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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로 결혼 커플 사라져"…中 다이아몬드 수요 '뚝'
  • "코로나 봉쇄로 결혼 커플 사라져"…中 다이아몬드 수요 '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주얼리 소비 시장인 중국에서 다이아몬드 수요가 급감했다. 코로나 봉쇄조치로 결혼하는 커플이 대폭 줄어든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자산이 줄어든 상황에서 보석보다는 금을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다이아몬드 전문 애널리스트 폴 짐니스키의 데이터를 인용해 홍콩,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의 지난해 다이아몬드 매출이 전년보다 3% 감소한 128억달러(약 17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채굴업체(가치 기준) ‘드비어스’(De Beers)의 알 쿡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주택 소유자 감소, 금 선호 경향, 수년간의 봉쇄에 따른 신규 커플 감소 등으로 중국 내 보석 수요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중국 소비자들의 자산이 줄어든 데다, 제로코로나 봉쇄정책으로 남녀가 만날 기회가 없어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줄었다는 얘기다. 실제 2022년 중국 내 결혼한 커플은 680만쌍으로 2013년 1350만쌍 대비 반토막났다. 쿡 CEO는 “이러한 요인들이 완화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솔직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이아몬드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중국 에서 아파트나 집을 구입한 사람들”이라며 “이번 중국 소비자(수요 위축) 문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다이아몬드 도매업체 ‘주리’(Zuri) 역시 “중국의 천연 다이아몬드 수요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수량 기준으로 최대 50% 쪼그라들었다”며 “지금은 중국에서 (다이아몬드) 사업을 하는 건 매우 어렵다. 수요가 회복하려면 1년 정도는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중국의 보석 수요 감소는 다이아몬드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다이아몬드협의회(IDC)에 따르면 지난해 천연 다이아몬드 나석의 가격은 18% 하락했다. 이는 중국의 수요 감소와 맞물려 미국 소비자들이 천연에서 채굴한 다이아몬드가 아닌 실험실에서 재배해 가격이 더 저렴한 인공 다이아몬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동시에 발생한 결과라고 FT는 설명했다. 또한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중국 내 다이아몬드 수요 감소는 지난해 12% 성장한 핸드백, 패션 등 명품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석 부문의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일명 ‘차이리’라고 불리는 결혼 자금을 모으지 못해 독신을 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업계 전망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동부 난징시의 25세 자산 관리사는 “경제가 둔화되고 있으며 미래 소득에 대한 기대는 비관적이다. 나는 구입하자마자 가치를 잃는 물건을 멀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아몬드와는 대조적으로 중국 내 금 수요는 증가했다. 중국 금협회(CGA)에 따르면 지난해 금 주얼리 판매량은 전년대비 7.97% 늘어난 706.48미터톤을 기록했다.
2024.03.15 I 방성훈 기자
‘경영권 분쟁’ 다올證, 주주총회서 이병철 회장 ‘완승’
  • ‘경영권 분쟁’ 다올證, 주주총회서 이병철 회장 ‘완승’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주주제안한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캐스팅보트’를 쥔 소액 주주들이 최대 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에게 표를 던졌다는 평가다. 1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다올투자증권(030210)의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주주제안은 주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주주제안 안건 중 핵심이었던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은 26.6%의 찬성을 얻는 데 그쳤다. 다올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다올투자증권)권고적 주주제안은 주주총회에서 상법과 정관에서 정한 사항 외에 안건을 발의하고 의결할 수 있는 제도로, 주주들의 경영 참여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주주제안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하더라도 회사나 경영진에게 구속력은 발생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 외에도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의 건 △이사의 수 및 임기 변경의 건 △차등적 현금 배당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일부 변경의 건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 등 12건에 이르는 주주제안을 냈다. 이날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이 부결되면서 차등적 현금 배당,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 등은 자동 폐기됐다. 또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 이사 수 변경, 이사 임기 변경,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일부 변경의 건도 모두 부결됐다. 아울러 김 대표 측이 사외이사로 추천한 강형구 교수 선임 역시 절반 이상의 표를 얻지 못했다. 사외이사는 이사회 안대로 이혁 이사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엔 이상무 이사가 재선임됐다. 특히, 최대 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이른바 ‘3%룰’이 적용된 감사위원 선임도 이사회 안대로 처리됐다. 이는 최대 주주 의결권이 제한돼 김 대표 측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던 안건 중 하나였다. 이날 소액주주와 함께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중원미디어가 다올투자증권 측에 의결권을 위임하면서 김 대표 측이 표 대결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다올투자증권의 지분 4.7%를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중원미디어도 지분 4.8%를 보유 중이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는 두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황 대표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악화로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는데,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 균형 있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꾸준히 두자릿수 ROE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며 “고객 관점에서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3.15 I 박순엽 기자
상업용 부동산 침체에 美 도시 재정도 휘청
  • 상업용 부동산 침체에 美 도시 재정도 휘청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사무실(오피스), 소매점(리테일)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에 미국 대도시 재정도 휘청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뉴욕타임스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미국 도시들이 세수 축소에 직면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핏 굽타 뉴욕대 교수 등의 연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 내 오피스 가치는 3년 전보다 6641억달러(약 880조원) 감소했다. 고금리 등으로 건물주 부담은 커졌는데 원격 근무 확대로 수요는 감소했기 때문이다.지난달 시키고의 한 오피스 건물은 2000만달러(약 266억원)에 팔렸는데 20년 전 가격(9000만달러·약 1200억원)보다도 80%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2014년 1억4600만달러(약 1900억원)으로 호가하던 샌프란시스코의 한 오피스 건물은 지난해 말 8000만달러(약 1100억원)으로 40% 넘게 떨어졌다.상업용 부동산 침체는 도시 전체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재산세 등 도시의 재정 기반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시내 오피스 가격이 고점 대비 40% 하락한다면 예산 적자 규모가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런 페스킨 샌프란시스코 시의회 의장은 상업용 부동산 침체에 따른 세수 부족 영향으로 샌프란시스코시가 한동안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이르는 예산 적자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싱크탱크 도시연구원의 토머스 브로시는 미국 도시들이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굽타 교수는 상업용 부동산 침체가 1960~1970년대 러스트벨트(미 중동부 제조업 산업지대) 지역이 겪던 어려움과 비교하며 “세금을 올리고 공공 서비스를 줄이려 했던 일부 도시에선 이것이 도시 이탈 현상을 가속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지적했다.문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낸 보고서에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고 사무실 밖에서 일하는 경우가 늘면서 상당한 양의 소비가 상업지구에서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2024.03.15 I 박종화 기자
“오늘 코스피 하락 출발할 것”…美 물가에 투심 위축
  • “오늘 코스피 하락 출발할 것”…美 물가에 투심 위축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5일 한국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고 소비도 둔화세여서 오는 6월 첫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5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1%, MSCI 신흥 지수 ETF는 0.5%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2원으로 전일 대비 4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5% 하락, 코스피는 0.2~0.5%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코스피가 14일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강세에 힘입어 1년 11개월 만에 27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5.19포인트(0.94%) 오른 2718.7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포인트(0.27%) 내린 887.5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1원 오른 1317.6원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과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66포인트(0.35%) 하락한 3만8905.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83포인트(0.29%) 떨어진 5150.4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24포인트(0.30%) 하락한 1만6128.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강화됐다.미국의 소비 지표는 예상보다 약한 모습을 보였다. 14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증가한 700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8% 증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전달 기록한 1.1% 감소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PPI와 전월 대비 반등했지만 시장 예상을 하회한 소매판매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며 “특히 금리에 민감한 러셀2000과 부동산, 유틸리티 업종의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번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완고한 CPI와 PPI 영향으로 미 국채수익률의 상승 압력은 크게 나타나며 3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져가는 유로존과 달리 미국은 오는 6월 첫 금리인하에 기대감이 점차 약화되며 달러 역시 강세로 전한했다”며 “이에 달러인덱스도 주요 통화대비 강세로 전환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수요증가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유가(WTI)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추정치를 하루 120만 배럴에서 130만 배럴로 상향조정하자 심리적, 기술적 저항 레벨인 80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유가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OPEC+ 감산 조치 등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수요 증가에 따른 추가 프리미엄은 유가 상방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4.03.15 I 최훈길 기자
英정부·의회, UAE 자본의 텔레그래프 인수 저지 나서
  • 英정부·의회, UAE 자본의 텔레그래프 인수 저지 나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이 아랍에메리트(UAE) 자본의 텔레그래프 인수를 무산시키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AFP)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외국 정부가 자국의 신문을 소유할 수 없도록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UAE 정부가 후원하는 투자펀드 ‘레드버드 IMI’가 영국 유력 일간지인 텔레그래프와 자매 잡지사인 스펙테이터를 인수하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레드버드 IMI는 미국 사모펀드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와 UAE 왕족인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하얀 부총리가 지원하는 합작 투자회사로, 6억파운드(약 1조100억원)에 두 매체에 대한 인수를 추진해 왔다. 법 개정은 소유권 입찰을 잠재적으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영국 정부 발표와 더불어 100명 이상의 의원들도 이날 레드버드 IMI의 텔레그래프·스펙테이터 인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에 서명했다. 레드버드 IMI는 “전적으로 수동적인 투자자로서 텔레그래프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영국 정부와 의회는 UAE가 향후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특히 텔레그래프는 영국 보수당과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168년 역사의 일간지로, 영국에선 상징성이 매우 큰 매체다. CNBC는 “영국인들에게 있어 일명 ‘오일 머니’로 불리는 UAE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이 자국 부동산이나 싱크탱크, 스포츠팀 등을 인수하는 것은 익숙한 일이지만, 영향력 있는 유력 언론사를 소유하는 것은 전혀 달갑지 않은 일”이라고 짚었다.
