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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0월30일~11월4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10월30일~11월4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청사에서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10월30일(월)*장관 국외출장(28일~, 칠레·트리니다드토바고)09:30 최종현 학술원 공급망 세미나(본부장, 고등교육재단)14:00 통상추진위원회(본부장, 무보)16:00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사무차관 면담(본부장, 서울)10:00 국무회의(1차관)△10월31일(화)07:30 무역기술안보포럼(본부장, 웨스틴조선H)14:50 한-EU 디지털 협상 개시 선언식(본부장, 포시즌스H)15:00 한-EU FTA 무역위원회(본부장, 포시즌스H)10:00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1차관, 국회)14:00 대외경제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5:30 국가생산성대회(1차관, 대한상의)17:20 화학산업의 날((1차관, 롯데H)09:30 한독 수소 컨퍼런스(2차관, 엘타워)16:00 에너지스토리지 현장방문(2차관, 안양 LS 글로벌 R&D센터)△11월1일(수)10:00 바이오헬스 수출현장 점검(본부장, 인천 송도)13:30 한국은행-대한상의 세미나(본부장, 한국은행)17:00 배터리 산업의 날(본부장, 롯데H월드)12:00 R&D 구조개편 대학 간담회(1차관, 서울)14:45 디자인코리아(1차관, 코엑스)12:00 공기업 기술혁신 협의회(2차관, 엘타워)13:30 에너지신산업 투자·일자리 박람회(2차관, 엘타워)△11월2일(목)11:00 2023 코라시아 포럼(본부장, 용산 드래곤시티)14:30 한-조지아 EPA 협상 개시 선언식(본부장, 르메르디앙 명동)17:00 아일랜드 기업고용노동부 장관 면담(본부장, 서울)11:00 제2회 수소의날(2차관, 63빌딩)14:30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 현장점검(2차관, 서울)△11월3일(금)10:00 예결위(1차관, 국회(잠정))10:30 원자력 CEO 추계 포럼(2차관, 부산)14:15 원전 신규건설, 계속운전 현장점검(2차관, 부산)◇보도계획△10월29일(일)11:00 장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칠레, 트리니다드토바고 방문11:00 욕실화 2종 자발적 리콜 실시△10월30일(월)06:00 한-유럽 간 기술협력, 한국이 주도한다12:00 17개 시·도에서 청년의 꿈과 기회를 선사합니다11:00 2023년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11:00 제36차 통상추진위원회 개최11:00 독일과 첨단산업, 탄소중립 협력 강화△10월31일(화)06:00 무역·기술 안보 포럼 발족 및 제1차 회의06:00 한-독일 청정수소 협력 강화11:00 제47회 국가생산성대회 개최11:00 제15회 화학산업의 날 개최11:00 세계 3대 ESS 산업 강국으로 도약 추진14:50 한-EU 디지털 통상협정 협상 개시 선언식18:00 한-EU FTA 무역위원회 개최11:00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 부기관장 회의11:00 수소경제, CCUS, 핵심광물 등 호주와 에너지 공급망 협력강화 논의11:00 집단에너지 열공급시설 안전확보로 올겨울을 따뜻하게11:00 한미 적층제조 산업 발표회16:00 제21회 환황해 경제·기술교류회의 개최11:00 초격차 산업 근간, ‘계량측정’이 함께 뛴다! 12:00 휠체어그네 안전기준 마련 시행(행안부 공동)△11월1일(수)06:00 세계 에너지 전환 선봉에 선 한국과 칠레, 새로운 미래를 논하다06:00 통상교섭본부장,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현장 방문06:00 한-EU 공급망, 디지털통상 협력 확대 06:00 산학연 칸막이를 허물고 산업디지털 대전환의 미래를 함께 밝힌다06:00 국민이 직접 고른 생활표준 만든다09:00 2023년 10월 수출입동향 발표미정 대한민국 대표 디자인 종합 박람회, ‘디자인 코리아 2023’ 개막11:00 ‘제3회 배터리 산업의 날’ 개최11:00 세 번째 산업기술 R&D 구조개편 방안 논의, 대학 간담회 개최11:00 미래를 여는 에너지 넘치는 인재를 찾습니다11:00 산업 현장 밀착지원, 애로해소를 위한 ‘산업부 기동대’ 신설 운영11:00 FTA 활용, 해외시장 개척의 지름길11:00 제조산업의 첨단화! 표준으로 지원한다11:00 혁신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 국제표준화 주도△11월2일(목)06:00 ‘제2회 수소의 날’ 기념 수소경제 성과공유 및 유공자 포상06:00 차질없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준비 박차11:00 2차관, 석유가격 안정화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주유소 현장점검 실시11:00 한-조지아 EPA 협상 개시 선언11:00 한-아일랜드 경제협력 확대 논의11:00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지역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 지원11:00 산업기술보호 관련 현행 정책·제도·조사 점검11:00 제3차 신FTA 전략포럼 개최 11:00 의료기기 해외인증 사각지대 발굴 나선다11:00 2023 우수디자인(GD) 상품 선정 주요 수상 결과 발표11:00 양자기술 표준화 포럼 출범11:00 산업통상자원 공공데이터 활용 안내 가이드북 발간△11월3일(금)06:00 2차관, 원자력 업계소통부터 건설·계속운전 점검 등 릴레이 현장 행보06:00 장기 미활용 자재 개선을 통해 에너지공기업 비용 절감06:00 고부가·친환경 섬유산업으로 국제표준화 선도06:00 기술혁신 경험 공유와 신기술(NET)·신제품(NEP) 인증 개선 토론의 장 마련11:00 UAM 국내 상용화 지원을 위한 비행 시연 행사11:00 산업부-에너지 공기업 기술나눔 행사 개최
