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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91건

  • (초점)미 대기업 절반이상, 예상보다 좋은 실적 발표
  • 미국 기업의 실적악화가 유행어처럼 됐지만 실제로 미국 기업의 절반 정도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기업 400개중 절반 이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18%는 예상치에 못미쳤으며, 3분의1 정도는 예상치와 일치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금까지의 실적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목해야 할 4가지 업종의 실적을 전망했다. 기술주의 경우는 시스코 시스템스를 비롯,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스 등이 모두 수익성 약화를 경고했다. 그리고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그리고 그 기간이 얼마나 계속될 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무기력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분기에는 이들 기업의 실적이 다시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말했다. 특히 이들은 대체로 V-자 형태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US뱅크코프 파이퍼 자프라이의 분석가인 야쇼크 쿠마르는 비테스 반도체, PMC-시에라, 브로드컴 등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기업은 독점 판매 기업(franchise business)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선임 분석가인 다니엘 배리에 따르면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의 유통업체 매출은 1990년 이래로 최악이었다. 11~12월 기간으로 따져서 동일 점포 매출은 겨우 1.4% 증가했다. 10년 전의 경기침체기에도 2.6%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번의 매출 부진은 전년도의 실적과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배리는 이 부분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올 1분기와 2분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유통업체의 경우는 투자할 때 경기가 반전됐다는 신호가 명백해지기 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트코이나 월마트, 달러 제너럴, 달러 트리 스토어스 등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윌리엄 스틸레는 올해에 콜게이트-팔모리브, 프록터&갬블, 클로록스 등의 가정 생활용품 제조업체는 한 자릿수의 순이익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나서는 10~12%의 증가셀르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킴벌리 클라크를 추천했다. 에너지 업종에 대해서는 수익성이 앞으로 몇년간 매우 좋을 것이라고 라이트하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리서치 디렉터인 리처드 헌트가 말했다. 그는 아나다르코, 배럿 리소시스 등의 업종을 선택했다.
2001.02.12 I 김홍기 기자
  • 관망분위기..뉴욕증시 혼조 출발
  • 장세를 반전시킬만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 내일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시스코로 인해 기술주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애널리스트의 부정적 코멘트가 있었던 반도체주들이 약세다. 거래소에서는 석유와 항공주들이 인수합병재료로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21.30포인트, 0.88% 하락한 2639.2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10865.47포인트로 전주말보다 0.03%, 1.37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전주말보다 0.12% 하락한 상태다. 반도체주들이 약세다. 오늘 아침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실적이 당초 추정치였던 2천50억달러에 10억달러 못미친 2천4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올해 매출성장률도 당초 예상치인 22%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반도체업종에 영향력있는 애널리스트인 리먼브러더즈의 댄 나일이 반도체 업종에 대해 "아직 최악의 상황이 지나지 않았다"고 평가한 영향을 받고 있다. 경기상황과 관련,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은 올 연말까지 S&P500 1650포인트, 다우존스지수 13000포인트인 기존의 전망을 유지하면서 최근 경기급랭 가속화조짐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 여전히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필립스 페트롤륨과 토스코의 합병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반면, 프루덴셜증권은 필립스 페트롤륨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는 등 평가가 엊갈렸다. 토스코 주가는 폭등세지만 필립스는 역시 폭락세다. 델타 에어라인과 컨티넨털 에어라인의 합병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항공사간의 인수합병이 또 다시 뜨거운 재료로 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늘 조간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이상 윈도우2000, 오피스2000과 같은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윈도우XP, 오피스XP로 명칭을 바꿀 것이라고 보도했다. XP는 "experience"를 의미한다고 한다. 오늘 공식적으로 이같은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보합선이다. 이밖에 살러먼 스미스바니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쇼핑몰 운영업체인 딜라드, 샌포드 번스타인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생필품업체 콜게이트-팜올리브 등이 인상적인 상승세다. 4/4분기 주당순익이 38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했다고 오늘 아침 실적을 발표한 청량음료업체인 펩시코는 주가가 강보합세다.
