE 명령어에 대응하는 처리장치를 2유닛 탑재하고 있었다. 2011년 이후 상용화된 256bit AVX 명령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2개의 명령어로 분해해 처리하는 것이 불가피했고, 따라서 AVX 명령어가 적용된 어플리케이션 또는 게임 등에서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할 수 없었다. 반면 Zen 2는 해당 유닛 수를 그대로 유지하되, 256bit AVX 명령어를 그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통로의 너비를 두 배로 넓힌 것이다. 만시지탄이지만 AMD에게도 그간 피치못할 사정이 없지 않았다.2011년 이후 AMD를 지배한 화두는 CPU와 GPU의 통합이었다. CPU가 처리하기에 버거운 병렬 연산(주로 부동소수점 연산)은 GPU에 이양하고 CPU는 상대적으로 가볍고, 병렬화하기 어려운 연산(주로 정수 연산)에 집중시키는 것이 통합의 이상향이었던 것이다. 그 결과 부동소수점 연산성능을 대폭 희생한 Bulldozer 마이크로아키텍처, CPU와 GPU를 통합한 APU라는 개념 등이 연쇄적으로 등장하게 되었다.닥터몰라 제공결과부터 말하자면 이러한 발상의 전환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AMD는 다시 과거의 철학으로 회귀한 Zen 계통 마이크로아키텍처를 2017년 선보였으며 이를 더욱 가속화해 Intel 수준의 부동소수점 연산성능을 갖춘 Zen 2를 내놓기에 이른 것이다.이러한 변화를 가능케 한 것은 단연 7nm 제조공정의 도입에 있다. 14nm 제조공정 대비 약 100%의 밀도 향상을 수반하는 TSMC 7nm 제조공정 하에서 부동소수점 연산 유닛을 대폭 확장하더라도 CPU 전체의 크기를 더욱 축소시킬 수 있던 것이다. AMD에 따르면 기존 세대와 동일한 작동속도를 달성하는 경우 소비전력은 절반 수준으로, 소비전력을 동일 수준으로 맞출 경우 작동속도는 25% 더 향상된다.닥터몰라 제공그러나 7nm라는 숫자에 도취되어서는 안 된다. TSMC의 7nm 제조공정은 현 단계에서는 (숫자상 한 세대 이전에 해당하는) Intel의 10nm와 동급이거나 소폭 앞서는 수준으로 평가받는데, 바로 Sunny Cove가 이 10nm 제조공정을 채택하여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AMD는 Zen 계통 마이크로아키텍처 하나를 14nm / 12nm 세대에 걸쳐 1세대 및 2세대 Ryzen 등으로 나눠 출시한 전례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Zen 2 계통을 초기 단계의 7nm 제조공정과 (이후 무르익을) 극초단파 액침 노광기술(EUV)을 적용한 7nm+ 제조공정에 걸쳐 Zen 2/3으로 파생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현재로서는 TSMC의 7nm 제조공정은 성숙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제조단가 역시 14nm 세대와 비교해 약 2배 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Intel보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는 AMD로서는 원가부담이 더욱 크게 느껴질 법하다. 이에 AMD는 ‘코어’와 ‘언코어’를 분리해 코어는 7nm 제조공정으로, 언코어는 14nm 하에서 제조하는 전략을 도입했다.닥터몰라 제공서버용 CPU EPYC을 예로 들면 Zen 세대에서는 8코어분의 ‘코어’와 ‘언코어’를 올인원화한 제플린(Zeppelin) 다이 4개를 탑재해 총 32코어를 달성하는 방식이었으나, Zen 2 세대에서는 8코어 ‘코어’ 다이 8개와 독립된 ‘언코어’ 다이 1개를 묶어 총 64코어를 달성하게 된다. 복잡도가 늘어나는 단점이 있으나 생산비용이 절감하고, 불필요한 ‘언코어’ 낭비분이 없어지는 장점이 공존한다. 새 전략의 도입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시간이 알려줄 것이다.▲닥터몰라 소개=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운영진이 하드웨어를 논하는 공간이다. 부품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폭 넓은 하드웨어를 벤치마크하는 팀이기도 하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이미 알려진 성능의 재확인을 넘어 기존 리뷰보다 한층 더 깊게 나아가 일반적으로 검출하기 어려운 환경에서의 숨은 성능까지 예측가능한 수리모델을 개발하고 있다.필진으로 이대근 씨(KAIST 수리과학 전공)와 이진협 씨(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 및 컴퓨터공학 전공), 이주형 씨(백투더맥 리뷰 에디터/Shakr 필드 엔지니어) 등이 참여한다.
2019.02.16 I 이재운 기자
'직업군인' 모시는 카드사들…대체 왜?
  • '직업군인' 모시는 카드사들…대체 왜?
  • ‘전우사랑 삼성카드’ (사진=삼성카드 제공)[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삼성카드가 군인 전용상품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카드사들이 군심을 저격하는 상품을 내놓은 이유로는 충성고객 확보가 첫손에 꼽힌다. 취업난 속에 직업 군인은 또래보다 일찌감치 경제활동을 시작한다. 씀씀이도 결코 적지 않은 편으로 알려졌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육군 간부와 군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우사랑 삼성카드’가 출시됐다. 삼성카드가 작년 4월 위국헌신 전우사랑기금 조성을 시작해 같은 해 9월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였다. 은행계 카드사들이 주도해온 군 장병 유치경쟁에 삼성카드도 늦게나마 참전한 것이다. 발급대상인 육군 간부와 군무원은 18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군인을 타켓으로 한 카드는 여럿 있었다. 나라사랑카드와 국방복지카드가 대표적이다. 나라사랑카드는 회원수 증가에 국방복지카드는 이용액 증가에 각각 도움이 된다고 한다.나라사랑카드는 제2의 ‘군번 줄’로도 불린다. 징병검사 후부터 현역과 보충역 근무, 예비군 임무를 수행할 때까지 국가기관이 병역의무자에 각종 여비와 급여를 온라인 지급하기 위한 전자통장이자 다기능 스마트카드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2005년부터 10년간 나라사랑카드사업을 독점운영해오다 2015년부터 10년간 KB국민은행·KB국민카드와 IBK기업은행에 바통을 넘겨줬다. 군인공제회C&C가 2015년에 공개한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나라사랑카드는 연간 37만장이나 징병검사장에서 발급된다.반면 국방복지카드는 ‘알짜배기’로 통한다. 부사관·장교·군무원·국방부 공무원 등에게 지급되는 복지비가 충전되고 이를 소진하면 일반카드처럼 쓰면 된다.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와 달리 신용카드 기반이다. 이 때문에 나라사랑카드와 비교할 수 없을 만치 이용액이 많다는 전언이다.신한카드 빅데이터를 보면 25~34세 직업 군인의 경우 월평균 인당 소비 지출액이 94만4000원으로 동년배(76만8000원)보다 약 23%나 많다. 신한카드가 나라사랑카드사업은 내줬음에도 국방복지카드사업만은 사수하게 된 배경이다. 신한카드가 독점운영해오다 2013년부터 KB국민카드도 공동운영 중이다. 양사는 작년 입찰계약을 갱신했다. 전군 통틀어 총 24만명이 잠재고객이다.삼성카드가 기존 카드사들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진입한 시장은 육군 간부와 군무원을 대상으로 한 신용결제시장이다. 가장 늦게 군용 상품을 출시한 만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으로 군인들의 지갑을 연다는 전략이다. 전월 실적 조건 없이도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0.5%가 기본할인된다. 업종에 따라 할인율은 5%에 이른다. 기본기가 탄탄한 카드인 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카드 이용금액의 0.2%를 쌓아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금으로 전달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삼성카드는 자사 유튜브에 육군본부 콘텐츠제작장교였던 이현진 중위를 출연시키는 등 홍보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삼성카드 관계자는 “수익을 내기보다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들에 도움을 주는 공익성 카드”라며 “발급량과 거래액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고 했다.이 밖에도 우리카드가 선보인 ‘국방신협카드’와 ‘군인연금증카드’도 있다. 골프장 등 전국 군 체력단련장, 영내외 군 마트, 복지단 직영 호텔·콘도 등 전국 군 복지시설에서 10~20% 할인받을 수 있다. 군인연금 수급자는 총 10만명이다. 삼성카드처럼 동료애를 앞세운 카드는 롯데카드가 먼저 내놨었다. ‘해병대 전우 롯데카드’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리본(‘정의와 자유를 위하여’)과 독수리, 별, 닻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된 해병 마크를 플레이트 전면에 박은 것이 특징이다.
