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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이사장 손…CIO 임명 권한 있으면 눈칫밥 더한다
  • 보이지 않는 이사장 손…CIO 임명 권한 있으면 눈칫밥 더한다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내 기관투자가 조직도를 살펴보면 이사장 산하 체제로 구성돼 있지만, 공식적으로 이사장은 자산운용을 총괄하는 최고투자책임자(CIO)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다. 물론 이사장과 CIO의 호흡이 좋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둘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공식석상에서 같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관례처럼 행해지고 있다.그러나 이사장이 CIO의 임명 권한을 가진 곳도 있을뿐더러 자산운용본부를 포함한 모든 부서를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대부분 국내 기관투자가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운데, 일부 이사장들이 CIO와 실무진들의 투자 의사결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며 내부에선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부 기관투자가 이사장들이 지난해 수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을 우려하며 투자 업무에 관여하는 횟수가 늘어나 내부에서도 불만이 생기고 있다. 이사장들도 시장에서 알아주는 전문가들이지만, 대부분 정부부처나 유관기관 근무 경험이 긴 공무원들이기 때문에 투자와는 거리가 멀다. 반면, CIO들은 모두 자본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외부 전문가들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 경영보다 수익률 제고에 전력을 쏟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개인 특성마다 다르지만, 기관투자가 이사장의 다음 단계로 정치권에 입문하려는 사람도 꽤 있다”며 “CIO 임기 연장의 인사권을 이사장이 갖고 있으면, CIO들은 대체로 취업 제한 때문에 한 기관에 오래 남고 싶어하니 이사장 입맛에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투자를 할 때 운용팀 실무자들과 CIO의 의견이 매우 중요한데, 결정권자인 이사장이 세부 투자방향에 관해 이래라 저래라 하면 무시할 수 없어서 곤란한 경우가 있었다”며 “지난해 시장이 안 좋아서 성적이 나빴지만, 직원들을 믿고 기다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털어놨다.이처럼 기관투자가 CIO의 임명 권한이 이사장에게 있으면 투자 프로세스상 상부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구조다. 대표적으로 자본시장 큰손인 국민연금 CIO도 기금이사추천위원회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이사장이 임명한다.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CIO들이 이사장 산하에 있는데, 투자에만 집중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기금을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공무원연금은 이사장 자리가 공백이며, 사학연금은 주명현 이사장 후임자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은 CIO 책임이지만, 이사장이 공직 출신이면 모든 것을 장악하려는 심리가 종종 있다”며 “기관과 이사장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해외 기관에서는 CIO와 투자 얘기를 하고 싶어하면서 행사에 같이 참석한 이사장이 찬밥 신세가 돼 곤란한 경우도 봤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당연히 최종 결정은 이사장의 몫이라 CIO와 정보를 공유하는 구조이지만, 공직사회 길을 걷던 공무원 출신 분들이 그동안의 업무 방식을 기관에도 적용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7 I 김대연 기자
민주, 尹 간호법 거부권 "국민 거부한 것…국회서 재투표할 것"(종합)
  • 민주, 尹 간호법 거부권 "국민 거부한 것…국회서 재투표할 것"(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 제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국민을 거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은 기어이 ‘국민과 맞서는 길’을 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간호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간호법안은 유관 직역 간의 과도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간호 업무의 탈 의료기관화는 국민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더는 민생을 내팽개치지 말라, 더는 국민을 분열시키지 말라, 국민 통합의 결단을 내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며 “지금 윤 대통령에게 국민통합의 리더십은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간호법은 윤 대통령 대선 공약이자, 국민의힘 21대 총선 공약”이라며 “간호법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정부·여당이 갈등 중재와 합의 처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는다”고 반문했다.이어 “오히려, 거부권 행사 명분을 쌓기 위해 국민 분열을 선택했다. 국민통합의 길로 가야 할 정치 상황은 극단적 대치의 길로 가게 됐다”며 “민주당은 국민 뜻에 따라 국회에서 재투표에 나서겠다. 국민 건강권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흔들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민주당 소속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간호법 반대 결정에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성명문을 통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국회의 입법권을 철저히 무시한 행태”라며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법에 대해 계속 거부권 행사한다는 것이고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독선적 정권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쏘아붙였다.이어 “게다가 간호법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직접 국민에 약속한 대선 공약임에도 본인들 스스로 거부권 행사한 것은 심각한 자기부정이자 국민 기만이고 스스로 후안무치 정권인 것을 선언한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와 거짓 근거로 국민 기만하고 스스로 한 약속까지 뒤집으며 국회 입법권 부정하는 윤 정권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국회 복지위 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정춘숙 의원도 “간호법은 고령화 사회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고 전 세계 OECD 국가 중 90여 개 국가에서 간호법을 채택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간호법을 포함해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은 간호법이 국회로 돌아오면 현실적으로 재투표에서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 새로운 법안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로 간호법 법률안 돌아오게 되면 바로 재의 요구를 재의할지, 아니면 여당과 새롭게 협상할지 당에서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바로 저희가 다시 표결을 붙였을 때 의원의 3분의 2의 찬성으로 얻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현실적으로 본회의에서 재의결해야 해서 통과 어렵다고 하면 그럼에도 부결되더라도 원칙대로 재의할지, 아니면 현실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 법안 여당과 논의할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6 I 이상원 기자
거친 산길도, 고속주행도 ‘엄지척’..픽업트럭 자존심 ‘렉스턴’
  • 거친 산길도, 고속주행도 ‘엄지척’..픽업트럭 자존심 ‘렉스턴’[시승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가히 ‘코리안 픽업트럭’의 자존심이라고 부를 만한 차량이었다. 비탈지고 울퉁불퉁한 산길도 4륜구동 특유의 강한 힘으로 거침없이 올라갔고, 평편한 도로에서는 흡사 세단과 같은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했다. 이 상태라면 산이든, 계곡이든, 바다든 어디든지 훌쩍 떠나 달려보고 싶은 ‘일상 탈출’ 욕구가 저절로 들었다. 특히 운전 내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정도의 육중한 크기임에도 가속 페달과 핸들링이 생각보다 가벼워 픽업트럭을 운전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 이 모든 게 KG모빌리티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의 운전대를 처음 잡아보면서 느꼈던 감정들이었다. 특히 이러한 퍼포먼스를 갖췄음에도 차량가격이 3000만원대 중반이라는 점은 또 한번의 감탄 지점이었다.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차량이 비탈진 산길을 지나고 있다.(사진=KG 모빌리티)◇대한민국 정통 리얼 픽업트럭‘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은 올해 35년 만에 쌍용차라는 이름을 떼고 새출발에 나선 KG모빌리티가 이달 초 출시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픽업트럭인 기존의 ‘렉스턴 스포츠&칸’에서 정통 오프로더와 레저 느낌을 강화해 상품성을 개선한 하이엔드 모델이다. 특히 사명 변경 이후 토레스의 라인업 확장 모델인 ‘토레스 TX’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인 신차다. 과거 쌍용차 시절 얻었던 ‘SUV·픽업트럭 명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픽업트럭 상품성 개선모델을 들고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KG 모빌리티는 이번에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과 함께 대형 SUV 모델 ‘렉스턴 뉴 아레나’ 부분변경 모델도 동반 출시하면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아 ‘DMZ Extreme Trail-CAMP’ 주제하에 강원도 춘천과 화천, 양구 일대 온·오프로드를 누비는 시승코스를 마련해 오프로드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시승의 꽃’인 오프로드는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에서 인근 산 중턱에 자리한 옛 전두환 전망대 터까지 이르는 왕복 16km구간이었다. 이 길은 평소 일반인에게는 진입이 통제된 길이다.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차량이 비탈진 산길을 지나고 있다.(사진=KG 모빌리티)이날 오프로드 시승에는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과 렉스턴 뉴 아레나가 모두 동원됐다. 두 차량에는 모두 18인치의 AT타이어를 커스터마이징으로 장착했다. AT 타이어는 험로를 포함해 모든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한 전천후 타이어로 불린다. 주로 오프로드 타이어로 활용되는 탓에 타이어의 골격이 매우 튼튼하고,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다. 다만 온로드(일반도로) 주행시 순정타이어에 비해 노면의 노이즈(소음)가 올라오고 주행 질감이 다소 거친 면이 있지만 오히려 오프로드 차량이라는 맛을 안겨줬다.렉스턴 스포츠&칸 쿨멘과 렉스턴 뉴 아레나 모두 평소에는 2륜 구동 상태로 주행하다가 필요 시 운전자의 스위치 조작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고속 4륜구동(4H), 저속 4륜구동(4L)의 구동시스템을 갖췄다. 이날 비탈진 산길과 내리막길에서 4L은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차량을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밀어주는 압도적인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눈길이나 빗길 등의 도로 환경에서 사용하는 ‘4H’는 직접 써보지 못했지만 성능은 짐작케 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구동방식 변경이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몇 초 간의 시간이 걸리는 점이었다.KG 모빌리티의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사진=KG 모빌리티)무엇보다 오프로드 차량의 백미(白眉)는 땅이 움푹 패인 험로에서 한쪽 바퀴가 빠졌을 때 탈출이 얼마나 수월한지다. 렉스턴은 한 쪽 바퀴가 지면에서 떨어지며 들렸을 때 해당 바퀴는 순간 잠그고 접지력이 살아 있는 다른 바퀴에 힘을 몰아주는 차동기어잠금장치(LD·Locking Differential) 기능을 탑재해 험로 주행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진흙길이나 웅덩이, 빙판길 들에서 한쪽 바퀴가 헛바퀴를 돌며 빠져 나오지 못했던 경험이 있던 운전자라면 충분히 끌릴만한 매력 포인트다.‘렉스턴 뉴 아레나’ 차량이 비탈진 산길을 지나고 있다.(사진=KG 모빌리티)◇넉넉한 적재공간과 안정성에 ‘가심비’ 픽업트럭의 또 다른 매력은 각종 짐을 고민없이 실을 수 있는 넓은 적재공간이다. 테일게이트(차량의 뒷문)를 열었을 때 성인 남성 한명이 누울 수 있을 정도의 넓은 공간은 어디든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동반자로서 손색 없는 차량이었다. 렉스턴 스포츠 쿨멘은 적재량이 400kg에 달하고 상위 트림인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파워 리프 서스펜션 적용시 적재용량이 최대 700kg까지 가능하다. 차량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 지점이다. 첫 인상이 ‘간결하다’, ‘깔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평적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해 운전자에게 개방감과 넓은 시야각을 제공했다.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기본적인 주행데이터는 물론 내비게이션 경로와 AVN 콘텐츠까지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보여줌으로써 각종 정보의 시인성을 높였다. 동시에 운전석 전면의 각종 스위치들은 인체공학적이고 직관적으로 배열해 조작의 편의성까지 증대시켰다. KG 모빌리티의 ‘렉스턴 뉴 아레나’.(사진=KG 모빌리티)여기에 안정성도 빼놓지 않는 부분이다.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은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6에어백과 렉스턴 뉴 아레나 수준의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ADAS)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을 적용했다. 충돌 위험을 감지해 경고는 물론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제어하여 충돌을 방지하는 ‘긴급제동 보조(AEB)’, 차로 변경 시 충돌위험을 경고하고 사고 발생 시 차선을 유지해 2차 사고를 방지하는 ‘후측방경고(BSW)’, 하차 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탑승객 안전하차경고(SEW)도 더해 안전성을 제공한다. 뛰어난 성능과 우수한 디자인에도 차량 가격이 비싸면 ‘남의 차’에 불과할것이다. 하지만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은 3000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가심비(가격 대시 심리적 만족도)까지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량은 화물 적재용량, 즉 ‘데크’ 스펙에 따라 나뉘는데 적재량 400kg의 렉스턴 스포츠 쿨멘은 △프레스티지 3478만원 △노블레스 3831만원이다. 적재용량 최대 700kg인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프레스티지 3709만원 △노블레스 4046만원이다. 이밖에 렉스턴 뉴 아레나는 △프리미엄 3979만원 △노블레스 4553만원 △더 블랙 5173만원으로 책정됐다.‘렉스턴 뉴 아레나’ 차량이 비탈진 산길을 지나고 있다.(사진=KG 모빌리티)