2001.02.05 I 김상석 기자
  • (종합시황) 양호한 조정.."때로는 쉬는 것도 약"
  • 더 멀리 가기 위한 체력비축인가. 17일 금융시장은 연일 뿜어내던 열기를 잠시 식히고 쉬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으며 여전히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예상된 조정이 나타났지만 조정폭은 양호한 수준이었다. 외국인은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으나 순매수를 지속했다. 나스닥선물이 강세를 보인 것도 지수 하락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거래소는 전날보다 7.59포인트 떨어진 595.83, 코스닥은 2.70포인트 하락한 75.01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수익률 사상 최저 행진이 이어졌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3bp 낮은 5.73%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연이틀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5.90원 낮은 1277.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의 하향안정세가 원화환율의 하락을 이끌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차익매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끝내 5일만에 하락했다. 거래소는 투자심리선과 이격도 등 지표들이 조정 시그널을 보내는 가운데 차익매물이 쏟아져 "예상된 조정"을 보였다. 그러나 막판 프로그램매수와 나스닥선물 강세로 지수 조정폭은 7포인트에 머물렀다. 종합주가지수도 595선을 유지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소폭 순매수에 가담하는 반면 기관이 이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한때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던 지수는 5일선 근처에도 못미쳐 강한 지지력을 확인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59포인트 떨어진 595.8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지켜보자"는 생각으로 소폭 순매수하면서도 선물시장에서는 본격적으로 하락에 대비했다. 거래소에서는 4일째 순매수하면서 총 329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는 신규매도 위주로 1508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23만8000주(493억9000만원), 삼성SDI 25만2000주(151억7000만원) 순매수하면서 국민은행 현대증권 신세계 등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현대전자(279억9000만원) 동부화재 대신증권 LG전자 등을 주로 내다 팔았다. 또 개인은 제약주와 증권주 등 중저가주를 중심으로 매기를 확대하며 총 24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비교적 강한 순매도를 보였다. 총 469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과 보험이 각각 335억원, 146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수는 1166억원, 매도는 684억원으로 총 482억원 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형 블루칩의 경우 삼성전자와 한전, LG전자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지수 방어에 한몫했다. 주가는 21만원대로 안착했고 1.93% 상승했다. 또 한전과 LG전자도 각각 1.07%, 0.33%씩 상승했다. 반면 현대전자는 한때 자구안 발표와 대만업체로의 피인수설 등으로 7% 이상 급등하기도 했지만 곧 차익매물에 시달리며 6.72% 반락했다. 증권주의 급락과 제약주의 반등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증권주는 4일만에 상승세를 접고 조정을 받았다. 업종지수가 60포인트 떨어졌고 리젠트와 한양증권을 제외한 전 종목이 2~6%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그러나 제약주는 반등에 성공하며 삼진제약, 태평양제약, 태평양제약(우), 환인제약, 한올제약 등 5종목이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이밖에도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 전기전자, 전기가스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20종목을 비롯한 243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0종목을 포함해 582종목이다. 한편 이날 외국인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는 크게 줄어들었다. 거래량은 4일만에 6억주를 밑돌았고 거래대금은 간신히 3조원에 턱걸이했다. 거래량과 대금은 각각 5억84만주, 3조751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이 5억주 이상의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상승 닷새만의 조정이다. 연초 개장 이후 단 하루만 제외하고 지속 상승,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터라 충분히 예상된 조정이었다. "추가상승을 위한 에너지축적 과정인가 " 코스닥시장이 5억주 이상의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상승 닷새만의 조정이다. 연초 개장 이후 단 하루만 제외하고 지속 상승, 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터라 충분히 예상된 조정이었다. 코스닥시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조정을 염두에 둔 경계성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닥지수는 전일 보다 2.70포인트(-3.47%) 하락한 75.01로 마감했다. 개장 초반엔 거래소시장에 연동된 반발매수세의 유입으로 지수는 반짝 상승세도 보였으나 거래소시장의 약세가 확인되고 차익매물이 본격적으로 출회되면서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지수가 약세를 보였던 지난 10일 이후 전개된 단기급등장에서 매수타이밍을 놓친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으나 장세를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초 랠리속에 강력한 매수세를 기록했던 외국인들은 이날 매수강도를 현저히 낮추는 모습이었고, 기관투자가들은 차익매물을 쏟아내며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금융업(-0.57%)과 제조업(-1.88%)의 하락폭이 적은 편이었다. 