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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6,421건

  • 개인투자자"다음주 1천포인트 간다"
  • [edaily 권소현기자] 개인투자자들은 다음주쯤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닷컴(039490)증권은 지난 3일부터 `주가 1000포인트 돌파일 알아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응모자 7998명 가운데 27%인 2157명이 다음주(2월21~25일)에 1000포인트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고 17일 밝혔다. 3월 첫째주(2월28일~3월4일)로 예상한 개인투자자는 1168명으로 14.60%였으며 둘째주는 970명으로 12.13%였다. 일별로는 2월25일을 찍은 개인투자자가 536명(6.7%)로 가장 많았고 24일과 28일이 각각 496명(6.20%), 474명(5.93%)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와 함께 진행된 `코스닥 500 돌파일 알아맞추기`는 지난 14일 코스닥이 500을 돌파함으로써 이미 종료됐다. 코스닥 500 돌파일을 정확히 예측한 투자자는 모두 76명으로 전체 응모자 1973명중 3.9%에 달했다.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돌파일 알아맞추기 이벤트는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지만 그 전이라도 1000포인트를 돌파하면 종료된다. 돌파일을 맞춘 고객 중 종가를 가장 근사치로 맞춘 고객에게는 대형승용차 오피러스를, 차석자 5명에게는 초슬림 디지털카메라를 경품으로 지급한다. 이 밖에 추첨을 통해 차량용 GPS 10개와 보온병 및 등산용 컵 세트 1000개를 제공한다. 3월11일까지 진행되는 `1000포인트 돌파일 알아맞추기` 이벤트는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거래고객이 아니더라도 응모가 가능하다. 이번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키움닷컴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고객지원센터(1544-9000)로 문의하면 된다.
2005.02.17 I 권소현 기자
  • 크레바스에 빠진 후배 1시간 사투 끝에 구조
  • [조선일보 제공] 히말라야 산맥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남서쪽 17㎞ 지점 촐라체(Cholatse·6440m)봉. 국내 최정상급 ‘거벽(巨壁) 등반가’ 박정헌(34)씨와 고향(경남 진주) 후배 산악인 최강식(25·경상대3년)씨가 365일 햇빛 한줌 들지않는 북벽(北壁) 얼음 기둥을 등정한 기쁨은 불과 4시간30분만에 지옥 같은 고통으로 변했다. 1월16일 오후 4시쯤(현지시각). 정상에서 1100m쯤 내려간 해발 5300m 지점에서 후배 최씨가 갑자기 눈 속으로 꺼져 들어갔다. ‘썩은 얼음’(등산용어로 녹은 얼음) 사이로 입을 벌리고 있던 깊이 50m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진 틈) 속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등반 전문가로서 발을 헛디딘 어처구니없는 실수였다. 급경사에서 내려와 헬멧과 스크루 등 장비를 풀고, 서로를 연결한 자일만 남긴 상태였다. 얼음 벽에 온 몸이 부딪혔다. 1초나 지났을까? 길이 25m 자일이 팽팽하게 펴졌다. 1.5m 크기로 하늘이 몽롱하게 보였다. 호리병 같은 구멍이었다. 크레바스 20여m 밑에서 시체처럼 매달려 멍하게 5분…. 살아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꼭 살아야 한다’는 본능이 치밀어 올랐다. ▲ 2005년 1월 16일 촐라체봉 5300m 지점 크레바스 밖. 앞서 가던 선배는 “악!” 하는 소리와 함께 몰아친 강한 충격에 정신을 잃었다. 크레바스에 빠진 후배 하중(몸무게 75㎏)에 못이겨 크레바스를 향해 끌려가던 선배(몸무게 71㎏)는 경사면에 충돌해 왼쪽 갈비뼈 7·8번이 부러졌다. 정신을 수습했을 때 후배의 생명처럼 팽팽하게 긴장된 자일의 옥죄임에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을 만큼 고통이 밀려들었다. 자일을 잘라 나라도 살 것인가? ‘꼭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크레바스 바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히말라야에서 다리를 못쓰는 동료 산악인과 함께 있다는 것은 ‘사형 선고’나 같으니까. 침묵이 흘렀다. “형님, 살려주이소~.” 크레바스 안에서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후배의 투박한 절규가 울려퍼졌다. “다리가 부러졌어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크레바스를 2m 앞둔 경사면에 벌떡 일어선 선배는 남은 힘을 열 손가락에 쏟아부어 자일을 움켜쥐었다. 후배는 감각이 사라진 다리로 필사적으로 자일에 매달렸다. 배낭 속 등강기(올라갈 때 이용하는 등반 장비)를 이용해 한 뼘 한 뼘 크레바스를 탈출하기 시작했다. 부러진 갈비뼈가 우두둑 소리를 내며 온 몸에 고통을 전했다. 그런 사투의 구조작업 1시간. 햇빛이 비치는 크레바스 바깥으로 후배 최씨의 머리가 나타났다. “살았다!” 말이 없던 선배 박씨는 후배의 몸을 바깥으로 끌어낸 뒤 기쁨의 소리를 질렀다. 지난 15일 서울 경희의료원 2508호실. 선배 박씨는 양손과 양발에 붕대를 두껍게 감고 있었다. 동상 후유증이다. 박씨는 18일 양손 엄지를 제외한 8개의 손가락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는다. 크레바스 위에서 후배의 자일을 쥔 손가락이다. 후배를 살린 대신 산악인으로서의 생명을 잃은 것이다. 후배 최씨는 손가락, 발가락을 모두 잘라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최씨는 수술을 거부하고 고향 진주로 내려가 경상대 병원에서 손가락, 발가락이 썩지 않도록 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
  • 은행장들 "설연휴, 재충전·전략점검 기회로"
