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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엔침낭 #눈물의탈당 #툭하면사퇴
  • #농성엔침낭 #눈물의탈당 #툭하면사퇴[국회스타그램]
  • **편집자 주 :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국회 현장을 생생한 사진과 설명으로 핵심만 전달합니다. 한 주간 놓친 국회 소식, 짧지만 간결하게 정리한 [국회스타그램]으로 만나보시죠.[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총선은 총선인가 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국회는,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된 의원들은 잇따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결정에 불만을 표했습니다. 이를 ‘불공정 공천’으로 규정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그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대표에게 ‘공천 파동’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요구도 나왔지만 이 대표는 “툭하면 사퇴를 요구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365일 내내 대표가 바뀌어야 한다”며 불만을 일축했습니다.◇‘컷오프’ 불복 노웅래, 침낭 들고 대표실 점거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관위의 사실상 ‘컷오프’에 반발하며 당대표실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공관위, 서울 마포갑 ‘전략지역’ 결정전략지역엔 공천 신청 받지 않아…현역 노웅래 사실상 공천 배제노 의원, 긴급 기자회견 열고 “당대표의 공천전횡, 공천독재” 맹비난침낭 싸들고 당대표실 찾았지만 이재명은 ‘부재중’회의 장소 옮기며 盧 회피한 李 “이런다고 상황 바뀌지 않아”◇‘나경원 대 이수진’ 리턴매치 무산…컷오프 된 이수진은 탈당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선언을 하기 전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을 4·10 총선에서 공천배제 하기로 결정했다.(사진=뉴시스)서울 동작을 현역 의원 이수진도 민주당 공관위서 컷오프이수진 “당 지도부, 사욕과 비리, 모함으로 얼룩져”“천직이라 여긴 법관직 내려놨는데…후회하고 책임 통감해”무소속 출마 가능성 열어놓은 이수진동작을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전략공천 가능성 커져◇‘공천 파동’에 입 연 이재명 “불평은 당연한 것”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비선조직·비명(非이재명)횡사 논란에 “전혀 아니다” 답한 李질문 쏟아지자 이례적으로 직접 질의응답 진행“경쟁 과정에서 불평 생기는 건 당연한 일”풀리지 않는 ‘사천’ 의혹에 사퇴 요구도이재명 “툭하면 사퇴 요구…그런 식이라면 365일 대표 바꿔야”
2024.02.24 I 이수빈 기자
野 설훈 "하위 10% 납득 안돼"…비명횡사·사천 주장
  • 野 설훈 "하위 10% 납득 안돼"…비명횡사·사천 주장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중 한 명인 설훈 의원(경기 부천시을)은 자신이 현역의원평가 하위 10%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납득하기 힘든 결과”라면서 “이재명 대표는 어떤 의정활동을 했는가”라고 물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23일 소통관 긴급 기자회견을 연 설 의원은 “단순히 민주당이 아닌 이재명 대표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재명 대표가 아닌 국민을 위한 민주당을 지키고자 했던 이유로 (공관위가) 하위 10%에 밀어 넣었다”면서 “이것이 비명횡사이고 사천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는 “도대체 무슨 근거로 제가 하위 10%에 들었는지 공관위는 명명백백히 밝히길 요구한다”며 “지난 4년 동안 57건의 대표발의, 100%에 가까운 상임위·본회의 출석률, 국정감사 우수의원 선정, 대정부질문 참여 등 객관적인 정량적 평가에서 다른 의원들에 비해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그는 본인이 “하위 10%에 들어갈 여지조차 없다”며 “이재명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어떤 의정활동을 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같은 상임위원으로서 이재명 대표의 얼굴을 상임위장에 본 것이 손에 꼽는다”며 “질의와 법안 발의는 얼마나 했는가, 본회의는 제대로 출석했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또 “자신과 측근의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민주당을 이용한 것 이외에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라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검찰에 의한 무고한 정치수사이며, 다른 의원들의 사법리스크는 모두 범죄인가. 그렇다면 저 내로남불의 윤석열 대통령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라고 했다. 설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는 왜 제가 하위 10%에 들어가는지 당당히 밝히시길 바란다”면서 “저 설훈은 앞으로도 이재명 대표가 아닌 그저 국민만을 바라보며 계속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설 의원은 취재진을 만나 “탈당 여부는 혼자 판단하고 혼자 결정하기에 사안 자체가 너무 심대하다”면서 “이 때문에 여러 사람과 상의해보고 조만간 결정내려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입당과 관련해서도 설 의원은 “논의 범위에 넣고 생각해보겠다”며 “이번 주말을 넘기면서 윤곽이 나오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2024.02.23 I 김유성 기자
與, '정청래 대항마'에 함운경 낙점…김현아 '단수공천' 재논의(종합)
  • 與, '정청래 대항마'에 함운경 낙점…김현아 '단수공천' 재논의(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이 23일 서울 마포을에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대표주자였지만 전향한 함운경 회장을 내세워 마포을 현역이자 운동권 출신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저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현아 전 의원의 경우 당 비상대책위원회 요청에 따라 경기 고양정 단수추천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왼쪽).(사진=연합뉴스)◇“정청래보다 함운경이 훨씬 위”…與 함운경 우선추천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함운경 후보는 민주화운동동지회를 결성해 운동권 정치의 해악을 해소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마포을 시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진짜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니면 가짜 운동권 특권 세력이 누구인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포을은 운동권을 대표하는 정청래 의원에게 17·19·21대 3선 배지를 안긴 지역이다. 당초 마포을엔 운동권 청산을 주장하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에 힘입어 출마했다가 사천(私薦) 논란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국민의힘의 마포을 후보 결정도 미뤄져왔다. 국민의힘이 마포을에 함 회장을 내세운 것은 사실상 ‘자객공천’으로 풀이된다. 지난 1985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함운경 회장은 86 운동권 대표 인사였지만 전향하며 운동권 기득권을 비판해왔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운동권으로서의 영수증이나 청구서를 시민사회에 들이밀 수 있는 사람은 정청래 의원보다 함운경 회장이 훨씬 위인데도 함운경 회장은 횟집 하고 있다”며 “운동권 전체가 아닌 운동권 특권세력의 청산이 시대정신이다. 함운경 회장이 싸우겠다고 나선 데 대해 당 리더로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김현아 공천 재논의공관위는 당초 김현아 전 의원을 단수추천 했던 경기 고양정 공천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전날 당 비대위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점을 고려해 김 전 의원에 단수 공천 의결을 보류하고 재논의를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재논의 시점은 공식 회의가 예정된 오는 28일께라고 정 위원장이 전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후보자가 안 정해진 상태로 다시 검토하고 의결하겠다”며 “도덕성에 대해 비대위가 더 높은 기준을 바라보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당 비대위 결정에 반발하며 “당에 적극 소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1차 경선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확인된 인천 지역 경선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정 위원장은 “해당 후보자가 불법 선거운동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사실을 확인했고 그 사실이 상당히 객관성 있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불법적인 선거운동에 대해 단호하고 신속한 판단으로 국민들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2024.02.23 I 조민정 기자
비명의원 컷오프에 재심 신청은 기각…민주당 `공천 내홍` 최고조
  • 비명의원 컷오프에 재심 신청은 기각…민주당 `공천 내홍` 최고조
