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본격 랠리 vs 일시 조정…中 증시 지금 투자해도 될까
  • 본격 랠리 vs 일시 조정…中 증시 지금 투자해도 될까[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약 2주 동안 랠리를 이어가던 중국 증시가 잠시 조정을 겪은 후 다시 상승했다. 이달초 곤두박질쳤던 중국 증시는 중국 국영기업들의 주식 매수세와 시중 유동성 공급 등에 힘입어 단기간 급등세다. 중국 증시는 한국의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펀드 등 기초자산으로도 활용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다. 저평가 매력이 불거지면서 지속적인 오름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 속 대세 상승으로 이어지기엔 힘들단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지난달 17일 중국 안후이상 푸양시 한 증권사 객장에서 투자자들이 화면을 보고 있다. (사진=AFP)◇5년 내 저점까지 급락, 다시 10% 껑충이번달 중국 증시는 말 그대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주요 증시 주가지수도 수년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지만 규제 당국이 부양 의지를 드러내면서 반등했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본토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35% 오르며 이달 6일부터 무려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하락하면서 연속 상승세는 끊겼지만 이날 1.29%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홍콩 증시의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도 전거래일대비 각각 0.94%, 1.46% 올랐다. 항셍지수는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상승했고 H지수도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다.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되는 CSI 300지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중국 증시의 극적인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CSI 300지수는 이달 2일 3179.63까지 내려갔는데 이는 약 5년 전인 2019년 1월 30일(3168.4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지수 흐름이 바뀐 것은 중국 규제당국인 증권금융감독관리위원회가 이달 7일 수장을 교체하고 시장 안정 및 부양 의지를 드러내면서부터다. 특히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중앙후이진투자 등이 주식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외신에서는 국영기업들이 2조위안(약 370조원) 규모의 증시 안정자금을 투입한다고도 보도했다.중국 증시는 이때 무렵부터 저점을 찍은 후 반등하기 시작해 장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CSI 300지수는 이날 하룻새 1.20% 오른 3494.79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저점이었던 2일보다 9.9% 오른 수준이다.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하이지수의 경우 저점을 기록한 5일 이후 약 3주만에 19.8%나 급등했다.중국 증시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친 요소는 역시 정부 차원의 주식 매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투자은행 UBS AG 조사를 인용해 중국 국영 펀드가 올해 4100억위안(약 75조7000억원) 이상을 역내 주식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유입액의 75% 이상이 CSI 3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들어갔다는 판단이다.◇중국 최대 행사 양회 앞두고 기대감 커져이번주초 상하이지수와 홍콩 증시가 일시 하락하자 중국 내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일 뿐 상승세는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아직 저평가 매력이 있으며 추가 부양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현재 중국 증시는 역사적으로 현재 저점 수준이다. CSI 300지수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4000선 안팎을 유지했다. 이달 단기간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이보다 1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중국 당국은 증시 안정성을 위해 최근에는 기업공개(IPO) 검사를 강화하고 불법 공매도 같은 시장 교란 세력을 엄정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주가 상승 국면을 해칠만한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현재 중국 증시가 회복된 후 단기 교란을 배제할 수 없지만 주식 밸류에이션은 바닥에 머물렀고 글로벌 시장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다며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진단했다.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은행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하면서 앞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계속된다는 시각이다. 특히 다음달 4일부터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예정됐다. 이때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발표하면서 추가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다.보세라펀드 관계자는 중국 경제 매체 더페이퍼에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현 정책은 꾸준한 성장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주식에 대한 유동성 환경은 더 우호적이고 경기 회복세가 데이터로 계속 확인되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잇단 규제 완화와 유동성 공급에도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점은 부담이다. 부동산 같은 실물 경제의 침체는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가 있고 지방 정부와 부동산 기업들의 막대한 부채는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우려가 있다.정부 주도의 증시 부양이 언제까지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직접 자금을 투입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예측을 어렵게 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흐름에 따르지 않은 인위적인 조정이 역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한 투자회사는 위챗 계졍을 통해 “일련의 외부 개입과 변화로 인해 퀀트 모델이 예측하거나 적응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며 “(투자) 모델들은 옳은 일에서 틀린 일로 거듭거듭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2024.02.27 I 이명철 기자
건설리스크 털어내는 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수소 속도낸다
  • 건설리스크 털어내는 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수소 속도낸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수요 부진과 판가 하락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 속에서도 롯데정밀화학은 기존 암모니아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재무부담으로 부각됐던 건설 계열사 리스크도 점진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정밀화학은 매출액 1조7686억원, 영업이익 1548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8.2%, 영업이익은 61.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롯데정밀화학은 전 사업부에 걸쳐 수익성이 둔화됐다. 케미칼 사업 부문은 암모니아 상품의 국제가격 상승세 영향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주요 제품의 원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했다. 그린소재사업 부문의 경우 비수기에 따른 매출량 감소 및 판가 인하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줄었다. 롯데정밀화학 CAPEX 추이시장에서는 올해 시황 회복 및 그린 소재 증설 효과로 하반기부터 롯데정밀화학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3월 예정된 정기보수효과와 건설향 소재 수요 부진 등으로 1분기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다만 건설향 수요의 완만한 개선세와 가성소다 수요, 그린소재 공장 증설 등에 따라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안정적인 암모니아 사업을 기반으로 수소 사업을 차기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연간 암모니아 유통량 90만톤(t)으로 단일 업체로는 아시아 1위, 세계 3위의 암모니아 유통업체다. 국내 시장 암모니아 시장 점유율은 66%다.암모니아의 경우 수소 생산 및 저장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수소를 암모니아 형태로 저장해 운반하고, 암모니아를 분해해 청정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정밀화학은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롯데케미칼과 세계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열분해 기술 실증에 이어 세계 최초로 광분해 기술 실증을 진행 중이다.롯데정밀화학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미국 등과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세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청정 암모니아를 수입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롯데정밀화학은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12월 1만t 규모의 헤셀로스 생산 공장을 롯데케미칼 여수 개발 부지에 건설을 완료해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롯데케미칼은 헤셀로스 제품의 주요 원료인 에틸렌옥사이드(EO)를 배관을 통해 공급하는 등 생산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롯데정밀화학은 2025년까지 790억원을 투자해 식의약용 셀룰로스 제품 공장을 증설한다. 또한 반도체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에 발맞춰 올해 1분기 완공을 목표로 160억원 규모의 TMAC (반도체 현상액 원료)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설비투자(CAPEX) 규모만 1830억원 규모다. 롯데정밀화학의 재무구조는 탄탄하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2.6%에 불과하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609억원으로 매년 4000억~5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다.최근 건설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논란 속에서 그룹 계열사인 롯데건설에 대한 리스크도 점차 털어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롯데정밀화학은 롯데건설 대여금 2000억원을 공시했다. 이는 기존 3000억원 대비 1000억원이 축소된 것이다.