2024.03.15 I 방성훈 기자
현대건설, 빠른 이익률 회복 가능할 듯-현대차
  • 현대건설, 빠른 이익률 회복 가능할 듯-현대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현대차증권은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의 주택 및 건축부문 이익률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5000원을 ‘유지’했다.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주택 업황 및 이익률 악화가 지속되면서 자체개발사업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강해지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올해와 내년 대형 준자체사업(지분참여 방식) 착공을 계획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2022년부터 2023년까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짐과 동시에 인허가 이슈 등이 발생하면서 현대건설이 추진 중이던 준자체사업들의 착공 일정은 지속적으로 미뤄져 왔다. 서울역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착공 예정이며 사업성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가양동 CJ 공장 부지 개발 프로젝트 역시 올해 8월 착공 예정이다. 그 외 이마트 가양점 부지, 역삼 르메르디앙호텔 부지, 이태원 크라운호텔 부지 등 3개 프로젝트는 내년 중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신 연구원은 “모든 프로젝트에 현대건설이 직접 지분을 투자(30~65%)한 뒤 시공이익, 분양·매각이익을 함께 인식할 예정”이라며 “통상적으로 일반 도급사업 대비 2배 수준의 GPM을 기대할 수 있어 전체 이익률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분양·매각이익은 시공이익과 함께 공사기간에 걸쳐 인식되거나 인도기준으로 일시에 인식될 예정이다. 향후 계약구조가 어떤 방식으로 확정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착공에 들어가면서 실적 기여 뿐만 아니라 미착공 PF 우발채무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 동사가 지급보증한 브릿지론의 약 66%가 직접 사업을 컨트롤하는 준자체사업 현장이기 때문이다.신 연구원은 “연간 약 30조원에 달하는 현대건설의 매출액 규모를 감안하면 준자체사업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 자체는 그다지 높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올해 악성 주택현장들이 본격적으로 준공되는 점을 함께 고려한다면 이익률 개선 속도를 보다 빠르게 만드는 주효한 요인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이어 “다른 대형 건설사들에 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준자체사업을 추진하고 착공 계획을 보유했다는 점은 이익률 개선에 있어 분명한 차별화 포인트이자 주가 상승 모멘텀 중 하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4.03.15 I 이정현 기자
서울아파트 매물 8만건 넘어서…짙어지는 관망세
  • 서울아파트 매물 8만건 넘어서…짙어지는 관망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의 아파트 매물이 8만건 이상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1년전에 비해 40% 이상 늘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15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8만2600건으로 집계됐다. 매물 건수가 8만건을 넘어선 것은 아실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21년 4월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부동산 시장이 부진했던 지난해 같은기간 매물 건수는 5만7000여건 수준이었는데, 1년만에 43.2% 가량 늘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초부터 반등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거래절벽 수준이다. 서울아파트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아파트거래량은 지난해 4∼9월 월 3000건을 웃돌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1843건, 12월 1824건으로 떨어졌다. 올들어 1월 2569건 2월 2031건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평년 거래량을 훨씬 밑도는 상황이다. 최근 고금리 기조에 경기 부진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데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4일이후 1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송파는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서초, 영등포도 반등하면서 지역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물 적체 현상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 집값에 대한 괴리가 나타나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지역별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급매물이 소진된 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이란 해석이다. 특히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지난달 말부터 시행돼 거래 증가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많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연초 이후 거래량이 늘긴 했지만 매수세가 크게 늘었다기보다는 정부의 정책 효과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가 도입되면서 급매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된 측면이 있다”면서 “거래량이 늘기 보다는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도강 등 서울 외곽지는 최고가 대비 40%가량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는데 반해 강남권은 20% 수준까지 회복됐다. 특히 노원구는 거래량이 많지만 급매 위주로 거래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지역별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15 I 오희나 기자
20원 이상 떨어진 환율…다음주 ‘1200원대 진입’ 분수령
  • 20원 이상 떨어진 환율…다음주 ‘1200원대 진입’ 분수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20원 이상 하락하면서 131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가능성에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면서 원화 강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다음주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 이후 환율이 1200원대로 추가 하락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크다. ◇미·일 통화정책 변화 기대감에 ‘원화 강세’사진=AFP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1.0원)보다 3.1원 오른 1317.6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환율은 한 달가량 1330원 레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8일과 11일 이틀간 20.6원 하락하며 급하게 1310원대로 진입했다. 지난 7일(미국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까지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은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으로 해석하며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다음날인 8일에는 미국의 2월 실업률이 3.9%로 상승해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됐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비슷한 무렵 엔화도 강세로 전환되면서 달러 약세는 더욱 지지됐다. 