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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랭지', 황해도 '땡해도'… 북한 지역별 별칭 아시나요?
  • 평양 '노랭지', 황해도 '땡해도'… 북한 지역별 별칭 아시나요?
  • (사진=채널A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채널A TV 예능 토크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가 북한 지역별 차이에서 빚어진 거짓 논란에 대해 파헤친다. 26일 방송은 김씨 일가의 통치 아래 모두 획일화된 폐쇄적인 환경 속에서도 지역 간 존재하는 차이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폐쇄적인 환경 때문에 오히려 지역 간 차이가 더 커 탈북민들 조차도 서로의 경험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지경에 이를 정도라고. 이에 이날 방송에서는 북한의 수도 평양, 군수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자강도, 北 최대 곡창지대 황해도, 두만강 탈북의 메카 함경북도 무산, 질 좋은 석탄을 자랑하는 함경북도 회령까지, 각 지역을 대표하는 탈북민들이 모여 속 시원하게 오해를 풀어줄 예정이다.이날 방송에선 여전히 계층이 존재하는 북한 상황을 들려줄 예정이다. 평양은 노랭지, 황해도는 땡해도, 자강도는 자갈도 등 출신 지역에 따라 불리는 별칭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북한 지방 출신 출연자는 “평양 시민은 특혜가 너무 많다”며, 먹는 것, 노는 것, 거주 조건 등 하나부터 열까지 지방과 차별화된 평양에 대해 낱낱이 밝힐 예정이다. 특혜를 받는 만큼 국가의 시선이 뒤따른다는 평양 시민들은 평양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그들을 더욱 통제한다는 설명. 또 평양 시민들은 생계를 위해 아파트에서 가축을 기르는 동시에 ‘이 수술’까지 한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시도 눈과 귀를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평양 vs 지방의 불꽃 튀는 ‘디스전’은 26일 밤 11시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방송에선 지난 578회 ‘걸리면 죽는다! 목숨 건 한류 앓이’ 편에 출연해 맹활약했던 여자친구 예린이 다시 ‘이만갑’을 찾는다. 이번에도 ‘이만갑’ 애시청자로서 유일무이한 ‘북좀알’ 아이돌의 면모를 증명하며 감탄을 이끌어낸 그는 ‘평양과 지방 중 살 곳을 선택해야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재치 있는 답변을 해 웃음을 선사했다는 후문. 모두의 공감을 이끈 여자친구 예린의 답변은 오늘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2.26 I 이선우 기자
엑소 수호 측 "운동화 먹튀? 사실무근·법적대응"
  • 엑소 수호 측 "운동화 먹튀? 사실무근·법적대응"
  • 엑소 수호(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엑소 수호가 스타일리스트 A씨가 폭로한 ‘운동화 먹튀’ 당사자로 지목된 가운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스타일리스트 A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운동화 사진을 여러 장 게재하며 ‘(돈도 많은 애가) 안 주는 이유가 뭘까’, ‘니 돈 주고 사 신어’, ‘인스타에 이렇게 쓰는 거 나도 싫으니까 실명 밝히기 전에 정리 좀 해라 제발’ 등 글을 올리며 누군가가 300켤레가 넘는 운동화를 가져가서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A씨가 과거 수호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다는 점을 들어, 당사자로 수호를 지목했다.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SM은 24일 “현재 온라인상에 수호로 추측되어 유포되고 있는 게시글은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며, 명백한 허위 사실로 수호와 무관하다”고 입장을 냈다. 이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당사 아티스트를 연상시킬 수 있는 내용을 게시한 부분에 대해, 법률대리인을 통해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준비 중”이라며 “이와 관련된 무분별한 루머 유포에 대해서도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3.02.24 I 윤기백 기자
'진상월드' 식당 사장들이 전하는 충격적 진상 손님들
  • '진상월드' 식당 사장들이 전하는 충격적 진상 손님들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식당 사장들이 충격적인 진상 손님들의 사연을 공개한다.오는 24일 방송되는 국내 최초 진상 고발 버라이어티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이하 ‘진상월드’)에서는 악질 진상 손님으로 고통받는 식당 사장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진상월드’는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진상의 민낯을 파헤치는 진상 추적 프로그램이다.한 식당 여사장은 “한 손님이 소주를 2병 시켜 먹더니 대뜸 자기 집에 가자고 하더라”라고 진상 사연을 전했다. 사장은 “‘(손님이) 저희 집에 베토벤 전집이 다 있는데, 우리 집에 가실래요?’라고 하길래 ‘어머, 저는 쇼팽 좋아하는데요’라고 받아쳤다”고 덧붙이며 우아한 진상 퇴치 후기를 들려줘 속을 후련하게 한다.또 다른 여사장 역시 어처구니없는 일화를 공개한다. 그는 “평소 동료들과 짓궂게 끌어안는 장난을 종종 했다.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채소를 다듬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저를 끌어안았다”면서 “그런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돌아보니 어떤 아저씨가 꽉 끌어안은 거다. 이 모습을 본 남편이 화가 나서 난리가 났다”고 말한다. 이어 “그 손님은 심지어 칼을 갖고 왔다. 그러면서 ‘왜 이런 고생을 시키냐. 내가 데려가면 이런 고생 안 시킨다’고 하더라”라며 섬찟한 사연을 밝혔다.또한 끓는 기름에 호떡을 던지는가 하면, 조리 중인 철판을 뒤엎고 가게에 소주병을 던지는 등 무자비한 횡포를 저지르는 진상들의 제보 영상도 공개된다. 특히 진상이 던진 호떡 때문에 끓는 기름이 몸에 튄 사장은 3도 화상, 전치 5주의 부상을 입고 트라우마까지 생겼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진상이 난동을 부린 이유는 단지 호떡을 잘라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혀져 출연진들의 분노를 유발했다는 후문이다.방송에서는 식당 수십 곳에 음식 배달을 시키고 계좌이체를 해주지 않은 ‘상습 먹튀범’ 추적기도 공개된다. 상상초월 무개념 식당 진상들을 고발하는 MBN ‘진상월드’는 24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된다.
2023.02.23 I 유준하 기자
 2023년 02월 21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3년 02월 21일 오늘의 운세
  • 2023년 02월 21일 오늘의 운세 입니다.△ 물병자리 : 콧노래가 절로~너무 튀는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보호 속에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과음이나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업 된 기분으로 몸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미팅이나 소개팅에 나간다면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곳과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과 잘 될 확률이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애정운이 좋은 시기여서 커플인 분 또한 별탈 없이 사랑을 확인하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경제 사정이 호전되는 기회를 잡게 될 것입니다. 직장이 없었다면 직장을 찾게 될 것이고,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얻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출에만 조금 신경쓰면 경제적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보내실 수 있는 날입니다. △ 물고기자리 : 단순하게 생각하라…동서남북 어디를 향해 나아가더라도 잘 살 수 있는 날입니다. 대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편하게 생각하고 가장 단순한 결정을 내리도록 하세요.애정운은 약간 위험한 요소가 있습니다.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하면 오히려 욕을 먹게 될 것입니다. 되도록 말을 아끼는 것이 살 길입니다. 말을 적게 하여 상대가 미스터리한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재물운은 평범한 편입니다.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이 비슷한 날이라고나 할까요. 오늘 재물운을 좋게 하려면 지출을 줄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유흥을 즐기되 당신의 지갑을 열지는 마세요. △ 양자리 : 사랑하며 살도록 하자…다른 사람을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이 있으면 당신의 운을 가로막게 됩니다. 혹시 싫은 감정이 있더라도 오늘만큼은 긍정하고 화해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보세요.애정운도 나쁘지는 않지만 긴장하면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이성을 만날 때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게 좋습니다. 커플인 경우 두 사람의 사랑이 더욱 커지는 하루이니 그것을 만끽하셔도 좋습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당신보다 나이가 있는 사람의 조언을 따르도록 하세요. 가족이나 선배의 말을 따르면 더욱 좋습니다. 이직에도 좋은 날입니다. 직장을 옮길 생각이라면 생각을 구체화시켜 보도록 하세요. △ 황소자리 : 코 앞에 행운이…잠자리에 들기 전에 자신의 별자리를 머리 속에 떠올려 보도록 하세요. 모든 행운이 당신에게 다가오는 때이니 소원의 성취가 이루어질 수 있는 날입니다.애정운과 우정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친구들과 우정이 깊어지고 이것을 계기로 사랑과 관련한 좋은 기회도 잡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액세서리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재물운이 최상인 날입니다. 당신이 스스로 구하려 하지 않아도 재물이 당신을 향해 찾아 들어오는 때라고 보여지네요. 횡재수도 있으니 복권의 구매나 경품 응모를 하여도 좋은 때입니다. △ 쌍둥이자리 : 즐거운 소식!!당신의 마음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즐거운 소식이 들려오는 날입니다.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니 그것이 가장 기쁩니다. 그간 소원했던 사람들과의 관계도 스르르 풀어지게 됩니다.애정운도 아주 좋은 편입니다. 당신에게 행운을 주는 방위는 동쪽이 될 것이니 그 방향의 이성에게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커플인 경우에는 상대방으로부터 기쁜 소식을 듣게 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재물도 차곡차곡 쌓이는 때입니다. 재물과 관련하여 당신의 판단이 빛을 발하는 때이니 당신 뿐만 아니라 당신 주변 사람에게까지 좋은 소식을 들려주게 됩니다. △ 게자리 : 인내심을 시험하다…당신 앞에 난관이 도사리고 있을 날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원하는 성취를 위해서는 이러한 난관을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의 인내심이 시험되는 때이니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애정운이 나쁘지는 않지만 너무 어린 연인을 만들려고 하거나 연하의 남성을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늘 당신에게는 적당한 나이차이를 가지고 당신을 이끌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재물운은 좋습니다. 특히 쌍둥이자리의 사람에게서 조언을 구하면 돈이 따라올 것입니다. 물건을 구입하기에도 적당한 때입니다. 눈독을 들이고 있던 물건이 있다면 오늘 구입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사자자리 : 극과 극은 통한다…너무 반가와서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너무 아름다운 장면을 보고 슬픔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으니 기쁨과 슬픔이 교묘하게 교차하는 날이 될 것 같네요.