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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 수장에 김도읍·이철규·김성원 거론…도로 영남vs비영남 대결
  • 與 원내 수장에 김도읍·이철규·김성원 거론…도로 영남vs비영남 대결
  • [이데일리 이도영 이수빈 기자] 다음 달 3일 선출하는 22대 국회 첫 국민의힘 원내 사령탑 후보군에 친윤(親윤석열)계, 영남, 범 수도권 3~4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4·10 총선 패배로 국민의힘이 ‘도로 영남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영남권 대 비(非)영남권 대결 구도가 가열될 전망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반장 선거’ 與 원내 사령탑 선출 레이스 돌입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5월3일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당선인) 1인당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어 흔히 ‘반장 선거’로 불린다.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지역구 당선인 90명 중 영남권 당선인이 59명(65.6%)을 차지하면서 영남권 중진 후보들이 원내대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4선을 달성한 인물 중에선 원내수석부대표 출신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과 ‘김기현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 ‘격전지’ 낙동강 벨트에서 생환한 김태호(경남 양산을) 의원, 기획재정위원장을 역임한 김상훈 의원(대구 서) 등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3선에 오른 인물 중에선 원내수석부대표 경험이 있는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과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언급되고 있다.비영남권에선 21대 국회 초대 당 정책위의장을 지내고 4선에 성공한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일각에선 이번 총선 패배 원인으로 용산 책임론을 꼽는 만큼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이 의원이 거론되는 모습이다. 같은 충청권인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으로 얘기가 나온다. 원내수석부대표를 경험하고 3선에 성공한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은 수도권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은 일찌감치 몸풀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총선 영입 인재 총선 당선인들과 조찬 자리를 가졌다. 복수의 조찬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원내대표 선거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했으나, 당선인들도 투표권이 부여돼 사실상 이 의원이 표심 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총선 참패로 수도권 인물 역할론 급부상총선 참패로 21대에 이어 22대에서도 ‘여소야대’ 국회를 맞게 된 상황에서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야권과의 힘 싸움을 버티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관련 법안을 관철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조국혁신당의 등장에다가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만큼 국민의힘 내부에선 4년 전보다 힘든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임 원내대표는 오는 7월 선출 예정인 새 당 대표와 호흡을 맞춰 총선 패배로 가라앉은 당 분위기를 정비하고 2026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부여받게 된다.국민의힘은 4년간 5명의 원내대표(주호영 두 번·김기현·권성동·윤재옥)를 거치면서 한 번(권성동)을 제외하곤 모두 영남 의원들이 원내 지휘권을 차지했다. 한 수도권 다선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험지에서) 생사를 걸고 뛴 수도권 분들이 나서야 한다”며 “친윤계는 국민께 훨씬 세게 회초리를 맞았는데 다시 점 찍고 나올 순 없지 않느냐”고 꼬집었다.반면 이번 총선에서 초선 의원에 당선된 한 인사는 “우리 당의 영남권 비율이 높다 보니 현실적으로 영남 의원들이 원내대표 선거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야당과 협상을 잘할 분이라면 영남 의원이라도 상관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한편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들은 명심(明心, 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중심으로 박찬대 의원으로 차츰 교통정리가 되는 모양새다. 친명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4선 서영교 의원과 김민석 의원, 3선 김성환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2024.04.23 I 이도영 기자
총선 백서 만드는 與…영남당 체질 개선 관건
  • 총선 백서 만드는 與…영남당 체질 개선 관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당 쇄신을 위한 대안을 찾기 위해 백서 작업에 돌입했다. 이르면 6월 치러질 예정인 전당대회 이전에 백서를 완성, 혁신을 주도할 당의 새 수장을 선발하기 위한 주요 지침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23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총선 백서를 만들 태스크포스(TF) 위원장으로 22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서 당선된 조정훈 의원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이번 총선에 나섰던 당선·낙선자를 비롯해 당 주요 관계자를 TF위원으로 구성하는 인사를 완료하고, 구체적인 로드맵 등을 정할 계획이다. 조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차례로 만나 볼 예정”이라며 “아직 기획 단계지만 5대 핵심 과제, 7대 로드맵을 우선 설정하고 당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는 전당대회 이전에 완성한다는 게 목표다. 조 의원은 “백서에는 총선 패배 원인과 당의 체질 변화를 위한 방안이 모두 포함되는데 혁신 과제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 당 대표가 되도록 후보들의 검증 작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영남의 자민련으로 향하고 있다는 지적을 없애기 위해 당을 뿌리부터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당선인들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국민들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백서의 주요 내용은 정권 심판론, 당의 민생정책 실종 및 선거 전략 부재, 수직적 당정 관계 등 선거 패배에 대한 주요 원인이나 책임론이 포함된다. 특히 영남권과 강성 보수층에 의존한 당의 허약한 체질 변화를 위한 혁신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총선에서 여당은 전체 지역구(254곳)의 절반에 달하는 수도권(122석)에서 19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충청권에서는 충북(8석), 충남(11석)에서 각각 3석을 얻는데 그쳤으며, 대전(7석)·세종(2석)에서는 단 한 석도 가져오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도권 의원은 “전국구 선거에서 보수당은 어느 때부터 수도권 과반 확보라는 얘기조차 꺼내지 못하고, 전체 3분의 1 정도만 차지하는 것이 희망이 됐고, 모든 선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에서도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사람을 찾기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미리 발굴해 지역 기반을 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총선 패배 때마다 반복되는 백서 작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참패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백서를 만들었다. 선거 패배 원인으로 중도층 지지 부족, 막말 논란, 공천 문제, 전략 부재 등을 꼽았다. 이런 이유는 이번 총선에서도 똑같이 되풀이됐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백서를 적기에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형식적인 내용보다는 직접 선거를 겪어 패배한 후보들의 얘기를 들어보는 작업도 필요하다”며 “백서를 만든 이후에도 당 지도부 일부에게만 공유하지 않고, 당원들의 모두 볼 수 있도록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23 I 김기덕 기자
광주·DJ 생가 찾은 조국 …盧 묘역 참배·文 예방한 새로운미래