  • [edaily 오상용기자] "새해벽두부터 은행내 일이 좀 많았나요, 책도 읽고 쉬면서 재충전에 들어가야죠." 설 연휴를 맞아 은행장들은 그간 바쁜 일정으로 지친 심신을 추스리면서 올 한해 전략을 점검하고 구상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평소 시간에 쫓겨 다 읽지 못했던 서적을 탐독하면서 가족들과 오붓한 명절을 보내겠다는 행장이 많았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익으로 세간을 놀래켰던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분당의 부모님과 함께 서울에서 설을 맞을 예정이다. 연휴 기간 틈틈이 올 사업계획도 점검하기로 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도 가족들과 서울에서 연휴를 보낸다. 특별한 나들이 계획은 없지만 가족들과 오붓하게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하나은행의 김승유 행장도 서울에서 가족들과 연휴를 보낼 예정. 김 행장은 책을 벗삼으며 그간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기로 했다. 창립이래 최대 흑자를 낸 신한지주의 최영휘 사장은 가족들과 제주도에서 연휴를 즐기기로 했다. 1분기 예정된 사업들을 살피면서 새로운 사업아이템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고향인 군산에서 가족·친지들과 명절을 맞는다. 평소 등산으로 체력을 다져왔던 신 행장은 군산 인근 겨울산의 정취를 만끽하는 한편 경영관련 서적을 읽으며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 최동수 조흥은행장도 휴식을 취하며 독서삼매경에 빠지기로 했다. 연휴기간 최 행장이 탐독하기로 한 책은 `CEO칭기스칸` `민들레영토 희망 스토리` `2010 대한민국 트렌드` 등이다. SCB와 통합작업이 진행중인 제일은행의 로버트 코헨 행장은 자녀들이 사는 뉴욕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SCB 서울지점과 제일은행의 통합작업에 대해서는 휴가중 이메일 등을 통해 보고 받으며 업무도 지속할 계획이다. 또 다른 외국인 행장인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미국 코네티컷에 계시는 부모님을 서울로 모셔 연휴를 함께 보낼 계획이다. 설 연휴 기간 예정된 차세대 전산망 도입 작업도 점검해야 한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서울에서 가족들과 지내기로 했다. 경영관련 서적을 읽으며 연휴를 보낼 예정. 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은 미국에서 설을 맞게 됐다. 그는 미주개발은행(IDB)과 업무제휴 체결을 위해 연휴기간 워싱턴과 뉴욕에 머물 예정이다.
2005.02.04 I 오상용 기자
  • "관악산 다람쥐" 여형사에 잡혔다
  • [조선일보 제공] “등산객이 마음 놓고 관악산을 오를 수 있으니 충분한 보답이죠.” 강력반 신참 여형사가 한 달 잠복 끝에 관악산 일대를 흉흉하게 만들었던 ‘관악산 다람쥐’를 붙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02년 경찰에 입문한 서울 남부경찰서 강력2팀 이희정(25) 순경. 관악산에 사제총을 소지한 강도 출몰 신고가 잇따르자 이달 초부터 동료들과 잠복근무를 시작했다. 범인이 여자 등산객·무속인을 상대로 범행한다는 점에 착안, 등산객 복장으로 관악산에 출근해 매일 우발지역을 돌았다. 그럼에도 추가 범행이 발생했다. “또 당했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하지만 잡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죠.” 잠복 한 달째인 지난달 31일 오후 4시30분쯤. 무속인 기도터 부근에서 등산객 차림의 이 형사에게 키 170㎝, 모자·마스크 차림의 50대 중반의 남자가 다가왔다. 피해자들이 말한 인상착의에 “이 남자”라는 직감이 왔다고 한다. 이 형사에게 “뭐하러 왔느냐”고 말을 건 이 남자는 갑자기 흉기를 꺼냈다. 이 형사가 가스총을 꺼내 겨눴는데도 계속 접근하자, 이 형사는 잠복 중인 동료 형사들을 불렀다. 범인은 사제총을 발사하며 저항하다 격투 끝에 붙잡혔다. 범인은 보안장비업체를 운영하는 차모(54·서울 시흥동)씨. 사업이 어려워지자 2003년 6월부터 30여차례 ‘관악산 다람쥐’ 강도를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 "마라톤 ·등산 ·문화탐방 마음껏"..김병일 문답
  • [edaily 김수헌기자] 26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 1년간 열심히 일해 보람을 느껴왔기 때문에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용퇴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의표명이 뜻밖인데 이유는. ▲기획예산처의 올해 새 업무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따라서 지금이 사임적기다. 지난 1년간 장관업무에 전력투구했다. 보람도 많았다. 이제는 자연인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 후배들에게도 길을 터주고 싶다. 1년동안 능력에 비해 과분한 자리를 맡아왔다. -재임동안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무엇인가. ▲재정제도개혁에 박차를 가해 예산편성방식을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편성하는 `총액배분자율편성(톱다운제도)`방식으로 개편한 것과, 중장기 재정운용계획을 처음으로 만든 것이다. 또 조직혁신작업도 진행해 지난 2003년 정부기관평가에서 하위그룹에 속했던 기획예산처를 지난해 혁신부문 선도그룹 반열에 올린 것이다. -퇴임 뒤 계획은. ▲그동안 못했던 것을 하고 싶다. 마라톤, 문화탐방, 등산 등을 자유롭게 하며 사는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다. 지난 1년동안 국록을 먹으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평가가 어떨지는 모르겠다.
