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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녘 동행축제 즐기자’…6.25부터 시작된 ‘쫄면’, 사람도 탐나는 반려견 사료도
  • ‘황금녘 동행축제 즐기자’…6.25부터 시작된 ‘쫄면’, 사람도 탐나는 반려견 사료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매를 촉진을 넘어 경제활력 캠페인으로 확대·발전된 올해 ‘황금녘 동행축제’가 30일부터 29일간 풍성한 할인혜택을 담았다. 선선해진 바람을 따라 나들이 떠나기 좋은 9월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떠오른 ‘소울푸드’들도 과객들을 유혹할 채비를 마쳤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5월에 이어 가을에 개최되는 황금녘 동행축제는 ‘추석 명절’에 맞춰 보다 풍요로운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알차면서도 저렴하게 마련된 추석 선물과 제수용품 등으로 친지 및 지인들과 마음을 나누기도 안성맞춤이다.◇지역색 물씬 나는 대표 먹거리경북 영주를 지날 계획이 있다면 나드리푸드의 ‘쫄면’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무려 6.25 사변 직후의 국수맛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다. 당시 남대문에서 국숫집을 열었던 1대 전선자 사장은 어렵고 힘든 시절 타고난 손맛으로 금세 유명한 국숫집을 가꿔냈다.그 손맛을 이어받은 며느리 김정애 사장이 1986년 경북 영주에 쫄면 전문점 ‘나드리’를 개업한 것이 나드리푸드의 시초다. 37년간 3대째 운영하고 있는 나드리푸드는 ’18년에 ‘백년가게’에 선정됐고 ’19년도에는 ‘대통령표창’도 수상했다.나들이길에 우리만 맛있는 음식을 먹어 반려동물에게 미안하다면 경기도 고양에 소재한 바램과믿음의 수제습식사료 ‘댕댕이조아’가 좋은 대안이다. 첨가제를 전혀 넣지 않았고 고기, 채소 모두 천연재료로 만들어 사람이 먹어도 무방하다. 더욱이 바램과믿음은 학대받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 ‘학사모’와 ‘독드림’ 등 단체에 꾸준히 기부를 진행하고 있어 의미까지 챙길 수 있다.이외에도 전남 담양 호정식품의 ‘호정가 찹쌀약과세트’, 충남 논산 태능소가집의 ‘72시간 숙성 양념돼지갈비’, 경기 안양 문식품의 ‘1983 수제 초코파이’, 서울 바이올푸드의 ‘유가네 닭갈비 볶음밥’은 지역 방문시 꼭 들러야 하는 외식명소다. 나드리푸드와 호정가는 내달 4일 개막식이 열리는 대구 동성로에 전시부스를 열어 이 곳에서도 만날 수 있다. 다른 식품들도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하다.◇파격가로 무장한 감사소비 ‘300’이번 황금녘 동행축제에는 추석 명절 맞이 ‘감사소비’에 어울리는 식품, 뷰티용품, 주방용품, 패션용품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총 300개 제품 선정했다. 동행축제 기간 동안만 단독 특가로 만날 수 있다.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셀렉티 블렌드 워터카밍크림, 서산김정규 흑편강세트, 블루베리 콜라겐 데일리스틱 30스틱, 프레아쥬 더마샷 액티브 앰플(사진=각사)뷰티 품목의 ‘셀렉티 블렌드 워터카밍크림’(비네추럴아이)은 동행축제 기간 무려 75%나 저렴한 가격에 1+1로 만나볼 수 있다. 피부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하고 꼭 필요한 성분만을 적용해 순하고 건강한 진정크림이다.서산특산물인 서산생강으로 독자 개발한 흑생강과 흑생강농축액을 담은 ‘서산김정규 흑편강세트’(김정규자연건강영농조합법인), 국내산 친환경 무농약 블루베리를 그대로 착즙한 콜라겐젤리 ‘블루베리 콜라겐 데일리스틱 30스틱’(부엌애), 피부과 시술원리 그대로, 피부에 미세바늘(스피큘)의 침투로 모공관리, 피부재생에 도움을 주는 모공관리 앰플 ‘프레아쥬 더마샷 액티브 앰플’(비브뱅땅코리아) 등도 25~43% 가량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2023.08.28 I 김영환 기자
라거? 에일? 맥주 뭐 마실지 고민된다면…"음식에 맞추세요"
  • 라거? 에일? 맥주 뭐 마실지 고민된다면…"음식에 맞추세요"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수제맥주 중 어떤 맥주를 마실지 고민하시는 분들 많죠? 이제 고민하지 말고, 어떤 음식을 먹을지 먼저 고른 후에 그에 맞는 맥주를 선택해서 드셔보세요.”이예승 오비맥주 커머셜역량부문 맥주문화교육팀 부장은 지난 23일 진행된 ‘비어 마스터 클래스’에서 “세계적으로 맥주 브랜드만 2만개가 넘는다. 음식의 맛을 살려주는 소스가 있듯이 음식과 잘 맞는 맥주를 골라 먹어야 더 맛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예승 오비맥주 커머셜역량부문 맥주문화교육팀 부장이 지난 23일 진행된 `비어 마스터 클래스`에서 맥주의 역사와 페어링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오비맥주 제공)맥아, 홉(Hop), 효모, 물을 원료로 제조하는 맥주는 이들 원료의 투입량과 비율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낸다. 특히 맥주 거품을 유지하고 아로마를 입히기 위해 넣어주는 홉의 양에 따라 맥주의 쓴맛이 좌우된다. 이렇게 투입된 홉의 양을 기준으로 맥주의 쓴맛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가 IBU(International Bitterness Unit)다.이 부장은 “수제맥주집의 메뉴를 보면 알코올 도수와 함께 적혀진 IBU를 확인할 수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홉이 많이 들어가 쓴 맛이 강해진다”며 “IBU 값이 10~20 정도면 쓴맛을 별로 느끼지 못하지만 30~40부터는 쓴맛이 나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이러한 원료와 발효 방법 등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을 내는 맥주는 크게 ‘라거’(Lager)와 ‘에일’(Ale) 등 2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라거와 에일은 효모, 발효 기간, 발효 온도 등에 의해 나뉘는데 10~14일의 발효 기간을 거치는 에일은 과일향이나 꽃향의 깊은 풍미를 가진다. 아로마를 내기 위해 홉이 많이 들어가는 에일이 일반적으로 라거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이다.상대적으로 긴 25~30일의 발효 기간이 필요한 라거는 깔끔하고 청량한 느낌, 가벼운 목넘김이 특징이다.이 부장은 맥주와 어울리는 음식을 맞추기 위한 기본 원칙으로 △강대강(강한 향과 맛의 음식은 강한 향의 맥주와 매칭) △반대(음식의 맛을 잡아줄 수 있는 맥주와 매칭) △상호보완(음식의 맛을 하이라이트 시킬 수 있는 맥주와 매칭) 등을 강조했다. 이외 함께 오비맥주의 모회사인 AB인베브의 여러 브랜드 중 일부를 예로 들며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했다.오비맥주는 지난 23일 맥주의 역사와 페어링 방법 등에 소개하는 ‘비어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이날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함께 맥주를 시음하는 시간도 가졌다.(사진=오비맥주)우선 향이 강한 에일 종류는 초콜릿·케이크 등의 디저트나 해산물, 바비큐 등과 함께 즐길 것을 추천했다. 이 부장은 “흑맥주인 ‘레페 브라운’은 케이크, 초콜릿 등 달콤한 음식과 맞는다”며 “벨기에의 수도원 맥주인 ‘트리펠 까르멜리엇’에는 베리 종류의 과일, 샐러드 또는 해산물이 어울린다”고 말했다.맥주 양조를 위해 사용하는 곡물 중 50% 정도를 밀 맥아나 생밀을 섞어서 만드는 밀맥주는 독일, 벨기에 등 유럽식과 미국식으로 구분된다. 달콤한 향이 강조된 유럽식 밀맥주인 ‘밀구름’이나 ‘호가든’은 매콤한 음식과 매칭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홉이 많이 들어가는 미국식 밀맥주인 ‘구스 아일랜드 312’나 ‘구스 IPA’는 상큼하고 청량한 느낌을 특징으로 하기에 튀김 등의 기름진 음식이나 해산물과 어울린다.‘스텔라 아르투아’처럼 부드럽고 목 넘김이 편안한 라거 종류에는 리조또, 치킨 등 기름진 음식을 맞춤 메뉴로 추천했다.이 부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즐기는 치맥에는 라거 종류가 제일 적합할 것”이라며 “맥주에 대해서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라거, 에일 등의 특징만 알고 마셔도 더욱 즐거운 술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24 I 이후섭 기자
단순 실종에도 수십명 투입…경비 강화에 경찰은 `번아웃`
  • 단순 실종에도 수십명 투입…경비 강화에 경찰은 `번아웃`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전국 곳곳에서 흉기난동이 일어난 후 사회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경찰의 특별치안활동이 3주차에 접어들면서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평소와 달리 작은 사건에도 많은 경찰 인력을 투입해 대응하다 보니 일선 경찰관들이 인원에 비해 업무량이 크게 늘어나 ‘번아웃이 왔다’고 호소하고 있고, 그만큼 치안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치안 강화를 위해선 경찰 인력을 증원하고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통해 현장 경찰관의 업무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태풍에 순찰 강화까지…칭찬도 못 듣는데 경찰만 갈려 나가”지난 17일 서울 관악구에서 발생했던 한 여학생의 실종 사건은 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과 등산로 강간살인 사건이 벌어진 지역에서 고등학생 김모 양이 등굣길에 실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찰은 실종팀과 강력팀 등 3개 팀에 현장 수색을 지시하고, 인근 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평소에도 실종신고가 들어오면 즉시 수사에 들어가지만, 이 정도 인력이 투입되지는 않는다. 즉, 최근 흉악범죄에 따른 경각심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A 경찰관은 “보통 실종이나 가출사건이 생기면 경찰 2~4명과 실종팀 형사 1~2명이 출동해 인적사항과 주변 CCTV 확인 등 초동조치를 취한다”며 “강력사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을 이해하지만 너무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소속된 다른 경찰관도 “이런 사건은 통상적으로 실종팀에서 처리하는데 상황이 예민하니까 관악경찰서뿐 아니라 인근 경찰서도 지역을 다 수색했다”며 “어제 근무한 경찰들은 일상 업무를 하면서 이것까지 챙기려니 정말 바빴을 것”이라도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경찰은 최근 매일 총력 태세다. 경찰은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범죄가 우려되는 다중밀집장소 4만7260곳에 지역경찰과 형사·기동대 총 28만2299명을 배치했다. 