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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마이야기]수영 잘 하는 경주마, 경주로에서도 더 빠를까
-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 3월18일 서울 한국마사회 과천경마공원에 경주마 수영장이 개장했다. 개장 첫날부터 경주마들이 거친 숨을 내쉬며 줄줄이 수면을 가리는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경주마들을 위한 전용 수영장이 국내에 3개소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말 수영은 오랜 역사를 지닌 말 훈련법이며 현재는 경마를 시행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시행할 정도로 그 효과가 상당하다 인정받고 있다.◇ 고대 로마시대 군마(軍馬) 수영훈련으로 지구력 길러평균 체중 약 500kg에서 많게는 1톤에 달하는 ‘말’은 태생적으로 수영을 한다. 야생에서는 생존을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었겠지만 사람에게 길들어진 말은 고대 때부터 훈련을 위해 수영을 해왔다. 로마시대, 나폴레옹, 아메리카인디언 등이 전쟁을 대비해 말의 지구력 향상을 목적으로 수영훈련과 수영경주를 실시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이는 경주마 훈련에도 적용됐다. 193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해안수영을 실시한 경주마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많은 국가에서 말 전용 수영장을 도입, 경주마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다.한국도 1986년부터 말 수영장을 개소하며 말 수영을 채택했다. 현재는 서울과 부산에 총 3개소가 운영 중이며 제주에서는 해안에서 개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 심폐능력·근육발달·재활까지 경주마 수영 효과훈련이 한창인 말 수영장은 거친 숨소리가 시끄럽게 울린다. 경주마들의 흉곽이 수압에 의해 압박돼 평소보다 더 강하게 호흡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경주능력과 직접 연관된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평소 사용하지 않던 주변 근육을 발달시킴으로서 육상 활동 시 지구력 향상 효과도 얻을 수 있다.말수영의 더 큰 목적은 재활기능이다. 관절염이나 인대부상 등 경주중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운동기질환으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이 부담스러운 말에게 효과적이다. 충격의 부담이 적은 수영을 통해 환부 주변조직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향상시키며 냉찜질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재활효과를 통해 부상마의 컨디션 조절을 실시, 경주에 조기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게다가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미성숙 마필의 발육을 촉진시켜준다. 아울러 체중관리가 중요한 경주마의 비만을 방지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제주의 경우 해안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하는데, 바닷물의 삼투압으로 찜질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피부질환 예방에도 효과를 보인다.말 수영의 단계는 구체적으로 적응운동, 유산소운동, 무산소운동 순으로 진행된다. 처음 수영을 접하는 말은 적응을 위해 1분 정도만 수영을 실시한다. 물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점차 시간을 늘려 느린 속도로 20분까지 확대한다. 유산소 운동의 경우 약 400m의 거리를 6∼7분 가량 사람의 보통걸음 속도로 진행한다. 가장 많은 체력을 요하는 무산소 운동의 경우 200m를 빠른 걸음 속도로 3~4분 진행한다. 이때 경주마는 지상에서 전력질주 하는 것과 맘먹는 훈련강도를 느끼게 된다. 이처럼 말 수영은 운동기 질환에 대한 걱정 없이 경주로에서와 유사한 훈련효과를 거둘 수 있다. ◇ 수영훈련이 경주성적에 미치는 효과는?서울경마공원 경주마 중 가장 뛰어난 그룹인 1등급 경주마 87마리 중 약 절반이 수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수영훈련 여부는 경주성적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수영을 하지 않은 경주마의 승률이 일부 높기도 하다. 하지만 이중 7세 이상의 고령 경주마인 경우 수영훈련을 거친 말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4%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수영훈련이 관절과 인대의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경주마의 컨디션 조절은 물론 선수로서의 수명까지 늘릴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실제로 2019년 두바이 월드컵 결승에 출전했던 돌콩(이태인 마주, 배대선 조교사)을 비롯해 뉴시타델(이성재 마주, 배휴준 조교사), 상감마마(이관형 마주, 박병일 조교사)등 간판스타 경주마들도 부상 방지 및 심폐기능 강화를 위해 수영훈련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2018 브리더스컵 우승마인 부산경남 경마장의 킹삭스(김창식 마주, 김영관 조교사)는 다리부상으로 인한 오랜 공백을 딛고 1년 4개월만에 경주로로 복귀를 앞둔 상황에서 현재 수영훈련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 코로나19 확산,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건강 관리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국내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5천 명을 넘어섰다. (3월 5일 0시 기준) 더 이상의 확산을 막고 개인 건강을 위해서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많은 사람이 한곳에 모인 장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다.