그간 달러·엔 환율은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50엔대를 지속했으나 지난 8일 약 한 달 만에 146엔대로 떨어졌고, 이날까지 150원선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 BOJ가 이달 금리를 인상하며 통화정책을 변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美점도표 수정·日마이너스 금리 해제 주목최근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는 달러와 엔화의 방향성을 잡아줄 이벤트들이 다음 주에 몰려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3%대에 고착화하는 조짐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오는 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발표할 점도표(기준금리 전망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미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 뒤 연내 총 0.7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내 총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연준 자체 전망 중간값과 일치한다.이처럼 시장에선 올해 연준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이번 점도표에서 두 차례 인하로 수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한다. 이는 달러 약세 기조가 흐트러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BOJ가 오는 18~19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일본은 단기 금리를 연 -0.1%, 장기 금리를 연 0±1%로 동결하고 있다. BOJ가 이를 해제하면 2007년 2월 이래 17년만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다.BOJ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와 함께 기준금리를 단기와 장기 두 가지로 운영하는 장단기금리조작(YCC) 철폐도 검토하고 있다. 또 2010년부터 시작한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등 위험자산 매입도 마무리할 전망이다.◇1300원대 유지냐, 1200원대 진입이냐사진=한국은행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다음주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 이후에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 하락 폭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다음주 시장이 기대했던 대로 연준이 금리인하에 무게를 싣는다면 환율은 1300원 밑으로도 내려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하 횟수를 축소한다던가, 인하 시점을 늦추는 메시지가 나온다면 1300원에서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 FOMC에서 점도표가 높게 조정된다면 금리 인하를 천천히 한다는 뜻이므로 환율은 140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했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점도표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내 두 번의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위원이 한 두명 정도로 증가할 것 같다”며 “하지만 점도표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조정된다고 해도 금리 인하 기조에는 변함이 없어, 환율은 1300원 아래로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반면 다음주 이후에도 1300원대는 유지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BOJ 통화정책 변경 기대에 환율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1300원을 하회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다고 해도 한동안 통화정책은 완화적으로 유지가 될 것이고, 달러도 급격히 약세를 보이긴 힘든 만큼 환율도 현 수준에서 10원 정도 추가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15 I 이정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평당 공사비 1300만원…수억 추가분담금에 조합 시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평당 공사비 1300만원…수억 추가분담금에 조합 시름-작년 사교육비 27조 사상 최고…의대 열풍에 등골 휘는 학부모-최상목 “아이 하나만 낳아도 인센티브 줄 것”-지방 국립대병원 빅5만큼 키운다 -[사설]무늬만 국가직 전환 4년…소방조직 일원화 왜 미루나-[사설]위험 수위 넘은 中 쇼핑몰 공세…법 집행에 빈틈 없어야△종합-中, 정보수집 전력…美 “또 빼갈라” 불신-“AI규제법, 내용 모호·광범위…빅테크 혁신 싹 잘라낼 것”△부동산 시장 덮친 공사비 쇼크-알짜 재건축도 지연·중단 속출…건설사 수주 기피 현상까지 벌어져-“유리외벽·에스컬레이터 뺄게요” 설계 바꿔 가격 낮추는 조합들△종합-‘킬러문항 배제’ 약발 안먹혔다…물가상승률 뛰어넘은 사교육비-제주에 발묶인 ‘사용 후 배터리’, 해상 운송길 열린다-“4년간 125회 주택통계 조작”…文정부 인사 11명 기소-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첫날 “50만원 지원 아직 안됩니다”△출구 못 찾는 의·정 갈등-의대생 집단유급 초읽기에 교수들 사직 엄포…‘의료파국’ 치닫나-지방 장기근무·교수채용 조건 내건 ‘계약형 필수의사제’ 도입-“정원확대 절차상 위법” vs “의료개혁 마지막 골든타임”△정치-변수 떠오른 ‘이종섭 리스크’…좌불안석 與, 수도권 위기론 재점화-尹 “전남 교통·산업 혁신…‘광주~영암’ 초고속 도로 건설 2.6兆 투입”-“트럼프 재집권해도 북미정상회담 글쎄”△정치 -“여론조사 조작” “선거법 위반”…與 ‘조용한 공천’ 막바지 잡음-현역 조해진 vs 현역 김정호…“공약 탄탄한 후보 뽑을랍니더”-[총선人]“잃어버린 12년, 깨끗한 정치로 되찾을 것”-[총선人]“수영구 통합돌봄도시로 만들고파”-野 비례연대 깨지나…시민사회 몫 두고 갈등△경제-“상반기 금리인하 없다…긴축 충분히 이어가야”-1월 세수 작년보다 3조 늘어…‘나라살림’ 8조3000억 흑자-스웨덴, 50대도 업종 바꿔 재취업…韓 부실대학, 재교육기관 활용하자-정부 “대형마트, 과일·채소 가격표 이번주까지 낮춰라”△금융-‘향후치료비’ 없으면…車보험료 ‘4만원’ 내려간다-‘영끌’ 대출에 은행들 이자 60조 벌었다-금융사고·신용대출 급감·ELS 배상 ‘삼중고’-“홍콩ELS 배상 비율 낮다”…투자자들 집단 시위 예고△Global-오늘부터 러시아 대선…푸틴 ‘종신 집권’ 수순 밟는다-日법원 “동성결혼 불가는 위헌” 판결-“성장 없는 성장주” 테슬라 끝모를 추락-저금리 시대로 돌아갈 수 없을 듯-국제유가 4개월 만에 최고…브렌트유 배럴당 84달러△산업-현대차·기아 법인세 비과세 규모 1년새 19배↑-안정세 찾아가는 해상운임…해운업체 1분기 호실적 전망-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내주 비공개 이임식-4000억대 실탄 확보한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증설-‘트랙스 크로스오버’ 올해도 수출 1위 전망-코오롱플라스틱 ‘개명’…코오롱ENP로 새 출발△산업-광고비만 몇백억…韓시장 휩쓰는 中게임-카카오 ‘먹튀’ 경영진 내정에…준신위 “평판 리스크 해결하라”-AI심정지 예측기 수요 쑥…올해 흑자전환 유력-오스템임플란트, 영업 R&D 등 연내 700여명 채용△산업-中알리 “한국에 3년간 1.4조원 투자”…韓 공략 고삐 죈다-제 역할 못찾아…계륵된 신세계L&B 제주사업소-‘배민신화’ 김봉진 “타먹는 쉬운 커피로 해외시장 겨냥할 것”-영남 中企인 6000명 중처법 적용 유예 촉구△핀테크 시대-내게 맞는 보험 한눈에…車보험 비교서비스 12만 호흥-간편결제에 금융상품 비교·추천 제공…네이버페이, 생활 서비스 도약 노린다-간편송금 인기 힘입어 국민 절반 가입…토스, 주담대 갈아타기로 영역 확장-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인기…카카오페이, 생활금융 플랫폼 도전△이우석의 식사(食史)-칭기스칸의 최종 병기, 순대△증권-네 마녀의 날, 코스피 날다-약발받는 제약·바이오주 6월 공매도 재개가 변수-“내달 WTS 대대적 개편…해외 파생상품까지 영역 넓힐 것” -리스크 관리조직 확대, 신사업 발굴…PF 파고 넘는 하이투자증권-“엔화·미국채 투자 두 토끼 잡아야죠”△부동산-“웃돈” vs “또 유찰”…경매 옥석가리기 심화-“반드시 수주” ‘여의도한양’ 달려간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한화포레나 안산고잔 2차’ 분양 흥행-SK테스, 美에 ‘데이터센터 재활용 공장’ 준공-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 2년새 60% 뚝△여행-달떡 만들고 흥보가에 얼쑤…‘3만원의 행복’-도시만 설정하면 최저가 항공권 안내 ‘척척’-예술·쇼핑·미식…‘LA로 여행 오세요’△스포츠-오타니 vs 김하성 ‘서울 직관’ 준비 끝냈다-“美·유럽·아시아…올해는 많은 경험 쌓을 것”-올바른 퍼트는 올바른 셋업부터-12년 만에 돌아온 앤서니 김…팬들 “굿샷”△오피니언-[목멱칼럼]반도체 초격차 돕는 CFE-[글로벌View]적금·채권, 5년 후 수익률 승자는 -[기자수첩]소방관 처우 개선 공약, 이번엔 지켜질까△피플-현장 목소리, 정책 반영…‘어촌소멸 위기’ 극복할 것-‘최수연 네이버 2년’…글로벌 잇단 축포에도 과제 산적-최진식 중견련 회장 “상속·증여제도 전향적 개선해달라”-고객패널 도입 20주년…삼성생명, 연 2회로 운영 확대-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행보-“기업 활력 제고위해 노동개혁추진단 구성”-CJ프레시웨이, 한화로보틱스와 기술 협력-‘원조 프리마돈나’ 이규도 이화여대 명예교수 별세-이창원 한성대 총장 취임식…“디지털 사회 선도할 인재 양성”△사회-발길 끊긴 지방 환자에…빵집도, 야국도 병났네-법조계 “‘ILO 협약 위배’ 전공의들 주장, 인정 어려울 듯”-서울시, 장애인 임식·출산 돕는 산부인과 문연다-檢, ‘LH 입찰 비리’ 감리업체·전직 교수 구속 기소-722억 피해 수원 전세사기…중개사 65명도 ‘한패’였다-일 많고 박봉…경찰 공채 경쟁률 뚝