매일 2만여 명씩 현장에 투된 셈이다. 아울러 김양의 실종사건이나 살인예고 글 등처럼 한 사건에도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최대한 투입하려다 보니 현장에선 경찰관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구대와 파출소에 소속된 경찰관들은 기존 업무를 소화하면서 재해 지원활동과 치안활동에도 투입되는 상황이다. 지구대·파출소 경찰관의 업무 부담이 치안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B 경찰관은 “더운 날씨에 계속 순찰을 돌라고 하면서 사건에 민원까지 챙기라고 한다”며 “역량이 안되면서 민원 처리에 태풍 비상근무까지 맡기니 일에 회의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서울의 한 파출소에 소속된 C 경찰관은 “지금 파출소 한팀에 경찰이 5명 있는데 순찰차 두 대(2인 1조로 근무)가 순찰을 나간 사이에 사건이 터지면 신고를 받던 팀장이 파출소 문을 잠그고 출동해야 한다”며 “금요일부터 주말에는 길에 쓰러져 있는 주취자가 많은데 순찰이 늘어서 일손이 부족하니까 집에 돌아가라고 말하고 보내는 수밖에 없다. 여기에 신림동 성폭행 사건 이후 공원과 둘레길을 두 시간마다 돌고 근무일지까지 남겨야 해 죽을 맛”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흉기난동이 문제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또 다른 시민은 피해를 볼 수도 있지 않겠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순경 정원 절반이 빈자리…“경찰 충원 필요”최근 경찰관의 업무 부담이 커지면서 경찰이 겪는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가 터지기 직전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현장에서 주력으로 활동하는 순경 인력이 정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경찰청 소속 순경 정원은 9535명인데, 절반가량인 4626명이 결원 상태였다. 수도권과 부산·대구 등 주요 대도시도 순경 인력이 정원에 비해 1000명 이상 적었다. 전문가들은 늘어난 치안수요와 사회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경찰 인력 충원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그동안 전체 경찰 수는 유지하면서 인원을 재배치하거나 지원근무를 서는 방식으로 공백을 메우다 보니 지금 같은 상황에서 예방활동에 나설 사람이 부족하다”며 “경찰을 충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도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치안 수요와 시민의 눈높이가 높아졌는데 경찰 수는 그대로”라며 “범죄 원인을 분석하는 것뿐 아니라 국가 예산과 공무원 총 정원제를 재검토해서 경찰을 늘리는 방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3.08.22 I 이영민 기자
파주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9월부터 개방
  • 파주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9월부터 개방
  •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이 9월부터 개방된다.21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디엠제트(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접경지역 11개 지자체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담은 테마코스로 구축된 길로 파주코스에서는 가장 북단의 디엠제트(DMZ)의 환경을 살펴볼 수 있다.도라전망대.(사진=파주시 제공)노선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분단의 흔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임진각 관광지를 출발해 생태탐방로 1.4㎞를 걸어 이동한 뒤 버스를 타고 남북 군사대치의 최접점을 조망할 수 있는 도라전망대와 철거 경계 초소(GP) 앞 통문까지 볼 수 있다.또 상반기에는 없던 도라산 평화공원 코스를 추가해 한반도 모형 생태못과 상징탑(개벽)을 보며 산책을 하거나 타일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1인당 신청 가능 인원 또한 5명에서 20명까지 확대돼 단체신청이 수월해졌다.10월까지 주 5일 운영(월·목요일 휴무)하며 하루 2회 회당 최소 5명에서 최대 20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참가자는 관광 당일 임진각 한반도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1층 안내소에서 집결해 출발하며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참가비는 1만 원으로 당일 참가자에게는 1만 원 상당의 통컵(텀블러)이 증정된다.탐방을 희망하는 시민은 두루누비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되고 날짜와 시간을 선택해 신청한 후 체험비를 입금하고 본인인증을 완료하면 참가가 확정된다.해당 노선 외에도 파주시에는 파주 임진각평화곤돌라와 디엠제트(DMZ) 생생누리, 헤이리예술마을, 감악산 출렁다리, 마장호수 출렁다리, 황포돛배, 한국근현대사박물관, 파주맛고을 등 주변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김경일 시장은 “한민족 분단의 아픔이 깃든 비무장지대가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전환되길 기대한다”며 “생태와 역사, 관광이 함께하는 파주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2023.08.21 I 정재훈 기자
방광염에 도움이 된다는 이 음식은?
  • [전립선 방광살리기]방광염에 도움이 된다는 이 음식은?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재발이 잦은 만성 방광염 환자들이 긴 고통의 터널에서 벗어나려면 민간요법이나 항생제나 수술 같은 특정 치료로 단 한 번에 해결되기는 어렵다. 축뇨탕과 같은 검증된 약재를 통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며 신장 방광 등의 장기 기능을 회복하는 근본 치료가 필요하다.‘빨리 빨리’보다는 여유 있고 차분하게 치료제를 복용하며‘이 시간을 내 몸을 돌보는 기회로 삼자’는 느긋한 마음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것이 완치와 재발을 막는 비책 중의 비책이다. 아무리 좋은 치료제도 환자 스스로가 정성을 다할 때 제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방광염 환자들이 치료 한약을 복용하며 일상에서 생활 관리를 병행하는 일은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매우 중요하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섭식이다. 평소 무엇을 먹고 무엇을 피하는지 여부에 따라 치료 반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방광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을 소개한다.먼저 율무가 있다. 율무는 본초강목에서‘양명경락에 작용한다’고 하였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여 습사를 제거하는 이수삼습(利水渗濕), 비를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멈추는 건비지사(健脾止瀉), 열을 풀어주고 농을 배출시키는 청열배농(淸熱排膿)의 효능이 있다.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것 이외에도 관절이 붓고 아플 때도 도움이 된다. 성질이 다소 차지만 비위를 상하지 않게 하고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신체가 허약하거나 노인이나 아동에게 좋은 약용 음식이다. 밥을 지을 때 넣거나 차로 자주 음용하면 좋다.다음으로는 연근이 있다. 연근은 소염, 진통 작용이 있어 방광염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연근은 율곡 이이 선생이 어머니 신사임당을 여의고 실의에 빠져 건강이 쇠약해졌을 때 연근죽을 먹고 기력을 회복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원기 회복에 좋은 음식이다. 특히 지혈작용과 열독을 풀고 어혈을 삭히며, 토열을 멎게 하는 만큼 출혈과 통증에 시달리는 방광염 환자라면 자주 섭취하면 좋다.늙은 호박은 비타민A 등 영양소가 풍부해서 지금과 같은 무더운 여름철에 더위로 지친 여성들의 기력을 강화하고 몸 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면역력 회복과 세포의 재생을 도와 방광이 제 기능을 회복하는데 이롭다.파 뿌리는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한 것으로 몸 속에 쌓인 독을 풀고 심장과 위장의 기능을 강화하며 항균 작용이 탁월하다. 또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변을 돕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찬 방광염 환자에게 적합하다.토종 과류는 아니지만 크랜베리도 만성방광염에 좋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크랜베리에는 프로안티시아니딘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여성의 요도에 대장균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효능 때문에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크랜베리를 약재로 즐겨 사용했다.다시마와 채소, 제철 과일도 방광염에 좋은 음식이다. 다시마는 몸 속의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변비를 예방하며 세포의 노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이뇨작용을 돕고 산기를 다스리는 효능도 있다. 방광염 환자들은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소 섭취도 중요한데, 신선한 채소와 제철 과일은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 섬유 등이 풍부해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한약을 복용하며 방광염을 치료할 때는 면역력을 높여 몸의 항상성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의 염증을 악화하는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당연히 술과 카페인이 든 음료, 과일주스, 탄산음료를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카페인은 이뇨 작용으로 소변이 더 자주 마려울 수 있다. 미국 비뇨기학회지의 자료에 따르면 실험용 쥐에게 과량의 카페인을 투여했을 때 투여 전보다 소변량은 늘지 않았지만 배뇨 횟수가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은 녹차, 커피, 특정 탄산음료에 많이 함유돼 있다.
