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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묘년 새해에도 금연 도전~… 금연하면 2주 후 혈행개선, 폐기능 회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다. 천간(天干)의 ‘계(癸)’는 흑색을, 지지(地支)의 ‘묘(卯)’는 토끼를 의미한다. 토끼는 예로부터 순하고 귀여우면서 영리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또 겁이 많고 잘 놀라는, 예민한 동물로도 그려진다. 출산 시 여러 마리 새끼를 낳아 동양에서는 다산, 성장, 풍요, 행운을 상징한다. 단 실제 계묘년은 1월 22일 설날(음력 1월 1일)을 기점으로 시작한다. 내년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다. ‘해롭기만 할 뿐, 조금의 이로움도 없다’는 의미의 ‘백해무익(百害無益)’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이 단어를 쓸 때 대표적으로 따르는 것이 있다. 바로 흡연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 담배는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 수십 종 이상의 1급 발암유발인자를 비롯해 7000가지가 넘는 유해물질을 포함한다. 또 흡연은 거의 모든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폐질환은 물론 전세계 사망원인 1위인 암이 언급될 때도 빠지지 않는다.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뇌혈관질환을 비롯해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위장질환, 구강질환 등에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서민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연이 좋은 이유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금연 자체만으로도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훌륭한 치료가 된다는 점이다”고 했다. 서민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부터 금연 성공을 위한 조언을 들어본다. ◇올해도 어김없이 금연 도전~!… 1~2주 전부터 준비하고 단숨에 끊어야새해가 되면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새로운 계획이나 목표를 세우기 마련이다. 가족의 안녕과 화목을 빌고 본인이나 자녀의 결혼, 승진, 합격 등 소원 성취를 기원한다. 체중 관리, 금주나 절주, 연애, 사업, 대인관계 등 자신의 처한 상황에 따라 소원도 제각각이다. 물론 흡연자라면 금연 역시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금연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담배 끊는 X이랑은 상종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그만큼 금연은 힘들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금연을 하면 그 효과는 곧바로 나타난다. 금연 20분 후 심박동수와 혈압이 줄어들고 12시간이 지나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금연 2주 후에는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폐기능이 좋아진다. 1개월이 지나면 기침이 줄고 숨이 덜 차며, 섬모가 정상적인 역할을 하면서 기관지에 쌓여 있던 가래가 배출된다. 폐감염의 위험 역시 감소한다.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뚜렷해진다. 1년이 지나면 심장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줄고, 뇌졸중 위험은 2~5년 후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한다. 또 5년 후에는 구강, 인후, 식도, 방광암 위험은 절반으로, 자궁암은 비흡연자 수준으로 낮아진다. 금연 10년 후에는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절반으로 떨어지고 인두암과 췌장암의 위험이 감소한다. 15년이 지난 후에는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한다. 서민석 교수는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금단증상 때문으로 니코틴은 헤로인, 코카인 등 마약만큼 중독성이 강하다”며 “금연의 성공 여부는 본인의 강한 의지와 함께 금단 증상을 줄일 수 있는 금연 보조 치료가 중요하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7일에서 15일 전부터 금연 보조 치료를 받으면서 금연을 준비하고 단숨에 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물·녹차는 니코틴 등 배출… 금연 식단 실천, 금연클리닉 도움받아야금연에는 물이나 녹차가 도움이 된다. 물은 우리 몸속에 있는 니코틴과 타르 성분을 배출시키고,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니코틴과 결합해 체외로 나가는 역할을 한다. 특히 평소 아침 기상과 함께 담배를 피우고 식사 후 담배에 습관적으로 손이 갔다면 아침에 일어난 후 물이나 녹차 한 잔을 마시도록 한다. 또 물이나 녹차를 마시는 잠깐의 시간이면 흡연에 대한 욕구도 사라질 수 있다. 금연을 위한 식단을 짜는 것도 좋다. 담배를 끊은 뒤 금연 식단을 짜고 실천한다. 금연에 도움을 주는 식품은 검은콩과 등푸른생선, 바지락, 당근 등이 있다. 검은콩은 비타민이 풍부한 것은 물론 이뇨 작용을 통해 체내의 니코틴 등 독소를 체외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등푸른생선은 흡연으로 수축된 혈관을 이완시켜 주고, 바지락은 양질의 단백질이 간장 기능을 활성화시켜 피로를 줄여준다. 반대로 금연 식단으로 부적합한 식품은 향신료가 강한 음식, 맵고 짠 음식, 단 음식 등이다. 또 돼지고기나 쇠고기 등 기름진 음식과 술은 피하고,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홍차, 음료수 등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저칼로리 음식을 섭취한다. 금연을 망설이는 사람 중 일부는 체중 증가를 한 이유로 꼽는다. 실제 담배를 끊으면 평소와 같은 식습관과 생활방식을 유지하더라도 2~3㎏ 체중이 늘어난다. 또 담배를 끊은 허전함을 사탕이나 초콜릿 등 고열량의 간식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간식은 꼭 필요한 경우만 먹되, 단 음식이 간절한 경우에는 달콤하면서도 칼로리가 적은 단호박을 이용한 간식이 좋다. 감자나 피스타치오도 금연으로 심심한 입맛을 달래는 데 효과적이다.금연보조제를 적절히 이용한다. 각 시·군 보건소와 동네 의원 및 병원에서는 다양한 금연클리닉을 개설하고 체내 일산화탄소량 측정과 체지방률 등 분석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금연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금연을 위해 금연보조제를 제공하는데 담배를 끊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금연보조제는 크게 신체 일부분에 붙이는 패치와 껌, 사탕, 약물 등으로 나뉜다. 다만 패치형은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패치형은 평소 자신의 흡연량에 맞춘 니코틴 함량의 제품을 사용하는데 패치를 붙인 상태에서의 흡연은 심한 어지럼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니코틴이 과도하게 체내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또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의심된다면 패치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니코틴 껌이나 사탕은 속쓰림에 주의한다. 금연 보조 약물은 현재 가장 금연 성공률이 높지만 처방을 위해서는 보건소가 아닌 동네 병원에 가야 한다. 서민석 교수는 “30세에 금연을 시도하면 흡연과 관련된 사망 위험을 거의 피할 수 있고 생명이 10년 연장된다. 또 40세는 9년, 50세는 6년, 60세는 3년 생존 기간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바로 금연클리닉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1.05 I 이순용 기자
2023년 계묘년 나의 건강을 위한 월별 체크리스트
  • 2023년 계묘년 나의 건강을 위한 월별 체크리스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가 일상에 스며든 지도 어연 4년 차.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건강관리를 하면서, 월별로 주의해야 할 것을을 익혀두면 질환 및 사고 발생 예방에 도움이되며, 이와함께 건강검진이나 암 검진을 받아 혹시라도 놓치고 있는 질환을 조기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건강한 2023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1월. 생활습관 점검, 금연 도전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한 때다. 코로나 유행 이후 급격하게 체중이 늘었다며 호소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살 빼기의 기본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1일 섭취 열량을 기존 섭취량에서 약 500~80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되 금식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인 걷기, 자전거 타기,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이 좋다. 약간 숨이 찰 정도 이상의 강도로 하루에 약 30~6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실시한다. 과하게 비만한 경우 관절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줄넘기, 달리기와 같은 충격이 심한 운동은 피한다. 살 빼기와 더불어 금연도 새해 단골 목표다. 금연을 하고 싶은 사람은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해보자.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과 가족들의 행복을 상상하며 과감히 시도하자. 금연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니 고려해보도록 하자.◇ 2월. 신체 활동 늘려 겨울 우울감 해소일조량 감소와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마음이 우울하고 몸도 위축되기 쉽다. 춥다고 실내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 조깅, 달리기, 겨울 레포츠 등 다양한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 완화와 체력 단련 두 가지 토끼를 잡아보자. 이때 신체활동이 어려운 두꺼운 겨울 잠바보다는 얇은 겉옷을 여러 벌 입는 게 좋다. 운동 시 빙판길 낙상사고에도 주의한다.◇ 3월. 일교차로 인한 감염 위험 · 미세먼지 주의꽃샘추위가 잦고 일교차가 심한 3월은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쉽다. 난방과 옷차림에 주의를 기울여 보온에 신경 쓰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미세먼지에도 주의해야 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봄이 되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라 미세먼지가 피부로 와 닿는다. 호흡기나 심장에 질병이 있는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4월. 알레르기성 질환, 황사 조심꽃가루가 날리고 대기 중 이물질이 많은 4월에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 눈물,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 호흡기계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 가려움증이나 눈 주위 부종, 소양감 등이 발생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노인, 어린이, 만성폐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하며 외출 후 반드시 몸을 씻도록 한다.