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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셔터 다시 올렸으니 장사해야죠"(인터뷰)
  • 최민식 "셔터 다시 올렸으니 장사해야죠"(인터뷰)
  • ▲ 최민식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30일자 28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4년 여의 공백. 피빛 복귀. 그리고 또 1년. `연기의 신(神)` 최민식(49)이 돌아왔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를 통해서다.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1990년대,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 했던 나쁜 놈들 이야기. 그는 깡패도 일반인도 아닌 일명 반(건)달, 허세 가득한 로비스트로 관객과 만난다. 쉽게 말해 영화에 함께 출연한 하정우가 주먹 쓰는 나쁜 놈이라면, 최민식은 머리 쓰는 나쁜 놈이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주한 그는 차가운 얼음물을 연신 들이켰다. "어제는 술, 오늘은 물. 심하게 젖었다"며 허허 웃었다. "VIP 시사회에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어요. 뒤풀이 장소로 정한 식당 1, 2층이 우리 손님으로 꽉 차서는…. 정말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 만나 기분 좋게 `너 죽고 나 죽자` 했네요."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돼 거꾸로 흘렀다. 1년 전 `악마를 보았다` 이야기부터, 이경규와 삼수갑산 멤버로 활동한 동국대 학창시절, 실제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까지. `올드보이` 최민식의 전성시대는 다시 올까? 그의 복귀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를 물었다.◇`악마` 장경철의 환생? `악마를 보았다` 후유증이 컸다. 온통 피바다였던 현장이 싫었다. 구역질이 났을 정도다. 그런데 어쩌나. 내 일 자체가 그런 걸.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마 장경철이 되어 갔다. 나도 모르게 욕을 하고 사소한 것에도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등 폭력성이 극에 달했다. 대중의 반응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어~ 안녕하세요!` 웃으며 인사하던 사람들이 `악마` 출연 이후부턴 `어?` 하곤 손으로 입부터 막고 보는데. 눈빛으로 `저 악마`, `X새끼` 하는 것 같더라. 엘리베이터 같은 데서 마주하면 더했다. 사람을 죽여도 그렇게 막 죽이지는 말았어야 하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 부분은 아쉽다. 얼마 전 대학 은사님께선 제 친구를 조용히 불러 `민식이가 이번에도 사람 많이 죽이냐?` `또 나쁜 놈이냐?` 걱정돼 묻으시더란다. 이번에는 다르다. 1980, 90년대 거친 시대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낸 사나이들에 대한 연민을 그렸다. ◇ 실제로도 로비의 달인? 영화에서 최익현은 불리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경주 최 씨 충열공파 35대손`을 외친다. 혈연은 그의 최대 무기다. 나 역시도 최익현스러운 속성이 있다. 집안 어르신이 아파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그 병원에 누가 있다고 했지?` 먼저 생각하니. 하지만 최익현만큼은 아니다. 배우에게 윗선이라고 해야 감독, 제작사가 전부 아닌가. 그들이 같은 학교 나왔다고 캐스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랬다간 공멸한다. 영화판은 비교적 학연, 지연, 혈연과 거리가 멀다. 그리고 실제로는 전주 최 씨다. ▲ 최민식 ◇ 이경규와 영화 계획은? 언제든 오케이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선후배로 만나 30년 넘게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내가 1학년 때 경규 형이 4학년이었다. 당시 각 한번마다 한 명씩 `삼수갑산` 클럽의 멤버가 있었는데 고등학교 선배이기도 한 (이)효정이 형이 바로 위 기수 멤버에 경규 형이 대장이었다. 매년 연말이면 그때 멤버들이 다시 모이는데 최근 모임에서 경규 형이 ``범죄와의 전쟁` 제작보고회 때 사회를 봐주겠다!`고 하더라. 깜짝 놀랐다. 그럴 짬밥이 아니지 않은가. 그러면서 `너 이 형이 진행하는 `힐링 캠프`는 보냐?` 묻던데. 하하. 그 정도로 친하다.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만나면 영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내가 아는 이경규는 굉장히 진지한 사람이다. 특히 영화에 관한한 더더욱. 영화를 보는 눈이 정확하고 예리하다. 어제도 VIP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고는 `너네 다 사투리 아니야. 김판호 역 맡은 조진웅 사투리가 오리지널이지` 말해 뜨끔했다. 학교 다닐 때 우리 언제 같이 영화 만들자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그 꿈을 오십이 넘어 이루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겠나. ◇ 실제 아버지는? 