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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中철강회사들, 경쟁 아닌 부정행위 하고 있어"
  • 바이든 "中철강회사들, 경쟁 아닌 부정행위 하고 있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철강 회사들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철강노조(USW) 본부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그들은 중국 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우리가 여기 미국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철강노조(USW) 본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 정부는 오랜 기간 자국 철강 회사들에 국비를 쏟아부어 가능한 한 많은 제품을 생산하도록 했다. 수요보다 훨씬 더 많이 생산해 결국엔 남아도는 철강을 낮은 가격에 덤핑으로 세계 시장에 판매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2000년 초반에 중국산 철강이 시장에 넘치면서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의 철강 도시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에서 2010년 사이에 1만 4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상무부가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통해 값싼 제품으로 시장을 범람시키려는 중국의 시도를 저지하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결론은 중국과의 갈등이 아닌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3배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이들 제품엔 7.5%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25%의 세율을 권고했다. 미 정부는 조만간 관세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하고 중국산 철강이 멕시코로 우회해 수입되지 않도록 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다. 불공정 무역국에 보복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규정한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조처다. 라엘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가 “전략적, 균형적, 목표적”이라며 “이같은 접근 방식은 업계 이해관계자 및 노동조합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미 제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중국의 과잉생산과 관련된 불공정 수출 및 투자로부터 미 근로자를 보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의 미래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US스틸의 매각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소유하고, 미국이 운영하는 완전한 미국 회사로 남아야 한다. 그렇게 될 것으로 나는 약속한다. 미국의 철강 노동자들은 세계 최고다”라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외에도 중국에 대해 “그들은 진짜 문제가 있다. 일하는 사람보다 은퇴자가 더 많다. 그들은 외국인 혐오자다. 그래서 아무도 중국을 찾지 않는다”고 비하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표심에 따라 대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철강노조(USW)뿐 아니라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근로자들도 상당수가 경합주로 꼽히는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올해 1분기에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취한 가장 날카로운 대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관세 인상 검토 지시와 관련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단호히 반대한다”며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의 정상적인 무역·투자 활동을 두고 (미국의) 국가안보와 기업 이익을 해친다며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이는 사실 근거가 부족하고 경제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자국 산업에 수천억달러의 차별적 보조금을 제공하면서 중국이 비시장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다”며 “USTR의 조사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자국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는 23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2024.04.18 I 방성훈 기자
'선재 업고 튀어' 글로벌 인기 심상치 않다…133개국 1위
  • '선재 업고 튀어' 글로벌 인기 심상치 않다…133개국 1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국내를 넘어 해외 133개국 1위를 꿰찼다.18일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 따르면 지난 8일 첫 공개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영제: Lovely Runner)는 방영 첫 주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멕시코, 그리고 호주와 인도까지 전 세계 133개국 1위에 등극했다.라쿠텐 비키 내 평점 9.8을 기록했으며 “연기, 스토리, 케미스트리까지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완벽한 드라마”, “김혜윤과 변우석의 섬세한 감정연기는 15년을 뛰어넘은 그들의 삼각관계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등의 유저들의 호평도 줄잇고 있다.‘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에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15년을 뛰어넘은 변우석과 김혜윤의 애틋하고 달콤한 로맨스 서사와 두 사람이 만들어낸 케미에 힘입은 ‘선재 업고 튀어’는 국내에서도 방영 1주일 만에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결과 2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집계),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 등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2024.04.18 I 김가영 기자
"국경통제 실패"…민주당 장악 美상원, 국토안보장관 탄핵 기각
  • "국경통제 실패"…민주당 장악 美상원, 국토안보장관 탄핵 기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상원이 불법 이민 급증에 대응하지 못하는 등 남부지역 국경통제 실패를 이유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기각했다.이민자 문제가 오는 11월 치러질 미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장관 탄핵 소추는 일단락됐다.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사진=AFP)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은 상원은 하원에서 탄핵안이 송부된 지 하루만인 이날 표결을 통해 마요르카스 장관에 적용된 탄핵 혐의 2건을 모두 ‘위헌적’이라고 판단했다.탄핵 기각에는 100명의 상원 의원 중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51명이 전원 찬성했다.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내각 구성원이 정부의 정책을 수행했다는 이유로 탄핵될 수 없다는 이유로 탄핵안 기각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언 샘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상원은 보수적인 법학자들조차 위헌이라고 말한 근거 없는 탄핵을 단번에 부결시켰다”며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진정한 초당적 국경 안보 개혁을 죽이면서 근거 없는 정치적 스턴트를 벌였다”고 비판했다.앞서 하원은 공화당 주도로 지난 2월 국경통제 실패를 이유로 마요르카스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했다.탄핵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이 주도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염두에 둔 트럼프 측의 정치공세란 지적이 나온다.존슨 하원의장은 동료 공화당 의원들과의 공동 성명에서 “모든 상원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위험한 개방 국경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고 말했다.로이터는 검토한 내부 기관 통계를 인용해 미국 국경 순찰대는 지난 6개월간 미국~멕시코 국경을 불법으로 건너는 이민자를 100만명 이상 체포했으며 이는 바이든 취임 첫 3년 동안 기록한 총계와 비슷한 속도라고 전했다.미국에서 탄핵 소추안이 결의된 것은 148년 만이다. 1876년 율리시스 S. 그랜트 대통령 시절 부패 혐의를 받은 윌리엄 벨크냅 전쟁장관이 탄핵 소추된 이후 처음이다.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정치 게임을 하기 위해 명예로운 공무원을 표적으로 삼은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노골적이고 위헌적인 당파주의 행동”이라면서 공화당을 비판했다.