한편 상대적으로 긴 겨울에 적응했던 우리 몸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시도 때도 없이 졸리며 업무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춘곤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냉이, 달래, 미나리, 도라지 등의 봄나물과 신선한 채소,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되 전체적으로 소식하는 게 좋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낮 시간에 많이 졸릴 때는 잠깐 눈을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5월. 나들이 시 피부 자극 · 벌레 물림 조심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봄볕의 자외선도 여름 못지않게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 기분을 내려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했다가 환절기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얇은 옷을 여벌로 걸치는 게 좋다. 산과 들, 공원으로 나갈 때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 벌레, 뱀에 물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6월. 손 씻기로 눈병 · 수족구병 예방초여름에 기승을 부리는 눈병의 대부분은 눈의 결막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긴다.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그 사이의 증상이 매우 괴롭다. 눈병은 환자의 눈물이나 눈을 비빈 손을 통해 다른 물건으로 옮겨지고 다시 그것을 만진 손이 그 사람의 눈에 바이러스를 옮길 때 전염된다. 손을 열심히 씻는다면 후속 환자 발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기온이 상승하는 초여름부터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 가능한 백신이 없어 아이들이 모이는 어린이집 등에서는 손 씻기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아이들 손과 발, 입에 수포성 발진과 함께 고열이 나타나는 등 수족구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한다.◇ 7월. 식중독, 냉방병 조심여름철에는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에 의한 설사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 발생한다. 물은 끓인 후 식혀서 마신다. 조리 시 특별히 위생에 주의하며 음식 재료의 유효기간을 준수한다.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한편 에어컨 가동률이 급속히 올라가면서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강한 냉방을 피하며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 정도로 유지한다. 실내 습도를 높이고 자주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8월. 폭염 주의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가 빨개지고 통증이 발생한다.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얼굴과 팔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를 일광화상이라 한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한데, 자외선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으므로 지나친 일광노출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햇빛이 매우 강하므로 피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더위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에는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노인, 심장질환자, 항우울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은 더 위험하다. 더위에 오래 노출된 사람이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이면 빨리 그늘로 옮겨 머리 쪽을 낮추고 찬 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면서 수분을 보충해준다. 날씨가 무더운 날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을 보이면 매우 위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9월. 가을철 열성 질환 조심가을철에 유행하는 열성 질환인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병을 주의하자. 특히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지는 않지만 걸렸을 때 치명적일 수 있다. 산과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인다. 잔디밭에 앉거나 눕지 않으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는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입었던 옷을 깨끗하게 세탁한다. 고열을 동반한 몸살, 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도 고열과 심한 전신근육통을 보인다. 보통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 연한 곳에 빈대한테 물린 특징적인 상처(가피)가 있는데 항생제로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다.◇ 10월. 독감 예방접종 시작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독감 예방접종도 늦지 않게 맞기를 권장한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다른 질병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라는 특별한 바이러스로 보통 감기 바이러스와 다르다.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독한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노년층과 면역이 억제돼 있는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보통 감기와는 다르게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11월. 피부 및 안구 건조증, 노로바이러스 주의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져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습도가 낮아지므로 피부 및 안구 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한다. 피부 건조증이 심하면 비누 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거나 해당 환자를 접촉하는 경우 전염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증상이 2~3일 안에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구토와 설사가 지속되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방지한다.◇ 12월. 심혈관질환 조심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만성질환자의 경우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한다. 또한 약 복용을 거르지 않고 음식 조절에도 힘쓰는 등 질병이 악화되지 않게 만전을 기해야 한다.손기영 교수는 “한겨울에는 빙판길 보행 시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다치는 낙상도 많이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많아져서 건강을 해치거나 갑작스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01.04 I 이순용 기자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美 임상 3상 첫 환자 투약 개시
  •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美 임상 3상 첫 환자 투약 개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에 착수한 경구용 치매치료제(AR1001)의 첫 환자 투약이 개시됐다고 4일 발표했다. AR1001 임상 3상은 미국 전역 약 75개 치매임상센터에서 모집하는 총 8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AR1001 30mg과 위약(Placebo)을 52주 동안 각각 투약한다. 첫 투약 환자는 미국 워싱턴 주에 등록된 임상 센터 101에서 모집된 것으로 알려진다. 아리바이오가 FDA와 협의한 임상 프로토콜에 따라 투약을 하게된다. 환자 인지기능 및 행동 기능 평가, 신경정신행동검사, 혈액 및 뇌척수액 바이오 마커 등 다차원 평가를 통해 AR1001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게 된다. AR1001은 기존 임상 대비 FDA 임상 3상 프로토콜 접수 후 예상보다 빠르게 환자 모집과 첫 환자 투약이 이뤄졌다. 이 같은 속도는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모적인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예측 가능한 상황 별로 면밀하게 사전 준비를 한 것이 주효했다. 그간 한국 아리바이오와 미국 지사는 독자적인 임상3상 프로토콜 수립, 임상 약 제조 및 배송 체계 구축, 기관생명윤리위윈회(IRB) 승인, 각각의 전문분야로 세분화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선임과 계약 등 제반 사항을 동시에 준비하여 FDA 임상 승인과 환자 투약을 빠르게 이끌었다.AR1001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억제와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초의 다중기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다. 독성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제거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기존 치료제들과는 달리 복잡한 알츠하이머 병의 발병 원인과 병리에 대응이 가능하다. 하루 한 알 먹는 경구용 알약으로 치매 환자의 복용 편의성도 뛰어나 최근 개발되고 있는 경쟁 약품들 대비 장점과 차별성이 우수하다.아리바이오 미국 지사 CMO(Chief Medical Officer)인 데이빗 그릴리 교수(Dr. David Greeley)는 “노화와 함께 셀 수 없이 많은 요인으로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병 및 퇴행성 뇌 질환을 단 한가지 기전의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명확해졌다” 며 “다중기전 약물 및 복합 치료제로 다양한 접근방법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AR1001과 같은 다중기전 약물의 개발은 25년간 치매 환자를 진료해 온 신경과 의사로서 기대가 큰 도전이다”라고 소개했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의미 있는 치료제가 없고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환자들이 고통받는 치매 분야에서 경쟁력 높은 한국 후보 물질로 최종 임상 환자투약을 시작한 것 자체가 역사적인 일이다” 며 ”기존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에 대해 사전 기술 이전 등 외부 제약 없이 독자적으로 임상을 진행, 향후 한국 신약개발의 기술력과 노하우 내재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아리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평가신청서를 지난 연말 제출하여 2023년 상장 준비를 공식화했다. 또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공식 초청으로 오는 9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한다. 이번 초청 행사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 및 전문 투자사를 대상으로 경구용 치매치료제(AR1001)에 대한 포괄적 소개와 기술제휴 및 협력 미팅을 폭넓게 진행할 예정이다.