유통서비스(-5.77%)와 기타업종(-4.09%), 벤처업종(-3.18%)은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50 지수도 4.46% 하락, 시장 하락률을 웃돌았다. 시가총액 상위사들은 조정양상이 뚜렷한 가운데 국민카드 등 일부 금융주와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다음 등 인터넷 3인방이 그나마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다음은 약세를 보였지만 하락폭이 1.67%에 그쳤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1억원과 2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21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한통프리텔 휴맥스 하나로통신 등을 순매도하고 국민카드 한통엠닷컴 텔슨전자 삼우통신 엔씨소프트 등을 순매수했다. 차익매물이 급증한 가운데 추가상승을 기대한 사자세가 몰리면서 거래량은 5억7208만주에 달했고 거래대금도 3조2715억원을 기록했다. 지수가 하락세로 반전했으나 신규등록종목과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종목이 상한가 104개를 포함해 259개로 전일 보다 20개 이상 늘었다. 보합은 28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31개를 비롯해 316개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지수 하락이 단기급등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분석한다. 기술적 제반 지표들이 과열신호음을 낸데다 벤처전용 CBO발행이나 거래소기업의 신용보증확대 등 호재성 정부정책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까닭이란 설명이다. 지수하락과 관련,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의 류용석 선임연구원은 "추가상승을 기대한다면 조정이 더 필요한 상황이며 지수가 밀릴 경우 상승중인 10일 이동평균선과 60일선이 만나는 70선이 1차 지지선이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의 김분도 애널리스트도 " 중기이동평균선과 심리적 요인을 감안할 때 70~72선이 1차 지지선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3시장은 일부 종목의 급락 여파로 사흘만에 크게 내렸다. 그러나 타운뉴스 소프트랜드 등 코스닥 진출을 추진중인 종목의 주가는 대부분 올랐다. 또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의 두배에 육박할 정도로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었다. 17일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대비 4453원(26.71%) 떨어진 1만2216원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벤처와 일반이 각각 27.25%, 26%씩 급락했다. 장초반 보합세로 출발한 3시장은 일부 종목의 급락 여파로 상승종목이 월등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큰 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일대비 7만주 감소한 134만주, 거래대금은 2000만원 증가한 6억원을 기록했다.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종목은 41개에 달했다. 코스닥 진출을 추진중인 타운뉴스(+500원), 소프트랜드(+550원), 케이아이티(+50원) 환경비젼이십일(+240원)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인터넷일일사(301%) 지존인터미디어(123%) 필리아텔레콤(111%) 스포츠뱅크코리아(71%) 신성정보기술(65%) 등 53개, 내린 종목은 지스(-85%) 스톡씨닷컴(-71%) 엔에스시스템(-71%) 코윈(-67%) 코프마(-66%) 등 28개였다. 대구종합정보 로그인코리아 등 7개 종목은 전날과 같은 보합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사이버타운(25만5035주) 한국정보중개(21만8300주) 바이스톡(19만3673주) 훈넷(16만6608주) 아이수인터넷(12만3380주) 등의 순서로 많았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국고5년 수익률마저 5%대에 진입하는 등 수익률 사상 최저 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국고3년 2001-1호, 국고5년 2001-2호, 예보5년 44호 등 지표채권 만이 집중적으로 거래되고 주변물과의 스프레드도 벌어져 "시장의 질이 나빠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선네고 거래에서 특정 채권 수익률이 급락한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다. 선네고 거래에서 국고3년 수익률은 5.71%, 국고5년은 5.93%, 예보44호는 6.25%, 예보49호 딱지는 6.01%, 통안2년은 5.95%까지 거래됐다. 오전에는 지표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고3년 2001-1호는 전날보다 3bp 낮은 5.80%까지 떨어진 이후 2bp 내외의 등락을 반복했다. 국고5년 2001-2호는 전날 수준인 6.13~6.16%에 거래됐다. 통안2년 1월 발행물(5일)은 6.00%를 기준으로 2~3bp 내외의 박스권을 형성했다. 예보5년 44호는 전날보다 5bp 낮은 6.32%까지 떨어진 이후 6.37%까지 밀리기도 했다. 회사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일부 A급 회사채와 재무구조가 우량한 B회사채가 거래됐다. 오전 마감시간이 임박해서 국고3년 2001-1호는 5.8%선을 하향돌파, 5.75%까지 떨어졌다. 통안2년 1월 발행물도 5.96%로 낮아져 5%대에 안착했다. 한편 산금채 3년물에 대한 첫 입찰은 전량 유찰됐다. 산업은행은 이후 1년물 산금채 1100억원어치를 6.01%에 발행됐다. 오후들어 거래가 다소 소강상태에 빠졌다. 예보채 입찰이 다가오면서 수익률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고3년 2001-1호는 사상 최저치인 5.73%까지 떨어졌고 국고5년 2001-2호는 6.05%선까지 내려왔다. 예보채 낙찰 수익률이 6.09%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익률은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선네고 거래는 오후 5시를 넘겨서까지 계속됐다. 국고3년 2001-1호는 5.71%까지 내려왔다. 국고5년 2001-2호는 6%선을 하향돌파해 5.95%선까지 내려갔다가 5.97%로 약해지는듯 했으나 결국 5.93%로 마쳤다. 예보5년 44호는 6.01%까지 떨어졌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3bp 낮은 5.73%, 국고5년은 10bp 낮은 6.06%, 통안2년은 2bp 낮은 5.97%, 회사채3년 AA-등급은 6bp 낮은 7.67%, BBB-등급은 4bp 낮은 11.60%였다. 