2005.01.26 I 김수헌 기자
  • 코오롱, 항균원사 日 인증..올 매출 100억(상보)
  • [edaily 하수정기자] 코오롱(002020)은 차세대 기능성 항균원사인 `ATB-100`이 일본 섬유평가기술협의회로부터 공인인증(SEK)을 받고 본격적인 해외마케팅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SEK`는 일본 섬유평가기술협의회가 정한 인증기준에 합격한 섬유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보증하는 마크다. 코오롱은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국내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 시장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제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ATB-100에서만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 ATB-100는 지난 2003년 5억원,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ATB-100`은 코오롱이 개발한 흡한속건 기능성 원사 `쿨론`에 항균과 방취 기능을 첨가한 제품으로 등산과 골프, 마라톤, 수영 등 전문 스포츠웨어로 활용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2003년과 지난해 각각 45억원,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쿨론에서도 올해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춘만 원사 B/C장은 “섬유경기가 어렵지만 기능성 섬유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ATB-100’을 가운, 환자복 등 높은 위생성이 요구되는 용품 시장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5.01.12 I 하수정 기자
  • 인터넷뱅킹사고, 금융기관 책임커진다(상보)
  • [edaily 정태선기자]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거래중에 해킹, 전산장애 등으로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금융기관이나 전자금융업자가 책임져야 하는 몫이 커진다. 정부는 이용자의 고의·중과실이 아니면 1차적 책임을 금융기관이 지도록 할 방침이다. 4일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대통령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자금융거래법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자금융거래의 특성을 반영해 거래당사자의 권리와 의무 등 법률관계를 명확히 규정하는 한편 전자금융업에 대한 허가나 등록·감독을 체계적으로 정비키로 했다. 이 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국회통과를 거쳐 오는 2006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했다. 원활한 택지공급을 위해 2종지구단위계획(비도시지역)의 지정기준을 완화하고, 중소기업들의 추가공장증설이 수월하도록 관리지 역내 규제도 개선했다. 정부는 난개발 방지를 위해 2종지구단위계획의 최소면적기준을 30만㎡로 제한했었지만, 관련법을 개정해 10만㎡로 완화한 것. 정부는 관리지역내 중소기업들이 연접개발등의 규제로 추가적인 공장확보가 어려웠던 점도 수정했다. 연접개발이란 여러개의 필지로 나뉜 인접 토지를 하나씩 개발해 사업 부지를 넓히는 방식. 이는 개발행위로 간주돼 기업들이 이미 개발된 지역에서 공장을 늘리는데 걸림돌이 됐었다. 정부는 원래 공장부지 면적이 1만㎡ 미만으로 지난 2002년말 이전에 준공된 공장이면 기존 부지면적의 50%범위안에서 공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연접개발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반면 정부는 미개발토지의 토지거래허가기준은 강화키로 했다. 기존에는 녹지지역의 경우 200㎡ 이상인 경우에만 토지거래계약허가를 받도록 했지만 부동산업체들이 대규모로 매입한 토지를 소규모로 분할매매하는 등 편법적인 투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토지거래계약허가대상 기준을 100㎡ 이상으로 엄격히 했다. 이날 의결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빠르면 이번주내에 시행된다. 정부는 산림휴양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숲해설가와 등산안내인을 선발해 등산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등산교육을 실시하고 산악구조대를 설치한다. 또 자연휴양림에 대한 시설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키로했다. 또 자연훼손을 막기위해 휴양림과 등산로에 일반인의 출입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휴식년제를 실시키로했다. 아울러 산림산업의 부실을 막기 위해 산림사업법인에게 영업정지명령이나 등록취소를 할수 있도록 관련법을 정비키로했다. 차관회의 심의를 통과한 `국유립 경영 및 관리에 대한 법률안`과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안` 등은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2005.01.04 I 정태선 기자
  • 인터넷뱅킹사고, 금융기관 책임커진다
  • [edaily 정태선기자]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거래중에 해킹, 전산장애 등으로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금융기관이나 전자금융업자가 책임져야 하는 몫이 커진다. 정부는 이용자의 고의·중과실이 아니면 1차적 책임을 금융기관이 지도록 할 방침이다. 4일 오전 정부는 광화문정부청사에서 이해찬 총리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자금융거래법안`을 심의·의결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자금융거래의 특성을 반영해 거래당사자의 권리와 의무 등 법률관계를 명확히 규정하는 한편 전자금융업에 대한 허가나 등록·감독을 체계적으로 정비키로 했다. 이 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국회통과를 거쳐 오는 2006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원활한 택지공급을 위해 2종지구단위계획(비도시지역)의 지정기준을 완화하고, 중소기업들의 추가공장증설이 수월하도록 관리지 역내 규제도 개선키로 했다. 