애정운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당신과 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이성을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선입견으로 금방 등돌리지 말고 그 상대의 내면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은 조금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주변 사람의 말을 너무 쉽게 믿어서는 안 됩니다. 흔들리지 말고 주관을 가지고 움직여야 합니다. 되도록 자신을 위하여 돈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 처녀자리 : 조용조용 살아야 해…당신을 흔드는 바람이 주변에서 불어오게 됩니다. 당신이 하는 일에 시비를 거는 사람도 있겠고, 당신의 말을 곡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되도록 이러한 시비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싱글인 분의 경우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대시를 해보도록 하세요. 더이상 마음 고생만 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잘 되든 못 되든 이제는 결판을 내야 할 때입니다.재물운은 좋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누군가 당신에게 돈을 빌리려 한다면 냉정하게 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돈을 꿔주고도 오히려 욕을 먹게 될 수도 있습니다. △ 천칭자리 : 차분하게, 차분하게…들떠있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야 하는 날입니다. 말실수도 우려가 되니 말을 하기 전에 좀더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겠네요. 세 치 혀의 실수로 한동안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도 있습니다.애정에 너무 연연해 하지 않도록 하세요. 시간이 흐르고 나면 슬픔도 기쁨도 모두 흔적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애정과 관련하여 대범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애정운이 당신을 따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다만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귀가 시간이 너무 늦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유흥에 휩쓸려 지갑을 잘못 열었다가는 낭패를 보게 됩니다. △ 전갈자리 : 다들 나만 찾네…이곳 저곳에서 당신을 부르는 사람들 투성이입니다. 몸은 하나인데 들러야 할 곳도 많고, 만나야 할 사람도 많으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모든 곳에 갈 수 없으니 잘 선택해서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애정운이 나쁘지 않으니 당신이 원하는 사람일 수 있겠네요. 커플인 분은 두 사람의 관계가 안정되는 때입니다. 크게 다툼의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니 자주 만나도 좋겠네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이 주변에 나타나 당신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할테고요. 다만 위험성이 높은 곳에 투자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 여러가지 정보를 모으며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 사수자리 : 깜짝 놀랐잖아!!멍하니 길을 돌아다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칫 무언가에 부딪치거나 무언가에 걸려서 깜짝 놀랄 수가 있으니까요. 그러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사람들한테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으니 특히 조심하세요.싱글인 분이라면 과거의 연인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 당신에게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있다면 다시 한번 말을 건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커플인 분의 경우에는 무난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상대방이 당신에게 선물을 할 수도 있겠네요.재물운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돈을 쓰게 될 수 있습니다. 일단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돌아다니기보다 혼자 조용히 지내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재물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염소자리 :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달지니…암울한 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만한 노력이 없다면 성과를 얻기 힘든 날입니다. 어떠한 일을 하든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성과를 얻기 힘든 날이라고 보여지네요.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턱대고 잘해주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주면 좋아할 것입니다. 커플의 경우에도 상대방을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두 분의 사랑이 잘 커갈 수 있습니다.손실수가 있습니다.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도 그 거스름돈을 잘 챙겨야 할 정도입니다. 지갑처럼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항상 지갑이나 가방 등을 잘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해요.
2023.02.21 I 김지혜 기자
택시비 8천원 먹튀하려다 돌아온 벌금 500만원
  • 택시비 8천원 먹튀하려다 돌아온 벌금 500만원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택시비를 안내고 도망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혀 행패를 부린 이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만취한 A씨는 지난해 10월6일 새벽 1시에 대구 모처에서 택시를 잡아탔다. 수중에는 신용카드나 현금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 30분 가까이 달리고 난 택시기사가 택시비를 요구했다. 요금은 8000원. A씨는 이 돈을 낼 여력이 없었다.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었고 결국 경찰관이 출동했다.경찰은 A씨를 택시기사에 대한 업무방해죄로 입건하고자 했다. A씨는 욕을 하면서 경찰관의 멱살을 잡아 흔들고 어깨를 밀쳐 때렸다. 급기야 경관의 가스총을 빼앗으려고 했다. 결국 공무집행방해죄로까지 입건됐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반성한다고 했지만 유죄를 피하지 못했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심리한 대구지법은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를 납부하지 않으면 일당을 10만원으로 계산해서 노역장에 유치하기로 했다.법원은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범행은 국가의 법질서를 확립하고 공권력 경시 풍조를 근절하기 위해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이어 “피고인이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업무방해 범행의 피해자 택시기사가 피고인과 원만히 합의하고 피고인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피고인이 피해 경찰관 앞으로 200백만원을 공탁한 점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2023.02.17 I 전재욱 기자
상습 전세보증금 '먹튀' 악성 임대인, 신상 공개한다
  • 상습 전세보증금 '먹튀' 악성 임대인, 신상 공개한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전세보증금을 상습적으로 돌려주지 않는 악성 임대인의 신상을 공개하는 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15일 오후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민기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토위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을 의결했다.개정안은 전세보증금 반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지불한 임차보증금을 상습적으로 갚지 않는 임대인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개 대상은 총 2억원 이상의 임차보증금을 변제하지 않고, 구상채무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에 2건 이상의 임차보증금 반환 채무를 이행하지 않은 자다.법안에 따라 임대인의 이름, 나이, 주소, 임차보증금 반환채무에 관한 사항, 구상채무에 관한 사항 등이 공개된다. 최종 공개 여부는 ‘임대인정보공개심의위원회’가 결정하며, 공개가 확정될 경우 해당 정보는 국토교통부가 출시한 ‘안심전세’ 앱(app)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날 회의에서는 전세사기범의 임대사업자 등록을 제한하는 내용의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도 함께 의결됐다. 개정안에는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아 사기죄로 금고 이상 실형을 받은 경우 임대사업자 등록을 제한하고, 기존 임대사업자일 경우 등록을 말소하고 2년간 재등록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임대사업자 등록 시 국세·지방세 납세증명서를 제출하게 하고, 임대사업자가 세금을 일정 규모 이상 체납한 경우 등록을 말소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들 법안은 오는 24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2023.02.15 I 박경훈 기자
혓바닥 종합격투기 예능 '세치혀', 오는 28일 첫 방송
  • 혓바닥 종합격투기 예능 '세치혀', 오는 28일 첫 방송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파일럿 성원에서 정규편성이 확정된 대한민국 최초 썰스포츠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가 오는 2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MBC 예능 ‘세치혀’는 ‘혓바닥’으로 먹고사는 입담꾼들이 링 위에서 오로지 이야기 하나만으로 맞대결을 펼쳐 대한민국 세치혀계 최강 일인자를 가리는 썰스포츠다. 제작진은 “오는 28일부터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세치혀들이 모인 혓바닥 배틀 시즌이 시작된다. 초대 챔피언 풍자에 비견될 새로운 세치혀들이 출격해 라운드마다 ‘썰클라시코’를 방불케 하는 혓바닥 드리블로 썰 링을 쥐락펴락한다. 새로운 혓바닥 챔피언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지난해 12월 파일럿으로 방송된 ‘세치혀’는 그동안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썰스포츠’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톤과 제스처, 썰피플과의 호흡, 그리고 절정의 순간에 이야기를 끊는 ‘절단신공’ 등 현란한 세치혀 스킬까지 총동원해 시청자들의 보고 듣는 재미를 선사했다.또한 짜릿하고 쇼킹한 이야기를 선사했던 혀전사들을 발굴했다. 치열한 토너먼트 끝에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한 ‘마라맛 세치혀’ 풍자, ‘탈북 세치혀’ 윤설미, ‘근육 세치혀’ 김계란 등 각계각층 내로라하는 썰고수들을 조명한다.정규로 돌아온 ‘세치혀’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최근 진행된 혓바닥 배틀 현장을 살짝 공개한다. 이번 혓바닥 배틀은 파일럿 때보다 더욱 강력한 세치혀들이 출전한다고 알려져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너튜브 대세 서준맘과 이택조가 혓바닥 배틀을 벌이는 ‘썰클라시코’가 성사됐다는 전언이다.신도시에 거주 중인 인싸맘 서준맘은 시그니처 ‘메롱’ 포즈와 러블리한 말투, 훅 치고 들어오는 반전 세치혀를 장착해 ‘젊줌마’들의 공감을 한 몸에 받는 너튜브계 떠오르는 신흥 혀전사다.아재파탈 세치혀 이택조(이창호)는 멀리서 봐도 확 튀는 등산복 차림이 트레이드 마크인 너튜브 부캐계 개척자이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산악회 회원과 싱크로율 100% 비주얼로 구수하고 차진 아재 입담을 자랑한다. 1라운드부터 빅매치를 예고한 두 혀전사의 혓바닥 드리블에 썰 마스터 전현무의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는 후문이다.