감독은 경찰공무원이었던 아버지 세대를 연민의 눈으로 그리고 싶다고 했다. 나 또한 그런 아버지의 기억이 있어 쉽게 공감했다. 복덕방 같은데 가면 동네 아저씨들이 낮술을 들고 누가 듣든지 말든지 자기 얘기를 신나게 늘어놓다 지쳐 추적추적 걸어 나가지 않나. 그런 뒷모습이 담기길 바랐다. 우리 아버지는 함경도 이북 분으로 말수가 원체 없는 데다 집에 오면 더했다. 밖에서 일어난 일을 단 한 번도 집에서 하는 법이 없었다. 자그마한 전기 설비 회사를 운영하셨는데 주로 학교 일을 많이 맡아 했다. 아버지의 본 모습을 본 건 중학교 때다. 내가 다니던 학교에 일감을 따러 오셨는데 교장 선생님께 머리를 조아리며 "아, 네 감사합니다. 언제 식사라도 한번 하시죠!" 인사를 하더라. 난생 처음 보는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 오르고 내리고..다시 뛰는 건가? 배우로 살며 굴곡이 컸다.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운동과 고액 출연료 논란 등으로 영화계를 잠시 떠나 살기도 했고. 사람인데 나라고 왜 상처가 없고 상심을 안했겠나. 하지만 지금은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생각한다. 쉬는 동안 여행도 다니고 나름 좋았다. 낙천적인 성격이 도움이 많이 됐다. `악마를 보았다`가 복귀의 전초전과 같은 작품이라면 이번 `범죄와의 전쟁`은 본 무대다. 셔터 다시 올렸으니 제대로 판 깔고 장사할 일만 남았다. (사진=한대욱 기자) ▲ 최민식▶ 관련기사 ◀☞최민식, “가장 만나고 싶은 연예인은 소녀시대”☞최민식, 하정우와 `범죄와의 전쟁`.."나는 행운아"☞하정우-윤종빈 감독 "동네 술친구이자 영화적 동지"☞최민식, 7년 만에 예능 나들이☞안성기·고아라·하정우···도플갱어, 운명은?☞[포토]조진웅-하정우-최민식 `三男三色`☞[포토]조진웅-하정우-최민식 `미소 짓는 `국민 살인자(?)` 삼인방`☞[포토]하정우 `온몸에 문신하니 만감교차(?)`
2012.01.30 I 최은영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7살에 초등학교 보낸다''
  •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다음은 11월26일자 경제신문 주요뉴스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취학 1년 당기고 셋째에 대입 우대-삼성그룹 내년 공격경영-철도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中 환율변동폭 확대 시사▲종합 -육아서비스 질 높여 맞벌이중산층 출산유도-6·25때 참전한 필리핀에 공항 통째로 지어줘-對日 무역적자 주범 부품·소재 中에도 쫒겨 -"국유재산 제대로 관리안돼"-"美 제로잉 불합리" 韓, WTO에 제소▲정치·외교안보 -MB의 세종시 사과...7번의 고민과 갈등-4대강 예산심의 스타트▲국제 -류유익 주중대사 韓·中 외교 지렛대 되나-美-인도 `경제전략대화` 만든다-아로요 필리핀대통령 최대 정치위기-화폐전쟁 저자 "내년 중반 2차 금융위기"▲금융 재테크 -가계 부채 `빨간불` 켜졌다-세회계기준 도입 수협 출자금 신경전-은행 BIS 비율 14%로 사상최고▲기업과 증권 -`통신 복덕방` 나온다-한국 D램 사상최고 행진-한국 휴대폰 30%벽 돌파-하이닉스 연내 재매각-코스닥시장 또 減資(감자) 주의보-수익률도 자잘한 자투리펀드-김종학프로덕션, 교육사업 진출-이건산업, 솔로몬제도서 키운 원목 中 수출▲부동산 -상가투자, 시세차익보다 임대수익-경남기업 세네갈 신도시 개발 추진▲사회 -철도노조 "기금 300억 주면 전임자 축소"-권익위, 사실상 공수처되나-웹하드 불법수익 국고환수◇서울경제신문 ▲1면 -내년 상반기 주택대출 만기 `비상`-초등학교 취학연령 1년 앞당긴다-中 위안화 절상시사, 한국 후폭풍 예고-공정위 `금리담합 조사`...금융·통화당국 뿔났다?▲종합·해설 -대규모 적자국채 발행 `이자 눈덩이`-하이닉스 매각 재추진-수출 살아나자 환율변동에 자신감-FRB "초저금리가 투기성 거품 유발 우려"-절차축소 등 ARS 이용 편해진다-세자녀 이상땐 정년연장 등 검토...중산층 출산 늘린다-DTI 규제·집값하락에 `가계위험` 우려-올 종부세 납부자 49% 줄어-상품거래소 2011년 추진▲정치 -"4대강·세종시 때문에 지역현안 밀린다"-`이재오 권익위` 실세기관 되나-盧 전 대통령 "분배 못해보고 몰매만"▲금융 -외환銀 몸값뛰자 투자자들 `머뭇`-2금융권 개인신용대출 늘린다-국내 은행 BIS비율 사상최고치 경신-민원 잦은 특약보험 대폭 손질한다▲국제 -베트남, 인플레 우려에 금리 인상-美 소비자들 연말에도 지갑 안열듯-GM, 사브 매각협상 무산-美 금융상품 거래세 걷어 일자리 만든다▲산업 -현대·기아차 글로벌 위기속 대약진 밑거름-`글로벌 넘버원 LG` 주역될 것-한국 D램 3분기 점유율 역대최고-이통사 `아이폰발 보조금 전쟁`-국내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09` 오늘 개막▲증권 -中진출 소비관련株 `好好`-M&A주 약세장서도 `힘받네`-공매도가 늘어난다-"증시퇴출 피하자" 증·감자기업 급증-코스피 상장사 "빚 갚기 쉽지않네"-연기금투자풀 운용사, 이번에도 삼성투신-조선주 내년전망 "헷갈리네"-"현대해상, 금리상승 최대 수혜주 예상"▲사회 -코레일, 단협해지 통보..."잘못된 관행 바로잡겠다"-아동 성폭행범 최장 30년 징역형-신종플루 사망자 100명 넘어서▲부동산 -집값 연초 약세 보인뒤 2·3분기부터 상승"-재개발 사업 `착착`...