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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 대책 직격탄 맞은 세종…중개업소 울고, 실수요자 웃고
  • [르포]8·2 부동산 대책 직격탄 맞은 세종…중개업소 울고, 실수요자 웃고
  • [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금이라도 사시면 돈 됩니다. 어차피 3년만 버티면 현 정권이 힘 빠져요. 그때되면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다시 폭등할 겁니다.”“아니 세종이 무슨 서울 강남도 아니고, 불과 수개월 만에 아파트 값이 3억~4억원씩 오른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아주 환영합니다.”문재인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1주일이 지난 9일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적막감마저 흘렀다. 정부가 2중·3중으로 걸어놓은 각종 규제로 수년간 이어진 활황에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던 세종지역 부동산 업계는 개점휴업 상태다. 세종시 신도시 상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부동산 중개업소중 3분의 1은 이미 문을 닫았고, 남아 있는 업소도 한산한 모습이었다.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자마자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분양가 대비 3억~4억원까지 치솟았던 아파트 단지에서 5000만~9000만원 가량 가격이 하락한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들인 다주택자들은 중복 규제에 따른 부담을 못이겨 급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큰 폭의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세종 중개업소 “정부 대책 실효성 없어…지금이라도 사야”세종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세종시 2-2생활권 새롬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일부 언론에서 나온 것처럼 급매물이 쏟아지는 추세는 아니다”라며 “정부의 8·2 대책이 발표된 이후 거래가 거의 실종됐지만 전세나 월세 문의는 아직도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오는 10월부터 특별분양을 받은 공무원들의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리는 시점과 맞물려 대출이 많은 다주택자들을 중심으로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의 다른 공인중개사 B 씨도 “2-2생활권과 같이 입주가 끝난 아파트는 이미 전세 등으로 전환해 급한 불을 껐기 때문에 급매가 나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도 “다만 2-1생활권 다정동과 같이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 않은 곳은 분양권 전매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2억~3억원씩 호가하던 분양권이 최근에는 900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도 있다”고 전했다.세종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해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휴가철이 끝나고 이달 중순이후가 돼야 시장 상황을 보다 명확히 알수 있다는 것이다. 김관호 세종부동산협회 회장은 “앞으로 세종지역에서도 금강 조망이 가능한 곳 등을 중심으로 좋은 물건은 더 오르고, 나머지는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실수요자들 “늦었지만 환영, 더 강력한 규제 나와야”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세종에서는 입주를 앞둔 분양권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세종에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들이 내년 4월까지 집을 팔지 못할 경우 양도소득세 중과 등으로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어서다. 정부가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다주택자를 임대사업자로 유도한다는 계획이지만 세종의 경우 실수요자에 비해 주택 공급이 그간 많았다는 점에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부동산 코너에 올라온 세종시 아파트 매물을 보면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3-3생활권 소담동의 전용면적 59㎡ 아파트(3층)의 경우 지난달 말 프리미엄(웃돈)이 1억 3000만원(저층 기준)까지 올랐지만 대책 발표 이후 7000만원까지 떨어진 매물이 나왔다.내년 3월 입주 예정인 2-1생활권의 다정동 역시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같은 기간 웃돈이 1억 5000만원에서 9700만원으로 5000만원 넘게 떨어졌다.3-1생활권의 대평동 전용면적 79㎡ 아파트(6층)나 보람동 전용면적 59㎡ 아파트 등도 불과 몇일 만에 수천만원이 떨어지는 등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었다.세종에서 2년 이상 거주했지만 투기수요에 밀려 분양에 실패했던 실수요자들은 이번 대책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직장인 최종길(39) 씨는 “전세로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는 것이 불편해 그간 세종에서 여러차례 청약을 넣어봤지만 번번히 떨어졌다”며 “더 강력한 규제로 집을 투기의 대상이 아닌 보금자리로 인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세종시 신도시 내 모델하우스 밀집지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박진환 기자
2017.08.11 I 박진환 기자
  • 동유럽 최악 가뭄에 농작물 초토화…생태계도 위협
  • [뉴스속보팀]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발칸반도 국가와 헝가리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가뭄으로 혹독한 여름을 나고 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한동안 한풀 꺾였던 이들 국가의 낮 기온은 이날 39도까지 다시 치솟았다. 이 지역에는 올여름 더위로 수명의 사상자가 생겼고 산불 피해도 발생했다.세르비아는 극심한 가뭄 때문에 옥수수의 60%가 말라죽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르비아 환경부는 전국에서 하천 수위가 급격히 낮아져 어류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세르비아 북부 파디나의 해바라기밭은 초토화됐다.옥수수와 해바라기를 재배하는 파벨 토르다지는 AP통신 인터뷰에서 옥수수는 전부, 해바라기는 절반가량 가뭄 때문에 말라 죽었다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농사를 짓는데 보상받을 방법도 없다. 비가 와도 이제는 안된다”고 말했다.세르비아의 옥수수 재배 면적은 100만 ha에 이르는데 서유럽과는 달리 대부분의 농경지가 농업용수를 댈 수 있는 관개시설이 열악해 가뭄에 취약하다.세르비아 정부는 절수는 물론 하수 배출도 자제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강에 있는 물고기들이 하수와 공장 폐수로 떼죽음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헝가리에서는 국립공원에서 새들의 숫자가 줄었다. 새끼를 기를 수 있는 서식지의 하천과 숲이 가뭄으로 말랐기 때문이다.황새 서식지로 유명한 코로스-마로스 국립공원의 황새 둥지에는 황새 새끼들의 숫자도 감소했다. 너덧 마리씩 있던 새끼들이 올해는 한 마리만 있는 둥지도 다수 발견됐다.루마니아는 올 여름 초 폭염 때문에 포도, 사과, 복숭아 수확이 크게 줄었다.
2017.08.11 I 안승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건보 적용 확대해도 실손보험 일단 유지를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건보 적용 확대해도 실손보험 일단 유지를”-IT 선진국 한국 AI 후진국 되나-文정부 ‘정책 잔치’ 비용…5년 후에 청구되나-檢 인사 전공·기수 파괴 ‘문무일 체제’ 구축 완료-‘서울 불바다’ 위협에도 태연한 대한민국-김진표 의원의 엇박자, 속셈이 궁금하다△줌인&-“黃논문 공저자 기재, 처절히 반성 과학컨트롤타워 구축할 기회달라”-‘무늬만 가족’ 있어도 생계지원 ‘송파 세 모녀’ 사건 재발 막는다-“향후 50년 간 재정지출 140조원 늘어날 것”△종합-특검파견 부장검사 ‘중용’…靑 줄 댄 검사 ‘좌천’-이재용 구속한 ‘대기업 저승사자’-‘3800개 비급여 항목 건보 적용’ 의료계 거센 반발 어떻게 넘나△AI인재 영입전쟁 ‘후끈’-美대학생까지 ‘입도선매’ 해외 연구소 통째 인수도-현장 경쟁력 강화, 미래 전문가 교육 동시에…정부, AI인력 육성 ‘투트랙’-‘연봉 2배 줄게’ 韓인재 찜한 실리콘밸리-“초등학교서 코딩 교육, 기초실력 다져야”-“공개 OS 충분, 프로그래머라면 도전해보세요”△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現 중3 치르는 수능 통합사회·과학·제2외국어도 절대평가한다-상대평가 국어·수학 비중 커지는 ‘풍선효과’ 우려-교육부, 속도 조절?…‘일부 과목 절대평가’에 무게-찬성 “전과목 절대평가를” 반대 “패자부활 기회 박탈”△정치-北 “괌 30~40km 해상에 4발 포위사격” 신형엔진 단 ‘화성-12’ 실전배치 돌입-전문직 국회도서관장 자리에…‘자기 사람’ 밀어붙이는 정우택-북핵 리스크에 원화가치 이틀째 급락…1달러=1140원대로-與 “메디푸어 해결” vs 野 “건보료 폭탄”…문재인케어 공방-文대통령 기념 손목시계 공개 뒷면엔 ‘사람이 먼저다’ 글귀△경제-과세 기준 부족한 것 맞지만…연내 보완해 대혼란은 없을 것-실세 ‘어공’들 “김영란법 개정 필요” 한목소리-‘사드 홍역’ 앓는 제주…소비 사상 첫 감소△금융-툭 하면 늑장 공시, 깜깜이 투자 기승…P2P대출 옥석가린다-‘케뱅’ 1천억 증자한다-은행들 중기·신용대출 확대…순이자마진 개선 기대△산업&기업-“통상임금 패소 땐, 해외로 공장 이전”-카카오 ‘쪼개기 전략’ 통했다…2분기 영업이익 ‘고공행진’-SK(주), IT서비스 재하도급 없앤다-“통상임금 소송 25개, 패소시 최대 8조원 부담”-현대차 파업 강행…잘 나가는 ‘코나’ 발목△산업-유비무환…삼성, 반도체 D램 라인 줄이고 낸드 늘린다-‘아이코스 대항마’ BAT ‘글로’ 출시-“불량업체 1000곳…프랜차이즈 진입장벽 높여야”-DSLR용 유리렌즈 탑재…V30, 카메라에 힘준다△중소기업·벤처-폐목재, 고온스팀에 찌고 압축 거쳐 ‘가구 소재’로 재탄생-반도체 랠리 덕…에스에프에이 상반기 매출 1兆-자율에 맡기니 억지로 남는 ‘나쁜 야근’ 사라져-웅진컴퍼스 “챗봇과 영어로 대화하세요”△증권&마켓-‘문재인 케어’에…뜨는 제약, 떠는 보험-“더 나빠질 게 없다” 화장품株 반등 채비-‘JY재판’에 발목 잡힌 삼성증권 초대형IB사업△증권-소액주주들 경영에 무관심…정족수 못채워 주총 못열 판-법정관리 밟는 한일건설 고려제강, 272억에 인수-고금리·부동산규제에…‘A급’ 건설사도 만기회사채 어찌할꼬-벤처캐피털 구인난…심사역 몸값 치솟아△화통토크-“영국서 원전은 기저에너지…신재생 늘려도 수급 안정위해 유지 필요”-문경의 단풍 ‘엄지척’ 오징어볶음 즐겨요△엔터테인먼트-‘택시운전사’ 1000만 태울까 ‘군함도’ 손익분기점 넘길까-중·장년층 움직였다…‘택시운전사’ 거침없는 질주-‘청년경찰’ 박서준X강하늘 충무로 이끌어갈 ‘청년배우’△여행-발리 옆동네 ‘천상의 섬’ 롬복-인도네시아 최고미녀 셋 한국 관광 특급도우미로△스포츠-박인비 “국내대회 첫승, 이제 부담 팍팍 갖고 뛸거예요”-KPGA선수 10명 중 4명 “경기 중 바나나 먹어요”-EPL 개막전 ‘손’ 볼까…‘쌍용’은 발 묶여-‘약물 운전’ 타이거 우즈 벌금 30만원 처분 받을듯-오승환 시즌 5번째 홀드-프로야구 600만 관중 7년 연속 돌파 눈앞△사람&나눔-“남이 듣건 말건 혼자 노래하는 게 이제 내 직업”-삼성전자, 대한적십자에 재난구호품 전달-회고록 낸 배전운 대표 “후배 경영자들에게 등불됐으면”-현대차 ‘레드닷 디자인상’ 최우수·본상-서울시·우리銀·서울신보재단 소상공인 금융지원 협약 체결△오피니언-‘비밀의 숲’과 이재용 재판-국회의원은 탄핵할 수 없나요-투기세력 뽑으려다 무주택자 잡을라△부동산-공인중개사協 ‘쌈짓돈’ 공제사업 손질…중개사고 배상액 늘린다-7월 토지경매 낙찰가율 81%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1억 가까이 빠진 급매물 나와도…거래는 실종-‘8·2대책 약발’…서울 아파트값 75주 만에 하락△사회-文정부 공약 따라…서울 지하철 초고속 와이파이 재추진-법적 구속력없고 수사정보 제한 문무일표 ‘수사심의委’ 실효성 글쎄-청년 취업자 85% “회사 옮길까 고민”-스폰서 의혹‘ 김형준 항소심서 집행유예-스피치학원 ’문전성시‘ 동네사진관 ’문닫을 판‘