2023.02.13 I 유준하 기자
“한국은 투자할 곳 많아…기업 가치 올리려면 뭐든 한다”
  • “한국은 투자할 곳 많아…기업 가치 올리려면 뭐든 한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최근 여의도 증권가에서 가장 핫한 인물을 뽑으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SM)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캠페인을 주도했다. 지난해 에스엠 주주총회에서도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으로 올린 곽준호(KCF테크놀러지스 전 최고재무책임자) 감사 선임안이 가결되면서 변화의 서막을 알렸다. 올해 초에는 지난해 12월 비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얼라인파트너스가 요구한 핵심 사항을 에스엠이 모두 받아들이면서 이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에스엠 이사회에 입성한다.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에도 얼라인파트너스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설치를 통해 계열사 간 거래를 견제키로 했다. 이밖에 향후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최소 20%를 주주 환원에 활용한다.1년간 얼라인파트너스가 에스엠을 상대로 부단히 이어온 주주캠페인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1월27일 5만6000원까지 하락했던 에스엠 주가는 지난달 31일 기준 8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상승률 57.14% 를 기록했다. 소액주주의 승리를 이끈 이 대표는 주주제안을 통해 한국 주식 저평가(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고, 또 해소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여의도 얼라인파트너스 본사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가 직원들과 투자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얼라인파트너스]2021년 9월 창업했는데 1년 만에 시장의 이슈메이커가 됐다. 특히 에스엠에 대한 투자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에스엠을 처음 타겟으로 정한 이유가 궁금하다.우선 케이팝(K POP) 산업이 잘 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BTS(방탄소년단)이 잘 되고 있는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른 데도 더 잘 될 수 있는 환경이다. BTS를 좋아하면 또 서로 연관검색어로 다른 가수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하다보니 관련해서 투자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투자 대상을 찾다보니 가장 싼 주식이 에스엠이었다. 멀티플이 너무 쌌다.가격 뿐 아니라 특정 한 그룹에 의존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엔시티(NCT)만 해도 그룹이 많고 멤버도 많다. 예전처럼 그룹 내에서 사고가 나더라도 어느 정도 방어가 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 점이 투자자 입장에서 좋다고 봤다. 어릴 때부터 에스엠 팬이기도 했다. 가격 매력도도 그렇지만 매출이 늘어나고 이익도 늘어나는 것이 눈에 보였다.제일 처음만하더라도 에스엠의 반응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예상했던 반응이었다. 그래도 일부러 주주서한을 보내고 계획대로 행동했다. 당시 인수합병(M&A) 이슈도 있고 해서 답변할 수 없다는 식의 반응이었다.시간이 지나면서 에스엠이 결국 받아들이게 된 계기가 있을까.정말 열심히 전국을 뛰어다녔다. 당연히 (에스엠 측이) 주주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감사 선임 주주제안은 주주총회에서 싸우기 위한 명분이었고, 그걸 명분으로 주총에서 싸워서 이긴 것이다. 전자위임을 유용하게 활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주총 당시 얼라인파트너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0.91%에 불과했다. 하지만 얼라인 측은 다른 주주들로부터 발행주식수의 약 30%에 달하는 의결권을 위임받았다.)에스엠 다음으로는 국내 7대 은행지주를 저격했다. 은행들에 과대 대출 늘리기 자제, 순이익 50% 이상 배당을 주장하고 나섰는데 다음으로 은행지주를 목표로 한 이유가 있나.가장 단순하게는 얼라인이 은행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은행주가 너무 싸다. 주가순이익비율(PBR) 0.3이고 주가수익비율(PER)이 3배다. 이런 섹터가 우리나라에 없다.은행주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 아닌가.주가가 싸서 그렇다. 배당이 많은게 아니다. 우리나라 은행들이 이익의 25%밖에 배당을 하지 않는다. 이익 대비 얼마만큼 배당하는지가 중요하다. 지금 배당 수익률이 높다고 나오는 것은 주가가 싸서 그런 것이다. 착시 효과다.배당을 늘리면 주주들만 좋은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결국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해외 은행들은 이익의 65%를 배당하는데 우리나라는 25%밖에 하지 않고 있다. PBR은 0.3배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위기가 왔을 때 자본 조달이 되지 않는다. 주식 발행을 할 수가 없다. 그럼 위기에서 그냥 당하는 수밖에 없다. 결국 정부에서 세금을 투입해야한다. 반면 해외 은행들은 PBR이 평균 1.3배다. 이러면 주식 발행을 통해 자본 조달을 할 수 있다.두 번째는 은행의 건전성에 있어서 자본 비율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은행들의 자본 비율은 충분하다고 본다. KB, 신한, 하나 등은 13%에 가까운데 해외 은행 평균은 11.9% 저도로 우리나라가 더 높다. 자본비율은 12% 정도면 충분하다. 자본이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자본비율은 충분하고 배당을 하지 않으면 결국 이걸 대출에 활용하게 된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최근 5년 동안 1년에 평균 3%씩 성장했는데 우리나라 은행 대출은 1년에 연평균 9%씩 늘었다. 그 결과 부채 비율이 높아졌다. 경제가 불안해지는 것이다.그런데 은행이 배당을 정상적으로 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대출 여력이 줄어든다. 대출 성장률이 GDP 성장률 수준으로 내려가게 된다. 결국 국가 전체적으로도 과도한 부채 비율 문제가 완화될 수 있다. 주주들은 주가가 올라서 좋고, 은행은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되고, 국가 부채 문제도 완화되고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최근 금융당국이 은행에 충당금 적립 요구 장치 마련한다고 하면서 배당 확대 차질 생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전혀 관계가 없다. 얼라인이 이야기 하는 부분은 앞으로 버는 돈에 대해서 일정 비율을 배당 및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하라는 것이고 특별대손준비금은 기존 대차대조표에 있는 이익 잉여금 중에 일부를 대손준비금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익 잉여금이 배당 가능 이익이다. 얼라인의 주장도 기존에 있던 원래 배당 가능 이익을 쓰라는 얘기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금융당국이 말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최근 행동주의펀드의 움직임에 주주들도 화답하는 분위기다. 과거엔 기업사냥꾼이란 이미지가 강했는데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보나.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주식 투자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다들 잘 몰랐고 묻지마 투자가 성행했다. 과거 행동주의펀드들도 지금과 방식이 다를 수는 있어도 이상한 주장을 하진 않았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반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등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본다. 그런데 이해도가 떨어지다보니 기업사냥꾼 이런 말도 나온 것 같다. ‘먹튀’ 라는 말도 사실 투자해서 돈 벌면 팔고 나가는게 맞지 않나. 그걸 안하려면 아예 투자를 하면 안된다. 투자자들이 요즘은 워낙 공부도 많이 하고 똑똑해지다보니 주주행동주의 흐름을 더 이상은 막을 수 없게 된 것 같다.얼라인 외에도 플래쉬라이트, 안다자산운용 등이 최근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영권을 두고 여러 운용사들이 경쟁하는 구도도 생기고 있는데 경쟁에 따른 부담은 없나. 전혀 없다. 혼자만 행동주의를 한다고 하면 오히려 두드려 맞을 텐데 다 같이 하니까 힘이 생긴다고 본다. 모든 운용사들이 주주행동주의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탁자 책임에 의해서 자기가 투자한 지분의 기업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하기 때문이다.다른 주주행동주의펀드와 무엇이 달랐길래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보는지 궁금하다.얼라인은 주주서한 보내고 끝이 아니다. 실제로 소송도 하고 주총에서 표 대결도 한다. 회계 장부와 이사회 회의록을 검토하면서 서한 보내고 소송도 하고 이사회에 직접 참여도 하려 한다. 이력을 보면 골드만삭스, KKR 서울사무소 등 소위 잘 나가는 증권맨이었는데 굳이 스스로 회사를 차린 이유가 있는지.내가 원하는 투자를 할 수 있다는게 가장 컸다. 잘 됐을 때 보상도 크고, 내 선택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보람도 있다. 항상 스스로를 믿고 있었다. 우리나라 상장 주식이 너무 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부분을 내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시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지켜보고 있었다.그런데 코로나19가 터지고 개미들이 갑자기 주식시장에 엄청 많이 들어오면서 그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주주 권리가 중요하고 우리나라가 비정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런 인식이 확산하는 것을 보면서 ‘이 분야에서 내가 확고하게 제대로 된 선두 주자로 나갈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얼라인을 설립하게 됐다.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행동주의를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인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과 해소 방안은 뭐라고 보나.법적으로 재산권 보호가 안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내가 어떤 회사 주식 10%를 가지고 있으면 그 회사에 관련된 모든 이익의 10%를 내가 받아야하지 않나. 그리고 회사 이사들은 주주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일을 해야한다. 그런데 국내 상장 주식은 대부분 그렇지가 않다. 지금은 지분 20%를 가진 대주주가 회사 이익을 거의 다 독점한다. 재산권 보호가 되지 않으면 다른 주주들을 신경 쓰지 않으니 주식 가치가 싸질 수밖에 없다. 내가 주식을 가지고 있어도 그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다. 그래도 우리나라도 점점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주주의 권리를 싸워서 찾아야 한다. 쉽지 않은 싸움이다. 스스로 나서서 쉽지 않은 길을 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처음부터 행동주의를 하겠다고 나온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저평가 된 회사를 많이 사서 장기 투자한다는게 얼라인의 전략이다. 그러면서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뭐든지 한다는 전략을 세우다보니 행동주의 펀드가 된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행동주의가 가장 좋은 투자 전략이라고 본다. 내가 땀 흘려서 하는 것만큼 주식 가치가 오르고 실제 회사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닌가. 결국 기업도 좋아지고 사회도 좋아지고 우리도 보상을 받는다. 과정이 힘들기는 해도 잘만 하면 충분히 가능한 투자다.에스엠과 금융지주 다음 목표가 있나.딱히 정해진 건 없다. 여러가지 타깃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싸고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는 것을 하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장기투자가 원칙이다보니 오랫동안 경기 사이클 등에 있어서 흔들리지 않을 만한 회사를 고른다. 또 어려운 사업 모델이나 복잡한 비즈니스는 고르지 않는다. 그러면서 싸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유있게 싼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다.이제 시작이다. 이제 드디어 되는 케이스를 한두 개씩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닌가. 행동주의가 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잘 준비해서 하면 된다. 그리고 이제 된다는 것을 보여줬으니 더 큰 규모로 자금을 모아서 더 큰 스케일로 제대로 계속 하고 싶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할게 너무 많다. 미국에서도 아직도 행동주의펀드가 있다. 우리나라도 10년, 20년 뒤 상황은 지금과 다르겠지만 그때 상황에 맞춰서 계속 할 것이 있을 것 같다. 투자한 회사 기업 가치가 최대화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하려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결되면 할 일이 없어지지 않을까.
