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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투어,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장관 접견…“몽골 상품 확대 추진”
  • 교원투어,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장관 접견…“몽골 상품 확대 추진”
  • 김명진 교원투어 사업대표(사진 왼쪽)와 바트울지 바트에르덴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장관이 20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원투어)[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교원투어는 20일 서울 종로구 교원투어빌딩에서 바트울지 바트에르덴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장관을 접견하고 교류 활성화 및 협력체계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교원투어에서는 김명진 사업대표와 김흥균 단거리사업부문장 등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교원투어와 바트울지 바트에르덴 장관은 △교류 활성화 및 우호 협력체계 구축 △몽골 여행상품 홍보 △단체 여행객 불편 해소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몽골 국내선 노선 증편과 한국인 무비자 입국 연장, 현지 인프라 개선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교원투어는 이번 바트에르덴 장관과의 간담회를 토대로 몽골 상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몽골은 엔데믹 이후에도 20·30대를 중심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만큼 교원투어는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몽골 상품을 내놓고, 여행 수요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교원투어 관계자는 “앞으로 몽골과 우호적인 협력체계를 이어나가는 한편, 몽골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차별화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더욱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1 I 김명상 기자
외국 따라하던 백화점, 이젠 성공노하우 전수…더현대 서울, 태국行(종합)
  • 외국 따라하던 백화점, 이젠 성공노하우 전수…더현대 서울, 태국行(종합)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더현대 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태국에 수출한다. 한국 백화점업계가 일본 등 선진국 백화점을 따라하기에 급급했던 과거에 달리, 이제는 해외에서 닮고 싶은 백화점으로 위상이 올랐음을 보여준다.◇ 더현대 서울의 성공, 중소·중견브랜드까지 ‘낙수’20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시암 피왓 빌딩에서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사진 왼쪽), 차다팁 추투라쿨 시암 피왓 그룹 총괄 CEO가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은 태국 시암 피왓 그룹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전날 방콕 시암 피왓 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태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에 더현대 서울의 우수성을 알려 나갈 것”이라며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1958년에 설립된 시암 피왓 그룹은 시암 파라곤, 시암 디스커버리, 시암 센터, 아이콘시암 등 쇼핑몰을 운영 중인 태국의 대표 유통 기업이다. 시암은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쇼핑 명소인 명동과 고급스러운 강남을 합친 듯한 상권이다. 현대백화점은 협약에 따라 이 쇼핑몰들 가운데서 ‘K콘텐츠 전문관’을 운영키로 했다. K콘텐츠 전문관은 K푸드·K팝·K웹툰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K콘텐츠로 구성할 계획이다.아울러 현대백화점은 K콘텐츠 전문관 일부 매장에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를 입점시켜, 이들 브랜드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 도울 방침이다.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색적인 팝업스토어와 파격적인 매장 구성, 고객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인테리어 등 더현대 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시암 피왓 그룹의 쇼핑몰에 접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VIP 마케팅도 함께 편다.◇ ‘벤치마킹 투어’ 인기…다양한 국가·업종서 관심이번 업무협약은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에서 작년 7월 벌인 ‘외국인 대상 벤치마킹 투어’에서 시작됐다. 시암 피왓 그룹 임직원들은 마침 엔데믹으로 전환한 지난해부터 글로벌 오프라인 리테일 투어를 재개했는데, 더현대 서울이 ‘MZ세대의 메카’로 자리잡은 데 주목했다. 이에 따라 더현대 서울의 벤치마킹 투어에도 참여했고, 수차례 더현대 서울을 방문하면서 운영 방식을 포함한 성공 노하우를 전수받기로 했다.더현대 서울의 ‘성공 DNA’는 태국 이외 나라에도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벤치마킹 투어엔 시암 그룹 외에도 루미네·한큐(일본), 엘 팔라시오 데 이에로(멕시코) 등 각국 백화점 및 쇼핑몰을 비롯해 네슬레(스위스), 제너럴밀스(미국), 포르쉐(독일)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또는 임원진이 다녀갔다.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백화점업계 레벨이 글로벌스탠다드로 올라서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분위기가 됐다”며 “특히 더현대 서울은 한국의 MZ세대는 물론 외국인 고객들도 몰릴 만큼 고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크다”고 했다. 실제 더현대 서울은 오픈 2년 9개월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 국내 백화점 최단 기록을 썼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의 20~30대 매출 비중은 58%로, 더현대 서울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평균 20~30대 비중(25%)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에서 소상공인 대상으로 시범도입했던 벤치마킹 투어에 다양한 분야의 학생·연구진, 업종을 불문한 외국 기업들까지 관심을 가져 투어를 늘렸다”며 “글로벌 리테일의 새로운 교과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21 I 김미영 기자
TSMC 덕에 들뜬 日 반도체…구마모토 1공장, 24일 준공
  • TSMC 덕에 들뜬 日 반도체…구마모토 1공장, 24일 준공
  • 일본 구마모토 TSMC 반도체 공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파운드리)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초에 건설 중인 구마모토 제1공장이 오는 24일 준공한다. TSMC 창업자인 모리스 창도 이날 참석할 예정이다. 21일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약 1조엔을 투자하는 제1공장은 도쿄돔의 4.5배에 해당하는 약 21만㎡의 부지에 TSMC 일본 자회사인 JASM(일본 첨단반도체제조사)가 입주하는 ‘오피스 빌딩’과 클린룸 등 반도체 제조 설비건물인 ‘FAB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발전소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기와 물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CUP 건물’, FAB 건물에 각종 특수 가스를 공급·관리하는 ‘BSGS 건물’, 사용하는 가스를 저장하는 가스 야적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는 대만 주재원 약 400명, 소니 반도체 기술자 파견 직원 약 200명, 현지 채용 직원 등 약 1700명이 입주한다. TSMC는 이 공장에서 카메라, 자동차 등에 쓰일 12·16·22·28nm(나노미터)급 범용로직 반도체(300mm 웨이퍼 환산)를 연말부터 월 5만5000장 생산한다는 목표다. TSMC는 이날 준공하는 구마노토 1공장에 이어 인근에 제2공장을 건설할 예정으로, 27일께 착공에 들어간다. 준공은 2027년 말이 목표다. 2공장에선 일본에서 가장 앞선 회로 선폭 6나노미터의 반도체와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폭 40나노미터의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제2공장 건설에는 JASM(지분 86.5%), 소니그룹(6%), 덴소(5.5%), 도요타(2%)가 각각 투자한다.두 개 공장의 총 투자액은 200억 달러(약 2조 9700억 엔) 이상이며, TSMC는 3400명 이상의 하이테크 전문가를 고용할 계획이다. TSMC는 현재 3공장 건설도 검토 중으로, 일본은 TSMC의 구마모토 공장 건설로 경제 파급효과가 10년간 20조엔(약 178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경단련(經團連)은 이를 바탕으로 2027년 자국 설비투자 115조 엔(약 1022조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24.02.21 I 정수영 기자
