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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셔리비즈니스그룹, 월드브리지그룹과 합작투자 계약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컨설팅 기업 럭셔리비즈니스그룹은 캄보디아 대기업 월드브리지그룹과 럭셔리 리테일 전문 인력 채용 및 교육 서비스 전반에 대한 합작투자 협약식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왼쪽부터) 다니엘 메이란 럭셔리비즈니스그룹 회장, 닉 오크냐 시어리 리티 월드브리지 회장이 합작투자사인식을 진행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럭셔리비즈니스그룹)본 협약식은 27일 오전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체결되었으며, 럭셔리비즈니스그룹 창립자인 다니엘 메이란 회장, 닉 오크냐 시어리 리티 월드브리지그룹 회장, 판 소라삭 캄보디아 상무장관, 속 첸다 소페아 캄보디아개발위원회(CDC) 사무총장 겸 총리직속 장관을 비롯하여 양사 및 양국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월드브리지그룹은 부동산 개발, 물류, 미디어, 이커머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30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캄보디아 대표 기업이며, 럭셔리비즈니스그룹은 비즈니스 컨설팅부터 채용, 트레이닝, 매장 운영까지 원스탑 솔루션을 제공하는 럭셔리와 리테일에 전문성을 두고 있는 기업이다.럭셔리비즈니스그룹은 월드브리지그룹이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에 최초로 오픈하는 럭셔리 쇼핑몰 ‘더 피크(The Peak)’가 캄보디아를 상징하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쇼핑몰로 명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략 개발과 직원 채용 및 교육에 있어 전략적인 협력을 함께해 나갈 예정이다.(왼쪽부터) 다니엘 메이란 럭셔리비즈니스그룹 회장, 판 소라삭 캄보디아 상무장관, 속 첸다 소페아 캄보디아개발위원회(CDC) 사무총장 겸 총리직속 장관, 닉 오크냐 시어리 리티 월드브리지 회장이 합작투자사인식을 진행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럭셔리비즈니스그룹)닉 오크냐 시어리 리티 월드브리지그룹 회장은 “캄보디아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리테일 분야의 서비스 수준을 더 높이 향상시켜 내수 시장과 더불어 시내 면세점과 같이 국내 시장에 유입된 관광객들의 트래블 리테일 소비 비용의 잠재력까지 최대한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며 “럭셔리와 프리미엄 최고의 글로벌 브랜드들은 모두 현재 전문 인력 공급이 부족한 실정으로, 캄보디아 리테일 분야의 발전은 인적 자원 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필요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다니엘 메이란 럭셔리비즈니스그룹 회장은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 중앙부에 위치하여 거대 시장인 인도, 중국과 멀지 않은 거리에 있으며 태국과 베트남을 인접국으로 두어 앞으로 럭셔리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현장에서 직면하는 문제와 대응에 대한 차별화된 컨설팅 접근법과 인사이트를 가지고 제공할 것이며,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인적 자원의 서비스 퀄리티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대적 규제 완화 약발 먹히나, 아파트 값 하락폭 4주 연속 둔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이 4주 연속 줄어들었다. 시세보다 수억원씩 저렴한 소위 ‘급급매’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 등 장비들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한국부동산원의 ‘2023년 1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42% 내려 전주(-0.49%)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수도권(-0.59%→-0.48%), 서울(-0.35%→-0.31%), 5대 광역시(-0.49%→-0.43%), 8개도(-0.28%→-0.26%), 세종(-1.12%→-1.00%)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폭이 줄었다.