- 정원오 성동구청장 "부분 토허제 지정 필요…투기적 거래 막아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당장의 이익 때문에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임차인이 내몰리는 상황)이 발생하면 상권이 죽고, 빌딩 공실률이 높아져 임대인들에게도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성수역과 연무장길 일대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확장하고, 아직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상권을 위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26일 서울 성수동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성동구청)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 상가 토지 등을 거래할 때 관할 시장 군수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부동산 매수 후에는 직접 거주하거나 운영하도록 설정한 구역이다. 일반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주택 가격 급등기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한 정책 수단으로 쓰여 왔지만, 정원오 구청장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목적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직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현재는 성수동 내 전략정비구역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는데, 정 구청장은 투기적 거래가 성행할 우려가 있는 미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적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미 아파트로 개발된 지역이나 지식산업센터 등을 제외하고 미개발 지역에 한해 토허제를 지정해서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성수동은 서울시에서 손 꼽히는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중국인, 일본인 등 외국 관광객도 몰려들어 2~3년 만에 부동산 가격이 3~4배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연무장길(성수동 2가 골목길) 빌딩을 평당 2억5000만원에 매입하는 등 최근 몇개월 사이 부동산 가격 급등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정 구청장은 “과거엔 지역 전체를 지정해야 했고, 일부 지역만을 지정할 수 없었지만 10월부터 개정안이 적용되며 특정 용도지역에 한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할 수 있게 됐는데 서울시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연무장길에 평당 2억5000만원대에 매매 이뤄졌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투기적인 거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마트 부지가 팔린 것도 평당 1억원대에 거래된지 얼마 안됐는데 몇개월 사이 이렇게 가격이 오른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권 전체에 긍정적이지 못하다”면서 “비싸게 건물을 매입한만큼 엄청나게 높은 가격으로 임대료를 책정할 것이고, 젠트리피케이션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선도적으로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허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동구는 자치구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위해 조례를 신설하고 적용해왔다. 지난 2015년 9월부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1.0을 시행함과 동시에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기본계획 수립 및 방지 조례’를 제정했고, 2016년 1월에는 지속가능도시추진단이라는 전담부서도 신설했다. 이후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지방정부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서울숲길, 방송길, 상원길 등 지속가능발전구역을 지정 고시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성수동 일대의 상가 공실률은 5% 남짓에 불과하다. 이 과정에서 임대인들에게도 혜택을 줬다. 상생협약 추진 및 용적률 완화에 따른 임대료 안정 이행협약을 맺은 것이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지속가능발전 구역 중 75%에 해당하는 임대인들이 상생협약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임대료 인상률이 주변 지역 대비 낮고 영업기간 70개월 이상으로 길어 임차인과 임대인의 상생이 가능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재산권 침해 등의 주민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주민협의 과정을 거쳐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구청장은 “그런 지적이 나올 수 있지만 현재 임대료 상승에 의한 문제가 더 크다”면서 “주민 설득 과정을 충분히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성동구는 임차인 보호 입법을 위해 국회에 환산보증금 기준 폐지 필요성도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환산보증금이 9억원 이하인 경우에만 상가임대차보호법상 보호를 받을 수 있는데,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 기준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다.