2023.08.20 I 이순용 기자
‘케인 이적’ 비수마, “변한 건 없다... 쏘니가 있으니까”
  • ‘케인 이적’ 비수마, “변한 건 없다... 쏘니가 있으니까”
  • 주장 손흥민을 향한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의 신뢰는 두텁다. 사진=AFPBB NEWS토트넘 홋스퍼의 이브 비수마(왼쪽)가 손흥민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이브 비수마가 주장 손흥민을 향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공백과 주장 손흥민에 대한 비수마의 말을 전했다.토트넘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 속에 출발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오랜 시간 팀을 지켰던 케인, 위고 요리스와도 각자의 길을 걷는다.비수마는 케인에 대해 “그는 전설이고 난 그를 아주 존경한다”면서도 “변한 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인은 좋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기에 행운을 빈다”며 “더 어렸을 때 TV를 통해 그를 봤는데 같은 드레싱룸을 쓰게 돼 놀라웠다”고 회상했다.“물론 우린 케인과 같은 전설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한 비수마는 “이제 케인은 떠났고 행운을 빈다. 우린 스스로 집중할 것”이라며 현실로 돌아왔다.새로운 시대를 맞은 토트넘은 리더도 바뀌었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물려받으며 중책을 맡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주장 선임 배경에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췄다”며 “새 주장으로 그를 선택한 건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확신을 보였다.그는 “모두가 손흥민이 세계 정상급 선수라는 걸 안다”며 “라커룸에서 모두의 존경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저 손흥민이 유명해서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인 점과 토트넘에서 이룬 업적을 함께 봤다”라고 말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처럼 손흥민은 계속해서 증명해 왔다. 2015년 처음 토트넘에 합류한 뒤 적응에 애를 먹었으나 곧 이겨냈다. 두 번째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2019-20시즌에는 번리를 상대로 환상적인 70m 골을 터뜨리며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거머쥐었다. 2021-22시즌에는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을 넣으며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으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골을 기록하기도 했다.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AFPBB NEWS비수마 역시 손흥민이 걸어온 길을 알기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축구에서 인품을 지녔다면 누구든 리더가 될 수 있다”면서도 “리더는 말만 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쏘니(손흥민)가 있다”며 “그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본보기”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비수마는 “손흥민의 태도와 걸어온 길을 보면 그를 따라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쏘니를 따른다면 좋은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된다”라고 주장 손흥민을 향한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한편 토트넘은 20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에서 브렌트퍼드와 2-2로 비겼던 토트넘은 다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토트넘은 최근 홈으로 맨유를 불러들일 때마다 웃지 못했다. 1무 4패로 5경기째 안방 승리가 없다. 마지막 승리는 2018년 2월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지난 맞대결에서 골 맛을 봤던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할 경우 의미 있는 기록을 추가하게 된다. 현재 손흥민은 EPL 통산 103골을 넣고 있다. 한 골을 추가할 경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제치고 디디에 드로그바(104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2023.08.19 I 허윤수 기자
차줌마, 마야 가족도 홀렸다… 명불허전 차승원
  • 차줌마, 마야 가족도 홀렸다… 명불허전 차승원
  • (사진=tvN ‘형따라 마야로’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차승원, 역시 잘하네.”차승원은 1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 아홉 개의 열쇠’ 3회에서 마야 후손 ‘쏘칠족’ 가족에게 한식 집밥을 대접하고 마야 전통 의복도 입어보며 차승원만의 예능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쏘칠족’ 가족에게 마야 전통 음식을 대접받았던 차승원은 이번엔 그에 보답하고자 한식 집밥을 준비했다.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배추를 대신해 양배추 김치, 누구나 좋아하는 불고기, 토르티야(Tortilla) 옥수수 반죽을 활용한 수제비를 생각한 차승원. 그는 주연의 패션 대결 요청에 옷을 구하러 둘러보는 상황에서도 길거리 채소 가게의 식재료들에 시선이 뺏길 만큼 요리에 진심이었다.환대해준 쏘칠족 가족을 대접하기 위해서 차근차근 요리를 준비하던 차승원은 옥수수 반죽이 물에 들어가면 풀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관에 봉착했다.차승원은 마야의 주식인 옥수수로 만든 수제비가 의미가 있을 것이기에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반죽을 단단하게 뭉쳐 새알처럼 만든 후 살짝 펴보는 방법을 떠올린 그는 위기를 넘기고 성공적인 옥수수 수제비를 완성했다.차승원표 한식 집밥은 요리 과정부터 음식 맛까지 쏘칠족 가족들의 관심을 듬뿍 받아 “무이 리코(Muy rico, 매우 맛있다)”라는 반응을 얻었다. 특히 옥수수 수제비는 쏘칠족 가족의 막내딸, 양배추 김치는 아빠, 불고기는 온 가족의 입맛을 한번에 사로잡으며 그 맛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한편 패션 대결에 나선 마야즈의 큰형 차승원은 폰초(Poncho) 하나로 멋을 내 감각적인 패션 센스를 묵직하게 선보였다. 그는 단숨에 멕시코 광장을 런웨이로 만들어 모델 아우라를 뿜었고, 마야 전통 의상조차 완벽하게 소화해 한계 없는 의상 소화력도 한 번 더 입증했다.‘형따라 마야로’ 여정 중 첫 마야 유적지 ‘또니나’ 방문을 앞둔 가운데, 예고 속 마야의 피라미드를 바라보는 차승원의 기대감이 안방까지 고스란히 전해져 다음회를 더욱 기다리게 만든다.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고대 신비의 도시 마야로 떠나는 생활 밀착 문명 어드벤처 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 아홉 개의 열쇠’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2023.08.19 I 윤기백 기자
더테이스터블, CJ온스타일 '강주은의 굿라이프' 특집방송 진행
  • 더테이스터블, CJ온스타일 '강주은의 굿라이프' 특집방송 진행
  • 63레스토랑 포기김치. 더테이스터블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더테이스터블은 8월 19일 홈쇼핑 브랜드 CJ온스타일의 ‘강주은의 굿라이프’에서 ‘63레스토랑 포기김치’와 ‘파빌리온 태양의 주꾸미’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간편식 판매액은 5조2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와 긴 장마 등 궂은 날씨로 인해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소비가 더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고려해 더테이스터블은 63뷔페 파빌리온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포기김치와 주꾸미볶음으로 구성된 홈쇼핑 특집방송을 기획했다.출시 이후 4만개 이상 판매된 63레스토랑 포기김치는 국내산 천일염으로 제철 배추를 절이고 한우 사골 육수로 만든 김칫소로 깊은 감칠맛을 냈다. 양념에는 여주와 유산균 가루를 더하고 무기질이 함유된 광천수를 사용해 건강함을 더했다. 파빌리온 태양의 주꾸미는 태양초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국내산 과일, 양파, 매실 등으로 맛을 낸 비법 양념장을 사용했다. 또한 베트남 고춧가루와 땅속의 버섯이라 불리는 백봉령이 들어간 ‘불꽃시즈닝’으로 담백한 매운맛까지 즐길 수 있다. 포기김치는 8월 19일 오전 8시 20분, 태양의 주꾸미는 오전 9시부터 방영된다.더테이스터블 관계자는 “63레스토랑 포기김치는 2021년 12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4만개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 제품”이라며 “다이닝연구소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상품을 이번 특집방송을 통해 특별 혜택가로 판매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2023.08.18 I 이지은 기자
대전 노잼도시 불명예 씻고 꿀잼도시로 탈바꿈 '성공'
  • 대전 노잼도시 불명예 씻고 꿀잼도시로 탈바꿈 '성공'
  • 17일 대전 원도심 일원에서 대전 0시 축제의 마지막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0시 축제가 역대 최장기간, 최대 인파,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 축제로 ‘대전=노잼도시’라는 불명예를 씻고, ‘꿀잼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11~17일 진행된 대전 0시 축제에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또 주변 상권 매출이 폭증하면서 첫해부터 지역경제 활성화형 축제로 안착했다. 대전 0시 축제 흥행비결은 전 연령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존에선 11일 개막부터 17일 폐막까지 트로트와 K-POP, EDM, 클래식, 국악을 비롯해 추억의 고고장, 랜덤댄스플레이, 플래시몹 등 세대를 초월하는 콘텐츠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졌다. 여기에 모두 3차례 진행된 주제별 퍼레이드는 향후 대전 0시 축제의 킬러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퍼레이드는 각기 다른 주제로 진행됐다. 관람객과 가장 근접거리에서 진행되는 콘텐츠로 무엇보다 관람객과 가장 깊게 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시도였다.시민참여형 프로그램도 한몫했다. 인기 유튜버 창현노래방, 퇴경아약먹자, 전부노래잘함, 춤추는 곰돌이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며 축제 참여도를 높인‘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경제효과도 상당했다. 7일 내내 원도심 일대 식당들은 당일 준비한 식재료가 동이 났고, 가게마다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특히 중앙시장 푸드페스타, 목척교 건맥페스티벌, 영스트리트 등 3대 먹거리존은 상설화를 고려해볼 만큼 놀라운 파급력을 보여줬다. 특히 성심당으로 고정됐던 이미지에서 탈피해 색다른 대전의 맛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케이스였다. 무(無)사고는 대전 0시 축제를 더욱 빛나게 했다. 7일 동안 약 10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방문했지만 안전사고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 0시 축제는 대전이 얼마나 역동적이고 재밌는 도시인지 알리는, 한마디로 일류도시 대전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축제였다”면서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보완해서 세계적 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축제 기간 교통통제에 협조해준 시민들과 상인들, 축제장 곳곳에서 솔선수범하며 안전한 축제를 위해 헌신해준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23.08.18 I 박진환 기자
유커 방한 소식에 명동·삼청동 '들썩'…K관광 1번지 명성 다시 띄운다
