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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IPO 몸값 1천억 넥셀, 상장밸류도 기대감 상승
  • 프리IPO 몸값 1천억 넥셀, 상장밸류도 기대감 상승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기술 유래 오가노이드 전문기업 넥셀이 바이오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펀딩에서 185억원을 유치했다. 올해 프리IPO를 마무리한 바이오 회사 중에서는 손에 꼽히는 규모다.1일 넥셀에 따르면 지난 28일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플래티넘기술투자로부터 약 35억원의 투자금이 납입되면서 총 규모 185억원의 프리IPO 펀딩 유치를 마쳤다. 포스트 밸류는 1055억원이다.회사는 하반기 중 기술성평가 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까지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넥셀 관계자는 “소부장 기업으로 인증도 받았고 매출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기술특례상장 정공법으로 갈 예정”이라며 “스팩합병 등 다른 방안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상장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넥셀은 바이오 기업으로는 드물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으로부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인증도 받았다. 해당 인증을 받으면 산업기능 요원제도, 사업화 및 경영지원, 기술지원 및 기술개발 등 소재부품장비 산업분야 성장을 위한 전반적인 지원사업 혜택을 받을 수 있다.글로벌 iPSC 시장 추이 (자료=넥셀)2012년 고려대 생명공학대학에서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넥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간유도만능줄기세포(hiPSC) 대량생산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넥셀은 hiPSC 기술 유래 세포를 활용한 제품화 및 위탁개발생산(CDMO)을 통해 매출 규모를 급격히 성장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동물실험대체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hiPSC를 활용한 생체 외 심장 독성평가방법의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넥셀은 이와 관련한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갖고 있고 다양한 hiPSC 유래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신약 유효성 평가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기반으로 세포치료제 분야로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넥셀이 상장한다면 iPSC 전문 바이오텍으로서는 국내 최초의 상장사가 된다. 피어그룹을 꼽기는 쉽지 않지만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사 에스바이오메딕스를 줄기세포 기술기업으로 넥셀과 묶을 수 있다. 최근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99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IPO에 흥행하고 있어 넥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특히 이번 프리IPO에는 산업은행과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신규투자자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최근 바이오 투자시장이 경색되면서 벤처캐피탈(VC)들이 신규투자를 최소화하는 가운데서 이뤄진 투자라 의미가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VC들은 보유한 바이오 포트폴리오 중 2020~2021년쯤 시리즈A나 시리즈B를 진행해 올 하반기 IPO를 앞둔 곳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새로운 곳에 신규투자는 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특히 프리IPO 단계에서 신규투자자로 참여하는 건 VC 입장에서 바로 성과가 확인되는 리스크가 있어 상당히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넥셀의 경우 매출이 없는 신약개발사가 아니라 줄기세포 기반 체세포 독성평가 사업으로 실제 매출을 내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프리IPO 단계에서도 VC의 관심이 뜨거웠다. VC의 한 바이오 전문 심사역은 “최근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VC에서도 리스크가 큰 신약개발사에는 투자를 최소화하고 미용의료기기나 제형변경기술 개발사 등 상대적으로 바로 사업성과가 나타나는, 즉 리스크가 적은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며 “넥셀 같은 경우도 체세포 독성평가 사업에서 실제 매출이 나고 있고 확장 가능성이 커 프리IPO 라운드에서 관심갖는 곳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넥셀은 자회사인 넥셀 USA의 CDMO 서비스를 중심으로 지난 1분기 9억4000만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보다는 230% 성장한 수치이자, 지난해 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다. 회사측은 hiPSC 유래 심장세포 제품 판매 및 관련 독성평가 서비스가 확대되면 올해 최소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편 장외주식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서 넥셀은 지난달 1만~2만원 사이에서 주식이 거래됐다.
2023.05.04 I 나은경 기자
"지속가능성과 웰빙, 전시·체험으로"…전국 박물관·미술관서 문화행사
  • "지속가능성과 웰빙, 전시·체험으로"…전국 박물관·미술관서 문화행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지속가능성과 웰빙’을 주제로 한 600여개의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280여개 박물관과 미술관이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5월 3일부터 28일까지 26일간 개최하는 특별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에서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국제박물관협의회가 박물관·미술관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확산하고 그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18일로 지정한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경영(ESG), 기후 행동, 사회구성원의 정신건강과 사회적 고립 방지 등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새로운 사회발전 패러다임에 대한 박물관·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한다.2일 종로구 환기미술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용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5월에 주요한 문화행사로 자리를 잡았다고 자평한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이번 행사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2일 서울 종로구 환기미술관에서 열린 ‘2023 박물관·미술관 주간’ 간담회에서 홍보대사인 방송인 파비앙(왼쪽)과 김용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올해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특별전시 ‘함께 만드는 뮤지엄’(17개관)과 체험형 교육프로그램 ‘키워드로 만드는 체험프로그램’(19개관)을 운영한다. ‘함께 만드는 뮤지엄’은 실험적 방식의 전시를 기획했다. 박물관·미술관에는 시험 무대를, 관람객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참여관들은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무장애(배리어프리) 전시를 포함해 환경오염과 폐기물, 기후변화, 웰빙 등 지속가능성과 웰빙에 대한 고민과 해석을 전시에 담아냈다.환기미술관에선 수화 김환기의 작품을 매개로 시민참여형 전시 ‘뮤지엄 가이드’를 운영한다. 세대·계층·장애에 대한 사회적 갈등 해소와 인식개선 계기를 마련하고, 문화소외계층의 문화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소리와 향을 비롯한 다양한 감각과 언어로 전시를 안내한다.대구섬유박물관에선 현대사회 의류 폐기물에 대한 성찰과 지속가능한 의생활문화를 모색하는 특별전 ‘최소한의 옷장’을 선보인다. 한양대학교박물관에선 특수 제작된 나무 결구 구조를 통해 탄소배출 감소를 도모하는 특별전 ‘치유의 파빌리온-나무를 쌓다, 나무로 자라다’를 만나볼 수 있다. 헬로우뮤지엄과 가회민화박물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는 전래동화 ‘별주부전’에서 착안해 기후위기 시대 해양 생태 문제를 친근하게 소개한다. 한국만화박물관은 반려동물과 관람할 수 있는 전시 ‘반려짝꿍’을 마련했다. ‘키워드로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은 3가지 키워드 △웰빙 △그린뮤지엄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행사다. 자하미술관·세계민속악기박물관·한국자연사박물관 등에서 관람객들은 쓰레기 없는 미술 활동부터 악기 만들기, 강연·워크숍을 경험할 수 있다.많은 사람들이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행사도 준비했다. 온라인에서는 참여 박물관·미술관이 보유한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매력을 해시태그()를 달고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누리소통망(SNS)에 소개하는 ‘뮤궁뮤진’을 진행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전국 박물관·미술관을 관람하고 곳곳에 숨겨진 스탬프를 적립하면, 적립실적에 따라 경품(박물관·미술관 기념품)을 제공하는 ‘뮤지엄꾹’을 준비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자유와 이웃과의 사랑, 연대의 정신 아래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박물관·미술관의 고민과 노력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전국 곳곳의 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행사를 통해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2022 박물관·미술관 주간’에서 진행한 여주곤충박물관의 ‘곤충오락실 : Insect Game’을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
2023.05.02 I 이윤정 기자
'가오갤3', 10년史의 뜨거운 영광·피날레…'엔드게임'급 감동 재현
  • '가오갤3', 10년史의 뜨거운 영광·피날레…'엔드게임'급 감동 재현 [봤어영]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로켓, 넌 언제나 주인공이었어. 네가 그것을 몰랐을 뿐.”, “사랑해 모두.”제임스 건 감독이 그의 마지막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감독/각본 제임스 건, 이하 ‘가오갤3’)를 통해 ‘가오갤’ 시리즈 10년 역사의 피날레를 화려히, 그리고 뜨겁게 장식했다. ‘B급 무비’의 매력은 사실 설득력 있고 정교한 시나리오를 배우들이 A급 앙상블로 빚어낼 때 비로소 진가가 드러난다. 당연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콘텐츠 시장의 법칙이다.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해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예프 등 주역 배우들은 ‘가오갤3’를 통해 이 오랜 진리를 또 한 번 입증해냈다. 오는 3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둔 ‘가오갤3’는 ‘가모라’(조 샐다나 분)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스타로드, 크리스 프랫 분)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다. 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오갤3’는 개봉을 하루 앞둔 오늘 오전 7시 기준 사전 예매 19만 4000장을 넘어섰다. ‘가오갤3’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 이후 마블 페이즈 5기의 두 번째 작품이다. 마블 스튜디오는 ‘멀티버스’ 소재를 내세우며 지난해 내놓은 마블 페이즈 4기 영화들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하고 혹평이 잇따르자 ‘위기론’이 대두한 상황이었다. ‘완다 비전’, ‘로키’ 등 디즈니+ 시리즈물을 보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설정들이 많아지면서, 마블 골수 팬들을 제외한 일반 관객들의 이탈을 낳았다는 쓴소리도 직면했다. 특히 올해 초 개봉해 마블 페이즈5의 포문을 연 ‘앤트맨3’는 처참한 흥행 성적(155만 명)과 함께 ‘역대 최악의 마블 영화’란 평가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러나 ‘가오갤3’를 향한 기대는 여느 때와 다르다. ‘가오갤’ 시리즈 1편과 2편은 MCU 내에서도 남다른 개성과 유쾌한 B급 코드로 특히나 탄탄한 팬덤을 확보한 흥행작이기 때문이다. 