2023.05.14 I 박민 기자
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 1주기 추모식 열려
  • 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 1주기 추모식 열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아워홈은 고(故) 구자학 회장 1주기를 맞아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추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이날 추모식에는 고인의 3녀인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과 과거 고인과 연을 맺었던 재계 인사를 비롯하여 아워홈 임직원들이 참석해 고인의 경영철학과 삶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12일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가 헌화하고 있다.(사진=아워홈)추모식은 묵념을 시작으로 고인 약력과 일대기 소개, 추모 영상 상영, 헌화, 가족 대표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정형화된 방식과 과도한 의전을 지양했던 고인을 기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구 부회장은 가족 대표 인사말을 통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은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걷는 것”이라며 “아버지의 도전과 성공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견고한 초석이었다”라고 말했다.이어 “아버지가 곁에 계시지 않지만, 남기신 발자취와 말씀을 통해 지금도 항상 배우고 있다”라며 “언제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셨고 직원과 사람을 소중히 여기셨던 아버지의 경영철학을 계승하여 진정한 경영자이자 리더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추모 영상은 “남이 하지 않는 것, 남이 못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해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구 회장의 주요 업적 소개와 함께 사람과 현장을 중시했던 경영철학이 담겼다.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 생전 모습(사진=아워홈)아워홈 창립자 지수(智水) 구자학 회장은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구 회장은 1960년부터 2022년까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국가경제의 번영과 국민생활 향상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일념, ‘사업보국(事業報國)’에 매달렸던 기업인이다. 이와 함께 6·25 전쟁에 참전했으며 다수의 무공훈장을 받았다.구 회장은 1960년 한일은행 창구 업무를 시작으로 울산비료 경리부장, 제일제당 기획부장, 금성판매 전무 이사, 금성통신 부사장을 거치며 기획과 회계, 영업 등 현장 업무를 맡았다. 이어 광업제련 대표이사부터 호텔신라 초대 사장, 중앙개발(현 삼성물산), 럭키(현 LG화학), 금성사(현 LG전자), 금성일렉트론(현 SK하이닉스), LG건설(현 GS건설) 등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구 회장이 거쳤던 기업들은 현재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구 회장은 “남이 하지 않는 것, 못 하는 것에 집중하는 일이 남을 앞서는 지름길이다”라는 만트라(주문)를 자신과 조직에게 되뇌고 실천으로 옮겼다. 그런 그가 자주 쓰던 단어들이 바로 ‘창의’와 ‘모험’이었다. 때문에 구 회장이 걸어온 길에는 수많은 ‘최초’가 탄생했다.럭키는 1981년 당시에 없던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페리오 치약을 개발했으며, 1983년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PBT를 만들어 한국 화학산업의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1989년 금성일렉트론에서는 세계 최초로 램버스 D램 반도체를 개발했으며, 1995년 LG엔지니어링에서는 굴지의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국내 업계 최초로 일본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2000년 아워홈을 창립한 이후에도 수많은 최초를 만들어냈다. 아워홈은 업계 최초로 식품연구소와 센트럴 키친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한식 소스와 천연 식품 향료를 개발했으며, 이는 맛의 표준화와 식재 대량 생산의 초석이 됐다고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2010년 중국에서 단체 급식사업을 시작하며 업계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동종 업계 최초로 자동화 식자재 분류 기능을 갖춘 동서울물류센터를 오픈한 바 있다.특히 구 회장은 현장주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최고 전문가라고 여겼다. 그가 회의 석상에서 임원들에게 가장 많이 하던 말은 “가봤냐, 써봤냐, 먹어봤냐”, “실무자가 얘기하고 있지 않냐. 들어봐라”, “질문은 끝까지 듣고 해라”였다. 실제로 구 회장 역시 모든 현장에 다 가본다는 주의를 지니고 있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국내외 14개 물류센터와 10개의 제조 공장 설립을 위해 직접 모든 부지를 찾았다. 특히 2003년부터 2010년 중반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일본에서 열리는 식품공업 박람회를 찾아 선진 기술과 설비 등을 국산화하기 위해 노력했다.아워홈 관계자는 “1주기 추모식을 통해 직원들을 누구보다 아끼고 격의없이 소통했던 구자학 회장을 추억할 수 있었다”며 “고인의 뜻을 이어 창의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2023.05.13 I 정병묵 기자
배현진 "민주당 의원들 '가난' 마케팅…정치판의 몹쓸 위선"
  • 배현진 "민주당 의원들 '가난' 마케팅…정치판의 몹쓸 위선"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가난’ 마케팅에 대해 “국민 누군가의 상실감을 후벼파는 정치판의 몹쓸 위선”이라고 비판했다.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빈곤 포르노’의 표상이 무엇인지 정치권이 몸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쓴웃음이 나온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십억 원대 가상화폐(코인) 투자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38세 나이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매일 라면만 먹는다”고 말했고, 이러한 ‘가난한 청년’ 이미지를 부각하며 지지자에게 정치후원금을 수차례 요청했다. 같은당 박주민 의원은 과거 초라한 행색으로 ‘거지甲’이란 별명을 얻었고, 장경태 의원은 반지하에 월세로 거주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한국인 가구 평균 자산(5억6000만원)이상을 훨씬 웃도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배 의원은 “가난은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것이라 한다. 가족과 자신의 지독한 상처를 지켜보고 겪어본 사람들은 결코 스스로 ‘가난하다’는 것을 드러낼 엄두도 못 내기 마련”이라며 “그 뼈아픈 아픔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난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고난”이라며 “우리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전 국민을 구제할 수 없는 현실이라도 지독한 가난에 허덕이는 이웃들을 위로하며 끌어올리고 성장하는 미래세대에 정당한 노력이 성취할 수 있도록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저 또한 IMF를 정통으로 맞은 세대로서 입사해서도 한참을 학자금 대출 등과 씨름해야 했던 기억이 있지만 그 극복의 과정을 정치 마케팅을 위해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많은 청년이 그저 자신들에게 주어져 버린, 전혀 원치 않던 좌절스런 현실에서 벗어나려 매일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그 험난한 노력이 어느 누군가에도 맛 좋은 먹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배 의원은 “‘공감대’라는 빌미로 사실은 표 벌이, 위선의 껍데기를 아무렇지 않게 쓰고 노는 이 판의 정치꾼들이 부디 미안함이라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데 가능할까요”라며 “우리 정치는 다른 이의 고난과 아픔을 흉내 내 의원 생명 연장을 기도하는 천박한 길이 아니라 그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노력과 보상이 온전한 ‘정당한 성취’의 길을 만들어 가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2023.05.09 I 이유림 기자
박광온號 첫 방점은 전세사기 대책…"피해자들, 보증금 반환 원해"(종합)
  • 박광온號 첫 방점은 전세사기 대책…"피해자들, 보증금 반환 원해"(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이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세사기 피해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은 2일 정부가 내놓은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의 문제를 지적하며 보증금 반환 채권 매입을 골자로 하는 대책을 요구했다.박광온(오른쪽에서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세사기를 “개인의 불운이 아닌 사회적 약자들의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며 “정치권은 매번 사람이 잔혹하게 세상을 등진 뒤에야 답을 내놨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고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박 원내대표는 “사회적 재난 앞에 정치적 입장이 다를 수 없다”며 “전세사기 피해 지원 대책을 정치복원의 시작점으로 삼기를 여당과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일 국회 국토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논의된 전세사기 피해자 특별법을 두고 “정부대책인 ‘우선매수권 부여’와 ‘매입 임대’로 피해자 37%는 커버된다”며 “60%가 넘는 피해자를 사각지대에 두는 것이 어떻게 특별법이고 특별대책이 되겠나”라고 질책했다.김 의장은 “피해자와 야당이 보증금 100% 반환만을 요구하는 것도 아닌데 채권 매입을 무조건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거부하는 것은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보인다”며 “피해자 입장에서 현금 정산을 포함한 다양한 길을 열어놓는 것이 시장 원리에도 맞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전세사기대책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맹성규 의원은 “정부·여당이 제시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를 통한 주거권 보장과 우선매수할 수 있는 권리 부여는 각종 제약으로 인해 주택시장에서 현실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피해자들이 가장 원하는 보증금 반환 과제를 포함해 사회적 재난에 대해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을 충분히 반영하고 선택지를 넓혀줄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장철민 의원은 정부의 지원책을 두고 “사실상 정책 사기”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핵심적인 사항은 보증금 반환 채권 매입”이라고 말했다.장 의원은 특히 “정부가 산정한 피해 대상은 마치 요술봉과 같다. 기준이 불명확해서 정부의 입맛대로 피해자들이 규정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정부가 입맛대로 피해자를 걸러 선택적 지원을 하겠다는 태도는 피해자의 고통만을 키운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기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금융당국도 전세사기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권의 전세자금 대출 규모가 최근 수년 사이에 약 3배 이상 늘었다. 지금 전세사기, 깡통 전세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세입자 즉 채무자에게 넘기는 것이 사회적으로 과연 타당한가”라며 “오히려 은행과 금융당국의 도덕적 해이나 정책 실패는 없었는가 반성을 촉구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부동산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위험 같은 변수를 채무자인 세입자에게만 전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금융 전문가인 은행들이 책임을 함께 분담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23.05.02 I 이수빈 기자