2017.08.10 I 박미애 기자
이시영 시인 “도종환 장관, 때를 놓치고 있다” 적폐 청산 촉구
  • 이시영 시인 “도종환 장관, 때를 놓치고 있다” 적폐 청산 촉구
  • 이시영 시인(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낸 이시영 시인(68)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2)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시인은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 장관이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한 인터뷰 내용을 게재하면서 “도 장관의 ‘선의’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나는 그가 지금 선량한 시인으로서보다는 새 정부의 문화정책 수반으로서의 ‘비전’ 수립과 철저한 개혁을 통해 문화계의 ‘적폐 청산’에 과감히 나서기를 바란다”고 썼다.이 시인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에 6개월 플러스 3개월을 소비하는 것보다 우선인 것은 한국문화예술위, 한국출판산업진흥위(원), 한국문학번역원 등 블랙리스트 실제 집행기관의 수장들과 고위 직급 인사들에게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 퇴진할 사람은 퇴진케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몇몇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종환 장관은 전 정권의 기관장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정치의 세계는 시의 그것처럼 ‘선의’와 ‘인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의 단절이 중요한 한 축”이라면서 “도대체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이 박근혜 정부를 거쳐 임기를 이유로 새 정부에서도 자리를 지키는 예가 어디 있단 말인가”라고 했다.장관 취임 이후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도 장관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이 시인은 “문체부 장관으로서 접견해야 할 인사도 많고 참석해야 할 회의도 많겠지만 나는 도종환 장관의 ‘나이브한 언술’들과 업무 스타일이 재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지적했다.또 “어느 것 하나라도 자를 건 자르고 도려낼 건 도려내라! 그것이 겨우 내내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의 명령”이라면서 “방송에서 언론에서 좋은 이야기나 하는 것은 시인으로서 폼나는 일인지 모르지만 ‘장관’으로서는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러기에 그에게 지워진 임무는 너무 엄중하고 때는 시급하기짝이 없다. 그는 지금 자꾸 그 ‘때’를 놓치고 있다”고 글을 맺었다. 다음은 이 시인의 페이스북 글 전문. 도종환 장관의 ‘선의’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나는 그가 지금 선량한 시인으로서보다는 촛불혁명이 만들어준 새 정부의 문화정책 수반으로서의 ‘비전’ 수립과 철저한 개혁을 통해 문화계의 오랜 고질인 ‘적폐 청산’에 과감히 나서기를 바란다.가령 예술원법 개정을 통해서 기존회원들이 새 회원을 투표로서 선출하는 방식을 철폐해야 하며(교황 선출도 아니고, 세계 어느 나라에 이런 예술원이 있다는 것을 나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에 6개월 플러스 3개월을 소비하는 것보다 우선인 것은 한국문화예술위, 한국출판산업진흥위, 한국문학번역원 등 블랙리스트 실제 집행기관의 수장들과 고위 직급 인사들에게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 퇴진할 사람은 퇴진케 해야 한다. 몇몇 신문의 인터뷰에서 그는 전 정권의 기관장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정치의 세계는 시의 그것처럼 ‘선의’와 ‘인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의 단절이 중요한 한 축이다. 도대체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이 박근혜 정부를 거쳐 임기를 이유로 새 정부에서도 자리를 지키는 예가 어디 있단 말인가.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부 산하 한예종 황지우 총장은 관용차를 북한산에 잠시 세워두고 사진 몇 컷을 찍었다는 이유로 당시 유인촌 장관에게 쫓겨났다.) 비겁하고 비루하기짝이 없는 일이었지만, 새 정부가 들어섰으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물갈이 인사’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서 접견해야 할 인사도 많고 참석해야 할 회의도 많겠지만 나는 도종환 장관의 나이브한 ‘언술’들과 업무 스타일이 재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것 하나라도 자를 건 자르고 도려낼 건 도려내라! 그것이 겨우 내내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의 명령이다. 방송에서 언론에서 좋은 이야기나 하는 것은 시인으로서 폼나는 일인지 모르지만 ‘장관’으로서는 아니다. 그러기에 그에게 지워진 임무는 너무 엄중하고 때는 시급하기짝이 없다. 그는 지금 자꾸 그 ‘때’를 놓치고 있다.
2017.08.10 I 김미경 기자
대한민국 경제 발전 산증인의 생생한 회고록
  • 대한민국 경제 발전 산증인의 생생한 회고록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한국경제의 장기적인 위기 속에서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경영자들을 위해 책을 썼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아시아 후진국에서 경제 강국 대한민국으로 성장하기까지 내가 보고 겪었던 일들을 집필했다. 이 책이 후배 경영자들에게 어려운 시기에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등불이 되길 바란다.”배전운(81) 모리아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발전 기반이었던 석유화학 공업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자 경제 성장사의 산증인이다. 그가 집필한 ‘내 평생 하나 더’(맑은샘·2017)는 인생을 돌이켜 본 회고록이자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경영 가이드북’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현명한 선택을 하는 방법을 배 대표의 경험을 통해 전한다. 책은 주로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의 태동과 성장이 진행된 196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 배 대표가 이룬 업적을 다루고 있다. 배전운 모리아 대표(사진=배전운)배 대표가 석유화학 공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건 1970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 석유 화학부 과장으로 부임하면서다. 유공의 최대 주주는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던 미국 걸프오일이었다. 걸프오일은 유공에 5000만달러를 투자해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설비인 ‘나프타 분해 센터’를 짓겠다고 제안했다. 당시 5000만달러는 경제부총리가 직접 해외를 나가 요청해야 받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었다. 하지만 배 대표는 센터를 짓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자칫하면 걸프오일이 나프타 분해 센터에서 생산한 석유화학 기초 원료 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기에 이를 사전에 조율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예상대로 걸프오일은 1파운드당 6센트의 가격을 요구했다. 배 대표의 설득과 임직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가격을 4.5센트까지 낮출 수 있었다. 덕분에 많은 기업이 저렴한 가격에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었다. 배 대표는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한국 경제상황이었다. 그것을 고려했을 때 경제적인 가격에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제공하는 것이 한국경제 발전을 앞당기고 장기적으로 유공의 앞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상공부(현 산업부)에서 ‘석유화학 육성법’을 만드는 데도 일조했다. 석유화학 육성법 당시 세액 감면 규정 시안을 만든 주인공이 바로 배 대표다. 덕분에 석유화학 제품은 법인세를 5년간 감면 받을 수 있었다. 배 대표는 “미래의 석유화학 공업은 정밀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를 지향해야 한다”며 “에너지 산업을 과감히 최소 에너지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국가가 나서서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향후 석유산업이 나가야 할 길을 전망했다.
2017.08.10 I 채상우 기자
  • 한화금융그룹, 월 100만원 지원 ‘대학생 홍보대사’ 30명 모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6곳이 대학생 홍보대사 모집에 돌입했다. 10일 한화그룹 6개 금융 계열사(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한화인베스트먼트)들의 공동 브랜드인 ‘Lifeplus ‘는 대학생 홍보대사인 ‘라이프플러스 앰배서더(Lifeplus Ambassador)’ 를 모집한다고 밝혔다.라이프플러스 앰배서더는 9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인만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공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Lifeplus’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일상의 즐거운 경험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먼저 누리고 이를 전파하는 것도 주요 역할이다.앰배서더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세계불꽃축제, 그랜드민트 페스티벌 등 매월 진행되는 Lifeplus 이벤트에 VIP로 참석할 수 있다. 또 매월 100만원의 지원금 및 우수활동자에게는 대학내일 표지모델이 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라이프플러스 앰배서더는 본인만의 Lifestyle이 뚜렷한 국내외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Lifeplus 공식 사이트(www.lifeplus.co.kr)를 통해 8월 20일까지 접수를 진행한다. 면접을 통해 2배수를 선발하고, 앰배서더 후보자의 Lifestyle 콘텐츠에 대한 공개 투표를 통해 최종 30명을 선발한다.
