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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곡물가 하락했지만 꿈쩍않는 식품가격…정부 ‘철퇴’ 들까
  • 국제곡물가 하락했지만 꿈쩍않는 식품가격…정부 ‘철퇴’ 들까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정부가 국제 곡물가격 하락을 근거로 식품업계의 가격인하 압박을 우회적으로 표명하면서 식품업계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올해 들어 식료품 물가가 7% 가까이 상승하면서 정부의 압박은 거세질 전망이다. 업계는 당장의 가격 인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의 압박에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한 시민이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제 밀가격 3년새 10.5%↓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밀(SRW·적색연질밀)의 선물 가격은 t당 214달러로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1년 전이던 지난 2021년 2월(239달러) 보다 10.5% 낮아졌다. 밀은 빵·과자·라면 등 식품의 원료다. 다른 주원료인 대두의 가격도 지난달 t당 430달러를 기록해 2021년 2월(507달러)보다 15.2% 하락했다. 옥수수(168달러)도 지난 2021년 12월(233달러)과 비교하면 28% 내려갔다. 같은 기간 팜유(-17.3%) 대두유(-16.9%) 가격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 중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2월 식료품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올랐다. 이는 1~2월 기준으로 2021년(8.3%)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밀가루 소비자가격은 지난 2022년 1분기 1684원에서 지난해 4분기 2111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식용유 가격도 7041원에서 8872원으로 상승했다. 협의회는 “업계가 짧은 시간 가격을 올렸다”며 “이젠 원재료 가격 인하를 반영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유례없는 가격 인상으로 기업들이 큰 이득을 봤다는 게 협의회의 입장이다.실제로 풀무원(017810)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19억원으로 전년대비 13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007310)도 37.3% 늘어난 25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농심(004370)도 89.1% 불어난 2120억원의 영업이익을, 빙그레(005180)는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인 11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식품업계 “인건·물류비 상승 등으로 당장 인하 어려워”식품업계는 영업이익의 증가는 원재료 가격 상승 등시 원가절감 노력 등에 따른 것으로 가격인상에 따른 수익성 제고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업이익이 저조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최근 국내 사업보다 해외 진출로 영업이익이 성장했다는 것도 배경으로 꼽는다. 실제로 현재 농심의 전체 매출 중 약 40%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삼양식품(003230)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당장 가격 인하를 진행하는 것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건비, 물류비, 에너지비용 등 기타 비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는 것이 이유다. 특히 원재료 가격이 소비자가격에 적용되기까지 시차가 필요하다고 말한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는 보통 실제 공급일보다 수개월 전에 계약을 한다”며 “원재료 가격 하락이 가격 인하 요인이 되려면 적어도 6개월 이상 하락세가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정부는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식품업계에 대한 압박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할당관세 확대까지 나서면서 대책을 마련했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할당관세는 특정 수입 물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원재료 가격이 그동안 올랐던 만큼 관세를 낮춰 기업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물가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동안 원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는데 하락 시에는 제때, 하락분만큼 내려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영활동일 것”이라며 “특히 정부가 원재료 가격 급등기에 지원했던 관세 인하 조치를 올해도 추가로 연장하기로 한 만큼 업계도 국민 부담완화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으로 식품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원재료 가격 하락이 식품 가격에 반영되도록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
2024.03.11 I 한전진 기자
`채용비리 의혹`에 갈라선 김영주·이재명…누구 말이 맞나
  • `채용비리 의혹`에 갈라선 김영주·이재명…누구 말이 맞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0년 넘게 몸담았던 정당을 떠날 결심을 할 정도로 김영주 부의장이 느꼈던 모멸감은 컸던 것일까. 공직자평가점수 0점을 줄 수밖에 없다던 이재명 대표의 주장이 전적으로 옳은 것일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 영등포구갑에 출마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뉴타운 지하쇼핑몰을 찾아 빵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신한은행 채용 청탁, 공직자윤리 점수 깎여”김 부의장이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들었던 것은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비리 의혹 때문이다. 이 사건은 2013~2016년 신한은행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서 드러났다. 당시 신한은행장이었던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외부 지원자에 특혜를 준 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당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조 전 회장을 비롯해 당시 채용에 관계됐던 신한은행 관계자들을 기소했다. 김 부의장 등 신한은행 쪽에 청탁을 한 의혹을 받는 사람들은 검찰 공소장에 언급됐을 뿐이다. 공소장에는 영등포구 구의원 자녀가 1차 면접에서 불합격됐지만 김 부의장의 입김이 반영돼 합격자로 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9년 12월 검찰은 1심에서 조 전 회장에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신한은행에 대해서는 500만원 벌금형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2020년 1월 열린 1심 선고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채용비리와 관련해 조 전 회장의 유죄를 인정한 것이다. 이후 2심과 3심에서 무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조 전 회장이 인사팀 직원에 전형별 합격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 자체만으로는 업무방해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 부의장의 채용비리 의혹은 크게 언급되지 않았다. 채용비리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은 이번 22대 총선을 앞둔 시점이었다. 김영주 부의장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들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이 부분이 거론됐다. 이재명 대표도 지난 3일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김영주 부의장이)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하셨기 때문에 50점이 감점됐고 0점 처리가 됐다”고 말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9사진=연합뉴스)◇김영주 “소명할 기회는 줬나?” 김 부의장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공천심사를 앞두고) 투서가 들어왔다며 소명하라는 연락이 와서 ‘아무 연관 없다’고 답했다”고 해명했다. 공천 심사 면접장에서도 비리 의혹과 관련된 질문과 응답이 오가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공식적으로 의혹을 소명할 여건을 마련해주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현역의원 평가의 경우 선출직평가위원회의 소관으로 공관위 면접에서는 해당 내용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한 공관위원은 “선출직평가위원회의 현역의원 평가 내용은 공관위원은 모른다”며 “평가 내용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면접 과정에서 당연히 물을 수 없다”고 말했다.김 부의장이 억울한 점이 있다면 그의 혐의가 공소장에 기재됐을 뿐 검찰의 수사나 조사를 받지 않은 데 있을 수 있다. 현행법상 채용비리 청탁자를 직접적으로 처벌하는 법적 근거가 없다. 법적 처벌을 하려면 업무방해죄를 적용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청탁자가 가해자, 인사담당자가 피해자가 된다. 그러나 신한은행 채용비리에서 인사 담당자는 ‘회사의 정상적인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업무방해죄는 이들에게 적용됐다. 당시 검찰은 김 부의장을 기소대상으로 보지 않았다는 의미다.◇같은 혐의인데 그때와 지금은 왜 다른가? 또 한가지가 있다. 고무줄 잣대의 논란이다. 김 부의장이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때는 2019년 2월이다. 검찰 공소장을 확보한 한 매체가 이를 보도했다. 김 부의장뿐만 아니라 정우택·김재경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도 포함됐다. 이들 모두 20대 국회에서 정무위에 소속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정 의원은 이번 22대 총선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큰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경선 대상자에 포함됐지만, 너끈히 이기며 현역불패를 이어갔다. 반면 김 부의장에게는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됐다. 또 21대 총선을 준비하는 민주당 지도부가 김 부의장의 혐의점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채용비리 관련한 보도는 2019년 초부터 나왔다. 2020년 1월에 이미 조 전 회장 등 신한은행 인사 담당자들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왔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김 부의장은 공천을 받았고 영등포갑 민주당 의원으로 당선됐다. 김 부의장 입장에서는 “왜 그때와 지금이 다르냐”라고 항변할 수 있다. 지금 민주당의 기준이라면 당시(2020년) 민주당은 ‘김영주 봐주기’를 한 셈이 된다. 그때 민주당의 기준으로 본다면 현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이 김 부의장에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 게 된다.
