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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 업데이트] 앱클론, 카티치료제 중·고용량 투여군 ‘완전관해’로 상향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9월 4일~9월 8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앱클론 AT101 작용 기전 모식도. (사진=앱클론)◇앱클론, CAR-T 치료제 중·고용량 투여군 ‘완전관해’로 상향앱클론은 CAR-T 치료제 ‘AT101’에 대한 임상 1상 결과 업데이트 내용을 지난 1일 ICBMT 2023(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을 통해 발표했다고 밝혔다.이번 발표는 AT101의 임상을 진행한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CAR-T 센터 소장 윤덕현 교수가 진행했으며, 지난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내용에 더해 환자 투여 후 경과에 따른 후속 관찰 결과가 업데이트 됐다.AT101은 기존 카티 치료제와 다른 신규 인간화 항체를 적용함으로써 임상 1상에서 차별화된 효과를 보여줬다. 해당 임상은 저용량 6명, 중용량 3명, 고용량 3명의 투여군으로 구분해 이뤄졌다.이번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고용량을 투여한 환자 중 1명이 부분관해(PR)에서 완전관해(CR)로 전환되면서, 중용량과 고용량 모두에서 100%의 완전관해율을 달성했다. 전체 시험 대상자 기준 완전관해율도 66.7%에서 75%로 상승했다.또한 투여 후 1년 이상 경과한 저용량 투여군 환자 3명 모두 완전관해를 유지하고 있어, 치료효과의 지속성 측면에서도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승인된 카티 치료제 킴리아, 예스카타, 브레얀지의 경우 치료 후 6개월 경과 반응률에서 3개월 대비 재발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AT101은 현재까지 완전관해를 유지함으로써 카티 치료 후 장기적인 치료효과 유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앱클론 관계자는 “AT101은 높은 치료효과와 안전성에 더해 치료효과의 지속성에서도 두드러진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임상 2상을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임상 1상 결과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일동제약, ‘GLP-1 수용체 작용제’ 식약처 임상 승인일동제약은 GLP-1 수용체 작용제(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기전의 대사성 질환 분야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지난 6일 밝혔다.일동제약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ID110521156’에 대한 내약성 및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임상개발 등 상용화 작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을 타깃으로 하는 경구용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ID110521156’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 유사체로 작용한다. GLP-1 호르몬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생성되며 체내 인슐린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동제약은 해당 물질의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되는 유효성·안전성·안정성 등의 차별점을 활용, 주사제 위주의 기존 약물과 구분되면서 시장성과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이점을 지니는 경구 제형 약물로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일동제약 관계자는 “질환 동물모델을 이용한 ‘ID110521156’의 효능평가 및 독성평가에서 인슐린 분비 및 혈당 조절과 관련한 유효성은 물론, 동일 계열의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안전성 등을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라이선스 아웃 등 파트너십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상업화 추진 및 권리 확보 차원에서 유리한 요건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미국·유럽·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국에 대한 특허 등록 또는 출원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대원제약 코대원에스시럽, ‘상기도 감염‘ 적응증 추가대원제약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5제 복합 진해거담제 ‘코대원에스시럽’에 ‘상기도 감염’ 적응증이 추가됐다고 지난 4일 밝혔다.기존의 ‘급성 기관지염의 증상 및 징후 개선’ 적응증에 ‘급성 상기도 감염의 기침, 가래’ 적응증이 추가됨으로써 급성 호흡기 질환에 더욱 폭넓은 처방이 가능해졌다.특히, 2020년 이후 발매된 진해거담제 대부분은 급성 기관지염 환자에게만 처방이 가능한 반면 코대원에스시럽은 급성 상기도염 환자에게도 처방이 가능하도록 가장 먼저 적응증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코대원에스시럽은 진해거담제 최초로 우월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으며, 그 결과 대조군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이번 ‘상기도 감염’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에서는 대조군과의 직접 비교를 통해 비열등성을 만족했으며, 뛰어난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대원제약 관계자는 “이번 적응증 추가로 급성 상기도염의 기침, 가래와 같은 폭넓은 증상에 처방이 가능해졌다”며 “더욱 많은 환자들이 우수한 효능·효과가 입증된 코대원에스시럽을 처방 받아 빠르게 증상을 개선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코대원에스시럽은 디히드로코데인, 클로르페니라민, 메틸에페드린, 염화암모늄 성분에 항균 및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천연물 생약 성분인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를 더한 다섯 가지 성분의 복합제다. 