서울 25개구 상업용 빌딩 매매 동향 공개...1위 강남구 146.5억
  • 서울 25개구 상업용 빌딩 매매 동향 공개...1위 강남구 146.5억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고금리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거래닷컴이 2006년부터 2024년 1월까지 약 19년 동안 서울시 25개 구 매매 동향 순위 및 평균 매매 가격을 발표했다.상업용 업무용 빌딩 매매 정보 서울시 24개구 표 (사진=실거래가닷컴(부동의 1위는 강남구로 상업용 빌딩 1채 평균 가격이 146.5억, 2위 중구로 114.4억, 3위 113.6억으로 나왔다. 서울시 25개 구 중 24위는 성북구로 1채 평균 가격 18.9억, 25위로는 강북구 18.5억 순으로 발표됐다.다음으로 단독주택(상가주택) 1채 가격 평균 1위는 강남구로 68.6억, 2위는 서초구 20.5억, 3위는 송파구 19.1억을 기록했다. 또한 토지(대지)가격은 강남구가 평균 1채 가격이 37.1억으로 1위를 차지하며 모든 면에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서초구 24.4억, 3위는 13.7억으로 송파구가 차지했다.이런 현상을 박종복 유한회사 나해요 아카데미 대표 원장은 “주택 시장은 재테크와 투기 목적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보니 고금리와 장기적인 부동산 침체기에서는 선뜻 투자를 못 하고 손실을 보는 경향이 많으나, 상업용 빌딩 같은 경우 투자 목적보다 실사용(사옥) 목적이 강하다 보니 가격과 거래량이 꾸준하게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2024.02.21 I 이윤정 기자
현대百 ‘더현대 서울’, 태국에도 전파…‘MZ의 메카’ 노하우 전수
  • 현대百 ‘더현대 서울’, 태국에도 전파…‘MZ의 메카’ 노하우 전수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현대백화점(069960) ‘더현대 서울’의 성공 노하우가 태국으로 전해진다.현대백화점은 태국 시암 피왓 그룹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전날 방콕 시암 피앗 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이번 업무협약 통해 태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에 더현대 서울의 우수성을 알려 나갈 것”이라며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958년에 설립된 시암 피왓 그룹은 시암 파라곤, 시암 디스커버리, 시암 센터, 아이콘시암 등 쇼핑몰을 운영 중인 태국의 대표 유통 기업이다.이번 협약 체결로 현대백화점은 시암 피왓 그룹이 태국 수도 방콕에서 운영 중인 쇼핑몰 내 ‘K콘텐츠 전문관’을 운영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게 될 매장은 수도 방콕의 시암에 위치한다. 시암은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쇼핑 명소인 명동과 고급스러운 강남을 합친 상권이다. 현대백화점은 K콘텐츠 전문관을 K푸드·K팝·K웹툰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K콘텐츠로 구성할 계획이다.아울러 현대백화점은 K콘텐츠 전문관 일부 매장에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를 입점시켜, 이들 브랜드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방침이다.양사는 매장 운영 노하우도 상호 교류하기로 했다. 특히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색적인 팝업스토어와 파격적인 매장 구성, 고객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인테리어 등 더현대 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시암 피왓 그룹의 쇼핑몰에 접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VIP 마케팅도 공동 진행한다. 예컨대 현대백화점 VIP 고객이 태국 시암 피왓이 운영하는 쇼핑몰을 방문하면 VIP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반대로 시암 피왓 측 VIP 고객들도 현대백화점을 방문하면 현대백화점이 제공하는 VIP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이번 업무협약은 시암 피왓 그룹이 현대백화점에 ‘러브콜’을 보내며 성사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시암 피왓 그룹 임직원들은 엔데믹 전환 이후 지난해부터 글로벌 오프라인 리테일 투어를 재개했는데, 코로나19와 온라인 쇼핑이 급속도로 성장해 전세계 오프라인 유통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MZ세대의 메카’로 자리잡은 더현대 서울에 큰 매력을 느낀 걸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 더현대 서울은 ‘MZ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오픈 2년 6개월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백화점 최단 기록이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의 20~30대 매출 비중은 58%로, 더현대 서울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평균 20~30대 비중(25%)보다 두 배 이상 높다.한편 전날 협약식엔 정지영 사장과 차다팁 추투라쿨 시암 피왓 그룹 총괄 CEO, 마유리 차이프롬프라시스 시암 피왓 그룹 총괄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시암 피왓 빌딩에서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사진 왼쪽), 차다팁 추투라쿨 시암 피왓 그룹 총괄 CEO가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2024.02.21 I 김미영 기자
건물 10동 중 4동 노후…'해체산업' 6년 뒤 2배로 큰다
  • 건물 10동 중 4동 노후…'해체산업' 6년 뒤 2배로 큰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은 ‘사람’뿐 아니라 ‘건물’도 늙어간다. 실버산업이 뜨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건물 해체’ 산업이 각광받으면서 2030년까지 최대 6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재건축·재개발을 쉽고 빠르게 하자는 정부 정책이 뒷배 역할까지 하면서 해체 산업은 그야말로 성장 일로에 놓여 있다.구조물해체·비계공사업 연간 계약금액 그래프 [사진=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0일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물해체·비계(飛階)공사 산업(해체 산업으로 통칭) 규모는 계약액 기준(잠정치)으로 3조667억원 전년(2조7047억원) 대비 13.3% 성장했다. 구조물해체는 아파트나 빌딩을 비롯해 사회간접자본 등 모든 구조물을 허무는 작업이다. 비계공사는 건축물 신축·해체 과정에서 벽면에 설치하는 임시 구조물로서 큰 틀에서 해체 산업으로 간주한다.해체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10년 전(2013년·1조4300억원)과 비교하면 산업 규모는 두 배가량(114%) 늘었다. 건축물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뒤따른 현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건축물에서 준공 30년 이상 건축물은 동수 기준으로 41%이고 연면적 기준으로 21%에 해당한다. 2013년과 비교하면 30년 이상 건축물 면적은 2.3배 늘었고, 비중(34%→41%)도 커졌다.지자체 면적에 빗대보면 건축물 노후화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다. 노후 건축물 면적은 2013년 강화도(302㎢)만 하더니 현재는 대구(885㎢·군위군 제외)만큼 커진 상황이다. 건축물 노후화는 거스를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이 면적은 날로 넓어질 것이다. 그만큼 멸실 건축물이 늘어나고, 이로써 해체 업계의 일감이 늘어난다는 의미다.여기에 정부가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고 정비사업 요건을 완화한 데 이어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를 위한 규제완화와 금융지원까지 내놓은 상태다.차희성 아주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산업화 시기 구축한 구조물이 낡아가면서 해체 수요는 시간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해체 산업을 육성할 기술력을 확보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방안을 정부와 민간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2024.02.21 I 전재욱 기자
