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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 보유세 상승률 33% '최고'
  • 잠실주공5단지 보유세 상승률 33% '최고'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함에 따라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의 보유세가 적게는 7%대에서 많게는 18%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보유세가 급상승했던 2020년이나 2022년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으로 분석됐다. 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 (사진=이데일리 DB)19일 우병탁 압구정역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토대로 분석한 보유세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의 보유세는 작년보다 7.7% 오른 745만원이다. 이 단지는 작년에 올해보다 53만원 적은 692만원을 보유세로 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1135만원으로 작년(1058만원)보다 7.26% 오르는 것으로 계산됐다.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보유세 상승 폭은 이보다 더 크다. 잠실주공 5단지 전용면적 82㎡의 올해 보유세(1주택자·세액공제 없음)는 전년 대비 32.38% 오른 580만 9344원으로 추정됐다. 이 단지의 보유세는 2022년 915만 2484원에서 지난해 438만 8424원으로 50% 넘게 줄었다. 하지만 올해 강남권 주요 단지 중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또다른 재건축 추진 아파트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18.74%라는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 전용 84㎡의 보유세는 작년 440만 8829원에서 올해 523만 4885원으로 오르게 된다.반면 이촌동 한가람 전용 84.89㎡의 보유세는 작년 362만 2913원에서 올해 365만 4182원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계산됐다.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84㎡(267만 391원→276만 6626원, 3.60%),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243만 4560원→253만 9320원, 4.30%) 등 강북권의 다른 대표 단지들도 5% 미만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남권과 대조를 이뤘다.우병탁 부지점장은 “공시가나 보유세를 볼 때는 작년 대비로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몇 년간의 추이를 함께 봐야 한다”면서 “전체적으로는 2022년 공시가를 확 떨어뜨린 뒤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 매매에 관한 의사결정에서 종부세가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2024.03.19 I 박경훈 기자
"일본, 17년 만에 금리 인상"…BOJ, 오늘 발표
  • "일본, 17년 만에 금리 인상"…BOJ, 오늘 발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사에서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사진=AFP)1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이날 BOJ는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양적완화 해제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뿐 아니라 장기 금리를 억제하기 위한 수익률 곡선 관리(YCC),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을 사들이는 제도도 없앤다. 물가 상승률 2% 목표를 지속해서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폐기되면 일본은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 인상이 이뤄지게 된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통화정책회의 첫날인 18일 국내외 경제와 물가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이날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포함한 대규모 양적완화 해제를 최종 결정한다. 일본 정부도 “일본은행을 신뢰하고 (판단은) 맡긴다”며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닛케이는 분위기를 전했다.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016년 2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은행이 일본은행에 맡기는 당좌예금의 일부에 마이너스 0.1%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는 이 마이너스 0.1%를 단기 정책금리로 삼고 있지만, 0.1%포인트 이상 인상해 단기 금리를 0~0.1%로 유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 7개월 후인 2016년 9월 도입한 YCC도 폐지한다.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 유도 목표를 ‘0%’ 내외로 설정하고, 금리를 그 범위 내로 유지하기 위해 국채를 대량 매입해왔다.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 비율(국고단기증권을 제외한 시가 기준)은 이미 발행 잔액의 과반에 달한다.YCC 폐지 이후에도 금리 급등을 막기 위해 일정 규모의 국채 매입을 계속하지만, 시장 흐름에 반해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한 틀은 없앨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장기금리 유도 목표와 1%로 설정한 상한선을 없애고, 시장 흐름에 맞춰 금리 변동을 허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ETF, REIT 매입은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 시절인 2010년 도입돼 2013년 취임한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전례 없는 완화 정책으로 ETF 매입을 늘렸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ETF의 장부가액은 약 37조엔(331조6000억원) 규모다. 최근 도쿄 증시 상승을 감안할 때 실현 이익은 약 30조엔(268조8600억원)으로 불어났다. REIT는 2022년 6월(12억엔)을 마지막으로 매입을 보류해 이미 고갈된 상태였다.
2024.03.19 I 양지윤 기자
이촌 아파트 보유세 3만원 올라…"부동산 매매, 세금 영향 줄어"
  • 이촌 아파트 보유세 3만원 올라…"부동산 매매, 세금 영향 줄어"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역별 편차를 보이면서 서울의 주요 아파트 보유세도 크게 오르는 단지와 적게 오르는 단지로 나뉘었다. 특히 집값 변동 여부에 따라 보유세가 전년보다 3만원 오르는 단지가 있는가 하면 수백만원 오르는 단지도 있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19일 우병탁 압구정역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의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 보유세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래미안대치팰리스 84.97㎡의 보유세는 전년보다 53만원(7.7%) 오른 745만원(1주택자, 세액공제 없음, 공정시장가액 비율 60%, 재산세 45% 기준)이다. 지난해 692만원을 보유세로 냈던 이 단지는 공시가격이 급등했던 2020년에는 1134만원, 2022년에는 1158만원을 각각 보유세로 부담했었다.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84.93㎡는 931만원으로 전년(807만원)보다 15.40%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82.61㎡의 올해 보유세는 전년(438만원)보다 32.38% 오른 580만원으로 예상된다. 잠실 주공5단지 82.61㎡의 공시가는 지난해 15억1700만원에서 올해 19억7200만원으로 29.99% 올랐다. 은마아파트 84.43㎡도 공시가가 18억1200만원으로 전년(15억4400만원)보다 17.36% 상승했다.강남권 주요 아파트의 경우 보유세가 모두 작년보다 오르지만 보유세가 급등했던 2020년이나 2022년에 비하면 모두 수백만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로리버파크 112.96㎡의 2020년 보유세는 278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2050만원으로 730만원 감소한다.비강남권 단지의 보유세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해 시세 상승 폭이 강남권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84.89㎡는 보유세는 지난해 362만원에서 올해 365만원으로 3만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성동구 래미안옥수리버젠(84.81㎡)은 보유세가 지난해(267만원)보다 9만원 오른 276만원으로 예상됐다.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 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은 “2022년 공시가가 크게 줄었고 그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 매매에 관한 의사결정에서 종부세가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2024.03.19 I 김아름 기자
금융위 "PF대출 만기 분산, 충격없다"…4월 위기설 일축
  • 금융위 "PF대출 만기 분산, 충격없다"…4월 위기설 일축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집중에 따른 위기설에 “대출 만기가 고르게 분산되어 있어 급격한 충격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18일 일축했다. 그러면서 ‘질서있는 정리’ 원칙을 강조하며 PF사업장의 정상화와 사업성 제고를 지원하겠다고 했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금융연구원에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 관계기관, 시장 전문가들이 함께 현재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시각과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제2금융권 건전성 현황 등 금융시장 주요 이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우선 참석자들은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여러 금융시장 불안요인들을 민·관 공동의 노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해온 것에 대한 학습효과와 정책대응에 대한 신뢰가 시장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전문가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정책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했다. 또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는 있으나, 금리 인하의 방향성이 분명한 만큼,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김 부위원장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지연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계속해왔다며 “정부와 관계기관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현재의 집중적인 시장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국내 금융권의 연체율 상승과 관련해서는 경제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는 과정에 수반되는 현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향후 금융시장 안정과 더 나은 경제여건 마련을 위해 이러한 정상화 과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만큼, 단기 지표에 대해서 과도한 우려를 가지기 보다는 긴 시계에서 연체율 흐름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해 왔기 때문에 최근의 연체율 상승이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금융시스템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특히 저축은행, 상호금융, 캐피탈 등 중소금융권의 지난해 영업실적 감소를 예상하면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충당금 적립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PF대출은 PF 대주단 협약 추진 및 캠코의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 업권별 자체 PF펀드, 경·공매 등 다양한 방식의 매각 등을 통해 질서 있게 정상화 · 정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또한 이미 마련된 연체채권 정리제도 개선 등을 통해 개인·개인사업자 연체채권 매각을 활성화하고, 업권별 채무조정도 적극 추진하는 등 업계에서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연체채권을 관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아울러 대표적인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자본비율과, 예금 지급능력 등을 나타내는 유동성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모습으로 평가했다. 특히 영업실적이 부진한 저축은행업권은 규제비율 대비 3%포인트 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한다면 향후 부동산 PF 연착륙 기조 하에서 충분히 앞으로의 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업계에서도 손실흡수능력 확충, 적극적인 매각, 채무조정 등을 통한 건전성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24.03.18 I 송주오 기자