지난 2020년 출시 후 지난해 매출액 300억원을 넘어서며 빠른 속도로 블록버스터 제품 반열에 올라섰다.◇제넥신, 단장증후군 치료제 임상 1상 자진 중단제넥신은 단장증후군 치료물질 ‘GX-G8’의 프랑스 임상시험 1상을 자진 취하한다고 4일 공시했다.제넥신이 자진 취하한 임상은 지난 2019년 3월 프랑스 규제기관인 ANSM으로부터 승인받은 연구다. 임상은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GX-G8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적 프로파일을 조사하는 내용이다.제넥신은 건강한 남성 자원자 40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부작용(AE), 신체검사, 활력징후, 심전도(ECG), 실험실 측정, 면역원성, 주입 부위 반응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임상을 자진 취하했다.제넥신은 “전략적 경영의사 결정에 따라 임상 1상을 취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김용태 멥스젠 대표 “생체조직칩 약물 평가시장 글로벌 선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생체조직칩에 기반해 대규모 약물 실험을 가능하게 만들 자동화 장비 ‘MEPS-AMS’를 11월에 한국에서 출시할 계획입니다. 유럽에서는 12월, 미국을 포함한 북아메리카(북미) 지역에서는 내년 1~2월경에 해당 제품을 내놓을 겁니다. 각국에서 생체조직칩의 활용 범위나 효용성을 입증해 본격적으로 개화할 생체조직칩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1일 이데일리와 만난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약물의 독성이나 효능 평가를 위한 ‘미세생리시스템’(MPS) 분야에 포함되는 생체조직칩 관련 기업은 세계적으로 100여 개이 있다”며 “하지만 기술적으로 비교적 경쟁력있는 기업은 사실상 5~6개뿐이며, 그중 한 곳이 멥스젠이라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용태 멥스젠 대표.(제공=김진호 기자)김 대표는 2019년 생체조직칩 및 나노입자 기반 약물전달플랫폼(DDS) 전문 기업 멥스젠과 미국법인 ‘멥스제너스’를 각각 설립했다. 그는 미국 카네기멜론 기계공학과에서 ‘미세 칩 내 개구리 배아 조직 연구’로 2011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코크암센터 로버트 랭거 교수 밑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나노입자 및 약물전달 관련 기술개발 연구 등을 수행했다. 모더나의 창업자로 알려진 랭거 교수는 지분투자를 통한 멥스젠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김 대표는 “생체조직칩 사업과 나노입자 DDS 및 의약품 개발사업 등을 진행해보고자 멥스젠을 설립했고, 두 가지를 사업을 동시에 진행해 왔다”면서 “최근에는 생체조직칩으로 일정 궤도에 오르는 것을 최우선하는 전략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내년까지 생체조직칩 5종 추가, ‘MEPS-AMS’와 시너지도”지난달 초 유럽 연합(EU) 집행위원회가 동물실험의 단계적 폐지를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바이든 정부가 동물 실험 없이도 신규의약품을 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동물실험 대신 약물의 독성과 효능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것이 MPS이며, 그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오가노이드나 생체조직칩이 거론된다.김 대표는 “오가노이드와 생체조직칩이 재현성이나 모사도 측면에서 장단점이 있고, 향후 두 기술이 결합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의약품개발 과정에서 규제 조건에 맞추려면 재현성 등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약물 평가 관련 생체조직칩 분야의 규제안이 먼저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가노이드는 만들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생체조직칩은 일관되게 만들수 있어 의약품 개발에 실질적으로 적용되기 더 적합하다는 의미다. 멥스젠은 △3차원(3D) 혈액뇌관문(BBB) ‘MEPS-BBB’ △2D 혈관상피벽 ‘MEPS-VEB’ △ 3D 신생혈관 ‘MEPS-ANG’ 등 3종의 생체조직칩 제품을 2021년 8월부터 국내외에서 출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내년까지 신장과 폐, 피부, 간, 뇌신경혈관 등을 모사하는 신규 생체조직칩 5종을 추가로 내놓으려는 중이다.김 대표는 “연구 단계에서 쓸 생체조직칩 제품은 출시를 위해 특정 규제 절차를 거치진 않는다. 기술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내놓을 수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MEPS-BBB를 만드는 데 4.5년이 걸렸다. 요소가 많아 쉽게 따라잡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생체조직칩 분야 주요 기업은 현재 멥스젠을 비롯해 미국 ‘에뮬레이트’(Emulate)와 네덜란드 ‘미메타스’(Mimetas), 영국 ‘씨엔바이오’(CN Bio), 독일 ‘티슈스’(Tissuse) 스위스 ‘인스페로’(Inphero) 등 6개 정도다. 김 대표는 “업력 12년 정도인 에뮬레이트를 제외하면 주요 기업들이 멥스젠과 마찬가지로 5~6년 차에 접어든 신생 바이오텍이다”며 “회사 자체 평가로는 오랜 연구력이 집약된 우리 제품이 에뮬레이트의 제품 이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외부 평가를 통해 그 효용성을 제대로 인정받고자 이달 1일부터 오송의 생명공학 관련 정부 연구기관 등에서 우리 제품의 재현성을 분석하고 그 결과가 10월 말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멥스젠은 자사의 생체조직칩 제품과 호환되는 자동화 장비 ‘MEPS-AMS’를 11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MEPS-AMS에 MEPS-BBB과 이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세포 등의 요소만 넣어주면, 정해진 프로토콜대로 자동화 생산이 가능해져 연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김 대표는 “3종의 생체조직칩 제품을 출시한 뒤 2년 동안 연매출은 2억원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백신 이외에 신약개발에 대한 시도가 적었던 것이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본다”며 “각종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우리 제품이 이를 충당할 만큼 다변화, 자동화될 것이다. 