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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의 ‘카드론’ 1조 돌파…치솟는 금리에 ‘비상’
  • Z세대의 ‘카드론’ 1조 돌파…치솟는 금리에 ‘비상’
  • [이데일리 김미영 전선형 기자] 사회초년생인 A(28세)씨는 최근 신용카드사에서 300만원을 빌렸다. 급락 후 반등하고 있는 가상자산(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A씨는 “6월에 마이너스통장을 끌어다 산 코인이 마이너스 20%까지 떨어져 물타기할 돈이 필요했다”며 “빨리 수익을 내서 갚으면 된다”고 했다.Z세대라 불리는 20대가 신용카드사에서 빌려 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이 사상 첫 1조원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카드론 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를 전망이어서 ‘빚투’(빚내서 투자) 대열에 뛰어든 20대가 궁지로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대 카드론, 6개월마다 1000억씩↑7일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대가 올 4~6월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 등 국내 상위 5대 카드사에서 이용한 카드론 잔액은 1조199억원이다. 20대의 카드론 작액은 2017~2019년 분기별 평균 7000억원대였지만, 지난해부터 급속도로 불어났다. 작년 2분기 8000억원대를 첫 돌파한 후 같은 해 3분기 8383억원, 4분기 9068억원, 올 1분기 9621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1년 동안 6개월마다 1000억원씩 불어난 꼴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식시장이 폭락한 후 생겨난 동학개미·서학개미운동, 부동산과 가상자산시장의 과열에 Z세대의 빚투가 최절정으로 치달았다는 게 금융업계의 분석이다.하지만 지난달 말 기준금리 인상(0.50→0.75%)으로 초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빚투’한 20대가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커졌다. 카드론의 경우 특히 이자부담이 상당하다. 5개 카드사의 지난달 말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평균 13.1%로, 전월(12.95%)보다 0.15%포인트 올랐다.20대가 빚내서 뛰어든 투자 시장도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주식시장은 조정 분위기가 완연하다. 올해 1월 32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반년 넘게 3000~3300 사이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가상자산시장의 경우 반등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변동성·불확실성이 크다. 오는 25일 개정 특정금융거래법 시행을 앞두고 중소형 거래소들의 줄폐업 등 시장 혼란도 예고된 상태다.◇“이제와 금리 올리고 총량규제…돌려막기 내몰려”가계대출을 조이는 금융당국과 발맞춰 금융권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올리고 금리를 높이고 있는 점도 20대를 사면초가로 몰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20대의 카드론 이용이 위험 수위에 다다르면 한도를 줄이고 금리를 올려 다중채무자처럼 관리할 것”이라며 “급전을 빌려쓰고 못 갚은 이들은 돌려막기에 내몰릴 수 있다”고 봤다.금융권 일각에선 20대의 ‘빚투’와 고금리 카드론 이용 증가에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위험이 감지된 후에도 한동안 방치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로 인한 집값 폭등이 젊은층에 상대적 박탈감을 안기면서 빚투족이 늘었다”며 “그럼에도 대출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추세를 방관하다 최근 들어야 총량관리한다고 대출을 조이면서 때를 놓쳤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기저기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면 결국은 돌려막기도 하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양산되는 흐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김태기 단국대 교수는 “투자를 위해 고금리의 카드론을 쓴 젊은층 스스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금리인상기에 리스크 관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2021.09.08 I 김미영 기자
NFT레볼루션 외
  • [200자 책꽂이]NFT레볼루션 외
  • △NFT레볼루션(성소라│324쪽│더퀘스트)세계적으로 열기가 뜨거운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 토큰)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다. NFT의 정확한 개념부터 비즈니스 접목 사례, 시장 트렌드, 법적 쟁점 등 이를 둘러싼 여러 현상과 그 이면의 가치 변화를 한 권에 담았다. 유·무형 자산들의 소유권과 거래내역을 블록체인에 저장한 NFT 시장은 향후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초격차 투자법(잭 슈웨거│544쪽│리더스북)2008년 주식과 선물시장의 전설적 인물들을 인터뷰해 그들의 투자 기법을 밝히며 전 세계 100만부 이상 팔린 ‘시장의 마법사들’ 후속편이다. 저자는 이번에는 나 홀로 투자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 11명을 만난다. 1달러도 안 되는 동전주로 5000만 달러를 번 사회 초년생, SNS로 남보다 빠르게 종목에 진입해 큰돈을 번 트레이더 등 기발한 투자법을 전한다. △인플루언서의 말센스(제이슨 해리│380쪽│부키)인간이 하는 모든 일은 결국 누군가를 설득하는 일이다. 미국 광고 전문가인 저자는 SNS시대에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서는 진정성, 관대함, 공감, 영혼 등 4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칙과 관련된 11개 습관과 유명인의 사례를 통해 가짜뉴스와 조작된 분노 등 불신의 시대에 타인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한다.△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최시현│308쪽│창비)“집사람이 한 일이에요.” 정치인들이 부동산투기가 사회적 논란이 될 때마다 흔히 내놓는 변명이다. 책은 남편과 자녀에게 충실한 가정경제 관리자가 되기 위해 부동산에 뛰어든 중산층 여성들의 주거 생애사를 분석한다. 또 한국 중산층 여성들이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내력을 밝히며 계급 상승의 욕망과 젠더 권력의 격전지로서 부동산의 작동 원리를 해명한다.△우리가 선택한 가족(에이미 블랙스톤│372쪽│문학동네)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열 가구 중 여섯 가구는 1~2인 가구일 정도로 가족 형태는 빠르게 달라지고 있지만 제도의 개선은 느리기만 하다. 책은 아이를 갖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한다. 지난 10여년 간 수백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부터 앞으로 가족 형태는 어떻게 변해야 할지 다각도로 분석한다.△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요나스 요나손│524쪽│열린책들)스웨덴 출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신작으로 ‘복수’를 주제로 한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이웃에게, 학창 시절에 체벌을 가한 교사에게, 내 아이를 징계한 축구팀 코치에게 우리는 응당 복수심을 품는다. 이 마음을 해소해 주는 대가로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유럽 최고의 광고맨에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CEO가 된 후고는 복수 대행업을 시작한다.