2024.04.18 I 이소현 기자
바이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올린다(종합)
  • 바이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3배 올린다(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큰 폭으로 인상한다. 미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강경한 무역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전미철강노조(USW)를 찾은 자리에서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5%로 올리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이들 제품엔 7.5%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데 이보다 세율을 세 배 이상 올리는 셈이다. 백악관은 불공정 무역국에 보복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무역법 301조를 근거 조항으로 삼았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조만간 관세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하고 중국산 철강이 멕시코로 우회해 수입되지 않도록 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다.백악관은 “미국 노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탄소 배출량이 많은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수입으로 인해 불공정 경쟁에 계속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우리는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인한 불공정 수출로부터 미국 제조업에 대한 투자와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입액은 각각 9억달러, 7억 5000만달러다.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스트벨트(미 북동부 제조업지대) 지지에 힘입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했으나 최근 들어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한다는 뜻도 재확인할 예정인데 이 역시 철강 노동자에 구애하려는 시도다.바이든 행정부는 철강·알루미늄뿐 아니라 다른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카드도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이날 USTR이 조선·해양·물류 분야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전날 하원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중국의 불공정한 정책과 관행이 미국 전역의 많은 노동 공동체와 산업을 황폐화했다”며 철강·알루미늄과 함께 태양광 패널, 배터리, 전기차 등을 피해 업종으로 꼽았다.일각에선 바이든 행정부의 강공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관세 인상이 철강·알루미늄 가격을 높이고 나아가 자동차·건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번 결정이 미·중 간 경쟁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4.17 I 박종화 기자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내 대사관·영사관 폐쇄…“멕시코 지지·연대”
  •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내 대사관·영사관 폐쇄…“멕시코 지지·연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베네수엘라가 에콰도르와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에콰도르 주재 멕시코 대사관 습격에 대한 항의 표시다. (사진=AFP)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에콰도르 주재 자국 대사관과 영사관들을 모두 폐쇄하고 외교관들은 모두 귀국하도록 명령했다. 이는 멕시코와 연대해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토 주재 멕시코 대사관을 군·경이 급습한 것에 항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설명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지난 5일 키토 주재 멕시코 대사관을 급습해 호르헤 글라스 전 에콰도르 부통령을 체포했다. 글라스 전 부통령은 부패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뒤 작년 12월부터 멕시코 대사관으로 망명해 숨어 있었다. 멕시코는 외교관 면책 특권과 외교 시설을 그 나라 영토로 간주해 불가침하기로 합의한 비엔나 조약을 무시했다며, 무력을 사용해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중남미 이웃 국가들은 물론 전 세계 각국 정부도 에콰도르에 항의했다. 하지만 노보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되레 멕시코가 매우 심각한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망명을 허용해 비엔나 조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멕시코는 에콰도르와 단교를 선언, 키토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들을 전원 소환했다. 멕시코는 또 향후 유엔 총회와 유엔 국제사법재판소에 이번 사건을 상정할 예정이다.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에콰도르가 자국에 사과하고 잘못을 시인할 때까지 유엔에서 일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촉구하며, 라틴아메리카 · 카리브 국가 공동체(CELAC)의 지지와 연합을 호소했다. 그 결과 CELAC 지도자들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멕시코의 제안을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가장 먼저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베네수엘라다. 아울러 멕시코와 연대해 에콰도르 내 대사관 및 영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까지 소환한 것은 베네수엘라가 유일하다.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베네수엘라는 에콰도르가 국제사회에 사과하고 상황을 원래의 법적 상태로 회복시킬 때까지 유엔에서 에콰도르를 추방하겠다는 멕시코의 제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은 만장일치이며, 총체적이고 절대적이다. 요즘 세상에 그러한 야만적인 행동을 옹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노보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불참해 다른 국가들로부터 또 한 번 비난을 받았다.
2024.04.17 I 방성훈 기자
  • 미주개발은행과 첫 공동 개최로 글로벌 협력 강화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달청은 국내·외 조달전문가와 함께 정부조달의 국제적 동향과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국제공공조달워크숍이 17일부터 3일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고 밝혔다.국제공공조달워크숍은 2016년부터 시작한 국제행사로 올해 최초로 미주개발은행(IDB)과 공동으로 한국에서 개최해 북미 및 중남미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공조달워크숍에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WB(세계은행), IDB(미주개발은행), ADB(아시아개발은행), UN 등 5개 주요 국제기구와 캐나다, 멕시코, 파라과이, 필리핀 등 세계 20여개국 조달관계자들이 참여해 공공조달 분야의 글로벌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워크숍에서는 ‘공공조달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다’라는 주제로 공공조달의 최신 국제 트렌드와 중앙조달기관의 역할 강화를 위한 인프라 선진화 등을 논의한다. 특히 K-조달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과 한국 전자조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소개, 한국 조달 제도 및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조달청은 전 세계 20여개국 워크숍 참석자들에게 회의 기간 중 개최되는 나라장터엑스포 전시장 투어를 제공해 우리 조달 제품 및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임기근 조달청장은 “이번 국제조달워크숍은 미주 및 중남미 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미주개발은행과 처음으로 공동 개최하는 의미있는 행사”라면서 “앞으로도 국제기구 및 개발은행들, 주요 조달기관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공공조달의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를 통한 우리 기업들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7 I 박진환 기자
“미래차 25% 세액공제 올해 종료…연장해야”