‘홈 첫 패’에도 자부심 드러낸 이민성, “이게 대전의 분위기고 색깔이다”
  • ‘홈 첫 패’에도 자부심 드러낸 이민성, “이게 대전의 분위기고 색깔이다”
  •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이 홈 첫 패배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대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이 홈 패배를 딛고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대전은 30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 안방 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에 0-3으로 졌다.연승에 실패한 대전(승점 17)은 4위에 머물렀다. 또 올 시즌 5경기 만에 안방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까지 합하면 11경기 만에 홈 패배의 쓴맛을 봤다.경기 후 이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잘 선방해 줬지만 우리 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나왔다”며 “모든 면에서 제주에 졌다. 빨리 잊고 첫 번째 로빈 라운드를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이날 대전은 전반전에 크게 밀린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이 감독은 어떤 말을 전했을까. 그는 “솔직히 뭐라고 말해줄 부분이 없었다”며 “기동력이 살아야 하는데 그게 안 돼서 균형이 깨졌다. 반응이 늦다 보니 상대에게 당했다는 말이 맞다”고 돌아봤다.아울러 “전반전 후 많은 교체 카드를 사용하고 싶었다”면서도 “선수들이 이기는 법도 알고 아픔도 겪어봐야 다음에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낯선 3점 차 패배. 그런데도 대전 팬은 비판보다 격려로 선수단을 맞이했다. “그런 게 대전인 거 같다”고 말한 이 감독은 “대전만의 분위기이고 대전만의 색깔”이라고 답했다.<다음은 대전 이민성 감독과의 일문일답>△경기 총평해달라.- 오늘 경기도 보면 우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나왔다. 그동안 선수들이 잘 선방해 줬다. 첫 번째 로빈 라운드 시작이 좋았고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모든 면에서 제주에 졌다. 빨리 잊고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두 번째 로빈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대처하는 법을 잘 준비해야 한다.△실점이 세트 플레이에서 나왔다.- 전체적으로 높이나 힘에서 안 된 게 분명했다. 우리도 이점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게 목표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보다는 로테이션을 돌렸음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부분을 되짚어봐야 한다.△전반전 끝나고 어떤 말을 해줬나.- 오늘은 솔직히 뭐라고 말해줄 부분이 없었다. 기동력이 살아야 하는데 그게 안 돼서 균형이 깨졌다. 반응이 늦다 보니 상대에게 당했다는 말이 맞다. 균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고 전반 끝나고 교체를 많이 하고 싶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하면서 이기는 법도 알고 아픔도 겪어봐야 다음 경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한 바퀴를 돌면서 대전 공략법도 나올 텐데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우리도 여러 구상을 하고 있다. 어떤 게 맞고 부상자 복귀 상황에 따라 차츰차츰 변화를 줄 생각이다. 두 번째 로빈에서는 잡아야 할 것과 버텨야 할 것 두 가지 컨셉 분명하게 할 것이다. 첫 번째 로빈은 다 처음 상대하는 거라 맞받아쳤지만 어느 정도 선을 고민해 봐야 한다.△약 8개월 만에 홈 패배를 겪었다.-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지만 선수들이 남자라 그런지 질 때도 시원하게 지는 거 같다. 그러나 이렇게 힘없이 지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된다. 2부와는 다르게 1부에서는 안 질 수 없어서 홈 무패 기록에 큰 의미를 갖진 않았다. 빨리 털어내고 시즌 막판까지 이어갈 수 있으면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오늘 패배가 예방 주사가 될 수 있을까.- 이런 패배가 일어나지 않아야 하지만 언젠가는 고비가 올 거라 생각했다. 점수 차가 더 났을 수도 있었다. 가장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한 번 실점하면 무너지는 것이다. 지난해보다 나아졌지만 더 견고해져야 생존하는 데 큰 힘이 된다.△홈에서 강한데 원정 갈 때 힘든 점은 없나.- 원정이라고 해서 불리하다는 생각은 없다. 수원FC 원정은 전용 구장에서 하다가 종합운동장 가니 산만한 느낌에 좀 힘들었다.△울산, 전북전을 이긴 뒤 패했다. 흐름을 이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은 없나.- 아쉽지만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로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이런 점을 선수들과도 많이 이야기한다. 계속 도전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게 맞다.△ 다음 라운드에서 승격 동기 광주를 만난다.- 우리 빼고 11개 팀 똑같다고 생각한다. 어떤 팀에 이기고 어떤 팀에 지고 그런 건 없다. 똑같은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승점 3점 따기 위해 도전할 생각이다.△오늘도 많은 팬이 찾아왔고 패배에도 선수단을 격려했다.- 그런 게 대전인 거 같다. 대전만의 분위기, 대전만의 색깔이다.
2023.04.30 I 허윤수 기자
박은빈, 27년 만에 첫 백상 대상…'우영우'란 도전과 진심
  • 박은빈, 27년 만에 첫 백상 대상…'우영우'란 도전과 진심 [스타in 포커스]
  • (사진=나무엑터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우영우’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부분인데요, 영우를 통해 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제59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소감 중)배우 박은빈이 아역으로 시작해 데뷔 27년 만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로 첫 대상의 기쁨을 안았다. 1996년 아동복모델로 데뷔한 박은빈은 ‘잘 성장한 아역배우’의 대명사였다. 박은빈의 성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아역의 이미지를 벗고 성인 연기자로 확실히 자리잡았고, 그녀의 인생작 ‘우영우’를 통해 해외 팬들까지 거느린 대체불가 글로벌 톱스타가 됐다. 누군가의 아역을 시작으로 작은 역할부터 오늘날 대상 주연 배우가 되기까지. 과정은 지난했지만, 박은빈은 조용하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갈고 닦았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도전 정신과 꾸준히 다작을 유지할 수 있는 성실함. 박은빈을 데뷔 27년, 대상을 수상한 31살 배우로 만든 비결이다. 박은빈은 지난 28일 오후 신동엽, 수지, 박보검의 진행으로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드라마 ‘우영우’로 TV부문 드라마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 강력한 경쟁 후보로 거론됐던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송혜교를 제치고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은빈에겐 배우 인생 첫 대상 트로피다. 진정성을 담은 대상 수상소감도 화제다. 박은빈은 대상에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눈물을 펑펑 쏟았다. 박은빈은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팀을 대표해 제가 받는 것 같습니다”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그는 “한 해동안 무수히 많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 헌신하시는 훌륭한 분이 많으신데 저한테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마 ‘우영우’를 사랑해 주신 많은 분 덕에 제가 상을 받게 된 것 같은데요. ‘우영우’를 시청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의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관심을 받았다. 사실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라고 ‘우영우’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박은빈은 “어린 시절 제가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대상을 받을 수 있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 꿈을 이루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영우를 이해해 보려는 지도가 조금이나마 자폐스펙트럼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길 바라면서. 여러분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만큼 도움이 되었기를 바랐다”고 ‘우영우’를 하는동안 품었던 진심을 고백했다. 그는 “세상이 달라지는데 한몫을 하겠다는 거창한 꿈은 없었지만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이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게 할 수 있기를, 또 전보다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 인식하길 바라면서 연기했다. 그 발걸음에 관심 가져주시고 행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밝혔다.‘우영우’의 출연을 결심한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은빈은 “제가 우영우를 마주하기로 마음먹기까지 시간이 꽤 필요했다. 제가 배우로서 우영우를 어떻게 표현하냐에 따라 어떤 사람으로 여러분께 다가서냐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겠구나 하고 많이 두려웠다”며 “자폐인에 대한, 변호사에 대한 저를 스쳐가는 생각들이 저도 모르게 가지고 있는 편견으로 기인한 것은 아닐지 매 순간 검증하는 게 필요했다. 처음으로 스스로의 한계를 맞닥뜨릴 때가 있어서 좌절들을 딛고 마침내 끝낼 수 있어 다행인 작품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영우가 발걸음을 걷는 길을 든든하게 지지해 주신 스태프분과 사랑하는 동료 배우분들, 에피소드마다 많은 분이 함께해 주셨다. 모두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오늘날 영광도 없었을 것 같다. ‘우영우’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것이다. 영우를 통해 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기뻤다. 나는 알아도 남들은 모르는, 남들은 알지만 나는 알지 못하는 이상하고 별난 구석들을 영우에게 배웠다.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마지막으로 “영우와 함께 했던 순간들을 영원히 아름답게 간직하겠습니다. 모두들 존경합니다. 다시 저는 새롭게 정진하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우영우’는 천재적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지닌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다룬 드라마다. 이상하지만 사랑스러운 주인공 우영우와 주인공만큼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로 주연부터 조연까지 전국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따뜻한 이야기로 힐링과 위로를 전하는 ‘착한 맛’ 드라마란 열띤 호평으로 신생 채널의 한계를 뛰어넘고 최고 17.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란 경이로운 시청률 기록을 달성했다. 드라마 화제성 부문 역시 7주 연속 1위, 넷플릭스에서 TV 비영어 부문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 등 차트들을 섭렵했다. 이 모든 화제와 성과는 중심에서 극을 이끈 주인공 박은빈의 공이 특히나 컸다. 자폐스펙트럼을 과장하거나 희화화하지 않기 위해 고민을 거쳐 말투부터 손짓, 눈빛, 걸음걸이 등 세세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우영우’란 인물을 완성해냈다. 박은빈의 진정성을 접한 대중과 광고계도 즉각 반응했다. ‘우영우’의 종영 이후에도 박은빈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각종 기업의 러브콜을 받으며 국내 광고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건 물론, ‘제8회 APAN Star Awards’ 여자 배우 인기상과 미국 비평가 협회(The Critics Choice Association·CCA)가 주최하는 ‘아시아 태평양 시네마&TV’(Asian Pacific Cinema & Television) 행사에서 ‘TV 부문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그 모든 성과가 ‘우영우’ 단 한 작품으로 이뤄낸 결과는 아니다. 1992년생인 박은빈은 5살이던 1996년, 아동복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다. 연기자로서의 공식적인 데뷔는 1998년 SBS ‘백야 3.98’을 통해서다. 그는 ‘백야 3.98’에서 박상원의 딸 소영을 연기했다. 이후 끊임없는 다작으로 누군가의 어린시절을 연기하며 조금씩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누군가의 딸로 주로 활동했던 박은빈은 2007년 ‘태왕사신기’ 문소리의 아역을 시작으로 ‘천추태후’, ‘선덕여왕’ 등을 통해 다수의 히트 사극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내공을 쌓았다. 그가 아역 배우 타이틀을 벗어던진 전환점은 2016년 JTBC 드라마 ‘청춘시대’다. ‘청춘시대’의 송지원 역으로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자신의 성격과 180도 다른 ‘여자 신동엽’ 캐릭터로의 변신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아역 박은빈’이 아닌 ‘배우 박은빈’으로서 존재감을 다지기 시작했다. 이후 2019년 방영된 SBS ‘스토브리그’에서 최연소 야구단 운영팀장 이세영 역할을 맡았고,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회사에서의 애환, 일에 대한 열정 등을 공감있게 그려내 큰 사랑을 받았다. ‘우영우’의 전작 KBS2 ‘연모’에서는 아역 때부터 쌓아온 사극 내공, 캐릭터에 대한 뛰어난 해석력으로 그 시대 ‘남장 여자’란 특이한 설정을 지닌 주인공을 훌륭히 표현해냈다. 이처럼 캐릭터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인생작 ‘우영우’를 택할 수 있던 건 박은빈이 배우로 걸어온 지난 27년이 전부 도전의 연속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영우’를 떠나보낸 박은빈은 현재 또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차기작인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를 촬영 중이다. ‘무인도의 디바’에선 가수의 꿈을 향해 한발짝씩 내딛는 주인공 ‘목하’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2023.04.29 I 김보영 기자