  • 유커 방한 소식에 명동·삼청동 '들썩'…K관광 1번지 명성 다시 띄운다[르포]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봄은 이미 왔고 본격적인 성수기 장사 기대감에 모두 들떠있습니다.”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관광 1번지’ 서울 명동과 삼청동 일대 상권이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구매력이 큰 중국인 관광객(유커) 복귀 소식에 일찌감치 관광객 맞이에 돌입한 자영업자와 상인들은 화색을 띠고 있다.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메인 거리에 외출에 나선 관광객들이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12일 오후 5시께 방문한 종로구 삼청동 거리는 외출에 나선 관광객들로 붐볐다. 태풍 ‘카눈’이 지나고 이따금 소나기가 흩뿌렸지만 주말 나들이를 나온 손님들 발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상인들도 분주한 모습이었다. 삼청동에서 칼국숫집을 운영하는 황모씨는 “경기도 안 좋은데 폭염에 태풍에 주말 매출이 줄어들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며 “올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중국 관광객이 다시 온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13년째 한식집을 운영 중인 조영광(53) 씨는 “내외국인 할 것 없이 요즘은 점심시간부터 손님들이 길게 줄 서서 장사할 맛이 난다”며 “코로나19 이후 길거리가 썰렁할 정도로 사람이 없어서 장사를 접을까 고민도 했지만 버티니까 좋은 날이 오는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플리츠마마 플래그십스토어에 방문한 외국인의 모습. (사진=백주아 기자)옛 한옥 구조물을 살린 공간에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국내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가 운영하는 ‘이웃 삼청점’에 방문한 러시아 유학생 율리아(23) 씨는 “여행 온 친구에게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나왔다”며 “사람도 많고 구경할 것도 많고 먹을 곳도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 플리츠마마 관계자는 “방문 고객 중 외국 고객 비중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데 상반기에만 2만여명이 다녀갔다”며 “삼청동은 옛것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현대적인 감각이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 외국인들에게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해서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명동 상인들 ‘큰 손’ 유커 귀환 기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메인 거리 옆 외식 문화 거리에 나온 사람들로 일대가 붐비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같은 날 오후 8시 중구 명동 거리도 맛집을 찾아 나선 관광객으로 활기가 넘쳤다. 비가 그치고 더위가 가시면서 음식점과 주점이 밀집한 야외 테라스는 대부분 만석이었다.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 중인 박모 씨는 “오늘 사람이 몰릴 거라고 예상을 못 했는데 세계 잼버리 대회를 마치고 온 사람들도 있고 외국인들이 훨씬 더 많은 느낌”이라며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관광객들이 몰려들어서 아르바이트생을 더 뽑아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명동 메인 거리에 점포를 둔 상인들도 늘어난 손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탕후루(과일 겉에 설탕물을 묻혀서 굳힌 식품)를 파는 김운형(51) 씨는 “지난달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체감상 5배는 늘어난 거 같다”며 “유커가 오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길거리에 사람이 많아야 장사하는 사람들은 힘이 나는 법”이라고 강조했다.버터오징어 구이를 매대를 운영하는 최모 씨(63)는 “중국 사람들은 가족 단위로 여러 명이 오기 때문에 돈 씀씀이가 일본 사람, 다른 외국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수년간 장사도 못하고 깡통만 차는 사람들 많았는데 올해는 상인들도 기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유미화 명동상인회 회장은 “올해부터 관광객이 증가 흐름을 보였지만 일본 관광객의 경우 엔저로 지갑을 잘 안 열다 보니 매출이 크게 뛰지는 않아 걱정이었다”며 “이미 봄은 왔고 중국 관광객이 들어 오면 명동에 손님이 더 많아질 게 기대된다. 확실하게 상인들도 성수기 장사 기대에 팔 벌려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구·종로구 외국인 관광객 6개월만에 6배 늘어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국내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 추세다.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달 명동이 위치한 서울 중구 외국인 방문자 수는 38만3431명으로 전년 동월(11만7153명) 대비 3.3배 늘었다. 지난 1월(6만6568) 대비로는 6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같은 달 종로구 외국인 방문자 수는 18만5478명으로 전년 동월(6만2676명) 대비로 3배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한국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허용을 발표하면서 유커 귀환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단체 관광이 완전히 풀린 것은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라 중국 정부가 단체 비자 발급에 제동을 건지 6년 5개월 만이다.한국관광공사 통계를 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6년 807만명에서 2017년 417만명으로 떨어졌다. 이후 2019년 602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발발 후 2020년 69만명, 2021년 17만명, 2022년 23만명으로 급감했다.유통업계도 중국인 관광객을 맞아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면세업계의 경우 롯데면세점은 유커 유치를 위해 중국 북경과 상해 등 주요 도시에서 로드쇼 행사를 개최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럭셔리 패션, 주류 상품에 특별 프로모션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뷰티업계도 선제적으로 중국 관광객 맞이에 돌입했다.아모레퍼시픽(090430)은 중국 단체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면세 채널, 명동과 홍대 상권 주요 매장과 유통 채널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유통사와 여행사와 연계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 연계 상품 개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중국어 기반 홍보물 업데이트도 강화한다.LG생활건강(051900)은 중국어 리플렛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통사와 구매 금액별 추가 혜택을 논의하고 주요 브랜드는 신제품 위주로 홍보에 들어간다. 개인 자유 여행객, 단체 관광객, 따이궁 등 고객유행별 맞춤형 품목 패키지도 준비한다. 중국어 카운셀러도 전진 배치한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 불황에 유통 산업 전반의 성장 모멘텀이 꺼져 가는 시기 유커의 귀환은 가뭄에 단비 같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다시금 K관광, 문화의 저력을 보여줄 기회“라고 말했다.
2023.08.13 I 백주아 기자
“실속이 보름달만큼” 이마트·SSG닷컴 추석 사전예약 시작
  • “실속이 보름달만큼” 이마트·SSG닷컴 추석 사전예약 시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마트(139480)와 SSG닷컴은 오는 10일부터 9월 18일까지 총 40일간 추석 상품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사전예약 기간에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할 시 최대 40% 할인하며 구매 시기와 결제 금액대 구간에 따라 최대 15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가성비 세트(대표상품). (사진=이마트)가장 혜택이 큰 기간은 8월 10일부터 9월 4일까지다. 30만원 이상 구매시 3만원 상품권, 50만원 이상 구매시 5만원 상품권, 100~1000만원 미만 구매시 100만원당 13만원 상품권, 1000만원 이상 구매시 1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올 추석은 사전예약 기간에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이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 상황에 더해 추석 연휴가 개천절 포함시 최장 6일로 길기 때문에,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선물세트를 준비하려는 고객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과일·축산 가성비 실속 세트 준비 과일 세트 중 수요가 가장 높은 샤인머스캣 혼합 세트의 경우 5만원대 이하 가성비 세트 물량을 40% 늘렸다. 특히 구매 부담을 더 낮추고자 처음으로 2만원대 샤인머스캣 세트를 선보인다. 샤인머스캣 2송이로 구성된 ‘시그니처 샤인머스캣 2입(1.5kg)’은 이번 사전예약 기간 동안 30% 할인한 2만9400원에 판매한다.이마트는 올 추석 샤인머스캣 세트 품질을 강화하고자 기존 해왔던 우수 농가 발굴 및 당도 선별에 더해, 가장 달고 맛있는 무게 600~850g 원물만을 선별해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무게 600g 미만의 경우 크기가 작고, 850g이 넘어가면 당도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작년 추석 매출이 20% 이상 뛴 곶감 세트와 건견과 세트도 5만원 미만 저가형 라인을 강화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장기보관이 가능해 인기인 세트다.곶감세트는 3~4만원대 가성비 세트 물량을 20% 늘렸다. 견과세트는 초저가 가성비 세트로 ‘홀넛 베스트 에디션(볶음아몬드 270g, 볶음캐슈넛 260g, 볶음피스타치오 230g, 호두 170g/1만9800원)’을 선보이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사전기획을 통해 일반 견과세트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물량을 준비했다.프리미엄 세트의 대표 주자인 축산 세트에서도 올 추석은 고물가 상황에 맞춰 실속, 가성비 상품 개발과 물량 확대에 집중했다. 우선 10만원 미만 축산 세트는 4종 늘어난 총 12종으로 기존 대비 물량이 65% 늘어났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10~15만원대 축산 세트의 경우 신규 세트 3종이 추가돼 총 14종을 운영하며 물량도 25% 확대됐다.대표 상품으로 한우 1+등급 등심/채끝/양지국거리/설도불고기 각 300g으로 구성된 ‘한우 플러스 소한마리 세트(1.2kg)’를 20% 할인된 11만84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구이용 부위가 포함된 냉장한우 세트 중 10만원대 초반 가격대는 이 상품이 최초다.조미료/통조림 세트도 주력 상품 가격대를 한 단계 낮춰 2~4만원대 가성비 세트 상품수와 물량을 각각 10% 확대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저렴한 2만원대 세트 종류가 가장 많이 늘어 작년 추석보다 25% 많아지며 고객 선택권을 대폭 넓혔다.일상용품 세트는 작년 추석 인기 선물세트 12종의 가격을 동결했으며, 1+1, 50% 할인 등 가성비 세트 준비수량을 30% 늘렸다. 대부분 1~2만원대 상품으로 준비해 구매 부담이 낮다.◇ 新 식문화 반영 차별화 세트까지 이와 함께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해 가심비 고객을 공략한다.곶감, 냉동갈비 등 새로운 식문화를 반영해 전통 선물세트를 재해석한 세트가 대표적이다. 전통 선물세트만의 격이 있으면서도 활용도까지 높은 것이 특징이다.‘국산 호두말이 곶감세트(920g)’는 젊은층들 사이에서 인기인 곶감 호두말이를 일반 곶감과 함께 구성한 세트로 30% 할인된 5만5860원에 판매한다. 호두말이는 곶감의 씨를 바르고 그 자리에 호두를 넣어 말아낸 것으로, 크림치즈를 얹어 먹으면 단맛과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피코크 한우 갈비살 구이 세트(1.6kg)’는 구이 선호 트렌드에 맞춰 선보이는 한우 1등급 이상 냉동갈비 세트다. 기존 선물세트는 갈비 부위를 찜 용으로만 상품화했다면 이 세트는 갈비살을 따로 발라내 구워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며, 사전예약 기간 동안 20% 할인한 15만8400원에 판매한다. 축산 세트에서는 광안리 부산집, 해운대 암소갈비 등 전국의 유명맛집과 콜라보해 맛집의 노하우를 적용한 차별화 세트 4종을 선보이고 사전예약 행사에서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덕인관 한돈 떡갈비세트(1.92kg/4만6400원)’, ‘광안리 부산집 한우 언양식 불고기(2kg/7만8400원)’는 10만원 미만으로 저렴하며, ‘해운대 암소갈비 한우 세트(포갈비구이1.6kg, 갈비양념소스, 감자사리면/27만8000원)’, ‘피코크 고수의맛집 대도식당 세트(대도식당 한우 1+등급 등심구이 2kg/48만원)’ 등 프리미엄 상품도 준비했다.가공 세트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세트와 위스키 세트를 차별화 상품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올 추석 선물하기 좋은 프리미엄 올리브오일 세트 물량을 50% 이상 늘렸으며 신상품 4종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올리브오일은 특정 지역이나 특정 품종의 햇올리브를 수확 직후 착유한 오일로 신선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며, 요리의 맛과 향을 중시하고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대표 상품으로 월드베스트 올리브오일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알마자라스 링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세트(250ml×2)’를 30% 할인한 6만8600원에 선보인다.