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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배당금 최대 수령자는 홍라희…삼성 삼남매 3∼5위
-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2010년 CES2010 참석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우리나라 상장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에 실시한 배당에서 삼성 총수 일가가 많은 금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배당을 가장 많이 받은 개인 1위에 올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모두 톱5 안에 들었다.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323개 상장사 중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40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배당액은 총 9조3084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상반기보다 배당 기업은 25개 줄었으나, 배당 금액은 1조7748억(23.5%) 늘었다.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배당액이 가장 많았다. 총 4조9043억원을 배당해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이어 케이티엔지(KT&G)가 5956억원, 포스코가 5294억원, 현대모비스가 3701억원, KB금융이 2922억원을 배당했다.배당이 1000억 원을 넘는 기업은 14곳으로 6곳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사였다.2년 연속 상반기 배당을 한 기업은 114개로 이들 기업의 배당액은 지난해 7조1007억에서 올해 7조7960억원으로 9.8% 증가했다. 포스코의 배당이 230%, 메리츠금융지주 60%, SK가 50% 등으로 대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2% 증가하는 데 그쳤다.지난해에는 배당하지 않고 올해 배당한 기업에는 현대모비스(3701억원), 현대자동차(2603억원) 등이 있다. 가장 많은 금액을 배당받은 개인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배당액이 992억원이다. 홍 전 관장은 남편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삼성전자의 지분 2.02%를 상속받으면서 배당 선두를 차지했다.배당 2위는 870억원의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배당액은 전년보다 60% 늘었다.3∼5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04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0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400억원) 등 삼성가 삼남매가 차지했다.6∼10위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389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385억원), 최태원 SK 회장(19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52억원), 김석수 동서 회장(132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기업의 창업자인 케어젠의 정용지 대표(54억원, 18위)와 씨젠의 천종윤 대표(38억원, 26위)는 30위 안에 들었다.상장사 2021년 상반기 개인배당 순위 (자료=리더스 인덱스)
- [공시돋보기]특례상장 바이오가 장례식 사업?…본업 무관한 매출로 연명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기술특례상장 바이오기업 대부분 본업과 무관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십 년 연속 적자를 내도 매출 요건만 충족하면 상장을 유지할 수 있는 규정 때문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금융 당국의 규정이 오히려 국내 바이오산업이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5~2016년 특례상장 바이오 중 본업과 무관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 [표=김유림 기자]5일 이데일리가 기술특례상장 코스닥 입성 5년 이상 된 바이오 28개사(코로나 수혜 4개사 제외)의 별도기준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8개사가 최근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원칙적으로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4사업연도 영업손실(지주회사는 연결기준)을 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 지정 후 최근 사업연도를 연이어 적자를 기록하면 시장에서 퇴출된다. 기술특례상장 회사는 장기 영업손실 요건이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특례상장 바이오기업은 폐업전까지 이익을 내지 않아도 상장 유지 혜택을 받는다. 특히 헬릭스미스(084990),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이수앱지스(086890), 제넥신(095700), 나이벡(138610), 디엔에이링크(127120)는 코스닥 시장 상장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1~2번 정도의 이익을 냈거나, 단 한번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 다만 상장폐지와 관련된 매출 요건은 적용된다. 상장 5년 이후에는 최근 분기 매출액 3억원, 최근 반기 매출액 7억원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다. 연매출 30억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2년 연속일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5년을 넘긴 기술특례상장 바이오기업 28개사 중 16개사가 상장 유지를 위해 본업과 무관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업체가 벌이고 있는 가장 특이한 사업으로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핫팩(매출의 28%), 캔서롭(180400)의 장례식장(매출 19%)이 손꼽힌다. 