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89건

접종 후 사지마비 40대 간호조무사 산재 인정여부 내일 결정
  • 접종 후 사지마비 40대 간호조무사 산재 인정여부 내일 결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코로나 백신을 맞은 뒤 사지마비 증상을 보인 간호조무사에 대한 산업재해 승인 여부가 이르면 6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연합뉴스)5일 근로복지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의 업무상 질병 판정위원회는 지난 4일 백신 접종후 사지마비 증상을 보인 40대 간호조무사 A씨의 산재 승인 여부에 관한 회의를 개최했다.공단은 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6일 산재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씨가 산재 승인을 받을 경우 의료진 등의 백신 접종 후유증에 대한 첫 산재 승인 사례가 된다.산재 승인은 업무상 관련성 여부가 중요하다. 의학적 인과성이 명확하게 규명돼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A씨의 산재 승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경기도의 한 병원 간호조무사인 A씨는 지난 3월 1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사물이 겹쳐 보이는 ‘양안복시’와 함께 사지마비 증상을 보였고, 면역 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A씨의 사연은 지난 4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이슈가 됐다. 당시 A씨의 남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내가 우선접종 대상자로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 5월 A씨의 사지마비 증상에 대해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조사반은 인과성 평가를 위한 근거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점은 인정했다. A씨는 근거 자료 불충분한 중증 환자 등에 대한 정부의 의료비 지원 대상에는 포함됐다.
2021.08.05 I 이용성 기자
“종합 세포치료제 개발로 K바이오 강국 이끌 것”
  • [이지혜가 만난 사람들]“종합 세포치료제 개발로 K바이오 강국 이끌 것”
  • 이병건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 현장 인터뷰[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종합 세포치료제 개발을 통해 K바이오 강국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이병건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대표는 5일 기자와 만나 “당사는 고순도 줄기세포 분리 기술(층분리배양법)을 기반으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해 면역계 질환의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아토피 피부염·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줄기세포치료제도 내년 초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희귀질환분야의 차세대 줄기세포인 ‘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치료제까지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종합 세포치료제 기업으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미국 현지에 설립된 합작벤처 코이뮨의 나스닥 상장도 준비 중으로 상장 시기는 오는 2023년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세포치료와 유전자치료를 아우르는 첨단재생의료 분야는 성장성이 매우 큰 분야”라며 “지속적인 M&A와 지분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에스씨엠생명과학은? - 에스씨엠생명과학은 2014년에 설립돼 작년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줄기세포와 면역세포 체료제 등으로 나뉜다. 줄기세포 부문은 원천기술인 고순도 줄기세포 분리 기술(층분리배양법)을 기반으로 치료제를 개발해 면역계 질환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면역세포 부문은 미국·이탈리아의 기업 인수를 통해 각국에서 면역항암제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바이오벤처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희귀질환분야의 차세대 줄기세포인 ‘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치료제까지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제약·바이오 분야의 가장 큰 경쟁력은? - 줄기세포 분야에서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또 오픈이노베이션(외부 기관과의 협업) 전략을 국내외 기업들과 활발히 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동력이다. 이는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 향후 회사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줄기세포 관련 연구는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확신한다. 이에 우리나라의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하는 재생의료 분야는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앞으로도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시행에 발맞춰 빠른 시일 내에 첨단재생의료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대표 치료제와 제품은?- 대표적 치료제는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로 현재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아토피 신약의 글로벌 경쟁 제품은 사노피가 개발한 ‘듀피센트’란 제품이다. 그런데 이 약물은 2주에 한 번씩 투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당사의 줄기세포 치료제는 2주 간격으로 3번 투여하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3년 정도 효과가 유지돼 상대적으로 치료 유효성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또 하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다. 백혈병 환자들이 골수이식을 받은 후 생기는 면역거부 반응을 치료하는 것으로 현재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첨생법에 의하면 임상 이후 희귀질환 치료제는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아 시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품 출하는 물론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도 있다. 글로벌 제품 사용 시 1년 치료비는 1억5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우리가 개발 중인 치료제는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경쟁사 제품 대비 3분의 1 이상으로 비용을 낮춰 출시할 계획이다. △세포 치료제의 강점 및 전망은? - K바이오의 강점은 세포치료와 유전자 치료를 아우르는 재생의료 분야라 생각한다. 당사가 연구개발하는 세포치료제 분야는 글로벌 성장성이 매우 크다. 미래의 세포치료제 시장에서 줄기세포와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은 글로벌 대한민국이 K바이오의 힘을 과시할 수 있는 중요한 영역이라 본다.△적극적인 M&A ·지분투자의 기대효과는?- 지난 2019년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제넥신과 코이뮨을 인수합병했다. 특히 미국 현지 합작법인 코이뮨을 통해 작년에 이탈리아의 신약개발 회사인 포뮬라를 인수합병해 우리나라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갈 수 있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이 아직 미성숙한 데 반해 면역세포 치료제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고 면역항암제가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우리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하기는 시간과 자본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미국이나 유럽회사 등을 인수합병해 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었다고 판단한다.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가장 의미를 두는 특허는? - 80여 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가장 내세울 특허는 원천기술인 층분리배양법에 대한 특허다. 2018년 개량 특허로 출원해 2037년까지 특허전속기간을 확보했다. 코이뮨도 미국과 유럽에서의 면역항암제 개발과 특허 출원으로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기업의 비전·계획은?- 줄기세포 치료제의 향후 방향성은 뇌 신경질환인 치매나 파킨슨병 등의 치료제가 될 것이다. 고령화 시대에 항노화 분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 역시 개척할 영역이다. 이 분야들은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클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임상 2상 결과가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세포치료제 분야는 임상 3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임상 2상에서 최종과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역시 내년에 임상 2상 결과가 나오고,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하면 2023년부터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2023년은 미국 현지법인인 코이뮨의 나스닥 상장까지 예정돼 당사가 다시 한번 도약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2021.08.05 I 이지혜 기자
  • 급성백혈병, 혈연사이 ‘절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장기생존율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혈액암 중 림프종 다음으로 흔한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세포유전학적으로 예후가 양호한 일부를 제외한 약 70%는 항암치료 후 재발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완치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한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이 독자 개발한 ‘저강도 전처치요법’을 이용한 혈연사이 조직적합항원 절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성적이 비혈연사이 조직적합항원 일치 이식 성적과 비교해 양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김희제(교신저자), 조병식(제1저자) 교수 연구팀이 서울성모병원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 중 동종조혈모세포이식 대상 환자를 혈연사이 절반일치(55명) 및 비혈연사이 일치(55명) 그룹으로 배정하고,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장기 생존율을 전향적으로 비교 연구한 결과, 각각 65%, 54%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이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혈연사이 절반일치 이식이 비혈연사이 일치 이식에 비해 동등한 수준의 양호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을 의미한다.특히 혈연사이 절반일치 그룹의 이식 거부반응(일차생착부전)이 0%로 나타나 미국, 유럽과 차별화된 ‘저강도 전처치요법’의 우수성을 확인했다.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은 공여자의 정상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조혈 시스템을 공여자의 것으로 바꿔, 공여자의 면역세포가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잔존하는 백혈병세포(미세잔류 백혈병)를 항 백혈병 면역 반응을 통해 제거하도록 하는 대표적인 면역세포치료법이다. 이식은 전처치요법(항암제 및 전신방사선 치료)을 이용해 환자의 몸 안에 남아있는 백혈병세포를 최대한 제거하고 골수기능을 억제해 조혈모세포가 생착할 수 있는 면역학적 환경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연구에 이용한 저강도 전처치요법은 서울성모병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이식 후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PT-Cy, post-transplant cyclophosphamide)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 유럽과 달리 항흉선항체(ATG, anti-thymocyte globulin)를 사용해 대표적인 합병증인 이식편대숙주병 예방 효과를 공고히 하고 이식 전처치 강도를 낮춰 고령 환자도 견딜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특히 800 cGy(센티그레이, 방사선량 단위) 전신방사선 치료를 이용해 생착부전 없는 안정된 이식 생착률 확보 및 미세잔류백혈병 제거 효과 향상을 도모했다. 이식 공여자 선택 시 조직적합항원 유전자 8개가 일치하는 형제 공여자가 1차로 고려되며 적합한 형제 공여자가 없을 경우 타인(비혈연)에서 조직적합항원이 일치하는 기증자를 2차로 찾게 된다. 국내 등록기관을 통해 약 40% 정도 비혈연사이 조직적합항원 일치 공여자를 찾을 수 있으나 적합한 타인 공여자가 없는 경우 혈연사이 절반일치 이식, 즉 8개의 조직적합항원 유전자 중 최소 4개가 일치하는 공여자 이식이 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제대혈 이식도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다. 