2023.01.04 I 송영두 기자
 새해에는 몸과 정신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자
  • [정신건강 줌인] 새해에는 몸과 정신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자
  • [남지민 국립정신건강센터 입원제도과 과장] 2023년 계묘년 흑토끼 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목표를 세운다. 그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아마도 다이어트일 것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과 환경에 맞게 생활 습관을 바꾸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바쁜 일상에 치여 연초에 세운 목표는 이내 흐지부지되기 십상이다. 그러다 보니 체중감량 효과가 빠르고 확실하다는 다이어트 약에 대한 입소문이나 광고에 쉽게 귀를 기울이곤 한다. 다이어트약 중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여 흔히 처방되는 약이 식욕억제제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이런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사람이 연간 120만 명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남지민 국립정신건강센터 입원제도과 과장]엄밀히 말하면 대부분의 식욕억제제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이런 약품들은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을 분비해 우리 뇌의 보상체계를 자극한다. 장기복용을 한다면 약에 의존성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마약류로 관리하는 이유이다. 식욕억제제의 주성분인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 등은 뇌에서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증가시킨다. 한번 복용으로 12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도 배고픔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효과가 강력하다. 하지만 어떤 약도 뇌의 식욕 중추에만 정확히 작용하지는 않는다. 이런 식욕억제제들은 혈액을 통해 전달되어 신경계에 널리 분포하는 다른 수용체에도 작용한다. 그러므로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두통,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입 마름, 혈압상승, 변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뇌는 식욕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동시에 항상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능동적으로 반응한다. 즉 향정신성 약물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뇌는 그 약물의 효과를 낮추는 방식으로 보상 작용을 일으킨다. 커피를 예로 들어보자. 초기에는 카페인을 섭취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력도 높아진다. 하지만 계속 커피를 마시면 뇌가 카페인의 각성 효과를 낮추어 몽롱한 상태가 해소되는 정도로 효과가 낮아진다. 반대로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더욱 몽롱한 상태가 되어 커피를 끊는 것이 어려워진다. 마찬가지로 식욕억제제도 처음에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활성화 작용으로 활기찬 느낌이 들면서 확실히 식욕이 저하된다. 하지만 수개월간 복용하면 뇌는 그 상태에 적응이 되어 식욕억제 효과는 낮아진다. 오히려 약을 중단하면 급격히 피로하고 무기력해지는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면 다시 약을 찾게 되고 약을 끊기 힘들어지는 것이다.식욕억제제 오남용 때문에 정신과에 입원한 환자들을 종종 본다. 체중을 더 빨리, 더 많이 감소시키려고 처방량 이상을 복용하거나 수십 개월째 계속 복용 중인 환자들도 있다. 입원할 당시 환자의 모습만 보면 식욕억제제 오남용 증상은 조현병이나 조울증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밤새 잠이 오지 않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쉬기가 힘들고 어지러웠다던지, 원래 온순하고 차분한 성격이었으나 감정 기복이 심해져 걸핏하면 가족과 싸웠다는 환자도 있다. 이뿐 아니라 핸드폰에 도청 장치가 있다고 착각해 자신의 핸드폰을 부숴버리거나 다른 사람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피해망상으로 직장을 그만둔 예도 있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식약처는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고도비만(BMI>kg/m2) 또는 대사성 질환이 동반된 비만(BMIkg/m2)의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처방기준으로 정해 놓았다. 또한 4주 이내 단기로만 사용하고 장기간 복용과 뇌가 발달 중인 소아·청소년에 대한 처방을 엄격히 금지했다. 정신과 치료를 받은 후 회복된 환자들은 식욕억제제가 우리 몸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미리 알았다면 약 복용을 좀 더 신중히 결정하였을 것이라고 하였다. 처방기준에 맞지 않음에도 더 날씬해 보이고 싶어 약을 복용하거나 제한기준을 피하고자 여러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복용하면 몸과 정신 모두의 건강을 잃을 수 있다. 우리의 뇌는 생각과 판단 기억과 감정 행동을 모두 조절하는 사령탑과도 같다. 신체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할 때 신체의 아름다움도 돋보일 수 있다. 다이어트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획기적인 변신보다 건강을 지키며 몸의 점진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어버린다는 소탐대실이란 말이 있듯이 외면의 아름다움만 추구하다 몸과 정신 모두가 황폐해지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
2023.01.01 I 이순용 기자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 “임상화학·면역진단 쌍끌이..내년 흑자전환”
  •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 “임상화학·면역진단 쌍끌이..내년 흑자전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335810) 대표이사가 설립 8년 만인 내년, 회사의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또 2027년까지 매년 30~40%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중기 경영목표도 제시했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김 대표는 “별도 매출 기준으로 2018년 이래 대부분 연 매출이 두 배씩 성장했다. 내년에도 30~40%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5년간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을 손익분기 시점으로 보고 있고, 코로나19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 한 사업에 있어서 수주물량 변동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한번 흑자기조에 들어서면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사진=프리시젼바이오)◇내년부터 美임상화학 매출 본격 증가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2015년 시약전문기업 나노디텍과 분석장비개발기업 테라웨이브의 합병으로 설립돼 2020년 12월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의료기기 사업을 담당했던 이력으로 2018년 프리시젼바이오에 합류했다.회사의 매출은 꾸준히 늘었지만 영업적자는 면치 못했다. 프리시젼바이오의 3개년간 실적은 △2020년 매출 87억원, 영업손실 17억원 △2021년 매출 159억원, 영업손실 43억원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 161억원, 영업손실 26억원이다.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의 80%에 육박하고 지난 1분기 사상 첫 분기 흑자전환도 달성하면서 연초 회사측은 연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 동물용 진단기업 안텍을 통한 동물진단 검사기 공급 시점이 지연되면서 흑자전환 시점이 연기됐다. 지난 7월 프리시젼바이오는 안텍과 1182억원 규모의 동물용 임상화학 검사기 및 카트리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김 대표는 “4분기부터 제품 공급이 시작돼 현재 안텍의 패밀리 병원을 중심으로 시범사업 중”이라며 “내년 1분기부터 북미시장에 임상화학 제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일반적인 가동률을 감안할 때 5년 뒤 200만개 이상의 카트리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디지털치료제 시장 진출흑자전환 시점을 코 앞에 두고 신사업 구상도 마쳤다. 프리시젼바이오에 합류하기 전 김 대표의 이력이 사업 안정기에 접어들어도 꾸준히 미래 먹거리를 고심하게끔 했다. 연세대 생화학과 석사 출신의 김 대표는 삼성종합기술원과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거치며 사업의 A to Z를 배웠다. 김 대표는 “20~30년은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파이프라인으로 한 세대 동안 흑자를 유지하며 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고 했다.김 대표가 낙점한 미래 먹거리는 자사 진단플랫폼 기반의 디지털치료제 사업이다. 이를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지난 5월에는 삼성메디슨, 인튜이티브서지컬 출신의 손승완 전무를 디지털치료제 사업 총괄로 영입했다.체외진단기업이 디지털치료제 분야에 뛰어드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진단사업과의 상호 시너지를 염두에 뒀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디지털치료제를 통해 스크리닝, 진단, 치료, 모니터링으로 이어지는 환자 경험의 경로를 연결하고자 한다”며 “(디지털치료제와 이를 보조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성질환 환자를 관리하기 위한 종합적인 도구를 만들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다만 디지털치료제 분야의 매출 창출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디지털치료제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임상, 허가에 있어 불확실성이 있다”며 “다만 디지털치료제 임상 과정 중 임상화학 항목의 주기적인 검사가 효과적이고 필수적이라는 점이 입증되면 치료제로 허가받기 전이라도 사람용 임상화학 제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임상화학 중장기 CAPA 및 가동율 전망 (자료=프리시젼바이오)◇임상화학이 끌고 면역진단이 밀고...성장세 자신그때까지는 면역진단사업과 임상화학사업이 양축이 돼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면역진단은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면역검사 기법이고, 임상화학은 혈액이나 소변, 뇌척수액 등 대사물질이 존재하는 체액을 화학적·생화학적으로 분석하는 검사의학이다. 전자가 예방측면의 진단기술이라면 후자는 치료 효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질환의 경과를 예측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해 임상화학사업에 진출, 꾸준히 매출을 늘려오고 있었다. 내년부터는 면역진단사업과의 골든크로스도 기대된다. 임상화학사업은 한번 제품의 성능이 검증되면 꾸준히 고객사(병원)와의 거래를 유지할 수 있다. 2024년부터는 사람용 임상화학 POCT 제품 매출액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성장한 면역진단사업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김 대표는 면역진단제품의 수요는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본다.김 대표는 “임상화학사업과 면역진단사업의 매출비중은 향후 안정적으로 6 대 4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면역진단사업 역시 팬데믹 기간처럼 폭발적이지는 않더라도 독감과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수요는 팬데믹 이전 독감 검사 수요 정도로는 꾸준히 나온다. 미국 자회사 나노디텍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12.30 I 나은경 기자
선바이오, 中 팍스로비드 싹슬이...화이자에 백신 원료 공급 이력 부각 '강세'
  • [특징주]선바이오, 中 팍스로비드 싹슬이...화이자에 백신 원료 공급 이력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선바이오(067370) 주가가 오름세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국 고위 관료들이 미국 제약 회사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사재기 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선바이오는 지난해 화이자 원료 공급사 독일 에보닉(Evonik Industries AG)에 PEG 유도체를 제조해 직수출했다.29일 오후 2시 선바이오는 전일 대비 2.06% 오른 1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 고위 관료들이 팍스로비드를 사재기해 가족들에게 나눠주거나 환심을 살 목적으로 사업 파트너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팍스로비드는 중국 의료기관에서의 처방이 허가된 유일한 외국산 코로나19 치료제다. 미국 제약 회사 화이자가 개발했다. 이 약은 경증 및 중증 환자의 증상 발현 초기에 투약될 때 최적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선바이오는 지난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용 ‘PEG 유도체’에 대해 독일 에보닉 인더스트리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계약에 따라 선바이오는 PEG 유도체 80kg을 5개월 내에 제조해 에보닉에 수출하게 된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1차 수출 계약이었으며, 이후에도 연속적인 수출이 예상된다. 에보닉은 선바이오가 공급한 PEG 유도체를 이용해 ‘PEG-리포좀’을 제조, 화이자에 공급한다. PEG-리포좀은 화이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전달체로 사용된다.