'드림', 韓 영화로 50일 만에 1위…희망과 넘어야 할 산
  • '드림', 韓 영화로 50일 만에 1위…희망과 넘어야 할 산 [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병헌 감독이 천만 영화 ‘극한직업’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드림’으로 개봉 첫날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월 개봉한 ‘대외비’(감독 이원태) 이후 50일 만이다. 지난 연말 개봉한 ‘아바타2: 물의 길’ 이후 현재까지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들은 외화들의 강세에 밀려 부진을 겪고 있다. 500만 명 돌파는커녕 100만 관객을 넘어서는 것도 어려운 상황. 지난해 11월 개봉한 ‘올빼미’(감독 안태진)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이 한 개도 없다, 50일 만에 값진 1위를 따낸 ‘드림’이 ‘가정의 달’ 5월 극장가의 판도를 뒤집고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드림’은 개봉일인 전날 9만 341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누적 관객 수는 10만 1277명이다. 그 전까지 극장가는 지난 12일 개봉한 키아누 리브스 주연 영화 ‘존 윅4’(감독 체드 스타헬스키)가 약 2주간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었다. ‘드림’은 ‘존 윅4’의 독주를 저지, 같은 날 개봉한 닌텐도 IP의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0년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출전하 홈리스 월드컵 대회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한류스타 박서준과 아이유의 첫 호흡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스물’, ‘극한직업’을 비롯해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 히트작을 쏟아낸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 감독은 말 맛 넘치는 대사와 역할의 티키타카로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 영역을 개척했다. 특히 2019년 영화 ‘극한직업’은 1620만 이상 관객들을 불러모으며 현재까지 국내 개봉작 통틀어 역대 매출액 1위를 기록 중이다. ‘드림’은 ‘극한직업’ 이후 내놓는 오랜만의 차기작이라 일찌감치 업계의 시선을 받았다. (사진=뉴스1)이병헌 감독은 이번 작품 개봉을 앞두고 유난히 떨리는 심정과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매체 인터뷰 및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드림’ 개봉을 앞둔 심정에 대해 “데뷔 때보다 더 떨린다”며 “코로나19 이후 의도치 않게 개봉 등이 연기되며 4년 만에 ‘드림’을 선보이게 됐다. 영화 자체가 귀해진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현재 한국 영화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 영화가 구원투수까진 아니더라도 위기를 극복함에 있어 도움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책임감도 드러냈다. 개봉 전 자신의 SNS를 통해 ‘드림’의 관람을 직접 독려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 영화들은 지난해 말 ‘아바타2: 물의 길’ 개봉을 기점으로 올해 초 선보인 일본 애니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 외화들의 강세에 치여 약 반 년 가까이 극장가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초 현빈, 황정민 등 스타 캐스팅을 앞세운 대작 ‘교섭’부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등이 출연한 ‘유령’, 조진웅과 이성민, 김무열 주연의 ‘대외비’ 등 기대작들이 예상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면서 분위기는 더 무거워졌다. 지난 4월 개봉해 관객 및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농구 소재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마저 호평과 입소문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받아들이면서 ‘드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다행히도 베일을 벗은 ‘드림’을 접한 관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실관람객들의 평가들을 반영한 CGV 골든에그지수가 87%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안착, 포털 사이트 평균 평점(네이버 기준)도 8.41점으로 준수한 편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 그런지 뭉클함이 크게 다가온다”, “재미와 감동 모두 느낄 수 있었다”, “이병헌 감독 작품답게 대사가 찰지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병헌 감독 세계관’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박서준과 아이유의 연기 변신과 티키타카, 김종수, 허준석, 양현민, 홍완표, 이현우, 정승길, 고창석 등 베테랑 배우들의 내공 깊은 앙상블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우리 사회 홈리스 문제를 진지하게 조명하면서도, 그 속에서 이병헌 감독 특유의 재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 들인 고민 역시 느껴진다.물론 완전히 내려놓고 가볍게 웃겨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전작 ‘극한직업’을 생각하고 보면 실망할 수도 있다. 다만 우리 사회에 늘 존재하지만 관심받지 못했던 ‘홈리스’란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란 점, 아울러 주인공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로 가슴 따뜻해질 수 있는 힐링 영화다. 온 가족이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는 ‘착한 맛’ 영화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다만 넘어서야 할 장애물도 있다. 같은 날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애니메이션 영화란 점에서 흥행세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또 5월 3일에는 마블 대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me3’(감독 제임스 건)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장벽은 여전히 많고 높지만, ‘드림’이 영화 제목에 걸맞는 희망과 꿈의 메시지로 국내 극장 관객들의 마음을 되돌려놓을 수 있을지, 빛바랜 한국 영화의 자부심을 되찾아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2023.04.27 I 김보영 기자
빕스, 가정의 달 맞아 '토마호크 스테이크' 라인업 강화
  • 빕스, 가정의 달 맞아 '토마호크 스테이크' 라인업 강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다가오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토마호크 스테이크’ 라인업을 확대하고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CJ푸드빌 빕스 ‘토마호크 스테이크’ 신메뉴.(사진=CJ푸드빌)‘빕스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긴 갈비뼈를 따라 꽃등심, 갈비살, 새우살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도끼 모양의 스테이크로 오랜 기간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빕스의 시그니처 메뉴다. 빕스는 여러 명이 함께 고급 부위를 즐길 수 있는 메뉴 특성을 반영해 ‘갈릭&버터 토마호크 스테이크’와 ‘치미추리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추가 출시했다.갈릭&버터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허브 버터를 사용해 향긋함과 고소한 풍미를 살린 스테이크다. 갈릭 처트니를 곁들이면 한층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치미추리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빕스 특제 소스를 바스팅한 스테이크에 진한 허브향과 상큼함이 살아있는 치미추리 소스를 곁들여 산뜻함과 감칠맛을 더했다.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다음달 14일까지 성인 샐러드바 3인과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함께 주문 시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우리아이 솜씨 자랑 대회’ SNS 이벤트도 준비했다. 다음달 21일까지 이벤트용으로 마련된 빕스 어린이 컬러링 테이블 매트를 채색 후 개인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자동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빕스 어린이 식사권 1매를 증정한다.CJ푸드빌 관계자는 “온 가족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가정의 달인만큼 빕스 토마호크 스테이크와 함께 소중한 시간을 더욱 빛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철 장어, 스테미나에 꼬리가 좋다던데…
  • 제철 장어, 스테미나에 꼬리가 좋다던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력 회복과 함께 입맛을 돋우는 음식으로 장어를 빼놓을 수 없다. 물 없이도 만리를 간다는 힘 좋은 물고기인 장어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대표적인 보양식 중 하나이자 스테미너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5월에서 6월까지 제철 장어의 경우 부드럽고 기름진 맛이 일품이기도 하다. 구이를 포함해 튀김, 탕 등으로 즐기며 최근에는 일본식 장어 덮밥인 하츠마 부시도 외식 업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겨우내 소홀했던 건강 관리에 나서기 위해 최근 장어와 같은 제철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자생한의원 박경수 원장의 도움말로 제철 장어의 효능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보양식의 황제라 불리는 장어는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A·B 등이 풍부한데 이 외에 아연, 셀레늄과 같은 면역 증강 성분도 함유하고 있어 상처 회복에 도움을 준다. 한의학에서도 ‘면역기능 강화를 통해 결핵과 같은 만성적인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동의보감 탕액편에 언급될 정도다.또한 장어는 예로부터 스테미너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꼬리의 인기가 대단하다. 꼬리의 힘찬 기운이 정력과 건강의 대명사로 통하는 데다가 마리 당 부위가 크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장어의 꼬리와 몸통은 영양 측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으며 장어 꼬리가 더욱 몸에 좋다는 것은 속설에 불과하다. 한의학적으로도 비슷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실제로는 부위에 상관없이 장어 자체로 스테미너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 이유는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지방이 DHA, EPA 등 불포화 지방산으로 이뤄져 있어 기력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통 약재서적 중 하나인 향약집성방에 따르면 ‘장어는 피로를 풀고 부족함을 보한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박 원장은 “장어 요리를 즐길 때 일행이 장어 꼬리를 먹고자 한다면 시원하게 양보하고 큰 살코기를 취하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라5며 “장어는 말 그대로 버릴 것이 없는 생선으로 구이와 곁들여 나오는 장어 뼈 튀김도 칼슘과 철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장어는 면역력을 높이고 기력 회복을 촉진해 봄철 건강 식품으로 손색없는 식재료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도 과유불급인 것처럼 과도하게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장어는 기름기가 많아 장이 예민한 사람의 경우 복통을 비롯해 설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이 같은 증상이 우려된다면 장어를 굽는 대신 쪄서 섭취하는 것을 권하며 이는 구울 때 껍질이 타면서 발생하는 발암물질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부추나 생강 등 채소를 함께 섭취해 소화 작용을 촉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부추에 풍부하게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위액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소화능력을 높인다. 장어와 곁들여 먹기 좋은 생강도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 성분이 위장 내벽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박경수 원장은 “장어는 대표적인 보양식 중 하나인 만큼 건강에 유익할 것이란 생각에 과식하기 쉬운 음식”이라며 “적절한 양을 즐겨 장어(長魚)라는 이름처럼 건강한 삶을 길게 누려보도록 하자”고 말했다.생강을 곁들인 장어.