예보채 낙찰 수익률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6.09%로 결정되고 응찰규모도 3조4900억원에 달해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수익률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그러나 지표채 중심의 거래라는 문제점이 부각됐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연이틀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5.90원 낮은 1277.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의 하향안정세가 원화환율의 하락세를 이끌었으며 역외세력은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평소보다 30%이상 감소한 15억6910만달러에 머물러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무기력증을 반영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3.50원 낮은 1280원에 거래를 시작, 9시32분 1278.50원까지 떨어진 뒤 9시39분 1281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매도가 우세해져 환율은 서서히 하락, 10시53분쯤 1275.10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저가매수세에 추가하락이 막힌 채 소폭 반등하며 등락을 거듭한 환율은 1276.5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1275.1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34분쯤 1274.50원까지 저점을 넓혔다. 달러/엔 환율이 116엔대로 급락한 영향을 받은 것. 그러나 저가매수세가 추가하락을 제한하는 가운데 1275원대에서 한동안 수급공방을 펼치던 환율은 물량소화과정을 거쳐 3시44분쯤 1278.80원까지 반등하기도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과 하락이 모두 제한된 좁은 박스권에 머물며 전날보다 5.90원 낮은 1277.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28억원, 23억원등 351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15일의 2009억원, 16일의 1926억원에 비해 순매수규모가 격감한 것. 이날 외환시장에는 1억달러이상의 외국인 주식매수자금이 유입돼 오전장 환율하락세를 이끌었다. 역외세력은 달러/엔 환율이 하향안정세를 보이자 간간이 소규모 매수에 나설 뿐 전반적으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않은 채 시장을 관망했다. 기업들의 수출네고물량은 예상에 훨씬 못미쳤다. 당초 시장참가자들은 설연휴를 앞두고 원화자금 마련을 위해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서서히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에 철저히 연동돼 움직인 하루였다"며 "달러수급은 적절히 균형을 이룬 가운데 특별한 거래동기를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밤 런던과 뉴욕장에서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0억988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4억703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4억8000만달러, 3억5040만달러가 체결됐다.
2001.01.17 I 문병언 기자
  • 환율, 엔강세로 연이틀 하락..1277.6원(마감)
  • 17일 달러/원 환율이 연이틀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5.90원 낮은 1277.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의 하향안정세가 원화환율의 하락세를 이끌었으며 역외세력은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평소보다 30%이상 감소한 15억6910만달러에 머물러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무기력증을 반영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3.50원 낮은 1280원에 거래를 시작, 9시32분 1278.50원까지 떨어진 뒤 9시39분 1281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매도가 우세해져 환율은 서서히 하락, 10시53분쯤 1275.10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저가매수세에 추가하락이 막힌 채 소폭 반등하며 등락을 거듭한 환율은 1276.5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1275.1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34분쯤 1274.50원까지 저점을 넓혔다. 달러/엔 환율이 116엔대로 급락한 영향을 받은 것. 그러나 저가매수세가 추가하락을 제한하는 가운데 1275원대에서 한동안 수급공방을 펼치던 환율은 물량소화과정을 거쳐 3시44분쯤 1278.80원까지 반등하기도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과 하락이 모두 제한된 좁은 박스권에 머물며 전날보다 5.90원 낮은 1277.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28억원, 23억원등 351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15일의 2009억원, 16일의 1926억원에 비해 순매수규모가 격감한 것. 이날 외환시장에는 1억달러이상의 외국인 주식매수자금이 유입돼 오전장 환율하락세를 이끌었다. 역외세력은 달러/엔 환율이 하향안정세를 보이자 간간이 소규모 매수에 나설 뿐 전반적으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않은 채 시장을 관망했다. 기업들의 수출네고물량은 예상에 훨씬 못미쳤다. 당초 시장참가자들은 설연휴를 앞두고 원화자금 마련을 위해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서서히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에 철저히 연동돼 움직인 하루였다"며 "달러수급은 적절히 균형을 이룬 가운데 특별한 거래동기를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밤 런던과 뉴욕장에서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0억988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4억703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4억8000만달러, 3억5040만달러가 체결됐다.
