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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종 연구원, 자살기도설..증폭되는 의혹
  • 김선종 연구원, 자살기도설..증폭되는 의혹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황우석 교수팀에서 일했던 김선종 피츠버그대 연구원(사진)이 지난달 13일 미국 자택에서 음독 자살을 기도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선종 연구원의 자살시도 동기가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13일은 황 교수팀이 MBC PD수첩에 줄기세포 5개를 넘겨준 다음날이다. 따라서 김 연구원이 무언가 말 못할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PD수첩의 취재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신경안정제를 과다복용했던 것일 뿐"이라며 자살시도설을 부인했다.  ◇자살시도 사실일까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윤현수 한양대 교수는 "피츠버그대 박종혁 연구원이 지난달 13일 김 연구원이 구토증세와 함께 정신을 잃었고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울부짖었다"라고 밝혔다.윤 교수는 이틀후 급히 미국으로 건너가 김 연구원의 아버지에게 치료비 등 명목으로 2만달러를 줬다는 것이다.황 교수팀 다른 관계자도 박종혁 연구원이 김 연구원의 위에서 검출된 약물내역을 전화로 알렸고, 안규리 교수가 자살시도가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언론매체 특파원들도 김 연구원이 11월 건강이 매우 좋지않아 장기간 입원했음을 보도했었다.하지만 김 연구원은 이를 부인했다. MBC보도에 따르면 그는 "심리적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신경안정제를 먹어 실신했을 뿐"이라고 말했다.◇만약 있었다면 동기는…만약 김 연구원이 자살을 시도했다면, 그 동기는 무엇일까.김 연구원의 자살시도설을 제기한 황 교수팀은 김 연구원이 자신의 `줄기세포 바꿔치기` 행각이 탄로날 것을 고민하다 이러한 일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황 교수팀에 따르면, 김 연구원은 지난 10월말 권대기 줄기세포팀장에게 `PD수첩측에 줄기세포 말고 환자 체세포만 전달하라`라고 했다는 것. 하지만 황 교수팀이 이를 듣지않고 5개의 줄기세포를 MBC에 건네자 자신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와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를 바꾼 것이 드러날 것을 고민, 자살을 기도했다는 설명이다.적어도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했거나, 누군가에 의해 바꿔치기된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황 교수팀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반면 김 연구원은 터무니없는 모함이라는 반응이다. 그는 논문의 사진조작과 관련해 심리적 압박감이 컸기 때문에 신경안정제를 과다복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왜 뒤늦게 알려졌나..`서로간 약점 때문` 분석도그렇다면 황 교수팀은 왜 당초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할때 왜 이러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을까.이는 황 교수팀의 `3만 달러 제공`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즉 서로 약점이 있어 밝히기를 주저했다는 것.김 연구원의 `바꿔치기`에 대한 정황증거를 제시하려면 자살시도 사실을 밝히는 것이 필수다. 하지만 자살시도설을 밝히게 되면, 황 교수팀이 김선종 연구원과 박종현 연구원 등에게 수만 달러를 제공한 사실 또한 밝혀질 수 밖에 없다.하지만 김 연구원에 대한 금품제공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황 교수팀으로서는 부담이 크다. 황 교수팀은 `3만달러 등 금품제공` 사실에 대한 역풍을 우려, 이를 미뤄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김 연구원이 이 돈을 서울대 조사위에 반납하고, 이를 조사위가 언론에 확인함으로써 예상보다 빨리 `김 연구원 자살시도설`을 알릴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있다. 황 교수팀은 검찰수사가 시작되면 김 연구원의 자살시도와 관련된 수사를 공식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한편 김 연구원이 신경쇠약 증세가 있는 것을 황 교수팀이 역이용하고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3만달러 등 금품제공` 사실을 물타기하는 동시에, 오히려 황 교수팀이 음모에 휘말린 것으로 꾸며 김 연구원을 모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게다가 윤현수 교수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바꿔치기 됐다면 황 교수팀측의 자작극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윤 교수는 "나는 김 연구원을 믿는다"라며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와 수정란 줄기세포는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김선종 연구원도 수정란 줄기세포를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로 알고 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윤 교수는 또 "6개월에 한번씩 DNA 지문분석을 통해 줄기세포의 상태를 항상 점검하기 때문에 바꿔치기는 어렵다"라며 "6개월 뒤에 뻔히 발각될 일을 왜 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2005.12.28 I 백종훈 기자
  • 감기 걸렸을 때는 닭죽 많이 먹어라
  • [조선일보 제공]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 다음 중 감기 증상이 있을 때 도움이 되는 음식에 속하지 않는 것은?(1)유자차 (2)닭죽 (3)우유 (4) 물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코막힘, 콧물, 기침, 목 안의 통증 같은 증상이 생기는 병으로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200여종에 이른다. 피로가 쌓이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감기에 잘 걸린다. 현대의학도 감기는 아직 정복하지 못했다. 병원이나 약국에서 처방받아 먹는 감기약은 감기를 낫게 하는 치료제가 아니라 감기로 인해 생긴 여러 가지 감기 증상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혀 주는 증상완화제다. 따라서 감기는 예방이 최선이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기에 걸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감기 바이러스는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물을 많이 마셔 점막을 축축하게 유지시켜주면 기침 증상이 좋아지고 가래가 묽어져 객담 배출이 수월해진다. 유자차나 레몬차 같은 뜨거운 음료는 목 안의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유자나 레몬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감기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을 단축시켜 준다. 두 번째는 잘 먹어야 한다. 감기에 걸리면 입맛이 없어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내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 저항군들이 최대한 능력발휘를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공급해 주어야 한다. 특히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빠르게 파괴되는 단백질을 보충해주기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맛이 없더라도 밥과 함께 생선, 계란, 육류 등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면역기능이 빨리 회복되고 증상이 빨리 가라앉는다. 그런 점에서 닭죽은 소화가 잘 되어 입맛이 없을 때 선택해 볼 수 있는 음식이다.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해줄 뿐 아니라 수분보충도 해준다. 그러나 우유는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해 주지만 객담을 진하게 하여 배출을 어렵게 하기도 하므로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있는 경우 피하는 것이 좋다. 정답은 3)번이다.
  • 코미팜 대표이사, 주주들에게 장문의 편지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코미팜(041960) 양용진 사장이 주주들에게 장문의 편지 형식을 통해 코미녹스 상품화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한 회사의 입장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합작법인 설립과 미국 FDA 승인 신청 등을 위해 미국 출장중인 양 사장은 8일 장마감후 홈페이지에 '주주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코미녹스의 개발과정과 합작법인 설립의 의미,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양 사장은 기술료 로열티를 받고 기술수출(라이센싱아웃)을 하지 않고 합작법인 설립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부작용이 없고 복용이 간편하며 다양한 암치료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일반적인 방법으로 기술수출만 하기에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양 사장은 "미국FDA에 가까운 시일 내에 면담신청할 것이며, 미국, 유럽 및 타 국가에서의 확대임상시험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실시에 대한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합작법인의 향후 계획에 대해 진행과정에 따라 쌍방이 증자를 실시하거나 바이오펀드 등의 투자자를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키로 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하여 판매에 대비하고 본격적으로 판매될 경우 나스닥 상장도 고려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사장은 다만 "신약개발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갈길이 멀다"며 "냉정한 판단을 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이 일을 성공리에 마무리짓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하는 양용진 사장이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이다.◆코미녹스 개발에 즈음하여 주주님께 드리는 글一. 주주님들의 가장 큰 관심은 코미녹스일 것입니다. 그동안 어떠한 과정을 거쳤으며 현재는 어느 상황에 처해 있는지 그리고 향후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하여 궁금하실 것입니다.코미녹스에 대하여 일부 의문점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즉, ① 코미팜에는 항암에 대한 신약연구 인력이 없을뿐더러 신약개발을 우연히 개발했다고 하는데 우연히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인가? ② 암세포의 텔로미어(증식유전자)를 짧게 해 항암효과를 내는 신약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 ③ 국내의 천지산은 육산화비소이고 국내유수의 교수나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는데, 코미팜은 외국의 조그만 임상대행기관에서 한다니 말이 되는가? ④ 임상시험은 1상에서 3상까지 걸리는 시간이 통상 5년 정도 걸리는데, 임상기간도 짧고 임상환자수도 적어 임상의 의미가 있는 것인지 조차 의심스럽다. ⑤ 학회지에는 왜 발표를 하지 않는가? ⑥ 일부 정보만을 공정공시를 통해 제공, 투자자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이런 등등의 의문점과 그동안의 개발과정에 대하여 가급적 소상히 밝히고 향후 개발방향과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 드리겠습니다.二. 의문점에 대한 공식해명1. 코미팜에는 항암에 대한 신약연구 인력이 없을뿐더러 신약개발을 우연히 개발했다고 하는데 우연히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인가?① 저는 25년 전부터 오직 이분야의 사업만을 해온 사람입니다. 1980년초 비소라는 물질을 알게 되었고 비소를 동물에 적용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하였습니다. 실험중 가장 어려웠던 것이 물에 녹지 않아 애로를 겪었습니다. 물에 녹는다는 것은 약제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슈입니다. 물에 녹지 않으면 경구용으로 개발이 어렵습니다. 보통 실험실에서는 용매라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용해시키는데 이는 화학물질끼리 결합하여 제3의 물질이 만들어 지는 경우도 있고 성공해도 주사제로만 개발이 가능한 것입니다.②그러던 중 우연히 비소의 대사산물을 생각하게 되었고, 본인의 생각을 체계화하기 위하여 대사분야의 전공자를 찾게 되었으며, 그 인물이 네덜란드의 라드마커 박사(Dr. Rademaker)였습니다. 이것이 코미녹스 개발의 계기가 된 것입니다. 라드마커 박사는 솔베이 제약회사의 신약개발 연구 책임자로 근무한 적도 있고 경험도 다양한 인물입니다.③코미녹스에 대한 이론적 근거부터 시작하여 많은 실험을 해야 됐고 이 실험결과로 특허출원을 했습니다. 이 모든 분야를 용역을 주어 시행하였습니다. 용역을 주어 시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것은 정보누출입니다. 누군가 이 정보를 갖고 먼저 특허로 출원하면 만사 허탕입니다. 아무리 법적으로 장치를 하지만 일단 사건이 터지면 곤경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막기 위하여 신약개발연구책임자(CRO)를 네덜란드 라드마커 박사로 지정하여 첫 단계가 성공하면 그 다음단계도 당신한테 일감을 주겠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도 성공하면 또 그 다음단계도 당신한테 주겠다는 식으로 일이 진행되어 왔습니다.④신약개발의 확률은 일 만분의 일이라고 합니다. 그 만큼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런 반면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신약을 개발해 인류에 공헌한 바도 꽤 있습니다. 그 하나가 여러분도 잘 아시는 천연두 백신 개발입니다. ⑤저희 회사에는 항암에 대한 신약연구 인력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견해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코미녹스 개발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몇 백 명의 전문가의 손을 거쳐 왔습니다. 독일의 피이비 박사(Dr. Fiebig)가 운영하는 온코테스트(Oncotest)연구소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연구소입니다. 이 연구소에서 2년 가까이 코미녹스 연구와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노톡스(Notox)라는 독성물질 연구소가 있습니다. 이 연구소에는 박사급 인력만 백 명이 넘는 연구기관입니다. 이 연구소에서 독성테스트를 했습니다. ⑥저희 회사는 동물백신전문회사이지만 동물백신개발도 필요에 따라서는 외국에서 합니다. 그 한 예를 소개하면 얼마 전 공시한 SG9R(가금티푸스생독)백신개발은 영국의 드레곤연구소(Dragon Research)에서 개발된 것입니다. 이 연구소는 2000년도에 리 바버 박사(Dr. Li Barber)가 세운 연구소로 주로 유전자연구로 많은 시약을 개발한 연구소입니다. 