  • 광주·DJ 생가 찾은 조국 …盧 묘역 참배·文 예방한 새로운미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4·10 총선에서 부상한 조국혁신당이 전국 순회에 나서며 가장 먼저 호남을 찾았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총선에서 참패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새로운미래는 경남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새 출발 결의를 다졌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면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서 본인이 제시한 ‘범야권 연석회의’에 대해 “제안에 대한 교감은 없었다”면서도 “민주당에서도 주요 법안 통과하려면 저희가 필요하고, 저희도 향후 법안을 내고 정책을 추진하려면 민주당과의 협력은 당연하다. 협력에 대한 교감은 있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4·10 총선에서 호남 지역 정당 득표율이 민주당을 앞선 기반을 바탕으로 2026년 6월 제9회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낼 계획을 묻는 질문엔 “원론적으로 정당은 정치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향후 예상되는 정치 일정에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답했다.다만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어떤 정책과 법률을 낼 지 집중하는 게 맞고, 원내에서 성과를 내고 이에 기초해서 판단할 것”이라며 “광주시민들, 전체적으로 호남 유권자들 사이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보다 22대 총선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를 더 잘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표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영수회담’ 성사를 앞두고 “만남은 당연히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곧 개원할 22대 국회에서 같이 활동할 저희가 생각하는 바를 전달해줬으면 좋겠고, 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진보당 등 목소리까지 다 수렴하는 게 민주당이 맏형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그는 국회 원내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법 개정을 통해서 (구성 요건이) 20석에서 기준이 내려가서 원내 교섭단체가 되거나 공동교섭단체가 되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재정적 지원도 늘어나는 건 사실”이라며 “(원내 교섭단체 구성 추진을) 할 것이지만,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더라도 조국혁신당이 할일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조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방명록에 “5·18이 헌법 전문에 수록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차담회를 했다.이후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감사와 다짐’이라는 명칭으로 광주·전남 총선승리 보고대회를 연다.이석현(왼쪽)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권양숙(오른쪽) 여사를 예방하고 있다.(사진=새로운미래)같은 날 새로운미래 비대위는 오후 12시50분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오후 2시30분쯤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지난 18일 새미래 비대위원장을 수락한 지 5일 만이다. 이날 일정에는 최성·이근규·서효영·진예찬 비대위원과 신재용 대변인, 정형호 재정위원장 등도 동행했다.이 비대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방명록에 “깨어 있는 당원과 시민의 힘으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고, 민들레 뿌리같은 당원의 자생력으로 혹독한 계절을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를 기필코 펼치겠습니다”고 적었다.
2024.04.23 I 김범준 기자
4선 김민석도 원내대표 불출마…박찬대 향한 '명심' 뚜렷
  • 4선 김민석도 원내대표 불출마…박찬대 향한 '명심' 뚜렷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하마평에 올랐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親이재명)계 후보들이 속속 출마 의사를 접으며 앞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찬대 의원에게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향한 것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양새다.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을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우체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선 이후 두 주. 크고 길게 보아 무엇을 할 것인지 숙고해왔다”며 “‘당원주권’의 화두에 집중해보려 한다”고 적었다.원내대표는 원내 의원들이 선출하는 만큼 ‘당원주권’의 화두와는 거리가 있다.김 의원은 “2002년 국민경선을 디자인한 후 당원주권의 확대를 지켜봤고, 당원과 시민이야말로 이번 공천혁명과 총선승리의 진짜 동력임을 절감했고, 다음의 더 큰 승리와 지속적 개혁의 진짜 담보라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당원배가론도 그런 맥락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정치와 정책의 결정에 당원과 시민의 참여를 높여가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며 “총선 기간 중 제시했던 정치개혁안의 핵심도 당원주권 확대의 정당개혁이었다. 당원과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길을 찾고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한편 다른 친명계 후보들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22일 예정됐던 출마 기자회견을 불출마 회견으로 변경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고위원직을 (임기가 만료되는) 8월까지 열심히 하고 원내대표는 다음번에 출마하는 것으로 잠시 연기하고자 결정을 내렸다”라고 발표했다.하마평에 올랐던 김성환 의원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SNS에 “3선 국회의원 당선자로써 원내대표 후보군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22대 총선을 통해 보여준 국민의 명령이자 민생과 개혁의 두 바퀴가 힘있게 굴러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2024.04.23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관위 구성…25~26일 후보자 등록
  •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관위 구성…25~26일 후보자 등록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제22대 국회 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 일정을 확정했다. 원내대표 선거는 다음 달 3일 치러진다.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선관위가 구성돼 내일(24일)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라며 “내일 선거 공고가 나가고 25~26일 후보자 등록이 이뤄진다”고 밝혔다.이어 “이달 26일은 후보자 기호 추첨이 있고, 30일에는 후보자 합동 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5월 3일에 (22대 총선) 당선인 총회 통해서 원내대표를 선출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민주당은 이달 30일 오후 1시30분 제22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연다. 아직 합당 이전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도 비례대표 당선인 중 참석을 희망하면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여야는 21대 국회 5월 임시회 개회와 본회의 일정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본회의 일정 등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민주당은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해 두 차례 본회의 개의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대립 중인 이른바 ‘민주유공자법’과 ‘가맹사업법’ 등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2024.04.23 I 김범준 기자
與, 총선 후 첫회의서 '협치' 꺼내…"민생법안 처리하자"
  • 與, 총선 후 첫회의서 '협치' 꺼내…"민생법안 처리하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23일 4·10 총선 이후 첫 회의를 열고 협치를 꺼내들었다. 더불어민주당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 당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선거에 끝나고 민주당에서 나오는 메시지가, 아무리 선거에 이겼다지만, 표현이나 내용이 거칠고 과하다”며 “일정 부분 국민 입장에서 말씀 드리는 것이 맞다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회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는 “선거에 진 사람으로서 가급적 반성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고민하는 자세가 맞다고 생각해 그동안 지켜봤다”면서 “당이 선거에 패배하고 침체에 빠져있지만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국민 입장에서 꼭 내야 할 메시지는 내겠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법안을 재추진하는 데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국회) 재표결까지 마친 법안을 선거에 이겼다고 곧바로 추진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고민해달라”며 “국회가 새로 시작되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민생법안 위주로 발의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5월 임시국회를 집회할지에 대해 그는 “지금 민주당 태세를 보면 주로 여야가 심각한 입장차가 있던 법안을 밀어붙이겠단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것이 아니면 굳이 5월 국회를 열어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국민 눈살을 찌푸릴, 심려를 끼칠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후보군이 대여 투쟁을 앞세운 것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국정운영 방식을 전환하겠다고 했고 야당 대표도 만나겠다고 하는 차”라며 “여야 간 문제가 아니라 국민 수준에 맞는 정치를 하자는 것인가, 정치로 인해 사회 전 분야의 갈등이 심해지고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지 못하는 상황을 지속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멋진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21대 국회 남은 임기 말까지 (민주당은) 정쟁을 유발하는 쟁점 법안 처리를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과 영업시간 외 온라인 배송 허용에 대한 유통산업발전법, 50인 미만 사업장 법 적용 유예하는 중대재해처벌법, 고준위 방폐장 유치 지역 지원 방안 법제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법 등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선 당장 본회의 여는 데 반대할 이유 없다”며 “정쟁이 아닌 민생 법안 협치를 우선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민주당이 협조해달라”고 부연했다.