매출 증대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자신했다.멥스젠의 생체조직칩 파이프라인별 개발 로드맵.(제공=멥스젠)◇나노의약품 개발은 후순위로...“2025년 IPO 목표”한편 멥스젠은 생체조직칩 개발 이외에도 자체 나노 입자 DDS 기반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MG-PE3’의 동물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설치류에서 MG-PE3의 실험을 마쳤고 원숭이 등 대동물 실험을 진행할 단계다”며 “미국 애브비가 MG-PE3의 추가 동물 실험을 위해 30억원 수준의 연구비 지원 의향을 보였다. 하지만 요구 조건 등을 고려할때 단독 진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애브비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현재 우리 회사의 투자한 기관들도 그렇고 생체조직칩 분야에서 보다 확실한 입지를 다지는 것에 초점을 두길 원하고 있다”며 “우선 일정 수준 이상 매출을 확보하는 등 생체조직칩에 집중할 예정이다. 나노 기술 및 MG-PE3 관련 특허를 이미 확보했고, ME-PE3의 원숭이 실험 등도 여건을 마련해 차곡차곡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멥스젠은 시드투자부터 시리즈B까지 총 18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현재 시리즈 B-브릿지 투자를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내년 말에 프리(PRE)-IPO를 하고 2025년 중 IPO를 시도하는 것을 목표로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1999년 서울대 기계학공공학부 학사 △2001년 서울대 기계공학부 석사 △2001~2003년 현대 기아 자동차 R&D센터 연구원 △2003~2007년 삼성전자 R&D센터 선임연구원 △2011년 미국 카네기 멜론 기계공학과 박사 △2011~2013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코크암센터 박사후연구원 △2013~현재 미국 조지아공대 기계공학부 교수 △2019~현재 멥스젠 및 미국 멥스제너스(Mepsgenus) 대표
-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HLB(028300)는 미국 자회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가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 ‘SynKIR-110’에 대한 1상 시험(임상명 STAR-101)에서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1상 임상은 SynKIR-110의 안전성, 효능과 함께 신약으로서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타겟 항원인 메소텔린(Mesothelin)이 발현된 중증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1상을 통해 치료효과가 확인될 경우 기존 혈액암에 국한된 CAR-T 치료제의 영역이 고형암으로 확장되는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난소암, 중피종, 담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이번 임상은 베리스모의 KIR-CAR 플랫폼이 적용된 여러 파이프라인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KIR-CAR 플랫폼은 동물실험을 통해 중증 악성 종양에 대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높은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베리스모 CEO인 브라이언 킴 박사는 “KIR-CAR 세포치료제는 NK세포(자연살해세포, Natural Killer Cell)에 주로 발현되는 수용체(KIR: Killer Immunoglobulin-like Receptor)를 암세포 살상 능력이 있는 T 세포에 삽입시킨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로, 기존 CAR의 구조와 달리 인간 몸에서 자연적으로 발현되는 수용체 구조와 흡사하기에 안전성과 효능면에서 다른 CAR-T 치료제들 대비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첫번째 환자 투여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중증 고형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시하는 중요한 시작점”이라 평가했다.이어 ”최초로 혈액암 CAR-T 세포치료제의 상업화를 이끌어낸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진과 계속 협력해,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종양 학계에도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펜실베니아 의과대학의 임상연구책임자인 야노스 타니이 교수도 “우리는 SynKIR-110의 임상1상 시험이 시작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 치료법이 중증 난소암, 담즙관암 및 중피종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ynKIR-110을 통해 악성종양 치료에 당면한 환자들에게 궁극적인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연구진은 메소텔린 항원 발현 수준을 기준으로 선정된 환자들에 대해 SynKIR-110을 투여 받은 후 12개월의 추적관찰 기간 또는 암이 다시 진행될 때까지의 기간을 추적 관찰하게 된다.
