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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함께 걷고 싶은 길, '행주산성 역사 누리길'
- [이데일리 트립in 박진성 작가] 나른한 휴일 오후 가족 나들이로 어디가 좋을까? 경기 고양시 덕양산 행주산성을 추천한다. 임진왜란 행주대첩 격전지이고, 행주치마 유례가 있는 행주산성은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가족과 산책하기 좋다. 매년 초, 해돋이 행사로 인파가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행주산성을 휘돌아 한강 변을 따라 산책길이 조성된 행주산성 역사 누리길이 있다. 고양 누리길 제5코스로, 총 길이는 3.5km로 도보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행주산성 정문인 대첩 문을 시작으로 충장사와 행주대첩비를 지나 한강변 팔각초소전망대와 고양시정연수원을 돌아오는 코스다행주산성에 들어서면 권율 장군 동상이 가장 먼저 보인다. 동상 뒤에 임진왜란 당시 긴박했던 대첩의 모습이 관군, 승군, 의병 등으로 나뉘어 병풍처럼 새겨져 있다. 동상을 지나면 완만한 오르막길이 나온다. 걷다 보면 행주대첩의 권율 장군의 전공과 호국충절을 기리기 위한 사당인 충장사가 있다. 산기슭에 자리한 사당은 고요한 숲 속에 있는 듯 편안함을 준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며 매년 3월 14일 행주대첩을 기념하는 제례를 지낸다. 올해가 425주년으로 화이트데이로 익숙한 날이 행주대첩제 행사 일이다.충장사를 지나 약 50여m 걸으면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는 1970년에 세워진 행주대첩비와 영상교육관으로 쓰이는 충의정이 있다. 동쪽을 바라보면 한강과 붉은 아치의 방화대교가 어우러진다. 대첩비 바로 아래 쉼터 정자로 덕양정, 진강정이 있다. 덕양정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탁 트인 시야로 해돋이 명당자리다. 진강정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한강 변을 따라 오솔길이 나온다. 오솔길은 성인 한 명이 지나갈 정도로 좁지만 우거진 나무숲 사이로 산속을 걷는 느낌을 준다. 행주대교 방향으로 20분 정도 걸으면 팔각초소전망대가 나온다. 한강 바로 앞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한쪽에 망원경이 설치되어 강 넘어 서울 강서구와 김포시가 지척으로 보인다. 10분 정도 더 가면 고양시정연수원이 나온다. 거기서 10분 정도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으면 다시 행주산성 대첩문이 나온다. 행주산성 역사 누리길은 어린아이와 함께 걸어도 부담 없는 편안한 산책길이다.△ 행주대첩과 행주치마행주산성은 덕양산(해발 124.9m) 정상 중심의 능선을 따라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된 토성이다. 전체 둘레길은 약 1km로, 현재 약 415m 정도 복원되었다. 산성의 남서쪽은 한강이 흐르고 동남쪽은 한강 지류인 창릉천이 산성을 돌아 흘러 천연 요새지로 인근 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전라 순찰사 권율이 승군을 포함한 정병 2,300여 명으로 왜군 30,000여 명을 격퇴한 곳으로 임진왜란 3대 대첩지(한산도대첩, 진주대첩, 행주대첩) 중 하나이다. 행주대첩에서 행주치마가 유래됐다고 한다. 1593년 2월 고양 동산동 밥할머니를 주축으로 조직된 여성 의병부대가 치마에 돌을 날라 왜군과 전투에서 무기로 써서 크게 이길 수 있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여자의 부엌 치마를 ‘행주치마’ 라고 널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고양시에서는 밥할머니를 고양의 잔다르크로 불린다. 일부 학자는 1527년 최세진의 ‘훈몽자회’에 행주치마라는 용어가 나오기에 최초의 유래는 아니라고 한다.[연계관광지1]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행주산성역사누리길 중 한강변 고수부지에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이 있다. 2016년 고양시가 조성한 공원으로 고양시정연수원 왼쪽 한강 변에 있다. 역사공원은 과거 무장공비를 막기 위해 설치한 군 철책을 제거하고 잔디광장으로 조성하여 휴일에 가족 단위로 공놀이하거나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시민이 많다. 넓은 잔디밭을 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절로 신난다. [연계관광지2] 고양 행주성당고양 행주성당은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서 명동성당과 약현성당 다음에 지어진 성당으로 고양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 성당이다. 1910년에 지어져 1928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고 1948년에 새롭게 증축하였다. 정면은 팔작지붕, 후면은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지금의 행주성당은 2015년 보수한 것으로 내부 모습은 100여 년 전 미사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 [부동산 캘린더]‘분양성수기’ 전국 4000여 가구 청약...모델하우스 8곳 오픈
- [이데일리 박민 기자] 5월 ‘분양 성수기’가 중반을 지나면서 분양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전국 각지에서 눈여겨볼 만한 주요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는 만큼 새로 문을 여는 모델하우스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1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5월 넷째 주에는 전국 15곳에서 총 3971가구(오피스텔, 임대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7곳, 계약은 14곳에서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는 전국 8곳에서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내주 청약을 접수받는 단지는 15곳이다. 쌍용건설은 24일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일대에서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 4층~지상 15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45가구 규모이며 이 중 12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는 지하철 8호선 용마산역이 가까운 역세권이며 인근에 서울중곡초, 용마중, 용마폭포공원 등이 위치한다. 