2019.02.08 I 유현욱 기자
한·미 연합훈련 확정하고도…북·미 대화 앞두고 또 발표 미뤄
  • 한·미 연합훈련 확정하고도…북·미 대화 앞두고 또 발표 미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국방당국이 올해 키리졸브(KR)·독수리연습(FE) 일정을 잠정 확정하고도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때문에 공식 일정 발표를 미루고 있는 모양새다. 당초 계획인 3월 초에서 일정이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연합훈련 일정 관련 질문에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이 되면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리겠다고 이전에도 말씀드렸고, 지금도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한·미 연합훈련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결정이 되면 말씀드리겠다는 그 시점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미는 오는 26~28일 예비연습인 위기관리연습(CMX·Crisis Management Exercise)을 시작으로 3월 4일부터 2주간 키리졸브(KR) 본연습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명칭은 ‘19-1연습’이다. 이미 예하부대에는 관련 공문이 하달 돼 각급 부대는 연합훈련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의 연합 야외 기동훈련(FTX)인 독수리연습도 3월 15일부터 두달 가량 진행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된 상태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해 10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당시 기자들과 만나 11월 말까지 2019년 한미연합훈련 계획을 발표키로 한바 있다. 올해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연합훈련과 관련된 부분은 지금 한·미 간에 계속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며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과 전화통화 등으로 방향을 결정해 국민들께 알려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7년 한미 연합훈련에서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과 미 항공모함 루즈벨트함(CVN-71·맨 왼쪽부터), 로널드레이건함(CVN-76), 니미츠함(CVN-68)이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그러나 북한 비핵화 협상과 북·미 정상회담 등을 감안해 올해 한·미 연합훈련 시행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4월에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의 턱밑까지 미 전략자산이 출동해 이뤄지는 대규모 훈련이라 북한 입장에서는 극도로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날도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외세와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과 무력증강은 군사적 긴장을 조장하고 한반도 정세를 위험한 국면으로 몰아가는 주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될 예정이라 한·미의 연합훈련 계획 변경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에도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에 따라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유예한바 있다.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KMEP), 한·미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등을 유예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한·미 연합훈련 일정이 변경될 경우 미 증원병력의 한국 파견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수의 미 예비역들이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는데, 민간 부문에서 일하던 이들이 날짜를 바꿔 훈련에 참가하기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미 증원병력이 아예 오지 않거나 소규모만 파견될 경우 올해 한·미 연합훈련은 한국군 단독 훈련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9.02.07 I 김관용 기자
①"내 고향 생태휴양지서 여유를"
  • [설연휴 어디갈까]①"내 고향 생태휴양지서 여유를"
  • 안산 대부해솔길 구봉도 낙조전망대. (사진=환경부)[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환경부는 닷새간 이어지는 설 연휴기간(2월 2~6일) 고향을 찾은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설 연휴 가볼만한 내 고향 생태휴양지역’ 10곳을 추천했다.‘설 연휴 가볼만한 내 고향 생태휴양지역 10선(選)’은 △안산 대부도 해솔길 △철원 비무장지대(DMZ) 철새평화타운 일원 △운곡 람사르 습지 △괴산 산막이옛길과 괴산호 △청송 지질공원 △무등산권 지질공원 △설악산 국립공원 백담사 일원 △소백산 국립공원 희방사 계곡 △지리산 국립공원 대원사 계곡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영산도 명품마을이다.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3일 “설 연휴동안 오랜만에 모인 반가운 가족들과 환경부가 추천하는 생태휴양지역을 찾아 자연을 즐기면서 여유로운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에 추천된 지역은 자연·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생태관광지역과 지질공원, 국립공원 중에서 겨울철에 특히 가볼만한 명소다.설 연휴에 가볼만한 생태관광 추천지역은 4곳이다.①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대부해솔길’. 대부해솔길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7개 코스·74㎞)로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소나무숲길, 석양길 등을 따라 걸으며 겨울철 바닷가의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봉우리가 아홉 개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구봉도 낙조전망대(대부해솔길 1코스)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와 대부도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구봉도 입구 낙락장송과 풍력 발전소 풍경감상 및 일몰과 노을빛을 형상화한 포토존 ‘석양을 가슴에 담다’에서 겨울바다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시화나래조력문화관 달 전망대, 그랑꼬또 와이너리(와인농장) 등이 있다.탄도 바닷길 ‘모세의 기적’(대부해솔길 6코스)은 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 하루 2차례 바다가 갈라지는 곳으로 풍력발전소 풍경까지 어우러져 일몰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주위의 동주염전, 유리섬박물관, 베르아델 승마클럽, 안산어촌민속박물관 등도 둘러보면 좋다.철원군 DMZ 철새평화타운 두루미. (사진=환경부)② 설경이 아름다운 겨울을 느끼고 싶다면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비무장지대(DMZ) ‘철새평화타운 일원’. 