특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호흡기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면역력이 낮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직업이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외부 활동을 하는 동거인을 둔 만성질환자는 가정 내에서도 철저하게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또한 만성질환자는 주기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확산에도 안전하게 병원에 방문해 건강을 유지,관리해야 한다. 예방적 차원의 외부 활동 자제가 자칫 우울증이나 운동 부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실내에서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이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 있는 만성질환자들이 더욱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가정의학과 손기영, 정신건강의학과 신용욱, 재활의학과 김원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가정에서의 예방수칙코로나 19는 발열과 같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가벼운 증상부터 전파될 수 있다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몸살 기운이나 가벼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평소처럼 가볍게 지나치면 안된다. 가정 내에서도 몸살 기운 등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면 실외 감염병 예방수칙과 동일하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가급적 가족들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특히나 집에 암이나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가 있는 경우 더 엄격하게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일반인보다 면역력이 부족해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가벼운 경우라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발열 등 증상의 변화가 관찰되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1339에 연락하고 선별진료소를 안내받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방문해야 한다.또한 가족 모두 손소독제와 비누 등으로 손을 자주 씻고, 화장실, 샤워실, 주방, 책상, 문 손잡이, 운동기구 등 가족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과 물건에 대해서는 각별히 소독을 철저히 하고 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김성한 교수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하고, 가족 중 직업이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외부활동이나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분은 주거 환경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방을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병원 내원 시 주의할 점호흡기질환, 당뇨,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질환은 수술로 한 번에 완치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꾸준히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호전될 수 있다.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복용하고 있는 약을 처방받아야 하기에 정해진 일자에 병원에 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코로나 19의 확산에도 불가피하게 병원을 방문할 시 주의해야 할 점과 평소 생활할 때에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다.손기영 교수는 “우선 복용하던 약이 떨어질 경우,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이는 단지 며칠동안 약을 거른다고 당장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꾸준한 약 복용이 만성질환 관리와 합병증 예방의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추가적으로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약의 이름과 정보가 자세히 적혀있는 처방전을 잘 보관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처럼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평소에 다니던 병원으로 약을 타러 가기 어려운 상황이 생겼을 때 집 근처 병원에서 일정 기간 동안 약을 처방받아 복용할 수 있다. 