같은 날 시티건설은 대구 동구 용계동에서 ‘대구 안심 시티프라디움’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4층, 전용면적 84㎡, 총 468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는 대구 지하철 1호선 용계역과 율하역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파인건설도 인천 동구 송림동 일원에서 ‘인천송림 파인앤유’ 총 232가구 중 205가구 일반분양 1순위 청약을 받는다. \포스코건설이 25일 대구 달서구 본리동 일대에서 ‘달서 센트럴 더샵’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 동, 전용면적 59~72㎡, 총 789가구 규모이며 이 중 378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성당못역과 2호선 감삼역이 생활권 내에 있다. 덕인초등학교와 성당중, 대구외고 등 다수의 학교가 인접해 있고, 본리도서관 및 학원가가 가까운 교육환경을 갖췄다.모델하우스는 전국 8곳에서 개관될 예정이다. 주요 단지로는 동부건설이 25일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639번지 일대에 과천12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센트레빌’ 분양에 나선다. 지상 최고 15층, 3개 동, 전용면적 84~176㎡, 총 100가구 중 5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가깝다. 단지 바로 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여건이 매우 뛰어나다. 두산건설㈜는 25일 경기도 용인시 동백동 일대에서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10개 동, 전용면적 69~84㎡ 총 1187가구 규모다. 분당선으로 환승이 가능한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어정역이 인접해 있으며, 향후 개통되는 GTX-A노선 용인역(예정) 환승을 통해 강남 삼성역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단지에서 어정초와 어정중을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같은 날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범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5개 동, 전용면적 74~118㎡, 총 414가구 규모다. 단지는 대구지하철 2호선 수성구청역이 도보 거리 내에 있는 역세권이다. 또한 단지 주변으로 경신중o고, 대구여고 등 학교가 밀집해 있다.
- [터키여행①] 반만년 이스탄불 역사, 반나절에 즐기다
- 이스탄불 보스포루스해협.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을 경계 짓는 이 해협을 끼고 있는 덕분에 자연스럽게 문화화 상업 분야 교차점 구실을 하며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왔다.[터키 이스탄불=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누군가에게는 길을 떠나는 시작점지만, 누군가에는 먼 길을 돌아 내디딘 도착점이다. 만남과 헤어짐의 ‘교차로’가 가진 숙명. 유럽과 아시아를 관통하는 나라, 터키의 운명도 그러하다. 그 위치 때문에 수천 년 동안 흥망성쇠를 되풀이했다. 한때는 오스만튀르크로서 아시아·아프리카, 유럽의 발칸반도까지 세 대륙에 걸쳐 대제국을 건설했던 나라. 유럽과 아시아,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오랜 세월 뒤엉킨 흔적이 가득한 터키는 종교가 무엇이든 유적마다 먹먹한 감동을 전하고, 이는 세인의 편견과 번잡한 갈등을 뛰어넘는다. 이 모두를 아우르는 도시가 바로 이스탄불이다. 터키 역사의 축소판 이스탄불로 향한다. 동서양의 문화가 고루 섞여 있는 터키 이스탄불 구시가지 거리◇동서양 문화 모두 아우르는 ‘이스탄불’한국에서 비행시간만 11시간 30분. 비행거리 8400㎞에 달하는 머나먼 땅이다. 이번 여정은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중서부지역의 아피온, 서부의 이스파르타에 이르는 길이다. 이스탄불은 이번 여정의 경유지. 비록 반나절 머물렀을 뿐이지만 동서의 매력을 품은 이스탄불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특히 터키항공이 제공하는 무료 스톱오버(경유지) 시티투어를 이용한다면 더 알찬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터키항공은 국제선 환승 대기시간이 6시간 이상일 때 입장료와 교통비, 식사비를 포함한 무료 시티투어를 매일 운영한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1층에서 여권과 항공권만 제시하면 체험할 수 있다.동서양의 문화가 고루 섞여 있는 터키 이스탄불 구시가지 거리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을 경계 짓는 보스포루스해협을 끼고 있는 덕분에 자연스럽게 문화와 상업 분야 교차점 구실을 하며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왔다.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은 동양과 서양,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섞인 유구한 역사의 흔적, 또 분주한 오늘에 이르기까지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이 공존하는 도시로 성장했다. 그 지리적 특성으로 오랫동안 동·서 문명의 완충지이자 가교 구실을 해왔지만 역사의 깊이만큼 인종적·종교적 갈등으로 파인 상처도 많은 곳이다. 이스탄불은 아주 오래 전부터 화려한 제국의 수도로 명성을 떨쳤다. 처음 이곳에 자리잡은 사람은 고대 그리스인이다. 그리스 도시 중 하나인 메가리아는 토양이 비옥하고,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양 상인들의 교류가 활발한 이스탄불을 상업도시로 성장시킬 목적으로 식민지 삼았다. 당시 메가리아 지도자인 비자스(Byzas)의 이름을 따 ‘비잔티움’이라 부른 그곳이다. 터키 아이스크림 ‘돈두르마’. 난초 뿌리로 만든 살렙 가루를 넣어 끈기가 강한 아이스크림이다.이후 유럽을 한 손에 거머쥔 로마제국이 그리스정교를 몰아내고 그리스도교인의 신앙심으로 이스탄불을 물들였다. 서기 330년에는 로마의 유명한 콘스타틴 대제가 수도를 로마에서 비잔티움으로 옮기며, 도시이름을 콘스탄티노플로 바꿨다. 이후 로마는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1000여 년간 막강한 제국으로 성장한다. 그러다가 1453년 오스만제국의 술탄 메메트 2세에 의해 역사 속에 묻혔다. 이슬람이 지배하기 시작한 콘스탄티노플은 다시 이스탄불로 개명했다. 