2024.02.27 I 하지나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통…사업장 처리방안 '삐걱'
  •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통…사업장 처리방안 '삐걱'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처리방안 도출이 진통을 겪고 있다. PF 사업장 중에서 여전히 10여개의 사업장은 처리방안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절차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문 닫힌 태영건설 공사장. (사진=태영건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PF 사업장 59곳 가운데 30~40곳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처리 방안을 제출했다. 당초 PF 대주단은 사업장별 처리 방안 제출 시한을 지난 10일로 제시했다. 하지만 시공사 교체 여부, 자금 조달 및 조달 주체 등 복잡한 이해관계에 따른 합의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26일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처리방안을 합의하지 못한 사업장이 10여곳에 이르고 있다. PF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마곡CP4는 지난 23일 산업은행에 처리방안을 제출했다. 이 사업장은 연면적 약 46만㎡ 규모의 복합 시설 ‘원웨스트 서울’을 짓는 사업으로 준공을 위해 37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했다. 이에 대주단은 연 8.5% 수준의 금리를 요구했고 신한은행 등이 자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관심은 처리방안을 정하지 못한 사업장이다. 특히 18곳의 브리지론 사업장이 관심이다. 미착공 상태로 토지만 매입한 브리지론 사업장은 낮은 사업상 때문에 경·공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후순위 채권자는 원금회수가 어려워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마감시한을 넘겨 처리방안을 제출하는 곳이 있을 것”이라면서 “사업장별 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처리방안을 제출하지 못하는 사업장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사업장별 운명은 4월 중순께 결정될 전망이다. 4월 11일 채권자협의회에서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정상화 계획 채택 여부를 투표한다. 다만 한 차례 연장할 수 있어, 연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한편, 태영건설은 전날 60억원의 기업어음(CP)이 워크아웃에 따라 절차상 부도 처리됐다고 공시했다. 태영건설 측은 “어음 만기일인 23일 한국예탁결제원이 결제를 요청했으나 워크아웃으로 금융채권이 동결돼 부도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금융당국 관계자도 상거래채권이 아닌 금융채권으로 워크아웃에 영향이 없다고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어음 구조상 만기 연장이 불가해 부도를 낸 것”이라며 “금융채권은 채권단에서 지원키로 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23일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신규 자금 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제2차 채권자협의회 결과 채권액 기준 75% 이상이 신규 자금 지원 등에 동의했다. 신규 자금 지원안은 태영건설에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열어줘 협력 업체 공사 대금 지급 등 필요한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산업은행이 신규 자금 전액을 지원하되, 손실 발생 시 금융 채권자 비율대로 손실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협력업체 유동성을 조여온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미상환분을 조기 상환하는 안건도 이날 의결됐다. 외담대 미상환분 451억원을 정리해 협력업체 유동성에도 숨통을 틔워주게 됐다. 또 태영 측은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 등과 병행해 블루원 자산 유동화 등 자구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자구 계획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태영건설에 빌려줄 예정이다.
2024.02.27 I 송주오 기자
'월가 황제' 다이먼 JP모건 CEO "美 경기 연착륙 가능성 50%"
  • '월가 황제' 다이먼 JP모건 CEO "美 경기 연착륙 가능성 50%"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가 너무 높다고 우려했다.제이미 다이먼 (사진=AFP)다이먼 CEO는 이날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JP모건 하이일드·금융 컨퍼런스 참석 중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경기침체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시스템적인 문제가 다가오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고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을 시장이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이먼은 “시장은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70~80%로 보고 있지만, 나는 그 가능성을 50%로 본다”고 말했다.그의 발언은 실제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을 끈다. 올해 초 선물 트레이더들은 3월부터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지만, 이제는 6~7월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세 차례 인하 가능성은 기존 예상치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3월 금리 동결 확률은 97.5%, 5월 동결 확률은 83.2%에 이른다. 첫 인하시점으로 여겨지던 6월 은 25bp 인하 확률이 49.5%로 내려갔고, 동결 확률은 42%를 가리키고 있다.지난주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연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뒤 시장 참여자들은 6월 또는 7월, 9월과 11월 등 2차례 인하 확률에 옮겨가고 있다.금리 인상과 함께 시장은 연준이 보유 차권을 처분하는 것과도 씨름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조만간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긴축 통화정책의 또 다른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다이먼은 “올해만 보는 것은 항상 하는 실수”라며 “양적완화, 재정 지출 적자, 지정학적 요인들은 여러 해에 걸쳐 나타날 수 있고, 나는 모든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은행들이 타격을 입었던 심각한 시스템 리스크가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와 함께 금리가 상승하면 상업용 부동산과 지역 은행 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지만 거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그는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지만, 불황이 오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정상화 과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최근 산업계에 거센 변화의 바람을 몰고 있는 인공지능(AI)에 대해선 “거품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지난해 최고 데이터 및 분석 책임자라는 새로운 직책을 신설, 부분적으로 AI를 다루고 있다. 다이먼은 내부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왔다며 “결국 거의 모든 업무에 AI가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AI가 악의적 행위자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AI 기술에 대한 “낙관론자”라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 보안과 제약 연구가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야”라며 “인공지능은 인간의 정신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암 치료제를 발명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2024.02.27 I 양지윤 기자
KH그룹, 그랜드하얏트 서울 잔금 수령 임박…재무구조 개선 기대
  • KH그룹, 그랜드하얏트 서울 잔금 수령 임박…재무구조 개선 기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KH그룹의 그랜드하얏트서울 매각 잔금 수령일이 6월로 다가오며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KH그룹의 그랜드하얏트서울 매각 잔금 수령이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그랜드하얏서울 전경 (사진=KH그룹)KH그룹은 지난 2019년 인마크 PEF 지분을 100% 인수하는 방식으로 약 5620억 원에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을 품에 안았다. 약 3년만인 지난해 5월 한남칠사칠과 7300억 원에 호텔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지난 2021년 호텔 남서쪽 주차장 부지 8757㎡(2650평)을 매각해 벌어들인 2000억 원과 법인 내부에 쌓인 유보금 등을 합산하면 KH그룹이 그랜드하얏트서울 매각을 통해 얻게 된 거래금액은 약 1조 원에 달한다. 호텔 투자로만 벌어들인 차액이 불과 3년 만에 무려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이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 KH그룹 배상윤 회장의 시장을 내다보는 안목과 과감한 추진력이 빛을 발한 결과”라고 평가했다.KH그룹 관계자는 “호텔 매각 잔금은 오는 6월 KH필룩스, KH전자, IHQ, KH건설에 각각 분배돼 상환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차입금이 대부분 해소되어 부채비율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무구조와 실적개선을 지속해 기업 불확실성을 해소해 빠른 시일내에 거래재개 시키기 위해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2.27 I 김아름 기자
청약통장 쓸어 담는 10대 건설사…청약경쟁 3배 높아 치열