드넓은 철원평야에서 멸종위기종 겨울철새인 두루미의 고고한 자태를 감상하는 탐방로(코스)를 비롯해 두루미 평화마을 등에서 지역 특산 공예품과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특히 철원 DMZ두루미평화타운에서 운영하는 탐조 프로그램인 ‘철원을 찾은 겨울철새 두루미 탐조 여행’을 따라 해마다 월동준비를 위해 철원 평야로 날아오는 두루미, 쇠기러기, 독수리 등 겨울 철새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두루미탐조 코스는 ‘아이스크림고지→두루미월동지→철원근대문화유적센터→월정리역’으로 구성된다. 주변에 두루미마을, 두루미 자는 버들골 마을, 폐교된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철원 DMZ두루미 평화마을(생태도서관·체험교육실·카페 등)도 들릴 수 있다.고창군 운곡 람사르습지 생태탐방지. (사진=환경부)③ 이색적인 겨울습지를 보고 싶다면 전북 고창의 ‘운곡 람사르 습지’. 폐경작지로 방치된 곳을 30년 넘게 자연상태로 유지·보전함으로써 태고의 신비를 가진 산지형 저층습지와 소택지 등의 습지원형으로 자연이 복원된 생태우수지역이다. 이곳은 864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산지형 저층습지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인근에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고인돌공원과 연계해 선운사 도립공원, 고창읍성, 문수사 등 역사·문화적 체험도 같이할 수 있어 더욱 가봄직한 곳이다.괴산 산막이옛길과 괴산호 전경. (사진=환경부)④ ‘괴산 산막이옛길’은 소나무향에 푹 빠진 채로 청명한 겨울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숲 속 산책길로 유명하며 인근 ‘괴산호’와 연계해 1시간 내외의 걷기(트레킹)와 유람선 체험을 할 수도 있다. 피톤치드와 면역력 증진을 가져오는 음이온을 흠뻑 흡수하면서 한번 다녀오면 3년을 무병장수하는 길로 유명하다. 괴산호의 시원한 전경이 겨울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주변관광지로는 괴산 구곡, 조령산휴양림, 성불산휴양림, 괴산 35명산 등이 위치했다.지질공원 중에서는 청송 지질공원과 무등산권 지질공원 2곳을 추천한다.청송 유네스코 국가·세계지질공원 주산지. (사진=환경부)⑤ 지난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경북 청송 지질공원’은 주왕산 주산지와 주상절리가 장관인 기암단애(Giam-cliff) 등 볼거리가 풍부하고 원시시대부터 형성된 화성암, 퇴적암 등이 모여 있어 한반도의 지질다양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다.청송 지질공원은 주왕산 주산지를 둘러싼 호반의 오솔길, 얼음 호수를 걷는 즐거움과 함께 인근 산길을 걸으며 설경을 즐기는 코스도 멋스럽다. 주왕산을 받쳐 든 깃발바위라는 뜻의 기암단애도 청량한 겨울산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현비암, 목계솔밭, 청송향교, 객주문화관, 청송백자체험지 등도 추천한다.무등산권 국가·세계 지질공원 서석대. (사진=환경부)⑥ 광주광역시와 전남 담양·화순에 걸쳐 있는 ‘무등산권 지질공원’은 백악기 화산 용암이 식으면서 빚어낸 서석대와 입석대가 유명하며 특히 겨울이 되면 하얀 눈으로 덮여 절경을 자아낸다. 무등산권 지질공원 역시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서석대와 입석대는 무등산의 대표 주상절리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지형이다. 뜨거웠던 용암이나 화산재가 서서히 식는 과정에서 오각·육각형 모양으로 갈라져 만들어진 주상절리는 대부분 바다에서 볼 수 있으나 이곳은 해발 1000m가 넘는 곳에 위치해 특별하다. 서석대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눈 덮인 주상절리 풍경이 아름답다. 신선대와 억새평전, 화순적벽투어, 덕산너덜, 백마능선, 장불재, 서유리 공룡화석지, 화순고인돌 장동응회암 등도 볼거리다.국립공원의 경우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힘들지 않게 탐방할 수 있는 저지대 위주 탐방로(코스) 중에서 겨울 끝자락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지역 4곳을 선정했다.설악산 국립공원 백담사 계곡돌탑. (사진=환경부)⑦ ‘백담사, 백담사 계곡 돌탑, 만해마을 등 설악산 백담사 일대’는 깊은 수렴동 계곡 100번째 물웅덩이(소)가 만들어진 자리에 지어졌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백수정을 깔아 놓은 것 같은 맑고 시린 백담사 계곡과 함께 이곳에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빌 수 있다.원시림이 가까운 비경을 간직한 내설악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봉정암, 오세암을 품고 있는 내설악을 대표하는 도량이다. 시인 겸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이 이곳에 머물면서 ‘님의 침묵’ 등을 집필했으며 백담사 앞을 끼고도는 백담 계곡 내 소원을 비는 돌탑이 장관이다.소백산 국립공원 희방사 계곡일원 ‘희방폭포’ 설경. (사진=환경부)⑧ ‘소백산 희방사 계곡’은 깊고 풍부한 수량 덕에 만들어진 깊은 물웅덩이(소)의 투명함에 한해의 근심과 걱정을 묻으며 ‘비움의 여행’을 할 수 있는 조용한 치유(힐링) 명소다. 희방사는 서기 643년(신라 선덕여왕 12년) 고승 두운 조사가 소백산 남쪽 기슭 850m에 창건한 천년고찰로서 절 주변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연림이 빽빽이 우거져 있으며 절 바로 밑에 영남 내륙 최대 폭포인 높이 28m의 희방폭포가 숨겨진 절경이다. 죽령고개도 감탄을 자아낸다.지리산 국립공원 대원사 계곡길 저지대 탐방로. (사진=환경부)⑨ ‘지리산의 대원사 계곡’은 상류에서 쓸려 내려온 집채만 한 바위가 많고, 급류와 물웅덩이(소)의 반복으로 주변의 노송과 참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다. 소막골 야영장과 대원사 야영장을 차례로 지나며 크고 작은 너럭바위와 함께 맑다 못해 시리도록 투명한 계곡이 일품이다. 작년에 대원사 계곡을 끼고 3.5㎞의 저지대 생태탐방로가 개설돼 이용이 더욱 편리하다. 대원사 외에도 베어빌리지, 의신예길도 가볼만하다.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영산도 명품마을. (사진=환경부)⑩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신안 영산도 명품마을’은 눈과 귀가 즐거운 명품해설과 함께 마을 벽화여행과 호젓한 서해 낙조 감상이 가능하다. 홍합, 미역 등 영산도 특산물도 현장에서 살 수 있다.개발되지 않은 순수함과 깨끗함이 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신안-다도해 유네스코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2013년엔 환경부 생태우수마을, 2015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볼거리·즐길거리가 충분한 힐링 명소다. 주변 관광지로 벽화길, 영산전망대, 석주대문, 전교1등 도서관, 영산도 일몰 등이 유명하다.(자료=환경부)아울러 환경부는 자연·생태계의 보전 가치가 크면서 관광지로서도 매력적인 지역 26곳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고 어린이·장년층 등 수요자 맞춤형 생태관광 과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또한 기암괴석, 해안절벽 등 지구과학적으로 가치가 중요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 10곳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으며 이 중 제주도, 청송, 무등산 등 3곳은 유네스코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국립공원은 전국에 22곳이 있으며 각 국립공원마다의 독특한 자연환경에 따라 숲속 탐방로, 계곡 걷기(트레킹), 해안 낙조감상 등 다양한 탐방 과정이 마련돼 있다. 북한산·지리산·설악산·소백산·무등산·가야산·한려해상국립공원 생태탐방원 등 숙박형 생태 체험학습이 가능한 생태탐방원 7곳도 북한산, 지리산 등에 설치돼 있다.