2023.02.13 I 안혜신 기자
빌라 431채 보증금 먹튀 잡은 김대희 경위 등 1계급 특진
  • 빌라 431채 보증금 먹튀 잡은 김대희 경위 등 1계급 특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전세사기범 1900여명을 검거하는 데 공을 세운 수사관 13명을 한 계급씩 특별승진시켰다. 전세사기범 검거 역량을 인정받아 1계급 특진한 김대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경감이 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특별승진 임용식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으로부터 계급장을 받고 있다. 수사 업무 특성상 김 경감의 얼굴은 공개되지 않는다.(사진=경찰청)경찰청은 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전세사기 특별단속 특별승진 임용식’을 열고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김대희 경위 등 13명을 특진 대상자로 선정했다.이번에 특진 대상자로 선정된 13명 경찰관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동안 실시한 전세사기 특별단속에서 성과를 냈다. 경찰은 이 기간 전세사기 피의자 1941명을 검거해 168명을 구속했다.김 경위는 무자본으로 빌라 431채 매입한 뒤 임차인 120명에게 보증금 316억을 가로챈 피의자 9명을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감으로 특진했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특진의 영광을 돌리고 항상 함께 해 준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명예롭게 수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전세사기 특별단속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 홍보현 경위 등 4명도 경감으로 승진했다. 서울 마포경찰서 수사과 윤광일 경사 등 3명은 경위로,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이영신 경장 등 5명은 경사로 각각 승진했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수사관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전국적 규모의 전세사기 범죄 조직을 검거했고, 배후로 지목된 부동산 컨설팅업자와 가담한 불법 중개업자 등 다수를 검거했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아직 전세사기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특진 수사관들이 앞장서서 전세사기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수사해달라”고 당부했다.경찰청은 ‘전세사기 4대 유형’으로 악성임대인과 컨설팅업자, 전세자금대출사기, 불법 감정·중개행위 등을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특별단속 기간을 오는 7월 말까지 연장해 전세사기 2차 전국 특별단속을 추진할 방침이다.경찰청은 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전세사기 특별단속 특별승진 임용식을 연 가운데 특진 대상자로 선정된 13명 경찰관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사 업무 특성상 특진 경찰관들의 얼굴은 공개되지 않는다.(사진=경찰청)
2023.02.02 I 이소현 기자
 '붓'으로 할 수 있는 전부… 이정웅 '브러시'
  • [e갤러리] '붓'으로 할 수 있는 전부… 이정웅 '브러시'
  • 이정웅 ‘브러시’(2022 사진=갤러리BK)[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저 붓이 푸른 꽃을 피웠다. 진한 푸름을 묻힌 채 캔버스에 박힌 붓. 그 붓으로 찍은, 잔잔한 화면에 강하게 번지고 퍼져나간 묵직한 한 점이 세상 모든 기운을 끌어당긴 듯하단 얘기다. 작가 이정웅(60)은 ‘붓 그림’을 그린다. 붓을 도구가 아닌 대상으로 묘사하는 거다. 상징적 의미의 붓에서 나아가 실체하는 본질의 붓으로 승부를 걸었단 건데. 쉽게 말하자면 ‘브러시’(Brush·2022) 속에 보이는 브러시인 저 붓은 작가가 그린 것이란 얘기다. 극사실화 기법으로 실물보다 더 실물처럼 말이다. 초기에 꽃·과일 등 정물과 함께 ‘문방사우’를 그리던 작가가 유독 붓에 꽂힌 건 “생명력과 역동적인 힘에 매료돼서”란다. “붓이 지닌 본질을 표현하고 싶었고, 먹물의 튀는 힘을 상징하거나 추상적이면서 행위적인 표현을 담아보려 했다”고 말하기도 했더랬다. 덕분에 작가의 화면은 구상이면서 추상이고, 동양이면서 서양이며, 실재하면서 재현하는 양 갈래 현상을 모두 드러낸다. ‘붓’으로 할 수 있는 전부다. 2월 9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42길 갤러리BK서 강애란·김근태·김춘수·우국원·유봉상·이세현·정해윤·홍경택과 여는 9인 기획전 ‘숨겨진 명작 2부’(The Hidden Masterpiece Part Ⅱ)에서 볼 수 있다. 국내외 미술시장을 움직이는 이들 작가들의 대표작을 걸었다. 캔버스에 오일·혼합재료. 137×137㎝. 갤러리BK 제공.
2023.01.31 I 오현주 기자
이재명 진술서 “대장동 폭등 신의영역…유동규 범죄 몰랐다”
  • 이재명 진술서 “대장동 폭등 신의영역…유동규 범죄 몰랐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의 검찰 진술서 전문이 공개됐다.이날 민주당이 공개한 33쪽 분량의 진술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진술서 서문에서 “검찰은 정치가 아닌 수사를 해야 한다”며 “법과 질서 유지에 최고의 권한과 책임을 가진 검찰이 권력자의 정적 제거를 위해 조작 수사에 나서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장동 의혹을 ‘조작 수사’로 규정하고 사실상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서문은 이어 “검찰은 정치공작이 아닌 진실을 위한 공정 수사에 매진해야 한다”며 “가짜뉴스와 조작 수사로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진실을 감출 수는 없다”고 규탄했다. 진술서는 ‘천화동인 1호’가 이 대표의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모략적 주장”이라며 “천화동인 1호와 관계가 없고, 언론 보도 전까지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천화동인 1호가 2018억 원의 배당을 받고, 수백억 원이 김만배씨의 대여금 형식으로 나갔고, 주식투자와 부동산 구입에 수십억 원을 사용했고, 일부는 손실로 처리됐다”면서 “제 것이라면 김만배씨가 돈을 그렇게 함부로 써버릴 수 있었겠냐”고 반문했다.이 대표는 또 성남시장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이 다수인 시의회가 지방채 발행을 반복적으로 부결해 공공개발이 막혔다”며 “그렇다고 민간개발을 허가할 수는 없어 차선책으로 민관공동개발로 개발이익을 일부나마 환수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성남 1공단을 분리 개발해 대장동 일당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반박했다. 그는 “사업자 선정 후 1공단 부지 문제로 여러 소송이 제기돼 사업 표류나 실패가 우려되자, 공사는 1공단 공원화를 분리해 별도 사업으로 하자고 했다”며 “결국 1공단 공원화를 대장동 사업의 인가 조건에 명시하고 사업 확약서와 부제소특약까지 받아 먹튀를 방지했다”고 주장했다.의도적으로 공공이익을 적게 환수했다는 배임 혐의에 대해선 “배임이 되려면 시장의 의무에 반해 시에 손해를 입히고 민간사업자에게 이익을 주어야 한다”며 “오히려 민간사업자에게 1120억원을 추가 부담시켜 그들에게 손실을 입히고 시와 공사의 이익을 더 확보했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개발이익이 100% 민간 귀속되도록 민간개발을 허가해도 적법한 것이다”며 “검찰은 부산 엘시티, 제주 오등봉 지구 민간개발을 허가해 개발이익을 100% 민간업자가 취득한 것을 배임죄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아울러 배분 방식을 확정 이익 방식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익 배분을 비율로 정하면 예측을 벗어난 경기변동 시 행정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불안정성이 있다”면서 “부동산은 일반적 예측을 벗어나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 미래의 경기를 정확히 예지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항변했다. 예상치 못한 부동산 가격 폭등 탓에 민간업자들에게 돌아가는 몫도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주장이다. 성남시 내부 비밀을 민간사업자들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유동규가 그들(민간사업자)과 결탁해 비밀 정보를 제공했는지 저로서는 알 수 없지만, 유동규가 범죄행위를 저지르며 범죄사실을 시장인 제게 알릴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대장동 일당’의 범행은 ‘아랫선의 일탈’일뿐, 본인은 알지도 못했으며 관계가 없다고 선 그은 것이다. 한편 이날 이 대표를 소환한 검찰은 지난 2015년 대장동 업자들에게 특혜를 몰아주는 식으로 사업 공모지침서가 구성된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대표는 수사팀에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한다’며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이다.조사는 조서 열람 시간까지 포함해 밤 12시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검찰은 조사할 범위와 내용이 상당하고 피조사자의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소환조사가 2번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23.01.28 I 이배운 기자