  • 청약통장 쓸어 담는 10대 건설사…청약경쟁 3배 높아 치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청약시장에서 10대 건설사 브랜드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뛰어난 상품성과 높은 인지도로 향후 시세 상승 폭도 크고 탄탄한 자금력으로 미준공 리스크도 낮아 소비자들의 선택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7일 청약홈 및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 공급된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총 87개 단지 청약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1 대 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건설사에서 공급한 아파트 평균 경쟁률 9.9 대 1에 비해 3배가 넘는 수치다.청약자 쏠림 현상도 뚜렷하다. 지난해 전체 청약자 112만여 명 중 74만여 명이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했다. 전체 공급단지 251곳 가운데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87곳(34.7%)에 불과했으나 청약자 셋 중 둘은 10대 건설사 브랜드를 두고 경쟁한 셈이다.올해 들어서는 10대 건설사 브랜드의 인기가 더 늘고 있다. 올해 1순위 평균경쟁률은 35대 1로 기타 공급단지 평균 경쟁률(3.95 대 1)의 9배에 달했다. GS건설이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메이플자이’는 81세대 일반공급에 3만 5828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려 평균 44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올해 10대 건설사 공급 물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 자료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는 올해 1분기 중 35개 단지 2만 6745세대 아파트를 일반공급 할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에 공급한 1만 7297세대보다 약 9천 세대 늘었다.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석경 조감도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GS건설·제일건설㈜이 시공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2월 분양할 예정이다. 송도11공구 최초 분양 최대 규모 단지로 총 5개 단지를 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총 3270가구(아파트 2728가구·오피스텔 542실)를 공급한다.단지는 워터프론트 영구조망(일부세대)이 가능한 위치에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단지 안으로는 대규모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되며 인근에 유치원과 초·중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송도세브란스병원(2022년 12월 착공 2026년 12월 개원 예정)도 단지에서 가깝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예정)와 롯데바이오로직스(계획)도 들어설 전망이라 송도 직주근접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부산 금정구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더샵 금정위버시티’가 공급된다. 부곡동 200-1번지 일원에 정비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9층 9개 동 994가구 규모 아파트를 새로 짓는다. 전용면적 59~84㎡ 308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광주 광산구에서는 제일건설㈜과 호반건설이 ‘첨단 제일풍경채 파크원’을 2월말 분양한다. 봉산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10개 동 948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115㎡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2024.02.27 I 박지애 기자
"'밸류업' 금융주 옥석가리기 시작…주주환원 정책이 관건"
  • "'밸류업' 금융주 옥석가리기 시작…주주환원 정책이 관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한 가운데 금융주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며, 금융주의 밸류업 여부는 구체적인 주주 환원 정책 유무와 이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NH투자증권)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거래소 등 금융당국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상장 기업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유도, 우수 기업 시장 투자 유도와 밸류업 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상반기 내 구체적인 세제 혜택 발표가 예상되면서 시장에서는 실망 매물이 쏟아져 그간 상승 흐름을 탔던 금융주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대해 정준섭과 윤우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가이드라인도 확정 예정되고, 지금까지 정책 기대감 측면에서 접근했다면, 이제부터 금융주는 장기 관점에서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주주 환원 여력과 의지가 반영된 중장기 주주 환원정책의 유무와 정책이 시장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갖는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먼저 은행주는 금융업종 중 정책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금융지주 4사는 구체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는데 지난 2023년 총 주주 환원율은 전년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실적도 안정적인 만큼 보통주 자본(CET1) 13%를 충족했다. 현재 KB금융, 신한지주, 하나지주가 이에 해당한다. 주주 환원율을 확대하는 은행주 주가는 단기 조정은 가능해도 중장기적으로는 지속 우상향을 나타날 전망이라는 것이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보험사의 경우 아직 명확한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한 곳이 없다. 다수 보험사는 올해 내 구체적인 주주 환원 정책 발표를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발표할 정책이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는지가 밸류업 여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라고 정 연구원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 중 삼성생명이 현재로서는 주주 환원 여력과 의지, 정책 측면에서 앞서고 있다고 판단했다. 증권주의 경우는 지난 2년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셜(PF)로 인한 주가하락이 과도했던 만큼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참여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작년 대규모 부실채권 상각을 완료하며 재무적 부담감도 해소됐다. 정 연구원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먼저 상향된 주주 환원 책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곧 키움증권의 주주 환원 책 이행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4.02.27 I 이용성 기자
'55억→85억' 껑충…부동산 하락기 모르는 '천상계' 아파트
  • '55억→85억' 껑충…부동산 하락기 모르는 '천상계' 아파트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불경기, 고금리,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장기 불황의 수렁에 빠져있는 가운데, 초고가 아파트 매매시장에선 신고가 거래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자산가들이 주 수요층인 하이엔드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의 영향이 미미하고, 일반 부동산 매매와는 다른 경향성을 보인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 전용면적 192.86㎡는 이달 85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는 2021년 8월 55억원으로 2년 반 만에 30억원이 뛴 셈이다. 아울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 196.84㎡는 이달 8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2021년 1월 직전거래가인 53억9000만원에서 26억1000만원이나 올라간 금액이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206㎡는 지난달 97억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0월 93억원보다 4억원 더 비싸게 팔렸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175㎡는 2007년 4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난달 90억원에 팔리며 17년만에 49억50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 심리가 꺾인 것이다.이에 거래 자체도 뜸해지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월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8월(3만6734건) 이후 12월(2만4079건)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의 거래량은 3857건에서 1786건으로 반토막 났다. 이와 반대로 초고가 아파트는 거래량이 늘었다. 지난해 서울에서 50억원 이상 금액에 거래가 체결된 아파트는 총 151채로, 전년 동기(97채) 대비 약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소득 양극화와 함께 자산 양극화가 심화 되는 중이고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 역시 양극단으로 벌어져 있다”며 “하이엔드 주거 시장은 보편적인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별개로 움직인다”고 짚었다.윤 수석 연구원은 이어 “자산이 많은 분들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모든 입지가 완벽하게 갖춰진 하이엔드 주택의 수 자체는 많지 않은 편”이라며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한 공급에 한계가 있어 희소성은 커지고 그만큼 가격도 계속 올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런 중에도 하이엔드 매물 역시 조금씩은 늘어나고 있어서 거래량 자체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02.27 I 이배운 기자