2019.02.03 I 박일경 기자
'복면가왕' 4연승 이현, 오늘(28일) '아직은' 발표
  • '복면가왕' 4연승 이현, 오늘(28일) '아직은' 발표
  • 이현[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MBC ‘복면가왕’에서 호소력 짙은 보컬과 무대 매너로 4연승을 차지한 ‘감성 보컬’ 이현이 신곡 ‘아직은’으로 컴백한다.이현은 28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아직은’을 공개한다. 이현은 솔로 활동 이후 자작곡 ‘입술자국’, ‘다음이 있을까’ 등을 선보이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에 발표하는 신곡 ‘아직은’은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방시혁 PD가 작사, 작곡한 발라드 곡이다.‘아직은’은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작아져 가는 모습을 위로하는 노래이다. 이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한 이현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읊조리듯 담담하게 전한다.‘멈춰서도 내가 멈출 거야, 나의 두발로 그때까지 난 계속 걸을 거야’, ‘내 한숨 하나 조차 속으로 우는 것 조차 걸음 하나 조차 온전히 내 몫인 내 삶이란 걸’ 등의 가사와 이현의 감성적이면서도 절제된 보컬이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긴다.이현은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4연승을 기록, 지난 27일 방송에서 독수리 건으로 정체가 밝혀지며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9.01.28 I 박미애 기자
겨울철새 147만마리 전국 서식…한달새 15만마리 늘어
  • 겨울철새 147만마리 전국 서식…한달새 15만마리 늘어
  • (사진=환경부)[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주요습지 200곳을 대상으로 조류 동시총조사(이하 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총 195종, 146만9860마리의 겨울철새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종별로는 △가창오리 35만5116마리 △쇠기러기 17만8326마리 △청둥오리 15만3351마리 △큰기러기 10만8840마리 △흰뺨검둥오리 8만5922마리 순으로 관찰됐다.지역별로는 △금강호 35만5499마리 △태화강 7만9832마리 △금호호 7만1168마리 △철원평야 5만6868마리 △낙동강하류 2만7093마리 △순천만 2만3531마리 △임진강 2만3082마리 순으로 많이 서식하는 것이 파악됐다.지난해 12월 중순에 같은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센서스 결과와 비교할 때 전체 개체 수는 132만63마리에서 14만9797마리가 증가했다. 같은 시기인 작년 1월의 조사결과인 144만6395마리와 견주면 2만3000여마리가 늘었다.(자료=환경부)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조류는 33종 13만5240마리로 확인됐다.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조류는 혹고니·호사비오리·황새·두루미·참수리 등 9종 1851마리가, 2급 조류는 개리·독수리·재두루미 등 24종 13만3389마리가 각각 집계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과 2급 조류의 종수가 많이 확인된 지역은 낙동강하구(14종), 철원평야(12종), 낙동강하류(12종), 부남호(11종), 순천만(11종), 주남저수지(11종), 금호호(10종) 등이다.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매년 1월은 겨울철새 가장 많이 도래하는 시기로 먼 길을 날아온 귀한 손님인 겨울철새를 통해 자연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국립생물자원관은 조사결과를 관계기관에 제공하고 철새정보시스템에도 실어 조류인플루엔자(AI) 예찰 및 농가 방역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19.01.24 I 박일경 기자
현안 놓고 다른 목소리내는 여권 중진들..'자기정치' 비판도
  • 현안 놓고 다른 목소리내는 여권 중진들..'자기정치' 비판도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해찬 대표 취임 후 내부 이견이 없었던 여당에서 이견이 표출되기 시작했다. 이 대표가 취임 초기부터 ‘원팀’을 강조했지만 새해 들어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의 공식입장과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송영길, 정부 뜻과 배치되는 ‘원전 재개’ 주장해 논란가장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은 송영길 의원이다. 송 의원은 지난 11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개최한 ‘원자력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오래된 원자력과 화력을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와 스와프(교환)하는 방안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신한울 3·4기의 공사 재개를 주장했다. 탈원전으로 정책 방향을 잡고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중단을 결정한 정부여당과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후 당 내부뿐 아니라 청와대까지 나서 진화에 들어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원전 문제는 사회적 공론화 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정리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추가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송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의 주범 석탄화력 줄이고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지지하면서 원자력산업 일자리 유지 조화를 위한 충심의 제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청와대의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했던 국리총리 훈령을 살펴보면 신고리 5·6호기 문제에 한정 집중된 위원회이지 신한울 3·4호기 문제가 공식의제로 되는 조항은 없다”며 “실제 집중논의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언제나 자기의견이 부족하고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대방의 의견도 옳으면 수긍할 용기가 있을 때 민주주의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자신의 의견을 지적한 당내 인사들과 청와대를 향해 날을 세웠다. ◇박영선, 무소속 입당 불허에 민주당의 ‘순혈주의’ 비판또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입·복당을 불허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지난 14일 TBS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 정치 세력의 일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도 올 수 있는데 이번 복당 불허의 근거가 너무 세서 지난번 총선 때 우리와 다른 진영에 있던 어떤 사람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사진=연합뉴스)그는 “저희가 열린우리당 만들 때 당시 한나라당에서 독수리 5형제까지 받아들였던 정당인데 개혁을 위해서라면 문호를 열 수도 있는 것”이라며 “지금 아예 강하게 닫아 놨기 때문에 우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독수리 5형제’는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이우재·이부영·김부겸·안영근·김영춘 의원을 지칭하는 말이다. 박영선 의원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의 ‘순혈주의’를 비판했다. 