또한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호흡기 환자와 호흡기 환자를 분리해 진료 및 병동을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을 찾아 방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호흡기질환 = 호흡기 환자들은 요즘과 같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손 위생을 철저히 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호전된 것을 보고 병이 나은 것이라고 생각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안된다. 이럴 경우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를 받으며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병 = 당뇨병 환자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약 복용시간, 인슐린 주사 맞는 시간,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평상시에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던 분들이나 인슐린을 사용 중인 일부 당뇨병환자는 짧은 기간 동안만 약이나 인슐린을 소홀히 하더라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여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나 ‘고삼투압성 혼수’와 같은 심각한 당뇨병 합병증을 앓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감염을 피하기 위해 대중교통 대신 자차를 이용할 때 저혈당 증세를 느낄 경우 바로 운전을 중단해야 한다.▷고혈압 = 고혈압 치료 약제는 워낙 종류가 많고, 약에 따라 다양한 작용, 부작용이 있으므로 의사로부터 처방된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 조절과 혈관 합병증의 위험 감소를 위해 저염식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그 외에도 적당한 운동, 체중조절, 금연, 절주나 금주, 스트레스 해소 등이 혈압의 조절에 대단히 중요할 뿐 아니라, 동맥경화증의 위험요소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꼭 실천해야 한다.◇운동부족을 이겨내기 위한 실내 운동법만성질환자의 경우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요즘과 같이 감염병이 유행인 경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체육관, 헬스장과 같은 공간을 가기 어렵기 때문에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한다. 실내 운동법을 통해 자칫 외출 자제가 운동부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먼저 가벼운 스트레칭과 맨손체조 등으로 준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뻣뻣해진 관절을 늘려주는 준비 운동을 통해 근육의 온도 및 체온을 높이고 관절의 부상과 근육 결림을 예방할 수 있다.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무겁지 않은 무게의 아령으로 근력 운동을 하는 것도 피로감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좋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힘든 자세로 한다거나 반복속도를 너무 빠르게 한다면 오히려 근관절의 손상이 야기될 확률이 있기에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트레드밀(러닝머신), 고정식 자전거 등으로 유산소 운동을 적절하게 하는 것도 좋다. 유산소 운동은 심폐기능 향상, 심혈관 기능 향상, 관절의 구조와 기능 향상의 효과가 있다. 또한 체지방 감소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조절에도 효과적이다.김원 교수는 “실내운동의 양은 최소 20분에서 최대 1시간 정도가 적당하며 강도는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는데, 너무 편안하게 하는 것보다는 운동하면서 이야기하기가 약간 힘든 정도의 강도 이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 국내 연구진, '노무라입깃해파리' 게놈지도 완성…포식동물 진화에 단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여름철 해안가를 위협하는 독성 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Nemopilema nomurai)’의 게놈지도를 최초로 분석했다. 번식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독 단백질 정보를 파악했고 해파리의 진화적 특징도 밝혀 산업적·학술적으로 유용할 전망이다.바닷속에서 유영 중인 노무라입깃해파리. 사진=UNIST.UNIST는 공식 게놈센터인 게놈산업기술센터(KOGIC)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함께 노무라입깃해파리를 구성하는 유전자 전체의 서열과 위치를 밝혀낸 게놈지도를 완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자료를 통해 해파리가 자유롭게 수영하며 먹이를 사냥하게 된 진화적 특징을 밝혀냈다. 또 해파리의 일종인 말레이해파리의 전사체(RNA)를 해독·조립하는 추가 연구로 해파리의 조직별, 생식단계별 유전자 발현 특징도 찾아냈다. 이 내용은 해파리 대량번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예정이다.해파리는 산호와 말미잘, 히드라와 같은 자포동물(Cnidaria, 독주머니를 가진 동물) 중 하나다. 자포동물 대부분은 어딘가에 붙어 살지만 해파리는 유영(free-swimming)하며 옮겨 다니는 활동적인 동물이다. 또 급격한 해양환경 변화에도 잘 적응하는 독특한 생물로 알려져 있다.