2021.09.08 I 김은비 기자
KB證, 실시간 상담 서비스 '프라임 상담톡' 출시
  • KB證, 실시간 상담 서비스 '프라임 상담톡' 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증권은 업계 최초 구독 경제 모델인 ‘Prime Club 서비스(이하, 프라임클럽 서비스)’의 신규 서비스로 ‘프라임 상담톡’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프라임 상담톡은 고객이 직접 지정한 전담PB전문가와 카카오톡 메신저를 이용해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을 실시간으로 상담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프라임클럽 서비스 가입자라면 전문가 PB에게 실시간으로 상담 받을 수 있으며, 전문 상담 분야는 주식과 금융상품이다.KB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심해지며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니즈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프라임 상담톡은 전문가 PB와 상담을 받기 위해 시간을 따로 낼 필요없이 상담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담이 가능해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나 모바일이 익숙한 MZ세대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KB증권은 프라임클럽 서비스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의 사각지대로 인식됐던 소액투자자 및 온라인 고객들에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able’(마블) 또는 ‘M-able mini’(마블 미니)를 통해 필요한 투자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유선 및 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H-able’(헤이블), 홈페이지를 통해 프라임PB의 컨설팅까지 제공하고 있다.김유진 KB증권 프라임센터 센터장은 “프라임클럽 서비스 출시 초기부터 고객 설문 조사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분석해 왔으며, 고객 니즈가 분명했던 카카오톡 상담을 도입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며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자체 서버를 구축하는 등 상담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아울러 프라임클럽 서비스는 △하루에 한 번, 어떤 종목에 투자를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오늘의 추천주’ △고객이 원하는 PB를 지정하거나, 맞춤 PB를 매칭하는 ‘차별화된 전담 PB제도’ △‘주린이 백과사전’ △장 개시부터 종료시까지 모닝투자전략, 장중 시황 등을 방송하는 ‘프라임 증권 방송’ 등을 제공 중이다. ‘프라임 클럽 서비스’ 가입자수는 20만명을 돌파한지 35일 만에 30만명을 돌파했다.KB증권 박정림 대표이사는 “전통적으로 자산관리는 고액자산가들만 받을 수 있는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KB증권은 소액자산가, 사회초년생 등 전국민이 디지털 채널을 통해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전국민이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국민의 평생 투자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06 I 이은정 기자
금리 올라도 적금 금리는 '쥐꼬리'..서민도 외면
  • 금리 올라도 적금 금리는 '쥐꼬리'..서민도 외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서민들의 재테크 상품인 적금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이자 수익률이 낮은데다 주식, 펀드, 채권 등 대체 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전월 카드 실적에 따라 적금 금리를 올려주거나 다른 기업과 제휴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저금리에 매력 잃은 적금 2일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 여수신계정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적금 잔액은 35조2831억원으로 전월 대비 794억원(1.59%) 감소했다. 6월(전월 대비 347억원 증가)과 7월(전월대비 498억원 증가) 잠시 증가세에 있다가 다시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감소세는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추이와 비교된다. 요구불예금은 8월 한달에만 11조5774억원(1.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은 7조9422억원(1.27%)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테이퍼링을 앞두고 현금 수요가 늘었다”면서 “정기예금과 요구불 예금으로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구불 예금과 정기 예금에는 잠시 돈을 맡겨 놓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있다”고 했다.반면 적금은 금리 인상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지난해 12월말(41조3210억원) 대비 14.61%(6조378억원)이 빠졌다. 지난 5월까지 6개월 연속 잔액이 감소하기까지 했다. 금융권에서는 적금의 낮은 수익률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은행연합회 금리비교 공시 사이트를 보면 시중은행의 세전 적금 금리는 1~1.2% 정도다. 매월 10만원씩 12개월 동안 넣는다고 가정하면 대부분 은행의 적금 이자가 4000~7000원 사이다. 적립식 예금이라는 특수성이 있다고 해도 연간 수익률이 0.5%에 미치지 못한다.금융권 관계자는 “주식 투자나 펀드 등 다른 투자 상품과 비교하면 적금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재테크 수단도 많은데 굳이 적금에 가입하려는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요구불예금이나 정기예금처럼 은행에 잠시 돈을 맡겨 놓는 수요는 여전히 있다”면서 “그러나 과거처럼 일반 서민이 은행을 통해 자산을 불려간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적금을 주로 넣는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하게 됐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깨는 게 적금과 보험”이라면서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수입이 줄고 빚 부담까지 늘면서 적금에 돈을 넣을 여유가 줄어든 것도 큰 이유”라고 말했다.이는 적금 잔액의 추이로도 확인된다. 코로나19가 엄습해 불안감이 높았던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넉달 연속 적금 잔액이 줄었다. 코로나19 쇼크로 미국이 대서양 봉쇄령을 내렸던 3월에는 적금에서만 1조600억원(2.71%)이 빠졌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재테크 상품으로서 적금의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해도 사회초년생과 서민 등에게는 여전히 유용한 상품”이라면서 “계획성 있는 소비생활과 저축을 통한 자산 형성 과정에도 적금은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취약계층의 자활을 돕는 측면에서 적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상품이 된 적금 금리만으로는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을 못끌자 은행들은 다양한 이벤트 적금을 출시하고 있다. 자기계발 요소를 더해 금연이나 피트니스처럼 미션을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식이다. 여행을 목적으로한 적금 상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이미 2~3년전부터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상품군이다. 한 발 더 나아가 기업과의 마케팅 제휴 상품으로 적금이 활용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26주 적금으로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마트, 마켓컬리, 해피포인트 등과 합작해 26주 적금을 팔았다. 이 상품은 금리 이외 포인트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예컨대 SPC그룹이 운영하는 ‘해피포인트 26주 적금’에 가입하면 파리바게뜨나 배스킨라빈스 이용 시 1000원 쿠폰을 받는 식이다. 제휴사가 쿠폰 금액 상당 부분을 부담하지만,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가입자를 손님으로 유치할 수 있다.
2021.09.03 I 김유성 기자
‘중개만 한다’ 네이버파이낸셜 “금융사와 제휴 계속 늘릴 것”
  • ‘중개만 한다’ 네이버파이낸셜 “금융사와 제휴 계속 늘릴 것”
  •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토스인슈어런스 등. 빅테크로 분류되는 카카오와 토스는 많은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직접 금융업에 진출하고 있는 반면,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한 `연결`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스스로가 핀테크(Fin-Tech)가 아닌 테크핀(Tech-Fin) 업체라고 부르고 있다. 기술을 앞세워 기존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관심이기 때문이다.네이버파이낸셜은 매장이 없는 온라인 사업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SME) 대출`, 후불결제와 오프라인 결제를 확대한 간편결제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단순 제휴 넘어 클라우드·AI 활용한 협업 다각도로 모색”2일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 우리은행과 제휴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제공 중이며, 지난 7월에는 전북은행과 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회사 관계자는 “다른 지방은행들과도 물밑에서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전북은행과의 협업도 단순히 상품, 마케팅 제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은행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측면에서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네이버 클로바까지 다각도로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네이버파이낸셜의 협업 전략의 결과물이 바로 스마트스토어 대출로, 온라인 사업자의 매출 흐름, 판매자 신뢰도 등을 기반으로 신용도를 평가해 최저 연 3.2% 금리의 대출을 제공한다. 스마트스토어 대출은 출시 6개월 만에 대출액 500억원을 돌파했다.회사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경우 대출 뿐만 아니라 스마트 캠퍼스 관련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력도 포함된 제휴 관계를 맺었다”며 “금융권의 디지털 금융 사업에 네이버의 기술력을 지원하는 형태의 협력을 다양한 측면에서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네이버파이낸셜은 간편결제 부문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네이버 온라인 쇼핑 결제에 주로 쓰이는 네이버페이는 거래액 중 결제 비중이 높아 이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네이어페이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대한항공 등 대형 외부 제휴처를 추가하면서 지난 2분기 기준 180만개로 전년동기대비 67% 급증했고, 이에 힘입어 네이버페이 결제액도 9조1000억원으로 47% 늘었다.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영업이익 36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46억원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도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후불결제 서비스 대상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네이버페이 앱에서 지원하는 오프라인 결제 수단도 기존 페이포인트에서 카드까지 늘릴 예정이다.◇대출 옥죄기에도 핀테크 플랫폼 역할 미미…아쉬움 남아다만, 성과는 미완성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출범당시 계획했던 대로 사회초년생, 소상공인 등 금융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부분은 부족하다. 최근 금융권의 가계대출 옥죄기로 신용대출 한도가 제한되고, 마이너스 통장이 막힌 상황에서, 비용효율적인 핀테크 플랫폼의 역할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아쉬움도 크다.회사 관계자는 “(우리는)사업자 대상의 대출이라 금융권이 가계대출을 규제한다고 해서 풍선효과 등의 영향은 없다”며 “우리은행과 제휴해 지난 7월 대출 상품을 내놓은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라 새로운 대출 상품에 대한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했다.