“안전하지도 싸지도 않다”…중국 떠나는 외국인 투자자들
  • “안전하지도 싸지도 않다”…중국 떠나는 외국인 투자자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경기 침체를 겪는 중국에서 외국인 자본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시장 환경이 불확실한 중국 대신 일본처럼 안전한 선진국이나 성장성이 높은 신흥국으로 기업들이 몰리면서 지난해 중국의 외국인 투자는 30여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외국기업에 대한 전면 개방을 외치고 있는 중국 정부는 올해 해외 투자를 늘리겠다고 나섰지만 구조적인 경제 문제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할 때 녹록지 않다는 관측이다.지난 22일 중국 장쑤성 화이안 항구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AFP)◇중국 경제 회복 부진, 지정학 리스크도 커26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전년동월대비 11.7%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해 6월(-2.7%) 시작한 FDI 감소세는 해를 넘어 8개월째 이어졌다.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FDI는 1조1339억위안으로 전년대비 8% 감소했다. 총액을 기준으로 하는 상무부와 달리 FDI에서 유출액을 뺀 순유입액을 조사하는 외환관리국(SAFE) 발표에서는 330억달러로 전년대비 82%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275억달러였던 199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 순유입액이 약 3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최고치를 보였던 2021년 3441억달러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도 되지 않는다.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가 급격하게 감소한 원인은 코로나19에 대응한 봉쇄 조치 여파가 크다. 지난해 봉쇄 조치를 해제했지만 경제가 예상만큼 회복하지 못하면서 중국 시장 자체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낮아졌다.중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5.2%로 목표치(5% 안팎)를 달성하긴 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이나 한국은행 등 여러 기관에서는 올해 4%대 중반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중국 증시가 상승세지만 이달 초까지만 수년 내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부동산은 헝다(에버그란데) 같은 대기업이 청산 명령을 받는 등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미국이나 유럽연합(EU)이 고물가에 대응해 금리를 올리는 반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겪는 중국은 금리를 낮추면서 금리 차가 벌어지는 점도 자금 이탈을 가속했다.2020년대만 해도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은 4%대였고 미국 기준금리는 0%대였지만 지금 LPR이 3%대 중반까지 떨어진 반면 미국 기준금리는 5%대로 급등했다. 높은 금리를 매기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니 위안화 투자금이 빠져나가는 효과를 내는 셈이다.궁극적으로 중국 투자가 저조한 이유는 불확실한 투자 환경이 지목된다. 외국기업에 대한 견제가 너무 심하다는 말이다. 미국의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지난해 8월 중국을 방문한 뒤 “미국 기업이 투자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꼬 꼬집기도 했다.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익에 반하는 행위를 광범위하게 제재하는 반간첩법(방첩법) 개정과 대외관계법 제정으로 외국기업의 활동이 위축됐다”며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검열·단속이 강화되면서 향후 외국인 투자 유치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개혁개방 외치지만…“더 많은 노력 필요해”외부에서 우려의 시각과 달리 중국은 개혁개방을 통해 외국기업들 유치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찾아 미국 기업인들과 만찬을 열고 중국에 대한 투자를 독려한 바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개혁개방을 전면적으로 심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중국 상무부는 올해 외국인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진입 장벽을 완화하고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에서 거시경제를 담당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달 150억달러 이상 규모의 제7차 랜드마크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여기엔 바이오·자동차·이차전지 등을 포함한 11개 외자 프로젝트가 포함됐다.중국 상무부는 오는 28일 중국의 한국상의를 포함해 미국·일본·유럽연합(EU)상회 등을 대상으로 외자기업 좌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기에선 중국 투자와 관련한 외국기업들의 민원과 건의 사항 등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중국 정부 노력에도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시각이 많다. 중국보다 더 저렴하면서 생산성이 높은 신흥국으로 투자가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 자료를 보면 2022년 기준 중국의 그린필드(부지 확보 후 사업장 건설) 투자는 약 180억달러로 전년대비 43.4% 감소한 반면 인도(779억달러)와 베트남(259억달러)는 각각 376.0%, 119.9% 급증했다.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최근 일본에 약 11조원을 투자한 1공장을 준공한 것도 큰 의미를 가진다. 일본은 TSMC에 4조원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선진국들도 해외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디커플링(탈동조화)에 나서는 서방과 고성장을 거듭하는 신흥국 사이에서 중국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외국인 투자 감소세는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외국기업들이 자금을 빼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국 정부가 코로나 이후 외국기업 복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2.26 I 이명철 기자
DGB금융 차기 회장에 황병우 대구은행장…“시중지주 전환 적임자”(종합)
  • DGB금융 차기 회장에 황병우 대구은행장…“시중지주 전환 적임자”(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DG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가 황병우 대구은행장으로 결정됐다.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황 은행장 앞에는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DGB금융의 성장성 제고라는 큰 과제가 놓였다.황병우 대구은행장DGB금융 회장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6일 DGB금융그룹 회장 최종 후보자로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자는 다음 달 주주 총회를 거친 후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회추위는 황 은행장에 대해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며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시중지주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DGB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황 행장은 1967년생으로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후 은행·지주에서 비서실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쳤다. 황 행장은 그룹 내 최고경영자(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대구·경북 지역 기반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차기 DGB금융 회장의 최대 과제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7일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대구은행은 △자본금 1000억원 이상 △동일인 지분율 10% 이하 △산업자본 보유 한도 4% 등 주요 인가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1분기 내로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심사를 통과하면 1992년 평화은행(우리은행으로 합병) 이후 32년 만에 새 시중은행이 탄생한다. 1998년 IMF 당시 대동은행(대구)과 동남은행(부산)이 폐업한 뒤 26년 만에 지방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기도 하다. 다만 지난해 불거진 ‘고객 계좌 불법 개설’ 사고로 전환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1000여 개의 증권계좌를 불법 개설했다는 의혹으로 금감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차기 회장은 먼저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총력을 다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DGB금융 차기 회장이 내부통제 재정비 등을 위해 한시적으로 행장직을 겸직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DGB금융의 성장성을 높이는 것도 차기 회장의 중요한 과제다. DGB금융의 연도별 당기순이익은 2018년 3614억원, 2019년 2810억원, 2020년 3422억원, 2021년 5031억원, 2022년 4016억원, 2023년 38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적만 보면 3대 지방 금융그룹 중 가장 작은 순이익 감소폭을 보였지만 증권·캐피털 계열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 압박 등은 여전하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DGB금융의 차기 회장의 큰 과제다. 시중은행 전환 후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대구은행의 디지털 경쟁력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미 전국적으로 점포가 많은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비대면에서 입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대구은행도 시중은행 전환 후 핵심 전략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의 모습을 의미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내세웠다. 또 사명도 대구은행에서 ‘iM뱅크’로 변경해 시중은행으로서의 대중적 입지를 키울 계획이다.
