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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칩 회사 아냐"…아마존 닮아가는 엔비디아, 플랫폼 전략은?
  • "더이상 칩 회사 아냐"…아마존 닮아가는 엔비디아, 플랫폼 전략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엔비디아를 보면 아마존 같아요. 아마존이 이커머스를 하다 자기네가 구축했던 스토리지나 서비스 시스템을 외부로 런칭한게 아마존웹서비스(AWS) 잖아요. AI반도체를 하는 엔비디아도 플랫폼 기업으로 가는 행보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지난 18일(현지시간)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h Conference) 2024’에 대한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가 평가다. 그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아마존이 1위라면, AI플랫폼에선 엔비디아가 1위가 되겠다는 약간 선언적인 의미로 보였다”고 했다. 실제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 행사에서 “블랙웰은 칩이 아니라 플랫폼 이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GTC2024에서 차세대 AI칩 ‘B1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FP)이날 공개된 신작 AI 칩은 ‘B(블랙웰·Blackwell)100’과 ‘B200’ 두 종류다. 블랙웰은 2022년에 공개된 엔비디아의 ‘호퍼’ 아키텍처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게임 이론과 통계학을 전공한 수학자이자 미국 국립과학원에 최초로 입회한 흑인인 데이비드 헤롤드 블랙웰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B시리즈는 GPU 2개를 연결해 하나의 칩처럼 작동하는 구조로, 기존의 H100(800억개)보다 2.5배 많은 2080억개 트랜지스터로 구성됐다. B200은 B100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강화하여 성능을 높였다. ‘GB200’이란 파생상품도 선보였는데, 이는 B200 2개와 엔비디아 그레이스 CPU를 연결한 슈퍼칩으로, 기존 H100에 비해 최대 30배 성능이 향상됐다고 한다. 가격은 두 배 정도 인상될 것으로 전해진다.이처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젠슨 황은 왜 플랫폼을 언급한 것일까. 또, 그 전략은 무엇일까.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행보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전략과 유사하다고 평했다. AWS가 초기에는 IaaS(서비스형 인프라)에 집중하다가 차츰 PaaS(서비스형 플랫폼)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처럼, 엔비디아도 유사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특히 ①가상화 전략 ②학습용 칩에서 로봇 등 서비스용(추론용)칩과 플랫폼으로의 확대 ③ 독점을 가능하게 하는 프레임워크 ‘쿠다(CUDA)’의 지배력 유지 등을 중요하게 꼽았다.엔비디아가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스타트업 런콜론AI(Run:ai). 사진=Run:ai①GPU 가상화 기업 인수 나선 엔비디아이스라엘 매체 캘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스타트업 런콜론AI(Run:ai)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수 규모는 최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한다. 런콜론AI는 GPU에서 실행되는 AI 워크로드에 필요한 컴퓨팅 용량을 자동으로 할당하고, GPU 자원을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쿠버네티스 기반의 컨테이너 플랫폼을 개발한다. GPU 클러스터 리소스를 여러 AI 워크로드에 공유하기 위해 AI 가상화 인프라를 구축하며, 이는 가상 레이어를 구축해 적은 리소스를 사용하면서도 빠르게 GPU에서 AI 모델을 학습할 수 있게 돕는다. 소프트웨어 전문가는 이를 두고 “AI 학습 데이터 양이 급증함에 따라 단일 GPU 내에서 처리하기 어려워 엔비디아가 이번에 GPU 2개를 연동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 같다”면서 “이는 클라우드에서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것과 유사하다. 그런데 이러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가상 레이어가 필요하다. 엔비디아의 가상화 전략은 칩 벤더가 아닌 소프트웨어 플랫폼 회사로 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18일(현지 시각)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4에서 깜짝 등장한 로봇 ‘오렌지’ (사진=AFP)②로봇 등 서비스용(추론용)플랫폼으로 확대젠슨 황은 GTC 2024에서 로봇 ‘오렌지’와 ‘그레이’를 공개했으며, 로봇 훈련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그루트(GR00T)’와 블랙웰이 탑재된 로봇용 시스템온칩 ‘토르’도 함께 선보였다. 그루트는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범용로봇기술(Generalist Robot Tech)’을 뜻하며, 앱트로닉스, 어질리티로보틱스, 유니트리 같은 로봇 개발 기업이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로봇 스타트업인 마로솔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본격적인 AI 로봇용 칩셋·플랫폼을 선보인 것은 로봇이 인간과 같이 거리를 걸어 다니는 시대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엔비디아가 AI 기업으로 회사의 방향을 틀었던 것이 2012년이니 10년 이상의 기다림이 이제서야 성과로 나온 것”이라고 평했다.반도체 업계에서는 학습용 뿐 아니라 서비스용 칩 개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이세돌 9단과 싸워 이긴 알파고에는 2만개의 반도체가 들어갔는데 이건 중앙처리장치(CPU)로 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대량 연산을 빨리 할 수 있는 AI 가속기로 자리잡으면서 독점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사람의 신경망처럼 똑똑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반도체들과 달리 NPU에는 표준이 없다. 테슬라가 자율주행용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듯 서비스별로 나뉜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점차 하드웨어는 범용화되고, 소프트웨어 기술력, 다른 말로 플랫폼 기술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미로 들린다.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모듈러가 장기간 GPU 시장 독점을 가능하게 한 엔비디아의 핵심 소프트웨어 ‘쿠다’의 대안 개발에 나섰다. 팀 데이비스(왼쪽)와 크리스 라트너 모듈러 공동 창업자. 사진=모듈러③프레임워크 ‘쿠다(CUDA)’의 지배력 유지엔비디아의 새로운 제품인 ‘블랙웰’은 최대 10조 개의 파라미터를 지원하며 AI 훈련과 거대 언어 모델(LLM)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따라 젠슨 황의 발표 이후 아마존, 델 테크놀로지스,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오라클,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연이어 발표했다. 오픈AI나 메타 등은 자체 AI 칩도 개발 중이나, 최소 5년간은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핵심 프레임워크인 ‘쿠다(CUDA)’의 지배력이 유지되는 한, 엔비디아 GPU의 경쟁력은 계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쿠다’는 GPU에서 수행하는 병렬 처리 알고리즘을 표준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만들 수 있도록 돕는데, 이는 엔비디아 GPU와 특별한 스트림 처리 드라이버가 필요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즉, ‘쿠다’는 엔비디아 칩에서만 작동한다.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GPU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데만 만족하지 않고 ‘쿠다’를 통해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수직 계열화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에 다른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대체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서비스용(추론)쪽에서 비중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했다.
