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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원정' 임성재·김시우·이경훈..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우승 사냥
  • '유럽 원정' 임성재·김시우·이경훈..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우승 사냥
  • 임성재외 김시우. 이경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4)와 이경훈(31), 김시우(27) 그리고 김주형(20)과 김비오(32), 이재경(23)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 전초전으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800만달러) 우승에 도전한다. 7일(한국시간)부터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더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의 DP월드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해 열리는 합작 대회다. 또 제네시스가 한국(제네시스 챔피언십)과 미국(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개최하는 세 번째 프로골프대회이자 유럽에서 여는 첫 대회다. 스코티시 오픈은 1972년 시작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전통의 대회로 매월 7월 첫째 주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에서 개최되며, DP월드투어 최상위 5개 대회를 일컫는 ‘롤렉스 시리즈’ 대회 중 하나다. 올해 대회 총상금은 800만달러에 우승상금은 144만달러, 우승자에게는 GV70 전동화 모델을 부상으로 준다.임성재와 이경훈은 일찌감치 이 대회 출전을 준비했다. 14일 개막하는 디오픈에 앞서 이 대회에 출전해 스코틀랜드 현지 분위기 적응을 계획해 왔다. 김시우는 디오픈 출전이 확정되지 않아 출전을 미뤄오다 참가가 최종 확정돼 2주 연속 유럽 원정길에 동참한다.스코틀랜드라는 낯선 무대에서 열리지만, 한국 기업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열리는 대회인 만큼 우승한다면 의미가 더 남다르다. PGA 투어에선 제네시스와 CJ가 대회를 개최해오고 있지만, 아직 우리 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을 노린다. 5월 코리안투어 출전을 위해 귀국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약 3주 가까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임성재는 찰스 슈와브컵으로 복귀해 공동 15위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이어진 메모리얼 토머먼트에선 공동 10위로 시즌 6번째 톱10을 달성했다. 하지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컷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휴식을 취해온 임성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3주 만에 경기에 나선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온 만큼 장기인 정교한 샷이 살아나면 US오픈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다.이경훈은 5월 AT&T 바이런넬슨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찰스 슈와브컵에서 컷 탈락하기는 했으나 메모리얼 토너먼트, US오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까지 연속 컷 통과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디오픈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13위를 기록한 뒤 이어진 US오픈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연속 컷 탈락해 상승세가 주춤했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가 이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최근 부진을 완전히 털어낼 수 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로 출전 자격을 얻은 김주형과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재경은 다시 한번 시험무대에 나선다. 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김주형은 US오픈에서 23위를 기록하며 세계적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신감을 찾은 김주형 특유의 배짱 플레이가 살아나면 톱10 이상의 성적을 노려 볼만 하다.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이재경과 김비오에겐 기회의 무대가 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곧바로 PGA 투어로 직행하는 투어카드를 손에 쥔다. 김비오와 이재경이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다. PGA와 DP월드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해 열리는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톱15 가운데 14명이 참가해 메이저 대회에 버금가는 화려한 출전명단을 자랑한다.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만 불참하고 1위 스코티 셰플러, 3위 존 람 , 4위 콜린 모리카와, 5위 저스틴 토머스 등은 모두 출전한다. 호주 교포 2세 이민우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올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했다가 DP월드투어 출장 금지 징계를 받은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아드리안 오타에기(스페인), 저스틴 하딩(남아공) 등 3명은 대회 직전 영국 법원에 낸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뒤늦게 티타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이 열리는 더 르네상스 클럽의 전경. (사진=제네시스)