2023.04.27 I 이순용 기자
박서준·아이유 '드림' 개봉 첫날 9만↑ 전체 1위…韓 영화 자부심 되찾나
  • 박서준·아이유 '드림' 개봉 첫날 9만↑ 전체 1위…韓 영화 자부심 되찾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신작에 박서준,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영화 ‘드림’이 ‘존 윅4’의 독주를 꺾고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영화가 극장에서 외화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되찾은 것 자체가 오랜만이다.2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드림’은 개봉 첫날 9만 3417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0만 1277명이다. 지난 12일 개봉해 약 2주간 극장가를 독주한 ‘존 윅4’의 질주를 처음 저지한 것이다. 그간 극장가는 지난해 말 ‘아바타2: 물의 길’을 비롯해 올해 초 개봉한 일본 애니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 외화들의 강세에 한국 영화들이 좀처럼 박스오피스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한국 영화의 연이은 흥행 실패 속에서 ‘드림’이 가까스로 첫날 1위를 차지함으로써 잃어버린 한국 영화의 자존감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류스타 박서준과 아이유의 첫 호흡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스물’, ‘극한직업’을 비롯해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 히트작을 쏟아낸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 감독은 말맛넘치는 대사와 역할의 티키타카로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 영역을 개척했다. 특히 2019년 영화 ‘극한직업’은 1600만 이상 관객들을 불러모으며 현재까지 국내 개봉작 통틀어 역대 매출액 1위를 기록 중이다. ‘드림’은 ‘극한직업’ 이후 내놓는 오랜만의 차기작이라 일찌감치 업계의 시선을 받았다. ‘드림’과 같은 날 개봉한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8만 9693명을 동원해 2위에 올라섰다. 누적 관객 수는 11만 2859명이다. ‘존 윅4’는 신작 공세에 밀려 3위로 2계단 내려왔다. 4만 2123명을 끌어모았으며, 누적 관객 수 134만 9192명을 기록 중이다.
2023.04.27 I 김보영 기자
변호사의 가장 큰 덕목은 '성실성'
  • [법조프리즘]변호사의 가장 큰 덕목은 '성실성'
  • [박주희 법률사무소 제이 대표변호사]‘배고픈 변호사는 굶주린 사자보다 무섭다’는 말이 있다. 변호사가 돈이 궁하면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는 얘기인데, 변호사로서 듣기 마냥 달갑지는 않지만 법을 아는 사람이 법을 잘못 휘두르면 참담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일리가 있는 말이다. 로스쿨 도입 이후로 매년 1500명 가까이 변호사가 배출되며, 변호사 시장은 과포화된 지 오래다. 법률시장 수요는 20년 전과 다를 바 없는데, 공급만 늘어나다보니 경쟁은 심해지고, 어떻게든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변호사들은 광고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하철 3호선 교대역 근처에는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변호사 광고판이 줄 지어 붙어있고, 포털 사이트에는 마케팅 업체에 돈을 주고 관리를 맡기는 변호사 홍보 블로그도 수두룩하다. 여기에 유튜브 등 SNS가 새로운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며 ‘유튜버’로 활동하는 변호사들도 늘어났다. 모든 분야가 무한 경쟁 시대에 있는 요즘, 마케팅과 홍보에 힘을 쏟는 것을 비난하거나 탓할 일은 아니다. 문제는 인지도와 실력이 언제나 비례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맛집’을 힘들게 찾았지만 입소문에 비해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던 것처럼 인지도나 명성에 비해 실상은 변호사로서 역량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물론 변호사 실력의 평가는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변호사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바로 ‘성실성’이다. 4년 정도 변호사 진정 사건을 심의하는 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변호사가 변호사법을 위반하거나 변호사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진정이 들어오면 사안을 검토해 해당 변호사를 징계절차에 넘길지 여부를 심의하는 역할이었다. 접수된 진정 사유로는 ‘불성실 변론’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는데, 괜한 트집을 잡아 수임료를 반환받으려는 무고성 진정이나 악성 진정도 많았지만 개중에는 변호사 자격증이 아까울 정도로 문제 있는 변호사들도 있었다. 착수금만 받아놓고 의뢰인 연락을 받지 않거나 당연히 제출해야 할 서류도 제출하지 않는 변호사들이 그런경우다. 나름의 이유나 사연이 소명된 경우도 있었지만 어떤 변명도 통할 수 없는 건 기간이나 횟수를 놓치는 행위다. 개인 간의 약속이라면 하루 이틀 기간을 미루거나 혹여 어긴다고 해도 회복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법률에서 정해둔 기간과 횟수를 다루는 변호사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이를 지켜야 한다. 앞서 변호사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 ‘성실성’이라고 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핸드폰 캘린더에는 사건 별로 체크해야 할 기간이 빼곡하고, 재판 가던 길에 뒷 차에 받히는 접촉사고가 났는데도 대강 수습하고 재판에 늦지 않게 뛰어간 적도, 서면 제출기간을 맞추기 위해 할머니 장례식 구석에 앉아 워드 작업을 해야 했던 기억도 있다. 그렇게까지 했던 건 내가 특별히 직업의식이 투철해서라기보다는 변호사의 숙명이자 기본적인 의무이기 때문이다. 반면 종종 이름이 알려진 변호사들의 불성실 변론 사례를 보고 들을 때면 자괴감이 느껴진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일들 말고도 거액으로 사건을 수임해놓고도 재판을 반복적으로 연기하거나, 한 두장 정도의 성의 없는 서면을 제출하는 모습들을 종종 목격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같은 변호사로서 낯 부끄럽기도 하고, 세상에는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는 변호사들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행동 때문에 변호사 직군 전체가 돈만 받고 일 안하는 탐욕스러운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 같아 화도 난다. 안타까운 건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이제는 인지도가 곧 돈이자 권력이 된 세상이 되었다는 점이다. ‘배고픈 선비’보단 ‘유명한 빈 수레’가 낫다는 판단에 사람들은 과도하게 마케팅으로 포장하고, 자극적인 언행과 행동도 조회 수를 늘리고 이슈몰이가 된다면 서슴지 않는다. 변호사 시장 역시 앞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수록 실력이나 본분 보다는 이름 알리는 데 힘쓰는데 열중하는 변호사들도 많아지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억울하게 피해보는 의뢰인들이 생길지 모른다. 무고한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 또 본분을 다하는 변호사들의 자긍심을 위해서라도 변호사 업계의 엄정한 자정 노력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2023.04.17 I 송길호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 동생들과 '간식 케미'로 웃음 선사
  • '놀면 뭐하니?' 유재석, 동생들과 '간식 케미'로 웃음 선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과 ‘88 동생들’ 박진주, 이이경, 유병재의 ‘간식 케미’가 터졌다.8일 방송한 MBC ‘놀면 뭐하니?’. (사진=MBC)8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봄 맞이 ‘전국 간식자랑’ 서울 편이 공개됐다. 서울 곳곳에 흩어진 ‘간식 요원들’이 다양한 간식을 맛보며 길거리 토크를 펼친 가운데, 멤버들의 케미가 폭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4.8%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6%를 나타내며, 토요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이번 ‘전국 간식자랑’ 서울 편에는 88년생 유병재가 함께하며 박진주, 이이경과 함께 ‘88라인’이 완성됐다. 72년생 유재석과 88라인 동생들은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길거리아 토스트를 먹으러 갔다. 멤버들은 “예전에는 이런 길거리 음식이 많았는데 이제는 많이 없어서 귀해졌다”라며 길거리아 햄버거를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멤버들은 길거리에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동시에 토크에 시동을 걸어 폭소를 유발했다. 이이경은 박진주와 유병재가 각각 뉴트리아와 수달을 닮았다고 주장했다. 올망졸망 앉아있는 두 사람을 본 유재석은 “88 중에 너희들이 제일 귀엽다”라고 흐뭇해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유병재는 “88중에 귀여운 사람이 많이 없다. 김수현 씨라든지 이런 분들 다 멋있다”라고 귀여움에 자신감을 보였다. 또 시민들이 멤버들 중 제일 잘생긴 사람으로 유재석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유재석은 “그러실 만하다. 내가 옆라인이 좋다”라고 셀프 칭찬에 나섰지만, 이내 “아니야”라며 시민이 재차 부인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대식가’ 정준하, 하하, 신봉선과 ‘입짧은’ 이미주는 반대되는 식성으로 티격태격 케미를 뿜어냈다. ‘응답하라 쌍문동의 맛’ 치즈밥을 찾아 나선 멤버들. 분식집에 도착한 정준하, 하하, 신봉선은 치즈밥과 소스만두, 탕수만두, 쫄면, 떡볶이 등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대식가들 사이에서 이미주는 당황하며 “우리 다음 간식 안 먹어요?”라고 물었고, 신봉선은 “우린 늘 처음처럼 먹는 거다”라고 설득에 나섰다. 이에 이미주가 다이어트를 선언하자, 하하는 “꿈이 O라맨이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이어 네 사람은 ‘지금 아니면 못 먹는 맛’ 제철 빙수를 맛보러 갔다. 딸기, 쑥, 쌀, 호지차까지 총 4개의 메뉴를 주문한 멤버들은 봄 향이 가득 담긴 빙수를 맛보고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계절에 따라 다르게 즐길 수 있는 빙수의 향연에 하하는 “MZ들도 돌아버릴 맛” “진짜 스타가 나타났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식가들 사이 입이 터진 이미주도 합세, 결국 4개의 빙수를 다 맛보고도 흑임자 빙수를 추가해 5빙수를 달성, 전국 간식 지도에 한 획을 그었다.마지막으로 유재석과 88라인 동생들은 ‘지하 세계의 맛’을 찾아 대학교 근처 사발 떡볶이 집으로 향했다. 대학가에 온 멤버들은 한껏 신이 났고, 학생들은 유재석, 이이경, 박진주의 이름을 외치며 좋아했다. 그 중 유병재만 “뭐야”라는 호칭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떡볶이를 기다리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88 동생들끼리 “우리가 동갑이잖아”라며 토크를 하자, 유재석은 “소외감 느끼게. 내 동갑친구들 데리고 와?”라고 팀워크를 우기며 케미를 강조했다. 사발 떡볶이의 등장에 입도 터졌다. 가득 쌓인 어묵 튀김부터 맛본 뒤 국물, 떡을 다 먹은 멤버들은 다음 ‘전국 간식 자랑’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또 어떤 동네의 간식들이 등장할지 기대하게 했다.한편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개학을 해 다시 문을 연 2023 선생 유봉두가 그려졌다. 새 교생으로 등장한 이보람 선생님과 전학생 박혜원(HYNN), 정지소, 소연 ‘가야G’ 멤버들과 ‘요즘 대세’ 지올 팍이 등장했다. 특히 ‘더 글로리’ 어린 문동은 역의 정지소는 ‘써니’ 노는 언니 박진주의 카리스마에 유봉두(유재석) 선생 뒤로 도망치는 모습으로 캐릭터 케미 또한 기대하게 만들었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2023.04.09 I 장병호 기자