- 신찬영 뉴로벤티 대표 “약물 재창출로 자폐증 최초 신약 개발 도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빅데이터 분석과 오랜 뇌 생체 기전 연구에 기반해 2종의 ‘자폐스펙트럼 장애’(ASD, 자폐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추렸습니다. 그 중 하나인 ‘NV01-A02’에 대해 연내 또는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자폐증 대상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것입니다.”4일 이데일리와 만난 신찬영 뉴로벤티 대표는 “자폐증은 치료제가 없다. 기존 약물의 적응증을 새롭게 발굴하는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해당 분야에 진출을 빠르게 시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신찬영 뉴로벤티 대표.(제공=김진호 기자)뉴로벤티는 2015년 건국대학교 학내 바이오벤처로 설립된 뇌 정신 건강 치료제 전문 기업이다. 설립을 주도한 신 대표는 서울대 약대 박사와 미국 예일대 박사후연구원 등을 거쳐 2006년부터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20여 년간 ‘신경 시냅스(신경세포 사이의 연결 틈)의 생성과 소멸 과정 연구’부터 ‘임산부가 복용한 약물과 자폐증의 연관성 연구’까지 뇌 건강 분야 연구를 두루 수행해 왔다.신 대표는 “한국에 돌아왔을 당시 일부 임상의가 자폐증 환자의 특성을 관찰한 연구 논문은 있었지만, 기초 과학적인 수준에서 나온 연구 논문는 없었다”며 “직접 자폐증 동물모델을 만들고 관련 기초 연구를 수행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확실한 과학적 기반 없인 임상 3상의 벽을 절대 넘지 못한다. 그동안 수행한 뇌기전 연구를 바탕으로 과학적 증거가 있는 후보물질을 추렸다”며 “이를 통해 2종은 약물재창출을, 1종의 신약 후보물질로 임상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뉴로벤티는 △NV01-A02및 NV01-A03(약물재창출, 임상 2상 준비) △NV01-062(전임상 진행) 등 소분자성 뇌 정신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NV01-A02와 NV01-A03은 기존 약물의 적응증을 재창출하려는 물질이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이들에 대한 추가 용도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특허협력조약’(PCT)에도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뉴로벤티가 내세우는 최우선 개발 물질은 단연 NV01-A02다. 해당 물질은 자폐증 뿐만 아니라 ‘프레자일 X 증후군’(FXS) 등 두 가지 적응증으로 국내외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FXS 적응증 대상 NV01-A02를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NV01-A02의 자폐 관련 효능에 대한 동물실험을 완료했고, 이르면 연내 국내 2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 1~2분기에 환자를 모집하는 것이 목표다”며 “해당 약물의 국내 임상 진입이 이뤄지면 미국 등 해외 규제기관에도 관련 IND를 제출할 것, 해외에서 희귀 지정된 FXS는 특히 임상 2상만 완료해도 허가 신청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물질이 뇌에서 신경 흥분을 일으키려면 그 수용체에 해당 호르몬들이 붙어야 한다. 사람의 뇌 속에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수용체가 각각 16종과 5종씩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NV01-A02 뇌에서 작동하는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다중기전을 가졌다”며 “자폐증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도파민 수용체 2종과 현재 밝힐 수 없지만, 일부분의 세로토닌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두 가지 다중기전 신약 후보물질이라고 하면 주요 작용기전에 영향을 주는 비중이 80~90%로 치우쳐져 있다”며 “우리가 발굴한 NV01-A02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수용체에 일대일의 비중으로 거의 동등하게 영향을 주는 것이 장점이다.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신 대표는 뉴로벤티의 자폐증 치료제 후보 물질들이 어떤 수용체에 특정해 작용하는지와 같은 명확한 생체 기전은 말을 아꼈다. 약물재창출을 시도하는 NV01-A02나 NV01-A03 등을 관련 세부 기전을 공개할 경우 경쟁사가 이를 추격해 올 가능성이 있어서다. 회사 측은 해당 물질들과 관련한 PCT 특허 등록이 완료되는 시점이나 임상 2상 상황이 진전되는 것 등을 보고 기전을 더 명확하게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한편 뉴로벤티는 디지털치료제(전자약) 전문기업 ‘뉴아인’과 함께 ASD 대상 전자약 후보물질 ‘NV01-E01’의 탐색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NV01-E01의 경우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30명 내외의 탐색임상을 거쳐, 비슷한 규모의 확증 임상만 추가로 마무리하면 곧바로 허가 신청을 진행할 수 있다.신 대표는 “해외에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대상 전자약이 수년전에 승인됐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ASD 대상 NV01-E01의 임상에 성공하면 ADHD로 적응증을 넓혀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이밖에도 뉴로벤티는 ‘위탁개발 비임상시험’(CDRO) 서비스와 천연물 기반 건강기능식품 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천연물 및 우울증, ADHD 분야 신약 후보물질의 CDRO를 통해 총 5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하기도 했다.신 대표는 “시리즈B를 통해 NV01-A02의 국내 임상 2상을 위한 비용(60~80억원 규모)을 투자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와 별개로 뇌 건강질환 관련 CDRO와 수면 등에 관련된 천연물 기반 건기식 개발을 통해 자체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자궁내막증 유발하는 후성유전학적 조절 과정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연구팀이 자궁내막증을 유발하는 후성유전학적 조절 과정을 규명했다. 자궁내막증으로 난임. 불임을 겪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차 의과학대학교 연구팀(의생명과학과. 바이오융합학과 송행석 교수, 의생명과학과 박미라 교수, 양승철 박사)은 후성유전 조절인자 중 하나인 ‘CFP1’이 없는 경우, 임신 초기 자궁에서 에스트로겐에 의한 상피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유전자(Gata2, SOX17, Ihh 등)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CFP1이 없으면 프로게스테론 반응에 이상이 생기고, 상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자궁내막증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연구팀은 프로게스테론 호르몬과 호르몬 수용체가 정상이지만 프로게스테론 저항성이 있는 자궁내막증을 유발한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정상 생쥐’와 ‘CFP1을 제거한 생쥐’로 그룹을 나누고 임신 초기 자궁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CFP1을 제거한 생쥐의 자궁에서 프로게스테론 반응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했다. 