2021.09.03 I 이후섭 기자
대출금리 더 오른다…가산금리 올리고, 우대금리 없애고
  • 대출금리 더 오른다…가산금리 올리고, 우대금리 없애고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직장인 장모(41)씨는 최근 마이너스통장 금리 인상 통보를 받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 8월만해도 3%대 초반이던 금리를 이달부터 4%대 초반으로 조정한다는 통보였다. 장 씨의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금융채 1년 물과 가산금리로 조정되는데, 최근 은행이 가산금리를 1%대에서 2% 초반까지 올리고, 월급통장 우대조건도 없앤 것이다. 장씨는 해당 은행에 금리 인상에 대해 따져 물었지만, ‘시장금리가 올랐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들었다. 장 씨는 “1년 사이 연봉도 올랐고, 대출 관련 연체도 없어 신용점수도 높아졌는데, 이자는 훨씬 많이 내게 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신용대출 금리가 1%포인트(p) 이상 올라 분통을 터트리는 차주(대출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 산정 지표인 시장금리(채권 등)가 올랐고,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를 이유로 앞다퉈 가산금리 및 우대금리를 조정한 영향이다. 특히 연말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조정까지 예고되면서 연말 대출금리는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 뿐 아니라 외국계은행들도 마찬가지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직장인신용대출을 비롯한 6개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05%포인트 인상했다. 신용대출을 산정하는 지표금리가 변동해 조정한 것이다. 씨티은행은 신용대출 상품의 기준금리를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최종호가수익률 △금융채1(은행채) AAA등급 △채권시가가평가기준수익률 증가의 평균값 등에 따라 산정한다. 씨티은행은 지표금리가 조정될 때 맞춰 보통 한 달에 2~3번꼴로 공시를 하고 있는데, 지난 7월부터 8월 새 총 4번의 공시 중 1번(7월 14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상 관련 공시였다.국내 시중은행들도 가산금리 및 우대금리 조정을 통해 신용대출 금리를 조정해왔다. NH농협은행은 지난 7월 개인신용 우량 대출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의 우대금리를 0.1%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도 7월 14일부터 5개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0.1~0.5%포인트 축소했다. 직장인대출의 경우 급여이체, 신용카드 사용 시 각각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줬지만 이를 통합 0.1% 포인트로 조정했고, 사회초년생을 위한 상품인 신세대플러스론 상품의 경우는 급여이체 우대항목을 아예 없앴다. 앞으로 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 인상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상 이슈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한도 규제 등에 따른 것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신용대출 금리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나 CD 금리가 조정된다. 여기에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가산금리를 조정할 가능성도 높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정해진 한도내에서 대출을 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높이고 한도를 줄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은행들의 입장이다. 가산금리는 보통 각 은행이 결정하며, 리스크비용, 유동성, 목표수익률을 비롯해 인건비 등 다양한 제반비용이 들어간다. 김태기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은행은 가산금리에 대출리스크 등 이런걸 반영하는데, 최근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 가계부채 등이 많다고 얘기하니 이같은 리스크를 산정했을 것”이라며 “특히 은행은 규제라는 틀 안에서 수익을 내야하니까 예대마진을 늘리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02 I 전선형 기자
"당장 잔금 어떻게"…대출절벽 이미 시작됐다
  • "당장 잔금 어떻게"…대출절벽 이미 시작됐다
  • [이데일리 김유성 황병서 기자] 30대 초반 사회초년생인 박모씨는 반전세에서 전셋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시중은행에 대출을 문의했다. 8월 중순 상담 당시, 해당 은행 직원이 이사 한달 전에 전세대출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 대출심사일인 9월 초에 맞춰 이사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은행측이 뒤늦게 전세대출 총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부하면서 박씨는 결국 전세가 아닌 반전세로 눌러앉을 처지가 됐다. 대전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김모씨도 최근 지역 농·축협으로부터 당혹스러운 문자를 받았다.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에 따라 잔금 대출을 취급할 수 없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농협만 믿고 있던 김씨는 “당장 어느 은행을 알아봐야 하나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나서면서 ‘대출 절벽’ 우려가 현실이 됐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을 3~4%로 낮추라고 권고하면서 은행들이 대출 창구 축소에 나선 것으로, 5대 시중은행의 8월 가계 대출 증가액이 전월 대비 반토막났다. 당장 자금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은 혹여 대출이 막힐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더구나 시장금리 상승 등을 이유로 은행들이 신용대출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어 기존 대출자들도 불어나는 이자 부담에 숨이 막힐 정도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여수신 계정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698조8149억원으로 전월 대비 0.5%(3조5068억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 7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월 대비 6조2009억원(1.27%)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액이 반토막 수준이다. 특히 당국의 직접적인 규제를 받는 신용대출도 7월 말 140조8930억원에서 140조8942억원으로 8월 한 달간 12억원 증가에 그쳤다. 마이너스통장을 비롯한 신용대출 금리가 오른데다, 7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한 영향이 컸다.8월 들어선 NH농협은행과 농·축협이 11월 30일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않고 우리은행이 9월 30일까지 전세자금 대출을 중단하는 등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라’는 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인 영향이 크다. 시중은행들은 또 우대감면금리 항목을 없애거나 혜택을 줄이면서 대출 가수요도 누르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최근 우대감면금리 항목은 1년 전 1.0%포인트에서 최근 0.3%포인트까지 떨어졌다. 대부분의 신용대출의 금리는 1년 사이 1.0%포인트 이상 뛰었다. 앞으로 기준금리 줄인상 가능성이 커 이자부담은 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들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수요자들이 다른 시중은행에 몰리거나 2금융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2금융권도 대출 옥죄기에 나서 상당수의 서민층이 자칫 불법 사금융시장으로 내몰릴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을 관리하기 위한 부분은 필요하지만, 대출 중지 형태로 접근하는 것은 기존의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개별 사람들의 소득을 보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09.02 I 김유성 기자
‘게임하듯 넥슨도 플레이’ 넥토리얼 인재 모십니다
  • ‘게임하듯 넥슨도 플레이’ 넥토리얼 인재 모십니다
