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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패널 할인행사 진행
  •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패널 할인행사 진행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와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구매 고객 대상 ‘비스포크 패널 할인행사’를 다음달 1일부터 5월31일까지 진행한다.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비스포크 냉장고 구매시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스포크 패널 할인행사’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는 비스포크 냉장고 출시 5년차를 기념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으며, 행사기간 비스포크 냉장고를 구매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패널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 대상 모델은 비스포크 냉장고 키친핏 4도어·1도어,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키친핏 4도어·1도어 제품이다.또 제품 설치 후 6월30일까지 이벤트에 참여하면 이사나 인테리어 변경에 맞춰 비스포크 냉장고 패널 교체 시 사용할 수 있는 5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삼성전자는 ‘나만의 컬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글로벌 프리미엄 페인트 기업인 ‘벤자민 무어’의 트렌드 색상을 참고해 지난 2021년 프리즘 컬러를 개발했다. 트렌디한 파스텔 컬러부터 무게감 있는 다크 컬러 톤, 실용적인 뉴트럴 컬러까지 다양한 컬러의 패널을 지정해 주문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에너지 소비효율을 강화하고, 편의성은 대폭 늘린 2023년형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핵심부품을 고효율화하고, AI 기능까지 더해 소비자들의 전기비 부담을 줄여준다.24시간 켜져 있는 냉장고 특성을 고려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관리가 가능하도록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모드가 한층 향상됐다. AI기술을 통해 냉장고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작동을 최적화 해 1단계로 에너지를 최대 10% 절약할 수 있고, 2단계로 사용자가 냉동실 온도 조절을 설정해 추가로 최대 5%를 더 절약할 수 있다.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는 위생과 취향까지 생각한 ‘더블 오토케어’ 기능이 탑재돼 물과 얼음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자동으로 동그란 위스키볼 아이스와 각진 큐브 아이스를 만들어주는 오토 듀얼 아이스메이커 △대용량의 물을 자동으로 채워주는 오토 필 정수기와 디스펜서를 쇼케이스 안쪽에 배치한 베버리지 센터 등에 적용했다.삼성전자는 위스키볼 아이스 제조와 오토 필 정수기능을 올해 키친핏 모델까지 확대 적용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비스포크 냉장고는 개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며, 주방가전 트렌드 변화를 선도해왔다”며 “이번 행사가 더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주방을 다채롭게 꾸밀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3.31 I 최영지 기자
탑엔지니어링, 전장용 본딩 장비 사업 확대
  • 탑엔지니어링, 전장용 본딩 장비 사업 확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전문 기업인 탑엔지니어링(065130)은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 전장용 디스플레이패널과 보호용 (터치)글라스를 광학특성의 손실 없이 합착하는 전장용 본딩 장비를 개발하고 유럽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탑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본딩 장비는 자동차 전장용 디스플레이 생산의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다. 자동차의 중소형 디스플레이부터 운전석, 보조석 전면 부를 포함하는 대형 디스플레이(Pillar to Pillar)까지 U자형이나 V자형의 전장용 디스플레이를 높은 정밀도로 합착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탑엔지니어링은 2017년 ICD(계기판 디스플레이)와 CID(중앙 정보 표시 디스플레이) 등 2개 혹은 3개의 디스플레이를 일체형 형태로 제작 가능한 전장용 본딩 장비를 개발해 자동차 시장에 처음 진입했다.지난해 유럽 현지 사무소를 설치하고 글로벌 기업인 컨티넨털(Continental)의 국내 및 중국 사업장 뿐만 아니라 유럽 사업장까지 대응하며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의 기반을 구축했다. 올해 자동차 전장 장비 사업에서는 250억 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있다.탑엔지니어링은 TC(온도 조절 장치), VAC(차량 통제 장치) 등 다양한 자동차 전장 제품용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은 물론 대시보드(Dashboard)에 디스플레이를 접합하는 조립공정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회사 측 관계자는 “최근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 산업 발달과 함께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그동안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2차 전지 등 다양한 장비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탑엔지니어링은 LCD(액정표시장치) 제조공정에서 기판 위에 액정 또는 본딩제를 미소 정량으로 토출, 도포하는 디스펜서(액정분사장비) 장비와 LC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판을 다이아몬드 휠을 이용해 정밀하게 절단하는 글라스 커팅 장비(절단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2023.03.21 I 함지현 기자
알고케어, 기업 대상 영양관리 ‘알고케어 앳 워크’ 출시
  • 알고케어, 기업 대상 영양관리 ‘알고케어 앳 워크’ 출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기업 대상 영양관리 서비스인 ‘알고케어 앳 워크’를 공식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기업 대상 영양관리 서비스 ‘알고케어 앳 워크’ (사진=알고케어)알고케어 앳 워크는 알고케어가 자체 개발한 영양관리 솔루션 ‘NaaS(Nutrition-as-a-Service, 이하 나스)’를 기반으로 사무공간에서 맞춤 영양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나스는 알고케어의 세부 상품인 △알고케어 AI △알고케어 뉴트리션 엔진 △알고케어 뉴트리션 보틀 △알고케어 앱 등으로 구성된다.해당 서비스는 알고케어의 헬스케어 인공지능(AI)이 사용자 건강 상태를 분석해 필요한 영양성분과 용량을 계산하고, 디스펜서가 실시간으로 영양제를 조합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용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디스펜서 관리와 자신의 건강상태를 추적 관리할 수 있다.알고케어 AI는 알고케어가 3년간 연구해 개발한 헬스케어 AI다. 총 3000여 편의 관련 논문을 검토해 5만여 개의 약물을 분석하고 7000명 이상의 실험 대상을 고려해 만들었다. 알고케어 뉴트리션 엔진은 사용자 맞춤 영양제를 조합해 제공하는 영양제 디스펜서다. 여기에 들어가는 알고케어 뉴트리션 보틀은 4mm 이하로 제작된 프리미엄 영양제가 들어있는 카트리지다. 현재 10종의 상품이 출시된 해당 카트리지는 단일 성분으로는 27가지의 성분을 포함한다. 알고케어 앱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모바일 앱이다.알고케어는 알고케어 앳 워크 출시와 함께 기존 영양제 디스펜서의 신규 버전인 ‘알고케어 뉴트리션 엔진 프로1’을 함께 출시했다. 알고케어는 영양제 디스펜서로 3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업체다. 알고케어는 신규 버전의 디스펜서를 도입해 이번에 출시한 알고케어 앳 워크에서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현대인의 식습관 특성상 대부분의 직장인은 열량은 기준치보다 초과 섭취하고 필요 영양소는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늘어가는 건강경영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개개인이 직장 내에서 전문가 수준의 맞춤 영양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한편 알고케어는 서울대 법대와 서울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 정지원 대표가 2019년 설립한 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올 초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출시한 영양제 디스펜서 ‘필키’가 자사 제품을 베꼈다고 주장하면서 아이디어 도용 논란을 일으켰다.