2022.12.29 I 심영주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CDMO 나선 종근당바이오...“24년 해외진출·700억 매출 목표”
  • 마이크로바이옴 CDMO 나선 종근당바이오...“24년 해외진출·700억 매출 목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종근당바이오가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치료제 개발은 물론 위탁개발생산(CDMO)까지 도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회사는 CDMO 사업으로 연 매출 7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글로벌 사업을 위해 2024년 해외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063160)는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3일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공동으로 세브란스병원 광혜관에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센터 ‘CYMRC(CKDBio-YONSEI Microbiome Research Center)’를 개소하고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CYMRC에서는 염증성장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간 질환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적응증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다.지난달에는 비피도와 마이크로바이옴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바이오는 비피도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 1상을 위한 개발과 위탁생산을 하게 된다. 아미코젠 계열사 비피도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한 기업이다.◇CDMO 수요↑, 발효기술-공정개발 특화...연 700억 매출 기대종근당바이오의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시장성과 희귀성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시장은 2021년 2억8700만 달러로, 연평균 22.5% 성장해 2030년 31억89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스위스 페링제약의 레비요타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개화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레비요타가 FDA 허가를 받으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치료제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해외 CDMO를 거쳐야 하는데, 이 경우 계약을 해도 1년 반 정도 후에야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의 시간적, 비용적 스트레스가 축적돼 있고,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CDMO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특히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중 CDMO 사업까지 하는 기업은 손에 꼽힌다. 지놈앤컴퍼니(314130), 고바이오랩(348150),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 등 여러 기업들이 있지만 CDMO를 영위하는 곳은 지놈앤컴퍼니와 종근당바이오뿐이다. 이 중에서도 지놈앤컴퍼니는 국내가 아닌 미국 리스트랩을 인수해 해외에서 CDM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안산공장에 국내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 전용 GMP 공장을 구축했다. 해당 공장은 3400평, 10층 규모로 이뤄져 있고, 비임상, 임상 1상, 임상 2상 시료를 제조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자사는 50년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오랜시간 다양한 균종의 배양과 특성 등을 연구해왔다. 또 공정개발 연구를 통해 안정성이 높은 의약품 제조 경험을 축적했다”며 “국내 최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전용 GMP 공장을 구축해 공정개발과 생산 능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세포은행부터 원료의약품(DS), 완제의약품(DP)까지 원스톱으로 제조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연 매출 7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매출 700억원 지난해 종근당바이오 매출 1422억원의 약 절반가량 되는 규모다.◇2024년 해외 진출...M&A-자체 생산시설 구축종근당바이오는 2024년 마이크로바이옴 CDMO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CDMO 계약을 논의 중인 기업들은 국내 허가, 미국 및 호주 허가를 타깃으로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마이크로바이옴 CDMO의 경우 해외 수요가 절대적인 만큼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개발 중인 기업은 세계적으로 약 500여개에 달하는데 이중 임상에 돌입한 기업은 30여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470여개 기업이 임상에 돌입하면 CDMO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를 위해 종근당바이오는 단기적으로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글로벌 행사인 마이크로바이오 커넥트(Microbiome Connect), 마이크로바이옴 무브먼트(Microbiome Movement) 등에 참가해 CDMO 사업을 홍보할 예정이다. 종근당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CDMO 브랜드와 경쟁력을 알린 후, 본격적인 해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게 회사 측 전략이다.해외 진출은 인수합병(M&A)등 다양한 방법이 고려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CDMO 매출은 약 90%가 북미와 북아메리카에서 발생한다”며 “따라서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을 위해서는 해외진출이 필수라고 판단한다. 2024년 해외진출을 목표로 M&A와 투자, 자체 생산시설 구축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2.29 I 송영두 기자
일동제약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 국내 긴급사용승인 불발
  • 일동제약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 국내 긴급사용승인 불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일동제약(249420)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조코바’의 국내 긴급사용승인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일동제약은 최대한 빨리 조코바의 국내 도입이 가능하도록 다시 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조코바에 대한 국내 도입 논의 결과 긴급사용승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긴급사용승인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의 요청이 있는 경우 제조·수입자에게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료제품을 제조·수입해 공급하도록 하는 제도다.이날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관계부처, 감염병진료의사네트워크, 감염병관리위원회 등 3회에 걸쳐 조코바의 임상 효과와 안전성, 약품정보, 해외 긴급사용승인·구매, 국내 긴급도입·활용성 등을 다각적으로 논의했다”며 “감염병관리위원회 심의·의결 등에 따라 조코바의 식약처 긴급사용승인 요청 및 정부 구매 필요성이 낮은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다만 해외 긴급사용승인 사례와 후속 임상결과, 구매·활용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조코바는 지난달 22일 일본에서 긴급승인이 결정됐고,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는 조코바의 긴급사용 승인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일동제약은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이 불발되자 조건부허가, 신속심사 트랙 등의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식 품목허가 요건을 충족할 만큼 자료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허가 후 자료 제출이 가능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도 조건부 허가를 통해 국내 도입됐다.반면 허가를 위한 자료가 충분하다면 신속심사대상 의약품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신속심사대상 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허가 심사 기간이 법정처리기간인 120일보다 30일 단축된 90일 내에 심사가 완료된다.이번 긴급사용승인 불발로 인해 조코바의 정부 구매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머크(MSD)의 ‘라게브리오’ 등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환자들에게 무료로 처방되는 상황에서 조코바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2022.12.28 I 김새미 기자
방역당국,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 도입 필요성 낮아
  • 방역당국,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 도입 필요성 낮아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중 신규 제품인 ‘조코바’의 국내 도입에 대해 검토했으나 도입 필요성이 낮다고 결론냈다.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일본에서 11월 22일 긴급승인 결정된 조코바에 대해 관계부처와 감염병진료의사네트워크, 감염병관리위원회 등이 3회에 걸쳐 임상효과와 안전성, 약품정보, 해외 긴급사용승인·구매, 국내 긴급도입 및 활용성 등을 다각적으로 논의했다”며 “그 결과 식약처 긴급사용승인 요청 및 정부 구매 필요성이 낮은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의 긴급 사용승인 사례와 후속 임상결과, 구매·활용 상황 등을 계속 지켜보기로 했다.방대본은 2가백신(개량백신)에 대한 동절기 추가 접종을 거듭 권고했다. 60대 이상에서 지난 5주(10월 4주∼11월 4주) 2가 백신 추가 접종자를 관찰한 결과 기존 백신 2차 이상 접종군 대비 평균 76.6%의 추가 중증화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추가 사망 예방 효과는 평균 80.5%였다.임 단장은 “최근에 재감염 비율이 높아지고 이로 인한 중증 위험도 높게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감염 경험이 있는 분들도 2가 백신을 권장 시기에 맞춰서 꼭 받으시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2월 2주(12월 11~17일) 기준 17.11%로 집계됐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비율은 11월 3주 12.10%, 11월 4주 13.29%, 11월 5주 14.69%, 12월 1주 15.88%, 12월 2주 17.11%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12월 11일 기준 누적 재감염 추정사례(2회 이상)는 96만97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53%를 차지했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증가와 병상가동률 등을 감안해 12월 3주차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및 비수도권 모두 9주째 ‘중간’으로 유지했다.한편 방역당국은 겨울철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비축 항바이러스제를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2017∼2018년 인플루엔자 기간 중 시장 자체 공급량 200만명 대비 현재 재고는 약 146만명 수준으로, 정부 비축물량의 시장 소요량을 파악해 내년 1월에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2022.12.28 I 김경은 기자