2024.03.26 I 김현아 기자
‘젊은’ 베트남, 건강보험에 눈 돌린다…“인슈어테크 필연적”
  • ‘젊은’ 베트남, 건강보험에 눈 돌린다…“인슈어테크 필연적”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베트남 내 건강보험 매출이 5년 만에 2배가량 성장하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다. 건강보험의 성공적 체결을 위해선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도안 비 자 칸 한화생명베트남 전략기획실장) “값진 고객 건강 데이터를 기술이라는 실로 꿰어야 한다. 데이터 연결성이 베트남 보험시장의 큰 과제다.” (레 뚜언 줌 DB손해보험 전략팀)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도안 비 자 칸(왼쪽부터) 한화생명베트남 전략본부장, 레 뚜언 줌 DB손해보험 베트남(VNI) 대표, 심상우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소장이 대담하고 있다.한국과 베트남의 보험전문가들이 보험과 기술의 접목을 뜻하는 ‘인슈어테크(Insurance+Technology)’에 머리를 맞댔다. 도안 비 자 칸 한화생명베트남 전략기획실장, 레 뚜언 줌 DB손해보험 전략팀 그리고 심상우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장이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 두 번째 날 ‘건강한 소비에 빠진 베트남-인슈어테크 접목’이라는 주제로 열띤 논의를 진행했다.먼저 베트남 보험시장 리더들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 경제, 폭발적인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건강한 삶을 담보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베트남의 2022년 GDP 성장률은 약 8%로 인도네시아 5.3%, 태국 2.6% 등 여타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도안 비 자 칸 한화생명베트남 전략기획실장은 “지난 10년간 베트남의 생명보험시장은 2023년을 제외하곤 거의 30%씩 성장했다”며 “경제 성장 속도와 보험시장 성장 속도가 모두 빠르다 보니, 최근 건강에 관한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 출시된 상품만 하더라도 150여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생명베트남이 타깃하고 있는 중산층의 기준은 매일 15달러를 소비하는 것”이라며 “이 기준으론 베트남 인구의 13%가 중산층이며 2025년엔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다만 빅데이터·AI로 대변되는 기술의 발전과 이를 보험시장에 적용하는 것은 아직 더딘 상황이다. 레 뚜언 줌 DB손해보험 전략팀은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도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벨류체인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한계와 과제를 조망할 수 있다”며 “보험상품을 설계할 때 개별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베트남 주변시장의 보험상품들을 베트남에 도입하는 등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관리 기관끼리 연결된 시스템이 정비된다면 고객의 건강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에 심상우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장은 한국의 ‘AOS 알파’ 시스템을 소개했다. AOS 알파는 자동차 견적 청구 과정에 AI를 접목한 시스템이다. 보험개발원은 1990년대부터 해당 시스템을 개발, 업그레이드해왔다. 예를 들어 번호판을 찍으면 차량정보를 자동으로 확인, 차량 정비에 관한 모든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또 정비 견적서에 대한 적정성 여부도 확인 가능해 보험사 직원들이 과실 비율을 따질 때 활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AOS 시스템을 거쳐 간 차량 사진만 하더라도 1억 8000만장이며, 지급보험금은 4조 3000억원을 넘어섰다. 심상우 소장은 “최근 자동차 고급화 다양화로에 따른 경미한 사고 발생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AI 트렌드도 바뀌는 추세다. 과거엔 정확성이었다면, 요즘엔 신속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은 보험에 기술을 적용해, 보험사 보상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바이의 나라’로 불리는 베트남 이륜차 보험시장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베트남 이륜차 운전자들에겐 ‘의무화된 민사책임 보험’을 적용한다. 보험료는 6만~8만동 수준으로 낮고, 가벼운 접촉사고가 잦아 보험사를 통한 보험처리보단 개인적으로 보험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레 뚜언 줌 DB손보 전략팀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보험사를 호출하면 복잡하다 보니 운전자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만약 한국의 AOS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륜차 보험은 베트남 손보사뿐 아니라 생보사에도 관심사다. 도안 비 자 칸 한화생명베트남 전략기획실장은 “오토바이 사고는 베트남에서 보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며 “생명보험 방면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교통사고에 대한 관심도 많고 실제 생보사 4곳이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심상우 소장은 “베트남 시장의 경제적 발전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륜차 사고를 포함한 교통사고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라며 “한국의 보험개발원처럼 수리비 산정 기준을 만드는 작업을 선제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2024.03.22 I 유은실 기자
초저출산 해법 찾아라, 융기원·한미연 26일 '인구 2.1 세미나'
  • 초저출산 해법 찾아라, 융기원·한미연 26일 '인구 2.1 세미나'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와 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이 ‘2024 인구 2.1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22일 융기원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초저출산 등 인구문제 공동 대응을 위해 체결한 두 기관의 업무협약의 결과로, 포스코홀딩스·호반그룹·대중소기업농어촌상생협력기금·경기연구원 등이 후원한다.오는 26일 서울시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아트홀에서 개최되는 세미나는 ‘인구감소시대의 지방도시 생존전략, 메가시티vs콤팩트시티’를 주제로, 인구 감소 발생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와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된다.융기원에서는 차석원 원장과 박건철 도시데이터혁신연구실장이 서울대에서는 이현수 명예교수와 이제승 교수가 참석하며, 김종훈 한미연 회장과 유정균 경기연구원 인구영향평가센터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등장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인구 감소 시대의 국토와 도시 재구조화 전략’, ‘빅데이터를 통해 진단한 지방도시 인구 실태’에 대한 발표 후 참석자 네트워킹과 패널토의가 진행된다.차석원 융기원장은 “대한민국 인구 문제는 이제 모든 도시가 마주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이며 인구감소, 인구구조 변화, 인구이동 추이 등 인구와 관련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대한민국과 지방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인구 대응 전략의 실마리를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한미연은 대한민국의 인구문제를 민간 중심의 협력 플랫폼을 통해 해결하고자 2022년 10월에 출범한 비영리 연구기관이다. 출범 당시 발기인 대표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을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 81명이 발기인으로 나섰으며 현재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초대 이사장, 이인실 전 통계청장이 초대 원장을 맡고 있다.(자료=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2024.03.22 I 황영민 기자
“60년대생이 온다”…은퇴 베이비부머 매물 쏟아지나
  • “60년대생이 온다”…은퇴 베이비부머 매물 쏟아지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700만’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마무리돼가면서 이들이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금리발 부동산 침체기 속 매물이 쌓여만 가는 와중에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1일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업체 아실의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8만 3440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아실이 월별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래 최대치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약 40% 이상 늘어난 수준이며 연초와 비교해도 13%가량 매물이 늘어났다. 급속도로 매물이 늘고 있는 주요 이유는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아서다. 시장에선 고금리발 부동산 침체의 장기화 조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에선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 시기가 지난해부터 맞물리면서 매물이 적체되는 속도를 앞당기고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당장 소득이 줄어든 은퇴자들 중 부동산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직방 레드에서 제공한 법원 등기정보광장 매매를 통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신청한 매도인을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13개월간 전국 아파트를 가장 많이 판 연령대는 50대와 60대로 각각 36만 7231건과 35만 8030건을 기록했다. 이 기간 40대의 경우 29만 3374건, 30대는 15만 342건의 아파트를 매도했다. 70대는 이 기간 25만 8440건의 아파트를 매도했다. 은퇴를 앞두거나 당장 은퇴를 한 50~60대들이 아파트 매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단 의견이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매니저는 “은퇴를 한 분들 중에서도 소득이 줄어들면서 당장 노후 자금이 필요해 매도해야 하는 분들은 시장 상황에 무관하게 매도를 할 확률이 높다”며 “다만 자금적 여유가 있는 분들의 경우 현재는 매도할 타이밍이 아니라도 보고 시장 상황이 좀 더 개선된 후 높아진 가격에 자산을 처분할 가능성도 높아 베이비붐 세대들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정 시간을 보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 상황에 개선되면서 이들의 움직임을 더 예의 주시해야 한다”며 “어찌 됐든 베이비붐 세대의 수입 상황이 달라지면서 최대 자산인 부동산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2 I 박지애 기자