2001.01.17 I 손동영 기자
  • (전망)3주째 1130원대 환율..외환시장, 에너지 축적중
  • 달러/원 환율이 지난달 23일이후 3주째 1130원대에서 묶여있다. 대우차 부도, 나스닥 급락등 외부여건이 불안하지만 환율은 상승도, 하락도 모두 제한돼있다. 1130원대 아래로는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아서’, 1130원대 위로는 ‘당국의 눈치가 부담스러워서’ 모두들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주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환율 전망치도 대부분 1130원대에 머물러있다. 떨어지면 1128원쯤 가능할 것 같고, 오르면 1142원쯤 가능할 것 같다는 정도다. 이런 상황은 환율의 안정이란 측면에서 반길만하다. 문제는 횡보국면에서 축적된 시장에너지가 어느 한 쪽으로 분출할 경우 뒷감당이 쉽지않다는데 있다. 상승요인 : 현대건설 대우차등 후유증 심화, 역외세력 달러매수, 미국대선 혼미에 따른 국내외 증시 혼조 하락요인 : 외환당국의 환율안정 의지, 대우차 부도이후 긍정적 반응, 역외세력의 달러매도 전환 가능성 ◇지난주 외환시장 흐름 환율움직임이 시장의 흐름을 잘 보여준다. 6일부터 10일까지 매일의 환율종가는 1132.10~1136.10원 범위에 있었다. 장중 움직임을 모두 감안해도 1131~1139원에 그쳐 위아래 8원 범위에 있다. 최근 환율흐르에서 주목할 부분은 그날의 종가가 하루중 고점, 혹은 저점에 근접하고있다는 것. 7일 종가인 1136.10원은 고점인 1136.20원에 불과 10전 차이이며 8일 종가인 1134.30원은 저점인 1134원에 불과 30전 차이다. 종가가 그날의 고점에 근접한 경우는 9일과 10일에도 반복됐다. 장마감을 앞두고 다음날 환율추이를 예상, 미리 달러를 사거나, 파는데 열중했다는 뜻이다. 거꾸로 종가를 보면 다음날 환율의 움직임, 또는 시장 참가자들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외부변수에 둔감하다 대우차가 부도처리되고 현대건설 문제가 마냥 지체되고있는등 시장을 불안하게만들 요인들이 산적해있지만 실제 영향을 끼치지는 않고있다. 또 미국대선이 갈수록 혼미해지면서 나스닥지수가 폭락했지만 국내증시가 무반응인 상태에서 외환시장도 애써 외면하고있다. 대우차등 금융현안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확고한 구조조정의지를 반영한다는 긍정적 평가가 시장을 지배하는 모습이다.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그러나 대우차나 현대건설 문제가 점차 시장에 충격을 주고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정부가 마련한 구조조정 후속조치들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내려지만 시장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환율이나 주가의 안정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 동남아통화의 상대적인 안정은 원화환율의 견조한 흐름에 일조한 측면이 있다. 많은 시장참가자들이 ‘동남아통화의 안정이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이는 곧 환율의 상승을 이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연결고리가 끊어지고있다는 분석.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이 주가를 따르는 양상이 뚜렷한 상황에서 증시가 최근처럼 무기력하면 환율만 따로 움직이기 어렵다”며 “외부변수의 위력을 과소평가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달러수급등 환율변동 요인 최근 외환시장에서 저가매수세가 의외로 강하다. 정유사등 국제유가에 민감한 대형 수입업체들의 달러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있다. 1130원대 초반에서 추가하락이 시도되지만 탄탄한 매수기반을 무너뜨리지못하는 양상이다. 반대로 지난주 1139원까지 상승했던 환율은 1140원대 돌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간직한 채 되밀렸다. 증시가 먼저 흔들리지않는 상황에서 당국마저 버티고있다면 환율상승폭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달러수급면에서도 특징을 찾기 어렵다, 이번주초반 외환시장에 나올 외국인 주식매수대금은 1000만달러에도 채 못미친다. 증시에서 관망세를 보이고있는 외국인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그들의 순매도전환은 환율상승을, 순매수세 유지는 하락을 각각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규모가 커야만 의미를 갖는다. 역외세력 동향은 늘 관심꺼리다. 월중반이란 점에서 네고물량이나 결제수요에 의한 환율변동은 크지않을 전망. 반면 일부 기업. 또는 은행의 대규모 외자유치 자금은 환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이 가장 관심을 갖는 대목은 현대의 AIG 자금 유치다. ◇시장참가자들의 환율전망치 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은 박스권거래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현재 거래범위를 이탈할 요인이 없다는 인식때문이다. 미국대선의 불확실성, 예측키 어려운 구조조정의 여파등 환율하락을 막을 요인이 많다. 다만 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탄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다. 아무리 넓게 봐도 1125원은 저점으로, 1145원은 고점으로서 확고해보인다. 물론 대부분 전망은 1128~1140원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2000.11.12 I 손동영 기자