2024.04.23 I 경계영 기자
美콜롬바아대, 친팔 시위로 '몸살'…온라인 수업으로 전환
  • 美콜롬바아대, 친팔 시위로 '몸살'…온라인 수업으로 전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아이비리그 소속 사립대학인 컬럼비아대학교가 학생들의 친(親)팔레스타인·반(反)유대주의 시위가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면 수업을 취소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컬럼비아대 역사상 3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한 친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정문에서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사진=AFP)◇사실상 캠퍼스 폐쇄…“30여년만에 처음 있는 일”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컬럼비아대의 미노슈 샤피크 총장은 유월절 하루 전인 이날 성명을 내고 친팔레스타인·반유대주의 시위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캠퍼스를 폐쇄하겠다는 얘기다. 샤피크 총장은 성명에서 “우리 (캠퍼스 내) 의견충돌이 최근 며칠 동안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긴장은 컬럼비아대와는 관련이 없는, 자신의 의제를 추구하기 위해 캠퍼스에 온 개인들에 이용되고 증폭됐다”며 “우리는 (분위기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컬럼비아대 학생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반대하며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이다가 지난 19일 108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연행된 데 따른 조치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학생들은 이달 18일부터 캠퍼스 점거 투장에 나섰고 “컬럼비아대는 이스라엘과 연계된 기업들과의 재정적 이해관계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항의했다. 대학과 경찰 모두 체포된 학생들은 학생 자격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샤피크 총장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지난 며칠 동안 우리 캠퍼스에는 학생들에게 위협적이고 괴롭히는 행동 사례가 너무 많았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위협하는 데 사용되는 다른 언어와 마찬가지로 반유대주의 언어는 용납될 수 없다”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샤피크 총장이 캠퍼스 내 시위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미 정치권으로부터 사임 요구에 직면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컬럼비아대는 뉴욕 맨해튼에 있어 시위가 격해지면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미 공화당 하원의원 10명은 이날 “무정부 상태가 캠퍼스를 휩쓸었다”며 샤피크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버드대와 펜실베이니아대 등 일부 명문대 총장들은 비슷한 사유로 이미 사임한 상태다. 컬럼비아대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졌던 미 코네티컷주 예일대에서도 이날 60여명의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피터 살로비 예일대 총장은 성명을 통해 “군중 단위의 협박, 괴롭힘 및 기타 유해 행위 등 심각한 행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예일대는 캠퍼스 내 유대인, 무슬림 및 기타 커뮤니티 구성원을 위협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시위대에 해산을 요청했고 체포되거나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대 학생들이 22일(현지시간) 학교 운동장에 텐트 야영지를 구축하고 가자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美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 확산…대선 영향 주목 문제는 컬럼비아대 학생들의 무더기 체포를 계기로 미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반유대주의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대, 미시건대,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등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교수들은 학생 단체 금지, 정학, 경찰 개입 요청 등의 조처를 한 것에 대해 대학들이 명확하고 정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하버드대 등 일부 대학들은 캠퍼스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대학가의 움직임이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주자로 나선 민주당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 젊은층과 무슬림 유권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는 반유대주의 시위를 규탄한다. 또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비난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컬럼비아대 출신 일부 억만장자는 기부 및 지원 중단을 검토 중이다. 크래프트그룹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크래프트는 “모교인 컬럼비아대가 반유대주의 증오에 맞서 시위를 끝내고, 신뢰와 존경을 되찾기 위해 학생 및 교직원 보호 노력을 보일 때까지 기부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축구팀 소유주이기도 한 그는 반유대주의 퇴치를 위한 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2000년 컬럼비아대 캠퍼스 내 유대인 학생들을 위한 크래프트센터를 건설했다. 오메가 패밀리 오피스의 회장 겸 CEO인 레온 쿠퍼먼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이 불편하다”면서도 기부 중단과 관련해선 “아직은 그렇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소한 지원 중단을 저울질은 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CNBC는 크래프트와 쿠퍼먼의 입장은 지금까지 친팔레스타인·반유대주의 시위와 관련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소수의 부유한 컬럼비아대 기부자들을 대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04.23 I 방성훈 기자
오세훈, 서울 서·남부 낙선자 만찬…참석자들 "이재명 25만원 반대"
  • 오세훈, 서울 서·남부 낙선자 만찬…참석자들 "이재명 25만원 반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서울지역 후보로 선거에 나섰던 출마자들을 연이어 만나며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오세훈 시장은 총선 낙선자들을 먼저 만나 그들을 격려하고, 다양한 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도 들었다.오 시장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시장공관에서 국민의힘 서울 서·남부 지역 낙선자 10여명과 약 2시간 30분 간 저녁식사를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9일 서울 동·북부 지역 낙선자 14명과 만났고, 23일엔 서울 지역 당선자들과도 만찬을 갖는다. 여기에 여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서울지역 당선자들과도 조만간 만남을 갖기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모임에서 낙선자들은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한 여러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부정적 이슈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한 참석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논란을 언급하며 “대파 얘기가 나왔을 때 빨리 해소했어야한다”며 “삭발하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참석자는 “민주당은 귀에 들리게 얘기를 하는데 우리는 입에 넣어줘야 먹는다”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서울시당 차원에선 중앙당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왔다.강북권에서 낙선한 한 참석자는 “민주당 서울시장은 사무처 직원만 17명인데 우리는 2~3명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선거에 능한데 우리는 정책도 안보였고 전략도 부족했다”고 평가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선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돈을 풀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의견이 나왔고 참석자들이 대부분 공감했다”고 전했다.오 시장의 대표 공약에 대한 확대 의견도 나왔다.한강 벨트에 출마했던 한 참석자는 “서울런 같은 정책은 더 확장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미용이나 음악, 미술, 체육 등 분야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석자도 “경제가 어렵다”며 “계층 이동 사다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적극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23 I 양희동 기자