- 올해 국내 건설수주 181조 전년比 21%↓…“내년 정비사업 집중해야”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올해 연말까지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의 229조6000억원에서 21.2%가 줄어든 181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48조7000억원의 건설물량이 급감한 것이다. 내년에는 올해 급감한 수주실적에 대한 기저효과, 총선과 금리인하 기대 등을 반영해 192조6000억원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총선 이후 금리 변동성이 크고,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악화된 사업성 개선이 쉽지 않아 정부의 지원책이 강화된 ‘정비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좋단 분석이 나왔다.27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서울역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2024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이지스자산운용 라진성 팀장은 “주택·부동산 경기 활황에 힙입어 장기간 성장세를 지속해왔던 국내 건설수주액이 2022년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각종 외부변수에도 내년도 건설업계는 하반기부터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라 팀장은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민간부문의 경우 총선, 부동산 PF, 금리 등 변수가 다양하지만, 하반기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될 경우 올해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신규 주택분양 물량의 경우 2023년 18만호 그치겠지만 2024년도에는 30만호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공공부문의 경우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올해보다 4.6% 증가한 26조1000억원으로 편성됐지만, 안전관련 투자를 제외하면 올해와 비슷한 규모거나 혹은 도로 및 철도부문의 건설 예산은 오히려 감소했다. 최근 경기불황에 따른 세수 부족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SOC 예산 확대 가능성도 낮아보여 수주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이런 상황을 고려해 내년 건설시장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라 팀장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전국의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단지는 40곳에 그쳤지만 2023년 상반기 6개월 동안에만 111곳의 안전진단 통과단지가 나왔고, 2018년부터 2022년 기간 중 연평균 2만6000호에 그쳤던 정비구역 지정물량도 2023년 한 해 동안 6만2000호에 이르고 있다”면서 “정부 또한 올해 ‘9·26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통해 정비구역 지정기간 단축, 신탁방식 속도제고, 전자적 의결 도입 등을 통해 2027년까지 신규 정비구역 지정 호수를 22만호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재건축·재개발 부문의 사업절차 개선 등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여전히 총선 이후 금리 변동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적절한 대응능력을 높일 것을 부연했다.한편,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322억 달러, 2024년에는 8.1% 증가한 348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라 팀장은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국제유가가 2021년 이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2024년에는 고유가에 기반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기대되고, ‘네옴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부진했던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진행 본격화, UAE, 쿠웨이트 등 MENA 지역의 발주가 석유화학 일변도에서 친환경, 인프라 등 다변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 건설업계에 향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팬미팅 65만원, 오면 입술 뽀뽀” 압구정 박스녀, 경찰 조사 중인데...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 번화가에서 알몸에 박스 하나만 걸치고 거리를 활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일명 ‘압구정 엔젤박스녀’가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도 팬미팅 공지를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사진=‘압구정 박스녀’ 아인 인스타그램 캡처)23일 ‘압구정 박스녀’ 아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팬미팅을 개최한다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그는 현재 성인영화(AV) 배우 겸 모델로 활동 중이다.게시물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후 5시~10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딩에서 열리는 팬미팅은 질의응답(Q&A), 사진 촬영, 게임, 엔젤박스 이벤트, 사인회, 술 파티 등으로 진행된다. 가격은 65만원으로 책정했고, 선착순 30명까지만 신청받는다고 알렸다.행사 사회는 유튜브에서 ‘자위왕’이란 별명으로 유명세를 타며 약 13만 구독자를 모은 유튜버 A씨가 맡는다. A씨는 아인이 압구정 박스녀로 화제를 모은 현장마다 함께 다녔던 인물이다.