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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뒤늦은 대책에 시장 혼란만 키운 정부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뒤늦은 대책에 시장 혼란만 키운 정부-플랫폼 독과점에 칼 빼든 공정위-시진핑 3기 출범…최고지도부 모두 측근들이 ‘싹쓸이’-CJ ENM 새 대표에 ‘재무통’ 구창근 내정-[사설]살얼음판 자금 시장, 부동산발 리스크 관리 철저해야-[사설]혼란 부추기는 난장판 정치, 이러면서 ‘민생 우선’인가△종합-단골도 알바도 떠나…우리가 왜 죄인인가요-돌발사고 대응하는 완전한 자율주행…‘인간 닮은’ 알고리즘 개발 뒤따라야△자금시장 긴급대책-‘발등의 불’ 당국, 부동산 PF 등 적극 대응…돈맥경화 해소될까-단기금융시장 돈줄 마르자…한은 ‘긴축 딜레마’-골든타임 놓친 정부…‘비상상황서 컨트롤타워 안보여’△자금시장 긴급대책-추경호 “가용수단 총동원”…‘50조원+α’ 공급해 자금시장 경색 푼다-연말 34조 만기폭탄…부동산PF ‘흑자도산’ 우려-자산운용사 “당국, 시장 왜곡 우려해 관망” 뒷북 대응 논란△플랫폼에 칼 빼든 공정위-플랫폼 이용자수·트래픽까지 따진다…독과점 규제 강화하나-네·카와 결합 꿈꾸던 스타트업 유탄…IT플랫폼 성장전략 다시 짜야할 판△닻 올린 시진핑 3기-절대권력 발판 서방 반격이냐 우군 확보냐…‘살얼음판’ 한·중 관계 기로-후진타오계 전멸…시진핑 심복 리창 2인자로-경제 부총리·인민銀 총재 중앙위원 탈락…경제라인 물갈이 예상△종합-與 “특검 요구, 정쟁의 씨앗”…野 “尹 시정연설 용인 못해”-“집 좀 팔아주세요”…매매 안돼 전세 돌려도 무소식-‘CJ ENM 기업가치도 올려라’…‘이재현 복심’ 구창근 전면에-온라인 플랫폼 이용 소상공인 72% “수수료·광고비 부담”△경제·금융-미·EU vs 중·러 대립에…“韓경제 등 터질 판”-韓정부 부채 증가속도 선진국 2.5배-제조업 경기 전망, 30개월 만에 ‘최저’-잠 못 드는 세입자들…전세대출 금리도 7% 돌파△정치-유동규 폭로로 최대 위기맞은 이재명…野는 ‘李 지키기’ 단일대오 형성-여야 극한 대치속 대통령실 난감…예산안·정부조직개편안 ‘안갯속’-與 국회부의장, 서병수·정우택·김영선·홍문표 4파전-“국민 생활에 플러스 되는 입법활동에 최선 다할 것”△글로벌-수낙이냐 존슨이냐…英 차기총리 2파전 예상-수세에 몰린 러시아…우크라 발전소 집중공격-애플·MS·알파벳·메타 등 이번주 실적 발표에 ‘촉각’-“美 나스닥, 中 포함 아시아 기업 상장 승인 보류”△돈이 보이는 창-[커버스토리]금리 5% 시대…‘갈아타기’ 얼마나 이득볼까△금리인상기 재테크-회전식 예금에 파킹통장으로 분산…자산은 나눠서, 만기는 짧게-3개월 단기 예금으로 짧고 굵게…만65세 이상은 ‘비과세 예금’ 가입 가능△부동산 투자 Tip & Tip-데이터센터 훈풍 곧 분다…리츠 ‘저가 매수’해 올라타라-30억 집 증여 때 세금 15억→2억으로 줄여볼까…‘신탁 수익권’의 마법 △머니 & 라이프-요즘 영리치, 주말마다 마리나 간다-법인보험 가입 준비하는 대표님 ‘계·피·수·납’ 따져보셨나요△산업-“비즈니스 전환으로 고난 극복해 기회 삼자”…손자병법 강조한 최태원-故이건희 2주기 앞둔 이재용…‘뉴삼성’ 메시지 낼까-‘제로백 3.5초’ 기아 EV6 GT, 고성능 전기차 ‘리더’ 넘본다-AI로 더 똑똑한 위생관리…코웨이 ‘아이콘 정수기2’ 인기△ICT-우리 댕댕이 아픈 곳 ‘15초 만에’ 판독…“맘 졸일 일 없겠네”-구글식 제3자 결제는 통신사업법 금지행위 위반-협업 SW 시장의 BTS…2027년 기업가치 70조 목표-위메이드, 위믹스 3.0 가동…1달러 연동 ‘위믹스달러’도 발행△소비자생활-SPC, 평택공장 사고 8일 만에 산재사고 재발-신라스테이, 론칭 10년 만에 ‘100만 객실’ 판매-살인적 고물가도 막지 못한 와인 인기-롯데칠성, 無설탕 소주 ‘처음처럼 새로’ 돌풍△증권-외국인 이달 반도체·배터리 담았다-반도체 빙하기에…IPO 줄줄이, 왜-신용위기까지 덮친 코스피…“2200선 시험”△부동산-건축비 치솟는데 쌓이는 미분양…건설업계 골머리-은마 재건축, ‘상가 소유주’와 합의가 관건-경매시장도 싸늘…수도권 낙찰가율 34.4%p 급락-충청권서만 3542가구…이번 주 전국 7263가구 청약접수△스포츠-“한국서 첫 승…가족 앞에서 우승, 더 특별하죠”-LG 켈리 vs 키움 애플러, PO 1차전 선발 맞대결-이강인, 친정팀 상대 역전 골…NO 세리머니 눈길-104번째 도전 끝에 우승…유효주 “시드전 안가게 돼 더 기뻐”-피겨 차준환, 시즌 첫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동메달△오피니언-[목멱칼럼]이재명이 넘어야 할 세 고비-[데스크의 눈]열심히 일한 세대가 본 ‘조용한 사직’-[e갤러리]여소현 ‘함께라 더 좋다’-[기자수첩]국감 불출석 정몽규 회장, 신뢰회복 의지 있나△피플-“침략받고 있는 고국의 상황, 음악가인 제 삶에 막대한 영향”-“축복받은 만큼 열심히 살게요” ‘피겨 여왕’ 김연아 웨딩마치-송호성 기아 사장, 유럽 찾아 부산박람회 지지 요청-한국거래소, 부산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건강특식 제공-시몬스 침대, 핼러윈 굿즈 삼성서울병원 환아에 선물-LG화학, 석유화학 올림피아드 대상에 ‘수소 생산방식 분석’-보이그룹 NCT 127 “국내 최대 잠실 주경기장 입성 영광”△사회-‘대장동 사전모의했나? 이재명 정말 몰랐나?’…유동규 입에 쏠린 눈-이태원서 울려퍼진 “이란은 자유를 원한다”-투자 어려움 겪는 사업가 친구들이 기업공개때 법률자문해 주는 게 꿈-“원할 때 휴가 못 가”…갈 길 먼 직장문화-행안부, 13개 지자체 보증채무 이행 의사 확인
- 정부,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비 7802억원 확정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와 관련해 총 7802억원을 투자하는 복구계획을 확정했다. 주택 피해자와 소상공인의 주거·생계 안정을 고려, 시범적으로 기존 지원기준을 상향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에 시범적으로 적용한 주택피해 등에 대한 지원기준을 토대로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재난지원금 현실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기본방향도 논의했다.(자료=중대본)이번 피해는 태풍 힌남노가 경남 거제로 상륙, 부산과 경북 내륙지역을 지나면서 9월 3~7일 동서로는 길고 남북으로는 폭이 좁은 비구름이 형성, 강한 집중호우가 내려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부 지역은 하천 등 방재시설물의 계획빈도(80년)를 훨씬 뛰어넘는 500년 빈도 이상의 강우가 내려, 주요 도심하천이 범람해 주변 상가·주택 등의 침수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보여진다.