또 헬릭스미스는 건강기능식품(매출의 99%), 안트로젠(065660)은 원개발사가 따로 있는 완제의약품(레모둘린 등) 수입(83%)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렸다. 바이오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의약품도매 및 유통, 의료소모품 판매업(크리스탈지노믹스,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펩트론), 화장품(강스템바이오텍, 안트로젠, 바이오리더스) 사업도 많이 영위한다. 본업에서 파생된 비임상연구대행과 연구서비스(제넥신, 코아스템, 펜젠 등) 수주로도 상장 요건을 맞추고 있다. 큐리언트(115180)는 2016년 2월 상장 이후 매출이 0원이었다. 올해부터 기술특례상장 혜택이 면제되면서, 바이오기업 최초로 매출 미달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2016년 12월 상장된 신라젠(215600)은 지난해 연매출 16억원이었으며, 상장 유지를 위해서 내년부터 연매출 30억원을 만들어내야 한다. 적자를 내고 있지만, 본업에서만 매출을 충실히 올리고 있는 곳도 있다. 이수앱지스, 나이벡, 디엔에이링크, 코렌텍, 아미코젠, 인트로메딕, 제노포커스, 엔케이맥스, 유앤아이, 에이치엘비제약, 지엘팜텍, 애니젠 등 12개사다.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으로 연매출 30억원 이상이 나온 곳은 레고켐바이오와 제넥신, 알테오젠 3개사뿐이다. 업계는 본업과 상관없는 사업으로 상장을 유지하는 것보다 금융 당국의 제도가 현실과 맞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바이오 전문 투자 벤처캐피탈 임원은 “고질적인 문제다. 반면 한국 특례상장 바이오가 오랫동안 아무 결과물 없이 무의미한 매출만 일으키는 걸 무조건 손가락질을 할 수 없다. 상장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를 이용하는 건 당연한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바이오벤처가 400개가 넘어간다. 핵심 인재 10명 정도 모여야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아지는데, 여기저기 좋은 인력들이 흩어져 있다. 우리나라 바이오 생태계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좀비기업은 퇴출되야 한다”며 “국내 바이오 시장은 주가도 잘 안 내려가고 아직도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다. 현실에 맞는 상장폐지 규정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 [머니팁]미래에셋 '글로벌X재팬', 혁신성장 ETF 4종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본 합작법인 ‘Global X Japan(이하 글로벌 X 재팬)’이 혁신성장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4종목을 23일 동경거래소에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신규 상장 ETF는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일본 산업 테마에 집중 투자한다. △게임·애니메이션 △로봇·인공지능(AI) △바이오·메디테크 등 성장 테마형이 3종목이며,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글로벌 리더스가 1종목이다.‘Global X Japan Games & Animation ETF(2640 JP)’는 세계적인 경쟁력, 인지도를 갖춘 일본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에 투자하는 일본 최초 상품이다. 해당 컨텐츠를 생산, 유통하는 기업에 집중투자한다. ‘SOLCATIVE Japan Games & Animation Index’를 추종하며, 닌텐도, 소니, 반다이 남코, 코나미, 캡콤 등 20종목에 투자한다.‘Global X Japan Robotics & AI ETF(2638 JP)’는 산업용 로봇에서 높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일본 로봇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하며, 최대 40종목으로 구성된다. 추종지수는 ‘INDXX Japan Robotics & AI Index’다. 산업용 로봇·자동화기기, 무인기 및 드론, 비산업용 로봇, AI 등 하드웨어 서브테마와 컴퓨터 지원 설계 및 데이터 처리,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반도체 등 소프트웨어 서브테마에 투자한다.‘Global X Japan Bio & Med Tech ETF(2639 JP)’는 일본이 전통적으로 기술력을 보유한 종합의약품 및 의료기기 산업뿐만 아니라 최근 급성장 중인 바이오 의약품 및 의료서비스, 의료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한다. ‘FactSet Japan Bio & Med Tech Index’를 추종하며, 투자 종목수는 20~35종목이다.‘Global X Japan Global Leaders ESG ETF(2641 JP)’는 시가총액 1조엔 이상 일본 대형주 중 해외매출비율, 해외고객비율 등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 및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20종목을 선정해 집중투자한다. 추종지수는 ‘FactSet Japan Global Leaders ESG Index’다.글로벌 X 재팬은 2019년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 ETF 운용사 ‘Global X(글로벌엑스)’와 일본 ‘다이와증권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일본 현지법인이다. 지난해 8월 ‘Global X MSCI SuperDividend Japan ETF’와 ‘Global X Logistics J-REIT ETF’를 동경거래소에 처음 상장한 이후, 현재 ETF 6종, 3300억원 규모를 운용 중이다.글로벌 X 재팬 관계자는 “이번 상장으로 대표지수형 중심인 일본 ETF 시장에 차별화된 혁신성장 테마 ETF를 상장하게 됐다”며 “한국 투자자에게도 글로벌 X 테마형 ETF가 글로벌 신성장 테마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글로벌 X 재팬 ETF는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증권사 해외주식계좌를 통해 매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