2017.08.10 I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 대한적십자에 재난 구호용 응급구호품 전달
  • 삼성전자, 대한적십자에 재난 구호용 응급구호품 전달
  • 삼성전자는 10일 대한적십자사에 국내외 재난 이재민을 위해 5억원 상당의 응급구호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김선향 대한적십자사 부회장,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10일 대한적십자사에 태풍·화재 등 재난 발생시 이재민에게 꼭 필요한 세면도구와 위생용품 8000세트, 담요 1만6600장 등 응급구호품(5억원 상당)을 전달했다. 이번 응급구호품 세트는 이재민에게 꼭 필요한 담요, 비누, 치약, 수건, 면도기, 화장지 등 9종으로 이뤄졌다. 국내·외 재난 발생시 신속하게 지급될 예정이다.서울에 있는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김선향 대한적십자사 부회장,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적십자 봉사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구호품 세트 제작 봉사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최근 집중호우처럼 재난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재난에 대비한 준비가 항상 필요하며 응급구호품이 이재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64억원 상당의 응급구호품 8만 8000세트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에콰도르와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응급구호품이 지급됐다. 또 올해는 강원도 산불과 여름 집중호우 피해 지역 이재민들에게 응급구호품을 나눠줬다.대한적십자는 이번에 전달된 응급구호품에 더해 기존 구호품 1만여세트까지 총 1만 8000세트를 14개 지사에 분산 배치, 국내·외 재난재해 발생시 이재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2017.08.10 I 양희동 기자
  • 주식도 부동산도 `시들`…갈 곳 못찾는 부동자금만 는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1000조원을 넘어선 단기 부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시중을 떠돌고 있다. 장기화한 저금리 기조하에도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지 못하고 대기성 자금만 늘리며 망설이는 모양새다. 특히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 대책에 부동산시장 열기가 급랭하고 있고 대세상승을 보이던 주식시장마저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같은 단기 부동자금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단기 부동자금 1000조 시대…마땅한 투자처 없어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단기 부동자금은 1040조원에 달한다. 지난 연말 1010조원과 비교하면 올 들어서만 30조원 가량 늘어났다. 단기 부동자금은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종합자산관리계좌(CMA), 6개월 미만의 예금 등으로 만기가 짧고 다른 투자자산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투자 대기자금으로 볼 수 있다.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부동자금 증가는 수년간 이어져 왔던 현상”이라며 “올해는 코스피지수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박스권 상단을 뚫었지만 지난 수년간의 횡보 구간에도 부동자금은 꾸준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단기 부동자금의 총 규모는 지난 2009~2012년 동안 600조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2013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표영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수신금리가 3% 미만으로 하락하며 단기 부동자금의 규모 또한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3~4년 사이 연평균 10% 이상의 증가 폭을 보이며 올해 1000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부동자금 관망세 이어질 전망...선순환 대책 필요정부가 예상보다 강한 부동산 대책과 주식시장 과세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단기 부동자금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강세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투자자예탁금을 비롯해 파생상품거래 예수금 등과 같은 증시자금에 비해 MMF나 CMA 잔고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예컨대 투자자예탁금은 6월 말 23조8720억원에서 7월 말 24조3160억원으로 1% 남짓의 증가를 보였으나 MMF는 이 기간중 110조2843억원에서 129조8870억원으로 18% 가까이 증가했다. MMF는 이달 들어서도 129조원에서 134조원으로 4% 늘었다. 오 연구원은 “이번 세제개편안을 보면 없어지는 혜택도 많고 대주주 과세 등 규제에 방점을 두기도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주식형펀드에서는 환매가 이어지고 CMA와 MMF에서는 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실제 시장 호조와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시장 상황에는 온도 차가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부동산도 마찬가지다. 6.19 대책에 이어 8.2 추가 대책이 발표됐는데 투기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겼다.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지정을 비롯해 앞으로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확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금융규제 강화 등이 남아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했던 것은 다주택자의 양도세 규제,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적용 확대, 집단대출에도 LTV·DTI 강화 등으로 이런 대책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택거래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표 연구원은 “상당기간 이어진 통화완화 정책과 시중 유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의 긍정적인 효과는 낮은 수준”이라며 “자금 선순환을 위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2017.08.09 I 박정수 기자
  • [목멱칼럼]네이밍과 타이밍으로 세금폭탄을 숨기는가
  • [나경원 국회의원] 지난 2일, 일자리 창출 지원과 소득 재분배 및 과세형평 강화를 골자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세제개편안이 발표되었다. 대통령 후보 시절 ‘국민 동의를 전제로 하겠다’던 증세카드를 임기 초반부터 꺼내들어 밀어붙이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세제개편안에 이어진 부동산 대책까지 그 세부 내용을 보고 있자니 지금은 물론 미래 대한민국이 감당해야 할 무게에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지난달 첫 국가재정전략회의 때만 해도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재정 178조원을 세입확충 83조원, 세출절감 95조원을 통해 조달하겠다며 재정계획에서 증세를 제외했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도 올해 법인세율 인상 등 증세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불과 2~3일 만에 9만여명의 고소득자와 130개 안팎 대기업 대상의 증세안을 발표했고, 여당은 이번 증세가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 대상의 ‘핀셋 증세’라며 네이밍하기 바쁘다.그러나 ‘초대기업’ 대상의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은 결국 모든 주주, 근로자, 협력중소기업, 소비자 등 일반 국민들에게 그 부담이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를 과연 ‘핀셋 증세’로 규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특히 법인세는 ‘국제경쟁 조세’로 불릴 정도로 기업의 국제경쟁력과 직결된 세금이다. 최근 미국과 프랑스의 법인세 인하계획 발표를 비롯해 OECD 35개국 중 80%에 달하는 국가들이 법인세율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고 있는 이유다. 이러한 글로벌 추세에도 불구하고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정부가 나서서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이로 인한 투자 위축 및 고용 감소는 어떤가. 최근의 최저임금 인상 등 기업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정부 정책이 이어지면서 국내 1호 상장기업 경남방직은 공장의 절반을 해외로 옮겼으며, 전남방직은 국내 공장 절반 폐쇄 및 대규모 고용 감축을 결정하는 등 기업들의 ‘脫 한국 가속화’가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는 어떤 대책이 나오더라도 고용증대와 경제활성화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초고소득자’ 대상의 세제개편으로 인한 직격탄이 정작 중산층에게 가게 되는 것도 문제다. 맞벌이 부부라면 실질적으로 고소득층이라 보기 어려운 ‘총급여 7,000만원’ 기준이 세제 혜택의 각종 요건이 되면서, 이들은 월세 세액공제와 도서 및 공연비 지출액 30% 세액공제 등에서 제외되었다.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며 세제개편안에 이어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서는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생애최초 구입자 7,000만원)’이 대출완화 대상 기준이 되면서, 고소득층도 아닌 맞벌이 3040 직장인들의 내집마련 꿈은 더욱 요원한 일이 되었다. 이번 세제개편안으로 인한 사실상 세수 확대 효과가 3~4조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정책 재원 마련을 위한 추가적인 증세는 불가피할 것이다. 결국 보편증세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증세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부동산 대책에서의 세금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양도소득세 인상으로 그쳤지만, 내년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보유세 인상이 논의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타이밍을 다르게 할 뿐, 이번 정부 임기 내 중산층과 서민 대상의 전반적인 증세로 충분히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조세논리에 맞고 공평한 과세를 위한 증세의 필요성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이번 세제개편안과 부동산대책을 보며 적지 않은 국민들이 ‘노무현 정부 시즌2’를 떠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 노무현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도입으로 ‘세금 폭탄’ 역풍을 맞으며 고전했던 정부와 여당이 ‘네이밍’과 ‘타이밍’을 통해 ‘세금폭탄’을 숨기는 것 아닌가. 기우가 현실이 되어 미래세대에 쏟아지는 일만큼은 없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2017.08.09 I 선상원 기자