2024.03.10 I 김응태 기자
"여성 임금, 남성의 65%"…교육공무직노조, 남녀 임금격차 해소 촉구
  • "여성 임금, 남성의 65%"…교육공무직노조, 남녀 임금격차 해소 촉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노동자들이 성별 임금격차와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세계여성의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교육공무직노조)는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저임금 여성의 생존권과 참정권을 상징하는 빵과 장미를 들고, 성별 임금격차를 해소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교육공무직노조의 기자회견 직후에는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가 국내 이주여성의 노동환경 실태를 발표했다. 교육공무직노조는 여성 1인 가구와 한부모 가정이 늘고 있지만 성별 임금격차는 그대로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정인용 교욱공무직노조 본부장은 “성별 격차 등에 따른 저임금과 생계의 무게는 여전히 무시되고 있다”며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여성들에게는 대통령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곧 있을 총선을 앞두고 교육 당국은 물론 정부와 정치권에도 여성 비정규직의 저임금 대책을 정책에 반영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 부담은 점점 늘고 있다. 여성 1인 가구는 2000년부터 2021년까지 2.6배 증가했고, 2021년부터 2022년 사이에도 1년간 16만9000가구가 늘어났다. 한부모 가구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감소세이지만 여성 한부모의 비율은 더 늘어났다. 2022년 기준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은 46%로 남성(30.6%)보다 높았다. 중위임금 3분의 2 미만에 속하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도 여성은 24.1%로 남성(12%)의 2배였다. 같은 해 여성 임금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268만3000원으로, 남성(413만7000원)보다 175만4000원(64.8%) 적었다. 이에 대해 교육공무직노조는 “여성 가구주에게 성별 임금격차라는 차별과 생계 고통의 굴레가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은 경력단절과 임금차별 등 구조적 성차별을 없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교육공무직노조의 기자회견 직후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는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이주여성 노동자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지난달 8일부터 29일까지 가족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이중언어코치, 통·번역사로 일하는 이주여성 2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정규직은 60.5%였고, 월평균 임금은 209만원이었다. 이들의 10명 중 9명은 현재 임금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82%(191명)는 호봉 기준표에 따른 임금을 받지 않고 있다고 했다. 권수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차별적 지침과 예산으로 이주여성 노동자를 열악한 노동 조건으로 내몰고 있는 여성가족부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100여 년 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처럼 2024년 대한민국 여성 노동자들에게도 빵과 장미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날 서울 도심에서 ‘전국여성 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조합원 2000여 명은 종로구 보신각에 모여 마로니에공원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한국노총 조합원 700여 명은 종로구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집회를 연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 1000여 명도 오후 3시 30분부터 청계광장에 모여 3·8 세계여성의 날 집회를 열고 주변을 일대를 행진한다.
2024.03.08 I 이영민 기자
퀴즈노스, 18주년 기념 고객 감사 프로모션 진행
  • 퀴즈노스, 18주년 기념 고객 감사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샌드위치 전문 브랜드 퀴즈노스는 18주년 기념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3월 11일부터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퀴즈노스 18주년 이벤트는 △탄산음료 무료 △아메리카노 무료 △쯔양 PICK 샌드위치 50%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탄산음료 무료 제공은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제공될 예정이며, 아메리카노 무료 이벤트는 3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단, 정규 메뉴에 포함된 샌드위치 구매 고객에게 한해 매장 방문 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3월 29일 한정으로 진행되는 쯔양 PICK 샌드위치 50% 할인 이벤트는 유튜브 구독자 930만 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쯔양과 콜라보를 통해 쯔양이 직접 고른 5가지 메뉴에 한해 50% 할인을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는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며, 할인 적용 메뉴는 △‘트레디셔널’ △‘필리 치즈 스테이크’ △‘코리안 트레디셔널’ △‘치킨 까르보나라’ △‘블랙 앵거스 & 트러플 스테이크’로 쯔양의 유튜브 채널에 3월 7일 공개된 콘텐츠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수동 퀴즈노스 전무는 “지난 18년 동안 퀴즈노스를 꾸준히 사랑해 주신 고객 여러분을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하게 됐다”며 “갓 구운 빵, 신선한 재료 그리고 독창적인 레시피로 퀴즈노스만의 차별화된 맛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샌드위치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퀴즈노스 18주년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퀴즈노스 공식 홈페이지 또는 SNS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4.03.08 I 이윤정 기자
대구, 너 때문에 전쟁 났어