“차이나 드림 열린다”…中 진출 노리는 스타트업 총출동
  • “차이나 드림 열린다”…中 진출 노리는 스타트업 총출동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스타트업과 예비 한국 창업자들이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에 나섰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형 창업기업 육성 기관인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KIC중국 창업대회’를 개최했다.21일 중국 베이징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KIC중국 창업대회’에 관계자들이 참석해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하는 KIC중국 창업대회는 매년 성장 잠재력이 높고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중 현지 한국 기술형 혁신 창업가와 예비 창업자들이 참여한다.이날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린 창업대회는 △스마트팜 분야 팜커넥트 △신재생에너지 분야 위제이 △빅데이터 분야 펭귄포인트, 넥스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가이드, 솔리브벤처스 △e스포츠 분야 게임프로 △교육 분야 호두랩스 △바이오 분야 난징하울과학기술유한공사, 에어랩이 결승에 올랐다.결승에 진출한 10개 팀은 2차례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참여자들은 한·중 산업 전문가 일대일 멘토링 지원을 통해 피드백을 받는 기회를 거쳤다.이날 결승전에서는 심사위원의 질의응답과 평가를 거쳐 대상과 최우수상 각 1팀, 우수상 2팀을 선발했다. 결승전에 오른 팀들이 발표할 때마다 심사위원들은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 중국에서의 성장 가능성, 경쟁 요소 등에 대해 물어보며 점수를 매기는 모습이었다.행사 심사위원으로는 이진수 주중국 대한민국대사관 과기정통관, 문은혜 KOTRA 부관장, 김홍기 중국한국상회 수석부회장, 김보형 킹앤우드멜리슨스 법률사무소 국제변호사, 오찬 중은삼성생명 이사, 김지수 한국투자파트너스 본부장, 양기경 중국제남한국인회 회장, 천차오 상해국제기술거래시장 총경리, 구양요람 투조이(TOJOY) 캐피털 투자그룹 투자 총감 등이 참여했다.이진수 과기정통관은 “국내 혁신기업의 중국 내 현지 창업과 현지 진출 초기부터 성공적 안착까지 전주기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개발·지원을 제공받을 기회”라며 “KIC중국의 지원과 멘토의 조언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심사 결과 1등인 대상은 팜커넥트, 2등은 에어랩이 각각 수상했다. 3등은 호두랩스와 난징하울과학기술유한공사가 선정됐다.결승 진출팀에겐 상금과 함께 왕복항공권·숙박, 한중 투자기관과 네트워킹, 중관촌 포럼을 비롯해 푸장혁신포럼, HICOOL 글로벌 창업대회, 골든팬더 글로벌 혁신 창업대회 등 연계 참가 지원, KIC중국의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 연계지원, KIC중국 혁신기업 로드쇼 연계 지원, 중국 우수 투자자·현지 파트너 연결, 중국 5대 도시군 창업단지 및 고신구(하이테크산업개발구) 연계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진다.김종문 KIC중국 센터장은 “KIC중국은 혁신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한 정확한 향후 5년의 로드맵을 제시하겠다”며 “지원을 위한 사업들을 확대하고 창업자들을 위한 오픈 오피스텔 제공, 스케일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창업 저변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윤석호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회장은 “중국의 시장을 알고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야 중국에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다”며 “2024년 창업대회에 참석한 기업뿐만 아니라 참석하지 못한 기업에게도 중국 진출 초기 성장·정착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김종문 KIC중국 센터장이 21일 열린 ‘KIC중국 창업대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4.03.21 I 이명철 기자
“공공에 국산 NPU 우선 도입, AI학습데이터 보안규제 완화 요구”
  • “공공에 국산 NPU 우선 도입, AI학습데이터 보안규제 완화 요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가 정부에 ▲공공부문에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AI반도체)를 우선 도입해달라고 요구했다. NPU는 인공신경망(Neural Network)를 이용한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비해 효율은 높지만 전력 소모는 낮다.AI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AI학습용 데이터에 대한 보안 규제 완화와 ▲정부에 납부하는 기술료 부담 완화에 대해서도 건의했다.21일 광주광역시에 있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기재부·과기정통부 ‘신성장 민관협의체 현장간담회’에서 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이 건의했다.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퓨리오사, 사피온코리아, 슈퍼브에이아이, 휴먼ICT 등 6개사가 간담회에 참석했다.기업들이 공공 시장 진입 확대 정책과 기술료 부담 완화 외에, AI학습용 데이터에 대한 보안 규제 완화를 건의한 것은 AI반도체 설계 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 등 플랫폼 회사와의 협업은 물론 공개된 공공 데이터조차 AI학습용으로 활용하는데 개인정보보호법·저작권법 등 장애가 적지 않아서다. 기재부 유병희 추진단장은 “생성형 AI 서비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AI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글로벌 빅데크 기업들의 AI 반도체 자체 개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신성장 프로젝트에 포함된 AI 분야 핵심과제들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 국산 AI 반도체의 실증 레퍼런스를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국산 AI 반도체가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신성장 프로젝트에 포함된 AI 핵심과제는 국산 AI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공공 1개소, 민간 3개소), 초거대 AI 플래그쉽 프로젝트(5개 분야) 등이다.과기정통부 전영수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AI반도체와 클라우드는 AI일상화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서, AI서비스와 함께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돼 발전한다”며 “세계 최고의 저전력·고효율 국산 AI반도체 고도화를 적극 지원해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를 모델로 한 성공 레퍼런스를 글로벌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추진단은 이날 국가 AI 데이터센터에서 국산 NPU 기반의 서버팜(Server Farm) 구축 상황과 NPU 시험·검증 플랫폼 및 AI 응용서비스 실증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앞으로 추진단은 지난 2월 14일 발표한 「신성장 주요 프로젝트 추진계획」에 따라 분야별 주요 과제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민관협의체 운영을 통해 현장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을 발굴해 해소할 계획이다.AI와 클라우드를 국가전략기술로 격상해달라 요구도한편 디지털경제연합과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ICT대연합),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은 AI와 클라우드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를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상 현행 신성장·원천기술에서 ‘국가전략기술’로 격상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조특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면, R&D 세액공제는 최대 30~40%, 시설투자 세액공제는 최대 15%까지 가능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4년간(2023~2026년기준) 세수 감소 규모는 2조38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같은 세수 감소는 10년간(2023년~2032년) 39조9960억원 생산량 증가와 15만7549명 취업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AI·클라우드 시장 뿐 아니라 국가 경제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셈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클라우드를 자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 대규모 R&D 자금을 투입한다. 하지만, 기업이 실질적 혜택을 얻으려면 조특법 내에서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돼야 실질적인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AI·클라우드 세액공제 확대는 22대 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2024.03.21 I 김현아 기자
과기부 ‘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 대표 파트너는 네이버