與윤재옥 "경제는 국민의힘, 확실한 경제 성과 보답하겠다"
  • 與윤재옥 "경제는 국민의힘, 확실한 경제 성과 보답하겠다"
  • [이데일리 이윤화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20여 일 남겨두고 경제를 살릴 적임 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18일 “경제는 국민의힘이다. 확실한 경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과거에도 경제는 보수가 잘했고 미래에도 경제를 잘 챙길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그는 “애초에 정권이 교체된 주된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엉터리 정책으로 경제를 교란하고 부동산 악법으로 국민 절망을 키웠기 때문”이라면서 “지금의 민주당도 경제망국법이란 노랑봉투법을 밀어부치고,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안을 끝내 거부했다. 얼마 전 민주당이 내세운 3% 성장론도 세금을 풀어 성장시키겠다는 재정주도 성장론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산업화, 세계화를 이끈 경제정당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올해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이 드리는 약속은 경제가 1순위”라며 “대한민국 경제 생명줄인 반도체 산업을 어느 정당이 더 잘 키울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등 정부 여당은 이미 반도체 비전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이에 비견할 비전이 과연 있는가”라고 물었다. 윤 원내대표는 “인공지능(AI) 산업 역시 민주당은 탈원전의 도그마에 빠져있는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시대흐름에 맞춰 에너지 믹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물가 역시 국민의힘이 더 잘 안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산업뿐만 아니라 당장의 민생경제도 우리가 더 잘 챙길 수 있다”면서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께 죄송하지만, 정부 여당이 가혹한 글로벌 여건 속에서도 확실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통계 작성 이후 작년 최고의 고용율을 달성했고, 1600여건의 규제를 개선해 101조원의 경제 효과를 이끌어 냈다”면서 “부동산 규제 대폭 완화하고, 종합부동산세 부담도 확 줄였다. 정부 여당이 야당의 발목잡기 걱정없이 민생 살리게만 집중할 수 있다면 피부에 와닿는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3.18 I 이윤화 기자
'비트코인 대박' 공무원은 왜 '압구정 현대'를 살까?
  • '비트코인 대박' 공무원은 왜 '압구정 현대'를 살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최근 비트코인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공무원이 ‘압구정 현대 아파트 사러간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그 배경을 놓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부촌 아파트, 한강변 재건축 최대어라는 상징성과 함께 가치 상승이 보장돼 합리적인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현대아파트 등 서울 압구정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압구정 현대 오늘 바로 사러 갑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약 3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계좌 내역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작성자는 비트코인을 평균 5675만원에 총 2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그리고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억원을 넘어서자 75.65%에 달하는 수익률과 함께 약 15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 아파트는 준공 48년차로 매우 오래된 아파트지만 여전히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8일 압구정 현대 2차 전용면적 196.84㎡는 80억원에 거래됐다. 2021년 같은 주택형이 55억원에 팔렸는데 3년 만에 25억원이 오른 것이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압구정 현대12차 155㎡가 51억원에 거래됐다가 2달 뒤에 6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이 올랐다. 같은 단지 110.82㎡ 아파트도 6월 36억원에 팔렸다가 3달 만에 44억원으로 손바뀜했다.지난달 24일 압구정 신현대9차 164㎡는 2020년 말 최고가에서 13억원 오른 57억원에 거래됐다. 신현대11차 183㎡는 지난해 7월 64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하고 3달 뒤 69억5000만원에 또다시 거래가 이뤄졌다. 이처럼 시세가 들썩이는 것은 서울시의 규제 완화 기조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최고 신축 단지로 변신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압구정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어 아파트 매입자는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는 규제가 있지만 내달 중 기간 만료와 함께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비트코인 수익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블라인드 갈무리)뛰어난 입지, 희소성 등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모든 요인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는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압구정 현대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을 대표하는 ‘초우량주’라고 칭할 수 있다”며 “반포보다 입지도 한 수 위고 재건축 전임에도 어지간한 반포 주택보다도 비싸다”고 짚었다.김 소장은 이어 “재건축 등이 완료되면 향후 30평대도 1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투자처를 압구정 현대로 돌리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 입지, 대단지, 한강 조망, 부촌의 상징성까지 모두 갖춘 아파트는 굉장히 한정적”이라며 “지금도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단지인데 재건축이 되면 신축 프리미엄까지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자산가들이 주로 거주하는 상위 주거지는 불황 등 악재에도 가격 방어가 견고하게 이뤄진다”며 “이런 단지는 일반적인 부동산 시장 흐름과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투자 역시 일반적인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2024.03.18 I 이배운 기자
"30년 물가 상승 반영해 상속세 과세표준 현실화해야"
  • "30년 물가 상승 반영해 상속세 과세표준 현실화해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과세 효율성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본이득세를 도입해야 한다.”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상속세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최원석 한국세무학회장·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현행 상속 제도가 기업 현실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낡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떤 식으로 개편해 나가야 할까. 이데일리는 지난 17일 학계의 세제 관련 전문가 4명에게 의견을 물어봤다.(사진 왼쪽부터)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최원석 한국세무학회장(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세무학회장). (사진=이데일리DB)현행 상속세가 경제에 부정적이라는 점은 큰 이견이 없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세무학회장)는 “현행 상속 제도는 기업의 투자 여력을 잃게 한다”며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된 개인은 주거가 불안정해진다”고 말했다. 주택 가격이 급등한 이들이 상속세를 내기 위해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최원석 교수는 “과도한 세금을 피하기 위한 비합리적인 행태가 자본의 해외 유출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상속세와 증여세는 세수 측면에서 우리 재정에 크게 도움이 되는 세금이 아니다”며 “상속 제도에 대해서는 인식을 바꿔서 기업의 바람직하고 지속가능한 지배구조를 담보하는 선에서 종합적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할 때가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이 꼽은 최우선 과제는 과세표준과 세율의 현실화다. 홍 교수는 “과세표준과 세율 모두 문제이지만 국민 감정과 정부 정책 방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순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30년 가까운 기간 물가가 오른 점을 반영해 과세표준을 현실화한 뒤 세율을 글로벌 흐름에 맞춰 낮추는 단계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국민 소득과 기업 가치가 올라간 만큼 50~60%에 달하는 세율이 적절하지 않다는데 동의한다”며 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다만 “단순히 세율을 낮춘다고 해서 시장 차원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상속세와 금융과세 전반을 함께 개편해 경영인이 모든 주주를 아우르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오문성 교수는 장기적으로 자본이득세를 도입하자는 주장을 내놓았다. 오 교수는 “현행 상속세는 기업 지배구조를 불안하게 하고 돈이 돌지 못하게 한다”며 “자본이득세를 도입하면 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과세 제도의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2024.03.18 I 이다원 기자
BOJ, 19일 마이너스 금리 해제할듯…"물가·임금 조건 충족"