서울의 경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 지역은 물론,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도 어느 정도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강남구는 지난주 -0.25%에서 -0.11%로, 서초구는 -0.12%에서 -0.06%로 하락폭이 축소됐고, 용산구도 -0.37%에서 -0.29%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다만 송파구는 이번주 0.26% 떨어져 지난주(-0.25%)보다 하락폭이 소폭 커졌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는 지난주 -1.19%에서 이번주 -1.08%로, 인천은 -1.14%에서 -0.93%로 각각 하락폭이 둔화했다.전세시장도 하락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75% 내리며 전주(-0.84%) 대비 하락폭이 감소했다. 서울도 -1.11%에서 -1.01%로 낙폭이 줄긴 했지만, 7주 연속 1% 넘게 떨어졌다.아파트 매수 심리도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0으로, 1월2일 64.1로 상승한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도심권(67.9)과 동북권(67.6), 서북권(61.8)이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했고 서남권은 60.3으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강남 3구가 속한 동남권은 73.5에서 72.7로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66.9에서 이번주 67.8로, 전국은 72.1에서 72.7로 각각 상승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CEO 처벌보다 법인 과징금…중대재해법 실효성 높인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CEO 처벌보다 법인 과징금…중대재해법 실효성 높인다-변곡점 맞은 통화정책, 캐나다 첫 금리 동결 시사-위기에 강한 현대차 2년 연속 최대 실적-한국경제 2년 반 만에 역성장△난방비 폭탄-[궁즉답]짧은 외출 땐 ‘설정온도’ 낮게…가습기·뽁뽁이로 열효율 높여요-에너지 바우처 ‘15.2만→30.4만원’ 취약층 117만가구 지원 2배 확대△종합-대기업 공시의무 대폭 완화…이민청 만들어 생산인구 감소에 대응-일시적 2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최장 6년으로 연장-대교협 인증 못받은 대학,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 중단한다△중대재해처벌법 1년-무사고팀 격려금 등 투자 늘렸지만…안전투자 ‘세제 지원’ 해줬으면-대형 로펌들 “위헌 가능성 큰 중처법, 보완 필요”-제도 손질하려는 정부, 野 반발로 험로 예상△중대재해처벌법 1년-사고 예방 자율조치 소홀했을 때만 처벌…노력해도 생긴 사고엔 예외 둬야△종합-‘불황 뚫은 제네시스·SUV가 효자’…역대급 성적낸 현대차, 올해도 달린다-구현모의 ‘디지코 전략’ 통했다, KT 몽골 희토류 국내 공급 추진-외인 10거래일 연속 ‘적자’ 코스피, 2500선 탈환 눈앞-행동주의 펀드에 맞불놓은 KT&G “인삼공사 분리상장 없다”△정치-이지명 檢 출석 앞둔 野, ‘민생·투쟁’ 투트랙-軍 “무인기 상황 공유 미흡” 국방장관 “문책 신중 검토”-‘나경원 리스크’ 털어낸 尹, 당 내부 결집 나서-與 선관위, 컷오프에도 ‘당원 투표 100%’ 적용…31일 확정-열병식 앞둔 北, 평양 봉쇄한 이유는△경제-수출 부진에 소비마저 쪼그라들어…1분기에도 역성장 우려-포스코홀딩스 리튬 개발사업 무역보험공, 6400억원 지원-첨단산업에 경쟁국 이상의 투자인센티브 보장 추진-소비심리 소폭 개선됐지만…8개월째 부정적 전망 우세△금융-주주는 배당확대, 당국은 자본확충 요구…난감한 은행들-특례보금자리론 금리 0.5%p↓-은행권, 中企 이자 부담 4000억 지원 나서-‘인하 압박’ 금감원 쓴소리에 6%대로 떨어진 주담대 금리-금감원 종합청렴도 2등급 ‘역대 최고’△글로벌-방역 풀리자…시진핑에 불만 품은 부유층 ‘차이나 엑소더스’-테슬라, 작년 4분기 실적 예상치 넘었다-골드만 “美 경기침체 피할 수 있어…부채한도 최대 변수”-페이스북·인스타그램도 ‘트럼프 계정 정지’ 풀었다-IBM도 3900명 해고…빅테크 감원 도미노△산업-차세대 OLED에 맞춤형 콘텐츠 장착…더 치열해진 삼성·LG ‘TV戰’-대우 떼고 ‘한화조선해양’으로-전기료 시원·깔끔하게 줄였다…‘절약왕’ 무풍·큐브 에어-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국가핵심기술’ 해외공장 활용 길 열렸다-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전문기업 도약△산업-당뇨·비만약 엔진 위에 매년 신제품 가세…없어서 못 판다-셀트리온헬스케어 ‘베그젤마’ ‘9000억’ 日시장 공략 스타트-투자 훅한기에도…뭉칫돈 몰리는 ‘클라우드’-빅테크 위기, 네이버도 못 피했나…성과급 20% 넘게 축소△산업-인천공항에 ‘수출 전용 물류센터’ 구축…中企 전방위 지원-중견기업 77% “中企 졸업 후 지원 줄고 세부담·규제 늘어”-게임 더한 이마트24 앱, 고객 두달새 3배 껑충-친환경이 대세…‘무라벨 용기’ 늘리는 화장품△아트차이나-영국신사 꿈꾸는 왕서방 시대 트렌드 이끈 ‘삽화’△증권-상한가 다음날 10% 추락 로봇 테마주 과열 주의보-역대급 한파…‘아랫목 열기’ 즐기는 가스주-테슬라 미소에…LG엔솔·포스코케미칼·엘앤에프 빵 터졌다△증권-“파격적 비과세로 퇴직연금 사각지대 줄여야”-“알고리즘 초단타로 시세 조종” 시타델증권에 119억 과징금-반대매매로 곳간 바닥, 한국테크놀로지 신사업 먹구름-거래소 부이사장에 김기경 낙점…2회 연속 내부 승진△부동산-둔촌주공 공사비 갈등 또 커지나…계약자 발 동동-작년 땅값 