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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스피치 코칭 전문가] 유내경 아이오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대표 “아이오만 잘해도 스피치에 절...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인터뷰 = 김재홍 뷰티in 편집장 ㅣ 정리·사진 = 문정원 기자“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라는 옛 속담이 있듯이 ‘말 잘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의 바람이다. 더욱이 ‘정곡을 찌르는 맛깔스러운 말’ 한마디는 인생에서 다양한 일을 성공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에는 대학 입시생은 물론 취업을 앞둔 취업준비생부터 대기업 임원, CEO, 유명한 정치인까지 '말 잘하기 기술' 즉, 스피치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한 관심이 높다.이데일리 뷰티in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공중파 아나운서 출신의 유내경 아이오 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를 만났다. 아나운서 입문 아카데미와 주요 대기업 임직원 대상 스피치 전문 강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그가 최근 스피치커뮤니케이션 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스피치 코칭 사업에 나섰다. 정확한 발음과 안정적인 화법의 대명사인 아나운서로서 풍부한 현장 경험이 있는 유 대표에게 '좋은 스피치'란 무엇이고, 아이오 스피치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루고 싶은 포부를 들어봤다.유내경 아이오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지난 25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 뷰티in과 인터뷰를 갖고 좋은 스피치커뮤니케인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어눌한 말투로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상대방에게 전달하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전문가가 생각하는 좋은 스피치란 무엇인가.“상대방이 내(자신의) 의도 그대로 나의 말을 이해하는 것이다. 나아가서 내가 원하는 반응, 곧 성과를 얻어내는 것이 좋은 스피치다.”- 모든 교육이 때가 있는 것 같다. 특히 말하기 교육은 어렸을 때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스피치 교육에 가장 효과적인 시기를 꼽는다면.“말하는 것도 근육운동이다. 같은 측면에서 어렸을 때 근육이 형성되기 때문에 어렸을 때의 스피치 교육이 중요하다. 물론 어리기 때문에 부모나 주 양육자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어린 시기를 놓친 성인이라고 전제하고, 스피치 교육의 가장 효과적인 시기를 꼽는다면 자신이 스피치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 시점이다. ‘내가 얘기를 하는데 상대방이 못 알아듣는 다는 생각이 들 때’ 또는 ‘영업사원이 전화통화를 하는데, 재질문을 계속 받아 내가 영업을 잘 못하고 있나’란 생각이 들 때...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필요성을 느끼는 시기가 좋다. 필요성을 못 느끼면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사업적인 성과와 직결이 된다. 실제 제게 수업 받는 영업사원들이 많다. 물론 깨달았다면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근육이 형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다면 미리 준비해야한다. 필요하다면 당장 오늘부터 하는 것이 좋다.”- 유 대표는 아나운서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다면.“여수MBC과 평화방송(PBC)에서 아나운서를 했다. 영어(고려대)를 전공했고 아나운서가 되기 전에는 영어학원에서 강사를 했다. 사실 어렸을 때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어렸을 때부터 직접 창작대본을 써서 학예회 등에서 발표했고, 중학교 때는 성당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는 동아리에서 계속 연극을 해왔다. 하지만 직업으로는 강사가 됐다.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것인가란 고민과 함께 쇼맨십이 더해지는 강사라는 직업이 배우와 비슷한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사 이후 방송을 하게 되었는데, 강사 했던 경험이 아나운서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돌아보면 연극, 강사를 거쳐 아나운서가 됐고 지금의 비즈니스에 이르게 되었는데 그래서 중요한 것이 경험, 연습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설립한 아이오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회사인가.“소리, 발음, 발표를 포함한 모든 말하기 스킬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돕는 회사다. 스피치 코칭을 통해 말하기에 자신 없던 사람들이 작은 성공의 경험들을 쌓아가고 그로 인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회사다. 어렸을 때 자신감을 얻게 하기 위해 웅변학원을 보내는 것처럼, 아이오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은 말하는 것에 대해 코칭하고 이를 통해 수강자들에게 작은 성공들이 일어나면 이들에게 자신감이 부여된다. 