  • BOJ, 19일 마이너스 금리 해제할듯…"물가·임금 조건 충족"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전망이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BOJ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임금인상률도 5%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AFP)1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BOJ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닛케이는 “BOJ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3개로 나뉘어져 있는 당좌예금의 구조를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전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BOJ가 2016년 2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 목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BOJ는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해 기업투자를 촉진하고 임금인상을 유도한다는 취지 아래 단기금리를 마이너스로 유지해 왔다. 또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현실화하면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의 금리 인상이 된다. BOJ가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검토하게 된 것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BOJ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임금인상률도 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서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그동안 임금과 물가 상승의 선순환을 강조하며, 올해 첫 임금협상인 ‘춘계 투쟁’(춘투)에서 “뚜렷한 임금 인상이 이뤄질 것인지가 중요하다. 결과를 보고 마이너스 금리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수차례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5일 일본 최대 노조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올해 첫 임금협상인 ‘춘계 투쟁’(춘투)에서 정기 승진을 포함한 정규직 임금 인상률이 평균 5.2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노사 협상은 대기업이 주도하면 다른 기업들도 따라가는 경향이 강해 오는 7월 최종 집계에서도 평균 임금 인상률이 5%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일본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전년대비 3.1% 상승해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BOJ는 지난 1월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2.4%로 제시했다. 이에 일본 재무성 고위 관계자는 “4월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3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금융기관의 당좌예금에 적용되는 단기금리를 현재 -0.1~0%에서 0~0.1%로 인상하거나, 초과 지급준비금 금리를 0.1%로 올려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또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더불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철폐 및 상장지수펀드(ETF)·부동산 리츠(REITs) 신규 매입도 중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완전한 통화정책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서다. 이에 따라 YCC를 철폐하더라도 일정 규모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는, 즉 완화정책의 큰 틀은 남겨둘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닛케이는 “물가와 임금 여건이 모두 충족됨에 따라 BOJ는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화정책 정상화의 기회로 보고 있다.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마이너스 금리 해제는 일본의 기업과 가계뿐 아니라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2024.03.17 I 방성훈 기자
시들한 연초효과…메리츠금융·HD현대건설기계 회사채 성적표는
  • 시들한 연초효과…메리츠금융·HD현대건설기계 회사채 성적표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메리츠금융지주(AA), HD현대건설기계(A)가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 채권 시장은 발행 감소와 연초효과가 마무리되며 강세 흐름이 꺾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8일~22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메리츠금융지주와 HD현대건설기계 두 곳이다.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18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2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후 한 달 만에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다.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15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의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다.공모 희망 금리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1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밴드 하단을 넓게 제시했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공모채 차환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4월 5일 제15-1회 공모채 1500억원, 22일 제11회 공모채 1000억원 등의 만기를 순차적으로 앞두고 있다.메리츠금융지주는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로 인해 실적 변동성이 내재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부동산 총 익스포저는 29조원으로, 연결기준 자기자본 대비 184%에 해당한다.한국신용평가는 “메리츠그룹은 계열사별 자기자본 대비 예상손실액 비율을 모니터링하여 리스크 관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익스포저 증가세와 자기자본 대비 예상손실액 비율은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향후 부동산시장 변화에 따라 그룹의 손익변동성과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이어 HD현대건설기계는 오는 22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2년물 300억원, 3년물 200억원, 5년물 100억원 등 총 600억원을 발행한다.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다.공모 희망 금리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HD현대건설기계의 신용등급 상향도 투심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HD현대건설기계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상향 조정됐다.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울산공장 선진화 등 투자자금 소요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양호한 사업경쟁력 및 개선된 현금창출능력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채권 시장은 발행 감소와 연초 효과 마무리로 인해 강세 흐름이 꺾이는 모습이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주에 이어 A등급을 제외한 전 섹터에서 크레딧 스프레드는 단기 중심으로 확대됐다”며 “미국 상업용부동산 발 중소은행의 스트레스 증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과 금융사의 충당금 부담 확대 등으로 리스크 요인이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차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으로 약보합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4.03.17 I 박미경 기자
미·중 무역갈등에 韓 반사수혜 …조선株 '껑충'
  • 미·중 무역갈등에 韓 반사수혜 …조선株 '껑충'[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반도체·전기차 등에 이어 조선업까지 옮겨붙으면서 국내 조선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갈등의 반사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조선 기업을 담고 있는 펀드가 최근 한 주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조선업으로 번진 미·중 갈등…관련 ETF 수익률↑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최근 일주일(3월 8일~1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중공업’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주일간 11.26% 오르면서 주간 수익률 1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TIGER 200 중공업은 지난 15일 기준 두산에너빌리티(034020)를 20.43% 규모로 담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과 HD한국조선해양(009540)도 각각 15.58%, 14.54% 담았고, 한화오션(042660)과 현대미포조선(010620)도 각각 7.14%, 3.87%의 비중으로 구성했다. 같은 조선 기업을 주로 담은 신한자산운용의 ‘SOL조선TOP3플러스’ ETF도 10.78%로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SOL조선TOP3플러스는 삼성중공업을 22.28%, HD한국조선해양 20.80%, 한화오션을 20.15%의 비중으로 구성하고 있다.조선 업종이 강세를 나타낸 것은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의 조선·해운사에 대해 조사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전미철강노조(USW) 등 5개 노동조합이 중국의 조선·해운 물류 산업 내 불공정 관행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노동조합의 표심을 잡기 위해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 국내 조선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사를 제재할 경우 중국 조선사의 원가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며 “한국 조선사의 슬롯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조선주 관련 펀드 이외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 ETF와 KB자산운용의 ‘KB 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ETF가 각각 9.83%, 9.50%의 수익률을 올리며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코스닥 두 배로’ 펀드가 9.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예상치 상회한 美 물가지표…글로벌 증시 약세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2.84%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 등이 논의됨에 따라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 종목 등 ‘밸류업 테마’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지수가 상승했다. 다만, 예상치를 웃돈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따라 경계심이 남아 상승 폭에는 제한이 있었다. 코스닥은 미국의 반도체주의 약세에 따라 반도체주 중심으로 하락했으나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며 낙폭이 제한됐다.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26%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수익률이 3.19%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가 2.2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14.30%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2월 PPI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물가 우려로 인해 하락했다. 특히 미국 AI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가 하락세를 보였다. 닛케이(NIKKEI) 225는 미국의 생산자물가의 조정으로 인해 매도세가 이어졌으며, 유로스톡스(EURO STOXX) 50 역시 PPI 영향을 받아 국채 금리 상승과 투자심리 악화로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에서는 부동산 개발사 비구이위안이 연내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에 실패했다는 보도에 부동산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채의 금리상승과 한국은행의 15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로 인해 약세를 나타냈으나 레포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그 영향은 제한됐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 대비 1696억원 감소한 19조6329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861억원 증가한 21조7824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9835억원 줄어든 188조1491억원으로 나타났다.