  • 대구, 너 때문에 전쟁 났어[이우석의 식사(食史)]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글·사진=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떡 벌린 큰 입에 투실한 살점, 대구(大口)는 그 큰 입으로 세계사를 집어삼킨 대단한 생선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구는 인류가 오래도록 먹어온 중요한 식량이었던 까닭이다. 우선 해적 바이킹부터. 8~9세기 노르드인 바이킹은 함상 식량으로 대구를 말려 배에 가득 싣고 멀리 노략질하러 다녔다. 대구 덕분(?)에 지도상에 없었던 신대륙 캐나다 뉴펀들랜드 지방에 상륙할 수 있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보다 훨씬 이른 시기다. 뉴펀들랜드(Newfoundland)는 이름 자체가 ‘새로 찾은 땅’이란 뜻이다.독일 한자동맹 상인들은 먼 항해를 떠나는 유럽 선단을 노리고 노르웨이 베르겐에 건대구를 유통하는 창고 브리겐을 지었다. 이를 기념하는 커다란 대구 조각상이 지금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브리겐 앞을 지키고 있다.◇대구 ‘대항해시대’의 원동력스페인 바스크(Basque)족 어부들도 대구 떼를 따라가다 신대륙에 발을 디뎠다는 기록이 있다. 뉴펀들랜드섬 인근에서 대구의 황금 어장을 발견하고, 누가 알까 쉬쉬하며 비밀리에 조업을 다녔다 한다. 대구 떼를 찾아다니며 신구대륙이 연결되기도 했지만, 이후 정말 작정하고 세계를 일주할 때 대구 자체가 항해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북해 대구 집산지로 꼽히는 노르웨이 노포텐에도 우리 덕장처럼 대구를 말려 보관하는 전통이 남아있다.어떨 때는 대구를 쫓아가며, 때론 대구를 먹어가며 이룬 일이란 이야기. 실상은 ‘침략의 시대’지만 서방 세계 중심으로 나온 말인 15세기 ‘대항해시대’(Age of Discovery)를 뒷받침한 것도 역시 대구였다. 언제 땅을 찾을지 모르는 장거리 항해 시 필요한 보존식량, 즉 ‘말린 대구’가 없었다면 ‘침략’도 ‘발견’도 어려웠던 시기다.너도나도 향신료와 금은을 구하려 항로를 찾아 떠날 채비를 하던 때. 눈치 빠른 독일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의 상인들은 ‘함상 식량’에 주목했다. 셈 빠른 이들은 동맹 도시였던 노르웨이 베르겐에 당시 북해의 최고 히트 상품 말린 대구를 서남 유럽으로 유통하는 ‘창고형 물류센터’인 브뤼겐(Bryggen)을 짓기도 했다.따지고 보면 바이킹도 바스크인도 페르디난드 마젤란, 바스쿠 다 가마도 배 안에서 말린 대구를 물에 불려 먹었다. 일단 많이 잡히고 불을 피울 필요도 없을 정도로 간편하기도 했거니와 기나긴 항해 중 영양결핍을 극복할 수 있는 우수한 단백질원이 대구였던 까닭이다.그만큼 오랜 시간 대구는 유럽 식단의 대표 어종으로 군림했다. 특히 수산업이 중심이던 북해 연안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등에선 빵 먹듯 대구를 먹었다. 가축과 밀이 부족한 환경이니 상대적으로 흔한 대구를 주식으로 삼기 좋았다. 워낙 많이 잡히니 남으면 비료로도 썼을 정도다.대구의 전국최대 집산지 거제도 외포항 대구말리기대구는 일찌감치 유럽인들을 먹여 살렸던 중요한 수산 자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대구가 귀해졌다. 시쳇말로 ‘물 반, 대구 반’이라 그 흔하던 대구가 싹 사라졌다. 증기선이 생기며 저인망 조업을 통해 남획한 탓이다. 19세기 후반에 들어 그 많던 대구가 줄어들자 여기저기 어장을 둘러싼 분쟁이 일어났다.20세기 중반에는 외교 전쟁까지 일어났다. 대구 어장을 놓고 아이슬란드와 영국이 벌인 대구 전쟁(cod war)은 당시의 냉전(cold war)만큼 심각했다.물러설 곳 없었던 아이슬란드는 영국에 단교와 선전포고를 거듭하며 대구 어장을 지켜냈다. 영국의 배짱에 단단히 화가 난 아이슬란드는 ‘적의 적은 내 편이라고’ 소련에 손을 내밀었다. 예상대로 장장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의 중재가 들어왔고 결국 아이슬란드가 이길 수 있었다.1~3차, 무려 18년간에 걸친 대구 전쟁의 여파로 아직도 아이슬란드에선 반영 감정이 남아있다. 참고로 이때 타결되며 체결 승인된 조약이 지금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요즘도 가끔 국가별 분쟁이 원인이 되고 있는데 여러모로 대구는 인류의 삶과 문화에 영향을 끼친 셈이다.이처럼 대구의 가치는 예나 지금이나 빛났는데 가장 인정받는 것은 그 탁월한 ‘보존성’ 덕이다.몰려다니는 습성의 대구는 한 번에 많이 잡힌다. 염장을 하든 말리든 어찌어찌 보관해야만 한다. 보관하기 위해 가공을 해도 다른 생선과는 달리 특별히 맛이 나빠지지 않는다.찬물 돌 때 한꺼번에 잡아두고 내내 먹어야 하니 유럽에도 해변에 마치 우리네 황태덕장처럼 대구 덕장을 지었다. 유럽에서도 제철이 겨울인 대구는 북구(北歐)의 바닷가에 공중에 매달려 눈을 맞으며 정말 황태처럼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계절의 맛이 든다.태평양 대구를 상식하던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대구가 귀해진 바 있다. 한때 생대구는 최고의 값을 받았다. 당시 연근해산 대구탕 한 그릇에 1만 원을 상회, 대번에 복엇값을 뛰어넘었다. 갑자기 비싸진 대구탕, 생대구가 생사람을 잡았다.이후 우리는 거제도를 중심으로 연근해 치어 방류사업을 꾸준히 펼친 덕에 지금 개체 수를 많이 회복했다. 하지만 유럽에선 지금도 예전처럼 잡히지 않아 여전히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대구는 어떤 생선이길래 모두가 조황에 호들갑을 떠는가.대구 금어기가 풀리는 이맘때부터 다시 생대구를 맛볼 수 있다.◇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며 스며든 계절의 맛대구는 한류(寒流) 스타다. 겨울에 주로 잡히며 그 맛 역시 다른 때보다 좋다. 이름처럼 입이 커서 대구(大口)란 이름이 붙었다. 아귀보단 작지만 이름처럼 입이 커서 바다의 포식자로 통한다. 몸짓도 빨라 아무거나 쓱쓱 삼킨다. 가끔 잡힌 대구 뱃속에서 작은 생선과 게, 새우 등이 나온다. 이렇게 많이 먹으니 당연히 몸집도 크고 살도 투실하다. 게다가 살이 담백하고 비리지 않다. 누구나 대구를 꺼리지 않는 이유다.씹는 식감과 특유의 고소한 맛이 좋아 여러모로 조리하기 좋다. 살점만 발라 연육으로 재가공할 수 있다. 우리 생선전과 영국의 피시앤드치프스는 주로 대구로 만들었다. 살을 갈아 어묵 재료로도 쓰고 마찬가지 방식인 피시 케이크로도 만든다.국을 끓이면 감칠맛에 더불어 시원하고 고소한 풍미를 내는데 유럽에서도 피시 수프를 끓일 때 대구를 즐겨 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구 맛은 널리 통한 셈이다.국물 좋아하는 우리는 주로 대구탕을 끓였다. 마침 제철이 찬물이 내려온 겨울이기도 하고 해장으로 좋은 까닭에 인기가 많다. 요즘도 시내 곳곳에서 대구탕 전문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살점이 크고 실하니 안줏거리로도 좋다. 특히 대가리만 따로 떼서 콩나물과 미나리 등 채소와 내장을 함께 자작하게 볶아낸 대구볼찜(볼때기 찜)은 부산의 명물 음식으로 꼽힌다.몸통보다 단단하고 쫄깃한 부위라 볼찜을 먹고나면 ‘어두육미’란 말이 비로소 실감난다. 특히 아가미 부근 살점은 저작감(咀嚼感)이 훌륭해 킹크랩 집게살에 비견될 정도다.남유럽에선 주로 염장 대구로 먹는다. 굽고, 튀기고, 삶고, 으깨고, 국물 자작하니 스튜처럼 조려 먹기도 한다. 포르투갈에선 ‘바칼라우’(bacalhau)란 이름으로 수천 가지의 대구 요리가 있을 정도다. 사실 바칼라우란 ‘염장 대구’ 자체를 부르는 말이다.시원하고 칼칼한 영양 만점의 대구탕, 삼각지 자원대구탕에서 맛볼 수 있다.같은 라틴어계인 이탈리아에선 바칼라(baccala), 스페인은 바칼라오(bacalao)라 한다. 우리 간고등어처럼 염장 건조를 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변형돼 짭조름한 맛이 감칠맛으로 변한다. 그래서 남유럽에선 대구를 생물로 먹기보단 염장 건조해서 조리한 요리가 발달했다.건대구인 스톡 피시(stock fish)는 북해 황금어장을 품은 노르웨이에서 즐긴다. 