  • [이데일리 이수빈 김범준 김혜선 기자] 공천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최고조에 달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일부 지역구를 전략지역으로 정하며 노웅래 의원 등이 사실상 컷오프된 데다 현역 의원 하위 20%에 속한 데 반발한 의원들의 재심 신청도 기각되며 의원들은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이들은 대부분 비명계로 분류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를 두고 “경쟁과정에서는 본인의 생각과 타인의 평가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불평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 점은 당연한 일”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현역 의원 컷오프에 노웅래 “불복” 이수진 “탈당”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5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안규백(서울 동대문갑·4선) 의원과 박찬대 최고위원(인천 연수갑·재선), 장경태 최고위원(서울 동대문을·초선) 등 총 12명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공관위는 또 현역인 노웅래(서울 마포갑)·이수진(서울 동작을)·김민철(경기 의정부을)·양기대(경기 광명을) 의원을 사실상 ‘공천 배제(컷오프)’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선거구를 전략(우선공천) 지역구로 추가하면서다.전략지역 결정이 발표되자 노 의원과 이 의원은 즉각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결정에 반발했다.노 의원은 “금품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의원은 저 혼자만이 아닌데 전략지역으로 한다는 건 명백한 고무줄 잣대”라며 이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승리를 위해 제가 어떤 기여를 해야할 지 계속 고민할 생각”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시사했다. 당 지도부는 서울 동작을 지역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이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추 전 장관은 (제 지지율과) 거의 10%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왔다”며 “그렇다면 이 지역이 아무리 전략 지역이더라도 추 전 장관을 공천하는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당 지도부는 추 전 장관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을 서울지역 전략 공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바 있다◇설명 없는 지도부에 불만 폭발…李 “툭하면 사퇴 요구” 반박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은 이날 잇따라 재심을 신청했으나 기각당했다. 재심 청구는 결과를 통지받은 후 48시간 이내에 해야 한다.재심을 청구했다 기각당한 박용진 의원은 “뭐가 무서워서 제게 이러는 건가”라며 “당연히 제게 공개되어야 할 심사평가 원본자료도 숨겨가면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김한정 의원 역시 재심 청구가 기각됐음을 밝히며 “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일절 알려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명백한 하자가 없다는 것을 당사자가 납득할 수 있나”고 문제를 제기했다.이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당의 인재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역 의원 평가 중 ‘동료 의원에 대한 평가’ 요소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가을 경 동료 의원에 대한 평가 요소가 포함된 현역의원 평가가 진행됐는데, 그 기간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와 겹쳐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들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반영됐을 거란 분석이다.공천을 둘러싼 불만이 거세게 제기되자 이들을 진화시키는 역할은 당의 2인자인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쏠렸다. 그간 시스템공천의 공정성을 강조하며 발언을 아껴온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누구나 잘못할 수 있지만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역량 있는 정당의 태도”라며 “민주당이 구축해 온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제대로 실천함으로써 국민께 신뢰를 드려야 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21일) 의원총회에서 △재심 청구 시 점수 공개 △여론조사 진상조사 △문제가 된 여론조사 기관 제외 등의 조치를 약속했다.하위 20%에 속하거나 출마를 선언한 지역구가 전략지역구로 선언되며 사실상 ‘컷오프’된 의원들은 조만간 대응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데일리에 “곧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노 의원은 “민주당의 공천이 시스템 공천이 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든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툭하면 사퇴를 요구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365일 내내 대표가 바뀌어야 한다”고 그 의미를 축소했다.그는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를 (이 대표) 비선 조직이 돌렸다는 지적이 사실인가”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서 합리적인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2024.02.22 I 이수빈 기자
KF-21 핵심기술 유출하려 했나…인니 기술자들, 경찰 수사 전환
  • KF-21 핵심기술 유출하려 했나…인니 기술자들, 경찰 수사 전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한국형전투기 KF-21 자료를 유출하려다가 적발된 사건이 경찰 수사로 전환될 전망이다. 조사 결과 중요 기술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방위사업청과 국군방첩사령부, 국가정보원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조사팀은 인도네시아 기술자 A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하고 전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A씨는 인도네시아 기술진 중 팀장급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식 수사가 개시되면 경찰은 A씨가 군사기밀이나 방위산업기술보호법에 저촉되는 자료를 빼돌린 게 있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달 17일 비인가 USB 여러 개를 지닌 채 퇴근하다가 검색대에서 적발돼 현재 출국이 정지된 상태에서 조사에 응하고 있다.지금까지 합조단은 A씨의 협조로 임의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증거 인멸 우려가 제기돼 왔다. A씨 등이 개인 거주지에 둔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등에는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사로 전환될 경우 경찰은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광범위한 관련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또 디지털 포렌식 등 과학수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전말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수사의 핵심은 USB에 담긴 자료의 기밀 여부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사단은 A씨가 가지고 나가려던 USB에 적게는 4000건에서 많게는 6600건의 자료가 담긴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4호기가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격납고에서 나와 이동하고 있다. (이데일리DB)
2024.02.22 I 김관용 기자
민주당 경선, 광주 현역 전원 탈락…친명 정진욱 승리·박지현 탈락
  • 민주당 경선, 광주 현역 전원 탈락…친명 정진욱 승리·박지현 탈락 [종합]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 결과 현역 의원 5명이 탈락하고 9명이 생환해 돌아왔다. 광주 현역 의원인 조오섭(북구갑), 이형석(북구을), 윤영덕(동남갑) 의원 3인은 전원 탈락했고, 전북 익산갑의 김수흥, 제주갑의 송재호 후보도 탈락해 4·10 총선 출마가 좌절됐다.(사진=연합뉴스)21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국 지역구 21곳에 대한 1차 공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광주에서는 3개 지역구 모두 도전자들이 승리했다. 초선 윤영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동남갑에는 친명(친이재명)계인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가 승리해 총선에 출마한다. 광주 북구을에는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광주 북구갑은 정준호 변호사가 승리했다.초선 의원인 김수흥 의원은 전북 익산갑에서 이춘석 전 의원에 패배했다. 제주갑에는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승리했다.경선에서 생환한 현역 의원은 9명으로 경기 지역구 3곳에서는 모두 현역이 1위를 차지했다. 경기 광명갑에는 임오경 의원이, 경기 군포는 이학영 의원이, 경기 파주갑은 윤후덕 의원이 총선 출마가 확정됐다.서울 서대문을은 김영호 의원이, 송파병은 남인순 의원이 총선에 출마한다. 인천은 연수을에 정일영, 남동갑에 맹성규 의원이 승리했다. 대전 유성갑에는 조승래, 충남 당진에 어기구 의원이 총선에 출마한다.이밖에 △서울 송파을 송기호, △부산 금정 박인영, △울산 남구을 박성진, △경북 포항남구울릉 김상헌, △경북 구미을 김현권, △경남 창원진해 황기철, △경남 사천남해하동 제윤경 후보가 경선 1위로 총선에 출마한다. 서울 송파을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탈락했다.앞서 발표된 민주당 1차 경선은 23개 지역구였지만, 대전 동구는 3인 경선으로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으며 경북 김천은 황태성 후보로 단일화됐다.