처음 연구소를 설립하여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을 때 저희회사에서 물질적 도움을 주게 되었고, 그 결과로 백신개발을 하여 저희회사에 넘겨주어 3년 전부터 저희회사에서 임상시험 등을 하여 완제품을 출시하게 된 것입니다. SG9R백신은 다국적사인 인터벳(Intervet)이 세계적으로 독점생산판매를 해오고 있었던 것을 저희회사가 개발한 것입니다. 국내에서만 년간 30억원이 판매된 제품입니다. 현재 국내시장에 상당한 물량이 판매되고 있으며, 유럽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본 백신에 대하여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수출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2. ‘암세포의 텔로미어(증식유전자)를 짧게 해 항암효과를 내는 신약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라는 의문을 제기하시는데, 이는 저희회사가 이 세상 처음으로 이런 기전을 갖고 있는 코미녹스를 개발했기 때문에 당연히 들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이 분야는 지금도 미국의 메릴랜드(University of Maryland) 의과대학 종양연구소에서 안젤리카버거 교수(Prof. Angelika Burger)를 책임자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3. ‘국내의 천지산은 육산화비소이고 국내유수의 교수나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는데, 코미팜은 외국의 조그만 임상대행기관에서 한다니 말이 되는가?’이 역시 무엇인가 크게 오해를 하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코미녹스는 독일의 BfArM(미국의 FDA에 해당)의 승인을 받고 독일의 전립선암 전문의사인 에카르트 박사(MD. Eckert)가 책임자로 선정되어 임상시험을 시행한 것입니다. 이 세상 어느나라에서든 국가의 승인 없이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한편, 코미녹스의 주성분이 삼산화비소나 육산화비소와 비슷하다는 견해도 일부 갖고 계신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배추, 무우, 시금치 등등을 채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모두가 채소류지만 분명한 것은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토마토도 채소입니다. 이것은 더욱더 배추나 무우하고 다르져, 즉 저희 코미녹스는 토마토로 이해하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화학구조식을 보면 확실하게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As2O3(삼산화비소 : 트리세녹스의 주성분), As4O6(육산화비소 : 천지산의 주성분), AsO2(코미녹스의 주성분) 이는 분자량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있으며 용해도 면에서도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과 먹어서는 아니되는 소독약 과산화수소가 있습니다. 화학구조식은 H2O(물)와 H2O2(과산화수소)가 있습니다. 이들 물질의 근본적 차이는 엄청난 것입니다.4. ‘임상시험은 1상에서 3상까지 걸리는 시간이 통상 5년 정도 걸리는데, 임상기간도 짧고 임상환자수도 적어 임상의 의미가 있는 것인지 조차 의심스럽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1주 또는 2주 간격으로 치료를 받는 항암제의 경우 임상 사이클이 1~2년 정도 기간이 소요되지만, 코미녹스의 경우 임상 사이클이 몇 개월에 불과합니다. 이는 매일 복용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방법은 14일 동안 매일 복용하고 28일 후 피를 뽑아 PSA(항원)를 체크하고 종양크기를 재고, 뼈전이환자의 경우는 종양크기를 잴 수 없기 때문에 사진촬영을 합니다. 다만 프로토콜을 작성하고 환자를 모집하는데 기간이 좀 걸립니다. 5. ‘학회지에는 왜 발표를 하지 않는가?’ 코미녹스는 상업화가 목적입니다. 상업화에 성공하려면 신비함을 마케팅과 연결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코미녹스의 경우 개발의 모든 단계가 용역을 주어 시행됐습니다. 코미녹스를 학회지에 발표할 경우 소유권자는 저희회사이지만 저작자는 모두 제3의 외국인이 됩니다. 추후에 논문 저작자와 어떤 문제가 발생하겠습니까? 그 동안 텔로미어 기전만으로도 몇 편의 논문이 개제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도 유럽의 연구자들한테서 학회지에 개제할 테니 허락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6. ‘일부 정보만을 공정공시를 통해 제공, 투자자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고 불평을 하시는 주주님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주주님들께서는 계속되는 과정에 대한 정보에 궁금해지시겠죠. 심지어 의사와 한 얘기, 환자들이 한 얘기도 듣고 싶으시겠죠. 그러나 신약개발은 모든 과정을 상호간 비밀유지계약서를 작성하여 정보공개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공정공시를 내는 경우에도 상대방의 허락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상의 설명으로 좀 이해가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지난 6월부터 실시된 코미녹스 실사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三.코미녹스 실사의 필요성과 결과1. 실사의 필요성주주님들께서 가장 궁금했던 것 중에 하나가 신약개발 대행회사가 경험이나 규모면에서 믿을 만한 곳인가 였을 것입니다. 코미녹스는 모든 단계를 용역을 주어 개발되었기 때문에 네덜란드 레파톡스(Rephartox)사의 라드마커박사에게 CRO 역할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문가들로 하여금 실사(감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3월부터 미국의 멕도멋 법무법인(McDermott, Will & Emery : www.mwe.com)과 접촉을 하여 임상대행전문연구회사인 코반스(Covance : www.covance.com)사를 소개받아 실사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코반스사는 미국의 뉴저지주에 본사를 두고 여러 나라에 지사를 갖고 있으며 종업원이 8,000명이 넘는 규모나 경험에서 최고의 수준급회사입니다. 그리고 멕도멋 법무법인은 생명공학분야에서 세계최고의 수준을 갖춘 법률회사로 전문박사학위소지 변호사가 300명 이상되며 1,000명이 넘는 변호사들로 구성된 회사입니다. 코미녹스 실사의 총책임자로 코반스사의 존 폴란드(John Poland)가 선정되었고, 전문기술분야의 책임자는 종양학 박사인 알 브런트(Al Blunt), 그리고 미국 FDA 및 유럽 EMEA 등록신청분야는 멕도멋 법무법인의 책임아래 전문자문단이 구성되어 실사작업을 하였습니다. 신약의 성공을 위해서는 필히 미국과 유럽에 진출해야만 합니다. 미국 FDA를 접촉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가는 기관으로부터 그 동안 코미녹스가 수행해왔던 모든 과정과 결과를 검증받아야만 가능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회사가 단독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판매승인과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면 이 일을 성공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찾던지, 아니면 라이센싱 아웃을 하던지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도 코미녹스 실사는 필수이었습니다2. 실사결과① 코미녹스의 실체는 인정을 받았으며, 그동안의 임상시험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도 진실 되게 수행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② 다만 그 동안 수행된 임상시험이 유럽중심의 규정에 따라 시행됐기 때문에 일부 수정 및 보완을 하여 미국 및 유럽 또는 제3국이 공유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을 재작성하고 있으며, 그동안 실사작업이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독일에서의 임상시험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생각합니다.③ 임상시험외의 수많은 실험(약 동력학, 약물안정성 등등)의 실사를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점이 검토되었습니다. 사례를 들면 ⓐ 국제적 기준에 적합한 방법으로 실험이 진행되었는가. ⓑ 국제적 기준에 적합한 방법으로 분석을 하여 결과를 도출해 냈는가.ⓒ 실험자가 자격요건을 갖추었는가. ⓓ 실험장소가 적합한 장소였는가. ⓔ 실험기계가 적합한 기구였는가.ⓔ 반복실험이 충분히 행하여 졌는가.ⓕ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었는가.라는 항목에서 일부 문제가 발견되어 향후 코반스사의 관리 하에 보완실험 및 추가실험이 이루어질 것입니다四. 코미녹스 미국진출과 글로벌 전략(Global Strategy)저희회사는 개발초기부터 취약한 상황에서 개발에 착수하여 현재까지 어려운 길을 걸어 왔습니다. 신약개발품의 생산판매승인을 받기위해서는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어떤 결과가 도출되었느냐의 과정을 특히 선진국들은 중시합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처음부터 선진국에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저 자신과 저희회사 구성원들이 코미녹스를 세계적 신약으로 각 국가에서 승인받아 판매하기에는 능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이센싱 아웃(기술수출)을 하거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던지 해야겠다고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의 실사작업이 미국 FDA 승인신청 준비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라이센싱 아웃이나 파트너십을 완성시키는데 있어서 필수적이었습니다. 1. 파트너십을 완성시켜 합작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라이센싱 아웃으로 끝내지 복잡하게 합작회사를 왜 설립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하였습니다. 코미녹스를 일반적 방법에 의한 라이센싱 아웃(기술수출)만 하기에는 억울하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 이유로는 ①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항암제인 경우 부작용레벨이 4까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코미녹스의 경우 향후 나타날지는 모르겠으나 현재까지는 1~2레벨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②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항암제가 정맥주사용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하지만, 코미녹스는 병원 갈 필요 없이 식사 30분전에 먹으면 되는 약입니다. 즉 치료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매력이 있습니다.③ 호르몬 치료에서 포기한 환자 즉 전립선 말기암환자들에게 치료제로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④ 코미녹스는 텔로미어(증식유전자)를 짧게 하는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암 치료와 암 전이억제제로 확대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는 점 등입니다.둘째로, 파트너십의 구성은 향후 마케팅과 각 국가에서 승인을 받기위해서는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고 각 분야에서의 인력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파트너십을 구성하게 된 것입니다.2. 합작회사와의 협의사항① 기술이전ⓐ 현재 코미녹스에 대한 특허관계는 1차로 2002년 4월에 한국 및 PCT(세계특허협약)사무국에 신청하여 국내는 작년 11월에 특허가 등록되었고, 그 외의 국가는 PCT사무국에서 예비심사를 거쳐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출원중입니다. 그리고 금년 5월에 추가로 PCT에 2차 특허등록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현재 출원중인 국가들에 대하여 등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에 필요한 연구 등을 하기위하여 특허전문변호사, 의사, 약사, 화학전문가 등으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워싱턴 DC에서 회합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대략 일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어 1년간 소요되는 비용을 저희회사가 부담키로 했습니다.② 합작회사 지분관계 및 제품판매 로열티ⓐ 합작회사 지분관계총 자본금 450만불로 코미팜 40%, 컨소시엄 60%로 합작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제품판매 로열티향후 경영에 대해서 저희회사에서는 관여하지 않고 분기별로 제가 직접 경영성과와 향후추진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기로 했으며, 회사지분에 따른 배당금 외 별도로 판매에 대한 일정비율로 로열티를 받기로 합의했으며 로열티는 순매출의 10%~15%입니다.③ 일반적으로 로열티 계약에 있어 그동안의 개발에 소요된 비용과 향후 소요될 비용을 보상로열티라는 이름으로 지급하지만, 저희회사의 경우 협의시점을 기준으로 과거의 비용은 저희회사가 부담하고 향후비용은 합작회사가 부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특허부분은 특허등록 중이므로 예외로 한 것입니다.④ 협의시점시 유럽에서의 모든 실험이 완료된 것으로 간주하였기 때문에 미진한 부분과 미완성된 부분실험비용은 저희회사가 부담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⑤ 저희회사가 추진하려고 했던 희귀의약품 신속승인 프로그램의 신청에 대한 결정은 유보된체 합작회사가 좀 더 구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한 후 결정키로 했습니다. 이유는 희귀의약품 신속승인 프로그램의 해당 환자는 뼈전이환자로 국한될 가능성이 높아 판매시장이 협소한데, 다만 막대한 자금문제로 고려했던 사항으로 임상 사이클이 짧은데 굳이 나누어서 할 필요가 있느냐의 견해입니다.⑥ 유렵에서 그동안 시행된 각종의 실험 데이터와 임상 시험결과를 인정받기위해 미국FDA에 면담신청을 가까운 시일 내에 신청할 것이며, 면담이 이루어지면 미국, 유럽 및 타 국가에서의 확대임상시험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실시에 대한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⑦ 향후 CRO역할을 임상시험 및 신약개발 대행사인 코반스(Covance)사에 맡길 것이며, 법률자문사로 멕도멋(McDerMott, Will & Emery)을 지정하여 자문을 계속 받기로 합의했습니다.⑧ 향후 진행과정에 따라 쌍방이 증자를 실시하거나 바이오펀드 등의 투자자를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키로 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인재)들을 적극 영입하여 판매에 대비하고 본격적으로 판매될 경우 미국나스닥 상장도 고려키로 합의 했습니다.五. 그 동안의 과정을 오면서 이루다 밝힐 수 없는 애로와 고통을 겪었습니다.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제가 신약개발의 꿈을 갖은 벤처인이 아니라 무슨 일개의 사기꾼으로 보려고 하는 세상의 민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떻든 여기까지 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약개발을 완성시키려면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입니다. 주주님들은 당장 무엇이 이루어 졌으면 하고 기대하시겠지만 냉정한 판단을 하시면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저로 하여금 본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 짓도록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주주님들의 건승과 행운을 빌면서 뉴욕에서 양용진이 드리는 글입니다.