  • (초점)증시,횡보국면 연장...불안감만 커져
  • 주식시장이 지루한 횡보국면을 지속하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주 초만해도 퇴출기업발표에 따른 기업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미국 대선도 끝나 시장이 방향성을 찾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더구나 오늘 개장전에는 어제 옵션만기를 넘김에 따라 횡보국면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분석과 함께 반등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막상 주식시장이 열리자 소강상태가 지속됐고 횡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0일 오전 종합주가지수는 555~ 561, 코스닥지수는 79~ 81에서 움직였다. 뭔가를 기다렸던 투자자들은 지친 모습이 역력한 가운데 소극적인 매매로 일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는 돌발악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횡보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대선결과에 대한 혼선 때문이다. 최근의 흐름을 본다면 미국 대선 결과가 미 증시에 반영되고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도 자극을 받게 될텐데 미 대선결과는 갈수록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대선 결과의 지연으로 국내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외국인투자자들의 동향. 외국인들은 이번 주들어 수요일까지 거래소에서 22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대선결과가 혼미를 거듭하자 하루 순매수규모가 1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대우차가 최종 부도처리되고 현대건설 채권도 연말까지 연장돼 시장의 투명성이 높아졌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이나 파장등은 반영이 안된 상황이라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동양증권 성낙현 팀장은 "지금 상황으로는 나쁜 결과가 나온 것보다 결과가 안나오는 상황이 더욱 나쁘다"며 "오를 때 못 오른다면 하락할수 밖에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G증권의 영업점 대리는 "투자자들이 우량은행 증권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단기매매로 대응하고 있다"며 "시장이 무기력하게 기고만 있기 때문에 차익을 노릴수 없어 매매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주식시장이 무기력하게 움직이자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을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성낙현 팀장은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국채 등 채권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정반대로 최근 카지노가 열풍을 부는 것도 주식시장의 무기력증을 벗어나려는 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LG증권 황창중 팀장은 "최근 하방경직성이 강화되고 있어 일말의 희망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종합주가지수가 5일선(557P)을 유지하는 지가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5일선 위에서 오늘 장이 마무리될 경우 다음 주 초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00.11.10 I 김희석 기자
  • (전망)환율,하락은 힘겹고 상승은 쉬워보이는 흐름
  • 이번주(30일~11월3일) 외환시장은 갈수록 무게를 더해가는 외부악재에 공급우위 수급상황이 맞서는 혼조세를 벗어나기 힘들어보인다. 최근 외환시장에 달러가 충분히 공급되고있지만 불안한 시장심리를 업고 어디선가 끊임없이 돌출하는 매수세가 이를 모두 흡수되고있다. 당연히 달러/원 환율은 장중 큰 폭의 등락을 보이면서도 늘 제자리로 돌아오고있다. “엄청난 물량공세가 아니었다면 환율은 이미 1140원을 훌쩍 넘었을 것”이란 주장과 “외부악재만 없었으면 환율은 1120원대로 밀려내려갔을 것”이란 주장이 모두 설득력을 갖는 상황이다. 이번주 환율전망도 이런 틀에서 벗어나지않는다. 시장을 압박하는 불확실성이 제거되지않는다면 환율은 ‘하락이 제한되고, 상승은 노려볼만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은행딜러들은 1130~1145원 범위를 예상하고있다. 상승요인 : 동남아 통화불안등 해외악재, 외국인 주식매도, 역외세력 달러매수 하락요인 : 수출기업 네고물량,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국내외 악재 완화가능성 ◇지난주 외환시장 흐름 월요일인 지난 23일 환율은 전주말대비 불과 1.50원 높은 1130원에 거래를 시작, 장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달러매수세를 업고 10원이나 폭등했다. 하룻만에 10원을 끌어올린 후유증인지 24일과 25일엔 1133~1138원범위에서 그나마 안정됐다. 종가는 24일과 25일 모두 1137.10원. 외국인이 1700억원대의 대규모 주식매도공세를 펼친 26일 장중엔 1141.30원까지 급등하기도했지만 27일 장중에 다시 1130.60원까지 급락하는등 널뛰기를 했다. 