2024.02.26 I 최정훈 기자
"왜 멍청하게 당했냐" 전세사기 1년, 여전히 고통받는 피해자들
  • "왜 멍청하게 당했냐" 전세사기 1년, 여전히 고통받는 피해자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밖에선 왜 멍청하게 당했냐고 하죠. 일도 못하고요. 모든 게 무너졌어요.”지난해 2월 28일, 극단적 선택을 한 A씨를 계기로 인천 미추홀구의 전세사기가 본격 공론화된 지 1년이 됐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한 적절한 구제 방법이 제시되지 못하는 사이 서울과 경기, 대전, 경북, 부산 등 각 지역에서는 또 다른 피해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첫번째 극단적 선택을 한 전세사기 피해자가 살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한 아파트 정문에 전세사기 피해를 알리는 호소문이 붙어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첫 번째 극단적 선택 후 1년…“사람 죽어도 바뀐 것 없었다”26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A씨의 생전 주거지 곳곳에는 전세사기 피해를 알리는 호소문이 붙어 있었다. A씨의 1주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미추홀구 피해자들은 여전히 전세사기 소식을 접한 그날의 악몽 속에 살고 있었다.A씨와 같은 아파트에서 전세사기를 당한 김병렬(45)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헛웃음을 지었다. 김씨는 “2022년 6월에 지금 집으로 이사했는데 오자마자 경매 문제가 터졌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살던 아파트도 사기 때문에 경매에 넘어갔는데, 알고 보니 주변 부동산 3곳 모두 남모(62)씨의 것이었다”며 “부동산에서 소개받은 집이 모두 사기와 관련된 집들이라 피할 수 없었다”고 했다. 남씨는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택 2700채를 보유해 ‘건축왕’으로 불렸다. 인천지법은 지난 7일 그에게 사기죄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에 범죄 수익 115억 5000여만원 추징을 선고했다. 그는 148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미추홀구 전제사기 재판은 피고인들 항소하면서 지금도 시비를 다투고 있다. 김씨는 “남씨의 재판을 쫓아다니느라 회사를 자주 쉬면서 월급이 200만원이나 깎였다”며 “변호사들이 피해자 심문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받아 법원 앞에서 심정지로 쓰러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나 모르는 사람들은 ‘시세보다 이 집이 저렴하니까 들어온 것 아니냐’, ‘꼼꼼히 안 알아본 너희의 잘못 아닌가’라며 우리를 추궁하는데 기막혀서 말문이 막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인천 서구에 사는 진모(49)씨는 김씨를 포함한 미추홀구 피해자들과 남씨의 재판을 모두 참관하고 있다. 1년 전 이웃이 남씨에게 사기를 당했을 때 진씨는 또 다른 집주인에게 자신도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의 집주인은 지난 2일 사기 혐의로 구속송치됐다. 진씨는 “딸이 곧 유학을 가서 이사해야 하는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고, 지금 집은 가압류에 들어갔는데 언제 집을 빼야 할지 몰라 늘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미추홀구 피해자들은 법원이 남씨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서 무기징역을 선고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나도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사기범을 강하게 처벌해주길 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이 전세사기 희생자 1주기 추모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매 재개되자 달려든 투기꾼…“변화 없으면 건축왕 또 나온다”지지부진한 재판도 문제지만, 피해자들을 위협하는 건 다시 시작된 경매다. 남씨에게 전세사기를 당한 미추홀구 주민 최모(43)씨는 “지난 16일 우리 빌라 한 세대의 4차 경매장에 투기꾼들이 많이 왔다”며 “우선매수권이 신청된 집인데 왜 왔는지 묻자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참여하는 집은 적은 돈으로 낙찰을 받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이어 “우선매수권을 써도 최고가 낙찰이 원칙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더 큰 금액을 쓰면 그 돈으로 집을 매수해야 한다”며 “이렇다 보니 사기당한 집 때문에 대출을 받은 피해자는 추가 대출을 받기 어려워서 집을 지키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최씨는 “이날 다른 전세사기 피해자의 아파트도 경매에 나왔는데 투기꾼들이 전부 샀다”며 “우리 빌라 4곳도 20대를 포함한 4명이 1억 5000만원 내외에 샀다”고 말했다. 그는 “낙찰자들은 ‘우리는 경매해서 장사하는 사람이고, 월세를 돌리려고 했다’, ‘전세사기는 나와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며 “최소한 피해자 집은 보호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최씨처럼 당장 주거를 걱정하는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경매 절차를 유예할 수 있는 내용의 특별법을 제정했지만, 유예 기간 동안 피해 회복과 전세사기범 처벌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상미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사기를 당해도 집이 지금 시세였다면 그렇게 큰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라며 “깡통주택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하는데 이를 제한하는 정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5억원 정도 피해를 준 전세사기범은 집행유예를 받기도 했다”며 “정부가 주택 시세를 바로잡고, 사기범에게 무거운 처벌을 내리지 않는다면 잠재적인 피해자는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26 I 이영민 기자
서울공항 인근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강남·분당 등 건축물 제한 풀려
  • 서울공항 인근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강남·분당 등 건축물 제한 풀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으로 개발이 제한된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 일대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수정구·중원구, 경기도 과천시 및 하남시 일부에 대한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의 건축물 신축 등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다. 강원 화천군 하남면 거례리의 한 야산에 ‘군사시설보호구역’ 말뚝이 박혀져 있다. (사진=뉴스1)국방부는 26일 충남 서산비행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관 15번 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에 해제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은 여의도 면적의 117배에 달하는 339㎢에 달한다. 지난 2007년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제정 이후 매년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을 해제한 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에 해제되는 곳은 군 비행장 주변 287㎢, 작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접경지역 38㎢, 민원이 있는 지역 등 14㎢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간 보호구역을 지속 해제해 왔지만, 보호구역은 여전히 국토 면적의 8.2%에 달해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해제 요구는 지속돼 왔다”면서 “이에 해제하더라도 작전적으로 문제가 없는 지역, 주민 불편에 따른 민원이 있는 지역 등을 위주로 보호구역 해제를 적극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해제되는 보후구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군 비행장 주변이다. 군 비행장 주변 보호구역은 기지 방호를 위해 지정하고 있는데, 기지 방호에 필요한 최소 범위만 남기고 나머지 지역에 대한 보호구역 지정을 해제한다는 것이다. 군 비행장 주변 보호구역이 해제되면, 비행안전구역별 제한 고도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군 협의 없이 건축물의 신축이나 증축, 건축물 용도변경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현황(㎢)이와 함께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등 4개 전방지역에 대한 군사시설보호구역 역시 해제한다. 접경지역이지만 군사기지와 시설 유무, 취락지역, 산업단지 발달 여부 등을 고려해 군 작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보호구역을 해제한다는게 국방부 설명이다. 이 곳 역시 보호구역이 해제되면, 높이 제한 없이 건축물의 신축이나 증축이 가능해져 주민들은 재산권을 보장받게 된다. 또 토지 개간과 지형 변경이 가능해져 지역개발이 촉진될 수 있다. 경기도 평택시 고덕신도시 내 초등학교 등 2개 지역에 대해서도 민원이 있어 보호구역에서 해제한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민세초등학교는 학교 부지 일부가 인근 보호구역에 저촉돼 개교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보호구역 해제 조치로 올해 9월 개교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 군 비행장 이전 민원이 있던 세종시 연기비행장은 2025년 조치원비행장으로 통합 이전될 예정으로, 이번에 연기비행장 보호구역을 선제적으로 해제한다.