2005.12.09 I 이진우 기자
  • 푸드바이오, 아토피피부염 치료법 특허 취득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알레르기 때문에 피부가 가렵고 발진이 생기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우유나 달걀, 콩 등 특정 식품을 먹어도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지 않는 치료법이 개발되어 특허를 받았다.면역체계분석 전문 바이오벤처기업 푸드바이오텍(대표 지화정)은 면역조절치료제인 '감마인터페론'을 이용한 내성유도법과 치료키트에 대한 특허를 지난주 특허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지금까지 우유, 콩 등으로 인해 생긴 아토피 피부염의 고전적인 치료법은 특정식품을 먹지 않거나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투여하는 정도의 일시적인 요법이었다. 이같은 치료법과는 달리 감파인터페론 치료법은 알레르기에 대한 내성을 길러 지속적으로 특정 물질로 인한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지 않게 한다는 것. 이 치료법은 1차로 특정 물질에 대해 알레르기를 지닌 환자에게 일정기간 동안 감마인터페론과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함께 일정한 단위로 투여하고, 이후 양을 점차적으로 증가시키는 방법이다.이 회사 노건웅 박사는 “최초로는 우유를 모델로 해서 이같은 내성 획득 치료법을 개발했고 이후 달걀이나 콩 등 여러 아토피 원인 물질에 대한 임상실험을 거쳐 특허를 획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이 치료법은 2003년 2월 국제 학술지인‘임상면역학과 알레르기의학지’에 게재됐었다.
2005.08.04 I 이진우 기자
  • (김우중 귀국)김우중은 누구..5년8개월의 세월
  • [edaily 양효석기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아무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하려고 하는 그런 사람을 우리는 개척자라고 부른다` 지난 89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69)이 펴낸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 나오는 구절이다. 당시 노사분규 등으로 쓰러져 가던 대우조선을 다시 일으키려고 1년7개월을 옥포에서 먹고 자며 절치부심하던 시절 써낸 공전의 베스트셀러다. 이처럼 대우신화를 만들어냈던 김 전 회장은 우리 경제성장사에 남긴 족적이 많아 그에 대한 평가는 아직도 엇갈리고 있다. 1936년 대구에서 교육자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린시절 집안과 동생들을 보살피기 위해 신문배달과 열무·냉차 장사를 했고, 학생시절에는 차비를 아낀 돈으로 책을 사 공부를 했던 일화는 `김우중 성공신화`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다. 김 회장은 경기고(55회)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67년 자본금 500만원, 직원 5명으로 창업한 대우실업은 대우그룹의 모태가 됐다. 당시부터 98년 재계서열 2위까지 올라선 대우의 성장사는 한마디로 우리 경제사의 축소판이다. 트리코트 원단 수출의 귀재로 불린 31세의 청년이었던 김 전 회장은 서울 충무로의 열평 남짓한 사무실에 대우실업을 만들었다. 대우실업은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셔츠와 내의류 원단을 동남아에 수출, 설립 1년 만인 68년 대통령 표창을 받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70년대 들어 대우는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발빠르게 편승하면서 무역에서 중공업분야로 급속히 사세를 넓혀나갔다. 76년에는 대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기계를, 78년에는 대우조선의 전신인 옥포조선, 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새한자동차를 각각 넘겨받았다. 80년대 들어 대우실업이 ㈜대우로 바뀌면서 그룹회장제가 도입됐고 그룹 외형이 갖춰졌다. 90년대 들어 대우는 내수보다 해외시장에 역량을 집중했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는 베스트셀러를 펴냈던 김 전 회장은 93년 세계경영의 경영이념을 선포하고 해외로 뛰쳐나가면서 세계기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전 회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학생·노동운동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던 시절 100여명의 운동권 출신들을 과감하게 채용,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그룹경영의 모토였던 `세계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주력집단으로 키우기 위해 직접 면접을 봐가며 이들을 채용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높은 파고를 결국 넘지 못했다. 93년 먼저 세계경영을 선언, 루마니아·폴란드·우즈베키스탄 등 동구권과 구소련 지역에 진출하는 한편 99년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등 확대경영 전략을 폈으나 결국 몰락을 자초하고 말았다. IMF 체제 이후 모든 기업들이 감량경영에 몰두하던 상황에서 김 전 회장의 선택은 대세에 역류하는 팽창경영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99년 6월말 대우 사장단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7월19일 유동성위기 극복방안으로 김 전 회장과 대우 계열사의 10조1000억원 상당의 담보제공이라는 처방이 제시됐고 결국 퇴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김 전 회장은 99년 10월18일 중국 산둥성의 옌타이 자동차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종적을 감춘 뒤 해외에서 잠행을 계속해왔다. 김 전 회장은 99년말께 미국 동부지역으로 떠나 두달간 머물며 심장질환 치료를 받은 후 프랑스, 모로코, 베트남, 태국, 독일 등을 옮겨다니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김 전 회장은 인터폴의 국제 적색수배를 받았던 `도망자의 몸`이었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5단계 수배유형중 가장 가장 단계다. 지난 5년8개월동안 그를 직접 봤다는 목격자들도 적지 않았다. 2000년 2월 프랑스 니스의 파블롱 인근에 있는 고급 주택에 머물며 인근 쇼핑 센터와 골프장을 들르는 모습이 교민들에게 목격됐고, 베트남 호치민시의 대우호텔에도 여러 차례 머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사업 재기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또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골프장에서 목격됐다는 현지 교포의 제보가 대우차 노조에 접수되기도 했다. 간간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2002년에는 동남아 한국가에서 문화일보 객원기자였던 도올 김용옥씨를 만나 "대우는 죽었어도 대우의 정신은 살아야한다"며 "대한민국은 나에게 너무도 싸늘한 배신의 등을 돌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듬해 1월에는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잠시 (외국에) 나가 있으라고 말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도피 이후 지금까지 지병에 시달려왔다. 장협착증과 심장질환 등으로 미국 등을 오가며 치료와 요양을 병행해 왔다. 김 전 회장은 피곤한 도피생활과 병마와 싸우면서도 베트남 하노이의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등 재기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그의 귀국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5년8개월만에 해외 방랑자 생활을 접고 14일 귀국한다.