  • “미래차 25% 세액공제 올해 종료…연장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이인호 부회장 주재로 ‘제1차 주요 업종별 수출애로 해소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무역협회가 16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제1차 주요 업종별 수출애로 해소 간담회’에서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무협 제공이번 간담회는 자동차·이차전지·철강 업계의 수출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규제 및 애로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철강협회 등 관련 부처와 기업, 협단체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이인호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호조세를 띠고 있는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수출 우상향 흐름을 확고히 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종재 포스코 상무보는 “자동차 강판의 경우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원산지 기준 충족을 위해 국내 생산 중간 제품을 북미로 보내 현지에서 가공 후 미국 내 완성차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2027년 7월 이후에는 원산지 기준이 북미 현지에서 조강된 제품으로 강화됨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강판용 철강재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박정호 르노코리아 상무는 “홍해 사태 장기화로 물류비 증가와 자동차 전용선 선복 부족이 지속되어 궁여지책으로 컨테이너에 차량을 적재해 수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동차 수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한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실장은 “지난해 전기차 등 미래차 분야의 세액공제가 확대(최대 25%)되어 국내 투자 여건이 개선되었으나, 해당 세액공제는 올해 종료될 예정”이라면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할 경우 장기 투자가 필요한 미래차 분야의 국내 투자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기업이 적기에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투자를 시행할 수 있도록 세액공제 기한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업종별 간담회를 통해 발굴한 수출업계의 규제·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여 수출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2024.04.17 I 김경은 기자
"90년대생 돌싱남녀 온다"…'돌싱글즈' 시즌5, 5월 9일 첫방송
  • "90년대생 돌싱남녀 온다"…'돌싱글즈' 시즌5, 5월 9일 첫방송
  • ‘돌싱글즈5’[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의 프랜차이즈 연애 예능 ‘돌싱글즈5’가 ‘90년대생 MZ 돌싱’들의 등장을 알리며 5월 9일 화려한 포문을 연다.‘돌싱글즈’가 오는 5월 9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시즌5 첫 방송을 확정했다. ‘돌싱글즈’는 돌싱남녀들의 솔직한 이야기와 거침없는 직진 로맨스, 아슬아슬한 동거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왔다. ‘돌싱글즈’는 시즌2를 통해 윤남기X이다은 커플의 드라마틱한 만남과 ‘재혼’을 성사시킨 것은 물론, 시즌4에서도 제롬X베니타, 지미X희진 등 수많은 ‘현커(현실 커플)’를 탄생시켰다.지난 시즌 ‘미국편’을 통해 미국 교포 돌싱들의 특별한 삶과 멕시코 칸쿤의 이색적인 풍광을 담아낸 데 이어, 어느덧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돌싱글즈5’는 다시 국내로 돌아와 ‘제주도 올로케’ 촬영을 진행한다. 또한 스튜디오에서 시즌4의 중계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나갔던 이혜영-유세윤-이지혜-은지원-오스틴 강이 ‘돌싱글즈5’에도 함께한다. ‘돌싱글즈5’는 기존 ‘돌싱글즈’ 시즌1~4의 편성 요일이었던 일요일에서 목요일로 자리를 옮겨,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돌싱글즈5’ 제작진은 첫 티저를 최초 공개했다. 30초 분량의 티저에서는 “미인이시던데요?”, “이번 시즌엔 다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어”라는 출연진들의 ‘찐 반응’과 함께, 어느 때보다 ‘핫’한 피지컬과 화려한 비주얼을 지닌 돌싱들이 속속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또 “나이대가 다들 어려 보이지 않아요?”라는 질문과 함께 “모두 90년대생인 건가?”라는 멘트가 이어지며, 개성 강한 캐릭터로 무장한 MZ 돌싱들의 당당한 제주도 입성을 알린다.제작진은 “새롭게 시작되는 ‘돌싱글즈5’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상대를 쟁취하기 위한 출연자들의 저돌적인 플러팅과 경쟁자를 향한 날 선 견제, 적나라한 삼각관계 등이 날 것 그대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그 어떤 시즌보다도 역대급 ‘도파민’을 선사할, 90년대생 돌싱남녀들의 양보 없는 ‘연애 전쟁’ 현장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오리지널 돌싱 연애 예능 ‘돌싱글즈5’는 5월 9일 목요일 MBN에서 첫 방송하며,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공개된다.
2024.04.16 I 김가영 기자
트럼프 경제책사 "트럼프, 자유무역 신봉자…관세는 협상 지렛대일뿐"
  • 트럼프 경제책사 "트럼프, 자유무역 신봉자…관세는 협상 지렛대일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역사상 가장 자유무역주의적인 대통령이다.” 아서 래퍼 래퍼어소시에이츠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평가한 말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공약이 협상술의 일환이라며 그가 외국과의 무역을 단절하길 원한다고 생각하는 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서 래퍼 래퍼어소시에이츠 대표가 11일 이데일리와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래퍼 대표는 11일 이데일리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처럼 무역을 통해 서로에게 유익하게 교류할 수 있는 사이를 본 적이 없다”며 “미국은 가능한 한 중국과 활발하게 교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은 적이 아닌 친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무역을 ‘국가 번영의 다섯 가지 기둥’ 중 하나로 꼽은 그는 자유무역이 국내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국제 평화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래퍼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자이고 관세를 인상하고 싶어하고 무역 없이 미국을 기업화하길 바란다고 말하는 사람은 트럼프를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되면 중국 등과 무역전쟁을 벌여 국제질서를 뒤흔들고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란 데 대한 반박이다.래퍼 회장은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자신과 한 대화를 선언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는 자유무역을 전적으로 신봉한다. 하지만 다른 나라는 그러지 않는다. 그들은 미국에서 자기 나라 상품을 파는 데만 관심 있다. 중국도 다르지 않다”며 “내가 가진 유일한 도구는 미국 시장 접근권뿐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오기 위해 관세로 그들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게 래퍼 회장 전언이다. 최근 트럼프 캠프에서 모든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나라 상품에도 10%포인트 이상 보편 관세율을 부과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래퍼 회장 말대로면 이는 협상술로 봐야 한다.실제 래퍼 회장은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완전한 자유무역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대신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을 언급하며 기존 협정보다 더 낫다고 평가했다.미·중 간 경제 관계를 강조한 그는 현재 중국 지도부는 박하게 평가했다. 미·중 무역, 위안-달러 연동, 감세 등을 중국의 고속성장 요인으로 꼽은 그는 “불행하게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런 정책들을 지난 5년 동안 모두 뒤집었다. 나는 앞으로 10~20년 동안 중국이 무너지는 걸 목격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4.04.16 I 박종화 기자
화물선 따개비 제거하다 '대량의 코카인' 발견
  • 화물선 따개비 제거하다 '대량의 코카인' 발견