AIDS 신약 ‘선렌카’ EU-美승인...길리어드, 주사제 시장도 평정할까
  • AIDS 신약 ‘선렌카’ EU-美승인...길리어드, 주사제 시장도 평정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는 올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치료제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의약 당국이 회사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선렌카’(성분명 레나카파비르)를 승인하면서다. 일찍이 경구제 시장을 평정한 길리어드가 AIDS 주사제 시장에서도 승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대상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연 2회 장기지속형 주사제 ‘선렌카’(성분명 레나카파비르).(제공=길리어드사이언스)◇블록버스터만 3종...길리어드, AIDS 경구제 시장 평정AIDS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이를 억제하기 위해 경구 및 주사 등 여러 제형의 항레트로바이러스제가 개발됐다.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이 지난 7월에 발표한 ‘HIV 치료제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해당 시장은 292억 달러(당시 한화 약 33조4000억원)이다. 현재 해당 시장의 95% 이상이 경구제로 이뤄져 있으며, 향후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보고서는 전체 AIDS 시장이 연평균 3.7%씩 성장해 2027년경 38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가 1일 1회 복용하는 AIDS 경구제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길리어드는 미국 승인 기준 2004년 ‘트루바다’(성분명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를 시작으로 2012년과 2017년에 각각 ‘젠보야’와 ‘빅타비’ 등의 경구용 AIDS 치료제를 두루 확보했다. 젠보야는 트루바다의 성분에 엘비테그라비르와 코비시스타트를 더 넣은 4제 복합제다. 빅타비 역시 트루바다에 빅테그라비르를 추가한 3제 복합제로 알려졌다.길리어드에 따르면 지난해 트루바다의 매출은 전년 대비 74% 감소한 9억63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조11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해 젠보야는 28억7900만 달러(한화 약 3조2935억원), 빅타비는 86억2400만 달러(9조8658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특히 빅타비는 2021년 매출이 전년 (79억5900만 달러) 대비 19% 가량 상승하며, AIDS 치료제 중 가장 널리 팔린 약물이다. 이 약물은 국내에서 2019년에 허가된 뒤, 지난해 약 600억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이처럼 3종의 블록버스터 약물을 통해 지난해 세계적으로 124만66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길리어드는 전체 AIDS 치료제 시장에서 약 4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해당 시장 내 최강자에 올라 선 것이다.비브헬스케어가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장기지속형 주사제 ‘보카브리아’ 를 먼저 선보였다. 최근 길리어드 역시 동종 계열의 ‘선렌카’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제공=각 사)◇후기 치료용 선렌카, “시장 확대 수준...장악은 어려워”하지만 AIDS 주사제 시장을 선점한 것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화이자, 일본 시오노기 제약 등이 합작해 세운 ‘비브 헬스케어’(비브)였다.지난 2020년 유럽의약품청(EMA)은 비브가 개발한 AIDS 환자 대상 월 1회 주사제 ‘보카브리아’(성분명 카보테그라비르)와 미국 얀센의 레캄비스(성분명 릴피비린) 병용요법을 허가했다. 이듬해 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EMA와 같은 적응증으로 보카브리아를 승인했다. 지난달 비브는 보카브리아 투약 간격을 2달로 늘리기 위한 단독 임상 3상 결과도 발표했다. 경구제인 트루바다를 1일 1회씩 2달간 먹은 것과 비교할 때 해당 기간 보카브리아를 1번 주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내용이었다. 보카브리아로 경구제 시장까지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됐다.이에 맞서기 위해 길리어드가 선보인 것이 선렌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6개월의 1번씩 주사하는 장기지속형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선렌카와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의 병용요법을 다제 내성이 생긴 AIDS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도록 품목 허가했다. 지난 8월 유럽에 이어 미국도 선렌카를 허용한 것이다. 선렌카의 투약 간격이 현재 승인된 보카브리아 적응증 기준 6배 길다. 하지만 적응증 면에서 보카브리아의 시장성이 선렌카 대비 더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 AIDS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보카브리아는 트루바다처럼 경구제와 단독요법 비교하며 적응증을 더 늘리려 시도하고 있다. 경구제와 직접 경쟁을 펼치려 하는 것”이라며 “반면 선렌카는 이미 여러 경구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타깃하는 시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두 약물로 인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이 전체적으로 확대될 것은 분명하다”며 “길리어드로서는 자사 경구제 매출에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적응증을 가진 선렌카를 개발한 것이지, 시장 전체를 뒤엎을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한 것은 아닌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구용 AIDS 치료제를 대체할 시장 확장성 면에서 보카브리아가 시장 장악력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한편 빅타비나 보카브리아 같은 약물이 국내외 AIDS 시장을 주름잡고 있지만, 내성을 획득하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여전히 많은 HIV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지난 40여 년간 많은 노력에도 HIV 백신은 개발되지 못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HIV를 중화하는 항체 전구체 유도 백신 ‘eOD-GT8 60me’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국내 에스티팜(237690)은 지난 8월 자사의 경구용 AIDS 치료제 후보 ’STP4004’에 대한 임상 2a상을 식약처에 신청했으며, 해당 물질을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기 위한 전임상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2022.12.28 I 김진호 기자
어깨, 팔꿈치, 무릎…관절 속 '기름 주머니'에 생기는 염증들
  • 어깨, 팔꿈치, 무릎…관절 속 '기름 주머니'에 생기는 염증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몸에는 150개 이상의 점액낭이 있다. 점액낭이란 관절의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마찰을 줄이기 위한 점액이 차 있는 관절 주변의 기름 주머니다. 점액낭은 운동으로 인한 마찰을 줄이고 관절이 보다 원활히 움직이도록 돕는다. 뼈가 돌출돼 주위의 연부조직이나 피부와 마찰되는 경우 점액낭이 잘 발달돼 있다.점액낭염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점액낭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성 변화다. 반복적인 만성 외상이나 급성 외상에 의한 조직 손상이 원인이며 결핵, 통풍으로 유발되기도 한다.조직 손상은 염증 반응을 자극해 점액낭은 액으로 가득 차고 커지게 된다. 점액낭염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관절(슬관절), 어깨관절(견관절), 팔꿈치관절(주관절), 엉덩이관절(고관절), 발목관절(복숭아뼈) 등이다.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활동이나 테니스, 골프, 스키와 같은 운동이 점액낭염을 일으킬 수 있다. 단단한 바닥에 무릎을 꿇어 걸레질하거나 반복적으로 양반다리를 취하는 자세도 좋지 않다. 또 넘어지면서 무릎관절 또는 팔꿈치 관절을 부딪히는 경우에도 많이 생긴다.특히 고혈압, 당뇨로 혈전제(아스피린) 등을 먹는 경우 부딪히면 혈종이 잘 발생해 점액낭염이 심해지고, 만성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무릎 점액낭염은 젊은 여성이나 주부가 계단을 오르내릴 때, 양반다리를 취할 때 통증을 호소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시큰거리는 통증과 무릎 열감도 함께 나타난다.퇴행성관절염과도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 또는 MRI 검사로 무릎 점액낭염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바닥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괴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자세도 마찬가지다. 팔꿈치에 많은 무게가 실리며 팔꿈치 주변 ‘주두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점액낭염의 증상은 해당 부위의 통증이 가장 흔하다. 통증 이외에 부어오름, 벌개짐(발적), 열감, 운동범위 감소와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런 경우 내원해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염증으로 인한 점액낭염과 세균성 점액낭염의 구분이 필요하며, 후자는 수술을 요한다.대부분 점액낭염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데 통증을 경감하고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치료 목적이다. 안정을 위해 반복적 활동 등 유발 인자를 피해야 한다. 세균감염이 원인이라면 항생제를 먼저 쓰게 된다. 부종이나 통증이 있다면 소염제나 냉찜질로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으며 부종이 가라앉으면 온찜질을 한다. 점액낭염은 초기 치료 시 비교적 쉽게 완화되지만 재발 빈도가 높다. 이 때문에 같은 관절에 반복적으로 만성 점액낭염이 발생하면 드물게 수술을 통해 점액낭을 제거할 수도 있다.무릎 부분에 발생하는 점액낭염을 방지하려면 무릎을 꿇는 작업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무릎을 꿇어야 한다면 무릎 보호대 등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팔을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린 상태에서 장시간 작업할 때도 어깨 점액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발판을 이용해 작업 위치를 높이거나 작업 물체를 낮춰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세란병원 정형외과 박기범 과장은 “점액낭염은 염증부위의 자극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릎을 꿇거나 팔을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리는 등 장시간 작업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적 치료로 점액낭 절제술 등을 시행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며 “점액낭염이 생기면 해당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어야 하고, 장시간 방치하면 만성 염증이 되고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12.27 I 이순용 기자
식중독, 여름에만 발생할까?...노로바이러스는 겨울에 기승부려