2005.06.13 I 양효석 기자
  • 이기태 사장 "지금은 디지털 컨버전스 초기"
  • [하노버=edaily 김세형기자] "디지털 컨버전스(convergence)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수소폭탄의 위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기태 삼성전자(005930)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13일 독일 하노버에서 Cebit에 참석한 기자들과 공동으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또 "삼성SDI가 생산한 제품이라고 수준에 미달하면 공급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류 수준을 맞추는 것이 삼성전자는 물론 부품 공급 기업의 경쟁력에 기여한다"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당장이라도 저가 정책을 사용한다면 세계 1위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를 따라 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그러나 출혈경쟁까지 해 가면서 양을 늘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자원을 집중한 덕분에 IT분야에서 면모가 달라졌고 이번 세빗에서도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디지털 컨버젼스 수소폭탄 위력으로 다가온다` 이기태 사장은 "자동차 혁명이 시작된 지 1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자동차는 진화하고 있다"며 "현재의 디지털 컨버전스는 자동차 혁명의 초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바이오기술과 나노기술이 컨버전스와 결합하면서 그 위력을 더해갈 것"이라며 "디지털 컨버전스는 종류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뇌세포를 자극하는 작품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며 "디지털 컨버전스가 가속화되면서 원자폭탄보다 더한 수소폭탄의 위력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장은 이런 추세에 맞춰 "발명적인 제품들이 자속적으로 나와야 한다"며 "앞으로도 멤스같은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 제품라도 기준 못 맞추면 안받는다 이기태 사장은 또 "초일류가 아니라면 삼성그룹 계열사의 제품이라도 결코 쓰지 않겠다"며 "삼성SDI의 제품이어도 안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계열사라도 봐주고 써주면 습관이 된다"며 "이는 치료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독을 주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정한 경쟁이 아니며 모든 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앞으로 휴대폰은 모든 기기의 허브가 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며 "기술의 리더십과 트렌드를 가지고 움직이는 삼성전자에 부품업체들이 따라온다면 역시 부품업체들도 그에 걸맞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궁극적으로 "국내에서 KT 테스트를 통과한 업체의 제품은 누구나 거리낌없이 쓰는 것과 같은 경지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키아 따라 잡으려 무리수 안둔다 이기태 사장은 이와 함께 양에 치우쳐 이익을 훼손하는 일은 벌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양은 경영의 기본이고 질은 경영의 필수이고 둘중 하나를 택하라면 질을 택할 수 밖에 없다"며 휴대폰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를 따라잡기 위해 무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키아를 따라 잡으려 마음을 먹으려면 마케팅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가격도 내려야 할 것"이라며 "그 결과 수량은 늘어날 지 몰라도 질적은 부분은 악화된다"고 말했다. 즉, "저가로 노키아를 따라 잡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오히려 이로 인해 다른 업체들까지 피해를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과 질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하고 어디에 힘을 집중해야 할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 두 가지를 잘 조절하며 올라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재 상당히 자제하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 사장은 삼성전자는 기술적인 중립을 지켜 모든 소비자들이 기술에 구애받지 않고 자사 제품을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래를 위해 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5.03.13 I 김세형 기자
  • 부광약품, `먹는` 뇌졸중 치료제 소마지나 발매
  • [edaily 공희정기자] 부광약품(003000)은 1일 경구용(입으로 먹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소마지나 정`을 2010년까지 단독판매한다고 밝혔다. `소마지나 정`은 스페인의 `훼러(Ferrer)`사의 기술로 개발된 뇌졸중 전문 치료제로 경구용으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신약이다. 특히 소마지나의 주성분인 시티콜린 성분은 이미 주사제의 형태로는 처방되고 있지만, 그 약효가 두부 외상 및 뇌수술에 의한 의식 장애, 뇌가 손상됨에 따라 생길수 있는 파킨슨병, 뇌졸중후 편마비 등에 한정되어 있었다. 반면 소마지나 정은 `중등도~중증의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로 쓰일수 있다는 것.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 약은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의 지속적인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해 중등도 이상의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뚜렷한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또 "소마지나 정의 주성분인 시티콜린은 죽어가는 뇌신경 세포를 보호하고 재생시켜 주는 역할을 해 궁극적으로 뇌졸중을 치료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45초마다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3분마다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한명씩 발생하고 있다. 뇌졸중은 미국에서 사망률 3위인 질병이며, 2001년 16만3538명의 환자가 뇌졸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은 전체 뇌졸중 발생의 83%를 차지하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2005.02.01 I 공희정 기자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변비
  • [edaily] “1주일 동안이나 변을 못 봤더니 답답해 죽겠어요” 20대 중반인 김모씨(여, 회사원)의 하소연이다. 깔끔한 성격의 김씨는 깨끗하지 못한 회사화장실에서는 볼 일을 못 보기 때문에 늘 집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한다. 하지만 아침에는 출근준비로 바빠서 일을 치르지 못하고 나오기 일쑤다. 이 경우 회사에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좋지만 워낙 신경이 예민하다보니 퇴근 이후로 다시 미뤄 놓는 바람에 적시에 대변을 볼 기회를 놓쳐서 1주일간이나 변을 묵히는(?) 불상사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요즘 들어 변비는 국민병으로 발전하고 있는 느낌이다. 불규칙한 생활, 채식을 멀리하고 육류를 가까이 하는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변비에 시달리는 사람이 주위에 의외로 많다. 젊은 여성 치고 변비에 좋다고 하는 다시마나 청국장가루를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더욱이 근래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다이어트에 나서는 통에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동의보감에서는 변비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 "신장은 진액을 주관하는데 대변을 진액이 촉촉하게 적셔주면 대변이 잘 나오게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소식하거나 과식했을 때, 고된 일로 피곤할 때, 또 뜨겁고 매운 음식, 고량후미(膏粱厚味: 기름진 음식)를 자주 먹으면 열이 진액을 상하여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져서 변비가 된다" 고 했다. 현대 직장인들과 비슷한 생활습관이 변비를 유발하게 한다고 봤던 셈이다. 한의학에서 변비가 생기는 원인은 대략 4가지로 나뉜다. 먼저 장위적열(腸胃積熱)로 맵고 뜨거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대장에 열이 축적되어 수분이나 진액이 말라서 변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변비가 생긴다는 것. 이는 열로 인한 변비이기 때문에 열비라고 한다. 입에서 구취가 심하게 나고 눈이 잘 충혈 되고 소변색은 짙다. 다음은 기기울체(氣機鬱滯)라고 하여 기가 정체되어 변이 제자리에 머물러서 오는 변비로 기비라고 한다. 주로 스트레스로 마음이 편치 않아서 간기가 뭉치는 바람에 생기는데 간기가 위로 올라오면 트림이 나고 옆구리나 복부가 그득하고 답답한 통증이 있게 된다. 기혈부족(氣血不足)은 주로 허약한 사람들에게 잘 생기는데 노인이나 산모, 수술 후, 큰 병을 앓고 난 후에 기력이 떨어져서 대장이나 소장의 기능이 약화되어 변비가 생기는 것으로 허비라고 한다. 무기력하고 쉽게 피로하고 얼굴색이 창백하다. 또 음한응체(陰寒凝滯)라고 하여 하초에 냉기가 돌면 양기가 하초로 들어가지 못해 진액이 얼어붙어 변비가 생기는 것으로 냉비라고 한다. 체질별로도 변비가 생기는 원인이 다르다. 소음인은 주로 위나 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오는 변비가 많고, 열이 많은 소양인은 열 때문에 진액이 말라서 생기는 변비로 볼 수 있다. 태음인은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탓에 변이 장에 정체하여 생기는 변비가 많다. 체질별로 변비가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열이 많은 소양인. 이제마 선생은 소양인은 대변을 잘 보아야 건강하고 병이 없다고 했다. 반면 사흘이상 변을 보지 못하면 가슴이나 횡격막으로 열이 올라서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되므로 변비를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변비에는 육식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을 먹는 것이 좋고, 백미보다는 현미, 보리밥 등이 대변량을 늘려 변비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물을 자주 마셔 대장이나 소장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변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서 변비에 좋은 음식으로 권하고 있는 것은 삼인죽(三仁粥). 이것은 도인 해송자인 한 홉에다 욱리인 4g을 함께 넣어서 찧은 뒤 즙을 짜서 여기에다 멥쌀가루를 넣어 죽을 쑤어서 빈속에 먹는다. 또 욱리인만으로 죽을 쒀서 먹어도 변비에 효능이 있다. 변비는 무엇보다 생활습관병인 만큼 변을 볼 생각이 없더라도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들어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하겠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5.01.20 I 이해룡 기자
  • (BOK워치)콜금리 단상