바이킹의 후손이니 대대로 대구를 다루던 방식이다. 북어 두드리듯 건대구를 망치로 두들긴 다음 우유와 치즈와 향신료 등을 첨가해 탕(수프)을 끓이는데 원리는 달라도 북엇국과 비슷한 맛이 난다. 그냥 으깬 살을 삶은 감자에 섞어 먹기도 하고 살을 녹여서 젤리로도 만들어 먹는다.지난달 15일 대구 금어기가 풀렸다. 이제 다시 싱싱한 생대구를 맛볼 수 있다. 찬물이 데워지기 전 대구를 맛봐야 비로소 봄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염장 대구로 만든 이탈리아식 바깔라(광화문 몽로)◇대구 요리 맛집▶자원대구탕 = 영남의 대구가 아니라 서울 삼각지를 ‘대구탕 골목’으로 널리 알려지게 40년 노포. 커다란 대구 도막과 이리 등을 인심 좋게 넣고 미나리 푸성귀를 한가득 올려 먹는 전골집이다. 칼칼한 양념 육수에 팔팔 끓여낸 대구살을 숟가락으로 떠 국물과 함께 삼키면 부드럽지만 강렬한 감촉으로 식도를 타고 넘는다. 슈크림처럼 부드러운 살점을 바싹하게 튀겨낸 대구 튀김도 빼놓을 수 없고, 기본으로 내주는 아가미 젓갈도 연신 젓가락을 잡아끈다. 내장을 추가하면 국물은 더욱 깊어진다. 사리를 말고 아가미 젓갈에 밥까지 볶아 먹으면 든든하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가길 6. 1만4000원.▶광화문 몽로 = 한국에서 정통 유럽식 바칼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박찬일 셰프가 이탈리아 음식을 기반으로 동서양의 요리와 식사를 내는 집이다. 여럿이 모여 식사하며 모두가 파스타를 주문할 때 바칼라를 주문하면 꽤 그럴싸해 보인다. 염장한 대구살(baccala)을 으깨 감자, 병아리콩과 함께 섞고 익힌 다음 치즈를 뿌려낸다. 형태마저 사라져 아주 부드러워진 대구 살점을 포크로 잘라 떠내면 고소한 스프레드가 되는데, 이를 갓 구워 치아바타 빵에 발라 먹는다. 와인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40. 2만7000원.
2024.03.08 I 강경록 기자
세븐일레븐의 올해 경영전략보니…국내외 PB상품 판매 확대
  • 세븐일레븐의 올해 경영전략보니…국내외 PB상품 판매 확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올해 자체 상품(PB)을 늘리고 해외 인기 PB의 직소싱도 확대한다. 빵·과자 등 제과류부터 식사대용 도시락까지, 양질의 저렴한 먹거리 상품군을 늘려 소비자들의 비용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세븐일레븐은 7일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2024 상품전시회’를 열었다.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재개됐다.눈길을 끈 건 차별화 상품들이다. 세븐일레븐은 PB인 ‘7-SELECT’ 상품들을 늘린다는 계획 아래 7월까지 순차 출시 예정인 PB들을 전시했다. 건강과 비건을 입힌 두부칩 감자칩, 팝콘 등 과자류와 용량을 키우고 맛을 다양화한 크림빵 등을 경영주들에게 소개했다. 특히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에서 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삼각깁밥, 샌드위치, 덮밥류 등도 PB를 대폭 늘린다. 김밥과 샌드위치는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포장재도 플라스틱으로 바꾸고 양도 늘렸다. 가격은 대체로 6000원을 넘지 않았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가격정책이 돋보였다.해외 직소싱을 통해 판매 예정인 PB도 다채롭다. 미국과 일본, 프랑스, 대만, 태국, 베트남, 홍콩 등지에서 인기가 높은 먹거리를 들여온다. 매운맛 도전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일본 야끼소바, 프랑스 국민 간식과 같은 과자 등이다. 식품 알콜 보존 패치를 넣어 제품 유통기한을 통상 3~4일에서 25일까지 늘린 일본 빵들도 있다. 역시 5000원대 아래 상품이 대다수다.세븐일레븐 관계자는 “PB는 연간 10% 이상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품질이 보장된데다 이익도 많아 가맹점주들에게 적극 알리는 중”이라고 했다.세븐일레븐은 현재 서울과 부산에서 시범운영 중인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충전소를 확대하고 전자영수증 발급으로 탄소중립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올해 다양한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전시회의 슬로건인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대로 고객에게 놀라운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편의점으로 나아가기 위해 경영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사진=세븐일레븐)
2024.03.07 I 김미영 기자
차별화·경쟁력 있는 상표·디자인으로 소상공인 매출 쑥
  • 차별화·경쟁력 있는 상표·디자인으로 소상공인 매출 쑥
  • [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7일 민생현장 소통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종시에 위치한 베이커리 ‘세종시한글빵’을 방문했다.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왼쪽 3번째)이 7일 세종시에 위치한 세종시한글빵에서 소상공인 간담회를 개최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이번 현장방문은 현장 접점의 대국민 소통을 강화해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지식재산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종시한글빵은 세종쌀과 조치원 복숭아 과육을 원료로 만든 한글 자음과 모음 모양의 순수 쌀빵을 판매하고 있는 세종시 지역기업이다. 특허청은 지난해 소상공인 IP 창출 종합패키지 사업을 통해 기존 상표(세종시한글빵)에서 한글창제 이념인 ‘천지인’을 형상화한 새로운 상표 및 디자인 제작을 지원했다. 또 소상공인 IP 창출 종합패키지 사업의 우수사례인 세종시한글빵의 지식재산 활용을 통한 매출 성장 등 사업 성과를 소상공인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서영석 세종시한글빵 대표는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지식재산 권리화가 필요하다”면서 지식재산 분야에서의 소상공인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소상공인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다른 소상공인들과 차별화 된 경쟁력 있는 상표 및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동 지식재산권의 활용을 통해 실질적인 매출을 올려야 한다”면서 “특허청은 소상공인들이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이뤄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4.03.07 I 박진환 기자
"일주일만에 25만개 팔렸다"…스벅 '소금빵' 열풍