사업성은 `미지수`-DTI규제가 투기억제 효과 80%◇한국경제신문 ▲1면 -삼성의 파격…TV광고 `현대차 이노션`에 맡겨-만 5세 넘으면 초등학교 입학-금감원 "IRFS, 영업익 등 공시해야"-`美제로잉` WTO에 첫 제소-한국상품거래소 2011년께 설립▲종합 -세종시 설계책임자 "시대상황이 변하면 세종시 계획도 바뀔 수 있다"-삼성전자·한전, 퇴직연금 도입-세종시 `블랙홀`에 기업도시 반발-다자녀 부모 정년연장…셋째 아이 대입·취업때 유리▲경제 -"美, 車요구는 기정사실…유연한 대응 바람직"-종부세 납부자·세액 절반 줄어-"주택대출 내년 2분기 위험"▲금융 -농협 보험 특례 기존 공제상품만 인정-은행 다급한 부실 정리…2조 `허공`▲정치 -민주당 "4대강 사업 예산안 심의하겠다"-권익위, 계좌추적권 추진 논란-"분배정부라고 몰매만 맞아…대통령 알고보면 불쌍한 지위"▲국제 -오바마, 인도 달래기…"우정·존경" 싱 총리 극진 대접-日 정부·중앙銀 갈등 폭발-베트남 `동貨` 전격 평가절하-中은행, 54조원 `증자폭탄` 예고▲사회 -`제2의 조두순` 30년까지 징역산다-철도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4대강 `물만난` 건설기계·물류 산업 활짝▲산업 -박용만 회장 "두산 M&A 리스트엔 수백개 기업 올라있다"-잘나가는 아이폰, 한국서는 약점 많다-하이닉스 재매각 추진▲부동산 -웃돈 양극화…광명 2억 붙고 미아 6000만원 `뚝`-세종시 주변 부동산 꿈틀…입주권 거래 늘고 가격도 반등-내달 전국 3만6000여채 입주-전국 땅값 7개월째 완만한 상승▲증권 -거래기근 증시…외국인 일거수일투족에 `흔들`-LG생활건강 급등…더페이스샵 인수 `호평일색`-고려아연, 금값 상승에 이달 18% 올라-트러스톤, 주식형펀드 올 수익률 `깜짝선두`-롯데쇼핑·신세계·현대百 `유통 빅3` 동반강세-상장사 부채상환능력 떨어져-코스닥 IT社 월덱스, 세계 2위 잉곳업체 인수
2009.11.25 I 장순원 기자
주제 없는 ''광주 비엔날레''엔 어떤 작품이?
  • 주제 없는 ''광주 비엔날레''엔 어떤 작품이?
  • [노컷뉴스 제공] 2008 광주 비엔날레는 전시주제가 없다. 지난 6회 때까지 매회 주제가 있었던 반면, 오쿠이 엔위저 예술총감독은 과감히 주제의틀을 벗어나 '관객이 전시를 보고 느끼는 바가 주제다'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전체 전식 공간과 상관없이 모두 하나로 통합 · 연결된다는 점이다. 특히 5.18 민주화 운동과 프랑스 6.8 혁명 등 '시민항쟁'의 역사를 되새기는 의미로 9월 5일 금남로에서 펼쳐지는 거리 행렬 퍼포먼스는 이번 광주비엔날레가 '광주'의 사회 ·역사적 배경에 깊은 연결고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행사의 주 무대가 될 전시는 크게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길 위에서'는 2007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세계 곳곳에서 전시됐던 전시들에 대한 보고다. '제안'은 한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5명의 큐레이터들이 독자적인 전시기획과 프로젝트를 관객에서 제시한다. '끼워넣기'는 새롭고 독립적인 프로젝트나 작품들로, 올해 광주비엔날레를 위해 특별히 기획되거나 초대된 것이다. 오쿠이 총감독은 "이번 비엔날레는 현대예술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잘 흘러가도록 구조를 만들어준 것이다"며 " 주제가 없다는 것은 더 많이 개방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높은 차원의 의미를 작품 관람 후에 느낄 것이다"고 말했다. 개막에 앞서 4일 내 · 외신 기자 초청 설명회를 통해 공개된 작품 중 몇점을 추려본다. 마이다다(민영순, 알랭 드수자, 압델라리 다로치) '마이다다'의 영상은 2001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로 국경을 넘어 돌을 던지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사진을 보여준다. 작품의 네모난 검은 통로 안으로 들어가면, 맞은편 투척기계에서 '퍽' 소리와 함께 투척물이 관객을 향해 날아든다. 이 영상은 사이드의 사진 이미지 그 자체를 보여준다기 보다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지식인 '사이드'가 이스라엘에 던지는 경고의 메시지로 들린다.동시에 투척물이 내는 섬뜩한 소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가하는 '폭력'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열망(마문호) 마문호 작가의 '열망'은 시장사람이나 작가가 어디에도 기대지 말고 천개, 만개의 꽃을 피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문호씨는 버려진 포장용 비닐 덮개를 재료삼아 서민들의 삶을 한뜸 한뜸 그려내고 있다. 마치 시골 할머니들이 넓은 밭의 김을 매듯이. 그는 "사람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치유해 주는 것이 예술이다"며 "시장 상인들이 '예술인도 우리와 똑같은 삶을 사는구나'하고 위안을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미술의 한 형태인 '복덕방 프로젝트'가 획일적이고 자본에 얽매인 예술을 탈피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네 명의 음악가(요하힘 숀펠트) 제 1전시관 요하임 숀펠트의 '네명의 음악가'는 소와 암사자, 독수리, 공작 같은 아프리카를 상싱하는 네 동물 박제가 역삼각형으로 쌓여 있는 작품이다. 이는 고전동화 '브레멘 음악대'를 살짝 비틀어 재현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실물의 브라스밴드가작품 옆에서 마치 네 마리의 동물이 음악을 연주하듯 음악을 연주한다는 점이다. 전남대학교 학생 5명은 화,목,토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작품과 사운드를 일치시킨다. 작가는 동물의 모습과 음악이 함께 될 때 작품이 비로소 완성된다고 했으니 제대로 느끼려면 이 시간을 맞출 것을 권한다.