결국 말하기, 즉 스피치 코칭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이들의 사업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된다.“- ‘아이오’ 상호가 독특하다. 무슨 의미인가.“‘아이오‘는 우리나라 모음이다. 아이오만 잘해도 스피치에 절반이 해결된다. 아이오란 모음이 그만큼 중요하다. 처음에 기본 발성 수업을 할 때, 아이오 발음에 대한 기본 교육부터 한다.”- 유대표가 생각하는 스피치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스피치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자기 자신과 하는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것만이 스피치가 아니라 자신과의 대화, 즉 속으로 하는 혼잣말도 스피치다. 자신과의 대화도 스피치에 포함된다고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스피치에 대해 말하는 일반적인 생각과 차별화되는 나의 견해이기도 하다. 자기 자신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의식적으로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오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하신 계기는 무엇인가.“대규모 강의가 수익 면에서 나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1:1로 열정을 다해 수업하고 싶은 마음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아나운서 시절 이후 방송아카데미에서 아나운서 과정 수업을 강의하게 됐는데 다수를 향한 강의에 한계를 느꼈다. 이때 개별수업을 신청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개인 수업을 진행 했을 때 교육 효과가 컸다. 결과적으로 제대로 된 수업을 하고 싶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아이오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이 가진 강점은.“일방적인 의미의 강의보다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코칭이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코칭에서는 코치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지나온 나의 커리어가 좋은 코칭을 가능하게 한다. 우선 다년 간 아나운서로 일하면서 정확한 발음과 안정적인 화법으로 매일 뉴스와 라디오를 진행했던 것 차체로 이미 스피치의 기본은 검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아티스트들의 커뮤니티인 거울과 등잔의 배우로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하며 이 시대 스피치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꼽히는 감성과 표현력에 관한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연극치료사 과정을 거쳤다. 말의 변화는 생각과 마음의 변화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스킬 위주의 교육에서, 그렇게 말하는 원인을 함께 찾고 스피치를 넘어선 더 큰 성과를 얻기 위한 개선방법을 제안하는 코칭으로 방향이 완전히 바뀌게 됐는데 이 코칭 방법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끝으로 10년 이상의 품부한 강의 경험이 있다.”- 스피치 코칭은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가.“아무리 발음이 좋지 않고 본인이 살아가는데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코칭은 필요 없다. 반대로 말을 잘한다는 얘길 듣지만 본인이 만족하지 못하고 더 발전하고 싶다면 그 사람에게는 스피치 코칭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명확한 전달력이 필요한 CEO에게는 필수적이다. 또한 프리젠테이션이 많은 사람, TV나 라디오 출연이 예정된 전문가들, 그 외 입사 및 입학 면접 등을 앞둔 이들이라면 스피치 코칭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말투나 목소리, 성량 등이 변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가.“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매일 연습한다는 전제하에 3개월 정도 후에 변화가 찾아온다. 근육을 키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교육을 한번 제대로 받아도 말하는 것이 바뀌었다고 주변에서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의 꼭 진행하고 싶은 계획.“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면접스피치 코칭을 하고 싶다. 보람이 크기 때문이다. 한번은 면접만 가면 떨어지는 취준생이 있었다. 8주정도(8회)교육을 진행했는데 주요 대기업 3사에 모두 합격해서 원하는 곳을 선택해서 취업을 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아이오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이 지향하는 키워드 세 가지는 긍정, 변화, 표현이다. '말은 마음에서 출발한다'란 모토를 갖고 회사에 집중할 것이다. 그래서 정말 절실하게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 스피치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스피치가 목적이 되서는 안 된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좋은 수단으로서의 스피치가 되기를 바란다." 