2024.03.17 I 이용성 기자
美·日통화정책 주간…환율 1300원대 기로
  • 美·日통화정책 주간…환율 1300원대 기로[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에 주목하며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분위기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신호를 보낼 경우 환율은 1300원 밑으로 빠르게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환율은 주 초반 미국의 고용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과 엔화 강세로 인해 두 달 여만에 1310원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주 후반엔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고 환율은 다시 1330원대로 급등했다.◇3월 FOMC서 ‘점도표 조정’ 관건사진=AFP오는 21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 금리 결정 및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FOMC는 연준의 경제전망치와 점도표가 제시될 예정이다.3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6월 인하에 대한 힌트가 제시될지 주목된다. 지난 7일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1~2월 물가, 고용 등 실물지표가 대체로 견조하였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겠다. 3회 인하를 시사하고 있는 점도표상 2024년 최종금리 수준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2회 인하 축소될 우려 또한 잔존한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대로 연준이 금리인하에 무게를 싣는다면 환율은 1300원 밑으로도 내려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하 횟수를 축소한다던가, 인하 시점을 늦추는 메시지가 나온다면 1300원에서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BOJ ‘마이너스 금리’ 정책 조정할까사진=AFP3월 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폐지를 전망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3월 폐지를 40%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4월까지 포함한다면 거의 확정적인 수준이다. 최근 일본 노사가 임금을 33년 만에 최대 규모인 5.28%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마이너스 금리 종료에 한발짝 더 가까워졌다.다만 임금 상승이 일본 물가와 소비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탈출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고, 저물가 탈출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발언한 만큼 보다 신중한 정책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3월 금리 정상화를 구체화할 수는 있겠으나 폐지 결정은 부재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따른 엔화 변동성이 커지며 원·달러 환율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이번주에는 중국, 호주, 영국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국가별 차별화된 통화 흐름이 나타날 수 있겠다. 이들 모두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인민은행은 2월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 25bp(1bp=0.01%포인트) 인하 이후 높아진 위안화 약세 압박을 방어하기 위해 연속적 금리 인하는 지양할 것이다. 18 발표될 1~2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5.0% 증가하며 11월 10.1% 이후 상승폭 축소가 지속될 전망이다. 같은 날 발표될 1~2월 중국 부동산투자는 전년대비 -8.0%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9.6% 대비 낙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BOJ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자체를 바꾸진 않겠지만 코멘트는 마이너스 금리 폐지 쪽으로 신호를 나타낼 것 같다”며 “하지만 급격한 폐지보다 가능한 천천히 움직일 것으로 보여 달러·엔 환율은 다시 150엔대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딜러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환율은 고점을 1330원대로 둘지, 1340원까지 높일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점도표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내 두 번의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위원이 한 두명 정도로 증가할 것 같다”며 “하지만 점도표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조정된다고 해도 금리인하 기조에는 변함이 없어, 환율은 1300원 아래로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사진=NH투자증권
2024.03.17 I 이정윤 기자
HDC현산의 이유 있는 자신감?…외상값 쌓여도 충당금 그대로
  • [마켓인]HDC현산의 이유 있는 자신감?…외상값 쌓여도 충당금 그대로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부동산 경기 침체 가시화에도 불구하고 공사미수금을 포함한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설정률을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 중인 사업의 위험도가 높지 않은 만큼 미수금 회수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HDC현산의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영향으로 늘어난 매출채권 만큼 불확실성 역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지난해 매출채권 7700억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의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21%에서 13%로 8%포인트(p) 하락했다. 매출채권은 외상매출과 받을 어음 등 ‘외상 판매대금’을 뜻한다. 대손충당금은 못 받을 채권을 장부에서 미리 손실 처리하는 회계 계정을 말한다. 대손충당금 설정률이 하락한 것은 HDC현산이 매출채권이 늘어났음에도 충당금은 오히려 줄였기 때문이다. 건설업 전반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는 점에서 HDC현산이 보험 개념인 대손충당금을 늘리지 않은 것은 의외라는 평가다. HDC현산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채권은 7699억원으로 전년 말 4808억원 대비 60.1% 증가했다. 지난 2022년 계획했던 사업 물량이 지난해로 이월되는 과정에서 회수되지 못한 공사미수금과 분양미수금이 매출채권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건설사의 매출채권에는 공사미수금과 분양미수금이 포함된다. HDC현산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공사미수금과 분양미수금은 각각 7217억원, 38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7.8%, 89.6% 급증했다. 반면 HDC현산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은 989억원으로 전년 말 992억원 대비 3억원 줄었다.HDC현대산업개발 삼성동 사옥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시장에서는 HDC현산이 매출채권 회수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충당금을 늘리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 사업장의 분양률이 높은데다 실적 개선세도 뚜렷해 충당금을 높게 설정하지 않아도 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실제 HDC현산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4조1908억원으로 전년 3조2983억원 대비 27.1% 늘었다. 영업이익은 1953억원으로 같은 기간 1164억원 대비 67.8% 늘었다.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HDC현산의 도급사업 PF 우발채무 1조4000억원 중 분양율 70% 이상을 달성한 곳은 69.8%에 달한다. HDC현산 관계자는 “2022년 예정 물량이 대외여건 악화 탓에 2023년으로 이월된 것이 매출채권 증가로 이어졌다”며 “이월된 물량의 높은 사업성과 매출 개선세 등 긍정적인 요인 등을 고려해 대손충당금을 늘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대외여건 악화에 올해 충당금 늘릴 수도다만 PF 위기론이 현재진행형인 만큼 충당금을 늘리지 않은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매출채권이 늘어난 만큼 절대적인 대손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HDC현산이 올해 신규 충당금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실제 HDC현산의 매출채권 회수기간은 지난해 크게 둔화됐다. HDC현산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채권회전율은 5.4회로 전년 6.9회 대비 1.4회 감소했다. 이에 따른 매출채권회전일수는 같은 기간 53.2일에서 67.1일로 13.8일 지연됐다. 즉 53일이면 충분했던 HDC현산의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두 달 이상으로 길어진 셈이다.매출채권회전율은 매출채권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인 매출로 몇 번이나 전환됐는지는 보여주는 수치다. 또 매출채권회수기간은 외상 판매대금 등이 매출로 잡히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보여준다. 이들 수치가 하락했다는 것은 매출채권을 회수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그만큼 대손 발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이와 관련 HDC현산은 현재의 좋은 흐름을 고려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채권이 늘었지만 대손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내 한 건설현장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
2024.03.15 I 이건엄 기자
한은 "상반기 금리인하 없다…섣부른 피벗, 정책 신뢰 저해"(종합)