  • 식중독, 여름에만 발생할까?...노로바이러스는 겨울에 기승부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식중독은 음식이 쉽게 상하는 한여름 질병으로 많이들 생각하지만, 겨울도 안심할 수 없다. 한 번쯤 들어봤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겨울에 기승을 부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녀 ~2021년 연평균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54건(환자 약 4,990명) 중 무려 40%가 겨울에 집중된 만큼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마다 악명 떨치는 노로바이러스는?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크기가 매우 작은 바이러스다. 사람 간 전파가 일반적이며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가축이나 쥐에게도 감염되는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는 2019년 국내 반려견의 분변 및 혈청에서 처음으로 노로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적은 수로도 강한 감염력을 발휘하는 노로바이러스는 항체 유지 기간이 짧다. 바이러스의 침투를 경험한 인체는 면역 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만들어낸다. 다만 항체 유지 기간이 몇 개월로 짧아 한 번 식중독을 앓았더라도 다시 노출되면 재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하루에서 이틀간 잠복기가 이어진다. 이후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발열, 근육통이 오고 심하면 탈수 증세를 동반한다. 대부분 2~3일 이내에 자연 치유되지만 일본 등 해외에서는 기저질환을 앓던 고령자가 목숨을 잃은 사례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예방하는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며 탈수가 심한 경우에는 수액 공급이 필요할 수 있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 막으려면올해도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는 어김없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질병관리청이 전국 208개 표본감시기관을 통해 집계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1월 13∼19일 70명에서 이달 11∼17일 156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손효문 부원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에서도 활동하고 세균과 달리 겨울철 온도가 떨어지면 오히려 생존 기간이 길어지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식중독은 대체로 상한 음식만 조심하면 된다고 여기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 섭취는 물론 사람 간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 정도의 입자만으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높지만, 로타바이러스와는 달리 특별한 백신이 없어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물을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특히 해수에 오염된 어패류나 신선하지 않은 음식을 날로 먹지 않도록 조심한다. 요즘 제철인 생굴이나 과메기를 먹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굴 같은 어패류는 중심 온도 8도℃에서 1분 이상 익히면 노로바이러스가 사멸하므로 가급적 익혀 먹는 것이 좋다.소독되지 않은 지하수도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기 쉬우므로 끓여서 사용한다. 과일 및 채소류는 깨끗한 물에 충분히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는다.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살균소독제를 이용해 소독한다.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 씻기가 기본이다.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가락과 손등, 손바닥 등 구석구석 꼼꼼하게 씻어준다. 주변 청결 유지도 필수다.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 침, 오염된 손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화장실 안팎과 변기, 문손잡이 등은 알코올 소독제 등을 사용해 수시로 닦아낸다. 올겨울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예방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다. 해외여행자가 급증하는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식중독 감염이 계속되는 만큼 해외로 나갈 때는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좋다. 손효문 부원장은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자 대변이나 구토물 등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흔하고 감염 속도 또한 빠르다”라며 “어린이집이나 학교, 군부대, 요양시설 등 사람이 밀집된 장소에서는 특히 개인위생을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2022.12.27 I 이순용 기자
  • 소아 궤양성 대장염, '치료 판도' 바뀌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플릭시맵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 사용 10년 만에 소아 궤양성 대장염 치료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는 날이 늘었고, 치료 결과도 이전보다 확연히 개선됐다는 보고다. 인플릭시맵은 지난 2012년 10월부터 소아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사용됐다. 소아 궤양성 대장염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대장의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염증 또는 궤양이 생기는 염증성 장질환을 말한다. 항문에 인접한 직장에서 시작돼 점차 장 전체로 퍼진다. 혈액과 점액이 섞인 묽은 변 또는 설사를 하고, 심한 경우 복통, 탈수, 발열, 구토,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수개월 또는 수년 후 재발하고, 재발할 때마다 상태가 악화하는 경향을 보인다.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과 장내 미생물, 대장 벽의 면역학적 이상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불규칙적이고 자극적인 식습관과 스트레스는 급성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미진 교수·권이영 임상강사 연구팀은 인플릭시맵 도입 후 소아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변화를 분석해 ‘세계소화기학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인플릭시맵 도입 전인 2003년 1월부터 2012년 10월과 도입 후인 2012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로 치료 기간을 나누고, 치료 2년이 경과된 시점에 치료 결과가 어떻게 다른지 평가했다.연구팀에 따르면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병변이 사라진 비율은 인플릭시맵을 사용한 경우가 훨씬 높았다. 내시경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을 분석했더니 도입 전 치료 그룹(48명)의 경우 29.2%(14명)이었던 반면, 도입 후 치료 그룹(62명)은 50%(31명)에 달했다.탈스테로이드(Steroid-free) 기간 역시 도입 전 그룹은 3년이었만 도입 후 그룹이 4.4년으로 더 길었다. 재발률을 평가했을 때에도 도입 전 그룹은 47.9%(23명)이었으나, 도입 후 그룹은 25.8%(16명)으로 더 높았다.90년대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경과를 밝힌 대규모 해외 연구 사례(IBSEN STUDY)와 비교해서도 인플릭시맵 사용의 이점은 분명했다. 10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당시 연구에서 초기 고활성화 이후 관해 또는 증상이 경감돼 치료에 반응을 보인 경우가 55%으로 보고됐는데, 이러한 결과는 이번 연구에서 인플릭시맵 도입 이전 그룹의 치료 결과(56%)와 비슷했다. 인플릭시맵 도입 이후 그룹은 당시 연구 기준에 따라 평가했을 때 치료 반응 비율이 76%으로 뛰었다. 연구팀은 인플릭시맵 사용이 소아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인플릭시맵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를 소아 크론병과 함께 소아의 궤양성 대장염에서도 치료 초기부터 사용하는 ‘톱-다운’ 전략이 치료 결과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궤양성 대장염은 항염증약물이나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의 효과가 없는 경우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하지만,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치료약물모니터링을 통해 생물학적 제제의 약물의 농도와 내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치료 표준을 만들었다.김미진 교수는 “과거에는 증상 호전을 기대하거나 재발을 최대한 늦추는 게 목표였지만 인플릭시맵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 도입 이후엔 궤양 자체를 없애는 방향으로 지향점이 달라졌다”면서 “앞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먹고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소아 궤양성 대장염은 물론 소아 크론병 등 소아의 소화기영양 분야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2.12.27 I 이순용 기자
'생매장'된 채 발견됐던 푸들…8개월 뒤 "새 가족 만났어요"
  • '생매장'된 채 발견됐던 푸들…8개월 뒤 "새 가족 만났어요"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올해 4월 제주에서 주인에 의해 생매장된 푸들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안긴 가운데, 8개월 만에 건강해진 푸들의 근황이 공개됐다.앞서 지난 4월 19일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에 암컷 푸들 한 마리가 산 채로 땅에 묻힌 채 발견됐다.당시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울고 있는 푸들의 소리를 듣고 직접 구조해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지난 4월 제주시 내도동 공터에서 생매장된 채 발견된 푸들 담이.(사진=MBC방송화면 캡처)현장엔 큰 돌이 놓여 있었으며, 푸들은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몸으로 벌벌 떨고 있었다. 구조 뒤에도 푸들은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걷는 것조차 힘들어했다.신고를 받은 경찰이 개의 등록칩을 확인한 결과, 푸들은 2015년생에 주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견주 A씨는 푸들이 발견된 하천 인근에 거주하고 있었다.A씨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직접 자수의 뜻을 밝혔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우리 개가 평소 지병이 많았다. 시름시름 앓고 있어서 묻어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푸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확인됐던 CCTV영상을 보여주자 범행을 인정했다.(사진=MBC방송화면 캡처)구조된 푸들에겐 갈비뼈 골절과 피부병 등이 발견됐다. 이후 푸들은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뒤 임시 보호처로 옮겨졌다.지난 2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선 8개월 만에 푸들의 근황이 공개됐는데, 푸들은 새 주인을 만나 ‘담이’라는 이름을 얻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었다.사건 이후 담이를 임시 보호했던 이승택씨가 차마 담이를 다른 가정에 보낼 수 없어 입양을 결정한 것이었다.이씨는 “담이 같은 경우는 특히 아픔을 겪었던 애라서 쉽게 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함께 지내면서 담이가 점점 아픔도 사라지고 활발해지니까 가족으로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내년에도 담이와 항상 밝게 건강히 살았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고 끝까지 저랑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사진=MBC방송화면 캡처)
2022.12.26 I 권혜미 기자
 연말 잦은 모임에 살쪘다? "비만 예방 이렇게 해보세요?