박종화 KOGIC 센터장은 “자포동물은 사람과 초파리, 제브라피시 같은 좌우대칭동물(Bilateria)과 공통조상을 공유하는 진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자포동물 중 움직임이 가장 활동적인 해파리는 그동안 게놈 분석이 활발하지 않아 이번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게놈지도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전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길이 최대 2m, 무게는 200kg까지 나가는 초대형 해파리다.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독성이 강해 어업이나 해수욕장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개체수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는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천적 감소 등이 꼽히고 있다. 이에 대량번식을 막고 독성 관련 연구도 추진되고 있었다. 이번 연구로 중요한 단서를 잡게 됐다. 염승식 KIOST 위해성분석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해파리의 경우 폴립(Polyp)이라는 부착유생 1마리가 변태와 성장과정을 거쳐 5000마리로 증식하므로 폴립 제거가 대량번식을 막는 근본대책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로 폴립 변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호전달물질 관련 유전자를 발견해 향후 해파리 대량번식 예방 연구의 기반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공동 연구진은 또 노무라입깃해파리 독액의 단백질 유전자 정보도 확보했다. 해파리는 촉수를 사용해 먹이를 잡으며 이때 독을 사용한다. 이번에 분석한 해파리 게놈에는 독 관련해 개수가 증가된 특정 단백질 도메인(Protein domain)이 확인됐다. 포식동물로서 해파리의 진화적 특징도 연구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 게놈지도를 조립해 자포동물 4종과 좌우대칭동물 4종, 후생동물(Metazoan) 3종, 편모충류(Holozoa) 1종의 게놈과 비교·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해파리는 다른 자포동물보다 분자 수준의 삼투압 제어 기능이 뛰어났다. 이는 해파리가 먹이를 잡아먹기 위해 수직이나 수평으로 이동할 때 바닷물의 농도가 달라도 생존하기 위해 진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해파리는 근육수축과 관련된 유전자의 개수가 다른 자포동물보다 많았다. 해당 유전자들의 발현은 해파리 운동에 필수적인 메두사머리 부분에서 더 높았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김학민 게놈산업기술센터 연구원은 “노무라입깃해파리 게놈지도는 메두사머리와 촉수라는 ‘구조’, 삼투압 적응과 독을 쏘는 ‘화학적 능력’, 제트 추진을 위한 근육운동의 ‘운동 기능’이라는 유전적 특성이 표현형에도 그대로 남아있음을 보여줬다”며 “이는 유전형-표현형 결합의 흥미로운 사례로 포식동물로서 해파리의 진화적 특징을 보여줄 뿐 아니라 자포동물을 연구하는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화 센터장은 “해파리의 일부 종은 수명이 무한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노화를 되돌리는 ‘극노화’ 연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해온 고래, 호랑이 등의 표준게놈 자료와 함께 극노화를 위한 분자생물학적 연구에 중요하게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Biology’에 3월 29일에 공개됐다.
- 남은 설 음식 이용 요리할 땐...'나트륨' 과다 섭취 주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올해 최대 황금 연휴였던 설 연휴가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 명절이 끝나고 나면 전, 떡국, 갈비찜, 잡채 등 미처 다 먹지 못하고 남은 명절음식이 항상 골칫거리다. 그러나 요즘은 수 많은 먹방, 쿡방을 보며 남은 명절음식을 색다른 요리로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이 ‘나트륨’이다.동태전, 동그랑땡, 잡채, 갈비찜, 떡국 등 대표적인 명절음식들은 기름에 부치거나 볶는 조리 방법이 많아 열량은 물론 나트륨 함량도 일반 음식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런데 남은 명절음식을 이용해 찌개를 끓이는 등 짠맛이 더해지는 요리를 하면 나트륨 함량도 늘어난다. 무엇보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신정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으로 소금 약 5g에 해당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권장량의 2.4~3배 이상 섭취한다”며 “짠 맛이 강한 자극적인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당뇨병, 고혈압, 신장질환 등은 물론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위암 등 심각한 질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명절음식 평균 나트륨 함량, 한 끼 만으로 1일 권장량 초과그렇다면 설 연휴에 맛본 명절음식과 엄마표 ‘집밥’에는 얼만큼의 나트륨이 들어 있을까. 먼저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 1인분(800g)에는 무려 1,928㎎의 나트륨이 함량 돼 있다. 또한 소갈비찜 1접시(250g)에는 754㎎ △동태전 3조각(75g) 351㎎ △동그랑땡 5개(75g) 277㎎ △잡채 반접시(75g) 330㎎ △시금치나물 1접시(50g) 218㎎의 나트륨이 들어있다. 