조직적합항원 유전자의 불일치는 이식 거부반응, 이식편대숙주병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8개 유전자가 모두 일치하는 혈연 또는 비혈연 공여자가 가장 적합한 공여자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식기법의 눈부신 발전으로 혈연사이에서 유전자 불일치의 장벽을 부분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되었고 반일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빈도가 국내외에서 급격히 증가되고 있다. 특히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최소 8개 유전자 중 4개가 일치하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없으면 100% 이식 공여를 할 수 있어 비혈연 이식처럼 기증자를 찾고 준비하는 시간(평균 6주)을 최소화할 수 있어 이식이 시급한 경우 유용하다. 또한 이식 후 재발하는 경우 공여자 림프구 주입술 등 추가 면역세포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활용도가 증가되고 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전향적 연구로 진행되어 기존의 비슷한 목적의 연구 대부분이 후향적 연구였던 점에서 차별화되며 서울성모병원의 독창적 이식 프로토콜의 우월성을 인정받았다고 의의를 설명했다.조병식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국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중 이식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되는 상황이거나 재발 고위험군이어서 재발 예방 또는 재발 시 추가 공여자 유래 면역세포치료의 대상이 되는 환자들의 경우 비혈연 일치 공여자 유무에 상관없이 혈연사이 절반일치 이식을 진행할 수 있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제 교수는 “재발/불응성 환자 또는 재발 고위험군 환자에서 최근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다양한 공여자 유래 면역세포치료 시 안정된 혈연사이 절반일치 이식 프로토콜이 기본 플랫폼으로 활용되어 치료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혈액학회지(American Journal of Hem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1.08.02 I 이순용 기자
박진 "주거사다리 차버린 정부…임대차 3법 고칠 것"
  • [인터뷰]박진 "주거사다리 차버린 정부…임대차 3법 고칠 것"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차기 대통령은 기존 부동산 정책을 폐기할 용기가 필요하다. 임대차 3법부터 폐지하고 보완하겠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치명적인 실정 중 하나인 부동산 정책을 지적하며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감당 가능한 가격으로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은 현 정부 들어 25번의 부동산 정책이 쏟아졌고, 규제와 세금으로 집값을 잡으려 한 것이 가장 큰 실수라고 꼬집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임대차 3법을 꼽았다. 그는 “전월세 상한제로 인해 전세 물량이 감소하니 전세 가격이 오르고 월세 전환이 가속화됐다. 계약 갱신 청구권의 등장으로 가격이 이중으로 형성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이어 “임대차 공급 물량이 2년 주기로 순환됐는데 이게 4년으로 늘어나니 기존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됐다. 대출 규제도 올라 실수요자들의 부동산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며 “현 정부가 주거 사다리를 발로 찼다. 주거 취약층과 적용 지역, 적용 주택을 세분화해서 경기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되도록 보완할 것이다”고 말했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4선 중진의 `외교통`으로 알려진 박 의원은 부동산만이 아닌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국정 전체를 총망라하는 구체적이고 파격적인 공약을 구상하고 있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를 비롯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원 △기업 규제 완화 △교육부 해체 수준으로의 혁신 △국가 주도 영어 학습 지원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1시간 30여 분 상당의 인터뷰 시간 중 절반은 공약 설명으로 채워질 정도였다.박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21세기 글로벌 변혁의 시대에 외치와 내치를 모두 책임지는 선진국형 대통령이 되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환경이 시시각각 변화한다”며 “정치·경제·외교·통상·안보 환경에 대한 현실 감각과 글로벌 안목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현 정부를 겨냥해서는 “차기 대선 시대 정신은 정의와 공정이다. 문재인정부가 지난 4년 간 내로남불식의 적폐청산에 집착하다가 위선적인 자가당착에 빠졌다”며 “국민의 요구는 반칙과 거짓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공정과 정의가 확립 가능하다”고 일갈했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대선에 나가기로 결심한 이유는.△대한민국의 경제 규모는 선진국인데,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식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 한계에 다다랐다. 대한민국이 나아가려면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 국민 분열이 아니라 국민 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을 했었다. 한국만 추가하면 ‘G8’이 된다. 세계 8강의 반열에 오를 만큼 경제 수준이 올라와 있으나 국민의 삶의 질 및 정치 문화 등은 아직 뒤처져 있다. 정치가 소모적이고 대립적인 갈등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이 되면 21세기 글로벌 변혁의 시대에 외치와 내치를 모두 책임지는 선진국형 대통령이 되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환경이 시시각각 변화한다. 정치·경제·외교·통상·안보 환경에 대한 현실 감각과 글로벌 안목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글로벌 기술 패권 속에서 한미 간 기술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는 실리적으로 협력하며 일본과는 포괄적인 관계 개선을 통해 우리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이 글로벌 세일즈(sales) 외교를 해야 한다. 이미 G7 정상들은 다 그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G8’의 시대를 열겠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차기 대선 시대 정신은 정의와 공정이다. 문재인정부가 지난 4년 간 내로남불식의 적폐청산에 집착하다가 위선적인 자가당착에 빠졌다. 586 운동권 세대들이 국가 운영의 한계에 부딪힌 게 여실히 증명됐다. 촛불 혁명에 기대를 걸고 광화문 광장에 나온 국민이 결국은 좌절하고 절망에 빠졌다. 국민의 요구는 반칙과 거짓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공정과 정의가 확립 가능하다.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가 높은 이유다.-야권의 승리 가능성과 필승 공식이 있다면.△단일화가 필승 공식이다. 당 밖에 있는 후보들도 국민의힘으로 들어와서 같은 배를 타고 가야 한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입당한 것은 정권교체를 위한 희망의 신호탄이라고 본다. 마찬가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조만간 국민의힘에 입당, 경선을 통해서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당이 깔아주는 판에서 열띤 정책 경쟁을 펼치며 국민에 집권 비전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정권교체 이전에 수권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이번 경선에서는 인신공격 등 네거티브 선거는 하지 않겠다. 여당의 경선을 보니, 서로 헐뜯고 치부를 드러내는 민망스러운 제로섬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경선은 선진국 문턱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킨다. 국민의힘 당내 후보자들은 공정하고 깨끗하고 치열한 경선을 통해 정권교체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주요 공약이 있다면.△K-POP, K-무비 등 한류 문화가 대세다. 한글과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전 세계 82개국·234개소가 있는데, 확대 설치해야 한다. 대통령이 되면 한류 확산을 위한 투자와 콘텐츠 개발 지원에 앞장서려고 한다. 지난해 기준 예산이 900억원뿐인데 최소한 2~3배 이상 늘려서 한국 역사와 문화, 한국형 콘텐츠를 전파해야 한다.청와대가 ‘제왕적 대통령제’로 변질돼 운영되는 것도 문제다. 그 중심에 있는 게 민정수석실이다. 검찰과 경찰, 국정원, 국세청, 감사원 등 5대 사정기관을 담당하는, 막강한 무소불위의 권력 가진 곳이다.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서라도 민정수석실을 폐지해야 한다. 민정수석실 기능을 다른 부처로 분산해 사정권 남용을 방지해야 한다. 그래야 민주주의가 제대로 확립된다.요즘 중요한 게 ESG 경영이다. 기업에겐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 국가 경영에도 ESG를 전폭 도입해야 한다. 범국가적으로 기후변화, 탄소중립, 미세먼지, 해양오염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 한국이 국제사회를 따라가는 데 그치지 말고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부처 산하에 ESG 경영추진 전담 부서를 설립해야 한다.‘국민 소득 5만 달러’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소득주도성장론으론 불가능하다. 일자리 주도 성장으로 가야 하며, 성장을 하려면 기업 하기 좋은 나라가 돼야 한다. 일자리는 정부가 만드는 게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다. 현 정부가 주장하는 소득주도성장론은 대단히 위험하고 무모한 정치 실험이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이 도산하고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 단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감면해서 경제 활력 회복을 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 투자가 촉진된다.청년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못 구해서 앞길이 막막하고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50여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 중인데, 이를 통해 청년 인재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고 글로벌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FTA 시장은 정보, 지식, 기술, 상품, 서비스가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형성돼있다.벤처·스타트업계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 신설, 근로시간 권고제 도입이 필요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의 중관촌에서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연구개발과 도전에 매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주52시간 근로 제약이 청년들의 의지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에 종료되는 중소기업 병역특례제도를 연장해야 하며, 고도화된 산업구조 속에서 벤처기업이 기술혁신을 위한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와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다음으로 중요한 게 ‘인재혁명’이다. 인재 양성을 담당하는 교육제도가 시대 변화를 못 따라가고 있다. 교육부를 거의 해체하는 수준으로 혁신해야 한다. 우리 교육부는 과도하게 규제 일변도 정책을 펴고 있다. 유아 및 초중등 교육은 시도 교육청으로 이양됐고, 내년 7월 출범하는 교육위원회에도 많은 교육부 업무가 이관될 것이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정책 아이디어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에서 대학 기능을 떼어내고, 그 대신 ‘혁신 전략부’를 신설해야 한다. 청년에 맞는 미래형 일자리, 지속 가능 일자리, 글로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적, 신체적 발달속도가 빨라졌다. 이에 따른 학제 개편도 필요하다. 인공지능을 통한 학습체계를 마련해서 △초등 6년·중고등 6년·대학 4년에서 △초등 4~5년·중고등 4~5년·대학 3년으로 변경해 사회에 3년 이상 빨리 진출할 수 있는 교육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21세기 글로벌 시대에 국제 표준어는 영어다. 영어는 과거 소수 엘리트 집단의 전유물이나 혹은 국가 발전을 위한 기능적인 일꾼을 양성하는 도구로 간주돼 왔었다. 오늘날 영어는 내 삶의 질을 높여주고 직업 선택의 기회를 확대해주며 다음 세대에게 사회를 준비할 능력을 높여주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영어를 준(準)공용어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국가가 책임지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초중고에 인공지능 영어 학습을 전면 도입하겠다. 