아인은 글 말미에 “아인이 팬미팅 해준다. 놀러 와라. 입술 뽀뽀해 주겠다”라고 덧붙였다.(사진=‘압구정 박스녀’ 아인 인스타그램 캡처)해당 게시물이 논란을 빚고 있는 이유는 지금도 아인이 공연음란 혐의로 조사받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박스만 걸치고 마포구 홍대 일대를 활보한 아인을 공연음란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아인이 팬미팅을 개최한다는 게시물을 올린 날이다.아인은 지난 13일 압구정동 거리에 나가 ‘엔젤박스녀’라고 적힌 박스만 입고 “가슴을 만지게 해준다”라며 거리를 활보했다. 그는 지난 21일 오후 홍대 거리에서도 구멍이 뚫린 박스 하나만 걸친 채 돌아다니며, 행인들에게 자기 신체를 만지도록 했다.당시 ‘실시간 압구정 박스녀’라는 제목으로 화제가 된 아인은 1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평소 남자가 웃통을 벗으면 아무렇지 않고, 여자가 벗으면 처벌받는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걸 깨보는 일종의 행위예술이다”라고 주장했다.한편 공공연하게 음란한 행위를 한 자는 형법상 공연음란죄(제245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에 처한다.비슷한 처벌 규정으로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죄가 있는데, 이에 해당할 경우 10만원 이내 벌금 등에 처한다.
- 베트남 소방 시장의 절대강자 '에스텍시스템'
- [하노이·하남(베트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 18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하남성 킴방 동반 4공단. 이곳에는 에스텍시스템의 첫 베트남 합작 법인인 ‘에스텍비나’(S-TEC VINA) 공장이 있다. 베트남 최초 및 유일하게 소화가스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가 마련된 공장이다.에스텍비나 공장 내부 전경.(사진=김영환 기자)◇“베트남에서 소방 시장 개척”…소화가스 시장 점유율 90%1만㎡ 규모(9966㎡) 부지에는 지난 2018년에 준공된 1공장과 지난 8월 문을 연 2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두 곳에는 소화가스 실린더가 수북하게 들어차 있었고 에스텍비나 직원 35명이 바쁘게 실린더에 소화가스를 주입 중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화가스 실린더는 대규모 공장, 발전소, 건물 등지에 공급된다. 이 공장에는 소화가스 인증 시설도 구비돼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중앙소방당국 대행 제품 인증기관으로 선정돼 베트남으로 들어오는 모든 소화가스는 에스텍비나의 인증을 받지 않으면 베트남 내 유통이 불가능하다. 사실상 베트남 내 생산되는 소화가스를 독점하는 구조다. 에스텍비나측에 따르면 베트남 소화가스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베트남 소방당국은 지난 2001년부터 자국 내 소방법을 엄격하게 개정하고 있다. 대규모 고층 아파트나 공장, 발전소, 데이터 센터 등 화재 시 위험성이 큰 곳에 소화설비를 구축하도록 강제한다. 데이터 센터는 특히 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없어 소방가스 설비가 필수적이다. 삼성과 LG, 엠코 등 베트남 현지 공장뿐만 아니라 롯데몰 등도 에스텍비나의 납품 기업들이다. 베트남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에스텍비나의 시장도 함께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트란 부 낫 에스텍비나 사장은 “에스텍비나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발전소 소방설비를 공급하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했다”며 “에스텍비나는 에스텍시스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소방’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트란 부 낫 에스텍비나 사장.(사진=김영환 기자)에스텍비나는 한국의 에스텍시스템과 베트남 소방용품 전문 기업 ‘비엣세이프’가 5대5로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2020년에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21년에는 30억원, 지난해 75억원 등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1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충연 에스텍시스템 부사장은 “베트남 내 한국 기업 중 유일한 합작 기업”이라며 “향후 베트남 내 기업공개(IPO)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베트남 시장에서의 안정적 매출 상승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현재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진출한 상태고 미얀마 측과도 제품 납품을 논의 중이다. 낫 사장은 “동남아 내 소방기술을 선도해 다른 국가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며 “10년~20년 후에는 ‘소방설비’를 이야기하면 에스텍비나 떠올리게끔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제시했다.◇소방→방제·방역 시장으로 사업 확장에스텍시스템의 베트남 시장 진출은 비단 ‘소방’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현지법인 ‘피사’와 함께 하노이에 방제·방역 법인 ‘새니텍베트남’을 설립했다. 해충방제를 기본으로 포충기, 공기청정살균기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하노이 롯데빌딩을 시작으로 롯데아쿠아리움, A25호텔 등이 주요 거래처다. 동남아 지역은 겨울에도 날씨가 온난해 해충 피해가 큰 만큼 향후 베트남 해충 방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겠다는 복안이다.