2023.03.20 I 김새미 기자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롯데, 거짓말은 이제 그만”③
  •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롯데, 거짓말은 이제 그만”③
  •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지난 10일 이데일리를 방문,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롯데가)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왜 자꾸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지난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17일 롯데헬스케어의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디스펜서 ‘필키’가 자사 제품 ‘나스’를 베꼈다고 폭로했다. 나스는 개인 의료 데이터, 문진 결과 등 앱을 통해 건강 상태를 기록·분석해 영양제를 필요한 만큼 배출하는 기기다.롯데헬스케어(좌)와 알고케어(우)의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디스펜서 (사진=알고케어)정 대표가 롯데의 아이디어 도용을 확신한 시점은 올해 초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3’ 롯데헬스케어 부스에 전시된 시제품을 봤을 때다. 정 대표는 “필키가 시제품으로 나온 것을 보니 (알고케어 제품을) 너무 똑같이 따라했더라”며 “어느 정도로 따라했냐면 알고케어 회사소개서에 핵심 문구(key message)로 적어놓은 ‘간단한 터치 몇 번으로’, ‘5초 만에 조합 완료’ 등의 문구도 똑같이 써놨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롯데가 알고케어를) 따라해놓고 안 따라했다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사진=알고케어)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자사 제품의 개별 카트리지 형태 등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베꼈다고 보고 있다. 2021년 9월부터 롯데벤처스와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와 투자·사업협력 목적의 미팅을 진행하다 협상이 무산되자 유사한 제품을 선보였다는 주장이다. 반면 롯데헬스케어는 개별 카트리지를 장착하고 있는 건기식 디스펜서는 보편적인 아이디어에 불과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스라엘 ‘뉴트리코’, 미국 ‘히어로’, 미국 ‘리비’ 등 해외에서도 유사한 제품 아이디어를 선보인 적이 있다는 것이다.정 대표는 “알고케어의 핵심 아이디어는 해외 여타 디스펜서와는 확실히 다르다”며 “해외랑 한국은 규제 상황이 다른데 알고케어는 국내 규제 상황에 대비한 모델이기 때문에 해외에 있는 모델과 같을 수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알고케어는 카트리지 형태로 위생성과 사용성을 전부 해결했다”며 “이러한 우수성을 인정 받아 CES에서 3년 연속 4개의 혁신상을 탄 것”이라고 부연했다.정 대표는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와 유사한 모델이 뭔지 하나를 딱 대면 되는데 그것도 못 대고 여기저기 합쳐서 따왔다고 하는 것”이라며 “기존에 있는 것들은 종합적으로 조직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게 아이디어가 아니면 뭐가 아이디어냐”라면서 분통을 터트렸다.알고케어는 지난해 건기식 디스펜서 사업에 대한 20여 개의 특허를 출원해뒀다. 알고케어는 특허 공개 시 대기업에서 해당 특허를 회피 설계해 유사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특허 등록은 하지 않았다. 알고케어는 특허청에 롯데헬스케어가 아이디어를 도용하고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신고하려고 검토 중이다.정 대표는 “사실 특허는 방해가 아니라 창”이라며 “우리가 특허를 공개하면 대기업에서 그 특허를 회피 설계해서 (베낀 제품을) 출시할 수 있기 때문에 비공개 상태로 출원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특허만 보호하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와 영업비밀 사업기술도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다”며 “부정경쟁방지법에 아이디어 도용이라든가 영업비밀 침해는 특허청 소관이기 때문에 특허청에 아이디어 도용과 영업비밀 침해 신고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2021년 개정된 부정경쟁방지법에 따르면 아이디어도 특허나 영업비밀처럼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동종업계에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진 아이디어일 경우에는 아이디어 탈취가 인정되지 않는다. 정 대표는 이 때문에 롯데 측이 건기식 디스펜서가 해외에서 보편화된 아이디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일각에서는 양사 제품이 모두 출시 전이기 때문에 금전적인 손해가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알고케어는 내달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롯데헬스케어는 오는 4월 오픈베타 서비스 후 8월에 정식으로 론칭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아이디어를 도용하면 손해액의 3배를 배상하게 돼있다”며 “손해가 없으니까 배상할 것도 없다는 건데 이건 정말 윤리의식에 문제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알고케어는 지난달부터 차근차근 롯데헬스케어와의 싸움을 펼쳐가고 있다. 알고케어는 지난달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신고했다. 지난 1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신고했다. 지난 10일에는 중기부에 조정 신청을 마쳤으며, 특허청 신고를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는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정 대표는 스타트업으로서 대기업과 맞서는 것이 버겁지만 책임감을 갖고 싸움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통 스타트업들은 대기업에 기술 도용이나 아이디어 탈취를 당하더라도 이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분쟁이 발생하면 스타트업은 경영 전반에 차질을 빚으면서 대기업에 비해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정 대표는 “저는 김앤장에서 변호사를 했었기 때문에 분쟁 상황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아는데도 혼자 진행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스타트업에서 대표의 시간과 에너지가 제일 중요한 자원인데 이 문제에 한달 넘게 매달리고 있으니 회사 입장에선 너무 큰 손해”라고 언급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사실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협업하면서 도움되는 것들도 많다”며 “이런 사태가 터지고 제가 싸우면서 분위기가 안 좋아질까봐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대기업에서도 더 조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3.02.14 I 김새미 기자
우웅조 상무 “롯데헬스케어, 알고케어와 사업 모델 달라”②
  • 우웅조 상무 “롯데헬스케어, 알고케어와 사업 모델 달라”②
  •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상무)는 13일 본사 사무실에서 자사 제품을 보여주며 아이디어 도용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롯데헬스케어)[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는 사업 모델 자체가 다릅니다. 벤치마킹 대상도 아니고 사업 모델이 너무 다른데 어떻게 아이디어 도용이 될 수 있겠습니까?”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상무)은 13일 롯데월드타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 같이 반문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달 알고케어가 자사 제품의 아이디어를 탈취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중소기업벤처부 등에 신고당했다. 롯데헬스케어는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제공하는 디스펜서는 보편적인 아이디어에 속하기 때문에 아이디어 도용이 성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우 상무는 “디스펜서를 사용해 개인 맞춤형 영양제를 제공하는 것은 알고케어만의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면서 해외 유사 사례를 소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의 개인맞춤형 건기식 디스펜서 ‘필키’는 어떤 알약도 사용 가능하게 리필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뉴트리코’나 미국의 ‘리비’, ‘히어로’ 등과 유사하다. 그는 “단지 국산화를 먼저 했다고 해서 해당 산업을 모두 차지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알고케어에서 생각하는 권리 범위가 지나치게 넓은 건 아닌가”라고 우려했다.그는 사업 모델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디어 도용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펼쳤다. 롯데헬스케어는 1차적으로 ‘버티컬 커머스(Vertical Commerce)’ 사업을 지향한다. 헬스케어와 관련된 모든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키 역시 범용성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졌다.우 상무는 직접 필키의 카트리지를 꺼내 사업 모델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했다. 필키는 개별 포장된 필팟(Fillpot)에 다양한 제형의 알약을 넣을 수 있게 해 범용성을 높였다. 필팟에는 롯데 제품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업체의 알약을 넣을 수 있다. 자사 제품만 사용할 수 있는 밀폐형 카트리지로 구성된 알고케어와는 다르다는 것이다.우 상무는 “알약 디스펜서를 정수기라고 치면 우리는 롯데헬스케어는 보통의 정수기를 만드는 거고, 알고케어는 ‘얼음 정수기’를 만드는 셈”이라면서 알고케어의 4㎜비드렛(Beadlet) 형태를 얼음에 비유했다. 