그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혈주의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축적되면 때때로 발전을 저해할 때도 있다”며 “지금부터 민주당은 순혈주의를 고수해야 할 것인지 개방과 포용해야 할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순혈주의는 역사적으로 보면 개방과 포용에 늘 무릎을 꿇었다”며 “로마가 천년 지속될 수 있었던 힘도 곧 개방과 포용 그리고 공정이었다”고 했다. 박 의원이 거론한 순혈주의는 ‘친문만 내편’이라는 민주당 주류세력의 시각을 빗댄 표현으로 보인다. 당내 3·4선인 중진 의원들이 이견을 표출하는 것에 당 지도부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중진의원으로서 개인적 소신을 얘기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어느 정도 선은 지켜야 한다”며 “당내 이견이 밖으로 표출되면서 분열 조짐이 있는 것으로 보일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진의원들이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여당 내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그동안 참아왔던 중진 의원들이 문 정부 집권 3년차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해찬 대표 체제가 들어선 후 내부 이견이 잘 관리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제는 이런 부분이 잘 작동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대통령 임기 후반으로 갈수록, 또 총선이 다가올수록 의원들이 정부, 당의 공식입장과 다른 자기 의견을 내는 사례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1.15 I 이승현 기자
'스카이폰'이 돌아온다… "연내 서비스센터 50곳 이상 구축할 것"
  • '스카이폰'이 돌아온다… "연내 서비스센터 50곳 이상 구축할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스카이 폴더폰’ 착한텔레콤 제공2015년 통신장비 업체 쏠리드(대표 정준)에 인수됐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던 팬택(대표 김병진 쏠리드 CFO)이 국내 자급제 단말기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부활의 노래’를 부르게 됐다. 팬택은 쏠리드에 인수된 뒤 신제품 개발과 출시 준비에 투자했지만 2017년 5월 기대했던 인도네시아 조인트벤처설립이 무산되면서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다. 같은 해 10월 사물인터넷(IoT)용 통신모듈 사업도 우리넷에 양도하면서 팬택에는 일부 특허와 인력, ‘SKY(스카이)’ 브랜드, 서비스센터(A/S) 13개 정도만 남았다.그런데 국내 최초로 휴대폰 유통으로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한 착한텔레콤(대표 박종일)이 팬택과 계약을 맺고 △스카이 브랜드에 대한 독점 라이센스(소유권은 팬택에 유지)△스카이 서비스센터 인수 △팬택 인력 승계에 합의하면서 상반기 중 스카이 브랜드를 쓰는 휴대폰을 출시한다.1991년 박병엽 전 부회장이 설립한 팬택은 한 때 휴대폰 제조사 세계 7위에 서는 등 한국의 벤처 성공 신화로 꼽혔던 회사다. 특히 스카이라는 브랜드는 특정 매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였다.업계에선 △KTF·KT 출신인 박종일 대표가 이끄는 착한텔레콤의 기획력과 △통신 서비스 가입과 분리된 자급제 단말기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부활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단말기 수리업체를 총무성이 지정해 제조사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수리할 수 있게 하는 ‘공정수리제도’가 도입되면 스카이의 날개는 더 힘차게 뻗어나갈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중고폰·재고폰 유통에서 전문성 인정받아…20만원대 스마트폰 출시이번에 스카이 브랜드 독점권 등을 획득한 착한텔레콤은 KT그룹에서 7년 넘게 근무(2005년~2011년)하고 대우증권에서 모바일·금융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던 박종일씨가 2014년 7월 만든 회사다. 단통법 시행이후 전국 단말기 지원금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다 중고폰·재고폰 유통과 스마트폰 렌탈에 뛰어들었다. 2017년 1월에는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첫 외부 투자 유치임에도 75억원의 회사 가치를 인정받았고,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쫄지말고 투자하라’ 출연, 착한텔레콤 박종일 대표(좌),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파트너(우)다. 착한텔레콤 제공착한텔레콤이 팬택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6월이다. 박종일 사장은 “당시 11번가와 베가 팝업노트 등 팬택 재고폰에 대해 9만9000원 기획전을 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후 오랜 논의 끝에 스카이 브랜드 독점 라이센스와 관련 인력, 서비스 센터 인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착한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중 스카이 스마트폰 1종과 폴더폰 1종을 출시한다. 팬택 연구소 출신들이 나가서 만든 A사와 공동 개발했으며, 제품 생산은 중국업체 B사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다. 박 사장은 “제품 양산을 맡는 B사는 중국 현지에서 OEM 생산량 기준 3위 업체로 1년에 3,4천 만대를 생산한다. 이는 LG전자와 비슷한 생산량”이라고 말했다.‘스카이’ 스마트폰은 20~30만 원대로 준비 중이며 10만 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도 검토 중이다. 박 사장은 “자급제폰 외에 복수의 알뜰폰 업체, 통신사와 도 제품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1월 중 블루투스 기반의 ‘스카이 무선이어폰’이 출시되며 매 월 새로운 제품 출시를 추진한다.◇스카이는 귀중한 자산..중국폰과 경쟁하겠다 박 사장은 “스카이라는 브랜드는 한국모바일산업에서 중요한 자산인데 그냥 떠나 보내는 것은 안되지 않느냐 생각했다”며 “단말기 유통환경이 통신사 독과점에서 점차 자급제 중심으로 바뀌면서 이용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질텐데 자칫 삼성, 애플, LG외에 중국산 브랜드가 점령할 것 같아 스카이 단말기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출시를 앞두고 품질 테스트 중인 스카이 제품. 착한텔레콤 제공◇서비스센터 늘려야…공정수리제도 도입될까착한텔레콤은 이번에 13개 스카이서비스센터도 인수했다. 한 때 동부대우전자에 위탁해 운영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8월 말 계약이 종료됐다.박 사장은 “부족한 서비스센터를 보완하기 위해 외부 서비스센터와의 협력을 확대해 연말까지 50개점 이상의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벤처기업인 착한텔레콤 혼자 힘으로 전국적인 서비스센터망을 갖추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주목받는게 지난 국감때 변재일(더불어민주당)·최연혜(자유한국당) 의원이 언급했던 ‘공정수리제도’다.공정수리제도란 일본 총무성이 2014년 4월 전파법 개정을 통해 시행한 ‘특별 특정 무선 설비(스마트폰) 등록 수리업자 제도’를 의미한다. 정부가 수리 방법 등이 기술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한 뒤 민간 수리업체에 등록증을 주는 것인데, 일본은 이를 통해 제조사 서비스센터 외에 다양한 민간 수리 업체가 경쟁해 스마트폰 수리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를 얻었다. AION 등 일본 주요 대형 마트에 입점해 있는데, 액정 교체 비용이 5990엔(약 6만 원)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일본처럼 공정수리제도를 도입하면 이들과 연계해 스카이 서비스센터를 만들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수리센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2019.01.14 I 김현아 기자
'복면가왕' 독수리 건에 도전한 다크호스는 김구라 도플갱어?