지난해 9월 설립돼 지난해 매출 3100만원, 올해 9월까지 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의 방제·방역 시장 규모는 5000만 달러(677억원) 정도 된다. 새니텍베트남의 공격적 시장 공략을 위해 18명이던 직원을 42명까지 늘렸다. 소방컨설팅을 영위하는 FISA의 노하우를 접목해 거듭 강화되고 있는 베트남 소방법에 맞춰 새니텍베트남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방 서비스 가이드하는 것이 강점이다. 에스텍비나가 건축물의 마지막 단계인 소방 시스템을 적용한 뒤 새니텍베트남이 방제·방역을 영업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었다이충연 에스텍시스템 부사장(왼쪽)과 이카응 응억 새니텍베트남 대표.(사진=김영환 기자)이카응 응억 새니텍베트남 대표는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 제품이라면 좋아한다. 에스텍시스템과 제품 개발, 디자인, 가격까지 공동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제품 소개할 때는 한국 제품이라고 소개하는데 반응이 좋다”라며 “아직 1년이 되지 않은 회사지만 새니텍베트남을 한국의 세스코 같은 위치에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빌딩이나 식당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와도 서비스 적용을 협의하고 있고 내년 초에는 호찌민에도 지사를 내기 위해 호찌민 시장 조사를 위한 테스트 용 서비스를 다섯 군데에 제공중”이라며 “5년 후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넓혀 IPO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한편 에스텍시스템은 에스원에서 인력경비 부문을 분리해 설립한 회사로 경비·보안·경호, 시설관리, 소방, 방제·방역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이다.
- "동반부진 그만"…3분기부터 차별화되는 가구 '빅3'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부동산 거래 침체에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가구 ‘빅3’의 3분기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기업과 소비자거래(B2C) 비중이 큰 한샘(009240)과 신세계까사의 경우 적자가 이어지지만 기업간 매출(B2B) 비중이 큰 현대리바트(079430)는 큰 폭의 순익 증가가 관측된다.(자료=국토부)18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의 3분기 매출액은 49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9%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샘은 지난해 3분기 13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83% 축소되는 수준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3분기에도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 비용 지출 상황에 따라 적자가 지속되거나 소폭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샘은 올해 1분기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을 대폭 개편했다. 한샘몰은 홈리모델링 및 가구 상품, 매장 정보를 제공하는 한샘닷컴과 가구와 생활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기존 한샘몰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리하우스(리모델링) 및 홈퍼니싱(가구)가 전체 매출의 62.4%를 차지한다. B2C부분이 63%에 달한다는 의미다. 아파트 등 주택 거래량이 살아나 이사 수요가 늘어나야 인테리어 수요 및 가구 교체가 증가해 실적이 개선되는 구조다. 가구 및 인테리어 업계 선행 지표격인 월 전국주택거래매매량은 지난해 8월 총 5만157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2%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 8월까지 누계로 보면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데다 지난 5년간 8월 누계평균보다 37.3% 적은 수준이다. 최근 주택 거래량이 살아나고는 있지만, 아직 예전 수준만은 못하다는 얘기다.반면 현대리바트는 3분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리바트는 3분기 3720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2.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같은 기간 684.3% 불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주요 사업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리바트가 B2C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태생은 B2B쪽(산업자재, 사무용빌딩, 공장)”이라며 “그간 원자재(파티클보드/PB, 중밀도섬유판/MDF) 가격 상승을 판가에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이 좋지 않았던 B2B현장이 끝나가고 원자재 가격이 오른 부분에 마진을 붙여 신규 수주한 현장이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주요 제품 매출 비중을 보면, B2C가구 비중은 20.4% 수준이다. 나머지는 사무용가구 10.2%, 빌트인가구(붙박이장, 주방) 20.9%, 자재유통 11.8%, B2B부문 36.7% 등이다.