그는 “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의 4㎜ 비드렛 밀봉형 카트리지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라고 인정한다”면서도 “이것과 관련해서는 사업 방향과 철학이 달라 처음부터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롯데헬스케어의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디스펜서 ;필키‘는 다양한 크기의 알약을 넣을 수 있는 범용성이 특징이다. (사진=롯데헬스케어)알고케어의 주장과 달리 디스펜서에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기술도 ‘주지관용의 기술’에 해당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헬스케어는 특허법인으로부터 “정제 디스펜서에 적용된 교체 가능한 카트리지 관련 기술은 미국 등록 특허 제 9953140 B2호에 의해 2014년 9월 18일자로 전 세계적으로 공지된 기술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와 2021년 9~10월 세 차례의 미팅을 통해 협업에 대해 논의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 시제품을 본 후 △높은 생산단가 △생산 불안정성 △AS망 부재 등으로 인해 시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에 디스펜서를 롯데그룹 계열사 캐논 코리아를 통해 생산하고, 알고케어가 판매 마진을 챙길 수 있도록 로열티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알고케어 브랜드를 사용해도 되고, 코브랜딩(Co-Branding)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우 상무는 “세 번째 미팅에서 롯데가 제안한 내용 중에는 알고케어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원한다면 코브랜딩 해도 된다는 게 있었다”며 “코브랜딩은 스타트업이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기 힘들테니 대기업인 롯데를 활용하라는 의미로 제안한 것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제품 다 잘 만들고 나서 제일 힘들어질 때가 마케팅할 때”라며 “서비스를 만드는 비용 만큼 마케팅 비용으로 들어가는데 여기에 큰 돈을 쓸 수 있는 스타트업은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우 상무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아직 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다 같이 만들어가야 한다”며 “그렇게 때문에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서 플랫폼 사업자로서 중요한 건 스타트업들을 안고 가는 것”이라고 짚었다. 우 상무는 “롯데헬스케어는 오는 8월 그랜드 오픈하는 시점에 협업하는 스타트업들과 함께 TV 광고 등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며 “오픈 플랫폼으로서 스타트업들을 홍보해주고 그들이 더 좋은 조건으로 제품을 많이 팔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와 화해의 여지도 어느 정도 열어뒀다. 그는 “우리는 알고케어를 적으로 보지 않는다. 시장에서의 동지라고 본다”며 “비슷한 유형의 사업이 많을 수록 이 경쟁이 시장을 건강하게 만들고 발전이 생기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상무는 “유사성으로 인한 오해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흠집이 나서 아쉽다”며 “대체 이게 누굴 위한 논쟁이냐”고 토로하기도 했다.롯데헬스케어는 오는 4월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케즐’의 오픈베타 서비스 출시 후 8월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우 상무는 “(필키 등을 포함한 헬스케어 플랫폼의) 출시 일정을 미룰 계획은 없다”며 “시장에서의 오해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하되 사업 계획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롯데헬스케어의 헬스케어 플랫폼 ‘케즐’에서 필키는 홈케어 전략 차원에서 중요하다. 안마기, 피부관리기 등 홈케어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는 게 우 상무의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홈케어 시장은 2019년 7조원에서 지난해 10조원으로 3년 만에 4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한편 1974년생인 우 상무는 보스턴대 컴퓨터공학 학사 학위 취득했다. 이후 LG전자, SK텔레콤, 삼성전자 등을 두루 거치고 2021년 8월 롯데지주(004990) 헬스케어팀 상무로 입사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헬스케어 사업을 이끌어왔다. 롯데헬스케어는 롯데지주가 지난해 3월 700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로 설립한 회사다.
2023.02.14 I 김새미 기자
알고케어vs롯데헬스케어 ‘아이디어 도용 논란’ 쟁점은①
  • 알고케어vs롯데헬스케어 ‘아이디어 도용 논란’ 쟁점은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벤처기업인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는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디스펜서의 아이디어 도용 여부를 두고 서로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같은 사안을 두고 서로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을 이데일리가 쟁점별로 정리해봤다. 롯데헬스케어(좌)와 알고케어(우)의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디스펜서 (사진=알고케어)양사는 2021년 9월 8일, 9월 29일, 10월 14일에 3차례의 미팅을 거쳤으며, 같은해 10월 25일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올 초에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3’에서 각자 자사의 개인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 시제품을 전시했다. 이 기간에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롯데헬스케어 부스에 방문해 롯데헬스케어가 자사 제품을 베꼈다고 판단했다. 결국 정 대표는 지난달 17일 이러한 의혹에 대해 대대적으로 폭로했다.◇핵심 아이디어 도용 vs 보편적 아이디어알고케어의 ‘나스’와 롯데헬스케어의 ‘필키’는 개인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라는 공통점이 있다. 알고케어 측은 롯데헬스케어가 자사 제품의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별 카트리지로 조합해 공급하는 방식이라 법적인 문제가 없도록 한 게 핵심적인 아이디어인데 이를 베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헬스케어 측은 개인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는 보편적인 아이디어라고 반박하고 있다.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CES 현장에서 캐즐 부스와 알고케어 모두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그냥 똑같던데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 이유는 사용자 경험이 완전히 유사하기 때문이다. 롯데 제품은 알고케어와 디스펜서의 형태·원리·구조는 물론이고, 사용자 경험 흐름까지 유사하다”면서 “알고케어의 핵심적인 아이디어는 단순히 4㎜ 크기의 영양제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카트리지 형태로 해서 위생성과 사용성을 모두 해결한 데 있다. 우리의 핵심 아이디어는 해외 다른 디스펜서들과 확실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롯데 측은 해외에는 건기식 디스펜서가 정수기처럼 보편화된 모델이라고 하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구글이나 유튜브에 ‘뉴트리션 디스펜서(nutrition dispenser)’로 검색해보면 디스펜서 비슷한 것도 안 나온다”고 주장했다.반면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은 “디스펜서를 사용해 개인 맞춤형 영양제를 제공하는 것은 알고케어만의 아이디어가 아니다. 롯데헬스케어는 어떤 알약도 쓸 수 있게 리필도 고려했다는 점에서 미국 ‘히어로’ 디스펜서의 개념과 차이가 없다”면서 “향후 리필까지 고려한 롯데헬스케어의 방식은 알고케어의 카트리지보다는 이스라엘의 ‘뉴트리코’나 미국의 ‘리비’와 더 가깝다. 미국에서는 알약을 우리나라처럼 소분해주지 않고 통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복약 중심 알약 분배기가 일찌감치 나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단지 국산화를 먼저 했다고 해서 해당 산업을 독차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알고케어에서 생각하는 권리 범위가 지나치게 넓은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롯데가 건기식 디스펜서 사업 아이디어를 취득한 시기는?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 측이 건기식 디스펜서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사와 미팅을 진행하기 전엔 없었다고 보고 있다.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와 만난 뒤 이를 베끼기 위해 유사한 해외 사례를 찾았을 것이라는 게 정 대표의 추측이다. 롯데헬스케어 측은 알고케어와 만나기 전부터 해당 사업 모델에 대한 사전 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정대표는 “알고케어를 만나기 전에 기획했으면 기획 문서를 한 번만 내라. 그러면 다 해결되지 않겠나. (우 상무가) 아이디어가 본인 머리 속에 있었다는 식으로 자꾸 얘기하는데 대기업으로 기획할 때 문서 한 장 없이 그렇게 하나?”면서 “우 상무는 삼성 있을 때도 영양 관리 분야는 전혀 담당하지 않았고 바이오리듬, 생체리듬 이런 분야에서 일했던 걸로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 상무가 영양제 디스펜서에 대한 아이디어를 머릿 속으로 생각했을 순 있다. 그런데 그게 제대로 된 해명인가?”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우본부장은 “우리가 건기식 디스펜서 사업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 알고케어를 찾아내서 만날 이유가 없다. 해당 사업에 대해 사전 조사를 마치고, 국내에서도 스타트업이 이런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워서 만나게 된 것이다”면서 “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와 만나기 이전부터 해외 디스펜서에 대해 리서치를 하고 있었고, 개인 맞춤형 영양제 제공 사업 모델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롯데헬스케어는 롯데지주 산하 신성장3팀을 조직하기 전인 2021년 5월에 유명 컨설팅 업체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을 포함한 중장기 로드맵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롯데가 알고케어의 NDA 요구를 거부했나알고케어 측은 롯데헬스케어가 영업비밀에 대한 내용 공개를 요구하고, 비밀유지계약(NDA) 체결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롯데헬스케어 측은 알고케어와 3회의 미팅을 진행하는 동안 알고케어가 NDA를 요구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정대표는 “롯데헬스케어 측이 NDA를 알고케어가 체결하자고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안 한거다. 