④불똥 떨어진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차질 불가피
  • [8·2대책 1주일]④불똥 떨어진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차질 불가피
  •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30개소[서울시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 발표를 통해 매년 10조원의 공적 자원을 투입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대상지에서 서울 지역을 전면 제외하기로 하면서다. 정부는 재생사업지 인근 집값이 안정화되지 않을 경우 올해에 이어 내년 이후에도 추가 선정을 제외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서울시의 도시재생 사업 확대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를 통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 전역을 비롯해 경기 과천, 세종시 등을 올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선정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유력 사업 후보지로 몰리면서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부터 도시재생 사업에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던 서울시 입장에서는 사업 추진 동력이 약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정부 동의 없이 도시재생 사업지를 추가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기존 서울형 도시재생 1·2차 사업을 통해 선정한 사업지 30곳과 올 6월 시행되는 희망지 14곳은 기존대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대규모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큰 지역으로 투기자금이 몰린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 앞으로 정부 동의가 없으면 기존 재생사업지 외에는 추가 지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도시재생 뉴딜은 노후주택단지 개량 등 소규모인데 반해, 서울시 도새재생은 가로주택정비사업 등과 같은 미니 재건축 뿐만 아니라 대규모 정비구역 단위로 추진돼 주변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실제 서울시는 재생사업을 통해 도봉구 창동·노원구 상계동 98만㎡ 일대를 수도권 동북부 신경제중심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또 영등포 경인로 지역 78만㎡를 재생해 서울 서남권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재생 사업 내용이나 규모면에서 가장 큰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 지역이 뉴딜 사업에서 배제되면서 내년 재생사업 예산 최소 2~3배 확대를 예상하던 서울시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 펼쳐졌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재생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던 서울을 제외하고 재생사업지 110곳 목표를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가장 큰 예산이 투하될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이 제외되면서 부산, 광주 등 지방 광역시들이 수혜를 입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시재생 사업은 과거 일본 사례와 같이 20~30년 정도 긴 호흡을 갖고 추진해야 하는 장기 프로젝트인데 자본이득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이 단기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시장에서 기대하는 도시재생과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는 갭(간극)이 상당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2017.08.09 I 김기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욜로가 깬 ‘엥겔법칙’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욜로가 깬 ‘엥겔법칙’-“검찰 주요사건 수사 ·기소 외부 전문가 심의제 도입”-신세계푸드 “안전 불감증‘ 제주 집단 장티푸스 불러-’이철성 촛불집회 SNS글 삭제 외합 의혹‘ …警 셀프수사-수교기념 공동행사 거부한 중국의 몽니-군 내부의 신뢰와 기강확립 필요하다△줌인&-軍파격인사에 ☆우수수 …3·4성 장군 14명’ 군복 벗어-‘공관병 갑질’ 박찬주 대장, 전역 연기…軍 수사 연장△8·2 대책 1주일…숨 죽인 부동산 시장 -과열 조짐땐 ‘투기지역’ 상시 지정…‘독한 후속 조치’ 줄줄이 꺼낸다-”전화 한 통 없어여“ …강남 재건축 ‘거래절벽’-서울시 ‘도시재생 뉴딜’ 급제동△이재용 12년 구형 파장-”혐의 많고 반성 안해 중형 불가피vs“뇌물 대신 재산국외도피로 중형 구형”-결심 공판서 ‘국민화합’ 운운 재판 공정했는지 의심스럽다△과속 청와대 ‘늘공’과의 전쟁-‘지출 10%줄여라’에 …실세 장관들, 예산 확보 각개전투로 버티기-공약이라며…과기부 적폐세력으로 몰고 비현실적 정책 밀어붙여-부자증세 추진…‘보유세 강화, 면세자 축소’ 서민증세 들불되나-‘늘공’ 부총리 ‘어공’ 실세에 밀려 ‘김동연 패싱’△종합-한수원노조-정부, 신고리 공론화委 ‘핵충돌’-광주일고 전성시대-자유한국당의 ‘갑질패싱’-가습기살균제 피해자 품에 안은 文△경제·금융-움추린 기업·가계, 차곡차곡 저축만…투자 감소 폭 OECD최대-112조원 쥔 버핏도…“투자처가 없네”-中企대출 문턱 낮추는 은행들△‘안전불감증’ 신세계푸드-조리원 건강 매일 체크한다더니...‘장티푸스 의심증세’ 4개월 방치해-‘위생관리 허점’ 신세계푸드...현재 위탁급식만 400여곳 달해-서귀포칼호텔 피해 최대 수십억원 추산△산업·기업-캠핑장서 “누구야~”...이동형 AI스피커 시대 활짝-손대는 車마다 디젤게이트...코오롱 수입차 사업 ‘비상등’-‘작지만 강한 심장’....‘다운사이징 엔진’ 질주△산업-애니부터 피규어까지...넷마블 ‘IP 다각화’ 속도-현대모비스 ‘수소전기車 핵심부품’ 공장 내달 가동-코인원 ‘비트코인 캐시’ 상장△소비자생활-기업 매출, 가수 인지도 UP ‘윈윈’ ‘아이돌 굿즈’에 푹빠진 온라인몰-편의점 도시락 반찬, 입맛대로 고르세요-깔끔한 ‘전라맥주’...가슴이 뛰어분다잉△증권&마켓-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반등...IT주 주도주 복귀하나-공정위 칼끝 향하자 하림·아모레 우수수-통상임금 1심 판결 앞두고...변동성 커지는 기아차△증권-“기관 투자 뚝”...증권사 해외부동산 거래 ‘시들’-‘분식회계 의혹’ KAI 신용등급 강동 위기-경찰공제회 CIO가 직원들 유럽연수 보낸 까닭△재테크 -집 팔 계획 없다면 ‘개인’...상속·증여 계획 땐 ‘법인’-가계 빚 대신 갚아주는 ‘신용생명보험’ 아시나요-증시 랠리 타고...수수료 깎아드려요△IR라운지-美 통상압박, 中사드보복에도 현대제철 불꽃 선방-中철강 수요 증가 현대제철에 호재△명사의 서가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인생의 책 ‘탁월한 사유의 시선’△Book-베이징에 아파트 사려면...당나라 때부터 돈 모아라?-집 주변 산책로 거니는 것도 ‘여행’-디지털시대의 낭만, 은유에서 찾다-해변으로 가요...태양의 사색 즐기러△스포츠-기부천사, 그린이 돕는다-금의환향 박성현 “외국인 사인요청에 우승 실감”-北 한광성, 이탈리아 2부 ‘페루자’ 임대 이적-이번 주말 2위 잡는다...‘7연승 두번’ 곰의 포효-‘비행기 참사’ 샤페코엔시 생존자 ‘감동 복귀전’△사람&나눔-“시대 비판하면 블랙리스트에 올라...오히려 영광”-‘인권변호사’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대한적십자 회장에 박경서 동국대 교수 -VJ출신 이기상 “프리랜서 방송인 처우개선에 매진”△오피니언-구인·구직 ‘엇박자’...산학협력이 열쇠-영화 ‘건군대업’에 비친 中의 속내-‘디젤게이트’ 독일차, 징벌 강화해야△부동산-입찰자 몰리고 낙찰가율 100% 넘는 물건 속출...경매시장 여전히 북적-9월 금융규제 강화 이전 털어내자‘ 전국서 대단지 1만 6000가구 분양△사회-인혁당·강기훈 사건에 고개숙인 문무일 검찰총장...檢개혁은 ’미지근‘-중복 예약에 일방취소...휴가 망친 ’숙박업소 갑질‘-“주식투자로 번 돈은 14억, 400억은 거짓”...’청년 버핏‘ 박철상 실토
2017.08.08 I 김용운 기자
추미애 “국정원 댓글 관련자, 매국노급 처벌 내려야”
  • 추미애 “국정원 댓글 관련자, 매국노급 처벌 내려야”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최근 휴가에서 돌아온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쏟아냈다. 추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제 결의안 채택과 관련, “중국·러시아까지 동참한 결의안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추 대표는 “북한은 ‘미국 불바다’ 운운하는데 이런 식의 협박이 아직도 먹힌다고 생각하는지”라며 “북한은 무모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하루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 “보수정권에서 국정원은 ‘흥신소’였다”며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국가정보기관을 정권의 하수기관으로 전락시킨 자들에 대해서는 ‘매국노’에 준하는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공소시효 5개월 남았다”며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없는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최근 단행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언급, “이명박근혜 정권의 과도한 부동산 규제 완화는 가계부채 급증 등 경제위기는 물론 양극화와 저출산 같은 사회적 문제까지 초래했다”고 지적한 뒤 “주택이 투기의 수단이 된 사회는 정상사회가 아니다. 반드시 부동산 투기를 막고 서민의 주거가 안정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17.08.08 I 최성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등병의 항명…軍장성 공관 필요없지 말입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이등병의 항명…軍장성 공관 필요없지 말입니다-특검 12년 구형에…이재용 눈물의 항변-無人時代, 최저임금 인상의 그늘…“마트 점원이 사라졌다, 내 일자리도 사라졌다”-“北, 핵 포기 하도록 최대한 압박·제재”-[사설]이재용 부회장 재판, 판결만 남았다-[사설]‘부동산 불패신화’에 종지부 찍어야△줌인&-[Zoom 人]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김인경 ‘30cm 트라우마’ 5년만에 풀고…10년만에 메이저퀸-문 대통령 4개 부처 차관급 인사…전제국 방사청장, 김종진 문화재청장, 조종묵 소방청장, 박기영 과학혁신본부장△삼성 전현직 임원 5명 결심공판-삼성 때리다 다른 수사 놓친 특검…25일 심판대에 함께 오른다-울먹인 이재용 “존경받는 기업인 되려 했는데…”-“예상보다 높은 구형에 당혹”…충격에 휩싸인 삼성△눈 앞에 온 無人時代-햄버거 매장 3곳 중 1곳 무인계산대…‘사람 꼭 필요한 자리’ 상식 바뀌다-패스트푸드 매장 ‘캐셔 실종’ 사건-동네 식당에도 무인화 바람 ‘무인계산기 11대가 알바 두 사람 몫’-윤정선 KB증권 연구원 “최저임금 1만원 눈앞, 무인점포는 시대의 요구”-‘드론 배송은 미래 아닌 현실’…아마존, 무인택배 날개△종합-금리도 ‘부동산 대책’에 발맞출까…한은의 고민-文 대통령 “이번 기회에 테니스병골프병 없애라”-‘親기업’ 트럼프 덕?