시리즈 1편과 2편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히어로물의 거장’으로 떠오른 제임스 건 감독이 이번에도 각본 및 연출을 맡아 신뢰를 더했다. 앞서 제임스 건 감독은 지난해 말 마블을 떠나 DC스튜디오의 CEO로 이적한 바, 그가 마블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MCU 작품이라 팬들의 아쉬움도 크다. 이번 ‘가오갤3’가 지금의 가디언즈 팀(스타로드, 로켓, 드렉스, 맨티스, 네뷸라, 가모라, 그루트) 완전체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작품이란 의미다. 2일 오전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가오갤3’는 ‘피날레’란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만큼 모든 면에서 완성을 보여줬다.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캐릭터들의 서사부터 스케일 액션, 스페이스 오페라(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한 모험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볼거리를 아낌없이 쏟아부은 제임스 건 감독의 노고가 느껴진다. 10년간 한 시리즈에서 동고동락한 배우들의 케미 역시 정점을 찍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히 단언하건대 마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어벤져스’ 시리즈의 화룡점정,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견줄 정도의 완성도다. 신명나는 액션과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150분 러닝 타임 내내 쉬지 않고 눈을 즐겁게 한다. 각 캐릭터들의 뿌리깊은 서사와 우정, 숭고한 희생이 재미와 함께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 꼽을 수 있는 스토리상 관전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 말하는 너구리 ‘로켓’의 기원이 처음으로 드러난다. 그가 어쩌다 말하는 너구리가 됐으며, 특유의 자조적이며 분노에 가득 찬 성격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기원을 되짚는다. 그 미스터리는 피터 퀼과 가디언즈 팀이 중태에 빠진 로켓을 살려낼 방법을 찾고자 또 다른 행성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밝혀진다. 사실 로켓은 오랜 기간 생체 실험을 거쳐 탄생한 별종이다. ‘가디언즈’ 팀이 대적하게 된 새로운 빌런, ‘하이 에볼루셔너리’가 바로 그 배후. 막강한 힘과 두뇌를 지닌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온순하고 능력적으로도 완전한 고등 생명체들만 살아있는 완벽한 사회를 만들고자 오랜기간 동물을 대상으로 끔찍한 생체 실험을 저질러왔다. 완벽을 향한 집착 때문에, 실험 실패로 고등 생명체가 미처 되지 못한 돌연변이와 문명들은 무자비하게 파괴해온 인물. 그는 자신의 힘으로 2% 미처 채우지 못한 완벽한 생명체의 열쇠가 ‘로켓의 뇌’에 달려 있다고 믿기에 부하들에게 로켓을 납치해올 것을 지시한다. 이 과정에서 로켓은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수하 아담 워록으로부터 피격을 당해 중태에 빠진다. 여기에 로켓을 살릴 방법이 하이 에볼루셔너리를 찾아가 로켓의 생명을 조종하는 암호키를 뺏어오는 것뿐임을 깨달은 가디언즈 팀이 다시 뭉치면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탄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로켓’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로켓을 향한 가디언즈 팀의 끈끈한 사랑과 각성한 로켓의 성장 서사가 이번 시리즈에서 유독 돋보인다. 이를 통해 완벽한 개인을 뛰어넘는 ‘인류애’와 ‘우정’의 위대함을 상기시켜준다. 로켓을 구하는 과정에서 스타로드와 가모라, 네뷸라, 드렉스, 맨티스, 그루트가 각각 깨달음을 얻는 성장도 함께 보여준다. 타노스에 의해 절벽에 떨어져 죽은 줄 알았던 가모라가 살아돌아오는 게 두 번째 관전포인트다. 다만 돌아온 가모라는 가디언즈 팀에 합류하기 전의 기억만 지닌 전혀 다른 사람.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가모라를 보며 혼란에 빠진 스타로드와 이를 안타깝고, 한심하게 지켜보는 가디언즈 팀의 반응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지막, ‘가오갤2’에 잠깐 등장했던 아담 워록이 이번 시리즈의 또 다른 강력한 빌런에서 ‘가디언즈’ 팀으로 뭉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영화 OST도 전작들보다 한층 더 풍성해졌다. 80년대와 90년대, 2000년대를 아우른 경쾌한 록가수들의 곡들이 시리즈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영국 밴드 ‘Radiohead’의 명곡 ‘Creep’이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탄생해 로켓의 테마곡으로 등장해 극 초반 분위기와 몰입도를 살린다. 5월 3일 전 세계 최초 개봉.
2023.05.02 I 김보영 기자
에스티팜, 내성·변이 대장암 일망타진 신약...시장가치 7조
  • 에스티팜, 내성·변이 대장암 일망타진 신약...시장가치 7조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전체 80%의 환자 비율을 차지하는 대장암 내성·변이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 해법을 내놨다. 이 치료제는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최대 7조원, 보수적으로 봐도 2조5000억원 이상의 시장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김욱일 에스티팜 합성연구소 신약연구팀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진행성 대장암에 대한 항암제 병용투여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에스티팜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진행성 대장암에 대한 항암제 병용투여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몸 속에서 ‘윈트’라는 신호전달 과정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베타카테닌’이라는 단백질이 축적된다. 베타카테닌은 암을 일으키는 단백질이나 유전자를 만들어낸다. 정상 상태에선 베타카테닌을 분해하는 ‘액신’이라는 물질이 암 발생을 막는다. 하지만 암 세포를 생성하는 효소 ‘탄키라제’가 과도하게 분비되면 액신이 줄어 ‘베타카테닌’을 분해하지 못한다.◇ 세계 최초 탄키라제 부작용 극복결국 다국적 제약사들은 탄키라제 억제가 암 치료의 해법이라고 여기고 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났다.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처음엔 탄키라제(Tankyrase) 억제제 개념이 나왔을 때 선풍적인 관심을 끌었다”면서 “문제는 탄키라제는 기전적으로 건드리면 무조건 독성이 나온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크를 비롯한 다국적 제약사도 탄키라제 억제하는 치료제 개발했다가 독성 때문에 임상도 못해보고 프로젝트를 죄다 드롭(종료)했다”고 덧붙였다.김욱일 에스티팜 합성연구소 신약연구팀장은 “탄키라제(Tankyrase) 억제제를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하기 어려운 이유는 장독성 때문”이라며 “특히 기존 탄키라제 억제제가 파프(PARP)1·2 유전자를 함께 억제하면서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파프는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로 암 증식에 관여한다. 이론적으론 탄키라제와 파프를 동시 억제할 때 효과가 극대화될 것 같지만, 실제는 예상치 못한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나타났던 것이다. 에스티팜은 탄키라제와 파프가 동시 억제할 때 발생하던 독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키라제만 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치료제가 STP1002다. STP1002가 탄키라제만 선택적으로 억제하자 부작용은 말끔히 사라졌다. 에스티팜은 STP1002를 경구용(알약) 대장암 신약 후보물질로 개발했다. 미국에서 단독투여를 통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해당 임상은 지난 2019년 11월 개시해 최근 종료됐다.김경진 에스티팜 대표가 STP1002 병용투여 동물실험 AACR 2023 포스터 발표에 앞서 이데일리와 지난 3월 23일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 대장암 환자 80%가 변이·내성...병용투여로 해법 제시 대장암 치료는 대부분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으로 이뤄진다. 항암화학요법은 독성이 강하고 내성이 발생한다. 2차 치료제로 머크의 ‘얼비툭스’ 주사제가 쓰이지만 고가다. 더욱이 대장암 환자의 40~50%가 변이(KRAS) 유전자를 가졌다. 이들에겐 얼비툭스가 무용지물이다.결국 관건은 내성과 돌연변이 발생으로 기존 치료제 효능이 무력화된 대장암 치료 효능을 내는 것이었다.김욱일 팀장은 “KRAS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발생해 내성이 생긴 대장암 세포주에 STP1002와 MEK 억제제(표적항암제)를 병용투여했다”면서 “그 결과 암세포 드라마틱하게 멈췄다”고 말했다.STP1002와 MEK 억제제 병용투여는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면서도 MEK 억제제 내성을 유발하는 경로를 원천 차단했다. MEK 억제제는 현재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쓰이는 항암제가 아니다. 더 정확하게는 MEK 억제제는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아직 품목허가를 받지 못했다. 에스티팜이 대장암 내성 환자와 얼비툭스에 반응하지 않는 변이 환자 치료를 위해 최적 조합을 발견한 것이다.◇ 글로벌 임상 2상 박차...시장가치 7조 넘어에스티팜은 STP1002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 아울러 ‘STP1002+MEK 억제제’ 병용투여 동물실험에서 대장암 내성·변이에 대한 치료 대안을 제시했다. 에스티팜은 이같은 결과를 종합해 STP1002+MEK 억제제 병용투여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이 치료제가 개발에 성공한다면 시장 가치는 수조(兆)원에 이를 전망이다. 대장암치료제 시장은 국내 6600억원, 글로벌 9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으로도 STP1002의 최대 시장가치는 현재 기준으로도 7조3600억원에 이른다. 에스티팜은 시장 여건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STP1002의 가치를 19억달러(2조5000억원)수준으로 추산했다.특히, STP1002는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경구제로 개발돼 가격이 싸고 복용 편의성이 높아 업계에선 빠른 시장 침투를 예상하고 있다.김경진 대표는 “오는 9월이면 STP1002 임상 1상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STP1002 임상 1상과 병용투여 전임상 결과를 토대로 연내 글로벌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STP1002은 고형암 전체에 적용될 수 있는 치료제”라며 “비소세포폐암, 간암 등 적응증 확대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5.02 I 김지완 기자
엔지켐생명과학, 백약이 무효한 전이성 대장암서 탁월한 효능 입증