영어 교육을 국가가 서비스를 하면 개개인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또 하나의 중요한 기회의 사다리가 될 것이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다.△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감당 가능한 가격으로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정부의 치명적인 실수는, 무모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데 있다. 규제와 세금으로 집값을 잡으려 한 게 가장 큰 실수다. 차기 대통령은 기존 부동산 정책을 폐기할 용기가 필요하다. ‘임대차 3법’이 대표적이다. 임대차 3법부터 폐지하고 보완하겠다. 전월세 상한제로 인해 전세 물량이 감소하니 전세 가격이 오르고 월세 전환이 가속화됐다. 계약 갱신 청구권의 등장으로 가격이 이중으로 형성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임대차 공급 물량이 2년 주기로 순환됐는데, 이게 4년으로 늘어나니 기존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됐다. 대출 규제도 올라 실수요자들의 부동산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 돈이 모자라는 사람은 청약도 포기한다. 현 정부가 주거 사다리를 발로 찼다. 주거 취약층과 적용 지역, 적용 주택을 세분화해서 경기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되도록 보완할 것이다.도심 용적률이나 그린벨트, 고도제한도 합리적으로 풀어서 주택공급을 대폭 늘려야 한다. 용적률 혜택과 인센티브를 과감히 부여해 첨단 공법, 새로운 건축자재 사용을 독려해야 한다. 지금은 다 규제에 막혀있다.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기존 건물주와 토지주의 개발 이익을 적정 수준으로 보장하고, 차익은 국가 재정으로 흡수해 공공임대주택 조성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여기에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전담하는 정부 부처를 신설, 소득 수준이나 가족 수에 따라서 맞춤형 주거 지원 및 소개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집 없는 서민들을 상대로 땅 장사, 집 장사, 투기를 하고 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해체하고, 주거 안정 담당 부서를 신설해야 한다. 주택 금융과 관련해서는 현행 40년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한 단계 높여서 50년 장기주택 모기지를 도입해야 한다. 30살에 집을 사게 되면 80세까지는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게 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현 정부의 통제적 방역 조치에 대해 평가한다면.△‘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려면 근본적으로 백신공급이 필요하다.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을 먼저 달성하는 나라가 코로나19에서 빨리 해방될 수 있다. 그간 정부가 K방역을 자랑하고 외국에 홍보했는데, 백신 확보에선 실패했다. 백신 예약 대란도 벌어졌다. 정부의 백신 공급 능력에 대한 국민 불신이 대단히 높다. 정부의 직무 유기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 ‘백신 스와프’(swap)를 주장했다. 미국 등 집단 면역을 빨리 달성한 나라의 여유 백신을 빌려 쓰고 나중에 우리가 생산해서 되갚는다는 아이디어다. 그러나 정부는 신경 써서 듣지 않았다.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 군 55만 장병에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결과적으로 야당의 의원 외교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미국이 여분으로 가진 백신을 미리 선제적으로 확보해서 한국으로 가져와야 한다. 한국은 공항에 도착한 바로 그날 저녁에 전국에 배송할 수 있는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이 있다.단기적으로는 백신 확보를 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첨단 백신 기술을 도입해 한국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과 결합하여 지구촌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아시아의 ‘백신 허브’가 돼야 하며 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난 5월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미국을 방문해서 백신 외교 활동을 한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냈다.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인 ‘백신 협력’ 의원 외교 백서로 만들었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외교통’으로서 현 정권의 외교 성과를 평가한다면.△한마디로 낙제점이다. 동맹국인 미국에는 불신을 심어주고 중국에는 대접받기는커녕 업신여김을 받고 있다. 일본과는 대척점에 있으며 북한에는 굴종적 저자세를 취하고 있따. 바뀌어야 한다. 대통령이 되면 궤도를 이탈한 외교를 재정비하겠다. 한·미 동맹을 정상화하고, 중국과는 실리적으로 당당한 주권외교를, 일본과는 포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서 관계를 회복하겠다. 러시아와는 천연가스등 에너지 협력, 연해주개발, 북극항로 개척을 추진해야 한다. 남북 관계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평화공존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개성 남북연락소 폭파,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등에 대해 북한은 아직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외교는 정치의 연장선이다. 그런 차원에서 외교안보와 남북관계에서 국제적 안목을 가지고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지도자가 필요하다.과거에는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21세기에 안보와 경제 사이의 벽이 허물어졌다. 안보, 경제 면에서 한국과 미국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 반도체·배터리·희토류는 이제 경제안보상 중요한 전략물자가 됐다. 미·중이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어떤 전략적 방향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국가적 과제이다. 한미 기술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의 실리적 협력을 추구하는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배터리는 물론 보건, 농업, 기술생산품 등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미국과는 한미자유무역 협정을 바탕으로 강력한 기술동맹을 맺어서 일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 새로운 ‘경제 번영 네트워크(EPN)’으로 가고 있는데, 한국도 동참을 검토해야 한다.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 쿼드(Quad)의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체제로 들어와서는, 쿼드가 좁은 안보개념 보다는 가치 중심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민주주의, 인권, 법치, 자유 등을 공유하는 나라들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 것이다. 한국도 쿼드에 적극 참여해서 역할과 기여의 폭을 넓혀야 한다. 중국이 부당한 간섭을 하거나 억압적 외교를 하면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중국에 대해서 한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됐다.△1차 책임은 일본에 있다. 올림픽 개최국이 이웃 나라의 정상을 정식으로 초청한 것도 아니다. 정상적인 외교가 작동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을 통해 한6일 정상 회담이 예정된 것처럼 보도된 것도 적절하지 않다. 일본 외교관이 문 대통령을 향해 냉소적으로 반응을 한 것도 기름을 부은 격이다. 어쨌든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만나는 건, 문재인정부가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개선할 마지막 기회였다.한·일 관계 개선은 다음 정부 역할로 공이 넘어갔다. 한·일 관계는 악화하면 할수록 서로 손해다. 한·미 동맹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국익상 대승적인 차원에서 일본을 설득해 한·일 관계 개선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에 돈을 내라고 요구하는 접근 방식에서 이제는 탈피해야 한다. 한국은 이제 당당한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간 외교만이 아니라 양국 의회 간 정치 대화도 필요하다. 허심탄회한 대화 채널을 만들어 진지한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남북 직통 연락선이 복원됐다.△그동안 남북 간의 소통이 단절돼 있었다. 남북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차원에서는 다행이나, 문제는 북한이 그간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및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태에 대해 진지하게 사과하지 않았다. 이번 연락선 복원이 이벤트성 쇼로 끝나선 안 되고, 진정으로 남북 신뢰 구축과 긴장 완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야권의 대선주자 풀이 넘쳐난다. 당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까.△우리당의 역동적인 활력이라고 본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당이 내세울 수 있는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후보가 나와서 다채로운 경선을 펼치는 게 국민 입장에서 관심과 흥행을 높일 수 있다. 정권교체를 위한 수권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측면이 될 수 있다. 지난 4·7 재보선 전까지는 보수에 주자가 없다는 패배주의 인식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중요한 건 정권교체이며 이를 바라는 국민 의지가 높다.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 후보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발휘하면 품격있고 다채로운 경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조만간 당에 몸을 담지 않겠나 생각한다.-야권에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현재 앞서 가는 후보가 윤석열 전 총장이다. 현 정부에서 임명된 총장이지만 정부의 잘못된 검찰 개혁, 반칙과 위선에 대해 반기를 들고 대립각을 세우고 국민적 여론을 환기시킨 용기와 소신을 보여줬다. 그걸 높이 평가하고 싶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탈원전 감사를 통해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직을 걸고 정면으로 문제제기 했다. 개인적으로도 훌륭한 인품은 물론 소신과 강단이 있는 후보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경제 분야에서는 잘 알려져 있고 경제 관료로서 입지를 다진 저력이 있는 분이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는 누구인가.△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제일 앞서는 걸로 나오는데, 국민의 세금을 원칙 없이 쌈짓돈처럼 푸는 건 ‘포퓰리즘’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저와 같이 정치일번지 종로 출신의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도 경쟁력을 갖춘 분들이며 다양한 국정 경험을 했다. 특히 박용진 의원은 젊은 열정과 패기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서 인상적이다.-이준석 대표 체제에 대해 평가한다면.△국민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으며, 한국 정치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트레일 블레이저”(새로운 길을 개척하는)역할을 잘 하고 있다. 여의도의 전통적인 정치 문법이 아닌, 디지털 시대의 새롭고 진취적인 정치 활동을 보여준다. 이 대표가 취임한 지난 6월 이후 한 달간 신규 당원 가입이 3만 8000명을 넘었다. 전달인 5월에 비해 2.7배 정도 높다. 고무적이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의 뜻이 당원 가입으로 증명됐다.이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을 두고 중진들과 의견 충돌로 보이는 건 시간이 가면 해소될 것이다. 윤 전 총장이 당에 몸을 담으면 그때부턴 우리 모두 원팀이다. 중요한 건, 정치 이슈에 대한 의견이 달라도 당 중심으로 ‘원팀’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다. 국민을 섬기는 겸허한 마음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021.07.29 I 권오석 기자
8월 IPO 앞둔 바이젠셀, 연내 임상 파이프라인 3개 본격 돌입