  • 아파트 몇평(坪), 금 몇돈 쓰다 걸리면 최대 75만원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달부터 30평(坪)형 아파트, 금반지 1돈과 같이 비법정 계량단위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정부는 다만 제도 연착륙과 사회적 혼란 방지를 위해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평(坪)`과 `돈` 두 계량단위 사용을 우선 단속할 방침이다. 정부 단속에 적발된 기업은 유예기간 중 평단위를 시정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최대 75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이 기사는 오후 1시00분에 출고된 Exclusive `아파트 몇평(坪), 금 몇돈 쓰다 걸리면 최대 75만원`을 재송고한 것입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19일 "정부는 한국계량측정협회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비법정 계량단위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속은 공공기관과 대기업에 한정해서 우선 실시하고 복덕방이나 금은방 등 생계형 영세상인들에 대해서는 단속을 하지 않고 관련 단체 등을 통해 계도하는 방식만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단속은 비법정 계량단위 가운데 가장 사용 빈도가 높고 문제가 많은 `평`과 `돈`에 한정된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국내 주요 건설회사와 주택공사, 토지공사, 지방개발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등을 상대로 이들의 상거래 행위와 홍보물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관계자는 "`평`과 `돈`이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이들을 우선 단속하고 이후 효과를 봐가면서 옷에 사용되는 `인치(inch)` 등 다른 단위에 대한 단속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법정 계량단위를 사용하다 적발된 기업에 대해서는 일정 유예기간 이후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산자부는 적발시 1차적으로 30일 이내에 시정하도록 요구하는 지도장을 발부한 뒤 시정하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단체장 명의로 정식 경고장을 보내 30일 이내 시정을 요구한다. 이에 대해서도 해당 기업이 잘못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과태료는 50%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도록 돼 있어 최저 25만원, 최대 75만원까지 부과된다.
2007.06.19 I 이정훈 기자
  • 고기 1인분은 쓸 수 있어요..새 도량형 10문10답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달 1일부터 32평형 아파트, 금반지 1돈, 허리 사이즈 28인치 청바지 등 비법정 계량단위 사용이 금지된다. 특히 이같은 비법정 계량단위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벌금까지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놓고 기업이나 영세상인, 소비자들까지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우려의 목소리가 높고 시행 시기는 다가왔지만, 비법정 계량단위 규제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어디까지 규제하고, 어디까지 처벌할지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가 알려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기업이나 상인, 소비자들이 느끼는 궁금증과 그에 대해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의 답변을 정리해본다. 1. 왜 비법정 계량단위를 쓰지 못하게 하나. 말 그대로 비법정 계량단위인 만큼 현행 법상에 이같은 계량단위들을 쓰지 못하게 돼 있지만, 그동안 무려 46년간이나 관행적으로 써왔다. 국제적으로 미터법이나 킬로그램 단위가 공인되고 일반적으로 사용되면서 이같은 비법정 계량단위 사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이들 단위에 대해서는 국내 일반인들은 물론 외국인들도 전혀 인식하지 못해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평이나 돈은 우리의 전통 계량단위도 아니고 일제시대에 일본에서 들어온 것으로, 우리의 전통 단위를 말살하고 우리 땅 등을 빼앗기 위해 일본이 대중화시킨 것이다. 2. 갑자기 이런 단위를 규제하면 혼란이 크지 않나. 과거에도 거리를 나타내는 `리(里)`나 부피를 나타내는 `되`, `홉` 등을 미터법 등으로 전환하면서 이런 우려가 나왔지만, 전환 과정에서 큰 혼란이나 문제가 없었다. 특히 최근에는 학교에서부터 미터법으로 교육을 받아온 만큼 법정 계량단위가 오히려 쉽게 일반인들에게 와닿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 32평형이라고 하면 넓이가 막연하지만 좌·우 길이가 각각 10m인 공간이라고 하면 더욱 구체적이다. 여의도 면적도 흔히 86만평이라고 하는데, 이를 가로 4km, 세로 2km로 표기하면 더 쉽게 알 수 있다. 3. 다음달 1일부터 곧바로 단속에 나서나. 정부는 한국계량측정협회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비법정 계량단위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다. 다만 금은방 등 영세상인들에 대해서는 단속하지 않고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해서만 우선 단속에 나선다. 단속대상이 되는 계량단위도 일단 `평`과 `돈` 2가지로 한정할 예정이다. 이후 단속효과를 보고 다른 계량단위에 대해서도 단속 여부를 결정한다.&nbsp;영세상인들에 대해서는 홍보를 통해 계도하고 관련 단체나 협회를 통해 법정 계량단위 사용을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4. 앞으로는 아파트를 아예 `평`으로 표시할 수 없나. 