본인들은 체결하려고 했다고 하는데 말이 안된다. 우리가 2021년에 체결한 NDA만 14개다. 특히 2021년 8월에 카카오손해보험하고도 미팅을 했는데 카카오손해보험이 법인 설립이 안된 상태라 대신 카카오페이랑 NDA를 체결했다”면서 “2021년 9월에 롯데헬스케어를 만났는데 롯데한테만 NDA를 체결하자고 안 했을 리가 없다. 당연히 요청했고, 우 상무님이 ”롯데는 아직 법인이 없어서 체결하려고 해도 할 수 없어요“라고 말한 게 저는 분명히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우본부장은 “롯데헬스케어 법인이 설립되지 않아서 NDA를 체결할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롯데지주 신성장3팀은 유전자검사 기업 ‘테라젠바이오’와도 투자 논의 중이었고, 이 기업은 롯데지주와 NDA를 맺은 기록이 있다”면서 “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로부터 사업소개서를 받은 게 전부이며, 영업비밀을 요구한 적이 없다. 저희가 자체적으로 검토해봤을 때는 그 어떤 메일이나 녹취록에서도 NDA 요청을 발견한 적이 없다. 어떤 대기업이 NDA를 일부러 거부하겠나. 적어도 롯데의 모든 자료상으로는 NDA를 요청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롯데가 알고케어 브랜드 사용을 거절했나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 브랜드 사용을 거부해서 사업 협상이 결렬됐다고 했다. 2021년 10월 롯데헬스케어가 돌연 입장을 바꿔 ‘알고케어에 라이선스피를 줄테니 롯데헬스케어에서 론칭할 자체 제품을 만들겠다’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 브랜드명을 그대로 쓰는 것은 물론, 코브랜딩(Co-Branding)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는 입장이다.정대표는 “이에 대한 증거는 다 갖고 있다. 사업 협상이 결렬됐을 때 전화, 이메일을 한 번씩 했는데 그 내용을 보라고 하고 싶다. (2021년) 10월 25일자 이메일에 브랜드를 2개로 가져가는 건 맞지 않는 것 같고 알고케어가 (디스펜서를) 만들어서 (롯데에) 넘기면 안되냐고 기재돼 있다”면서 “롯데가 그럼 안되겠다고 답변했는데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왜 자꾸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이에 우본부장은 “알고케어가 사무실에서 시제품(Prototype)을 시연해준 것은 2021년 9월 29일이다. 롯데헬스케어 측은 당시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알고케어의 디스펜서 가격이 너무 높고, 디자인 면에서도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완할 것을 논의했다”면서 “(같은해 10월 14일에 진행된) 세 번째 미팅에서 롯데가 제안한 내용 중에는 알고케어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원한다면 코브랜딩 해도 된다는 게 있다. 코브랜딩은 스타트업이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기 힘들테니 배려 차원에서 대기업인 롯데를 활용하라는 의미로 제안한 것이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2023.02.14 I 김새미 기자
롯데와 맞붙은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 [화제의 바이오人]롯데와 맞붙은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사진=알고케어)[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서는 롯데헬스케어가 자사의 아이디어를 탈취했다며 소송전도 불사하고 있는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도용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중소벤처기업부까지 중재에 나서면서 향후 공방이 장기화될 전망이다.올해는 유독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의 CES 참여가 늘었다. 대기업인 SK바이오팜과 롯데헬스케어는 물론, K-스타트업 통합관 참여 기업 50여 곳 중 3분의1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일 정도였다. 알고케어도 이 중 하나였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CES에서 전시된 제품을 보고 “이거 롯데에서 하는 거랑 똑같은 거죠?”라는 관람객의 반응이 이어지자 급히 롯데헬스케어의 부스를 찾아갔다. 정 대표는 “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낀 제품과 서비스로 부스를 열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롯데헬스케어는 ‘CES2023’에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과 함께 영양제 디스펜서 ‘필키’를 선보였다. (사진=롯데헬스케어)그는 2021년 9월부터 롯데벤처스와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와 투자·사업협력 목적의 미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도용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가 자사에서 알고케어의 제품을 만들어 팔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지만 협상이 무산되자 유사한 제품인 개인 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 ‘필키’를 출시했다는 것이다. 롯데헬스케어는 필키 등을 포함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오는 4월 오픈베타 서비스 출시 후 8월 정식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알고케어는 2019년 11월 정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오는 3월 제품의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알고케어 제품은 △헬스케어 인공지능(AI) ‘알고케어 AI’ △사물인터넷(IoT) 영양관리기기 ‘뉴트리션 엔진’ △4mm 초소형 영양제 ‘뉴트리션 보틀’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알고케어 앱’ 등으로 구성됐다. CES에서 올해까지 3년째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받을 정도로 제품력도 인정받았다.알고케어 측은 “롯데헬스케어 제품의 전체적인 콘셉트가 유사하다”며 “외관뿐 아니라 기능적인 면도 그렇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별 카트리지로 조합해 공급하는 방식이라 법적인 문제가 없도록 한 게 핵심적인 아이디어인데 이를 베꼈다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법상으로 여러 건기식을 섞어 제조·판매하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런 방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롯데헬스케어의 ‘필키’(왼쪽)와 알고케어의 헬스케어 솔루션 제품(오른쪽)의 디스펜서 형태 (사진=알고케어)양사의 제품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한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라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영양제 디스펜서는 범용적인 사업모델이라고 맞서고 있다. 2020년 CES에서 이스라엘 회사 ‘뉴트리코(Nutrico)’도 유사한 콘셉트의 영양제 디스펜서를 선보였다는 것이다.롯데헬스케어가 아이디어 도용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관련 아이디어를 먼저 구상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롯데헬스케어는 관련 사업 기획을 2021년 5월부터 준비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이 될 수 있다.정 대표는 해당 법 위반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고 공정거래법상 사업활동 방해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계획이다. 중기부도 공정위, 특허청 등 소관부처에 신고를 위한 법률 자문을 지원키로 했다.다만 공정위의 판단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스타트업인 알고케어 입장에선 힘든 싸움이 될 수 있다. 이미 알고케어 측은 이번 이슈로 인해 본업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대표도 “이 일을 처리하느라 정작 업무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왜 많은 회사들이 아이디어·기술 탈취 피해를 입어도 싸우기를 포기하고 사업을 접었는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대기업을 상대로 맞선 것에 대해 내심 통쾌해하며 응원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알고케어는 변호사 출신인 대표가 이끄는 곳이라 대기업을 상대로 이렇게 폭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사실 대기업이 사업제휴와 투자 등을 미끼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빼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사진=알고케어)실제로 정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한 후 4년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했던 인물이다. 그는 “육아와 업무, 둘 다 프로페셔널하게 하면서도 막상 스스로의 건강은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변호사 시절의 경험에서 건강관리 서비스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최근 정 대표는 주변으로부터 응원을 받으면서 롯데와의 소송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많은 분들이 좋은 선례를 만들어 달라고 응원을 해줘서 힘을 내고 있다”며 “10년간 연락이 끊겼던 초등학교 친구까지도 연락을 해서 힘내라고 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이런 시련이 우리팀, 한 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좋은 면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며 “지금 관심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약력△2011년 2월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2014년 2월 서울대학교 로스쿨 졸업△2014년 3월~2018년 3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2018년 8월~2019년 10월 디렉셔널 창업자·대표이사△2019년 11월~현재 알고케어 창업자·대표이사
2023.01.21 I 김새미 기자
"투자제안을 미끼로"…대기업 카피캣에 투자업계 씁쓸