칠레, 美보다 먼저 中 철강에 관세…무역 갈등 확대되나
  • 칠레, 美보다 먼저 中 철강에 관세…무역 갈등 확대되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칠레 정부가 먼저 최대 33.5%의 반덤핑 관세 부과에 나섰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로 칠레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지난 11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철강 도매시장 전경. (사진=AFP)22일(현지시간) 칠레 가격왜곡방지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산 철근과 단조용 강구(둥글게 만 강철)에 각각 최대 24.9%, 최대 33.5%의 잠정 관세를 부과했다.이는 칠레의 주요 철강 제품 회사인 CAP와 Molycop 등의 요청을 수용한 조치다. 칠레 정부는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2016년부터 반덤핑 관세를 6차례 부과했는데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됐다.CAP는 중국산 철강 제품이 출혈 경쟁을 야기한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비오비오주 우아치파토 공장 조업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비오비오 주정부와 지역 노동조합들은 최대 2만2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며 연방 정부의 강력한 조처를 촉구했다. 우아치파토 공장은 현대건설이 맡고 있는 차카오 교량 공사에도 자재를 납품하는 곳이기도 하다.칠레 현지 일간 비오비오칠레에 따르면 CAP는 칠레 정부가 중국산 철강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조업 중단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회사는 성명을 통해 “(관세 부과로) 시장 균형 발전과 공정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는 비오비오와 칠레 국가 산업 부문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저가를 앞세운 중국산 철강 제품은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에 대거 수출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철강협회에 따르면 역내 철강 시장에서의 중국산 점유율은 2000년 15%대에서 지난해 54%로 상승했다. 대(對)중남미 중국 철강 수출 규모는 같은기간 8만500t에서 약 1000만t으로 8700% 가량이나 급증했다.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제재는 미국에서도 벌어질 조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재 평균 7.5%에서 최대 25%로 3배 가량 올릴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멕시코도 앞서 지난해 8월 무역협정(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생산된 수입 철강에 최고 25%의 관세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중국 기업을 겨냥한 조치인데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한국 기업들도 제한적으로 영향을 받기도 했다.한편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사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 지시가 나오자 불공정 관행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크게 반발했다.네브래스카대 링컨 예터 국제무역금융연구소의 객원 강사인 스티븐 올슨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미국 철강·알루미늄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해 관세가 전반적인 미중 무역에 미치는 영향은 작겠지만 관세 부과가 새로운 무역 보복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면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중국사회과학원의 뤼샹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대응 규모는 미국의 조사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에 달려 있다”며 “(바이든의 관세 부과) 조치는 선거(미국 대선)에 따른 것이지만 중국은 대응할 때 이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23 I 이명철 기자
안철수, 전당대회 불출마 보도에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
  • 안철수, 전당대회 불출마 보도에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차기 당 대표 선거 불출마 보도에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팩트”라며 “저는 일관되게 같은 얘기를 했는데 듣는 분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안 의원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7월로 예상되는 우리 당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했다”며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당 대표보다 4선 중진으로서 당과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4·10 총선 패배가 용산발 리스크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수도권 4선이자 비윤(非윤석열)계인 안 의원이 차기 당권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안 의원은 ‘전당대회에 절대 안 나간다는 말씀은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나중에 고민해 보겠다”며 “지금은 제 머릿속에 없다”고 에둘러 답했다.그는 “저는 어떻게 당을 개혁할 것인가와 의료 대란 부분에만 집중하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비상대책위원회도 없고 언제 전당대회가 열릴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데 (당 대표 출마를 결정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고 설명했다.안 의원은 현행 당원투표 100%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를 치르는 당 대표는 민심에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최소한 예전처럼 당심 70% 민심 30% 또는 정말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대선후보로) 당선된 당심 50%대 민심 50%도 가능하다”고 역설했다.그는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새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데 대해 “새로 원내대표를 뽑고 새로 비대위원장을 찾는 것보단 이번에 뽑힌 원내대표가 현역 의원이든 아니든 전당대회를 빨리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안 의원은 다만 “혁신은 제대로 된 전당대회에서 뽑힌 정식 지도부가 해야 한다”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에 힘을 실었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4.23 I 이도영 기자
예고됐던 총선, 끝나지 않은 심판