  • 과기부 ‘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 대표 파트너는 네이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초거대AI추진협의회가 주관하여 다음달 11일과 12일 양일간 개최되는 ‘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Gen AI Korea 2024)’에 대표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공동 대표 파트너사인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셀렉트스타’와 행사를 진행하며, AI 안전성 기술 교류 및 논의의 장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어떤 대회인데?‘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는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기술인 초거대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의 안전성, 신뢰성,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진행되는 행사다.모의 프롬프트로 LLM 공격해 안전성 검증하는 ‘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 국내외 기술 리더 발표 진행되는 ‘AI 안전 컨퍼런스’로 구성된다.11일에는 실제 서비스되고 있는 LLM에 참가자들이 모의로 프롬프트 공격을 하여 모델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 대회가 개최된다. 전공과 상관없이 AI 윤리, 안전에 관심이 있는 국민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며, 우수 참가자들에게는 총 1700만원 규모의 상금 혜택이 제공된다.2일차인 12일에는 안전한 AI 개발을 주제로 국내?외 AI 기술 리더들의 발표와 의견 교류가 이뤄지는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북미 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의 공동 창업자 에이단 고메즈(Aidan Gomez), 해외 빅테크의 공동 출자로 만들어진 AI 윤리안전 포럼 ‘프런티어 모델 포럼(Frontier Model Forum)’의 대표이사 크리스 메세롤(Chris Meserole), 비영리기구 ‘AI 안전센터(Center for AI Safety)’ 총괄 댄 헨드릭스(Dan Hendrycks),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개발사인 ‘스태빌리티 AI(Stability AI)’의 CEO 에마드 모스타크(Emad Mostaque) 등 산업계와 학계에서 AI 안전성 연구를 이끌고 있는 인사들이 컨퍼런스 연사로 나선다.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안전성 검증나ㅓ네이버는 대표 파트너사로서 행사를 운영하며 LLM 안전성 검증 및 강화, 안전한 AI 개발을 위한 전문가 논의에 적극 참여한다. 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 참가자들이 국내 최고 수준 LLM의 안전성을 직접 검증하고 실험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축적된 검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이퍼클로바X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또한 네이버의 AI 안전 연구와 정책 수립을 총괄하고 있는 하정우 네이버 퓨처(Future) AI 센터장이 컨퍼런스 연사로 참여해 안전한 AI 개발을 위한 네이버의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독일 튀빙겐대학교(University of Tubingen)와 협업한 ‘초대규모 언어모델에서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탐지 도구 제안’ 연구, 서울대학교와 협업한 ‘초대규모 언어모델 신뢰성 강화 기술’ 연구 등 AI 안전성 관련 주요 선행 연구들이 글로벌 AI 학회에서 채택되는 성과를 꾸준히 거두고 있다.지난해에는 영국 정부가 개최한 AI 안전 정상회의(AI Safety Summit)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두 곳 중 하나로 공식 초청받아 오픈AI, 딥마인드, 앤트로픽 등과 안전한 AI 구축을 위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축사도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도 행사 주관 기관인 초거대AI추진협의회 회장사 대표로서 축사를 진행하며 국내 AI 안전성 논의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초거대AI추진협의회는 국내 초대규모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끌고자 초거대 AI 기술 기업, IT 서비스, AI 벤처 등 국내 대중소 105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해 지난해 6월 발족했으며, 네이버클라우드는 공동 회장사로 참여하고 있다.하정우 네이버 퓨처 AI 센터장은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생성형 AI의 안전성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특히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뿐만 아니라 윤리와 안전 분야에서도 리더십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기업으로서 네이버가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게 되어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하이퍼클로바X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강화하는 것은 물론, 여러 선행 연구와 서비스 운영 경험을 통해 쌓아온 네이버의 AI 안전성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는 3월 21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다.
2024.03.21 I 김현아 기자
황현식 LG U+ 사장 "플랫폼 사업 강화..익시젠을 AI사업 중추로"
  • 황현식 LG U+ 사장 "플랫폼 사업 강화..익시젠을 AI사업 중추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032640) 황현식 사장이 21일 열린 주주 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역대 최저 해지율, 신사업 전략 구축, 주주환원 강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회사는 또 정관 개정을 통해 배당일 관련 조항을 ‘선(先) 배당금 확정 이후 후(後)배당 기준일 설정’으로 바꿨다. 주주 배당 예측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김종우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회사는 데이터 전문성을 토대로 AI·데이터 사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주총때와 마찬가지로 50억 원으로 승인됐다. 지난해 이사 보수는 총 27.8억원(4인기준·기타비상무이사 제외)으로, 보수집행율은 55.6%였다.LG유플러스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21일 열린 LG유플러스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재선임 ▲정관변경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재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에 대한 의결이 진행됐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장)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표이사 연임이 확정된 바 있다.회사는 “황현식 후보자가 LG유플러스 모바일과 스마트홈 사업을 총괄한 경력이 있어 통찰력과 인사이트가 뛰어나고, ㈜LG 경영관리팀장 경험으로 계열사 핵심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LG그룹사들과의 시너지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추천 사유에 적었다. 이어 “‘일등LG’ 비전을 달성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AI 익시젠을 AI사업 중추로 키울 것”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LG유플러스는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도 유연하고 민첩하게 사업을 전개하며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의 전환과 플랫폼 사업 확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로 제시한 CX(고객경험) · DX(디지털경험) · 플랫폼 3대 전략에 대한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황 사장은 “올해 LG유플러스는 고객 중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전사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 거세고 빠르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객경험혁신, 플랫폼 사업 성공은 모두 DX 역량에 좌우된다는 생각 아래 AI·데이터 기반의 사업 성과를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자체 익시(ixi) 브랜드로 개발 중인 초거대 AI 익시젠(ixi-GEN)을 AI 사업의 중추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배당일 관련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앞으로 배당금이 확정 된 이 후 배당 기준일을 설정한다. 현재까지는 기말배당 12월 31일, 중간배당 6월 30일을 배당 기준일로 설정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배당액을 모르는 채로 투자했어야 했다. 변경된 배당 정책은 2024년 회계연도부터 적용되며 중간 및 결산 배당기준일은 이사회 결의 후 공시를 통해 안내된다. 이번 정관 변경을 계기로 주주들의 배당 예측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종우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한국데이터마이닝학회 이사,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회장, 한국경영과학회 회장 등의 경력을 지닌 데이터 비즈니스 전문가다. 회사는 “경영 및 빅데이터 분야의 전문가로 전문 지식 및 실무경험이 풍부하며,다년간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감사위원회 업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날 주총에서는 2023년도 재무제표 및 배당에 대한 의결도 진행됐다. 먼저 2023년 매출 14조 3726억원, 영업이익 9980억원, 당기순이익 6302억원의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또한 보통주 1주당 400원의 기말 배당금을 현금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LG유플러스의 주당 배당금은 중간 배당금 250원을 포함해 총 650원이다. 배당성향은 43.2%로 전년 42.2% 대비 1.0%p 증가했으며 연 배당수익률은 6.2%를 기록했다.
2024.03.21 I 김현아 기자
과기부·4대 과기원, 연구생활장학금 제도 정착방안 논의
  • 과기부·4대 과기원, 연구생활장학금 제도 정착방안 논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20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4대 과학기술원(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총장과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과 필요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4대 과학기술원.(사진=각 대학 홈페이지)과기정통부는 올해 초부터 4대 과기원이 연구중심대학의 선도모델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경쟁력을 갖추고 우수한 이공계 인력을 육성하게 하기 위한 과제를 발굴해 왔다.이날 간담회에서는 과기원의 기관운영 현황과 목표뿐 아니라 공동으로 발굴한 과제들을 안건으로 다뤘다. 4대 과기원 간 협력과 역할 분담을 토대로 국가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확보체계를 수립하는 방안과 국가 R&D에 참여하는 이공계 대학원생의 안정적인 학업, 연구환경 조성을 위한 연구생활장학금(STIPEND) 제도 정착방안을 논의했다.또 세계 최고 연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연구장비 신속도입·공동활용 등을 과기원 특성에 맞게 추진하는 방안과 빅데이터 기반의 R&D연구를 촉진하도록 연구데이터 통합플랫폼 구축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이 밖에 신속하고 전략적인 예산 활용과 중장기적인 연구지원을 위한 자율적 예산 편성과 집행 등 다양한 R&D 혁신방안을 논의했다.이창윤 1차관은 “4대 과기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기관운영 목표와 비전, 추진전략에서 다른 대학과 차별화돼야 한다”며 “과기원이 연구개발과 인재양성이라는 국가 과학기술의 핵심사업을 담당하는 만큼 과기원 간 협력과 특성화를 실현해 세계 최초, 세계 최고를 놓고 경쟁하는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이 되어달라”라고 당부했다.