  • [마켓인]"투자제안을 미끼로"…대기업 카피캣에 투자업계 씁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미국 세계 가전 전시회(CES)에서 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와 관련 건강 관리 플랫폼을 공개한 롯데헬스케어가 국내 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베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투자 업계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닌 대기업의 스타트업 카피캣(copycat,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거나 잘 팔리는 제품을 그대로 모방해 만든 제품) 논란이 관련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 시 단순한 자금 확보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두고 양질의 투자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배경이다. 사진=셔터스톡 갈무리◇ 투자 명목으로 접근…끝나지 않는 베끼기 의혹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의 스타트업 ‘카피캣’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가장 최근 논란에 휩싸인 곳은 롯데헬스케어다. 전날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전날 “1년전 투자 및 사업 협력을 제안했던 롯데헬스케어가 사업 아이디어를 베껴 제품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 논의 과정에서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 제품의 작동원리와 구조, 사업모델 관련 의료법, 마케팅 관련 주요 포인트, 제품의 특허 등 지식재산권 정보 등을 요구했다는 점을 들며 “투자 및 사업협력을 명목으로 우리가 개발 중이던 제품과 사업 전략 정보를 획득했다”고 했다.롯데헬스케어 측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알고케어와 접촉한 것은 맞지만, 이미 해외에서 널리 쓰이는 일반적 아이디어를 토대로 제품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대기업의 스타트업 아이디어 및 기술 도용 논란은 해묵은 문제로 꼽힌다. 실제 그간 우리나라에선 통신사와 포털 등 수많은 대기업이 관련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예컨대 스마트홈 플랫폼을 출시했던 국내 A 통신사는 한 스타트업에서 선보인 앱의 UI·UX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스타트업은 A 통신사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전제로 업무협약 제안을 받았던 곳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를 유치해 몸집을 키우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대기업의 제휴 혹은 투자 제안은 유혹적일 수밖에 없다”며 “요즘과 같이 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성장 도울 조력자 가려낼 눈 필요”VC 업계에선 이번 사태로 스타트업들이 향후 투자를 유치할 때 자금만을 보기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두고 양질의 투자자를 선택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동성이 풍부했을 당시 스타트업들이 투자사를 고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며 “현재는 시장 상황이 많이 바뀌었지만, 이번 사태로 스타트업들은 투자사가 사업 성장에 있어 어떤 서비스를 지원하고 시스템을 제공해줄지 등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무적 투자를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국내 한 투자사 대표는 “전략적 투자를 통한 사업지원에 흔들릴 것이 아니라 재무적 투자를 우선 검토하라고 권할 수밖에 없다”며 “누군가 사업제휴와 지원, 협력을 투자의 미끼로 이야기할 경우, 투자는 투자 논리로, 협력·제휴·거래는 비즈니스 논리로 구분해 논의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특허와 기밀유지협약(NDA)을 통해 이러한 사태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스타트업 전문 로펌의 한 변호사는 “IT 스타트업의 경우 서비스 특성상 기술 특허를 통해 유사한 아이디어나 서비스 표절 여부를 가려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특허 신청 외에도 논의 시 NDA를 통해 사전에 비즈니스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1.19 I 김연지 기자
중기부 "롯데 아이디어 탈취 법적 위반 소지 있어…피해 구제"(종합)
  • 중기부 "롯데 아이디어 탈취 법적 위반 소지 있어…피해 구제"(종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롯데헬스케어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도용해 유사상품을 선보였다는 의혹에 대해 정부가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스타트업 구제에 나설 계획이다.(사진=알고케어)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19일 “피해기업 현장을 방문해 얘기를 들어본 결과 아이디어 탈취사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롯데에 대한 조사는 강제할 수 없어 제한적이지만 피해 기업의 주장을 바탕으로 본다면 법적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롯데헬스케어가 기술을 탈취했다고 주장하는 알고케어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롯데헬스케어와 투자 관련 미팅을 시작했다고 한다. 알고케어측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제품개발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으며 롯데헬스케어 플랫폼에 알고케어 제품 도입 및 투자의향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알고케어가 개발 중이던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 ‘뉴트리션 엔진’과 사업전략 정보를 획득했다. 이후 핵심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따 ‘캐즐(Cazzle)’을 내놨다는 게 알고케어의 입장이다.여러 슬롯의 카트리지를 위에서 아래로 꽂아놓는 구조, 카트리지의 결합유닛 장치의 구조와 원리, 디스펜서의 콘셉트와 디자인, 알록달록한 영양제 조합의 모습까지 전부 그대로 베꼈다는 것이다.중기부는 알고케어의 설명을 들은 후 롯데 측이 부정경쟁방지법상 타인의 상표·상호 등을 부정하게 사용하는 부정경쟁행위를 했다고 봤다. 관련법에 따르면 ‘사업 제안, 입찰, 공모 등 거래교섭 또는 거래 과정에서 경제적 가치를 가지는 타인의 기술적 또는 영업상의 아이디어가 포함된 정보를 그 제공목적에 위반해 자신 또는 제삼자의 영업상 이익을 위해 부정하게 사용하거나 타인에게 제공해 사용하게 하는 행위’를 부정경쟁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타인의 상당한 투자나 노력으로 만들어진 성과 등을 공정한 상거래 관행이나 경쟁질서에 반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영업을 위해 무단으로 사용함으로써 타인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도 마찬가지다.중기부는 롯데가 거래 과정에서 취득한 정보를 자신의 이득을 위해 무단으로 활용했고 이를 통해 알고케어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했다고 본 것이다.이에 중기부는 기술침해 행정조사 전담 공무원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소속 전문 변호사를 파견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법적 대응수단을 컨설팅하고 중기부와 타부처의 피해구제 지원수단도 종합적으로 안내했다.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공정거래법 및 부정경쟁방지법을 저촉했다고 판단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중기부는 알고케어의 요청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와 특허청 등 소관부처 신고를 위한 법률 자문을 지원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법무지원단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보호와 관련한 법령상의 위법 여부 및 신고서 작성 등도 돕는다. 또한 피해기업의 아이디어 탈취 대응을 위해 디지털포렌식을 활용, 증거자료도 확보한다.만약 알고케어가 기술침해 행정조사와 기술분쟁조정을 신청한다면 신속히 조정이 성립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소송비용도 지원한다. 기술침해 행정조사는 중소기업 기술침해 행위 발생 시 중기부 조사관이 조사해 위법행위에 대해 시정 권고 및 공표하는 제도다. 기술분쟁조정·중재는 독립된 분쟁조정·중재위원회를 통해 기술분쟁 양 당사자 간 원만한 타협 및 신속한 분쟁 해결을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중기부는 알고케어 같은 피해 사례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 및 피해구제를 위한 국정과제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기술탈취 피해구제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강화하고 법원 자료요구권 신설 등 법·제도를 정비한다. 또한, 기술보호 선도기업 육성, 정책보험·법무지원 확대 운영 등 중소기업 기술보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실효성도 높여 나갈 예정이다.중기부 관계자는 “롯데가 거래 교섭 단계에서 정보를 획득해 피해업체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한 부정경쟁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기부가 가진 여러 지원사업을 이용해 피해기업을 돕고, 다른 부처에 대한 신고나 대응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롯데 측에서는 아이디어를 탈취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롯데 측 관계자는 “롯데헬스케어는 개인별 유전자분석, 검진 정보 및 문진 등으로 얻은 정보를 통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식단, 운동, 상품 등을 추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헬스케어 토털 플랫폼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알고케어와의 사업협력을 위해 논의과정을 거쳤으나 양사의 이해관계가 최종적으로 부합하지 않아 협의가 결렬됐다. 알고케어 주장대로 한번 보고 설명을 듣는 정도로 기술을 탈취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2023.01.19 I 함지현 기자
롯데 아이디어 탈취 의혹에…중기부 "스타트업 피해 실질적 구제"