  • 코카인이 든 가방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울산시 울주군 온산항에 정박한 멕시코발 화물선에서 약 28㎏의 코카인이 발견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약 9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최재만)는 온산항에 있던 2만5000톤급 화물선 바닥에서 코카인 약 28㎏(시가 약 142억 원 상당)이 발견돼 수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코카인은 화물선의 균형을 잡거나 해수가 유입되는 통로로 바닷물에 잠겨 있는 부분인 시체스트(Sea Chest)에서 지난 5일 검은색 가방에 담긴 채로 발견됐다. 잠수부가 씨체스트에 붙은 따개비 제거 작업을 하던 중 수상한 가방을 발견해 신고했다는데 가방 안에는 코카인이 1㎏씩 소분해 28개 블록 형태로 포장돼 있었다. 이 중 2개의 블록 안에서는 코카인을 은닉하면서 매립·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GPS(위치추적 장치)도 발견됐다.해당 화물선은 아연·납 광석을 운반하는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이다. 지난달 4일 멕시코 만사니요항을 출발한 후 같은 달 16~19일 캐나다 밴쿠버항을 경유했고,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 도착했다. 이후에는 일본을 거쳐 뉴질랜드로 갈 예정이었다.검찰은 화물선 내외부를 수색하고 탑승 중이던 다국적 선원 19명의 휴대전화, 화물선 내 폐쇄회로(CC)TV, 입출항 경로 등 관련 증거들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2024.04.15 I 김명상 기자
중동 위기에 더 세진 달러, 맥 못 추는 신흥국 통화
  • 중동 위기에 더 세진 달러, 맥 못 추는 신흥국 통화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신흥국 통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로 달러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 신흥국 통화 가치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사진=AFP)◇주요 6개 통화 가치도 지난주에만 달러 대비 1.6%↓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칠레 페소 가치는 12일 기준 8.0% 하락했다. 이어 태국 바트(-6.7%), 한국 원(-6.3%), 브라질 헤알(-4.6%) 등 신흥국 대부분에서 통화 가치가 연초보다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장중 1385.5원까지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며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흥국 중에서 통화 가치가 상승한 건 멕시코 페소(-3.2%), 콜롬비아 페소(0.7%), 페루 솔(0.3%) 정도였다.달러 인덱스(달러의 상대적 평가하기 위한 지수)를 산출하는 6개 선진국 통화(유로·일본 엔·영국 파운드 스털링·캐나다 달러·스웨덴 크로나·스위스 프랑) 가치도 지난주에만 달러 대비 1.6% 하락했다. 특히 엔화는 투기 세력 순매도에 속절 없이 달러에 밀리고 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53.86엔까지 올랐다.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 만의 가장 높은 환율이다. 최근 달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가 고점보다는 꺾였지만 3%대에서 고착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외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통화 완화를 모색하는 상황에선 달러 강세 압력은 더욱 강해졌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이어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은 달러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있다.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 신흥국 통화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브래드 벡텔 제프리스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파)에 기운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그리고 고용지표 호조 등 강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헬렌 기븐 모넥스 외환 트레이더도 “(미국 외) 중앙은행이 긴축 사이클을 끝낼 것으로 보이는 현재의 글로벌 환경을 고려할 때 달러의 지속적인 지배에서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환율방어 고심하는 외환 당국…日선 155엔 돌파 우려도각국 외환당국은 환율 방어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통화 가치가 지속해서 상승한다면 수입 물가를 상승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과 태국·폴란드 중앙은행은 필요하다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 역시 이날 엔화 가치 급락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만전의 대응을 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환율 방어엔 역부족이었다. 시장에선 외환시장 개입이 없으면 이번 주 중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달러당 155엔선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폴 맥켈 HSBC홀딩스 글로벌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아시아 중앙은행은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며 “(미국) 인플레이션의 1마일(인플레이션을 정책 목표로 되돌리기 위한 마지막 단계)이 미국뿐 아니라 다른 경제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차오 싱가포르 인베스코자산운용 전략가는 지금이 아시아 지역 위험자산을 저가 매수할 기회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4.04.15 I 박종화 기자
해외주류 찾기 바쁜 韓애주가들…무역수지 적자 '심화'
  • 해외주류 찾기 바쁜 韓애주가들…무역수지 적자 '심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와인, 위스키 등 주요 해외 주류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면서 최근 몇 년 새 주류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하고 있다. 일본 맥주 공습부터 데킬라, 사케 등 수입 주종이 다양해지면서 국내 주류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월 국내 출시돼 순식간에 완판을 기록한 818 데킬라.(사진=뉴스1)1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케(일본식 청주) 수입량은 4298t으로 전년(3881t)대비 11% 늘었다. 2021년(2459t)과 비교하면 75%나 증가했다. 지난해 사케 수입액도 2138만3000달러(한화 약 288억원)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사케는 국내 수입 청주 전체에서도 79%(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에 따라 청주 품목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폭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청주 수출액은 65만8000달러(8억원)로 무역수지는 2409만5000달러(3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1474만4000달러(198억원), 2022년 2059만2000달러(277억원)에 이어 적자폭이 매년 늘고 있다.멕시코산 증류주인 데킬라의 국내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데킬라의 수입액은 647만6000달러(87억원)로 전년대비 10% 늘었다. 데킬라 수입액은 2021년 299만 달러(40억원), 2022년 586만6000달러(79억원)로 매년 증가세다. 데킬라의 경우엔 국내 수출이 없는만큼 수입액 자체가 무역수지 적자액이다. 다만 데킬라 수입량으로 보면 지난해 755t으로 전년(866t)대비 13% 줄었다. 보다 가격대가 높은 고급 데킬라 수입이 늘었다는 의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영석 의원실(국민의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해외 주류 수입액은 16억2000만 달러(약 2조1900억원)로 2018년의 10억5000만 달러(1조4000억원)보다 54%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주류 수출액은 4억2000만 달러(5655억원)에서 4억3000만 달러(5789억원)로 2% 증가하는 데 그쳤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해외 주류 소비가 늘고 있지만 우리 주류 시장 자체는 성장하지 못했다”며 “젊은 소비자들이 우리 술에도 관심을 갖게 하려면 애매한 국내 법부터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4.15 I 김정유 기자
국제사회, "이란 규탄·이스라엘 지지" 한목소리…확전 우려도