  • 엔지켐생명과학, 백약이 무효한 전이성 대장암서 탁월한 효능 입증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PD-1과 EC-18 병용 투여에선 암이 거의 성장하지 않습니다”.이재삼 엔지켐생명과학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소장(상무, 이학박사)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대장암에 대한 EC-18의 PD-1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이재삼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소장(상무, 이학박사)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EC-18의 PD-1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동물실험 결과를 이같이 설명했다.EC-18은 녹용 유래 물질이다. 녹용 1㎏당 0.02g 즉, 0.002%만 존재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팜유, 홍화씨 등에서 추출·합성하는 방식으로 EC-18을 만들어냈다. EC-18은 성분은 ‘팔미토일-리놀레오일-아세틸-라세믹-글리세롤’(PLAG)이다.이날 이데일리는 AACR 현장을 찾아, 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의 PD-1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제 개발 성과를 들어봤다.◇ 면역항암제 불능한 대장암에서도 효능↑이 연구소장은 PD-1과 EC-18 병용투여 동물실험 결과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실험 결과는 단순히 병용투여와 단독투여군 간의 비교실험이 아니다”며 “우리가 실험에 사용한 대장암 자체가 면역항암제가 아예 듣질 않는 암종”이라고 강조했다.키트루다·옵디보 등 PD-1 계열 면역항암제의 대장암 객관적반응률(ORR)은 28%에 그친다. 이들 면역항암제는 특정 변이를 갖고 있는 암종 (dMMR/MSI-H)에만 약 효능을 발휘하는 등 한계가 뚜렷하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사용한 동물모델은 면역항암제 저항성 암종(pMMR/MSS)을 사용했다.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논문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면역치료의 최신 지견’에 따르면, ‘pMMR/MSS 전이성 대장암은 전체 전이성 대장암의 95%를 차지한다. pMMR/MSS는 종양돌연변이와 면역관문수용체 발현이 적고, 반복서열 불안정성(dMMR/MSI-H)이 없어 면역관문억제치료에 대한 치료효과가 없거나 미약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상 면역항암제가 pMMR/MSS 전이성 대장암에서 치료제로써 효용이 없다고 못 박은 것.이재삼 소장은 “이 실험에서 대조군 대비 면역항암제 투여 시 암 성장 억제율은 39%에 불과하다”면서 “EC-18 단독투여에선 대조군 대비 71%나 종양 성장을 억제했다”고 비교했다. 이어 “두 약물 병용투여군에선 무려 암 세포 성장이 85%나 억제됐다”고 강조했다.이날 포스터 발표에 따르면, EC-18 투여량을 늘리면 늘릴수록 암세포 성장이 억제됐다. EC-18을 1㎏당 100㎎을 투하했을 땐 암세포 성장은 95%가량 억제됐다. 암세포 성장 속도가 1/20 수준으로 늦춰졌단 의미다.◇ E-18, 암 치료 효능 극대화하는 기전 보유이 같은 결과는 EC-18이 암세포 성장 억제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EC-18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아데노신 삼인산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데노신 삼인산은 세포 성장과 활동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유기 화합물이다. EC-18이 암세포 성장을 돕는 에너지원을 차단한단 얘기다.EC-18의 아데노신 삼인산 제어는 치료제 간 비교 시험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현재 아데노신 삼인산을 제어하는 치료제로 아스트라제네카의 AZD4635와 올레클루맙 등과 동시 비교 시험에서도 ‘EC-18 + 면역항암제’ 병용투여군에서 암성장 억제 효과가 가장 컸다.이 소장은 “EC-18이 암 성장에 도움을 주는 활성 호중구 침윤을 막는다”면서 “아울러 세포독성 T세포(CTL)를 암 세포 침투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식세포 활동을 증가시시켜 암세포를 식별하고 파괴한다”고 덧붙였다. 요컨대 EC-18이 암 성장을 방해하는 활성 호중구는 막고, T세포가 암을 공격하는 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단 얘기다.◇ 자연 유래 물질로 안전성 높아...개발 박차안전성 측면에서도 자연 유래 물질인 EC-18은 기존 치료제 대비 비교 우위에 섰다.해당 실험에서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처리군은 55일차에 개체 절반 이상이 사망했다. 반면, EC-18 단독 또는 병용 처리군은 60일까지 개체 2/3이상이 생존했다.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이 악성 흑생종에 이어 전이성 대장암 동물실험에서도 효능을 입증함에 따라, 항암제 병용투여 임상 진입 계획을 당길 예정이다.그는 “EC-18이 빅파마 표적 치료제와 비교해 우수한 종양 성장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다른 암종에서 몇 차례 추가 동물실험을 진행한 뒤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종양을 골라 임상 진입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 연구를 EC-18의 항암 신약 개발 가능성도 타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5.01 I 김지완 기자
'벌거벗은 화장품' 앞세워 1천억 매출...러쉬코리아의 성공비결은?
  • '벌거벗은 화장품' 앞세워 1천억 매출...러쉬코리아의 성공비결은?
  • 찾아가는 경영수다 방송 캡쳐.[이데일리TV 이지은 문다애 기자] “광고에 들어가는 비용을 온전히 제품에 투자하고 있어요.”우미령(사진) 러쉬코리아 대표는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우 대표는 2002년 영국 친환경 화장품 러쉬를 국내에 들여와 21년째 러쉬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동물실험 금지, 천연 재료 사용 등 러쉬의 경영 철학에 반해 영국 본사를 1년간 설득했고 결국 한국 판권을 따냈다.러쉬는 동물, 인권, 환경을 빼고 설명하기 어려운 기업이다. 수년간 동물실험 반대에 앞장서고, 환경 보호 실천을 위해 포장재 없는 화장품을 만든다. 실제 판매 제품의 60% 이상이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 ‘벌거벗은 화장품’이다. 러쉬코리아는 CF 등 광고를 안 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다른 뷰티업체들과 달리 유명 연예인을 앞세우지 않고도 친환경을 앞세운 제품 경쟁력만으로 매출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우미령 대표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내용물들이 자연을 보호하면서 원료를 채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 원료보다 수급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아 안정성 검증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며 “연구소에서 사람의 세포를 이용한 시험을 진행해 단계적으로 검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 비건 화장품이 일반 화장품과 비교해 제품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계속 증명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러쉬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다. 환경캠페인을 동참이 아닌 필수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플로깅 캠페인 ‘줍깅(줍기+조깅)’을 이어오고 있다. 줍깅에서 끝나지 않고 주운 쓰레기를 분리하면서 더 줄일 수 있는 것과 더 사용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또 고민한다”고 말했다.플로깅이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키는 캠페인이다. 러쉬코리아는 지구환경 보호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플로깅 캠페인 줍깅을 이어오고 있다.우 대표는 제품을 파는 것 외에 러쉬만의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중 하나가 작년에 진행한 ‘아트페어’다. 전국 20개 매장을 갤러리로 전환한 팝업 아트페어로 발달장애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했다. 그는 “예술은 문제를 제기하는 작업이며 다양한 캠페인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러쉬의 활동과 비슷한 점이 많다”며 “재능은 있지만 소외된 예술가들과 동행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긍정적인 혁명을 일으키는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 대표는 “‘러쉬에는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비누를 팔 수 있다’라는 모토가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러쉬의 가치관, 캠페인, 정책을 갖고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잘하는 건 회계도 재무도 IT도 아닌 그 일들을 하는 직원들을 지원하는 일이다. 매장 하나를 70개로 늘려가는 과정에서 직원들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았다. 그렇게 천천히 성장하는 대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향후 목포에 대해 묻자 우 대표는 “앞으로 러쉬는 1위를 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은 기업”이라며 “캠페인, 지역사회와 상생 등 선한 영향력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30 I 이지은 기자
김건수 큐로셀 대표 “CGT, 특허 끝나도 복제 어려워…매출 유지될 것”
  • 김건수 큐로셀 대표 “CGT, 특허 끝나도 복제 어려워…매출 유지될 것”
  • 김건수 큐로셀 대표가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경제 미래전략 포럼 중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합성신약과 항체신약의 경우 난이도 차이는 있지만 복제약 개발이 가능하다. 하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CGT)는 복제약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허와 상관없이 사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26일 오전 열린 바이오경제 미래전략 포럼 ‘바이오 산업화 현황 및 과제 발표’에서 “글로벌 처방의약품 시장은 2021년 1조660억달러(약 1500조원) 규모에서 2027년 1조5080억달러(약 201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CGT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대표에 따르면, 스위스 노바티스사가 개발한 CAR-T 치료제 ‘킴리아’가 2017년 8월 미국에서 허가받은 이후 많은 다국적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CGT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은 CGT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 중이다. 중국 내 CAR-T 관련 임상은 2018년 160건에서 2022년 396건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진행되는 CAR-T 임상 수는 129건과 335건이다.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CGT 제품은 14개며 크게 바이러스벡터(AAV)와 유전자조작 면역세포(CAR-T) 치료제로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노바티스 ‘킴리아’와 얀센 ‘카빅티’ 2개 품목만이 허가된 상황이다.김 대표는 CGT의 개발이 어렵지만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개발이 활발한 이유로 높은 사업성을 꼽았다. 일반적인 치료제는 특허가 만료되면 복제약에게 시장을 내주지만 CGT의 경우 꾸준히 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 대표는 “신약사업은 특허를 기반으로 해 20년간 독점 사업권 확보를 목표로 하지만 특허 절벽이라고도 불리는 만료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하지만 CGT의 경우 동일한 제품 출현이 불가능해 매출 하락 없이 끝까지 독점 사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30여개의 오리지널 신약이 특허 만료됐는데, 해당 기간 동안 빅파마들의 매출이 670억달러(약 90조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환자 수가 적고 가격이 매우 비싸지만 단 한 번의 투여로 ‘완치’가 된다는 점도 CGT의 강점이다. 김 대표는 “호주 제약사 CSL이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 ‘헴제닉스’의 가격은 46억원에 달하는 등 CGT는 가격이 비싸고 유전적 질환을 가진 사람 등에게만 사용돼 대상이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단 1회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2022년 킴리아에 대해 보험급여가 적용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현재 국내 개발 중인 CAR-T 치료제 중에서는 큐로셀의 CRC01이 가장 빠른 임상 속도를 보이고 있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거대 B 세포 림프종 성인 환자와 B 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성인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2021년 임상 1·2상을 승인받았으며 지난해 임상 2상에 진입했다. 규로셀은 내년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앱클론, 셀랩메드, 유틸렉스, 티카로스 등이 CAR-T 치료제 1상을 진행 중이다.끝으로 김 대표는 CGT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새로운 기술이 신속하게 임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김 대표는 “CGT의 경우 임상을 통해 많은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동물 임상 실험에서 가치를 증명해도 실제 사람 대상 임상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며 “한국은 CAR-T 초기 개발 단계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선 사람 대상 본 임상에 빠르게 진입해 차별화를 둬야하며 이를 위해 관련 제도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4.27 I 김진수 기자