…월가 벌금 1년새 35%↓△정치-文 “한반도 두 번 전쟁은 안돼”…트럼프 “北 강력한 압박제재”-韓美日 굳건한 북핵 공조 확인…北 침묵, 中 반발은 숙제-밉든 곱든…‘안철수 효과’ 국민의당 5주만에 꼴찌 탈출-韓美 정상 통화, 대북 제재…與野, 안보 사안마다 ‘힘겨루기’△경제-‘대기업 저승사자’ 기업집단국 내달 출범-상조회사에도 칼 빼든 공정위…‘미래상조 119’ 검찰 고발-면세자 많은데 세금 깎아준다 생색…서민 지원책, 부유층만 혜택받을라-형만한 아우 없나…비트코인 웃고 비트코인 캐시 울고△금융-8.2 대책 이전 계약한 무주택자, 기존 LTV 60% 적용 받는다-회사 M&A 정보 한눈에…기업銀 ‘거래 플랫폼’ 구축중-법정 최고금리 연 24% 앞두고…대출 재계약 내년 1월 이후로 늦춰라△산업&기업-길어지는 총수 공백…삼성, 미래먹거리 ‘전장 사업’도 멈추나-SK네트웍스, 주유소사업 SK에너지에 넘긴다-CJ대한통운, 상의 중소회원사에 ‘물류비’ 할인-파업·통상임금 폭탄 터지나…車업계 8월 위기설-한국, 中수입시장 점유율 상반기 1위△산업-방통위 ‘페북 이용자 볼모’ 위법 잡았나-간편·보안 두토끼 잡은 ‘카카오뱅크’의 비밀…공인인증서 대신 자체 인증서 쓴다-AI시대…포털은 전문가를 좋아해-지역 맛집 찾으시나요…토박이 114상담사에 문의하세요△소비자생활-면세점들 제무덤 파놓고…“인천공항, 임대료 내려달라” 생떼-무더위·열대야 고마워…백화점·마트 함박웃음-치솟는 원재료값 미워요…식품업계 울상△건강-“어깨 줄기세포 치료…완치율 높이고 재발률 낮춰”-‘통증왕’ 대상포진 8월의 불청객-다이어트 요요 굴레에 갇혔나요…‘지방흡입’으로 도움닫기를△증권&마켓-‘매도’ 쏟아내던 外人…‘환율’ 감안땐 복귀 기대감-‘카카오뱅크’ 대박에 수혜株도 들썩…재주 부린 카카오만 못 웃네-“코스피로 이전”…셀트리온 주주들, 목소리 높인 까닭△증권-수익 안정 ‘대재해채권’ 300억 투자…올 수익률 6% 목표-예탁원 ‘크라우드넷’ 연말 모바일 서비스-STX엔진, 주중 인수적격후보 선정…STX重, 25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소액주주 지분율 20% 미만 ‘품절株’ 퇴출…실효성 ‘글세’△성공異야기-이상규 인터파크 대표 “공연장 짓고 여행패키지 팔고 ‘톡집사’ 만들고…사업다각화한 게 통했죠”△문화&스포츠-주연 맡고 PD하고…혼자 끝내준 류정한-‘지구를 지켜라’ ‘조제…’ 마니아 영화, 연극 무대 부활△엔터테인먼트-‘옛 개그코너’ 다시 꺼낸다고 떠난 사랑 오리오마는…-괴물 ‘워너원’ 떴다…2만명 환호 속 데뷔-노출 강요하는 감독들…영화계 ‘성폭력 대응기구’ 나온다△스포츠-태극낭자, 첫 4주 연속 LPGA 우승…‘시즌 최다 15승’ 넘본다-“큰 무대 체질”…마쓰야마, WGC서만 2승-‘다르빗슈 영입, 신경 안써요’…류현진 7이닝 무실점 ‘괴물투 부활’△사랑&나눔-43년간 가죽구두 직접 만든 고기황씨 “文대통령 등산화 내손으로 만들어 신겨드리고 싶어요”-현대차 장경준, 엔디포스 이창후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8월 수상자-‘소록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정부,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추진-KAIST 명예 드높이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출신들△오피니언-4차 산업혁명, 민간이 주도해야-[생생확대경]편의점 가맹본사를 위한 변명-[기자수첩]유승민의 ‘예언’…김동연의 ‘소신’△부동산-8.2약발 먹힐까…분양시장 나오는 강남 재건축 2곳 촉각-삼성ENG·대우건설 2조 수주 ‘오만 하모니’-난립 피해 속출…지역주택조합 설립 조건 강화-고통·학군·생활 3박자…1차 단지 전세대 마감△사회-중등교원도 ‘임용절벽’ 발등에 불…교대·사범대 구조조정 불가피-“목표 대학 리스트 작성하고 수능 2~3개 영역 맞춤 학습”-‘갑질’ 박찬주 대장 부인 “아들같이 대했는데…상처줘서 미안”-법원 개혁 시동…판사들 법관회의 상설화 연구 팔 걷어
2017.08.07 I 김미경 기자
'특검 VS 삼성' 160일 불꽃 공방…주요 쟁점마다 극과 극 대립
  • '특검 VS 삼성' 160일 불꽃 공방…주요 쟁점마다 극과 극 대립
  • 박영수 특별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7일 결심공판으로 재판 절차가 종료되는 삼성 뇌물 사건은 지난 2월28일 기소 이후 160일 동안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측의 불꽃 공방이 이어져왔다. ‘정경유착 통한 국정농단 공범’이라는 특검 입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압박 피해자’라는 삼성 입장은 재판 기간 내내 평행선을 달렸다.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받고자 ‘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에 돈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2014년 9월부터 이어진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세 차례 단독 면담에서 두 사람이 이 같은 부정청탁과 대가에 합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은 이 같은 특검의 공소사실 중 객관적 자료로 입증이 되는 면담 사실과 최씨 측에 돈이 건네진 점만 인정한다. 나머지 부정청탁·대가관계는 전면 부인해왔다. ◇ 이건희 와병 후 이재용 승계 서둘렀나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1차 단독 면담 시점에 주목했다. 2014년 9월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겨우 4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당시 이 회장의 와병 상태가 길어지자 재계 안팎에선 삼성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거론됐다. 이 회장 사망 후 승계 작업을 할 경우 상속 재산의 절반가량을 세금으로 내야하는 만큼 그전에 승계 문제에 속도를 냈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이다. 특검은 “최소 비용으로 이 부회장의 최대 지분 확보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삼성은 이에 대해 경영권 승계에 나설 상황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이 와병 중이지만 엄연히 생존해 있는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는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이 승계를 위해 주요 계열사에 대한 지분율을 높일 이유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그룹 내 위상도 양측 시각이 전혀 다르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삼성의 사실상 총수로서 뇌물공여를 주도하며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삼성은 이 부회장이 그룹 후계자이지만 미전실 업무에 개입하지 못하며, 최 전 실장이 미전실 최종 결정권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순실 실체 언제 알았나최순실씨의 영향력을 삼성이 언제 파악했는지를 두고도 입장이 갈린다. 특검은 삼성이 1차 면담 이후부터 2014년 말 사이에 최씨 영향력을 인지했다고 보고 있다. 면담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정씨를 직접 언급했거나 이후 삼성이 이를 파악했다는 것이 특검 판단이다. 특검은 삼성의 대관업무를 총괄했던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대한승마협회장이었던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2014년 연말부터 ‘정유라’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삼성은 2차 면담 이후였던 2015년 7월 최씨 측근이었던 박원오 전 전무로부터 최씨의 실체를 전해 들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2015년 초 검찰의 ‘정윤회 문건’ 수사 결과를 근거로 “공권력의 상징인 검찰도 최씨 실체를 몰랐는데, 삼성이 어떻게 알았겠느냐”고 반박했다. ◇ 정유라 1인 지원, 의도인가 변질인가삼성전자는 2015년 8월 코어스포츠와 승마 지원 관련 213억원 규모의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7월까지 78억원을 송금했다. 코어스포츠는 최씨가 실소유한 회사다. 특검은 삼성이 박 전 대통령 요구로 출산 후 독일로 이주한 정씨를 지원하기 위해 이 용역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어스포츠가 페이퍼컴퍼니이며 삼성도 이를 인지했다는 것이다. ‘승마 유망주 지원’ 명목은 정씨 1인 지원을 포장하기 위한 것이란 주장이다. 삼성은 코어스포츠가 정씨 승마대회 출전을 지원하는 등 용역 업무를 실제 수행했다고 맞서고 있다. 용역계약 내용이 ‘6명의 승마 유망주 지원’이었지만 최씨의 변심으로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계약 내용이 체결될 수 있도록 박 전 사장 등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말 소유권을 넘긴 적도, 말 세탁에 개입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합병 추진, 승계작업이냐 사업구상이냐2015년 7월 구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선 국민연금의 지원으로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이 가까스로 통과됐다. 당시엔 ‘합병비율이 총수일가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거센 논란이 있었다. 최대주주(11.21%)였던 국민연금이 반대할 경우 가결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합병 성공으로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최대주주가 됐고 이를 통해 삼성전자 지분 4.06%(약 12조원)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삼성물산 합병안은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이다. 특검은 합병이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인수→삼성SDS 신주인수권 인수→삼성물산 합병→삼성생명 금융지주’로 이어지는 이 부회장의 편법 승계의 한 축이라고 판단했다. 출자 고리를 줄인 것만으로도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이 강화됐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특검은 삼성물산 합병을 박근혜정부가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를 위해 나선 대표적 사례로 보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시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에 적극 나섰다는 것.반면 삼성은 삼성물산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두 계열사의 자체 결정이었다고 항변한다. 해외 판매망 부족과 건설경기 침체 상황을 맞이한 두 계열사가 위기 타계 책으로 추진한 것이며 미전 실이 지원에 나선 것뿐이라는 주장이다. 합병 비율도 자본시장법 규정을 따른 것인 만큼 법적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또 삼성전자 지분에 변동이 없는 만큼 지배력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국민연금의 합병 지원에 청와대의 지시나 개입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17.08.07 I 한광범 기자
“집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종부세는 세제틀에서 논의”
  • [김현철 靑경제보좌관 인터뷰]“집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종부세는 세제틀에서 논의”