게말 파샤가 터키의 수도를 앙카라로 옮기기 전까지, 무려 1600년 동안 이스탄불은 그리스인·로마인·오스만인에게 군사·종교·상업·문화적으로 많은 사랑과 질투를 받았다. 도시이름의 변화에서 알 수 있듯이 이스탄불은 여러 민족과 종교가 스쳐 갔다. 동양과 서양이 맞닿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이 도시에서는 동서고금의 다양한 건축양식과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다. 터키 이스탄불 최고로 꼽히는 자미(모스크)인 술판 아흐메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 내부 벽과 기둥을 장식한 99가지 푸른색 이즈니크 타일 덕분에 ‘블루모스크’란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족집게’ 처럼 알찬 이스탄불 시티투어이스탄불은 보스포루스해협으로 이어지는 골든 혼을 사이에 두고 신·구시가지로 나뉜다. 구시가지의 술탄 아흐메드 지구는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명소인 성소피아성당, 술탄 아흐메드 자미(모스크), 톱카프궁전, 예레바탄 사라이 등이 모두 모여 있다. 무료 시티투어는 이곳에서 진행한다. 옥외 박물관을 연상케 할 만큼 멋진 성당과 사원들로 가득 차 있어 이스탄불이 가진 특유의 매력을 ‘족집게’처럼 알차게 보여준다. 이곳의 크고 작은 사원 중 꼭 봐야 할 데가 2곳이다. 성소피아성당과 술탄 아흐메드 자미다. 기독교 문명이 서린 비잔틴제국의 영예로움을 상징하는 성소피아성당이 대륙에 뿌리 깊게 내린 이슬람교의 위상을 대변하는 술판 아흐메드 자미가 마주하고 있는 광경은 종교적 의미를 넘어 신비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비잔틴건축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성소피아성당’ 내부 전경. 보존과 안전을 위해 내부 공사를 진행 중이라 완전한 모습을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비잔틴제국 성당 양식과 오스만제국의 이슬람 자미 양식을 혼합한 건축미를 감상하기에는 모자람이 없었다.성소피아성당은 비잔틴제국 성당 양식과 오스만제국의 이슬람 자미 양식을 혼합한 건축물로 비잔틴건축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로마의 성베드로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고, 지금도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다. 325년 콘스탄티누스가 창건했으며, 532~537년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가 재건했다. 그후 오스만제국이 점령하면서 모스크로 탈바꿈했다가 현재는 박물관 기능을 하고 있어 여행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성당 내부에는 최후의 심판에 임하는 예수와 성모마리아,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묘사한 모자이크가 벽 곳곳에 그려져 있다. 더불어 에페소스와 아르테미스신전에서 가져온 기둥이 장관을 이룬다. 돔 아래 걸린 지름 7.5m 크기의 검은색 원판에는 강렬한 금색 글씨로 이슬람 4대 초대 칼리프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각기 다른 종교가 한곳에서 어우러진 모습이 색다르다. 성소피아성당을 마주보고 술탄 아흐메트는 규모 면에서 터키 최고로 꼽히는 자미다. 내부 벽과 기둥을 장식한 99가지 푸른색 이즈니크 타일 덕분에 ‘블루모스크’란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돔에 나 있는 200개가 넘는 창은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돼 햇살을 받으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하지만 내부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히포드롬광장 가운데 오벨리스크탑. 히포드롬광장은 비잔틴제국 때 시민운동 중심지이자 전차경주 등 각종 행사가 열렸던 곳이다. 광장에 우뚝 솟은 오벨리스크탑 대리석 받침대에는 전차 경기를 지켜보는 황제 모습이 새겨져 있다.술탄 아흐메트를 빠져나오면 정면에 히포드롬광장이 펼쳐진다. 비잔틴제국 때 시민운동 중심지이자 전차경주 등 각종 행사가 열렸던 곳이다. 광장에 우뚝 솟은 오벨리스크탑도 놓치면 아깝다. 대리석 받침대에는 전차경기를 지켜보는 황제 모습이 새겨 있는데 지금은 많이 닳아 원형경기장 모습만 희미하다. 그랜드 바자르도 흥미롭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다. 출입구 18개와 상점 4500여개가 미로처럼 들어서 터키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필수코스다. 터키 특산품인 카페트·도자기·가죽제품·보석 등을 판매한다. 정찰제가 기본이지만 가격을 흥정할 수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터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갖는 것도 좋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터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여행메모△가는길=터키항공을 비롯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인천~이스탄불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1시간 30분 정도다. △시차=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 늦다. 서머타임을 적용하는 3월 마지막 주부터 10월 마지막 주까지는 6시간 늦다. △통화=터키리라(YTL)를 사용한다. 1YTL은 약 244원,0.19유로, 0.23달러 정도다. 달러나 유로를 준비해 현지 은행이나 환전소에서 환전할 수 있다. 현금인출기기(ATM)가 잘 보급돼 있어 국외용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편리하다. △주변 볼거리= 오스만제국 시절 술탄이 머물던 톱카프궁전은 절대 권력자 술탄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궁전 내부에는 진귀한 보석을 전시하고 있다. 돌마바흐체궁도 빼놓을 수 없다. 궁 내부를 장식하기 위해 금 14t과 은 40t을 사용했다. 여기에 방 285개와 홀 43개를 화려한 샹들리에와 크리스털 촛대, 섬세한 카펫으로 장식하고 있다. 더불어 560점이 넘는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다만 터키항공 무료 시티투어 코스에는 들어가 있지 않다. 성소피아성당 내부에는 최후의 심판에 임하는 예수와 성모마리아,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묘사한 모자이크가 벽 곳곳에 그려져 있다.터키 커피는 커피 콩을 볶고 잘게 간 후에 제즈베(Cezve)라는 커피 주전자에 직접 끓여낸다. 그 후에 기호에 맞게 설탕을 타서 마신다.