정부는 난개발 방지를 위해 2종지구단위계획의 최소면적기준을 30만㎡로 제한했었지만, 관련법을 개정해 10만㎡로 완화키로했다. 정부는 관리지역내 중소기업들이 연접개발등의 규제로 추가적인 공장확보가 어려웠던 점도 개선키로 했다. 연접개발이란 여러개의 필지로 나뉜 인접 토지를 하나씩 개발해 사업 부지를 넓히는 방식. 이는 개발행위로 간주돼 기업들이 이미 개발된 지역에서 공장을 늘리는데 걸림돌이 됐었다. 정부는 원래 공장부지 면적이 1만㎡ 미만으로 지난 2002년말 이전에 준공된 공장이면 기존 부지면적의 50%범위안에서 공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연접개발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반면 정부는 미개발토지의 토지거래허가기준은 강화키로 했다. 기존에는 녹지지역의 경우 200㎡ 이상인 경우에만 토지거래계약허가를 받도록 했지만 부동산업체들이 대규모로 매입한 토지를 소규모로 분할매매하는 등 편법적인 투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토지거래계약허가대상 기준을 100㎡ 이상으로 엄격히 하기로했다. 정부는 산림휴양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숲해설가와 등산안내인을 선발해 등산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등산교육을 실시하고 산악구조대를 설치하고, 자연휴양림에 대한 시설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키로했다. 또 자연훼손을 막기위해 휴양림과 등산로에 일반인의 출입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휴식년제를 실시키로했다. 아울러 산림산업의 부실을 막기 위해 산림사업법인에게 영업정지명령이나 등록취소를 할수 있도록 관련법을 정비키로했다. 이 밖에 정부는 군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영어과목을 토익(TOEIC)이나 텝스(TEPS)등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2005.01.04 I 정태선 기자
  • "대구지하철 악몽" 재현될 뻔
  • [조선일보 제공] 출근길 지하철에서 방화(防火)로 추정되는 불이 나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뻔했다. 2년 전 대구지하철 악몽이 떠오르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승객들이 재빨리 대피하고 큰 불이 아니라서 피해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대구 사고 이후 마련된 각종 지하철 안전 대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우리 사회에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사고 개요 3일 오전 7시13분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지하철 7호선 가리봉역을 출발, 철산역으로 가던 7017호 전동차에서 불이 나 승객 윤모(여·67)씨가 손등에 화상을 입고, 8량의 차량 중 2량이 불에 탔다. 윤씨는 “가리봉역에서 등산복 차림 50대 중반 남자가 노약자석에 앉아 있다가 신문지에 투명한 액체를 뿌렸고 이내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붙었다”며 “불이 나자마자 대부분 승객들은 다른 객차로 피했다”고 말했다. 이 불은 7번 객차에서 발생, 좌석에 옮아붙었고 승객들은 옆 차량으로 피했다. 열차가 오전 7시19분쯤 광명사거리역에 도착하자, 역무원들이 몰려들어 승객들을 내리게 한 뒤 불을 껐다. 그러나 꺼진 줄 알았던 불은 열차가 운행을 재개하자 다시 타올랐고, 종착역인 온수역에 도착해서야 119소방대원들에 의해 최종 진화됐다. ◆사령실·기관사 판단 착오 반복 이번 화재 당시 사령실과 기관사는 현장 상황을 여러 차례 오판, 하마터면 대형사고를 자초할 뻔했다. 불이 난 것은 가리봉역에서 철산역으로 가던 중. 기관사 금모(37)씨는 발화 1분 뒤인 7시14분쯤 철산역에 도착, 사령실에 “승객이 경보를 울렸다”는 무선을 보냈다. 사령실은 “확인하고 가라”고 지시했으나, 양쪽 다 별일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출근길 운행을 강행했다. 불이 붙은 상태에서 광명사거리역까지 간 셈. 더구나 이 과정에서 누군가 문을 열어놓았는지 전동차는 다음 역까지 문이 열린 채 달렸다. 철산역 역무원 한 명은 소화기를 들고 내려갔다가 연기에 휩싸인 전동차가 떠나는 뒷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승무원과 사령실, 역무원 간에 제대로 연락이 안 된 것이다. 사령실은 “승강장 화재인지 전동차 화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사령실은 오전 7시19분쯤 열차가 광명사거리역에 다다르자 승객 100여명을 하차시키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사령실은 불이 다 꺼졌다고 판단, 사고 열차를 빈 상태로 다음역인 천왕역을 그냥 통과시켜, 7시31분쯤 종착역인 온수역까지 보냈다. 잠시 통제했던 맞은편 열차도 정상적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꺼진 줄 알았던 불은 객차 뒷부분에서 그대로 타고 있었고, 119 소방대원들이 출동해서야 8시54분쯤 완전히 꺼졌다. 연기에 휩싸인 열차가 온수역으로 진입했을 때 승강장에는 10여명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온수역에 근무하던 양모(40)씨는 “처음에는 그렇게 큰불이 났는지 몰랐다”며 “열차가 역에 진입하고 나서 구내방송과 핸드마이크로 승객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차량 내부 불연재 갖추지 않아 대구지하철 사고 이후 차량 내부를 불연재(不燃材)로 교체하는 작업이 추진 중이나 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지난해까지 전체 1564량 중 436량만 교체했을 뿐이다. 또 이번 화재가 난 차량에는 승객대피용 방연 마스크도 없었고, 소화기는 권고사항인 4개의 절반인 2개뿐이었다. 인터폰도 없었고, 출입문 수동개방장치 표기도 알아보기 어렵게 붙어 있었다. 철도기술연구원이 대구지하철 사고 이후 지하철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한 기준안을 마련했으나 대부분 아직 계획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공사 안전관리실은 “모든 걸 다 하기엔 예산·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대구지하철 사고는 다음달로 만 2년이다.