다만, 업계에서는 현대리바트 실적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테리어업계 한 관계자는 “B2C 사업은 전 분기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B2B 사업의 경우 공사 수주와 물량 공급시기가 다르다 보니 원가율이 악화될 수도 있다”며 “실적 발표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세계까사는 3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신세계까사가 매출액은 6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줄어들고 영업손실도 4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신세계까사가 매출은 621억원, 영업손실 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신세계까사는 B2C매출이 절대적이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다만 “올해는 혼수, 신규 입주 수요 증가와 자체적인 내부 업무 프로세스 고도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적자를 꾸준히 개선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IPO출사표]비아이매트릭스 "생성형 AI 전문기업으로 도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금은 도약기입니다. 지매트릭스 사업으로 인공지능(AI) 기업용 업무 비서 시장을 선점, 데이터 분석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비아이매트릭스 제공)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매출 다변화로 생성형 AI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비아이매트릭스는 ‘로우코드’ 솔루션 기업이다. 로우코드는 코드 없이 업무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코딩을 최소화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솔루션을 의미한다. 높은 개발자 몸값으로 인력 채용 부담이 커지는 추세와 맞물려 로우코드 시장도 확대고 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700개 이상 대기업·정부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1000개 이상 프로젝트를 수행했다.핵심 수익원인 ‘아우디’ 플랫폼은 엑셀자동화, 대시보드 시각화 등 업무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5가지 기능을 하나로 묶은 솔루션으로 데이터 분석·업무 자동화 영역에 활용한다. 기획재쟁부와 행정안전부 등 공공기관과 현대차와 삼성물산, LG화학 등 대기업 등 26개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50개로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생성형 AI 기술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지난 7월에는 ‘지매트릭스’도 선보였다. 데이터 조회·분석·예측을 수행하는 기업용 생성형 AI솔루션으로, 음성이나 문자로 요청사항을 주문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제공한다. 지난달 KT(030200)와 자연어를 데이터로 분석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 협력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실적도 매년 성장세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2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도 292%에 이른다. 지난해는 매출액 277억원, 영업이익 46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액은 32.19%가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1%와 32% 늘었다.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18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는 사업 특성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 신규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로 고정비가 증가한 것도 일시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 배 대표는 “매출의 40%가 4분기에 나오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며 “하반기 매출이 더해질 경우 연간 기준 흑자를 기록, 연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모를 통해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은 AI 데이터 분석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비와 아우디 플랫폼 강화,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전략사업 투자비, 후 시설투자 및 핵심기술 투자를 위한 유보자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비아이매트릭스는 총 12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격은 9100~1만1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09억~132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656억~793억원이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물량은 전체주식 수의 29.3%인 211만940주다. 증권가에서는 시총 규모가 작고, 물량 부담도 크지 않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무난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19~25일 5거래일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11월 9일 코스닥 시장 상장이 목표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배 대표는 “코스닥 상장으로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를 제고하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로우코드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열차가 시장을 관통한다…쇼핑과 미식의 축제장, 방콕 [여행]