  • 넥슨 넥토리얼 소식이 알려진 지난 8월 25일 첫날, 채용 홈페이지 접속자가 폭주해 5분여간 장애를 겪기도 했다. (사진=넥토리얼 홈페이지 갈무리)[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지난 8월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2022년까지 1000명 이상 인재를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말 그대로 ‘최소 1000명’이다. 올 하반기 채용 규모는 신입·경력 포함해 300명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은 연초 게임업계의 릴레이 연봉 인상을 일으킨 첫 주자였다. 5000명을 넘긴 전 직원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원 올렸다. 이번엔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으로도 업계 맏형의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넥슨이 오는 9월 6일까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넥토리얼’ 인턴십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넥슨이 인턴십 전형을 알린 첫날, 채용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해 5분여간 예상치 못한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넥슨 신규 채용에 구직자들의 관심도를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정창렬 넥슨코리아 인사실장 (사진=넥슨코리아)정창렬 넥슨코리아 인사실장은 지난 3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접속자 폭주에 대해 “예측했던 수치가 있었으나, 그 이상으로 갑자기 트래픽이 늘어나더라. 5분여 만에 대처했다”며 당시 현황을 전했다.정 실장은 넥토리얼 인턴십에 대해 “이제 넥슨은 기성 기업들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비교우위 상황이 됐다”며 “업계 처음으로 급여도 올리고 좋은 인재 자원을 회사로 모실 수 있도록 해보자는 로드맵에 따라 하반기에 대규모 체험 인턴십을 진행하게 됐다”고 힘줘 말했다.◇‘인턴십-튜토리얼 접목’ 첫 시도 넥토리얼은 넥슨과 튜토리얼(tutorial)을 결합한 명칭이다. 튜토리얼은 게임을 본격 시작하기에 앞서 세계관과 조작법 등을 익히는 준비 단계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초보자 가이드, 이용자 지침 같은 것이다. 인턴십 합격자는 오는 11월부터 6개월간 넥토리얼을 거친 뒤 내년 4월부터 정규직이 될 수 있다.넥슨은 넥토리얼 기간에 사회초년생의 조직 적응력을 향상시키는 기초 교육과 선배 사원의 멘토링, 직원들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넥슨 고유의 사내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넥슨포럼’ 과정 등을 지속 제공한다. 현업부서에서 제공하는 직무교육과 본부별 특화교육, 실제 업무 수행 등도 순차 진행한다.정 실장은 “조직별로 따로 진행하던 인턴십을 중앙에서 지원하고 한 번에 오제이티(OJT·직장교육훈련)를 진행하면서 현업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한다”며 “교육을 받으면서 개인의 재능이 100% 발현이 되고 정규직 전환이 되면 좋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넥슨은 인턴십 참가자에게도 정규직과 같은 급여와 복지를 제공한다. 그만큼 회사 측이 채용 전형을 더욱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우수 인재를 채용할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그동안 조직별로 인턴십을 진행했을 때, 정규직 전환율이 평균 80% 이상 기록해왔다. 넥슨은 넥토리얼로 인턴십 참가자에게 맞는 적성을 발굴해 직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최대한의 정규직 전환 채용을 목표한다.◇‘실무자가 부사장 결재도 뒤바꿔’ 수평적 조직문화 자신정 실장은 넥슨 문화 가운데 강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수평적 조직문화’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그는 “일반 실무자가 대표는 물론 C레벨(최고책임자 임원)과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주요 사례로는 실무자가 뒤바꾼 재택근무 정책이 있다. 넥슨을 포함해 기업들은 정부 방침을 참고해 수시로 근무 정책을 바꾼다. 현재 넥슨은 주중 전사 재택 중이다. 앞서 정책을 바꾸는 중에 ‘주중 3일 출근과 2일 재택’이 부사장 결재를 거쳐 대표 보고를 앞둔 상황에서, 실무자가 전사 재택 의견을 제시해 재차 의사결정 과정을 거쳤고 뒤바뀐 사례가 있다.정 실장은 “넥슨에선 너무나 익숙한 상황이고,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이처럼 별도로 사례를 짚기가 쉽지 않다”며 웃었다. 전 직원 성희롱 예방교육도 ‘팀장 이상 직급자는 오프라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실무자 의견이 반영돼 비용 투입과 불편함을 떠나 상위 직급자들이 온라인이 아닌 회사에서 직접 교육을 받기도 했다.정 실장은 “인턴십 기간에 넥슨의 조직문화와 업무방식은 물론 회사의 가치와 지향점 등을 가장 가까이서 겪을 수 있는 기회”라며 “세계 초일류 게임회사로 함께 성장시켜나갈 많은 인재분들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9.01 I 이대호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보다 코로나19 고용시장 충격 더 컸다"
  • "글로벌 금융위기 보다 코로나19 고용시장 충격 더 컸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저출산 및 고령화 등 인구구조에 의한 요인을 고려한 실업률 추정치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엔 실제 실업률보다 낮고, 코로나19 위기가 발생한 지난해엔 실제보다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당시보다 코로나19 충격이 노동시장에 더 크게 작용한데다가 지난 10여년간의 인구구조 변화 누적 효과도 함께 작용했기 때문이다. 서울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의 구인 게시판. (사진=연합뉴스)31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오삼일 차장이 발표한 조사통계월보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한 조정 실업률 추정’에 따르면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당시의 실업률 격차가 0.3%포인트에서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하면 0.6%포인트로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화 등에 의한 인구구조 변화가 실제 실업률 증가치를 일부 상쇄했다는 의미로 최근 실제 실업률이 더 증가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오삼일 차장은 “우리나라는 인구구조 변화가 빠른 만큼 이 영향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고령화에 의한 실업률 하방 요인과 여성 및 중장년층의 경제활동 참가 증대 등에 따른 실업률 상방 요인을 함께 고려했다”면서 “인구구조 변화가 실업률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연령별로 상이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구직 비율 상대적으로 적은 고령층 늘어…실업률 하방 요인해당 보고서는 청년층은 사회초년생 등 실업률이 높고 고령층은 은퇴 이후 구직을 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인구 고령화는 원칙적으로 실업률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실업률의 50세 이상 비중이 2002년중 23%에서 2020년중 42%로 두 배 가까이 상승한 반면, 높은 실업률의 청년층 비중은 23%에서 1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한편 최근에는 중장년층이나 여성들에서도 경제활동 참여를 많이하면서 실업률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특정 계층에서 실업률이 올라가는 것을 간접 효과로 정의했다. 이런 영향을 고려한 동태요인모형(DFM)으로 조정 실업률을 추정한 결과 지난 20년간 인구구조 변화는 실업률을 0.4%포인트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고령화에 의한 효과(직접효과)가 실업률을 0.5%포인트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한 반면 50세 이상 및 여성 중심의 경제활동참여 증가(간접효과)는 실업률을 0.1%포인트 높이는 효과로 작용했다.이 때문에 시기별로 실업률을 비교할 때는 2000년대 초반(2002년 1분기~2006년 4분기중) 실업률은 0.2%포인트 가량 하향 조정하고 최근(2016년 1분기~2021년 1분기) 실업률은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후 비교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실업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1%, 지난해 코로나19 발병기엔 4.4%로 나타났으나 인구구조 변화 요인을 반영하면 각각 4.0%, 4.6%로 조정된다. 자료=한국은행◇자연실업률 추세 상승은 노동시장 자체 요인…고령화 영향은 지속할 것 다만 인구고령화가 실업률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실업률은 2011년 3.3%에서 2020년 3.9%로 지난 10년간 추세적 상승을 보였다. 