무허가 반려동물 영업자 징역 2년…소유자 의무도 강화
  • 무허가 반려동물 영업자 징역 2년…소유자 의무도 강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앞으로 반려동물을 수입·판매를 할 때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지 않고 반려동물 생산·판매를 할 경우 최대 2년의 징역을 받게 된다. 개물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소유자는 반려견이 혼자 기르는 곳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반려동물 박람회 ‘2023 케이펫페어 서울’이 24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가운데 강아지와 함께 온 관람객들이 제품을 보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동물보호법’ 및 ‘동물보호법 시행령·시행규칙’을 27일부터 개정·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무분별하고 불법적인 반려동물 생산·판매 등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우선 반려동물 영업자의 준수사항 및 불법영업 처벌·제재가 강화된다. 반려동물 수입, 판매, 장묘업이 이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된다. 무허가 또는 무등록 영업 시 처벌은 이전 500만원 이하 벌금에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무허가·무등록 영업장, 영업정지 처분 등을 받았음에도 영업을 지속한 영업장에 대해 지자체에서 영업장 폐쇄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기존의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시 처벌·제재는 영업정지뿐이었다. 법 개정 이후에는 ‘노화나 질병이 있는 동물을 유기하거나 폐기할 목적으로 거래 금지’ 등 위반 시 벌금·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12개월령 미만 개·고양이 교배·출산 금지를 위반하면 500만원 이하 벌금, 2개월령 미만 개·고양이 판매 금지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노화나 질병이 있는 동물의 유기·폐기 목적으로 거래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개물림 사고 등을 막기 위해 반려동물 소유자의 의무도 강화된다. 반려견(등록대상동물) 소유자등은 반려견이 소유자등 없이 기르는 곳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반려견 동반 외출 시 목줄·가슴줄이 아닌 이동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동물이 탈출할 수 없도록 잠금장치를 갖춰야 한다.소유자등은 ‘주택법 시행령’에 따른 다중주택, 다가구주택 및 공동주택 내부 공용공간에서는 반려견을 직접 안거나 목줄, 가슴줄을 잡는 등 이동을 제한해야 하는데, 준주택 내부 공용공간도 이러한 조치를 해야 하는 곳으로 추가된다. 맹견의 경우 출입금지 지역이 현행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특수학교 등’에서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어린이공원, 어린이놀이시설’까지 확대된다.반려동물 소유자등은 반려동물을 줄로 묶어서 기르는 경우 그 줄의 길이는 2m 이상이 되도록 하고, 빛이 차단된 어두운 공간에서 장기간 기르면 안된다. 동물을 키우는 곳이 소유자 거주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면 그 동물의 위생·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실험동물 전임수의사제가 도입된다. 연간 1만 마리 이상 실험동물을 보유·사용하는 기관, 1만 마리 미만이라도 동물의 감각·지각능력을 감안한 기준*에 따른 실험동물을 보유·사용하는 기관은 실험동물을 전담하는 수의사를 두어야 한다. 현재 동물실험기관은 실험 실시 전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하고 있는데, 변경심의 제도가 신설돼, 실험동물이 추가·변경 될 경우 윤리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된다. 윤리위원회 권한도 강화된다.송남근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이번에 시행되는 신설·강화 제도들이 현장에 잘 정착되도록 홍보, 지침 마련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3.04.26 I 김은비 기자
네오이뮨텍, ARS치료제 이달 동물실험 개시..연 '1천억+α' 기대
  • 네오이뮨텍, ARS치료제 이달 동물실험 개시..연 '1천억+α' 기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네오이뮨텍(950220)의 가장 빠른 수익사업으로 기대되는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의 비임상시험이 이르면 이달 중 개시된다. 적응증의 특성상 결과만 좋으면 두 차례 동물실험만으로 시판 허가가 가능한데, 회사측은 2년 뒤부터 미국 정부에 의약품을 납품해 최소 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네오이뮨텍은 매출 없이 매년 약 4500만 달러(한화 약 6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19일 네오이뮨텍에 따르면 4~5월 중 ARS를 적응증으로 한 ‘NT-I7’의 비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허가에 필요한 절차는 2회의 동물실험으로만 이뤄진다. 방사선에 노출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해서다.이르면 이달 중 설치류를 대상으로 1차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2차 동물실험은 영장류를 대상으로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오면 미국 연방정부의 국가전략물품으로 긴급사용승인(EAU)을 거쳐 NT-I7을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회사측은 두 차례의 동물실험에 약 2년이 걸려, 이르면 오는 2025년 미국 보건복지부와의 본계약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암젠, 동일 프로그램으로 美정부서 연 9600만 달러 수취미국 연방정부의 국가 전략물자로 납품계약을 맺은 ARS치료제들(자료=네오이뮨텍)급성방사선증후군(ARS)은 방사능 테러나 사고 등으로 단시간 내 대량의 방사선에 피폭돼 장기가 손상되고 중요 혈액세포들이 급감한 상태를 일컫는다. 이 때문에 ARS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호중구, 혈소판, 림프구 등 중요 혈액세포 생성을 촉진해야 한다. 미국 연방정부는 핵무기, 방사능 유출사고 등에 대비해 방사선 핵무기 대응 프로그램(RNCP)의 일환으로 국가전략물자로써 ARS치료제를 비축해 둔다.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지금까지 3건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1건의 혈소판감소증 치료제를 ARS치료제로 계약했다. 가장 최근 계약이 성사된 건 암젠의 혈소판감소증 치료제 ‘엔플레이트’(Nplate)다. 지난해 10월 미국 보건복지부가 2억9000만 달러(한화 약 3700억원) 규모의 엔플레이트를 납품받기로 했다는 사실이 외신에서 보도됐다.보통 의약품 유통기한이 2~3년가량인 점을 감안해 업계에서는 이 계약이 약 3년치 물량에 해당하는 규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최소 3년마다 약 2억9000만 달러 어치의 정기 구매가 미국 정부로부터 이뤄진다는 뜻이다.림프구감소증 치료제로 미국 정부와 납품 계약을 맺은 사례는 없다. 대신 NIAID는 네오이뮨텍과 지난해 12월 ARS치료제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앞서 NT-I7의 성분인 ‘하이루킨-7’(지속형 인터루킨-7)은 2018년에는 유럽 의약청(EMA), 2019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CD4+ 림프구감소증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특발성 CD4+ 림프구감소증으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사례는 NT-I7이 최초이자 아직까지 유일할 정도로 경쟁선상에서 자웅을 겨룰 만한 상대가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네오이뮨텍 관계자는 “2019년 미국 듀크대와 진행한 공동연구 데이터를 보고 미국 NIAID에서 먼저 RNCP에 네오이뮨텍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임상시험이 진행됨에 따라 납품계약도 독점적으로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무주공산’ 림프구감소증 치료제 시장 겨누는 네오이뮨텍NT-I7 주요 임상 연구개발 현황 (자료=네오이뮨텍)네오이뮨텍이 암젠보다도 높은 단가로 NT-I7을 납품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태원 IV리서치 연구원은 “앞서 암젠의 계약사례를 보면 네오이뮨텍이 NT-I7의 납품을 시작할 경우, 보수적으로 봐도 최소 1000억원의 매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며 “경쟁약물이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엔플레이트보다 약가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1차 동물실험인 설치류 실험에 드는 비용은 전액 NIAID에서 부담한다. 네오이뮨텍은 NT-I7만 제공하고 NIAID가 직접 개발하는 조건으로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설치류 실험 결과에 따라 영장류 실험 등이 포함된 개발 계약은 미국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맺게 된다.향후 동물실험 진행상황을 살펴 유럽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유럽에도 미국 RNCP와 유사한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도 유럽의 관련 프로그램에 신청해 유럽 정부에 NT-I7을 납품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NT-I7은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네오이뮨텍의 메인 파이프라인이다. 암세포와 감염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의 증폭을 유도하는 인터루킨-7에 특허기술인 단백질 지속형 기술과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한 재조합 단백질이다. 현재 교모세포종, 고위험피부암, 5개의 재발성·불응성 말기 고형암, 위암·위식도 접합부암·식도선암, 거대B세포림프종 등을 적응증으로 6개의 임상 1/2상을 회사가 직접 진행 중이다. 5개의 연구자 주도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네오이뮨텍측은 NT-I7이 림프구감소증 치료제로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 현재 임상 1/2상 중인 동일 성분의 다른 신약개발시 시판허가 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3.04.25 I 나은경 기자
애드바이오텍, 3공장 건설 작업 돌입...'나노바디'로 제2도약 나선다
  • 애드바이오텍, 3공장 건설 작업 돌입...'나노바디'로 제2도약 나선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기업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신규 공장 건설에 나선다.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추진해온 나노바디(VHH) 사업의 속도를 본격적으로 내기 위해서다.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해 글로벌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틀을 닦는다는 전략이다. (사진=애드바이오텍)◇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본격적인 가동 2025년 전망애드바이오텍은 현재 강원 춘천시 남산면 자사 부지에 제3공장을 짓기 위해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시공사까지 확정한다. 기존 특이 난황항체(lgY)를 중심으로 한 1, 2공장에 더해 VHH 공장을 추가하는 것이다. 내년 1분기 착공해, 2025년 1분기 완공이 목표다. 연간 항체원료 생산량 100t 이상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1000억원 규모다. 현실화되면 애드바이오텍의 사업 중심축이 VHH로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 이후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꾸준하게 준비를 해왔다. 그가 주목한 VHH는 낙타과 동물에서 발견되는 단일 사슬 항체의 항원 인식 가변부위를 분리해 제조하는 기술이다. 나노바디(~15kDa, 단일 도메인)는 일반적인 항체(~150 kDa, 12개 도메인)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다. 기존 항체의 1/10 정도로 크기가 작아 조직 침투성이 강하고 구조적 안정성도 높아 정제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이 같은 VHH는 병원성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 중화 항체 장점을 확보하면서도 단일 도메인 항체 생산의 어려움과 비싼 가격 등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사진=애드바이오텍) ◇축우용 수요 확대·송아지 로타바이러스 방어 효과도 긍정적이미 그 가능성도 엿봤다. 