-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에서는 희귀 동물과 뱀도 만날 수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태국 방콕은 화려한 문화, 친절함, 전통과 어우러진 현대적인 도시의 매력을 두루 갖춘 여행지다. 특히 전통수상시장, 대형 복합몰에서 즐기는 쇼핑과 세계 4대 요리로 꼽히는 미식으로도 유명하다. 볼 것도, 할 것도 많아 결정 장애가 생기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현지의 매력을 오롯이 담은 방콕의 인기 관광지는 오늘도 예비 방문객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물 위를 노닐며 여유롭게 관광하는 수상시장배가 가득한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전경‘물의 나라’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태국. 방콕 시민들의 젖줄로 불리는 짜오프라야강을 비롯해 전국에 흐르는 강이 20여 개에 달한다. 강을 따라 수로가 생기고 운하가 건설되면서 물자를 운반하던 선착장 주변에 수상시장이 생긴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관광객에게 가장 유명한 곳은 수도 방콕에서 서남쪽으로 약 100㎞ 정도 떨어진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이다. 이곳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탑승장에서 스피드보트에 올라타면 본격적인 시장 투어가 시작된다. 가는 동안 뾰족한 지붕, 허술해 보이는 나무 난간, 조각으로 꾸민 기둥 등이 인상적인 수상가옥을 볼 수 있다. 한 칸에 두 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은 배는 빠르게 수로를 이동해 시장으로 향한다.코코넛 아이스크림을 파는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상인배가 많은 곳에 도착하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각각의 배가 곧 매장이다. 챙이 넓은 밀짚모자를 쓴 상인들은 ‘삼판’이라고 불리는 배에 각종 상품을 싣고 방문객을 유혹한다. 파는 물건은 간단한 음식부터 수산물, 농산물, 가정용품, 직물, 장신구, 기념품 등 일반 시장처럼 없는 것이 없다.유의할 것은 다른 일반 시장보다 가격이 높다는 것. 배를 타고 둘러보다가 태국의 전통 농부 모자을 ‘응옵’을 화려하게 채색한 모자가 눈에 들어왔다. 펴면 모자, 접으면 부채가 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가격을 물어보니 상인은 1000밧(약 3만 6000원)을 불렀다. 한국에서도 이 정도 가격은 싸지 않다는 생각에 “펭”(비싸다)이라고 말하자 얼른 붙잡는다. 희망가로 200밧을 불렀더니 상인이 큰절까지 하면서 애절한 표정으로 “마이마이”(안돼 안돼)라며 호소했다.‘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기념품 상점한참 동안 흥정이 이어졌고 결국 모자 1개에 400밧(1만 4500원)에 샀다. 호가보다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싸게 샀다는 생각에 흐뭇해졌으나 착각이었다. 보트에서 내린 뒤 같은 모자를 팔고 있는 다른 매장에 들러 가격을 물으니 상인은 100밧(3600원)을 불렀다. 깎지 않은 첫 호가가 100밧이라면 그 이하에도 살 수 있었다는 말이다. 일반 가격보다 4배 넘는 가격에 모자를 산 것인데 이 정도 바가지 상술은 흔한 편이다. 깎아도 깎은 것이 아니니 초보 여행객이라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상점과 관광객비싼 가격에도 이곳을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더운 날씨에 보트를 타고 쉬엄쉬엄 다닐 수 있는 편리함, 태국 분위기가 물씬 배어 나오는 다양한 기념품 구경, 싸고 풍부한 먹거리, 태국 전통 가옥 구경, 흥정하는 재미 등을 한 곳에서 두루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바가지가 아무리 심해도 안 사면 그만. 먹거리는 다른 곳과 가격 수준이 비슷하므로 실컷 즐기자.◇열차가 지나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시장‘매끌렁 기찻길 시장’에 진입한 열차와 촬영 중인 관광객들태국만의 독특한 시장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다. 수상시장에서 20㎞ 떨어진 곳에 있는 ‘매끌렁 기찻길 시장’은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시장’으로 불린다. 열차가 시장 한 가운데를 관통하기 때문이다. 시장에 도착하자 상인들이 선로 옆에 생선, 과일, 채소 등을 늘어놓고 영업 중이었다. 당연히 폐쇄된 철길이라고 생각했건만 태국어로 안내 방송이 나오자 모두가 좌판을 거두고 매장 천막을 접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안전요원들은 사람들에게 빨간 선 뒤로 물러서라며 연신 외치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열차가 지나는 ‘매끌렁 기찻길 시장’잠시 후, 커다란 열차가 육중한 모습을 드러내고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 순간 일부 관광객은 철길 앞으로 뛰어들어 인증샷을 찍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연출한다. 열차가 굉장히 느리게 운행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철길 옆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팔을 길게 뻗으면 안 된다. 열차는 사람들이 서 있는 자리에서 한 뼘 정도 떨어진 거리를 스치듯 지나갔다. 한국에서 스크린도어 너머로 열차가 들어오는 장면만 봤기 때문일까. 