  • 롯데 아이디어 탈취 의혹에…중기부 "스타트업 피해 실질적 구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롯데헬스케어가 투자·사업협력을 제안하며 접근한 뒤 사업정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빼내 유사상품을 내놓았다는 의혹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대응에 나섰다.롯데헬스케어의 ‘필키’(왼쪽)와 알고케어의 헬스케어 솔루션 제품 디스펜서 형태 (사진=알고케어)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19일 “피해사례를 인지한 지난 17일 피해기업 현장을 방문해 얘기를 들어본 결과 아이디어 탈취사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롯데에 대한 조사는 강제할 수 없어 제한적이지만 피해 기업의 주장을 바탕으로 본다면 법적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롯데헬스케어가 기술을 탈취했다고 주장하는 알고케어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롯데헬스케어와 투자 관련 미팅을 시작했다고 한다. 알고케어측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제품개발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으며 롯데헬스케어 플랫폼에 알고케어 제품 도입 및 투자의향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알고케어가 개발 중이던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 ‘뉴트리션 엔진’과 사업전략 정보를 획득했다. 이후 핵심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따 ‘캐즐(Cazzle)’을 내놨다는 게 알고케어의 입장이다.여러 슬롯의 카트리지를 위에서 아래로 꽂아놓는 구조, 카트리지의 결합유닛 장치의 구조와 원리, 디스펜서의 콘셉트와 디자인, 알록달록한 영양제 조합의 모습까지 전부 그대로 베꼈다는 것이다.중기부는 알고케어의 설명을 들은 후 롯데 측이 부정경쟁방지법상 타인의 상표·상호 등을 부정하게 사용하는 부정경쟁행위를 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알고케어가 기술침해 행정조사와 기술분쟁조정을 신청할 시 신속히 조정이 성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조정불성립 시 소송비용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기업요청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와 특허청 등 소관부처 신고를 위한 법률 자문을 지원키로 했다.이외에도 국정과제 중 하나인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술탈취 피해구제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강화할 것”이라며 “법원 자료요구권 신설 등 법·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중기부 관계자는 “롯데가 거래 교섭 단계에서 정보를 획득해 피해업체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한 부정경쟁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기부가 가진 여러 지원사업을 이용해 피해기업을 돕고, 다른 부처에 대한 신고나 대응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1.19 I 함지현 기자
롯데헬스케어,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논란
  • 롯데헬스케어,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논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롯데헬스케어의 제품이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아이디어를 베껴 개발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18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의 개인 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 ‘필키’가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개인맞춤 영양관리 솔루션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키는 CES2023에서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과 함께 공개됐다.롯데헬스케어의 ‘필키’와 알고케어의 헬스케어 솔루션 제품 디스펜서 형태 (사진=알고케어)양사 주장을 종합하면, 롯데벤처스와 롯데헬스케어는 2021년 9월부터 알고케어에 투자·사업협력을 제안하며 몇 차례 미팅을 진행했다. 롯데헬스케어는 같은해 10월 알고케어와 투자 논의가 종료된 이후 사업 방향에 맞는 자체 건강기능식품 디스펜서를 제작하기로 했다. 알고케어는 이 과정에서 롯데헬스케어가 자사 제품의 핵심인 카트리지 형태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보고 있다.알고케어가 개발한 제품은 영양제 카트리지가 장착된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에서 개인별 맞춤 영양조합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자체 생산한 영양제를 카트리지 형태로 디스펜서에 넣어 밀봉된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러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에서 3년 연속으로 4개의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으며, 올해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롯데헬스케어 측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기술력 있는 기업과 미팅하는 과정에서 알고케어와도 만났다는 입장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이들 기업과 사업 논의 후 사업 방향이 맞을 경우 실제로 투자를 진행했다. 테라젠헬스, 아토머스 등 투자를 통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했다.또한 롯데헬스케어는 신사업 검토 시점부터 건기식 소분 판매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오픈형 디스펜서 형태를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계획 하에 롯데헬스케어는 해외에서 출시된 디스펜서를 벤치마킹했다. 뉴트리코, 리비, 네슬레, 필립스, 메다큐브 등 다양한 업체들이 개인 맞춤형으로 건기식을 추천하고 ‘알약 디스펜서(Pill Dispenser)’를 활용해 섭취하도록 하는 모델을 사용해왔다.양사 건기식 제형 (사진=알고케어)알고케어 측은 롯데헬스케어가 알약 토출 방식면에서도 콘셉트가 유사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알고케어는 4mm 이하 ‘비드렛(Beadlet)’ 형태의 알약 토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롯데헬스케어는 크기가 큰 알약 제형을 활용했다. 알고케어 측은 “영양제의 성분별 색상을 다채롭게 하고, 제형의 크기와 모양을 통일해 다종의 영양제 카트리지를 생산하는 전체 콘셉트가 동일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롯데헬스케어 측은 “알고케어의 비드렛 형태의 알약 토출 방식은 롯데헬스케어가 추구하는 사업 방향과는 근본적으로 달라 아이디어 참고는 물론, 도입을 전혀 고려한 바 없다”며 “비드렛 형태가 독창적인 만큼 시중에 있는 다양한 기성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와 반대로 알약 제형에 상관없이 어느 제조사에서 만든 것도 사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필키를 설계해 CES2023에서 선보였다. 알고케어에는 없는 기능인 ‘잠금 기구(Locking Mechanism)’는 물론, 어느 제조사에서든 커스터마이즈를 통해 활용할 수 있게끔 오픈형 API 구조로 만들었다.롯데헬스케어 디스펜서 ‘필키’ 카트리지 윗면에 RFID 스티커를 부착한 모습 (사진=롯데헬스케어)양사의 카트리지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는 게 롯데헬스케어 측의 설명이다. 알고케어는 제품 정보를 담은 메모리칩을 카트리지 내에 삽입하는 방식이지만, 롯데헬스케어의 카트리지는 RFID 스티커를 케이스 윗면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RFID 스티커에는 제품 성분, 유통기한, 시리언 넘버, 용량 등 일반적인 정보만 포함돼 있어 교체 시기 알람이나 자동 배송, 영양제 잔량 트래킹 등이 가능한 알고케어 메모리칩과는 기능이 상이하다.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RFID 스티커는 저렴한 가격과 사용 편의성으로 카드키, 도어락, 핸드폰 등 현재 일상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쓰인다”며 “유통업계에서 도소매 상품관리 시 사용하는 바코드 스티커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와의 투자 논의 미팅 이후 1년여 만에 핵심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따라하는 행위는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공정거래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판단해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3.01.18 I 김새미 기자
넷플릭스, 작년 4Q 성장 둔화 전망…올해 콘텐츠 투자도 주춤
  • 넷플릭스, 작년 4Q 성장 둔화 전망…올해 콘텐츠 투자도 주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동영상서비스(OTT)의 선구자인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증가세가 둔화했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콘텐츠 투자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로이터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를 인용해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7% 증가한 78억4000만달러(9조7435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2002년 상장한 이후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이다.4분기 신규 가입자 수도 450만명에 그치면서 전년동기(830만명)에 비해 크게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광고요금제’를 신규 출시하며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콘텐츠를 상영할 때 시간당 4~5분가량의 광고를 삽입하고 요금을 기존 9.99~19.99달러에서 6.99달러로 인하한 상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하자 일종의 ‘요금 할인’ 카드를 꺼내 들긴 했지만, 소비자들의 외출이 잦아진 데다 디즈니+ 등 OTT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상만큼 고객을 끌어모으지 못했다는 평가다.리서치회사 써드 브리지(Third Bridge)의 재미 룸리 애널리스트는 “광고요금제는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미국과 캐나다의 수많은 소비자를 끌어모을 정도로 저렴하지 않다”면서 “시장이 포화해 있고 소비자들이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가입자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실적이 저조하면서 넷플릭스가 올해 공격적인 콘텐츠 지출이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펜서 노이만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7월 향후 몇 년간 콘텐츠 지출을 170억 달러(약 21조375억 원) 정도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영전략 컨설팅 회사인 아서 디(Arthur D)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책임자인 샤이드 칸은 “금리가 낮으면 자금을 끌어모아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지만, 현재 금리를 고려하면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에 선별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1.18 I 김상윤 기자