장기적으로는 `평`을 `제곱미터`로 바꾸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그러나 적어도 2010년까지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나란히 병기하지 않는 한 평형으로 부연 설명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30평형 아파트라면 모델하우스나 분양 광고지에 100㎡로 표기하도록 하되 광고지 아랫부분 등에 "100㎡는 과거 30평형에 해당됩니다"는 문구나 환산 표를 넣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5. 7월1일 이전에 만들어 놓은 제품이나 홍보물에 있는 비법정 계량단위는 어떻게 해야 하나. 기본적으로 단속은 7월1일에 새로 만들어지는 제품이나 홍보물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따라서 이 이전에 만들어진 것들은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6. 골프장에서 쓰는 `야드`나 옷에 표기되는 `인치` 등도 다 바꿔야 하나. 기본적으로는 예외일 수 없다. 옷에 쓰이는 `인치`는 미터법으로 바꿔야 한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단속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계도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아울러 골프장에서는 사용되는 `야드`나 볼링장에서 쓰이는 `파운드` 등 법정 계량단위는 아니지만, 국제적인 관례로 사용되는 단위는 당분간 미터나 킬로그램 등과 병행 표기를 할 수 있다. 정부는 국제적으로 미터법이 통일될 때까지는 이를 허용하겠다는 생각이다. 7. 식당에서는 `고기 1인분` 등도 쓸 수 없나. `근`은 사용할 수 없지만, `인분`은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괄호 내에 `1인분은 100g`과 같이 중량을 함께 표시해줘야만 한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대형 식당을 중심으로 이같은 계도활동을 하고 있는데, 향후 범정부 차원에서 복지부의 계도나 관리를 더욱 독려할 방침이다. 8. 적발에 걸리면 벌금은 얼마나 내야 하나. 적발시 내야하는 과태료는 50만원으로 규정돼 있다. 다만 50%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적으면 25만원, 많으면 75만원까지도 부과할 수 있다. 9. 단속에 처음 걸리면 곧바로 벌금을 내야 하나. 그렇지 않다. 우선 적발되면 `비법정 계량단위를 30일 이내에 바꿔 달라`는 내용의 지도장을 발부한다. 30일까지 수정하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장 명의로 정식 경고장이 나간다. 여기서도 30일까지 시정 기간을 준다. 그래도 시정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물릴 수 있게 된다. 10. 복덕방이나 금은방 등이 자발적으로 바꿀 유인은 있나. 복덕방들은 의무적으로 중개사협회에 가입하도록 돼 있는데 협회에서 법정 계량단위 사용에 찬성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상에는 아파트 넓이가 미터법으로 표기돼 있지만 실제 계약서는 평형을 쓰고 있어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 금은방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깃집에서도 그램법을 쓰면 과거에 얹어주던 `덤`이 사라져 판매자에게 더 유리해진다. 특히 소비자들의 인식이 전환될 경우 금은방들도 자발적으로 바뀐 제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06.19 I 이정훈 기자
  • 아파트 몇평(坪), 금 몇돈 쓰다 걸리면 최대 75만원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달부터 30평(坪)형 아파트, 금반지 1돈과 같이 비법정 계량단위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정부는 다만 제도 연착륙과 사회적 혼란 방지를 위해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평(坪)`과 `돈` 두 계량단위 사용을 우선 단속할 방침이다. 정부 단속에 적발된 기업은 유예기간 중 평단위를 시정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최대 75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19일 "정부는 한국계량측정협회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비법정 계량단위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속은 공공기관과 대기업에 한정해서 우선 실시하고 복덕방이나 금은방 등 생계형 영세상인들에 대해서는 단속을 하지 않고 관련 단체 등을 통해 계도하는 방식만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단속은 비법정 계량단위 가운데 가장 사용 빈도가 높고 문제가 많은 `평`과 `돈`에 한정된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국내 주요 건설회사와 주택공사, 토지공사, 지방개발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등을 상대로 이들의 상거래 행위와 홍보물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관계자는 "`평`과 `돈`이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이들을 우선 단속하고 이후 효과를 봐가면서 옷에 사용되는 `인치(inch)` 등 다른 단위에 대한 단속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비법정 계량단위를 사용하다 적발된 기업에 대해서는 일정 유예기간 이후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산자부는 적발시 1차적으로 30일 이내에 시정하도록 요구하는 지도장을 발부한 뒤 시정하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단체장 명의로 정식 경고장을 보내 30일 이내 시정을 요구한다. 이에 대해서도 해당 기업이 잘못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과태료는 50%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도록 돼 있어 최저 25만원, 최대 75만원까지 부과된다.