이후, 모든 생쥐에게 자궁내막증을 유발한 후 프로게스테론 주입에 따른 자궁내막증의 호전 상태를 확인한 결과, CFP1이 없는 생쥐만 자궁내막증이 호전되지 않았다.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자궁내막증 환자 77명, 일반인 71명, 총 148명의 자궁 조직 유전자 발현 데이터와 실제 채취한 정보를 동물실험 연구데이터와 비교해 CFP1이 감소하면 프로게스테론 반응에 이상이 생겨 자궁내막증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자궁내막증 호전을 위한 회복 실험도 진행했다. CFP1을 제거한 생쥐의 프로게스테론 반응을 회복하고자 프로게스테론 신호전달계 활성화 물질을 주사했더니 생쥐의 임신 초기 자궁내막 세포가 정상적으로 반응했고 자궁내막증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차 의과학대학교 송행석 교수는 “후성유전학과 자궁내막증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약 7년 간 연구와 실험을 거듭했다”며 “이번 연구가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만큼 관련 연구와 치료제 개발이 더욱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차 여성의학연구소 강남 난임센터 이희준 교수는 “국내 연구진 단독으로 생식의학과 후성유전학의 관련성을 밝힌 연구 결과를 유수의 저널에 게재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자궁내막증을 비롯해 난임. 불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CFP1 governs uterine epigenetic landscapes to intervene in progesterone responses for uterine physiology and suppression of endometriosis)는 SCI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CFP1 유무에 따른 자궁내막증을 유발하는 후성유전학적 조절 과정 반응에 대한 사진.
- K바이오 발전 놓고 약가현실화·민간펀드 등 해법 쏟아져[기술수출, 최상인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K바이오가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법을 놓고 민관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이날 토론회에선 K바이오 발전 해법으로 약가현실화, 정부지원, 민간펀드 확대 등의 제시됐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정애 의원-이데일리 정책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K바이오 기술수출, 과연 최상의 산택인가’란 주제로 열린 이번 정책 토론회는 다양한 정책적 제안을 통해 K바이오의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31일 국회 의원화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주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이 토론회는 ‘K바이오 기술수출, 과연 최상의 선택인가’ 주제로, 서동철 중앙대 약학대학 명예교수, 조헌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전무, 배진건 이노큐어 테라퓨틱스 부사장,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신철희 SK증권 수석심사역, 엄승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 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 김현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 안영진 식약처 의약품정책과장 등이 참여했다. 아울러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오유경 식약처장 등이 토론회 개최를 축하했다.◇ 투자확대, 장기 연구개발, 약가 현실화 필요장기적인 연구개발(R&D) 전략 없이는 K바이오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이날 좌장을 맡은 서동철 중앙대 약대 명예교수는 “삼성전자는 몇십 년 투자를 해서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됐다”면서 “제약바이오도 장기 투자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어 “신약 개발하는 데 보통 3조~4조원이 필요하다”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은 10조원 이상씩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 투자확대가 필요하단 입장을 냈다.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은 “약가를 현실화하는 것이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의 첫걸음”이라며 “결국엔 의약품을 팔아서 번 돈으로 고용도 늘리고, R&D에 투자에 들어간다”며 약가 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지원, 민간펀드 활성화 등 다양한 해법 제시정부 주도의 연구개발비 지원이 절실하단 의견이 쏟아졌다.엄승인 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우리나라 R&D 과제 연구비 평균액이 7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임상 3상을 하려면 1조~3조원이 들고, 국내용 치료제 개발에도 수백억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이 돈을 다 지원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글로벌 시장에 나가기 위한 초기 투자금 정도는 정부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 역시 “임상 3상에서 정부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며 “메디톡스가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초로 중동에서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런 (국내 제약사에 남을 만한)결과를 취할 수 있게 된 배경은 메디톡스가 임상 3상을 직접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정부 지원 대신 민간투자를 확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신철희 SK증권 수석심사역은 “신약 후보물질 1만 개 가운데 1개 정도만 상업화에 성공한다”며 “국가가 10조원을 투입했음에도 불구, 상업회에 실패했을 때 후폭풍을 누가 감당하나”며 꼬집었다. 