홈플러스, 주류 단골 고객 멤버십 ‘주주클럽’ 론칭
  • 홈플러스, 주류 단골 고객 멤버십 ‘주주클럽’ 론칭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홈플러스의 멤버십 클럽 서비스 ‘홈플러스 클럽’은 모든 종류의 술을 구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클럽 ‘주주클럽’을 론칭했다고 15일 밝혔다.홈플러스 ‘주주클럽’ 멤버십 론칭. (사진=홈플러스)한자 ‘술 주(酒)’를 따 이름지은 ‘주주클럽’은 ‘세상 모든 술을 만나다’라는 콘셉트로 와인부터 위스키, 맥주, 소주에 전통주까지 모든 종류의 술에 홈플러스만의 혜택을 담은 멤버십 서비스다. 기존 홈플러스 클럽 중 ‘와인클럽’과 ‘맥덕클럽’을 통합해 운영하며 기존 두 클럽의 회원들은 자동으로 ‘주주클럽’ 회원으로 전환된다.홈플러스는 ‘주주클럽’ 론칭을 기념해 오는 25일까지 각 주종별 단독 할인 릴레이쿠폰을 제공하며, 비롯해 스탬프, 룰렛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우선 행사 기간 동안 ‘주주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와인 10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 위스키 5% 할인(최대 1만원), 막걸리 10% 할인(일부품목 제외), 증류식 소주(30여 종) 10% 할인, 맥주 안주(오징어 2종, 나쵸 2종) 10% 할인 등의 쿠폰을 제공한다.주주클럽 회원들에게는 내달 8일까지 어떤 술을 구매해도 스탬프가 제공되며 스탬프를 1개만 찍어도 대표적인 맥주 안주 ‘simplus 감자칩(110g, 선착순 1만명)’을 증정한다. 3개 적립 시 슈피겔라우 보르도 와인잔(2P, 선착순 3000명), 5개 적립회원에게는 인사이디 주류 디스펜서(선착순 3000명)를 선착순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아울러 홈플러스는 ‘주주클럽’의 시작을 맞아 세계적인 와인기업 ‘E&J 갤로’의 프리미엄 브랜드 ‘윌리엄 힐’의 신규 라인 ‘노스 코스트’ 와인을 국내 최초로 론칭해 합정점, 월드컵점, 강서점 등 전국 주요 50개 매장에서 선보인다.‘노스 코스트’는 고급 와인들로 유명한 미국 나파밸리 실버라도 벤치에 뿌리를 두고 있는 ‘윌리엄 힐’ 브랜드의 신규 라인으로 나파 밸리, 오크빌, 욘트빌 등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포도밭에서 고품질의 포도를 가져와 블렌딩한 프리미엄 라인이다.까베네쇼비뇽과 샤도네이 2종(750ml)으로 선보이며, 행사가 3만3230원(정상가 3만39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주주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25일까지 ‘윌리엄 힐’ 브랜드 와인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해 쿠폰 적용 시 각 2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또 와인북카페(논현), 보틀러(을지로), 루뽀(광화문), 몽로(광화문) 등 서울에서 수준 높은 와인 리스팅과 페어링으로 각광받는 인기 파인 다이닝 4곳을 다음달 12일?까지 ‘홈플러스 X 윌리엄 힐 팝업 바’로 운영해 고객들이 보다 쉽게 윌리엄 힐 와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팝업 바’ 운영 기간 동안 각 매장에서 엄선해 개발한 와인과 푸드 페어링 메뉴 ‘윌리엄 힐 노스 코스트 스페셜 세트’를 7만4000~9만9000원의 가격대에 즐길 수 있다. 스페셜 세트에는 윌리엄 힐 노스 코스트 와인(까베네쇼비뇽 혹은 샤도네이) 1병이 기본 제공되며, 각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엄선된 음식이 함께 제공된다.최혜민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와인과 위스키부터 소주, 전통주까지 모든 주종을 대상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주주클럽’의 론칭을 기념해 세계 최고 수준의 와이너리 ‘E&J 갤로’의 프리미엄 브랜드 ‘윌리엄 힐’의 신규 라인 ‘노스 코스트’ 와인을 국내 최초로 론칭했다”며 “서울 시내 주요 인기 파인 다이닝을 ‘팝업 바’로 꾸민 만큼 많은 와인 애호가 고객들이 윌리엄 힐 와인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1.15 I 백주아 기자
SK E&S, 美 플러그파워와 ‘수소 파트너십’ 강화
  • SK E&S, 美 플러그파워와 ‘수소 파트너십’ 강화[CES 2023]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 E&S가 글로벌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와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섰다.SK E&S는 추형욱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현장에서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SK 플러그 하이버스(하이버스)’의 주요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등 수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1월 합작회사(JV) 하이버스를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 수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양사는 액화수소 충전소를 시작으로 수소 사업 협력을 본격화한다. 올해 SK E&S는 연산 최대 3만톤(t) 규모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상업가동을 시작한다. 하이버스는 전국 주요 수요처 인근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해 SK E&S가 생산한 액화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또한 ‘수소 핵심설비 생산기지’인 인천 ‘기가팩토리(Giga-factory)’ 건설 사업도 추진한다. 하이버스는 내년부터 수소 연료전지와 전해조 설비의 대량 생산체계를 갖추고,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 제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추형욱 사장은 앤디 CEO와 만난 자리에서 “수소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플러그파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수소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앤디 CEO는 “SK그룹의 에너지 분야 사업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양사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수소 연료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양사 CEO의 만남은 SK E&S와 플러그파워가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3에 공동 참가한 가운데 이뤄졌다. CES 기간 동안 SK전시관에서는 플러그파워의 수소 연료전지 ‘젠드라이브(GenDrive)’와 수소 충전기 ‘젠퓨얼(GenFuel) 디스펜서’ 등을 선보였다.미국의 수소 기업인 플러그파워는 그린수소의 생산, 저장, 활용을 포괄하는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게차용 연료전지 분야에서 미국 내 시장점유율 95%를 기록 중이다. 물을 전기분해해(수전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전해조 설비 제조 기술력 분야에서도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SK E&S는 2021년 초 SK㈜와 함께 플러그파워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추형욱 사장은 에버차지의 제이슨 아펠바움 CEO와도 만나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시장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에버차지는 지난해 3월 SK E&S가 인수한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으로, SK E&S는 이번 CES 2023 현장에서 에버차지의 가정용 EV충전기 ‘코브(COVE)’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추 사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수소, 에너지솔루션 등 그린에너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탄소 감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추형욱 SK E&S 대표(오른쪽)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SK전시관에서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 E&S)
2023.01.10 I 김은경 기자
와디즈, 메이커데이 개최…쥬얼아이스 5억 펀딩 비법 공개
  • 와디즈, 메이커데이 개최…쥬얼아이스 5억 펀딩 비법 공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펀딩 플랫폼 와디즈(대표 신혜성)가 지난 28일 서울 역삼동에서 펀딩을 준비하는 스타트업 및 창작자를 위한 ‘2022 연말특집 메이커데이’를 개최했다.메이커데이는 메이커를 위한 교육 및 네트워킹의 장으로, 지난 2014년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펀딩 최대 행사다. 올해는 8월 부산을 시작으로 10월 대구, 이번 서울 강남까지 지역별 창업 생태계 확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부산 및 대구 지역 메이커데이에는 650여 명이 참석했고, 이 중 약 400여 팀은 바로 펀딩 프로젝트를 개설하며 메이커데이가 펀딩 준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와디즈가 서울 강남에서 ‘2022 연말특집 메이커데이’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와디즈)이번 행사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연말특집 메이커데이로 서울 강남에서 220여 명이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녹지 않는 얼음 메이커 쥬얼아이스’로 5억 펀딩 성공 이후 스토어까지 입점하여 ‘와디즈 어워즈 2022’ 1위를 차지한 ‘마인딩마스터그룹’ 장정훈 대표가 연사로 나서 펀딩 성공 비법을 공유했다. 또,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가이드북을 제공하고 사전 신청한 팀에 한하여 펀딩 방향성 수립에 도움 되는 그룹 컨설팅이 제공됐다. 또한 2022년 한 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인 ‘진로 디스펜서’부터 ‘1:1 컨설팅 쿠폰’까지 참석자를 위한 경품 추천 이벤트도 진행했다.이번 행사를 기획한 와디즈 장민영 팀장은 “와디즈 메이커데이는 전국 각지에 있는 메이커를 만나 메이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시작했다”며 “매회 신청 인원이 빠르게 찰 만큼 성황리에 진행된 메이커데이의 2022년 마무리를 가장 많은 분들과 진행하여 의미 있었다‘이라고 밝혔다.