2007.06.19 I 이정훈 기자
  • 하나銀, 경매정보 제공 서비스 실시
  • [edaily 김현동기자] 하나은행은 오는 3일부터 우수고객들에게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이나 부동산의 낙찰시 경매정보를 제공하고 경락자금대출을 해주는 `옥션클럽 하나`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소정의 심사를 거친 `옥션클럽 하나` 회원에게는 하나은행과 계약을 맺은 인터넷 부동산 경매정보제공 업체 (주)디지털 태인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으며, 이 업체를 통해 경매물건 정보의 제공은 물론 권리분석, 예상낙찰가 등 관련비용에 대한 정보 등이 제공된다. 하나은행을 통해서는 낙찰시 경낙잔금 대출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서비스대상은 아파트, 다세대, 일반주택, 근린상가 등 각종 부동산이며 특히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경매물건의 권리분석과 상세정보 및 ㈜디지털 태인에서 선정한 알짜 경매물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고객 400여명을 초청해 오는 5일 정광영 한국부동산 경제연구소장을 초빙해 경매 전문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하나은행(002860)은 지난 7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을 사고 팔수 있는 `기업 M&A 중개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기업복덕방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바 있어 이번 서비스 실시로 금융권 최초로 가계 및 기업금융 경매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조덕중 하나은행 상무는 "그동안 고객들의 주된 관심사인 경매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제공하기 위해 `옥션클럽 하나`를 만들게 됐다"며 "최근 급변하고 있는 부동산시장 전망과 알찬 경매정보를 통해 좀 더 많은 고객들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04.11.02 I 김현동 기자
  • 서민경제 주름살..출구가 안보인다
  • [edaily 박동석기자 김상욱기자] ‘물가는 치솟는데, 장사는 안되고..도무지 앞이 안보인다" 서민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서비스업활동동향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서민경제의 실상 그대로다. 대부분 서민들이 돈벌이로 꾸려가는 식료품점, 슈퍼마켓등 소매업은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고 음식점도 9개월째 감소세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안정대책과 집값 하락의 영향으로 올초부터 8개월째 감소세를 보여온 부동산 및 임대업도 지난 8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6%나 급감했다. 더욱이 앞으로 형편이 나아질 기미도 별로 없다. 그보다는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를 넘어 60달러대롤 치솟는등 대내외 경제여건은 불리한 쪽으로 전개되고 있어서다. ◇ 사상 최악의 성적 지난8월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가 감소했다. 지난7월 성적이 1.4%감소로 사상 최저 기록을 작성한 것을 고려하면 2개월 연속으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셈이다. 이 성적은 우리나라 서비스업종의 활동지수다. 통계청은 매달 서비스업통태조사 결과 자료와 도소매업 판매액지수, 금융, 보험, 의료업등 외부기관 행정자료를 종합해 지난 2000년을 기준(100)으로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사상 최저라는 의미는 통계청이 서비스업활동동향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한 지난 99년이후 최저라는 뜻이다. 서비스업을 활성화하려는 정부의 거듭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되레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은 내수침체의 골이 깊어진 영향이 크다. 통계청은 서비스업의 부진현상이 심화돼 지난해에 비해 추석연휴의 영향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소매업 19개월째 감소세 지속 서비스업이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도소매업과 음식점, 부동산 임대업, 교육서비스업이 부진한 탓이 크다. 운수업, 통신업등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 2.2%가 각각 증가했으나 서민경제의 발판들이 다 무너진 영향으로 성적이 나빴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소매업의 성적이 안좋았다. 도소매업은 자동차판매와 차량연료소매업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매업과 소매업의 감소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가 줄어들었다. 도매업의 경우 1차금속제품, 기계장비등의 판매는 증가했지만 음식료품, 담배, 건자재, 철물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0.7%가 감소했다. 특히 소매업은 음식료품, 무점포소매업, 백화점, 슈퍼마켓등 종합소매업, 가정용 기기 및 가구등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며 4.6%나 떨어졌다. 음식료품은 8.2%나 감소했으며 무점포소매와 종합소매업도 각각 7.5%, 6.1%가 감소했다. 소매업종의 부진은 지난해 2월 6.4% 감소를 기록한 이후 무려 19개월째 이어지고 있어 서민경제의 고단함을 반영하고 있다. 숙박업과 음식점업에서도 명암이 엇갈렸다. 숙박업은 호텔업에서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8.2%가 늘어나고 음식점업중에서도 치킨이나 피자등 기타음식점업과 주점업은 각각 4.6%, 1.1%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서민들의 생활수단인 일반 음식점의 매출은 5.2%가 줄어들어 상대적 부자업종들과 대조를 나타냈다. 음식점업의 감소세는 지난해 12월 0.1%감소에 이어 9개월째다. ◇ 부동산 시장도 ‘썰렁’ 부동산서비스 시장도 썰렁하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9.6%감소로 최근 4개월간의 두자릿수 감소세를 벗어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 임대업이나 복덕방이나 장사가 안되기는 마찬가지다. 부동산업관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가 줄어들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으로 부동산임대업의 매출이 6.8%나 급감했다. 부동산 서비스업은 올해 1월 마이너스 2.9%를 기록한 이래 8개월째 하락행진이다.