중대본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재산피해를 총 2440억원으로 집계했다.경북 포항·경주지역 등 도심 저지대 주택 5105가구, 소상공인 1만 42개 업체의 침수피해, 농경지 338.6헥타르(ha)가 유실·매몰됐다. 또 농작물 5만 2524.3ha 침수 등의 사유시설에 피해를 입었다. 또 하천·소하천 472건, 도로·교량 155건, 어항·항만 119건, 산사태 96건 등 1706개소의 공공시설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중대본은 복구비 지원규정에 따라 재산피해액과 복구비를 산정·지원하되, 사유시설 피해까지 유발한 공공시설은 유사한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복구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인명피해와 주변지역 침수피해를 유발한 하천은 하천 폭을 확장하고, 교각 간 간격이 좁은 교량을 넓히는 등 근본적으로 개선해 홍수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복구계획을 마련했다.중대본은 주택 전파의 경우 일률적으로 1600만원을 지원해 왔지만, 피해 주택의 면적에 따라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3600만 원까지, 반파는 기존 800만원에서 최소 1000만 원에서 최대 18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 침수주택은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1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침수 이상의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은 8월 호우 피해시 200만원을 추가 지원한 것에 100만원을 더한 총 3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이상민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는 지난 태풍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주민을 돕기 위해 주택 및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기준을 상향하여 복구계획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복구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피해지역이 온전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사유시설 피해 지원제도 개편 방안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 초까지 확정하겠다”고 말했다.(자료=중대본)
- “우리도 여력 없다”...경기침체 오자 대출 조이는 은행들
- [이데일리 전선형 정두리 기자] 경기침체 시그널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기업대출 관리에 들어섰다. 올해 가계부채를 줄이고 기업대출을 전략적으로 늘리며 대출 장사를 해왔지만, 최근 기업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이다. 은행들은 대출규모를 줄이거나, 종전대비 금리를 높게 설정하고 심할 경우엔 기존 대출 연장을 거절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채권시장 외면받는 기업, 대출도 위태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A은행은 기업대출 시, 고위험사업장에 대한 지점장 전결권을 축소했다. 보통 은행에서는 지정된 한도 외에 지점에서 추가 한도를 줄 수 있도록 하는데,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이를 본점에서 모두 심사하도록 심사제도를 변경한 것이다. 고위험사업장은 부동산, 수출입기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은행은 기업 담보대출시 담보인정비율(LTV) 이상으로 해줬지만, 최근 들어 추가 대출에 대해서는 심사를 까다롭게 하며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 보통 은행에서는 LTV를 개인대출과 동일하게 적용하지만, 은행 재량으로 기업에 대해 유동적으로 대출을 더 해줬다. 예를 들어 서울 성동구 일반상가(담보물) 기업 대출시 70%까지 가능한데, 이 외에 기업의 신용도를 보고 추가적으로 대출을 더 내줬던 것이다. 하지만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되도록 LVT 비율까지만 대출을 나가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운전자금 등을 채권시장에서 조달했다. 회사채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그에 따른 이자를 지급해왔다. 그러나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채권금리가 껑충 뛰면서 기업들은 은행으로 자금조달 창구를 변경했다. 채권을 발행해 이자를 주는 것보다 반대로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 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실제 초우량으로 평가되는 신용등급 트리플A 기업의 회사채 발행 금리는 7일 기준 5.223%로 올해 초 2.339%에 비해 두 배 가량 치솟았다. 은행 대기업 평균 대출금리가 8월 말 기준으로 4.23%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은행에서 대출하는 것이 훨씬 남는 장사다.그러나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대한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기업들의 처지는 난감해졌다. 기업대출 금리가 가계대출 금리를 넘어설 정도로 껑충 뛰고 있고, 대내외 경제 상황까지 악화하면서 취약기업들 중심으로 상환부담이 커져 부실 위험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자금이 풍부한 대기업의 사정은 그나마 낫다. 중견ㆍ소기업들은 채권시장은 커녕 그간 잘 나오던 대출도 최근 들어 은행들이 심사기준을 높이면서 어려워졌다. 은행대출이 어려워지면서 2금융권 대출을 찾는 곳도 많아졌다. 저축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2분기 기준 21조8985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8조3315억원이 증가했다. 