적자 메우랴, 정부 눈치 보랴…국민연금 수익률 올리려 '고군분투'
  • 적자 메우랴, 정부 눈치 보랴…국민연금 수익률 올리려 '고군분투'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해 80조원이나 국민 혈세를 깎아 먹었는데도 주총 이슈에 파묻혀버린 듯하다. 아마 요즘 정부 눈치 보랴, 수익률 올리랴 직원들이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내고 있을 것이다.”매년 3월만 되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자본시장 큰손’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쏠린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 상황과 확연히 다르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마이너스(-) 8.22%라는 역대 최악의 운용수익률을 찍고, 80조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최근 3년 연속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달리 참담한 결과다. 지난 1월 말 13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이제 시작일 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주주권 및 의결권 행사를 통해 투자 기업의 주주가치를 높이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강화하는 움직임에 대한 쓴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라기보다 오히려 정치권의 입맛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비친다는 우려에서다.◇ 주총 이슈에 ‘최악’ 수익률 가려졌나국민연금은 올 정기 주총 시즌을 코앞에 두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하는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 위원으로 검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한 것과 관련, 정부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큰 홍역을 치렀다.보건복지부는 수책위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전문가 단체 추천 위원 3명을 넣겠다며 회심의 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기존 가입자 단체(사용자·근로자·지역가입자) 추천 몫이 줄어들면서 대표성이 약화한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정부 산하 기관이나 금융투자업계에서 추천한 인물들로 바뀌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기업친화적인 위원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가 기금운용위원회 위원들에게 회의 하루 전날 안건을 고지하고,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표결을 붙여 가결을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내외부적으로 질타가 이어졌다.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말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POSCO와 KT(030200), 금융지주사 등 ‘소유분산 기업’의 인사 과정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공제회 CIO는 “국민연금 수익률이 나빠서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데, 특정 기업을 거론하기 보다는 투자 전략이나 수익률 제고 방안 등 앞으로 어떻게 투자할 것이라며 계획을 언급하는게 나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처럼 같은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도 국민연금 수장이 첫 공식석상에서 민간 기업 최고경영자(CEO) 인선에 영향을 주고자 하는 의도로 비칠만한 발언은 적절치 못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다만 KT의 CEO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고, 1대 주주로서 국민연금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었다는 시각도 있다. KT의 현직 대표이사가 연임 의사를 표시할 경우 별다른 경쟁 없이 연임할 수 있는 ‘현직 대표이사 연임 우선 심사’ 규정에 시민단체들의 비판도 상당했다. ◇ 해외·대체투자로 성과 반등 노린다국민연금이 지난해 80조원을 잃었지만, 여전히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로 900조원에 달하는 큰 규모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주총 시즌에 관치 논란에 휩싸이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역대 운용 수익률을 낸 것에 큰 부담감을 느끼고 다양한 수익률 제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국민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을 1%포인트 올리면 기금 고갈시점을 5년 늦출 수 있다는 정부의 공식 전망도 나왔다. 복지부는 이르면 이달 중 전문가들이 마련한 수익률 제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제1차 자산운용 전문가 31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을 통해 주식·채권·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 모든 자산 분야에서 일정 기간 이상 투자 실무경력을 두루 갖춘 경력직 운용전문가를 뽑을 계획이다. 특히 국민연금은 수석운용역을 채용함으로써 대체투자 인력 풀(Pool)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와 더불어 기금운용본부는 부문장과 실장급 인사를 진행하며 조직개편에 나섰다. 해외사무소의 전초적인 역할을 강화하고자 박성태 전략부문장이 뉴욕사무소장으로, 이석원 주식운용실장이 전략부문장으로 오는 10일 임명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투자 다변화의 일환으로 해외·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실무조직 위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검증된 인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직의 역동성을 끌어올려 수익률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처럼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대체투자 비중이 16.4%로 목표치를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59%)와 네덜란드(33.2%) 등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했을 때는 턱없이 낮다. 특히 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포트폴리오상 적은 편에 속하는 반면, 수익률은 8.94%로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캐나다·네덜란드·미국 등 해외 대형 연기금보다 운용인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우수한 운용역 확보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보수 수준을 시장 상황에 맞게 합리화하고, 근무 여건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익률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체투자를 확대해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 다변화 및 신규자산 발굴 등을 통해 우수한 투자 기회를 빠르게 확보하도록 자산배분체계를 유연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08 I 김대연 기자
선비정신과 화엄사상이 피어난 곳…영혼을 어루만지는 영주
  • 선비정신과 화엄사상이 피어난 곳…영혼을 어루만지는 영주
  • [영주=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백두대간의 허리 구간에 속하는 소백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맞이하는 영주. 통일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부석사, 수많은 유생을 길러 낸 소수서원을 비롯해 조선시대 때부터 350여 년 세월을 지나온 무섬마을 등 오랜 역사를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흐린 정신을 일깨우는 선비 정신과 심오한 불교 철학이 한데 어우러져 영혼을 어루만져 주는 영주에서 여행객들은 마음의 양식을 얻어 가고 있다. 봄꽃과 어우러진 부석사 경내.◇한국 건축의 경전으로 통하는 부석사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의상대사(625-702)는 당나라로 유학을 가 10년간 화엄사상을 연구한 뒤 돌아와 부석사를 세웠다. 부석사는 봉황산 중턱에 자리한 천년고찰로 한국 건축의 고전(古典)이라 불린다. 굽이치는 소백산맥을 바라보는 빼어난 풍광과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는 사찰로 지금도 많은 이들이 그 명성에 이끌려 찾아오고 있다. 봉황산의 좁고 가파른 땅에 세운 사찰이지만 비좁은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오밀조밀 짜임새 있게 건물을 배치해 불안함보다는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준다. 꽃이 핀 나무와 어우러져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조용히 들어앉은 부석사의 모습은 평화로움 그 자체다. 부석사 무량수전.많고 많은 국내 목조 건축물 중에 가장 멋진 작품을 하나만 꼽으라면 어떨까. 많은 문인과 전문가들은 망설이지 않고 부석사의 무량수전을 지목하며 차오르는 감흥을 글로 남겼다. 