특히 27일엔 기업들의 네고물량과 모 은행의 외자유치자금등 거액의 달러공급이 있었지만 이를 모두 빨아들이는 역외세력의 엄청난 달러매수공세를 경험하기도했다. 종가기준으론 일주일동안 1135.90~1138.50원의 좁은 범위에 머물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시장의 불안심리가 얼마나 강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번주 달러수급 동향 3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 쌍용양회의 외자유치 자금 가운데 아직 외환시장에 나오지않은 물량이 변수다. 월말은 물론 월초로 넘어가면서도 수출기업들의 네고자금 공급이 이어질 전망.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도 꾸준하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달러공급이 약간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역외세력이다. 역외세력은 지난 27일 1130원대 초반부터 강한 달러매수세를 형성했다. 1136~1137원수준에서 달러매도에 나서는 경향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매수가 훨씬 많았다.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2개월, 혹은 3개월 선물환이 많다는 것.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헤지성 달러매수가 많다. 이런 경향은 이번주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시중의 풍부한 물량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여전한 시장의 악재 동남아 통화불안, 아르헨티나 위기로 촉발된 이머징마켓 전반에 대한 위기의식등은 원화에 분명한 악재다.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든가,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는등 우리와 경제여건이 비슷한 대만의 경우를 예의주시하고있다.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떨어진 필리핀에서도 눈의 떼기 어렵다. 현대증권의 미국 AIG 자금유치가 어떻게 결론내려지냐도 큰 관심. ING베어링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 문제가 향후 구조조정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기력한 증시동향도 원화환율에는 악재. 환율이 주가흐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고, 주가가 떨어질 때 좀 더 과민하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증시의 외국인 동향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외국인들은 아직도 주식을 파는데 열심이다. 주식을 판 대금은 대부분 외환시장에서 역송금을 위한 달러수요로 등장하고있다. ◇이번주 환율전망들 대부분 은행딜러들은 1130원선을 저점으로, 1145원선을 고점으로 인식하고있다. 1120원대 환율을 예상하는 딜러를 찾아보기는 쉽지않다. 달러공급물량을 모두 흡수하고도 상승여력이 있다는게 은행딜러들의 진단이다. 그러나 대부분 거래는1130원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1140원대로 올라서기엔 물량부담이 여전하고 증시도 500선은 지켜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주 전망치에 비해 저점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2000.10.29 I 손동영 기자
  • 청와대, 언론논조 강도높게 비난(브리핑 전문)
  • 언론이 최근 금융노조 파업 등에 대처하는 정부의 대응자세를 비판하자 청와대가 각 언론 논조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통해 금융노조 파업 등과 관련한 최근의 언론보도 논조에 대해 "일부 사설과 칼럼이 의견을 제시하면서 사실이 아니거나 부정확한 내용을 왜곡해 인용함으로써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마구잡이식으로 정부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보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또 전날에 이어 이날 브리핑에서도 “현재로서는 개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대변인의 브리핑 전문. ◇ 개각에 대한 보도가 있는데 현재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을 뿐이지 계획은 없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개각 계획이 없다. ◇ 일부 사설과 칼럼이 의견을 제시하면서 사실이 아니거나 부정확한 내용을 왜곡해 인용함으로써 이를 기정사실화해 여론을 왜곡할 수 있어 이를 밝힌다. 오늘자 일부 사설과 칼럼을 보면 의료대란, 금융노조 파업 등에 대해 정부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큰 개혁을 추진하면서 손놓고 있는 정부가 있겠는가? 마구잡이식으로 정부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 또 한 칼럼은 "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 후 남북관계에 몰두하고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며 정상회담 결과로 밀어붙이면 저절로 잘 넘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에 모든 것을 걸면서 민주주의, 인권 등을 무시한 것과 비교하고 있다. 