이어 “정부에서 다양한 벤처캐피탈(VC) 투자 사업을 진행해 바이오벤처에 연구비가 유입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복지부 “헐값 기술이전 막는 게 정부 역할”정부 및 정치권에서도 민간의 다양한 제안을 긍정 검토해보겠단 입장을 나타냈다. 김현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은 “바이오 벤처는 경험이 부족하고 자본도 부족하기 때문에, 기술 이전으로 자본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파이프라인이 한 개일 경우 끝까지 단독 임상을 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바이오벤처들이 자본이 너무 없어, 헐값에 신약 후보물질을 성급히 넘기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기술 이전할 때 계약금 받는 금액이 턱없이 낮아지는 걸 막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위해 해외에서 바이오텍 쇼케이스를 열고, 임상 1·2상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김 과장은 “현재 예산으로 임상 3상 지원은 어렵다”면서 “대신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임상을 간접지원하겠다”고 밝혔다.안영진 식약처 의약품정책과장 역시 “치료제 후보물질이 안전하고 유효하다는 것이 입증되면, 식약처는 제품화를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한다”며 “규제개혁 혁신법 등을 통해 이런 지원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정애 의원-이데일리 정책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이날 토론회를 경청한 한정애 의원은 “신약 연구개발과 임상 지원을 위한 바이오펀드는 다른 분야보다 리스크가 클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가가 어떻게 (바이오펀드의) 초과 위험을 보장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신약 연구개발 시간을 줄여주는 것도 하나의 혁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에선 돈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동물실험을 오가노이드 등으로 대체하자는 의견이 있다. 이런 부분도 함께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 [바이오앱 대해부]③ '포스코'가 시리즈 D 투자한 이유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바이오앱이 넉넉하게 쌓은 실탄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 현재 캐나다와 식물 백신 판매를 협의 중이다. 과거 스페인과 러시아 기관과 손잡고 돼지열병 백신의 동물 실험을 진행했고. 미국의 아이바이오, 캐나다 회사 메디카고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하며 의약품 위탁생산시설 조성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목표는 2024년이다. ‘포스코’ 계열사로부터 이미 시리즈 D 투자까지 받았다. 프리-IPO 준비는 조금씩 하고 있다. 늦어도 2024년 8월 정도에는 상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사업동력을 발굴하는 로드맵도 그렸다. 결핵 백신, 치매 및 파킨슨병 백신, 항암제 전달물질 연구를 구상했다. 인체 의약품으로 파이프라인을 늘리면서 고객사 기반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지난 7월 이를 위해 바이오앱 두 번째 백신 제품인 ‘허바백 써코 그린백신주’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 써코백신 202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9000억원 규모다. 캐나다를 필두로 향후 매출 성장 포텐셜이 높은 것이다. 손 대표는 백신과 바이오 원료 소재 합한 내년 매출 목표를 50억으로 잡았다. ◇ ‘허바백 돼지열병 그린마커 백신’ 돼지열병 마커백신의 원리는?손 대표에 따르면 돼지열병 마커백신용 항원은 E2 라는 단백질인데 이 단백질은 예전에 GP55(glycoprotein 55) 라고 불릴 정도로 당이 많이 붙어있는 단백질이다. 식물은 이미 많은 연구 논문에서 당화 과정(glycosylation)이 활발하고 당화 구조가 균일한 편이라 당 단백질 생산에 좋은 세포로 알려져 있다. 손 대표는 “바이오앱이 가지고 있는 고발현 기술과 타게팅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하였을 때 돼지열병 항원인 E2 단백질이 효능이 좋고 생산성이 좋아서 제품화까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허바백 돼지 열병 그린마커 백신을 40일령, 60일령 두번 접종한 돼지에서 항체가 검사한 결과. 항체가 잘 생성되었고 160일령에도 높은 항체가가 유지되었음을 나타내는 지표 (자료=바이오앱)현재 국내 육지 지역에서는 대부분 생백신(live vaccine)을 사용하고 있고 돼지열병 청정화 달성을 목표로하고 있는 제주지역에서만 마커백신을 사용하고 있어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현재 돼지열병 청정국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어느 순간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유입이 되었을 때 빠르게 대응하고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려는 국가들, 캐나다와 미국을 대상으로 긴급용 국가 비축분을 목표로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26년만에 돼지열병이 발생하여 현재도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일본에 저희 제품을 런칭하여 일본 돼지열병 청정화에 기여하고자 복수의 파트너와 논의 중에 있다고 손 대표는 덧붙였다. 