이는 고령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한 전반적인 경제활동참여 확대,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미스매치 실업 증가 등 노동시장 자체 요인이 인구구조 변화에 의한 실업률 하방 압력보다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향후 인구고령화는 지난 20년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2000~2020년중) 연평균 0.6%포인트씩 증가하던 노인부양비율은 향후 20년간 1.9%포인트씩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인구고령화 속도는 주요국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국가들의 평균보다 월등히 빠른 수준이다.앞으로 20년간 진행될 인구비중 변화(직접효과)는 실업률을 0.6%포인트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년(0.5%포인트)에 비해 더 큰 폭이며, 특히 향후 10년간 그 영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이런 전망치는 인구비중 변화만을 고려하는 변이할당(LFSS)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DFM 조정 실업률에서 강조하는 간접효과가 고려되지 않았다.오 차장은 “향후 20년 동안 인구고령화는 실업률 하방 요인으로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노동시장 자체 변화 요인과 어느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이외에도 인공지능(AI), 자동화 등이 노동시장의 실업률 추세적인 상승 및 하락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8.31 I 이윤화 기자
금융실적 적은 대학생도 통신비만 냈으면 LG가전 렌탈
  • 금융실적 적은 대학생도 통신비만 냈으면 LG가전 렌탈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LG전자(066570)가 금융 거래 실적이 없어도 통신비만 꾸준히 납부한 고객이라면 자사의 프리미엄 가전을 렌탈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 ‘통신비 기반 신용평가모형’을 도입한다.LG전자는 31일 금융 거래 실적이 적은 고객도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을 렌탈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통신비 기반 신용평가모형인 ‘텔코스코어’를 도입한다고 밝혔다.(사진=LG전자)LG전자는 신개념 가전 렌탈 서비스인 케어솔루션에 비금융정보 기반 신용평가모형인 ‘텔코스코어’를 연내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텔코스코어는 LG유플러스의 통신 빅데이터와 나이스평가정보의 금융 신용평가 노하우가 결합된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이다. 금융권의 실적정보만으로 신용을 평가하는 기존 평가모델과 달리 통신비 납부 실적, 통신활동 기간, 휴대폰 소액결제 등을 기반으로 신용을 평가한다.이번 텔코스코어 도입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LG전자 케어솔루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금융 거래실적이 적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주부, 노년층 등 ‘씬파일러(Thin Filer·금융 거래가 거의 없어 관련 서류가 얇은 금융 고객)’ 고객도 통신비를 연체 없이 꾸준히 납부한 경우 텔코스코어를 통해 신용도를 확인 받으면 케어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LG전자는 △퓨리케어 정수기 △트롬 건조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트롬 스타일러 △디오스 식기세척기 △디오스 전기레인지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힐링미 안마의자 △홈브루 수제맥주제조기 등 생활가전 9종을 대상으로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상제품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LG전자는 케어솔루션 매니저를 통해 정기적으로 핵심부품을 교체하고 보이지 않는 곳의 위생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제품이 항상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점검한다.최희승 한국영업본부 렌탈케어링경영관리실장은 “더 많은 고객이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통해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2021.08.31 I 신중섭 기자
세븐일레븐, 이무진과 함께한 라이브 콘서트 공개
  • 세븐일레븐, 이무진과 함께한 라이브 콘서트 공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유튜브 콘텐츠 ‘세븐스테이지(7-STAGE) 이무진 편’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세븐스테이지는 전국 곳곳에 위치한 세븐일레븐의 특색 있는 점포를 배경으로 유명 아티스트의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하는 콘텐츠다. 세븐스테이지는 세븐일레븐이 기존에 선보였던 상품, 마케팅 등 광고 중심의 유튜브 콘텐츠가 아닌 MZ세대를 겨냥해 공감, 힐링 콘셉트로 기획해 새롭게 선뵌 영상이다. 실제 지난 6월 세븐스테이지 첫 번째 콘텐츠로 가수 박재정이 참여한 라이브 영상은 누적 조회 수 34만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사진=세븐일레븐)이번 세븐스테이지 2탄의 주인공으로 가수 이무진을 선정했다. 이무진은 인기 음악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가수로 20대 청춘의 심정을 담은 노래를 선보이며 MZ세대에게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신흥 음원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영상은 인천 영종도 아트빌리지 타운 내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영종갤러리84점’을 배경으로 진행됐다.이번 세븐스테이지에서 이무진은 대표곡인 신호등, 과제곡을 부른다. ‘신호등’은 사회 초년생을 도로 위 초보 운전자에 비유한 곡으로 이제 막 성인이 된 청춘들을 위로하며 많은 공감을 얻어냈으며, ‘과제곡’은 현실 대학생의 심정을 솔직하고 재치 있게 풀어낸 곡이다.이 영상은 이날 오후 6시 세븐일레븐 공식 유튜브 채널 ‘복세편세(복잡한 세상 편하게 세븐 가자)’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유명 가수와 함께하는 ‘세븐스테이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뵈며 세븐일레븐만의 대표 킬러 콘텐츠로 키운다는 전략이다.최주현 세븐일레븐 마케팅담당은 “일상 속 자연스러운 홍보를 위해 브랜드 메시지 노출을 최소화하고 MZ세대들과 소통,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강화했다”며 “앞으로 세븐스테이지 콘텐츠를 통해 전국 방방곡곡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점포를 소개하는 한편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9 I 윤정훈 기자
멜론차트 개편 후 첫 1위는… 이무진 '신호등'
  • 멜론차트 개편 후 첫 1위는… 이무진 '신호등'
  • (사진=멜론)[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이무진의 ‘신호등’이 멜론의 차트 개편 발표 후 집계된 첫 주간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18일 멜론에 따르면, 이무진의 ‘신호등’이 8월 2주(8월9일~8월15일)차 주간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무려 73계단 수직 상승하며 역주행에 시동을 걸었던 ‘신호등’은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음원 발매 3개월 만에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이로써 이무진은 자신의 첫 자작곡 ‘신호등’으로 데뷔 후 처음 멜론 주간차트 정상에 오르며 신흥 음원강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했다. ‘신호등’은 이무진이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 작사·작곡한 노래다. 사회 초년생을 도로 위 초보 운전자의 심정에 빗대 만들어졌다.‘신호등’에 이어 2위는 MBC ‘놀면 뭐하니?’의 음악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M.O.M)의 ‘바라만 본다’가 올랐다. ‘바라만 본다’는 다가가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담은 미디엄템포 R&B 발라드 곡으로 히트메이커 박근태, 김동훈, 강지원이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디핵 (D-Hack), PATEKO (파테코)와 전소미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상위권의 문을 두드렸다.이번주 주간차트는 멜론의 차트 서비스를 톱100으로 전면 개편한 후 발표된 첫 번째 주간 차트다. 멜론은 지난 9일부터 24시간 이용량과 최근 1시간 동안의 이용량을 50%대 50% 비중으로 절반씩 합산해 집계하는 톱100으로 개편했다. 단, 이용자가 적은 오전 1시~7시 사이에는 최근 24시간 이용량을 100% 비중으로 확대해 반영한다.