  • 국제사회, "이란 규탄·이스라엘 지지" 한목소리…확전 우려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캐나다, 유럽 주요 국가, 유럽연합(EU) 및 유엔 등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규탄하고 이스라엘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이와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스페인 등 일부 국가들은 확전을 우려해 이스라엘에 최대한 보복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AFP)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지가 철통같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미국은 이스라엘 국민의 편에 서서 이란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을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상황을 업데이트를 받고 있으며, 이스라엘뿐 아니라 다른 파트너 및 동맹국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도 “이스라엘이 이란의 악의적인 공격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은 우리의 중요한 동맹국과 함께 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다른 국가들도 잇따라 이란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란의 공격을 비난하며 “지역 전체에 걸쳐 파괴적인 확전을 유발할 실제 위험에 대해 깊은 우려하고 있다”며 “모든 당사자가 중동 여러 전선에서 대규모 군사적 대결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의 요청에 따라 14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 정권의 무모한 공격을 가장 강력한 수사(strongest terms)로 규탄한다. 이러한 공격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이란은 자신의 뒷마당에 혼란을 심으려는 의도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안보와 요르단, 이라크를 포함한 모든 지역 파트너의 안보를 옹호할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상황을 안정시키고 (군사적 충돌의) 추가 확대를 막기 위해 시급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습을 명백히 비난하며, 우리는 이스라엘의 편에 서 있다”며 “이란의 최근 행동은 지역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지속적인 평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격은 이란 정권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무시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우리는 이러한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과 국민을 방어할 이스라엘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했다. 아날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도 이란을 규탄하며 “우리는 현재 이스라엘에 완전히 연대한다”고 밝혔다.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공격은 전례 없는 조치로 가장 강력한 수사로 비난한다”며 “이란은 불안정한 행동에 새로운 대응을 취하고 있으며 군사적 확대의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EU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전례 없는 (분쟁) 확대이자 지역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스페인과 네덜란드 총리, 파라과이 대통령, 덴마크와 노르웨이, 체코, 칠레, 멕시코의 외무장관 등이 이란에 대한 규탄 및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일부 국가 및 지도자들은 확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란을 규탄하며 “지역적 확전을 막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 더 이상의 유혈 사태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도 “누구도 더는 유혈 사태를 보고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우디는 “상황이 악화할 경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더 이상의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당사국을 향해 ‘최고 수준의 자제력’을 발휘해 지역과 국민을 전쟁 위험으로부터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유엔 안보리가 이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 책임을 맡을 필요성을 강조하는 왕국의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2024.04.14 I 방성훈 기자
'높아지는 무역기술장벽'..1분기 1194건으로 '역대 최대'
  • '높아지는 무역기술장벽'..1분기 1194건으로 '역대 최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한 기술규제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올 1분기 WTO 회원국이 통보한 기술규제는 총 119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분기(1023건)를 넘어서는 수치다. TBT는 국가 간 서로 상이한 기술 규정, 표준, 시험인증 절차 등을 적용해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저해하는 무역 장애 요소를 말한다.올 1분기 TBT 상세 현황을 보면 우간다, 이집트가 1~2위였고, 지난해 가장 많은 기술규제를 통보했던 미국은 102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우리나라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10대 수출국(중국, 미국, 유럽연합, 베트남, 일본, 대만, 싱가포르, 멕시코, 말레이시아)과 5대 신흥국(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칠레)을 일컫는 15대 중점국이 통보한 기술규제는 26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43건)과 비교하면 8.2% 늘었다. 이는 전기전자·소재부품 관련의 중국강제인증(CCC) 등 중국이 통보한 기술규제가 지난해 6건에서 올해 64건으로 증가한데 기인한다고 국표원은 설명했다. . 산업별로는 △식의약품 분야(24.8%) △화학세라믹 분야(16.5%) △농수산품 분야(13%) △전기전자 분야(11.9%) 등의 순이었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올 1분기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300억 달러 이상 개선됐다”며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미국, 중국 등의 기술규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4 I 윤종성 기자
'원더풀 월드' 차은우 "각자의 해피엔딩, 계속 응원"
  • '원더풀 월드' 차은우 "각자의 해피엔딩, 계속 응원"[일문일답]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차은우가 MBC 드라마 ‘원더풀 월드’ 종영 기념 일문일답 인터뷰를 14일 소속사 판타지오를 통해 공개했다.배우 차은우. (사진=판타지오)‘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이다. 차은우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부모를 잃고 거친 삶을 선택한 ‘권선율’ 역으로 열연했다.차은우가 연기한 권선율은 아버지 권지웅(오만석 분)의 복수를 위해 수현을 향해 치밀한 복수를 이어나간다. 그는 아버지 권지웅(오만석 분)의 실체와 숨겨진 진실을 알고 절망하지만 다시 한 번 진실을 파헤쳐 나가며 해피엔딩을 그려나간다. 차은우는 캐릭터가 느끼는 분노의 감정부터 슬픔과 허탈한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호평받았다.차은우는 극 말미로 갈수록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선율의 감정선을 눈물이 고인 눈동자와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 말투 등을 통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매 회차 ‘권선율’ 그 자체 분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원더풀 월드’를 마친 차은우는 현재 단독 팬콘 투어 ‘2024 저스트 원 텐 미닛 [미스테리 엘리베이터]’(2024 Just One 10 Minute [Mystery Elevator])를 이어가고 있다. 자카르타, 홍콩,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배우 차은우. (사진=판타지오)다음은 차은우와의 일문일답.― ‘원더풀 월드’ 종영 소감 부탁드립니다.△‘원더풀 월드’를 매주 챙겨 봤던 시청자로써 벌써 종영이라는 사실에 아쉽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 같습니다. 선율이를 비롯해 모든 인물들이 행복하길 바랐는데, 각자의 해피엔딩을 찾아낸 것 같아서 계속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함께 울고 웃어 주셨던 시청자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작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가진 캐릭터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데, ‘권선율’ 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 매 순간 ‘선율이라면?’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대사를 읽어보면서 준비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선후배 배우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선율이를 만들어 나갔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서 드라마 시작 전 캐릭터 키워드를 ‘판도라의 상자’로 이야기했는데, 종영 후 ‘권선율’은 어떤 단어로 표현하고 싶나요?