이중 90% 수준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7조9120억원이 늘었다.◆ 대출 있어도 높은 금리에 허우적심지어 대출을 받았더라도 높은 고금리에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실제 기업대출 금리는 빠르게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3.14%였던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8월 4.46%로 1.32%포인트나 뛰었다. 같은 기간 1.1%포인트가 뛴 가계대출 금리보다도 인상 속도가 빠르다. 특히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는 4.65% 수준으로 같은기간 1.3%포인트나 뛰었다. 현재 은행들은 중견ㆍ중소기업에게 대출금리(신용대출 기준)를 최대 13% 수준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자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가 오른다고 가정(2번의 빅스텝) 할 때 국내 기업들의 연간 이자 부담액이 12조25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됐다. 0.75%포인트 인상 시 9조1900억원, 0.5%포인트 인상시에는 6조1300억원 규모의 부담이 지어진다. 만약 1.5%포인트가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기업들의 이자부담액은 18조원 수준까지 증가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중견ㆍ소기업들이 운전자금은 원활하게 받을 수 있게끔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회사채 시장에서도 돈을 못 빌리고 대출에서도 자금 조달이 잘 안 된다 그러면 기업들의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업의 성장에 꼭 필요한 기업 대출, 예를 들어 시설 투자 대출이 아니고 운전자금 대출이라고 하면 우선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금리를 장기적으로 낮출 수 있게 지원을 하도록 은행에 참고 지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또 “기업들이 현재 단기 대출 위주로 대출을 많이 늘리고 있는데, 이를 중장기로 전환 해야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대출을 낮은 가격에 받을 수 있다”며 “현재는 (금융당국의) 이같은 창구 지도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 8년 전 박수홍 '노예계약' 예견한 변호사…"형을 소송하라구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우리 형은 재테크가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방송인 박수홍이 아버지의 폭행과 폭언으로 과호흡 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됐던 가운데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 2014년 8월30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아버지가 사업하시다가 빚을 지셨다”며 “30대 초반까지 아버지 사업 빚을 제가 다 갚았다. 빚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말했다.(사진=MBN ‘동치미’)이어 그는 “형이 식구들을 얼마나 이용하느냐 하면 큰돈 드는 걸 대출받아서 장만한 후 빚을 졌다는 걸 가족들에게 누차 강조해서 나머지 식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열심히 생활하게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박수홍은 “3년 만에 빚을 다 갚았다 싶으면 또 다른 투자를 빚내서 하길 반복한다”면서 “어머니가 이제 그렇게 살지 말자고 ‘넌 빚이 지긋지긋하지도 않니’라고 한다. 형은 경차 타고 다니고 절약한다. 친형이지만 존경한다”고 했다.이에 패널들이 “형 덕분에 박수홍 씨가 재산을 모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냐”고 묻자, 박수홍은 “맞다. 그런데 정말 그 재산을 전 본 적이 없다. 3~4년 편하게 사니까 또 샀다. 그래서 내가 요즘 프로그램을 많이 한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이를 들은 당시 패널이었던 양소영 변호사는 “박수홍 씨 노예계약이라는 말이 있다. 소송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의뢰 주시라”라고 웃으며 말했고, 박수홍은 “형을 소송하라구요?”라고 웃으며 받았다.양재진 또한 “저랑 박수홍 씨랑 여행 갈 때 ‘형이 돈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심각하게 말씀드렸다. 여행 다녀와서 수홍이 형이 ‘아버지가 관리하던 걸 뺏어서 형한테 줬다’고 말하더라”고 조언했다. 연예계 대선배인 배우 엄앵란도 박수홍의 얘기를 들은 후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엄앵란은 “여자 연예인들은 잘 모르니까 어릴 때부터 큰돈을 벌면 부모님에게 맡기기 마련이다”라며 “나중에 시집갈 때 그걸 나누게 되면 부모와 자식 간에 의가 상할 만큼 싸움이 나기도 한다. 통장이 있어서 자동으로 들어오는 왜 맡기나. 성인이 됐으면 경제적으로 반드시 독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수홍은 자신이 30년간 방송 생활을 하면서 벌어들인 돈을 형과 형수가 마구 쓰며 백억 원가량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됐다.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던 지난 2020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운동은 건물주가 임대인을 위해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깎아주는 것이었다.(사진=MBC ‘실화탐사대’)이를 위해 박수홍이 확인해보니 본인의 소유인 줄 알았던 건물은 형 이름으로 등기돼 있었다.박수홍과 친형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 상가 8채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다. 