이밖에도 국방부는 보호구역을 해제하기 어려운 경기도 파주 등 4개 지역 103㎢ 지역에 대해서는 일정 높이 이하 건축물의 신축 등에 대한 군 협의를 생략해 보호구역이 해제된 것과 같은 효과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새롭게 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도 있다.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리와 대보리 일대다. 헬기전용작전기지 주변 제한보호구역 해제에 따라 군사기지 보호를 위해 군부대 주둔지 내부와 최소한의 외곽 지역을 신규 지정한다는 설명이다.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전(왼쪽)과 해제 후 차이점 (출처=국방부)이번에 군사시설보호구역이 해제된 지역은 다음과 같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대치동·세곡동·수서동·율현동·일원동·자곡동 일대 △서초구 내곡동·신원동·염곡동·원지동 일대 △송파구 가락동·거여동·마천동·문정동·방이동·삼전동·석촌동·송파동·오금동·잠실동·장지동 일대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삼평동·서현동·수내동·야탑동·운중동·율동·이매동·정자동·판교동·하산운동 일대 △수정구 고등동·금토동·단대동·둔전동·복정동·사송동·산성동·상적동·수진동·시흥동·신촌동·신흥동·심곡동·양지동·오야동·창곡동·태평동 일대 △중원구 성남동·금광동·은행동·상대원동·여수동·도촌동·갈현동·하대원동·중앙동 일대경기도 하남시 △감이동·학암동 일대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일대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일대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감암리·금현리·마산리·방축리 일대 △군내면 용정리·유교리 일대, 선단동·설운동·어룡동·자작동 일대 △관인면 사정리·삼율리·중리 일대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석우리 일대 △남면 상수리·입암리·한산리·황방리 일대 △백석읍 방성리·오산리 일대, 은현면 도하리·봉암리 일대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삼거리·황지리 일대 △미산면 우정리·유촌리 일대 △왕징면 노동리·무등리 일대 △전곡읍 양원리 일대경기도 가평군 △상면 연하리·원흥리·태봉리·항사리 일대 △조종면 대보리·마일리·신하리·현리 일대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대위리·오덕리 일대 △철원읍 율이리·화지리 일대세종특별자치시 △누리동·산울동·세종동·용호동·한별동·해밀동 일대 △연기면 눌왕리·보통리·연기리 일대 △연동면 문주리 일대 △연서면 봉암리·부동리·월하리 일대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 일대 △초평면 연담리·은암리·진암리 일대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기포리·남정리·봉생리·사기리·신상리·신송리·신정리·양천리·용암리·정자리·초록리 일대 △부석면 강당리·대두리·지산리·취평리 일대 △운산면 거성리 일대 △음암면 신장리·유계리 일대 △인지면 모월리·산동리·애정리·야당리 일대 △해미면 귀밀리·기지리·동암리·반양리·산수리·삼송리·석포리·양림리·억대리·언암리·오학리·웅소성리·읍내리·응평리·저성리·전천리·조산리·홍천리·황락리·휴암리 일대 △덕지천동·석남동·석림동·수석동·양대동·예천동·오남동·장동·죽성동 일대
2024.02.26 I 김관용 기자
역세권에 시세 반값…'1인가구 공유주택' 나온다
  • 역세권에 시세 반값…'1인가구 공유주택' 나온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가 1인 가구를 위해 좋은 입지·공간·임대료 조건을 두루 갖춘 ‘1인 가구 공유주택’ 공급을 추진한다. 임대료는 주변 원룸 시세의 50~70% 수준으로 책정되고, 역으로부터 350m 이내 역세권에 공급된다. 서울시 1인 가구 공유주택 ‘안심특 집’ 공급 계획 설명도 (사진=서울시)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25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인 가구 공유주택(안심특‘집’) 공급계획을 발표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 내 1인 가구는 약 15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161만으로 늘어나 전체 가구의 39%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 구상을 발표한 데 이어 1인 가구를 위한 주거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서울시는 최근 ‘집’이 생활뿐만 아니라 여가·문화·업무·소통 등 복합기능을 담는 트렌드를 반영해 거주자 선호를 반영하는 동시에 주거의 효율성·확장성 극대화에도 초점을 맞췄다.우선 개인이 생활하는 ‘주거 공간’의 임대료는 주변 원룸 시세의 50~70% 수준으로 공급한다. 법적 최소 면적(9.5㎡ 이상) 대비 20% 넓은 12㎡ 이상의 개인실을 확보하고, 2.4m 이상의 높은 층고와 폭 1.5m 이상 편복도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을 주도록 했다. 또 층간·벽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높이고 세대 간 경계벽 구조도 적용한다.주거 공간과 구별되는 ‘공유 공간’은 △주방·식당·세탁실·운동시설 등 ‘기본생활공간’ △택배보관실·입주자지원센터 등 ‘생활지원시설’ △작은도서관·회의실 등 ‘커뮤니티공간’ △게임존·펫샤워장·공연장인 ‘특화공간’ 등 입주자 특성에 맞춰 총 4가지 유형으로 조성된다.공유 공간 최소 면적은 1인당 6㎡ 이상으로 법적 기준(4㎡ 이상)보다 50% 상향했고, 개인 주거 공간 150실이 운영되는 경우 공유 공간은 900㎡ 규모로 설치된다. 공유 공간 운영 비용은 입주자가 선택해 사용한 만큼만 부과한다.아울러 주차장 개방 및 일부 특화 공간(게임존·실내골프장 등) 운영에서 나오는 수익을 통해 관리비 부담을 덜고, 입주자의 전세사기 피해 우려를 덜도록 임대사업자의 주택임대관리업 등록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서울시 ‘1인 가구 공유주택’ 구조 설명도 (사진=서울시)또한 청년 1인 가구가 거주하는 동안 자산을 모으는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 19~39세는 6년까지 거주하고, 만 40세가 넘은 중장년 이상은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인 가구를 위한 공유주택은 통근·통학·통원 등 입주자가 편리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역세권(역으로부터 350m 이내), 간선도로변(50m 이내), 의료시설 인근(병원 350m 이내)을 아울러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올해 2500실 정도 사업계획 승인이 나고 1000실은 연말에 착공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공사 기간이 2∼3년 가량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2026년에서 2027년께 첫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1인 가구가 더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용도지역 상향 및 세제 혜택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 부여로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공유주택 공급을 확대해 나간단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용도지역 상향과 법적 최대 상한용적률을 부여하고 통합심의로 빠른 사업을 보장해 사업성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일례로 현행 200%인 ‘2종일반주거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되면 최대 용적률 500%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상향 용도지역 400%에서 늘어난 용적률(100%)의 절반은 ‘공공임대(공공기여)’를 건설해야 한다.민간 임대 가구는 주변 원룸 시세 70%까지 임대료를 유연하게 적용토록 하고 ‘유료 특화공간’ 운영까지 더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대상지를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해 사업자에게는 신속한 사업 지원을, 입주자에게는 안정적인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유도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양도소득세 감면, 종합부동산 합산 배제 등 혜택을 지원하고, 기존 ‘청년·어르신 안심주택’ 사업과 유사하게 취득세·재산세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을 건의했다.한병용 실장은 “5년 뒤에는 서울 시내 5집 중 2집이 1인 가구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인 가구를 위한 주거지원 방안이 꼭 마련돼야 할 시점”이라며 “1인 가구를 위해 좋은 입지·공간·임대료 삼박자가 갖춰진 공유주택을 빠르게 공급해 안정적인 주거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2.26 I 이배운 기자
3월 광고경기전망지수 101.8…의·식·주 광고 증가
  • 3월 광고경기전망지수 101.8…의·식·주 광고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 사장 이백만)는 2024년 3월의 광고경기를 전망하는 광고경기전망지수(KAI ; Korea Advertising Index)를 101.8로 발표했다.통계청 국가승인통계인 광고경기전망지수(KAI)는 매월 국내 560여 개 광고주에게 다음달 광고지출 증감여부를 물어 응답값을 지수화한 자료다.해당 업종 광고주 중 광고지출이 늘어날 것이라 응답한 사업체가 많을수록 100을 넘고,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또한 매체별 광고비 집행 전망도 별도로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2024년 3월 종합지수는 101.8로 전월 대비 광고비 집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별로는 주로 온라인·모바일(102.3), 케이블TV(102.3), 지상파TV(101.6)의 광고비가 2월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전월 대비 3월 광고경기전망지수(KAI) - 매체별업종별로는 주류 등 ‘음료 및 기호식품(111.5)’, 의류/아웃도어 등 ‘패션(108.3)’, 아파트/건자재 등 ‘건설, 건재 및 부동산(108.3)’ 업종에서 광고비 집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주요 광고주들은 봄맞이 신규 광고 진행을 증가 사유로 꼽았다. 전월 대비 3월 광고경기전망지수(KAI) - 업종별가정용품 : 가구, 주방용품, 난방기기, 가정용 인테리어, 완구류, 취미/레저용품 등서비스 : 음식 및 숙박, 운송, 광고/정보 서비스, 문화 및 공연, 스포츠/오락 시설 등조사자료는 공공데이터로 제공되며, 코바코 방송통신광고통계시스템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서 조사보고서 및 결과치를 각각 내려받을 수 있다.