  • [지방순삭] 연말 잦은 모임에 살쪘다? "비만 예방 이렇게 해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흔히 연말은 체중이 증가하는 게 자연스러운 시기로 여겨진다.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한 송년회, 모임 등이 잦다보니 체중관리를 신경 쓰는 사람들에게는 ‘고역’의 시기다.날씬하고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고 싶어도 연말연시 각종 모임 등에 식사패턴이 깨지는 데다가 모임에서의 과식·음주는 체중을 늘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실제로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모임 등으로 들뜬 분위기는 평소 자제하던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구365mc병원 서재원 병원장은 평소 몸매관리를 신경 썼던 사람이라면 한두번의 회식으로 몸매가 망가지지 않으니 걱정말라고 조언한다.관건은 다음날의 ‘마인드 컨트롤’이다. 일부 다이어터는 하루 폭식했다는 이유로 ‘나는 실패했어’하고 다이어트를 포기하기도 한다. 이후 꾸준히 고열량의 음식을 먹는 악순환까지 이어질 우려도 있다.서재원 병원장은 중요한 것은 다이어트를 지속하려는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이어트라는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게 중요한 만큼, 한두번의 회식은 잠시 여행을 떠나는 중 휴게소에 들르는 것으로 생각하는 게 마인드 컨트롤에 유리하다”며 “모임이 중간중간 껴 있다면 다시 주행과 휴게소에 들르는 것을 반복한다고 여기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휴게소가 목적지인 사람이 없는 만큼, 이곳에 들렀다면 다시 여행지로 향해야 한다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서 병원장은 “연말 모임은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게 우선”이라며 술자리에서 모임을 즐기면서도 어느 정도 칼로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먼저 모임이 있는 날의 나머지 두끼 식사는 가볍게 요기만 하는 정도로 챙긴다. 이를 통해 총 섭취 열량을 줄일 수 있다. 굶다시피 하라는 의미가 아닌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이면 충분하다.회식 메뉴는 되도록 회, 육류 등 고단백 메뉴로 고르는 게 추천된다. 회나 고기는 충분히 섭취하되 국수나 쌀밥, 찌개 등 탄수화물과 염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면 유리하다. 만약 불가피하게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했다면 채소를 많이 섭취해 혈당을 낮춰주는 게 도움이 된다.술을 마셔야 한다면 술자리에 떠나기 전 우유를 마셔 위를 보호하자. 되도록 저도주를 택하고, ‘술 한잔 당 물 한잔’의 원칙을 지키면 과음으로 인한 숙취 예방과 알코올 섭취로 인해 음식이 당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술은 그 자체로도 열량이 높지만 폭식을 부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이 뇌에 영향을 미쳐 식욕억제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3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술에 취하면 갑자기 음식이 당기고, 무의식적으로 안주를 계속 집어먹게 되는 것도 렙틴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서 병원장은 “다이어트 중 몇 번의 과식으로 지방이 증가하지는 않는다”며 “문제는 이러한 과식 후 다음날까지도 증가된 식사량을 줄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일 모임을 가진 경우 위의 방법을 활용하고, 다음날 재정비에 들어가면 몸무게가 급증할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너무 많은 모임에 12월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체중계 숫자가 많이 늘었다면 비만클리닉 등 전문가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혼자 다이어트하면서 다잡기 어려운 의지를 북돋는 데 유리하다. 비만 습관을 개선하는 행동수정 요법을 기반으로 필요에 따라 약물처방,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서재원 병원장은 “실제로 모임 시즌이 끝난 이후에는 새해 결심과 함께 내원하는 고객이 부쩍 늘어난다”며 “새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버킷리스트에 넣었던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방흡입은 지방세포를 직접적으로 제거해주는 치료로 허벅지, 복부, 팔뚝, 얼굴 등 비만치료 부위의 둘레와 부피를 줄여주는 체형교정술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2022.12.24 I 이순용 기자
직장인 삶의 질 떨어뜨리는 염증…만성화되기 전 조기 치료해야
  • 직장인 삶의 질 떨어뜨리는 염증…만성화되기 전 조기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염증 반응은 우리 몸의 손상된 세포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염증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되면 역효과가 나 오히려 세포의 재생을 막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그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요즘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몸속에 생긴 만성적인 염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근무 중 커피를 너무 자주 마시거나 업무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흡연이나 매운 음식으로 풀기도 한다. 또한 2022년이 저물어 오면서 친구, 가족, 회사 동료들과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송년회, 신년회 모임을 잡는 경우도 많다. 흡연, 야식, 과식 그리고 잦은 술자리 등은 위, 식도, 목에 염증이 생기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염증이 만성화되면 가슴이 타는 느낌, 통증, 삼킴 곤란 등의 증상이 생겨 삶의 질까지 떨어뜨리게 된다.이러한 몸속 염증은 처음에는 별것 아닌 듯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만성화돼 치료가 힘들어지고 증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직장인의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염증 중에서 최근 크게 늘어나거나 흔히 볼 수 있는 1)위염, 2)위식도 역류질환(역류성 식도염), 3)인후두염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위염위염은 병리학적으로 위 점막에 염증 세포의 침윤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위염은 지속 기간에 따라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위염은 명치 부위 통증, 복부 불편감 및 구역감, 속쓰림 등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드물지만 심한 복통과 함께 오한, 발열 등의 전신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통증의 위치 및 양상만으로 급성 췌장염, 급성 담낭염 등의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 있어 혈액검사, 위 내시경, 복부 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경우 내시경을 시행했을 때 위점막 출혈 및 혈괴를 관찰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혈액이 섞인 구토나 검은변, 혈변 등이 발생할 수 있다.만성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상복부 통증, 식후 심와부(명치 부위)의 그득함, 복부 팽만감, 식사 중 조기 포만감, 구역,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만성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내시경 소견에 따라 대표적으로 표재성 위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결절 위염 등으로 분류된다.위염은 심한 스트레스, 과음, 흡연, 과식, 음식을 빨리 먹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등에 의해 발생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감염이나 그 외 세균, 기생충 감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알코올이나 아스피린, 소염진통제의 복용도 원인이 된다.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나희경 교수는 “만성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있는 경우 제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음식을 천천히, 적당히 먹고 자극적인 음식은 최대한 피하고 덜 짜게 먹는 등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위산분비 억제제, 위장 점막 보호제 복용 등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또한 담배를 피운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하고 커피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실 생활 습관을 한 번에 개선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만성화되면 반복적인 증상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건강한 식습관을 익히고 무엇보다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역류성 식도염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2017년에는 약 285만 명이었고 2021년에는 315만 명에 이를 정도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2010년 약 194만 명부터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사람이 섭취한 음식물은 식도를 지나 위로 가는데, 이때 위에 있는 내용물이 식도로 다시 올라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괄약근이 있다. 그런데 위장 내 압력이 증가하고 이 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지면, 위에 있는 물질들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을 자극해 통증이나 불쾌감을 일으킬 수 있다. 내시경을 시행했을 때 하부식도에 점막 손상이 관찰되는 경우를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한다. 더 포괄적인 의미로 내시경 소견과 관계없이 위 내용물의 역류에 의하여 가슴쓰림 또는 역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위식도 역류질환이라고 한다.나희경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상태가 지속되면 궤양이 생기고, 매우 드물게 식도 협착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식도 하부의 편평 상피가 염증으로 인해 원주상피로 치환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중 점막 조직 검사에서 특수 장상피화생이 증명된 경우를 바렛식도라고 한다. 바렛식도에서는 식도 선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바렛식도로 진단되면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 및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위 내 음식물 또는 위산의 역류와 가슴뼈 뒤쪽이 타는 것 같은 통증인데 호전과 악화가 반복될 수 있다. 또한 음식물을 삼킬 때 삼킴 곤란이나 흉부에 음식이 걸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쉰 목소리, 구토, 구역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인두와 폐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서 만성기침이나 기관지 천식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충치와 잇몸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야식이나 과식 후 바로 눕는 습관,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는 기름진 음식, 음주, 흡연, 커피, 초콜릿 등을 즐기는 것이 주요한 악화 원인이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처럼 만성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면 체중 감량만으로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담배를 피운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커피, 콜라, 홍차, 오렌지 주스, 토마토 주스, 초콜릿 등 위산 분비를 자극하거나 하부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음식들은 피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은 위 속에 오래 남아 있어 역류할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줄이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 상체 부위를 15도 정도로 약간 높게 하거나 왼쪽으로 눕는 자세가 좋다. 꽉 끼는 옷 대신 넉넉하고 편한 옷을 입고 식후 3시간 동안은 눕지 말아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도움이 되지만 식후에 과격한 운동은 역류를 증가시킬 수 있다. 생활 습관의 변화를 어려워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지만 약물 요법을 시행하더라도 이러한 변화는 필수적이다.약물치료는 위산의 분비를 억제시켜 역류에 의한 증상 및 염증 변화를 호전시키는 치료로 위식도 역류질환의 주된 치료이다. 최소 1~2개월 약물을 투여하고 반응을 보면서 유지하거나 감량하도록 한다. 약물요법과 식생활 병행으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 약물요법이 효과적이지만, 약물을 중단하면 증상이 반복되어 약물을 끊을 수 없는 경우에는 내시경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만성 염증으로 고생하는 직장인. 출처 서울아산병원