2021.08.18 I 윤기백 기자
김프로X슈카 "자녀 주식 시작 시기?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
  • 김프로X슈카 "자녀 주식 시작 시기?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경제 전문가 김프로와 슈카가 주식을 이용한 자녀 경제 교육 이점을 설명했다.1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전문가 스페셜 1탄으로 경제 전문가 김프로, 슈카가 등장했다.이날 세계적 부호 워런 버핏이 11살부터 주식을 시작해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 문제로 등장했다. 정답은 ‘더 일찍 주식을 시작하지 않은 것’이었다. 워런버핏은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5~7살 때부터 주식을 시작하겠다’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숙이 “주식을 몇 살부터 시작하면 좋나”라고 질문하자 슈카는 “매매를 할 것이라면 빨리할 필요 없다”고 했다.이어 “주식을 보유하고 소유할 것이라면 어렸을 때부터 해도 될 것 같다. 회사 주식을 가졌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대화가 되는 초등학생 정도”라고 말했다.김프로는 “다만 성인인 경우 사회 초년생이 100~200만원 소액으로 주식 시장에 들어오는데 그걸 경계하라고 한다. 작은 돈으로 빨리 수식하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김프로는 시드머니에 필요한 요소로 본인 노력으로 시드머니를 만들고, 이 돈을 모으기 위한 시간동안 투자에 대해 공부로 지혜를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들은 연예계 성공 사례로 전원주를 꼽았다. 김프로는 “주식 관련 책도 두 권이나 쓰고, 방송을 같이해보니까 잃을 가능성이 거의 없더라. 이 사람은 기본적으로 돈을 안 쓴다. 주식으로 일부 손해가 나더라도 절약 습관으로 커버가 가능해서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손실이 나면 절대 안 판다. 우량주를 사고 버틴다. 최근에도 방송에서 모 전자를 사고 몇 년을 갖고 있다가 올해 많이 올랐다”면서 “계속 근검절약하고 예금도 하면서 포트폴리오 되어 있으니까 버틸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슈카는 “사실 투자 고수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경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100명 중 90명이 실패하고 10명이 번다. 이런 분들을 고수라 불러야 하나. 제가 생각하는 고수는 꾸준히 수익률을 내는 분들이다. 자산 배분 철저히 하고 맘에 드는 기업과 손 잡고 오래 가는 그런 분들은 수익률이 매번 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2021.08.18 I 황효원 기자
“마트보다 가성비 갑”..알뜰한 50대 주부 편의점서 장본다
  • “마트보다 가성비 갑”..알뜰한 50대 주부 편의점서 장본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A씨(40·여)는 간단한 장을 볼때 아파트 지하와 연결된 편의점을 주로 이용한다.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양만 담긴 실속형 재료를 구매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찌개두부(180g,1000원), 실속형 대파(100g·1700원), 깐양파(300g·2400원), 바나나(5개, 1800원) 등은 A씨의 편의점 쇼핑 단골 품목이다.▲세븐일레븐이 지난 4월 세븐팜 론칭 기념 대파 1단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A씨처럼 대형마트에서 주로 장을 보던 3050세대가 코로나19를 계기로 편의점을 찾기 시작했다. 편의점 업계도 기존 1020세대 외에 3050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할인정책을 내놓고 있다.17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과일과 야채 등 신선식품 매출은 신장률은 50대이상이 5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3040세대가 전년 동기 대비 44.4%, 20대 증가율이 38.1%로 나타났다.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아파트 입지에서 편의점을 이용하는 주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신선식품 외에 라면 등 공산품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난다. 편의점 CU의 한 봉지 380원하는 라면득템을 지난달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층은 30대 (34.4%), 40대(29.8%), 50대이상(10.0%) 순이다. 3040세대의 구매가 20대(20.9%), 10대(4.9%)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편의점 업계가 3050세대의 수요에 맞춰 가성비 신선식품을 내놓으면서 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GS25는 신선 채소, 과일 30여종을 전국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프레시위크’를 매달 3·4주차에 진행한다. 이 시기 주택가 점포 등의 농축수산물 매출은 직전 2주(행사 미 진행) 대비 최고 10배 이상 높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부터 주택가 점포에 ‘세븐팜’을 도입해 야채, 과일, 축산(육류)과 수산물 등을 소용량에 할인판매한다. 세븐팜은 400개 점포를 시범운영하며 올해말 1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편의점이 초저가전략을 쓰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 시대에 알뜰 쇼핑 채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달 GS25가 시행하고 있는 ‘생활물가 안정 행사’가 대표적이다. GS25는 지난 1~12일 기준 생활물가 안정 상품 100개 품목 매출을 분석한 결과 △돈육 345.1% △과일 211.9% △냉장간편식 208.4% △냉동간편식 82.2% △튜브류아이스크림 62.5% △즉석밥 27.6% △용기면 24.5%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3050세대의 편의점 지출에 힘입어 돈육과 과일 등 신선식품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최근 30~50대에서도 1인가구가 증가한 것도 3050세대가 편의점을 주로 찾는 이유다. 김명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최근 3년 동안 20대 대학생, 사회 초년생 뿐만 아니라 30~50대에서도 1인가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편의점이 중년층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이게 됐다”며 “편의점을 통해 가정가편식을 사거나 택배, 세탁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1.08.18 I 윤정훈 기자
신용대출 옥죄는 금융당국…가상화폐·주식시장 영향은
  • 신용대출 옥죄는 금융당국…가상화폐·주식시장 영향은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줄이라’고 지시하면서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는 연봉 1억원이 안되는 사회 초년생 등이 가상자산(암호화폐)ㆍ주식 투자 및 주택 구입을 이유로 연봉 2배 수준의 신용대출을 받고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아직까진 ‘권고’ 수준이라 은행들이 실제 적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반면 시장에서는 ‘대출이 막힐 수도 있다’는 불안심리로 오히려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대출 규모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용대출 한도 계속 낮추는 당국17일 시중은행들은 판매 중인 마이너스통장이나 신용대출 한도 축소가 가능한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에게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낮추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금감원이 은행들에게 개인 신용대출 한도 축소를 요청한 건 코로나 상황 발생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금감원은 은행들에게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의 2배 수준에서 관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은행권에서 의사, 변호사, 공무원 등을 상대로 연봉의 최대 2.7배 수준까지 대출 가능한 상품을 판매했는데, 이것이 신용대출 급증의 원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은행들은 의사, 변호사, 공무원 등의 전문직과 고소득자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대거 축소했다.하지만 이후에도 신용대출이 계속 늘어나자, 금감원은 1억원 미만의 대출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1억원 초과 신용대출 상품은 DSR 규제 40%를 적용받고 있어 매년 갚아야 하는 원리금(원금과 이자)이 연봉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1억원 이하의 신용대출은 이 규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전문직이나 대기업에 다니는 경우 1억원 이내에서 연봉의 2배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한 것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이 같은 규제망을 피해 연봉 5000만원 이하의 사회초년생들이 연봉 2배 수준의 빚을 내고 주식, 가상자산,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40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7000억원 늘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6조1000억원 늘었고, 카카오뱅크·HK이노엔 등 공모주 청약에 빚투 수요가 가세하면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3조6000억원 증가했다.◇“미리 받자” 풍선효과 우려 이번 규제로 가상화폐ㆍ대형 IPO(기업공개) 등의 신규투자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대출에 대한 각종 규제가 넘치는 상황에서 오히려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의 자금줄만 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규제 대상이 되는 대상자들은 전문직이나, 대기업 종사자 등으로 한정돼 있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란 의견이다. 현재 연소득의 1.5∼2배 수준의 신용대출이 나오는 대상 직업은 한정적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은행권은 지난해 말부터 전문직, 대기업 종사자의 마이너스 통장은 5000만원에서1억원 미만 수준으로 줄였다”며 “이번 규제는 일부 신용대출 상품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대출을 개설해 ‘빚투’할 사람들은 이미 다 했다고 보고 있고, 오히려 이같은 규제가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의 자금줄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며 “더욱이 규제 시그널을 계속 보내면서 오히려 ‘미리 받아두자’라는 풍선효과가 발생해 대출 규모가 일시적으로 확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8.17 I 전선형 기자