부동산 가치만 200억 원에 달하며 매월 임대료 수익도 수천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박수홍 측은 “형이 ‘네 상가다’라고 해서 그렇게 믿었지만 알고 보니 내 명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등기부등본상 박수홍 명의의 상가는 없었다.뿐만 아니라 박수홍 친형 부부는 박수홍도 모르게 사망보험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보험은 총 8개로 납입액만 약 1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대해 박수홍은 지난 6월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사망 보험금이 600% 초과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나한테는 연금 보험, 저축성 보험이라고 얘기를 했다”며 “피보험자이고, 미혼이었는데 내가 죽으면 받게 되는 돈 설정을 그렇게 했겠나. 보험법상으로 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게 비참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박수홍의 친형은 지난 10년 동안 116억에 달하는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서울서부지검 조사과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박수홍의 친형을 구속 송치했다. 검찰은 친형뿐만 아니라 박수홍의 형수 이모 씨 역시 공범으로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가정주부인 형수 이씨는 200억 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남편 박씨가 설립한 소속사 메디아붐의 법인카드를 고급 피트니스 센터, 자녀의 영어, 수학 학원 등에 사용했으며, 박수홍의 통장에서 매일 현금 800만 원씩 빼내 썼다.(사진=SBS ‘미운우리새끼’)이 사건과 관련해 박수홍은 지난 4일 오전 10시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모씨와 대질 조사를 받았다.이 자리에는 박수홍의 아버지와 형수 이모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는데, 박수홍의 아버지는 박수홍을 보자마자 “인사도 안 하느냐”, “흉기로 XX겠다”며 다리 등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자리에는 검사, 수사관도 함께 있었다.박수홍은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부친의 말에 큰 충격을 받고 과호흡으로 실신, 병원에 이송됐다.그런데 박수홍 부친의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도 지난 6월 ‘실화탐사대’에서 박수홍이 친형과 법종 공방을 벌인 후 부모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며 특히 아버지가 망치를 들고 박수홍을 찾아와 위협한 사건도 있었다고 밝혔다.노 변호사는 “가족에게 박수홍은 도리어 가해자였다. 아버지가 ‘네가 우리 손주를 죽이려고 한다’며 박수홍을 나무랐다. (녹취록엔) 망치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도 들렸다”며 “(형은 이 사건에 대해) ‘아버지가 너에게 얼마나 화가 났으면 망치를 들고 찾아갔겠냐, 반성하라’고 했다”고 전했다.박수홍의 친형 역시 동생을 흉기로 위협했다고. 박수홍이 아내와 결혼을 발표하자 친형은 “(아내) 사주가 안 좋아 우리 집안을 망하게 할 수 있다”, “너 죽고 나 죽자”며 칼을 들이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변호사는 “형은 박수홍의 정당한 재산, 본인의 재산 이런 개념이 아니라 (모든 돈을) 우리 가족의 재산이라 인식한다. 가족 재산의 주도권은 본인이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반성도 합의도 안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박수홍은 퇴원 후 안정을 취하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한 뒤, 이번 주 내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 밝혔다.
- 호반건설, '호반써밋 더 센트럴' 주상복합 내 근린생활시설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호반건설이 오는 10월 대구광역시 중구 봉산동에서 ‘호반써밋 더 센트럴’ 주상복합 내 근린생활시설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1~2층 총 9개 블록, 95실(1층 5블록 55실, 2층 4블록 40실) 규모에 전면과 측면 200m를 대로변을 따라 상가를 배치한 120m 스트리트형 상가다. 거기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4면에 각각 개방형 진출입구를 설치하고 1층, 2층 주차장에서 바로 상가로 연결되게 동선을 설계하였다.또한 이 단지는 상가투자에 가장 핵심 요소인 배후수요가 탄탄하다. 먼저 주변에 아파트와 주택, 오피스텔 거주자 등 1만1,000여 세대에 달하는 고정수요가 있고 경대 사대부고 등 명품학교와 경대병원 등 대학병원 의료시설, 성형외과 치과, 내과 등 클리닉이 몰려 있어 다양한 소비자층이 몰리는 대구의 중심 입지에 위치하고 있다. 또 대구도시철도 1, 2, 3호선이 지나는 반월당역, 경대병원역, 건들바위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상권으로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며, 동성로, 경대병원, 대봉동, 남산동 등 반월당역을 중심으로한 대구 중심상권과 일 평균 유동인구가 20만 명에 달하며 연간 37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근대골목과 김광석길, 봉리단길의 시작 지점에 있어 배후수요는 물론 관광수요가 풍부하다. 이 밖에도 청라국민체육센터, 신천수변공원 등 산책로와 지역 커뮤니티를 모두 갖추고 있어 노출빈도가 높은 스트리트형 상가로서는 최적의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한편 상가와 함께 분양하는 대구 호반써밋 더 센트럴은 지하 5층~지상 44층, 총 6개 동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아파트 457세대, 오피스텔 74실 등으로 구성된다. 입주는 오는 2026년 예정이다.