류현진, 친정 한화이글스 복귀 사실상 확정...연봉 총액 170억원+a
  • 류현진, 친정 한화이글스 복귀 사실상 확정...연봉 총액 170억원+a
  • 친정팀 한화이글스로 복귀하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한화 구단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20일 “류현진이 한화와 계약에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구단 공식 발표가 나오는 대로 한화 2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선수단과 합류할 예정이다. 계약조건도 대략 드러났다. 계약기간 4년에 총액 17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한화는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신분조회는 해외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기본 절차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한국 구단이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 중인 선수와 계약하려면 KBO 사무국을 거쳐 MLB 사무국에 신분 조회를 해야 한다.한화가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는 것은 협상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동안 한화는 올 초부터 류현진과 복귀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제시한 채 류현진 측의 대답을 기다려왔다.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달러 계약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그동안 미국에서 1~2년 정도 더 뛰는 것을 먼저 생각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복귀한 뒤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증명했다.올 시즌 FA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되면서 류현진의 계약 성사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몇몇 팀과 연결됐다는 뉴스도 전해졌지만 최종 성사까지 이뤄지지는 않았다. 각 팀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가운데 류현진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한화는 그룹 차원에서 류현진 영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막대한 연봉 총액을 마련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별로 분담금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류현진을 설득하기 위해 그룹 최고위층까지 팔을 걷어붙였다.류현진의 복귀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한화는 올 시즌 KBO리그 판도를 뒤흔들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류현진이 1선발을 맡게 될 한화 선발진은 다른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류현진과 문동주가 구축할 ‘토종 신구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가 크다.지난 3년간 리빌딩에 주력한 한화는 지난해 채은성에 이어 올해 안치홍까지 외부 FA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홈런·타점왕에 오른 노시환 등 리빌딩을 통해 키운 젊은 선수들도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류현진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KBO리그 통산 190경기(1269이닝)에 등판해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데뷔 첫 해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MVP, 신인상, 골든글러브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류현진은 KBO리그에서 활약을 발판삼아 2013년 MLB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다저스와 6년 계약을 맺었다.입단 첫해부터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은 류현진은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1시즌을 뛰면서 다저스와 토론토에서 통산 186경기(1055⅓이닝)에 등판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평균자책점(2.32)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4.02.20 I 이석무 기자
SK디앤디 ‘에피소드’, 브랜드 캠페인 ‘홈 라디오 론칭’
  • SK디앤디 ‘에피소드’, 브랜드 캠페인 ‘홈 라디오 론칭’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SK디앤디(210980)(SK D&D)는 주거 솔루션 브랜드 ‘에피소드’의 새로운 도시 문화 캠페인 홈 라디오(Home Radio)를 전개한다고 20일 밝혔다. 홈 라디오는 도시를 이루는 가장 기초 단위인 ‘집’을 주춧돌 삼아 우리의 현재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문화 교류 캠페인이다.오늘날 ‘집’이라는 개념이 더 이상 지금의 ‘나’와 내가 속한 ‘커뮤니티’, 그리고 사람들과의 교류를 담아내지 못한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해 지금의 세대에 어울리는 상징적인 집을 지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캠페인은 ‘더 나은 도시 생활’을 표방하는 SK디앤디의 주거 솔루션 브랜드 에피소드의 브랜드 철학에서 비롯됐다.에피소드는 2021년 새로운 형태의 주거 상품으로 에피소드 성수를 오픈하고 서초, 강남, 신촌, 수유 등 총 6곳으로 확장하며 공유 주거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 단순히 집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커뮤니티 서비스, 가구 구독 등 각종 주거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민들과 경험과 가치를 공유해 왔다.이번 캠페인에서는 도시의 특별한 공간을 선정해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집, 삶 등 주제에 대한 새로운 답을 탐구해 나갈 예정이다.프리퀄 형태로 오는 24~25일 진행되는 행사 ‘Episode 0 : City life(에피소드 0 : 시티 라이프)’에 이어, ‘나다움(own)’, ‘연결(Connect)’, ‘탐험(Explore)’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구성해 나가며, 직간접적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행사에서는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21팀의 예술가, 건축가, 사업가, 소설가 등이 참여하여 토크, 공연,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집·커뮤니티·도시생활에 대한 시각을 나눈다.이틀간 16시간 동안 진행되는 행사는 라디오 채널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보이는 라디오’ 세션으로 꾸려지며, 행사장 내 토크와 퍼포먼스로 이뤄지는 스테이지 1 그리고 라이브와 디제잉으로 구성되는 스테이지2로 총 두 개의 공간을 오가며 즐길 수 있다.스테이지 1에서는 음악, 게임, 문학, 사업가, 공간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집’과 커뮤니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래퍼 우원재, 프로듀서 말립, 인플루언서 김현아와 허챠밍, 실리카겔의 김한주가 참여하는 게임 커뮤니티 ISVN, 소설가 정지돈, 이상우, 패션 브랜드 로우 클래식의 박진선, 이명신, 공간 디자이너 이혜인 등이 참여한다. 이 외에, 노상호 작가와 김담비 작가는 퍼포먼스를 통해 주제를 표현한다.디제잉 및 라이브 스테이지 2에서는 해방촌 와인바 와일드덕 팀에서 제공하는 음식 및 음료와 함께 모과, 김도언, 김오키, Y2K92, 제시유, 예츠비, 선웅 등 가장 동시대적인 뮤지션 및 디제이들의 무대가 펼쳐진다.행사는 2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중구 소재 미래빌딩에서 진행되며, 2월 16일부터 에피소드 웹사이트 내 ‘홈 라디오(Home radio)’ 채널을 통해 무료 티켓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단순히 집을 공급하는 것이 아닌, 도시민의 경험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주거 플랫폼으로서 에피소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준공을 앞둔 에피소드 용산 등 규모 확장과 플랫폼 도입에 앞서 본 캠페인을 통해 주거에 대한 경험과 가치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SK디앤디 에피소드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자를 소개하는 아트 플랫폼 ‘카바 라이프’가 공동 기획하였으며, 에코 시스템, MHTL, 이혜인 디자인 스튜디오, 콜리플라워, 미래 프로젝트가 함께 한다.