  • 예고됐던 총선, 끝나지 않은 심판[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사회과학 분야에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y)이란 용어가 있다. 쉽게 말해 현재의 결과는 과거의 무수히 많은 선택에 의해 결정됐다는 말이다. 문제는 과거에 결정한 선택이 관성에 따라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이미 일정한 경로에 의존해 결정을 해 왔기 때문에 나중에 그 경로가 비효율적이란 사실을 알아도 쉽게 바꿀 수 없다.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4년 전인 21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참패했다. 결국 윤석열 정부는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여소야대 정국을 맞이하게 됐다. 시간을 되돌려보자. 2022년 5월 윤 정부 출범 불과 두 달여 만에 집권여당 대표가 궐위됐다. 당시 찐윤으로 불리던 여당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이 주고받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와 ‘체리따봉 이모티콘 메시지’는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당정 관계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였다. 이후 두 번의 비대위를 지냈던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열어 새 정부 출범 8개월 만에 정식 지도부 체제를 갖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반 여론을 무시한 당심 100% 당헌·당규 개정, 일부 비윤 후보를 겨냥한 초선들의 연판장 사태는 용산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후에도 실책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시킨 여당 후보가 지난해 10·11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 나섰지만 참패했다. 이미 패배의 전운이 짙게 드리워졌지만, 당은 “전국 수백 곳의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라고 일축했다. 명백한 판단 미스였다. 이후 ‘윤석열의 남자’로 불리던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총선을 불과 5개월 앞두고 등판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이황(이종섭·황상무) 리스크’는 민심을 자극했고, ‘대파 875원 논란’과 의대정원을 둘러싼 정부의 고압적인 대응은 실낱같은 변화를 기대했던 민심을 완전히 등 돌리게 했다. 총선을 이긴 더불어민주당도 결코 잘한 건 없다. 정권 출범 두 달 만에 열린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부터 탄핵을 외쳤다. 이후 의회에서도 거침없이 독단적인 전횡을 일삼았다. 과반 이상의 의석수를 앞세워 상임위원회와 본회의를 파행으로 이끄는 입법 독주를 통해 현 정부의 9번 거부권을 이끌었다. 민주당은 또 총선을 앞두고는 주판알을 굴리며 유리한 선거판을 계산했다. 결국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고 지적을 받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시켜 44% 무효표가 발생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1대 총선에서 양당의 지역구 득표율 격차는 8.4%포인트, 이번에는 5.4%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승자독식 선거제도로 민주당이 의석을 독식한 것에 불과하다. ‘최악(最惡)보다 차악(次惡)을 선택하는 선거’라는 비극적인 말이 또 나온 이유다. 역대 정권 중 가장 늦게 이뤄졌지만 이제라도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만나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 만남에서 부디 서로의 잇속 챙기기가 아닌 민생을 위한 해법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잘못된 선택은 또다시 심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2024.04.23 I 김기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항암제 납품 30% 뚝…임상도 멈추기 직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항암제 납품 30% 뚝…임상도 멈추기 직전-시민대표 500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겠다”-임원 스톡옵션 폐지…포스코 ‘新윤리경영’ 선포-새 대통령 비서실장, 5선 정진석 의원-[사설]먹거리 값 상승률 OECD 3위…민생 안정 말 뿐인가-[사설]할 일 많은 산업은행, 자본금 한도 묶는 게 최선 아니다△종합-“정치하는 대통령” 되겠다는 尹…정진석, 소통 가교 역할 기대감-‘뉴진스맘’ 독립 꿈 꿨나…민희진에 칼겨눈 방시혁△의·정 갈등, 제약·바이오에 직격탄-임상시험 지연에 비용 급증…부동산·바이오장비 팔아 버티는 K바이오-비대면 진료 많이 늘었다지만…업계 “특수 체감하긴 어려워”△새 먹거리로 뜨는 데이터센터-AI시대 성장성 높은 블루오션…데이터센터 돈 몰린다-수주부터 운영까지…데이터센터에 꽂힌 건설사-주민 반발에 발목…데이터센터 접은 효성그룹△국민연금 개혁안-미래세대 부담 놔둔채…10명 중 6명 ‘노후 소득보장 강화’ 택했다-“시민 공감대 끌어낸 건 성과…시기 짧아 아쉬워”-이제 공은 국회로…21대 ‘마지막 과제’ 풀어낼까△종합-철강 매년 1조원 원가 절감…3년내 유망 선도기업 M&A도 추진-尹 “3대 게임체인저 집중 투자…과학기술 3대 국가 도약”-ESG ‘기후공시’부터 의무화…저출산·고령화는 선택 공시-“경기 ‘상저하고’는 관행적 전망…재정 조기집행 제한해야”△정치-與 ‘관리형 비대위→조기 전당대회’ 가닥…수장은 윤재옥이 추천-“내가 국회 개혁 적임자”…달아오르는 국회의장 선거-“위중한 안보 상황에 軍 지휘부 보강” 합참 차장, 16년 만에 대장이 맡는다-여야 ‘위성정당’ 일제히 헤쳐모여…민주당 169석·국민의힘 108석△경제-居野 마주한 기재부…이제 ‘최상목의 시간’-한일 산업장관 “에너지·공급망 협력강화”-“닭고기 수급 안정적…연말까지 납품가 인하 지원”-반도체가 끌어올린 수출…“7개월 연속 플러스 확실시”△금융-태영 PF 사업장 16% 청산...구조조정 불당겨-車보헙 손해율 다시 ‘껑충’...빅4, 손익분기점까지 치솟아-삼성금융, 국민銀과 맞손...‘모니모’ 활성화 촉각-JB금융, 역대급 분기 수익…분기 배당도 ‘첫발’△글로벌-테슬라·애플 역성장에도…순익 대박 M7, 증시반등 견인 기대-2달러 버블티 팔아 돈방석…中 신규 억만장자 6명 탄생-2개의 전쟁…지난해 전세계 군사비 3400조 ‘역대 최고’-中, 기준금리 사실상 두 달째 동결-트럼프, 법률비로 쓴 돈만 1000억..법정 싸움에 선거자금 다 쓰겠네△산업-효성 3세, 꼬인 지분 정리…계열분리 속도낸다-“삼성뿐 아니라 국가 전체가 경제위기..소통과 화합으로 노사갈등 풀어달라”-SK온 저출산 해소 동참..육아휴직 1→2년 확대-항공부품 수백억 관세폭탄 맞을 판-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신공장, 태양광 에너지로 돌린다△산업2-신동빈 회장의 특명…롯데그룹 ‘AI·유통 접목’ 팔 걷어붙인다-편의점 일반 택배비, 내달 100원 오른다-韓 빠진 스탠포드대 AI보고서..바로잡기 나선다-애플 6월 AI 전략 발표…하반기 삼성과 AI 스마트폰 격돌 예고△제약·바이오-말로만 “아토피에 효과” 임상결과 안 까는 샤페론-큐리언트 품은 동구바이오 제약..신약개발·파이프라인 확장 가속-원료약 자급률 높인다더니..제조사 지원 왜 없나-HLB 항암신약 ‘리보세라닙’ 中서 난소암 치료제 허가△증권-반도체 식으니 뜨거워진 금융주-엔비디아 너마저..서학개미의 한숨-“원하는 밸류업株만 쏙쏙..나만의 ETF 만드세요”△증권2-3高에 억눌린 코스피...실적 돌파구 찾기 분주-“기업용 IoT기술로 차별화…에너지 혁신 선도”-주춤했던 자동차株...호실적으로 다시 달릴까-키움증권 ‘세전 연 5%’ 특판 ELB 판매 시동△부동산-끔찍한 사건 일어난 줄 모르고 산 집, 거래무효 가능한가요-신반포22차 평당 공사비 1300만원..7년 만에 2배↑-잠실 리센츠, 커뮤니티 리모델링 나선 까닭은-학군 좋고 역 가깝고...GS건설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내달 분양△문화-‘환기’시킨 미술경매시장..‘이중섭’이 온다-“오매, 감자 아니고 고구마였네”..당신이 몰랐던 ‘팔도 말맛’△스포츠-LPGA 5개 대회 연속 우승...코다, 이젠 ‘골프황제’ 대기록 조준-떡잎 알아본 한화...‘코다 천하’ 든든한 조력자-“호기심·긍정마인드·존경심·노력·투지가 나의 배구철학”-“무겁고 가벼운 연습도구 2개 번갈아가며 빈스윙”△피플-주주 보호 법 개선..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향한 첫발-은행권, 서민금융 체계강화 2214억 통큰 지원-“AI시대 이끌 ‘이머징 메모리’ 솔루션 연구 진행중”-신한카드, 싱가포르 관광청과 마케팅협약“-‘이재용 회장 최애 신발 찾아라’ 대기업 총수의 남다른 화제성△오피니언-알테쉬 공습에서 K커머스가 살아남는 법-심판은 총선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체계적 관리 안 되는 아파트 관리비△전국-‘펫팸 숙박’ 97곳...포천, 반려동물 동반여행 성지될 것-용인시 ‘관광형 DRT’ 도입-자율주행으로 시속 40km 달려도 “일반버스와 비교해 불편함 못 느껴”△사회-입시안 확정 코앞인데 의사들 요지부동…의·정 갈등 장기표류 우려-“말기 암환자들 죽음으로 내몰려”...사회적 대화 호소한 중증환자들-서울시, 지자체 최초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에 출산급여-고물가에 축의금도 ‘인플레이션’...“결혼식 많은 요즘 파산할 지경”-테크·AI 전문가만 100여명…법무법인 광장 ‘어벤저스팀’ 떴다