△‘반창고’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된 것 같아요. 반창고가 상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선율이도 아픔이 아물고 새 살이 돋아나 다시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단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배우 차은우. (사진=판타지오)―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감정 신들이 가장 마음에 오래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에 대한 씬들에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촬영을 하면서 선율이 감당하기 힘든 큰일들을 설명해야 하고, 수현을 향한 복수심을 납득시켜야 했었어서 더 많이 집중하고 표현하려고 했었습니다.― 김남주, 김강우, 임세미 등 다양한 선후배 배우들과 함께 한 작품인데, 현장에서 호흡은 어땠나요?△극 분위기와는 다르게 현장만큼은 항상 즐거웠어요. 선배님들이 먼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쉬는 시간에 서로 장난도 치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권선율’의 엔딩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나요?△선율이를 연기하면서 ‘엔딩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을 많이 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선율이를 이해하면서도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었으니까, 새드엔딩으로 상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 의대생이 되어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제목인 ‘원더풀 월드’와 잘 어울리는 엔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송 중 가장 맘에 들었던 장면과 그 이유 부탁드립니다.△사실 한 가지를 꼽기에는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모든 회차, 모든 신들이 소중하고 다 같이 열심히 했던 게 생각나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좋다고 이야기해 주신 부분들이나 극에 몰입한 반응들을 보면서 혼자 흐뭇했던 기억이 나네요.배우 차은우. (사진=판타지오)― 드라마 종영이 된 이후 ‘권선율’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제가 생각하기에 꽉 찬 해피 엔딩이었어서, 긴 말은 말고, 짧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선율아, 더 잘 살고 행복하자”― 마지막으로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주신 팬분들과 시청자분들께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먼저 ‘원더풀 월드’를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시기에 따뜻하고 ‘원더풀’했던 드라마로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각자의 상처와 아픔들이 있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2024.04.14 I 장병호 기자
국민연금 개혁…소득보장 유지 Vs 인상 의견 '팽팽'
  • 국민연금 개혁…소득보장 유지 Vs 인상 의견 '팽팽'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025년까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3배가량 폭증할 거다.” (재정안정측 김도형 명지대 경제학과 부교수)“젊었을 때 불평등과 빈곤이 나이 들어서까지 지속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소득보장측 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13일 연금개혁 공론화 500인 회의 첫회가 재정안정학자와 소득보장학자의 팽팽한 대립 속에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수도권, 제주 시민대표 261명)과 부산(부산, 울산, 경남 81명), 광주(광주, 전남·북 42명), 대전(대전, 세종, 충남·북, 강원 58명), 대구(대구, 경북 58명) 등의 지역 방송국을 연결하는 다원생중계로 생방송 됐다. ◇ 보험료율 인상 재정안정화 더 미뤄선 안 돼국회 공론화위원회에 따르면 의제숙의단은 지난달 워크숍에서 7개 공론화 의제별 대안을 구체화했고 그중 핵심인 보험료율 및 소득대체율 조정안을 두 개로 결정했다. △보험료율을 현재 소득의 9%에서 13%로 높이고 2028년 40%가 되는 소득대체율은 50%로 상향 △보험료율을 12%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40%로 유지다.두 안 중 어떤 안으로 결론이 나도 1998년 이후 26년간 변하지 않은 보험료율은 오르게 된다. 다만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기를 늦추는 효과는 둘 다 크지 않다. 지난해 복지부 재정계산에서는 현재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이 유지될 경우 기금이 2055년 소진될 것으로 예측됐는데, 첫 번째 안은 고갈 시점이 2062년으로 7년, 두 번째 안은 2063년으로 8년 늦춰지는 정도다.김도형 명지대 경제학부 부교수는 “2055년에 국민연금 기금이 소진되는데, 기금이 소진되고 나면 국민연금이 완전 부과식으로 전환된다”며 “모든 연금 지출을 보험료 수입만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험료율을 인상하지 않으면 2055년부턴 약 3배 가량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성세대는 보험료율 9%로 소득대체율 40%를 보장받는데, 자녀세대는 동일 소득대체율 40% 보장받기 위해 보험료율을 30% 또는 그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세대 간 형평성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이를 막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보험료율을 올리는 재정안정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득보장 측 “소득 대체율 인상 감당 충분” 노후 소득보장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소득 대체율을 높이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보험료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이 40.4%로 OECD 국가 중 1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멕시코(19.8%)보다 2배 이상 높다. 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상당수가 노인이 되면 곤궁한 생활을 하게된다는 걸 의미한다”며 “부모를 부양하지 않는 자녀세대의 문제도,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노후 세대의 문제도 아니다. 국가가 책임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적어도 학교에서 12년 공부하고 사회에서 30년 가까이 열심히 일했다면 취약계층은 빈곤에서 벗어나고 중산층은 안정적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소득대체율을 50% 높여도 GDP 대비 국민연금의 지출 비율이 7.7%에 불과하다. 소득대체율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소득 대체율을 50%로 현행보다 10% 올리고 보험료율을 13%로 (현재보다) 4% 인상하는 안은 사실상 현행보다 적자 연금 구조를 악화시키는 안”이라며 “소득 대체율을 지금보다 10% 올리는데 보험료 50%가 필요하다. 그런데 보험료를 1%만 올리면서 소득 대체율을 10% 올린다고 하니까 적자 구조가 심화할 수밖에 없다. 개혁의 방향과 역행하는 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가지 개혁안의 재정 효과를 보면 적립기금 고갈 연도가 2061년 2062년으로 (현재 전망의) 6~7년도밖에 연장을 못한다”며 “적자 폭도 소득 대체율 10% 인상 효과는 사실 40년 이후에 우리가 나타나기 때문에 기금 소진 이후 필요보험료율의 차이가 사실은 8%까지 난다. 그리고 누적 적자가 702조원 높아진다. 소득대체율을 40%로 유지하면 1970조원이 줄어드는 안이다. 두 안의 누적 적자가 2700조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소득보장측인 제갈현숙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만약에 국민연금의 소득 대체율을 올리지 않고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현재의 노인도 미래의 노인도 가난하게 사는 게 정해진 답이라면 미래의 자녀는 아무런 책임을 안 질까?”라며 “후세대를 위해서 해야 할 것은 그들이 부담하게 될 세금을 깎아주고 보험료를 깎아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를 우리가 지금 만들어 놓고 그 제도가 국가에서 운영할 수 있게끔 국가를 감시하고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토론은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토론회는 △14일 소득대체율과 연금보험료율 조정 등 모수개혁 △20일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관계 등 구조개혁 △21일 종합 발표 등 시민대표단 숙의토론회 등의 형태로 3번 더 열린다. 공론화위는 시민대표단 숙의토론회를 마친 다음 날인 오는 22일 오후 3시에 김상균 공론화위원장 주관으로 국회 소통관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포함한 시민대표단 숙의토론회 주요 결과를 종합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날 주호영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연금은 전국민이 이해당사자”라며 “시대적 과업인 연금개혁에 지혜와 뜻을 함께 모아달라. 국민여러분이 모아준 뜻을 심사숙고해 연금개혁안 임기내 입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4.04.13 I 이지현 기자