  • 8월 IPO 앞둔 바이젠셀, 연내 임상 파이프라인 3개 본격 돌입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8월 코스닥 입성을 예고한 바이젠셀이 신약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연내 3개 신약 파이프라인이 본격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3년 후면 상용화도 기대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젠셀은 오는 8월4일과 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9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188만6480주,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2800원~5만27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994억원 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여기에 구주(3977억원)를 더하면 기업가치는 최대 4971억원에 이른다.2017년 바이젠셀이 시리즈A 라운드 투자유치를 할 때만해도 바이젠셀의 기업가치는 300억원으로 평가됐다. 2년 후 시리즈B 라운드 당시에는 13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바이젠셀 신약 파이프라인.(표=바이젠셀)이 같은 기업가치 증가는 신약 파이프라인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바이젠셀은 바이티어(ViTier), 바이레인저(ViRanger), 바이메디어(ViMedier) 등 3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바이티어는 자가면역치료제로, 바이레인저와 바이메디어는 동종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에 그간 바이젠셀이 축적해 온 유전자 치료 기술을 더하면 세계 최고의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에 충분하다”고 자신한다.가장 앞선 단계의 파이프라인은 바이티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N’이다. 국내 임상 2상 단계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NK/T세포 림프종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표준치료법이 없고, 2년 내 재발율이 75%에 이른다. 또 기존의 화학 합성 항암제로 치료시 2년내 생존율이 26%에 불과한 악성 암종이다. VT-EBV-N은 체내 면역세포인 T세포를 선택적으로 배양한 후 환자 몸에 투여해 암을 치료한다. 환자 자신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살해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일부 세포는 기억세포로 환자의 몸에 남아서 재발을 방지해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적응증으로 하는 VT-Tri(1)-A는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1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뇌종양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바이메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치료제 ‘VM-GD’ 역시 지난해 IND 승인을 받고 연내 임상 1·2a상 투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3년 후에는 상용화도 기대한다. 바이메디어 플랫폼은 면역기능을 억제해주는 제대혈 유래 공수성 억제세포(CBMS)를 이용한다. CBMS는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자가면역질환이나 장기,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거부반응 치료에 사용된다. 이전까지는 대량 배양이 어려워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지 못했지만 바이젠셀은 독자기술을 활용해 대량 배양에 성공했다. 바이젠셀은 바이메디어 기술을 접목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나머지 하나의 플랫폼은 감마델타 T세포를 활용하는 바이레인저 플랫폼 기술이다. 감마델타T세포는 동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세포여서 거부반응이 없다. 바이젠셀은 바이레인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범용 투여가 가능한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바이젠셀의 플랫폼 기술은 특화된 치료제 개발 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으로 확장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현재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비록 수요는 적지만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환자와 의료진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넘어 다양한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화 계획도 뚜렷하다. 바이티어와 같이 T세포 플랫폼기술 기반의 맞춤형 치료제는 자체 생산까지 고려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략적투자자인 보령제약(003850)을 통해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2016년 바이젠셀에 15억원을 투자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지분율 29.5%)에 올랐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해 발생하는 림프종 치료제의 경우 일본, 중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업체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바이메디어와 바이레인저는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젠셀은 이 같은 유망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3년 후에는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젠셀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바이젠셀 매출 추정액은 2022년 0원이지만 2023년 62억원, 2024년 238억원, 2025년 787억원으로 급격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에는 156억원 적자, 2023년에는 120억원 적자를 내지만 2024년에는 27억원, 2025년에는 519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관측했다.
2021.07.13 I 왕해나 기자
美 “부스터샷 필요성 입증하기 위해선 더 많은 데이터 필요”
  • 美 “부스터샷 필요성 입증하기 위해선 더 많은 데이터 필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백신 추가 접종인 ‘부스터샷’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미국 정부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전염력이 높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사진= AFP)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부스트샷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의 대표단은 미국 보건 당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화이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각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고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부스터샷을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2회만 접종하면 되지만 3차로 부스터샷을 맞을 경우 면역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날 면역 취약자에 대한 첫 부스터샷 접종이 진행됐다. 심장 이식 후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 치료를 받은 10여명의 환자들이 대상이다. 화이자측은 1시간에 걸쳐 부스터샷 접종에 대한 설명과 예상되는 효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보건 당국자들은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몇달에 걸쳐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화이자는 이스라엘로부터 3차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의 항체 반응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미 로즈 화이자 대변인은 “미국 공중 보건 당국자들과 연구 프로그램의 요소와 예비 부스터 데이터에 대해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회의를 소집한 보건복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행정부의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성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들은 부스터 샷이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추후 3차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나온다면 접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21.07.13 I 장영은 기자
급성장 암 진단시장, 글로벌 공략나서는 K바이오
  • 급성장 암 진단시장, 글로벌 공략나서는 K바이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정책이 발병 후 치료 중심에서 조기진단 및 치료와 동반된 진단기술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암 진단 시장도 덩달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성이 풍부한데다 글로벌 경쟁사가 소수에 불과, 국내 기업들에도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암 진단기기를 개발 중인 기업은 약 10여 개사에 달한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초기 췌장암 진단기술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파나진(046210)은 액체 생검용 폐암 유전자 진단키트를 개발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젠큐릭스(229000)는 유방암 수술 후 예후 진단 키트에 대해 의료기술 인증을 신청한 상태다. 씨젠(096530), 바디텍메드(206640) 등은 각각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등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한 상태다.암 진단시장은 체외진단시장 중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분자진단 시장에 속한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130억 달러에서 연평균 9%씩 성장해 2023년 약 186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암 진단기업 중 주목받고 있는 곳은 지노믹트리(228760), 노보믹스, 압타머사이언스(291650)다. 이들 기업은 상장 초기 기업이거나 상장을 앞둔 바이오 벤처기업들로, 뛰어난 기술력으로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대장암 조기진단키트 얼리텍.(사진=키움증권)◇대장암 조기진단 상용화한 지노믹트리, 글로벌 기업 ‘압도’지노믹트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장암 조기진단제품을 상용화한 몇 안되는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암 조기진단 시장에 진입한 제품은 대장암이 유일한데, 경쟁사는 미국 이그잭트 사이언스와 독일 에피지노믹스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자체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을 발굴한 신규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암 억제 유전자 발현을 차단)를 활용, 분변을 이용한 대장암 조기진단제품 얼리텍을 출시했다.회사 관계자는 “이그잭트사의 콜로가드는 가격경쟁력과 간편성, 확장성에서 얼리텍에 미치지 못하고, 에피지노믹스 제품은 혈액을 이용해 임상 성능이 낮다”며 “콜로가드와 얼리텍의 민감도 및 특이도는 동등한 수준이지만 대변 전체를 분석해야 하는 콜로가드에 비해 얼리텍은 1~2g이면 충분하다. 검사 시간도 26시간 대비 8시간으로 상당한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사비용도 65만원(콜로가드) 대비 30~40만원 수준인 얼리텍 가격경쟁력이 더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지노믹트리는 지속 성장을 위해 대장암 제품 외 방광암 조기진단제품을 개발 중이며, 오리온홀딩스 중국 내 합자법인에 얼리텍을 기술수출해 13조원 규모 중국 대장암 조기진단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위암 예후예측 유전자진단 제품 ‘nProfiler® 1 Stomach Cancer Assay’.(사진=노보믹스)◇노보믹스, 세계 최초 위암 예후예측 제품 개발노보믹스는 그동안 진단제품이 없었던 위암 예후예측 진단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노보믹스 관계자는 “위암 2~3기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위암 표적유전자 발현량을 실시간 측정해 환자의 5년 생존율을 예측 평가한다”며 “저·중·고위험군으로 구분하고, 항암생존편익 여부 구분이 가능하다. 임상의는 이를 참고해 위암 환자 진료 주기와 치료 방법 등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해당 기술은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고, 2019년 신의료기술평가 ‘혁신의료기술 별도평가트랙’을 통해 정부 제1호 혁신의료기술에 선정됐다. 특히 ‘위암 2~3기 환자의 수술 후 예후와 항암제 적합성을 예측한 연구 결과’가 세계 3대 임상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될 정도로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국내 상급종합병원 15곳에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고, 지속 성장을 위해 2018년 중국과 홍콩에 홍콩 노보믹스 홀딩스와 노보믹스 차이나를 설립,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압타머사이언스가 개발한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키트.(사진=압타머사이언스)◇압타머사이언스, 세계 최초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키트 개발압타머사이언스는 아시아 유일 압타머 발굴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압타머란 DNA와 RNA로 구성돼 표적물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단일 가닥 핵산물질이다. 멀티 부위 결합이 가능하고 체내 면역거부반응이 없다. 낮은 제조원가와 다양한 응용분야 확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압타머사이언스가 개발한 폐암 조기진단키트는 2세대 압타머 발굴 플랫폼인 변형핵산 SELEX 기술로 개발됐다. 1세대 플랫폼의 발굴 성공률은 10% 이하, 발굴기간도 수개월이 걸리지만, 이 회사의 2세대 플랫폼은 발굴 성공률이 80% 이상에 달하고 발굴기간도 최대 8주만이 소요된다. 회사 관계자는 “폐암 조기진단키트는 영국 온시뮨(민감도 41%), 독일 에피지노믹스(민감도 67%) 보다 민감도가 75%로 높고, 특이도도 92%로 가장 높다”며 “극소량의 혈액으로 검사가 가능하고, 검사비용 및 시간이 절감돼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회사 측은 약 2조8000억원 규모 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상태로, 중국과 싱가포르에 진출해 2022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1.07.13 I 송영두 기자