  • '복면가왕' 독수리 건에 도전한 다크호스는 김구라 도플갱어?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오늘(13일) MBC ‘복면가왕’에서는 92대 가왕 ‘독수리 건’의 아성에 도전하는 준결승 진출 복면 가수 4인이 솔로 무대를 선보인다. 그동안 실력파 가수들의 등장에도 파죽지세의 기세로 3연승을 이룬 가왕 ‘독수리 건’ 앞에 예상치 못한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독수리 건’의 비상을 저지하기 위해 초특급 복면 가수가 등장한 것.범상치 않은 아우라로 예선전 없이 가왕에게 직접 출사표를 던진 복면 가수. 지난주 살짝 공개된 무대 영상만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이름이 거론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판정단 또한 여러 유명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추리를 이어갔다. 특히 위너 이승훈은 “리액션이나 무대 매너에서 할리우드 냄새(?)가 난다.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 같다”라고 추리를 시도하기도 했다.이외 스티븐 연, 제임스 맥어보이부터 국내 개그맨 허경환까지 다양한 후보를 거론하며 의견이 분분히 갈린 연예인 판정단들. 과연 이중에 복면 가수가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앞서 진행된 녹화에서는 판정단의 추리를 지켜보던 복면 가수가 김구라에게 대뜸 “I Am You!”라고 외쳐 더욱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한다. 과연 그가 김구라와 자신을 동일시한 이유는 무엇일지, 그리고 김구라 도플갱어 복면 가수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지 궁금증이 증폭된 상황이다.
2019.01.13 I 박한나 기자
독수리 새 둥지 찾기 어렵네…대전야구장 건립 곳곳에 암초
  • 독수리 새 둥지 찾기 어렵네…대전야구장 건립 곳곳에 암초
  • 한화이글스가 사용 중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대전 한밭야구장)는 1만 3000석 수용 가능한 시설로 준공된 지 54년이 넘으면서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시설로 손꼽힌다.사진=한화이글스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프로야구 전용구장 신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자치구들간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10여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둔 한화이글스의 주 무대가 될 대전야구장은 연간 70만명 내외의 관람객이 찾는 장소이자 관광명소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아 자치구들이 야구장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구청장들이 야구장 유치를 위해 정치적 세 대결까지 벌이면서 과열양상을 빚는 등 벌써부터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한화생명이글스파크(대전 한밭야구장), 준공 54년된 전국서 가장 열악한 야구장허태정 대전시장은 민선 7기 주요 공약으로 (가칭)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한화이글스가 사용 중인 대전 한밭야구장은 1만 3000석 수용 가능한 시설로 규모가 협소해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특히 준공된 지 54년이 넘은 이 야구장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시설로 손꼽힌다. 주차장과 부대·편의시설이 부족한 반면 프로야구를 위해 방문하는 관람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연간 70여만명의 관람객들이 대전야구장을 방문하고 있다.이에 대전시는 2025년 개장을 목표로 총사업비 1360억원을 투입해 새 야구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규모는 연면적 4만 5000㎡, 관람석은 2만 2000석 내외로 신축을 마친 광주와 대구, 창원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또 야구장을 비롯해 문화와 예술·공연, 쇼핑이 어우러지는 복합 스포츠콤플렉스로 조성해 도심 활성화 및 도시균형발전의 기폭제로 삼는다는 복안이다.이를 위해 지난해 말 새 야구장 건립을 위한 용역을 시작했다. 용역 수행기관인 ㈜삼경은 야구장 후보지 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지와 함께 규모, 활성화 방안, 관리·운영 방안 등에 대한 기본계획도 내년 7월까지 수립·제출할 예정이다. 후보지 선정방식은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를 병행하고 시민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야구장 신축 후보지로 검토 중인 대상지는 △동구 정동 선상야구장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후 신축 △유성구 구암동 구암역 일원·유성구 용계동 서남부스포츠타운 △대덕구 연축동 등 5곳이다. ㈜삼경은 부지 확보 용이성 및 접근성 등 입지 환경적 측면과 경제·정책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구 의견은 물론 운영 주최인 한화이글스 의견도 듣기로 했다. 대전시는 가장 적합한 후보지를 정해 오는 3월 발표할 방침이다.대전 동구가 제시한 대전역 선상야구장 예시도.그래픽=대전 동구 제공◇대전 동구, 대전역 선로위 선상야구장 계획안 제시…원도심 활성화 기폭제대전야구장 유치에 가장 먼저 뛰어든 자치구는 대전 동구다. 동구는 대전역 기차 선로 위에 120m x 150m 규모의 야구장을 건립한다는 선상 야구장 계획안을 제시했다. 동구는 세계 유일의 선상 야구장을 만들어 대전역 복합2구역 개발 계획과 연계해 공연장과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복안이다.대전역에 야구장을 세우면 KTX와 도시철도, BRT 등 최고의 교통 연계성을 바탕으로 주차장 건설비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대전역 철로의 넓은 평면공간을 활용해 부지 매입비 등 재원을 절약할 수 있고, 인근 환경 개선 효과 및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대안이라는 것이 동구 측 입장이다.황인호 동구청장은 “야구장 신축이 대전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화두로 떠올랐지만 정작 후보 대상지에 동구는 빠져 있었다”면서 “이때 제안된 아이디어가 대전역 일원 철도 공영부지 위에 야구장을 건립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황 청장은 “단순히 야구장만을 건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야구 경기는 물론 다양한 공연과 축제 등 대규모 문화행사까지 개최 가능한 복합 문화체육시설로 건립하자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역 철도 공영부지에 복합 문화체 육시설을 건립하면 대전역세권 개발과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중앙시장 활성화 등 지역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며 “경제성과 접근성 등 어떤 면을 비교해도 다른 후보지에 비교해 파급효과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대전 대덕구가 제시한 ‘(가칭]신대 베이스볼 드림파크’ 위치도.사진=대전 대덕구 제공◇대전 대덕구, 신대동 회덕JC일원 복합문화시설 건립 청사진…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대전 대덕구도 야구장 유치 경쟁에 가세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지난달 20일 (가칭) 신대 베이스볼 드림파크 야구장 조성안을 제안하며, 유치 경쟁 참여를 공식화했다. 대덕구가 제안한 안은 대덕구 신대동 회덕JC 일원 23만㎡ 부지를 야구장과 복합문화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신대동 일원은 대전의 중심인 동시에 인근 세종시와 충북 청주와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오는 2023년 회덕 IC 신설, 2024년 충청권 광역철도망 1단계 사업 완료 등을 앞두고 있어 신대동에 야구장을 건립하면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교통량을 분산, 교통 혼잡까지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대덕구 측 주장이다. 