2024.02.21 I 김혜선 기자
'尹의 입' 맡았던 김은혜 "정치적 고향 분당서 신도시 특별법 이끌 것"
  • '尹의 입' 맡았던 김은혜 "정치적 고향 분당서 신도시 특별법 이끌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4·10 총선에 국민의힘 경기 성남 분당을 예비후보로 나선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1일 “정치적 고향인 분당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면서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김은혜 전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장까지 원팀으로 1기 신도시 특별법 최다 선도지구 지정을 이끌 후보는 김은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성남 분당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전 수석은 21대 총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가면서 의원직을 내려놨다. 이후 윤석열 정부에서 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했고, 22대 총선에선 분당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김 전 수석과 분당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을 경선 후보로 확정하면서 양자 대결을 치르게 됐다. 김 전 수석은 “분당 주민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21대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발의했다”며 “아울러 보유세 인하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시절부터 강력하게 건의했고 결국 관철해 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수석은 총선 출마 공약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 △24시간 어린이 병원 유치 △지역 내 대표 기업들과 연계한 특목자사고 유치 △재건축 원 플러스 원 분양에 대한 중과세 정책 폐지 △지하철망 확충과 버스 증차 등을 약속했다.그는 “1기 신도시 특별법에는 재건축, 재개발로 거주지를 이전해야만 했던 세입자에게 분양권을 우선 공급하는 안이 담겨 있다”면서 “실거주자와 임대인 그리고 세입자 모두 행복한 재건축, 재개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전 수석은 국민의힘 공천엔 ‘용산 출신 역차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참모들에 대한 역차별에 대해 묻는 말에 “국민의힘에 역차별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 승리에 절박하다. 누구처럼 욕망이 충돌하는 이합집산이나 밀실 사천으로 논란되는 공천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전 수석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단수 후보로 현역인 김병욱 의원이 확정된 것에 대해선 ‘격전지’라고 표현하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분당을이 보수의 텃밭이 아니냐는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내리 두 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며 “이번 수도권 총선은 분당 나아가 전체가 과거 서울시 뉴타운 때처럼 재건축 이슈가 승패를 가를 것이다. 그래서 재건축 추진팀 대 반대 세력 간 대결이라 명명한다”고 강조했다.
2024.02.21 I 이윤화 기자
새로운미래, 공관위원장으로 `원조 친노` 조기숙 선임
  • 새로운미래, 공관위원장으로 `원조 친노` 조기숙 선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새로운미래가 21일 책임위원회를 열고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조 교수는 지난 2005년 참여정부 때 홍보수석을 지낸 ‘원조 친노’ 인사다. 지난해 5월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라는 책을 통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조 교수는 이날 수락 발언에서 “이낙연, 김종민 두 공동대표의 가시밭길에 동행이라도 해드리는 것이 인간적 도리가 아닐까 생각해서 기꺼이 이 자리를 맡게 됐다”며 “공관위원들과 논의를 통해 공평무사한 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권을 위윈받았지만, 전권을 휘두르는 ‘밀실사천’을 하지 않겠다”며 “상향식 후보 명단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청년에 비례 대표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미래는 정책위의장에 김만흠 전 국회입법조사처장을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김 전 처장은 “175석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왜 이렇게 무기력한가”라면서 “스스로 이재명 대표의 문제를 비롯해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견제 역할을 못하는 야당에 대한, 특히 민주당의 역할을 새로운 미래가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께 함께 해주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2024.02.21 I 김유성 기자
여야 판세 가른 3대 쟁점은…공천 잡음·한동훈 효과·사법리스크
  • [총선 D-50]여야 판세 가른 3대 쟁점은…공천 잡음·한동훈 효과·사법리스크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제22대 총선을 50일 앞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평가받던 여야의 선거판 균열이 깨지고 있다.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일방 독주로 흘러가던 단단한 판세를 국민의힘이 조금씩 깨면서 대역전극을 펼칠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런 배경으로는 공천 리스크 관리, 한동훈 신드롬, 도덕성 문제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남은 기간 공천 잡음 최소화, 전략 거점 지역의 인재 배치, 민생 정책 등이 선거 승패를 좌우할 최대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공천 레이스 본격화…한동훈 vs 이재명 리더십 대결최근 국민의힘이 앞서는 정당지지율 조사 결과는 여야가 공천 작업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여당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던 대통령실 출신의 총선 배치 관련 단 4명(전희경·주진우·이승환·장성민)만 단수 공천하면서 시스템 공천을 단행했으며, 영남권 낙동강 벨트 지역구 내 재배치 등을 통해 컷오프(공천 배제) 후폭풍을 최소화했다. 반면 민주당은 비명계 배제, 밀실·비선 공천 논란이 불거지는 등 이재명표 사천 논란에 휩싸였다.(그래픽=문승용 기자)이런 결과는 바로 여론조사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갤럽이 2월 셋째 주(13~15일)에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37%로 민주당(31%)에 비해 6%포인트 앞섰다. 지난해 9월 첫 주(5~7일)에 여야가 34%로 동률을 보인 이후 줄곧 팽팽한 흐름을 보이던 정당지지율이 가장 큰 격차로 벌어졌다.(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총선 판세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계기 중 하나는 이른바 한동훈 효과가 한 몫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말 취임한 한 위원장은 불출마 선언 이후 언론과의 끝장 소통, 파격 인사, 수평적 당내 문화, 전국 당원 동원력 등에서 전임 지도부와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남자’로 불리는 그가 극한의 당정 갈등 상황에서 보인 대처 능력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밀실 공천, 비명계 의원 대거 탈당 등으로 리더십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은 친윤 중심의 수직적이고 경직됐던 당 문화가 확 달라지면서 선거 정책이나 캠페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현역 하위 평가 20% 불공정성, 비주류 현역·친문 인사를 배제한 낙하산 공천 등에 대한 반발이 극에 달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당의 도덕성 문제도 지지율 역전 현상 원인으로 꼽힌다. 한 위원장은 취임 후 줄곧 “이번 총선에서 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운동권 출신 정치인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그분들(독립운동가)이 돈 봉투를 돌리고, 재벌한테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을 했나”라고 직격했다. 이는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광주의 한 룸살롱에서 동료 여성 정치인에게 욕을 한 중진 우성호 민주당 의원 등을 비판한 말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노웅래 의원의 공천 문제 등 사법리스크가 불거진 의원이 상당해 이들에 대한 공천 문제가 갈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대표 역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공천을 줄 수도 안 줄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유승민·추미애 등판도 관심 쏠려…제3지대 불발 영향도 여야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이 많지 않은 만큼 이달 안에 공천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기간 공천 파동을 최대한 줄이고, 최근 불거진 의대 정원 확대 논란 등과 같은 민생 정책 이슈를 누가 선점해 해결할지도 관건이다. 