  • [edaily 강종구기자] 심한 감기에 걸린 사람이 있다 하자. 감기약을 복용했는데 그 이후 감기가 더 심해졌다 하자. 그러면 감기약의 부작용일까. 콜금리를 어떻게 볼 것인가. 금리를 내려봐야 기업들이 은행빚을 쓰지 않고 은행도 중소기업이나 가계 대출을 꺼려하는 마당에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는 주장이 적지 않다. ◇ 금리인하,신통치 않아 보이기는 한데.. 한국은행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 콜금리를 내렸지만 통화량증가율은 오히려 더 줄어들고 있다. 민간신용 공급이 너무나 저조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2월 M3증가율을 6%내외로 추산했다. 연말 정부가 남는 예산을 집중적으로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11월 5.9%나 거기서 거기다. 금융권의 6개월미만 단기수신, 이른바 단기 부동자금은 여전히 400조원에 달해 사상 최고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돈이 실물경제로 흘러 들어가야 경제도 살고 자금 단기화 문제도 해결이 될텐데 말이다. 그나마 2003년에는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가계대출로 먹고 살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마저 쉽지 않았다. 중소기업 대출은 2003년의 5분의 1수준인 7조원 가량에 그쳤고 그중 절반이 소호 등 개인사업자들이다. 대부분 투자가 아니라 당장 쓸 돈이 없어 운영자금으로 꾼 것이다. 성장률 측면에서 본 경기는 여전히 실망스럽다. 지난해 성장률은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한 5.2%는 물론 나중에 수정전망한 5.0%마저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 두가지 해법, 금리인상과 금리인하 그렇다면 콜금리인하 효과가 없는 것일까. 금리를 내려봐야 돈도 안돌고 경제도 살지 못하는데 뭐하러 내리나 하고 말 것인가. 이런 식의 회의론은 전문가들 사이에 일부 퍼져 있고 또 한국은행 내에서도 상당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답이라고 한다.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 금리를 올릴 것이냐 내릴 것이냐의 문제는 달리 표현하면 `끌어안고 갈 것이냐 아니면 버리고 갈 것이냐`의 문제다. 금리인하로 당장 덕을 보는 곳은 어디일까. 일단 대기업은 제쳐둬야 할 것 같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어느정도 규모와 재무적 안정성을 갖춘 기업들, 즉 상장기업과 코스닥 및 금융감독위원회 등록기업들 전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현재 사상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금리를 내려봐야 더 이상 줄어들 이자비용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계상황에 몰린 중소기업이나 가계의 경우에는 금리인하가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다. 회사는 괜찮은데 당장의 돈이 없어 망할 회사가 살아날 수 있고 리파이낸싱을 통해 가계의 부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대기업들도 당연히 덕을 본다.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들의 부채조정으로 이자비용은 계속 줄었고 주주 배당금은 계속 늘었다. 잘하면 지난해에는 자기자본비용이 타인자본비용보다 높아지는 첫해가 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은행빚을 내거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주식발행을 하는 것보다 싸게 먹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계기업들을 끌어안고 갈 것이냐 말 것이냐는 것은 가치 판단의 문제이고 현재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를 금리인하로 풀 것이냐 아니면 금리인상으로 풀 것이냐와 일맥 상통한다. 가치판단은 정책당국자의 몫이니 더 이상 거론하는 것이 무의미해 보인다. 다만 정부나 한국은행이나 금리인상이 아닌 인하에서 그 해법을 찾고 있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젖은 짚단에는 불을 붙여도 곧 불길이 솟아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계속해서 불을 붙이면 어느 순간 짚단이 마르고 불길이 올라오게 마련이다. 경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소비심리나 기업의 투자심리가 모두 바닥으로 떨어진 것은 지금 경제가 젖은 짚단이라는 뜻 아닐까. 그 물기를 말리기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 경제회복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데.. 이제 한국은행은 그리고 그 수장인 박승 총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훔쳐 보자. 중앙은행의 최우선 목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물가안정이다. 다른 어떤 것, 예를 들어 성장률 목표 달성 같은 것은 모두 그 다음이다. 따라서 어느나라 중앙은행이나 금리인하는 별로 달갑지 않은 정책일 것이다. 물가를 목표범위에서 관리하는 한은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중기적인 관점에서 인플레 위험이 더 클 것인가 아니면 디플레 위험이 더 클 것인가다. 인플레 위험이 높다면 인플레 기대심리를 잡기 위해 긴축을 실시할 것이고, 디플레 위험이 크다면 인플레 기대심리에 불쏘시개를 들이댈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 물가상승률 수준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저가 공산품이 몰려 들면서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회복이 아주 먼 일로 느껴진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말까지도 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찾기란 매우 힘들 것이고 중국도 실업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공산품 가격이 빠르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제 고물가시대는 역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은은 여전히 인플레 위험이 더 높다고 보고 있는 모양이다. 박승 총재는 신년사에서 "물가는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공요금 인상 및 고유가 추세의 지속 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과정에서 수요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하여야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지금 현재 수요측 물가압력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안심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 물론 신년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그 앞에 있는 다음 대목이다. "성장과 고용을 최대한 뒷받침하는 방향에서 정부 재정정책과 긴밀한 협조 보완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정부의 경제 올인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뜻인데 이 문장을 읽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금리인하`라는 네 글자를 떠올린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모두가 예상하는 금리인하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현재의 경기우호적 금리수준을 가능한 오래 유지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는 현재의 기조를 끌고 가면서 경제의 특별히 아픈 곳을 어루만지는 다른 치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물가당국인 한국은행이 연초 금리를 내리기는 매우 곤란한 상황이다. 성장도 신경써야 하지만 연초는 항상 물가가 들먹거리는 시점이고 정부는 올해 예산의 60%를 상반기 그것도 1분기에 집중적으로 쏟아붓겠다고 한다. 물가에 부담이 될 것이 뻔하다. 더구나 정부는 지난해 8조원이던 한국은행 일시차입금을 18조원으로 대폭 늘렸다. 상반기에는 재정자금이 쏟아지고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시점이니 한국은행은 참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을 것이다. ◇ 당장의 성장률은 한은 관심이 아닌 듯 박승 총재 신년사를 읽다 특별히 눈길이 꽂힌 곳이 있다. "지난 한해 우리 경제는 5% 가까운 성장률을 나타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양극화라는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었습니다" 라는 대목이다. 별 것도 아닌 것 같지만 5%가 되지 않는 성장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우리 성장잠재력으로 볼 때 괜찮다는 것 아닌가. 참고로 한국은행은 올해 1~2분기에는 전기비 0.8%, 3~4분기에는 전기비 1.0%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기억은 과거를 찾아갔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의 한 국장이 한 말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경기회복을 위해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소비와 투자는 저조하고 경제도 4%대 성장에 그쳤다. 이제 우리의 잠재성장률을 재고해 봐야 할 때다" 이미 수도 없이 들어 귀가 따갑지만 언제나 가슴을 울리는 박 총재의 설교가 이어진다. "이제 종래의 낡은 성장엔진으로는 더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중략)..양극화와 고용없는 성장은 결국 경쟁력 없는 산업이 도태되고 새로운 성장산업이 출현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걱정은 양극화, 그중에서도 중소기업 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수출 대기업이 사상 최대의 수익을 기록한데 반해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라는 말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런 시각은 지난해 12월 한은에서 열린 마지막 경제동향간담회에도 잘 나타나 있다. 다분히 한은의 입장이 녹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날 간담회 발표문에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정책카드를 남겨둬야 한다`는 내용과 ▲`성장의 수준이 아니라 내용이 문제`라는 주장이 담겨 있다. 종합해 보면 경쟁력 없는 중소기업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말인데 이들을 죽이지 않고 체질개선을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아야 한다는 게 박 총재와 한국은행의 속마음인 것 같다. 하긴 중소기업이 살지 않으면 고용도 없고 중소기업에 돈을 잔뜩 빌려준 은행마저 위험해질 판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6일 발표한 올해 연간 통화정책 방향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자금인 총액한도대출 얘기를 하고 있다.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체계를 개선 및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네트워크론이나 미래 매출채권을 담보로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바꾼다고 한다. 참고로 지난해 한국은행은 총액한도대출을 증액하는 방안을 최종검토까지 마쳤으나 금통위가 11월 콜금리를 인하하면서 물건너간 바 있다. 또 지준제도 변경도 계획하고 있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지만 시중자금의 단기화를 풀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다. 현재 예금종별로 적용되는 차등지준제를 결제성기준 차등 지준제로 바꾸어 자연스럽게 자금의 장기화를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예를 들어 3개월 만기의 정기예금에는 지준율을 높게, 5년만기 정기예금에는 지준율을 낮게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더 내릴 여력은 있어 보인다. 적정한 콜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근원물가와 큰 차이가 없다면 올해 근원물가 연간 예상치인 3.0%로 내려도 실질금리 마이너스 문제는 크지 않아 보인다. 또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판단하는 면에서도 그렇다. 그러나 결정은 금통위가 내린다. 당장 1월 콜금리 결정 D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말 "두번에 걸친 금리인하 효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했던 한국은행 금통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사뭇 궁금하다. (인상가능성은 0%에 가까우니 논외로 하고) 인하를 할 지 동결을 할 지도 물론 관심이지만 그 보다도 당장의 경제사정에 떠밀리고 정부나 여론에 떠밀려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한 결정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2005.01.12 I 강종구 기자
  • 녹차·브로콜리·과일…암 예방에 좋은 식품들
  • [조선일보 제공] 암을 예방하거나 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식품이나 비타민 등을 이용하는 다양한 보완요법이 확산되고 있지만 주류 의학계에선 부정적인 견해가 다소 우세했다. 보완요법에 치우쳐 검증된 치료를 받지 않거나, 효과도 검증 안 된 보완요법에 가산을 탕진하는 등의 경우가 많았기 때문. 그러나 한편에선 다양한 보완요법의 옥석(玉石)을 가리고, 장점은 적극 활용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1200여명의 의사와 암환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서울 힐튼호텔서 개최된 대한임상암예방학회 심포지엄은 그 같은 취지에서 마련됐다. 음식과 비타민 요법에 관련된 심포지엄 발표 내용을 발췌·소개한다. ■암을 예방하는 식생활 / 백남선·원자력의학원 외과 식품과 식습관은 암의 발생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식품 속 곰팡이, 염분, 지방, 탄음식, 니트로소아민, 알코올, 각종 식품첨가물 등이 발암물질이다. 반찬을 사서 먹거나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거나 과식 또는 편식을 하거나 자주 외식을 하거나 식생활이 불규칙한 경우에도 암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11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1)육류, 곡류, 야채 등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다. 2)쌀만 주식으로 하지 않고 기타 곡류나 면류를 함께 먹는다. 3)소금에 절인 염장식품 섭취를 줄이고 탄 음식도 삼간다. 4)우유나 요구르트를 많이 먹는다. 5)과일과 녹황색 야채를 많이 먹는다. 6)너무 맵거나 자극성 있는 음식 섭취를 줄이고 흰 설탕 섭취도 줄인다. 7)곰팡이 핀 음식을 먹지 않는다. 8)적당량의 음주는 상관없지만 과음은 하지 않는다. 9)비타민 A·C·E,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제와 셀레늄 등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한다. 10)음식은 천천히 충분히 씹어 먹는다. 발암물질도 타액(침)에 의해 파괴될 수 있다. 11)너무 뜨거운 음식을 먹지 않는다. ■암에 대한 면역력 증강시키는 식품 / 이승남·베스트클리닉 원장 정상인에게도 하루 3000~6000개의 암세포가 생기지만 대부분 면역작용에 의해 사라진다. 