동구바이오제약, 줄기세포 추출키트 “난치성 질환 확대 가속도”
  • [바이오 스페셜]동구바이오제약, 줄기세포 추출키트 “난치성 질환 확대 가속도”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세계 최초 개발한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 엑스(Smart X)’를 앞세워 미용성형에서 난치성 치료제 시장까지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 전신경화증 수지궤양 적응증 승인을 시작으로 스마트 엑스의 치료용 적응증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동구바이오제약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 엑스. [사진=동구바이오제약]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3분기 동구바이오제약의 스마트 엑스 전신경화증 수지궤양 적응증 신의료기술 승인이 예상된다. 승인이 나올 경우 줄기세포 추출키트 세계 최초 개발에 이어 국내 최초 치료용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신의료기술평가 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됐다. 새로운 기술이 검증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시행했으며, 2010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이관돼 운영되고 있다.스마트 엑스는 2015년 처음 출시됐으며, 미용과 성형용으로만 승인을 받은 상태다. 기존 줄기세포를 추출하려면 고가의 큰 장비와 연구실, 전문인력이 필요했다. 스마트 엑스는 일반 서류가방 크기에 일회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효율과 낮은 오염도, 경제성, 편리성 등이 장점이다.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를 사용해 면역거부반응 등 부작용이 적어 안전하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현재는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 자가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환자에게 미용 목적으로만 시술되면서, 큰 매출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신경화증 수지궤양 및 유방재건술, 당뇨병성 족부궤양, 무릎 관절염 등 시장이 큰 난치성 질환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미용성형용 시장에서 자신의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주입한다는 면에서 안전성이 뛰어나지만, 필러나 보톡스보다 가격경쟁력 부분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아직 매출을 밝힐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며 “반면 난치성 질환은 다른 대안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가격 자체가 크게 논의되지 않는 시장이다. 전신경화증 수지궤양 적응증으로 지난해 12월 신의료기술 허가를 신청했고, 이르면 3분기에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재건, 당뇨병성 족부궤양, 무릎관절염 적응증은 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종합병원에서 임상 마무리 단계다”며 “예상한 대로 하반기 중에 전신경화증 수지궤양 신의료기술 승인이 나오면, 나머지 적응증에 대해서도 빠른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고 본다.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 중인 적응증들의 승인을 예측한다”고 했다. 당뇨병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원인의 약 40%가 당뇨병성 족부궤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성 족부궤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9년 약 1만5000명에 달했으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무릎관절염 상병으로 치료받은 환자수는 약 300만명이다. 일회용 스마트 엑스의 가격은 5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중국 진출을 위해 2018년 1월부터 중국 동남대학부속 중대병원과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치료용으로 줄줄이 승인이 나오면 중국에서도 허가받는 데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며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치료용 적응증으로 진출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07.12 I 김유림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 확보 나선 ‘유도만능줄기세포’ 주목
  • [바이오 스페셜]에스씨엠생명과학 확보 나선 ‘유도만능줄기세포’ 주목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도만능줄기세포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성체줄기세포 기술력에 유도만능줄기세포까지 추가되면서, 종합 세포치료제 기업으로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뉴시스]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스씨엠생명과학은 미국 바이오벤처 앨리얼 바이오테크놀러지&파마슈티컬스(Allele Biotechnology and Pharmaceuticals, 앨리얼)로부터 유도만능줄기세포 당뇨병 치료제의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계약금 75만 달러(8억5000만원)이며,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총액 300만 달러(34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앨리얼은 2009년부터 유도만능줄기세포에 mRNA 원천기술을 적용해 조직특이적 세포를 생산하고 있다. 이병건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앨리얼의 기술을 알아보고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이번 오픈이노베이션 결실을 보게 됐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앨리얼의 당뇨병 치료제의 개발, 허가, 생산 및 판매에 대한 한국 독점권한을 갖게 된다. 이병건 대표는 “유도만능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의 장점을 갖고 있으면서, 윤리적인 문제점은 없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앨리얼처럼 유도만능줄기세포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던 셈마 테라퓨틱스(Semma Therapeutics)는 임상 진입도 하기 전에 동물실험 데이터만으로 버텍스 테라퓨틱스(Vertex Pharmaceuticals)가 1조원에 인수하는 딜이 나올 정도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판권밖에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유도만능줄기세포에 대한 모든 기술을 우리가 다 흡수할 수 있게 된다. 당뇨병뿐만 아니라 다른 적응증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이라며 “이르면 2023년, 늦어도 2024년에 임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인 유도만능줄기세포 개발 노하우를 축적해, 미래에 빠른 개발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2006년 일본 교토대학의 야마나까(Yamanaka) 교수 그룹에 의해 개발됐으며,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노벨 생리학상을 받았다. 유도만능줄기세포의 가장 큰 매력은 세포의 형태, 성장속도, 만능분화 등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기능과 특성을 보이면서, 윤리적인 문제도 해결됐다는 점이다. 수정란을 이용하는 배아줄기세포는 윤리적인 비난을 면하기가 어렵다. 특히 유도만능줄기세포는 환자의 세포를 이용해 만들어진 줄기세포이기 때문에 맞춤형 세포 치료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환자 고유의 유전체적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투여 후 면역거부반응의 발생 가능성이 다른 종류의 줄기세포보다 훨씬 적다. 불치병과 희귀질환 분야의 연구와 치료에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도구로 평가받는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희귀질환분야의 유도만능줄기세포 투자도 단행했다. 지난달 진행된 미국의 바이오벤처 비타 테라퓨틱스(Vita Therapeutics)에 시리즈A 단계어서 100만 달러(11억3000만원) 규모를 투자했다. 한국의 키움바이오, 미국 밴처캐피탈 얼리라이트벤처스(Early Light Venture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비타 테라퓨틱스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출신의 더글러스 포크(Douglas Falk) 박사와 피터 앤더슨(Peter Andersen) 박사 등이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해 유전성 근육계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근육의 재생을 돕는 위성세포와 근육 세포인 ‘근원세포’ 단계를 거쳐 근섬유로 변화시키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도 많은 희귀질환환자가 있는데, 근육계 질환 환자들에 대한 약이 없는 상황이다. 세포치료제로 근육계 유전성 희귀질환 환자를 치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성체줄기세포를 메인으로 하면서 두 가지를 추가 확보하려고 했었다. 우선 뇌질환 분야는 대만 스테미넌트 바이오테라퓨틱스로부터 척수소뇌성 실조증 줄기세포치료제를 기술이전받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이번에 지분투자와 기술이전을 받으면서 완성됐다. 성체줄기세포부터 유도만능줄기세포, 면역세포까지 아우르게 됐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1.07.10 I 김유림 기자
피노바이오, 英 압타머그룹 등 2개사와 ADC 공동연구
  • 피노바이오, 英 압타머그룹 등 2개사와 ADC 공동연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피노바이오가 국내외 바이오기업 2곳과 항체-약물 접합체(ADC)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항체(Antibody)와 약물(Drug), 이 둘을 연결하는 링커(Linker)로 구성되는 ADC기술에서 항체처럼 암조직까지 침투 가능한 다양한 약물 전달체를 찾기 위해서다. 파트너사는 영국 소재 바이오기업 압타머그룹과 국내 바이오기업 프로엔테라퓨틱스다. 압타머그룹은 영국 해링스톤에 위치한 압타머 전문 바이오 회사로 아스트라제네카, 다케다제약 등과 압타머-약물 접합체(ApDC)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압타머란 3차원 입체구조의 단일가닥 핵산(DNA/RNA)으로 넓은 표적선택 범위와 높은 조직투과성, 낮은 제조원가가 장점인 물질이다. 결합 약물의 접합 위치나 개수도 설계가 가능하고 현재까지 보고된 체내 면역거부반응도 없어 항체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백혈병이나 림프종, 골수종과 같은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전임상 연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압타머 그룹 CEO 아론 톨리 박사는 “압타머그룹이 개발한 압타머 기술 ‘옵티머(Optimer™)’의 타겟 결합 능력에 피노바이오가 보유한 차세대 항암제와 링커 기술이 더해지면 새로운 ApDC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압타머사이언스에 이어 영국 압타머그룹과도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 당사가 보유한 ADC플랫폼(PINOT-ADC™)의 약물과 링커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텍 프로엔테라퓨틱스와의 전략적 제휴도 이러한 목적에서 이뤄졌다. 프로엔테라퓨틱스는 인공항체 골격인 리피바디(repebody)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제, 면역질환, 안과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곳으로 양사는 리피바디?약물 접합체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
2021.07.07 I 송영두 기자