- [동네방네]용산구, 천주교 순례길 보행환경 정비
- 서울 용산구 새남터 기념성당.[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용산구가 서울 속 천주교 순례길 관광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서울 서부역에서 새남터순교성지에 이르는 청파로, 이촌로 5km구간 보행환경 정비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이달부터 내년 말까지며 총 사업비 16억원을 들여 정비를 진행한다. 올해 3.4km구간 10억원을 우선 집행하고 내년에 1.6km구간 6억원을 마저 집행한다. 전액 서울시 예산이다. 보도블록 포장과 장애인 점자블록 설치, 경계석 및 측구(차도와 인도 경계선을 따라 만든 얕은 도랑) 설치, 빗물받이 등을 정비한다. 또 성지 위치 등이 표시된 바닥돌(바닥 안내 사인)을 설치해 국내외 관광객이 길을 헤매지 않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미 입식 안내표지판도 4곳 설치했다. 서울 속 천주교 순례길은 종로·중·용산·마포 등 4개구에 걸쳐 27.3km구간에 이어진 도보순례 코스다. 명동성당부터 가회동성당까지 1코스(9.6km), 가회동성당부터 약현성당까지 2코스(5.2km), 약현성당부터 절두산 순교성지까지 3코스(12.5km)로 나뉜다. △당고개 순교성지 △왜고개 순교성지 △새남터 순교성지 등 주요 거점이 자리한 용산은 순례길 3코스에 포함됐다. 용산전자상가 인근 청파로 139-26에 있는 당고개 순교성지는 기해박해(1839년) 당시 박종원, 홍병주 등 10명이 참수당한 곳이다. 1984년 교황 바오로2세에 의해 이들 중 9명이 성인으로 시성됐다. 왜고개 순교성지(한강대로40길 46)는 기해(1839년)·병오(1846년)·병인박해(1866년) 당시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성인, 순교자 10위가 묻혔던 유서 깊은 장소다. 현재 국군중앙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새남터 순교성지(이촌로 80-8)는 신유박해(1801년) 때 중국인 주문모 신부를 비롯한 신자들이, 병오박해(1846년) 때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한국 천주교 대표 성지다. 현재 새남터기념성당이 세워져 있다.한편 올해 공사가 이뤄지는 청파로는 1962년 이후 만초천을 복개하면서 건설됐다. 만초천은 서대문구 무악재에서 발원, 서울역을 지나 원효대교까지 이어지는 한강 지류다. 천주교 박해 때 희생된 이들의 피가 이곳에 흘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오는 10월께 서울 속 천주교 순례길이 로마교황청 세계 공식순례지로 등재된다”며 “전 세계 교인들이 용산을 찾게 될 만큼 손님맞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순례길 보행환경 정비사업 위치도
- [지선돋보기]박원순 압승은 '드루킹' 덕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 20일 저녁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서울·경기·광주지역 광역단체장 경선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세곳 모두 3자 대결을 펼친 가운데, 서울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기도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광주는 이용섭 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서울·경기·광주 모두 결선 없이 본선 직행경선 초반부터 1위를 달리던 후보들이 본선 후보로 결정된 것이긴 하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단 한곳도 결선투표에 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세곳 중 두곳 정도는 결선투표로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현 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 성당에서 열린 고 김상현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장례미사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결선투표는 3인 이상의 후보가 하는 1차 경선에서 1위 후보가 과반 이상의 특표를 얻지 못했을 때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1차 경선에서 2위를 한 후보도 결선투표에서 3위가 얻은 표를 흡수해 1위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립니다. 이 때문에 3인 경선을 치룬 서울, 경기, 광주의 2,3위 후보들은 저마다 결선투표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또 서울과 광주의 경우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았고 1위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지 않아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처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달랐습니다. 특히 결선투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꼽혔던 서울의 경우 박원순 서울시장이 66.26%로 각 지역 1위 후보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득표율로 본선에 직행했습니다. 원샷 경선이 유력했던 경기지사 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도 59.96%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역시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던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장도 52.94%의 득표율로 아슬아슬하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박원순 압도적 1위 눈길..전해철 선전도 주목가장 눈길을 끄는 후보는 박원순 시장입니다. 