만약 이 모든 음식들을 한 끼에 먹었다면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1일 나트륨 섭취량 2,000mg을 한 끼 식사만으로 훌쩍 넘기게 된다.남은 명절음식을 활용한 요리도 마찬가지다. 명절음식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요리인 전치찌개는 남은 전과 엄마표 김치를 함께 끓여 먹는 요리다. 그런데 반접시(50g) 기준 312㎎의 나트륨이 들어있는 배추김치와 남은 동태전, 동그랑땡을 같이 넣고 끓여 찌개를 만들면 나트륨 함량은 더욱 높아지게 마련이다. 여기에 각종 장류나 소스까지 더하면 1스푼당 약 500㎎의 나트륨을 더하는 것과 같다.◇과도한 나트륨 섭취 고혈압, 신장질환 등 유발염분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무기질로, 신진대사를 돕고 세포의 삼투압 유지 및 체액의 PH(산성도) 조절을 하기 때문에 혈액 내에서 적절한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관 내 삼투압이 올라가면서 혈액량이 증가하고, 혈관이 팽창하면서 혈관 내부의 압력을 높여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혈압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신장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전신 혈압을 높이고 신장의 사구체 및 주변 혈관들에 압력을 높여 만성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이처럼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만큼 처음에는 조금 힘들더라도 가급적 음식을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짠 음식을 먹으면 자극적인 맛에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는 사실 뇌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분비를 조절해 짠맛에 중독되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짠맛의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3개월 가량 꾸준히 저염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신정호 과장은 “나트륨 섭취가 많아지면 신장에서 소변으로 배출하는 나트륨의 양도 늘어나는데 나트륨이 배출될 때 뼈 속의 칼슘까지 같이 배출돼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의 위험도 높아진다”며 “따라서 평소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채소나 과일, 우유 등을 틈틈이 섭취하는 것이 좋고, 식품 구매 시 나트륨 수치를 확인하는 등 나트륨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기술력 뽐낸다" 中企 'CES 혁신상' 릴레이
- 코웨이가 ‘CES 혁신상’을 받은 제품 4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시루스탠드 정수기, 시루직수 정수기, 바디리프레셔 연수기, 킹스맨 안마의자. (사진=코웨이)[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9’를 앞두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활약이 활발하다. 이들 중소기업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CES의 꽃인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직수형정수기’에서부터 ‘목에 거는 카메라’, ‘3D 스마트폰 커버’ 등 제품들도 다양하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CES 개막을 두 달여 앞두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CES 혁신상 수상이 이어졌다. 최근 생활가전업체 코웨이(021240)는 2016년 CES 첫 참가 이래 4년 연속 수상을 확정했다. 코웨이는 △시루직수 정수기 △시루스탠드 정수기 △킹스맨 안마의자 △바디리프레셔 연수기 등 총 4개 제품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시루직수 정수기는 올해 코웨이가 정수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제품으로 꼽힌다. 기존 제품보다 필터 면적과 정수량을 각각 6배, 30배 높인 ‘시루 2.0 필터’를 탑재, 역삼투압(RO) 멤브레인 방식으로 직수가 가능하도록 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1976년에 제정된 CES 혁신상은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최고의 디자인과 품질을 보증하는 권위있는 상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전문가들이 CES 출품 제품을 대상으로 기술력, 디자인, 고객 가치 등의 혁신성을 종합 평가해 가장 우수한 제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코웨이는 두 달여 후 열릴 CES 행사장에서 이번 수상 제품들을 비롯한 자사 혁신 기술과 제품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고객의 삶과 항상 함께하면서 고객 행복을 케어하고 삶의 질을 높이려는 코웨이의 진정성이 이번 CES 혁신상 연속 수상으로 이어졌다”며 “다가오는 CES에서 깨끗한 물과 공기, 건강한 수면과 아름다움의 가치를 지켜갈 수 있는 혁신적인 미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삼성전자 C-랩에서 2016년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링크플로우도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제품은 목걸이 형태의 카메라로 목에 착용해 자유롭게 360도 촬용할 수 있는 ‘FITT 360’이다. 