아버지가 사 오던 옛날통닭… 추억을 남겨두었습니다
  • 아버지가 사 오던 옛날통닭… 추억을 남겨두었습니다[쩝쩝박사]
  • 우리 주변의 궁금한 먹거리,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면? ‘쩝쩝박사’가 대신 먹어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맛집을 찾아서. [편집자주]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삼우치킨센타’를 직접 방문했다. (사진=이데일리 송혜수 기자)[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아버지는 월급날만 되면 옛날 통닭을 사 오셨다. 통닭을 신 나게 먹던 아들은 어느새 자라서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할아버지가 된 아버지와 아버지가 된 아들. 그리고 그 아들의 아들. 3대는 이따금 그 통닭을 찾곤 한다. 추억을 물려주기 위해서다.1977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문을 연 ‘삼우치킨센타’는 약 5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왔다. 2대째 이어진 가게에서는 변함없이 옛날 전기구이 통닭과 프라이드 치킨을 팔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19년 이곳을 ‘오래가게’로 선정했다.오래가게는 ‘오래된, 그리고 오래가길 바라는 가게’란 뜻으로, 서울시가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거나 2대 이상 대를 잇는 곳 또는 명인·장인이 기술과 가치를 이어가는 가게를 선정해 홍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가게 입구에는 ‘한자리에서 대를 이어온 50년 전통의 맛’이라는 소개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 (사진=송혜수 기자)뉴트로(Newtro·신복고)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삼우치킨센타를 찾은 건 지난 25일 밤 11시께였다. 가게 입구에는 ‘한자리에서 대를 이어온 50년 전통의 맛’이라는 소개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졌다.3층으로 분리된 내부는 오래된 나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한쪽 벽에는 ‘프라이드 치킨은 조각이 큰 다리 3조각 날개 3조각으로 한 마리 반의 양이 제공됩니다. 저희 가게는 직접 만든 수제 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전기구이 통닭. 바삭하고 쫀득한 닭 껍질은 씹을수록 고소하다 (사진=송혜수 기자)이날 주문한 메뉴는 프라이드 치킨 반마리와 전기구이 통닭 반마리, 골뱅이 소면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다. 가격은 3만5500원. 케첩을 듬뿍 뿌린 양배추 샐러드와 무절임이 함께 곁들어진다.먼저 맛본 건 전기구이 통닭이다. 바삭하고 쫀득한 닭 껍질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혀를 감쌌다. 찰기가 가득한 살코기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을 냈다. 소금에 찍어 먹어 보라는 직원 추천에 따라 살을 발라 먹어 보니 감칠맛이 배로 느껴졌다.프라이드 치킨. 튀김 옷이 두껍지 않아 느끼하지 않다. (사진=송혜수 기자)두 번째로 프라이드 치킨을 맛봤다. 기름에 튀긴 닭은 반죽을 어떻게 묻히는지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곤 하는데, 이곳의 프라이드 치킨은 튀김 옷이 두껍지 않아 느끼하지 않았다. 또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바사삭’하는 소리가 귀를 먼저 간지럽혔다. 고기는 기름지지 않았고 부드럽게 뼈와 살이 분리됐다.마지막으로 골뱅이 소면을 먹었다. 소면은 크게 세 덩이로 나눠 제공됐다.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린 골뱅이를 먼저 골라 먹으니 탱글탱글한 식감이 입안에서 통통 튀었다. 소면을 양념에 비벼 얇게 썬 오이와 당근, 양파 등을 함께 먹으니 산뜻하게 개운한 맛을 냈다. 골뱅이 소면. 새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린 골뱅이는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한다. (영상=송혜수 기자)2대 사장 이정재(49)씨는 50년째 이어온 맛의 비결로 닭고기 본연의 맛을 꼽았다. 그는 “통닭집을 하다 보니 프랜차이즈 등에서 새로 출시된 치킨이 나오면 한 번씩 맛을 보는 편”이라며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요즘 브랜드 치킨은 유행하는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자극적인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씨는 “첫 입은 물론 맛있지만 계속 먹다 보면 물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 점에서 우리 집 통닭은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가게는 닭 본연 그대로의 맛을 담백하게 선사하려고 한다”며 “자체적으로 닭고기에 염지를 해서 간을 내고 맛을 이끌어 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사진=송혜수 기자)예전 것을 그대로 유지하며 가게를 지켜온 데 대해 이씨는 “아버지 때부터 해오던 것을 그대로 전수받아 이어서 장사한 것일 뿐”이라며 “아버지가 평생을 일궈낸 장사 철학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그는 “아버지는 최고의 재료를 사용해서 최상의 통닭을 만들겠다는 장사 철학이 있으셨다. 아버지가 장사하셨을 당시 주변 통닭집들은 닭을 최대한 조각내서 겉보기에 양이 많아 보이도록 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달랐다”며 “과감하게 한 마리를 4등분으로만 조각내 팔았다. 4등분으로 나눴을 때 치킨의 맛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다.가게 내부에 붙어 있는 안내문 (사진=송혜수 기자)이씨는 이러한 아버지의 장사 철학이 손님들에게도 통했다고 했다. 장사가 한참 잘 됐을 땐 한 달에 집 한 채 값을 벌기도 했다고. 이에 그는 아버지가 연구해온 것을 그대로 고수하며 같은 방식으로 가게를 지켜왔다. 그는 “닭을 튀기거나 구울 때 쓰는 기계도 아버지 때 쓰던 것을 아직 쓰고 있다”며 “최대한 아버지가 해오던 걸 바꾸지 않으려고 한다. 단골손님들한테는 향수가 될 수도 있다. 포장 봉투 같은 경우는 인사동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데, 예전 것을 계속 유지해오다 보니 어느새 우리 가게의 정체성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50년 세월이 느껴지는 가게 내부 모습 (사진=송혜수 기자)이어 “다행스러운 점은 손님들도 예전 것을 유지하려는 점을 좋아해 주신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가게 내부에 낡은 부분이 많아 대대적으로 수리하려고 했지만 많은 단골손님이 옛날 분위기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보수가 꼭 필요한 부분만 수리했다.이씨는 이처럼 가게를 운영하면서 단골손님들과 추억도 쌓았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한 부부가 ‘미국에 이민 갔다가 40년 만에 한국에 왔는데 가게가 아직도 있는 걸 보고 반가웠다’고 하시더라”라며 “가게는 부부의 데이트 장소였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삼우치킨센타의 포장 봉투는 인사동 박물관에도 전시돼 있다고 한다. (사진=송혜수 기자)또 “한번은 남성 손님이 와서 치킨 3마리를 포장해 달라고 했다. 치킨을 포장하면서 사연을 우연히 듣게 됐는데 남성분의 죽마고우가 가게의 단골손님이었다더라. 지금은 부산에서 지내는데 암에 걸려 투병 중이라고 했다”며 “그분이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우리 집 치킨을 먹고 싶어 하셨다더라. 그래서 남성분이 친구를 위해 치킨 3마리를 포장해가셨다”라고 전했다.이씨는 “우리 가게에는 몇십 년 된 단골손님이 많다. 3대가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며 “그런 부분에서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자영업자가 똑같이 말하겠지만 가게를 운영하다 보면 어려운 순간이 참 많다. 가끔은 사람 때문에 속상할 때도 있다”며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좋아해 주고 찾아주는 손님을 보면 감사한 마음이 들어 이겨낸다”고 덧붙였다.(사진=송혜수 기자)이씨는 삼우치킨센타는 자신에게 있어서 추억과 그리움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사실 요즘 치킨에 비해 (우리 가게에) 특별한 건 없다. 우리 가게는 양념 치킨도 없다”며 “특별하진 않지만 추억이라는 맛이 존재한다. 그 옛날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먹던 맛, 연인과 데이트하며 먹던 맛 등 단순히 치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 각자가 가진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기에 추억과 그리움의 장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힘닿는 데까지 삼우치킨센타를 지켜내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씨는 “대한민국에 50년 이상 된 곳이 많지 않다고 들었다.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삼우치킨센타를 지키고 싶다”며 “굳이 내 자식이 아니더라도, 다른 분께 가게를 넘겨주게 되더라도 가게가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쩝쩝박사’는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는 ‘내돈내먹’ 기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2023.01.28 I 송혜수 기자