2024.02.20 I 전재욱 기자
이준석과 결별 선언…이낙연 “진짜 민주당 세우겠다”
  • 이준석과 결별 선언…이낙연 “진짜 민주당 세우겠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낙연-이준석 두 세력이 통합 선언 11일 만에 갈라서게 됐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며 기존 신당인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독자 세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스1)20일 이 대표는 여의도 한양빌딩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통합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통합을 설 연휴 이전에 이루고 싶었다. 그래서 크게 양보하며, 통합을 서둘렀다”며 “통합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 2월 9일의 합의를 허물고,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의 표결로 강행처리됐다. 그것은 최고위원회의 표결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인 19일 개혁신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공동대표에 선거 정책 전권을 주는 방안을 다수결로 정한 바 있다.이 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기획적으로 자신을 몰아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 대표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무능하고 타락한 거대양당의 독점적 정치구도를 깨고 진영보다 국가, 정치인보다 국민을 먼저 보호하는 본격 대안정당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 도덕적 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견제도, 정권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말했다.또 “당장은 여당의 과반의석 확보를 저지하도록 저희가 더 맹렬히 싸우겠다. 총선에 매진하며, 총선 이후까지 대비하겠다”며 “부디 저희들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고, 저희들의 충정을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2024.02.20 I 김혜선 기자
"컨트롤타워·김범수 책임 강화하라"…변화 요구받은 카카오
  • "컨트롤타워·김범수 책임 강화하라"…변화 요구받은 카카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의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준신위)’가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강화를 요구했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에게는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강조했다.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과 준법과 신뢰위원회 김소영 위원장(전 대법관)이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대치동 EG빌딩에서 열린 만남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카카오 준신위는 20일 카카오 그룹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주요 의제를 선정하고, 카카오를 포함한 6개 협약 계열사에 개선방안을 수립할 것을 요청하는 권고안을 제시했다.준신위는 권고문에서 “카카오 그룹이 규모의 성장을 이루는 데 성공했지만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이행하지 못한 결과 위기를 맞이했다고 판단했다”며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준법과 신뢰를 카카오 그룹 경영의 중심에 놓고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준신위는 카카오가 자율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준법·통제 체계 수립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보고 ‘책임경영 기반을 만들라’고 권고했다. 이를 위해 그룹의 중심에 있는 ‘카카오’가 대주주로서 다른 계열사들에 적극적으로 권한을 행사하고 책임경영과 준법경영을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의 대주주로서 그룹 거버넌스 체계 개선을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범수 의장을 정점으로 카카오에서 계열사로 이어지는 그룹의 지배구조에 맞는 거버넌스가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경영진 견제할 실효적 시스템 구축해야”준법시스템 강화도 요구했다. 계열사에서 대규모 투자·지배구조 변경·기업공개 등 사회적 파급력이 큰 주요 의사결정이 행해지는 경우 그룹 차원에서 법무·재무적 통제는 물론 사전검토·사후모니터링을 포함하는 절차를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준법지원인과 감사위원회 등 내부 준법·감사조직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을 실효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외부 파트너와의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한 의사결정을 방지하기 위한 내부 절차를 마련해 시행하라고 권고했다.이와 함께 경영진들에 대한 책임 강화도 요구했다. 카카오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이 누구인지 카카오 임직원과 외부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들이 알 수 있도록 하고, 경영진 각자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하게 정의하라고 요구했다. 또 경영진의 선임·해임 등 지위변경에 대해 전문성·윤리성이 보장될 수 있는 절차를 정하고,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어온 보수에 대해서도 객관적이고 합리적 평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난 6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와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와 회동 모습. (사진=카카오)준신위는 “카카오 그룹 신뢰가 하락한 주된 책임은 경영진에 있다고 판단했다”며 윤리적 리더십 확립을 위한 사내 행동준칙 제정을 요구했다. 또 사회적 신뢰회복을 위해 일반 주주와 외부 파트너를 위한 책임·상생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주주가치 존중 문화, 소상공인 등 외부 파트너와의 상생 계획 등을 만들라고 권고했다.◇김소영 위원장 “준법 경영원칙 출범점 되길 바란다”이번 준신위 권고에 대해 카카오를 포함한 6개 협약 계열사(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는 구체적 개선방안을 수립해 3개월 내에 준신위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들 6개 계열사를 통해 다른 계열사로 지배구조가 이어지는 만큼, 이번 권고문은 카카오 전체 계열사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준신위는 지난해 12월 출범을 시작으로 약 2개월 간 협약사 대표, 준법지원인, 노동조합, 임직원 등 다양한 구성원과 만남을 가지며 카카오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준신위원들은 카카오 그룹이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올바른 선택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논의를 진행했으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이번 권고안을 마련했다.준신위를 이끌고 있는 김소영 위원장(전 대법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은 “이번 권고안이 카카오에 준법 및 신뢰 경영 원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틀을 잡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준신위는 권고 사항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며 카카오의 새로운 내일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다음 달 카카오 대표이사 취임을 앞둔 정신아 내정자는 이번 권고문에 대해 “카카오의 건강한 변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많은 고민과 깊은 논의를 거듭한 준신위의 권고안을 존중한다”며 “카카오가 사회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올바른 항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위원회의 권고 내용을 반영한 이행 계획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02.20 I 한광범 기자
美 상업용 부동산 추락…금융권 위기 확산 '비상'
  • 美 상업용 부동산 추락…금융권 위기 확산 '비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쪼그라들며 한때 부동산을 중심으로 해외 대체투자에 자금을 끌어모았던 금융업권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비 규모가 절반 이하 수준이라 해도 해외부동산 역시 금융시장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55조8000억이다. 보험이 31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9조8000억원), 증권(8조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 중 25%인 14조원이 올해 만기가 돌아온다. 이미 주요 금융지주는 역대 최대인 9조원가량의 대손 충당금을 쌓았고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등도 대손충당금을 확대한 상태다. 그러나 이미 해외 부동산 투자 관련 금융권의 손실 인식이 시작된 데다 최근 해외 부동산 대출 손실이 커질 것이란 우려 속에 충당금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실제로 5대 금융지주의 해외 부동산 투자(대출채권 제외한 수익증권과 펀드 등 직접투자)는 총 10조44646억원으로, 현재 평가금액은 9조344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10.53%의 손실을 본 것이다또한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25개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펀드 8조3000억원 중 손실을 인식한 펀드는 절반 인상인 4조6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아직 3조6000억원의 나머지 해외 부동산 펀드는 손실을 한 번도 인식하지 않아 ‘뇌관’으로 남아 있다. 문제는 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의 몰락으로 금융권이 이미 삐걱대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지방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인 Ba2로 두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상업용 부동산에 내준 대출과 관련한 상당하고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부동산 시장 부진이 길어지자 손실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추가 침체 가능성도 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그린스트리트는 “상업용 부동산의 평가 가격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올해 최대 15%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려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로도 옮겨붙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 C클래스’의 경우 수익률(15일 기준)이 최근 1년 기준 -82.40%까지 추락했다. 이지스운용은 투자자들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만기를 지난해 11월에서 이달 말로 연장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미국 뉴욕과 벨기에 브뤼셀 빌딩에 투자한 ‘한국투자뉴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호’(―31.79%)와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32.63%)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모펀드로 인수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오피스 빌딩을 지난해 10월 매입가 대비 20%가량 낮은 금액에 매각하기도 했다.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총 4365억원으로 이 중 4104억원을 개인들이 투자했다. 투자자 수만 1만명을 넘어선다. 만기 연장이 불발하면 대규모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해외 부동산 펀드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비견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은 망하지 않는다는 생각 탓에 코로나19 직후 금융업계는 물론 개인투자자들도 ‘묻지마 투자’에 나선 바 있다”면서 “만기가 많이 남은 경우엔 금리 인하나 경기 변동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물량은 투자금이 반토막나는 경우도 허다할 수 있으며 금융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2024.02.20 I 김인경 기자