- 230년 한국 천주교 역사, 천주교 심장 ‘바티칸’서 선봬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한국 천주교의 230년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천주교의 심장인 ‘바티칸’에서 열린다.서울시는 10일 “서울을 배경으로 한국 천주교의 230년 역사를 조명하는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 특별전을 가톨릭의 심장 바티칸에서 지난 9일 개막했다”고 밝혔다.서울역사박물관과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바티칸박물관 기획전시실인 ‘브라치오 디 까를로마뇨’(Braccio di Carlo Magno)에서 오는 11월17일까지 약 두 달 간 열린다.로마와 밀라노 등 이탈리아를 방문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성베드로성당에서 열린 개막 미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박 시장 외에도 염수정 추기경,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주교단, 교황청 관계자, 바티칸 주재 83개 외교관장, 아시아 14개국 청소년 순례단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시는 “이번 전시회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지난 2014년 교황 방한 기념 특별전 ‘서소문·동서문 별곡’을 준비하면서 바티칸박물관과 인연을 맺으면서 준비했다”며 “당시 전시 준비과정에서 바티칸박물관 측에서 먼저 제안, 교황 방한 3주년을 기념해 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시에는 1784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자생교회로 출발해 100년간의 박해와 순교를 견디고 민주화운동, 인권회복 같은 사회운동에 앞장서온 한국 천주교회 대표 유물 187점이 선보인다. 특히 천주교 초기 신앙의 중심지(수표교, 명동), 순교성지(서소문, 절두산, 새남터 등)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진 장소성을 조명한다. 또 ‘1800 한양, 변화를 꿈꾸다’를 통해 당시 조선의 수도 한양을 상세히 설명했다.시와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근현대 한국 관련 유물을 다수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바티칸박물관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바티칸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도 서울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격변하는 근현대사적 맥락과 서울이라는 도시의 역사 속에서 한국 천주교의 230년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전시라는 점에서 서울시와 서울시민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의 역사와 함께한 한국 천주교회 230년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전시가 바티칸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열리고, 서울역사박물관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며 말했다.
- “다음 테러목표는 이탈리아”…IS위협에 경계 강화한 이탈리아
- [뉴스속보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다음 테러 목표는 이탈리아”라고 천명한 가운데 이탈리아가 테러 대비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이탈리아 정부는 IS의 위협이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알려진 직후인 20일 테러리스트들이 겨냥할 법한 전국의 문화 유산과 인파가 몰리는 쇼핑 구역, 프로축구 시즌 개막 경기가 일제히 열린 축구장 등 ‘소프트 타깃’에 경계 병력을 증강하고, 차량 테러에 대비한 방호벽을 부랴부랴 세우는 등 대응에 착수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재한 삼종기도에 약 1만명의 신자가 몰린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는 휴대용 금속 탐지 장치를 갖춘 50여명의 경찰 인력이 추가 투입돼 검문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이탈리아 언론은 전했다. 밀라노 대성당과 대성당 측면에 위치한 유서 깊은 쇼핑몰인 갈레리아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등 밀라노 주요 건물과 토리노의 중심 광장인 비토리오 베네토, 볼로냐 구도심 등에는 차량 테러 방지용 콘크리트 방호벽이 이미 모습을 드러냈다. 로마 시 당국 역시 도심의 주요 쇼핑 거리인 비아 델 코르소,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이 몰려 있는 포로 로마노 구역의 보행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콘크리트 장벽을 새로 설치하고, 도심 전체에 렌트카의 출입을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시칠리아의 팔레르모에도 보행자들이 몰리는 구역에 방호벽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 산 페트로니오 성당에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가 지옥에서 고문당하는 장면을 담은 지오반니 다 모데나의 15세기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어 지하디스트의 테러 위협을 여러 차례 받아온 북부 볼로냐 역시 경계 수위를 대폭 격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안젤리노 알파노 외교장관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마련된 추모 시설에서 희생자들을 기린 뒤 “이탈리아의 테러 위협 경보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현재 직접적인 테러 공격이 없을 경우에 취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인 ‘2단계’ 경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알파노 장관은 그러나 IS가 다음 차례로 이탈리아를 지목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IS의 이번 위협을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알파노 장관은 이어 이탈리아는 정보 기관의 뛰어난 수행 능력 덕분에 유럽 주변국과는 달리 이슬람 테러 공격의 목표물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는 이날 동부 해안도시 리미니에서 열린 ‘2017 우정을 위한 대중 간 만남’ 회동에 참여해 “이탈리아라고 테러 위협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인정했다. 젠틸로니 총리는 그러면서도 “이탈리아인들은 그럼에도 테러에 굴복하지 않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자유로운 삶을 계속 살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탈리아는 자국 영토에서 직접 테러 공격을 당한 적은 없으나 이번 스페인 테러로 자국민 3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2003년 이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저지른 테러로 인해 총 43명이 희생됐다고 일간 일 메사제로는 밝혔다.
- [팩트체크]종교인 과세의 역설..국민 稅부담 오히려 커진다고요?