“노점상 못 열어서, 온수 안나와서”…설연휴 방화범들
  • “노점상 못 열어서, 온수 안나와서”…설연휴 방화범들[사사건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설 연휴를 코앞에 두고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인 강남 구룡마을에서 큰 불이 나 60여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그런데 연휴 기간, 서울 다른 곳에선 일부러 불을 지른 이들도 있습니다. “노점상을 못 열어서”, “온수가 안 나와서” 등의 이유였습니다. 즐거워야 할 명절이나 고물가와 한파로 고통스러운 때에, ‘홧김’에 불 지른 이들로 이웃의 고통은 배가됐습니다.‘가짜 뇌전증’으로 병역의무를 면제받거나 면제를 도운 이들이 이번주 줄줄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십시일반의 후원금을 등친 ‘경태아부지’ 택배기사와 그의 전 여자친구는 징역형의 죗값을 받았습니다.◇ 청계천 일대, 숭인동 옥탑방서 ‘방화’(사진=연합뉴스)설 연휴 마지막날이던 지난 24일 청계천 일대 ‘연쇄 방화’(현주건조물방화·일반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가 구속됐습니다. 설날인 지난 22일 오전 1~3시 서울 중구 신당역 인근 주택가와 황학동 상가 건물 앞, 종로구 창신동 상가 건물과 숭인동 골목 등 4곳에 고의로 불을 낸 혐의입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5시쯤 강서구 방화동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화재들로 상가 내 가게와 인근에 쌓여 있던 박스 등이 불탔습니다.현재 직업이 없는 A씨는 “과거 청계천 근처에서 노점상을 열고 싶었는데 인근 주민들에게 도움받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 “서민들이 어렵게 살고 있어 사회에 경각심을 울리려 했다”고 경찰에 밝힌 걸로 전해집니다.지난 26일엔 60대 남성 B씨가 전날 오후 7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다세대주택 옥탑방에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민 신고 덕분에 그는 방화 이십여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옥탑방이 모두 타버렸습니다. B씨가 경찰에 밝힌 범행 동기는 “온수가 나오지 않아서”, “추워서”입니다.◇ 법정에 선 ‘병역의 신’…면탈자들도 줄기소 병무청의 징병검사(사진=연합뉴스)‘가짜 뇌전증(간질) 환자’ 수법으로 병역면탈을 알선한 브로커, 병역면탈자들이 줄줄이 심판대에 섭니다. 서울남부지검·병무청이 지난해 12월초 꾸린 합동수사팀의 수사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먼저 프로배구선수 조재성(OK금융그룹)씨와 아이돌그룹 소속 래퍼 라비 등의 병역면탈을 도운 40대 구씨는 지난 27일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군 행정사 출신으로 스스로를 ‘병역의 신’이라 칭했던 이입니다. 총 7명의 병역면탈자와 공모해 거짓말로 뇌전증 진단서를 발급받아 병무청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구씨 측은 재판에서 병역법 위반 등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처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뇌전증에 대한 객관적인 병역 판정 기준을 재정립해 제도적으로 병역면탈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뇌전증 판정 기준에 대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도 탓을 했습니다.합동수사팀은 지난 26일 구씨 밑에서 부대표로 일한 병역브로커 김씨(37)를 포함한 22명도 재판에 넘겼습니다. 브로커에게 컨설팅을 받은 의사·프로게이머·골프선수 등 병역면탈자 15명, 범행에 적극 가담한 면탈자의 부모·지인 6명 등을 무더기 기소했습니다.◇ “강아지들 아프다”…기부금 ‘먹튀’로 실형택배견 ‘경태’ (사진=‘경태아부지’ SNS)유기견 출신의 택배견 ‘경태’를 이용해 유명세를 얻은 후 기부금을 가로챈 전직 택배기사 C(34)씨가 징역 2년형, 주범으로 지목됐던 여자친구 D(39)씨가 7년형을 각각 선고받았습니다. 지난 27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1심 재판 결과입니다.2020년 C씨는 유기견 ‘경태’를 택배 차량에 태우고 다니며 ‘경태아부지’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얻었고, 이후 유기견 ‘태희’를 추가 입양했습니다. C씨와 당시 그의 여자친구이던 D씨는 이듬해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택배 차량이 고장 나 일을 할 수 없는데 강아지들이 아프다, 도와달라”는 글을 올려 기부금 6억원가량을 받았는데, 이후 돌연 잠적했습니다.경찰은 이들이 잠적한 지 6개월여만인 지난해 9월 붙잡았습니다. 검찰은 후원금 대부분을 계좌로 받은 D씨를 주범으로 지목해 구속 기소하고, C씨는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D씨는 지난해 11월 임신중절수술을 받겠다며 구속집행정지를 신청, 허가를 받곤 한 달여간 도주하다 다시 붙잡혔습니다.사기와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법정에 선 이들에 재판부는 “둘의 사기 범행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고, 반복돼왔다”며 “1차 기부금 피해자는 2306명, 2차 피해자는 1만496명에 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감과 선한 감정을 이용해 본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 한 만큼 범행 수법이 불량하고, 동기가 불순하다”고 질책했습니다.
2023.01.28 I 김미영 기자
'택배견 경태'로 후원금 6억 먹튀…택배기사 징역 2년·여친 7년 선고
  • '택배견 경태'로 후원금 6억 먹튀…택배기사 징역 2년·여친 7년 선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기견 출신의 택배견 ‘경태’를 이용해 유명세를 얻은 후 약 6억원의 후원금을 가로챈 전직 택배기사가 징역 2년형, 주범으로 지목됐던 여자친구가 7년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택배견 ‘경태’ (사진=‘경태아부지’ SNS)27일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민성철 판사는 사기와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택배기사 A(34)씨에게 징역 2년을, 여자친구 B(39)씨에게는 징역 7년을 각각 선고했다. 아울러 사기 피해자들에게 약 460만원의 배상 명령도 내렸다. 또한 구속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됐던 B씨의 도주를 도와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지인 장모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최모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다. 장씨와 최씨는 B씨의 지인으로, 그의 도주와 유심칩 개통 등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A씨와 B씨의 사기 범행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고, 반복돼왔다”며 “1차 기부금 피해자는 2306명, 2차 피해자는 1만496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른 총 피해 금액은 약 6억원이며, 대부분은 변제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감과 선한 감정을 이용해 본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 한 만큼 범행 수법이 불량하고, 동기가 불순하다”라며 “A씨 역시 B씨에 비해 가담 정도가 중하지 않다고 해도 다수의 피해자를 낳은 만큼 잘못이 크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한 재판부는 구속이 정지된 와중 도주를 시도했던 B씨에 대해서도 진지한 반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인도적 차원의 결정을 악용, 정당한 사유 없이 도주해 추가적인 인적·물적 자원을 소모하게 했고, 책임을 모두 A씨에게 미루며 진지한 반성의 기색이 없다”고 했다. A씨는 2020년 유기견 ‘경태’를 택배 차량에 태우고 다니며 ‘경태아부지’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유기견 ‘태희’를 추가로 입양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택배 차량이 고장나 일을 할 수 없는데 강아지들이 아프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기부금을 모은 후 이를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SNS 팔로워들의 신고 등으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들을 잠적 6개월여만인 지난해 9월 대구에서 붙잡았다. 검찰은 받은 후원금 대부분이 B씨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만큼 그를 주범으로 지목해 구속기소하고, A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B씨는 지난해 11월 임신중절수술을 받겠다며 구속집행정지를 신청, 허가받은 사이 한 달여간 도주해 다시 붙잡히기까지 했다. 한편 이날 선고 이후 A씨는 법정 구속됐다. A씨는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피해자분들에게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답변 후 호송됐다.