2024.02.26 I 김현아 기자
'분양가 괜찮네!'…경희궁 유보라 등판에 청약시장 '관심'
  • '분양가 괜찮네!'…경희궁 유보라 등판에 청약시장 '관심'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반도건설이 ‘경희궁 유보라’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경희궁 유보라’ 조감도. (자료=반도건설)고금리, 분양가 상승, 시장 불확실성 등 악재로 전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경희궁 유보라는 입지가 뛰어나면서도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있다.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지난 23일 ‘경희궁 유보라’의 입주자 모집공고를 올리고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3층 2개동, 아파트 전용 59~143㎡ 총 199가구, 오피스텔 전용 21~55㎡ 총 116실로 구성됐으며, 이 중 아파트 전용 59·84㎡ 108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1~22㎡ 11실을 일반에 분양한다. 아파트 주택형별 일반 분양은 △59㎡ 42가구 △84㎡A형 3가구 △84㎡ B형 50가구 △84㎡ C형 13가구 등이다. 내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주목할 부분은 분양가다.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3930만원으로 전용 59㎡는 10억2575만~10억4875만원, 84㎡는 13억3075만~13억4875만원으로 책정됐다.도로 맞은편에 위치한 경희궁자이 2단지 전용 59㎡가 지난달 15억6000만원에 거래됐고, 84㎡는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억원 가량 저렴한 셈이다. 독립문 사거리 건너편에 위치한 경희궁롯데캐슬은 지난해 12월 전용 59㎡와 84㎡가 각각 12억8000만원, 15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경희궁 유보라의 강점은 뛰어난 직주근접성이다. 광화문·종로·여의도 등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쉽고, 서울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까지 걸어서 5분, 5호선 서대문역은 15분 거리에 있는 ‘더블 역세권’에 속한다. 서울 도심지인 만큼 인프라도 완비돼 있다. 영천시장, 롯데백화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미술관, 세브란스병원 등이 가깝고 경기초, 동명여중, 인창중·고 등 초중고 모든 학군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 도심 아파트 신규공급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서대문구에서 보기 드문 신축으로서 희소가치도 있다. 이처럼 합리적인 분양가와 뛰어난 입지를 동시에 갖춘 덕분에 현 부동산 시장 침체 국면에서도 청약 경쟁은 치열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31가구로 전월 6998가구 대비 43.3% 증가했다. 특히 서울도 같은 기간 877가구에서 958가구로 늘어났다. 또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하락하면서 1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이처럼 집값 반등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우수한 입지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만 선별해서 청약하는 ‘옥석 가리기’가 더 심화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2024.02.26 I 이배운 기자
막 올리는 주총 시즌…기지개 켜는 행동주의 펀드들
  • 막 올리는 주총 시즌…기지개 켜는 행동주의 펀드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기업 구조 개선과 주주 가치 제고를 주장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활동 반경 넓히는 행동주의 펀드들…주총 ‘주목’25일 영국의 기업 거버넌스 리서치 업체 딜리전트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국내의 행동주의 펀드 대상 기업 수 추이는 2020년 10곳이었지만, 2021년에는 27곳으로 늘었고, 2022년에는 49곳으로 뛰었다. 특히 올해에도 경영권 분쟁을 비롯한 기업구조 개선, 주주 가치 제고 등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 반경이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이 나온다.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는 모두 18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가 늘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주목할만한 활동 중 하나는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시라이트캐피탈피트너스(FCP)와 KT&G 간 충돌이다. 앞서 FCP는 KT&G 사장 후보자 선임과 관련해 “독립성이 없는 사람들이 그대로 사장 후보자로 나섰다”며 “방경만 수석부사장의 경우 2021년 완전한 경영진이 된 이후 영업이익이 30%가 떨어지는 등 전문성 측면에서도 적합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내부인사’ 방경만 수석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로 선정하면서 정면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FCP는 KT&G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에 내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방 부사장의 사장 선임을 반대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KT&G 측은 “완전 개방형 공모제 도입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 평가 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전문성 및 독립성을 보유한 사추위원들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최적의 후보라고 의견을 모았다”며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도 수원 아파트 분양 사업 등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일시적 영향을 제외 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높은 원부자재 가격 영향에도 불구하고, 궐련, 전자답매(NGP), 건기식 등 주요 사업의 영업이익은 2021년 이후 지속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반박했다.지난해부터 국내 7개 상장 금융지주를 상대로 행동주의 캠페인을 진행한 얼라인파트너스는 올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JB금융지주 측에 이사회 이사 후보 5명을 검토해달라며 명단을 전달했다. 앞서 JB금융지주는 6개월 이상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라도 보유한 주주라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마련한 바 있다.얼라인파트너스의 이 같은 이사회 이사 후보 추천은 주주 환원 강화 방안 등 행동주의 캠페인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이데일리에 “현재 JB금융지주 측이 검토하고 있다”며 “이사선임과 관련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면 주주총회를 통해 관련 의견을 내비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자본시장 성숙계기…행동주의 펀드 활동 활발할 전망”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등 5곳의 행동주의 펀드 연합은 삼성물산에 주주제안을 했다. 이들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보통주 1주당 4500원(우선주 4550원) 배당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 이사회가 내놓은 보통주 1주당 2550원(우선주 2600원)보다 75% 더 많은 규모다. 이밖에 최근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내달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소각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주주 제안했다.지난해부터 현대엘리베이터에 지배구조 개선, 자사주 소각 등의 의견을 전달한 KCGI자산운용의 활동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현대엘리베이터가 신규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 등을 원안대로 가결한 것을 두고 KCGI자산운용이 반대 의견을 내고, 공개 비판했기 때문이다. 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KCGI자산운용 측은 “현재로서는 기존에 현대엘리베이터가 주주 환원율 50% 이상, 대주주의 이사회 독립성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목소리의 힘이 실리면서 행동주의 펀드의 보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개별 기업 단위의 단기적 주주 가치 제고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국내 자본시장이 보다 역동적이며 건전하게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주주총회는 무엇보다 행동주의 펀드의 활발한 활동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4.02.26 I 이용성 기자
중국 양회 내달 4일 개막…경제회복 정책 나올까
  • 중국 양회 내달 4일 개막…경제회복 정책 나올까
  • [중국 양회 (CG)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다음달 4일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막을 올린다. 첫날인 4일엔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가, 5일엔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각각 시작돼 다음달 중순까지 논의를 이어간다.지난해는 양회를 통해 ‘시진핑 3기’ 인선을 마쳤고, 올해는 부동산시장 회복 등 내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협은 중국공산당 일당 체제 아래 그 이외 집단간의 연대 및 협력 등을 담당한다. 8개 군소 민주당파와의 합작, 정치협상, 국가의 정치 방침, 경제와 문화, 사회 등 중대한 문제들을 토론하고 제한한다. ‘협치’의 모양새를 갖추는 기능으로 볼 수 있다. 전인대는 입법·임면·결정·감독권을 가진 명목상 최고 국가 권력기관이다. 일당 체제인 중국에서 실질적으로는 당이 국정 전권을 행사하지만, 입법과 인사 결정은 전인대를 통과하도록 했다. 공식적으로는 당의 결정을 추인하는 역할인 셈이다. 올해 전인대의 하이라이트는 개회식 때 제시하는 국무원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공작보고)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경제정책 추진 방향, 국방예산 등 부문별 예산이 발표된다.중국은 작년 전인대에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초 중국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는 2024년 성장률을 5.3% 안팎으로 제시했고, 중국 주요 금융기관들도 5%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경제정책 방향으로는 첨단 산업 발전 중심의 ‘신품질 생산력’ 구호와 소비 장려 등 내수 진작 조치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부동산 활성화와 지방정부 부채 부담 완화,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3대 신성장동력’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계획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5월 취임을 앞둔 가운데, 중국이 양회에서 ‘하나의 중국’을 재확인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
2024.02.25 I 정수영 기자
코트라, 美 배터리협회와 이차전지 투자 온라인 설명회 열어