2024.03.20 I 강민구 기자
디토닉, 베트남 짜빈성에서 '한-베트남 스마트시티' 사업 실시
  • 디토닉, 베트남 짜빈성에서 '한-베트남 스마트시티' 사업 실시
  • 디토닉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디토닉이 베트남 정부 기관과 함께 현지 스마트시티 사업에 착수했다.시공간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 기업 디토닉은 베트남 짜빈성(Tra Vinh) 과학기술청, 짜빈대학과 함께 ‘한국-베트남 스마트시티 사업’을 전개한다고 19일 밝혔다.이를 위해 디토닉은 지난 11일 베트남 짜빈대학교에서 짜빈성 과학기술청 및 짜빈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디토닉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국내 파트너를 비롯해 레 반 한(Le Van Han) 짜빈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응우옌 꾸인 티엔(Nguyen Quynh Thien) 부위원장 등 짜빈성 정부 관계자 및 현지 언론사 대표들이 참석했다.디토닉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짜빈성에 자사의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플랫폼 ‘디닷허브(D.Hub)’를 구축하고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세우는 등 현지의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적용해나갈 계획이다.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디토닉은 아세안 지역 핵심 국가인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한-아세안 기후 테크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우승을 거둬 자사의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현재 베트남 지사를 거점으로 현지 지자체 및 기업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으며 스마트시티 관련 ODA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전용주 디토닉 대표는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경제성장과 급속한 도시화로 교통 체증과 환경 오염 등 도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스마트시티 기술은 시민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한 인프라를 조성하고 공공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지역 발전을 돕고 베트남을 거점으로 아세안 국가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문다애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올해 알러지·항암제 기술이전 가능성↑ -키움
  • 지아이이노베이션, 올해 알러지·항암제 기술이전 가능성↑ -키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키움증권은 19일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에 대해 올해 다수의 기술이전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알러지치료제가 지난 2월 1상에서 우수성을 입증했고 면역항암제도 오는 6월 효능을 입증하면 기술 이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면역항암제 GI-102가 오는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임상 1상 발표가 전망된다”며 “단독요법으로 인체 임상에서 효능 입증 가능성이 높아 항암제 기술이전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독 요법에서 효능을 입증하면 IL-2에 대한 실망감도 기대감으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허 연구원은 “해외 타사의 잇따른 IL-2 타깃 항암제 실패 소식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대하는 시장 기대치도 덩달아 낮다”며 “넥타의 IL-2와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요법 실패는 결국 효능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며 IL-2의 단독 요법에서도 객관적반응율(ORR)이 0%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실망감은 데이터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는 게 허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단독 요법 효능 입증의 첫 단추를 잘 꿰멘다면 빅파마의 면역관문억제제 특허만료에 있어 병용 전략 활용이 가능하다”며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높아 기술 이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짚었다. 유한양행에 최대 1조4000억원에 기술 이전한 GI-301은 임상 1상부터 이미 성공한 경쟁 약물 졸레어를 대조군으로 설정한 공격적인 임상 디자인이다. 허 연구원은 “지난 2월 미국 알레르기천식 면역학회에서 졸레어 대비 높은 IgE 억제를 보였다”며 “오는 3분기 만성 두드러기(CSU) 단회투어 1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고 했다.이어 “최근 인체 임상 데이터 확보로 다국적 제약사로 기술 이전 협상력이 매우 높아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있지만 펀더멘털 개선으로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30일 상장했다. 19.6%에 달하는 물량이 오는 3월30일 보호예수 해제된다. 허 연구원은 “프리IPO(기업공개) 당시 가치가 약 7000억원대로 오버행 물량이 많이 쏟아지진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임상 데이터 입증을 통한 펀더멘털 개선과 다국적제약사로의 대규모 기술이전이 단행된다면 오버행 물량을 상쇄하고 빅바이오텍 그룹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3.19 I 김보겸 기자
“삼바·셀트리온 합산 시총 100조 육박…K-바이오 신뢰회복 기로"
  • “삼바·셀트리온 합산 시총 100조 육박…K-바이오 신뢰회복 기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바이오가 신뢰 회복의 기로에 놓였다는 평가다. 하반기 금리 인하 등은 제약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의 합산 시가총액이 약 100조원에 육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는 2025년 5공장 가동, CDMO 업체들의 입수 합병 증가, 경쟁사의 제제 리스크로 우호적인 수주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셀트리온은 시밀러에서 신약 업체로 변모하고 있으며, 올해 짐펜트라의 미국 직접판매도 개시됐다”고 전했다. 이어 “ 성바이오의 5공장 수주 속도, 셀트리온의 짐펜트라 미국 매출 성장 속도 등에 따라 합산 시가총액의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아울러 “글로벌 제약사로 합류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유한양행(000100)이 대기 중”이라며 “유한양행의 렉라자 병용이 폐암 1차 치료제 미국 FDA 허가 심사 중이며, 최근 우선심사 지정 받아 오는 6~8월 승인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출시된다면, 다국적사로 기술 이전해 매출 로열티 받는 첫 사례가 되어 K-바이오 신뢰 회복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허 연구원은 빅바에오텍에 합류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을 꼽았다. 그는 “당사는 빅바이오텍을 임상 데이터 확보, 복수의 빅파마 레퍼런스 보유, 비교적 여유로운 자금을 가진 업체로 정의했다”며 “빅바이오텍의 2020년 초 이후 수익률은 540%로 (HLB(028300)제외)빅바이오텍이 아닌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체의 수익률 116%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지아이이노베이션하은 면역항암제와 알러지 치료제 빅파마 기술 이전을 기대한다”며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빅바이오텍이나, 빅파마로 그랩바디T기반의 이중항암항체 신약 추가 기술 이전을 통해 그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글로벌 대외 변수로는 금리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하반기 금리 인하는 섹터에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실적은 2025년 성장 폭이 더욱 높다”며 “커버리지 기업 합산 이익이 2024년 전년 대비 11% 증가, 2025년 39% 증가다”고 밝혔다.
2024.03.19 I 원다연 기자
"1억원으로 8억대 아파트 샀다"…고개드는 '갭투자'
  • "1억원으로 8억대 아파트 샀다"…고개드는 '갭투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갭투자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해부터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들고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전셋값은 오르면서 매맷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1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서울에서 갭투자 매매가 증가한 지역은 △노원구(81건) △강동구(68건)△송파구(65건) △성동구(63건) △강서구(53건) △성북구(49건) △구로구(48건) △서초구(48건) △강남구(48건) △동작구(4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노원구 하계동 학여울청구 전용 113㎡는 지난 1월 8억55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는데 곧이어 7억5500만원에 전세거래가 체결됐다. 1억원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셈이다. 강동구 둔촌동 프라자 전용 109㎡ 또한 지난해 12월 7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지난 1월 6억5000만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갭투자는 전세보증금을 활용해 적은 투자금으로 아파트를 매수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 방식이다. 매맷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줄어들수록 갭투자 수요는 증가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8% 올랐다. 지난해 5월 넷째주 이후 9개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성동구와 노원구가 각각 0.1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은평(0.15%) △서대문(0.14%) △구로(0.12%) △금천(0.1%) △강서(0.09%)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1% 내리며 하락세를 유지됐다. 1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맷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도 지난해 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달 66.5%로 지난해 9월 이후 상승 중이다. 서울은 52.4%로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맷값과 전셋값의 디커플링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갭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올해부터 서울의 입주물량이 급감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가속화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R114는 올해 서울의 입주 물량이 역대 최저인 1만1107가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서울 신축이나 재건축은 갭이 크지만, 서울 외곽지로 갈수록 갭이 줄어들면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으로 내집 마련을 하지 못하는 투자자나 일부 투기 수요가 전세를 레버리지 삼아 매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전세가율이 50%대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전세사기 여파도 있던 만큼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4.03.19 I 오희나 기자
생성형AI 대응 ‘지식재산 규범 연구반’ 발족..연구반은 누구?