이날 현재 국민의힘은 전체 253곳의 지역구 103개 지역에 대한 단수·전략 공천을 진행했으며, 61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을 확정했다. 공천신청을 받은 전체 242개 지역구 중 70%에 달하는 164곳에 대한 지역구 본선 진출자와 경선 대상자를 정해 반환점을 훌쩍 넘어섰다. 민주당은 본선행 확정 지역 51곳, 경선 37곳 등 84개 지역구에 대한 후보자를 결정해 여당에 비해 더딘 상황이다. 양당은 아직 선거구 획정 문제로 공천을 완료하지 않은 지역이 적지 않다. 또 ‘명룡대전’(이재명·원희룡)이 펼쳐질 인천 계양을과 같이 전략적 요충지에 당의 간판을 내세워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라 남은 변수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예컨대 여당의 유승민 전 의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나 민주당의 추미애 전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등판으로 전체 선거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주축으로 한 제3지대 빅텐트가 11일 만에 무너졌다는 점도 양당의 총선 셈법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당은 과거 총선에서 계파 간 갈등으로 벌어진 옥새 파동 등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민감한 공천 문제에 조심하고 있지만, 대통령실 리스크와 같은 요인은 남아 있다”며 “민주당은 사법리스크가 불거진 인사들의 공천 문제, 친문·친명 갈등과 같은 문제를 최대한 봉합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2024.02.20 I 김기덕 기자
여야 '공천 레이스' 중간 반환점…앞으로 진짜 갈등 남았다
  • [총선D-50]여야 '공천 레이스' 중간 반환점…앞으로 진짜 갈등 남았다
  • [이데일리 조민정 김범준 기자] 여야가 22대 총선 공천을 발표하며 중간 반환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양당 모두 가장 예민한 ‘텃밭’ 공천만을 남겨두고 있다. 국민의힘은 영남권 중 대통령실 출신과 현역이 맞붙는 지역의 공천을 대거 보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강북권·경기 남부권 등 수도권과 호남권 등을 남겨둔 상황이다.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지 못한 영입 인재의 지역구 배치도 과제로 남아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이 현역으로 있는 영남권에서 공천을 보류한 지역구는 대구·경북(TK) 9명, 부산·울산·경남(PK) 5명 등 총 14개 지역이다. 지금까진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대거 경선을 치르게 됐지만 앞으로 남은 지역구에선 정부 인사와 현역 의원이 맞붙는 만큼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당 텃밭에서 현역과 맞붙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대구 북갑), 이병훈 전 비서실 행정관(포항 남·울릉), 조지연 전 국정메시지비서관(경북 경산),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각각 양금희 의원, 김병욱 의원, 윤두현 의원, 김영식 의원과 공천권을 두고 다투고 있다. 당은 우선추천 지역에 해당하는 50곳에 모두 전략공천을 하진 않을 전망이지만 현재까지 전략공천 지역구는 4곳에 불과하다. 특히 영입인재 33명 중 단수추천을 받은 이들은 4명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4명, 경선에 오른 1명을 제외해도 24명이 남아 있다. 이 중 박상수 변호사(인천 서갑),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서울 서초을), 박영춘 전 SK 부사장(춘천 철원·화천·양구갑),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경기 화성을), 이상규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 회장(서울 성북을), 이영훈 전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경기 군포) 등이 지역구에 출마해 공천을 기다리고 있다.민주당에선 친문(親문재인) 등 비명(非이재명) 성향 원내·외 인사들과 새롭게 영입한 인재들을 각각 어디에 어떻게 배치하느냐를 두고 파동이 일고 있다. 특히 당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30여명에게 개별 통보를 하며 내홍이 깊어지는 상황 속 ‘이재명 사당(私黨)화’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이른바 ‘586 세대’와 ‘올드보이’ 등 전·현직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컷오프 여부도 관건이다. 운동권 출신이자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였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고집하고 있어 당의 고심이 깊다. 민주당은 친명 노선으로 갈아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 등 법조계 율사 출신 여성 3인을 각각 서울 용산, 동작을, 중·성동갑 등에 전략(우선)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양당 모두 ‘위험요소’가 적은 지역부터 공천을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공천 발표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지만 여당은 앞으로 경선에 불복해 얼마나 뛰쳐나가는지, 김건희 특검 재표결을 앞두고 딜(거래)을 하는 것이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민주당은 ‘친명(親이재명)’으로 가고 있는데 얼마나 사천(私薦)이 이뤄질지, 여론의 질타를 반영해서 개혁 공천으로 갈지 노선을 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4.02.20 I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 43.2% vs 민주당 37.6%…정당지지도 역전
  • 국민의힘 43.2% vs 민주당 37.6%…정당지지도 역전[에브리리서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에브리리서치가 뉴스피릿 의뢰를 받아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를 묻는 문항에 ‘국민의힘’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3.2%,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7.6%로 국민의힘이 5.6%포인트 앞섰다. (그래프=에브리리서치 제공)에브리리서치의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역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조사(8차)인 지난 2일부터 3일까지의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1.8%로 국민의힘(35%)을 6.8%포인트 앞섰다. 지난 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7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3.7%로 32.2%의 국민의힘을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섰었다.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선호도는 70세 이상이 64.8%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선호도는 40대에서 54.4%로 가장 높았다. 반면 국민의힘에 대한 선호도는 18~29세에서 가장 낮았고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는 70세 이상에서 가장 낮았다.에브리리서치는 양당의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 여부에 따라 지지율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에브리리서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공천관리위원회의 안정적 공천 과정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며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천과 관련한 친명·친문 갈등 및 사천논란, 이재명 사법리스크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인”이라고 해석했다개혁신당의 정당지지도는 6.1%로 직전 조사(5.8%)보다 0.3%포인트 올랐다.‘내일 당장 총선 투표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역시 정당지지도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43.1%,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9%로 4.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위성정당 창당 가정하에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국민의힘 위성정당은 39.6%, 민주당 위성정당은 34.9%의 답변을 얻었다. 