2.73%↑…상승폭 둔화-7호선 ‘도봉산~옥정’ 연장선 완공 1년 더 미뤄진다-DL이앤씨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1단계 구간 준공△여행-그 옛날 그곳엔 정말 토끼가 살았을까-“새해 첫 식구로 새끼 참물범이 태어났어요”△스포츠-첫승 안겨준 KG·이데일리오픈은 잊지 못할 대회-여자골퍼도 ‘오일머니 효과’-3년 만에 재개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명당은 ‘플로리다·애리조나’-‘코리안 브러더스’ 전원 언더파 쾌조△오피니언-[목멱칼럼]노동개혁, 노노 관계에 달렸다-[이코노믹View]중대재해법, 처벌보다 예방에 초점 맞춰야-[기자수첩]외교의 시간인데…국익보다 ‘尹익’ 중시하는 여당△피플-외국서 오래 살았지만 난 한국인…다음엔 독주회 하고파-재산 줄어도 기부는 늘린 美 갑부들-기아 권영일 선임 오토컨설턴트, ‘그랜드마스터’ 등극-문체부, 예술인 관리보장위원회 초대 위원 12명 위촉-이달의 보도사진 우수상에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샘김 부친, 시애틀 총격 사건으로 사망…“애도·명복 빌어달라”△사회-“장·차관 7명, 주식 매각·백지신탁 신고 안해”-고용인 500명 이상 기업 채용·승진 남녀비율 공개-태교여행 중 대마 흡연한 남편 재벌3세·연예인 등 17명 기소-‘법적성별 男’ 트랜스젠더, 男병실 배정은 차별?-‘반도체 핵심기술 中 유출’ 무더기 검거-파주시,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 폐쇄 초읽기
- [마켓인]큰손들 새해 심기일전…수익률 눈높이 줄상향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지난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자본시장 큰손들이 새해 들어 씨 뿌리기 준비에 한창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악재가 겹겹이 쌓이며 시장이 한껏 위축되자 큰손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했다.하지만 올해 들어 풍작을 거둘만한 투자처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소극적인 투자전략으로 앉아서 손실을 입느니, 시장 변동성을 활용해 적극 투자기회를 찾으면서 위기를 돌파하는 쪽을 택하는 분위기다. 큰손들이 주목하는 투자자산은 채권 중에서도 신용도 높은 우량채다. 국내 기관투자가 2022~2023년 목표 수익률. (자료=각 기관)◇목표 수익률 상향…‘투자 풍년’ 맞이할까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이 지난해보다 올해 목표 운용수익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수익률 목표치를 낮췄는데, 올해 회원들의 요구 수익률에 맞춰 다시 목표 수익률을 올린 것이다.대다수 연기금과 공제회는 올해 목표 수익률을 4%대 후반에서 5%대 초반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목표 수익률이 3.6%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했던 노란우산공제가 올해 4.2%인 것을 제외하면, △교직원공제회 4.7% △경찰공제회 4.9% △사학연금 5.1% △과학기술인공제회 5.3% 등 지난해보다 0.1~0.9%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물론 대부분 기관투자가가 아직 지난해 수익률 결산 작업을 마무리 중이지만, 국내외 증시 변동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탓에 연간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그중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인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5.2%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이어 연간 수익률도 플러스로 선방했으며, 경찰공제회도 지난해 전체 투자수익률을 5.1%로 추정하고 있다.국내 최대 큰손이자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의 지난해 10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은 -5.2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인 지난 9월 말 수익률 -7.06%보다는 1.77%포인트 개선된 수치이지만, 지난해 줄곧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이 밖에도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11월까지 평잔수익률 각각 -4.97%와 -3.6%를 기록했다. 누적 손실액도 각각 1조1345억원과 1조6157억원으로 1조원대 넘게 손실을 보면서 투자자산 규모를 불리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이 때문에 큰손들에게서 우울한 표정을 지울 수 없어도 여전히 시장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에서 목표 수익률까지 조정하며 실적 개선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분모효과’는 끝?