기존 ‘바’(Bar) 형태의 360도 카메라보다 활용도가 높아 이번 CES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링크플로우는 내년 제품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 모픽도 3D 안경 없이 입체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스마트폰 커버 ‘스냅3D’로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평소엔 스마트폰 뒷면을 감싸는 보호 케이스로 활용하다가 3D 영상을 볼때만 화면에 끼워 사용할 수 있다. 모픽은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을 계기로 미국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 후 3D 입체 사진으로 변화할 수 있는 신기능을 추가하는 등 기술개발도 꾸준하게 진행 중이다.로봇에듀테인먼트업체 로보링크는 로봇·드론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로보링크는 자율형 자동차 로보카 교육키트 ‘주미’로 두각을 나타냈다. 주미는 자율주행차의 기본을 배우고 머신러닝, 딥러닝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CES에서 혁신상을 받는 국내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며 “혁신상 수상 이후에도 세계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치열한 판로 개척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당뇨병 환자 500만명 시대...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12일 대한당뇨병학회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당뇨병 인구는 500만 명을 넘어섰으며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명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한국인의 5대 사망원인에 들어갈 만큼 무서운 질병으로 만성신질환으로 투석하는 환자, 교통사고 이외의 이유로 다리를 절단하는 환자, 실명하게 되는 원인 1위가 바로 당뇨병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흔하게 만나다보니 당뇨병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당뇨병을 가진 환자 자신도 치료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그 관리법과 합병증 예방법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서 알아본다. ◇ 당뇨병은 어떤 병을 말하는 건가요?자동차의 에너지가 휘발유라면 우리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는 바로 포도당이다. 혈액 속에 존재하는 포도당을 혈당이라고 하는데, 혈액 속에 있던 포도당이 세포로 이동해 에너지로 사용된다. 이때 혈액에 있는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데 필요한 물질이 바로 인슐린이다.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거나 작용에 문제가 생겨 포도당이 세포 내로 적절하게 들어가지 못하면 혈당이 올라가고, 혈액이 찐득찐득 해져서 혈관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병을 당뇨병이라고 한다. ◇ 당뇨병은 왜 생기는 걸까요?당뇨병의 분류에서 가장 큰 축을 차지하는 것은 제 1형 당뇨병과 제 2형 당뇨병이다. 제1형 당뇨병은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하는데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생긴다. 인슐린은 우리 몸의 췌장이라는 기관에 있는 베타세포에서 만들어 분비된다. 이 베타세포가 어떤 이유로 파괴되어 인슐린 생산을 못하게 되면 혈당이 상승하게 되어 당뇨병이 된다. 제1형 당뇨병은 반드시 인슐린으로만 치료해야 한다. 이에 반해 성인에서 발생하고, 서서히 진행되는 당뇨병을 2형 당뇨병이라 한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이 2형 당뇨병에 해당한다.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와 인슐린 분비의 감소가 주원인이다. 유전적 요인 (부모님이 당뇨병)을 가진 사람에게 비만, 과다한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 운동 부족,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감염증, 당대사에 영향을 주는 약물 복용, 위절제 수술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게 되면 제 2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 당뇨병이 생기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나요?당뇨병이 심해져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 바로 소변을 많이 보는 것(다뇨), 물을 많이 마시는 것(다음), 많이 먹는 것(다식) 그리고 체중감소다. 정상인의 콩팥에서는 혈당을 재흡수해서 소변으로 배출하지 않는데, 혈당이 180mg/dL 보다 높아지면 콩팥이 당을 다 재흡수하지 못하게 되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게 된다. 포도당이 빠져나갈 때 많은 양의 물이 함께 나가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보게 되고, 물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탈수가 생겨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또 인슐린이 부족하면 혈당이 높아도 에너지 부족상태로 판단하여 에너지 섭취를 더 하도록 신호를 보내 더 먹고 싶어지고 많이 먹게 된다. 