미술사학자 최순우 선생은 1994년 출간한 명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에서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나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 번이고 자문자답했다”고 썼다.위아래가 좁고 가운데가 항아리처럼 볼록 나온 형태의 배흘림기둥이 받친 무량수전의 모습은 언뜻 단출해 보이지만 심오한 부처의 가르침을 실물로 만든 것 같은 분위기를 내고 있다. 살짝 기둥에 기대어 앞을 바라봤다. 안양루와 석등 넘어 소백산맥이 휘몰아치는 듯한 풍경이 속세에서 벗어난 듯한 절경을 연출한다. 의상대사가 왜 이곳에 절을 세웠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절로 든다. ‘떠 있는 돌’이란 뜻의 부석.부석사 창건 전설이 깃든 커다란 바위도 무량수전 근처에서 볼 수 있다. 당나라 여인이었던 선묘는 의상을 너무나 흠모한 나머지 용이 되어 의상을 지키겠다며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 뜻이 하늘에 닿아 용이 되었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의상은 화엄사상을 전하기 위해 지금 부석사 자리에 절을 세우려고 했지만 다른 신앙을 가진 무리가 패악을 부렸다. 이때 용으로 변한 선묘가 큰 돌을 써서 이들을 물리쳤고 의상은 무사히 사찰을 완성했다. 이것이 ‘떠 있는 돌’이라는 뜻의 부석(浮石寺)이란 절 이름의 유래다. 당시 선묘가 신통력을 발휘한 커다란 바위는 지금도 부석사 한쪽에 놓여 있는데 아랫돌에 의지하지 않고 떠 있는 듯한 형상이다. 의상대사를 떠받들어 보호하겠다는 선묘의 뜻은 천 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듯하다. 부석사 범종루.의상대사가 활동하던 시기에 불교가 가장 번성했던 나라는 중국 당나라였다. 의상은 당나라 수도 장안에 있는 종남산의 지상사에 가서 지엄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화엄사상을 10년 가까이 공부했다. 지엄 스님이 입적하기 전 “지금까지 공부한 화엄경을 요약해서 가지고 오게”라고 말했고 의상은 60권의 화엄경을 10권으로 만들어갔다. 하지만 지엄스님은 고개를 저으며 “열 권도 너무 많으니 더 줄여라. 그리고 이것은 아예 태워 버려라”고 말했다. 의상은 힘들게 요약한 10권의 책을 태우면서 “부처님, 화엄경의 대의를 적고자 하오니 좋은 뜻을 전해 주십시오”라고 빌었다. 그런데 책을 다 태우고 보니 타지 않은 글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모두 210자였다. 그래서 의상은 남은 210자를 가지고 밤낮을 연구해 글자를 조합한 노래를 지었으니 이것이 바로 불교 경전 화엄경의 진수를 담은 ‘법성게’다. 부석사 경내 모습.솥에 담긴 국이 어떤 맛인지는 단 한 숟가락으로도 알 수 있다. 한 송이 피어난 벚꽃만으로도 봄이 왔음을 깨달을 수 있다. 의상대사는 그렇게 210자로 화엄경의 깊은 뜻을 오롯이 담아냈다. 법성게의 내용 중에는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이라는 글귀가 있다. ‘하나의 티끌에 온 우주가 담겨 있다’는 뜻이다. 하나가 곧 전체요, 전체가 곧 하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만물이 연결되어 모두가 서로의 원인이 되고 융합한다는 화엄사상의 핵심과 통한다. 이에 따르면 우리가 배고픈 강아지에게 음식을 건넬 때, 사실은 온 우주를 향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우리는 평범한 일상에서 우주와 호흡하고 있는 셈이다. ◇외나무다리 놓인 육지의 섬 ‘무섬마을’ 소수서원 내부 모습.영주가 ‘선비의 고장’으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인 소수서원은 조선 선비의 산실이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가운데 하나인 소수서원은 꼿꼿한 선비정신이 살아 숨 쉬는 영주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최초의 사립학교인 소수서원은 왕으로부터 현판, 서적, 토지, 노비 등을 하사받아 그 권위를 인정받은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1888년까지 약 4300여 명의 유생을 배출하며 조선시대 최고의 사립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수령 500여 년의 은행나무가 자라는 소수서원 입구를 지나면 유생들이 학문을 배우던 강학당을 시작으로 원생들이 거처하며 공부에 열중하던 지락재와 학구재 등을 볼 수 있다.선비촌 가옥 안의 장독대. 소수서원과 바로 인접한 곳에는 선비촌이 있다. 조선시대 전통 가옥을 복원한 일종의 민속마을이다. 해우당 고택, 김상진 가옥 등 영주 일대의 중류층 선비의 옛집을 그대로 재현해 과거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즈넉한 매력의 고택이 가득한 무섬마을.영주의 필수 관광지로 떠오른 곳은 무섬마을이다. 마을 전체가 국가 지정 중요민속문화재다. 가장 오래된 만죽재를 비롯해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만 9채가 있다. 내성천이 마을을 휘감아 도는 모습이 밖에서 보면 물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고 해서 물섬이라 불리다 무섬으로 굳어졌다. 마을의 상징은 외나무다리다. 국토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다리로 콘크리트 다리인 수도교가 1983년 건설되기 전까지 바깥세상과 이어주던 유일한 통로였다. 외나무다리는 폭이 30㎝ 정도로 좁아서 일행과 나란히 걸을 수가 없다. 모래톱 위에 놓인 다리는 조금은 위태롭게 보인다. 실제로 옛날에는 장마 때마다 다리가 물에 떠내려가서 매년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구조적으로 폐쇄적인 무섬마을이지만 풍수지리로 보면 연꽃이 물에 떠 있는 연화부수형 모양인데 명성과 덕망이 높은 자손이 많이 나오는 명당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무섬마을은 면적 대비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항일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이렇게 작은 마을에서 독립 유공자가 5명이나 나왔다니 진정한 명당이라고 인정할 만하다. 무섬마을은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350년 전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것은 마치 학문에 정진하며 끊임없이 자기 수양에 힘을 쏟았던 선비들의 모습을 닮아 있었다.
2023.04.07 I 김명상 기자
리오프닝 '맥주전쟁' 본격화…'소맥' 아닌 '본연의 맛' 승부수
  • 리오프닝 '맥주전쟁' 본격화…'소맥' 아닌 '본연의 맛' 승부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본격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맞아 국내 맥주 업계가 시장 공략을 위해 칼을 빼들고 나섰다. 길고 길었던 팬데믹 기간 이른바 ‘홈술·혼술’ 트렌드로 한층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맥주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패권을 쥘 업체는 어디일지 이목이 집중된다.하이트진로 켈리 TV광고.(사진=하이트진로)◇맥주 기준이 높아졌다…‘테라’에 ‘켈리’ 더한 이유하이트진로(000080)는 최근 론칭한 새로운 맥주 브랜드 ‘켈리(KELLY)’를 4일 본격 출고하고 전국 대형마트·편의점 등 가정용 시장과 음식점·유흥업소 등 유흥시장에 동시 판매에 나선다. 2019년 3월 맥주 브랜드 ‘테라’를 선보인 후 올해 2월까지 약 36억병을 판매하며 기반을 다져온 하이트진로는 켈리까지 가세해 국내 맥주 시장 1위인 오비맥주 ‘카스’를 정조준했다.테라와 켈리의 ‘연합작전’을 구사하겠다는 계획인만큼 두 제품 간 차별성을 뒀다. ‘청정라거’라는 키워드로 시장에 선보여왔던 테라는 청량감을 앞세워 유흥시장의 주류 트렌드인 ‘소맥(소주+맥주)’ 시장에서 주목할 성과를 냈다. 이번 켈리는 ‘올 몰트(맥아 100% 사용)’ 맥주로 소맥이 아닌 맥주 본연의 맛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에 보다 집중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하이트진로의 이같은 전략은 팬데믹 기간 새로운 주류 트렌드로 자리한 홈술·혼술과 무관치 않다. 본연의 맛을 갖춘 맥주를 두고 이른바 ‘스탠다드 맥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까지 형성되고 있는 마당이다. 실제로 팬데믹 전후 유흥시장과 가정용 시장의 맥주 매출 비중은 5대 5에서 3대 7로 변화하기도 했다. 최근 엔데믹 전환에 따라 유흥시장이 회복되자 일반 음식점·주점에서도 이같은 스탠다드 맥주를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과거 주류시장은 제조사가 공급하면 소비자들이 당연히 받아들이는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제조사가 시장과 소비자들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해 요구에 앞서는 제품들을 선보이는 시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 역시 “켈리는 기본적으로 폭탄주(소맥)를 염두해두고 만들지 않고 자체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집중했다”며 “완성도가 높아야만 소비자들이 켈리를 선택하고 이 브랜드를 가지고 놀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비맥주 리뉴얼 한맥.(사진=오비맥주)◇‘스탠다드 맥주’ 주목…한맥·클라우드도 화색경쟁업체인 오비맥주와 롯데칠성음료(005300)는 기존 맥주 브랜드 리뉴얼 전략으로 맞불을 놓았다. 오비맥주는 2021년 2월 선보였다가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으며 연착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맥주 브랜드 ‘한맥’을 지난달 말 리뉴얼해 선보였다. 소맥 최강자 카스와 더불어 ‘부드러움’을 강조한 한맥을 차별화 제품으로 내세운 것으로 하이트진로의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롯데칠성음료는 2014년 4월 ‘올 몰트’로 선보인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를 리뉴얼해 올해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재 클라우드 카나(CLOUD QANA), 클라우드 칠스(KLOUD CHILLS), 클라우드 칠링(KLOUD CHILLING), 클라우드 캐치(KLOUD CATCH) 등 상표권 등록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오비맥주와 롯데칠성음료 양 사는 하이트진로가 대세 배우 손석구까지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자 긴장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켈리와 점유율 경쟁은 불가피하나 스탠다드 맥주 시장의 확대라는 효과에 내심 기대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주류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켈리를 선보이며 국내 맥주 시장 1위 공략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오비맥주가 최근 리뉴얼해 선보인 한맥이 그 경쟁자로 함께 언급되는 효과가 났다”며 “또 하이트진로가 기존 올 몰트 맥주인 맥스 대신 켈리에 보다 집중하고 나서면서 그간 맥스와 함께 올 몰트 맥주 시장의 한 축을 이뤘던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도 기회를 엿보는 모양새가 됐다”고 설명했다.