…채권·대체투자 관심지난해 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는 일정한 비율로 투자자산을 배분해 운용하는데, 이른바 ‘분모효과(denominator effect)’ 때문에 신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다. 분모효과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대체투자 비중이 저절로 늘어나 추가 출자가 어려워지는 것을 뜻한다.실제로 국내 공제회들은 전체 자산 중 대체투자 비중이 60~80%에 육박한다. 대체투자가 전통자산을 제외한 대부분 자산을 취급하는 만큼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전략적 자산 배분을 통해 대체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작년에 부동산 신규 투자 제안이 오면, ‘분모효과’ 한 단어로 상황이 정리될 만큼 영향력이 강력했다”며 “당분간 대체투자에 신중하게 나서겠지만, 시장이 서서히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특히 국내 큰손들은 올 상반기 금리 변동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체투자는 물론 올해 채권시장을 정조준할 계획이다. 고금리 시대에 신용도가 우수한 우량채권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사실상 지난해 농사를 거른 기관투자가들이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올 한 해 풍작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다른 공제회 CIO는 “채권 비중은 감소할 수 있겠으나 전체 자산규모가 증가하면서 신규 투자는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며 “전략적 자산배분안을 준수하면서 신용등급 AA급 이상의 우량채 위주로 사들여 올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일문일답]KT&G "인삼공사 분리상장, 실익 전혀 없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G(033780)가 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KGC 인삼공사(이하 인삼공사) 분리 상장 요구에 대해 “실익이 적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해당 펀드가 요구한 사외이사 제안에 대해서도 “이미 업계 최대 비중 사외이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26일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현 시점에서 인삼공사 분리 상장 추진은 장기적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 모두 실익이 적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분리 상장을 한다면 기대 이익이 있어야 하는데 다소 불분명하다”고 말했다.KT&G.(사진=KT&G)KT&G는 최근 몇몇 사모펀드의 인삼공사 분리상장 및 배당 확대 요구에 골머리를 앓아 왔다. 이날 발표도 일부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에 대응하면서 다른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를 위해 KT&G는 오는 2027년까지 △NGP(넥스트 제너레이션 프로덕트·전자담배 등 신사업) 2조800억원 △KGC(건강기능식품) 2조1000억원 △CC(궐련담배) 3조8000억원 등 매출 목표를 발표했다. 2027년까지 총 3조9000억원 규모 설비투자(CAPEX)도 약속했다.특히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올해 자사주 매입 3000억원, 배당금 5900억원 등 약 9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했다. 연내 반기배당도 실시키로 했다. 2024년 이후에도 주당 배당금을 지속적 늘린다는 계획이다.최근 칼라일그룹 한국지사 대표 출신인 이상현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2차 주주제안서를 KT&G 이사회에 발송했다. FCP는 상법상 주주제안 자격요건 (1.0% 이상)을 갖췄다. FCP는 담배와 인삼 사업이 업태가 달라 각각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인삼공사의 신규 상장 주식을 주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FCP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051900) 대표이사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하기도 했다. 안다자산운용도 작년 11월 서한을 통해 기존 배당 유지 및 향후 3년간 매년 추가로 5000억원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라고 요구했다.다음은 방 수석부사장과 일문일답.-행동주의 펀드들이 주장하는 인삼공사 분리 상장에 대한 입장은.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사진=KT&G 기업설명회 캡처)△현 시점에서 인삼공사 분리 상장 추진은 장기적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 모두 실익이 적다. 