식물 유래 지카바이러스 치료제 효능 분석 (자료=바이오앱)해당 기술 관련해서는 빌게이츠 재단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저개발국가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빌게이츠 재단과의 미팅에서 관련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고, 특히 현재 진단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항원 신속진단키트 제품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지원하는 사업제안서를 10월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월드뱅크 IFC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뎅기, 지카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사업 제안을 준비 중에 있다.캐나다 정부와는 계약 협의 중이고 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 캐나다 등록을 위해, 캐나다 정부기관에서 일부 동물 추가 실험 수행중이다. 돼지열병 바이러스 실험은 ABL3 에서만 가능한 관계로 긴밀하고 일정 조율하며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국내 생산시설 GMP 인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손 대표는 말했다. 이하는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와 일문일답 전문.-창업 12년차의 가장 큰 어려움은? 창업 이후 지금까지 제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데, 황인환 교수님은 회사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으셨지만 늘 제가 고민을 털어놓고 의견을 구하고, 회사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요청드리고 그렇게 개발된 기술은 포스텍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은 황교수님과 재미있게 할 수 있었는데, 사실 사업은 자금조달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사업은 12년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안될 것이다. 식물에서 백신을 만든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그저 꿈의 기술이다 정도로 생각했던 시기였다보니 대규모 자금 유치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저를 믿고 많은 투자자들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동물과 인간 공존 사회 강조하시는데 왜 동물 관리가 중요한가.최근 국가에서 감염병 대응 우선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메르스, 인플루엔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 지카바이러스 등입니다. 이들 감염병 대부분이 동물/곤충이 매개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어떤 형태가 되었든 동물과 함께 살아갑니다. 많은 감염병들이 인수공통전염병이고 실지로 이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가축의 경우는 가축의 질병관리 역시 인수공통전염병을 막고 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가축질병 관리는 중요합니다.-식물 플랫폼의 실패 사례와 성공시 포텐셜은?최근 코로나 펜데믹 사태속에서 캐나다 메디카고라는 기업이 식물 플랫폼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을 허가받았지만 회사는 문을 닫은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WHO에서 메가카고의 백신의 긴급승인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메디카고의 오너십은 일본 미쯔비씨화학에게 있는데 두 번째 주주가 필립모리스, 거대한 담배회사입니다. WHO의 담배규제 정책 때문에 지분의 1/3을 거대 담배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제품을 승인해 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쯔비씨에서 공장 운영 중단을 선언하였습니다. 제품의 문제가 아닌, 조금은 당황스러운 이유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보고 조금더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메디카고 식물 기반 코로나 19 백신을 런칭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작용이 최소화된 재조합백신을 접종할 기회가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식물 유래 백신은 mRNA 백신만큼 신속하게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여 백신을 생산할 수 있지만 mRNA 백신에 비해 부작용은 현저하게 경미합니다. 또한 ?20도 ?80도 유통이 아니라 4도씨 냉장 유통이 가능한 백신이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지플러스생명과학, 서강대 핍토맵과 비교할 때 바이오앱 식물 백신 연구의 차별성은?지플러스 생명과학과 핍토맵은 백신보다는 주로 항체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연구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이오앱은 기본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자체 개발한 고발현 벡터와 호스트 식물을 이용하여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플랫폼을 강화해나가고 있고. 자체 플랫폼을 이용하여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빌게이츠 재단과 논의 진행 상황은?저개발국가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빌게이츠 재단과의 미팅에서 바이오앱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였고, 특히 현재 진단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항원 신속진단키트 제품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지원하는 사업제안서를 10월까지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월드뱅크 IFC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뎅기, 지카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사업 제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와 계약 논의 상황은?