  • 한은 "상반기 금리인하 없다…섣부른 피벗, 정책 신뢰 저해"(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상반기 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섣부른 ‘피벗’(통화정책 전환)은 통화정책 신뢰를 저해하고 금융시장에 부채를 늘릴 위험이 있다는 판단이다.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3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긴축 기조, 충분히 이어가야”한은은 14일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섣부른 긴축기조 선회가 정책 신뢰를 저해하고 금융시장에 부채 증가와 위험 쏠림 신호를 제공할 수 있기에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한 기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물가가 목표(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이르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해 연말께 2%대 초반에 수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물가 전망 불확실성의 근거로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언급됐다. 일반인의 물가 수준에 대한 인식이 아직 3% 후반대에 머물러 있고,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과거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월 3.8%로 두 달째 같은 수준이다. 1년 뒤 물가상승률 기대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3.0%로 두 달째 제자리다.방홍기 통화정책국 정책기획부장은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고물가 경험 이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중요한 이유는 일반인들이 가격 설정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이들의 기대가 안정돼야 관측하는 물가도 안정된다”고 설명했다.한은은 적어도 상반기 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 유지한다는 정책방향에 변화가 없다”며 “상반기 중 금리인하는 쉽지 않고, 5월 여건변화를 고려해 하반기 중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판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 시점과도 관련이 있다. 한은은 연준 통화정책의 파급력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면서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전환한다는 신호를 줄 경우, 외환 부문의 부담을 덜어 한은이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 피벗 이후 한은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셈이다. 한은은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이 오는 6월부터 연중 3~4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은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국내 물가상승률을 다시 끌어올리고, 가계부채를 낮추는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연준의 정책기조 전환이 국제 금융시장 안정이나 글로벌 수요 진작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국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과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출처: 한국은행◇“가계대출, 안정적인 수준”한은은 이날 우리나라 가계대출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가 안정 못지않게 주택가격과 가계대출도 피벗을 결정하는 변수로 꼽히는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가계대출이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를 한 셈이다. 이 부총재보는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0.7%에 그쳤다”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도 하락했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은 11조5000억원 증가해 2022년(-6조6000억원) 대비 증가 전환됐다. 다만 연간 증가율은 0.7%에 그쳐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2022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2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원 늘었지만, 금융권 전체로는 1조8000억원 줄어 1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한은은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한은은 가계대출 흐름을 전망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변수를 ‘주택경기 향방’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주택가격 전망은 피했지만,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우려를 강조했다. 가계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고,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택경기 부진은 ‘빚 내서 집 산’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을 확대시킬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또 한은은 정부의 정책금융이 가계대출을 늘리지 않을 정도로 진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해에는 한은이 주주로 있는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이 주택담보대출 급증세를 주도했으나 올해는 주담대 정책금융 상품 공급 규모가 줄어든다. 이 부총재보는 “특정한 대출 구조에 대해 정부나 금융당국이 적절하게 가계부채 증가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 정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3.14 I 하상렬 기자
한은 "가계대출, 안정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
  • 한은 "가계대출, 안정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일문일답]
  •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3월) 설명회.사진 왼쪽부터 이관교 경기동향팀장, 방홍기 정책기획부장, 이상형 부총재보,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김병국 정책협력팀장(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작년과 재작년을 통틀어서 볼 때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적인 수준에서 잘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이사)는 14일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간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작년 가계대출 증가율이 0.7%에 그쳤고 작년, 재작년 합쳐보면 가계대출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작년에 가계대출 비율도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 금통위원이 최근 공개된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피봇을 결정하는 변수는 주택 가격, 가계대출이 될 것”이라고 밝혔을 만큼 주택 가격과 가계대출이 물가 안정 못지 않게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변수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 가계대출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또 한은은 주택 가격 전망에 대해서도 불확실하다고 밝혔지만 이전보다 ‘하락’ 우려에 무게를 뒀다. 이날 보고서는 “주택 가격 하락시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작년 주담대 등 가계대출이 늘어난 원인으로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금융 확대가 꼽히는 것에 대해서도 이 부총재보는 “정책금융의 역할을 가계대출 증가로만 볼 게 아니라 주택 시장 경착륙을 방지하는 역할을 했다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작년 주담대 정책금융 규모는 박근혜 정부 시절, ‘빚내서 집 사라’ 정책이 나온 이후 가장 많이 급증한 바 있다. 다음은 이상형 부총재보,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방홍기 정책기획부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올해 정책금융이 가계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나?△(이상형) 작년 가계대출 증가율이 0.7%에 그쳤다. 작년, 재작년 합쳐보면 가계대출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본다. 작년 중반 이후에 가계대출 늘어났는데 그 과정에서 작년 2~3월 주택 거래 증가 요인이 작용했다. 정책금융도 일부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정책금융의 역할을 가계대출의 증가로만 볼 게 아니라 주택시장의 경착륙을 방지하는 역할을 했다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한다. 정책금융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 여건에 따라서 상황이 변할지는 주의깊게 모니터링 하겠다. -주택가격 하락이 신용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위험이 어느 정도인가요?△(이) 금융시장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일부 잠재 리스크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시스템 리스크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신용리스크가 어떻게 될지는 정책당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부동산 PF에 대해선 정책당국이 할 수 있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비은행권의 경우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하고 대응 능력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것들이 선제적으로 갖춰지면 금융시장 신용위험 확산이 제약될 것이다. -신생아 특례대출이 올해부터 시행됐는데 저출산 문제를 부동산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 한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냐?△(이) 저출산은 국가적 중요과제인데 이를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대해선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모든 부문에서 대응 방안이 나와야 할 정도로 저출산은 심각한 문제로 보인다. 저출산에 따른 잠재성장률 저하에 대해 관심을 크게 갖고 여러 조사 연구하고 있다. 금융쪽에서 어떻게 접근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도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정한 대출 구조에 대해선 정부나 금융당국이 적절하게 가계부채 증가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 정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일부 금통위원은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리 내리기 전에 거시건전성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그러한 선제 조건을 갖췄나?△(이) 스트레스DSR은 변동금리 대출로 갈 경우 가산금리가 부여돼 대출 한도가 줄어들어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는 방향이 될 수 있다. 2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원 늘어났지만 금융권 전체로 보면 마이너스로 갔다. 전반적인 흐름이 신용대출이 줄고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고 비은행이 줄고 은행이 늘어나는 추세라 전체로 봐야 한다. 