열차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숨도 쉬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스릴이 넘친다. ‘매끌렁 기찻길 시장’에서 들어오는 기차를 촬영하는 관광객열차가 가고 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장은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렇게 위험한 곳에서 왜 장사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과거 지역 상인들은 생선을 잡아다 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이어갔는데, 1905년 태국 정부가 이 시장을 지나가는 철로를 개통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그대로 남아 명맥을 이어간 것이 지금의 진풍경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유래를 듣고 나니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철길 주변에 자리한 ‘매끌렁 기찻길 시장’이곳의 명물은 예나 지금이나 매끌렁 강에서 갓 잡은 싱싱한 생선이다. 채소, 과일, 해산물, 건어물 등 각종 식재료를 파는 가게들도 많은데 관광객을 위한 세련된 카페와 식당, 기념품점도 있다. 가격은 담넌사두억 수산시장보다 싼 편이니 눈여겨봤던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전통시장을 초대형 복합 쇼핑몰에 담다복합 쇼핑몰 ‘아이콘시암’세계 4대 요리로 꼽힌다는 태국 요리를 빼면 반쪽짜리 여행이 되어 버린다. 태국 각지의 요리를 맛보고 싶거나 이국적인 체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아이콘시암’(Iconsiam)이다.짜오프라야강 주변에 자리한 아이콘시암은 2018년에 개장한 현대적인 대형 쇼핑몰로, 태국 정부가 540억 밧(약 1조 9700억원)이라는 자금을 투자해 지었다. 방콕 최초로 애플 스토어가 입점한 곳답게 최신 IT 기기를 비롯해 명품관, 브랜드 의류, 화장품, 극장, 고품격 식당, 카페 등을 만날 수 있다.태국의 전통시장을 재현한 아이콘시암 내 ‘쑥 시암’의 포토존세계 주요 도시의 복합 쇼핑시설과 차별화되는 것은 전통적인 수상시장을 재현해 놓은 1층의 푸드코트 ‘쑥 시암’(SOOK Siam) 때문이다. 77개의 태국 지역 음식을 총집합한 곳으로 단순히 각 지역 음식을 모은 것만이 아니라 고유한 태국 방식의 건축물과 야시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내부를 꾸며 방문객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전통시장과 현대적인 대형 쇼핑몰을 동시에 즐기는 공간이기도 하다.아이콘시암 내 푸드코트 ‘쑥 시암’에서 판매하는 해산물커다란 악어 한 마리를 통째로 요리해 전시한 매장을 비롯해 구경만 하기에는 참기 어려운 다양한 음식과 맛있는 냄새가 식욕을 일으킨다. 너저분한 전통시장과 달리 최신식 건물 내부에 있어서 깔끔하게 관리되며, 위생상으로도 좀 더 안심할 수 있다. 시원한 에어컨 덕분에 더위나 불쾌함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쑥 시암 옆에 자리한 1층의 ‘더 베란다’ 구역의 음식점좀 더 우아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바로 옆에 자리한 1층의 ‘더 베란다’ 구역에 가면 된다. 싱가포르의 유명 해산물 레스토랑 ‘점보 씨푸드’ 지점을 비롯해 10개 레스토랑이 있고 음료, 커피,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12개의 매장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6층에는 태국식과 이탈리아식을 결합한 요리를 내놓는 ‘팔라벨라 리버 프론트’ 등 품격 있는 레스토랑이 여럿 있다. 강변 전망과 함께 호사스러운 미식을 만끽하고 싶다면 들러야 할 곳이다. ◇고급 호텔에서 탁 트인 전망 보고, 애프터눈티 즐기고‘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 방콕’에서 본 방콕 시내 전경분주함 대신 편안한 관광에 집중하고 싶다면 태국 시내의 호텔이 안성맞춤이다. 방콕에서 인기 있는 숙소의 위치는 교통편이 좋은 시내와 전망이 좋은 강변으로 나뉜다. 짜오프라야 강변의 전망과 야경을 보고 싶다면 5성급 ‘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 방콕’을 고려할 만하다. 이름 그대로 방콕 시내를 관통하는 짜오프라야 강변에 자리해 있으며 복합쇼핑몰 아이콘시암까지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무료 보트를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차트리움 호텔의 특징은 전망대를 따로 찾을 필요 없이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식당과 비즈니스 센터, 클럽 라운지가 있는 36층 라운지에 올라가면 방콕 도심과 시내를 유유히 흐르는 짜오프라야 강의 조화로운 모습을 즐길 수 있다. 미식가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뷔페, 코스요리, 딤섬, 해산물 등을 내놓는 4개의 고급 레스토랑은 평소 접하지 못한 특별한 맛을 경험하게 해준다.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티즈’의 내부 인테리어고급 호텔에서 애프터눈티를 맛보며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높이 314m의 빌딩 ‘킹파워 마하나콘’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전망대로 유명한 빌딩이지만 이곳 4층에는 애프터눈티의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티즈’(Tease Tea Room)가 있다. 내부에는 세련된 미술 장식과 조각품이 곳곳에 진열돼 있고, 벽과 가구를 수 놓은 흑백 줄무늬가 동화 속 풍경을 재현한 듯 몽환적인 기분을 자아낸다. 애프터눈티가 나오면 사람들의 감탄이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마카롱, 이베리코 브리오슈, 코코넛 초콜릿, 플라워 타르트, 소금에 절인 캐러멜 등 예쁘고 창의적인 디저트가 줄줄이 나온다. 티즈의 애프터눈티는 국내 5성급 호텔과 비슷한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지만 가격은 980밧(3만 6000원)정도로 합리적이다.다양한 디저트가 나오는 ‘티즈’의 애프터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