  • "일주일만에 25만개 팔렸다"…스벅 '소금빵' 열풍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소금빵 3종(기본·햄&딥 치즈·리코타) 출시 후 일주일 만에 25만개 이상이 판매됐다고 7일 밝혔다.일주일간 25만개 판매 기록은 기존 인기 상품이었던 ‘탕종 베이글’ 3종의 25만개 판매 기록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다. 이번 소금빵 3종은 출시 후 현재까지 스타벅스에서 빵이나 샌드위치를 찾는 고객 약 3명 중 1명이 선택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스타벅스 소금빵은 소금이 빵 표면에 올려진 형태로 오븐에 데웠을 때 먹음직스러운 골든 브라운 색상이 된다. 진한 버터 풍미와 쫄깃하지만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소금빵의 샌드위치 버전인 ‘햄&딥 치즈 소금빵’은 스타벅스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베이컨 치즈 토스트’를 모티브로 개발했다. ‘리코타 소금빵 샌드위치’는 발사믹에 졸인 양파와 리코타 크림치즈, 로메인을 첨가했다.소금빵 3종의 판매량 가운데 약 50%가 브런치 시간대(12시 전)에 집중 판매되고 있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소금빵과 햄&딥 치즈 소금빵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에 하루 중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포만감이 높은 리코타 소금빵 샌드위치는 점심시간인 12시에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스타벅스는 이같은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소금빵 3종을 제조 음료와 함께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로 구매 시 세트당 추가 별 2개를 제공하는 ‘소금빵 세트’ 이벤트를 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다.최현정 스타벅스 식음개발담당은 “스타벅스 소금빵은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약 반년간 개발에 매진한 끝에 소개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푸드와 깊은 풍미를 경험할 수 있는 푸드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3.07 I 김정유 기자
'전참시' 전현무→홍현희, 싱가포르 간다…영자 미식회 해외 진출
  • '전참시' 전현무→홍현희, 싱가포르 간다…영자 미식회 해외 진출
  •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전참시’ 영자 미식회가 해외에서 열린다.오는 9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289회에서는 전현무와 이영자, 송은이, 홍현희, ‘샵뚱’ 한현재 원장이 싱가포르로 떠난다.이날 방송에서는 전참시 멤버들이 싱가포르의 매력을 한껏 느끼기 위해 기대감을 안고 총출동한다. 싱가포르 홍보 스케줄로 초청된 전현무 뿐만 아니라 이영자, 송은이, 홍현희 그리고 이들의 메이크업 담당으로 ‘샵뚱’까지 함께해 풍성한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특히 미식의 나라이자 맛집들이 가득하다고 소문난 싱가포르에서 ‘영자 미식회’가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한다고 해 기대감을 높인다.싱가포르로 떠나기 위해 공항에 모인 전참시 멤버들의 공항 패션도 이목을 끈다. 홍현희는 카리나와 똑닮은 공항 패션을 소화하는가 하면 전현무는 한겨울 반바지를 입고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특히 전현무는 지코에 이은 돼지코 패션으로 빵 터지게 만든다.눈과 비를 몰고다니는 ‘엘무(엘사+전현무)‘ 전현무로 인해 출발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고해 과연 무슨 일이 펼쳐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그런가 하면 이들의 기내식 먹방 또한 웃음을 안긴다. 이영자는 기내식 관련 정보를 술술 읊으며 멤버들의 입맛을 돋운다. 그 가운데 이영자와 전현무는 메뉴 선정을 두고 신중을 가하며 티격태격한다. 이들은 잠을 자다가도 음식 냄새에 눈을 번쩍 뜨는가 하면, 기내식을 잘 먹지 않는다는 샵뚱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다.‘전참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2024.03.07 I 최희재 기자
딸기 9990원·달걀 한판 5990원…‘홈플런’, 2주차 행사돌입
  • 딸기 9990원·달걀 한판 5990원…‘홈플런’, 2주차 행사돌입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홈플러스가 창립 27주년 단독 슈퍼세일인 ‘홈플런’의 2주차에 돌입하면서 9990원 상품을 늘린다.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2주차 행사에선 ‘당당 두마리옛날통닭’과 ‘두칸 반반딸기’(800g)를 각각 9990원에 판매한다. 특히 딸기는 지난주 완판 행진에 힘입어 이번 주 행사 물량을 2배 확대했다.최근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과일에선 9990원 상품을 늘린다. 행사결제 시 △12Brix 성주참외(3~5입) △12Brix 블랙라벨 고당도 오렌지(1.8kg) △12Brix 맛난이 부사사과(4~7입)를 모두 9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오는 7~13일엔 ‘피죤 액츠 클린젤 리필(2L)’을 75% 할인한 2900원에 판매한다. 7~9일엔 ‘풀무원/CJ 유기농 콩나물(270g)’ 단돈 890원, ‘삼립 상쾌한 아침 우유식빵(300g)’은 단돈 1000원에 판다. ‘포먹돼(포도 먹고 자란 돼지) 국내산 삼겹살/목심(100g)’은 마트에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1480원에, ‘단단 파프리카’는 10대 카드 결제 시 1490원에 반값으로 내놓는다.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육류는 마트 방문 시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행사 첫 주 삼겹살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국내산 브랜드 삼겹살/목심’, ‘농협안심한우 전품목’, ‘호주청정우 전품목’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신선식품 가운데선 ‘제주 싱싱 양배추’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990원에, 특란(30입)은 5990원에 판매한다. 이 밖에도 오는 14일까지 캔디, 초콜릿 등 화이트데이 행사 상품 2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사진=홈플러스)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창립 27주년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이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고객들이 물가 걱정 없이 장보기를 즐길 수 있도록 2주차에도 깜짝 놀랄만한 행사를 준비한 만큼, 오직 ‘홈플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혜택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마트, 온라인, 몰, 익스프레스 전 채널이 총출동한 홈플러스의 창립 27주년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은 행사 시작과 동시에 고객들의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며 첫날 역대 최대 수준 매출을 기록했다. 행사 첫 주말(3월 1일~3일)에만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주요 점포의 전월 동기 대비 매출은 115%, 객수는 53% 신장했다.