개혁신당은 7.5%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5.2%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2.20 I 김형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실 해외부동산 선제 구조조정, 손실 최소화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실 해외부동산 선제 구조조정, 손실 최소화해야”-세브란스, 이번주 수술 절반 취소…尹 “국민 생명 지키는 데 만전”-행동주의펀드만 활개…악용 우려 커진 ‘밸류업’ 정책-표준배터리 없는데 표준에만 보조금, 전기이륜차 탁상행정-[사설]총선 전 마지막 임시국회, 할 일은 다하고 표 달래야-[사설]심상찮은 국내외 부동산 시장, 고강도 대책 시급하다△의-정 강대강 충돌-간 이식 대기환자 “의사 파업은 직무태만”…의대 강의실은 텅 비어-의협 지도부에 ‘면허정지’ 통지…법적대응 착수△해외부동산펀드 손실 비상--80%까지 고꾸라진 해외부동산…당국, 구조조정 적극 개입해야-5대 지주, 벌써 1조 손실…금융 리스크 확산 우려-대체투자 덩치 키우기에만 급급…전문인력부터 키워야△종합-‘밸류업’에 편승한 행동주의펀드…지나친 주주환원 요구에 기업 긴장-실거주의무 3년 미룬다…총선 앞둔 여야 극적 합의-감사원, 연기금 등 국내 기관들 대체투자 현장 감사 착수-“SK하이닉스 美반도체공장 부지, 전체 州 후보로 놓고 신중 검토 중”△탁상행정에 전기 이륜차업계 한숨-배터리 표준화 급해도 보조금부터 끊는 건…정책 전환 속도 조절해야-서울시 작년 배달용 전기이륜차 보조금 지원 ‘0’-“월 유지비 25만원 절약 가능…진동·소음 스트레스도 없어”△정치-TK 공천 앞둔 국민의힘 긴장 고조…‘밀실사천’ 논란 민주 곳곳 파열음-“이준석 사당화” vs “강한 리더십 원해”…개혁신당 내홍 격화-조태열, G20 참석차 출국…미·일 외교수장과 첫 대면△정치-“기약없는 재개발, 과밀학급에 고통…당 안봐요, 수원 살릴 사람 뽑을 것”-“표밭 일궈났더니 낙하산 투입”…여도 야도 충청 공천 파열음-DJ가 우상호에 길 터줬듯…민주, 서대문갑에 청년 후보-“대기업 연계 자립형사립고 유치 총력”[총선人]-“인천 서남부 교통혁명 완성할 것”[총선人]△경제-저출산 전담 재원 생길까…관건은 ‘무슨 돈으로’ -“가계소비 확대, 中 성장동력 될 것”-‘30년 국채선물’ 첫날 17계약 그쳐…일단 관망세-“생활비 보태려고”…70대 4명 중 1명은 ‘근무중’△금융-‘홍콩 ELS 대체’ 띄웠는데…방카슈랑스 부진-금감원, 홍콩 ELS 배상기준 마련 골머리-5대 금융지주, 실적 8할이 은행…글로벌 경쟁력 미미-교보생명 ‘창의리더십 체인지 아카데미’ 개최-NH농협손보 ‘첫날부터든든한 암보험’ 출시△Global-글로벌 기업, 中 엑소더스…FDI 증가액 ‘30년래 최저’-“나발니 시신에 멍자국”…서방국가 비난 쇄도-완판남 트럼프…‘황금 운동화’ 하루만에 매진-“EU, 애플에 7000억원 반독점 과징금”-푸바오, 잘가오…4월초 中 반환키로△산업-K반도체 미래 키워드 ‘패키징·2나노·정부지원’-“가성비 AI반도체로 고객사 선택지 넓힐 것”-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패널, 美 국방부 내구성 표준 테스트 통과-HD현대일렉트릭, 청주에 공장 설립…중저압차단기 생산력 2배로 쑥-현대차그룹 “협업할 혁신 스타트업을 찾습니다”△산업-“자영업자 죽이기” vs “소비자 부담완화”-수원 이어 호남 중기인 집결…“중대재해처벌법 유예” 한목소리-해외게임사, 확률형아이템 규제 피하나-갤럭시 AI 결합된 빅스비, 음성으로 통역·요약 ‘척척’△제약·바이오-올해도 최대 실적 자신한 휴온스…‘히든 카드’ 있었네-오피란제린 앞세운 비보존, ‘중추신경 전문기업’ 도약-큐렉소, 1년 새 ‘이익 10배’ 보인다-메디톡스, 액상 톡신 제제 日 본격 공략△증권-밸류업이 부른 ‘바이 코리아’…코스피 2680 돌파-“PBR만 봐선 안돼…순유동자산 가치가 더 중요”-석달 수익률 15%, 인도 ETF 뭉칫돈△증권-테슬라보다 엔비디아 더 샀다…반도체株 ‘후끈’-청약 환불금 17兆 풀렸다…IPO 흥행 이을 다음주자는-2차전지株 꿈틀…“1분기 바닥 찍고 반등”-‘美 금리인하·엔화 상승’ 베팅 상품 인기몰이△부동산-브랜드 중시 강남아파트…지역명 빼고 라틴어 넣고-서울아파트 월세 34%는 100만원 훌쩍-공사비 부담에…건설사, 강남 재건축에도 시큰둥-4분기 전세 거래, 넷 중 하나꼴로 ‘깡통전세’△문화-빚고 깎고 다듬어 ‘기증’…구순 가톨릭 신자의 ‘해탈’-댄 리, 국내 첫 개인전…韓 장례문화서 영감, 부친 삼년상 재해석△스포츠-꿈을 가진 골프선수에 기회주는 대회로 만들 것-마쓰야마, PGA 9승 ‘亞 최다승’-‘금2 은1 동2’ 한국수영…더이상 변방 아니다-올림픽도 꿈꾸는 ‘한팔 탁구선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윤동환 회장-매크로로 싹쓸이해 되팔이…나루터 암표상 운운 ‘낡은 법’ 고쳐야-암표 구매 관람 막고 ‘암행어사’엔 포상…스타, 근절 앞장서야△오피니언-[목멱칼럼]교사의 꿈이 사라진 사회-[생생확대경]중처법 유예가 이뤄지려면-[기자수첩]전기차 보조금 공백기, 내년엔 없어야-[e갤러리]박정용 ‘고백’△피플-학폭 근본 해법은 인성교육…주1회 이상 확대돼야-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신임원장 “핵심기술 확보로 디지털 대도약 실현”-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 “고객가치실현 최우선으로”-한국소설가협회 시상문 신임 이사장-손병두 거래소 전 이사장, 2월 급여 기부△사회-의대 2000명 증원에…초등생도 지방 유학길 채비-사법부 엘리트 판검사, 잇단 대형로펌行 비상-교대 정시 합격 13% 미등록…“4등급도 간다”-‘클린스만 일방적 임명’ 정몽규 수사 팔걷은 警-오세훈표 ‘서울 안심소득’…전국 확대 연구·검토 착수-‘충남 방문의 해’ 관광개발 팔 걷었다
2024.02.19 I 박기주 기자
공천갈등 이제부터 시작…재배치 남은 與, 밀실사천 논란 野(종합)
  • 공천갈등 이제부터 시작…재배치 남은 與, 밀실사천 논란 野(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조민정 김범준 기자]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여야가 주요 지역에서의 공천 작업을 본격화하며 갈등이 불거질 조짐이다. 단수추천 발표를 일단락한 국민의힘은 수도권뿐 아니라 ‘텃밭’인 영남권까지 지역구 재배치를 검토하며 당내 반발이 예상된다. 현역 의원 하위 평가 20% 통보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비공식 회의체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밀실 공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DB)◇與 공천 2차전…TK 지역구 재배치·컷오프 대상자 ‘촉각’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최재형(서울 종로)·박수영(부산 남갑) 의원과 윤희숙(서울 중·성동갑)·이정현(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전 의원 등 총 13명에 대한 단수추천을 발표했다. 경선 지역으로는 △서울 중·성동을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하태경 의원·이혜훈 전 의원을 포함한 17곳이 선정됐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과,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을 출마를 고수한 김기현 의원은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각각 경선한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선 김장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박성규 전 야전군사령관이 경선에 진출하며 이인제 전 의원은 컷오프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9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시스템 공천’을 공언한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큰 잡음 없이 공천이 이뤄졌지만 2차전부터 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감한 지역의 공천은 지금부터여서다. 특히 부산·울산·경남(PK) 중진인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을 ‘낙동강벨트’에 전략공천한 데 이어 대구·경북(TK)에서도 일부 의원의 지역구를 재배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TK에서 (재배치를) 생각할 데가 몇 군데 있다”며 “(지역구 재배치는 TK를 포함해 전 지역을) 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TK는 PK에 비해 공천 작업이 더딘 상황이다. TK에서 25석 가운데 윤재옥(대구 달서을)·추경호(대구 달성)·이만희(경북 영천·청도)·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등 4명만 단수추천됐다. 그만큼 컷오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수도권도 ‘교통 정리’ 대상 지역이다.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비서관 모두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바꿀 방침이다. 정 위원장이 전날 박 의원을 직접 만났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며 재배치 발표를 예고했다. 이용 의원을 비롯해 11명이 지원한 경기 하남 등도 재배치 가능성이 거론된다. 추가 컷오프도 예정돼 있다.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서정숙·최영희 등 2명의 비례 의원을 제외하면 지역구 현역 의원 컷오프 발표도 아직이다. 권역별 컷오프 대상자는 총 7명이다. ◇당대표 직접 불출마 압박에 ‘밀실 회의’ 논란까지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르면 20일, 22일 각각 4·5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공천 발표는 민주당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에 원외 인사나 영입인재 위주로 공천해 큰 이견은 없었지만 앞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인 호남과 서울 강북권, 경기 등의 공천이 예정돼있다. 