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성공적인 결과도 확인했다. VHH 항체를 함유한 제품의 급여를 통한 송아지 로타바이러스 방어효과 실험(중국 내몽고대학 진행)에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군의 로타바이러스 항체가가 대조군 대비 크게 증가했다. 폐사율 역시 대조군 대비 8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송아지 로타바이러스는 생후 4~14일령의 송아지에 빈번히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설사병이다. 포유기(생후 1~60일) 송아지의 경우 설사병에 걸리면 이로 인한 폐사가 3마리 중 1마리에 달한다. 아직 완전한 치료제는 없으며,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생제 투여 등으로 피해를 예방하는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송아지 설사 예방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일부 VHH 항체는 태국과 베트남 새우 양식기업용에 이미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다”며 “2020년 춘천 공장 증축 당시 도입한 VHH 항체 생산 관련 설비들을 완전가동하고 있어 신규 시설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VHH를 축산과 수산용뿐만 아니라 인체용 항체의약품까지 확장·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관련 인재 확보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권명상 면역약리학 박사를 신임 연구소장으로 영입한 게 대표적인 예다. 그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겸임 연구관, 안전성평가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일본 가고시마 대학의 이토 유지 교수를 기술자문으로 합류한 바 있다. 이토 교수는 현재 일본항체학회 회장이며, VHH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 이후 VHH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VHH 항체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회사의 수익성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106억원의 매출액과 4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순이익은 2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3.04.25 I 유진희 기자
브릿지바이오 비소세포폐암신약 ‘BBT-207’, 美FDA IND 승인
  • 브릿지바이오 비소세포폐암신약 ‘BBT-207’, 美FDA IND 승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혁신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는 4세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BBT-207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지난달 24일 제출한 환자 대상 임상 1/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신청서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최종 승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폐암 치료제 영역에서 기존의 BBT-176에 더해 총 2종의 임상 단계 과제를 개발하게 된다.BBT-207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세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저해제 치료 이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돌연변이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4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EGFR TKI)다. 다변화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회사가 독자적으로 발굴한 최초의 후보물질로, 기존 C797S 양성 삼중 돌연변이 등을 타깃으로 개발중인 BBT-176과는 별개 과제다.최근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 연례회의에서 포스터 형태로 발표한 BBT-207의 전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회사는 시험관(in vivo) 및 생체 내(in vitro) 연구를 통해 3세대 EGFR 저해제 치료 후 발생하는 C797S 이중 돌연변이를 포함해 비소세포폐암의 광범위한 EGFR 돌연변이에 대한 BBT-207의 항종양 효력을 탐색했다. 환자에게서 유래한 폐암 세포 기반 동물 모델로 실험하여 전이 상태를 시각화 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BBT-207 투여군에서 대조군 대비 완화된 수준의 전이가 관찰되며 약물의 뇌전이 억제 효과와 생존율 개선 결과도 확인했다.브릿지바이오는 이번 IND 승인을 계기로 BBT-207의 제 1/2상 임상시험 착수를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임상은 미국과 한국의 약 15개 임상기관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 최대 92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 및 항종양 효능을 살피게 된다. BBT-207의 임상 1/2상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임상 1a상에 해당하는 용량상승시험을 통해 약물의 독성, 내약성, 유효성, 약동학 및 약력학 프로파일 등을 기반으로 권장 용량 범위를 결정하고 안전성 및 내약성을 규명한다. 이후 임상 1b상을 통해 제2상 권장 용량을 결정하여 임상 2상 단계의 용량확장시험에 진입하게 된다. 용량확장시험 단계에서는 고형암 평가 기준(RECIST) 버전 1.1을 토대로 약물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측정해 약물의 예비 항종양 활성을 평가한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임상 단계 폐암 파이프라인에 BBT-207을 추가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두 과제를 폐암 파이프라인의 큰 축으로 삼아 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약물의 가치를 최적화 한 사업개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협상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회사는 C797S 양성 삼중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앞선 단계로 개발 중인 BBT-176의 임상 1상 용량상승시험 가운데 주용량군 시험을 마치고 추가 확장 시험군으로 제2상 권장 용량을 탐색하고 있다.
2023.04.24 I 나은경 기자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제로 최적'...비엘, 대장암 실험결과에 호평 일색
  •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제로 최적'...비엘, 대장암 실험결과에 호평 일색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의 폴리글루감마탐산(γ-PGA)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폴리글루감마탐산이 면역항암제의 최적의 병용투여 파트너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회학회(AACR)에서 폴리글루감마탐산 포스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비엘은 1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폴리글루감마탄산의 대장암 동물실험 결과를 최초 공개했다. AACR은 미국임상종약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분류된다.항암제는 1세대 화학, 2세대 표적, 3세대 면역 순으로 발전해왔다. 화학 항암제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동시에 죽이면서 부작용 문제가 심각했다. 2세대 항암제는 내성 문제로 약을 계속 바꿔야 했다. 면역항암제는 화학·표적 항암제의 내성과 부작용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키투르다, 옵디보, 티센트릭 등의 면역항암제가 단기간에 매출이 급성장한 이유다.하지만 이 면역항암제는 일부 암 종을 제외하면 객관적 반응률(ORR)은 20%~30%에 불과하다. 면역항암제에 있어 항암 치료율을 높이는 것이 지상과제가 된 이유다. 면역항암제 반응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병용투여 요법 연구가 활발하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 등록 사이트에 등록된 PD-1. PD-L1 병용투여 동물실험과 임상은 총 3385건에 달한다.올해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AACR도 지난 몇 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AACR에선 전체 2000여 건의 포스터 발표 가운데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관련 발표만 318건이다. 한집 건너 한집은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연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이데일리는 이번 AACR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직접 찾아 비엘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폴리글루감마탐산의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 발전 가능성을 면밀히 살폈다.◇ 악성 대장암 동물실험에서 효능 ‘입증’이날 포스터 발표자로 나선 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은 “대장암은 한번 발생하면 무서운 속도로 증식한다”면서 “대장암 앞에선 면역항암제도 무기력하다”고 진단했다.이 본부장은 위약군과 면역항암제 투약군을 비교한 실험 결과지를 내밀었다. 해당 실험결과에선 면역항암제는 대장암 세포 증식에 무방비 상태였다.반면 폴리글루감마탐산 투여군에선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폴리글루감마탐산 단독 투여군에선 면역항암제 대비 암세포 크기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면역항암제+폴리글루감마탐산 병용 투여군에선 암세포 크기가 75%가량 줄었다. 비엘이 실험한 대장암 세포는 MC38로, 대장암 가운데서도 악성으로 치료제가 거의 작용하지 않는 암세포로 알려져있다.비엘이 AACR 2023 포스터 발표에서 공개한 폴리글루감마탐산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동물실험 결과. 흑색종(좌), 대장암 실험 결과다. 대장암 실험결과를 보면 위약군·PD-L1 면역항암제 투약군은 암이 계속 성장하는 데 반해, 폴리글루감마탐산 단독투여군과 면역항암제 병용투여군에선 암세포 성장이 더디게 진행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설명=김지완 기자)이 같은 결과는 흑색종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앞서 비엘은 흑색종 동물실험에서 폴리글루마감마탐산 단독투여군에선 암세포 크기를 1/5 수준으로 줄였고, 병용투여에선 암세포 성장이 멈췄다. ◇ 병용치료제 치명적 단점인 독성 문제없어더 놀라운 건 여타 병용투여 동물실험·임상과 달리, 폴리글루감마탐산에선 독성 문제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이 본부장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약물은 TLR4 단백질을 자극한다”면서 “TLR4가 자극되면 염증이 생성된다. 염증 생성 후 T세포. NK세포가 활성화하면서 면역 반응이 일어난나는 순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말해, 면역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선 ‘염증’이란 값비싼 대가를 치뤄야만 한다”면서 “반면, 청국장 유래 물질인 ‘폴리글루감마탐산’은 염증 반응을 건너뛰고 면역세포 활동을 증폭시켜 준다”고 비교했다. 이어 “폴리글루감마탐산이 여타 약물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이 본부장은 “폴리글루감마탐산은 염증반응 없이 면역반응을 강화시킨 뒤 체외로 배출된다”면서 “독성 문제가 최소화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엘은 각기 다른 암 종에서 고무적인 동물실험 결과를 얻은 것에 고무돼 임상 진입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이 본부장은 “연말까지 4건의 추가 동물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총 6종의 동물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폴리글루감마탐산에 대한 내년 초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임상 1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면역항암제 매출은 지난 2021년 360억달러(45조 3636억원)를 기록했다. 면역항암제 매출액은 오는 2025년 매출은 580억달러(73조858억원)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257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984억원을 기록했다.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파트너 등극에 성공하면 통상 1:1 수준으로 매칭되는 약가 특성상 수십 조원의 매출이 보장된다.