2022.12.29 I 임유경 기자
SK E&S, ‘CES 2023’서 탄소감축 기여할 에너지 신기술 선봬
  • SK E&S, ‘CES 2023’서 탄소감축 기여할 에너지 신기술 선봬
  •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 E&S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 참가해 글로벌 탄소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신에너지 기술을 선보인다.SK E&S는 내년 1월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 SK E&S는 SK(034730)㈜, SK이노베이션(096770), SK텔레콤(017670) 등 7개 SK 멤버사들과 함께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SK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올해에 이어 두 번째로 내년 CES에 참가하는 SK E&S는 수소, 에너지솔루션,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에너지분야에서의 다양한 탄소감축 솔루션들을 공개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1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 SK관 내부 조감도.(사진=SK E&S)SK그룹의 수소사업 첨병 역할 맡고 있는 SK E&S는 이번 ‘CES 2023’에서 글로벌 수소 사업 파트너사인 미국의 플러그파워(Plug Power)와 공동 전시를 진행한다. SK E&S는 플러그파워가 생산하는 수소 연료전지 ‘젠드라이브(GenDrive)’ 와 수소 충전기인 ‘젠퓨얼(GenFuel) 디스펜서’ 실물을 전시한다. 수소 연료전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공기 중 미세먼지를 흡입·제거하는 공기정화 기능도 있어 탄소감축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SK E&S가 플러그파워와 함께 선보이는 젠드라이브(GenDrive)는 일체형 패키지 형태로, 기존 배터리 기반 전동 지게차의 배터리룸에도 쉽게 장착이 가능해 다양한 모델에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SK E&S는 올해 2월 세계 최장 13시간 24분 연속비행에 성공한 액화수소 드론도 전시한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에너지 저장 밀도가 높고 안정성도 뛰어나 향후 수소경제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액화수소 드론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드론 대비 최대 26배, 기체수소 드론 대비 6배 이상 오랜 시간 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SK E&S는 액화수소 드론 분야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며 조기 상용화에도 앞장서고 있다.SK E&S는 이번 ‘CES 2023’에서 올해 3월 인수한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인 에버차지(EverCharge)의 가정용 EV충전기 ‘COVE’도 최초 공개한다. 에버차지의 EV충전기는 ‘다이나믹 로드 매니지먼트(Dynamic Load Management)’ 기술을 통해 건물 전체의 전력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제어할 수 있다. 충전 중인 전기차의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타사 대비 약 5배까지 충전기 설치와 운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SK E&S는 에버차지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활용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나아가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글로벌 선두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SK E&S는 이번 전시에서 저탄소 LNG시대를 열어줄 핵심 열쇠로 주목받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기술도 초대형 영상 컨텐츠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SK E&S는 호주에서 추진중인 바로사 가스전 개발사업에 CCS 기술을 접목시켜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하고 향후 블루수소 생산과정에도 CCS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SK E&S는 올해 컨티넨탈 등 미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 등과 함께 연간 최대 120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이 가능한 세계 최대 CCS 프로젝트에 투자한 바 있다.SK E&S 관계자는 “SK E&S는 향후 수소, 에너지솔루션, LNG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효과적인 탄소감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저탄소 기반의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S 2023’ SK관에 전시되는 플러그파워(Plug Power)사의 수소 충전기 ‘젠퓨얼(GenFuel) 디스펜서’ 이미지.(사진=SK E&S)
2022.12.22 I 박민 기자
이엔플러스 "국내 배터리 기업 벤더 등록 방열소재 납품 본격화"
  • 이엔플러스 "국내 배터리 기업 벤더 등록 방열소재 납품 본격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엔플러스(074610)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자체 개발한 ‘방열갭필러’ 제품에 대해 공식 벤더로 등록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엔플러스는 지난 7월 김제자유무역지역에 전기차용 방열갭필러 공장의 준공을 마치고 연간 2500톤(t) 규모 생산 능력을 확보한 바 있다. 공장 내부에는 자동 도포 장비인 ‘디스펜서’도 운영, 지원한다.이엔플러스 측은 “방열갭필러는 올해 8월 글로벌 안전인증 전문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y)’로부터 난연 인증시험 최고 등급인 ‘V-0’ 등급을 받아 뛰어난 난연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이엔플러스는 국제 자동차품질경영시스템 ‘IATF(International Automotive Force) 16949’ 인증도 획득하며 2차전지 소재분야에서 전기차 제조사향 공급사 자격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엔플러스 측은 벤더 등록을 기점으로 2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는 물론 향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 화재 및 폭발 등의 이슈가 부각돼 2차전지 방열 소재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며 “방열갭필러, 방열갭필링겔 등 전기차 업체들의 난제인 배터리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관련 방열 소재의 우수성과 생산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에 국내 글로벌 배터리 대기업의 벤더 등록에 성공했다”며 “빠르면 다음 달부터 방열갭필러에 대한 수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2.11.28 I 양지윤 기자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수소인프라·방산 주목"
  •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수소인프라·방산 주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증권은 18일 한국-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로 수소 인프라와 방산을 꼽았다. 수소인프라에서는 현대로템(064350)과 비엠티(086670), 방산에서는 LIG넥스원(07955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시스템(272210)에 주목했다.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가 방한해 숨가쁜 일정을 수행했다”며 “빈 살만 방한 전 우리나라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국부펀드 및 경제기획부, 에너지부 등 다수의 미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약 14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네옴(NEOM) 시티 건설 수주 위해 별도 수주 지원단을 구성하기도 했다”며 “빈 살만 왕세자 방한 계기로 에너지·인프라 등 총 26건의 업무협약(MOU) 및 계약을 체결했다.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주목해야 할 분야로 수소인프라와 방산을 꼽았다. 그는 “수소 인프라 분야에서 삼성물산, 한국전력, 포스코, 남부발전, 석유공사 등 5개사, 태양광·풍력 신재생 에너지 발전 및 그린수소 생산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며 “현대로템은 네옴 철도 협력 양해각서 및 수소 트램 등 친환경 모빌리 도입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 및 충전 디스펜서 등 인프라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울러 비엠티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비엠티는 사우디 아람코 피팅·밸브 품질 인증을 통과한 바 있다”며 “수소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안정성이 높은 피팅·밸브 공급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MOU 및 계약 체결 목록에는 방위사업 부문이 포함되지 않았다. 나 연구원은 “2019년 6월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는 우리나라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K-2, K-9, K-30 비호, 천무 등을 관람한 바 있다”며 “최근 중동 지역 유류 저장시설 드론 및 미사일 공격, 국제 정세 불안 심화 등으로 인해 국산 무기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도무기 활용에 필요한 적 감지 레이더 기술, 유도 기술 등 중심으로 중동 무기 수출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2022년 초 문재인 대통령이 중동 3개국을 방문한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천궁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11.18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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