2024.04.22 I 최영지 기자
몰디브 총선서 '친중' 성향 집권 여당 압승
  • 몰디브 총선서 '친중' 성향 집권 여당 압승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의 총선거에서 친중국 성향 집권 여당이 압승을 거뒀다.21일 몰디브 말레의 한 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AFP)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몰디브 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 결과와 현지 언론의 예측을 인용, 집권 여당인 국민회의(PNC)가 21일 치러진 총선에서 전체 의석 93석 중 65석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제1야당인 몰디브민주당(MDP)은 기존 65석에서 12석으로 의석수가 급감했다.몰디브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중국과 인도의 구애를 동시에 받고 있다. 지난해 당선한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은 전통적 우방인 ‘인도 우선주의’ 정책을 종식시키겠다고 공약하며 양국간 긴장 관계가 조성되고 있다. 무이주 정부는 취임 후 인도 군인들에게 몰디브를 떠날 것을 요청, 친중 행보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무이주 대통령은 올 초 중국을 방문해 중국 관광객과 입국 항공편 증가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몰디브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전역에 걸쳐 무역과 중국의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항구와 고속도로를 건설하려는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에 2013년 합류했다.
2024.04.22 I 양지윤 기자
與 전당대회 준비할 관리형 비대위로…수장은 윤재옥이 추천
  • 與 전당대회 준비할 관리형 비대위로…수장은 윤재옥이 추천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4·10 총선 참패로 지도부 공백 상태던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당대회를 열어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가진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는 3일 신임 원내대표 선거 전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 인물을 세운다.다만, 친윤(親윤석열)계와 비윤(非윤석열)계가 여전히 관리형·혁신형 비대위를 두고 이견을 보이는 만큼 차기 비대위원장이 당의 방향을 확정할 때까지 잡음은 거듭될 것으로 전망된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당선인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국민들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새 원내대표 선출 전 비대위원장 인선 마치기로윤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5월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며 “그전에 제가 비대위원장을 추천해 임명에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것으로 의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선인 총회, 낙선자 총회, 당 원로 간담회, 초선 당선인 오찬 간담회 등을 거쳐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기로 방향을 정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당이 이미 3번(주호영·정진석·한동훈)의 비대위를 거쳤던 만큼 비대위 기간을 짧게 하고 6월 말 또는 7월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 대표를 뽑아 당 혁신을 맡기는 방식이다.일각에선 윤 원내대표가 전당대회까지 비대위원장을 맡아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의견이 냈으나, 윤 원내대표는 당선인 총회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이를 재차 고사했다. 윤 원내대표는 “혁신형, 관리형이 당헌·당규에 용어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당선인들의 다수 의견이 전당대회를 빨리했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강원 5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당선인 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당을 새롭게 변화하고 개혁하는 것이 중요한데, 명칭이 혁신형이냐 관리형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비대위가 사실상 민주적 정당성이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보다는 부족하지 않느냐”고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에 힘을 실었다.권 의원은 그러면서 “짧은 기간 내의 비대위 운영을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새로운 지도부가 민주적 정당성과 당원·국민 지지세를 바탕으로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친윤계는 ‘관리형’ 비윤계는 ‘혁신형’ 주장반면 당 일각에선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당분간 당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선 혁신형 비대위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5선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에 있는 정치하는 의원들은 과거 비대위 사례를 들어 비대위가 와 봤자 똑같은 비대위가 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생각하는데 비대위를 어떻게 운영하느냐, 누가 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이 당의 중앙을 폭파해야 한다는 심정을 가지고 뛸 때 길이 열린다”며 “이 당이 이런 식으로 가면 4년 후에 수도권에서 별 차이가 없어 혁신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관리형 비대위원장이 5월 초부터 전당대회 준비 작업에 착수하면 오는 7월엔 위기의 국민의힘을 이끌 새 당 대표가 선출될 전망이다. 현재 당내 당권주자론 비윤계 중진으로 수도권 험지에서 생환한 나경원·윤상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도로 영남당’이라는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수도권 당 대표가 부상하는 모습이다. 친윤계에선 권영세·권성동 의원이 꼽힌다.현재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이 비대위에서 가장 첨예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당대표 선거에 일반 국민의 목소리도 담아야 한다고 주장하나, 당원투표 반영 비율이 70%냐 50%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당선인 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저는 최소한 예전의 당원 70대 일반 여론조사 30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냐”며 “조금 더 위기감을 가진다면 50대 50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4.22 I 이도영 기자
윤재옥 “비대위원장 직접 추천…내달 3일엔 원내대표 선출”
  • 윤재옥 “비대위원장 직접 추천…내달 3일엔 원내대표 선출”