경선시 득표율을 최대 30%까지 깎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32명가량에 대한 개별 통보도 이날부터 시작됐다. 당내 긴장감이 감도는 이유다.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통보 직후 탈당을 선언했다. 공천을 둘러싼 파열음도 곳곳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를 천명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현역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고하는 데다 친명(親이재명) 지도부가 비공식 회의를 통해 일부 현역 의원 컷오프 등 공천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입장문에서 “밀실 공천은 없다”고 일축했지만 공식기구인 공관위가 있는데도 당대표가 직접 불출마를 압박하거나 비공식 회의에서 공천 논의하는 것을 두고 ‘밀실 공천’ ‘사천’(私薦) 지적이 쏟아진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 결과1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최근 민주당이 실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당 총선 후보 경쟁력 여론조사에서 친문(親문재인) 현역 의원이 제외되고 친명계 원외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것 역시 당 내홍으로 이어졌다. 해당 여론조사는 홍영표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 송갑석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갑 등이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송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요 며칠 제 지역구에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2건이 진행된다”며 “역시 2012년 19대 총선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공천 시기에 다양한 선거 전략 등을 위해서 다양한 조사들이 행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해당 여론조사들을 당에서 실제 진행한 것인지, 다른 곳에서 한 것인지 구별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2024.02.19 I 경계영 기자
공천 갈등 본격화하나…與 '전략 재배치'·野 '밀실 사천'
  • 공천 갈등 본격화하나…與 '전략 재배치'·野 '밀실 사천'
  • [이데일리 경계영 조민정 김범준 기자]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여야가 주요 지역에서의 공천 작업을 본격화하며 갈등이 불거질 조짐이다. 단수추천 발표를 일단락한 국민의힘은 수도권뿐 아니라 ‘텃밭’인 영남권까지 지역구 재배치를 검토하며 당내 반발이 예상된다. 현역 의원 하위 평가 20% 통보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비공식 회의체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밀실 공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DB)◇與 공천 2차전…TK 지역구 재배치·컷오프 대상자 ‘촉각’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회의에서 단수·우선추천, 경선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구 재배치와 우선추천(전략공천), 경선 지역 등을 논의하며 공천 작업 2차전에 돌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3~17일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를 거쳐 지난 18일까지 전국 253개 선거구 가운데 총 89곳에 단수·우선추천을 발표했다. ‘시스템 공천’을 공언한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큰 잡음 없이 공천이 이뤄졌지만 2차전부터 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감한 지역의 공천은 지금부터여서다. 특히 부산·울산·경남(PK) 중진인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을 ‘낙동강벨트’에 전략공천한 데 이어 대구·경북(TK)에서도 일부 의원의 지역구를 재배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TK에서 (재배치를) 생각할 데가 몇 군데 있다”며 “(지역구 재배치는 TK를 포함해 전 지역을) 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9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TK는 PK에 비해 공천 작업이 더딘 상황이다. TK에서 25석 가운데 윤재옥(대구 달서을)·추경호(대구 달성)·이만희(경북 영천·청도)·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등 4명만 단수추천된 데 비해 PK에선 40석 가운데 우선추천 3명을 포함해 17명의 공천을 마쳤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영남권에서 컷오프 폭이 크지 않겠는가”라고 봤다. 수도권도 ‘교통 정리’ 대상 지역이다.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비서관 모두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바꿀 방침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들을) 다른 곳으로 재배치한다는 데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하태경 의원·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혜훈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3명이 몰린 서울 중·성동을과 이용 의원을 비롯해 11명이 지원한 경기 하남 등도 재배치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역구 재배치가 현실화한다면 당내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낙동강벨트 재배치 직후 지난 14일 조해진 의원의 김해시청 기자회견이 지역 시도의원 반대에 무산됐고 이만희 의원의 단수추천을 두고도 경쟁 예비후보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발했다.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서정숙·최영희 등 2명의 비례 의원을 제외하면 지역구 현역 의원 컷오프 발표도 아직이다. 권역별 컷오프 대상자는 총 7명이다. ◇당대표 직접 불출마 압박에 ‘밀실 회의’ 논란까지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르면 20일, 22일 각각 4·5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공천 발표는 민주당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에 원외 인사나 영입인재 위주로 공천해 큰 이견은 없었지만 앞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인 호남과 서울 강북권, 경기 등의 공천이 예정돼있다. 경선시 득표율을 최대 30%까지 깎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32명가량에 대한 개별 통보도 이날부터 시작됐다. 당내 긴장감이 감도는 이유다.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통보 직후 탈당을 선언했다. 공천을 둘러싼 파열음도 곳곳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를 천명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현역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고하는 데다 친명(親이재명) 지도부가 비공식 회의를 통해 일부 현역 의원 컷오프 등 공천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입장문에서 “밀실 공천은 없다”고 일축했지만 공식기구인 공관위가 있는데도 당대표가 직접 불출마를 압박하거나 비공식 회의에서 공천 논의하는 것을 두고 ‘밀실 공천’ ‘사천’(私薦) 지적이 쏟아진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 결과1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최근 민주당이 실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당 총선 후보 경쟁력 여론조사에서 친문(親문재인) 현역 의원이 제외되고 친명계 원외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것 역시 당 내홍으로 이어졌다. 해당 여론조사는 홍영표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 송갑석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갑 등이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송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요 며칠 제 지역구에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2건이 진행된다”며 “역시 2012년 19대 총선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공천 시기에 다양한 선거 전략 등을 위해서 다양한 조사들이 행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해당 여론조사들을 당에서 실제 진행한 것인지, 다른 곳에서 한 것인지 구별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2024.02.19 I 경계영 기자
"시스템·공정 공천 맞나"…與 컷오프 후보들 '부글부글'