  • [이데일리 김성곤·박종오 기자]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새 정부의 부동산대책과 관련,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집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철 보좌관은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집은 삶의 터전이고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주거복지의 원천”이라면서 “부동산 불패신화는 힘든 상황이다. 우리는 끝까지 틀어막을 것이다. 또 부동산을 경기 부양의 수단으로 쓰는 일은 절대 안한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지난 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새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집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보좌관이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부동산대책에서 보유세가 제외된 것과 관련해서는 조세저항 가능성을 염려하면서 “부동산 대책이 아닌, 세제개혁 또는 재정개혁의 큰 틀 속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증세논란에는 “부자증세만으로는 재원이 당연히 부족하다”며 “더 중요한 게 국민에게 증세를 요구하기 전에 정부가 먼저 뼈를 깎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재정구조 개혁을 강조했다. 김현철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8.2 부동산대책은 물론 다양한 경제현안에 대한 입장을 상세히 밝혔다. 새 정부의 주요 정책기조를 포함해 기업인회동, 증세, 최저임금, 탈원전 논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중국의 사드경제 보복 문제 등에 대한 조목조목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김현철 보좌관이 언론과 정식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변에 달변인 김현철 보좌관의 인터뷰는 말그대로 한 편의 강의였다. 해박한 지식으로 바탕으로 한 재치있는 입담에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인터뷰는 4일 오전 10시부터 100분간 청와대 연풍문 2층 카페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김현철 경제보좌관의 일문일답.-8.2부동산대책이 참여정부의 실패를 답습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부동산 불패신화가 60년간 쌓여왔지만 한국경제가 저성장으로 들어오면서 더 이상 부동산 불패신화를 받치기 힘든 상황에 왔다. 우리는 과거 참여정부 교훈까지 살려가면서 폭탄을 터뜨린 거다. 우리는 끝까지 틀어막을 것이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집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집은 삶의 터전이고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주거복지의 원천이다. 만약 어떤 불씨가 생기면 강력하게 대처하면서 삶의 터전이라는 구조로 주거가 서서히 바뀌어 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 -새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저성장 문제 해결을 위해 부동산을 활용하지 않겠다는 건가.△그렇다. 확실히 선언한다. 일시적으로 경기를 띄우기 위해서 이전 정권처럼 부동산을 경기 부양의 수단으로 쓰는 일은 절대 안한다. 우리 정부는 이전 정권의 474나 747과 같은 양적 성장 목표를 설정 안한다. 그걸 달성하기 위한 경기부양 수단으로 건설업과 주택을 활용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건설업을 죽이자는 건 아니다. 건설업은 고용이나 성장 등 중요한 섹터다. 인위적으로는 절대 안 하겠다는 거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시장으로 유동성 유입의 문제는 어떻게 다룰 것인가.△유동성은 해결해야한다.솔직히 이야기하면 가계부채는 전임 정부가 남겨준 또 다른 뇌관이다. 결국 시간을 가지고 해결할 수밖에 없는 거다. 과격하게 유동성을 흡수하겠다고 하는 순간에 가계부채라는 또 다른 폭탄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경제정책을 굉장히 조심스럽게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건 인정해야 한다. -부동산대책에서 보유세 문제가 제외됐는데.△국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세금 부분이기 때문에 하나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측면이 보유세는 사실은 세제 개혁의 큰 틀 속에서 논의해야 하는 거다. 부동산의 대책의 한 수단으로 논의하기에는 너무 큰 주제다. 검토 과정 속에서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충분히 소통하고 정해야 할 문제다. -보유세 문제를 세제개혁의 큰 틀에서 다룬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인가.△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는 전 정부와 전전 정부가 남긴 폭탄이다. 일단은 이건 숙제다. 폭탄부터 제거하고 그 다음에 새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기조 달성을 위해 세제 개혁이나 재정 개혁 등 개혁조치의 틀 속에서 보유세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 -가계부채는 큰 틀에서 어떻게 다룰 것인가.△숙제를 해야 할 담당자의 임명이 늦었다. 사실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이다. 신정부가 들어오면 국가적인 경제뇌관을 풀 수 있도록 빨리 진영을 갖춰야 하는데 야당의 뒷다리 잡기나 청문회 문제로 이제 경우 진영을 갖췄다. 8월말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에 그 결과는 좀 기다려 달라. -가계부채 문제와 연결해 기준금리 문제는.△금리 문제는 한은의 고유 권한이다. 한은의 독립성을 존중하지 않고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압적으로 기준금리를 너무 낮춰버리는 바람에 가계부채랑 부동산 폭탄이 장착된 경위가 있다. 결국 한은의 독립성을 무너뜨린 것도 사실 전 정부다. 미국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 기준금리가 지금과 같은 저금리, 기준금리가 1.25%인 상황은 사실은 좀 문제가 있지 않느냐. 그런 건 강하게 갖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담뱃세 인하 법안이 논란이다.△과거 인상은 서민 꼼수증세의 전형이다. 아무리 정권이 바뀌었어도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느냐.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법인세와 소득세 인상 등 부자증세 기조에 대한 야당의 반발이 적지 않다.△(과거) 부자감세로 풀어줬는데 투자와 고용을 했느냐. 우리가 하려는 건 차라리 세금으로 정부가 고용하겠다는 정책이다. 대대적으로 하겠다는 게 아니고 일부 초고소득자, 초대기업이 중심이다. -공약실천이나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결국 부자증세가 결국 서민증세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부자증세의 기본 메시지는 양극화를 이대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부자증세만으로는 재원이 당연히 부족하다. 서민증세까지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는데 전체적인 세제 개혁 속에 큰 틀이 나와줘야 한다. 더 중요한 게 국민에게 증세를 요구하기 전에 새 정부가 할 수 있는 걸 찾아야 한다. 그게 재정 구조개혁이다. 국민에게 세금을 요구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뼈를 깎는 노력을 보여줘야 하는 거다. 대통령이 재정전략회의를 이틀간 소집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통령은 ‘부처 예산 챙기겠다고 자꾸 증액하면 재정 구조개혁이 안된다. 여러분들은 장관이 아니고 국무위원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증세문제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체면을 다소 구기지 않았나.△그건 언론에서 조금 재미로 싸움을 붙이고 이런 거다. 부총리가 생각한 것은 서민증세까지 포함한 진짜 대규모 증세였다. 반면 추미애 대표는 이른바 핀셋증세다. 그걸 생각해야 하는데 그냥 편 가르기 해서 부총리의 존재감이 없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거다.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회동에서 ‘오뚜기’ 참석이 화제였다.△너무 의미부여를 안했으면 좋겠다. 오뚜기는 갓뚜기가 아니고 깍두기다. 우리가 자산순위로 15대 기업을 초청하려 했는데 농협이 있었다. 비 민간기업은 빼자고 해서 자산순위 16위를 넣을까 하다가 중견기업을 넣은 것이다. 오뚜기와 같은 중견기업이 많이 나오고 그 중 일부는 대기업으로 성장해서 고착화된 대기업 생태계과 성장 사다리를 조금 다이내믹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의도였다. 산업부가 중견기업 중 10개 모범기업을 추천했는데 이 중 결정한 것이다. -재계와의 회동 이후 노동계, 중소·중견기업계, 소상공인과의 회동은.△기본적으로 대화해야 한다. 당연히 만나야 되는데 주무장관 없이 만나는 건 모양이 나쁘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이 임명돼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 △최저임금을 올린 근본 이유는 양극화가 너무 많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가게 주인은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자기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기 때문에 그건 싫다고 이야기하는데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들의 돈은 거의 대부분 쓰게 돼 있다. 결국 소비가 진작돼서 장사가 잘 되게 하는 거다. 아직 돈을 안 받았기 때문에 실감이 안 나는데 정부는 직접 지원책뿐만 아니라 카드 수수료와 임차료 인하 등 간접 지원책도 준비했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본부나 대리점 본사의 갑질 문제 등도 도와줄 것이다. (최저임금 1만원은) 정부가 지향하는 목표다. 도중에 돌아갈 수도, 쉬다갈 수도, 더 빨리 갈 수도 있고 다 열려있다. 큰 틀은 그대로 갈 거다.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인터뷰하는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사드도 가계부채와 더불어 전 정부의 잘못된 외교 정책의 숙제다. 정부가 최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보복을 직접적으로 거론했고 그걸 어떻게든 분위기를 잡았는데 (이후) 북한의 미사일 때문에 또 꼬였다. 북한의 미사일 문제로 지금 미뤄지고 있는데 중국 방문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향후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기대한다.-정부의 탈원전 정책기조에 대한 혼선이 적지 않다.△우선 원전 안정성 문제다. 만에 하나 수천분의 일이라도 이게 발생하면 한국 경제가 거덜 난다. 백만분의 일이라도 발생하면 한국이 끝난다. 산업의 축이 다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부에 있다. 한국 경제 60년간의 성과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부분이라는 걸 먼저 인식해야 한다. 또 하나는 산업의 재설계다. 지난 60년간 우리의 축이 석유, 자동차, 원자력, 철강, 전력 다 장치산업이었다. 저성장 한계 극복을 위해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고 신산업을 키워야 한다.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전기차, 액티브주택 등 신산업에 얽혀있는 게 다 에너지와 관계된 거다. 최첨단으로 바꾸려면 에너지원을 다 바꿔야 한다. -한미 FTA 개정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미국이 통상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는 점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이 때문에 정부조직개편서 산업부 통상부분을 통상교섭본부로 승격시키고 외교부로 옮기지 않았다. 또 청와대에 통상비서관이라는 자리를 하나 만들었다. 아울러 최고의 통상 전문가를 앉혀야 했기 때문에 이미 경험한 사람을 컴백시켜서 대응하겠다는 목적 하에 김현종 본부장을 세웠다. 우리는 국익을 우선하는 최대의 협상을 할 거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서울대 교수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리는 핵심 참모다. 한국경제가 당면한 ‘저성장시대 생존전략’을 꾸준히 연구해온 학자로 문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소득주도 성장론의 설계자다. 대선과정에서는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경제 분야를 담당해왔다.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에서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새 정부의 주요 경제 어젠더 설정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통으로 불리며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것도 강점이다. 1962년 경북 김천 출신으로 심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뒤일본 게이오대학 경영학 박사를 마쳤다. 이후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 서울대 일본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2017.08.07 I 김성곤 기자