2024.03.06 I 김미영 기자
“맛있게 건강관리” 뚜레쥬르 ‘고단백’ 베이커리 신제품 출시
  • “맛있게 건강관리” 뚜레쥬르 ‘고단백’ 베이커리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고단백 신제품을 출시한다.(사진=CJ푸드빌)6일 뚜레쥬르는 최근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My Daily Routine, 뚜쥬와 건강해GYM’ 콘셉트의 고단백 제품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단백질 빵과 달리 고소한 맛과 촉촉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주요 제품에 100g당 평균 11g 이상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먼저 ‘고단백 현미 식빵’은 호두, 아몬드, 호박씨 등 견과류를 더해 고소함을 살린 제품이다. ‘고단백 하루견과 곡물 브레드’는 4가지 견과류를 넣어 담백한 풍미가 특징이다.아몬드,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 5가지 견과류가 가득 들어 있는 ‘고단백 하루견과 스틱’과 고단백 하루견과 스틱에 꿀을 더한 ‘고단백 허니 러스크’ 등 간식 빵도 출시된다. 이외에도 ‘치킨 페스토 곡물 샌드위치’ ‘고단백 치킨&아보카도 샌드위치’ 등 샌드위치 2종을 선보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단백질이 다량 함유된 빵은 맛없다는 소비자들의 편견을 없애고, 그대로 먹어도 가장 맛있는 고단백 건강빵을 구현해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뚜레쥬르 고단백 신제품과 함께 맛있고 즐겁게 챙기는 건강 루틴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3.06 I 한전진 기자
“붕어빵 열풍 영향”…오리온 참붕어빵 매출도 웃었다
  • “붕어빵 열풍 영향”…오리온 참붕어빵 매출도 웃었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오리온(271560)은 ‘참붕어빵’이 지난해 출시 이후 최고 연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2월 매출액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넘게 상승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6일 밝혔다.오리온은 참붕어빵이 ‘붕세권’ 등 붕어빵 열풍 트렌드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했다. 참붕어빵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는 설명이다. (사진=오리온)가족이나 지인 선물용으로 각광받은 점도 주효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금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오리온이 서울역, 명동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의 주요 슈퍼마켓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올해 2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참붕어빵은 오리온이 붕어빵을 양산 과자로 탄생시킨 제품이다. 2011년 출시 당시, 여름을 앞두고 5월에 내놓는 역발상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누적 판매량이 6억4000만 봉을 넘어섰다. 2019년 중국에서는 ‘샤오위누어누어(小&#40060;&#31983;&#31983;)’라는 이름으로 현지 생산을 시작해 올해 1월까지 누적 매출액이 400억 원을 돌파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길거리 대표 간식인 붕어빵을 재해석한 참붕어빵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성장세가 계속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3.06 I 한전진 기자
'파묘' 험한 것 김민준, 최민식·유해진 극찬할 만 했네
  • '파묘' 험한 것 김민준, 최민식·유해진 극찬할 만 했네 [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민준이 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숨은 흥행 요원이었다. 개봉 초기 꽁꽁 베일에 감춰뒀던 영화 속 ‘험한 것’의 정체가 김민준이었던 것. 김민준은 600만 돌파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9일(토) 서울에서 진행할 ‘파묘’의 무대인사에 마침내 등판한다. 이날 무대인사는 ‘험한 것’의 큰 키를 구현해 신비롭고 위협적인 아우라를 표현하는 데 도움을 준 전직 농구선수 김병오도 함께한다. ‘묘벤져스’ 4인방이 대적한 ‘험한 것’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김민준과 김병오의 캐스팅 비화와 열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과 배우 최민식, 유해진은 5시간은 족히 넘는 특수분장의 고통을 견뎌내며 명연기를 펼친 김민준을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2일 개봉해 11일 만에 600만 관객을 넘어선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김민준은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 무속인 화림(김고은 분), 봉길(이도현 분) 이른바 ‘묘벤져스’ 4인방이 힘을 합쳐 대적한 정체 미상의 존재 ‘험한 것’을 연기했다. 6장 구조로 만들어진 ‘파묘’는 중반부를 지나 ‘험한 것’이 등장하는 후반부에 접어들며 완전한 국면 전환과 함께 급격한 장르 변주를 이룬다. 이 ‘험한 것’의 이름은 다이묘로, 일본에서 ‘오니’라고 불리는 정령 귀신이다. 장재현 감독은 카리스마 넘치는 ‘험한 것’의 연기를 소화할 배우를 찾던 중 우연히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배우 김민준을 만나게 됐다. 당시 그의 모습을 보자마자 “저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들어 그를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8척에 달하는 ‘험한 것’의 큰 키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국내에서 역대 두 번째 최장신 기록을 가진 전직 농구선수 김병오를 섭외해 지금껏 본 적 없는 존재를 완성했다. 김민준의 노련한 연기력에 220.8cm 김병오 선수의 압도적 신장이 더해져 ‘험한 것’의 외형과 아우라가 완성됐다. 김민준과 김병오 두 사람은 ‘험한 것’의 비주얼을 표현하기 위해 매 촬영 이른 새벽부터 최소 5시간~최대 7시간에 달하는 특수분장 메이크업을 견뎌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장재현 감독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CG가 너무 어렵고 하기 싫었다. 이게 단순한 크리처물이었다면, 키 큰 농구 선수 한 명만 있어도 됐을 것이다. 하지만 ‘험한 것’은 일반 크리처들과 다르게 대사가 있고, 감정표현을 한다. 클로즈업 장면까지 있었다”며 “많이 고민했다. 사실 처음 원했던 ‘험한 것’의 얼굴은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의 느낌이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를 캐스팅할 수 없고, 그렇게 할 필요도 없었다. 김민준 배우가 사실 우리 동네에 산다. 조깅하다 밤에 가끔 마주치는데 보자마자 ‘저 사람이다’ 싶더라. 그를 실제로 만나보면 젊은 시절의 와타나베 켄의 느낌이 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막상 클로즈업해서 찍어보니 눈이 서글서글 착하더라, 그래서 눈빛에는 손을 많이 댔다. 다행히 흔쾌히 출연을 허락해 많은 고생을 해주셨다. 대사도 멋지게 해주셨다. 완성본에는 김민준 배우와 전문 성우님이 연기한 대사를 섞어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상덕’ 역의 최민식은 김민준의 노고와 열연에 존경을 표하기도. 최민식은 “장재현 감독이 CG를 병적으로 싫어한다”며 “험한 것도 직접 특수분장을 다 했고, 극 중 도깨비불도 진짜 불을 쏘아올린 것이다. 특히 험한 것을 연기한 배우 김민준 씨가 정말 개고생을 했다. 특수분장만 여섯, 일곱 시간이었다. 우리보다 몇 시간을 일찍 출근해 세팅을 해야 하니 힘들었을 거다. 밥도 못 먹고 분장 받는 모습을 보니 맘같아선 바나나 우유를 따주거나 빵 한 개라도 물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영근 역의 유해진 역시 “이 영화에서 제일 고생했던 사람은 김민준 씨다. 설정상 맨발에 그 온갖 특수 분장과 의상의 무게를 견뎌내야 했다”며 “그때 현장에서 만나 김민준 씨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 또 민준 씨와 예전에 같이 작품한 인연도 있어서 그랬다. ‘민준, 개봉하고 험한 것이 김민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때 되게 보람을 느낄 거야. 지금은 너무 힘들지만 그때 가서 밝혀지면 진짜 보람 있을 거야’라고 위로해줬던 기억이 난다. 정말 상상 이상으로 가장 많은 고생을 했다”고 김민준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특수분장으로 떡칠을 해서 안됐다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 물론 직업이 배우이니 어떤 역이든 충실히 연기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힘들겠단 생각 많이 들었다”고 거듭 경의를 표했다.김민준은 김병오와 함께 오는 9일 서울에서 진행하는 ‘파묘’의 무대인사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민준과 김병오가 ‘험한 것’의 정체임이 알려진 만큼 9일 진행될 무대인사에서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가 높다. 유해진이 이야기했던 대로 그날의 무대인사가 김민준과 김병오에게 특수분장의 고통을 보람으로 바꿀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4.03.05 I 김보영 기자