- 은행 통폐합 속도내는데…농협은 영업점 늘었다, 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코로나19로 시작된 비대면 거래가 확산하면서 은행권의 영업점포 폐쇄가 늘어나고 공동점포 개점이 이어지는 등 시중은행들의 점포 통폐합 움직임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은행의 점포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의 영업점포(지점·출장소) 수는 총 4499개다. 지난해 연말 영업점포 수는 4007개로, 8개월 새 692개의 영업점이 문을 닫았다. 이 같은 은행들의 점포 폐쇄 추세의 주된 요인으로는 코로나19로 시작된 비대면 거래 확산과 함께 인터넷·모바일뱅킹 등의 디지털화, 점포 효율화 등이 꼽힌다.은행별로는 보면 신한은행이 작년 연말 784개에서 올해 8월 722개로 63개의 영업점이 문을 닫았다. 이어 KB국민은행(912개→856개, 56개 축소), 우리은행(768개→714개, 54개 축소), 하나은행(614개→597개, 17개 축소) 순으로 영업점이 폐쇄됐다. 반면 농협은행은 지난해 1109개에서 올해 8월 1117개로 9개의 영업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협은행이 일반 시중은행들과 달리 농촌 및 농가 지원이란 특수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농어촌과 도시를 넘나드는 영업망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포 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도 점포 숫자를 유지하는 데 무게를 둬왔다.또한 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공동점포 개점에 속속 뛰어들고 있지만, 농협은행은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진 않는 모습이다.실제 지난 4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경기 용인 수지구에 공동점포를 개설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이 지난 5일 신한은행과 경기도 양주, 경상북도 영주 지역에 공동점포를 개점한 데 이어 최근 지방 고객의 금융 접근성 개선을 위해 BNK부산은행과 공동점포를 추가 운영키로 했다. 경쟁 은행과 공동 점포 개설은 물론 지방은행과의 ‘한 지붕 두 은행’ 살림을 통해 점포 통폐합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농협은행만은 예외다.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지역기반을 통해 성장하며, 수익을 지역사회로 재투자하는 등 지역 간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지역사회 기여 측면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점포를 축소하지 않으며, 공동점포를 추진 중인 시중은행과도 상황이 다르다. 향후 공동점포 계획도 검토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농협은행의 영업점이 올해 늘어난 것은 지점보다는 출장소 수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농협은행이 최근 8개월 간 폐점없이 9개의 영업점이 늘어났지만, 지점 개수는 829개로 동일하고 출장소만 280개에서 289개로 늘어났다. 은행 출장소는 일반 지점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일종의 간이 점포다. 일반적으로 개인 여·수신 업무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기업금융 등 일부 부문은 취급하지 않고, 10명 안팎의 직원이 상주하는 지점과는 달리 출장소는 3~5명의 소규모로 운영된다. 주로 공공시설이나 상가, 주택가 같은 특정 금융수요지역 대상으로 설치된다.
- 기관들 움츠러든 사이, 서울 오피스 쓸어담는 싱가포르투자청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최근 서울 주요 오피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높아진 금리 부담에 부동산 투자에 소극적으로 변한데다, 싱가포르달러 대비 원화가 약세인 점도 GIC에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파이낸스센터·신한금투·IFC 빌딩…GIC, 투자 ‘광폭행보’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IC는 국내 투자한 오피스빌딩이 약 9곳으로, 글로벌 투자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GIC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빌딩은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콘코디언빌딩, 더익스체인지서울, 프리미어플레이스, 국가평생교육진흥원빌딩,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GFC), 덕흥빌딩, 논현동 두산타워,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프라임 오피스인 디타워(D-tower) 등이다.GIC가 사모펀드에 수익자로 참여한 경우에는 확인이 어렵다. GI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다.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설립한 100% 정부 지분 소유의 운용사다. 싱가포르 정부는 GIC의 정확한 운용자산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리서치회사 SWF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GIC 자산운용 규모는 작년 기준 6900억달러(약 960조원), 글로벌 SWF에 따르면 7440억달러(약 1035조원)다.GIC는 서울 3대 오피스권역인 도심부(CBD), 강남(GBD), 여의도(YBD)에 모두 깃발을 꽂은 상태다. 서울 광화문, 강남의 주요 빌딩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파이낸스센터(GFC)를 보유한데다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 인수에도 에쿼티 투자자로 참여한 것.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빌딩은 지난 7월 이지스자산운용에 3.3㎡당 3000만원(총 6395억원)에 팔렸다. GIC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부동산펀드에 3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GIC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부동산펀드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IFC 인수가격은 4조1000억원에 이른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 중 GIC가 국내 오피스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빌딩 지분 중 일부만 투자했을 경우 등기에 나오지 않아서 정확하게 몇 개를 갖고 있는지 집계하긴 어렵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GIC가 이처럼 서울 주요 오피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금리인상에 따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위축’과 ‘원화 약세’라는 호재를 만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우선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거점도시인 ‘서울’ 부동산의 투자매력이 높아졌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글로벌 투자자금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선진국 주요 관문 도시로 이동하고 있는데, 서울은 아태지역에서도 관문 도시로 위상이 높다.존스랑라살(JLL)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올 상반기 전세계 부동산 투자규모 상위 20위권 도시 중 13위를 차지했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선진국 주요 도시들을 다 포함해서 조사한 결과다. 서울(13위)은 캐나다 토론토(14위), 미국 보스톤(15위), 중국 상하이(16위), 독일 베를린(19위), 미국 필라델피아(20위)보다도 순위가 높다.◇ 국내 기관들, 고금리에 투자 ‘주저’ vs GIC, 원화약세 기회 ‘활용’반면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부동산 투자는 금리인상기를 맞아 위축됐다. 올해 국내 상업용부동산·리츠(REITs) 투자를 마감(클로징)한 곳도 많다. 대출금리가 고정금리 기준 5~6% 정도로 자금조달 비용이 올랐는데, 상업용부동산 임대수익률이나 리츠 배당률로 6% 이상을 벌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서다. 큰손들 입장에서는 투자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셈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서울 A급 오피스의 평균 수익률(캡레이트)은 4.0%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는 렌트프리(무상 임대)를 감안하지 않은 수치기 때문에 실질 오피스 캡레이트는 3%대 정도로 더 낮다는 게 업계 얘기다.렌트프리는 일정 기간 동안 상가, 또는 사무실을 공짜로 빌려주는 무상임대를 말한다.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제공하는 혜택의 하나로, 부동산 침체기에 공실을 줄이기 위해 활용하는 방식이다.또한 캡레이트(Cap rate)는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했을 때 1년에 얼마를 벌 수 있는지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구입한 부동산에서 나오는 1년 순수익을 부동산 매입가격으로 나눈 비율이다. 서울 주요 오피스의 캡레이트가 4.0%라고 가정해도 현재 오피스 대출금리(고정금리 기준 5%대)보다 낮은 수치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출금리는 은행에 담보 제공한 선순위 대출인데도 만기 3~5년 고정금리가 4%대에 이른다”며 “예전에 2%에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자부담이 크다”고 말했다.이와 다르게 GIC는 전년도보다 부동산 투자비중을 늘렸다. GIC 2022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GIC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은 10%로 1년 전(8%)보다 25% 확대됐다. GIC 자산들 투자비중 (자료=GIC 2022년 연간 보고서)게다가 원화 약세로 환차익 효과도 누릴 수 있으니 GIC로선 서울 부동산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다. 원화 대비 싱가포르달러는 작년 9월 13일 872.08원에서 올해 9월 14일 990.07원으로 13.5%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170.80원에서 1393.92원으로 19% 올랐다.GIC 입장에선 원화값이 떨어졌으니 국내 부동산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향후 매각할 때 매각차익과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얼어붙은 나머지 매도자들도 가격을 일부 협의(네고) 해주는 분위기라서 이를 잘 이용하면 GIC가 싸게 매입할 수도 있다”며 “물론 금리가 올라서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졌겠지만 GIC는 현금이 많아서 낮은 담보대출비율(LTV)로 투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GIC는 현금성 자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GIC의 자산 중 올해 3월 말 기준 가장 비중이 높은 부문은 명목채권·현금(37%)이다. 채권도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임을 고려하면 유동성 높은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른 자산군 비중은 사모주식(17%), 신흥시장 주식(16%), 선진시장 주식(14%), 부동산(10%), 물가연동채권(6%) 순이다.