2024.03.14 I 박정수 기자
작년 127조 번 국민연금…5월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한다
  • 작년 127조 번 국민연금…5월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한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새로 도입할 기준(레퍼런스) 포트폴리오는 오는 5월 중기자산 배분에서 의결된다. 이에 앞서 장기적 위험 선호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기준 포트폴리오를 대체투자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손협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손 실장은 14일 오전 서울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이해 및 성과에 대한 강연과 질의응답,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손협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이 14일 서울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수 기자)◇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자산배분 유연성’ 높일 목적지난해 국민연금은 기금운용 수익률 13.59%를 달성,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금 순자산은 작년 말 기준 1036조원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한 해 수익금은 127조원에 이른다. 국내외 주식의 높은 수익률이 기금 운용 성과를 이끌었다. 작년 한 해 각 자산별 수익률은 △해외 주식 23.89% △국내 주식 22.12% △해외 채권 8.84% △국내 대체투자 8.78% △국내 채권 7.40% △해외 대체투자 5.24%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자산배분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기준(레퍼런스) 포트폴리오’로 운용 체계를 바꿔가려 한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수익률과 위험군을 주식, 채권 등 단순한 자산군의 조합으로 나타낸 포트폴리오를 말한다. 기준 포트폴리오 체계에서는 모든 액티브 투자가 동일한 위험을 갖는 공모자산 조합에서 펀딩을 받는 것으로 간주한다. 예컨대 신규 부동산에 100만큼 투자한다고 결정할 경우, 이를 위험자산으로 간주한다. 기준 포트폴리오 체계(예정) (자료=국민연금)이 위험을 기준 포트폴리오의 구성 요소인 주식과 채권으로 나눴을 때 어느 정도 위험을 부과해야 하는지 분석한다. 만약 분석 결과 주식은 40%, 채권은 60% 위험을 갖는 것으로 나오면 부동산에 100을 투자하기 위해 주식 40과 채권 60을 매도해서 자금을 마련한다.이렇게 투자한 부동산은 주식과 채권 대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 40, 채권 60에 대한 기회 비용을 발생시킨다. 즉 특정 자산에 투자할 경우 기회비용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해야 투자하는 의미가 있게 된다.운용역은 이 주식과 채권의 차입 비용보다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펀드를 골라서 투자하게 된다.◇ 포트폴리오 다변화…기금위 5월 중기자산배분 의결기존 투자 방식인 전략적 자산배분(SAA)과 새로운 체계인 기준 포트폴리오를 비교하면 새로운 체계는 ‘전체의 최적’을 추구한다는 특징이 있다.기존 체계는 투자기회를 자산군 중심으로 구성하고 자산군별로 수익률을 최적화한다. 이 방식은 명확한 목표가 있어서 투자를 실행하는 데 추진력이 생긴다는 장점이 있다.반면 기준 포트폴리오는 투자자산 다변화로 추가 수익을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투자 방식이 좀 더 유연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촉진한다는 장점이 있다.기준 포트폴리오 체계(예정) (사진=김성수 기자)이 기준 포트폴리오는 오는 5월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매년 5월 중기자산배분을 의결하는데, 그러려면 사전에 장기적 위험선호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 이에 앞서 기준 포트폴리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투자 계획은 5년 단위다. 현재 설정한 중기자산 배분은 2028년까지의 계획이며, 오는 5월 의결될 중기자산배분은 오는 2025~2029년 기준이다. 즉 5월에 기준 포트폴리오 관련 중기자산배분을 의결하면 내년부터 새로운 체계로 운용을 시작한다.또한 기준 포트폴리오에 따라 중기자산배분을 할 경우 우선적으로 대체투자에 적용한다. 기존에 자산별로 돼 있던 대체투자의 벤치마크를 주식·채권의 기회비용 형태로 바꾸는 것으로 먼저 시작하는 것.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한 후에도 각 자산들 수익률에 대한 공시는 지금과 동일하다. 기존에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국내 채권, 해외 채권, 대체투자로 나뉘어 있는 형태를 그대로 취할 수 있게 된다.국민연금은 기존의 전반적인 체계와 지배구조(거버넌스), 공시 등을 덜 건드리는 방식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 다만 이런 내용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에 따라서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올해 3분기 샌프란시스코에 4번째 해외 사무소 개설국민연금은 오는 2028년까지 계획상 해외 투자 비중으로 60%를 지향하고 있다. 그 이후에 비중이 어떻게 될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기준 포트폴리오에서 나온 위험 수준이 이와 동일할지, 아니면 더 높은 위험을 지향할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런 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손협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왼쪽)과 이석원 전략부문장(오른쪽)이 14일 열린 국민연금 기자설명회에서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성수 기자)또한 국민연금은 올해 3분기 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4번째 해외 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 해외 사무소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싱가포르 3곳에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해외사무소를 만드는 이유는 실리콘밸리가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의 중심지이며, 바이오 쪽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서다. 국민연금도 이와 관련한 투자 기회를 더 잘 포착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제4의 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했다.손 실장은 “국민연금 내 대체투자로 사모,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 4가지가 있고 이밖에 다른 투자 기회들이 빠르게 생기고 없어지고 있다”며 “저희가 집중하는 중위험 중수익 투자 측면에서 딜(거래)을 발굴하고 의사결정을 신속히 진행해서 트렌드를 잘 따라가기 위해 현지 사무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증원 인력을 50명 받은 상태다. 기존 인력이 430명 정도기 때문에 증원 후에는 480명대로 늘어난다. 다만 해외 연기금들과 비교하면 국민연금은 여전히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국민연금의 1명당 운용자산 규모는 2조원이 넘는 반면 해외 연기금은 1조원 정도다. 예컨대 캐나다 연금투자(CPPI)는 1인당 운용자산이 약 3000억원, 네덜란드 공적연금(ABP)과 싱가포르투자청(GIC)은 1조원이다.