따라서 암의 예방을 위해선 면역력을 키워야 하는데, 각 부위별 암 예방에 특별히 효과가 있는 식품이 있다. 위암에는 마늘, 브로콜리, 양배추, 녹차, 당근 등이 좋다. 녹차와 브로콜리 성분은 위암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폐암 예방에는 아스파라거스, 콩, 브로콜리, 고구마, 토마토, 굴, 모시조개, 바지락, 꽁치, 해조류 등이 좋다. 토마토는 익혀 먹으면 7배나 효과가 좋아진다. 간암 예방을 위해선 버섯, 된장, 사과, 참깨, 조개류 등을 많이 먹어야 한다. 조개류는 간 기능을 개선시키고, 된장은 간에 축적된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대장암에는 생청국장, 콜리플라워, 사과, 등푸른 생선, 현미밥 등이 좋으며, 유방암에는 콩, 브로콜리, 마른 표고버섯이 좋다. 현재 시판 중인 건강식품 가운데는 비타민 A·C·E와 베타카로틴, 아베마르(밀의 눈), D-12효소, 청즙, 쥬아르티, 홍삼 등의 면역력 증강 효과가 양호하다. ■비타민C의 항암효과 / 이왕재·서울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1970년대 미국 메이요 병원 연구팀은 비타민 C가 암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비타민 C를 경구(입)로만 투여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 C 100g을 정맥으로 주사할 경우 혈장 내 비타민 C 농도는 15mM(밀리몰)로 경구 투여할 때의 50배 이상의 농도를 유지한다. 비록 생체실험은 아니지만 암세포에 비타민 C 5mM과 10mM을 주사한 결과 암세포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다. 암세포가 사멸되는 이유는 첫째 비타민 C가 암 세포의 에너지 생성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파괴하기 때문이며, 둘째 비타민 C가 암세포의 증식에 필요한 세포 내 철분 이온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한편 세포실험 결과, 비타민 C 18g 정도를 경구 투여했을 때의 혈장 내 농도(약 0.2mM)로는 종양이 사멸되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때도 암 세포의 성장이 억제되고 면역력이 현저하게 증가됐다. 결론적으로 다량의 비타민 C를 정맥주사하는 새로운 암 치료법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며, 정맥주사하지 않더라도 평소 비타민 C를 꾸준히 복용하면 암 세포의 성장이 억제되고 면역력이 증강돼 암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할미꽃
  • [edaily] “할미손은 약손” 어릴 적 배가 아파서 못 견딜 때 할머니가 배를 살살 어루만져주면서 자장가를 불러주면 참을 수 없던 통증이 거짓말 같이 사라지면서 스르르 잠이 들었던 아련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할미꽃은 우리나라 들녘 야트막한 산기슭 어느 곳이든 잘 자란다. 이른 봄날 할머니 산소 앞에 들렀을 때 고즈넉이 피어있는 할미꽃은 유년의 추억을 아스라이 되살려주기도 한다. 우리 배를 어루만져주던 할머니의 따스한 손길처럼 할미꽃은 주로 인체의 복부에 작용해서 통증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배가 아프거나 설사할 때는 할미꽃을 달여 먹여 치료했으니 이름만큼이나 친근하고 쓰임새가 많다고 할 수 있다. 할미꽃은 한의학에서는 백두옹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할미꽃의 줄기 끝에 희고 가는 털이 아래로 드리워진 것이 마치 백두노옹(白頭老翁: 머리가 흰 할머니)과 비슷하다 하여 백두옹이라고 한다. 할미꽃은 음력 8월에 뿌리를 캐서 가을 햇빛에 말려서 약재로 쓴다. 할미꽃은 위나 대장에 작용하고 성질이 찬데다 쓴맛이 있다. 그래서 주로 복부에 염증이나 열이 있을 때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목부위에 생긴 영류(주로 목에 생기는 혹)나 나력(연주창)을 고치거나 사마귀 또는 머리가 헐었을 때 할미꽃을 달여 먹으면 좋다고 하고 있다. 이밖에 할미꽃은 아메바 원충이나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다. 트리코모나스질염에도 효과가 있어서 질염이 있을 때 사상자와 함께 달인 뒤 물에 섞어 좌욕을 하면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좋다. 또 살균효과가 커서 피부병에도 도움이 되고 종기가 생겼을 때 화농을 주저앉히는데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할미꽃의 가장 큰 용도는 이질이다. 동의보감에 있는 이질의 종류는 모두 19가지. 이름을 보면 적리 백리 적백리 수곡리 농혈리 금구리 휴식리 풍리 한리 습리 열리 기리 허리 활리 적리 구리 역리 고주리 오색리 등. 이질에 대해서 상세하게 언급하고 약물사용을 구분한 것은 옛날에는 이질로 죽는 사람이 워낙 많았던 탓이다. 생사를 가늠하는 위험한 질병인 이질에 대한 옛날 사람들의 두려움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이질이 생기는 원인은 위나 장이 허약할 때 차거나 뜨거운 기운이 그 틈을 타고 대장이나 소장에 침입하기 때문이다. 열이나 냉한 기운이 장에 자극을 주면 설사가 나다가 이질이 된다는 것. 즉 음식을 절제하지 않거나 상한 음식을 먹고 섭생이 불규칙하면 위나 장의 기운이 손상을 받게 되고 이로운 물질이 체내로 흡수되지 못하고 내려가서 설사를 하게 되고 이것이 오래되면 이질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 동의보감의 설명이다. 할미꽃은 열이나 염증을 내리는데 효과가 있었던 만큼 열성이질에 주로 사용됐다. 이질로 인해 열이 나서 목이 말라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시려고 하는 열리에 특히 효과가 있다. 열이 없거나 속이 냉랭한 이질에 사용하면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 마늘 등 매운 음식을 잘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질을 별로 겁내지 않는 경향이 있고 그 때문에 이질에 대한 관심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항생제 내성이 있는 이질균이 발견돼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과거에는 항생제를 무력화시키는 이질균이 발생한 경우가 드물었으나 이번에는 집단으로 발생했다고 하니 아무리 이질에 자신이 있다고 하는 우리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친숙한 약재이다 보니 자칫하면 할미꽃을 아무렇게 쓸 우려가 있으나 약간의 독성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된다. (이해룡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4.12.16 I 이해룡 기자
  • (한방라운지)수험생
  • [edaily] “수능이 가까워 오니 애가 너무 불안해서 공부가 안 된다고 해요. 시험지만 받아들면 머릿속이 하얗게 빈 것 같다고 하니 총명탕을 먹이고 싶은데요” 요즘 수험생을 둔 부모님이라면 으레 총명탕을 떠올릴 정도로 보통명사가 됐다. 이맘때면 수능 때문에 심신이 피로에 지쳐 입술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수험생들의 모습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그래서 수험생을 중심으로 집안일이 돌아가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수능시험은 집안의 대사로 자리잡았다. 옛날에도 시험은 문중의 중대사였다. 과거시험은 개인으로서는 일신의 영달이 걸려있는 큰일이기도 했지만 가문으로서도 명문의 명맥을 이을 수 있는 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로 작용했다. 때문에 똑똑한 수재는 가문의 집중관리를 받고 과거를 볼 때까지 집안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과거급제는 한 개인의 영광에 그치지 않고 ‘가문의 영광’이기도 했다. 따라서 동의보감에도 수험생과 관련해 많은 부분이 언급되어 있다. 가장 중요하게 서술되어 있는 부분은 건망증과 관련된 것이다. 건망증이 심하여 기억력이 떨어지면 암기위주로 돼 있는 과거시험에서 불리한 것은 불문가지. 동의보감은 건망증은 갑자기 자기가 한 일을 잊어 먹고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나지 않는 증상인데, 이것은 심장과 비장이 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심장과 비장은 생각하는 것을 주관하는 장기이므로, 심장이 상하면 피가 소모되어 흩어져서 정신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되고 비장이 상하면 위장이 쇠약해져서 근심걱정이 더욱 심해지게 되므로 사람이 잘 잊어먹게 된다는 것. 건망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심장의 피를 보양하는 한편 비장과 위장을 조리하여 정신력을 강화하는 약제를 써서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 머무르면서 마음을 편안히 하고, 걱정과 근심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신을 집중시키는 처방중 가장 유명한 것은 총명탕이다. 총명탕을 오랫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 마디를 암송할 수 있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학부모의 귀가 솔깃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총명탕보다 한 술 더 뜨는 것은 장원환. 장원환을 먹으면 하루에 천마디 말을 외울 수 있는 것은 물론 만권의 책을 기억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정도 능력을 갖추게 되면 처방의 이름대로 장원을 하지 못하면 도리어 이상한 일이다. 머리 좋아지라는 부모들의 바람에 따라 성현들의 이름도 한약처방에 종종 인용된다. 조선이 유교중 주자학이 주류를 이뤘던 만큼 주자의 이름을 빌린 주자독서환(朱子讀書丸)과 유교의 시조인 공자를 추앙한 공자대성침중방(孔子大聖枕中方)이 바로 그것이다. 이 약들을 장기간 복용하면 건망증이 없어지고 머리가 총명해진다는 것이 동의보감의 설명이다. 시험에 대한 불안으로 만성적인 두통 소화불량 심하면 불면 등을 달고 사는 수험생들이 가장 염두에 둘 것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가짐이다. 최선을 다해 공부해 왔다면 좋은 결실을 거두게 될 것이니 지레 기죽지 않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걱정과 근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유의할 것은 섭생. 체력이 떨어지면서 소화력도 크게 저하된 만큼 위와 장에 부담이 되지 않는 음식물을 골라 먹는 것이 좋다. 자극성이 강한 맵고 짠 음식이나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들이 밥은 먹지 않고 햄버거나 컵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을 사먹는 경우 소화기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산수유 오미자 구기자 대추차 등 한방차를 따뜻하게 데워서 수험생에게 먹이면 마음을 안정시키고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간혹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마음이 불안하다고 우황청심환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하면 수험생의 기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4.10.28 I 이해룡 기자
  • (한방라운지)오자연종환
  • [edaily]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그만 해라” 얼토당토 않는 말을 들었을 때 흔히 하는 말이다. 내년 벼농사에 쓸 볍씨를 귀신이 까먹는다니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인가. 씨나락을 귀신이 몰래 까먹는 소리는 농부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한다. 농부가 허기진 배를 움켜쥐면서도 벼의 종자(씨)를 고이 모셔두는 것은 씨나락이 가족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씨나락이 없어서 볍씨를 뿌릴 수 없다면 집앞의 문전옥답도 황무지나 다름없는 불임의 땅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불임을 치료하는 한약으로 씨가 요긴하게 쓰여 왔다. "오자연종환"이라는 약이 있다. 동의보감은 ‘부부중 남자에게 문제가 있어서 아기를 가지지 못할 때 쓰는 약이다’라고 적고 있다. 오자연종환의 구성은 특이하게 모두 5가지 식물의 씨로만 구성돼 있다. 구기자 토사자 복분자 차전자 오미자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약재다. 5가지 약재는 술이나 차로 만들어 시중에 많이 팔리고 있다. 이중 복분자는 요즘 들어 가장 각광을 받고 있다. 복분자의 유래는 정력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알 만큼 유명해졌다. 복분자는 요강에 오줌을 누면 요강이 뒤집어질 만큼 남자의 정력을 강화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동의보감은 복분자를 먹으면 남자의 음경을 길고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모든 남자의 희망사항을 들어주는 사랑의 묘약인 셈이다. 그래서 남자의 신기(腎氣)를 강화하여 음위증(발기부전증)에 특효가 있다. 뿐만 아니라 간을 튼튼하게 해서 눈을 밝게 하며 몸을 가볍게 하며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게 하는 작용도 있다. 구기자는 정력을 강하게 하여 성기능이 쇠퇴하는 것을 방지한다. 조루가 있거나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갈 때 구기자를 먹으면 좋다. 동의보감은 특히 구기자가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얼굴색을 희게 만들며 오래 복용하면 명을 길게 한다고 하고 있다. 구기자는 성질이 부드러워 위에 부담을 많이 주지 않기 때문에 장기 복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장년층이 오래 복용할 경우 생리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오미자는 정력증강에 효능이 있다고 해서 예로부터 자양강장제로서 널리 쓰여 왔다. 오미자라는 이름은 달고 시고 맵고 쓰고 짠 맛 등 5가지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액은 물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소변 등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물질이 많을 때 이것을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한다. 차전자(車前子)는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 그래서 전립선이 두꺼워 지거나 염증이 생겨 소변이 잘 안 나올 경우 차전자를 먹으면 좋다. 토사자는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오거나 오줌줄기가 바로 앞에 똑똑 떨어지는 것을 낫게 한다. 화장실에서 옆사람의 오줌발소리에 지레 기가 죽는 사람에게 좋은 효과가 있다. 종자(씨)의 역할은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랜만에 증시가 활력을 찾고 있으나 증시주변에서 외국인 빼고는 즐겁다는 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는다. 요즘 증시가 외국인들의 잔치로 끝나고 있는 것은 소액 개인투자자들이 씨나락, 즉 종자돈이 없기 때문이다. 증시가 활황기를 보일 때 한 두 종목에 올인 했다가 씨나락인 종자돈을 대부분 까먹었기 때문이다. 농부의 씨나락처럼 투자자에게 종자돈은 내일을 대비하는 미래다. 밑천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다음 기회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증시를 불임의 땅으로 남겨 두지 않으려면 우리 투자자들의 고질적 병폐인 올인 버릇을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점에서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적립식펀드는 종자돈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닐까 한다. (이해룡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4.10.14 I 이해룡 기자