'출마 명분 쌓기'?...연설 대신 토크콘서트 택한 안철수
  • '출마 명분 쌓기'?...연설 대신 토크콘서트 택한 안철수
  •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오른쪽)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비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자신의 당 혁신 관련 소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후 당 대표 출마에 대한 명분을 다지기 위한 혁신비전간담회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졌다. 표면적으로는 기자간담회였지만 내용은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송기석 의원과 김영환 문병호 전 의원 등도 참석했다. 안 전 대표의 당 혁신 방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후 진행된 진행된 간담회는 사회자인 박 교수를 주축으로 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안 전 대표는 왜 토크콘서트 형태로 본인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한 변(變)을 대신했을까. 정치평론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 교수는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신념을 지지하는 발언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과거 정치평론가 황태순 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과 공동 출연한 한 종편에서 황 위원이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포기, 대통령 후보 단일화 등을 거론하면서 ‘안철수는 또 철수했다’고 이름을 빗대 발언하자 ‘이름 가지고 그렇게 함부로 말하는게 아니다’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박 교수는 이후로도 여러 채널을 통해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신념인 다당제를 의한 정당정치 등을 옹호했다. 박 교수는 지난달에는 YTN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대선에 떨어지면 다 정치 그만둬야 합니까. 지난 총선에서 안철수 3당을 만들어 냈다”며 안 전 대표가 제3당을 만든 저력이 있는 만큼 불씨는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안 전 대표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다음과 같은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대선에는 이기는 사람보다 지는 사람이 더 많다. 한 번 졌다고 안 후보가 대선에 저서 적성이 아니다? 그러면 심상정 후보는요? 유승민 후보는요? 이런 것을 볼 때 적성에 안 맞다는 얘기는 (본인은 좋은 뜻으로 했으나) 듣는 입장에서는 피눈물 나는 겁니다.”박 교수는 이날 안 전 대표에 대한 질의를 차분하게 이어가며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에 대한 변을 이끌어 냈다. 그만큼 안 전 대표가 박 교수를 신뢰했기에 이날 토크콘서트 형태의 간담회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가 “숙제도 다 못하고 사라져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해 보약먹고 편안하게 있는것보다 독배라도 마시겠다”고 하자 박 교수는 “안 후보가 독배 얘기했는데 축배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반드시 축배를 만들 것이다”라며 안 전 대표를 옹호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 이후 안 전 대표는 당내 반대 기류를 누그러트리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날 천정배 정동영 의원 등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에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등 넘어야 산은 만만치 않다. 이런 반대를 무릎쓰고 당 대표 출마 등록기한인 오는 10일뿐 아니라 27일 전당대회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7.08.07 I 김영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文 대통령, 대기업은 한국 최대자산”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文 대통령, 대기업은 한국 최대자산 기업인 만나 때려잡을 일 없다 말해”-법 앞에 누구나 평등한게 법치주의 이재용 재판도 불이익 받아선 안 돼-UN 안보리 “北수출 3분의 1 봉쇄”…“美 본토 불바다” 북한-겉도는 임대사업자 등록제-새 북한 제재안, 이번에는 통할 것인가-결국 파탄에 이른 초등교사 수급정책△줌인&-160일 공방 ‘스모킹건’ 없었는데…삼성 조마조마-‘공관병 갑질’에 멍든 軍 오늘 긴급 수뇌부 회의△유엔, 새 대북제재 결의-北 수출 1조원 감소 ‘직격탄’…中 반대로 ‘원유 차단’은 피해-“北 관련 모든 옵션 고려 중” 美, 군사행동 가능성 시사-미국·일본 vs 中·러시아 ARF서 北 놓고 ‘외교전’-강경화 장관 손 내밀지만…여전히 대화 거부하는 北△겉도는 임대사업자 등록제-年 2000만원 받으면 330만원이 소득세·건보료…‘당근은 없는’ 임대업 양성화-‘안 팔고 세금도 안 내’…규제 끝나기만 기다리는 버티기족도-△파워초대석-집 갖고 장난치지는 못하게 할 것…보유세는 세제개혁 큰 틀에서 논의△종합-脫원전 이어…“보유세·경유세 포함 세제 개편도 공론화 추진”-“세출 구조조정, 김동연 키맨 실세 장관들도 동참하라”-‘공론화委 경유’ 정책 결정…文정부 국정운영기조 되나△정치-서열 1위 합참의장, 2개 기수 건너뛴 ‘파격’ 가능성-文 대통령, 휴가 마치고 국정복귀…세제 개편안 후속대책 등 난제 산적-安 “당 생존 위해 독배 든다”…‘사분오열’ 된 국민의당 어디로-140자로 깔끔하게 ‘트윗족’ 秋 실명공개가 좋아 ‘페북러’ 洪△금융-투기지역 6억 초과 아파트, 2금융권 가면 대출 더 받는다-다주택자 신규 대출 기존주택 팔아야 가능-‘부동산 굴리는’ 부자 月 생활비 717만원 ‘연금 타서 쓰는’ 일반인보다 3배나 많네△화통토크-시민 대배심제 통해 불기소 사건 재검토…檢 기소권 독점 견제해야-국내 2호 해상법 박사 세월호 유가족 돕기도△특파원 리포트-저금리 안 따를 거면 방 빼!-앨런 연임하든, 교체하든…美연준의장=유대인△산업종합-GM 볼트 부품 절반이상 ‘Made in LG’…이우종號 ‘3조 잭팟’-그랜저의 힘…현대차, 점유율 40% 회복-대만선 e스포츠, 미국선 X게임…삼성, 국가별 ‘핀셋 마케팅’ 시선집중-테스트서 시속 308㎞…머스크 “사업 재추진” ‘총알열차 상용화’ 속도△산업-아이폰 이어 V30 채택…스마트폰 OLED 시대 ‘활짝’-운항 정시성 84% 현대상선 세계 4위-경영난 우려 ‘중소상공인’ 단말기 자급제는 예외로-2분기 달군 리니지…엔씨·넷마블 누가 웃을까△소비자생활-최저임금 인상의 그늘…‘1500원 김밥’ 사라진다-‘뷰티시장 강자’ 올리브영 위협하는 네이버-신세계몰에 명품숍 ‘육스’ 입점…해외직구족 공략-현대백화점 ‘통역 로봇’ 4개 국어 척척△중소기업·벤처-대박 친 ‘수박소다’…혁신 아이디어로 틈새 뚫어야 살아남죠-韓 중견·中企 우수제품 사세요 중진공, 싱가포르에 매장 열어-LGD 파주 신공장 내달 장비 발주에…OLED 협력사 ‘빛’-프리미엄 제품 양날개로…한스바이오메드, 올 사상최고 매출 기록하나△증권&마켓-외국인發 IT 조정 지속…‘무풍지대’ 내수·에너지株 주목을-사드에 떠는 호텔신라 외국인들이 담는 까닭-채권형 액티브ETF 출시 한 달…시큰둥한 투자자들△증권-영화 투자 손떼는 VC, 왜-한국종합기술 새 주인, 주중 결판-‘미니 코스피200 선물’ 美 투자자 직접거래 가능-IMM인베스트먼트, 5000억대 ‘7호 메자닌펀드’ 모집-‘새 먹거리 찾아라’…증권사, 벤처투자 활발△문화&스포츠-묘책 있다…상처받은 삶-무더위 날려줄…공연계 ‘공포바람’ 심쿵△스포츠-마지막 번개는 치지 않았다…‘10년 황제’ 볼트 떠나다-“절대 포기 않겠다”…김국영, 한국 첫 100m 준결승-남자농구 ‘아시아 4강’ 복귀 노린다-득점왕 나야 나…‘파괴력’ 조나탄 vs ‘노련미’ 데얀△사람&나눔-“SOC 투자 1조원 감소땐 일자리 1만4천개 줄어”-22년간 베트남 어린이 얼굴 되찾아준 SK-숙녀가 된 소녀시대 “유튜브 뮤비상 가장 기억 남아”-손해보험협회·선플재단 ‘선플운동 실천협약’ 체결-솔깃한 사업제안에 귀닫고 한우물만 파라-민병선 국방과학연구원 ‘제2회 의범학술상’ 수상-한화생명, 휴가는 나눔활동으로△오피니언-‘쿼바디스 대한민국’-허언과 갑질, 누가 심판하나-신설 중기부, 타성부터 버려라-정은혜 ‘누드페인팅’△부동산-강남 1억 싸게 내놔도 안팔려 - 찾는이 많은데 매물없어 광명-1.7조원 이란정유공장 현대화 SK건설·타브리즈, 계약 체결-‘8·2 대책’으로 전매제한 묶인 재개발 사업시행인가 단지는 입주권 거래 가능-“임대수익 10% 보장…서울~속초 고속도로 이용땐 1시간대 이동 가능△사회-“과태료 내면 그만”…악덕사업주 명단 밝혀도 체불 더 늘어-‘가마솥더위’ 내일부터 한풀 꺾인다-법정 최고금리 年24%로 내린다-야근·회식 없는 곳 찾아…‘워킹홀리데이’ 떠나는 사회초년생들-지자체 女공무원 10만명 20년 전보다 두 배 증가-‘2021 수능개편안’ 10일 발표 전과목 절대평가 도입되나
2017.08.06 I 이재운 기자
정동영, 安겨냥 "사당화, 패배의 길…공당화, 승리의 길"
  • [전문]정동영, 安겨냥 "사당화, 패배의 길…공당화, 승리의 길"
  •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 선언한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대표 후보가 6일 “사당화는 패배의 길이며, 공당화가 승리의 길”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힌 뒤 “정치적 책임을지지 않고 아무 때나 출마할 수 있고 당선될 수 있다면 이것 또한 사당화의 명백한 증거”라며 날을 세웠다. 안 전 대표가 지난 3일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하고 나선 가운데 국민의당 사당화의 주역이었던 그의 출마 부당성을 지적한 것으로 읽힌다.다음은 정동영 국민의당 대표 후보의 6일 기자회견 전문.지난 수요일 오후 대전시 서구 월평동 주공임대아파트 주민들과 대화모임을 가졌습니다. 어르신 한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한 달에 49만원 받는 기초생활 수급자인데, 박근혜정부가 노령연금 20만원 준다고 해서 엄청나게 기대했다. 그런데 20만원 주고 나서 다시 기초생활비에서 20만원을 깎아버리는 바람에 실망이 컸다. 생활비에 보태려고 폐지줍기 라도 해서 10만원이라도 생기면 동사무소에서 기초수급비에서 10만원을 깎아 버린다. 우리는 49만원이라는 감옥에 갇혀 살아야 하는 것이냐? 내년에 노령연금을 30만원으로 올린다는데, 올리는 10만원이라도 깎지 말고 우리 같은 어려운 사람에게 주면 좋겠다.” 저는 대답했습니다.“제가 당 대표가 되면 논의해서 당론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의 당이 다시 살려면 국민 속으로 파고 들어가야합니다. 1. 사당화는 패배의 길이며, 공당화가 승리의 길입니다. 국민의당은 기로에 섰습니다. 사느냐? 죽느냐?, 사당화냐? 공당화냐?, 혁신이냐? 후퇴냐?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국민의당이 사는 길은 사당화의 길을 버리고 공당화의 길을 가는 데 있습니다. 사는 길은 공당화와 함께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데 있습니다.국민의당은 지난 1년 반 사당화의 그림자가 지배했습니다. 당 건설은 지체되었고,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조작사건도 그런 배경 속에 발생했습니다. 창당 후 1년 반 가운데 12개월을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내온 것이 단적인 증거입니다. 우리 정치사에 없는 비정상입니다.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고 아무 때나 출마할 수 있고 당선될 수 있다면 이것 또한 사당화의 명백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다시 사당화의 길을 가는데 지지를 보낼 국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사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공당화의 길이 승리의 길입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당헌 1조에 “국민의 당의 주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못박겠습니다. 