- △서울의 한 성당에서 합장단이 노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대형 교회 부목사로 일하다가 신도 30여 명 규모의 개척 교회로 옮긴 40대 목사 A씨는 한 달 수입이 200만원도 안 된다. 그는 자녀가 6명이나 되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지원은 ‘그림의 떡’이라고 토로했다. 세금을 내지 않다 보니 정부가 소득을 파악하기 어렵고 따라서 국가의 도움을 받을 근거도 없어서다. A씨는 “나는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라며 “전체의 10~20%에 불과한 일부 기업형 교회 부자 목사를 제외하면 월 100만원도 못 받는 목사가 50% 가까이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세(增稅) 얘기를 꺼내면 종교인 세금부터 제대로 물리라고 목소리 높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 주장대로 목사·신부·스님 등에게 안 내던 세금을 부과하면 다른 증세가 필요치 않을 만큼 세금이 넉넉히 걷힐까?그렇지 않다. 오히려 다른 국민 세금 부담이 지금보다 커질 수도 있다. 이른바 ‘종교인 과세의 역설’이다. ◇종교인 과세, 내년 1월부터 개시정부는 내년부터 종교인 과세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2015년 12월 관련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조처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종교인이 종교의식 등 종교 활동을 하고 종교 단체로부터 받는 돈은 세법의 8개 소득 유형 중 기타 소득, 그중에서도 ‘종교인 소득’으로 간주해 소득세를 물린다. 종교인은 기타 소득이 아닌 근로 소득으로 신고해 세금을 낼 수도 있다. 현재도 기타 소득 안에 이와 의미가 비슷한 ‘사례금’ 항목이 있지만, 과세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한 것이다.문제는 A씨처럼 내야 하는 세금이 거의 없는 저소득 종교인이 상당수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종교인 소득을 추산할 수 있는 자료는 현재로서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이 제공하는 ‘한국직업정보’가 유일하다. 이에 따르면 2015년 조사 기준 목사의 평균 소득은 연 2855만원이다. 승려는 연 2051만원, 신부는 연 1702만원에 불과하다. 이 금액은 직업당 평균 30명의 재직자에게 설문 조사한 것이어서 정확도는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다만 이를 기준으로 종교인 세금 부담을 추산하면 상당수가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 면세자에 속한다. 예를 들어 목사가 주부인 배우자와 자녀 1명을 두고 평균 수준의 소득(연 2855만원)을 올릴 경우 연간 내야 하는 소득세는 2600원에 불과하다. 기타 소득의 필요 경비 2284만원(소득의 80%)과 기본 공제 450만원, 표준세액공제 7만원을 적용했다. 학자금이나 식사비, 보육비 등 비과세 소득까지 추가로 차감하면 세금 부담은 0원까지 내려간다.◇종교인에 걷는 세금보다 지원액 많을수도종교인 과세로 인해 정부 세금 수입이 마이너스(-)가 되는 역설적인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부자 종교인에게 걷는 세금보다 저소득 종교인 지원액이 많아지는 경우다. 이는 근로장려세제(EITC) 때문이다. 이 제도는 정부가 저소득 근로자 가구에 근로 장려금을 세금 환급 형태로 지급하는 것이다. 예컨대 실제 소득세 부담액이 30만원인 가구가 근로 장려금 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면 정부가 장려금을 이미 낸 세금으로 여겨 70만원을 환급해준다. 정부는 일정 소득·재산 요건을 만족하는 1인 단독가구에 연 최대 77만원, 홑벌이 가구에는 185만원, 맞벌이 가구에는 230만원의 장려금을 주고 있다. 이 금액은 내년부터 8만~20만원 오른다. 정부는 내년부터 저소득 종교인이 자신의 근로 소득을 신고하고 근로 장려금을 함께 신청하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계청 인구총조사(20% 표본조사)에 따르면 국내 종교 관련 종사자는 2015년 기준 총 11만 1556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한국의 종교 현황’을 보면 국내 종교 단체에서 일하는 교직자 수는 모두 23만 2811명으로 통계청 집계보다 2배 정도 많다. 다만 연구원 자료는 각 단체가 제출한 자료를 취합한 것이어서 인원이 중복 집계되는 등 정확성이 다소 낮다고 통계청은 설명한다. 정부는 지난 2014년 종교인 과세를 추진하면서 문화부 자료를 근거로 전체 종교인 23만 명의 약 20%인 4만 6000명에게 연간 100억원 정도의 세금을 걷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여기에는 정부가 거꾸로 지원해야 하는 근로 장려금은 반영하지 않았다. 만약 종교인 1만 명이 근로 장려금을 신청해 가구당 100만원씩을 받는다면 정부 세수는 0원으로 곤두박질한다. 신청자가 그 이상이면 저소득 종교인 지원액이 정부가 거둘 세금을 초과할 수도 있다. 배(정부 세금 수입)보다 배꼽(정부 지원액)이 커진다는 얘기다. 기획재정부 세제실 고위 관계자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실제 종교인 중에는 개척 교회를 하는 등 저소득층이 상당수”라며 “종교인 과세를 통한 세금 수입보다 근로 장려금 지급액이 더 많아 전체 세수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승희 국세청장도 지난 6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자료에서 “종교인 대다수가 면세점 이하여서 실제 세 부담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종교인도 과세 통해 복지 혜택 강화해야”△한국납세자연맹,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5월 말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무소 앞에서 종교인 과세 유예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종교인 과세로 인해 정부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지면 그 적자분은 다른 국민이 세금을 내서 메워야 한다. 