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 캐나다 등록을 위해서, 캐나다 정부기관에서 일부 동물 추가 실험 수행중이며, 돼지열병 바이러스 실험은 ABL3 에서만 가능한 관계로 긴밀하고 일정 조율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국내 생산시설 GMP 인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향후 투자 유치 계획과 내년 매출 등 목표치는? 지난 7월에 바이오앱 두 번째 백신 제품인 “허바백 써코 그린백신주”가 정식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써코백신 202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9000억원 규모였고, 여러 제품이 있지만 제품력으로 명승부를 겨루어보겠습니다. 내년 매출은 백신과 바이오 원료 소재 합하여 50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메드팩토 대해부] ②TGF-β 저해제 이은 파이프라인도 연구개발 속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메드팩토는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치료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개인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바이오마커는 일반적으로 단백질,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따라서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신약개발 성공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연구에 따르면, 임상 2상부터 3상으로 넘어갈 때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성공률은 46.3%로 사용하지 않았을 때(28.3%) 대비 큰 차이를 보였다. 이어 임상 3상 후 품목 허가 단계에서도 성공률이 68.2%과 57.1%로 나타났다.백토서팁 적응증 별 개발 현황. (사진=메트팩토)메드팩토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선두에 있는 ‘백토서팁’은 암 종이나 발생 부위와 상관 없이 증가된 ‘TGF-β’에 의해 촉진된 종양과 그로 인해 기존 항암제 치료에서 내성을 보이는 암이 주요 대상이다. TGF-β를 저해하며 종양 미세환경에 관여하는 기전이다.TGF-β은 정상세포에서 세포증식을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그러나 종양 미세 환경에서는 면역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항암제 내성을 일으킨다. 또 암 조직 주변에 작용해 암을 둘러싼 벽이 만들어져 항암제나 면역세포가 암조직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TGF-β를 타깃으로 하는 백토서팁은 면역세포의 암세포 사멸 기능을 촉진시키고, 암 전이와 암줄기 세포의 생성 및 혈관 생성을 억제한다. 아울러 암조직 주변 방어막 역할을 하는 물질 생성을 억제해 치료물질 등이 암세포를 공격하는데 도움을 준다.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을 화학요법 또는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요법 뿐 아니라 단독 투여에 대한 효과를 확인 중이다. 적응증은 대장암, 췌장암, 골육종 등을 포함한 다양한 난치성 암을 대상으로 한다.현재 골육종 적응증 단독요법, 위암 적응증 화학요법 병용, 대장암·비소세포폐암·방광암 등을 적응증으로 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병용요법에 사용되는 면역항암제는 글로벌 제약사인 MSD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키트루다·임핀지를 무상으로 공급받고 있다.메드팩토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메드팩토가 유일하게 TGF-β 저해 저분자 화합물을 개발 중이며, 국외에서는 일라이릴리가 1세대 약물인 ‘가루니서팁’에 이은 2세대 후보물질 임상을 진행 중으로 경쟁력도 확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백토서팁 후속 파이프라인도 준비메드팩토의 메인 파이프라인인 백토서팁 외 주요 파이프라인도 마련돼 있다.먼저, 항체치료제 ‘MA-B2’는 BAG2를 표적으로 한다. BAG2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혈액에서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단백질로, 메드팩토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MA-B2는 암 전이에 관여하는 카텝신의 전이 활성을 억제하고, 면역활성 억제 작용을 저해해 면역계를 활성화 시킨다. 동물 임상에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 시 항암 활성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돼 신약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이어 MO-B2는 BAG2를 바이오마커로 한 삼중음성유방암 전이 및 재발 진단 목적의 진단키트다. 항암 치료 후 암환자의 혈액에서 BAG2 단백질을 측정해 BAG2 단백질의 혈중 농도가 높은 환자의 예후 진단이 가능한 셈이다.최근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관절염, 골다공증 등 뼈 질환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규 후보물질 MP2021도 있다.인간 뼈의 골수에는 파골세포가 있는데, 파골세포가 분화해 다핵 파골세포가 되면 뼈를 갉아먹으며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골다공증 등 뼈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MP2021은 파골세포가 다핵화하는 것을 막고 골 분화를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메드팩토는 MP2021에 대해 최근 동물실험을 완료했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에서 독성실험을 진행 중이다. MP2021에 대한 국제특허출원(PCT)도 완료했다.메드팩토 관계자는 “기존의 치료제는 염증이나 파골세포의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방식이지만 MP2021은 뼈를 녹이는 다중 파골세포의 형성을 막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