2023.01.27 I 권효중 기자
"민관 공동개발요? 안합니다"…기관 손사래에 조달 어쩌나
  • "민관 공동개발요? 안합니다"…기관 손사래에 조달 어쩌나[마켓인]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부동산 개발사업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특히 민관 공동개발 사업은 투자시장에서 더 외면 받는 추세다. 법 개정으로 민간 사업자의 이윤 창출이 제한되는 데다 기관투자자 및 금융사들도 정치적 리스크를 우려해 꺼리는 곳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 대장동에 엮여 ‘홍역’…기관투자자도 금융사도 기피 확산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 등 국내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리스크 대응 계획에 민관 공동개발건 투자 금지 원칙을 세웠다. ‘성남 대장동’, ‘위례 신도시’ 등 민관 공동 개발 사업이 비리 의혹을 받으며 줄줄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 향후에도 민관 공동 개발사업건은 정치권 지형 변화에 따라 언제든 수사물망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정이라는 평가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일부 기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예 민관 공동 개발 사업 건은 제안하지 말라고 했다”며 “정치 리스크에 얽혀서 괜히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다른 투자사업 참여로도 얼마든 비슷한, 혹은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요즘 같은 환경에서 굳이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자금을 댈 큰손인 기관투자자들 외에 조달을 맡을 금융사들도 민관 공동개발 관련 PF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추세다. 민관 개발 사업에 금융지원을 맡았다가 검찰 조사 및 압수수색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금융사가 적지 않아서다. 일례로 ‘위례신도시’ 개발 건의 사업자를 맡은 미래에셋 컨소시엄에 참여한 부국증권은 압수수색을 당하고, 임원이 수사선상에 올라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정권교체 이후 대장동 관련 수사가 광범위하게 확장되면서 사업에 참여했던 증권사들도 수사 협조에 몸살을 앓았다. 대장동 자금 유동화에 참여했던 현대차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당분간 민관 공동 개발 건을 맡지 않으려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수사가 확장되면서 대장동 자금조달 중간책을 맡아서 현장 실사 및 사업 검토를 담당했던 사업부가 두려움에 떨었다”며 “그 이후론 실장들 선에서도 (민관 공동 건은) 그다지 반기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건질 게 없는 먹거리, 적자 걱정만”…사업해산·지연 속출대장동 등 민관 개발 관련 문제가 공론화된 이후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사업 여건이 악화된 점도 투자심리 악화에 한몫 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 민관 공동 시행 방식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도시개발법이 개정·시행된 이래 민간 투자자 참여 유인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최근 민관 공동사업 추진 여건이 악화되면서 기존 사업 추진이 전면 개편되고, 사업자가 해산되는 사례도 나왔다. 대구시는 지난달 1조8000억원 규모 서대구역세권 사업의 개발 방식을 민관 공동에서 공공주도로 전환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1차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도 해산 절차를 밟게 됐다.이밖에도 ‘천안역전 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민관 공동개발사업 중에서 출자자 협의 지연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는 곳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문제도 있고, 전반적으로 개발사업 환경이 악화된 것도 있지만 민관 개발 건은 법 개정 타격이 크다”며 “민간 참여자의 이윤을 제한해버리는 방식으로 가면서 시장 참여 의욕이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먹거리 건질 게 없는데, 지자체 사업 적자 문제나 정치 리스크고 고려해야 한다면 선뜻 나설 곳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2023.01.27 I 지영의 기자
홍원화 "대학 위기 시대, 출구전략·구조조정 절실"
  • 홍원화 "대학 위기 시대, 출구전략·구조조정 절실"[만났습니다]
  • 홍원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경북대 총장,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신하영·김형환 기자] “지방에서 대학은 다원적 가치를 갖는다. 예컨대 지방에서 1~4학년 재학생 1만명 이상의 대학 하나가 문 닫는다고 가정해보라. 대학 폐교 후 해당 지역 상권은 무너지고 지방소멸을 앞당기게 된다. 시장논리에 따라 각자도생토록 하지 말고 구조조정과 재정지원을 병행해야 이런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전국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홍원화 회장(경북대 총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방대의 위기와 관련, 대학구조조정과 출구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이후 교육부가 대학 스스로 정원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는다’는 지방대의 고사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앞서 지난 2일 마감한 2023학년도 정시모집 결과 수험생이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곳은 전국적으로 26개 학과, 14개 대학인데 모두 지방대로 집계됐다. 홍 회장은 이와 관련, 건전한 지방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성화를 추진하고 그렇지 않은 대학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경영 한계 상황에 놓인 대학들이 스스로 문 닫을 수 있게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스스로 폐교하고 싶어하는 대학 총장·이사장들이 있다”면서도 “현행 사립학교법은 대학 청산 시 잔여재산을 국고로 귀속토록 하고 있는데 자진 폐교하는 사학 설립자가 잔여재산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들이 충원난·재정난을 겪고 있다. △현재 대학들은 아사 직전이다. 올해로 15년째 정부의 등록금 동결정책이 지속되면서 그간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등록금은 같은 기간 23% 내렸다. 물가 인상으로 인건비·경상비·기자재 구입비 등이 올랐지만 대학의 재정수입은 오히려 축소되면서 인재 양성에 투입하는 돈도 줄이는 실정이다. 그나마 국립대는 인건비 등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지만 사립대는 등록금 동결에 학생 모집까지 어려우니 재정난이 심각하다. 대학들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최근 3년 치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5배까지 등록금을 올릴 수 있지만 정부가 이를 국가장학금과 연계하는 등 인상 억제정책을 펴고 있다. 등록금을 조금이라도 올리는 대학에는 국가장학금 2유형(올해 기준 3800억원) 지원을 차단하는 방식인데 법적으로 허용된 인상률 만큼은 등록금을 올릴 수 있게 해야 한다. -교육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일반재정지원(대학혁신지원사업)의 용도 제한을 푸는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인데. △대학혁신지원사업비는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대학진단)을 통과한 대학에 나눠주는 일반재정지원인데 대학들이 이를 마음대로 쓸 수 없었다. 교직원 인건비는 총 사업비의 5% 이내에서만 쓸 수 있고, 3000만원 이상의 실험·실습 장비를 구입할 때도 한국연구재단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교육부가 올해부터는 인건비·경상비로도 사업비를 쓸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고 한다. 교육부 대학진단을 통과한 대학에 균등 배분하는 일반 재정지원 예산인 만큼 대학이 자율성을 갖고 쓰도록 한다면 재정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다. -대학입학자원(고졸자·재수생 등)이 2032년까지 39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40년 28만명대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학구조조정은 교육부가 정원감축 목표치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때는 대학진단 평가에서 충원율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학들의 정원감축을 유도해왔는데 그러다 보니 감축 효과가 떨어졌다. 오히려 박근혜 정부 때처럼 ‘10년간 16만명 감축’ 등의 목표를 세우고 전체 대학을 평가한 뒤 등급에 따라 감축 규모를 제시한 게 효과적이었다. 아니면 대학별로 일정 규모의 정원을 일괄 감축토록 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경영 한계 상황에 놓인 대학들을 위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 사실 스스로 문 닫고 싶어하는 대학 총장·이사장들이 있다. 현행 사립학교법은 대학 청산 시 잔여재산을 국고로 귀속토록 하고 있는데 자진 폐교하는 사학 설립자가 잔여재산을 가져갈 수 있게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일종의 ‘출구전략’인데 그 필요성을 설명한다면. △한계 대학이 스스로 폐교하고 싶어도 퇴로가 차단돼 있어 부실 대학도 끝까지 학교를 운영하려고 한다. 이런 대학 중에는 교육부 대학진단 평가에서 충원율 기준을 맞추기 위해 교수·직원의 가족·친척을 대거 유령학생으로 등록시키는 곳도 있다. 한계 대학에 대한 퇴로를 열어주고 대학 청산 시 잔여재산을 환수하도록 해줘야 한다. 야당에선 소위 ‘먹튀’가 우려된다며 이런 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는데 대학 청산 재산을 국가와 설립자가 절반씩 회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퇴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 부실대학이 연명하면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들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데 정부의 지방대 지원 중 필요한 부분은. △지방에서 대학은 다원적 가치를 갖는다. 예컨대 지방에서 1~4학년 재학생 1만명 이상의 대학 하나가 문 닫는다고 가정해보라. 대학 폐교 후 해당 지역 상권은 무너지고 지방소멸을 앞당기게 된다. 시장논리에 따라 각자도생토록 하지 말고 구조조정과 재정지원을 병행해야 이런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 건전한 지방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성화를 추진하도록 장기간 투자해주고 그렇지 않은 대학은 구조조정 하는 방식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기업·대학이 지역 산업과 연계된 발전전략을 추진하면서 대학도 이에 맞게 특성화를 추진토록 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교육부가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발표한 ‘대학 지원 체계 구축 사업’에 찬성한다. 교육부가 가진 대학 예산지원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는 게 해당 사업의 골자인데 방향은 옳다. 다만 지자체장들이 대학 예산을 차기 선거를 위한 공약사업에 쓴다거나 하는 전용 우려를 방지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교육부가 문재인 정부 때 도입한 대학진단 평가를 폐지하고 이를 대교협의 기관인증평가로 대체하려고 한다. △정부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학진단 평가를 폐지하고 대신 대교협의 대학기관인증평가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으로는 대교협 인증평가에서 인증유예·취소를 받은 대학은 국고지원을 못 받게 된다. 대교협 평가인증제는 2008년 도입했지만 회원 대학들이 스스로 평가비를 내고 받는 것이라 약 15%의 대학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들 대학을 모두 평가에 참여시켜야 하며 독립적으로 평가하도록 대교협 산하에 평가센터·기구를 신설할 생각이다. 대교협 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향후 어떻게 대학들을 평가할지 논의하고 이르면 상반기 중 평가계획을 발표하겠다. 홍원화 회장은...△1963년 경북 예천 △경원고 △경북대 공대 △와세다대 공학박사 △경북대 공대 건축공학과 교수 △건설교통부 신도시건설 자문위원 △경북대 공대 부학장 △경북대 산업대학원 부원장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공학기반단장 △경북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2023.01.26 I 신하영 기자
'더 글로리'→'술도녀'… 설 연휴 OTT 정주행 가이드
  • '더 글로리'→'술도녀'… 설 연휴 OTT 정주행 가이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설날은 우리나라 명절 중 하나. 명절은 가족끼리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오손도손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모처럼 긴 연휴가 주어지는 만큼 충분한 휴식도 필요한 날이다.특히 밀렸던 콘텐츠를 즐겨보기 좋은 날인 만큼, 이번 설 연휴에 몰아보면 좋을 작품들을 모아봤다.‘더 글로리’ 포스터◇무조건 봐야지 ‘더 글로리’‘더 글로리’를 안 본 소외감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공개된지 한달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작품이다. 극의 주축이 되는 주인공 송혜교부터 악역인 임지연, 차주영, 박성훈 그리고 ‘나이스한 개XX’로 불리는 정성일까지. 배우들도 화제가 되고 있고 배우들이 내뱉는 대사들도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뿐만 아니라 극에 등장한 요소들이 ‘떡밥’으로 떠오르며 N차 시청 열풍까지 불고 있다.이같이 뜨거운 작품인 만큼 아직 시청을 하지 않은 시청자들은 이번 연휴를 통해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더 글로리’는 오는 3월 10일 파트2가 공개되는 상황. 이미 본 시청자들도 파트2를 기다리며 내용을 상기하는 용으로, 떡밥을 다시 짚어보는 의미로 다시 시청하는 것도 좋을듯 하다. ‘카지노’ 포스터(사진=디즈니+)◇은근한 입소문 ‘카지노’디즈니+ ‘카지노’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 지난달 21일 1회부터 3회가 한번에 공개된 후로는 일주일에 한 회씩 업로드 되고 있다. 특히 명품 배우 최민식의 25년 만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구씨 열풍’을 일으킨 손석구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카지노’는 높은 퀄리티와 흥미진진한 전개 등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황. 공개 첫 주 기준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가운데 최대 시청 시간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시즌2 공개까지 확정은 지은 만큼 이번 연휴 정주행하면 좋을 콘텐츠.‘웬즈데이’ 포스터(사진=넷플릭스)◇글로벌 흥행작 ‘웬즈데이’지난해 11월 2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는 똑똑하고 비꼬는 것에 도가 튼 웬즈데이 아담스가 네버모어 아카데미에서 새 친구도 사귀고 앙숙도 만들며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작품. 28일 만에 누적 시청 12억 3,715만 시간을 달성하며 TV(영어) 부문 역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인 만큼 ‘웬즈데이’는 시즌2 제작까지 확정된 상황. 그만큼 촘촘한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전개,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넷플릭스의 새 기록을 세우고, 또 대표작으로 꼽히는 만큼 ‘웬즈데이’의 시청도 추천.‘술꾼도시여자들2’ 포스터(사진=티빙)◇티빙 대표 킬러 콘텐츠 ‘술도녀2’‘술꾼도시여자들’은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 톡톡 튀는 캐릭터와 공감 넘치는 스토리, 재미와 감동을 넘나드는 극의 분위기로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티빙 이용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 했다. 시즌2는 시즌1 대비 유료가입자수가 일 대비 228%나 증가했으며 공식 클립 영상 조회수는 5주만에 약 5천만뷰를 돌파했다. 그만큼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술도녀’ 시즌2는 ‘술도녀’ 시즌1을 즐겨본 시청자라면 흠뻑 취할 수 있는 작품. 시즌1을 안 봤다면, 시즌1부터 2까지 정주행 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이 ‘순삭’(순간 삭제)되는 마법을 느낄 수 있을 것.