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건설수주가 5년5개월이래 최악으로 떨어질 정도로 급랭할 정도로 부동산시장이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수침체는 불같이 뜨겁던 교육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8월 교육서비스업은 학원등의 매출이 급감한 탓으로 9.3%나 감소했다. ◇ 보건서비스 수요는 증가세 이런 가운데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관련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현상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내수 침체 속에서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보건 및 사회복지분야 매출은 지난8월 4.7%가 증가해 올해 1월이후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지수는 국민건강보험 요양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심시평가원 에서 청구한 월별 총 진료비를 기초로 작성된다. 결국 의료비가 많이 든다는 얘기다. 또 의료비 증가는 고령화로 인해 노인의료비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2004년 고령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의 노인의료비는 4조3700억원으로 전체 의료비의 21.3%를 차지해 2002년 19.3%에 비해 2.0%포인트 증가했다. 민간경제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평균 수명 연장의 추세를 감안할 때 보건의료와 사회복지에 대한 수요는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하게 팽창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이 분야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그러나 “고유가나 정부의 경기대응방식을 생각하면 서민경제의 시름이 더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2004.10.06 I 박동석 기자
  • (격동 증시50년)①미개발의 50년대..채권장사
  • [edaily] edaily는 6월1일부터 경제평론가로 활동중인 중견언론인 김영곤씨의 칼럼 `격동 증시 50년`을 연재합니다. 우리나라 증권시장 태동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50여년간 벌어졌던 수많은, 그리고 흥미로운 얘기들을 넉넉히 풀어놓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영곤 씨는1965년 한국일보 기자로 언론계 생활을 시작해 서울경제신문 증권부 차장, 한국경제신문 편집부국장 논설위원, 중일일보 중앙경제신문 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중견 언론인입니다. 저서로는 `수표의 애환` `주식 살 때와 팔 때` 등이 있습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註] 증시는 사회의 거울이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를 반영하고 반사한다. 우리 증시도 개설이후 50년의 역사속에서 혼란과 정체, 성장과 발전의 과정과 궤도를 같이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이제 사회전반의 움직임과 그것이 증시에 어떻게 투영됐는가, 그 상관함수를 살펴 과거의 잘잘못을 뒤돌아보며 이를 통해 앞으로 보다 안정되고 발전된 성장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참고자료의 의미로 삼기로했다. ① 미개발의 50년대 ..채권장사 경제경영계 대학생들의 상징적인 차별화는 아무래도 채권장사가 걸맞다. 1950~60년대 대학을 다닌 사람들은 대학축제때 가장행렬 행사라도 있게되면 으레 상경계 대학생들이 채권상인으로 차리고 나오던 것을 기억한다. 왜 하필 그렇게 많고많은 상인중에서 채권수집상으로 나오는가, 왜 또 그렇게 차리고 나오면 가장 근사하게 보였던 것일까. 그것은 채권이 대중적인 자본동원의 원초적 형태였기 때문이다. 해방후 우리는 불모와 혼란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있었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모든 것이 불안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던 것이다. 이는 근본적 또는 진정한 인플레이션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본동원의 수단이 채권밖에 없다. 국가와 정부가 원리금 지불을 보증 또는 책임을 지는 채권만이 공급될 수 밖에 없고 강제적이든 어떻든 소화시킬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이 되는 것이다. 채권은 이렇게 해서 대량 발행, 공급되고 또 인플레로 인해 시세가 떨어져 수익률이 높게되니 자연 이에 대한 수요가 형성되고 증대하게 된다. 시장이 있으면 기회는 있다. 또 여기에 공급과 수요의 증대가 있고 그래서 시장은 볼륨이 커져간다. 이래서 이때쯤에 채권상인이 등장하게 된다. 6.25 전쟁이 끝나고 사회가 조금씩 자리잡아가던 시절에 전국 방방곡곡 그 어디서나 "채권삽니다"라며 외치고 다니는 수집상을 자주 만나게 된다. 채권이란 것이 하찮은 종이쪽지에 불과한 것같고 그래서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다 곧잘 아이들이 딱지로 만들어 놀기도 했던 것이었던 만큼 대부분 사람들이 단돈 몇푼에 마치 횡재했다는 듯이 채권을 팔아버렸다. 이때의 채권장사들은 바로 그런 찬스를 놓치지않은 선견성과 아울러 기민성을 가지고있었던 것이다. 모두가 휴지조각처럼 하찮게, 귀찮게 생각하고있을 때 이것을 사모으면 충분하게, 아니 예상외로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채권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정보를 갖추고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그러니까 미국의 서부개척시대에 한몫 잡기위해 금광을 찾아 헤매던 사람들과도 같이 그런 일맥으로 산하를 누비고 다닌 것이다. 이들 채권수집상은 그러나 따져보면 대부분 영세상인에 불과했다. 이들중엔 심지어 엿장수까지 있었으니까 말해 무엇하랴. 채권을 가지고오면 헌 고무신짝, 부러진 숟가락과 같이 얼마간 값을 쳐서 엿을 주었다. 이렇게 해서 모아진 채권은 대수집상으로 넘어가고 그들은 이렇게 해서 엄청난 이득을 봄으로써 거부까지 됐다. 지금도 대기업을 거느린 알부자중엔 할아버지뻘의 선조가 채권으로 떼 돈을 벌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얘기를 심심찮게 듣는다. 그러니 앞으로 돌아가서 경제계통 학과학생들이 채권장사로 상징적 희화적 특징을 삼는 것도 충분히 이해되리라 믿는다. 채권에는 다른 상품과 달리 증권으로서의 난해한 점이 있기 때문에 장사이면서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적어도 대학에서 공부한 전문 지식인이 접근할 수 있는 분야라는 거창한(?) 의미가 함축되어있는 것이 아닐까. 70년대 까지만 해도 도시의 중심가엔 복덕방와 나란히 `채권`이라는 작은 입간판이 서있는 것을 흔히 목격할 수 있었다. 또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암달러상과 함께 번화가 어느 코너에 앉아 채권팔라고 소리치는 사람도 흔히 목격할 수 있었다. 그처럼 채권은 증권매매에서 선도적으로, 또 중심적으로 어려운 때를 대표하고있었던 것이다.