‘민주노총 탈퇴 강요’ 황재복 SPC 대표 구속
  • ‘민주노총 탈퇴 강요’ 황재복 SPC 대표 구속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검찰의 수사 정보를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전 피비파트너즈 대표이사)가 구속됐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황 대표에 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열었고, 황 대표는 오전 10시께 지팡이를 짚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노조 탈퇴에 종용한 혐의를 인정하는지’, ‘수사관과 수사 정보를 거래한 사실을 인정하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지난달 27일 황 대표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황 대표는 2019년 7월에서 2022년 7월 사이 SPC 그룹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는다.또 황 대표가 사측에 친화적인 노동조합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노조위원장으로 하여금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서 발표를 하게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아울러 황 대표는 2020년 9월부터 2023년 5월경 검찰수사관으로부터 압수영장 청구사실과 내부 검토보고서 등 각종 수사정보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수백만원 상당의 향응 등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2024.03.04 I 박정수 기자
국민의힘·민주당, 위성정당 의원파견 꼼수 예고…제3지대 견제구
  • 국민의힘·민주당, 위성정당 의원파견 꼼수 예고…제3지대 견제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을 본격 출범하면서 ‘현역의원 꿔주기’를 예고하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불출마하는 현역 의원을 위성정당으로 이적시켜 유리한 정당 기호를 확보하고, 더 많은 선거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다. 제3지대 역시 거대 양당 탈당 의원의 합류를 추진하며 선순위 정당 기호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을 출범하고 현역 의원 당적을 옮기는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공직선거법 150조에 따르면 지역구 의석이 5석이거나 직전 선거 득표율 3% 이상인 정당에 한해 전국 통일기호를 부여하는데, 정당별 의석수가 많을수록 앞순위를 받는다. 이에 따라 거대 양당은 비례대표 선거를 위해 설립한 위성정당에 현역의원 배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위)와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아래) 현장.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과 민주당은 이 같은 전략을 취했다. 미래통합당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하며 현역의원을 20명을 확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을 출범하면서 8명의 현역의원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미래한국당은 기호 4번을, 더불어시민당은 5번을 가졌다. 당시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기존 정당에서 비례 후보를 내지 않아 기호 1·2번이 부재한 것을 고려하면 민생당(3번)에 이어 투표용지에서 상단을 차지했다.국민의힘 위성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기호 4번 확보가 목표다. 지역구 투표(기호 2번)와 정당투표 모두 두 번째 순번에 후보를 위치시켜 편의상 유리한 번호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전략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정당기호 4번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공식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지역구 기호 1번에 맞춰 정당투표 기호 첫 번째 순번을 차지하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그동안 위성정당 창당 추진단에서 합의한 것에 기초를 두고 지도부 구성 이후 (현역의원 이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많은 선거보조금을 확보하려는 것도 현역의원 이적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선거보조금의 경우 후보자 등록 마감일 의석수에 따라 차등 배분하는데, 많은 의석수를 가질수록 보조금 규모가 크다.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지원을 예고하면서 제3지대에선 반발하고 있다. 거대 양당이 현역 의원 이적을 통해 또 하나의 위성정당을 만들어 세를 불리면 신당은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책임위원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위성정당 선거운동의 최전선에 서겠다고 자임했다. 전직 법무부 장관이 공직선거법 취지를 무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는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출범했다”며 “쌍둥이를 넘어 빵 틀에 민주당을 넣고 찍어냈다”고 덧붙였다. 제3지대는 위성정당에 견제구를 날리는 것과 동시에 거대 양당에서 탈당하는 의원을 합류시켜 유리한 정당기호를 받기 위해 맞서고 있다. 개혁신당은 무소속인 양정숙 의원 합류를 통해 기존 양향자, 이원욱, 조응천 의원과 함께 4명의 현역 의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공천 파동에서 반발해 탈당한 박영순 의원이 합류하면서 기존 김종민 의원과 함께 2명의 의원을 보유했다. 이와 함께 추가로 설훈 의원과 홍영표 의원과의 합류를 모색하고 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대표는 “민주당에서 (공천 관련) 불이익 받은 분들의 여러 제안과 의사 표명과 관련해 상당히 열린 자세로 대화를 나눴다”며 “저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을 따뜻하게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4 I 김응태 기자
여야 비례대표 공천 본격화…위성정당 기호 '눈치게임'
  • 여야 비례대표 공천 본격화…위성정당 기호 '눈치게임'