가계대출 흐름은 1~2월에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국내외 통화정책 진행 과정에서 가계대출 움직이 예상과 다르게 갈 수 있는데 스트레스DSR 효과 등을 살피면서 필요하다면 가계부채 관련 추가 대책을 감독당국과 상의하겠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던데 어떻게 보나?△(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한다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에 변화가 없다.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 어렵고 하반기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에 변화가 없다. -5월 전망에 따라선 하반기 시작부터 (금리 인하) 행동이 있을 수 있나?△(이) 상반기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연말 물가가 2%대초반 정도로 예상했는데 기존 전망은 2% 내외였는데 2% 밑으로 떨어진다는 전망이 늦춰진 것이냐?△(최창호 통화정책국장) 2월 경제전망 때 예상과 다르지 않다. 올 연말, 내년초 2%대 초반 수준은 변화가 없다.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간 괴리가 길어질 수 있다고 했는데 물가안정을 판단할 때 어떤 물가로 보나?△(방홍기 정책기획부장) 물가안정기를 어떻게 확인하는지를 볼 때 소비자 물가가 근원물가로 수렴해가는지를 본다. 그렇게 가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이) 광범위하게 물가 지표를 보면서 물가가 목표에 수렴하는지를 볼 것이다. -물가 기대심리가 충분히 안정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냐? 농산물 가격 영향이 큰 것인가? 향후 물가 불안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방) 고인플레이션율 경험 이후에 일반인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같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인플레이션율이 안정화되면 기대인플레가 내려가는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주목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일반인들이 가격 설정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기대가 안정돼야 관측하는 물가도 안정된다. 실제 경제주체들이 직접 체감하는 일부 품목의 물가가 과도하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연구들이 있었다. 미국은 휘발유 가격을 주목받는데 우리나라는 농산물, 장바구니 물가가 영향을 받는다. 물가 흐름을 흐트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가안정기로 볼 수 있는 근거들이 여러 개 있는 기대인플레 안정, 한 부문의 물가 충격이 파급되는지 여부 등이다. △(이) 추세적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떨어질 것이다. -물가와 관련해 목표수준 안착하기 이르고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회복이 지연된다고 판단하나? 비은행 금융기관의 부동산PF 리스크도 커지는 것 아닌가?△(이)부동산 시장은 상하방 위험이 있어서 어느 방향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매물이 늘어나고 부동산 PF 리스크는 부동산 시장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하고 최근에 디스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금융시장 완화는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경우 자본비율 확충 등을 통해 전반적인 건전성은 갖춰져 있다. 부동산PF 익스포저 큰 비은행의 경우 연체율 빠르게 오르는 상황인데 최근 여건을 보면 연체율이 단기간에 꺾일 것이라고 보기는 이르다.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의 건전성 상황, 리스크 요인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방)지난 2년간 물가안정, 금융안정간 트레이드오프가 첨예해졌다. 통신보고서에서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한 이유는 2년간 집중됐던 고인플레이션 대응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 과정에서 불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응 수단을 충분히 활용했고 필요할 때는 유의깊게 지켜보면서 대응할 계획이다. △(이) ‘충분히 장기간’은 물가와 관련해서 표현한 것이다. 2월 물가상승률이 3.1%였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완만하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에 보면 나타나 있지만 물가 기대가 목표 수준에서 안정돼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물가 안정기로의 재진입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리스크가 있다. 국제유가가 전일 큰 폭 오른 것처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유가도 불안하다. 섣부른 긴축기조의 전환과 이에 따른 리스크에 유의할 단계다.
2024.03.14 I 최정희 기자
"건설주, 4월 총선 전까지 주가 반등 제한적…관건은"
  • "건설주, 4월 총선 전까지 주가 반등 제한적…관건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건설주에 대해 오는 4월 총선 이전까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 미분양 주택 등 주요 부동산 지표 악화로 주택 관련주의 의미있는 주가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해외 수주 성과와 신사업 분야의 가시성 확보가 저평가 해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미래에셋증권은 14일 올해 주요 건설주의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을 짚었다. 부동산 PF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 증가 등 분양 시장 회복 지연과 주택 원가율 악화 등 실적 부담 요인 역시 상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4월 위기설’ 로 언급되는 총선 이후 부동산 PF 리스크 현실화 우려 역시 업종 투자심리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은 4월 위기설과 10위권 내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며 “반면 도급순위 105위 새천년종합건설을 비롯한 지방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회생절차 소식이 이어지며 건설 업황 둔화 여파가 진행 중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1월 주택 통계 지표(2월 말 발표)에서는 미분양 주택과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각각 2.0%, 4.7% 증가했다. 2월 청약시장(계약일 기준)에서는 총 21개 단지 중 11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며 분양 시장의 부정적 분위기가 이어졌다.2024년 해외 수주(2월 누계 기준)는 2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과거 5년 평균 대비 58% 감소했다. 발주처 예산과 건설사 입찰가와의 가격차, 사우디 원유 생산량 조절 등이 해외 수주 회복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월 6일 재입찰을 진행한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 프로젝트에서 삼성엔지니어링(20억~60억달러), GS건설(12억~13억달러)의 성과를 기대한다”며 “중동에서는 사우디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의 라마단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건설 업종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대한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화공 수주 부재 △주주환원 유보 결정의 주가 하락 요인은 반등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2024년 화공 수주 성과와 선수금 유입에 따른 현금 흐름 개선은 정부의 밸류업 발표 등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주주환원 요구 명분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4.03.14 I 이은정 기자
제조업·수출 개선에 2월 고용 '훈풍'…내수 온도차는 과제(종합)
  • 제조업·수출 개선에 2월 고용 '훈풍'…내수 온도차는 과제(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김은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했다. 수출 개선 흐름에 힘입어 제조업 취업자 수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내수 경기를 반영하는 숙박·음식업에서는 두 달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정부는 ‘수출과 내수의 균형 잡힌 회복’을 키워드로 고용 상황에 대응해가겠다는 방침이다.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조업 증가폭 확대…숙박·음식점업 2개월째 감소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04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 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 34만 6000명에서 11월(27만 7000명)과 12월(28만 5000명) 20만명대에 머물렀지만, 새해 들어 다시 2개월째 3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1월(38만명)에 비해 증가 폭은 둔화했다.산업별로 보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부분이 9만 8000명 증가해 가장 크게 늘어났다. 올해 직접 일자리 예산이 늘어난 부분과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관련 공공부문 일자리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업(8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8천명) 등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났다.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 수도 3만 8000명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1만명 늘며 2022년 12월(8만 6000명) 이후 1년 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1월(2만명)에 이어 석 달째 플러스(+)다. 증가 폭도 월별로 확대되는 추세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은 통상적으로 수출이나 경기의 영향을 받는다”며 “전자·전기 쪽 감소가 축소되고 수출하고 있는 식료품이나 자동차, 기타 기계가 증가세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반면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관련 업종의 고용은 축소되는 모양새다. 2022년 5월부터 작년 12월까지 20개월 연속 증가했던 숙박·음식점업은 지난달 2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2월 17만 6000명으로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지만, 올해 1월(-8000명)부터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보합세를 보였던 도소매업 취업자는 2000명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면서 부동산업 취업자는 2만 1000명 줄어 10개월째 감소세다. 