분리 상장을 한다면 기대 이익이 있어야 하는데 다소 불분명하다. 인적분할을 통한 분리상장 자체는 주주가치 제고에 아무 영향을 안 준다. 최근 타사 사례를 검토할 때 인적분할이 기업가치와 주가 상승에 거의 영향을 준 적이 없다. 일부는 담배 사업과 인삼 사업을 같이 해 주가가 저평가 받는다고 했다. 하지만 자사 건강기능식, F&B 사업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평균은 6배 정도인데 반해, 시장에서 인삼공사에 적용하는 평균은 7배 정도로 전혀 저평가 받고 있지 않다.분리 상장시 예상되는 손실은 명확하다. 그간 KT&G와 공유한 시너지를 잃게 된다. 담배·인삼 재배 농민과의 관계, 정부 대응, 면세·대형채널 교섭력이 떨어지고 스마트팜 등 연구개발과 해외 네트워크 활용 경쟁력이 저하된다. 인삼공사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서는 KT&G의 자금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독립 상장 시 시가총액이 줄어 자본시장의 관심을 덜 받고 투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분할 상장 과정에서 적격 분할 요건을 미충족할 시 주주들이 부담할 세금이 늘어난다. 분할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이럴경우 합산 시가총액이 기존보다 낮아질 우려가 있다. 즉, 분리 상장은 바람직하지 않다.-행동주의 펀드가 경영진 대상 스톡옵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주주가치와 경영진의 보수는 현재 정확히 일치한다. 현 경영진 보상 구조는 성과급이 75%로서 국내 기업 대비 월등히 높은 선진적 구조다. 경쟁사 대비 상대적 주가 상승 가중치가 30%고 주주가치와 경영진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스톡옵션이 경영진 보상 수단 중 하나긴 한데 복잡성 때문에 점점 덜 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엔 성과 연동 보상 방식을 더 많이 활용하며 글로벌 경쟁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BAT로스만스도 이 방식이다.-행동주의 펀드가 또 사외이사를 추천했는데 증원 계획은.△사외이사 비중은 현재 75%로, 10대그룹 평균 50%대로 알고 있는데 충분히 높은 수준이다. 당사 이사회는 공시된 이사회 역량 지표에서 보듯 회사 경영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MSCI, ESG기준원 등 평가기관에서 최상위 등급의 거버넌스를 구축했다고 인정받았다.-행동주의 펀드의 주장처럼 회사 경영진들은 정말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는가.△우리 경영진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오해가 안타깝다. 경영진 대부분 우리사주 조합 형태로 회사 주식을 장기간 보유했다. 다만 조합 계정 주식은 공시 의무가 없어 생긴 오해다. 최고경영자(CEO) 포함 임원 전체 보유 주식 가치는 120억원에 달하며 1인당 3억원 수준이다. 앞으로는 등기임원의 경우 주식 보유 현황을 상시 보고하겠다.-반기 배당은 올해부터인가. 자사주 소각 계획은.△6월 30일을 기준으로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반기 배당을 실시할 것이다. 자사주 소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글로벌 경쟁사들은 자사주 소각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단기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소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해외 전자담배 사업을 PMI와 함께 하는 이유는△우리 ‘릴’ 브랜드를 세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막대한 투자가 들어가는 유통 판매처를 큰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사후관리(A/S), 마케팅비, 인건비 절감과 현지 인허가 규제 이슈가 원스톱으로 해결 가능했다. 그 결과 유럽 중심으로 31개국 진출할 수 있었고, 관련 매출이 4배 이상 성장했다. JTI도 전자담배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담배회사 알트리아와 협업했다. PMI와는 중장기 관점서 파트너십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 긴밀히 논의하겠다.-구체적인 투자금 조달 계획은.△2026년까지 4년간 2조원 이상 순현금 유출이 예상된다. 매각가치가 높은 일부 부동산을 매각하고 차입금을 통한 레버리지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상당 기간 경기 침체가 예상돼 차입 규모는 신중히 검토하겠다. -2024년 이후 주주 환원 계획은.△2021년에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을 이행 중이다. 3개년 이익 환원 규모가 매년 1조원에 육박하고 2022년 주주환원율은 95%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중장기 3년 주주환원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계획을 말씀드리긴 어렵고 올해 말에 다시 발표하겠다.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음에도 2024년 이후에도 주당 배당금은 우상향할 것으로 본다.