2023.01.21 I 김가영 기자
로코·장르물·멜로까지…문가영의 장르 도장깨기
  • 로코·장르물·멜로까지…문가영의 장르 도장깨기
  • 문가영[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문가영이 꾸밈없는 연기와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문가영은 JTBC 수목 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 이현정 연출 조영민 제작 SLL)에서 사랑과 현실 사이 각기 다른 이해 차이로 유연석(하상수 역)과 가까워졌다, 멀어지기를 반복하며 혼란스러워하는 안수영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문가영은 어떤 장르와 역할도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하며 문가영이 아닌 안수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되어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부터 판타지 로맨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이어 멜로까지 다방면으로 섭렵한 변신의 귀재로 등극했다. 문가영은 드라마 ‘사랑의 이해’에서 문가영이 맡은 안수영은 KCU은행 영포점 4년차 주임으로, 누구나 선망하는 미모와 친절한 성격을 지닌 인물로 방영과 함께 섬세하면서도 현실적인 멜로로 대중들의 큰 공감을 얻으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특히 자신을 좋아하는 상수(유연석 분)와 자신이 좋아하는 종현(정가람 분), 각기 다른 감정이지만 두 사람에게 향하는 마음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터. 문가영은 인물들을 향한 감정을 설레는 눈빛과 표정, 각 인물에게만 달라진 말투와 목소리, 행동 등을 달리 표현해 대중들에게 설득력을 더했다.이렇게 놀라우리만큼 문가영의 출중한 소화력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서도 빛을 발했다.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서는 최수지 역을 맡아 청춘남녀의 위태롭고 아름다운 로맨스를, ‘으라차차 와이키키 2’에서는 독보적인 외모를 지닌 한수연 역으로 분해 사랑스러운 로맨스는 물론 물오른 코믹 연기까지 선보이며 변신을 거듭해왔다.문가영은 ‘그 남자의 기억법’을 통해 톱스타 여하진을 비주얼과 연기력만으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완성,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과 순수함을 가진 여하진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팬덤까지 형성시켰다.이후 ‘여신강림’에서 문가영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임주경으로 분해 웹툰을 찢고 나온 듯 싱크로율 200%에 빛나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이며 로코의 정석을 보여줬다.그럼에도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미스터리 스릴러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를 통해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활약을 펼쳤다. 대사 한 줄, 장면 하나, 스쳐 지나가는 감정 등을 깊은 고민과 함께 만들어내며 ‘감정 공유’라는 독특한 소재까지 흡수하는 등 배우로서 신뢰를 더 했다.이처럼 문가영은 ‘사랑의 이해’를 통해 어떤 장르든 완벽히 흡수할 수 있는 배우임을 입증했다.JTBC ‘사랑의 이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3.01.19 I 김가영 기자
1년 동안 근무제 발표만 4번…카카오 노조 "리더십 문제"
  • 1년 동안 근무제 발표만 4번…카카오 노조 "리더십 문제"
  •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035720)가 오는 3월 전면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사무실 출근을 기본으로 하는 ‘카카오 온’ 근무제를 시행키로 하면서 잡음이 나오는 가운데, 카카오 노동조합은 17일 “단순히 재택근무 축소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 없는 근무제 변경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4번의 근무제를 발표했다. 2021년 유연근무제 2.0를 시작으로 작년에는 메타버스 근무제(5월), 파일럿 근무제(6월), 카카오온 근무제(12월) 등 3번의 발표가 있었다.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이날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6개월 전만 해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격근무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입장이었는데 지금은 ‘오피스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로 입장이 바뀐 것”이라며 “이런 잦은 의사결정 변경이 구성원들에게 무리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1월부터 적용되는 부분이 있었음에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근무제가 발표됐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소통 부재도 지적했다.노조는 이런 ‘불안한 환경’이 결국 리더십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는 지난 1년간 리더십 변경이 많았고, 이 시기마다 근무제 등 여타 제도들이 계속 영향을 받으며 큰 방향성이 바뀌어 왔다”고 지적했다.카카오는 지난 2021년 11월 여민수, 류영준 공동 대표를 선임했지만 ‘주식 먹튀’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했고, 작년 3월 대표 자리에 오른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 먹통’ 사태의 책임을 지고 7개월 만에 물러났다. 사실상 폐기된 메타버스 근무제는 남궁 대표가 내놓은 근무제였다. 서 지회장은 “계속적인 임원 교체 문제는 임원 선임과 역량 평가 프로세스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본다”면서 “비등기이사의 범위도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고, 고용 형태가 일반 직원과 차이가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경영진과 같은 권한을 사용나 책임에서 벗어나 있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리더십 부재가 근무제 변경뿐 아니라 분사와 인수합병 반복, 1년에 8번의 발령이 날 정도의 과도한 조직 개편 문제도 낳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 커머스가 단적인 예다. 그는 “커머스가 분사되고 다시 합병될 때까지 3년이 채 걸리지 않았고, 합병된 다음 사내독립법인(CIC)로 운영되다가 해체되고 다시 만들어지기까지 9개월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업 영역에 대해선 저희가 말씀드릴 부분이 아니겠지만, 조직 구조에 대한 장기적 전망이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카카오 내부 구성원 간 소통이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서 지회장은 “정례적으로 운영되던 타운홀 미팅(오픈톡) 횟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온라인 미팅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크루들(직원들)의 문의에도 (회사가) 답변을 하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4년 전부터 김범수 창업자와도 수차례 대화를 제안했지만 아직 얘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2023.01.17 I 김국배 기자
이경규·김준현·권율·오킹, '라스' 800회 특집 축하사절단 출격
  • 이경규·김준현·권율·오킹, '라스' 800회 특집 축하사절단 출격
  • (사진=MBC ‘라디오스타’)[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경규, 김준현, 권율, 그리고 유튜버 오킹이 800회를 맞이한 ‘라디오스타’ 팔순 잔치 축하사절단으로 전격 방문한다. 특히 ‘예능 대부’ 이경규는 국내 최장수 토크쇼 ‘라디오스타’의 탄생비화를 밝힌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오는 18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이윤화)는 이경규, 김준현, 권율, 오킹이 출연해 800회를 축하하며 입담을 뽐내는 ‘팔팔하게 만나요 제발~!’ 특집으로 꾸며진다.800회 축하사절단 대표로 방문한 이경규는 자신이 국내 최장수 토크쇼로 등극한 ‘라디오스타’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도운 숨은 공신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그는 ‘라스’ MC들의 섭외에 숨은 영향력을 끼쳤다면서 섭외 비하인드를 최초 공개한다.이경규는 과거 먹방, 쿡방, 눕방이 유행할 것이라고 미리 예언해 ‘예능계 노스트라다무스’ 별명을 얻으며 주목받았다. 그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예능 트렌드를 예언할 예정이어서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호통 대부’ 이경규는 ‘이경규 저격수’ MC 김구라와 티격태격 폭로전을 이어나간다. 두 사람의 폭로전에 스튜디오가 초토화됐다는 전언이다.이경규와 함께 축하사절단으로 출격한 김준현은 자신이 ‘라디오스타’와 데뷔 동기라고 밝히며 800회 축하 인사를 건넨다. 이어 그는 ‘라스’ 4MC의 매력을 음식에 비유해 찐 감탄을 유발, ‘먹방계 셰익스피어’ 다운 표현력을 자랑한다. 또한 김준현은 ‘라스’ 800회 축하를 위한 비장의 개인기를 오픈한다고 전해져 기대감을 불러 모은다.여기에 배우 권율과 크리에이터 오킹은 ‘라디오스타’ 800회를 기념하는 깜짝 댄스 무대를 대방출해 팔팔한 매력을 뽐낸다. 두 사람의 뜨거운 무대로 인해 녹화장 텐션이 한 층 업됐다는 후문이다.이경규, 김준현, 권율, 오킹이 꾸미는 팔팔한 800회 축하 파티는 오는 18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3.01.17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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