  • 눈꽃관광, 신년해돋이 기차여행해 보세요
  • [edaily 이진철기자] 철도청은 겨울철 기차여행 상품으로 눈꽃관광열차와 신년해돋이열차를 운행한다고 9일 밝혔다. 눈꽃관광열차는 ▲태백산·정선 눈꽃 기차여행 ▲정동진·백두대간(백봉령) 눈꽃 기차여행 ▲태백산 눈꽃·눈썰매 기차여행 ▲금강산 눈꽃관광열차가 이달 24일부터 내년 2월4일까지 운행된다. 철도청은 "눈꽃관광열차안에 마련된 ´카페객차´에서는 겨울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이벤트행사도 함께 펼쳐진다"며 "오는 1월부터 운행되는 ´금강산눈꽃관광열차´에는 침대객차가 함께 연결돼 운행되므로 이용객이 야간에 편히 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태백산·정선눈꽃기차여행´에는 전망차와 별실, 이벤트실 등이 딸린 관광전용객차가 운행되기 때문에 여행중 전망창 밖으로 펼쳐지는 눈부신 설경이 감상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눈꽃열차 상품판매는 이달 10일부터 각 주관여행사에서 패키지상품으로 판매하며, ´정동진·백두대간(백봉령)눈꽃기차여행´ 상품은 처음으로 케이블TV 현대홈쇼핑에서도 판매가 이루어진다. 철도청은 이와 함께 이달 31일까지 신년해돋이 열차도 운행한다. 무박2일 코스의 신년 해돋이열차는 ▲정동진해돋이 ▲해금강ㆍ외도해돋이 ▲한려수도·삼천포·선상일출 ▲홍도선상일출 ▲경주 감포 문무대왕 수중릉 해돋이 ▲해운대 해돋이 ▲태백산 등산해돋이 상품으로 운행하며, 내년 한국철도공사 출범을 기념해 10% 특별할인이 적용된다. 해돋이열차 승차권은 각 주관 여행사에서 판매한다. 다만, 청량리역을 출발하는 ´정동진 해돋이 자유관광상품´은 이달 10일부터 전국 철도역과 여행사 등 위탁발매소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인터넷예약도 가능하다고 철도청은 밝혔다.
2004.12.09 I 이진철 기자
  • (edaily 인터뷰)수도이전 위헌 이끈 이석연 변호사
  • [edaily 공희정기자] `수도이전특별법은 위헌`결정을 이끌어낸 이석연 변호사는 "참여정부는 역설적으로 역대정부중 참여가 가장 적은 정부"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전체를 아우르는 대통령이 되어야 성공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24일 edaily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부의 한풀이식 개혁은 개혁이 아니다"며 "현 정부의 정책 마인드는 헌법의 정신이나 인류 보편의 가치 추구와는 배치되는 시대역행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현 정부가 말하는 개혁은 잘 나가는 사람을 끌어내려 나눠 갖고 평등해지자는 것 같다"며 "진짜 평등은 잘 나가는 사람들이 불법이나 큰 틀에서 위법이 없으면 인정해주고 처지는 사람들을 끌어올리는 상향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정치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 -최근 발족한 헌법포럼에 대해 정치 모임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헌법포럼은 정치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 개인적으로도 정치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주변의 시각에는 괘념치 않는다. 정치권에서는 수도이전 위헌결정 이전부터 끊임없이 입당 제의가 있었다. 최근에는 한나라당 쪽에서 유혹하고 있지만 응하지 않았다. 10년전 국민회의 창당 때부터 천정배, 신기남 이원등과 함께 입당 제의를 받았지만 사양했다. -정치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의회에 들어가서 하는 것은 싫다. 우리 생활자체가 정치행위 아닌가. 나라는 끊임없는 불협화음을 내고 있고 국민역량은 결집되지 않고 있다. 대외 신인도는 떨어지고 서민 경제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차원에서 `정치` 활동은 계속할 것이다. 특히 이를 바로 잡는 구심점은 헌법의 기본정신이 되어야 한다. 헌법이 구심점 역할과 국민통합의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헌법포럼이 탄생한 것이다. ◇"한풀이식 개혁은 개혁이 아니다" -노무현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총체적으로 잘못 가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국민 대다수의 뜻과는 거리가 있게 나가고 있다. 정부정책 마인드가 헌법의 정신이나 인류 보편의 가치 추구와는 배치되는 시대 역행적인 것이다. 개혁이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개혁은 거창한 이념이나 거시담론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구체적 삶을 보다 풍요롭고 자유롭게 하는 실용주의적인 것이다. 헌법에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켜주고 행복조건을 확대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 이념이라고 되어 있다. 국가의 모든 책무는 그것을 증대하기 위해 있다고 헌법 10조 명백히 선언하고 있다. 개혁이라는 것을 진보 세력의 독점물로 삼는 것은 맞지 않다. 참여의 기회균등, 국민적 합의, 헌법적 정의 실현, 그런 정의가 개혁의 최종 목표다. 어느 정부마다 개혁을 내세웠다. 개혁이 마치 자신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행세했지만 다 부패했다. 현정권도 마찬가지다. 개혁 독점 만능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 국민들은 지쳐있다. 개혁 피로증이 아니라 개혁이란 말이 국민들에게는 다가가지 않는 것이다. -최근 이정우 위원장은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개혁정책을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는 말을 했는데. ▲이정우 위원장 말은 좋은 얘기 같지만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따로 있다. 기업의 설비투자가 OECD국가의 평균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설비투자는 기업이 재생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확장하는 등 장래를 위한 투자다. OECD국가의 평균 국민 소득은 2만~3만불인 반면 우리는 1만불에 불과하기 때문에 설비투자에 2~3배는 투자해야 OECD 국가들을 따라갈 수 있다. 하지만 평균수준에 머물게 된다는 것은 정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제일은행과 거래한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 가 5년내에 중국으로 이전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한다. 또 3년 이내는 60%가 이전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한다. 더 심각한 것은 이들 60% 기업들이 현재도 잘 나가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나라의 고용 창출 효과에 미치는 것을 놓고 볼 때 몇 년 안에 일자리의 태반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또 많은 돈들이 해외펀드 가입하면서 해외로 빠지고 있다. 게다가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신뢰도 떨어지고 있다. 