- 보험사 역할론 강조한 금감원장..."금융시장 유동성 공급 주문"(종합)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에 ‘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연기금과 같이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로 건설사나 위기를 겪는 회사 등 투자적격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더불어 보험담보대출 등 취약계층 대상의 상품 개발 등 보험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2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보험사들은 연기금과 같이 롱텀 투자를 하면서 금융시장 저변을 받쳐주는 역할을 해왔는데 아무래도 최근 여러 가지 사업들로 어려움을 겼으면서 그런 기능을 수행하기 쉽지 않았다”며 “올해부터는 이같은 어려움들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사CEO들에게 좀 더 다양한 등급의 회사채 투자 등이 가능하다면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투자적격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보험사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이어 그는 “구체적으로는 어려움이 있는 건설사를 패키징을 통해 투자한다든지, 수익성은 살리면서도 공공적 기능을 함께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상품 개발을 한다든지 이런 노력을 해달라고 했다”며 “금감원도 이같은 노력에 적극 지원을 할 것이란 의견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보험소비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대부분 채권에 투자하는 등 연기금에 이어 자산운용시장 큰 손으로 불린다. 특히 위기때무다 장기자금을 공급하면서 자본시장을 안정시키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실제 보험사들은 2008년 1조5000억원 규모의 채권안정펀드를, 2020년에는 1조3000억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며 시장안정을 이끌었다. 또한 이 원장은 보험사들에게 보험의 본질인 ‘사적 안전망’ 역할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사적(私的) 안전망으로서 보험의 역할이 중요해지므로 다양한 연금보험 개발,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이륜차보험 활성화 등에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다”며 “그간 보험사 유동성 여력이 좋지 않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는데, 1분기까지 관리가 어느정도 되면 자체 여력이 생길 수 있으니 보험담보대출이라든지, 여러 상품운영에 대해 따뜻한 느낌으로 봐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험사들의 건전성 확보도 주문했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흥국생명 콜옵션 사태 등 채권시장 불안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이 원장은 “보험사 유동성 문제 등은 현재 시장에 시스템적으로 위협이 될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다만, 최근 경기 민감성 자산의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및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자체 심사·사후관리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량한 피해자를 막기 위해 보험사기방지법 개정안 통과에도 힘을 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원장은 “관련해 여러 특별법들이 발의가 돼있어 내용이 살짝 다를 수 있지만, 보험사기와관련돼서는 정무위원회 위원들도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견이 없는 부분은 빨리 통과되도록, 최소한 상반기에라도 입법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회계제도 안정적 시행을 위해 회계시스템 및 산출 결과 등을 꼼꼼히 살펴봐달라”고 말하며, “보험산업은 타 금융산업보다 장기 금융상품을 다루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내부통제 강화 및 성과보수 체계 개선에도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