또 위스키 열풍을 반영해 처음으로 위스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지난 설까지는 사전예약이 끝난 후 본판매 기간 동안에만 프로모션을 짧게 진행했지만, 이번 명절에는 사전예약 기간부터 가격 혜택이 적용된다.이번 사전예약에서 구매할 수 있는 위스키는 ‘조니워커 블루 토끼띠 에디션(750ml, 30만8000원)’, ‘시바스리갈 13년 쉐리캐스크(700ml, 4만9800원)’, ‘골드바 위스키 세트(50mlX6, 9만9000원)’ 등이다.SSG닷컴도 완전한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추석임을 고려해 가성비 높은 실속형과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강화했다.실속형 대표 상품으로 2~3만원대 사과, 배, 샤인머스캣, 황금향 과일 세트와 4~5만원대 호주산 소고기, 한우 세트 및 굴비 세트 등을 선보인다.프리미엄 상품으로는 생산자와 품종을 차별화한 특상품 과일, 산지직송 및 1++등급 No.9 한우, 영광 참굴비 세트 등을 가져왔다. 원하는 상품을 폭넓게 둘러볼 수 있도록 SSG닷컴 단독 기획세트 ‘정담’, SSG푸드마켓 기획세트도 풍성하게 준비했다.특히 SSG닷컴에서는 결제 금액대별 제공되는 신세계상품권을 결제 시에 적용해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2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경우 결제금액의 1%를 SSG머니로 적립해주는 온라인 단독 혜택도 제공한다.상대방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한번에 결제 후 여러 곳의 주소지로 배송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올 추석 선물세트는 고물가에 따른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실속 세트 중심으로 선보인다”며 “선호도가 높은 차별화 선물세트 또한 큰 혜택을 통해 구매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3.08.09 I 백주아 기자
이동관 `공산당 기관지` 발언에 野 "이정도로 막 나갈줄은…용납 안할 것"
  • 이동관 `공산당 기관지` 발언에 野 "이정도로 막 나갈줄은…용납 안할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공산당 기관지’ 발언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8월 중순 이후로 예정된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박광온(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자가 첫날부터 대단히 독특한 언론관과 언론장악의 속내를 드러냈다”며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을 상대로 이념의 딱지를 붙여 장사하겠다는 대(對)언론 선전포고로 들렸다”고 비판했다.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 1일 경기 과천에 마련된 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가짜뉴스 등을 언급하며 “과거에 선전·선동을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과 방송을 우리가 언론이라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에 기자들이 ‘공산당 기관지 같은 언론이 있다는 거냐’고 묻자 “이제 국민들이 판단하시고 본인들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박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을 퇴출 시키고, 정보기관을 동원해 공영방송 인사를 사찰하고, 인사에 개입하며 언론을 장악하는 행태를 공산당과 같다고 말한다”며 “국민과 국회는 ‘방송장악위원장’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공산당 언론’ 같은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하나”라고 질책했다. 그는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 완장을 차고 대한민국에서 메카시 열풍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그는 “맛이 가도 이 정도 맛 간 줄 몰랐고, 막 나가도 이 정도로 막 나갈 줄 몰랐다”며 “칼 마르크스의 역환생인가. ‘칼동관’인가. 그래서 ‘대한민국의 언론인들이여! 검사독재정권 찬양을 위하여 단결하라’ 고 외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조지프 메카시는 1940~1950년대 미국에서 활동했던 정치인이다. 중국 내 국공내전에서 공산당이 승리하고 소련이 패권 국가로 부상하자 ‘미국 내 공산주의자를 색출하겠다’고 했다. 반공산주의 선동을 일삼았고 무고한 사람들이 공산주의자로 몰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장경태 최고위원 역시 “정부의 판단에 따라 언론을 공산당으로 규정하고 공산당을 때려잡겠다는 극우적 줄세우기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은 것 이상으로 노골적인 폭력이 예상된다”고 힐난했다.그는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인사는 고위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과 억압을 통해 호가호위를 누린 자는 대부분 그 말로가 비참하게 끝났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해 민주당은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특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 준비에 있어서 방송 장악, 언론 탄압, 아들 학교폭력 문제, 배우자 인사청탁 관련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02 I 이수빈 기자
"탕후루 5000원, 카드 안돼요" 명동 바가지요금 기승
  • "탕후루 5000원, 카드 안돼요" 명동 바가지요금 기승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40대 여성 A씨는 최근 명동에 갔다가 탕후루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동네 탕후루 전문점에서 3000원이면 사 먹는데 길거리 노점에서는 5000원에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 사주긴 했지만 어쩐지 호구가 된 기분이 들었다.명동에 처음 온 30대 태국인 여성 B씨는 명동 노점에서 떡볶이를 사 먹은 뒤 계산하려고 카드를 내밀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노(No) 카드”. 노점 주인은 간판에 적힌 계좌번호를 가리켰다. 그러나 한국의 송금 시스템을 알지 못해 당황한 B씨는 결국 주섬주섬 현금을 꺼냈다.30일 외국인들로 북적이는 서울 명동 거리(사진=이유림 기자)◇길거리 음식 3개 ‘2만원 훌쩍’ 지난 30일 서울 명동 거리는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모처럼 활기가 돌았지만 일부 터무니 없이 비싼 길거리 음식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몇몇 외국인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노점 인근을 서성이다가도 음식의 양과 가격표를 번갈아 확인한 뒤에는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이데일리가 이날 명동 파출소 인근 노점에서 팔고 있는 길거리 음식 23개 품목의 가격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음식이 시세보다 15~40%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비프 스테이크’는 1만5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가리비앤치즈·무뼈 닭발구이 1만원, 오리꼬치 8000원, 맛탕·석류주스 7000원, 치즈볼·문꼬치·닭강정 6000원 등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인 탕후루에는 가격표 5000원이 붙었다. 기자가 취재차 길거리 음식 3개를 무작위로 구매했더니 2만원이 훌쩍 넘어갔다. 세계 최대 규모 여행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 따르면 명동 거리를 추천하는 외국인은 ‘볼 거리가 많다’, ‘활기가 넘친다’는 이유를 꼽았다. 반면 ‘가격이 비싸다’, ‘상품이 비슷비슷하다’는 이유로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리뷰에서는 “석류주스 2개를 달라고 했는데 (노점 주인은) 4개를 주문받은 것처럼 행동했다. 나는 2개라고 큰 목소리로 세 번이나 말해야 했다”며 구체적인 상황이 묘사되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30일 서울 명동 노점상에서 길거리 음식을 사고 있다. (사진=이유림 기자)◇한탕주의 대신 소비자 신뢰 불만이 잇따르자 서울시는 7월 31일부터 ‘7대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바가지 요금 및 여름철 위생 안전 점검에 나섰다. 7대 관광특구는 △종로·청계특구(종로구) △명동·남대문·북창동·다동·무교동특구(중구) △동대문패션타운특구(중구) △이태원특구(용산구) △홍대문화예술특구(마포구) △강남마이스특구(강남구) △잠실특구(송파구)가 해당한다. 첫 타깃은 명동이다. 서울시·중구청·경찰은 이달 11일까지 명동 일대 가격표시 준수 여부, 식품 위생, 판매대 규격과 보도 불법 적치 행위 등을 점검한다. 거리가게의 소유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 실태조사도 병행해 불법 양도, 대여 등 제3자 영업행위를 단속한다. 나아가 면세점·호텔 등 인근에서는 택시 부당요금이 있지 않은지 단속을 벌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광특구는 서울관광을 대표하는 곳인 만큼 올바른 상거래 질서를 반드시 확립해 관광객들로 하여금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 서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바가지 요금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명동 노점상 10곳 가운데 9곳 이상은 가격 정찰제를 시행하고, ‘거리가게 도로점용 허가증’을 내걸고 있었다. 지난달에는 일부 노점이 회오리감자·붕어빵·군만두·핫바 등 일부 품목 가격을 5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하했다.명동 거리에서 치즈떡을 파는 50대 이모씨는 “일부 가격은 인건비·물가 인상과 코로나 보상 심리가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며 “명동에서도 잘 되는 곳만 잘 된다”고 말했다. 수년째 닭꼬치 장사를 해온 60대 허모씨는 “원가 1500원에 닭을 사 와서 이것저것 (부자재 가격을) 떼고 나면 1000원도 안 남는다”며 “한여름 토치로 불을 지피며 땀을 뻘뻘 흘리는 우리들 입장도 생각해달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명동 거리가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메카로 남기 위해서는 이른바 ‘한탕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즘에는 외국인 소비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한번은 속아도 두번은 속지 않는다”며 “당장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근시안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와 신뢰를 형성하고 지속적인 구매를 이끄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상인들을 계도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행정 조치가 가능하다”면서도 “포지티브 인센티브를 도입해 착한 가격을 자율적으로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외국인들이 30일 서울 명동 노점상에서 길거리 음식을 사고 있다. (사진=이유림 기자)
2023.08.01 I 이유림 기자
에비앙 첫 출전 김수지, 5년 전 컷 탈락했던 유해란..첫날 4언더파 '산뜻'
  • 에비앙 첫 출전 김수지, 5년 전 컷 탈락했던 유해란..첫날 4언더파 '산뜻'