이는 한국의 시장경제에 대한 신뢰상실에서 온 것이라고 본다. 한풀이식 개혁은 개혁이 아니다. 그 사람들만의 개혁이다. 이러한 것이 그들의 장기 집권 구도와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국민을 볼모로 선동하면 안 된다. 여야 양쪽 10%를 제외하고는 많은 국민들은 `이것은 아니다`고 생각한다. 포럼도 국가가 이런 식으로는 안된다고 봤기 때문에 지식인들이 나선 것이다. 1년 동안 지켜봐 달라. ◇"언론관계법, 사립학교법 위헌성 뚜렷" -여당이 추진중인 이른바 4대 개혁 입법에는 위헌성은 있나. ▲어느 (개혁)입법이든 헌재에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 합의를 통해 타협정신을 발휘하고 국민여론 중시해야 한다. 국가 정책에 있어 우선순위가 있다. 개혁입법이란 것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인가 반문하고 싶다. 미뤄도 된다. 만약 국회에서 강행처리 한다면 엄청난 부작용이 올 것이다. 4대 개혁입법은 진정한 개혁입법이 아닌 정략입법이라고 본다. -언론관계법과 사립학교법은 위헌성이 다분하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언론관계법은 해외 토픽감이다. 궁극적으로 신문 보는 것까지 국가가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사립학교법도 국민 대다수가 기본취지를 잘못 알고 있다. 일부 사학의 친인척비리나 학교 재단의 재산 전용을 방지하고 사학비리 척결을 통한 학원 운영의 민주화를 하겠다는 것은 좋다. 그러나 그런 정도는 민사적, 형사적 대응만 제대로 하면 해결된다. 하지만 그런 것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사학의 기본 근간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근간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특히 여당은 미국의 하버드대학 등 외국사례를 드는데, 외국의 교육 풍토는 우리 것과 전혀 다르다. 이를 그대로 대입시키는 문제가 있다. 위헌성이 뚜렷하다. -사립학교법 관련해서는 사학재판의 반발이 심하다. 위헌 신청 의뢰가 들어 온적 있나. ▲사학재단으로부터 위헌성 여부 검토를 받았고, 법이 통과될 경우 헌법소원을 해달라는 공식 요청 받았다. 그러나 결정 하지는 않았다. 생각중이다. ◇"정치권 憲裁 공격, 소가 웃을 일" - 정치인들의 입법활동에 너무 법률적인 잣대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국회가 입법 기관이고 국민 대표기관이지만, 국회가 다수결로 만든 법률에 대한 불신으로 헌법재판 제도가 생긴 것이다. 헌재는 세계 각국의 권력분립 원리상 가장 최후에 생긴 것이다. 군주 정치나 대통령의 1인 권력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국회 설립됐지만, 의회 정치의 다수결에 대한 불신으로 헌법 재판제도가 생긴 것이다. 의회가 다수결에 의해 법률을 만들다 보면 헌법에 위반되는 법률을 만들게 되는 경우가 있다. 헌재의 기본 임무는 의회가 만든 법률이나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대해 통제하고 감시하고 제동 거는 것이다. 따라서 헌재는 의회가 만든 법률에 제동을 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헌재 출범이후 위헌결정이 100건이상 났다. 이 모든 것이 의회에서 만든 법률이다. 예를 들어 토지공개념으로 입법한 토지초과이득세법은 노태우 정부가 선거공약을 지키는 차원에서 입법한 것이지만 헌법소원을 통해 무효화시키기도 했다. 따라서 이런 것을 이해 못하고 헌재에 대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라는 식의 비난은 온당치 않다. 이는 국가 기본통치개념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이다. 만약 헌법의 기본 원리를 알고 있다면 정치권에서 백주에 날뛰듯이 저렇게 못한다. 정말 소도 웃을 일이다. -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은 `관습헌법은 히틀러가 동원한 이론`이라는 표현도 하려했는데. ▲헌재의 대통령 탄핵결정 결정문에 보면 헌재는 당시 대통령의 권한과 정치적 권위는 헌법의 의해 부여된 것이기 때문에 헌법의 정신을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대통령은 자기 스스로의 권한과 지위를 무너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하지만 탄핵사유는 안 된다고 한바 있다. 대통령, 국회의원뿐 아니라 권력에 있는 사람들의 권한과 지위는 바로 헌법에 의해 부여된 것이다. 헌법정신이나 절차를 무시하는 것은 스스로 권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 일본에서 자주 학술대회를 갖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외국의 반응은 어떤가. ▲일본 학자들은 정부 여당과 국회가 헌재의 결정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한국 법치주의는 멀었다고 혀를 찼다. 이런 말은 한국의 국제적 신인도와 연결된다. 시장경제는 예측가능성과 신뢰가 보장되지 않으면 성립되지 안는다. 헌법이 제대로 지켜지느냐의 여부가 국제적 신인도의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 위헌 소지" -출자총액 제한, 대기업 집단지정제,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공기업 민영화 여부 등은 위헌적인 월권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는데. ▲전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책 시행할 때 헌법의 정신에 맞게 자유시장경제원리를 존중하고 그에 따르는 부작용 최소화하면서 조화를 이루면 된다. 다만 출자총액제한제도는 분명히 그 자체가 위헌 소지를 가지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됐는데 가장 중요한 출자총액제도는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하는데 그대로 나두고 오히려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어 놓았다. 출자총액제는 개혁과 상관없다. 이번 본회의에서 재고되어야 한다.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또 대통령은 이번 남미에 가서도 투자촉진을 위해 기업활동을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실제 상황은 오히려 그 반대로 가고 있다. 투자가 촉진되어야만 일자리가 창출되고 기업이 산다. 우리 경제는 사실상 대기업이 끌어갔다. 중소기업은 이에 대한 수혜를 받으며 같이 간 것이다. 하지만 현 정부는 투자 활성화 외치면서 대기업의 투자를 옥죄고 있다. 이는 헌법에도 어긋나고 현실적 타당성도 없다. 출자총액제도를 그대로 유지 하는 것은 경제활성화에 부정적 요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또 금융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제한 문제도 심각하다. 적대적 M&A 문제로 일본도 외국인 투자비율을 17%하는 등 자국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는 역행하고 있다. - 최근 확정된 종합부동산세의 경우는 어떻게 보나. ▲종합부동산세는 좋은 면도 있다. 세금을 평수위주가 아니라 가격위주로 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론 수렴해 시간을 갖고 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조세정책의 기본 이념인 조세법률주의와 기본 핵심인 과세요건법정주의 내지 과세명확주의에 위배된다. 