서울은 현역의원인 박영선·우상호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접전이 예상됐던 곳입니다. 4선인 박영선 의원은 이미 지난 2011년 박 시장과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사이이고, 우상호 의원은 3선에 당 원내대표를 지냈을 정도로 비중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두 의원들은 경선 기간 내내 박 시장을 견제하는 한편 결선투표에서 2,3위 간 연대를 통해 박 시장을 넘어서겠다는 전략을 세워왔습니다. 실제 경선 마지막 날인 20일 오전에는 두 후보가 만나 결선투표 진출시 떨어진 후보가 상대방을 지지하기로 합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과 시도는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4.19혁명 58주년인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권리당원 투표에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박 시장이 예상과 달리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여론조사 양쪽 모두에서 월등한 득표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박 시장의 압도적 승리에는 높은 인지도와 차기 대권주자란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일각에서는 ‘드루킹’ 사태가 민주당 경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드루킹’ 사태로 여권이 위기에 빠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여권 지지자들이 새로운 시도보다는 안정적인 선택을 했고, 본선에서 승리가 가장 확실한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것입니다. 경선 지역 3곳 모두 지지율 1위 후보가 본선에 진출한 것이 이를 방증합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드루킹 사건이 터지지 않았다면 경쟁력이 있는 2,3위 후보들이 보다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었다”며 “여권 지지층이 안정적인 투표 성향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경선에서 비록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전해철 의원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히는 전 의원은 선거 출마 당시만 해도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지지율을 기록해 과연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이 전 시장과 경쟁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경선 결과를 보면 전 의원은 36.8%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권리당원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49.38%)과 거의 비슷한 46.86%의 득표율을 올려 당내 경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일반여론조사에서도 31.7%의 득표율로 출마 당시보다 3배 이상 높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전 의원의 낮은 인지도를 감안하면 높은 지지율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런 성과는 향후 전 의원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기차여행①] 부산 도심서 기장 바다를 가장 빨리 만나는 법 '동해선'
- 드라마 ‘드림’의 촬영지인 죽성드림성당[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16년 12월 동해선이 개통했다. 부전에서 일광까지 14개 역이 있으며, 총 28.5km에 이른다. 부산 도심에서 바다가 지척인 기장까지 37분이면 도착하고, 주말·공휴일 기준으로 44회 왕복 운행한다. 게다가 동해선은 복선전철이라 요금도 저렴하다. 동해선을 이용하면 가장 빠르고 알뜰하게 기장군을 여행할 수 있다. 이제 동해선을 타고 떠나보자.부산 도심에 자리한 벡스코역에서는 수영사적공원이 가깝다. 141번·63번 버스로 갈아타고 수영사적공원 앞 정류장에 내려 3~4분 걸어가면 된다. 수영사적공원은 조선 시대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이 있던 곳이다. 수영성은 성곽이 대부분 사라지고, 주작문이라 불린 남문이 일부 남았다. 홍예문과 일부 성곽이 있고, 문 앞에는 화강암으로 조각한 박견(狛犬) 한 쌍이 있다. 부전역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동해선공원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 두 그루가 있다. 부산 좌수영성지 푸조나무(천연기념물 311호)와 부산 좌수영성지 곰솔(천연기념물 270호)이다. 좌수영의 역사를 고스란히 지켜보았을 고목이다. 수령 500년이 넘는 푸조나무는 할머니 당산나무로 불리고, 곰솔은 좌수영 군사들이 무사를 기원하며 신성시했다고 한다. 경상좌수영 수군 출신으로 일본에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이며, 다시는 침범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아 온 안용복 장군의 사당도 공원에 있다.국립부산과학관의 체험시설해운대의 장산 자락을 휘감고 신해운대역과 송정역을 지나면 기장군에 들어선다. 오시리아역에서 국립부산과학관이 700m 거리다. 걷기 힘들면 1번 출구 건너편에서 185번 버스를 탄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직접 만지고 체험하며 즐기는 과학기술 체험관이다. 내부는 자동차·항공우주관, 선박관, 에너지·방사선의학관 등 3개 상설전시관으로 구성되고, 외부에 천체투영관과 사이언스에코파크 등이 있다.티켓 발권 체험과 선착순 체험으로 나뉘는 탑승 체험물이 가장 인기 있다. 비행 시뮬레이션, 월면 걷기, 자이로스코프 등은 선착순으로 티켓을 발권 받아야 한다. 2층 무인 티켓 발권기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발매하며, 키 130cm 이상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 법. 