  • 인천성모병원 신장이식팀, 고위험군 신장 재이식 수술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신장이식수술을 받고 만성 거부반응으로 이식에 실패했던 환자의 재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이런 경우 보통 재이식을 해도 유사한 거부반응으로 이식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는 재이식 수혜자의 혈액 안에 공여자 조직에 대한 특이항체(항HLA항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이식 후에도 급성 거부반응으로 이식에 실패할 위험이 높고, 이식 전 세심한 면역학적 평가와 치료 없이 시행하기 어렵다.재이식 수술을 받은 왕모(49) 씨는 현재 투석 없이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잘 유지하며 건강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 왕 씨는 2004년 만성신부전을 진단받고 같은 해 서울 소재 병원에서 신장이식수술을 받았다. 이후 관리를 받던 중 혈액검사상 공여자 특이항체 양성, 항체-매개 거부반응으로 이식 후 나타나는 거부반응에 대한 치료를 시행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요독 수치 상승과 전신부종, 단백뇨 증가 등 만성거부반응으로 결국 이식된 신장이 제기능을 할 수 없게 됐다.올해 2월부터 혈액투석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던 왕 씨는 신장 재이식을 결심하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서 친형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기로 했다. 하지만 첫 신장이식에 대해 거부반응으로 이미 몸 안에 항체가 많이 형성돼 있는 터라 재이식을 한다 해도 거부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았다. 또 형제간 혈액형이 A형과 O형으로 달라 항ABO항체로 인해 이식받은 신장을 공격해 손상시키는 항체 매개성 거부반응을 일으킬 확률 역시 적지 않았다.이에 인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혈관이식외과 김상동, 신장내과 윤혜은·김다원 교수팀은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과 재이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학제협진체계를 즉각 가동했다.먼저 신장내과 윤혜은, 김다원 교수는 항체 생성을 억제하는 주사(리툭시맙)를 투여하는 한편, 이미 혈액 내에 존재하는 항체를 제거하는 혈장반출술(Plasmapheresis)을 시행하고 면역 글로불린을 투약했다. 이를 통해 이식 후 나타날 수 있는 거부반응의 위험성을 낮춘 뒤 혈관이식외과 김상동 교수가 신장이식을 진행했고 다행히 재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김다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이식 수술 전 공여자와 수혜자 대상 사전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며 “수술 후에도 거부반응으로 인한 이식 신기능의 저하가 발생할 수 있고 면역억제로 인한 요로감염, 폐렴 등의 감염 위험이 상존한다. 철저한 생활습관 관리와 주치의에 의한 정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상동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혈관이식외과 교수)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증가와 공여자 부족으로 뇌사자 신장이식 등록 후 이식까지 평균 2,750일(7.5년)을 기다려야 하고, 이마저도 허락되지 않는 환자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다행히 최근 약제와 치료법의 눈부신 발전으로 혈액형이 달라도 신장이식이 가능해졌고 치료 결과 역시 좋아지고 있다. 희망을 잃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1.07.05 I 이순용 기자
툴젠, 티앤알바이오팹과 면역 거부 극복 줄기세포 개발 ‘맞손’
  • 툴젠, 티앤알바이오팹과 면역 거부 극복 줄기세포 개발 ‘맞손’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은 3D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246710)과 면역 거부 극복 유도만능줄기세포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두 회사는 공동연구에서 면역 거부 반응에 관련된 유전자들을 교정해 폭넓은 재생의료 소재로 활용가능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개발하고 검증하게 된다. 현재 대부분의 세포치료제는 이식 시 면역거부반응으로 인해 자가세포를 이용한다. 면역 거부 반응에 관련된 유전자들을 교정하게 되면 동종세포 이식이 가능하게 되며, 이를 유도만능줄기세포에 적용해 동종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면 생산성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연구개발에서 면역 거부 극복을 위한 타깃 유전자들과 차별화 되는 새로운 타깃 유전자들을 접목해, 독자적인 면역거부 극복 유전자교정 전략을 검증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재영 툴젠 치료제 개발부문장은 “유전자교정 기술을 줄기세포에 접목시키는 것과 면역 거부를 극복하는 것은 재생의료에 사용되기 위한 핵심적인 단계”라며 “특히 유도만능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될 수 있기 때문에 유전자교정 세포치료제 개발의 이상적인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란 성체 세포에서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분화만능 줄기세포로, 분화를 거쳐 세포치료제, 인공장기, 오가노이드 등의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상용화 유도만능줄기세포 은행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일본 아카데미아 재팬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유도만능줄기세포로부터 분화된 심근세포의 판권을 확보한 바 있다. 김영호 툴젠 대표이사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당사의 유전자교정 기술 및 면역거부극복 전략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티앤알바이오팹의 3D프린팅 기술에 적용되면서 재생의료 분야의 중요한 혁신 제품이 개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툴젠 이재영 치료제 개발부문장, 김석중 상무이사, 김영호 대표이사. (오른쪽부터) 티앤알바이오팹 문성환 이사, 진송완 이사, 심진형 CTO, 윤원수 대표이사.(사진=툴젠)
2021.06.17 I 송영두 기자
면역 세포치료제의 미래
  • [바이오 투자의 정석]면역 세포치료제의 미래
  •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면역항암제는 지난주 공유한 면역관문억제제, 항암백신, 면역세포치료제로 나뉜다. 면역세포치료제의 기본 개념은 체내의 면역 과정을 주도하는 T 세포, NK 세포, 수지상세포 등의 면역세포들을 환자 혹은 건강한 다른 사람의 몸에서 뽑은 다음 유전공학 기법을 활용하거나 단순 세포배양을 통해 세포수를 늘려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다. 유전자 조작이나 세포배양은 세포의 선택성을 올리거나 암세포 제거 기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면역세포 치료법은 유전자 조작 여부에 따라 “단순 체외배양 면역세포치료법” 과 “유전자조작 면역세포치료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 체외배양 면역세포치료법”의 경우는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고 면역 세포들을 체외에서 배양하면서 활성화시키는 방법이며 “유전자조작 면역세포치료법”의 경우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몇개의 유전자를 삽입하는 형태의 조작을 거쳐 새로운 면역세포를 만드는 방법이다.단순 체외배양 면역세포치료법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크게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DC),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NK), 종양침윤 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 TIL)를 활용한 치료법이 있다. 단순 체외배양 치료법은 기술적인 차이는 있지만 각 세포를 환자의 몸에서 분리하여 배양하는 과정에서 종양 항원을 이용하여 세포를 자극하거나 종양 조직에서 분리한 세포를 이용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는 시도를 하게 된다. 유전자조작 면역세포치료법은 변형 T세포 수용체 치료법(TCR-T), 키메라 항원수용체 T 세포 치료법(CAR-T), 키메라항원 수용체 NK 세포 치료법(CAR-NK) 등이 있다. TCR-T 치료법에서는 특정 종양 항원을 인식하는 T세포 수용체(TCR)가 추가로 발현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T 세포를 이용하고, CAR-T 치료법에서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T 세포에 TCR이 아닌 별도의 수용체와 활성 부위를 넣어 종양 항원을 인식하면 활성화되도록 개량한 T 세포를 이용한다. CAR-NK 치료법은 가장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방법으로 CAR-T와 동일한 원리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식거부 반응이 적은 NK 세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조금 더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인식이 있다. 면역세포치료제는 현재 세계적으로 임상만 수백건이 시행되고 있을 정도로 관심있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결과에서 면역 과다 활성으로 인한 근육통, 고열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개선점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술적으로는 본인이나 타인의 면역세포를 활용하여 치료함으로써 치료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며 암치료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사업적으로는 아직도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단순 체외배양 면역세포치료법”의 경우 과거의 사례에도 볼 수 있듯이 약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모든 제품이 마찬가지 지만 환자와 의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 및 경쟁 제품과의 가격경쟁력 부분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유전자조작 면역세포치료법”의 경우는 결국 도입할 새로운 유전자의 조합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며 기본적으로 개발비가 많이 소요되는 연구 분야이기 때문에 투자 금액과 투자 일정 등 재무적인 검토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21.06.06 I 류성 기자
줄기세포로 뇌기능을 활성화시켜 치매 예방에 도움
  • 줄기세포로 뇌기능을 활성화시켜 치매 예방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나이가 들면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가장 중요한 기관인 ‘뇌’ 기능 또한 저하된다. 현재의 뇌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며 뇌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 ‘재생의학’ 줄기세포. 줄기세포는 뇌기능 활성화로 기능을 개선해 치매예방 및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화 시대 뇌건강을 위협하는 치매, 뇌경색, 뇌졸중 등 관련 질환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80여 개나 된다.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주로 생기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뇌세포가 파괴되면서 뇌조직이 줄어들고 뇌기능이 악화되는 증상을 보인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 질환을 막고 뇌의 노화부터 늦춰야 한다. 우리의 뇌세포는 혈관이 막혀 충분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 자연 회복이 어렵다. 뇌 관련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몸 관리를 비롯해 뇌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재생의학의 핵심인 ‘줄기세포’를 통해 손상된 인체 세포와 조직을 재생시켜 뇌기능 개선과 뇌건강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줄기세포는 끝없이 반복 분열하는 세포로, 조직이나 세포가 원래의 기능으로 회복하게 만드는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 줄기세포는 뇌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신경세포 재생 효과 및 뇌에서 발생하는 여러 증상을 개선하고 합병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셀피아의원은 선별적분리, 최소조작으로 농축시킨 살아있는 조혈모 줄기세포를 공기접촉 없이 최대 99%까지 살려 세포성장과 조직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들과 함께 이식해준다. 우월한 세포 생존율로 활성도와 신선도가 유지되어 뇌세포 손상 예방 효과와 노화 진행 속도를 늦추는데 도움을 준다. 정찬일 셀피아의원 원장은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고 신생 뇌세포의 활성화, 혈관 강화 효과를 촉진시켜 치매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셀피아에서는 생물학적 실험과 안전성 검사를 통해 허가된 줄기세포로만 시술한다. 탁월한 세포 생존율이 장점으로, 어느 정도의 양이 체내에 주입되는지 시술 전 살아있는 세포 확인도 가능하다. 자가 줄기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으며 면역거부반응 또한 없다. ‘뇌건강 예방 프로그램’은 환자 본인의 조혈모 줄기세포를 배양하지 않고 이식하는 시술이다. 정 원장은 “뇌건강 예방 시술은 조혈모 줄기세포의 생존율이 관건”이라며 “자가 줄기세포를 농축해 살아있는 세포 그대로 충분하게 주입해주기 때문에 시술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줄기세포’는 뇌질환 예방을 기대할 수 있으며, 뇌건강 개선을 통해 일상생활의 제약과 치매로의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을 준다.