  • 코트라, 美 배터리협회와 이차전지 투자 온라인 설명회 열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지난 23일 우리 기업의 미국 이차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24 이차전지 미국 투자 진출 전략 온라인 설명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미국 이차전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투자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한국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투자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제반 사안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미 배터리협회(NAATBatt)와 함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설명회에는 미 배터리협회, K&L Gates, JLL, 노무라종합연구소(NRI) 등 산업·법률 부동산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했다. 설명회에서는 △산업 현황 △인센티브 △규제 △노무 △세무 △부지 선정 △진출 전략 등 우리 기업이 미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정보 패키지를 전달했다. 첫 세션은 미 배터리협회에서 이차전지 시장의 전반적인 산업 동향을 설명했다. 이어서 K&L Gates는 미국 배터리 산업의 세금 감면과 보조금 혜택을 소개했다. 우리 기업의 주요 관심사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 지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JLL은 미국 내 부지 선정 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언급하면서 프로젝트가 커질수록 부지의 적합성, 노동, 물류, 전력 여건이 더욱 중요해짐을 강조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배터리 광물 채굴부터 배터리의 재활용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 단계별로 직면하고 있는 현안과 이슈를 소개했다.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기업이 북미의 강력한 전기차 전환정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북미 배터리 공급망 진입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브라이언 엔글 미국 배터리협회 회장은 “견고하고 지속 가능한 배터리 산업을 만들기 위해 공급망 전반에서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다”며 “배터리협회와 한국 기업 간 협력은 배터리 산업 발전과 연구를 가속화해 양국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될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성호 코트라 북미지역본부 본부장은 “미국 이차전지 산업과 정책 동향을 면밀하게 살펴 우리 기업들이 미국 투자 진출 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고.(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4.02.25 I 김은경 기자
태영건설 4000억 지원 확정했지만…PF사업장 처리 방안 골머리
  • 태영건설 4000억 지원 확정했지만…PF사업장 처리 방안 골머리
  • [이데일리 송주오 김국배 기자] KDB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이 태영건설(009410)에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태영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 방안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26일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PF 사업장 처리 계획을 제출해야 하지만, 20%도 채 제출하지 않아 태영건설 사업장의 처리 방안 수립도 늦춰질 전망이다.문 닫힌 태영건설 공사장. (사진=태영건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PF 사업장은 59개로 26일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사업장 처리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지난 23일까지 처리방안을 제출한 곳은 10여곳으로 파악됐다. 제출 마감일인 26일 상당수 사업장이 방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수의 사업장이 처리 방식을 결정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업장 사정에 따라 사업을 유지할지, 시공사를 변경할지, 추가 자금 조달 방식 등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특히 18개의 브리지론 단계 사업장은 경·공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원금 회수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후순위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는 게 관건이다. 산업은행에 처리방안을 제출한 10여곳 중 일부는 경·공매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에 따르면 브리지론 사업장 중 10개가량은 경·공매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23일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신규 자금 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제2차 채권자협의회 결과 채권액 기준 75% 이상이 신규 자금 지원 등에 동의했다. 신규 자금 지원안은 태영건설에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열어줘 협력 업체 공사 대금 지급 등 필요한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산업은행이 신규 자금 전액을 지원하되, 손실 발생 시 금융 채권자 비율대로 손실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분담 비율은 산업은행이 49.6%로 가장 크고, 이어 하나은행 16.4%, NH농협은행 13.2%, 우리은행 11.31, 신한은행 6.29%, KB국민은행 3.14% 순이다. 금리는 연 4.6%이며 대출 기한은 오는 5월 30일까지다.채권단은 신규 자금 조건으로 윤석민 TY홀딩스 회장의 TY홀딩스 지분(1282만7810주)과 윤세영 창업 회장 지분(26만6955주), SBS(034120) 지분(556만6017주) 등을 담보로 잡았다. 여의도 사옥 등 태영건설 소유 부동산을 비롯해 블루원 주식(507만2912주) 등도 담보다.협력업체 유동성을 조여온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미상환분을 조기 상환하는 안건도 이날 의결됐다. 외담대 미상환분 451억원을 정리해 협력업체 유동성에도 숨통을 틔워주게 됐다. 또 태영 측은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 등과 병행해 블루원 자산 유동화 등 자구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자구 계획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태영건설에 빌려줄 예정이다.한편 태영건설의 대규모 개발 사업장인 ‘마곡CP4’는 37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금리는 당초 제안했던 9.5%보다 낮춘 8%대에서 결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모든 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기업 개선 계획 수립시까지 부족 자금 대응, 영업 활동 지원으로 태영건설의 원활한 경영 정상화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4.02.25 I 송주오 기자
빅이슈어 LG화학…최대 1조 공모채 찍는다
  • 빅이슈어 LG화학…최대 1조 공모채 찍는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LG화학(AA+)이 1년만에 공모채를 발행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회사채 차환과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BBB급 비우량채와 자본성증권 발행도 골고루 이어지는 모습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다음주(2월 26일~3월 1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삼천리(004690)(AA+), 이랜드월드(BBB), 넷마블(251270)(A+), SK온(A+), LG화학(051910)(AA+), 롯데물산(AA-), 대신에프앤아이(A), 한진칼(180640)(BBB+), 세아홀딩스(058650)(A),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A), 포스코이앤씨(A+), 에코프로비엠(247540)(A/A-) 등 12곳이다. 푸본현대생명은 후순위채(A+/A)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어간다.이중 LG화학의 회사채 발행에 가장 큰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2월 8000억원 규모 발행 이후 1년 만의 발행 시장 복귀다.만기 구조도 다양화했다. 2년물 1000억원, 3년물 2000억원, 5년물 1300억원, 7년물 700억원 등 총 5000억원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오는 27일 수요예측, 3월 6일 발행 계획이다.만일 증액 발행이 이뤄질 경우 87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 130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LG화학이 북미 양극재 공장을 설립해 북미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것으로 밝혀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게임채도 등장했다. 넷마블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역대 두번째로 회사채 시장에 복귀해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넷마블은 2년물 1000억원, 3년물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한다. 희망 밴드 금리로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시장 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내세웠다.다만,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넷마블의 등급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영업현금흐름 저하와 투자지출로 차입 부담이 빠르게 늘어났다는 이유에서다.이차전지 기업인 SK온과 에코프로비엠도 나란히 공모채를 찍는다. 대규모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SK온은 2·3년물로 총 1500억원을, 에코프로비엠은 1.5·2년물로 1500억원을 발행한다. 두곳 모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BBB급 비우량채인 이랜드월드와 한진칼도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BBB급 공모채들은 IPO(기업공개) 공모주 청약 열기에 하이일드(투기등급 회사채) 펀드 자금이 유입돼 흥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이랜드월드와 한진칼은 2년 단일물로 3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각각 오는 26일, 27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랜드월드는 600억원, 한진칼은 5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오는 28일 푸본현대생명은 10년 만기의 후순위채 1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어간다.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다.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으며, 공모 희망 금리 밴드는 6.40%~6.80% 수준이다.다만, 푸본현대생명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내려가 목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푸본현대생명은 퇴직연금 위주의 생명보험사로 보험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이 수반되지 않는 경우 지급여력비율 개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김한울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모기업의 재무적 지원이 지속되고 있는 부분은 회사 자본적정성의 주요 지지 요인”이라면서도 “경과조치 효과가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점, 자본성증권의 상환기일이 점차 도래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지급여력비율 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오는 3월에는 단기적 관점에서 A급 회사채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시장의 움직임은 이미 예상된 펀더멘털 측면 고민보다는 캐리 매력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채 금리가 재차 3.2%대로 안착할 경우 3월 강세 바통은 A급 회사채가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신용평가사 정기평가 등이 2분기 이후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3월까지 단기적 관점에서 A급 투자에 관심 가져볼 만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2024.02.25 I 박미경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