국립부산과학관은 아침에 가면 더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미취학 아동은 1층 어린이관을 이용한다. 어린이 놀이 시설에 과학을 더해 놀면서 배우는 공간이다. 대변항의 죽도에서 본 월드컵등대기장역에서는 죽성드림성당과 대변항이 가깝다. 죽성드림성당은 기장역 2번 출구로 나와 죽성사거리에서 기장군 6번 버스(약 30분 간격 운행)를 타고 두호마을 정류장에서 내리면 지척이다. 해안가 절벽에 세워진 죽성드림성당은 SBS-TV 드라마 〈드림〉의 촬영 세트장이다. 최근 리모델링해 문을 열었다. 회색 벽돌과 흰 벽체, 주황색 지붕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답다. 내부에는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죽성드림성당 인근에 있는 죽성리왜성과 죽성리해송은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기장죽성리왜성(부산기념물 48호)은 임진왜란 때 두호마을 뒤 해발 60m 남짓한 구릉에 둘레 960m 규모로 쌓은 일본식 성이다. 죽성만 바다가 내려다보이고, 선창을 끼고 있어 함선의 출입이 용이했을 터. 지금은 두호마을과 죽성리 주변의 바다 풍광을 즐기는 전망대로 좋다. 두호마을 정류장 인근에 죽성리왜성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면 왜성의 흔적과 경사지게 쌓은 일본식 성곽이 눈에 들어온다. 대변항 멸치광장에 세워진 조형물죽성리왜성에서 150m 떨어진 곳에는 기장죽성리해송(부산기념물 50호)이 있다. 해송 다섯 그루가 모여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수형이 아름답고 위풍당당하다. 해송 사이에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자그마한 당집이 들어선 것이 특이하다. 가지가 넓게 드리워 커다란 그늘을 만들고, 해송 아래 벤치가 있어 바다를 보며 쉬기 좋다. 대변항은 미역과 다시마, 멸치로 유명하다. 죽성드림성당에서 남쪽으로 월전항을 지나 기장해안로를 따라가면 대변항에 닿는다. 대변항까지 3km 남짓한 거리로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이 길은 갈맷길 1-2구간에 속한다. 대변항의 여정은 월드컵기념등대부터 멸치광장, 죽도까지 이어진다. 월드컵기념등대는 방파제 입구에서 600m 걸어가야 만날 수 있다. 2002한일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를 담았다. 방파제 너머로 마징가Z등대, 태권V등대라 불리는 장승등대도 손에 잡힐 듯하다. 대변항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멸치광장에는 멸치를 모티프로 한 조형물이 설치되었다. 영화 ‘친구’의 촬영지인 대변항 주변의 해안가대변항 남쪽에는 기장팔경 중 2경인 죽도가 있다. 기장군의 유일한 섬으로 다리가 놓여 건너갈 수 있지만, 개인 소유가 되어 철조망이 쳐진 지 오래다. 대신 죽도로 들어가는 다리에서 바라보는 대변항의 풍경이 좋다. 겨울 철새 붉은부리갈매기의 비상도 대변항 풍경에 한몫한다.동해선의 종착역은 일광역이다. 역에서 나와 700m 정도 걸어가면 일광해수욕장에 닿는다. 강송교에서 시작해 완만한 호를 그리며 육지 쪽으로 깊숙이 들어온 해변을 차분히 산책해보자. 대변항, 일광해수욕장, 강송교, 학리마을과 방파제는 영화 〈보안관〉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송도해상케이블카의 크리스탈 캐빈바다 여행이 조금 아쉽다면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입체감이 느껴지는 바다를 만나자. 송도해상케이블카는 하부 송도베이스테이션과 상부 송도스카이파크 사이 1.62km 해상을 오간다. 높이 86m 바다를 지나 주변 풍광 또한 시원하다. 총 39기 가운데 13기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이어서, 발아래로 짜릿함이 느껴진다. 송도해수욕장과 송도의 풍경,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송도 앞바다와 송도구름산책로도 인상적이다.케이블카가 도착하는 송도스카이파크의 옥상전망대에 오르면 천혜의 비경이 펼쳐진다. 푸른 바다 위에 점점이 떠오는 케이블카, 바다 건너 영도 봉래산과 흰여울문화마을, 남항대교와 높이 120m 부산타워도 눈에 들어온다. 저녁에는 야경이 화려하다. 송도스카이파크 지하 1층에는 도펠마이어월드뮤지엄이 있다. 케이블카의 역사와 원리, 실물 케이블카를 만날 수 있어 들러보면 좋다.송도해상케이블카에서 본 송도구름산책로와 송도베이스테이션황령산도 부산의 풍경을 내려다보는 전망대로 손꼽힌다. 황령산 정상 턱밑까지 도로가 나서 오르기 쉽다. 주차장에서 정상 전망대까지 350m, 넉넉히 10분이면 도착한다. 전망대는 광안대교 방면, 부산시청 방면, 서면 방면 등 모두 세 곳으로 시야가 확 트였다. 남쪽으로 해운대부터 영도 봉래산까지, 북쪽으로 금정산부터 해운대 장산까지, 서쪽으로 부산의 중심지인 서면 일대부터 엄광산과 백양산 사이로 낙동강도 보인다. 황령산봉수대 주변 전망대에서 본 구덕산 해넘이◇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일광역→일광해수욕장→기장죽성리왜성과 해송→죽성드림성당→대변항→기장역→오시리아역→국립부산과학관→벡스코역→수영사적공원△1박 2일 여행 코스= 일광역→일광해수욕장→기장죽성리왜성과 해송→죽성드림성당→대변항→기장역→오시리아역→국립부산과학관→(숙박)→송도해상케이블카→흰여울문화마을→국립해양박물관→부산삼진어묵(부산어묵체험·역사관)→벡스코역→수영사적공원→황령산△가는길= ▷남해고속도로 냉정 JC→남해제2고속도로지선→서부산톨게이트→진양램프 에서 서면교차로 방면 오른쪽→삼전교차로에서 우회전→부전역▷경부고속도로 노포 JC→부산외곽순환도로 기장 IC→기장일광IC교차로에서 기장군청 방면 오른쪽→삼덕길에서 좌회전→고가차도 옆길로 나가 새싹삼거리에서 일광 방면 우회전→이화로로 직진→일광삼거리에서 우회전→일광역△주변 볼거리= 부산시민공원, 영화의전당, 국립해양박물관, 송도해안산책로, 동해남부선 옛길, 청사포다릿돌전망대, 송정해수욕장, 해동용궁사, 칠암항 야구등대
- [현창용의 공간·공감]도시의 색, 적벽돌과 정체성