원희룡, 홍준표·유승민 겨냥 "정치 선배들, 윤석열 공격 비겁"
  • 원희룡, 홍준표·유승민 겨냥 "정치 선배들, 윤석열 공격 비겁"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토론회를 놓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격하는 건 비겁한 행동”이라고 말했다.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사진=연합뉴스)원 전 지사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론은 자신 있으니 정치 초년생을 짓밟을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냐”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저는 윤 전 총장이 당에 들어오자마자 의원들 줄세우기를 하며 계파를 만드는 것을 강력하게 비판했다”면서도 “그러나 이준석 대표가 강행하려는 토론회를 놓고 두 후보가 이 대표를 옹호하며 윤 전 총장을 조롱하는 것은 참으로 봐주기 어렵다”고 했다.그러면서 “현재 당내 상황이 단순히 토론회 참석 여부 때문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느냐”며 “이건 원칙의 문제이고 당 민주화 문제”라고 주장했다.원 전 지사는 또 “토론회 백번이라도 하고 싶고, 토론회 통해 진면목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 토론회가 당헌 당규상 아무런 근거도 없는데 그저 당 대표의 아이디어라고 밀어붙이는 독단에 대해선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두 선배 모두 이회창 총재,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단적 당 운영을 강력하게 비판하지 않았느냐”며 “대선 후보 선출이라는 중대한 문제를 놓고 당 대표 본연의 역할은 망각한 채 갈등만 일으키는 것을 묵과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당헌 당규에 따라 공정한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하고 당 구성원들의 의견을 두루 모아 최고위원회에서 경선 룰을 정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한 행태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당 대표는 문 정권과 최전선에 싸우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왼)과 이준석 대표. (사진=뉴스1)최근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경선준비위원회가 추진하는 대권주자 토론회를 두고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이에 대해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보수를 궤멸시킨 사람이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다”며 “일부 철없는 정치인들을 앞세워 국민과 당원이 뽑은 우리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참으로 가관”이라고 이 대표 손을 들어줬다.유 전 의원 측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렇게 토론이 두려우면 대선에 나오는 것 자체가 무리한 게 아닌가 싶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낙연·이재명 등 쟁쟁한 분들과 토론해야 하는데 무섭다고 피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당내에서 시험 경기라도 뛰어보고 본선에서 뛰어야 하는데 시험 경기도 못 뛰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1.08.13 I 이세현 기자
③실무형 인재를 키우자…개인·기업 같이 성장하는 조직문화
  • [청년 일자리]③실무형 인재를 키우자…개인·기업 같이 성장하는 조직문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내 최대 채용 플랫폼 업체는 2년 전 밀레니얼 세대(M세대·1980~1994년생)를 대상으로 ‘업무 중 동기부여 요인’을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다. 취업 적령기이거나 사회 초년생이 중심이 된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 ‘일을 하면서 개인의 역량이 발전된 것을 체감할 때’가 가장 동기부여가 요인으로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워라밸이 가능한 정도의 적당한 업무량, 직장 내 상호 우호적이고 유연한 분위기가 꼽혔다. 업무성과나 이에 따른 보상보다도 본인이 조직 내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을 배울 수 있는 업무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훨씬 높았다. 서울시가 비대면 채용 취업서비스에 지원한 청년구직자가 AI 면접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그러나 기업은 전혀 다른 입장이다. 특히 최근에는 장기화된 경기침체 여파로 과거와 같이 ‘채용 후 학습’을 거쳐 인재를 키우기보다는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채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편이다. 실제 올 3월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민간 청년 채용동향’을 보면 올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적합한 인재가 없는 것이 오히려 인건비 부담보다 높은 이유 중 하나였다. 이 같은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청년 일자리 정책 방향을 대전환하고 있다. 민간기업이 원하는 실수요, 즉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신산업에 적합한 인력 개발, 현장 중심 일 경험 제공 등 다양한 실험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청년층이 선호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가동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청년인턴 직무캠프다. 이 프로젝트는 실제 채용 이전에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직무훈련과정을 도입해 양질의 현장·실무 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시는 청년층이 실무 현장에 투입되기 전에 3~4개월 가량 직무교육비(1인당 약 350만원)를 지원하고, 이후 인턴십 급여(월 235만원)도 전액 지원한다. 서울시 제공.올해 첫 시작한 청년인턴(만18세~34세) 사업 모집 규모는 350명. 현재 73개 기업에서 당초 모집규모를 넘는 420여개의 청년인턴 자리가 확보됐다. 오는 9~11월 중 선발된 청년을 대상으로 인턴십 및 취업연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참여기업은 쓰리엠(3M). 피엔지(P&G), 존슨엔존슨,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26개)과 스타트업(19개) 등 총 74개 기업이다. 이와 비슷하게 시가 추진 중인 ‘청년 일자리 1000개의 꿈’ 사업은 청년 600여명을 대상으로 9개월의 직무교육 및 일 경험을 통해 130여개 기업에 매칭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업의 신규채용 자체가 축소된데다 직무·경력 중심의 채용문화 확산으로 사회초년생의 구직 기회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며 “변화된 교육 트렌드를 반영해 유망기업들과 청년층 간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고안 중에 있다”고 말했다.청년 일자리 교육을 물론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사업은 서울형 강소기업 프로젝트다. 시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중소기업을 선정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복지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지원을 한다. 이는 청년층의 중소기업 유입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세부적으로 시는 서울시 청년(만 18~34세)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근무한경개선금(최대 4500만원), 육아휴직 대체 청년인턴 인건비, 일·생활 균형을 위한 교육 및 컨설팅 비용 등을 제공한다. 2016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올 5월까지 정규직 채용을 2104명이나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SW 분야 산업기술인력 부족 현황.(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변화하는 사회 속도에 맞는 인재 양성도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핵심 분야인 소프트웨어(SW)산업에서는 국내에서 매년 5000~6000명에 부족할 정도로 인력 기근에 시달린다. 이에 서울시는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SW 분야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IT와 SW기업이 밀집한 영등포구와 금천구에서 기술특화캠퍼스를 운영한다. 이 곳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lot) 등에 대한 맞춤형 교육으로 SW 분야 실무인재를 양성, 주니어 SW 개발자로 데뷔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돕는다. 지난해 영등포 캠퍼스에서 진행한 교육과정에는 224명 모집에 2473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11대 1, 분야별로는 최고경쟁률이 36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채용 트렌드가 변화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시는 AI면접체험·AI역량검사 도입 등 새로운 방식의 취업지원 서비스에도 나섰다. 만 15~39세 이하 서울 거주 청년 구직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AI면접 영상, 성향·인성 검사 등을 통해 직군·직무접합도, 역량 평가 등을 진행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채용시장에서도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검증된 청년 인재를 뽑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실무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노동시장 경직성을 완화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8.12 I 김기덕 기자