박 청장은 “이 지역이 지리·교통적으로 세종시와 청주시 등과 인접해 있어 관중동원에 유리하고, 올 1월 공시지가 기준 ㎡당 평균 8만원에 불과한 땅값 등 부지매입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야간 조명과 소음 등으로 타 야구장에서 민원이 제기되는 반면 신대동 야구장 대상지는 인근 아파트가 300m 이상 거리를 두고 있어 민원 발생 가능성이 경쟁 후보지에 비해 적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신대 베이스볼 드림파크 야구장은 경영주체인 한화구단, 주요고객인 야구팬, 관할 지자체인 대전시 등 3대 주체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야구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공정한 유치 경쟁을 통해 최적의 야구장 부지를 선정하자”고 제안했다.대전 한밭종합운동장.사진=대전시 제공◇야구장으로 촉발된 경쟁구도 지역갈등으로 비화 우려…천문학적인 재원도 걸림돌베이스볼 드림파크 사업과 관련해 5개 자치구가 제시한 후보지를 모두 검토 대상에 올리면서 당장 대전 중구는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기존 대전 한밭야구장을 허물고 이곳에 새로운 야구장을 짓기로 한 계획에서 벗어나 동구와 대덕구, 유성구 등 3개 자치구들과 경쟁해야할 처지로 변했기 때문이다. 당초 베이스볼 드림파크 사업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중구지역 공약으로 추진됐다.허 시장은 지방선거를 거쳐 취임한 지 1개월이 지난해 8월 “1964년 준공된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전국에서 가장 노후되고 협소한 야구장으로 신축은 반드시 필요하다. 새 야구장 건립을 보문산관광개발과 연계해 원도심 활성화 및 도시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허 시장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가장 적합한 후보지를 찾아보자”는 제안에 따라 동구와 대덕구 등 모든 자치구가 유치전에 뛰어들게 됐다. 특히 인구 유출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해 고심 중인 대전 동구와 대덕구 등 원도심 지역 자치구 입장에서는 야구장 유치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도심으로 분류되는 서구와 유성구 등도 편리한 교통과 높은 인구 밀도를 바탕으로 접근성이 유리하다는 측면에서 남다른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지역간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아직도 대덕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소외론이 거론되고 있어 오는 3월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가 최종 선정된 후 탈락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단적 반발도 우려된다. 여기에 한밭종합운동장의 이전도 야구장 신축 이전에 해결해야할 큰 난제다. 1964년 건립된 한밭종합운동장은 육상 트랙과 축구장, 2만 6000석의 관중석을 갖춘 다목적 체육시설이다.한밭야구장을 허물고 새로 짓기 위해서는 바로 한밭종합운동장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지만 천문학적인 재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결코 쉽기 않기 때문이다.현재와 비슷한 규모의 종합운동장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건축비만 2700억원이 소요되고, 부지매입비 등을 고려하면 모두 4000여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새로운 야구장을 짓기 전에 한밭종합운동장을 이전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종합운동장 이전 건립비 4000여억원에 야구장 건립비 1360억원 등 5000여억원에 가까운 재원이 필요하다.허태정 대전시장은 야구장 대상지에 대한 선정기준과 관련해 “야구장 신축은 단순히 경제논리만 살펴 볼 것이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취지에서 대상지를 고려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원도심 활성화와 교통 편의성, 접근성 등을 고려해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허태정 대전시장(사진 오른쪽 2번째)이 한밭야구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
2019.01.08 I 박진환 기자
 새해 불꽃놀이 하려고 산 폭죽에 '나치 문양'이?
  • [세상에 이런 일이] 새해 불꽃놀이 하려고 산 폭죽에 '나치 문양'이?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독일의 한 폭죽 제조업체가 제품 포장지에 나치 문양을 새겨 판매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3일(현지시간)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폭죽 제조업체 위코의 제품을 구입한 한 소비자는 포장지 바닥에 나치를 연상케 하는 독수리와 스와스티카(만·卍)가 함께 그려진 것을 발견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고발했다. 스와스티카는 불교·힌두교·자이나교 등 인도의 여러 종교에서 상징물로 사용되는 문양이다.자신을 도미니크 디킨이라고 밝힌 이 소비자는 구입한 제품 사진을 올리고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구입한 폭죽 ‘헬 매직’ 바닥에서 나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양을 발견했다”며 “위코는 이 부분을 설명해야 한다”고 해명을 촉구했다.공개된 사진을 보면 제품 포장지 하단에 스와스티카를 들고 있는 독수리가 새겨져 있다. 그는 “여러 사례를 찾아봤지만 독수리와 스와스티카를 함께 사용한 것은 찾을 수 없었다”며 “명백히 나치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논란이 일자 위코는 성명을 내고 ‘중국 생산업체 측의 실수’라며 해명에 나섰다.위코는 “먼저 논란이 된 문양은 하켄크로이츠가 아닌 불교 등에서 사용되는 스와스티카”라며 “우리는 증오와 차별을 배척한다. 반전된 이미지로 인해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 하단의 디자인은 의도하지 않았으며 중국 생산업체 측의 실수”라면서 “우리는 중국 업체 측과의 접촉을 통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01.06 I 이재길 기자
조승우 '지금 이순간'에 우와! 김준수는 '인크레더블'
  • 조승우 '지금 이순간'에 우와! 김준수는 '인크레더블'
  • 배우 조승우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넘버 ‘지금 이 순간’을 부른 후 주먹을 움켜쥐고 있다(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장면 하나. “지금… 이 순간.” 나직이 시작한 첫 구절에 객석에 앉은 모든 이들이 자세를 바로잡았다. 의자 깊숙이 몸을 누운 관객은 아무도 없어 보였다. 한 마디라도 놓칠까 두 손을 맞잡고 무대를 바라봤다. 오랫동안 이어진 고뇌를 끝낸 주인공이 부르는 노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상징인 배우 조승우가 부르는 ‘지금 이 순간’의 객석 풍경이다. 장면 둘. 무대가 내려온다. 나른한 걸음걸이로 내려온 그가 긴 숨을 내뱉으며 손을 내밀었다. 여운은 길고 유혹은 치명적이다. 황후의 마음을 뺏으려는 환상의 존재. 지금은 다른 이의 여자이나 결국은 자신과 함께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넘친다. 가수 겸 배우 김준수가 부르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넘버 ‘마지막 춤’이다. 뛰어난 가창력과 안무 소화력으로 유독 빛난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성이 당연하다.김준수는 2년 만의 뮤지컬 무대이며 5년 만의 ‘엘리자벳’이다. 조승우 역시 2년 만에 다시 ‘지킬 앤 하이드’에 출연했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두 거물의 역량은 의심할 바 없다. 마치 용과 호랑이의 다툼을 보는 듯 경쟁하며 연말 공연계를 달군다. ‘지킬 앤 하이드’는 영국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선의 지킬과 악의 하이드로 대표하는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다. 내년 5월 19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홍광호·박은태·윤공주·아이비·해나·이정화·민경아·등이 함께한다. ‘엘리자벳’은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엘리자벳과 가상의 인물인 죽음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지난달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개막해 내년 2월 10일까지 이어간다. 