이중과세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지방자치과세권을 침해하는 것이 된다. 이는 지방분권화 정책에도 역행한다.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큰 틀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세금만능주의에 입각한 각종 부동산정책은 헌법상 조세법률주의, 자유시장 경제원리 등을 뒤흔드는 인기영합적 정책의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부동산 정책 가운데 투기를 억제하는 것은 노태우 정권 이후 계속 이어져 왔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보다는 세금만능주의에 입각해 일회성 처방 내지 즉흥적 처방이 많았다. 금리는 올라가야 한다. 사회 구조적인 면을 간과하고 있다. 금리 조정은 자기 임기 때는 빛이 안 나기 때문이다. 국민 인기 영합적인 정책은 오래 못 간다. -종합부동산세 위헌 소송 제안을 받은 적 있나. ▲제안 받은 적 없고. 하지만 온다 해도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국민 편가르기 법은 궁극적으로 국민 모두에게 피해 간다. ◇"노 대통령, 헌법정신을 나침반삼아야" -노무현 정부에 조언할 수 있는 통치방법은. ▲개혁정책처럼 이데올로기적인 개념이 없고 선동적인 것은 없다고 본다. 개혁이라는 말을 안 섰으면 좋겠다. 현 정부가 말하는 개혁은 잘 나가는 사람 끌어내려 나눠 갖고 평등해지자는 것 같다. 진짜 평등은 잘 나가는 사람들이 불법이나 큰 틀에서 위법이 없으면 인정해주고 처지는 사람들을 끓어올리는 상향식이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나라처럼 획일적 평등주의 정신이 강한 나라가 없는 것 같다. 모든 국민 생활을 이론화하고 평준화하려는 평등의식은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이미 오래 전 사라졌다. 헌법에서 보장하는 평등은 절대적 산술적 평등이 아니라 상대적 평등이다. 모든 국민은 시장경제에서 기획의 균등을 절대적으로 보장 받아야 하지만, 결과에 대한 불평등은 불가피하다. 처진 계층을 끌어올리는 자유 속의 평등을 강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노 대통령은 더 이상 한풀이식 개혁과 국민 편가르기 하지말고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한다. 노 대통령이 벤치마킹한 링컨 대통령의 예를 들겠다. 링컨은 노예해방이 아니라 남북을 분열의 위기에서 통합시킨 위대한 대통령으로 미국인에게 각인되어 있다. 게티즈버그 연설에서 링컨은 "87년전 우리 조상들이 나라를 세웠고 헌법을 만들었다. 헌법은 통합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그 정신으로 상처를 씻자"고 말하면서 통합을 강조했다.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 속에서도 헌법의 정신과 통합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에게 말하고 싶다. 헌법의 정신을 기준으로 국민통합을 실현하고 역량을 결집하는 통합의 리더쉽을 발휘해 달라. 그리고 그 기준은 헌법의 정신이 되어야 한다. 또 하나 링컨 일화를 소개한다. 링컨은 대통령 되고 나서 "이제 내 주변에는 적들로 가득하다. 나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주자나 국회의원들이 `여당의 지지기반이 사라진다`고 표현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기반이 아닌 국가 전체를 봐야 한다. 전체를 아우르는 대통령이 된다면 성공한 대통령이 된다. 아직 늦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도 시기를 놓친다. 지금도 자기 지지기반을 중심으로 편가르기를 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가는 위기에 빠진다. 참여의 기회균등을 실현하는 대통령이 되어 달라. 참여정부는 역설적으로 역대정부 중 참여가 가장 적은 정부다. 갈수록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애정을 갖기 때문에 비판하는 것이다. -보수주의자인가, 진보주의자인가. ▲난 진보주의자다. 등산도 가면 새로 난 길 아니면 가지 않는다. 길을 개척하는 것을 좋아한다. 변화와 개혁을 추구한다. 공직생활 15년을 하면서 나의 근간이 된 것은 헌법의 기본 정신이다. 수도이전을 반대하면 마치 보수적이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는 절대 그렇지 않다. 국가에 대한 것을 헌법절차에 따르지 않고 반대하는 것은 무정부주의로 가는 길이다. 난 절대 보수적이지 않다. 과거 혁신파라는 지적을 받았고 지금도 변한 것 없다. 헌법의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도 개혁할 수 있다. -도울 김용옥의 헌재 결정에 대한 비판이 최근 이슈가 됐는데. ▲대꾸할 필요조차 없다. 대응할 생각도 없다. 말 같지 않은 말에 대해서는 말 같지 않은 말로 대응하라는 말이 있다. 그런 형편없는 말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
2004.11.24 I 공희정 기자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직장인의 갱년기 증상
  • [edaily] 요즘들어 괜시리 마음이 불안하여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지어 잠을 제대로 못자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하면 얼굴에 열이 오르고 식은땀이 잔등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리기도 한다. 지끈거리는 두통이 떠날 날이 없고, 어깨는 시도 때도 없이 쑤시고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게다가 늘 피곤에 절어 몸이 천근만근이어서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는 일이 고역으로 변한 지 오래다. 소화도 안 되서 늘 속이 더부룩하고 화장실을 몇 번씩 들락거려도 아랫배는 편치 못하다. 몸이 좋지 않다보니 신경질적으로 되고 그렇다보니 말투에는 짜증이 묻어난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갱년기에 흔히 겪게 되는 증상들이 남녀나 나이를 불문하고 직장인들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에게서나 들을 법한 증상들을 줄줄이 꿰고 있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나이가 40대 후반이나 50줄에 들어선 직장인들이라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치부하면 될 것이지만 한창 팔팔해야 할 30대 남자 회사원들까지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성들의 경우 20대에 벌써 갱년기증후군을 보이기도 한다. 여성들은 생리불순까지 겹치니 고통이 한층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직장인들은 갱년기여성과 달리 호르몬 때문에 생긴 문제라기보다는 스트레스와 관계가 깊다고 하겠다. 심하면 회사를 다니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지만 주위에서는 멀쩡한 사람이 꾀병을 부리는 것으로 보니 본인으로서는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을 호소할 곳도 없다. 