  • [전문가 대담] 삶의 질 바꾼 비아그라 탄생 5년
  • [조선일보 제공]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등장한 지 5년이 지났다. 99년 10월 많은 관심과 논란 속에 국내에 발매된 비아그라는 의약품 역사상 단순히 질병 치료 목적이 아닌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최초의 ‘해피 드러그(Happy Drug)’. 이후 비만·대머리 등 ‘삶의 질’ 의약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발기부전 치료제도 레비트라·시알리스 등 골라 먹는 시대가 됐다. 비아그라는 지금까지 전 세계 2300만명의 남성들에게 12억정이 판매됐으며, 현재 1초에 9정씩 소비되고 있다. ‘비아그라’ 등장 이후, 성의학과 성문화는 어떻게 변화했고, 우리 사회에는 어떤 현상들이 일어났는가.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비아그라 임상시험을 주도한 제약회사 화이자의 메디컬 디렉터 베라 스테처(Vera J Stecher) 박사와 국내 성의학 권위자 중앙대 의대 비뇨기과 김세철(金世哲) 교수가 이를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 이들은 “피임약이 여성에게 임신으로 인한 구속에서 성(性) 해방을 가져다 줬다면, 비아그라는 남성에게 노년까지 성을 즐길 권리를 가져다 줬다”고 입을 모았다. ▲ 비아그라 임상시험을 주도한 화이자의 메디컬 디렉터 베라 스테처(왼쪽) 박사와 중앙대 의대 비뇨기과 김세철 박사가 비아그라 등장 이후의 성문화 변화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베라 스테처 = 발기부전 환자들은 부인을 껴안고 키스하는 것조차 꺼리게 된다. 그 다음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부인은 ‘나한테 뭔가 잘못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고 부부 관계는 점점 멀어진다. 그런데 비아그라가 나오면서 이들이 애정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출시 초기 정력제라는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비아그라를 ‘가정에 부부를 묶어 놓는 약(Stay at Home Drug)’이라고 부른다. ■ 김세철 = 음지에서 이뤄지던 중·장년 남성들의 성담론이 양지에서 공론화됐다. 국내 출시 당시 중앙 일간지에서 ‘발기부전’을 다룬 기사가 한 해 330여건 등장했다. 그전에는 의사조차 환자에게 발기부전은 없냐고 물어보는 것을 주저했다. 지금은 의사의 80%가 발기부전에 대해 먼저 얘기 꺼내기가 쉬워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년 전에는 발기부전 환자가 오면 약물 처방이 8.8%였으나, 지금은 87.3%로 증가했다. 병원을 찾는 환자는 약 35% 늘었다. 반면 발기부전 관련 음경 수술은 5분의 1로 줄었다. 비뇨기과 의사의 수익면에서는 달갑지 않은 약이다. ■ 스테처 = 당뇨병 환자의 경우 발기부전 발병률이 50% 정도이다. 우울증이 있으면 발기부전 발생률이 4배 더 높아진다. 그런 환자들이 발기부전 문제로 병원을 찾게 되고 그로 인해 만성질환을 발견하거나 관리할 수 있게 된다면 여러 면에서 이득이다. 미국의 민간 보험회사들은 발기부전 치료제에 의료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 김 = 중·장년 이후 발기부전이 생겼을 때, 더 이상 성생활을 할 생각이 없다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은 없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은 음경으로 가는 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겨서 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발기부전은 심혈관질환의 초병(哨兵)이다. 그래서 음경을 ‘작은 심장(Small Heart)’이라고 한다. 음경에 문제가 있으면 심장에 문제가 있다. 음경에 나쁜 것은 심장에 나쁘고, 심장에 좋은 것은 음경에도 좋다. 담배 피우면 심장에 안 좋듯이, 흡연은 발기부전을 유발한다. ■ 스테처 = 그래서 미국에서는 음경을 ‘심장 창문(Window to Heart)’이라고 부른다. 발기부전 환자의 20%는 관상동맥질환을 갖고 있다. ■ 김 = 발기부전 치료제가 외도나 남성 중심의 성문화를 증폭시키는 역기능도 있다. 성을 사랑의 표현으로 보기보다는 쾌감 추구로 인식하는 문화가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처방을 가장 많이 받는 연령층은 60대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 그런데 이들의 배우자는 이미 폐경기이다. 성생활 하자고 하면 자칫 ‘노망 들었다’는 소리 듣는다. 하지만 성욕은 죽을 때까지 계속 되는 것이므로 매춘 등 외도의 유혹에 빠져든다. 실제로 비아그라 발매 이전의 3년과 이후의 3년을 나눠 전국 7개 비뇨기과 병원의 성병 환자 발생률을 조사해 보니, 60대 임질이 4.2%에서 5.3%로 늘었다. 비(非)임균성 요도염은 5.6%에서 6.6%로 늘었다. 그만큼 이 연령대에서 불결한 성 접촉이 늘었다는 뜻이다. ■ 스테처 = 그래서 환자들에게 정서적 교류를 통해 부부관계를 재정립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비아그라는 부부관계 회복의 출발점이지 종착점이 아니다. 남성의 약이 아니라 ‘부부 공동의 약’이다. ■ 김 = 여성의 성적 만족은 정신적 측면, 즉 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약물 효과가 약하다. 그래서 여성용 비아그라 개발도 중도에 접었다. 하지만 남성들은 발기력만 회복되면 모든 것이 원상회복되어 ‘쌩쌩’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섹스(Sex)’라는 말은 라틴어로 ‘나누어 갖는 것’이라는 뜻이다. ■ 스테처 = 환자로부터 ‘비아그라를 먹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불평 섞인 전화를 종종 받는다. ‘지금 뭐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야구경기를 보고 있다’고 하더라. 비아그라를 최음제로 잘못 안 것이다. 성적인 자극과 교류 없이는 약효를 내지 않는다는 점을 많은 남성들이 모르고 있다. 한편 약효를 제대로 본 환자들은 임상시험 후 남은 약을 되돌려 주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약이 쏟아져 냉장고 뒤로 넘어갔다거나, 화장실에 빠져서, 심지어는 개가 먹어버려서 등등 재미난 핑계를 대더라. ■ 김= 국내에서는 임상시험 공고를 내자 참가 신청 전화가 폭주, 업무가 마비됐다. 별도의 전화선을 설치했을 정도였다. 최고령자는 91세였다. 누가 진짜 약과 가짜 약을 먹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3개월간 임상시험을 했는데, 약효가 좋았다고 기록을 제출한 사람 중에는 나중에 보니 가짜약을 먹었던 환자도 많았다. 예전에는 환자의 3분의 2가 뱀탕 같은 것을 찾아먹었다고 했으나, 요즈음에는 그런 민간요법 정력제를 복용하는 이도 많이 줄었다. ■ 스테처 = 뉴욕타임스는 비아그라 출시 이후 정력제로 여겼던 물개 성기 판매량이 한 해 4만개에서 2만개로, 순록의 뿔 판매량도 72% 감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만큼 야생동물 보호 효과도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판다의 종족 번식을 위해 비아그라가 사용되기도 한다. ■ 김 = 비아그라 등 삶의 질 의약품이 많이 나오면서 운동이나 식이조절 노력을 게을리 하고 약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금연·절주·운동·다이어트 등 라이프 스타일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노력을 안 하면 동맥경화가 심해져 나중에 약을 먹어도 약효가 나지 않는다. 약으로 모든 것이 다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 스테처 = 발기부전 치료제도 이제 여러 약이 나와 있다. 어떤 약을 먹는 것보다 발기부전 환자들이 병원에 와서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한방라운지)BULL & BEAR
  • [edaily] 증시에서 침체장은 곰이 시장을 내리누르는 모습을 형용하여 "BEAR"라 하고, 강세장은 황소가 뿔로 밀어붙여 올리는 것에 빗대 "BULL"이라고 한다. 투자자들이야 증시가 늘 황소처럼 기세 좋게 오르는 모습을 기대하겠지만 세상만사가 어디 희망대로만 움직이겠는가. 곰이 장세를 주도하면서 바닥을 기던 증시가 오랜만에 황소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800선을 넘어섰다. 증시가 800선을 확실히 다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지만 현재의 경기상황으로 볼 때 다시 700선대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찮다. 황소가 곰을 거세게 밀어붙여 증시가 조금이라도 상승곡선을 그려줬으면 하는 게 투자자들의 바람이 아닐까 한다. 한의학에서도 증시처럼 황소는 기운을 올리고, 곰은 기운을 내리는 쓰임새를 갖고 있을까. 우선 가장 유명한 한약재의 하나인 웅담에 대해 동의보감은 찬 성질로 인해 소아의 열성경련을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다고 적고 있다. 또 웅담은 간열을 내리거나 황달 이질 등에 아주 효과가 좋다. 증시에서 BEAR의 역할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웅담의 정력보양 효과에 대해서는 동의보감은 전혀 언급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력맹신파들이 웅담이 정력에 좋다는 허황한 속설만 믿고 아직도 동남아 밀림을 헤매며 웅담을 싹쓸이해 나라망신을 시키고 있다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이렇게 너도 나도 웅담을 찾는 바람에 웅담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가 됐다. 그렇다보니 조선시대에도 가짜 웅담이 판을 쳤던 모양이다. 하도 가짜웅담이 기승을 부리니까 동의보감에서조차 속지 않도록 주의하라며 가짜 웅담판별법을 제시했을 정도다. 중국사람들이 사족을 펴지 못하는 곰발바닥요리에 대해서도 동의보감은 재미있는 설명을 하고 있다. 곰발바닥이 맛있는 이유가 엄동설한에 곰이 동면할 때 배는 고픈데 먹을 것은 하나도 없으니 겨울 내내 발바닥만 핥아먹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먹성좋은 곰이 몇 달 동안 발바닥을 줄기차게 핥아댔을테니 발바닥의 육질이 아주 부드러워져서 먹기 좋게 변했으리라 생각했지 않았나 싶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소는 식용뿐 아니라 약용으로도 두루 쓰이고 있다. 소의 담낭은 물론 우육(쇠고기) 우두(소의 위장)등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소의 침, 배설물도 약재로 쓰이고 있다. 황소의 거세게 밀어붙이는 기운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우육은 비위뿐 아니라 근골을 강화하여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쇠고기의 성질은 BULL의 강세장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약재로 널리 쓰이는 것은 소의 담낭결석인 우황이다. 찬 성질 때문에 흥분한 사람의 정신을 안정시키며 사기를 쫓아내어 광기를 치료한다고 하고 있다. 고열로 의식이 없어서 헛소리를 하거나 소아경기 중풍 등에 쓴다. 황소의 펄펄 나는 기세와 달리 우황은 기운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위장이 약한 노약자나 소화기관이 아직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는 많이 쓰면 좋지 않다. 우황이 들어간 우황청심원은 예로부터 중풍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거나 담이 막혀서 제정신이 아닐 때 잠깐씩 투여하는 한방응급약으로 쓰여 졌다. 헌데 요즘은 우황청심원이 가정상비약이 되다시피 하여 남용되고 있다. 형편이 이렇다 보니 요즘 노인분들은 몸 상태가 약간만 이상하다 싶으면 무조건 우황청심원을 찾는다. 중풍에 대한 공포감이 워낙 크다보니까 머리가 아파도, 몸이 저려도, 소화가 안 될 때도 우황청심원을 찾는다. 이제는 고3 수험생을 비롯한 중고생들까지 시험기간에 마음이 불안하다고 하여 청심원을 상비약처럼 마구 먹어 도리어 기운이 빠지고 소화장애까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증시에서의 BULL & BEAR처럼 한의학에서도 대체로 황소는 기운을 위로 끌어 올리고, 곰은 들뜬 기운을 차분하게 내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곰만 지겹게 보아온 우리 투자자들이 황소가 힘차게 밀어붙이는 증시를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으면 한다.