2023.04.23 I 김지완 기자
'개 집단 폐사' 등 동물학대 심각…정부, 반려동물 관련 법 강화
  • '개 집단 폐사' 등 동물학대 심각…정부, 반려동물 관련 법 강화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근 개 수백마리가 사체로 발견되는 등 동물학대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정부가 동물학대 범죄 및 반려동물 영업관리를 강화한다. (사진=서울시)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반려동물 소유자 준수사항 확대 및 영업 관리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전부개정법률’을 내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3일 경기 양평군 소재의 한 주택에서는 1000마리가 넘는 개와 고양이가 사체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60대 A씨는 2020년 2월부터 최근까지 애완동물 번식장 등에서 ‘개나 고양이를 처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데려온 동물들에게 밥을 주지 않고 굶겨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같은달 26일에는 경기 광주 소재의 한 육견농장에서 다수의 동물 사체와 방치된 개 수십 마리가 발견됐다.농식품부는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불법·편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동물 생산·판매업 등 영업장에 대해서도 단속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자체와 함께 합동·기획조사를 진행해 동물생산업의 모견 관리(개체관리카드), 번식능력이 없는 동물의 처리 실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다음은 내주 농식품부 주간계획(4월24일~4월28일)이다.◇주요 일정△24일(월)08:30 국무회의(장관, 세종)09:30 간부회의(장·차관, 세종)14:00 농해수위 전체회의(장·차관, 국회)△25일(화)14:00 법사위 전체회의(차관, 서울)16:30 농림축산식품부-충청남도 정책간담회(장관, 충남 홍성)△26일(수)13:50 농촌협약식(장관, 세종)△27일(목)08:00 차관회의(차관, 서울)10:00 국회 생생텃밭 개장식(차관, 서울)10:30 가루쌀 미래 비전 선포식(장관, 서울)△28일(금)-◇보도계획△23일(일)11:00 벼 농작물재해보험 판매 시작11:00 어린이날 간식은 농촌융복합제품으로 준비하세요!11:00 청년농업인, 판매가 더 쉬워진다△24일(월)11:00 농식품 모태펀드, 2023년 상반기 1286억 원 규모 농식품 펀드 결성 추진11:00 2023 K-Food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BKF) 성과 홍보11:00 제11회 APTERR(아세안+3 비상쌀 비축제) 위원회 회의 개최△25일(화)11:00 2023년 대한민국 축산대전 개최11:00 2023년산 국산 밀 정부비축 계획 발표11:00 가정의 달 5월, 화훼류 원산지 표시 꼭! 확인하세요!11:00 (동정자료)정황근 장관, “충남농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협력”△26일(수)06:00 전략작물직불 등록 마감(4.20.) 및 하계 추가신청(~5.10.)10:00 동물보호법 전부개정법률 시행11:00 농림축산검역본부, 세계 식물건강의 날 포스터 공모전 우수작 선정11:00 제48호 ‘A-벤처스’를 소개합니다11:00 농식품부와 ‘곡물체험학교’를 함께할 초등학교를 모집합니다11:00 농촌진흥청 융복합협업 통한 R&D 혁신가치있고 살고싶은 농촌공간 조성을 위해 농식품부-지자체 ‘농촌협약’ 체결△27일(목)11:00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6기 보육생 모집 공고11:00 가루쌀 미래비전 선포식 및 가루쌀 연구·제품개발 사업 출범식 개최11:00 농업·농촌 발전을 이끈 농업인 유공자를 찾습니다 11:00 검역본부 2022년 우수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기관 시상식 개최△28일(금)-
2023.04.22 I 김은비 기자
바이젠셀, AACR에서 CAR-T 전임상 효능 발표..."CD30, CD19보다 우수"
  • 바이젠셀, AACR에서 CAR-T 전임상 효능 발표..."CD30, CD19보다 우수"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308080)이 신규 CD30 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 도메인을 이용한 CAR-T 세포의 시험관 내 및 동물실험 항종양 효능 결과를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포스터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조현일 바이젠셀 그룹장(상무, 이학박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AACR 2023에서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이하 AACR)은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이번 행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4월 14일부터 19일(현지시각)까지 개최됐다.바이젠셀의 포스터 발표 내용은 CD30 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 도메인을 이용한 혈액암 및 고형암 표적 CAR-T 세포의 항종양 효능평가에 대한 시험관 내(In vitro) 및 동물실험(In vivo)에서 기존의 CAR 신호전달 도메인(CD28, 4-1BB)에 비해 우수함을 입증한 연구결과다.CD19를 발현하는 혈액암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관 내 실험에서 CD30 유래 공동자극 도메인을 포함하는 2세대 및 3세대 CAR-T 세포는 대조군과 비교하여 CAR 발현량, 세포독성능, 사이토카인 분비능 등에서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동물실험에서는 CD30을 포함하는 CAR-T 세포가 대조군에 비해 효과적으로 종양의 증식을 억제해 마우스의 생존 기간이 연장되었고 체중 감소도 적게 나타났다.또한, 이전 실험과 다른 공여자로부터 제작한 CAR-T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반복되는 결과가 나와 CD30 유래 공동자극 도메인이 다양한 공여자에 대해서도 우수성을 가짐을 확인했다.EpCAM을 표적으로 하는 고형암 대상 CD30 공동자극 도메인 포함 CAR-T 세포는 시험관 내 및 동물실험 모두에서 대조군보다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보였다.이번 연구결과는 CD30 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 도메인이 혈액암 또는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CAR를 기반으로 하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조현일 바이젠셀 상무는 “CD30 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 도메인이 혈액암과 고형암을 대상으로 우수한 효능과 활용법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고형암 대상 CAR-T 세포치료제 개발 및 범용 동종 CAR-감마델타T세포를 이용하는 VR-CAR 파이프라인을 발전시켜 우수한 치료제 개발 및 기술이전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4.21 I 김지완 기자
'日 칼로덤·美 TPX-115'…테고사이언스, 올해 해외시장 진검승부
  • '日 칼로덤·美 TPX-115'…테고사이언스, 올해 해외시장 진검승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인 테고사이언스(191420)가 올해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테고사이언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세포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국내를 벗어나 해외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테고사이언스는 일본의 경우 기존 제품인 2도 화상 등 동종유래 줄기세포치료제 칼로덤, 미국은 바이오 신약 회전근개파열 치료제 ‘TPX-115’를 앞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테고사이언스는 올해 첫 매출 1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日, 세포치료제 인허가 우호적…약 2000억원대 시장 공략2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테고사이언스는 연내 대표 제품 칼로덤의 일본 후생노동성(PMDA)를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테고사이언스는 일본 파트너사인 메이저 바이오기업과 인허가 신청 시기 등을 협의하고 있다. 칼로덤이란 미리 적출한 다른 사람의 세포를 배양해 다수의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동종유래피부각질(표피) 세포치료제를 말한다. 칼로덤은 환자에게 언제든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칼로덤은 미색의 투명한 막 형태인 피부각질세포시트가 바셀린 거즈에 부착돼 연한 노랑에서 빨강색을 띄는 보존액과 함께 흰색 폴리스티렌 용기에 냉동보관돼 있다. 칼로덤은 피부 화상을 입어 수포가 생기는 2도 화상과 발 등 당뇨병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하는 궤양인 당뇨병성족부궤양 환자에게 적용된다. 칼로덤은 산재보험과 건강보험을 받아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덜어준다. 칼로덤은 상처부위에 주변부효과를 통해 줄기세포를 상처부위로 이동하도록 유도하고 이들의 증식을 촉진해 상처를 치유한다. 칼로덤을 단독으로 적용하거나 이식피부 등과 병용해 사용할 수 있다. 칼로덤은 2005년 국내 최초 동종유래 세포치료제로 식약처의 제품허가 승인을 받았다. 테고사이언스가 일본시장을 겨낭하는 이유는 국내 시장보다 시장 규모가 큰데다 칼로덤과 같은 동종유래세포치료제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일본은 환자의 세포를 직접 사용해 세포를 분리 배양해 환부에 이식하는 재생의료전문기업 제이텍(J-TEC)의 자기유래세포치료제 제품이 약 200억원 규모로 판매되고 있다. 