하지만 당뇨병의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정인경 교수는 “당뇨병의 초기에 증상이 없어 모르고 방치하다가 당뇨병 합병증이 진행되서 나중에 혈관이 막힌 후에 중풍, 심근경색, 실명이나 부종으로 병원에 와서 그제야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며, “40세가 넘으면 매년 공복에 혈당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고,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1년에 한 번씩 합병증이 생겼는지 꼭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당뇨병 합병증은 왜 생기는 건가요?당뇨병은 질병 자체의 증상보다 합병증이 더 위험한 질환 중 하나다. 혈당이 높으면 피는 물엿처럼 끈적끈적 해진다. 끈적끈적해진 피는 우리 몸의 말초조직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발생하는 질병이 당뇨병 합병증이다. ◇ 당뇨병 합병증은 무엇이 있나요?당뇨병 합병증은 크게 두 가지로, 급성 합병증과 만성합병증이 있다. 급성합병증은 당뇨병 진단을 받고도 잘 치료하지 않는 경우에 혈당이 4-500 이상으로 올라가 생기는 합병증이다. 고삼투압성 혼수, 케톤산혈증 등을 말하며, 대개는 혼수상태까지 진행되어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회복될 수 있다.당뇨병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만성혈관 합병증이다. 합병증 발생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다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미 말기상태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에서 장애가 발생하거나 사망하게 되는 이유가 대부분 만성합병증이 원인이 된다. 당뇨병의 만성합병증은 콩팥, 눈, 신경에 있는 가는 혈관에 오는 미세혈관합병증과 심장, 뇌, 상하지 혈관 등의 굵은 혈관에 오는 대혈관합병증이 있다. 눈은 당뇨병성 망막증, 콩팥은 당뇨병성 신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신경에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생길 수 있다. 신경은 종류에 따라 감각신경, 운동신경, 자율신경이 있다. 감각신경에 오면 팔, 다리가 저리고, 따갑고, 아프고, 찌릿찌릿 거리고, 이상야릇한 느낌이 있거나, 아예 무감각해 지기도 한다. 운동신경에 오면 마비가 오기도 한다. 자율신경에 오는 경우에는 일어날 때 혈압이 갑자기 떨어져 어지럽거나, 소화기능 장애로 변비, 설사, 복통, 비뇨생식기 장애로 배뇨장애, 발기부전 등, 그리고 발한장애라고 해서 얼굴 가슴에는 땀이 심하게 나는데 하지에는 땀이 나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대혈관합병증이 심장에 오는 경우에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뇌혈관에 오는 경우에는 뇌졸중이 와서 편측에 마비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사지의 혈관이 막히면 발가락 끝이 까맣게 되거나 발에 가벼운 상처에도 쉽게 낫지 않고 궤양이 생기는 당뇨발이 된다.◇ 당뇨병은 무조건 식사 조절을 해야 하나요?당뇨병 환자에게 식사 조절은 필수 기본 원칙은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적절한 양의 음식을 먹는 것이다. 야채에 많이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니 적절하게 섭취하고 반대로 설탕이나 꿀 같은 단순당이나 소금, 동물성 지방 섭취는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다. 운동은 숨이 조금 찰 정도의 강도로 하루에 30∼60분 가량,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는 것을 추천한다. 산책, 조깅, 맨손체조, 자전거 타기 등의 가벼운 전신 운동도 효과적이다. 과체중이며 식사요법만 하는 경우라면 식전과 식후 어느 때나 운동을 해도 관계없으며, 경구혈당 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고 있는 환자라면 식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저혈당의 예방을 위해 좋다. 당뇨 합병증이 심하거나 심장이 나쁜 경우 또는 동맥경화증이 심한 경우는 식후에 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심장과 혈관에 무리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당뇨병 환자는 술과 담배 모두 끊어야 하나요?무조건 금주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술은 동맥경화에 도움이 되는 HDL-콜레스테롤을 다소 올려주기 때문에 약간의 음주는 혈관에 나쁘지 않다. 남자의 경우 하루 2잔, 여자의 경우 하루 1잔까지는 괜찮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계속된 과음과 폭음은 간 질환 이외에도 췌장에 염증을 일으켜 심한 만성 췌장염으로 인슐린 분비가 안 돼서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가급적 천천히 적당히 마시고 공복 상태에서는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간 질환, 고지혈증, 비만의 경우에는 술을 마시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음주를 한 다음날은 아침에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혈당검사를 하고 아침 식사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 반면에 흡연은 우리 몸에 혈액 응고를 증가시키고 혈전을 잘 만들어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출처 :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팩트시트(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