2021.05.31 I 이순용 기자
중증 회전근개 파열, 동종이식물보강술로 재발 줄일 수 있어
  • [전문의 칼럼]중증 회전근개 파열, 동종이식물보강술로 재발 줄일 수 있어
  • [이태연 날개병원 병원장]어깨통증의 여러 원인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질환은 어깨 힘줄인 회전근 개 파열이다. 회전근 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을 말한다. 이 힘줄이 퇴행성 변화나 외상에 의해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되는 것이 회전근 개 질환이다. 보통 팔을 90도 이상 들어 올릴 경우, 손상된 부위를 지나갈 때는 아프다이태연 날개병원 병원장가 아픈 부위를 건너뛰게 되면 덜 아플 때도 있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회전근 개 파열을 단순 근육통 정도로 생각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끊어진 힘줄이 점차 벌어져 파열 범위가 커지고 수술 이후에도 재파열 위험이 커진다. 이 같은 중증 회전근 개 파열의 치유실패 혹은 재파열률을 줄이기 위해 봉합한 힘줄에 동종이식물패치로 보강해 주고 줄기세포 치료로 마무리해주는 치료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회전근 개 파열은 관절경을 이용해 힘줄을 봉합하는 관절경 하 회전근 개 봉합술 (arthroscopic rotator cuff repair)이 표준 술식이다. 수술 자체가 파열된 힘줄을 재부착시켜주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회복돼 제 기능을 하는지 여부는 당연히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중요하다. 수술 전에 미리 환자의 여러 정황이나 소견을 바탕으로 힘줄이 재파열 될 가능성이 큰 경우, 즉 불량한 예후를 시사하는 인자를 임상에서 찾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힘줄 파열의 크기, 퇴축 정도, 파열 부위의 면적이 클수록 재파열 위험이 커지고,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회복이 잘 안 되고 재파열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환자의 연령이 높아지면 당뇨를 비롯해 동반 질환이 많고 회복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수술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이 같은 난제를 극복하고 우리 몸의 회복 능력 자체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치료법으로 동종이식물보강술과 줄기세포 치료법이 연구됐다. 우선 동종이식물보강술은 인체 피부를 가공해서 세포성분을 제거한 후 면역반응을 최소화하도록 제조한 패치를 관절내시경 힘줄 봉합술에 더해 회복을 앞당기고 재발을 막는 최신 치료법이다. 마치 오래 입어 찢어진 옷에 천을 덧대서 꿰매주는 것과 같은 이치다. 주로 힘줄이 2.5~3cm 이상 파열된 경우나 발병한 지 오래돼 주변 조직이 위축됐을 경우 힘줄 봉합수술에 패치를 덧붙여 봉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도 힘줄이 3cm 이상 파열됐거나 근육 자체가 위축된 경우 하게 된다. 정형외과 영역에서 줄기세포 치료는 건 및 인대 손상에 대한 치료에, 특히 어깨 분야에서는 회전근 개 힘줄 파열 치료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동종이식물보강술과 줄기세포치료를 병행할 경우 효과는 더 극대화된다. 치료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마취하에 본 수술을 시작하기 전, 환자의 골반뼈에서 50~100cc 정도의 골수를 채취한다. 이후 원심 분리기를 비롯한 처리 과정을 거쳐 줄기세포를 농축해 준비하는 동안 환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힘줄 봉합 수술을 받게 된다. 봉합 수술의 마지막 단계에서 동종이식물보강술을 하게 되고 수술 종료 직전 분리된 줄기세포를 회전근 개 봉합 부위에 주사하는 것으로 치료가 완료된다. 환자 본인의 조직에서 추출한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반응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두 가지 치료법은 회전근 개 봉합술 후 꿰맨 부분이 원래의 ‘힘줄 조직’으로 재생되는 것이 아니라 치유에 도움을 주고 재파열률을 현저히 줄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현재까지 동종 진피 패치 및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된 면역 거부 반응이나 심한 염증 반응 등이 보고된 바 없어, 안정성에 대해서도 검증됐다고 할 수 있다.
2021.05.25 I 이순용 기자
  • "류마티스인자 높다면? 전문의의 상담 받아보는게 좋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극희귀질환(Ultra-rare Disease)이란 기전과 병인이 밝혀진 독립된 질환지만 국내 환자가 200명 이하로 유병률이 극히 낮거나 진단법이 뚜렷하게 개발되지 않아 별도의 상병 코드가 없었던 질환이다. 류마티스 질환 중 이에 해당되는 질환은 ‘면역글로불린 IgG4 관련 질환(IgG4-related disease)’, ‘사포증후군(SAPHO syndrome)’, ‘봉입체근염(inclusion bodymyositis)’ 등이 있다.극희귀질환은 희귀질환과는 별도의 새로운 분류이다. 루푸스나 전신경화증 등 대부분의 류마티스 질환은 이미 희귀 질환에 속해 분류되는 상병코드가 있기 때문에 산정특례라는 제도하에 진료비를 보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희귀질환보다 더 희귀한 극희귀질환은 분류 상병 코드조차 없어 진료비 보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극희귀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 방법이 연구되고 독립된 류마티스 질환으로 분류가 되면서 극희귀질환 환자들도 좀 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세 가지 류마티스 극희귀질환 중, 첫 번째 ‘면역글로불린 IgG4 관련 질환(IgG4-related disease)’은 최근에 발견돼 이름 지어졌다. 면역글로불린 중 IgG4 라는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세포와 임파구가 조직에 침윤하면서 만성적인 염증과 섬유화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전신 장기 어디에서든 관련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 질환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눈꺼풀과 턱밑이 붓거나, 유방이나 폐 등 내부 장기에서 마치 종양처럼 발견되는 게 전형적인 증상이다. 암이나 뇌종양 등으로 오인해 조직 검사를 받기 때문에 이 과정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병리학적 진단이 까다롭고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치료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B세포를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 등을 이용하면 예후가 긍정적인 편이다.두 번째 ‘사포(SAPHO)증후군’은 뼈의 변화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사포증후군’ 이라는 이름은 이 질환의 대표적 다섯 가지 증상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관절염(synovitis), 여드름(acne), 농포(pustulosis), 골비대증(hyperostosis), 골염(osteitis)의 임상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사포증후군은 쇄골 관절 부위 앞쪽 흉곽의 뼈가 자라는 골비대증이나 윤활막염 등 관절과 뼈의 변화가 특징이다. 약 60%의 환자에서 피부 증상을, 약 30%의 환자에서 말초 관절염을 동반한다. 위의 다섯 가지 증상이 동시에 발생하지 않고 환자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과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전문의를 통해 진단받는 게 중요하다. 대부분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 발생하며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면서 관절이 손상될 수 있다. 정확히 진단이 이루어지면 항류마티스제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를 하게되고 예후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세 번째 ‘봉입체근염’은 고령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근육 질환의 일종으로, 5~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근력이 약화되어 점점 소실되는 특징을 갖는데 타 염증성 근질환과 달리 면역계 이상 뿐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근육 세포의 퇴행 및 변형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작은 근육을 침범하게 되면 걷다가 자꾸 넘어지거나 손을 사용하는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음식을 삼키는 근육이 약화되면서 흡입성 폐렴이 발생하기도 한다. 혈액 검사, 근전도, 근육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운동이나 보조 기구 등 재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류마티스인자 높다면 검사 받아보는 게 좋아류마티스 극희귀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원인을 알기 원하지만 사실 해당 질환의 원인은 알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류마티스 질환이 그렇긴 하지만, 유전적소인, 환경적 영향, 생활 습관, 면역계의 이상이 복합적으로 발병을 유발하고 뚜렷한 한가지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위의 세 가지 극희귀질환은 매우 드물어 질병에 대한 역학조사나 기전 연구가 깊게 이루어지기 힙들어 발병 원인을 알기가 어렵고 경험이 많은 전문의가 많지 않아 진단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극희귀질환이다보니 조기 진단을 위한 정기 검진은 비용효율성이 매우 낮아 의미도 없다.그러나 대부분의 정기검진에는 염증 수치와 류마티스인자가 포함되어 있는 만큼 해당 수치가 높다면 류마티스 전문의를 만나 진찰과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그리고, 원인이 불명확한 만성적인 연부 조직이나 근골격계 이상이 있어도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약물치료 예후 긍정적… 적극적인 치료 받길‘봉입체근염’의 경우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기에 약물보다는 재활과 보조기를 통한 보조적 치료를 진행하지만, ‘면역글로불린 IgG4 관련 질환’과 ‘사포증후군’의 경우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할 뿐 아니라 경구 약제에 호전이 없는 경우 생물학적 제제라는 주사제들도 잘 나와 있어 예후가 양호한 편이다.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대부분의 환자들은 류마티스 질환을 처음 진단받을 때 그 이름이 낯설고 어려워 많이 놀라곤 한다. 미리 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도 많다. ‘어차피 낫지 않을 텐데’ 라면서 치료를 거부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는 몸에 해롭다는 생각으로 치료를 주저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하지만 올바른 진단을 통한 적합한 치료는 부정적 부작용보다 질병의 호전을 통한 생명 보존과 삶의 질 향상이 훨씬 크다. 또한 약물을 처방하는 의사가 해당 약물의 득과 실을 잘 알고 있으니 믿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1.05.19 I 이순용 기자
"자가 줄기세포로 ‘젊음’ 되찾는다"