실제로 종교인 과세에 반대하는 종교 단체 등은 이 점을 과세 보류 또는 유예의 명분으로 들기도 한다. 그러나 정부가 제도 시행을 더는 늦추지 않으려는 것은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조세 정책 원칙에 부합하고, 불투명한 소득으로 인해 각종 사회 보장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다수 저소득 종교인을 보호 틀 안에 넣기 위해서다. 단순 세수 확보 여부를 넘어 원칙과 권리 보장의 문제라는 것이다. 예컨대 종교인의 경우 현재 국민연금 가입 대상에서 제외(납부 예외)하고, 건강보험도 지역 가입자로 분류해 직장 가입자보다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한다. 고용보험과 산재보험도 대부분 법상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인 상태다. A씨는 “종교인 과세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결국 10~20%에 불과한 돈 잘 버는 부자 목사들이 주동하는 것”이라며 “인간 이하의 삶을 사는 저소득층이 많은 만큼, 실제 목사들 사이 민심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28명은 9일 종교인 과세 시기를 2018년에서 2020년으로 2년간 미루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런 움직임은 부자 종교인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단순히 종교인 과세에 따른 세금 수입의 많고 적음을 떠나, 다수 저소득 종교인에게도 근로 장려금이나 국민연금, 사회보험 등 각종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 [여름휴가백서]①여행사·온라인몰·TV홈쇼핑 ‘어디가 쌀까?’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해외여행이 일반화 되면서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신문광고, 여행사 대리점을 통한 오프라인 예약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TV홈쇼핑에 오픈마켓 등 온라인까지 판매 채널이 부쩍 늘었다. 패키지 상품에 개별자유여행까지 여행의 유형, 상품의 형태도 다양해져 소비자 입장에선 좋은 상품을 비교해 가며 고르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똑같은 상품을 여러 채널에서 동시에 팔기도 한다. 전문여행사·온라인몰·TV홈쇼핑 여행상품은 무엇이 다를까. 태국 끄라비 포다섬.(사진=하나투어)◇“여행박람회 놓쳤다면 보홀·끄라비·베니스 주목”가장 고전적인 여행 방법은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여행사가 정해준 코스대로, 여러 사람이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낯선 타국에서의 언어나 문화의 장벽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문가가 검증된 여행 코스를 제안하고 안내하기 때문에 제한된 휴가기간 동안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동안 패키지여행은 여행의 질이 낮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며 인기가 주춤했지만 최근 세미 패키지·소그룹·테마·맞춤형 여행 등 형태가 세분화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패키지상품을 구매할 때 자신에게 맞는 여행지와 상품인가를 가장 먼저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남에게 좋은 여행이 자신에겐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를, 누구와, 어떻게 가는지 그리고 구성원이 어떤 여행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등에 따라 여행의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기주도적인 의사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상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시기는 성수기를 한두 달 앞둔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 사이다. 이때 여행업계의 연중 최대 행사인 여행박람회를 비롯해 여행사마다 판촉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치는데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가격은 내려가고, 혜택은 늘어난다. 여행사별 해당 시즌 주력 상품을 공략하는 것도 가성비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대표적인 것이 여행사 몇 곳이 연합해 마련하는 전세기 상품이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과 다른 일정이 추가되는 등 혜택이 늘고, 항공편도 비즈니스 석으로 저렴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번 여름 시즌 여행사가 마련한 전세기 지역으로는 보홀, 끄라비, 베니스 등이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와 함께 가족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동반 아동 반값’ 등의 할인 혜택을 누려보는 것도 경비를 줄이는 방법이 된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017년 가족여행객이 가장 많이 선택한 지역은 일본, 베트남, 태국 순이었다. 