- 인천경제자유구역 성장에 원도심 인구 감소…상권 흔들
-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에서 경제자유구역 등 신도시가 조성된 뒤 원도심 인구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신도시 발전에 반해 원도심은 상권까지 붕괴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 유치 목적의 경제자유구역 사업이 아파트 사업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12일 인천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최근 10여년간 송도·영종·청라 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의 인구가 급증한 반면 원도심은 대체로 인구가 급감했다.◇경제자유구역 조성 이후 원도심 인구 감소세연수구는 2007년부터 송도동에 송도국제도시가 형성되면서 현재까지 원도심 인구가 7만여명 줄었다. 2006년 27만1000명이었던 연수구 원도심은 2010년 23만8000명, 2020년 20만5000명, 올 8월 19만7000명으로 감소했다.반면 신도시인 송도국제도시는 2007년 2만2000명에서 2010년 4만명, 2020년 18만2000명, 올 8월 18만8000명으로 급증했다. 송도국제도시 입주가 시작되기 전에는 연수구 원도심 인구는 증가하고 있었다.중구는 영종국제도시(공항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가 조성된 뒤 원도심 인구가 2만여명 줄었다. 운서동 공항신도시 개발이 완료된 2005년 중구 원도심은 7만5000명이었으나 영종동 영종하늘도시 입주가 시작되자 2015년 5만7000명, 올 8월 4만8000명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새 아파트가 들어선 영종국제도시 인구는 2005년 1만6000명에서 2015년 5만7000명, 올 8월 10만1000명 등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서구는 2010년부터 청라국제도시(현재 11만2000명 거주) 입주가 시작되고 10년간 원도심인 석남동, 가좌동의 인구가 각각 1만여명씩 줄었다.원도심의 인구 감소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신축 아파트 공급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천연구원이 2005~2019년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중구 2665명, 미추홀구 2만5260명, 연수구 3만5641명, 남동구 3만782명, 부평구 3만2664명, 서구 3만267명 등 인천 원도심 주민 18만3065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경제자유구역에 공급된 신축 아파트 때문에 원도심 주민이 이주한 것으로 분석했다.송도·영종 국제도시는 아직 주택공급 사업이 남아 있기 때문에 원도심의 인구 유출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도심 상권 약화…“인천시 지원 확대해야”일부 시민단체와 정치인, 상인 등은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해 원도심이 발전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이희환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대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만든 것인데 대규모 아파트 사업으로 변질됐다”며 “이 때문에 인구 불균형이 심화됐다”고 말했다.또 “현재의 경제자유구역 사업은 원도심 인구 감소, 상권 쇠퇴를 가속하는 부분이 있다”며 “유정복 인천시장이 추진하려는 제물포 르네상스를 통한 중구 내항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국환(옥련2동·연수1동·청학동) 더불어민주당 연수구의원은 “송도국제도시 조성 이후 옥련동, 청학동 등 원도심 인구가 급감했다”며 “원도심 주민의 신도시 이주 영향이 있어 보인다. 이 때문에 원도심에 빈집이 늘고 옥련동 송도시장 등의 상권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김호영 청학동 상가번영회장은 “8년 전부터 청학동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매출이 계속 줄었다”며 “청학동 상가는 현재 점포 거래가 60%가량 중단될 정도로 어렵다. 송도 신도시에 축제나 행사가 있는 날은 상가 식당·편의점 등의 수입이 반토막이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원도심 상권이 붕괴할 상황인데 인천시는 원도심보다 경제자유구역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250만명 안팎이 거주하는 인천 원도심 발전을 위해 건물 외벽 페인트칠, 도로 조명 설치, 박물관·미술관 유치 등에 힘써주고 예산 지원을 확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정복 시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유정복TV’에서는 지난달 개그맨 이혁재씨가 “20년 전 송도 앞바다를 매입해 경제자유구역이 된다고 할 때 동춘동, 옥련동 일대 상권이 다 죽는다고 했다”며 “그런데 나도 송도(국제도시) 살지만 밥 먹을 때 신도시보다 구송도(원도심 옥련동)로 간다. 맛집 많고 잘 된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유정복TV 영상을 본 일부 시민은 이씨가 유 시장의 내항 경제자유구역 정책을 지지하면서 원도심 상권 축소 현실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혁재씨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원도심 인구 감소와 상권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다.