  • 김수지. (사진=KMSP/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수지(27)와 5년 전 컷 탈락의 쓴맛을 봤던 유해란(22)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첫날 산뜻한 스타트를 시작했다김수지와 유해란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쳐 지은희(37), 김아림(28)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세계랭킹 50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온 김수지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출전이 처음이다. 이날 참가 선수 중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김수지는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14번(파3)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다시 1타를 더 줄이면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큰 위기가 없이 경기를 이어간 김수지는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8번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으나 9번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경기 뒤 김수지는 “오늘 첫 조로 경기했는데 굉장히 좋은 코스 컨디션에서 경기했고, 내 컨디션도 좋았다”며 “핀위치에 따라서 공략을 잘해야 할 것 같은데, 그 부분만 잘 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끝냈기에 내일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올해 루키로 LPGA 투어를 뛰고 있는 유해란은 이 대회 출전이 5년 만이다. 2018년 아마추어 시절 예선을 통과해 출전권을 받아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연습라운드를 하며 길지 않은 코스와 한국과 비슷한 조건 등으로 자신을 보였던 유해란은 막상 실전에선 첫날 7오버파 78타를 적어내며 경험 부족의 한계를 드러냈다. 다음날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치며 빠른 적응을 보였으나 합계 6오버파 148타를 쳐 컷 탈락하고 말았다.프로가 돼 5년 만에 다시 에비앙 골프클럽을 찾은 유해란은 그때와 전혀 다른 경기를 펼쳤다.유해란은 “2018년인가 예선전을 치르고 여기에 와서 경기한 적이 있다”며 “그때 예선에서 떨어졌었고, 당시는 아마추어였다. 오늘도 전반에는 경기가 잘 안 풀려서 그때의 기억도 났는데 좋은 기억을 떠올리려고 노력하면서 경기하다 보니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해란은 전반엔 9번홀에서만 버디를 기록했으나 후반에는 11번과 12번(이상 파4) 그리고 버디를 낚았다. 특히 보기를 1개도 기록하지 않았을 정도로 실수 없이 첫날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5년 전 컷 탈락의 아쉬움까지 털어냈다.첫날 경기에선 파울라 레토(남아공)이 7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고,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리디아 고(뉴질랜드), 앨리슨 리(미국), 위차니 미차이(태국)가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 2위에 올랐다.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은 첫날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35위에 자리했고,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1명으로 평가됐던 김효주는 첫날 이븐파로 마치면서 공동 50위에 그쳤다.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도 첫날은 1언더파 70타로 마무리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1라운드 순위라면 고진영은 가까스로 1위를 지킨다.고진영. (사진=KMSP/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2023.07.28 I 주영로 기자
제비꼬리에 달아매어 보낼까…하루 두 번 열리는 섬 제부도
  • 제비꼬리에 달아매어 보낼까…하루 두 번 열리는 섬 제부도
  • 제부도 등대에서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길이 1㎞의 해안산책로 ‘제비꼬리길’과 서해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하루 두 번, 바닷속에 잠겨 있던 길이 열리는 신비의 섬 제부도. 물이 빠지면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약 2.3㎞의 제부모세길이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제부도는 한 바퀴 걷는데 2시간이면 충분한 작은 섬이지만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흥미로운 곳이 많아 쉴 틈이 없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제부도는 바다를 그리워하는 도시인들을 언제나 따뜻하게 품어주고 있다. ◇가슴을 뻥 뚫어준다…바다 위 제비꼬리길제부도 등대제부도라는 이름은 ‘약자를 구하고 기울어지는 자를 돕는다’는 뜻의 제약부경(濟弱扶傾)에서 따왔다. 다리가 없던 시절,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을 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너던 모습에서 유래했는데 훈훈함이 느껴진다. 육지인 송교리에서 제부도로 이어지는 길은 물때에 맞춰 뚫린다. 시간이 허락해야 열리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우선 가까운 ‘제부도항 방파제 등대’로 향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선 빨간색 등대는 강렬한 이미지로 처음 보는 이를 금세 사로잡는다. 섬의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대 뒤로 이어지는 전망대에는 벤치가 있어서 내킬 때까지 편안하게 ‘물멍’을 할 수 있다. 제부도 제비꼬리길의 영문 조형물섬의 서쪽을 따라 해상에 조성된 ‘제비꼬리길’로 향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해안산책로다. 제부도 등대에서 해수욕장 앞까지 이어지는 길은 약 1㎞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산책로를 걷고 있자니 일상의 스트레스로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곳곳에는 꽃게, 괭이갈매기, 바지락 등 지역 생물을 주제로 만든 조형물이 가득하다. 간결하면서도 단정한 설치물은 2016년 시작된 ‘제부도 문화 예술 섬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제부도 제비꼬리길의 ‘하늘의자’제비꼬리길에는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새 둥지, 조개 모양과 같은 독특한 형태의 의자도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의자에 앉아 다리를 쉬게 하는 동안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마음의 묵은 때마저 벗겨주는 치유의 음악과도 같았다. ◇제부도 최고봉 탑재산이 선사하는 멋진 경관탑재산 중간 전망대인 ‘하늘둥지’에서 내려다본 전경제비꼬리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다 반대쪽으로 난 길을 만나게 된다. 제부도 최고봉인 탑재산으로 가는 길이다. 높이가 66.7m에 불과한데 낮다고 지나치면 후회할 수 있다. 탑재산 이곳저곳에 마련된 전망대는 쉼터이자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제일 먼저 나타나는 ‘하늘둥지’는 긴 해변이 훤히 보이는 쉼터로, 의자에 앉아 아늑하게 햇볕을 즐기는 힐링 포인트 역할도 한다. 그리 험하지 않은 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목재 전망대 ‘하늘로’가 나온다. 영어 이름은 ‘스카이워크’다. 내부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통유리 너머 바다가 보이고, 바닥을 뚫어 만든 작은 의자가 놓여 있다. 정상 인증샷을 위한 훌륭한 소품이다. 반대쪽에는 새들의 시선으로 시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서 땀을 식히며 구경하기 좋다. 제부도의 서쪽은 전체가 해수욕장과 같다산에서 내려와 조금만 걸으면 하얀 모래사장이 빛나는 해수욕장에 닿는다. 약 1.8㎞의 모래사장은 광활한 바다를 그리워하던 마음을 위로해 주기에 충분하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햇빛이 일렁이는 물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의 공백이 메워지는 기분이다. 신발을 벗고 모래를 밟고 걷는 이들도 꽤 보인다. 원시적이면서도 제부도의 바다 정취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잘 정비된 해안도로에는 각종 먹거리를 파는 식당과 개성 있는 카페가 많다. 조개구이, 회, 해물칼국수 등 종류가 다양하니 고르는 고민도 즐거움이 된다. 가장 ‘가성비 좋은 식당’은 편의점이다. 매장 밖에 놓인 나무 책상에 앉아 날아다니는 괭이갈매기와 찰싹이는 파도를 벗 삼아 식사하니 값비싼 바다 전망 식당이 부럽지 않았다.◇제부도에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는 아트파크컨테이너를 쌓아 만든 제부도 아트파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임시주차장에 컨테이너를 쌓아 만든 ‘제부도 아트파크’가 나온다. 제부도를 디자인 건축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예술섬’으로 만들기 위한 제부도 명소화 사업의 결과물이다. 문화의 불모지였던 제부도에 예술의 향기를 불어넣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 6개의 컨테이너를 이어 붙인 2층 구조로, 벽 일부를 제거해 어디나 바람이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층에는 작가들의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2층은 제부도의 낙조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쉼터로 꾸몄다. 전시가 없을 때라도 2층 전망대로 올라가면 트렌디한 카페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시원하게 여름 바다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제부도 놀이동산아트파크 인근에는 제부도의 또 다른 명물인 ‘제부도 놀이동산’이 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회전목마, 범퍼카, 디스코팡팡, 미니기차, 트램펄린, 바이킹 등 익숙한 놀이기구가 정겨움을 더한다. 최신식 시설이 아니라 세월이 묻어나는 모습이지만 허름한 모습이 오히려 어린 시절 추억을 자극한다. 놀이동산 본연의 즐거움은 어느 일류 테마파크에 못지않다. 바이킹에 탑승한 학생들이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하는 소리에 걸음을 멈춘 사람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감돌았다.제부도의 자연 명물 ‘매바위’걸음을 옮겨 섬의 남쪽으로 가면 제부도의 자연 명물 중 하나인 매바위가 나타난다. 바다에 있는 커다란 바위가 매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총 3개의 바위가 있는데 큰 것은 어미 새, 작은 것은 새끼라고 한다. 매바위도 제부도처럼 물때가 맞으면 걸어서 다가갈 수 있다. 매바위 근처에는 제부도를 영문으로 쓴 조형물이 있어서 방문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늘 붐빈다.조형물 앞에 있는 광장은 연신 먹을 것을 달라며 이름처럼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며 보채는 괭이갈매기로 가득하다. 지나던 방문객들은 아낌없이 새우과자를 던진다. 섬의 진정한 주인은 어쩌면 괭이갈매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다. ◇바다 위의 하늘길…노을에 물드는 서해랑 케이블카 제부도 매바위광장의 조형물여기까지 와서 되돌아가기 싫다면 서해랑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제부도 주요 명소인 선착장, 해안산책로, 놀이공원, 매바위광장, 갯벌민박 앞, 캠핑장 입구, 제부 승강장을 도는 버스로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탑승 비용은 무료다. 운전기사가 주요 지점에 대한 해설도 곁들이는 가이드 역할도 겸하는데 감칠맛 나는 설명으로 종종 웃음꽃이 피어난다. 순환버스의 종점은 서해랑 승강장이다. 2021년 12월에 개통한 서해랑은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다. 물때의 제약이 있는 제부도를 가장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시설로, 날 듯이 이동하는 동안 제부모세길, 누에섬, 해상풍력발전기 등을 볼 수 있다. 운행 거리가 2.12㎞에 달하는데 탑승 후 반대편 승강장 도착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노을 지는 바다를 지나는 서해랑 케이블카2021년 12월에 개통한 서해랑은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다. 물때의 제약이 있는 제부도를 가장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시설로, 날 듯이 이동하는 동안 제부모세길, 누에섬, 해상풍력발전기 등을 볼 수 있다. 운행 거리가 2.12㎞에 달하는데 탑승 후 반대편 승강장 도착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서해랑 케이블카의 야경노을이 진 뒤 펼쳐지는 야경도 매력적이다. 밤에는 케이블카를 떠받치는 기둥인 지주가 오색 조명으로 물든다. 프랑스의 에펠탑을 본떠 만들어 미적 감각이 풍부한 기둥과 둥둥 떠다니는 캐빈, 환히 불 밝힌 탑승장이 어우러진 야경은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기에 충분하다. 서해랑의 추천 탑승 시간은 연결 도로가 사라지는 밀물 때와 노을이 번지는 해질녘이다. 바닷물이 가득 찼을 때는 길을 건널 수 없기 때문에 만조 때 서해랑에 타면 하늘에서 물이 가득한 서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일몰 시간을 미리 알아두면 바다를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대자연의 환상쇼를 해상 위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2023.07.21 I 김명상 기자
법무부, 로톡 징계 적법성 결론 미뤘다…IT업계 "직무유기" 성토