유가 더 오르나…OPEC "올여름 석유 수요 강할 것"
  • 유가 더 오르나…OPEC "올여름 석유 수요 강할 것"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기구(OPEC)가 올여름 석유 수요가 강할 것으로 전망했다.멕시코 타바스코주 파라이소에서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트롤리오스 멕시코노스(PEMEX)의 도스 보카스 정유소(사진=로이터)OPEC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보고서에서 “제트 연료, 가솔린 및 디젤유와 같은 운송 연료에 대한 수요는 여름 석유 수요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강력한 여름 원유 수요 전망은 건전한 시장 균형을 보장하기 위해 신중한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어 OPEC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더 올라갈 수 있다면서 세계 수요 전망을 지난달과 같은 2024년 기준 하루 225만 배럴, 내년 185만 배럴 예상을 유지했다. OPEC은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24년에 2.8%, 2025년 2.9%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방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나타난 모멘텀이 지속한다면 글로벌 성장률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OPEC과 러시아 등 주요 비회원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는 3일 OPEC+ 공동 장관급 모니터링 위원회(JMMC)에서 6월 말까지 하루 220만 배럴의 감산 목표를 유지하며 과잉 생산분에 대한 보전의지를 밝혔다.최근 원유 가격은 중동 정세 악화 우려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OPEC+는 오는 6월 장관급 회의를 열어 감산 추가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한편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이 연루된 사건과 관련된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유가는 상승세를 재개했다.12일(현지시간) 장 초반 브렌트유 선물은 34센트 상승해 배럴당 90.08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44센트 상승한 85.45달러를 기록했다.이러한 가격 변동은 4월 1일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란이 보복을 다짐한 이후 커졌다. 이란이 약속한 보복으로 인해 주요 산유국인 이 지역의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러한 지정학적 상황으로 인해 올해 들어 유가가 19% 가까이 상승하는 등 리스크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유가 급등은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OPEC+로 통칭되는 산유국들의 지속적인 공급 감축도 뒷받침하고 있다.
2024.04.12 I 이소현 기자
율촌, ‘폴란드 신공장 설립’ 위한 토지 계약 완료
  • 율촌, ‘폴란드 신공장 설립’ 위한 토지 계약 완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밀냉간인발튜브(인발강관) 전문 제조기업 율촌(146060)이 유럽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해 폴란드 스로다실롱스카 지역에 신공장을 건설한다. 이를 위해 건설을 위한 부지 대금을 완납하고 본계약 체결까지 완료했다. 율촌 CI (사진=율촌)율촌은 지난 10일 폴란드 법인 설립 공장설립을 위한 부지 약 1만500평(3만4542㎡)을 취득을 위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부지에 2600평 규모의 조관·인발강관 생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며 오는 6월 착공해 2025년 6월 첫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율촌의 폴란드 제조시설이 들어설 곳은 현지 남서부의 돌니실롱스크주의 스로다실롱스카 코뮌으로, 독일 제조업 투자기업들이 밀집한 독일 남동쪽 국경과 인접해있어 잠재 고객사와의 접근성이 좋다. 또 폴란드 국립 종합대학 등 20여개 대학이 밀집해 있어 우수한 현지 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폴란드 내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약 17만5000명으로 전체 산업인구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조 비용, 인건비 등으로 폭스바겐, 피아트, 도요타 등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에 자동차 부품용 인발강관을 생산하는 율촌은 폴란드 신공장을 통해 고객사들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율촌은 폴란드 법인 공장건설 필두로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와 멕시코 사업장과 더불어 아시아, 미주 지역, 유럽을 아우르는 지역별 거점을 확보한 만큼 율촌은 인발강관 분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흥해 율촌 대표이사는 “멕시코 조관·인발강관 공장을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합작투자로 설립한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폴란드 공장 건설도 빠르게 안정화하고, 유럽 시장에서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인발강관 분야에서 끊임없는 기술개발·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에 있는 율촌은 지난 1986년 설립된 이래로 인발강관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강관을 원하는 모양으로 제조하는 주요 공정인 열처리 분야에서 극소탈탄 열처리 공정 기술을 확보해 소구경에서 대구경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정밀하게 인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14개국 40여개의 글로벌 업체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24.04.11 I 박순엽 기자
제77회 칸 영화제, AR→VR 몰입형 작품 위한 경쟁 부문 신설
  • 제77회 칸 영화제, AR→VR 몰입형 작품 위한 경쟁 부문 신설
  • (사진=칸 국제영화제)[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를린, 베니스) 중에서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 국제영화제가 영화적 체험을 극대화한 몰입형 영화들을 위한 경쟁 부문을 올해 새롭게 신설한다. 오는 5월 1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측은 지난 10일 ‘몰입형 작품 경쟁부문’(Immersive Competition)을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영상 기술들이 발달하고, 이를 통해 영화적 체험을 극대화한 독창적 형태의 영화들이 등장한 변화를 적극 수용한 조치로 해석된다. 칸 국제영화제 측은 “스토리텔링의 경계를 뛰어넘는 독창적 작품들이 많이 등장함에 따라 새로운 경쟁 부문을 신설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7년 열린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선 멕시코의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VR 영화 ‘육체와 모래’가 공식 초청돼 눈길을 끈 바 있다.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몰입형 작품 중 최초였기 때문이다. 이냐리투 감독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특별상을 수상했고, 2019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영화제 측은 “스토리텔링을 재정의하고, 기존의 전통인 2차원 스크린 영화의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내러티브 중심의 경험들을 새롭게 발명할 차세대 예술가들을 국제적으로 조명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관련업계 및 영화제를 대표할 전문가들을 초빙해 따로 위원회를 구성해 총 8편의 몰입형 작품들을 경쟁 부문에 초청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초청 작품들을 다양화해 경쟁부문 프로그램 전반을 보완하겠단 취지다. 영화제 측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늘 11일 오후 6시 주요 초청작들을 발표한다. 신설한 ‘몰입형 작품 경쟁부문’ 상영작들도 이날 후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제77회 칸 국제영화제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5월 14일부터 5월 25일까지 개최된다.