  • [이데일리 김기덕 이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2일 “(전당대회를 위한 사전 작업인)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을 위한 추천을 직접 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중진 의원들을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당선인 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 위기 상황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과 토론을 통해 제가 비대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추천을 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또 이날 총회를 통해 내달 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이날은 더불어민주당이 예고한 원내대표 선거와 동일한 날짜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는 21대 기준 3선 중진인 김상훈·송언석·박대출·윤영석·김태호·김태호·이종배 의원 등이 거론된다. 앞서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추천 및 임명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윤 원내대표가 신속한 비대위 구성을 위해 추천 절차를 밟기로 했다.윤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도전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당 대표 권한대행의 직무와 원내대표로서 원내 상황을 대비하는데 조금도 소홀함도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혁신형과 관리형으로 의견이 갈리는 비대위 성격에 대해선 “비대위의 성격이나 역할, 기간과 관련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면서도 “당선자들의 다수의 의견은 전당대회를 빨리하는 데 필요한 비대위”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당선인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국민들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2024.04.22 I 김기덕 기자
새 비서실장 정진석·정무수석 홍철호…尹, 인적쇄신 시동(종합)
  • 새 비서실장 정진석·정무수석 홍철호…尹, 인적쇄신 시동(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교체하면서 ‘인적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4·10 총선에서 집권 여당의 참패로 비롯된 윤석열 정부의 위기감과 여소야대 등 난맥상을 바로잡고 새로운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소개하기 위해 브리핑실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송 생중계를 통해 신임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5선 정진석 의원을, 새 정무수석에 홍철호 전 의원을 각각 임명한다고 직접 발표했다. 먼저 신임 정진석 비서실장에 대해 “먼저 사회생활을 기자로 시작해서 15년간 근무했다”며 “2000년에는 16대 국회에 진출해서 5선 국회의원을 했고,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당에서도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 국회부의장, 국회 사무총장과 같은 국회직도 했다”고 소개했다.윤 대통령은 “그래서 여야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들뿐만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홍철호 새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제가 당의 많은 분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소통과 친화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해서 추천을 받았다”며 “무엇보다 자수성가 사업가로서 어떤 민생현장의 목소리도 잘 경청하실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정 신임 실장은 “옛날에 삼봉 정도전 선생이 ‘국가를 경영하면서 백성을 지모로 속일 수는 없고, 힘으로 억누를 수는 더욱 없다’고 했다”면서 “600년 된 왕조시대에도 국민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그랬는데 공화국 시대에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객관적 관점으로 말씀을 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홍 신임 정무수석은 “이번 선거 결과는 민심을 확인하는 선거였다. 결괏값은 정부 쪽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4.22 I 박태진 기자
불붙는 국회의장 경쟁...조정식 "개혁국회" vs 추미애 "혁신의장"
  • 불붙는 국회의장 경쟁...조정식 "개혁국회" vs 추미애 "혁신의장"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국회 개원시 최다선인 6선이 되는 조정식 민주당 의원과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 모두 출마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 본인이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야 협의를 중시해 온 김진표 국회의장을 에둘러 비판하며 선명성 경쟁도 한창이다.조정식(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사진=뉴스1)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1당의 최다선 의원이 전반기와 후반기를 나눠 2년씩 맡아왔다. 특히 이번 전반기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175석을 거머쥔 만큼 특검법 발의 등 강력한 대여공세가 집중될 예정이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본인이 민주당의 의사를 국회 운영에 적극 반영할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이 배출한 의장이고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상대인 추 당선인보다 인지도가 낮은 조 의원은 본인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1년 8개월, 그러니까 20개월을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를 함께 했다”며 “이재명 대표와 당과 호흡을 잘 맞추는 사람이 국회의장이 될 때, 싸울 때 제대로 싸우고 또 성과를 만들 때 제대로 만들어서 국회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추 당선인은 조 의원보다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히며 제22대 국회를 ‘혁신의회’로 규정하고 본인이 이를 이끌 적임자라고 밝힌 바 있다.그는 지난 18일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제21대 국회에서는 개혁 과제에 대한 소임에 대해 치열하게 국민과 소통하거나 대안을 제시해 돌파하거나 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제22대 국회에서는) 민의를 잘 수렴하고 민치에 부합하도록 의회를 이끌 의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30년간의 정치 경험, 정직함, 설득력 이런 것들을 보여드렸는데 저는 그런 혁신의장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다는 소신을 피력 중”이라고 덧붙였다.이번에 다시 국회에 입성하는 추 당선인은 조 의원을 비롯해 5선의 김태년·정성호 의원 등도 국회의장 하마평에 오르는 것과 관련해 “어차피 21대 국회가 지지자들로부터 ‘미흡하다, 부족했다’며 불신을 받고 있는 가운데에서 함께하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새 당선자들, 새로 국회에 들어가는 분들은 지지자와 같은 그런 목소리를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이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마을’에서는 추 당선인을 국회의장으로 밀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추 당선인이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맡으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모습에 비추어, 국회에서도 행정부를 확실히 견제할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국회의장 경선은 민주당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결정되므로 당원의 지지가 미치는 영향은 적은 편이다.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진선미)를 설치하고 국회의장 선출 방식에 결선투표를 도입했다. 이전까지는 종다수, 즉 최고 득표자를 당선시켰는데 이것을 재적 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하기로 한 것이다. 이어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다득표자와 차점자간 결선투표를 하도록 했다.