  • "시스템·공정 공천 맞나"…與 컷오프 후보들 '부글부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 적용할 단수공천, 우선공천(전략공천) 지역구를 속속 발표하면서 후보 간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뿐 아니라 험지로 불리는 낙동강 벨트, 경기 지역 등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공정한 경선을 주장하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그동안 시스템 공천을 강조한 당으로선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용인병 공천 탈락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용인병’ 서정숙 “시스템 공천 맞나”…TK·PK도 이의신청 경기 용인병에 출마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된 서정숙(비례대표)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우수 국회의원을 경선도 안 시키고 원천 배제하다니. 이것이 과연 시스템 공천, 공정한 공천이 맞나”라고 비판했다. 용인병에 단수공천을 받은 고석 전 고등군사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사법연수원 동기다.서 의원은 “고 전 법원장은 호남 동향이던 이상일 용인시장의 특혜를 받아 비공식 당협위원장 역할을 행사하는 등 특권을 누렸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또 “4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에서 제가 고 후보에게 밀렸겠지만 상대 당 후보와의 경쟁력은 월등했다”고 강조했다. ‘여당 텃밭’인 영남권 예비후보들도 단수공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 영천·청도에 단수 공천된 이만희 의원에 대해 지역구 예비후보들은 일제의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이 지역은 ‘우선 추천’ 지역인 만큼 새로운 인물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경원, 김장주, 이승록 예비후보 3인은 전날 입장문에서 “영천은 2018년 7·8대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영천 시장직을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한 지역”이라며 물갈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남 진주을에선 강민국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자 예비후보인 김병규 전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강 의원이 나에 대해 음해·낙천 공작을 벌인 의혹을 묵과할 수 없고 이를 근거로 한 컷오프를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에서 배제된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결정 번복이 없을 경우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며 당에 이의를 제기했다.국민의힘 경남 김해을 지역구 총선 예비후보 5명이 18일 김성우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조해진 의원에 대한 우선공천(전략공천)을 취소하고 공정한 경선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사진=5명 예비후보자 사무실 제공)◇ ‘낙동강 벨트’ 현역 첫 전략 공천…탈락 후보 “공정 경선 치러야”‘낙동강 벨트’에선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긴 중진급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우선공천을 받으면서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여당 험지인 낙동강 벨트에선 조해진 의원(3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 경남 김해을에, 김태호 의원(3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이 경남 양산을에, 서병수(5선, 부산진갑) 의원이 부산 북강서갑에 각각 공천을 받았다. 이는 여당의 첫 우선 추천(전략 공천) 지역구다. 그러나 전략 공천에 따른 후폭풍은 거셌다. 김해을에 출마했던 김성우·김진일·박진관·서종길·이상률 예비후보는 전날 조 의원의 우선공천에 대한 이의 신청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이들은 “면접에 참여했던 김해을 예비후보 8명에게 ‘두 차례에 걸쳐 경선하면 이의 제기를 하지 않고 단합해 선거를 치를 각오가 돼 있냐’는 다짐에 모든 후보가 약속했다”며 “공정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한 점을 강조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의제기에 대해 “(김해을) 지역이 국힘 지지율에 비해 후보자들 마이너스가 많이 나와서 조 의원을 우선 추천했다”며 “공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보다 공정한 걸 느낄 수 있다. 그걸 넘어 공천 과정이 승리로 이어지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2.19 I 조민정 기자
민주당, 이번 주 본격 '컷오프' 앞두고 공천관리 '도마 위'
  • 민주당, 이번 주 본격 '컷오프' 앞두고 공천관리 '도마 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10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미흡한 공천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 주 현역 의원들의 본격 ‘컷오프(원천배제)’가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일부 현역 의원을 제외한 여론조사가 벌어지는 데다 당 지도부의 ‘비공식 회의’와 ‘밀실 사천’ 논란까지 불거지면서다.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앞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1차 공천 심사 발표에서 경선 지역으로 밝힌 서울 서대문을·송파을·송파병 등 전국 선거구 23곳에 대한 경선 투표를 이날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진행한다.아울러 민주당 공관위는 본격 컷오프가 전망되는 4·5차 공천 심사 발표도 각각 오는 20~21일과 22~23일쯤에 공개될 예정이다.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꼽히는 호남과 서울 강북권 등 유리한 지역구가 대거 남은 만큼 공천을 둘러싼 상당한 파열음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또 이날부터 최대 30% 경선 득표가 감산되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 약 32명에게 개별 통보를 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주 국회부의장 (4선·서울 영등포갑)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임혁백) 공관위원장에게 직접 연락 받았다”면서 “제 의정 활동이 하위 20%에 들어간다는 게 모멸감을 느낀다”고 탈당을 선언했다.이와 함께 민주당은 최근 선거 후보자 적합도 여론조사에 따른 내홍도 빚고 있다. 일부 지역구에서 친문(親 문재인) 등 비명(非 이재명) 성향의 현역 의원이 제외되거나, 친명(親 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면서다.지난 주말에는 홍영표 의원(4선·인천 부평을)과 송갑석 의원(재선·광주 서갑) 등 친문계 현역을 제외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실시되면서 반발이 일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 공천 관리가 잘 이뤄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공천 시기에 다양한 선거 전략 등을 위해서 다양한 조사들이 행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해당 여론조사들을 당에서 실제 진행한 것인지, 다른 곳에서 한 건지 구별하긴 어렵다”고 답했다.이 밖에도 민주당에서는 ‘586(운동권 출신)’, ‘올드보이’, ‘사법 리스크’ 청산론을 두고서도 내홍이 짙어지고 있다. 운동권 출신이자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였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홍익표 원내대표의 지역구 이동으로 전략 지역이 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를 고집하며 당내 마찰이 벌어지는 모양새다.일각에서는 민주당 친명 지도부가 비공식 회의를 통해 일부 현역 의원의 컷오프 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불만을 내놓고 있다. 특히 “새 술은 새 부대에”를 천명한 이재명 대표가 직접 ‘불출마 권고’ 행보에 나서고 있는 데다, 뇌물 수수 및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 대표 역시 대장동·백현동 특혜 의혹 등 재판을 받으며 사법 리스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내로남불’이라는 ‘형평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른바 ‘비선 개입’ 의혹과 함께 ‘밀실 공천’ 혹은 ‘사천(私薦)’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권 수석대변인은 비공식 회의와 밀실 공천 의혹에 대해 “그런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있는지 내부적으로 확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일축했고,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도 앞서 입장문을 내고 “밀실 공천은 없다”고 부인했다.