2004.06.01 I 김영곤 기자
  • 우리銀 "기업 복덕방" 사업추진
  • [edaily 이경탑기자] 우리금융(053000)지주 계열 우리은행이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일명 "기업 복덕방" 사업을 추진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은행내 전문가들로 중소기업 사전 기업개선작업(`프리 워크아웃`) 전담팀을 구성한데 이어 이들 기업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각코자 하는 담보물건을 은행 홈페이지(www.wooribank.com)에 등록, M&A를 적극 지원하는 형식의 "M&A중개서비스" 사업을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홈페이지 1일 평균방문자수는 기업고객 10만을 포함해 45만∼50만에 달하고, 로그인 접속자수는 최대 450만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M&A중개서비스는 이미 1차 스크린된 1200여개 프리워크아웃 대상업체 물건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우리은행은 우리은행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부동산114 등 외부 부동산전문서비스업체에도 은행이 등록 수수료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물건 등록을 대신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M&A 중개서비스는 프리워크아웃업체 지원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며 "프리워크아웃 대상업체의 매각을 지원함으로써 은행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나아가 중개서비스 수수료를 통한 추가 수익원 발굴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황영기 신임 우리은행장은 지난달말 우리은행을 중소기업을 살리는 은행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말 현재 우리은행의 총 기업여신 35조원 중 중소기업 여신은 29조5000억원으로 84%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004.04.06 I 이경탑 기자
  • (edaily리포트)두더지 잡다 팔 빠질라
  • [edaily 안근모기자] `두더지 잡기`라는 게임이 있죠? 불규칙하게 톡톡 튀어 오르는 두더지 인형을 망치로 때려 점수를 내는 건데, 정부가 지금의 경제정책을 두더지 잡기에 비유해 부릅니다. 저금리정책 등 부양적인 거시정책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아파트 투기같은 부작용이 불거지면 두더지 잡듯이 건별로 대증요법을 쓰겠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때려도 때려도 두더지는 다시 튀어 오르고, 가만히 있던 두더지마저 동시에 고개를 내미니 정부는 팔이 빠질 지경일 겁니다. 경제부 안근모기자입니다. `정부의 안정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요즘 급등하는 아파트가격을 다루는 언론보도에 단골로 쓰이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표현하자면 `정부의 안정대책이 별볼일 없다는 것을 안다는 듯이...`가 맞겠죠. 아파트 값이 오르는 것은 세무서를 겁내는 일부 투기꾼들 때문만이 아니니까요. 게다가 세무조사니 자금출처 조사니 하는 것들을 전국 모든 곳에서 1년 365일 할 수도 없으니 투기꾼들을 잠재우기도 어려울 겁니다. 통계를 한 번 보시죠. 국민은행 월간 조사를 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말에 비해 20.7%, 1년전에 비해서는 30.8% 올랐습니다. 작년 여름에 은행 빚을 내 아파트를 사둔 사람이라면 연 20%이상의 수익을 냈다는 결론이 납니다. 당시 주택담보 대출 이자율이 연 8.4% 수준이었으니까요. 강남처럼 상품성이 뛰어난 곳의 아파트에 투자했다면 정말 대박을 터뜨렸겠구요. 당시 이자율이 연 5.62%였던 정기예금에 돈을 묵혔던 분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하며 복덕방을 찾아 다닐 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작년보다 대출금리가 더 떨어져 연 7.3%밖에 안되기도 하구요. 저금리로 대출 받아 고수익의 아파트에 투자하겠다는데 세무소가 할 말이란 많지 않겠지요. 두더지를 후려패도 또 튀어오르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이제는 경상수지가 비상이라고 합니다. 해외여행을 너무 많이 가서, 유학이니 연수니 뭐니 하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나가 요즘 그 흔하다는 돈을 써대서 그렇답니다. 가구, 가전제품, 자동차, 화장품, 의류, 잡화 할 것 없이 해외 명품들도 쏟아져 들어 옵니다. 아파트 사서 1년만에 20%나 벌었는데, 전세금 올려서 몇천만원이 생겼는데 `그까짓 것쯤이야`하겠죠. 유럽 배낭여행에서 `명품`을 왕창 사 들여온 대학생이 카드 결제를 하려고 막노동을 한다는 뱁새족 얘기도 오늘 스포츠신문에 실렸더군요. 정부가 이 두더지도 곧 잡으려 나설 겁니다. 머지 않아 `경상수지 개선 종합대책`이란 것도 내놓을 것 같습니다. 관광, 레저, 교육 같은 서비스부문의 수지개선을 하겠다면서 아주 그럴 듯한 구호들을 담겠죠. 하지만 여론에 떠밀려 며칠 책상앞에 머리 싸매고 앉아 뚝딱 만들어 낸 `∼종합대책`이니 `∼개선방안`이니 하는 게 얼마나 별 볼 일 있을까요. (☞2년전의 기사를 읽어 보시죠) 이제 망치는 그만 내려 놓고 넓고 묵직한 판으로 두더지들의 머리를 눌러 덮는게 어떨까요. `물가불안`이란 이름의 두더지까지 머리를 쏙 내밀기 전에 말입니다. 금리를 올릴 때가 된 겁니다.
2002.08.28 I 안근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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