  • 법무부, 로톡 징계 적법성 결론 미뤘다…IT업계 "직무유기" 성토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한변호사협회의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처분과 관련한 법무부의 징계 적절성 논의가 20일 결론을 내지 못했다. IT업계는 “법무부의 직무유기”라고 강하게 성토했다.법무부 변호사징계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로톡 가입 변호사 123인이 “변협의 징계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이의신청한 사건의 심의를 진행했지만, 논의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다음 회의 때 추가로 심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로톡의 운영사 로앤컴퍼니. (사진=연합뉴스)법무부 변호사징계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징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의를 진행한 후, 오후 4시 무렵부터 변협 및 로톡 관계자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했다. 양측은 징계위에 출석해 징계 적법성을 두고 정반대 입장을 드러냈다.변협 측은 이날 징계위에서 “법조시장을 장악한 ‘주식회사 사무장’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변호사를 소속 변호사에서 제외시키는 방법으로 변호사를 종속시킬 것이고, 수임료에는 변호사를 노출시키는 광고비가 포함돼 대폭 높아질 것”이라며 “과연 이것이 우리 사회가 꿈꾸는 미래인지 의문이다. 이번 징계위는 이 질문에 답을 하는 논의의 장이 돼야 한다”고 징계 적법성을 주장했다.반면 로톡 측은 “변호사를 보호해야 할 협회가 오히려 변호사의 광고 행위를 과도하게 제한하고 지시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징계에 나선 것”이라며 “그 징계재량권을 일탈ㆍ남용한 것이라는 점에서도 위법 판단을 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법무부가 이의신청 받아들일 경우 징계취소 확정변협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변호사들이 제기한 이의신청 사건을 심의하는 법무부 변호사징계위는 위원장인 한동훈 장관과 이노공 차관, 김석우 법무실장 등 법무부 소속 3명과 판사 등 외부위원 6명으로 구성됐다. 관례적으로 위원장인 법무부 장관이 참석하지 않는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도 한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이 회의를 진행했다.법무부가 최종적으로 변호사 징계처분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에서 변협의 징계 결정이 취소될 경우 그대로 확정된다. 변협의 별도 불복절차는 없다. 다만 징계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징계를 받은 변호사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변협은 2021년 5월 로톡 등 법률서비스 플랫폼 이용을 막기 위해 플랫폼에 가입한 변호사들을 징계하는 내용으로 협회 광고 규정을 개정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123명의 변호사를 징계했다. 징계 수준은 가장 낮은 견책부터 과태료 1500만원까지 분포한 것으로 알려졌다.변협 징계를 받은 변호사들은 곧바로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냈다. 법무부 변호사징계위는 통상적인 심의기간인 3개월보다 훨씬 긴 기간은 7개월 동안 심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론이 나지 않음에 따라 심의 기간은 더욱 길어지게 됐다.법률 플렛폼 ‘로톡’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변호사 123명이 낸 이의신청의 심의위원회가 열린 20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앞에서 대한변호사협회 이태한 부협회장, 정재기 부협회장, 이은성 제1정책이사가 심의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법무부의 결론이 또다시 미뤄지자, IT업계는 유감을 표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3월 이미 결정을 내렸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심의기간을 6월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고, 이후 7월로 연기한 데 이어 이번까지 사실상 세 번이나 결정을 미룬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변협과 로톡의 갈등은 로톡이 서비스를 시작한 2014년부터 1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 사이 로톡 서비스는 이미 복수의 국가기관들로부터 합법이라는 확인을 수차례 받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심지어 법무부도 2021년 로톡 서비스가 광고형 플랫폼으로 변호사법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결정 연기를 더욱 납득할 수 없는 이유”라고 비판했다.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아무리 징계 결정 기한에 강제성이 없더라도 법상 변협의 관리감독 기관인 법무부가 계속해서 결정을 미루기만 한다면 이는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며 “글로벌 경쟁이 나날이 첨예해지는 시대에 정부와 기득권이 나서서 국가 성장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당사자인 로톡은 “심의 일정이 길어진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이 크나, 충분한 소명 기회를 받은 것에 만족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의와 법치에 기반한 합리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20 I 한광범 기자
배달비 저렴하면 뭐해, 점주도 소비자도 불만↑…왜?
  • 배달비 저렴하면 뭐해, 점주도 소비자도 불만↑…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고물가에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내놓은 저렴한 배달 서비스가 오히려 점주와 소비자 모두를 불만족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점주의 배달 비용은 그대로지만 배달시간은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음식을 늦게 받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다.배달의민족 알뜰배달 설명(사진=배달의민족 앱 캡처)18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배민)이 지난 3월 시범사업 이후 전국으로 확대 중인 알뜰배달(묶음배달)은 출시 4개월이 지났지만 점주·소비자·라이더로부터 불만이 나오고 있다. 알뜰배달은 배민이 소비자의 배달비 경감을 위해 배달비를 약 1000원 저렴하게 내놓은 서비스다. 기존 한집배달 서비스가 30분 이내 배달을 목표로 했다면 알뜰배달은 이보다 늦은 평균 40~50분 내외로 배달하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배민 알뜰배달을 이용해봤다는 고객 A씨는 “배달팁이 저렴해서 이용했는데 배달이 평소보다 30분이나 늦게왔다”며 “또 인기있는 맛집은 알뜰배달에 포함이 안되서 크게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점주들도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알뜰배달을 활용하면 △기본요금 수수료(6.8%) △결제대행 수수료(3%) △부가세 등을 포함하면 약 10.78%의 수수료를 낸다. 여기에 배달료 2500~3300원을 내게 된다. 예컨대 2만5000원 어치 주문을 받은 점주는 배민에 수수료로 2695원을 내고 배달팁 2500원까지 합할 경우 배민에 납입하는 비용이 주문금액의 20.78%나 된다. 기존의 배민1(단건) 배달의 경우는 배달팁 6600원 중에서 고객과 점주가 나눠서 책정했다. 기존에도 고객에게 2500원~3000원 배달팁을 지불했다면 큰 차이는 없는 셈이다. 다만 4000~5000원의 배달팁을 고객에게 부과했던 점주라면 고객 배달팁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동대문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는 “배달 노출이 더 잘 될줄 알고 알뜰배달을 했는데 피크타임에 라이더가 잘 잡히지 않아서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며 “기본 수수료는 변함이 없는데 배달만 늦어지니깐 업주 입장에서는 손해보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이같은 문제는 배달팁만 싸지는 게 아니라 배달이 늦어지는 구조 때문이다. 라이더 입장에서 건당 비용이 저렴한 알뜰배달을 하는 것보다 한집배달을 빠르게 하는 편이 수익이 많이 남는다. 이러다 보니 알뜰배달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고 자연스럽게 늦어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특히 2~3건 배달의 경우 후순위로 받는 집의 경우는 주문 후 음식수령까지 1시간이 넘는 경우도 있다.배민 라이더로 일하는 C씨는 “알뜰주문의 경우 배민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동선을 짜는데 비효율적인 경우가 있을 뿐만 아니라 기피지역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서 배달시간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며 “알뜰주문은 자주 거부하다 보면 불이익을 받을 까봐 ‘울며겨자먹기’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배민 입장에서는 한집배달과 알뜰배달을 담당하는 기사들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점주들이 일반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배민라이더를 이용하면 수수료 수입이 늘어서다.배민 관계자는 “기존에 배민1 서비스를 이용하던 소비자나 배달비 부담비율이 높았던 점주는 알뜰배달을 이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반찬가게나 베이커리 등 빠른 배달이 필요하지 않은 업종은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쿠팡이츠)쿠팡이츠도 가까운 거리의 주문을 최대 2건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세이브배달을 출시했다. 고객은 기상이나 교통 상황에 따라 최대 1000원을 할인받고 할인비용은 쿠팡이츠가 부담한다. 지난달 송파구에서 시작한 뒤 이달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쿠팡이츠 입장에서는 기상악화 상황에서 라이더가 부족한 문제를 다건 배달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하지만 점주들은 사전 공지나 동의 없이 해당 서비스를 개시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세이브배달 서비스를 활용하지 않으려면 쿠팡이츠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설정을 바꿔야 하는데, 제대로 홍보가 안되서 몰랐다는 주장이다.최근 배달대행 업체가 잇달아 수수료가 저렴한 배달을 출시하는 것은 배달앱 이용자가 감소하고 라이더 구하기도 점점 힘들어지면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MAU)수 합계는 2920만명으로 작년 6월(3182만명)보다 8.2% 줄었다. 엔데믹에 재택근무가 줄어들고, 배달 지출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배달 시장을 떠났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에 고물가로 인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배달수요”라며 “배달비 경감의 취지는 좋지만 소비자와 점주의 불만이 쌓인다면 서비스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9 I 윤정훈 기자
테슬라에 긴장한 포드, ‘F-150 라이트닝 픽업’ 가격 대폭 인하 (영상)
  • 테슬라에 긴장한 포드, ‘F-150 라이트닝 픽업’ 가격 대폭 인하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재료 공백 속에서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 올라 6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 0.9% 상승하며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및 실적 발표가 없었던 데다 다음주 FOMC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의 침묵(블랙아웃 기간)도 이어졌다 이날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중 한명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제는 롤링 회복(순차적 회복) 단계에 있고 인플레이션도 완화되고 있다”며 “작년 10월 이후 시작된 강세장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P500지수는 올 연말 4600, 내년에는 54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포드 모터(F, 14.09, -5.94%) 미국의 완성차 제조업체 포드 주가가 6% 가까이 하락했다. 전기차 ‘F-150 라이트닝 픽업’ 차량 가격을 최대 1만달러 인하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인하일 가능성이 큰 만큼 마진 압박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가장 낮은 트림(프로)의 가격을 약 1만달러 인하하고 최고급 트림(플래티넘) 가격은 6000달러가량 인하했다. 회사 측은 생산능력 확대 및 배터리 원료 비용 부담 완화 등을 가격 인하 배경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가격 인하가 테슬라(TSLA)의 픽업트럭 ‘사이버 트럭’ 생산 개시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사이버 트럭을 첫 생산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그 효과로 이날 주가도 3% 넘게 올랐다. 반면 전기 픽업 트럭 시장의 경쟁 심화가 예고되면서 리비안(RIVN) 주가는 3.3% 내렸다.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 15.36, -3.76%) 미디어 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주 개봉한 신작 ‘미션 임파서블’의 박스오피스 흥행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파라마운트는 미션 임파서블의 배급사다. 