이런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정부는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부도직전에서 겨우 회복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쟁력 강화 등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는 금융 개혁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민주주의와시장경제를 정착시키려는 비전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 정부는 법과 원칙을 존중하면서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며 추진하고 있다. 또 모 사설은 집권세력이 "1년만에 경제위기를 완전 극복했다"고 자랑해왔으나 지금 상황은 그게 아닌 게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1년반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했으며 이제부터 경제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어쨌든 경제는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금융개혁은 더 튼튼한 경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사설은 "정부는 무엇을 하는지, 정부의 무력감과 통치구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정부는 민주적으로 각 분야의 갈등을 조정하고 있다. 또 낙하산 인사를 비판하고 있으나 세계 어느 정부도 정권이 교체되면 정치적인 임명직은 바꾸고 있다. 국민의 정부는 정권교체후 임기가 끝나지 않은 임명직을 가능한한 교체하지 않았다. 이제 임기가 끝난 자리에 정부가전문성을 고려해 책임을 지고 정부의 정책을 추진할 사람을 발탁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정부조직이나 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다른 분야만 구조조정을 하라고 한다면 정부정책이 먹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는 기본적인 사실이 다르다. 정부는 그동안 공무원을 감축하고 공기업의 구조조정을 꾸준히 해왔다. 정부가 공권력에 의존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으나 국민의 정부가 과거 정부와 달리 공권력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면서 불법과 폭력적인 행위에 대해서만 극히 예외적으로 공권력을 사용하고 있다.
2000.07.07 I 조용만 기자
  • 분석 - 고정환율제로 복귀?
  • 자유변동제 아래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공급물량이 나오면 떨어지고 수요가 생기면 오른게 정상인데 20일 외환시장을 보면 ‘고정환율제’로 복귀한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다. 이날 최저점과 최고점 사이의 간격은 1.70원이었지만 실제 거래가 주로 이루어진 범위만 보면 1원을 넘지않았다. 장중에도 영화보러 갔다는 딜러가 있을 정도였다. *20일 환율흐름 : 구태여 흐름이라 부를 계기도 없다. 1109원아래를 보자니 당국이 버티고있고 1110원대를 노리자니 달러매물벽이 두터웠다. 1109.8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친 이후엔 더욱 움직임이 위축됐고 그나마 환율상승을 기대하며 달러를 사두었던 일부 은행들이 막판 매도에 나서면서 1108.70원을 한차례 기록한게 유일한 ‘변화’였다. 외국인들이 주신순매도자금으로 바꿔간 자금은 5000만달러안팎에 머물렀다. 19일 순매수로 돌아섰던 점에 비춰 매수요인으로서 위력이 완전히 사라진 셈. *21일 외환시장의 변수들 : 20일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그 규모는 10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12일이후 50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공세를 펼치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이젠 시장흐름을 관망중인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104엔대에서 횡보중이다. 원화환율에 영향을 끼칠 요인이 아니다. 뉴욕증시 동향은 여전히 관심사이지만 국내증시의 무기력증을 보면 외환시장에 미치는 위력은 많이 줄어들었다. ‘외국인 주식투자에 따른 배당금을 외국으로 송금하기 위해 5억-6억달러의 수요가 있다’거나 ‘대우 해외부실채권 인수와 관련, 달러수요가 20억달러 가량 대기중’이란 얘기는 주로 당국쪽에서 흘러나오고있다. 환율안정 심리를 조성하기 위해 달러수요측면을 강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이 조금이라도 아래쪽을 바라보면 국책은행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있다”며 “21일도 환율변동 요인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월말 수출네고자금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다음주엔 치열한 수급공방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0.04.20 I 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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