  • 생성형AI 대응 ‘지식재산 규범 연구반’ 발족..연구반은 누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민간위원장 백만기 변리사)는 지난 14일 생성형 인공지능(AI) 대응 지식재산 규범 연구반을 발족했다고 밝혔다.연구반원으로는 권지현 광운대 교수, 김현숙 한국음악콘텐츠협회장, 양진영 법무법인 민후 변호사, 정원준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정진근 강원대 법대 교수, 최진원 대구대 교수, 황지현 네이버/변리사, 전정화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부연구위원, 문명섭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거론된다.연구반 구성(안)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전세계적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 기술 경쟁에 뛰어들면서 AI 기술 수준은 기존 전망을 상회하여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응용된 형태의 다양한 생성형 AI가 일상생활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생성형 AI의 발전과 활용 증대로 인해 현행 법제도로 대응할 수 없는 새로운 지식재산 쟁점으로 인해 국내외 관련 소송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생성형 AI와 관련된 지식재산 분야의 규범은 정립되지 못해, AI 산업계와 창작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국가지식재산위원회는 생성형 AI와 관련된 지식재산 분야의 국내외 동향 및 신규 쟁점을 분석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을 통해 범정부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초거대 인공지능 등장에 따른 지식재산 쟁점 대응방안 연구」를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다.이번 연구를 통해 지재위는 그동안 생성형 AI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수렴 회의를 가졌고, 생성형 AI와 관련된 각 지식재산 현안 및 과제를 발굴해 왔다.지재위는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발굴한 현안 및 과제의 해소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반을 발족해, ‘창작’의 관점에서 기본질서 및 대응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① 지식재산 관점에서 규범의 대상이 될 생성형 AI를 정의하고, ② AI 학습에 대한 제한과 예외(학습용 데이터 처리 문제), ③ 창작자와 생성형 AI 이용자의 보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결과물 초안을 토대로 이해관계자(창작자 및 관련 산업계), 일반인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향후 지재위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지재위 백만기 공동위원장은 “지식재산권제도는 국제적으로 보조를 맞춰야 하는 분야이지만, AI 관련 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우리나라가 AI 관련 국제 규범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연구반 운영의 의미를 설명했다.의견수렴 경과
2024.03.18 I 김현아 기자
 가장 빠른 AI신약 개발속도... 파로스아이바이오⑦
  • [바이오AI 강자들] 가장 빠른 AI신약 개발속도... 파로스아이바이오⑦
  •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꽁꽁 얼었던 국내외 자본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투자도 의료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AI 기술이 무르익으며, 다수의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 AI 기업 10곳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는 AI(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자체 개발,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약물 적응증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특히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중점 개발, ‘국내 최초’ 기록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주목을 받고있다.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많은 제약사가 AI 기술 이용을 시도하고 있지만, AI 개발사는 제약 경험이 부족하고, 제약사는 AI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일반적인 상황이다. 반면,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를 고도화하는 IT 기술력과 이를 활용해서 신약을 개발하는 역량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파로스아이바이오 설립자 윤정혁 대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 단백질 구조 분석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다. 윤 대표는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출신이다. 그는 신약 연구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하는 것이라 판단, 창업했다.2000년대 초 이 분야 기술전문가로 아이디알이라는 벤처기업 창업 멤버로 사업을 시작했다. 2002년에는 국내 최초로 ‘Virtual screening을 이용한 신약개발’ 이라는 주제로 국내외에 논문을 발표해 단백질구조기반 신약개발의 유효성을 증명했다.윤 대표는 2016년 독자적인 3차원 단백질구조분석 관련 기술력과 혁신적인 빅데이터 및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개발했다. 이후 같은 해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전신인 ‘파로스아이비티’를 설립한 뒤 사명을 파로스아이바이오로 변경했다.케미버스는 9개 모듈로 구성된 AI 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대표적으로 독창성 있다고 평가받는 모듈로는 ‘켐젠’(ChemGEN)과 ‘딥리콤’(DeepRECOM)이 꼽힌다.‘켐젠’은 대용량 고속 데이터 처리 기술과, 약물작용발생단 기반의 생성 모델 알고리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신속한 타깃에 대한 유효 물질 디자인이 가능하다. ‘딥리콤’은 약물 정보와 세포 및 유전자 발현 정보와의 상호 작용을 분석해 새로운 타깃을 제안할 수 있는 케미버스의 바이오인포메틱스 모듈이다. 기존 파이프라인의 적응증 확대 등에 활용된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PHI-101’, 비소세포폐암 및 고형암 치료제 ‘PHI-201’, 전이성 난소암 치료제 ‘PHI-301’, 담관암 및 방광암 치료제 ‘PHI-401’, 대장암 치료제 ‘PHI-501’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의 PHI-101은 AI 알고리즘을 통해서 도출한 후보물질이 임상에 진입한 국내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상반기 내 급성골수성백혈병 적응증 대상 1b상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임상 2상 신청이 기대된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임상 1b상 환자 한두명 가량만 남은 상황”이라며 “올해 임상 2상에 들어간다면 국내에서는 AI 통해 도출한 후보물질 줄 가장 빠른 개발 속도로 역시 ‘국내 최초’ 타이틀 확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효과 확인…적응증 확대로 신약 가치 높여PHI-101의 치료 효과도 충분히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보한 데이터를 보면, 환자 약 60%에서 완전관해(CR)·불완전한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CR(CRi)·형태학적 백혈병이 없는 상태(MLFS)를 포함한 ‘종합 완전관해’(Composite Complete Response)가 확인됐다.PHI-101 투여를 통해 종양 크기가 줄거나 사라지는 객관적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은 80%로 나타났다. FLT3 돌연변이 환자에 대한 객관적 반응률은 60%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약 30~35%가 FLT3 유전자 변이를 보이며, 이 변이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생존율이 약 2배 낮고 재발 위험은 높다고 알려져 있다.특히, 케미버스를 활용한 적응증 확대 전략도 눈에 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급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PHI-101 개발을 시작했다.이후 AI를 활용해 난소암, 삼중음성 유방암, 방사선민감제로까지 적응증을 확장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중 난소암의 경우 국내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1개 물질을 여러 적응증으로 개발하는 경우 물질의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PHI-101의 사례를 살펴보면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5704억원이지만 이후 추가된 난소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5조3000억원,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는 2조2000억원, 방사선 민감제는 1조2000억원 가량이다. 타깃으로 하던 시장 규모가 5700억원에서 9조원 가량으로 늘어난 셈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101의 임상 2상 개발까지 완료한 후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 제도’를 활용, 조건부 품목 허가를 신청해서 PHI-101을 조기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PHI-101은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된 바 있다. 개발 중간 단계에서 좋은 조건의 요청이 있다면 상황에 따라 기술수출에도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임상 2상 후 조건부허가를 통한 판매를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18 I 김진수 기자
정부, 농산물 물가 안정 총력전…'엔데믹'에 결혼 늘었나