2024.03.14 I 김성수 기자
한은 "상반기 금리인하 없다…섣부른 피벗, 정책 신뢰 저해"(종합)
  • 한은 "상반기 금리인하 없다…섣부른 피벗, 정책 신뢰 저해"(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상반기 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섣부른 ‘피벗’(통화정책 전환)은 통화정책 신뢰를 저해하고 금융시장에 부채를 늘릴 위험이 있다는 판단이다.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3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긴축 기조, 충분히 이어가야”한은은 14일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섣부른 긴축기조 선회가 정책 신뢰를 저해하고 금융시장에 부채 증가와 위험 쏠림 신호를 제공할 수 있기에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한 기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물가가 목표(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이르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해 연말께 2%대 초반에 수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물가 전망 불확실성의 근거로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언급됐다. 일반인의 물가 수준에 대한 인식이 아직 3% 후반대에 머물러 있고,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과거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월 3.8%로 두 달째 같은 수준이다. 1년 뒤 물가상승률 기대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3.0%로 두 달째 제자리다.방홍기 통화정책국 정책기획부장은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고물가 경험 이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중요한 이유는 일반인들이 가격 설정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이들의 기대가 안정돼야 관측하는 물가도 안정된다”고 설명했다.한은은 적어도 상반기 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 유지한다는 정책방향에 변화가 없다”며 “상반기 중 금리인하는 쉽지 않고, 5월 여건변화를 고려해 하반기 중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판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 시점과도 관련이 있다. 한은은 연준 통화정책의 파급력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면서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전환한다는 신호를 줄 경우, 외환 부문의 부담을 덜어 한은이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 피벗 이후 한은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셈이다. 한은은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이 오는 6월부터 연중 3~4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은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국내 물가상승률을 다시 끌어올리고, 가계부채를 낮추는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연준의 정책기조 전환이 국제 금융시장 안정이나 글로벌 수요 진작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국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과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출처: 한국은행◇“가계대출, 안정적인 수준”한은은 이날 우리나라 가계대출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가 안정 못지않게 주택가격과 가계대출도 피벗을 결정하는 변수로 꼽히는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가계대출이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를 한 셈이다. 이 부총재보는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0.7%에 그쳤다”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도 하락했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은 11조5000억원 증가해 2022년(-6조6000억원) 대비 증가 전환됐다. 다만 연간 증가율은 0.7%에 그쳐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2022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2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원 늘었지만, 금융권 전체로는 1조8000억원 줄어 1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한은은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한은은 가계대출 흐름을 전망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변수를 ‘주택경기 향방’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주택가격 전망은 피했지만,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우려를 강조했다. 가계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고,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택경기 부진은 ‘빚 내서 집 산’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을 확대시킬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또 한은은 정부의 정책금융이 가계대출을 늘리지 않을 정도로 진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해에는 한은이 주주로 있는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이 주택담보대출 급증세를 주도했으나 올해는 주담대 정책금융 상품 공급 규모가 줄어든다. 이 부총재보는 “특정한 대출 구조에 대해 정부나 금융당국이 적절하게 가계부채 증가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 정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3.14 I 하상렬 기자
한은 "가계대출, 안정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
  • 한은 "가계대출, 안정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일문일답]
  •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3월) 설명회.사진 왼쪽부터 이관교 경기동향팀장, 방홍기 정책기획부장, 이상형 부총재보,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김병국 정책협력팀장(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작년과 재작년을 통틀어서 볼 때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적인 수준에서 잘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이사)는 14일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간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작년 가계대출 증가율이 0.7%에 그쳤고 작년, 재작년 합쳐보면 가계대출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작년에 가계대출 비율도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 금통위원이 최근 공개된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피봇을 결정하는 변수는 주택 가격, 가계대출이 될 것”이라고 밝혔을 만큼 주택 가격과 가계대출이 물가 안정 못지 않게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변수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 가계대출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또 한은은 주택 가격 전망에 대해서도 불확실하다고 밝혔지만 이전보다 ‘하락’ 우려에 무게를 뒀다. 이날 보고서는 “주택 가격 하락시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작년 주담대 등 가계대출이 늘어난 원인으로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금융 확대가 꼽히는 것에 대해서도 이 부총재보는 “정책금융의 역할을 가계대출 증가로만 볼 게 아니라 주택 시장 경착륙을 방지하는 역할을 했다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작년 주담대 정책금융 규모는 박근혜 정부 시절, ‘빚내서 집 사라’ 정책이 나온 이후 가장 많이 급증한 바 있다. 다음은 이상형 부총재보,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방홍기 정책기획부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올해 정책금융이 가계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나?△(이상형) 작년 가계대출 증가율이 0.7%에 그쳤다. 작년, 재작년 합쳐보면 가계대출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본다. 작년 중반 이후에 가계대출 늘어났는데 그 과정에서 작년 2~3월 주택 거래 증가 요인이 작용했다. 정책금융도 일부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정책금융의 역할을 가계대출의 증가로만 볼 게 아니라 주택시장의 경착륙을 방지하는 역할을 했다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한다. 정책금융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 여건에 따라서 상황이 변할지는 주의깊게 모니터링 하겠다. -주택가격 하락이 신용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위험이 어느 정도인가요?△(이) 금융시장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일부 잠재 리스크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시스템 리스크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신용리스크가 어떻게 될지는 정책당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부동산 PF에 대해선 정책당국이 할 수 있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비은행권의 경우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하고 대응 능력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것들이 선제적으로 갖춰지면 금융시장 신용위험 확산이 제약될 것이다. -신생아 특례대출이 올해부터 시행됐는데 저출산 문제를 부동산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 한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냐?△(이) 저출산은 국가적 중요과제인데 이를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대해선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모든 부문에서 대응 방안이 나와야 할 정도로 저출산은 심각한 문제로 보인다. 저출산에 따른 잠재성장률 저하에 대해 관심을 크게 갖고 여러 조사 연구하고 있다. 금융쪽에서 어떻게 접근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도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정한 대출 구조에 대해선 정부나 금융당국이 적절하게 가계부채 증가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 정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일부 금통위원은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리 내리기 전에 거시건전성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그러한 선제 조건을 갖췄나?△(이) 스트레스DSR은 변동금리 대출로 갈 경우 가산금리가 부여돼 대출 한도가 줄어들어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는 방향이 될 수 있다. 2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원 늘어났지만 금융권 전체로 보면 마이너스로 갔다. 전반적인 흐름이 신용대출이 줄고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고 비은행이 줄고 은행이 늘어나는 추세라 전체로 봐야 한다. 가계대출 흐름은 1~2월에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국내외 통화정책 진행 과정에서 가계대출 움직이 예상과 다르게 갈 수 있는데 스트레스DSR 효과 등을 살피면서 필요하다면 가계부채 관련 추가 대책을 감독당국과 상의하겠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던데 어떻게 보나?△(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한다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에 변화가 없다.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 어렵고 하반기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에 변화가 없다. -5월 전망에 따라선 하반기 시작부터 (금리 인하) 행동이 있을 수 있나?△(이) 상반기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연말 물가가 2%대초반 정도로 예상했는데 기존 전망은 2% 내외였는데 2% 밑으로 떨어진다는 전망이 늦춰진 것이냐?△(최창호 통화정책국장) 2월 경제전망 때 예상과 다르지 않다. 올 연말, 내년초 2%대 초반 수준은 변화가 없다.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간 괴리가 길어질 수 있다고 했는데 물가안정을 판단할 때 어떤 물가로 보나?△(방홍기 정책기획부장) 물가안정기를 어떻게 확인하는지를 볼 때 소비자 물가가 근원물가로 수렴해가는지를 본다. 그렇게 가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이) 광범위하게 물가 지표를 보면서 물가가 목표에 수렴하는지를 볼 것이다. -물가 기대심리가 충분히 안정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냐? 농산물 가격 영향이 큰 것인가? 향후 물가 불안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방) 고인플레이션율 경험 이후에 일반인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같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인플레이션율이 안정화되면 기대인플레가 내려가는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주목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일반인들이 가격 설정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기대가 안정돼야 관측하는 물가도 안정된다. 실제 경제주체들이 직접 체감하는 일부 품목의 물가가 과도하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연구들이 있었다. 미국은 휘발유 가격을 주목받는데 우리나라는 농산물, 장바구니 물가가 영향을 받는다. 물가 흐름을 흐트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가안정기로 볼 수 있는 근거들이 여러 개 있는 기대인플레 안정, 한 부문의 물가 충격이 파급되는지 여부 등이다. △(이) 추세적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떨어질 것이다. -물가와 관련해 목표수준 안착하기 이르고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회복이 지연된다고 판단하나? 비은행 금융기관의 부동산PF 리스크도 커지는 것 아닌가?△(이)부동산 시장은 상하방 위험이 있어서 어느 방향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매물이 늘어나고 부동산 PF 리스크는 부동산 시장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하고 최근에 디스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금융시장 완화는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경우 자본비율 확충 등을 통해 전반적인 건전성은 갖춰져 있다. 부동산PF 익스포저 큰 비은행의 경우 연체율 빠르게 오르는 상황인데 최근 여건을 보면 연체율이 단기간에 꺾일 것이라고 보기는 이르다.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의 건전성 상황, 리스크 요인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방)지난 2년간 물가안정, 금융안정간 트레이드오프가 첨예해졌다. 통신보고서에서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한 이유는 2년간 집중됐던 고인플레이션 대응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 과정에서 불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응 수단을 충분히 활용했고 필요할 때는 유의깊게 지켜보면서 대응할 계획이다. △(이) ‘충분히 장기간’은 물가와 관련해서 표현한 것이다. 2월 물가상승률이 3.1%였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완만하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에 보면 나타나 있지만 물가 기대가 목표 수준에서 안정돼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물가 안정기로의 재진입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리스크가 있다. 국제유가가 전일 큰 폭 오른 것처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유가도 불안하다. 섣부른 긴축기조의 전환과 이에 따른 리스크에 유의할 단계다.