2024.02.19 I 김범준 기자
與, 박대출·윤한홍 등 경남·북 10명 단수공천…'낙동강벨트' 아직(종합)
  • 與, 박대출·윤한홍 등 경남·북 10명 단수공천…'낙동강벨트' 아직(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17일 ‘텃밭’인 경북·경남에서 10명의 본선행을 확정했다. 박대출·윤한홍·정점식·이만희 의원 등 현역 의원만 9명 단수추천을 받으며 현역의 저력을 보여줬다. 경북과 경남에선 29석 가운데 나머지 19석을 두고 치열한 당내 경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이 중진 의원의 지역구를 재배치할 정도로 공들이는 ‘낙동강벨트’에선 경남 양산갑(윤영석 의원)만 단수추천했고 이외 지역의 공천을 확정하지 않았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제9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텃밭’ 경북·경남서 3분의 1 ‘단수공천’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어제(16일) 대전·세종·경북·경남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했고 심사 평가한 결과 12명의 단수후보자를 추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대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합류한 이상민 의원이 유성을에, 비례대표인 윤창현 의원이 동에, 경북에서는 직전 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만희 의원이 영천·청도에, 원내대변인인 정희용 의원이 고령·성주·칠곡에 각각 단수추천됐다. 경남에서는 친윤(親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윤한홍 의원이 창원 마산회원에, ‘김기현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낸 박대출·강민국 의원이 각각 진주갑, 진주을에 단수추천됐다. △창원 마산합포 최형두 의원 △거제 서일준 의원 △통영·고성 정점식 의원 등도 단수추천을 확정했다. 현역인 김태호 의원이 당 요청으로 낙동강벨트 가운데 하나인 경남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빈자리가 된 산청·함양·거창·합천 신성범 전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자료=국민의힘)경북·경남 총 29석에서 단수추천된 공천 후보자 10명 가운데 9명이 현역 의원이었다. 현역 의원을 인위적으로 ‘물갈이’하지 않겠다는 것이 당 공관위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정영환 위원장은 “현역 의원이 관리를 잘해 여러 지표가 명확하게 나왔다”며 “현역 의원을 무조건 물갈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구 관리를 철저하게 열심히 한 분은 당연히 보상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저희 일정한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해당하는데도 굳이 현역이라는 이유로 경선 가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번 단수추천 발표에 낙동강벨트 가운데 현역인 윤영석 의원(양산갑)만 포함되고, 당이 지역구 재배치를 요청한 김태호(양산을)·조해진(김해을) 의원은 빠졌다. 이들 지역구 예비후보는 당의 전략적 지역 재배치 발표 이후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어제 면접을 하면서 후보자 의견을 충분히 경청했고 지역구 사정을 알고 있으니 이를 고려해 경선할지, 우선추천(전략 공천)으로 가야 할지 좀더 숙고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11석·‘절반’ 남은 경북 경선국민의힘이 경북 13석 가운데 2석을, 경남 16석 가운데 8석을 각각 단수추천하기로 하면서 이제 경북과 경남에서 ‘2번’을 달고 뛸 국민의힘 후보자 자리는 각각 11명, 8명 남았다. 경북에서 △포항북 김정재 의원·이부형 전 대통령실 행정관·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 등 △김천 송언석 의원·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2차관 등 △구미을 김영식 의원·강명구·허성우 전 대통령실 비서관 등 △상주·문경 임이자 의원·이한성 전 의원·고윤환 전 문경시장·박진호 당 외교통상분과위원장 등이 치열한 경선을 벌일 전망이다. 경남 역시 국민의힘 전략지역인 김해갑·을, 양산을을 제외하면 △창원의창 김영선 의원·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사천·남해·하동 황성규 전 국토부 2차관·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2차장 등 공천을 두고 경선을 예고했다. 단수추천 후보자가 경남보다 경북이 더 많은 것과 관련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공천 후보자로 면접을 마친 후 “지역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천을 신청해 단수공천을 주기보다 경선 과정을 통해 정리하는 것이 본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 (공관위가)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추가적으로 지역구 재배치가 있을지를 두고 정영환 위원장은 전반적 지역구 재배치에 대해 “인재가 한 군데 중첩돼있을 땐 재배치가 가능하고 최고로 좋은 후보자를 내 더불어민주당과 열심히 싸우겠다”며 “(재배치는) 면접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제9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2.17 I 경계영 기자
공천 파열음 커지는 민주당…밀실·비선 논란도
  • 공천 파열음 커지는 민주당…밀실·비선 논란도[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4·10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정당별 후보자 공천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금배지’를 다느냐 마느냐의 기회가 달린 만큼 공천 과정에서 누굴 붙이고 떨어뜨리는지를 두고 매번 파열음이 따르기 마련입니다.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명(친 이재명)·비명(비 이재명)·친문(친 문재인) 등 계파 갈등과 함께 ‘586(운동권 출신)’, ‘올드보이’, ‘사법 리스크’ 대상자를 두고서도 내홍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원천배제)’된 사람들은 불복하며 당 지도부와 경쟁 상대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서울 광진을’ 고민정 단수 공천에…김상진 “인정 못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지난 6~7일 양일간 발표한 1~2차 공천 심사 결과는, 당 입장에서 ‘험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큰 잡음은 따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 15일 발표한 3차 심사 결과에서는 일부 지역구를 두고 파열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대표적으로 민주당 공관위는 ‘양지’로 통하는 서울 광진을에 경선 없이 현역 고민정 의원(초선)을 단수 공천했습니다. 광진을은 민주화 이후인 1988년 13대 총선부터 36년간 보수 정당이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선거구입니다.한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고 의원을 먼저 발표한 데에는 (친명과 친문 간) ‘통합’의 의미가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렇다고 상대가 희생하는 건 아니고, 이미 평가와 여론조사 격차 등 (고 의원이) 단수 공천을 위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하지만 해당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상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이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이번은 끝장을 내겠다”면서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김 예비후보는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 의원을 노골적으로 저격하는 영상까지 게시했고, 이에 고 의원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맞붙었습니다.◇이재명 “새 술은 새 부대에”…‘불출마 권고’ 광폭 행보?여기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불출마 권고’ 행보에 나서면서 반발도 따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당 최고위원회의와 SNS에서 “떡잎은 참으로 귀하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발언하는 등 사실상 비명·586·올드보이 등을 겨냥한 듯한 ‘공천 물갈이’를 시사했습니다.대표적으로 문학진 전 의원은 당초 경기 광주을 지역구에 도전했다가 이 대표로부터 불출마 권고를 받았다면서 “이재명 ‘친위부대’를 꽂으려다 보니 비선에서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문 전 의원은 또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경기도’를 언급했다면서 “경기도란 이 대표의 비선인 ‘경기도팀’을 지칭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지난 15일 전략공관위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경기도라는 (이재명 비선팀) 자체를 모른다. (문 전 의원에게) 경기도라는 얘기를 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이 대표와 총선 출마 관련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진,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부인이자 3선 중진인 인재근(서울 도봉갑) 의원도 지난 14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이 보기에 합당한 통합공천, 통합공천, 통합공천을 기대한다”며 ‘통합 공천’이란 말을 3번 반복하는 ‘언중유골’을 남겼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돈봉투’ 의혹 의원 모두 컷오프?…“이재명도 사법 리스크”민주당 공관위는 현재까지 1차 36곳, 2차 24곳, 3차 24곳 등 전국 총 253개 선거구 중 84개 지역구 후보자를 공천했습니다. 이 중 2~3명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는 지역은 37곳, 단수 공천 지역은 47곳입니다. 이와 별개로 전략공관위도 현재까지 현역 의원 불출마 또는 탈당에 따라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20곳 중 4곳에 ‘영입 인재’ 4명을 각각 단수 전략공천했습니다.공관위와 전략공관위는 다음 주에도 결과 발표를 이어갈 예정인 만큼 총 단수 공천자는 100명을 웃돌 수도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꼽히는 호남과 서울 강북권 및 경기 남부 등 유리한 지역구가 대거 남은 만큼 공천을 둘러싼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아울러 하위 20% 평가를 받은 현역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가 이뤄질 예정이고, 이 대표가 뇌물 수수 혐의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 또는 불출마 압박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홍이 더욱 짙어질 전망입니다.이 대표 역시 각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등 사법 리스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형평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죠. 이른바 ‘비선 개입’ 의혹과 함께 ‘밀실 공천’ 혹은 ‘셀프 공천(사천)’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이에 대해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밀실 공천은 없다”면서 “허위·추측성 보도로 인해 공관위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 현재 민주당 공천은 계획된 일정에 맞춰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올드보이 청산이라든지 새로운 인물은 친명과 비명의 문제가 아니다”며 “‘새잎’이 친명을 전면 배치하고 나머지를 배제하는 공천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개별적인 이해관계도 섞여서 하는 이야기로, 결코 그렇게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민주당은 앞으로 남은 공천 내홍을 어떻게 다스려 갈까요.
2024.02.17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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