당원주권 원리를 당 건설과 운영에 전면적으로 적용해 지역위원장도 당원이 뽑고, 당 대표도 당원이 선출하고,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도 상향식 공천을 통해 결정하고, 주요 정책 결정 역시 당원의 의사를 물어 선택함으로서,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자부심과 자존감을 되살려내겠습니다. 모든 의사 결정과정이 당의 공적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하고, 몇몇 측근 인사들이 주물러 왔던 사당화의 요소는 말끔히 척결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강력한 공당을 건설하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합니다.2. 방향과 속도가 중요합니다. 개혁의 주도자의 길을 몽골기병의 속도로 가겠습니다. 동쪽으로 가느냐? 서쪽으로 가느냐? 어떤 방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국민의당이 사는 길은 국민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가는 것입니다. 국민의 힘으로 탄핵이 이루어졌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국민은 이제 “나의 삶을 개선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은 개혁을 바라고 있습니다. 재벌개혁, 검찰개혁, 방송개혁, 교육개혁, 정치개혁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정치지형 속에서 국민의당은 국가 개혁의 경쟁자, 개혁의 견인차, 개혁의 주도자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조건에 놓여 있습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정기국회를 통해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개혁 입법과제들을 최우선에 놓고, 바른정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과 공조해 정부여당을 견인하겠습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개혁의 경쟁자로서의 역할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과 헌법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작년 총선에서 주권자가 주신 표대로 하면 국회 의석 수가 국민의 당은 80석, 더민주당은 77석, 정의당은 22석을 차지했어야 옳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38석, 123석, 6석으로 배분됐습니다. 심각한 민의 왜곡입니다. 이것을 바로잡는 것이 국민주권의 확대요, 정의입니다. 개헌 역시 촛불 민심이 요구한 방향으로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하겠습니다. 방향과 함께 속도가 중요합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 속으로 몽골기병처럼 망설임 없이 달려 들어가겠습니다. 아프고 답답하고 눈물 흘리는 국민의 삶의 현장에서 국민의 당은 과연 몇 미터나 떨어져 있는 것일까요? 심리적 거리로 100미터 또는 500미터 밖에 있는 국민의 당을 10미터 또는 1미터 안으로 이끌고 들어가겠습니다.3. 극중주의가 아니라 민생주의가 답입니다. 극중주의는 한국 정치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구호입니다. ‘새정치’라는 말이 지금까지 모호했듯이 극중주의라는 구호 역시 모호합니다. 극중주의라는 구호에는 방향이 없고, 신념이 없다는 점에서 기회주의적입니다. 지난 1년 반 당이 걸어온 길이 극중주의라면 실패한 것입니다. 극중주의가 당의 보수화를 말하는 것이라면 5월 대선을 만들어낸 촛불민심으로부터의 이탈입니다.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요구는 개혁인데 극중주의란 모호한 말로 보수화의 길을 간다면 국민의 지지는 회복할 길이 없게 됩니다. 민생주의는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을 현장에서 실천하자는 노선입니다. 우리 국민은 지난 한 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부동산 관련 보도를 접했습니다. 주택 담보가 70%를 차지하고 있는 가계부채 1400조원 속에 부동산 투기와 주택 가격 거품으로 국민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3채 이상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 30만 명, 2채 이상 보유자가 170만 명인 부동산 폭등의 현장, 일자리 절벽의 현장, 보육과 교육의 현장에 몽골기병처럼 뛰어들어가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능력을 보여 주는 것이야말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민생주의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믿습니다. 오는 8월 27일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바로 다음 날부터 민생현장 속으로 뛰어들겠습니다.
2017.08.06 I 유태환 기자
`규제 폭탄`에 엇갈린 주택시장..강남 `거래 뚝` vs 분당 `매물 쏙`
  • `규제 폭탄`에 엇갈린 주택시장..강남 `거래 뚝` vs 분당 `매물 쏙`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집주인들은 급한 마음에 서둘러 집을 팔려고 안달이 나 있지만 매수자들은 당분간은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대책(8·2 부동산 대책) 이전보다 1억원 이상 내린 급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도 매매 거래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서울 서초구 반포동 A공인 관계자) “이곳에도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미치냐고요? 전혀 없고 오히려 반사이익 기대감이 큽니다. 간혹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면 매물을 거둬들일 정도로 매도자 우위 시장 분위기가 여전합니다.”(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G공인 관계자) 초강력 규제 폭탄인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으로 묶이며 재건축·재개발 입주권 거래 금지를 비롯해 세제(양도소득세 강화), 대출(DTI·LTV 강화) 등 전방위로 압박을 받는 강남 등 서울에서는 매수심리가 확 꺾이면서 ‘거래 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 반면 이번 8·2 대책 규제에서 비켜난 경기 광명시와 분당·일산신도시 등지에서는 여전히 매수 대기자들이 넘치고, 시세가 꾸준히 오르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예상보다 강도 높은 규제가 나오면서 시장이 당분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거시경제 지표 개선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성이 유지된다면 강화된 규제를 피한 일부 지역으로 시중 자금이 빠르게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남 규제 직격탄 ‘거래 절벽’ 조짐 정부가 투기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한 규제 카드를 꺼내들자 서울 강남권 아파트시장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들 지역에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2주택자 최고 50%·3주택 이상 최고 60%), 대출 강화(주택담보대출 1건 이상시 LTV·DTI 30% 적용), 재건축 입주권 거래 금지 등 고강도 8·2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일주일도 안돼 매매 거래가 ‘올스톱’된 상태다. 강남구 반포동 S공인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규제 내용이 너무 강해 중개업소들 뿐만 아니라 불가피하게 집을 팔려고 했던 집주인들도 많이 당황스러운 분위기”며 “일부 집주인들은 여름 휴가지에서도 전화를 걸어 와 현재 매물로 내놓은 집값을 더 내려야 하는지를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재건축 사업장에도 불똥이 떨어졌다. 규제 발표 다음날인 지난 3일부터 조합원 지위 양도(입주권 전매 등)가 제한된다는 소식에 실거주가 목적이 아닌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현재 서울에서 재건축을 추진중인 사업장 가운데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단지는 약 5만5655가구에 이른다. 이달 안으로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예정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는 대책 이후 전용 72㎡형이 16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대책 발표 이전 시세보다 1억5000만원가량 낮은 가격이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다주택자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급하게 내놨지만 매기가 완전히 사라진 상황이라 팔릴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아직 조합이 아직 설립되지 않은 재건축 초기 단지들도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재건축 조합 설립이 얼마 남지 않아 벌써부터 여러개 주택을 보유한 집주인들은 언제 집을 팔아야 하는지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규제 무풍’ 분당·광명 주택시장엔 ‘온기’8·2 대책에서 비켜난 분당·일산 등 수도권 1기 신도시와 서울과 가까운 경기 광명 등에는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등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지난 ‘6·19 부동산 대책’ 당시 조정대상지역으로 새로 지정된 광명시. 그런데도 두 달 전부터 이곳의 부동산 투자 열기는 좀처럼 가라앉고 있지 않다. 이미 광명시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철산동 주공7단지 전용 70㎡형은 한달 전보다 2000만원 가량 오른 6억8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두 달 전 조정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잠시 거래가 주춤하긴 했지만 이후 물건이 나오면 바로 소화될 정도로 매물이 귀하다”며 “집주인들이 시세 상승을 노리고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산신도시에서도 투자자들의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 일산 대화동 A공인 관계자는 “8.2 대책 이후에도 아파트 매입 문의가 꾸준하다는 점에서 이곳이 규제를 피해간 것은 실감할 수 있다”며 “인근 주상복합단지 ‘킨텍스 꿈에그린’의 전용 84㎡형 분양권이 최근 두달 새 웃돈이 3000만원이 더 붙었다”고 전했다. 분당도 8·2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달 31일 기준 0.64%까지 뛰어올라 경기지역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송파구(0.66%)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는 최근 집값이 많이 올랐지만 8·2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성남·하남·광명·고양시 등을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으로 지정할지 고민 중이다. 박선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에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지정되지 않았더라도 시장 과열 또는 과열 우려가 발생한다면 위원회 심의를 거쳐 즉각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08.06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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