  • "자가 줄기세포로 ‘젊음’ 되찾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일본, 중국 등 외국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다니던 사람들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국내 병원을 찾고 있다. 대부분의 치료가 배양을 하거나 보존을 위해 세포를 얼렸다 녹였다 하면서 세포의 생존 및 기능이 떨어져 효과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굳이 외국까지 나갈 필요가 없다. 셀피아의원 정찬일 원장은 “노화를 방지하고 예방하기엔 자가골수줄기세포 시술이 효과적”이라며 “줄기세포는 이미 상용화돼 국내에서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고 말한다. 셀피아의원에서 사용하는 줄기세포 추출시스템은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아 급성심근경색에도 사용 가능한 줄기세포로 시술한다. 직접 체내에 주입하기 때문에 ‘세포의 안전성’이 중요한 만큼, 어떤 줄기세포를 사용하는지 내 몸 속의 살아있는 세포를 그대로 추출해내는 시술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항노화주사’는 본인의 골수 또는 혈액 줄기세포를 배양없이 분리농축해 이식하는데, 이때 세포가 혈관을 타고 우리 몸을 돌며 조직재생 및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원활한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항노화주사는 간과 폐의 기능을 향상시켜줄 수 있으며, 면역력 향상과 노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 원장은 “선별적 분리, 최소 조작으로 농축시킨 세포를 공기접촉 없이 최대 99%까지 살려 신체 재생에 필수적인 5가지 세포를 함께 이식, 살아있는 세포의 활성도와 신선도가 유지되어 노화로 인한 증상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병원의 경우 원내에서 시술하더라도 허가없이 임의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안전성과 효과 입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세포가 아니면, 줄기세포 시술 후 만족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시술 전 확인은 필수다. 셀피아에서는 최소조작의 줄기세포로 허가받은 재료를 사용, 생물학적 실험과 안전성 검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허가된 시스템으로 시술한다. 탁월한 세포 생존율이 장점으로, 시술시 직접 살아있는 세포 확인이 가능해 내원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항노화주사는 바이러스나 암세포에 감염된 비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하는 ‘NK면역세포’ 활성도를 시술 전보다 3배~9배 이상 높여주며 면역력 증진 효과를 가져다준다. 환자 본인의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과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당일 시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정 원장은 “자가줄기세포 시술은 질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향상시켜주며, 노화 진행을 늦춰줘 건강한 젊음을 되찾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사진캡션- NK면역세포
2021.05.17 I 이순용 기자
"조혈모 줄기세포 이용해 파킨슨 치매 예방에 도움받는다"
  • "조혈모 줄기세포 이용해 파킨슨 치매 예방에 도움받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파킨슨을 앓고 있는 A씨는 종합병원에서 주기적으로 약을 타서 복용 중이다. 그러나 늘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언제 근육이 급속도로 굳어져 올지, 언제 치매로 본격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최근 희소식을 접했다. “외국에 살고 있는 친척 중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B씨가 1년 전 한국에 들어와 줄기세포 시술을 받고 돌아갔는데, 보행에 불편을 겪던 그는 조혈모 줄기세포 시술로 보행시 관절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고 호전됐다는 내용”이었다. B씨는 “한국에 다시 오면 추가적인 줄기세포 시술을 받고 싶다”고 전했다. 파킨슨은 신경세포 손실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고령화 사회에 환자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손상된 인체 세포와 조직을 재생시켜 기능을 회복시키는 재생의학. 그 중 핵심인 ‘자가줄기세포’ 시술은 여러 질병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어, 뇌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신경세포 재생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줄기세포는 뇌에서 발생하는 여러 증상을 개선하고 합병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셀피아의원 정찬일원장은 “줄기세포 시술은 뇌세포 손상과 혈관질환을 사전에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뇌건강 예방 시술은 조혈모 줄기세포의 생존율이 관건이다. 셀피아는 줄기세포와 성장인자 등 우월한 생존율을 자랑하는 살아있는 세포를 선별적 분리, 최소조작으로 농축시켜 체내에 주입해주기 때문에, 뛰어난 재생력으로 뇌질환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뇌건강 예방’ 시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셀피아의원’은 조혈모 줄기세포와 함께 세포 성장과 조직재생에 필수인 면역세포, 성장인자 등 5가지 세포를 최소한의 조작으로 선별, 분리 농축해 충분한 양을 주입해주기 때문에 시술 만족도가 높다. 정 원장은 “시술전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사전검사 후 시술을 결정한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시술 방법은 달라지지만, 배양 과정 없이 자가 조혈모 줄기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과 면역거부반응이 적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줄기세포는 뇌건강 개선 뿐만 아니라 세포 활성도를 높여주어 생체면역력도 함께 향상시켜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05.13 I 이순용 기자
백신 1차 접종률 인구 7.2%…60세 이상 접종에 '사활'
  • 백신 1차 접종률 인구 7.2%…60세 이상 접종에 '사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이달부터 60~74세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당국이 접종률 확대를 위해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은 인원만 897만명에 이르는 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국은 애초부터 백신 접종의 목표를 ‘고위험군에 대한 빠른 접종으로 중환자 발생과 치명률을 낮추는 것’으로 정했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더 많은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진행해야 할 상황이다. 또한, 백신의 경우 연령이 낮을수록 백신 접종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할 때 최대한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성인의 절반 이상이 접종을 끝낸 미국에서조차 젊은 층의 백신 거부로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 9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1차 접종자는 총 367만4682명으로 인구 대비 7.2%에 그치고 있어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 확대가 집단면역 달성의 1차적인 관건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제는 60~74세 연령에 대한 백신 접종은 75세 이상 접종보다 참여율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백신 종류가 국내에서는 신뢰도가 다소 낮은 아스트라제네카인데다, 75세 이상에는 동의를 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접종자가 직접 접종 기관과 일정 등을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예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의보다 자율을 강조하는 분위기일 수밖에 없어 접종 참여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당국은 60세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시 치명률이 높다는 점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이상반응이 젊은 층에 비해 낮다는 점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9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코로나19 환자 발생은 전체의 26.9% 수준이나 사망자는 전체의 95%를 웃돌고 있다. 치명률은 5.23%로, 전체 평균(1.47%)의 3.6배에 달한다. 반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예방율은 크게 높아진다. 당국에 따르면 1차만 접종해도 2주 후부터 아스트라제네카는 86%, 화이자 백신은 89.7%의 예방율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특히 이상반응의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이상반응 신고가 적다는 점을 강조한다. 추진단에 따르면 60세 이상 접종자 중 이상 반응 신고율은 0.1%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고연령층의 경우 모바일이나 인터넷의 접근성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예방접종 예약을 자녀나 보호자가 본인인증으로 대리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성도 강화했다. 6일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한 70~74세의 경우 3일간 대상자 212만9833명 중 55만7244명이 예약을 마쳐 26.1%의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10일부터 65~69세 283만8000명, 13일부터는 60~64세 400만3000명에 대한 예약을 받기 시작해 5월27일부터 6월 19일까지 60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를 둘러싼 이상반응이 잇따라 발생한 탓에 아직도 불안과 불신이 자리를 잡고 있어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예정된 백신이 일정대로 공급되느냐의 문제도 남아 있다. 14일부터는 2월 26일부터 시작된 1차 접종자들의 2차 접종도 시작되기 때문에 백신 물량이 끊김 없이 요양병원과 보건소, 위탁의료기관 등에 공급돼야 하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이상반응은 0.1%에 불과하니 안심해도 된다”며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어르신들에게 예방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2021.05.09 I 함정선 기자
EU회원국, 이틀간 백신 지재권 논의.."독일 공개 반대에 조율 난항 전망"
  • EU회원국, 이틀간 백신 지재권 논의.."독일 공개 반대에 조율 난항 전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지재권)의 일시적 면제를 두고 유럽연합(EU) 내에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특허를 집단면역 형성시까지 일시적으로 면제하자고 제안했지만 독일이 거부했다. 앞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러시아 등은 지재권 일시 면제에 찬성한 상황이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EPA/연합뉴스)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부터 이틀 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비공식 회의를 열고 백신 지재권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지만, 회원국들 간 이견을 조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의 백신 지재권 면제 반대에는 백신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는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사가 있다. 또한 독일 제약사 큐어백은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앞두고 있어 백신 지재권 일시적 면제가 전반적인 백신 생산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6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지재권 보호는 혁신의 원천으로 미래에도 유지돼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특허를 해제하자는 미국의 제안은 백신 생산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현재 백신 생산을 제약하는 요소는 생산력과 높은 품질 기준이지 특허가 아니다”고 주장했다.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독일처럼 반대하지는 않지만 영국과 스위스 역시 지재권 일시 면제 제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면서도 효용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사가, 스위스에는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와 로슈가 위치해 있다. 반면 같은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재권 개방하자는 의견에 전적으로 찬성한다”면서 “백신을 세계적 공공재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백신의 지식재산권을 면제하기 위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회원 164개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현재 찬성하는 나라는 미국을 포함해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등 60개국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중국과 러시아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유럽 중심국 중 하나인 독일이 반대 의사를 피력하면서 회원국 전체의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21.05.07 I 이윤화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