다만 건설업 취업자는 건설 경기 불황에도 3만 6000명 증가해 6개월 연속 늘었다.그간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어왔던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증가폭이 7만 2000명으로 축소됐다. 2021년 1월(7만 4000명)이후 37개월 만에 최소치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수요는 여전히 높은 업종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건에서 감소가 있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일자리 증가세를 이끌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인구 고령화와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29만 7000명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6만 1000명 감소해 2022년 11월(-5000명) 이후 16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50대와 30대는 각각 8만 4000명, 7만 1000명 증가한 반면, 40대는 6만 2000명이 감소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정부 “체감경기 온기 확산 더뎌…수출·내수 균형잡힌 회복 총력”정부는 지난 2년간 고용시장 호황을 감안하면 최근 흐름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향후에도 수출 회복세를 기반으로 양호한 고용이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지만, 지난해 말부터 가시화되는 건설수주 부진을 하방 요인으로 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제조업 고용에 긍정적 작용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내수와 가장 관련 있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건설업은 기본적으로 기저효과 영향을 받고 있지만 업종별로 흐름이 상이하다”고 진단했다.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2월 기준 최고치다. 15∼64세 고용률도 0.7%포인트 상승한 68.7%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3.2%로 0.1%포인트 올랐으나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지표상 회복 흐름과 달리 체감경기는 여전히 온기 확산이 더딘 상황”이라며 “두 바퀴의 크기가 맞아야 수레가 앞으로 갈 수 있듯 정부는 수출과 내수가 균형 잡힌 회복으로 갈 수 있도록 민생회복과 경제역동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4.03.13 I 이지은 기자
"휴~" 금융지주 캐피털사, 신용등급 지켰다
  • "휴~" 금융지주 캐피털사, 신용등급 지켰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연일 캐피털사의 신용등급이 뚝뚝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주나 기업의 든든한 ‘뒷배’가 있는 캐피털사는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는 만큼 안심하기 이르다는 평가다.12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BNK캐피탈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평가와 전망을 AA-(안정적)으로 확정했다. 직전 평가와 같은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전날 DGB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으로 유지했다. 한신평은 올 3월 회사채를 잇달아 발행한 롯데·미래에셋·키움·신한캐피탈의 신용등급 평가와 전망도 하향 조정하지 않고 같은 등급을 매겼다. 롯데캐피탈엔 ‘AA-(안정적)’을 줬고 미래에셋캐피탈 ‘AA-(안정적)’, 키움캐피탈 ‘A-(안정적)’, 신한캐피탈 ‘AA-(안정적)’로 평가했다.지난해 말부터 신용평가업계가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을 줄강등한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최근 오케이캐피탈·엠캐피탈·DB캐피탈 등 캐피털사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낮춰잡은 바 있다. 이와 달리 BNK·신한캐피탈 등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꿔 달지 않은 주된 배경엔 금융지주나 기업 등 ‘계열사의 지원 능력’이 있다. 나신평과 한신평은 신용등급 평가에 대한 핵심근거로 “계열의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자체 신용등급을 1노치(notch)씩 올렸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자체 등급이 AA라고 하면 그룹사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AA+로 줬다는 의미다.금융지주계나 기업계의 캐피털사의 지원 기반이 탄탄한 만큼, 여타 캐피털사보다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다. 계열사 지원의지는 대개 ‘평판 리스크’, ‘전략적 중요성’, ‘투자 기대효과’ 등으로 측정한다. BNK캐피탈과 DGB캐피탈은 각각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그룹, DGB금융그룹을 뒷배로 두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증권의 최대주주로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상 중요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캐피탈의 최대주주는 키움증권이며, 신한캐피탈도 신한은행의 영업적·재무적 연계 가능성에서 점수를 땄다.또 금융지주계 캐피털사는 ‘다각화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펼친다는 공통점이 있다. DGB캐피탈의 영업자산구성은 10이라고 가정할때 오토금융 3·개인금융 3·장비금융 1·기업금융 4이다. 오토금융과 개인금융은 부동산금융자산 대비 비교적 부실화 위험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BNK캐피탈도 자동차금융과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다졌다. 신한캐피탈 자산의 약 99%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으로 구성했다.그러나 이들 역시 부정적 업황을 피할 순 없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수익성 하향 압력은 내재해 있다는 게 신평사의 공통된 평가다. 금리 변동성 확대, 부동산 경기 부진 등 외부환경이 악화하면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얘기다. 특히 실제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캐피털업의 사업환경·실적·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오유나 한국기업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금융감독원이 캐피털업계에 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을 더 적립하라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부동산금융리스크는 이제 현실화하는 단계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이어 “만기 도래하는 캐피털사 회사채가 꽤 있어 올해 추가 발행이 예상되는 상황이다”며 “A등급 이하 캐피털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12 I 유은실 기자
한은 금통위원 6명 중 2명 '기준금리 인하' 시점 언급
  • 한은 금통위원 6명 중 2명 '기준금리 인하' 시점 언급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 중 2명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언급했다. 2월 금통위 회의에선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명 중 1명의 위원만 석 달 내 금리 인하 의견을 내놨다고 밝혔지만 2명의 위원이 ‘인하’ 등 긴축 기조 완화에 좀 더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다. ◇ 민간소비 둔화에 어차피 ‘물가’는 하락…‘금리 인하’에 우호적12일 한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현재 긴축 기조 완화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도 “물가가 전망경로를 따라 목표 수준으로 수렴해가는 것이 충분히 확인되는 시점에 긴축기조 완화를 시작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거시건전성정책과의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물가 흐름을 보면서 금리를 내릴 수 있고 금리 인하시 우려되는 주택가격 상승, 가계대출 증가 는 금리 정책이 아닌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위원은 민간소비 둔화가 물가상승률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높은 원리금 상환 부담, 베이비부머 은퇴에 따른 소비성향 약화 등을 고려할 대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의미있게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이 같은 국내 수요 약화는 작년 하반기 이후 농산물 가격 급등과 같은 공급 충격에도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의 2차 가격 전가를 어렵게 해 우리나라 디스인플레이션의 주요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이후에는 실질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을 상회하면서 민간수요를 제약하는 정도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기준금리가 중립금리 2~3%를 넘어설 것이라는 평가다. 또 다른 위원은 “내수 부진 등에 따라 물가상승 압력이 소폭 약화되면서 긴축완화 위험이 다소 감소했다고 평가하는 바 향후 물가 및 경제 상황의 흐름,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완화 시점을 적절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 역시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물가에 대한 수요측 압력도 다소 약화됐다”며 “민간소비에 영향을 많이 받는 근원물가 전망 경로도 당초 예상 경로보다 소폭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도 커졌다. 