미션 임파서블은 현재 압도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고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 개봉 후 5일간(12~16일) 매출액은 8000만달러, 첫주말(14~16일) 매출액은 562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주말 매출이 600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작 대비 높은 제작비용이 투입됐음에도 전작은 물론 지난해 여름 개봉했던 탑건 등의 초기 흥행 성적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지바이오 파머(BBIO, 32.04, 75.85%) 유전병 치료제 개발 제약사 브리지바이오 파머 주가가 75%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이날 브리지바이오는 희귀 심장병(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 ATTR-CM) 치료제 임상 3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환자에 약물을 투여한 경우 생존율이 81%를 기록하며 위약(가짜약) 투여 환자의 생존률(74%)보다 높았고 중증도 개선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 브리지바이오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옐프(YELP, 42.02, 10.20%) 지역 리뷰 서비스(맛집 평가·소개·예약 등) 플랫폼 운영 기업 옐프 주가가 10%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이날 골드만삭스는 옐프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38달러에서 4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광고주들의 디지털 광고 집행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옐프가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매출 및 마진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 확대(향후 5년간 시총 50% 매입 계획)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7.18 I 유재희 기자
'뽕짝'과 EDM에 취한 세종문화회관의 토요일 밤
  • '뽕짝'과 EDM에 취한 세종문화회관의 토요일 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이 클럽으로 변신했다. 지난 15일 토요일 밤, 평일보다 일찍 공연이 끝나 한산해야 할 때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세종문화회관 컨템포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23’의 두 번째 공연이 열린 날. DJ 겸 프로듀서 250(본명 이호형)의 공연 ‘아직도 모르시나요’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 둘씩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로 모여들고 있었다.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싱크 넥스트 23’ 중 DJ 겸 프로듀서 250의 ‘아직도 모르시나요’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공연장 분위기도 평소와 달랐다. 로비에 마련된 맥주 판매 부스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관객층도 연극, 뮤지컬, 클래식 등 다른 공연과 확연히 달랐다. 인터파크 예매자 통계에 따르면 남성의 예매 비율이 무려 64.3%에 달했다. 30대 관객의 비중도 50%에 달했는데, 실제 공연장에는 이보다 다양한 세대가 모여 있었다.이날 공연의 분위기가 색달랐던 이유가 있다. 250은 현재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센세이션한 DJ 겸 프로듀서. 지난해 트로트를 재해석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앨범 ‘뽕’으로 주목을 받았다. 제작 과정에만 무려 7년이 걸린 이 앨범으로 2023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대중에겐 ‘뉴진스의 아버지’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데뷔와 동시에 K팝 차세대 주역으로 떠오른 그룹 뉴진스의 ‘하입보이’, ‘디토’ 등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이기 때문이다.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싱크 넥스트 23’ 중 DJ 겸 프로듀서 250의 ‘아직도 모르시나요’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250은 그동안 클럽이나 페스티벌 등에서 공연한 적은 있지만, 정식 공연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단독으로 무대에 선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공연을 앞둔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250은 개막 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은 정말 ‘공연’이라 느낌이 다르다”며 “세종문화회관에서 재미있으면서도 엉뚱한 아이디어로 저에게 공연을 제안한 낸 만큼 저 역시 위축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그의 말처럼 이날 공연은 250이 작정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명확히 보여준 무대였다. 밤 9시가 지나 무대에 오른 그는 신디사이저를 연주하며 관객을 자신만의 ‘뽕’의 세계로 이끌었다. 트로트 특유의 ‘뽕짝뽕짝 뽕짝짝 뽕짝’ 리듬이 EDM 비트와 만나 독특한 흥을 만들었다. 관객들 또한 음악에 맞춰 몸을 이리저리 흔들기 시작했다. 이날 공연의 주인공은 250이었지만, 그의 얼굴은 어두운 조명 속에서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 자신을 보지 말고 음악을 즐기라는 메시지 같았다.공연은 앨범 ‘뽕’ 수록곡의 무대, 그리고 EMD 음악을 선보이는 DJ 셋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됐다. ‘뽕’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이 대거 게스트로 출연해 관객을 열광케 했다. 그 시작은 ‘로얄 블루’. 색소포니스트 이정식이 등장하자 공연장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공연 후반부에는 트로트 가수 나운도가 등장해 ‘뽕’ 앨범의 첫 번째 트랙 ‘모든 것이 꿈이었네’를 불렀다. 앨범에선 가수 이박사의 키보디스트 김수일이 불렀던 노래. 나운도의 구성진 목소리가 전자음악과 만나 묘한 애잔함을 전했다.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싱크 넥스트 23’ 중 DJ 겸 프로듀서 250의 ‘아직도 모르시나요’ 공연에 출연한 게스트들. 상단 왼쪽부터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기타리스트 한상철, 가수 나운도, 오승원. (사진=세종문화회관)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의 주제가로 잘 알려진 가수 오승원도 깜짝 등장해 ‘모든 것이 꿈이었네’, ‘휘날레’ 등을 불렀다. 오승원의 등장 직전, 250이 ‘아기공룡 둘리’ 주제가를 연주하자 관객들이 노래를 ‘떼창’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또 한 명의 예상치 못한 게스트는 밴드 불싸조의 멤버인 기타리스트 한상철. 250의 ‘뽕’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뽕을 찾아서’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던 그는 이날 공연에서 격정적인 기타 연주로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은 조명이었다. 비트에 맞춰 현란하게 펼쳐진 조명 퍼포먼스는 음악 페스티벌에서 볼 수 있는 EDM 공연을 방불케 했다. 이날 조명을 맡은 이는 세종문화회관의 양용환 조명감독.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250 측과 양용환 조명감독이 3일간의 리허설을 거쳐 각각의 음악에 어울리는 조명 퍼포먼스를 완성시켰다. ‘싱크 넥스트 23’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무대였다.250은 자신이 생각하는 ‘댄스 음악’을 단맛과 짠맛이 공존하는 이른바 ‘단짠 음악’으로 설명한다. “댄스 음악을 만든다는 것은 곧 ‘세상에 춤을 추게 하지 않는 음악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80분간 펼쳐진 이날 공연 또한 빠른 비트의 전자음악 속에 흥겨움과 아련함이 공존하고 있었다. 미국 팝 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히트곡 ‘이모션스’를 샘플링한 DJ 퍼포먼스에선 그의 차기 프로젝트 ‘아메리카’의 한 단편도 엿볼 수 있었다.공연 내내 한 마디의 말도 없이 묵묵히 음악을 틀고 연주하던 250은 모든 공연이 끝난 뒤에야 관객을 바라보며 작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앙코르가 없는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광화문 거리에는 250이 전한 ‘뽕짝’과 EDM의 취기가 한동안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싱크 넥스트 23’ 중 DJ 겸 프로듀서 250의 ‘아직도 모르시나요’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07.17 I 장병호 기자
14억 인구 사로잡은 롯데 월드콘, 초코파이…인도시장 공략법은?
  • 14억 인구 사로잡은 롯데 월드콘, 초코파이…인도시장 공략법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웰푸드(280360)(옛 롯데제과)가 국내 과장시장의 저성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평균연령이 29세인 젊은 인도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롯데웰푸드 자회사 하브모어 신공장 조감도(사진=롯데웰푸드)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자회사인 하브모어는 인도시장에서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아이스크림 공장 증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시장에서 건식 과자를 생산하며 아이스크림은 2017년 인수한 자회사인 하브모어가 담당한다.유로모니터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은 현재 34억달러(4조4200억원) 수준에서 2025년 50억달러(6조5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도는 날로 더워지는 기후와 식후 디저트 문화 등으로 아이스크림 시장이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 잠재력을 보고 5년간 700억원을 투자해 하브모어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80년 전통의 하브모어는 생산뿐 아니라 인도 20개주에서 6만개 이상 소매점과 200개 이상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기업이다. 2019년 유로모니터 기준 시장점유율은 4%대로 인도시장 7위 사업자다.롯데웰푸드가 인수한 이후 하브모어의 매출액은 2018년 907억원에서 작년 1543억원으로 4년 만에 70% 성장했다. 올해 여름 날씨는 최악의 무더위가 예고된만큼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롯데웰푸드는 ‘월드콘’과 ‘설레임’ 제품의 현지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에 출시한 설레임은 인도인이 좋아하는 초코맛과 브라우니 초코맛으로 출시했다. 월드콘은 인도 현지에 맞춰서 길이 22㎝로 가장 길고 큰 아이스크림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광고하고 있다. 특히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경기에 광고를 하고 있다. 하브모어는 구자라트주 홈팀 ‘구자라트 타이탄’의 크리켓 공식후원사로 참여하며, 이 팀의 모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다.롯데웰푸드가 내놓은 설레임 인도 버전(사진=롯데웰푸드)인도시장의 경우 빙과 외에 롯데 초코파이도 인기 상품이다. 원조 회사인 오리온보다 빠른 2004년 현지공장을 설립하며 진출한 이후 시장 1위 사업자에 등극했다. 초코파이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롯데웰푸드는 298억원을 투입해 인도 초코파이 공장 3라인 증축을 하고 있다.롯데웰푸드는 K푸드의 인기가 이어짐에 따라 하브모어의 콜드체인 인프라를 활용해 옛 롯데푸드의 제품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돼지바, 빵빠레 등 아이스크림부터 핫도그와 만두 등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해외와 달리 국내는 공장 통폐합 등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26년까지 베이커리, 육가공, 건과 공장을 각 1개씩 닫고 빙과 공장 두 곳도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제과 부문 매출액은 9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 성장하는 데 그쳤다. 롯데웰푸든 관계자는 “올해는 인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부문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롯데인디아와 하브모어를 통합해 운영해 인도시장에서 롯데의 브랜드가치를 공고히 하고 푸드사업으로 확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7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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