  • [이데일리 경계영 김응태 기자] 여야가 4일 위성정당(비례정당)을 통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공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혁신 부족이, 더불어민주당은 ‘비명(非이재명) 횡사’가 각각 지적된 만큼 비례대표 공천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투표용지의 정당 순서를 결정짓는 여야 의원 ‘꿔주기’ 규모 역시 관심사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위)와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아래) 현장. (사진=연합뉴스)◇국민의미래 후보 접수…더불어민주연합도 창당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이날부터 나흘 동안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신청을 접수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21일까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3월18일쯤까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비례 후보로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은, 국민의힘이 영입한 ‘국민인재’와 청년, 여성 등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갤럭시 신화’ 주역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비례 2번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젊은 인재를 제시할 공천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수긍하고 이를 시스템 안에서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전날 “지역구 공천에서 미흡하다고 얘기 듣는 부분을 비례 공천을 통해 보완해야 하지 않나”라며 “여성, 청년, 소외된 약자, 각 분야 전문성을 가진 분 위주로 발굴해 기회 주겠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할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를 지난달 29일 시작해 오는 6일까지 실시한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전날 창당대회에 앞서 △민주당 20명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각 3명씩 △시민사회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 4명 등 총 30명 후보를 내기로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연합 창당대회에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애쓰시는 모든 시민사회 제 정치 세력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으로선 지역구 공천에서 터져나온 계파 갈등을 비례대표 공천으로 봉합 시도할지가 과제로 꼽힌다. 다만 민주당이 전략공천관리위 산하 비례후보추천위원회 심사로 비례대표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데 대해 벌써부터 지적이 제기된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밀실에서 소수가 후보를 결정하는 과거의 방식으로, 혁신과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투표용지 3·4번은 어디?…제3지대는 견제구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위성정당의 순번이다. 투표용지에서 1번인 민주당은 홀수인 3번을, 2번인 국민의힘은 짝수인 4번을 각각 노릴 것으로 보인다. 투표 기호는 원내 의석수에 따라 결정돼 거대 양당에선 의원 ‘꿔주기’가 불가피하다. 앞서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현역 의원 20명을, 민주당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8명을 각각 이적시켜 각각 4번, 5번을 가져갔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경선에 탈락하거나 포함되지 않은 분이 비례정당으로 가는 것이 열려 있긴 하지만 비례대표 공천에서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언급했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위성정당 창당 추진단에서 합의한 것에 기초를 두고 지도부 구성 이후 (현역의원 이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위성정당 움직임을 본격화한 데 대해 제3지대의 반발은 거세다.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의 세를 불릴수록 제3지대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책임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위성정당 선거운동 최전선에 서겠다면서 공직선거법 취지를 무력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쌍둥이를 넘어 빵 틀에 민주당을 넣어 찍어냈다”고 양당을 직격했다. 제3지대는 양당에서 탈당하는 의원 ‘이삭 줍기’에 나섰다. 개혁신당은 양향자·이원욱·조응천 의원에 양정숙 무소속 의원까지 합류해 현역 4명을 확보했다. 새로운미래는 대표인 김종민 의원에 박영순 민주당 의원이 영입했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설훈·홍영표 의원 합류도 모색하고 있다.
2024.03.04 I 경계영 기자
따끈한 신상품만…하나투어, '방금도착 신상여행’ 기획전 진행
  • 따끈한 신상품만…하나투어, '방금도착 신상여행’ 기획전 진행
  • 캄보디아 여행객 (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하나투어가 매달 새롭게 선보이는 신상여행 상품을 모은 ‘NEW ARRIVALS 방금도착 신상여행’ 기획전을 진행한다. 3월 MD가 추천하는 신상여행 중 패키지, 항공권, 호텔 구매 고객 전원에게 백화점 상품권 2만원권을 증정하며, 현지투어, 입장권 구매 고객 전원에게 스타벅스 음료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다.MD 추천 상품은 ‘카가와현 우동투어’부터 반나절 제빵 봉사를 포함한 ‘캄보디아 볼런투어’, 티벳의 라싸와 에베레스트를 볼 수 있는 ‘티벳 에베레스트 버킷리스트투어’, 하와이 와이키키 여행 시 주차 고민을 해결할 ‘와이키키 주차권’ 등이다.신규 개장한 호텔과 오는 5월 신규 취항 예정인 에어프리미아 인천-샌프란시스코 항공권 등도 ‘이달의 신상여행’ 기획전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태국 최대 물 축제 송크란, 일본 도야마 설벽 개방, 네덜란드 튤립축제 기간 한정 여행 상품과 일본 소도시 여행, 포르투갈 일주도 마련했다. 제주도와 울릉도를 여행하는 국내 신상 패키지도 있다.하나투어 관계자는 “기존에 여행사들이 많이 판매하는 상품 외에도 새로운 관광지와 경험, 다른 선택지를 찾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신상여행 상품을 매월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3.04 I 김명상 기자
통일부, 창설 55주년 기념행사…탈북민과 함께 봉사활동 진행
  • 통일부, 창설 55주년 기념행사…탈북민과 함께 봉사활동 진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직원들이 통일부 창설 55주년을 맞아 4일 ’탈북민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김영호 장관이 양천아파트경로당에서 식사 배급을 도와주고 있다(사진=통일부)그간 통일부는 창설 이래 매해 창설일에 맞춰 기념식을 개최하여 자축하는 행사를 가졌으나, 올해는 기념식을 개최하지 않고 탈북민들과 함께 민생 현장을 찾아가게 됐다. 봉사활동은 4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의 프로그램에 따라 4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김 장관은 김도정 대표 등 탈북민으로 구성된 위드 자원봉사단 20명과 함께 양천구 소재 경로당을 방문하여 고향 부모님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경로당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이후에 탈북민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격려했다. 위드 자원봉사단은 2010년 결성된 탈북민 중심 자원봉사 단체로 현재 회원은 28명이다.문승현 통일부 차관은 박봉선 대표를 비롯한 ‘새터민들의 쉼터(탈북민 온라인 커뮤니티)’ 소속 탈북민 10명과 함께 청계천 쓰레기를 줍고 그 주변 거리를 청소했다.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는 인근 지역 탈북민들과 함께 음식을 요리하고 이를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하나원에서는 하나원 직원들과 탈북민 교육생들이 빵을 함께 만들고 하나원 인근 요양원을 방문해 빵을 전달했다.문승현(좌측 둘째) 통일부 차관이 청계천 주변 상가 일대를 청소하고 있다(사진=통일부)김 장관은 “통일부 창설 55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뜻에서 올해 창설행사를 국민들의 삶 속으로 찾아가 봉사하는 활동으로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김도정 위드 자원봉사단 대표는 ”이번 활동에 탈북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탈북민들도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일원임을 보여주고 지역 주민들과 어울리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김영호 장관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여 하나원 안성본원과 화천분소 등 탈북민 시설 및 소속기관이 위치한 기초지방자치단체(파주, 고성 등)에 소정의 금액을 기부했다.
2024.03.04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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