부실 해외 부동산 '구조조정' 시급…"옥석부터 가려야"
  • 부실 해외 부동산 '구조조정' 시급…"옥석부터 가려야"
  • [이데일리 원다연 김인경 기자] “기관 투자자들과 접촉해 공모형 해외 부동산펀드의 선순위를 따오거나 소위 레스큐 펀드(구조 펀드)를 구성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지만 합의가 잘 안 되고 있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2026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형 해외 부동산펀드 자금이 8700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뉴욕 상업용 부동산이 추락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미 일부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 80%까지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업계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책을 업계와 정부가 함께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나 금융 당국은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대체투자의 경우 부동산PF 대비 규모가 절반 이하에 불과하고, 개인투자자보다는 기관투자자 등의 비중이 커 홍콩H지수 ELS와 달리 ‘민생 이슈’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정책적 지원으로 살릴 수 있는 펀드의 손실을 막고, 부실 채권 등을 빠르게 매각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2026년까지 만기 8700억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6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형 해외 부동산 펀드 자금은 8747억원이다. 올해 만기만 4104억원에 달한다.해외 부동산펀드는 연 4~5%의 배당을 받으며 공실 없는 선진국 빌딩에 투자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개인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 개인투자자들은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미국 등 선진국의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꺾이며 해외 부동산의 수익률도 고꾸라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4분기 해외부동산 투자에 앞장서 온 대다수의 대형 증권사와 운용사는 관련 부실을 실적에 반영하거나 충당금을 적립해 두기도 했다. 업계는 공모형 해외 부동산펀드가 제 2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가 될 수 있다며 ‘레스큐 펀드’와 같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레스큐 펀드는 급전이 필요한 우량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펀드로 ‘리파이낸싱 펀드’로도 불린다. 레스큐 펀드가 마련되면 운용사 입장에서는 해외 부동산이 정상화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주 입장에서는 대출 회수 수준으로만 부동산을 매각하면 되기 때문에 펀드로 투자한 돈은 고려하지 않고 낮은 수준으로 매각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지는 것이라 제대로 된 상품의 경우 정상화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리파이낸싱 펀드 필요성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민간 운용사들이 자율적으로 옥석을 가린 후 수익성이 나는 상품을 가려 투자가 가능한 구조로 만들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재원도 문제…“당국 나서야” 지적도 만기를 연장하면서 시장 상황이 나아질 수 있도록 기다린다 해도 다시 미국의 경기가 침체하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손실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물론 문제로 손꼽힌다. 실제 미국 상업용 부동산이 앞으로 15%가량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펀드 내에서 펀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맞다”면서 “리파이낸싱펀드로 만기를 연장하다가 해외 부동산 시장이 더 안 좋아지면 기존 펀드에 리파이낸싱펀드까지 손실이 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재원도 문제다. 마냥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라기도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공모형 해외 부동산 펀드 자체가 공적인 명분이 없는데다,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 등 자금의 비중도 높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당국이 자금 지원까지는 아니더라도 해외 부동산 펀드의 옥석을 가리고,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조조정하도록 보다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 당국은 해외 부동산 펀드의 만기 도래 현황이나 환매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해 사태의 확산을 막겠다고까지만 밝힌 상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해외 부동산 문제를 업계가 풀어나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독려하는 정도의 역할은 해 줘야 한다고 본다”면서 “개인투자자의 규모가 크지 않다지만 대규모 손실이 한꺼번에 발생해 또 소송과 책임 소재 다툼이 일기 시작하면 파장은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02.20 I 김인경 기자
  • [사설]심상찮은 국내외 부동산 시장, 고강도 대책 시급하다
  • 국내외 부동산 시장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양경숙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자체 집행한 해외 부동산 투자는 모두 782건으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무려 20조 38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많은 금융 회사들이 상당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마저 적신호가 잇따르고 있어 금융 시장이 더블 악재에 휘말릴 가능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셈이다.중국 등을 강타한 부동산 시장 태풍은 미국을 이미 덮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서는 블랙스톤 소유의 오피스 빌딩을 담보로 한 채권이 거의 절반 가격에 나와 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CRE)대출은 약 9290억달러(약 1234조원)에 달하고 있지만 극심한 경기 침체로 거래가 끊겨 상환 자금 마련도 쉽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악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 위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그룹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손실을 장부에 반영했고, 그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발표된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높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는 고사하고 인상을 걱정해야할 상황에 몰리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부동산 시장이 시계 제로(0)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증권가에는 ‘건설업 4월 위기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5일까지 부도 건설업체가 5곳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공사가 끝난 뒤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1만 857가구에 달한 것도 위기감을 부추기고 있다. 국내외 부동산 시장을 뒤덮은 악재는 코로나19 시대에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의 거품이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나 마찬가지다. 금융사와 건설사, 그리고 정책 당국은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 위기설이 진짜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정교한 컨틴전시 플랜을 구축해야 한다.
2024.02.20 I 양승득 기자
부영 이중근 만난 복지차관 '1억 출산장려금' 지원 논의
  • 부영 이중근 만난 복지차관 '1억 출산장려금' 지원 논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근 1억원의 출산지원금 지원 제도를 도입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만나 출산 장려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다둥이 가족에게 출산장려금 이억원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5일 진행된 이 차관과의 면담에서 1억원의 출산지원금을 지원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출산지원금에 대한 면세 혜택을 거듭 요청했다.이 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출산율이 가장 낮은 우리나라는 지금 이대로 가면 경제생산인구 수 감소와 국방 인력 부족 등으로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도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로 1억원의 출산지원금 제도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장은 또 현재 세제 하에서는 직원들에게 지원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근로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직원이 아닌 직원 자녀에게 증여하는 방식을 택했다면서 가능하면 출산장려금에 면세 혜택이 제공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면세 혜택이 있어야 출산 장려가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지난 5일 출산지원금 지원 제도 도입을 발표하면서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를 제안한 바 있다.2021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에게 개인이나 법인이 3년간 1억원 이내로 기부할 경우 지원받은 금액을 면세 대상으로 하고, 기부자에게도 기부금액만큼 소득·법인세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다.