2024.03.14 I 최정희 기자
한은 "가계대출 당분간 낮은 증가세…가계부채 비율도 하락 전망"
  • 한은 "가계대출 당분간 낮은 증가세…가계부채 비율도 하락 전망"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만한 변수로 주택 가격과 가계 대출 추이가 꼽히는 가운데 한은이 가계대출이 당분간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지만 주택 가격 상승보다는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모습이다. 한은이 14일 발표한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금융권 가계대출은 11조5000억원 증가해 2022년(6조6000억원 감소)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그러나 연간 증가율은 0.7%에 그쳐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2022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율이다. 한은은 “가계대출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금융권 가계대출은 당분간 낮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완만하게나마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한국은행작년 한 해는 한은이 주주로 있는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이 주택담보대출 급증세를 주도했으나 올해는 이러한 주담대 정책금융 상품 공급 규모가 줄어든다. 올해 주금공의 보금자리론과 주택도시기금의 디딤돌대출의 공급 규모는 작년 59조5000억원에서 40조원 내외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40조원 내외 역시 예년에 비해선 높은 수치다. 또 주택도시기금은 신생아 특례대출을 추가 실시해 공급 규모가 확대될 소지가 있다. 전세대출 수요는 역전세 상황이 점차 완화되면서 다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전세 가격이 하락했던 2022년 중 체결된 계약물량이 올해 만기 도래되면서 전세대출 상환액이 감소하고 신규자금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신용대출은 높은 금리 수준 지속,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늘어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비은행 가계대출도 2022년 11월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누적된 미분양물량 등을 고려하면 지방 부동산 시장 회복이 지연돼 크게 증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대출 규제 측면에선 2월부터 스트레스 DSR 규제가 신규 도입되면서 일부 가계의 차입 가능 규모가 작년보다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대출 증감 추이를 전망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변수는 ‘주택 가격’이다. 한은은 “향후 주택시장 여건은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어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 수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은 주택 매수 심리 회복을 더디게 하지만 금융여건 완화 기대, 일부 지역 개발 호재, 수도권 입주물량 축소 등은 상방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은은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모습이다. 한은은 “전국 주택 거래량은 작년 하반기 이후 감소세를 이어간 가운데 주택 매매가격은 작년 12월 이후 하락 전환했고 경제주체들의 주택 가격 상승 기대도 약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고 높아진 금리 수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의 부진은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 증대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며 “주택시장 부진의 영향을 면밀히 살펴나가는 동시에 중장기적 시계에서 누적된 불안 요인을 경감해 나가는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은행 금융기관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상승에 유의해야 한다”며 “주택 가격 하락시 주담대 차주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신용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14 I 최정희 기자
"집이 안팔려요" 2월 전국아파트 입주율 72%로 소폭 하락
  • "집이 안팔려요" 2월 전국아파트 입주율 72%로 소폭 하락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거래절벽으로 기존 주택매각이 지연되는 경우가 늘면서 전국아파트 입주율이 소폭 하락했다. 다만 신생아 특례대출, 보금자리론 등 정책 금융상품 효과로 수도권 인기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소폭 증가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14일 주택산업연구원의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2월 전국 입주율은 72.0%로, 1월 대비 0.1%p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81.1%에서 83.1%로 2.0%p,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70.4%에서 71.7%로 1.3%p 상승한 반면, 기타지역은 70.0%에서 68.2%로 1.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1월 85.6%→2월 87.7%)과 인천·경기권(1월 78.9%→2월 80.7%) 모두 지난달에 이어 연속 상승했다. 전년 대비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신생아 특례대출과 보금자리론 등 정책 금융상품 출시와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증가하면서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율이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방 중 광주·전라권은 75.1%로 전월 대비 5.7%p(69.4%→75.1%) 대폭 상승했다. 이는 2022년 7월(81.0%) 이래 최고치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현 상황에서도 광주·전라권은 전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미분양 물량과 높은 청약 경쟁률이 입주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미입주 원인으로 기존 주택매각 지연(46.8%→50.0%), 세입자 미확보(14.9%→16.1%) 요인은 증가한 반면, 잔금대출 미확보(25.5%→23.2%), 분양권 매도 지연(4.3%→3.6%) 요인은 감소했다. 고금리 기조, 스트레스 DSR 시행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인해 아파트 매매시장 위축되면서 재고주택 거래가 침체되고 있으며, 주택공급 감소로 인한 전셋값 상승으로 세입자 확보 역시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해석했다.2월 대비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1.3p(77.7→79.0) 소폭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7.7p(73.0→80.7), 광역시는 0.6p(78.6→79.2) 상승한 반면, 도 지역은 0.7p(78.9→78.2) 소폭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인 서울은 5.4p(79.4→84.8), 인천은 7.4(64.0→71.4), 경기는 10.4(75.7→86.1) 모두 대폭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입주물량 부족으로 인한 공급부족과 대도시지역 의무거주기간 폐지로 인한 임대 가능, 전세물량 부족 등 다양한 요인들이 겹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주산연은 “신생아 특례 대출과 보금자리론, 청약 시 부부간 중복 청약 가능, 소득 기준 완화 등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출산, 혼인 가구 대상 핀셋 정책이 입주시장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불어 넣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혜 대상 가구가 한정적이며, 스트레스 DSR로 인한 대출 규제 강화, 미분양 주택 수 증가, 공사비 상승 등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불안 요소가 남아 있어 입주전망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14 I 오희나 기자
꺾일줄 모르는 금리·분양가에 '옆세권' 아파트가 뜬다
  • 꺾일줄 모르는 금리·분양가에 '옆세권' 아파트가 뜬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출 금리와 분양가가 장기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도시인 이른바 ‘옆세권’ 아파트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광역 조감도 (사진=롯데건설)14일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총 3만125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서울과 맞닿은 경기(4만4612명), 인천 (3만3507명)은 인구 유입을 기록해 서울과 대조되는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이동한 순이동자 수는 각각 5만1835명, 1만3707명을 기록했다.서울 인구 유입이 많은 ‘옆세권’ 도시로는 광명시가 대표적이다. 광명시는 서울과 맞닿아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서울권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산 디지털단지, 구로 디지털단지와 가깝고 종로 및 강남권, 여의도 등 서울 3대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도 편리해 이들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수요층의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명시 아파트는 1만842건 거래됐으며 이 중 3238건이 서울 거주자가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인천 지역 중 가장 높은 서울 거주자 거래 건수며, 전체 거래의 29.87%에 해당한다. 하남도 ‘옆세권’ 도시로 꼽힌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해 준서울 입지로 평가받는 하남의 지난해 아파트 거래건수는 2890건으로, 이 중 30.45%에 달하는 880건이 서울 거주자 거래건수다. 올해 1월에는 전체 거래량 183건 중 서울 거주자 매입 건수가 61건으로 33.33%를 기록했다.이러한 가운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707만22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평균 분양가 3063만600원와 비교하면 21.03%나 뛴 것이다. 이러한 분양가 상승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아 ‘옆세권’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롯데건설은 내달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고, 광명사거리역에서 2 정거장 거리에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GTX-D 노선이 추가로 개통될 예정이다.대방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일원에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Ⅱ)’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41㎡ 총 2512가구로 조성된다. 1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를 자차로 약 5분이면 진입할 수 있어 서울 강남권에 약 30분 대에 도달 가능하다. 게다가 도보로 1호선 성균관대역도 이용할 수 있고 GTX-C노선 등 굵직한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다.두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74㎡ 총 568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에버라인 삼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며, 인근 용인역과 기흥역은 각각 GTX-A, F노선 신설이 예정돼 광역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천정부지로 뛴 집값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이들은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 신축 단지가 많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와 인천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2024.03.14 I 이배운 기자