마스터스 준비하는 임성재 "아내에게 그린재킷 입혀주는 것은 꿈이죠"
  • 마스터스 준비하는 임성재 "아내에게 그린재킷 입혀주는 것은 꿈이죠"
  • 임성재가 2일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TPC슈가로프에서 연습을 마친 뒤 기자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애틀랜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아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는 것은 꿈이죠.”‘새신랑’ 임성재(25)가 결혼 후 처음 참가하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준비하며 아내에게 그린재킷을 선물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덜루스의 TPC슈가로프. 임성재는 거센 바람이 부는 오후 코스로 나가 샷 연습을 하며 힘차게 클럽을 휘둘렀다.지난달 27일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마치고 휴식 중인 임성재는 나흘 뒤 개막하는 마스터스를 위해 매일 집 근처 골프장으로 나가 샷과 퍼트 연습을 하고 있다.임성재는 연습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마스터스를 위해 특별하게 준비하는 것은 없다”면서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그린의 경사가 심한 만큼 일부러 경사가 심한 곳을 찾아 퍼트 연습을 하고 있으며 버디 기회가 많이 나올 만한 6~7m 거리와 롱퍼트 위주로 퍼팅 훈련을 하고 있다. 또 롱아이언과 미들, 쇼트 아이언 등 여러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하며 마스터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성재에게 마스터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2020년 처음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해 한국 선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올해 4회 연속 출전하는 임성재는 “점점 자신감이 생긴다”라며 2020년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결혼한 아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싶다는 소망도 엿보였다.“남은 결혼 선물이 있지 않느냐. 그린재킷이면 좋을 것 같은데”라는 질문에 임성재는 “진짜 꿈의 꿈”이라며 “메이저 대회 중 제일 좋아하는 대회가 마스터스이고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어떤 기분일지 기대도 하면서 항상 꿈을 꾼다. 진짜 욕심이 난다”라고 말하며 아내에게 그린재킷을 선물하고 싶은 속마음을 내보였다.남자 골프의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는 전통과 권위에서 메이저 중의 메이저로 꼽힌다. 모든 선수가 한 번쯤 우승해 그린재킷을 입는 꿈을 꾼다. 임성재는 그 꿈을 아내가 보는 앞에서 이루고 싶어 했다.결혼 4개월 차에 접어든 임성재에게 아내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그는 “경기하러 갈 때면 ‘파이팅’이라고 응원해준다. 저는 ‘잘 다녀올게’라고 말하는 정도지만,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옆에 내 편이 있다는 게 든든하다. 아무래도 투어를 다니면서 외로울 때가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외로움이라는 것이 없어졌다”라고 결혼 후 달라진 투어 활동에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끝내고 오면 이야기 나눌 사람도 있고 경기 때나 연습 때 집중도 더 잘 된다”라며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면 화가 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도 아내를 보면 금세 풀린다”라고 고마워했다.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까다로운 코스만큼 변화무쌍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선수들은 ‘우승은 신만이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오전과 오후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고 화창한 날씨에서 갑자기 비가 내려 코스 컨디션이 달라진다. 수시로 변하는 코스에서 기복 없는 경기를 펼쳐야만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임성재는 지난 3번의 마스터스에서 2020년 준우승, 2022년 공동 8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2021년 대회 땐 이틀 동안 13오버파를 적어낸 끝에 컷 탈락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임성재가 마스터스에 자신을 보이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이유다.임성재는 “마스터스 코스에선 엄청난 장타가 필요한 것 같지는 않지만, 도그레그(좌우로 휘어진) 홀이 많고 그린 주변에 벙커를 비롯해 위험 요소가 많아 정확하게 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버디를 할 수 있는 홀도 많지만, 10번과 11번 그리고 12번홀은 공격적으로 치는 게 애매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한 번 더 정교한 샷컨트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혼자 훈련하며 마스터스 준비를 마친 임성재는 3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임성재가 사는 덜루스에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까지는 자동차로 약 2시간 30분이 걸린다. 자택과 대회장까지 가까운 편이어서 아내와 함께 출발한다.임성재는 “그래도 오거스타는 러프가 길지 않고 티샷하고 나면 세컨드 샷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거리가 많이 남는다. 짧은 거리에서의 그린 공략보다 160~180m 사이의 미들아이언이나 롱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 코스에선 그런 게 잘 섞여 있어서 공략하기에 훨씬 편하고 잘 맞는다”라며 “상황에 따라 선택을 잘하면 충분히 찬스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와 각오를 밝혔다.마스터스 출전을 준비하는 임성재가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2023.04.03 I 주영로 기자
"맥주 1위 위해 '테라+켈리' 연합작전"…하이트진로, 오비맥주 정조준
  • "맥주 1위 위해 '테라+켈리' 연합작전"…하이트진로, 오비맥주 정조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맥주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지난했던 30년의 전쟁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하이트진로(000080)가 주력 맥주 브랜드 ‘테라’ 출시 4년 만에 새로운 맥주 브랜드 ‘켈리’를 다시 한번 선보이며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에 나섰다. ‘참이슬’과 ‘진로’ 연합 작전으로 국내 소주 시장 1위를 굳건히 해온 하이트진로는 맥주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맥주 시장 1위인 오비맥주 ‘카스’에 도전장을 내던졌다.하이트진로의 새로운 맥주 브랜드 ‘켈리’.(사진=노진환 기자)◇테라 잘나간다는데 켈리 출사표 ‘왜?’하이트진로는 30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맥주 브랜드 켈리를 공개했다. 켈리는 덴마크 맥아만을 100% 사용한 ‘올 몰트’ 맥주로 자연주의적인 원료·공법·맛을 추구했다는 뜻의 ‘KEEP NATURALLY’의 약자인 ‘KELLY’를 브랜드명으로 정했다.하이트진로는 2019년 3월 선보인 테라를 앞세워 2012년 카스에 빼앗긴 국내 맥주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실제로 테라는 출시 이후 연평균 성장률 23% 기록하며 지난달 누적 판매량 36억병을 돌파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둬왔다. 하이트진로는 카스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해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맥주 브랜드를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류업계에서는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은 오비맥주가 55%, 하이트진로가 40% 안팎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임직원 및 소비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이날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2019년 ‘필사즉생 필생즉사(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의 각오로 테라를 출시한 뒤 초기부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맥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업계 판도를 뒤집었다”면서도 “시장과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변화와 혁신을 하면 살고, 멈추거나 안주하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변즉생 정즉사(변화하고자 하면 살고, 안주하고자 하면 죽는다)’의 각오로 미래를 향한 우리만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다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 제품 설명에 나선 오성택 하이트진로 상무는 “테라 출시 때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비유했고 이는 성공했다”면서도 “한 번의 작전만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 유럽 본토에 진격한 것처럼 테라 출시로 확보한 충성고객을 기반으로 켈리를 통해 확실하게 국내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려는 연합작전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가 30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새로운 맥주 브랜드 ‘켈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최단기간 두자릿수 점유율 목표”오 상무는 켈리가 라거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두 가지 대표적 니즈를 모두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부했다. 입에 부드럽게 닿아 목으로 넘어갈 때 강렬한 탄산감을 갖는다는 데에서 ‘반전 라거’를 키워드로 내세웠다.부드러움을 확보하기 위해 1년간 전세계 맥아를 연구한 끝에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만을 100% 사용했다. 탄산감을 키우기 위해선 7도에서 1차 숙성한 뒤 영하 1.5도에서 한 번 더 숙성시키는 ‘더블 숙성 공법’을 적용했다. 이같은 특징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 모델로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모두 갖춘 대세 배우 손석구를 기용하기도 했다.오 상무는 “가정 또는 유흥업소 시장을 딱히 염두에 두고 만들지 않았다”며 “맥주 자체의 완성도가 높으면 소비자들이 ‘소맥(소주+맥주)’으로 마시든, 맥주만 마시든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단 기간 두자릿수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켈리의 등장에 따라 기존 하이트진로의 올 몰트 맥주 브랜드인 ‘맥스’는 단종이 예상된다.오 상무는 “하이트진로는 개별 브랜드별로 전략을 세우기 때문에 내부 브랜드 간 생존 경쟁도 치열하다”며 “개별 브랜드의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소비자가 외면하는 브랜드가 단종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그들이 왔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외국인 고객 10만 돌파
  • "그들이 왔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외국인 고객 10만 돌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지난 21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평일이지만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눈에 띈 것은 깃발을 따라 움직이는 외국인들의 행렬이었다. 휴가 차 한국을 방문한 태국 단체 관광객 350여 명이 마지막 일정으로 김포점을 찾은 것이다. 애니 하(35세)씨는 “관광 일정에 아울렛을 방문한다고 해서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숙소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매장에 도착했을 때 대형 백화점 수준의 브랜드 구성과 인테리어로 다시 한 번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지인들 선물을 구매한 뒤, 떡볶이와 냉면을 먹고 인천공항으로 떠났다.현대백화점(069960)이 수도권에 운영하고 있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3개점(김포점·송도점·스페이스원)을 찾는 외국인 고객이 늘고 있다.현대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사진=현대백화점)27일 현대백화점은 지난 1~2월 수도권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6배 늘어 역대 최다인 1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1~2월과 비교해도 약 15% 늘어난 것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자유 여행으로 방문한 개별 관광객 위주에서 최근에는 홍콩·일본·태국·베트남 등 아시아권 단체 관광객까지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21일에는 350여 명의 태국 단체 관광객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찾아 쇼핑과 관광을 즐겼다. 내달 7일에는 최근 입항이 재개된 인천항 크루즈를 통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방문할 예정이다.회사 측은 외국인 관관객 급증에 대해 서울을 비롯한 공항·항구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쇼핑 외에 문화·관광 등 콘텐츠가 풍부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현대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사진=현대백화점)먼저 수도권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서울 시내 어디서든 1시간 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각 점포가 서울에서 20km 이내에 위치해 있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포함한 계획을 세울 때 그만큼 유리하다. 특히김포점과 송도점은 각각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인천항에서 차로 30분 내에 접근 가능한 지역에 위치해 출국 전이나 입국 직후 쇼핑하기 좋은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다.여기에 쇼핑 외에 주변 관광 콘텐츠가 풍부한 것도 강점 중 하나다. 김포점 인근에서는 한강 유람선과 자전거 라이딩을 직접 즐길 수 있고, 아시아 3대 보트쇼로 불리는 ‘경기국제보트쇼’ 등 각종 보트 경기도 관람할 수 있다. 송도점은 최근 드라마 등 미디어를 통해 한국 관광 명소로 자리잡은 송도센트럴파크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다양한 포토 스팟도 외국인 고객의 발길을 이끈 요인 중 하나다. 김포점은 450m 길이의 수변공원, 송도점은 회전목마와 분수를 설치해 운영중이다. 스페이스원의 경우 세계적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과 협업해 꾸민 스토리텔링형 문화·예술 공간 ‘모카 가든’이 있다.현대백화점은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쇼핑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프리미엄아울렛의 서비스 시설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송도점에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주변 관광 정보 및 환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했으며, 김포점에는 외국인 고객 전용 라운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공연 관람과 맛집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관광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7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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