2024.04.22 I 이수빈 기자
여야 '위성정당' 일제히 합당 결정…민주당 169석·국민의힘 108석(종합)
  • 여야 '위성정당' 일제히 합당 결정…민주당 169석·국민의힘 108석(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김기덕 기자] 4·10 총선용으로 탄생한 여야 양당 위성정당이 각각 원대 복귀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를 각각 흡수 합당한다.윤영덕(오른쪽)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백승아 공동대표.(사진=뉴시스)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면서 “합당 수임기구는 더불어민주연합 최고위를 합당추진위원회로 설치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합당 절차와 일정은 최대한 5월 3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있기 전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라며 “윤리위원회를 통해서 합당 의결에 대해 당선인들을 포함한 당원들의 의사 표현과 필요 시 징계 절차 등을 이번 주 안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윤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들의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참여를 고려한 결정이냐는 질문에 “제22대 국회 비례대표 당선인들이 가능한 한 원내 사령탑인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투표권을 갖고 참여하는 게 순리”라며 “그 전에 (합당 절차를) 완료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더불어민주연합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당선인 14명 중 당초 진보당(2명)·기본소득당(1명)·사회민주당(1명) 소속 4명은 각각 원대 복귀할 전망이다. 시민사회단체 추천 당선인 2명(서미화·김윤)은 당사자 의사와 내부 논의에 따라 조만간 당적 거취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최종 의석수는 169~171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시민사회 측 방용승 더불어민주연합 최고위원은 “국민 후보 당선인 두 분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입장을 하나로 통일해서 결정해 주길 요청해 왔기 때문에 아마도 같은 입장으로 정리될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으로 넘어간다는 건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전제로 했을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고, 그것이 아닐 때는 (조국혁신당으로) 넘어갈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겼던 소속 현역 의원 14명도 민주당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이른바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했던 김남국 의원도 민주당에 복당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지금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인 현역 의원들은 이 합당에 반대하지 않는 한 당연히 민주당 소속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윤재옥(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1차 전국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같은 날 국민의힘도 전국위원회를 열고 국민의미래와 흡수 합당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양당의 합당 수임기관이 앞으로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30일까지 합당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미래가 확보한 18석 의석이 국민의힘으로 옮겨져 여당은 총 108개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전국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약속드린 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태어난 한가족과 같은 국민의미래와 합당해 힘 모으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여야는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4·10 총선에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군소 정당의 의회 진입 장벽을 낮추자는 것이 도입 취지지만, 거대 양당은 결국 위성정당을 창당해 의석수 확보에 나서면서 이번에도 ‘꼼수’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2024.04.22 I 김범준 기자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 용산-여의도 가교 역할 기대
  • [프로필]홍철호 신임 정무수석, 용산-여의도 가교 역할 기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22일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홍철호(66·사진) 전 의원은 기업인 출신 재선 의원으로 원만한 여야 관계를 바탕으로 용산 대통령실과 여의도와의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로 꼽힌다.홍 전 의원은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창업주로 경기도 김포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기업인 특유의 합리적인 사고와 그가 보여준 원만한 여야 관계에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용산과 여의도와의 가교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홍 의원은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나 부평고등학교, 예산농업전문학교(현 공주대학교 축산과)를 졸업했다. 그는 젊은 시절 25년간 기업을 경영한 사업가다. 닭 가공 업체 크레치코의 최고경영자(CEO)로서 지앤푸드 CEO인 동생 홍경호 씨와 2005년 굽네치킨 사업을 시작, 전국적으로 성장시켰다. 또 김포상공회의소 부회장, 김포경찰서경찰발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으며 대중과 소통했다. 지난 2014년 7월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김포시에 출마하며 정계에 본격 입문했다. 당시 홍 전 의원은 “성공한 CEO가 부자 김포를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나서 제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어 제20대 총선에서도 김포을 지역에서 당선, 내리 재선에 성공했다. 홍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인 2017년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에 입당해 유승민 당시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같은 해 다시 바른정당을 탈당,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이준석 당 대표 시절에도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냈다.한편 제 21·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김포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의를 이끌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 나온다.
2024.04.22 I 박태진 기자
'세 얼간이' 발리우드 배우가 모디 총리 저격…알고보니 '딥페이크'
  • '세 얼간이' 발리우드 배우가 모디 총리 저격…알고보니 '딥페이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구 14억명으로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로 불리는 인도에서 연방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이 시작된 가운데 ‘딥페이크’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총선 개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 ‘발리우드’의 유명 배우 2명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판하는 내용의 조작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도배한 것이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지지자들이3월 31일 인도 미루트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 집회에 참석하면서 그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로이터)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영화 세 얼간이에도 출연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인도 발리우드 배우인 아미르 칸이 등장하는 30초 분량의 동영상과 또 다른 발리우드 배우인 란비르 싱이 나오는 41초 분량의 동영상이 총선이 치러지고 있는 인도 내에서 논란이다. 이들 모두 해당 동영상에서 모디 총리가 선거 공약을 지키지 않았고 총리 재임 기간 경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두 동영상 모두 이번 선거 심볼을 비롯해 슬로건인 ‘정의에 투표, 의회에 투표(Vote for Justice, Vote for Congress)’를 보여주며 끝난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조작된 영상들은 지난주부터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50만회 이상 조회됐다.그러나 이는 딥페이크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조작된 영상이었다. 모디 총리를 비판한 동영상 속 두 배우 모두 해당은 가짜이며, 출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엑스(X·옛 트위터) 등 8개 SNS에서도 해당 영상아 모두 조작된 동영상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인도의 선거운동은 오랜기간 방문 유세와 대중 집회에 집중됐지만, 2019년부터 왓츠앱과 페이스북이 선거운동 도구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 집권 중인 모디 총리가 3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총선에서 AI가 활용되는 첫 번째 선거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처럼 AI로 만든 허위 정보가 유권자에게 혼란을 주고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딥페이크물은 SNS를 통해 빠르고 광범위하게 퍼진다는 특성 때문에 특히 선거 결과까지 왜곡할 수 있단 우려가 커 문제가 되고 있다. 딥페이크로 만든 사진이나 영상을 진짜로 믿는 경우가 많고,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라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정치 성향에 맞는 내용이면 만족감을 보이기도 한다. 로이터는 해당 조작된 영상을 인도의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당(INC) 관계자가 직접 SNS에 공유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수자타 폴 대변인은 지난 17일 배우 란비르 싱이 등장하는 딥페이크 동영상을 자신의 팔로워 1만6000만명과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다음날 오후까지 해당 게시물은 2900회 공유되고, 8700회 좋아요를 받았으며, 43만8000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폴 대변인은 로이터에 “동영상이 X에서 조작된 미디어(manipulated media)로 표시된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게시물을 올린 것은 그 사람이 배우 란비르 싱과 닮아 창의성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SNS에 게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로이터는 해당 게시물은 문의 후 폴 대변인의 SNS에서 지난 19일 삭제됐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19일부터 총선 1단계 투표를 시작한 인도는 오는 6월 1일까지 44일간의 총선 레이스를 진행한다. 개표는 투표 종료 사흘 후인 6월 4일 전자 개표기를 이용해 당일 발표된다. 총선이 치러지고 있는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州) 소재 11개 투표소에서 폭력 사태가 일어나자 지난 21일 재투표가 결정됐다. 인도의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당(INC)은 마니푸르주 47개 투표소에서 투표소가 탈취당하고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재투표를 요구했다. 다만 해당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11개 투표소에 대해서만 재투표 명령이 내려졌다.
2024.04.22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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