- 구로역 '한영IT타워' 지식산업센터 홍보관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구로역 한영IT타워 지식산업센터가 서울특별시 구로구 경인로에 분양홍보관을 오픈했다고 31일 밝혔다.㈜한영기업이 시행하고 ㈜한영디앤디가 대행을 맡은 ‘한영IT타워’는 서울시 구로구에 지하 4층~지상 11층, 연면적 17,449.42㎡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121실 및 근린생활시설 10실이 조성된다.오피스의 경우 지하1,2층은 드라이브인 및 도어 투 도어 시스템을 통해 편리한 물류 입출고가 가능하게 설계했으며, 지상 2-11층은 업무형으로 안양천 조망(일부), 옥상정원 설계로 쾌적함을 더했다.한영IT타워는 구로기계공구상가 및 중앙유통상가 옆에 들어선다. 철도교통망으로 구로역(1호선), 구일역(1호선)이 도보 7분 내 위치한다. 또한 서부간선도로 및 경인로 진입로, 안양천로 및 남부순환로 인근 위치하여 서울권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GTX-B노선이 인근 신도림역으로 예정되어 있다.이 같은 입지 조건에 안양천변의 산책로, 쇼핑 및 문화 편의시설인 구로 NC 백화점(구로 CGV), 고척돔구장, 고척동 코스트코(예정)이 위치하며, 노후화된 구로기계공구상가 및 중앙유통상가등의 이동수요가 더해져 투자수요까지 갖출 예정이다.분양홍보관은 미래에코 2층에서 운영될 예정이며, 분양 및 의향서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공식분양대행사인 한영디앤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삼성證, 퇴직연금 DC계좌 상장 리츠 매매 시작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사장 장석훈)은 퇴직연금 중 DC 계좌에서도 상장 리츠 매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오피스텔, 상가건물, 숙박용 건물 같은 부동산 관련 자본에 투자한 뒤 발생 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대부분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막대한 자금이 있어야 하는 부동산 직접 투자와 달리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며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부담이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분만큼 임대료를 올릴 수 있고,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올라 건설비용이 증가하더라도 부동산 공급이 감소하기 때문에 기존 부동산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코로나19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평가됐던 호텔 또는 리조트와 관련된 리츠들의 수혜도 예상된다.리츠, 채권, 배당ETF 등은 연금소득자에게 현금 흐름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연금부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상품으로 꼽힌다. 단 리츠는 부동산 하락시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라 수익이 변동할 수 있으며, 특히 부동산 가격 하락시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퇴직연금 내에서 리츠는 각 종목별로 3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여러 리츠를 포함하면 총 적립금의 최대 7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DC계좌 내 리츠 매매시 거래수수료는 무료이며, 매도할 때만 매도 금액의 0.23%의 증권거래세 및 농어촌 특별세가 발생한다.삼성증권이 먼저 오픈했던 퇴직연금 IRP 계좌에서 활용한 상장리츠 매매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32.1% 증가하는 등 연금계좌를 통한 고객들의 리츠투자가 확산되고 있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인컴형 자산의 경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중장기 투자가 적합하고, 장기적으로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도 우수하다”며, “연금 내 포트폴리오로 리츠를 반영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삼성증권은 이번 DC계좌 리츠 매매 서비스 오픈 외에도, 자신의 투자 성향, 소득, 연령 등을 입력하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이를 55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각 유형에 맞는 펀드와 자산 비중을 제시해주는 연금S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리수수료를 없앤 다이렉트IRP를 선보인 바 있다.
- 수도권 상가 3년 연속 2만개 공급…'공실' 적신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상가 입주물량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인천 등 일부 지역에선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공실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부동산R114의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 ‘RCS’에서 제공하는 상가 입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의 상가 입주물량은 총 2만6217개로 지난해 3만2752개에 비해 20% 감소했다.권역별로 수도권은 2만1594개(82.4%), 지방은 4623개(17.6%)의 상가가 입주한다. 신도시 등 택지지구 개발로 아파트와 함께 근린상가 입주가 이어지면서 수도권에 상가 공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시도별로 올해 상가 입주물량은 경기 1만4927개, 인천 4999개, 서울 1668개, 대구 978개, 부산 787개, 충남 723개 순으로 많다. 올해 입주 상가 중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경기에서는 고양(1801개), 시흥(1753개), 화성(1454개), 수원(1363개), 하남(1223개), 평택(1102개), 남양주(1057개)에서 각각 1000개 이상의 점포가 연내 입주한다.작년과 비교해 대부분 지역에서 상가 입주가 감소한 가운데 인천은 작년 3778개에서 올해 4999개, 대전 321개에서 427개, 제주 75개에서 107개 등 물량이 늘었다. 이 중 인천은 청라, 검단 등 신도시가 위치한 서구의 근린상가 입주가 늘면서 지난 2005년 5577개 이후 최다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2019년 이후 수도권에서만 연 2만 개 이상의 상가가 신규 공급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기·인천 내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최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상가 투자수익률은 한국부동산원 집합상가 기준 경기 지난 1분기 1.57%에서 2분기 1.54%, 인천 1.64%에서 1.59%로 낮아지고 있어 공급이 많은 지역에서의 상가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부동산R114는 “택지지구 내 대규모 아파트 배후수요를 끼고 있더라도 일대 상가 물량이 많다면 공실의 위험이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HMG가 '3030억' 지른 여의도 땅, 개발도 매각도 '진퇴양난'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부동산 개발사 HMG가 작년 7월 3030억원에 매입한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부지가 1년이 지난 현재 개발도, 매각도 어려운 ‘진퇴양난’ 상태에 놓였다. 