부부관계도 원만하지 못하다. 몸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으니 부부관계가 예전과 달리 뜸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말투도 곱지 못하고 괜한 신경질만 부리게 된다. 부인도 태도가 변한 남편에 대한 시선이 고울리 없다. 아무래도 남편이 밖에서 딴 짓을 하고 있다고 의심하게 되면서 부부싸움도 잦아지게 된다. 이처럼 전 연령층에 걸쳐 갱년기증상이 일반화되는 있는 배경에는 깊이를 모를 최근의 경기불황, 이에 따른 고용불안이 자리를 잡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안간힘을 써서 겨우 붙들고 있는 현재의 자리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불안감이 직장인들을 허우적거리게 만든다. 갱년기 증상의 원인에 대해 한방에서는 간의 기운이 울체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간의 기운은 나무처럼 뻗어나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간기가 뻗어나가지 못하고 울체되면 화(火)가 동하여 주로 얼굴이나 머리 등 인체의 상부로 열이 올라가서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갱년기증상의 치료는 간기를 풀어주는데 중점을 둔다. 울체된 간기를 풀어줘서 갱년기증상을 완화하는 유명한 처방으로는 소요산(逍遙散)이란 것이 있다. 소요산에서 소요(逍遙)의 의미는 ‘마음대로 슬슬 거닐며 다닌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편안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산책을 하면서 머리를 식히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처럼 꽉 막혔던 간기를 풀어서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기 때문에 소요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피곤하다고 집에 틀어박혀 하루종일 낮잠을 자거나 TV앞에만 달라붙어 있는 것은 피로해소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도리어 스트레스만 가중되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등산이나 가벼운 운동, 하다못해 집주변의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하루나 이틀 정도 휴가를 내서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 심기일전의 기회를 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기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스트레스를 푼다고 술을 과음하는 것은 좋지 않다. 과다한 음주나 과식은 피로를 풀기는 커녕 간에 부담을 주거나 지방간이 쌓여 도리어 간의 기운이 더욱 울체되어 증상이 더 심화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4.11.19 I 이해룡 기자
  • 중기청-벤처協, 벤처기업 재도약 다짐
  • [edaily 김윤경기자]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가 벤처기업 재도약을 위한 공동 노력에 적극 나선다. 중기청과 벤처기업협회는 오는 6일 김성진 중기청장,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 이영남 여성벤처협회장 및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제2 벤처중흥기` 개막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공동노력 하기로 다짐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벤처기업협회는 그동안 실추했던 벤처이미지 재고를 위해 자구 노력할 것이며 이에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장흥순 협회장은 `벤처붐 조성` 정책건의를 통해 신기술 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코스닥 시장의 정체성 확립 및 제도개선, 연기금 투자확대가 필요하다고 전달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구상채권의 부채탕감 등 채무재조정 허용과 양도소득세 과세이연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벤처캐피탈 활성화를 위한 엔젤(개인투자자)의 저변확대 유도 방안을 마련하고 벤처캐피탈의 경영지배 목적 투자 제한을 줄일 것과 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간 납품 거래제도의 개선, 벤처기업에 대한 패자부활 기반 마련 등도 건의할 예정이다. 중기청장은 벤처기업의 당면과제 해결을 위해 마련한 신(新) 벤처정책을 다음 달중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간담회 이후엔 중기청장과 벤처기업협회 임원사, 여성벤처협회 임원사, 벤처캐피탈협회 임원 등 40여명이 벤처 재도약 의지를 결의하기 위해 청계산에서 한마음 등산대회를 갖는다.
2004.11.05 I 김윤경 기자
  • KTF, 성장률 1위·이익 두배..`무한 2007` 전략 추진
  • [edaily 백종훈기자] KTF가 2007년에 통신업계 성장률 1위를 달성하고 이익규모도 두배로 높이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중기전략 `무한KTF2007`을 가동한다. 또 이를 위해 무선데이타 ·모바일게임·DMB 등에 집중하고, 글로벌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KTF(032390)는 21일과 22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전직원이 모여 전진대회를 개최하고 비전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KTF는 중기전략인 `무한KTF 2007`을 발표, 통신업계 성장률 1위와 이익 규모를 두배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컨버전스`와 `글로벌`을 핵심화두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KTF는 음성서비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전제하고 무선데이터 서비스와 모바일게임, 위성·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등에 주력키로 했다. 특히 무선데이타의 경우 정보이용료 중심의 수익모델로 확장하는 등 2007년에는 총 매출의 20% 가량을 무선데이터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또 컨버전스서비스 개발을 위해 직접발굴, 지분투자,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엔터테인먼트형 컨텐츠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KTF는 글로벌사업도 확대키로 하고, 장기적으로 직접투자도 신중히 고려해 2010년까지 글로벌사업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TF 관계자는 "전 사원이 비전공유도 하고 함께 등산도 하면서 KTF의 미래를 고민해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2004.10.22 I 백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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