- 성수동 ‘붉은벽돌 마을’ 전경.(사진=서울시)[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또 잠자리에 드는 곳, 바로 집이다. 우리의 ‘집’, 즉 주거용 건축물은 보통 크게 두 가지로 양분되곤 한다. 쉽게 입에 오르는 부동산 용어로는 ‘아파트 vs 빌라’, 건축법에서 사용되는 용어로는 ‘아파트vs다세대·다가구주택’ 정도가 되겠다. 1990년대 이후 아파트가 지배했다면 그 이전은 3~4층 규모의 소규모 집단주거 건축의 시대였다. 아직도 대부분 구도심 공간을 채우고 있는 적벽돌 건물들은 한국 도시의 하나의 유형(typology)을 이루고 있다.최근 이러한 적벽돌 건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시도가 있었다. 서울시와 성동구가 성수동의 붉은 벽돌 밀집지역인 서울숲길 인근을 ‘붉은벽돌마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정해 지역 건축자산으로 보전하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성수동은 주택들 뿐 아니라 적벽돌로 지어진 공장, 창고 등의 산업시설도 많이 분포해 있는데 사용연령이 50년 이상인 적벽돌 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적벽돌 건축 사례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75% 이상이 찬성, 참여의 의사를 밝혔고 사업설명회까지 개최하는 등 도시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구체적인 노력이 민·관을 아울러 싹트는 분위기다. 적벽돌의 역사는 우리의 근대화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적벽돌은 건축재료로서는 ‘점토벽돌’이라 불리는데 말 그대로 흙을 구워낸 벽돌인 셈이다. 일제 강점기 이전 점토벽돌은 건축재료 중 가장 고급이었다. 현대인들이 ‘전벽돌’이라 부르는 짙은 회색의 벽돌이 주를 이뤘는데, 백토 반죽에 탄가루를 섞어 색을 내고 이를 한 장 한 장 가마에 구워 낸 재료이다 보니 주로 궁궐이나 사대부의 집에 담장과 기둥사이 벽체를 구성하는 데 한정돼 사용됐다. 고급재료였던 전벽돌이 지금의 적벽돌로 보편화되는데는 ‘가마’의 기술 보급이 결정적이었는데, 일제 강점기를 전후해 약현성당, 명동성당 등의 종교건축이 선교사들에 의해 지어지게 되면서 대규모로 벽돌을 구워내는 가마 기술까지 같이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1892년 명동성당 착공을 시작으로 적벽돌은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건축재료 중 하나가 됐다.적벽돌의 대량생산을 기준으로, 이전 시대는 한옥의 시대였다. 한옥은 현대에 이르기 까지도 우리 건축의 ‘전통적’ 혹은 ‘한국적’ 이라는 타이틀을 놓친 적 없다. 이는 한옥의 건축적, 문화적 가치가 압도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이후 한국 건축의 정체성을 규정할 만한 유형적 특성이 생산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건축이 구성하는 도시 경관의 정체성은 국가별 ‘관광공사’ 따위의 기관에서 억지로 만들어 내는 슬로건이 아니다. 그리스 산토리니의 백색 회벽, 런던의 화강석 건물들, 스페인의 붉은 기와는 ‘계획된’ 것이 아닌 ‘자연발생적’인 도시의 색이다. 다시 말하면, 도시의 색을 규정할 때 우리는 애써 ‘멋진 것’을 골라 낼 필요가 없음을 뜻한다. 도시의 과거와 역사를 대변하는 ‘존재’의 자연스러움은 도시 경관의 정체성이 지녀야 할 최고의 덕목인 것이다.이쯤에서 허심탄회하게 우리의 근현대 건축을 돌아보자. 유례 없는 개발의 시대를 통과하며 우리에겐 ‘적벽돌 건물’과 ‘아파트’가 남았다. 두 건축은 우리 건축사의 산 증인이나 마찬가지다. 아파트는 그 존재의 이유가 집을 적층해 지상부를 비워냄에 있기에 오목조목한 골목길과 도시를 탐험하는 재미를 선사하긴 어려운 유형이다. 결국 우리의 구 도심에 고루 분포해 하나의 ‘면’을 이루는 적벽돌 건축 군락은 우리의 근현대 건축이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경관적 자산인 것이다. 일부 선진국들은 주요 도심의 건축물들을 정부에서 개별적으로 관리하기도 한다. 특히 영국이 가장 강력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30년 이상 된 건축물들에 대해서 그레이드(Grade) 1~3으로 분류,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건축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분류된 건축물 혹은 지역은 각각 역사적 가치기준이 부여돼 이를 엄격히 심의하는 관계기관의 승인을 얻기 전까진 함부로 재료와 구조를 바꿀 수 없게 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소유자에게는 큰 혜택으로 보답한다. 이런 차원에서 성수동을 바라보는 서울시와 성동구의 시선은 우리의 건축자산 관리가 선진화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개발’의 전제로 ‘보존’을 두는 태도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점, 건축물의 특정 요소 즉 ‘재료’라는 구체적인 주제를 통해 도시 경관의 성격을 규정하고자 했다는 점은 정부의 관점이 문화적이고 실증적인 방향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제 시민들을 설득시키는 일이 남았다. 적벽돌 건물이 ‘흔해빠진’ 혹은 ‘노후한’ 철거의 대상으로 남을지, 우리 도시만의 ‘언어’이자 ‘개성’이 될지는 정부의 세심한 행정을 통한 가치 부여에 달렸다. 성수동에서 시작된 ‘도시의 색’ 찾기가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을 수 있을지 기대해볼만 하다.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현창용 대표는?- 현(現) Architects H2L 대표- 현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 건축사/건축학박사/미국 친환경기술사(LEED AP)
- 한세실업, 신입사원 베트남 해외연수 실시