칼로덤이 동종세포치료제를 포함해 공략할수 있는 일본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칼로덤은 국내에서 약 70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칼로덤은 2005년 국내에서 출시돼 안정·유효성을 확인한 만큼 일본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이 세계적으로 세포치료제 허가에 우호적인 국가 중 하나라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테고사이언스는 미국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회전근개부분파열 동종유래섬유아(진피) 세포치료제의 ‘TPX-115’ 미국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 부위 4개 근육과 어깨뼈와 이를 연결해주는 건(Tendon)를 통칭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무리한 운동아니 오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근육과 인대가 강한 외부 충격에 손상돼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테고사이언스는 섬유아세포치료제를 통해 콜라겐 등 세포외기질을 합성함으로써 파열된 회전근개 구조를 재건하는 근본적인 치료법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미국 임상 2상 이후 임상 3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테고사이언스는 현지 조인트벤처(JV) 설립도 검토 중이다. TPX-115는 이르면 2026년 미국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제품 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회전근계파열 시장 규모는 2022년 9억6100만달러(1조3000억원) 에서 2030년 15억2700만달러(약 2조원) 규모로 연평균 6% 성장이 전망된다. 테고사이언스 관계자는 “자사는 그동안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 도의적인 목적으로 긴급하게 일부 칼로덤 등의 제품을 수출했지만 상업화인 수출을 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올해가 본격적인 제품 수출의 원년으로 큰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서 가장 많은 세포치료제 상용화 성공테고사이언스는 국내 세포치료제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200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품 허가 승인을 받은 홀로덤이 국내 환자들에게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홀로덤은 3도 이상 중증 화상 환자 치료를 위한 자기유래피부각질 세포치료제로 2007년부터 산재보험의 적용을 받았다. 테고사이언스는 회전근개파열 자기유래섬유아 세포치료제 ‘TPX-114’의 국내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TPX-114의 국내 임상 3상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고사이언스는 눈밑주름(비협골고랑)의 개선을 적응증으로 하는 자기유래섬유아세포치료제 로스미르를 개발해 2017년 식약처에서 제품 허가를 받았다. 로스미르는 국내 최초로 주름 개선 적응증으로 식약처의 제품허가를 받았다. 로스미르 피부진피층을 구성하고 있는 섬유아세포를 투여해 생리활성물질, 콜라겐과 같은 세포외기질 합성을 촉진해 피부구조를 유지하고 복구하는 효능을 나타낸다. 테고사이언스는 로스미르의 동종유래섬유아 세포치료제 ‘TPX-121’이 전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TPX-121은 이르면 연내 임상 1상 신청이 예측된다.이밖에 3차원 배양피부인 네오덤도 테고사이언스가 기대하는 제품이다. 네오덤은 인간의 피부세포를 테고사이언스의 세포배양기술을 적용해 제조하며 사용목적에 따라 여러 층과 세포의 조합으로 제조할 수 있다. 네오덤은 진피와 표피를 재현한 실험용 피부모델로서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의 안전·유효성 평가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동물실험금지를 위한 입법화가 추진되고 있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테고사이언스는 홀로덤, 칼로덤, 로스미르 등 3개의 세포치료제를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수치로 상용화에 성공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30여개에 이른다. 밑바탕에는 테고사이언스가 보유한 기술력이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2001년 설립 이후 20여년간 세포치료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자체 보유한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에서 세포치료제 제조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해외 진출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올해 매출은 102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이 추정된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테고사이언스는 홀로덤과 칼로덤 등의 캐쉬카우 제품들을 바탕으로 이미 재무적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순현금 약 211억원으로 견고한 재무 안정성도 보유했다. 칼로덤의 일본 수출 등 해외 매출 확대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1 I 신민준 기자
휴온스, 전립선 건기식 ‘사군자’로 야간뇨·빈뇨·잔뇨감 등 개선
  • 휴온스, 전립선 건기식 ‘사군자’로 야간뇨·빈뇨·잔뇨감 등 개선
  • 전립선 사군자 제품 사진. (사진=휴온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휴온스는 전립선 건강 개별인정형원료 ‘사군자추출분말’을 함유한 ‘전립선 사군자’로 남성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영역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사군자추출분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새로운 개별인정 원료이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총점 개선 및 △야간뇨 △요절박 △잔뇨감 △빈뇨 △배뇨곤란 △배뇨중단 △배뇨지연 △생활불편 △약한배뇨 등 개별항목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인체적용시험에 앞서 동물실험에서도 사군자추출분말을 경구 투여했을 때 전립선 무게와 조직 성장 관련 인자가 유의적으로 감소함을 규명하며 활성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습기와 산화에 강한 개별 PTP 포장으로 안정적이고 위생적으로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전립선 관련 질환은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비뇨기 질환 특성상 병원 치료에 소극적인 환자가 많아 질환을 키우는 일이 빈번하다. 이에 휴온스는 중장년층 남성들이 스스로 일상에서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휴온스 사군자추출분말 임상 논문, SCIE 등재휴온스가 자체 개발한 전립선 건강 개별인정형원료 ‘사군자추출분말’의 남성 하부요로증상 개선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인체적용시험 연구 결과는 SCIE급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학술지 ‘ICUrology’(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에 초록(Abstract)이 게재되기도 했다.해당 연구는 중등증 전립선 비대 증상이 있는 남성 135명을 대상으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이다. 본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국제 전립선 증상점수’(IPSS), ‘전립선특이항원’(PSA), ‘테스토스테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최대 배뇨속도’, ‘배뇨 후 잔뇨량’ 및 ‘국제 발기부전 지수’(IIEF-5)의 변화와 사군자분말추출물의 안전성을 평가했다.시험식품은 사군자추출분말 저용량(1000㎎)군과 고용량(2000㎎)군, 대조식품은 위약 투여 군으로 설정해 총 12주간 섭취했다. 그 결과, 위약 투여군 대비 사군자추출분말 저용량과 고용량 섭취 군은 12주 후에 IPSS 총점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됐다.저용량 군에서 △야간뇨 △요절박 △잔뇨감 △빈뇨 △배뇨중단 △배뇨지연 △생활불편점수 △약한 배뇨 등 개별항목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한 결과를 확인했고, 고용량 군의 경우 △요절박 △약한 배뇨를 제외하고 대조군 대비 유의한 효과를 확인했다.IIEF-5 하위 점수의 경우 12주차에 위약군 대비 고용량 섭취 군에서 성적 쾌감 점수가 향상됐으며, 저용량 섭취 군에서는 6주차에 최대 배뇨속도 증가와 배뇨 후 잔뇨량의 감소가 가장 크게 관찰됐다.휴온스 관계자는 “많은 중장년 남성들이 전립선 관련 증상을 호소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치료제가 한정적”이라며 “전립선 사군자는 약 200여종의 천연물을 다양한 문헌 연구와 조사를 통해 찾은 사군자추출물을 주원료로 해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만큼 남성 전립선 건강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립선 사군자 브랜드 모델로는 트로트 가수 ‘진성’이 발탁됐다. 오랜 무명을 딛고 ‘안동역에서’, ‘태클을 걸지마’ 등 명곡으로 대한민국 트로트계 정상급 가수로 오른 진성의 끈기있고 건강한 이미지가 제품 콘셉트와 부합했기 때문이다.