2022.12.22 I 이순용 기자
'5년전엔 3조, 지금은 얼마?'...샤페론, 나노바디 치료제 기술이전 협상 중
  • '5년전엔 3조, 지금은 얼마?'...샤페론, 나노바디 치료제 기술이전 협상 중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 항체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생산의 어려움, 비싼 가격 등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2년 전 사이언스(Science)지에 게재된 한 논문에선 나노바디(Nanobody)를 이렇게 설명했다. 나노바디는 화학물 기반 치료제와 항체 치료제의 장점을 모아놨다는 점에서 바이오업계 전반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바이오 벤처 샤페론은 기초연구 수준에 머물던 나노바디 기술을 상용화 단계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이상엽 샤페론 연구개발실장(상무, 이비인후과 전문의, 의학박사)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자곡로 본사에서 자사 파이프라인 기술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 김지완 기자)20일 업계에 따르면, 샤페론(378800)은 현재 국내 모 제약사와 나노바디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다. 앞서 샤페론은 지난해 5월 동아ST와 나노바디 암·염증성 질환 관련 의약품을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샤페론은 지난 10월 미국 보스턴에서 나노바디 이중항체 치료제 ‘파필릭시맙’(Papiliximab)의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치료제는 내년 제조품질관리(CMC)를 거쳐, 오는 2024년 임상 1상 등의 순으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이중항체 나노바디 개발사이상엽 샤페론 연구개발실장(상무)은 “나노바디는 일반 항체보다 10분의 1 수준의 크기로 낙타, 라마, 알파카 등의 낙타과 동물에서 추출한 항체 조각을 인공적으로 제조한 단백질”이라며 “온도 변화에 강한 안전성과 높은 생산수율에 따른 저렴한 가격 덕분에 차세대 면역 항암 치료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반항체는 가로 8.5나노미터, 세로 14.2나노미터 크기에 질량은 150kDa(킬로달튼)이다. 나노바디 항체는 가로 2.5나노미터, 세로 4나노미터에 무게는 15kDa 수준이다. 1나노미터는 머리카락 크기의 10만분의 1이고, 1달튼은 수소원자 1개의 질량을 뜻한다. 샤페론은 현재 나노바디 항체 추출을 위해 홍천에서 알파카 3마리를 사육 중이다. 그는 “나노바디 항체는 기존 항체 대비 작은 크기와 안정된 구조를 보유했다”면서 “덕분에 항원 결합력이 우수하고 아주 작은 조직에도 침투할 수 있다”는 부연했다. 이어 “나노바디 항체는 인간 항체와 유사성(상동성)이 80% 이상으로 면역 반응이 최소화된다”면서 “무엇보다 대량생산이 쉽고 크기가 작아 흡입 투약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현재 글로벌 전역에서 나노바디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텍은 손에 꼽는다. 이 중에서도 이중항체 나노바디 치료제 개발사는 샤페론 포함 2~3곳에 불과하다. 나노바디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억4000만달러로 매년 24% 성장하는 추세다. 오는 2028년에는 11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필릭시맙, 동물실험에서 효능과 안전성 입증샤페론은 이런 나노바디 기술을 이용해 이중항체 치료제 ‘파필릭시맙’을 개발했다. 파필릭시맙은 PD-L1과 CD47 타깃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암세포 표면에 있는 PD-L1은 T세포 표면에 있는 PD-1과 결합해 T세포를 무력화한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옵디보 등이 PD-L1 또는 PD-1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현재 PD-L1·PD-1 면역관문 치료제는 면역항암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CD47은 암세포를 먹어치우는 대식세포의 공격을 회피하게 만드는 인자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 여럿이 CD47을 타깃으로 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문제는 CD47 표적 약물은 적혈구 감소 부작용으로 임상중단이 반복되는 등 개발 난관을 겪고 있다. CD47이 적혈구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파필릭시맙은 PD-L1과 CD47을 동시에 억제한다. 이중 항체로도 상당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데, 나노바디 기술까지 적용되면서 약 효능이 극대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CD47을 타깃으로 하는 여타 항체 치료제와 달리 적혈구 부착이나 헤모글로빈 응집도에서도 높은 안전성을 보였다.이 실장은 “파필릭시맙은 기존 항체 치료제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부각된 낮은 반응률, 높은 부작용이 없다”면서 “또 구조적인 특성상 적혈구 부착감소와 헤모글로빈 응집을 감소시킨다”고 분석했다.샤페론 측은 “나노바디 이중항체 파필락시맙은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면서 “적혈구와 반응도 거의 나타나지 않는 등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 치료제를 압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는 전통적인 항체 치료제와 비교해 수율이 높아 제조 원가가 저렴하다”면서 “향후 임상을 통해 파필리시맙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사노피는 지난 2017년 벨기에 바이오텍 아블링스(Ablynx)로부터 총 24억 유로(약 3조1000억원)를 지불하고 나노바디 단일 항체 플랫폼 기술을 사들였다.
2022.12.21 I 김지완 기자
오른쪽 아랫배 아파 병원 찾았더니 맹장염 아닌 대장 '게실염'
  • 오른쪽 아랫배 아파 병원 찾았더니 맹장염 아닌 대장 '게실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다’ 이런 경우 맹장염을 의심하며 병원에 내원하곤 한다. 그러나 진단 결과 뜻밖의 진단을 들을 때가 있다. 바로 ‘대장 게실염’이다.먼저 대장 게실증은 대장의 점막 및 점막 하층이 탈출하여 생기는 작은 주머니를 말한다. 대장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 장벽이 약한 부위에서는 대장 점막이 바깥쪽으로 밀리며 주머니가 생기게 되는데, 우측과 좌측 대장 모두에서 생길 수 있다.한국인에서 대장 게실증은 서양에 비해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우리나라도 식생활의 변화 및 검사 방법의 발달로 인해 발견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정확한 비율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단일 기관 연구 등에서 5.5%~12%로 보고된 바 있으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 게실증은 장벽의 선천성 유약에 의한 원인과 식생활, 변비, 대장 내압의 증가,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후천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게 된다. 이 중 섬유질이 부족해 일어나는 변비가 대장의 압력을 높여 게실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과 운동부족은 게실 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나, 음주나 흡연은 게실 질환과 관련성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 게실염은 이러한 게실의 입구가 대변이나 오염물 등으로 막히며 세균 증식으로 인한 미란과 염증이 발생되는 것으로 주변조직으로 염증이 파급되거나 미세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대장 게실염의 증상은 복통이 대표적이다. 각각 발생한 위치에 따라 우측 또는 좌측 복부의 통증이 느껴지며, 이와 함께 발열, 설사, 변비, 혈변 등도 발생할 수 있다. 합병증으로는 출혈, 천공에 의한 복막염, 누공, 대장 주위의 농양, 장폐색 등을 꼽을 수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서양과 달리 우측에서의 게실염이 흔한 편이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많은 환자들이 우측 하복통으로 인해 맹장염으로 오인한다”며 “진찰 결과 급성 게실염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게실염은 혈액검사와 복부 CT 등으로 종합 진단하게 된다. 다만 이를 통해 대장 내부 상황을 모두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을 받은 적이 없는 환자라면 게실염 치료 1~2개월 뒤 검사를 받아 게실 외 다른 질환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게실염의 치료법은 장염과 유사한 방법으로 치료하는데, 금식으로 장에 휴식을 주거나, 충분한 수액을 공급하며 항생제를 투약하는 식이다. 경미한 정도의 게실염은 입원이 필요치 않고 위장에 부담이 적은 음식을 먹고, 경구 항생제와 진통제를 복용하며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복통이 심하거나 고열이 동반되고, 면역이 떨어진 환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홍진헌 과장은 “이러한 치료로 대부분의 환자는 수일 내 증상이 호전되지만 농양이 크거나 천공이나 복막염 등의 합병증이 있다면 장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게실염은 게실이 있다고 반드시 발생하지 않으나 방치될 경우 합병증 위험이 있으므로 하복부 통증이 지속되면 참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대장 게실증과 게실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충분한 섬유질과 수분을 섭취하고 육류를 제한하며, 적절한 체중조절과 운동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12.19 I 이순용 기자
‘文 케어’ 비판한 尹 향해…윤건영 “얼빠진 짓 그만해야”
  • ‘文 케어’ 비판한 尹 향해…윤건영 “얼빠진 짓 그만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문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 정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비판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건강보험 전체를 흔드는 행동, 얼빠진 짓은 그만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윤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빈대를 잡기 위해서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짓이다. 통계가 입증하고 있다. 과도한 지출 부문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지난 5년간 보장성 강화에 20조 원을 넘게 쏟아부었지만, 정부가 의료 남용과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방치하면서 대다수 국민에게 그 부담이 전가됐다”며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인기영합적 포퓰리즘 정책은 재정을 파탄시켜 건강보험제도의 근간을 해치고 결국 국민에게 커다란 희생을 강요하게 돼 있다”고 문재인 케어를 비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세계적으로 잘 돼 있는 편이다. 그런데 그걸 윤석열 정부가 망치려고 드는 것 같다. 서민들에게 의료비 폭탄을 던지는 것”이라며 “그 어떤 보수 정부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하고 있고요. 정말 위험한 정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통해서 의료비를 줄여주자’ 이게 문재인 케어다. 예를 들어서 MRI 검사를 건강보험에 적용해서 의료비를 서민 부담에 줄이는 것”이라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이와 정반대로 하자는 것이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을 줄이겠다는 건데, 국민들의 의료비를 국가가 대주는 게 왜 혈세 낭비인지 저는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돈 있는 사람들만 좋은 치료받으라는 소리다. 한마디로 얼빠진 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다”며 “지금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흔적을 몽땅 지우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 같다. 국정은 이어달리기라고 생각하는데, (윤 대통령은) 이어달리기가 아니라고 지금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윤 대통령은 전임 정부의 정치 보복에 올인하고 있는 그런 형국”이라고 강조했다.
2022.12.14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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