38도 넘으면, 많이 걸으면 우대금리…적금 마케팅 눈길
  • 38도 넘으면, 많이 걸으면 우대금리…적금 마케팅 눈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DGB대구은행은 ‘대프리카 예적금’ 상품을 한정 판매해 쏠쏠한 실적을 냈다. 적금 기준 총 1만6000계좌, 금액으로는 1900억원어치였다. 평소 비슷한 금리대 적금 상품과 비교하면 1.5배 규모다. 이 상품은 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친 신조어 ‘대프리카’에서 나왔다. 대구은행은 기온이 섭씨 38도 이상을 넘거나 열대야 날짜 수를 맞추면 우대금리를 준다고 소개했다. 수익률만 놓고 봤을 때는 주식 등 다른 재테크 자산보다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지역 특성을 살린 유머코드를 끼워 넣어 예상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대구은행은 하고 있다. 서민·사회초년생들의 주요 자산 증식 수단이지만 낮은 금리로 외면받았던 적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금리 상승 흐름으로 적금 잔액이 늘었고 각 은행들도 여러 마케팅을 동원한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11일 NH농협은행은 독도를 주제로 한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기본 금리는 0.5%지만 미션을 완료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대 1.8% 금리까지 적용된다. 이 상품은 ‘디지털 독도 걷기 대회’를 주제로 했다. 이달 11일부터 10월 9일까지 서울과 독도까지 거리인 420km(약 60만보)를 걸으면 우대금리를 주는 식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을 기념한 ESG 신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미혼모 단체에 기부하는 적금을, BNK경남은행도 적금 계좌당 1000원을 지역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적금을 출시했다. 적금 가입도 하면서 사회적 기부도 하는 상품이다. IBK기업은행은 OTT(over the top, 셋톱박스 없는 온라인TV) 서비스와 제휴해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했고, 카카오뱅크는 적금을 납입하면 해피포인트를 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이나 KB국민은행도 자사 계열사 신용카드를 쓰면 적금 금리 우대를 해주기도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에게 적금은 유용한 수신 수단이지만, 저금리 상황에 재테크 상품으로써 경쟁력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만으로는 가입자 유치가 어려워 타 상품과 연계를 하거나, 사회적 기부 등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적금을 통한 은행 수신은 꾸준히 감소해왔다. 2020년 12월 5대은행의 적금 잔액은 41조3210억원이었지만 지난 7월말 기준 35조3625억원으로 5조9585억원(1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잔액은 514조926억원에서 624조1274억원으로 110조348억원 증가했다. 그나마 지난 6월부터 예·적금 금리가 소폭 상승하면서 5대 은행의 적금 잔액이 2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면서 시장금리가 오르던 시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더 많은 예·적금 수요가 몰릴 것”이라면서 “이를 대비한 은행들의 상품도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2021.08.11 I 김유성 기자
“있어도 안 팔린다” 대출상품 정리 나선 은행들
  • “있어도 안 팔린다” 대출상품 정리 나선 은행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은행들이 대출상품 구조조정에 나섰다. 유사상품이 많고 최근 은행 자동심사가 많아지면서 사용처 구분이 필요 없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들의 갑작스런 상품 정리가 코로나19 등으로 자금 확보가 절실해진 ‘중소 사업자의 선택권을 좁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시중은행 4곳(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은행)은 23개의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12개, 신한은 9개, KB국민과 우리는 각각 1개씩 정리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일 공지를 통해 문화사랑대출, 청년창업대출 두 상품의 판매를 내달부터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문화사랑대출은 문화콘텐츠를 수출하고자 하는 제작사에게 수출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제작비를 지원하는 대출 상품이다. 문화콘텐츠 제작사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을 도입해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미리 지원하고 방송국 방영권, 영화 상영에 따른 극장매출과 판권판매 및 게임이용료, 공연수익 등 수입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구조로 출시됐다. 청년창업대출은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후 3년 이내인 중소기업에 대해 보증서(신용보증기금 또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를 담보로 창업자금을 지원해주는 상품이다. 하나은행은 두 상품 외에 올해 △글로벌 위안화대출 △BOK위안화대출 △솔져론 △하나 주거래손님 대출 △목돈 안 드는 드림전세 △월세론 △ESCO매출채권 팩토링 △다함께성장 미래채권담보대출 △가가호호담보대출(MCI) △닥터클럽대출-플래티늄의 판매를 같은 이유로 중단했다. 신한은행도 올해 9개 대출상품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이달 30일부터 △신한동행중소 기업대출△신한비외감법인 성장지원대출 △신한 두드림 자동차·조선 상생대출 △수요자금융 △외상매출채권대출 △성과공유형 사모전환사채인수 △외국환평형기금 외화대출 △한은 위안화 수입자금대출 △한은 통화스왑 외화대출 등의 신규 판매가 중단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말부터 사회초년생을 위한 신세대플러스론의 신규취급을 중단했고, KB는 KB셀러론(서울보증연계)의 판매를 중단했다. 시중은행은 상품 중단 이유를 수요 감소 및 대체상품의 출시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여신상품의 종류가 현재 너무 많은데다가 최근에는 은행이 알아서 심사를 통해 금리와 한도를 맞춰주고 있기 때문에 굳이 상품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각 은행 홈페이지에서 대출상품을 검색하면 100여개의 상품이 검색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대출 상품을 대거 중단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하나 주거래손님 대출은 올해 2월 출시돼, 5개월만인 7월 종료됐다. 하나은행 측은 7월 출시된 ‘AI대출’과 하나 주거래손님 대출의 고객군이 겹쳐 종료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은행들이 다양한 대출대상을 타깃으로 여러 상품을 만들었는데, 최근 들어 자동 대출 심사 시스템 활용이 늘어나며 알아서 금리나, 대출 한도가 나와 구분이 굳이 필요 없어졌다”며 “물론 대출 총량이 너무 많아지면서 상품정리를 통해 통제하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라인업을 정비한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2021.08.09 I 전선형 기자
추미애 "최재형, 너무 빨리 정치에 물들어"
  • 추미애 "최재형, 너무 빨리 정치에 물들어"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일가 수사에 대해 추 전 장관이 방해와 간섭을 했다”라고 말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정치초년생으로서 너무 빨리 정치물이 들어 안타깝다”라고 비판했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추 전 장관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헌법기관 출신으로서 (조국 일가에)제대로 수사하고 기소했던 것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냐”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최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조국 사태는 당시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를 하고 기소를 했던 것 아닌가”라며 “추미애 장관이 무리하게 인사권을 행사한 부분은 명백히 검찰의 수사권에 대한 간섭, 방해였다고 생각한다”고 추 전 장관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그는 “윤석열 전 총장 스스로 대통령 곁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며 겨누었던 핵심 범죄인 사모펀드로 인한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는 일찌감치 무죄로 드러났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급히 땜질 기소하듯 별건으로 기소한 자녀 표창장 위조 혐의가 재판 중이다. 그런데 그것도 오래 전 교수 시절의 일로 민정수석 직권남용과도 상관없다”라며 “당시 입학사정관이라는 입시제도를 겪은 세대와 그 부모들은 윤석열의 사적 표적이 된 조국 가족이 아닌 보통 사람이라면 과연 그런 식의 무리한 수사와 기소를 할 만큼의 사건인지 의문을 던지는 사람도 있다”라고 했다.추 전 장관은 “물론 조국 전 장관 본인이 보통사람들보다 더 나은 자위에서 혜택을 누린 것에 대해 사과하고 미안해하고 있다는 것은 별개”라면서 명예를 훼손하고 인권을 침해하고 짓밟은 과도한 수사와 기소에 대해 최 전 원장이 잘못된 평가를 했다고 직격했다.
2021.08.05 I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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