강남 '웃돈' vs 외곽 '찬바람'…경매도 될 곳만 된다
  • 강남 '웃돈' vs 외곽 '찬바람'…경매도 될 곳만 된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가 심화한 가운데 경매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기 지역은 응찰자들이 몰리는 반면, 비인기 지역 물건은 여러 차례 유찰되며 새 주인을 찾지 못하는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4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균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한 38.3%에 그치며 6개월 연속 40% 선을 넘지 못했다. 부동산 호황기인 2021년 9월 57.8%까지 오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반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83.7%를 기록했다. 이처럼 낙찰률이 낮은 수준인데도 낙찰가율이 오르는 건 ‘쏠림현상’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감정가가 시세보다 싸거나 호재가 뚜렷한 물건에 수요자들이 쏠려 낙찰 물건의 평균 가격이 높아지지만, 경매 시장 전체적으로는 유찰되는 물건이 더 많이 쌓이고 있는 것”이라며 “강남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물건은 경매로 낙찰받으면 실거주 의무가 없어 호가보다 더 높게 낙찰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이어 “강남 3구 등 주요 입지에 있는 물건은 대부분 1~2회차에서 소진된다”며 “그렇지 않은 곳들은 유찰이 반복되는 데다 신규 경매 물건까지 빠르게 늘어나면서 낙찰률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및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이 속출하면서 주인을 찾지 못한 새 물건도 쏟아지는 것이다. 서울 내에서도 이러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 대비 2.8% 포인트 하락한 34.9%를 기록했다. 반면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0%포인트 오른 87.2%를 기록했다. 서울의 이런 낙찰가율 상승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등 주요 입지 내 아파트가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 3구 낙찰가율은 올해 1월 95.8%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90%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달 낙찰률은 50%로 전국 평균 낙찰률을 상회했다. 일례로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형은 경매로 나오자마자 21억800만원(낙찰가율 103.84%)에 낙찰돼 감정가를 추월했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르엘 전용 77㎡형은 24억1999만원에 팔려 낙찰가율 95.65%를 기록하기도 했다.반면 서울 외곽 지역이나 소규모 단지는 감정가를 밑도는 금액에 낙찰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서구 화곡동 풍원팰리스 전용 44㎡형은 1억312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감정가인 3억16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 대림 전용 60㎡ 물건은 감정가 6억800만원의 72% 수준인 4억3587만원에 낙찰됐다. 이주현 선임연구위원은 “경매 참여자 대부분이 부동산 시황이 단기간 내에 살아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가 내려가고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살아나기 전까지 경매 시장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4.03.14 I 이배운 기자
"건설주, 4월 총선 전까지 주가 반등 제한적…관건은"
  • "건설주, 4월 총선 전까지 주가 반등 제한적…관건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건설주에 대해 오는 4월 총선 이전까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 미분양 주택 등 주요 부동산 지표 악화로 주택 관련주의 의미있는 주가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해외 수주 성과와 신사업 분야의 가시성 확보가 저평가 해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미래에셋증권은 14일 올해 주요 건설주의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을 짚었다. 부동산 PF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 증가 등 분양 시장 회복 지연과 주택 원가율 악화 등 실적 부담 요인 역시 상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4월 위기설’ 로 언급되는 총선 이후 부동산 PF 리스크 현실화 우려 역시 업종 투자심리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은 4월 위기설과 10위권 내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며 “반면 도급순위 105위 새천년종합건설을 비롯한 지방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회생절차 소식이 이어지며 건설 업황 둔화 여파가 진행 중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1월 주택 통계 지표(2월 말 발표)에서는 미분양 주택과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각각 2.0%, 4.7% 증가했다. 2월 청약시장(계약일 기준)에서는 총 21개 단지 중 11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며 분양 시장의 부정적 분위기가 이어졌다.2024년 해외 수주(2월 누계 기준)는 2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과거 5년 평균 대비 58% 감소했다. 발주처 예산과 건설사 입찰가와의 가격차, 사우디 원유 생산량 조절 등이 해외 수주 회복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월 6일 재입찰을 진행한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 프로젝트에서 삼성엔지니어링(20억~60억달러), GS건설(12억~13억달러)의 성과를 기대한다”며 “중동에서는 사우디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의 라마단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건설 업종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대한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화공 수주 부재 △주주환원 유보 결정의 주가 하락 요인은 반등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2024년 화공 수주 성과와 선수금 유입에 따른 현금 흐름 개선은 정부의 밸류업 발표 등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주주환원 요구 명분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4.03.14 I 이은정 기자
제조업·수출 개선에 2월 고용 '훈풍'…내수 온도차는 과제(종합)
  • 제조업·수출 개선에 2월 고용 '훈풍'…내수 온도차는 과제(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김은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했다. 수출 개선 흐름에 힘입어 제조업 취업자 수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내수 경기를 반영하는 숙박·음식업에서는 두 달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정부는 ‘수출과 내수의 균형 잡힌 회복’을 키워드로 고용 상황에 대응해가겠다는 방침이다.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조업 증가폭 확대…숙박·음식점업 2개월째 감소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04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 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 34만 6000명에서 11월(27만 7000명)과 12월(28만 5000명) 20만명대에 머물렀지만, 새해 들어 다시 2개월째 3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1월(38만명)에 비해 증가 폭은 둔화했다.산업별로 보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부분이 9만 8000명 증가해 가장 크게 늘어났다. 올해 직접 일자리 예산이 늘어난 부분과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관련 공공부문 일자리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업(8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8천명) 등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났다.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 수도 3만 8000명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1만명 늘며 2022년 12월(8만 6000명) 이후 1년 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1월(2만명)에 이어 석 달째 플러스(+)다. 증가 폭도 월별로 확대되는 추세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은 통상적으로 수출이나 경기의 영향을 받는다”며 “전자·전기 쪽 감소가 축소되고 수출하고 있는 식료품이나 자동차, 기타 기계가 증가세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반면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관련 업종의 고용은 축소되는 모양새다. 2022년 5월부터 작년 12월까지 20개월 연속 증가했던 숙박·음식점업은 지난달 2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2월 17만 6000명으로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지만, 올해 1월(-8000명)부터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보합세를 보였던 도소매업 취업자는 2000명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면서 부동산업 취업자는 2만 1000명 줄어 10개월째 감소세다. 