이 지역에 그만큼 가족여행객을 위한 상품과 일정, 혜택이 많다는 뜻이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패키지여행은 개별자유여행 상품과 달리 예약시점에 따른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편”이라며 “단, 성수기에 임박해선 예약 가능한 좌석이 없을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자유여행객은 온라인몰, 패키지여행객은 TV홈쇼핑의 잔여 물량을 살펴보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일 수 있다”고 말했다.▶하나투어 조 팀장의 올여름 휴가계획“이달 말 베트남 다낭으로 떠납니다. 고급 리조트가 즐비한 해변, 식당과 상점들, 대리석이 생산되는 마블마운틴과 대성당까지. 휴양과 관광이 모두 가능해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다낭 인근의 역사유적도시인 후에, 호이안 관광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호이안은 베트남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구시가지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두 돌을 앞둔 어린 자녀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 상품의 내용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하나투어에서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맘(mom) 편한 여행’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엑스트라 베드, 야식 제공은 물론 마술쇼, 페이스 페인팅 등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난.쏘.공'의 중림동, 도심 속 문화마을로…2019년까지 178억원 투입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남대문시장과 서울역 부근에서 행상을 하거나 지게를 이고 지던 가난한 사람들이 둥지를 틀었던 서울 중구 중림동.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중림동 50만㎡에 2019년까지 총 178억원을 투입해 이 일대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마을로 재생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는 25일 ‘중림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발표했다. △걷는 서울의 시작 △시민과 만나는 역사 △주민과 함께하는 서울 △살아나는 지역산업 △장소의 재발견이라는 5가지 비전 아래 9가지 세부 추진사업을 선정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축구장, 독서실 등으로 쓰이고 있던 ‘손기정체육공원’을 마라톤 특화 공원이자 손기정·남승룡 선수 기념공원으로 재조성한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오준식 총괄 디자이너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9명의 청년 크리에이터가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고 시는 측면지원한다. 사울시는 손기정 체육공원을 비롯해 ‘약현성당’, ‘염천교 제화거리’, ‘서소문역사공원’ 등 중림동 일대의 역사문화자원을 잇는 1.5km 길이의 역사역사문화탐방로를 조성해 관광명소화한다는 계획이다.또 서울역 서부 인근부터 충정로까지 이어지는 중림로 450m를 ‘걷기 좋은 길’로 조성해 사업을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7017에서 시작하는 보행네트워크를 충정로역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성요셉 아파트 앞 도로는 보행자우선도로로 조성해 거리갤러리 같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확충한다. 지역 주민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진행된다. 낙후된 물리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로 7017과 만나는 청파로변은 소단위 맞춤형 정비계획을 내년까지 수립한다. 또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CCTV·보안등·소화전 설치, 도로 정비, 녹화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아울러 염천교 수제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수제화 장인 조직 구성과 기술교육을 지원하고 주문 제작용·기능성 신발 판매전 같은 다양한 기획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형 뉴딜 일자리나 청년창업 앵커시설 등을 설치해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활동공간을 지원사업도 이뤄진다.한편, 서울시는 중림동을 포함해 회현동, 서계동, 남대문시장, 서울역 일대, 총 5개 권역(195만㎡)을 아우르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수립해 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하고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12월 중 고시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중림동은 서울역 서부에 인접한 교통의 중심지임에도 그동안 서울역 동측(봉래·양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며 “중림동이 유구한 역사와 서울역 7017에서 뻗어 나가는 보행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