2024.02.19 I 박경훈 기자
HDC랩스, ‘24 코리아빌드’서 공간별 플랫폼 선보여
  • HDC랩스, ‘24 코리아빌드’서 공간별 플랫폼 선보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공간 AIoT 기업 HDC랩스는 ‘2024 코리아빌드위크’ 박람회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2024 코리아빌드는 2월 21일부터 24일까지 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며, 설계-시공-디자인-유지관리까지 건설·건축·인테리어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전문 전시회다. 국내외 건설 산업의 핵심 이해관계자와 실수요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장으로 관련 기술과 상품이 총망라된다.HDC랩스는 2021년 12월 합병 이후 이번 전시에 참여하여 기존의 주거, 빌딩 관리에 데이터 분석을 더해 DX화 한 최신의 플랫폼을 소개하고, 관련 제품과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를 구성한다. ‘AIoT: CORE SYSTEM’ 콘셉트 아래, 공간 내 모든 데이터와 제어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하고 사용자 편의를 위한 AI를 접목시킨 제품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통합 건물 관리 플랫폼 브랜드 ‘insite’와 스마트홈 브랜드 ‘bestin’, 고급 주택 솔루션 ‘the bestin plus’, 스마트 조경 시스템 브랜드 ‘D’flora‘까지 공간별 플랫폼의 보유기술, 지향점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AIoT 기술을 활용한 건물 관리 플랫폼 ’insite‘를 공식 석상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insite‘는 국내 건축 문화를 선도해 온 HDC그룹의 DNA를 바탕으로 한 건물관리 노하우와 HDC랩스의 IT 기술이 접목된 국내 최초 AIoT 건물 통합 관리 플랫폼이다. 개별적으로 관리되던 에너지, 시설, 안전, 환경, 보안, 공간케어 등의 건물 내부 관리의 모든 요소를 데이터 허브를 통해 자동 제어 및 원격 관리하며,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관리 운영하여 자산의 가치를 증진시키고 공간에 특성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이번 전시회에서는 화재, 정전, 호우주의보, 인구밀집, 조경 관리 등의 상황에 따라 AI, 로봇, 드론 등을 활용한 시스템 콘트롤 시나리오를 구현하여 ’insite‘의 미래 건물관리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얼굴인식 도어락으로 2024년 굿디자인 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스마트홈 브랜드 ‘베스틴’은 ‘더베스틴플러스’와 더불어 작은 주거공간을 부스 안에 조성하여 생성형 AI 기반의 음성인식을 접목한 제어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얼굴인식 도어락과 전자액자 월패드, 스마트 스위치, 에너지 미터 등 다양한 최신의 홈 네트워크 디바이스들도 소개한다. 고급주택을 타겟으로 하는 하이엔드 스마트홈 솔루션 브랜드 ‘더베스틴플러스’도 이번 전시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더베스틴플러스’는 주택 제어의 세계적인 표준인 KNX 시스템을 기반으로 조명, 환기, 세대 출입, 냉·난방 제어뿐만 아니라 태양광, 전기차 충전, 주차 출입 등 고급 주거생활을 위한 모든 컨트롤 기능이 연결된 융복합 솔루션으로 이번 전시에는 일부의 기능을 구현하여 ‘더베스틴플러스’의 확장성과 방향성에 대해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나아가 글로벌 고급 배선기구 1위 업체인 JUNG 코리아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KNX 기반 시스템과 국내 실정에 맞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의 융복합으로 프리미엄 주거공간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혁신을 ‘더베스틴플러스’가 앞장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또한 식물과 공간, 기술과 데이터의 결합에 기반을 둔 ‘그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G-DX, Green 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조경관리 시스템 디플로라(D‘Flora)도 선보인다. 고유의 디자인 가이드를 기반으로 식물과 공간 특성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된 식재 관리 정보와 공기질 관리 데이터가 결합된 시스템을 보여주고 이와 연동되는 조명, 관수, 사운드 제어 등을 상시 운영되어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한다.HDC 랩스 관계자는 “이번 코리아빌드를 통해, 공간 AIoT 기업 HDC랩스로서 가장 앞선 플랫폼과 시스템들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지향점을 소개하고,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구성하였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앞으로 AI를 활용한 공간 DX화에 더욱 힘쓰고 핵심 역량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19 I 이윤정 기자
'6년 전 가격의 30%'…美 오피스시장은 바겐세일 중
  • '6년 전 가격의 30%'…美 오피스시장은 바겐세일 중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프라임(A)급 오피스타워가 지난달 6270만 달러(837억원)에 매매됐다. 이 오피스타워는 지난 2018년 2억2500만달러(3005억원)에 달하던 것으로, 6년 전보다 가격이 70% 더 떨어졌다. 인수자인 ‘스트라다 인베스트먼트’가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 부채를 한번에 탕감하는 조건이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번째로 높은 프라임급(A급) 오피스타워인 ‘에이온센터’도 지난해 12월 1억4780만 달러(한화 1974억원)에 팔렸는데, 이는 10년 전 매매 당시보다 45% 떨어진 가격이다. 세계 주요도시에서 빈 사무실이 늘면서 비즈니스 오피스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사진은 텍사수즈 오스틴 시내 전경. [사진=게티이미지/AFP]◇올해 만기 상업용부동산대출 1234조원20조 달러(2경6710조원)규모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시장(CRE)이 출렁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연장했던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채권 만기가 도래하면서, 이를 상환하기 위해 쏟아지는 급매물이 시장에 넘쳐나고 있다. 18일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대출은 약 9290억달러(약 1234조원) 규모로, 전체 CRE 모기지 잔고의 20% 규모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얼애셋은 지난해 말 기준 CRE 대출 가운데 전체의 10% 수준인 858억 달러(약 114조원)가량이 부실 상태이며, 2346억 달러(약 311조원) 규모의 추가 부실 우려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원금을 상환하기 위해선 소유한 부동산을 팔아야 하지만, 높은 공실에 고금리로 매각이 쉽지 않다. 상당수의 부동산 투자자들은 이로 인해 디폴트(채무물이행) 상태에 놓인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서는 블랙스톤 소유의 오피스 빌딩을 담보로 한 채권이 약 50% 할인된 가격에 나와 있다. 이미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는 뉴욕시 아파트를 담보로 한 150억 달러 규모의 대출채권을 40% 할인해 매각했다. 캐나다 임페리얼 뱅크 오브 커머스는 미국 부동산과 연계한 약 3억 1600만 달러의 대출을 받을 구매자를 찾고 있다. 캐나다 연기금(CPPIB)이 최근 맨해튼에 있는 오피스타워를 단독 1달러에 매각한 것도 대출 만기를 앞두고 부실을 털기 위한 긴급처방으로 풀이된다. 이미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부동산 거물로 꼽히는 배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 캐피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오피스 부동산이 팬데믹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았다”며 “1조달러(약 1331조2000억원) 이상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는 금융권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 뉴욕 지역은행인 NYCB(뉴욕커뮤니터 뱅코프)가 지난 4분기 기록적인 순손실을 입어 주가가 급락한 것도 이 같은 대출채권 부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아로조라은행, 독일 도이치펀드브리프뱅크 등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추가부실 여부, 금리인하 시점이 좌우할 것”상업용부동산시장의 위기가 지속된 것은 급격한 금리인상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0년 동안 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글로벌 투자자들은 채권에 대한 안전한 대안으로 인식되는 오피스 및 기타 상업용 건물에 몰려들었다”며 “하지만 작년 가파른 금리 인상과 공실 확대로 부담이 커진 투자자들이 급매를 쏟아내고 있다”고 봤다. 오베론증권의 메니징파트너인 니콜 슈미트는 “만약 금리가 내려간다면, 위기에 놓인 상업용부동산 투자자의 일부는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할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는 어떤 종류의 금융 위기에도 관심이 없는 듯 하다”고 했다. 상업용부동산시장의 위기가 지속되는 것은 팬데믹 당시 확산한 재택근무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어서란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정보업체 세빌스에 따르면 수년간 기술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며 수혜를 입었던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4분기 공실률이 37%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는 MSCI의 Real Assets가 분석한 지난해 4분기 세계 주요 도시 오피스 가격 하락률 1위(39.9%)다.