2024.04.11 I 김보영 기자
“총선 후 ‘블랙스완’ 우려…'눈덩이 빚' 좀비기업 과감히 정리해야”①
  • “총선 후 ‘블랙스완’ 우려…'눈덩이 빚' 좀비기업 과감히 정리해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총선 이후에 그간 미뤄왔던 공공요금 현실화·과도한 부채 등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들이 예기치 못한 ‘블랙스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올해 1월 한국국제경제학회장에 취임한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은 최근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 우리 경제의 위험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 블랙스완은 일어날 확률이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큰 충격을 가져오는 위험을 가리킨다. 그는 “정부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실제 정리 과정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결합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며 “위기 시 대응할 수 있는 재원이 충분한지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우려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한국국제경제학회장) 인터뷰그가 바라본 올해 경제 상황은 지난해 못지않게 녹록지 않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나아져도 체감경기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원 회장은 “미국이 하반기부터 금리를 내려도 우리는 한·미 금리 격차에 과도한 부채 문제가 남아있어, 연말쯤 돼야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물가도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달 연속 3.1%로 여전히 목표수준인 2%랑 먼데 하반기에는 공공요금 정상화 문제도 남아있다”며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까지 감안하면 하향세를 보이던 물가가 하반기에 다시 뛸 수 있는 셈”이라고 우려했다.국제 경제 지형에도 지각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그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계속될 것이다. 국내 산업도 이에 발맞춰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재편 돼야 한다”며 “중국과도 수출보다 수입 의존도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핵심광물에 대한 다변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원용걸 한국국제경제학회장(서울시립대 총장) 인터뷰다음은 원 학회장과의 일문일답-올해 한국 경제 어떻게 전망하는지.△올해 경제가 작년보다 특별히 나아진다고 보지 않는다.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1.4%로 코로나19 위기 상황인 2020년(-0.7%),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0.8%)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고금리 지속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은 물론 반도체 부분도 상당히 어려운 사이클이었던 영향이다. 올해는 반도체 경기가 지난해 4분기 이후로 회복되면서 수출 부분에 긍정적인 부분은 있지만, 미국의 고금리가 상반기까진 지속되면서 내수가 쉽게 살아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가계와 기업 부채가 과도하게 쌓여서 소비나 투자가 일어날 수 없다. 이 때문에 주요기관에서 전망한 성장률 역시 2.2%~2.4% 수준으로 작년보단 나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지.△고금리 상황 속의 부채 문제다. 미국이 하반기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우리나라는 연말쯤에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 전에 과도한 부채를 정리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에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를 적용하는 등 노력으로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작 규모가 큰 부실기업 부채에는 총선을 앞두고 제대로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이 잇달아 발생했지만 구조조정은 본격화되지 않았다. 최근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부실기업 대출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좀비 기업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합위기에 대비한 재원이 충분한지 미리 점검해야 한다. -물가도 여전히 불안하다.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및 국제유가 상승세로 물가가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지난달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제 유가는 물론 총선 이후에는 공공요금 정상화 문제도 남아있다. 물가도 걱정이지만 현재 불합리한 공공요금은 반드시 정상화돼야 한다. 가스, 기름값은 오르는데 공공요금이 그걸 못 따라면서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 지속됐다. 두부값이 두부를 만드는 재료인 콩값보다 싼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오랫동안 가격을 억제하면 한꺼번에 압력이 폭발해 결국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온다. 따라서 고통이 불가피하더라도 요금을 정상화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책수단을 활용해 구조적 문제는 해결하고,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보호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인한 내수 부진도 문제다. 정부가 해결을 위해 재정을 더 풀어야 한다고 보는지.△미국이 금리인하를 하기 전까지는 통화정책의 여지가 없다. 정부가 더 적극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지금은 세입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인데 국채를 발행하면서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 금리를 올려 민간투자를 위축시키는 구축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정부에서 생산성 높지 않은 일자리에 재정을 지원하곤 했는데, 그런건 바람직하지 않다. 결국 정부가 택할 수 있는 건 감세 정책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는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든 경제쪽에서는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양쪽 모두 미국 내에서 고용하고 생산하라는 것이 시그널이다. 다만 정책 수단이 관세인지 보조금인지만 달라지는 것이다. 결국 국내 산업 재편이 이뤄져야 한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노동집약적이거나 표준적인 조립산업은 해외로 내보내고,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국내 일자리를 육성해야 한다. 아세안·멕시코 등 제 3국을 통해서 우회 수출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더 큰 문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아래에 보조금과 불공정 무역을 다루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위상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처럼 중간 규모의 통상 중심 국가는 규범에 기반한 안정적 국제통상 환경이 필요하다. 유럽이나 베트남 등 비슷한 중규모 국가들끼리 공조해서 WTO와 같은 기구를 다시 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길것으로 보이는데.△중국은 앞으로는 수출보다 수입에 더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대(對) 중국 수입의존도가 22.2%로 처음으로 수출의존도(19.7%)를 상회했다. 이 중에서 핵심광물이나 2차전지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는다. 향후에 우리 경제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제에 대해서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험 관리 및 핵심광물 수입 다변화도 함께 가야한다.
2024.04.10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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