개발을 하자니 서울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지 않아서 사업을 구체화하기 어렵고, 매각을 하자니 금리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돼서 적당한 매수자를 구하기 어려워서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1번지 일대 HMG가 매입한 부지 위치도 (자료=구글 지도 캡처)◇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미확정…금리인상에 부동산경기 ‘위축’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MG는 순복음교회 부지를 팔기 위해 매수자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1-1번지에 위치한 8264㎡ 규모의 땅으로 HMG가 작년 초 여의도 순복음교회로부터 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HMG 측이) 이 땅을 공식적으로 매물로 내놓지는 않았고 근처에 사업하는 지인들 위주로 (매입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시장에서 (HMG가 땅을) 매물로 내놓았다는 소문이 났다”고 말했다.이 부지는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2012년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600억원에 인수해 보유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재정난에 빠지자 매물로 내놨고 HMG가 3030억원에 매입했다. 이 부지는 1970년대 도시계획시설상 학교용지로 지정돼 40여년간 개발이 되지 않았는데 작년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돼 개발 기대감이 높아졌다.하지만 이 땅은 단기간 내 개발되기 어려운 상태다. 해당 부지가 서울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돼 있는데, 아직 계획의 세부사항이 확정되지 않아서다.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이 미확정인 상태에서 HMG가 먼저 건축을 해버리면 향후 수립된 지구단위계획과 맞지 않아 건물을 허물어야할 가능성도 있다. 지구단위계획은 토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하고 해당 지역을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하는 상위 계획이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27번지 일대(약 1.3㎢) 포함 동여의도 전 지역을 다루는 지구단위계획을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지난 2019년 발주했다. 국제금융허브로서 여의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용역은 완료됐지만 영등포구청, 서울시 등 유관 기관 및 부서가 협의해서 해당 계획안을 보완하는 절차가 남았다. 서울시 유관 부서는 전략계획팀, 도시관리과, 경제실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역에 대한 보완이 이뤄져야 공람 등 후속일정을 잡을 수 있다”며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어 언제 계획이 확정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시행사들의) 개발행위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지구단위계획이 완성된 다음 개발해야 향후 인허가 관련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어서 기다리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1-1번지 부지[사진=네이버 거리뷰]◇ 2종 주거지역…종상향도 문제또한 순복음교회 부지의 용도지역이 상향되지 않을 경우 수익성 있는 건물을 개발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현재 이 땅의 용도지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인데, 이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서 인허가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얘기다.주거지역은 전용주거지역, 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으로 세분할 수 있다. 전용주거지역은 1·2종, 일반주거지역은 1·2·3종으로 나뉜다. 순복음교회 부지의 용도지역은 ‘2종 7층 일반주거지역’인데 이는 저층주거지 주거환경 보호,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해 층수를 7층 이하로 관리하는 제도다.반면 ‘준주거지역’은 주거시설 뿐 아니라 업무·상업시설도 건축할 수 있어서 더 높은 층수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에 따르면 ‘2종 일반주거지역’의 건폐율 및 용적률은 60%, 200%며 ‘준주거지역’의 건폐율 및 용적률은 60%, 400%다. 단순 계산하면 준주거지역은 2종 일반주거지역보다 건물을 2배 높게 올릴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현재 순복음교회 부지는 층수가 7층 이하로 제한돼 있어서 HMG가 고급 오피스텔 등 다양한 부동산상품을 개발하려면 용도지역 상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용도지역 상향은 쉽지 않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이를 허용할 경우 시행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설상가상으로 지금은 고급 오피스텔 수요도 급감해 개발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금리인상 여파로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매수세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세금·비용 감안 4000억대 팔아야…“너무 비싸게 샀다” 의견도HMG가 이 땅을 단기에 매각하기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매각금액을 책정하려면 3030억원짜리 땅을 살 때 냈던 취득세, 각종 부대비용, 양도소득세 등을 고려해야 한다. HMG가 여의도 부지를 매입할 때 지출한 취득세는 약 139억원으로 추정된다. 주택 외 부동산(토지, 상가, 오피스텔) 매매시 취득세 합계세율이 4.6%(취득세 4%, 농어촌특별세 0.2%, 지방교육세 0.4%)임을 감안한 수치다. 매입가와 취득세를 합하면 3169억원이다.취득세 외에 HMG가 땅을 매입하며 지출한 부대비용도 포함하면 실제 매입원가는 3169억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담보대출 목적으로 받는 감정평가 비용, 부동산 매입시 드는 법률검토 비용, 시장실사비용 등이다. 여기다 양도세 부담도 있다. 일반적으로 보유기간이 짧을수록 양도세율이 높아지며, 사업용 토지보다 비사업용 토지의 양도세율이 높다. 사업용 토지와 비사업용 토지는 농지, 임야, 대지 등을 각각의 용도에 맞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따라 다르다. 예컨대 대지는 일반적으로 건물을 짓고 사용해야 사업용 토지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사업용 토지로 분류되려면 전체 보유 기간 중 60% 이상(양도일 직전 3년 중 2년 이상 또는 5년 중 3년 이상)을 해당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부지는 주차장으로 활용됐기 때문에 사업용 토지보다는 비사업용 토지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국세청에 따르면 비사업용 토지가 조정대상지역에 있을 경우 양도세율은 ▲보유기간이 1년 미만일 경우 ‘50% 및 비사업용토지세율+10%포인트(p)’ 중 큰 세액 ▲보유기간이 2년 미만일 경우 ‘40% 및 비사업용토지세율+10%p’ 중 큰 세액 ▲2년 이상일 경우 ‘비사업용토지세율+10%p’다.HMG가 올해 부지를 매각하면 보유기간은 2년 미만에 그친다. 이처럼 취득세, 각종 부대비용, 양도세 등을 감안하면 매각대금이 4000억원 정도는 돼야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금리인상 여파로 수천억대 금액을 조달하기 어려운 만큼 단기에 매수 수요가 생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축된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 수천억대 ‘통 큰 거래’를 할 매수자는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HMG가 애초에 땅을 너무 높은 금액에 샀다”고 말했다.HMG 관계자는 “사안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