2024.02.18 I 정수영 기자
부영이 쏘아올린 출산지원금 세제지원…총선 이슈될까
  • 부영이 쏘아올린 출산지원금 세제지원…총선 이슈될까[세금GO]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부영그룹의 1억원 출산지원금 지급 이후 윤석열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세제혜택 검토’를 지시하면서 기획재정부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다만 현행 세법체계를 크게 흔들지 않고 근로자·회사 모두 세제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법 개정을 통한 비과세 한도상향이 가장 용이하기에 4월 총선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크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다둥이 가족에게 출산장려금 이억원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근로자·기업 모두 추가 세부담 없도록”1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의 자발적 출산 지원 노력에 대해 세제혜택을 강구하라는 지시가 있어 여러 방안을 고민중”이라며 “기본적인 것은 기업이 출산지원금 지급한 경우에 근로자와 기업 입장에서 추가적 세(稅) 부담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3월초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부영은 1억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하면서 ‘근로소득’이 아닌 ‘증여’의 형태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근로소득이 아닌 증여 형태로 출산지원금을 지급할 경우 근로자의 세금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만약 8000만원 연봉 직장인이 1억원을 출산지원금을 근로소득으로 받았다면 38%의 누진세율이 적용, 총 근로소득 1억8000만원에 따른 세금은 4800만원(지방소득세 제외)이 넘는다. 다만 회사는 근로소득으로 지급할 경우 이를 손금으로 처리할 수 있어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는다. 반면 1억원을 증여로 지급하게 되면 근로자는 10%의 증여세율(1억원 이하)만 적용돼 1000만원의 세금만 납부하면 된다. 근로소득으로 받았을 때보다 세금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다만 증여로 지급시에는 회사는 손금이나 필요경비로 처리할 수 없기에 법인세 감면 등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출산지원금 원칙은 ‘근로소득’…예외적용 가능성 낮을 듯 부영그룹은 출산지원금을 증여형태로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과세당국이 이를 근로소득으로 판단할 경우 부영그룹은 증여형태로 지급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제가 생각하는 대원칙은 기업이 직원에게 뭔가 줬다면, 명분이 출산지원금이든 명절수당이든 기본적으로 근로소득”이라며 “성과 보너스 나왔는데 이를 (직원의)배우자 통장에 줬더라도 근로소득세를 당연히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근로소득세가 원칙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 실장은 회사가 근로소득으로 지급시 직원도 근로소득세로 세금을 내는 현 체계를 달리할 여지도 남겼다. 회사는 근로소득 명목으로 지급해 손금으로 인정 받고, 직원은 증여로 인정돼 근로소득 때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될 수 있단 얘기다. 정 실장은 “때론 증여세와 근로소득이 둘다 동시에 일어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며 “어떻게 해석하고 법을 보완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여세와 근로소득세를 혼용하는 방식은 사실상 현행 근로소득세의 원칙에서 벗어나기에 적용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검토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다. 법인 조사 경험이 많은 세무업계 관계자는 “부영의 출산지원금도 근로계약이 있기 때문에 지급된 비용인데 이를 증여로 해석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장에서는 장기근속 등을 이유로 지급되는 격려금 외에 금 등의 현물도 모두 근로소득으로 보고 과세한다”고 설명했다. 또 “증여세와 근로소득세를 혼용해 적용하는 방식도 전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세법 개정해 비과세 한도↑… 확실하지만 부작용도 多현재 기업·근로자에 모두에게 출산지원금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소득세법을 바꿔 비과세 한도를 늘리는 것이다. 기업은 출산지원금을 비용으로 인정 받아 법인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고 근로자 역시 비과세 한도 만큼 세제혜택을 받기에 근로자와 기업 모두 세부담이 줄어든다. 다만 이는 소득세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기에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3월 총선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크다. 앞서 정부는 2023년 세법개정안에서 기업의 출산지원금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월 20만원(240만원)으로 2배 상향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표했고, 이를 국회에서 처리했다. 이로 인해 올해부터는 출산지원금 비과세 한도가 240만원으로 늘었다. 만약 부영이 지급한 1억원 모두 근로자에게 세제혜택을 부여하겠다면 비과세 한도를 1억원으로 늘도록 소득세법이 개정되면 된다. 실제 국회에도 비과세 한도 상향 법안이 다수 올라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유경준 의원이 출산지원금 비과세 한도를 월 100만원으로 늘리는 세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출산지원금에 한해 전액 비과세하는 법안을 내놨다. 비과세방식 외에 세액공제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근로자 세금부담을 줄여줄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도 조세특례제한법 등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기에 3월 정부 발표 후 역시 총선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현장에서는 부작용도 우려한다. 만약 출산지원금에 대해 한도 없이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세제 혜택을 부여하면 가족기업을 활용해 손쉽게 악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법인 대표가 출산에 맞춰 자신의 자녀를 가족기업 직원으로 채용 후 거액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한다면 이는 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꼼수가 될 수 있다.기재부 관계자는 “(악용여지 등)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다 고려해 추진해야 하기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2.18 I 조용석 기자
한화생명, 청년 목돈 마련 상생상품 선봬 가족돌봄청년 마음까지 살펴요
  • 한화생명, 청년 목돈 마련 상생상품 선봬 가족돌봄청년 마음까지 살펴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한화생명은 청년들을 위한 금융·헬스케어 지원에 진심이다. 지난해 보험업계 처음으로 상생금융 행보에 나섰던 한화생명은 청년들의 경제적 안정과 미래 자립기반 마련에 힘을 보태고자 개발한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아픈 가족을 돌보며 생계까지 책임지는‘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영케어러 디딤돌 프로젝트 ‘WE CARE(위 케어)’도 진행하고 있다.먼저 디딤돌저축보험은 결혼, 출산, 경제적 자립 등을 고민하는 2030세대 청년들을 위한 목돈 마련 목적의 저축보험이자, 지난해 한화생명이 보험업계 처음으로 내놓은 상생금융 상품이기도 하다.가입대상은 만 19~39세, 총 급여액 7000만원 이하,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계약자와 보험대상자는 동일인이어야 한다. 한화생명은 가입자 편의를 위해 가구 중위소득이나 우대 금리 등의 복잡한 제한 조건은 최대한 단순화 했다고 설명했다.디딤돌저축보험의 특장점은 높은 납입한도와 금리다. 월 보험료 10만~50만원까지 가능한데 여기에 추가 납입을 통해 매월 최대 7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또 5년간 연 5%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결혼을 앞둔 청년이나 자녀 계획이 있는 신혼부부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준다. 보험가입 후 결혼 시 0.5%, 자녀 1인 출산 시 0.5%, 추가로 자녀 1인 출산 시 1%로 최대 2%의 보너스를 지급한다.취약계층을 위한 보험료 할인 혜택도 있다. 관련 법에서 정한 장애인, 저소득 한부모가정, 차상위 다문화가정인 경우 ‘상생할인’을 적용해 월 보험료의 1%(최대 5000원)까지 할인해 준다.지난해 7월13일 한화생명 63빌딩 본사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따뜻한 동행 상생친구 협약식’. 왼쪽부터 차수환 금감원 부원장보,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이복현 금감원장,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정성기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 임석현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사진=한화생명)한화생명은 디딤돌 프로젝트 ‘위 케어’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상생 금융안을 발표했던 한화생명이 사회공헌 계획으로 내놓았던 ‘가족돌봄청년 자립지원’ 사업의 일환이다.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경제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가족돌봄청년들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심리적·정서적 안정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데 차별점이 있다.먼저 추운 날씨에 겨울나기를 고민하는 가족돌봄청년 가정을 위해, 난방비 및 난방용품 지원, 시설 개보수 등 환경개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 기반 복지 네트워크 및 전문가 그룹을 연계한 밀착형 돌봄 체계도 구축한다.가족돌봄청년의 심리 케어도 이뤄진다. 이들이 겪게 되는 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의료·심리·간병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 그룹을 조성한다. 가족돌봄청년들과 멘토 그룹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제공 및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치유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24.02.16 I 유은실 기자