김준수를 비롯해 옥주현·김소현·이지훈·신영숙·박형식·정택운·강홍석·박강현·이 출연한다.조승우는 ‘지킬 앤 하이드’를 “도전할 만한 가치를 주는 작품”으로 꼽았다. 그리고 “보물찾기를 하듯 전에 못 느꼈던 감정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공연을 기대했다. 김준수는 “‘엘리자벳’의 죽음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어 행복하다”며 “관객 여러분께서 오랜 시간 기다려준 만큼 잊지 못할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공연 후 평가도 후하다. ‘엘리자벳’의 원작자인 실베스터 르베이는 김준수가 출연한 공연을 보려 내한했다. 이후 김준수의 대기실로 찾아가 “감정선과 드라마 모두 업그레이드하며 음악을 완성했다”며 “등장할 때의 아우라와 숨결을 내뱉을 때 마법 같은 사랑의 순간을 느끼게 했다”고 칭찬했다. 지혜원 공연평론가는 “‘지킬 앤 하이드’에는 조승우, ‘엘리자벳’이면 김준수가 떠오를 정도로 브랜딩이 확실하다”며 “새로운 시즌이 이어질 때마다 기대치가 커진다”고 말했다.두 사람이 출연하는 공연티켓은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모두 팔렸다. 웃돈을 주고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다년간의 활동과 뛰어난 역량으로 팬덤을 쌓은 덕이다. 수차례 관람을 반복하는 이른바 ‘회전문 관객’을 비롯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뮤지컬 관객, 바다 건너 공연을 보러온 외국인 관광객 등 인기 아이돌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인파가 몰린다. 김준수는 한류그룹인 JYJ의 멤버인 만큼 외국인 예매율이 높다. 2010년 뮤지컬 ‘모짜르트’ 출연 당시 최초로 러닝개런티를 받았을 정도다. 최근에는 조승우까지 기본 개런티 외에 유료 관객 점유율이 일정 비율 이상을 돌파하면 러닝개런티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한다. 백새미 인터파크 공연사업부장은 “‘지킬 앤 하이드’와 ‘엘리자벳’은 흥행이 검증된 작품”이라 평가하며 팬덤 영향력이 큰 배우들이 출연해 티켓 구매가 뜨거웠다고 했다.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지킬 박사가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금지된 실험을 하기 직전에 부르는 넘버다. 정신분열증을 앓는 아버지와 환자들을 구하기 위해 힘써온 그의 결심을 보여준다. 지킬과 하이드로 분열한 자아끼리 다투는 장면과 함께 명실공히 ‘지킬 앤 하이드’의 명장면이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했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뮤지컬 곡으로 꼽힌다.△‘엘리자벳’의 ‘마지막 춤’자신이 아닌 황제를 택한 것에 화가 난 죽음이 다시 엘리자벳을 유혹하며 부른다. 지금은 황제의 곁에 있지만 마지막에는 자신과 함께 춤을 추며 깊은 어둠으로 빠질 것이라 암시한다. 마치 독수리가 먹잇감을 노리는 듯 검은 날개를 휘날리는 앙상블과 함께한다. 가창력과 더불어 격렬한 안무도 함께 소화해야하는 고난도 무대다. 실베스터 르베이가 작곡했다.뮤지컬 ‘엘리자벳’에 출연하는 가수 겸 배우 김준수가 김소현과 함께 ‘마지막 춤’을 열창하고 있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18.12.26 I 이정현 기자
'복면가왕' 엑소 수호, 판정단 합류 '후배 사랑 넘쳐'
  • '복면가왕' 엑소 수호, 판정단 합류 '후배 사랑 넘쳐'
  • MBC ‘복면가왕’[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엑소 수호가 ‘복면가왕’ 판정단으로 출연했다. MBC ‘복면가왕’에서는 2연승 가왕 ‘독수리 건’의 비상을 막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복면 가수 8인의 듀엣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판정단으로 엑소(EXO) 수호, 빅스(VIXX)의 켄과 라비 그리고 미녀 개그우먼 김지혜가 참여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풍성한 판정단들이 대거 합류해 더욱 풍성한 추리를 이어 나갔다는 후문이다. 이 중에서도 수호의 후배사랑 넘치는 추리가 빛났다. 그는 “노래 스타일이 NCT 같다!”, “체형이 NCT 같다!”라며 계속해서 복면 가수들의 정체를 NCT 멤버로 추리해나갔다. 매 대결마다 언급되는 그의 ‘기승전 NCT 추리’에 라비는 “혹시 NCT 홍보하러 나오신 거냐”라고 질문해 웃음을 자아냈다.명품 아이돌 빅스의 켄&라비는 과거 복면 가수로 출연했던 경험을 살린 추리를 선보였다. 특히 최근 ‘터트려쓰’로 <복면가왕>에 도전했던 라비는 복면 가수들의 미묘한 떨림까지 캐치해낼 정도로 날카로운 눈썰미를 뽐냈다.이어, 켄과 라비는 복면 가수와 함께 콜라보를 이뤄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깜짝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개그우먼 김지혜 역시 본인만의 독특한 추리로 판정단의 추리에 힘을 실어주었다. 과연 수호의 ‘NCT 앓이’처럼 복면 가수 중 NCT 멤버가 출연했을지 눈길을 모으는 가운데, 한겨울에 찾아온 즐거운 선물 같은 판정단들의 추리 대전은 일요일(23일) 오후 4시 5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12.23 I 정시내 기자
한·미 연합 기동 훈련 축소…전작권 전환 본격화
  • [`19 국방부 업무보고]한·미 연합 기동 훈련 축소…전작권 전환 본격화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2019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정경두 국방부장관, 문재인 대통령, 홍영표 더불어민주장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원장,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매년 4월 대규모로 실시하던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독수리훈련)의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청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관 업무보고에서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규모를 조정해서 연중 실시할 계획”이라며 “연합 지휘소연습은 종전대로 전·후반기 각 1회씩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미연합훈련은 3월 키리졸브(KR) 연습과 8월 프리덤가디언(FG) 훈련이 지휘소 연습으로 시행돼 왔는데 내년에는 이름이 바뀔 수 있다. 지휘소연습(CPX)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적용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는 ‘워 게임’ 형태다. 매년 4월 대규모로 시행했던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의 경우 훈련 규모가 축소돼 대대급 정도의 야외기동훈련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독수리훈련 폐지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국군 단독의 태극연습은 내년 5월 정부연습과 통합해 시행된다. 매년 8월 을지연습이 진행됐는데, 해당 기간 재해·재난 상황이 발생해 훈련이 중단됐던 사례를 고려해 5월로 시기를 조정했다.국방부는 내년에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준비를 위해 1단계 작전 운용능력을 한미 연합으로 검증하는 최초작전운용능력(IOC) 평가를 내년 8월께 실시한다. 한미연합군사령부를 대신하는 미래연합군사령부의 편성 및 운용의 적절성, 연합임무 필수 과제 및 수행 능력을 비롯한 미군 장성이 책임자인 연합공군 구성군사령부와 연합해군 구성군사령부 편성 운용 등을 검증한다. 작전권 전환 검증절차는 최초작전운용능력 평가에 이어 완전운용능력(FOC) 평가,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 등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내년 최초작전운용능력 검증을 마치고 2020년 완전운용능력 검증, 2021년 완전임무수행능력 검증까지 마치면 문재인 정부 임기 내인 2022년 전작권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전군의 노력을 집중해 내년 8월 최초작전운용능력 평가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한미는 전작권 전환 조건의 충족 여부를 공동으로 평가하면서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2018.12.20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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