2004.09.09 I 이해룡 기자
  • "머리카락 돌려줄게" 탈모 산업 전성시대
  • [조선일보 제공]성형, 다이어트 열풍에 이어 탈모 산업이 무섭게 크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000억원대에 이르렀던 탈모 산업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탈모 시장은 모발관리제품, 모발관리서비스, 탈모치료제, 가발, 모발이식으로 나눠져 시장이 다양하다. 이는 탈모의 진행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초기 탈모가 발견되면 일단 샴푸와 두피관리제품(4만~5만원)을 구입하고, 좀더 진행이 되면 모발관리서비스(월 100만원)와 병원을 찾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탈모를 막지 못하면 결국 가발을 사용하거나 모발이식 수술(1차 시술에 500만~600만원)을 감행하게 되는 것이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가격도 함께 뛰는 것이 특징. 탈모 시장이 다양해지고 확대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탈모치료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가 나오기 전까지 수많은 각종 민간요법과 대증요법, 획기적이라고 주장하는 각종 약품이 엄청나게 쏟아진 것과 마찬가지다. 탈모 시장에서도 비아그라와 같은 획기적인 탈모치료제가 등장하는 순간까지 탈모 시장은 계속 성장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닥터모’, ‘모앤모아G2’도 인기 탈모 관련 산업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모발관리제품. 초기 탈모가 발견되면 일단 급한 마음에 구입하는 것이 모발관리 제품이다. 이들 제품들의 판매경로는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특징. 소비자들이 탈모 증세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싫어하는 심리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는 탈모 방지 비누에서부터 두피를 보호해주는 탈모 샴푸, 흑색이나 갈색의 천연가루를 두피에 뿌려 머리숱이 많아 보이도록 하는 순간 증모제 ‘슈퍼밀리언헤어’, 기의 원리를 이용해 베개 속에 넣고 자면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신비의 기(氣)카드’(21세기 기연구소), 탈모를 방지해주는 ‘탈모방지빗’(한국바이오뷰티)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이 중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제품은 탈모 방지 비누인 ‘난다모’. 난다모는 지난 해 현대홈쇼핑에서 일반 상품군 매출 1위 제품으로 선정됐으며 한 해 동안 약 120억원어치가 팔렸다. 재구매율 30%를 기록하기도 한 이 제품은 해외 시장에서도 히트를 쳤다. 중국에 연간 200만달러어치의 원료를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최대의 홈쇼핑 업체인 QVC에서 보보(Voo Voo)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해 하루 판매액 20억원을 기록했다. 난다모는 비듬 제거와 모발 보호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전해져 오는 에스피노질리아, 라노린, 네틀 등 10여종의 천연 허브에서 추출한 성분을 배합해 만든 제품이다. 그 외에도 CJ가 1999년부터 일본에서 수입 판매 중인 ‘직공 모발력’과 태평양의 ‘닥터모’, LG생활건강의 ‘모앤모아G2’ 등이 대표적인 탈모 방지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머릿결을 윤택하게 해주는 제품이 주를 이루던 샴푸 시장도 탈모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해 전체 샴푸 시장의 20%가 넘는 450억원대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두피의 혈액 순환 촉진 성분을 함유하거나 머리 속의 죽은 각질 및 모공을 청소해주는 효능을 강조하고 있다. 음식도 탈모 열풍이 감지 되는 곳. 전통적으로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 등 검은 음식이 탈모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탈모 방지를 위한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다존비오(BIO)가 시판 중인 ‘다존활기찬’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먹는 발모 영양식품으로 지난해 일본을 비롯해 해외로 1500만달러를 수출하기도 했다. 유니온퍼시픽 코리아의 ‘올웨이즈 BB’도 먹는 탈모 방지 화장품이다. 병원과 연계해 ‘숍인숍’ 형태로도 운영 그러나 소비자들은 제품의 효능이나 가격 면에 대해서는 72.7%가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동서리서치)으로 조사됐다. 이는 탈모방지제를 치료제 수준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와 ‘탈모 방지’를 내세워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여성 탈모 인구가 증가하면서 모발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미용실과 모발관리업체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98년 국내에 진출한 영국계 회사 스벤슨코리아는 현재 연간 회원이 1만명을 넘어섰다. 프랑스의 르네휘테르-아데랑스, 국내업체인 스펠라랜드, 트리카 등 전문 모발관리업체들 대부분이 올해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본격적인 모발관리업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이용원이나 미장원에서 두피 마사지를 하는 정도였지만, 최근 들어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개발된 장비를 들여와 탈모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발관리업체들은 두피 스켈링, 모공활성화 작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모발관리업체들은 두피 클렌징, 트리트먼트, 모근에 영양공급 등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 공통적이다. 모발관리업체인 스벤슨은 ‘두피모발 전문가(Trichoolgist)’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수 모니터를 이용해 탈모 증상을 분석한 후, 증상에 따라 라벤더, 로즈마리, 오렌지 등의 천연약초에서 추출한 액을 두피에 발라 혈액순환과 모공을 활성화시킨다. 최근 들어서는 병원과 연계해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는 업체들도 있다. 트리카의 조중원 사장은 “최근 병원 경기가 나빠지면서 피부과나 성형외과 한의원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많은 편”이라면서 “최근에는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러 있던 미용실에서도 전문적으로 탈모 관련 기술을 배우려는 점주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모발관리업체의 미용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젊은층과 여성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조 사장은 “지점마다 차이가 있지만 20~30대가 절반이 넘고, 고객들 중 여성의 비율이 40% 정도에 이른다”며 “중년남성들은 탈모 증상이 보이면 포기하는 비율이 높은 데 반해 청년·여성 탈모인들은 치료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발관리업체의 경우 한 달 회비가 100만원 내외로 소비자들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강북삼성병원 유재학 박사는 “모발관리업체의 경우 후천적 요인에 의한 탈모를 어느 정도 지연시키거나 모발상태를 개선시키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실제 없는 머리가 새로 돋아나는 수준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병원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탈모치료제인 의약품 시장은 경구용(먹는약) 전문의약품이 150억원, 외용제(바르는약) 일반의약품이 50억원 정도로 추산돼 2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를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많은 약품이 유통되고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탈모치료제로서 그 효능을 승인 받은 제품은 경구용 ‘프로페시아’와 외용제로는 ‘미녹시딜’ 두 가지가 유일하다. 미국 머크사가 개발한 ‘프로페시아’는 1997년 FDA로부터 최초의 먹는 탈모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이 제품은 복용 3개월 후부터 모발이 굵어지고 탈모가 방지되며 6개월 뒤에는 머리가 자라는 발모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한국 MSD 측의 설명이다. 성욕이 감퇴한다는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으며 남성 탈모 주원인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억제해 탈모를 치료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거의 효과가 없다. 또한 복용을 중단할 경우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는 단점이 있다. 현대약품 ‘마이녹실’ 90% 이상 시장 점유 외용제로는 미국 업존사가 개발해 1998년 FDA의 승인을 얻은 ‘미녹시딜’이 있다. 고혈압치료제로 처음 소개된 미녹시딜은 투약시 부작용으로 머리털이 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식으로 탈모치료제로 인정받은 것. 미국 등 각국에선 로게인(Rogain), 리게인(Regain) 등의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몇몇 제약사들이 미녹시딜 용액을 들여와 제품으로 상품화해 선보이고 있다. 한미약품 ‘목시딜’, 중외제약 ‘볼두민’ 등이 있지만, 현대약품에서 1999년부터 시판 중인 ‘마이녹실’이 외용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 달 분 약제비가 2만원선인 미녹시딜은 성분 함량에 따라 3%와 5%로 나뉘며 3%는 남녀가 함께 쓸 수 있지만 5%는 남성에게 주로 쓰인다. 5%의 경우 여성이 사용하면 부작용으로 팔뚝이나 겨드랑이에 털이 많이 나는 다모증을 보일 수 있다. 대부분 스프레이 방식이며 3~6개월 정도 사용하면 탈모 방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미녹시딜 역시 치료를 중단하면 효과가 점차 감소한다. 최근 들어 한의학에서도 탈모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양의학과는 달리 탈모는 모발 자체의 문제보다는 두피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덕수한의원 유후정 원장은 “후천적 요인에 의한 탈모는 영양상태와 스트레스 정도, 피의 순환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체질에 따른 치료를 할 경우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두피에 녹용, 사향, 웅담 등의 약재에서 추출한 약침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약침은 1회 시술에 1만~2만원으로 일반 침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이식 수술은 모낭분리사 있는 병원서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탈모 진행을 막을 수 없었다면 마지막으로 찾게 되는 것이 모발이식 수술. 모발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의사들은 대체적으로 “탈모는 약이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모발이식 수술은 웬만해서는 빠지지 않는 뒷머리의 머리카락과 모낭을 모내기 하듯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방식이다. 시술 뒤 2개월 정도가 지나면 심은 머리카락의 70%가 빠지지만 뿌리(모근)가 살아 있어 다시 머리카락이 돋아난다. 모발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의사 한 명과 4~5명의 모낭분리사가 한 팀이 돼 수술을 진행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옮겨 심은 모낭에서 머리카락이 얼마나 다시 돋아나는가(성착률)이다. 의사의 의술도 중요하지만 숙련된 모낭분리사가 함께 작업을 해야 성착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경험이 많은 전문병원을 찾아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발이식 수술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술 비용은 모발 1개당 5000~7000원으로 1회 시술 비용이 600만~700만원 정도로 만만치 않다. 일반적으로 2회 이상 시술하는 것을 감안하면 1000만원이 넘는다. 또 모발이식 수술을 하더라도 탈모 이전과 동일한 풍부한 모발을 재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 두어야 한다. 모낭이식전문병원인 털털피부과 황성주 원장은 “모든 탈모 환자들이 모발이식 수술을 해야할 필요는 없다”면서 “탈모 진행 정도가 약하거나 더딘 사람들은 일정기간 경과를 지켜봐 가면서 수술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시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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