"가치평가 어려운 대체자산…위험 알리고 평가주기 단축해야"
  • "가치평가 어려운 대체자산…위험 알리고 평가주기 단축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평가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특히 현재 1년 단위인 가치 평가 기간을 줄여 시장 가격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그간 해외 부동산 펀드를 비롯해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포장됐던 대체자산 투자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도 투자자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먼저 대체투자 자산, 특히 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산 규모가 어느 정도 이상 되지 않으면 직접 가서 실사를 하기도 어렵고 매일 거래가 되지 않다 보니 가치 평가 자체가 쉽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정가치평가를 하는 것은 위험 관리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역시 “대체자산에 대한 정확한 가치 평가는 쉽지 않은 영역”이라고 동의하면서도 “다만 운용사 등에서 이를 평가할 때 일관적인 평가 기준을 가지고 최대한 실제 시장 상황에 가까운 가격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지적했다.현재 1년 주기로 평가하고 있는 자산 평가 시기를 줄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가치 평가 주기를 짧게 해서 시장 변동성이 클 때 이를 최대한 빠르게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빈기범 명지대 교수는 “부동산 같은 대체투자 자산은 수시로 거래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공정가치평가를 하더라도 시가를 그때그때 반영하기 쉽지 않다”면서 “1년에 한 번 반영하는 자산재평가를 6개월 정도로 주기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해외 부동산 펀드에 대한 위험성을 직접 운용하는 운용사나 판매하는 증권사는 물론 투자자들도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는 점에 입을 모았다. 특히 2017년 이후 저금리 기조를 타고 우후죽순으로 설정된 해외 부동산 펀드가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포장됐다는 점에 주목했다.남 연구위원은 “부동산이나 대체투자 펀드에 대한 인식이 바뀔 필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중위험 중수익으로 인식됐던 대도시 오피스빌딩 등에 대한 투자는 생각보다 고위험 상품에 가깝다고 봐야한다”고 전했다. 빈 교수 역시 “증권사나 은행 등에서 관련 상품을 판매할 때 가격 하락 리스크도 있지만 시가 평가가 실시간으로 반영되기 어렵다는 리스크가 있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명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금융당국이 일정부분 가이드라인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빈 교수는 “금융당국 차원에서 공정가치평가 대상인 비시장성 자산들이 평가상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제대로 설명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16 I 안혜신 기자
"낡은 동서울터미널, 서울 랜드마크로"…신세계프라퍼티, 밑그림 준비 '한창'
  • "낡은 동서울터미널, 서울 랜드마크로"…신세계프라퍼티, 밑그림 준비 '한창'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신세계프라퍼티가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위한 ‘밑그림 작업’에 한창이다. 회사는 올해 1분기까지 서울시에 사업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제출하는 게 목표다. 사업부지 매매대금은 총 4045억원이며, 오는 10월까지 HJ중공업에 잔금 2023억원을 납부할 예정이다. 사업이 끝나면 단순 여객터미널이 아닌 대형 쇼핑몰과 사무실, 파노라마 전망대 등을 갖춘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신세계, 시에 지구단위계획 입안서 1분기 제출 ‘목표’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올해 1분기 서울시에 제출하는 게 목표다.신세계프라퍼티는 부동산 투자·개발 및 공급, 복합쇼핑몰 사업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지난 2013년 12월 공동출자하여 설립했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관련 이미지 (자료=서울시)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은 서울 광진구 강변역로 50번지(구의동 546-1) 일대 동서울종합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해서 교통·문화·상업시설로 이뤄진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지난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연면적 4만7907㎡)은 112개 노선,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30년 넘게 운영되면서 시설이 낡고, 인근 교통에 지장을 줘 민원이 잇따랐다.이에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를 통해 여객터미널의 기능 개선을 넘어선 복합개발시설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 사업으로 △지하에 터미널·환승센터 △지상부 수변 휴식·조망공간 △공중부 상업·업무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사업이 끝나면 단순 여객터미널이 아닌 대형 쇼핑몰과 사무실, 파노라마 전망대 등을 갖춘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을 맡을 민간사업자는 신세계동서울피에프브이(PFV)다. 신세계동서울PFV의 최대 주주는 신세계프라퍼티(지난 2022년 말 기준 지분율 80%)다. 다른 주주로는 △HJ중공업(10%) △KDB 산업은행(5%) △이마트(5%)가 있다. ◇ HJ중공업에 10월까지 토지 ‘잔금 2023억’ 납부 예정신세계동서울PFV가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제출하면 열람공고,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이뤄진다.이후 신세계동서울PFV가 건축허가 신청 등 인허가 작업을 거쳐서 착공하는 순서다. 당초 서울시는 내년 착공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었다.앞서 신세계동서울PFV는 HJ중공업과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사업부지 매매관련 약정을 체결했다. 총 매매대금 4045억원 중 계약금, 중도금으로 2022억원을 이미 납부했다. 잔여 금액 2023억원은 계약 조건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납부할 예정이다.HJ중공업은 한국토지신탁 계열의 조선, 건설 회사다. 당초 명칭은 한진중공업이었다. 다만 지난 2021년 9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되고 한진중공업 홀딩스와의 상표권 사용기한이 끝나서 지난 2021년 12월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꿨다.또한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와 5차례 협상조정 협의회를 진행해 개발방향 등을 논의했다. 현재는 양측 사전협상이 마무리된 상태다.사전협상제도는 민간사업자가 5000㎡ 이상 부지를 개발할 때 도시계획 변경의 타당성과 개발의 공공성·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이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다.서울시는 민간사업자와 △입체적인 버스 진출입로 조성을 통한 획기적 교통체계 개선 △광역교통 환승체계 검토를 통한 교통시스템 개선 △터미널과 한강 간 입체적 연결 △주변 주민편익을 위한 공공기여시설 건립 등을 놓고 사전협상을 진행했다. 동서울터미널 부지에 새로 지을 건물은 과거 광나루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할 예정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 42번가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인 원 밴더빌트(높이 427m)의 ‘서밋’ 전망대처럼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할 수 있게 조성한다.
2024.02.16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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