이 위원은 “부동산 PF 부실 확산 리스크는 여전히 잠재하고 있고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긴축 지속의 위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취약 부문의 문제가 금융시장 전체의 불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22일 이 총재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본인을 제외한 6명의 위원 중 1명 위원만이 금리 인하를 열어두자는 의견”이라고 밝혔으나 의사록에는 2명의 위원이 이전보다 기준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금리 내리면 ‘가계대출 늘어난다’…긴축기조 지속하자반면 또 다른 위원은 “현재로서는 디스인플레이션 및 디레버리징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긴축기조를 충분히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가계대출은 낮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증가를 지속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위원은 “높은 금리가 가계 소비를 제약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고 물가 안정이 가계의 실질 구매력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부동산PF부실에 따른 리스크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고 이에 따른 시장의 불안 심리는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를 해결하는 카드로 금리 인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고금리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선 미시적 수단을 동원해 적절히 대응해야 하는 시기”라며 “부동산PF 리스크 관리 과정과 이에 따른 중소형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불안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되지 않도록 대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위원도 “현재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요인이 크지 않다”며 “당분간 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 물가경로와 여러 관련 지표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대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이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위원은 금리 인하를 결정할 변수로 주택 가격 상승, 가계대출 증가를 꼽았다. 이 위원은 “높은 가계대출은 국내 경제에 큰 부담 요인”이라며 “최근 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수준 자체가 높아 향후 금리의 피벗 시점 결정에 있어 주택 가격과 함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접어들면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금융·외환시장에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국 정책 변화에 따른 교역 여건 및 환율 변동 등에 민감한 만큼 적절한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3.12 I 최정희 기자
사우디 아람코 유가하락에도 배당 30% 늘려
  • 사우디 아람코 유가하락에도 배당 30% 늘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가 유가 하락과 원유 감산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배당금을 거의 1000억달러(약 132조원)로 늘렸다.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아람코 유전 전경(사진=로이터)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람코는 지난해 순이익이 121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1610억달러)보다 24.7%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4분의 1가량 감소한 것은 주로 원유 가격 하락, 판매량 감소, 정제·화학 부문 마진 약화의 영향 때문이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우리는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경제적 역풍 속에서도 건전한 현금 흐름과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순이익 감소에도 아람코는 총 배당금을 전년 대비 30% 늘어난 978억달러로 책정해 사우디와 국부펀드 등 대주주에 대한 이익환원 강화에 나섰다. 이 배당금은 사우디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다. 사우디는 아람코의 82%를 소유하고 있으며, 국부펀드를 통해 16%를 추가로 통제하고 있다.또 향후 추가 주식 발행을 위해 높은 배당을 유지하고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7% 지분을 매각한 아람코는 올해 사우디 주식시장에서 추가 추식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사우디 정부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초대형 부동산 개발사업 네옴과 관광 자원 개발 등 탈석유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경제 구조 개혁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 고유가를 유지해야 한다.이에 산유국들은 공급을 통제해 유가를 떠받치려하고 있다. 석유수출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는 자발적 감산을 연장키로했다. 이에 사우디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은 오는 6월 말까지 하루 220만배럴씩 감산을 계속할 예정이다.앞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닥치자 당해 유가는 배럴당 130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2022년 아람코의 순이익은 2021년(1100억달러)보다 46%가량 급등했다.그러나 지난해 유가가 다시 배럴당 85달러까지 떨어지며 아람코의 수익성도 악화로 이어졌다. 수요와 공급 긴축 우려 속에 미국 원유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0달러대 초반을 맴돌고 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원유 가격 변동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나세르 CEO는 “작년 석유 수요가 지정학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하루 1억2240만배럴이라는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하며 강세를 보였고 올해도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에는 1억4000만배럴의 수요가 예상되며 2025년에는 더 많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아람코는 지난 1월 사우디 정부로부터 원유 생산 능력 확대 계획을 중단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탈탄소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람코는 향후 수십년동안 석유에 대한 수요가 탄력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2027년까지 생산능력을 하루 1200만배럴에서 130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었다.앞으로 아람코는 천연가스 생산 확대를 비롯해 청청에너지원 개발에 자본을 할당할 계획이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천연가스 생산량이 2030년까지 2021년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나세르 CEO는“우리는 세계가 실용적이고 안정적이며 질서 있는 에너지 전환을 달성하기 위해 석유와 가스, 재생에너지, 수소 및 기타 에너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원을 혼합해야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아람코는 해외 액화 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투자했다. 작년 9월 호주에 본사를 둔 미드오션에너지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며 첫 해외 LNG 투자를 단행했다. 나세르 CEO는 “아람코가 자체적으로 LNG 거래에 나설 수도 있다”며 “모든 것은 기회에 달렸다”고 부연했다.
2024.03.11 I 이소현 기자
바이오·게임株 주목할 때…저PBR 선별 접근
  • 바이오·게임株 주목할 때…저PBR 선별 접근[주간추천주]
  •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권가가 바이오·게임 등 성장주를 추천주에 올렸다. 실적 확대가 예상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크래프톤(259960) 등이 주인공이다. 국내 증시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역시 증권사 추천주에 꾸준히 포함되고 있으나 주주환원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일부 금융지주 종목의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주간추천주로 제시했다. 업황 회복과 경쟁사의 밸류에이션 상승,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하반기부터 4공장의 매출 인식이 시작되며, 건설 중인 5공장은 2025년 상반기 가동 목표”라며 “위탁개발생산(CDMO) 업황 회복과 주요 피어기업인 론자의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멀티플 상향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1분기 최대 실적에 이어 2분기에는 글로벌 흥행 지식재산권(IP)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시에 따른 신작 모멘텀이 기대되면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1분기 PC 모바일 성수기 효과로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사용자 수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동시 증가로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기대 속 저PBR 일부 종목이 주주환원 확대 수혜를 타고 더 오를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대해 주주환원 의지가 강하며,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며 이번 주 추천주로 꼽았다.하나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환경에도 주당 배당금(DPS) 상향하고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 확대 등 주주 환원 의지가 강하다”며 “비(非)은행 턴어라운드 본격화 예상, 2024년 이익 개선 폭 시중은행 중 가장 클 전망”이라고 전했다.키움증권(039490)도 하나증권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금리 하락·공매도 금지 조치로 거래대금 증가 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확대가 예상되면서다. 또한 낮은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로 증권업종 내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가장 적다고 평가했다.하나증권은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 통과 수혜가 예상되는 풍산(103140)도 추천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전년 대비 1.7% 감소한 1조10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 38.8% 증가한 59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은법 개정안 통과로 법정자본금 한도가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높아지면서 풍산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폴더블폰 시장 성장을 예상하며 수혜주인 파인엠텍(441270)을 주간추천주로 제시했다. 파인엠텍의 주력 제품인 내장힌지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파인엠텍은 고객사의 부품사 다변화 정책을 통해 폴더블폰 외징힌지 진출도 기대된다”며 “고객사 전기차(EV) 모듈 하우징은 올해 생산을 시작해, 내년부터 매출반영에 따른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4.03.10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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