2023.04.20 I 김진수 기자
  • 난치성 창상, 이제 ‘액상플라즈마’로 치료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료가 까다롭고 힘든 난치성 창상과 조직 손상에서 액상플라즈마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됐다.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팀(강성운 연구교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혜란 교수)은 최근 새로운 원천기술로 제조한 액상플라즈마가 난치성 창상과 손상된 조직을 치유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기존에는 저온·저압 플라즈마를 대기압에서 배지에 처리한 용액을 사용한 반면,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액상플라즈마는 고온·고압의 플라즈마를 배지 처리한 용액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향후 실제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GMP 규격에 준하는 시설에서 제조한 액상플라즈마를 사용했다.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의 상태가 아닌 ‘물질의 4번째 상태’로, 기체에 강한 에너지를 주면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돼 균일하게 존재하는 상태로, 최근 창상, 조직재생, 염증성 병변에 부작용이 거의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물질이다.연구팀은 기존의 플라즈마 기기와 같이 액상플라즈마도 자상으로 인한 피부 및 근육 결손, 당뇨성 창상 등 다양한 창상 모델에서 창상치유와 근육재생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외에 살균효과를 보이는 것을 새롭게 확인했다.또 연구팀은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액상플라즈마에 포함된 산소, 질소 산화물이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생물학적 지표 및 세포의 대사활동을 증가시킴으로써 병변 부위의 빠른 상처 치유를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치료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액상플라즈마는 기존의 플라즈마 기기에 비해 다양한 제형과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큰 장점 때문에 이전에 접근하기 힘든 부위까지 더 다양한 상처 부위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김철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갑작스러운 사고나 수술로 생긴 난치성 창상 혹은 조직 손상 등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또 ”기존의 플라즈마 기기 중심의 상처 및 재생 치료를 넘어 액상플라즈마를 이용한 의약품 제조의 가능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향후 액상 기반 플라즈마 의학의 새로운 장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월 국제 학술지 Cell Death and Disease에 ‘Liquid plasma as a treatment for cutaneous wound healing through regulation of redox metabolism(산화 환원 대사 조절을 통한 피부 상처 치유 치료제로서의 액상플라즈마)’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3.04.20 I 이순용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이중타겟 항암제 개발 출사표
  • 에이프릴바이오, 이중타겟 항암제 개발 출사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의약품 전문개발기업 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 이어 항암제 개발에도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고유의 SAFA 플랫폼을 활용해 이중타겟 등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다시 한번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약물을 4개까지 접합할 수 있는 SAFA의 특성을 활용해 이중타겟 항암제의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PB-A1의 성공적인 기술이전 이후 APB-R3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가면역 질환 이후 항암제가 차기 기술수출 후보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회사가 차기 후보군으로 주력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APB-BS2다. 삼중음성유방암과 같은 난치성 고형암을 타겟으로 개발되고 있는 이중타겟 항체치료제다. 종양미세환경은 종양세포의 성장이 유리하도록 여러 물질을 발현시키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물질이 아데노신이다. 아데노신은 CD39와 CD73이라 불리는 효소에 의해 생성된다. APB-BS2는 CD73을 억제해 아데노신 생성을 억제하고 면역세포 활성물질인 인터루킨과 결합, T세포, NK세포 등의 면역세포 활성을 유도해 효과적으로 종양을 사멸시킨다. 에이프릴바이오의 이중타겟 치료제는 대장암 동물모델을 통해 면역관문억제제인 PD-L1항체와 유사한 활성을 보였다. 향후 삼중음성유방암, 췌장암 등으로 실험대상을 확대해 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며 해당 인력도 영입하고 있다. 타사와의 협업을 통한 연구도 활발하다. 2022년 8월 유한양행에 기술수출한 APB-R5 역시 SAFA 기반 이중타겟 항체치료제다. 기존 사이토카인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면역 부작용 단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종양특이적 항체와 사이토카인을 결합시킨 APB-R5는 염증이나 암 부위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SAFA의 특성에 따라 효과적인 타겟팅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마우스 실험에서 우수한 체내 반감기를 확인하고 고형암 모델에서 약효를 확인 중이다. APB-BS2와 APB-R5는 내년 비임상을 완료한 후 글로벌 임상 1상 계획서(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신규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 및 R&D 역량 강화를 위해 에이프릴바이오는 19일 CB 발행을 통해 1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자금조달은 글로벌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항암제 개발 등에 필요한 연구개발비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진택 재무담당 상무(CFO)는 “주가가 상승한 후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기존 투자자들에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주가가 저평가된 현 시점에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조달로 회사는 총 8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으며 연구개발비로 연간 약 150억원을 집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몇 년간은 재무 부담 없이 신약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9 I 석지헌 기자
브릿지바이오 “‘BBT-207’, 동물실험서 비소세포폐암 뇌전이 억제 효과”
  • 브릿지바이오 “‘BBT-207’, 동물실험서 비소세포폐암 뇌전이 억제 효과”
  • ‘BBT-207’ AACR 2023 포스터 (자료=브릿지바이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혁신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이하 브릿지바이오)는 14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2023 미국 암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AACR)에서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회사의 자체 발굴 1호 후보물질인 BBT-207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세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저해제 치료 이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등 다양한 돌연변이 사례에 대응 가능한 폐암 표적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오시머티닙 등 3세대 표적치료제가 1차 치료제로서 치료 영역을 확장해 나감에 따라 다변화하는 최신 폐암 치료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는 지난 2021년부터 BBT-207을 개발하고 있다.회사는 지난 18일 현지 포스터 세션에서 C797S를 포함한 다양한 내성 돌연변이에 대한 BBT-207의 △항종양 효력 △뇌전이 억제능 및 △뇌전이 동물 모델에서의 생존율 개선 관련 데이터 등을 중심으로 전임상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4세대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로서 향후 개발 전략을 조명했다.먼저 지난해 AACR 포스터 발표 이후 추가로 진행한 동물 실험에서의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관련 BBT-207 효력 데이터를 추가 발표했다. 3세대 EGFR 저해제인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을 1차 치료제로 복용했을 때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포함 이중 돌연변이를 가진 ‘DC(Del19/C797S)’ 모델에서는 모든 실험 개체(마우스 8마리)에서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는 종양 퇴행을 관찰했을 뿐 아니라, 기저 시점 대비 약 88.6% 이상 종양의 크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종양 억제 효능은 치료가 보다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LC(L858R/C797S)’ 모델에서도 확인됐다. 추가적으로 환자 유래 종양을 이식한 동물 모델에서도 C797S 포함 돌연변이에서 BBT-207이 오시머티닙 대비 우수한 효력을 용량 의존적으로 나타내는 것을 재검증했다.BBT-207의 뇌전이 억제 효과에 대한 데이터도 새롭게 발표됐다. 환자에게서 유래한 폐암 세포 기반 동물 모델로 실험하여 전이 상태를 시각화 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조군에서는 투약 후 약 2주차부터 뇌를 포함한 전신에 높은 수준의 암 전이가 나타난 반면, BBT-207 투여군에서는 대조군 대비 완화된 수준의 전이가 관찰되며 약물의 뇌전이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투약 3주차 기준 대조군의 생존율은 약 25%에 불과했으나 BBT-207 저용량군 및 고용량군에서 각각 75%와 100%의 우수한 생존율을 확인했다.브릿지바이오 발굴생물학을 총괄하는 지미 진(Jimmy Jin) 부사장은 “이번 학회를 통해 회사 연구소에서 자체 발굴해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로 개발 중인 BBT-207의 항종양 효력 결과와 뇌전이 모델에서의 생존율 향상 결과를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폐암 치료제 분야에서 축적되고 있는 임상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서둘러 환자 대상 임상에 진입해 더 이상 치료제가 없는 말기 내성 환자분들께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회사는 지난달 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BBT-207의 임상 1/2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상반기 중 국내에서도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완료해 올해 안에 환자 대상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회사측은 이번 학회를 통해 글로벌 폐암 연구를 이끌고 있는 주요 연사들과 회사의 폐암 치료제 개발 전략 관련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과제 개발 방향을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종양학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 행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회의(AACR)는 매년 4월 전 세계 종양학 관련 연구자 및 제약·바이오 전문가를 주요 대상으로 개최되며, 암 관련 기초 및 임상 연구를 공유하는 자리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AACR에서 BBT-207의 전임상 연구 데이터를 최초 공개한 바 있다.
2023.04.19 I 나은경 기자
엘베이스, 美 암학회서 ‘LB217’ 전임상 결과 발표
  • 엘베이스, 美 암학회서 ‘LB217’ 전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엘베이스는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Cancer Research, AACR)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LB217’의 전임상 결과 등 2건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전도용 엘베이스 대표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펩타이드 제제의 오토파지 저해제 ‘LB217’의 전임상 데이터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엘베이스)엘베이스가 개발 중인 LB217은 CAGE 단백질을 표적해 CAGE가 조절하는 암 세포 특이적 오토파지(자기포식)를 저해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CAGE란 암 환경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암정소항원(CTA) 중 하나로 정두일 강원대 교수에 의해 26번째로 발견된 물질이다.엘베이스는 이번 포스터 발표를 통해 LB217의 △종양 억제 효능 관련 전임상 결과 △신규 타깃인 암 정소 항원 CAGE가 조절하는 항암제 내성 암 세포 특이적 오토파지 활성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 조직에서 분석한 CAGE와 오토파지 관련 단백질들의 발현과 임상병리학적 특성의 상관성 등을 소개했다.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내성 획득 과정에서 암 세포 내 오토파지를 활성화된다. 이 때 암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항원인 CAGE가 베클린원(Beclin1) 단백질과 결합해 오토파지 활성을 촉진시킨다. CAGE는 암 환경에서만 발현되는 항원이기 때문에 LB217이 일반 세포의 오토파지를 방해하진 않는다.엘베이스 관계자는 “LB217은 암 세포에서 CAGE 매개 오토파지가 활성화될 때 CAGE-Beclin1의 결합을 막아 세포 내 오토파지를 강력하게 저해한다“며 “특히 종양 추적(tumor homing) 기능을 갖춘 저분자 펩타이드 제제로 개발해 암세포 침투율이 높고 인체에 안전한 약물”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포스터 발표에 따르면 LB217은 시험관내 반응(in-vitro)과 생체내 실험(in-vivo)에서 오토파지 감소와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타세바(Erlotinib) 내성 환자 유래 비소세포폐암을 이식한 동물 모델(PDX)에서 LB217 단독 투여 시 항암 효능을 보였다. EGFR L858R/T790M 이중 돌연변이 세포를 이식한 동물 모델(CDX)에선 타그리소(Osimertinib)에 대한 내성 획득 후 타그리소와 LB217의 병용 투여 시 항암 효능을 드러냈다. 타그리소 치료 후 재발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엘베이스는 신약개발을 위해 협력 중인 서울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조직에서 CAGE와 오토파지 인자들의 발현을 평가해 양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EGFR TKI 치료에 실패한 4기의 진행성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2명의 조직을 분석한 결과 TKI 치료 전보다 치료 후 CAGE의 발현이 증가했다. 베클린원 등 오토파지 관련 인자들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도 확인됐다.엘베이스 관계자는 “이는 실제 TKI 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에서 오토파지 저해제인 LB217의 치료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분석 결과”라며 “임상 시 LB217 치료 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평가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엘베이스는 내년 상반기 유럽 임상 1상 진입 후 다국가 임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LB217을 개발하고 있다.
2023.04.19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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