  • 정부, 농산물 물가 안정 총력전…'엔데믹'에 결혼 늘었나[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과일 물가 대응을 중심으로 한 먹을거리 가격 안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음 주 직접 현장을 방문해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출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결혼과 관련한 지난해 통계도 공개된다. 과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수입산 과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수입산 망고와 오렌지 등이 진열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1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8일 물가 관계부처 합동 현장방문에 나선다. 최근 과일값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프루트플레이션’이 역대 최악 수준으로 심화하면서, 농산물 가격 불안으로 인한 장바구니 물가가 도무지 잡히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사과는 올해 1월 처음으로 9만원을 돌파한 후 9만원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고, 배 도매가격은 10만원을 넘어섰다. 앞서 당정은 고공행진 중인 농축산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내주부터 긴급 가격안정 자금 1500억원을 투입하기로 지난 15일 협의했다. 이후 정부는 최 부총리 주재로 물가 관련 긴급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그 결과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204억원에서 959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품목별 지원 단가도 2배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도 사과·감귤 등 13개 품목에서 배·포도 등을 포함한 21개 품목으로 늘린다. 소비자가 내달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1만∼2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농축산물 할인 예산은 23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한다. 명절에만 운영하던 전통시장 농산물 30% 할인 상품권도 4월까지 180억원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관세 인하를 적용 중인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대체과일 31만t을 신속히 도입하고 관세 인하 품목을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통계청이 19일 발표하는 ‘2023년 혼인·이혼통계’로는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혼인 추이가 드러날 예정이다. 이번 통계는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시구청 및 읍면사무소에 접수된 혼인·이혼신고서를 기초로 신고일 기준으로 작성됐다.2011년(32만9087건)까지는 증감을 반복했던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11년째 줄어드는 양상이다. 다만 앞서 공개된 ‘2023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잠정 혼인 건수는 19만3673건으로 1년 전보다 1983건(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는 수도권 거리두기가 최고 단계로 격상되는 등 팬데믹이 절정이었던 2021년(19만2507건) 큰 폭으로 줄었고, 2022년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가 2023년에는 소폭이지만 12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다만 엔데믹을 기점으로 향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질지를 두고는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분기별로 보면 혼인 건수는 2022년 3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2.8% 반등해 작년 2분기까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같은 해 3분기는 8.2%(3707건), 4분기는 5.5%(2907건)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8일(월)OECD 국제공동연구 체계 구축 및 프랑스 국제 재정협력(2차관, 프랑스 파리)10:30 물가 현장방문(장관, 미정)△19일(화)OECD 국제공동연구 체계 구축 및 프랑스 국제 재정협력(2차관, 프랑스 파리)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20일(수)OECD 국제공동연구 체계 구축 및 프랑스 국제 재정협력(2차관, 프랑스 파리)△21일(목)-△22일(금)16:00 재정집행 점검회의(2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18일(월)-△19일(화)10:00 2차관, OECD와 국제공동연구 체계 구축11:00 경제교육지원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12:00 2023년 혼인·이혼통계△20일(수)12:00 KDI FOCUS ‘중장년층 고용 불안정성 극복을 위한노동시장 기능 회복 방안’14:30 통계청, 수출 빅데이터 제공 및 해외통계데이터 수집ㆍ제공으로 기업 지원 가속화17:30 2차관, OECD 및 프랑스 국제 재정협력 결과△21일(목)12:00 한국의 SDG 이행현황 202416:00 AI반도체 검증ㆍ실증 현장 점검 및 AI기업 애로사항 논의17:00 ’24.3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 △22일(금)12:00 2023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16:00 제12차 재정집행 점검회의 개최
2024.03.16 I 이지은 기자
AI 수혜 기업 또 있다…클라우드 주목되는 ‘이곳’
  • AI 수혜 기업 또 있다…클라우드 주목되는 ‘이곳’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붐이 불면서 관련 기업들이 연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줄줄이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AI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또한 수혜를 입고 있다. 특히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라클이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관련주 전반에 온기가 퍼진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라클이 데이터센터 확장과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향후 실적도 고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16일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오라클의 회계연도(FY) 기준 3분기(12월~2월) 매출액은 132.8억 달러로 전년보다 7.1% 늘었다.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은 57.9억 달러로 전년보다 11.7% 늘었고, 주당순이익(EPS)도 1.41달러로 15.6% 늘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나머지는 시장 기대치를 각각 1.4%, 2.2% 상회했다. 오라클은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대해 매출액 143.9억~146.7억 달러, EPS 1.62~1.66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오라클의 사업 부문 중 매출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부문은 클라우드 서비스 & 라이선스 부문으로 전년보다 11.7% 늘었다. 인프라 사업과 더불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전사적 자원관리(ERP) 사업 매출도 각각 14%, 19% 늘어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뉴욕 증시에 AI 붐이 불면서 AI 서비스에도 수혜를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고 연구원은 풀이했다. 고 연구원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이 높은 AI 서비스 개발 수혜를 받았다고 파악했다. 해당 사업 부문은 회계연도 기준 3분기 매출액이 18억달러로 나타나며 전년 대비 49% 늘었는데 이러한 성장세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닷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과 비교했을 때 돋보인다고 고 연구원은 짚었다.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의 높은 성장성은 오라클 클라우드기반 시설(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 서비스의 경쟁력 확대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 연구원은 OCI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 AI 서비스 애저(Azure)와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같은 경쟁 인프라 서비스 대비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또한,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성장 전략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오라클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이 기대되며 향후 데이터센터 확장을 통한 실적 고성장세 지속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처럼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의 높은 실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사 실적 측면에서는 일부 우려 사항이 존재한다. 가장 큰 요인은 의료 IT 자회사이자 의료정보기록업체 서너(Cerner)의 매출 성장 정체다. 서너는 2022년 인수된 후 전사 매출 성장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경영진은 올해까지는 서너에 부정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고 연구원은 “헬스케어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인 클리니컬 디지털 어시스턴트(Clinical Digital Assitant)를 출시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마진 개선을 추진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2025년에는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3.16 I 이용성 기자
안다르, 작년 매출 2026억·영업익 184억… 역대 최대 실적