- 베트남 해외연수 중 한세실업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세실업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 한세실업이 신입사원 베트남 해외연수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근무평가를 통해 정직원으로 전환된 34명의 신입사원들이 참가했다. 한세실업은 신입사원들에게 해외법인 시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한세실업 최대 생산법인인 VN법인과 C&T VINA(염색공장)을 방문하여 원단 제작에서 완제품 출고까지의 의류 생산 전 과정을 체험했다.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와 IoT등 스마트 기술을 의류제조에 접목하는 사업인 ‘스마트한세 프로젝트’에 대한 교육과 함께 베트남 영업의 최전선에 있는 한세실업 호치민 사무실 등을 견학했다.이 밖에도 신입사원들은 현지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며 베트남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베트남전쟁 당시의 자료가 전시된 전쟁박물관부터 차이나타운, 티엔허우 사원을 방문했으며,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양식으로 지어진 통일궁과 성당, 우체국 등을 체험했다. 현지 문화체험은 신입사원 해외연수 과정 중 중요한 일정 중 하나다. 한세실업이 베트남에서 현지화에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일컬어지는 이유는 신입사원 연수 때부터 현지 문화체험을 통해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기 때문이다.한세실업 관계자는 “한세실업은 해외연수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글로벌 감각을 가진 인재 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이번 베트남 해외연수를 통해 해외 생산현장부터 현지 문화까지 직접 체험한 것이 신입사원들에게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한세실업은 패션 의류수출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전문 기업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미얀마, 아이티의 12개 해외법인과 뉴욕의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본사 680명, 해외 생산기지 3만6천명 각국의 협력업체까지 약 5만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세계 유명 의류브랜드 바이어에게 원단은 물론 디자인 전체를 제안해 한 해 3억장 이상의 의류를 생산 수출하고 있다.
- [죽가곳] 잘츠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 잘츠부르크 강림절 어린이 연극(사진=잘츠부르크 관광청)크람푸스라우프(사진=잘츠부르크 관광청)크리스마스 행진 (사진=잘츠부르크 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번에 소개할 죽기전에 가봐야할 곳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가장 유럽다운 유럽을 보여주는 시기가 바로 크리스마스다. 아름답게 장식한 거리와 거리에 울려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롤,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그중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5세기부터 시작해 유럽에서도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11월말부터 잘츠부르크의 곳곳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올해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 23일부터 12월 26일까지 열린다. 그 중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은 대성당 광장에서 열리는 마켓과 헬브룬 궁전 앞에서 열리는 마켓이다. 다채로운 음식과 강림절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바로크 건축의 아름다운 성들 사이에 소복이 쌓인 눈과 따뜻한 와인,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음악 사이에서 느끼는 잘츠부르크의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을 거닐며 로맨틱한 잘츠부르크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헬브룬 궁전 앞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1만 3000여개의 빨간 공으로 장식된 400여개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8m 크기의 크치스마스 천사 장식이 잘츠부르크의 밤을 빛나게 한다. 잘츠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의 백미는 바로 ‘크람푸스라우프’이다. 크리스마스 전에 나쁜 일을 하는 어린이들에게 벌을 준다는 의미로, 마귀 같은 복장을 하고 행렬하는 크람푸스라우프(Krampuslauf)도 크리스마스의 볼거리 중 하나이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더 특별하게 해주는 것, 바로 겨울철에만 맛볼 수 있는 따뜻한 와인 ‘글뤼바인’이다. 글뤼바인은 와인에 각종 향신료와 과일, 설탕 등을 넣고 따뜻하게 끓여 먹는 것으로 가게마다 자신의 레시피로 글뤼바인을 직접 만들어서 손님들에게 선보인다. 크리스마스에는 각 도시 별로 특색 있는 글뤼바인 컵을 선보인다. 음료에는 컵 값이 포함 되어 있어 원한다면 소장도 가능하며, 반납 할 경우에는 컵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크리스마스에 빼놓을 수 없는 노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탄생지가 바로 ‘잘츠부르크’이다. 이 노래는 모차르트가 태어난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 오베른도르프라는 마을에서 탄생하였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특히 2018년에는 이 노래가 탄생한지 2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잘츠부르크에서는 관련 뮤지컬과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캐롤의 탄생지에서 맞는 크리스마스는 그 어떤 크리스마스 보다 더 로맨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