다만 건설업 취업자는 건설 경기 불황에도 3만 6000명 증가해 6개월 연속 늘었다.그간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어왔던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증가폭이 7만 2000명으로 축소됐다. 2021년 1월(7만 4000명)이후 37개월 만에 최소치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수요는 여전히 높은 업종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건에서 감소가 있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일자리 증가세를 이끌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인구 고령화와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29만 7000명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6만 1000명 감소해 2022년 11월(-5000명) 이후 16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50대와 30대는 각각 8만 4000명, 7만 1000명 증가한 반면, 40대는 6만 2000명이 감소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정부 “체감경기 온기 확산 더뎌…수출·내수 균형잡힌 회복 총력”정부는 지난 2년간 고용시장 호황을 감안하면 최근 흐름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향후에도 수출 회복세를 기반으로 양호한 고용이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지만, 지난해 말부터 가시화되는 건설수주 부진을 하방 요인으로 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제조업 고용에 긍정적 작용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내수와 가장 관련 있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건설업은 기본적으로 기저효과 영향을 받고 있지만 업종별로 흐름이 상이하다”고 진단했다.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2월 기준 최고치다. 15∼64세 고용률도 0.7%포인트 상승한 68.7%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3.2%로 0.1%포인트 올랐으나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지표상 회복 흐름과 달리 체감경기는 여전히 온기 확산이 더딘 상황”이라며 “두 바퀴의 크기가 맞아야 수레가 앞으로 갈 수 있듯 정부는 수출과 내수가 균형 잡힌 회복으로 갈 수 있도록 민생회복과 경제역동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4.03.13 I 이지은 기자
한총리 "4월 총선 이후 기대…고통스러운 개혁 필요"
  • 한총리 "4월 총선 이후 기대…고통스러운 개혁 필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금·교육·노동에 더해 의료개혁, 인구의 감소추세를 바꾸는 등의 엄청난 반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4월10일 선거 이후 정치적 환경이 좋아지길 기대한다”고 12일 말했다. 또 의사증원에 반발한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 “(의대증원)2000명이라는 숫자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치”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총리실)◇“정치환경 좋아지면 필요조치”…입법드라이브 예고 한 총리는 12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중장기 대한민국을 위해 정말 고통스러운 개혁을 하는 몇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4월 총선을 언급했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집권한 윤석열 정부는 중점 개혁법안이 국회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아 정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미국이 대공황을 겪었던 루스벨트 시대에 1년 가까이 국회를 열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새로운 제도를 창출했다”며 “(4월10일 선거 이후)정치적 환경이 좋아지면 우리에게도 그렇게 해야만 되는 상황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계속 지금처럼 소위 잠재성장률이 몇 퍼센트 올랐나 내렸나를 가지고 계속 논쟁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법인세 개혁, 노동 개혁, 교육 개혁, 균형 발전 등을 다 같이 가고 있기에 (총선 이후 국회 상황이 좋아지면)앞으로 우리가 좀 더 나은 환경을 창출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올해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작년에는 1.4% 성장했지만 올해는 2.3% 정도가 될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망하고 있다”며 “IMF는 선진국에 속하는 나라들 중에서는 (우리나라가)성장 면에서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해서도 “그동안 건설에 과잉 투자됐던, 또 금리가 올라감에 따라서 빚들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가 굉장히 오래 전부터 대비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이것이 전체 시스템을 흔들 만큼은 절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의대정원 줄인 DJ 직격…“정부의 직무유기”한 총리는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서는 확고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의사들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오히려 정원을 줄였던 김대중(DJ) 정부를 직격하며 “이건 정부의 직무유기”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때 의료계가 40~50일 집단행동을 하니깐 정부가 의대정원을 3058명으로 351명을 오히려 줄였다”며 “2006년 의대정원을 351명 줄인 것이 올해로 정확히 6000명이다. 그때 안 줄였으면 (올해 의사가)6000명이 더 있고, 2035년에는 1만명 내지는 1만5000명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우리가 (의대정원 확대를) 안 한다고 하면 지금 정부도 두고 두고 국민들로부터 지탄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의대증원) 2000명이라는 숫자가 최소한의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총리는 “(의대정원 확대를 위해 의사협회와)130번을 만났다. 그리고 정원만을 얘기하기 위해서 28번을 만났다”며 “그런데 한번도 (의협은)제대로 논의한 적이 없다. 끊임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명도 증원이 필요 없다’는 게 의협의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 = 총리실)◇이종섭 출금해제 논란에…“안 돌아오는 일 없다” 두둔한 총리는 최근 호주대사로 부임 예정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을 위해 법무부가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한 데 대해서는 “외국에 대사로 나가 있는 데 안 돌아오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두둔했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혐의로 공수처로부터 수사를 받아 출국이 금지된 상황이었다. 한 총리는 “호주와 우리나라의 관계는 아시아에서는 일본 그다음으로, 특히 안보와 외교측면에선 그만큼 중요한 나라”라며 “굉장히 중요한 안보파트너이자 또 최근에 굉장히 방산쪽 협력을 많이 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국방장관-외교장관 같이 2+2 회의를 하는 소수 몇나라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연말에 전임자(호주대사) 임기가 끝났는데 후임을 임명해야하는 상황”이라며 “공수처가 6개월 수사를 시작한 이후 (이 전 장관을)한번도 소환해 조사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공직을 가진 사람을 수사를 하고 있는데 대사직을 수행한다고 안들어오는 상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사같은 공직을 하신 분이 우리나라 사법프로세스에 항상 응할 것이며, 그런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03.13 I 조용석 기자
숨 고르는 비트코인…7만1000달러대서 관망세
  • 숨 고르는 비트코인…7만1000달러대서 관망세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던 비트코인이 ‘숨 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다음 달 반감기(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1억원 돌파 이후 7만1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일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1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76% 하락한 7만245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87% 하락한 3950달러에, 리플은 5.5%% 내린 0.6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85만원, 이더리움이 560만9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973.3원이다.전날(12일) 오전 10시57분경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억198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올 초 5800만원대였으나 불과 두달 여 만에 70% 넘게 상승한 것이다. 이날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은 급상승 후 나타나는 단기 조정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자산을 대량 보유한 일명 ‘고래’들이 현금화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 마르티네즈 가상자산 연구원 겸 트레이더는 “1000 BTC를 보유한 고래 주소들의 현금화 추세가 최근 눈에 띈다”며 “해당 주소는 최근 2주간 4.83% 감소했다”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우상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자금이 부동산에서 가상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앤드류 캉 매커니즘캐피털 공동 창업자는 “부동산이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전세계 부동산 시장은 280조달러에 달하며, 향후 수익성 악화로 인해 부동산에서 가상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2%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예상치는 3.1%였다.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8% 상승해 예상치인 3.7%를 상회했다.
2024.03.13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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