  • 안다르, 작년 매출 2026억·영업익 184억… 역대 최대 실적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지난해 매출액 2026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둔화에도 외형은 물론 수익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면서 내실도 다진 모양새다.안다르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엔 카테고리 다양화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골프와 스윔 웨어, 비즈니스 캐주얼, 주니어 웨어로 저변을 확대한 안다르는 최근엔 심리스 언더웨어를 통해 속옷 시장에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제품 카테고리 확대에 물론, 승마, 미식축구, 클라이밍 등 일상과 운동을 넘나드는 이색 스포츠 체험 마케팅도 병행했다. 덕분에 기존 충성고객에다 신규 고객 유입효과까지 누린 걸로 분석된다. 안다르 관계자는 “자체 연구개발(R&D) 조직 ‘안다르 AI랩’을 설립해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부터 제품 기획, 디자인, 생산, 물류, 판매 등 운영 전반을 빅데이터화해 수익성을 높였다”며 “구매자 피드백 데이터를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용함으로써 구매 전환율은 물론 재구매율까지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안다르는 글로벌 행보도 넓히는 중이다. 작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올해는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일본은 안다르의 온라인 공식 쇼핑몰에서만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만큼 시장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본격적으로 현지 물류와 오프라인 스토어 구축을 통해 안다르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겠다”고 말했다.(사진=안다르)
2024.03.14 I 김미영 기자
S2W, 내년 IPO 선언…"3년 내 아시아의 팔란티어 될 것"
  • S2W, 내년 IPO 선언…"3년 내 아시아의 팔란티어 될 것"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퀀텀점프’의 근간을 마련하겠다. 3년 안에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팔란티어가 되겠다”서상덕 S2W 대표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AIP’ 출시 행사에서 말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서상덕 S2W 대표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AIP(S2W Arificial Intelligence Platform)’ 출시 행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AI 데이터 업체다. 사이버 보안을 넘어 바이오, 제조, 물류, 금융 등 여러 분야에 AI 분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3대 AI 대장주로 꼽힌다.서 대표가 꺼낸 ‘아시아의 팔란티어’라는 키워드는 결국 기업 정체성을 바꾸겠다는 의미다. 보안을 넘어 AI와 빅데이터, 사이버 보안 전문성을 토대로 글로벌 ‘AI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도약하고, 내년 IPO를 위해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S2W는 시리즈B 투자까지 총 230억원을 투자받았다.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AIP’ 출시 행사에서 공개된 S-AIP 특징(사진=김가은 기자)지난 2018년 설립된 S2W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네트워크 보안 전문 연구진들을 주축으로 탄생했다. 다크웹, 딥웹, 텔레그램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범죄·사이버 위협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크웹 위협 탐지, 랜섬웨어 지능형 지속공격(APT) 그룹 방어 등 기술을 활용해 국가정보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등에 정보를 제공 중이기도 하다. 실제로 앞서 S2W는 인터폴 국제공조 수사에 다크웹 랜섬웨어 운영자 프로파일링, 비트코인 자금 흐름 등 인텔리전스 정보를 제공해 ‘래빌’, ‘클롭’ 등 악명 높은 랜섬웨어 조직 검거를 도왔다.이날 S2W가 공개한 S-AIP는 빅데이터와 검색증강기술(RAG), 보안을 강화한 소형언어모델(sLLM)로 구성된 생성형 AI 플랫폼이다. 기업 내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중앙화해 사용자 질문에 가장 적합한 답변과 데이터를 내놓는다. 또한 내부 데이터를 조직 안에서만 활용할 수 있도록 언어 모델을 구축해 환각(할루시네이션)이나 외부 데이터 유출 문제를 해결했다.S-AIP에서는 다크웹 데이터를 대량 학습한 전용 언어모델 ‘다크버트(DarkBERT)’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크웹에 존재하는 위협과 사건을 대화형으로 검색할 수 있는 ‘다크챗’도 지원한다.정진우 S2W 이사는 “S-AIP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지식 체계(온톨로지)를 구축해 이해도가 높고, 지식 그래프 기반으로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도출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직급이나 사용자에 따라 접근 권한을 다르게 설정해 데이터 보안을 효율화하고 제조, 금융, 통신, 교육 등 다양한 기업의 내부 데이터를 함께 학습해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서상덕 대표는 “빅데이터 기술이 향후 AI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있는 국가대표급 기업은 저희 S2W라고 자부한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2024.03.13 I 김가은 기자
“AI가 신제품 개발 뚝딱…질문역량이 가장 중요하죠”
  • “AI가 신제품 개발 뚝딱…질문역량이 가장 중요하죠”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배스킨 워크샵’(이하 워크샵)은 앞으로 인공지능(AI)이 개발한 신메뉴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본사가 직접 제조한 제품과 신제품을 고객에게 가장 먼저 공개하는 곳이죠. 고객과 만나는 최일선일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센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곳이 될 겁니다. 전국 배스킨라빈스 매장 중 가장 혁신적인 곳입니다.”지난 11일 서울시 강남구 워크샵에서 만난 조성희 배스킨라빈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실 실장(상무)은 워크샵이 가진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같이 운을 뗐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실은 이름처럼 소비자뿐 아니라 회사 내부에도 ‘새로움’을 주는 방법을 고민하는 부서다.조 실장은 광고 회사 등을 거쳐 현재 배스킨라빈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그가 워크샵 개점 실무자가 된 것은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특명이 있었기 때문이다.조성희 배스킨라빈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실 실장이 서울 강남구 ‘배스킨 워크샵’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조 실장은 “허 부사장이 직접 AI 등 워크샵의 전체적인 아이디어와 콘셉트를 잡았다”며 “평소에도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 부사장의 가이드를 바탕으로 유관부서와 1년간의 준비 끝에 매장을 열었다”고 덧붙였다.최근 AI는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성형 AI인 챗GPT를 활용한 보고서 작성이나 데이터 분석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배스킨라빈스도 예외는 아니다. AI에게 흥행할 신제품을 물으면 곧바로 내부 빅데이터를 분석해 답변이 나온다. 상품의 예상 이미지도 제시한다. 워크샵이 이를 활용한 ‘혁신 매장’이다.조 실장은 “워크샵을 꾸리면서 고민했던 부분은 과거에 해보지 않은 창의적 시도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관건은 ‘어떤 것이 소비자를 놀라게 할까’였다. 매장에 도슨트(전문 안내원) 도입 등 소통 공간을 늘리는 정도로는 부족했다. 그때 나온 것이 AI”라고 전했다.워크샵은 이달 중순 첫 AI개발 신제품(딥 플레이버)을 내놓는다. ‘오렌지 얼그레이’ 맛이다.일명 AI 연구원인 ‘배스킨라빈스 NPD(New Product Development) 시스템’이 올해 봄에 ‘오렌지+얼그레이’ 맛의 유행을 예견해서다. NPD는 SPC그룹의 멤버십 플랫폼 ‘해피포인트’의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20년간 쌓인 빅데이터를 통해 인기 키워드를 도출한다. 구체적인 제품의 이미지까지 입혀서 보여준다.조 실장은 “과거 3월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소비자 반응이 좋은 원료로 과일이 꼽혔다”며 “여기에 최근 소비자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티(茶)’ 키워드를 도출 후 NPD에 질문을 던졌더니 오렌지+얼그레이라는 답변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배스킨 워크샵 매장 (사진=한전진 기자)첫 AI 활용에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NPD가 ‘녹차맛’과 같은 통상적 답변만 내놓아서다. 문제는 ‘질문’이었다. 아무리 빅데이터를 갖고 있어도 좋은 질문이 없다면 좋은 대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질문의 힘은 지식과 통찰력에서 나왔다.조 실장은 “단순히 AI를 활용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적합한 질문을 해서 옳은 답을 꺼내느냐가 중요했다”며 “경험과 지식을 가진 연구원들이 질문에 질문을 이어가 ‘오렌지 얼그레이’라는 답을 얻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조 실장은 NPD의 도입으로 업무 효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신제품 출시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기존 직원은 더 고차원적인 생각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데 시간을 더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활용하더라도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의 역량은 빠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식품업계에서 AI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이 보편화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조 실장은 “AI 활용이 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기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질문의 힘이 중요해진 것처럼 이젠 또 다른 역량에서 경쟁이 펼쳐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3.13 I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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