2022.07.06 I 주영로 기자
‘점검 끝’ 우즈 “디오픈 가는 여정 힘들었지만…가치 있는 일”
  • ‘점검 끝’ 우즈 “디오픈 가는 여정 힘들었지만…가치 있는 일”
  • 타이거 우즈가 6일 JP 맥매너스 프로암을 마친 뒤 웃으며 인터뷰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타이거 우즈(47·미국)가 JP 맥매너스 프로암에서 이틀 동안 7오버파를 치고 디오픈을 향한 점검을 끝냈다.우즈는 6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리머릭의 어데어 매너 골프코스에서 열린 비공식 이벤트 대회 JP 맥매너스 프로암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전날 5오버파를 적어낸 우즈는 이틀 합계 7오버파로 공동 39위에 그쳤다.그러나 오는 14일 개막하는 제150회 디오픈 출전을 앞두고 몸 상태 점검에 중점을 둔 우즈의 표정은 밝았다.우즈는 “이번 디오픈은 역사적인 대회”라며 “운 좋게도 그곳에서 우승했고 다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플레이하고 싶었다.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한 번 더 플레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다.150주년을 맞은 올해 디오픈은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2000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8타 차로 우승하며 24세의 나이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며, 2005년에도 같은 곳에서 디오픈 정상에 오른 바 있다.20년 가까이 지난 현재 우즈는 차량 전복 사고 이후 오른쪽 다리를 여러 차례 수술해 오래 걷는 것에도 무리가 따른다.그렇지만 우즈는 사고 후 복귀한 올해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다. PGA 챔피언십에서는 다리에 무리를 느껴 3라운드까지 치른 뒤 기권했고, 이후 지난달 열린 US 오픈에는 불참했다.우즈는 “US 오픈에 출전하고 싶었지만 신체적인 문제로 그럴 수 없었다. 다리에 문제가 있었고 그렇게 되면 디오픈 출전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까지 할 이유는 없었다”며 디오픈 출전에 큰 의미를 뒀다.다리 절단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로 큰 사고를 겪었지만 다시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그는 디오픈에 출전하기까지의 여정도 힘들었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타이거 우즈가 JP 맥매너스 프로암 2라운드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그는 “나는 이제 두 다리를 가진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리를 잃거나 잃을 뻔했던 사람은 내 말을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우즈가 올해 경기했던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에 비해 디오픈이 열리는 올드코스는 링크스 코스여서 우즈가 걷기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그는 “사고 이후에는 왼쪽으로 체중을 실을 수가 없다. 자연스럽게 탄도가 낮은 공을 치게 된다”고 말했다.바람이 강해 낮은 탄도의 샷이 유리한 링크스 코스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우즈는 대회 개막까지 일주일 정도가 남았지만 미국에 돌아가지 않고 스코틀랜드에 머물며 디오픈을 준비할 계획이다.한편 JP 맥매너스 프로암 우승은 잰더 쇼플리(미국)에게 돌아갔다. 그는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정상에 올랐다. 9언더파의 샘 번스(미국)가 2위, 8언더파의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토머스(미국), 리키 파울러(미국)가 5언더파 공동 6위를 기록했다.
2022.07.06 I 주미희 기자
이동국 딸 재시, 16세 맞아? 비거리 200m 골프천재
  • 이동국 딸 재시, 16세 맞아? 비거리 200m 골프천재
  • (사진=채널A ‘피는 못 속여’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피는 못 속여’가 이동국, 이형택, 봉중근, 사강 가족이 출전한 골프대회를 끝으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4일 방송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 마지막 회에서는 국내 최초 부자(父子) 골프대회 ‘젝시오 파더&선 팀 클래식 2022’에 출전한 네 가족의 경기 모습이 공개됐다. 이번 대회에는 ‘골프왕’ 이동국, ‘준 시니어 프로’ 이형택, ‘타격왕’ 봉중근, ‘홀인원 유경험자’ 사강 등 평소 골프 실력에 자신감 넘치던 네 가족이 등판한 만큼 더 많은 관심이 모였다.먼저 네 가족의 골프대회 대비 훈련 모습이 펼쳐졌다. 이동국은 “오남매 대표로 재시가 출전한다”며 함께 스크린 골프장을 방문해 이형택·미나와 ‘2:2 연습게임’을 진행했다. 이때 ‘힘재시’는 골프채가 휘어질 정도로 파워 샷을 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이동국은 재시에게 자신에게 맞는 골프 클럽을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두 부녀가 함께 피팅숍을 방문했다. 숍에서 재시는 새로운 클럽을 들자마자 비거리 200m를 때려내 ‘16세 맞냐’는 감탄을 자아냈고, 12세 미나 역시 166m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형택은 악성 스트레이트를 연발해 모두의 ‘입틀막’을 유발한 뒤 “두 집안 중에서 우승자가 나올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사강·신소흔 모녀도 골프 연습장에 나가 맹훈련에 임했다. 사강은 “여자끼리 나가는 팀은 우리 뿐”이라며 “그래도 소흔이가 유일한 선수니까 ‘피는 못 속여’ 팀에서는 1등 하자”고 강조했다. 뒤이어 소흔이는 최근 정확성이 부족해졌던 어프로치를 극복하고자 ‘70m 팻말 맞추기’ 훈련에 돌입했다. 특히 소흔이는 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훈련에 매진, 101번째에 성공해내며 남다른 근성을 보여줬다.드디어 대회 당일, 네 가족은 골프 대회장에서 김하늘 프로와 마주쳤다. 레전드 영접 기회를 접한 소흔이와 미나는 골프 관련 질문을 던졌고, 김하늘은 선수만의 꿀팁으로 화답했다. 잠시 후 네 가족은 함께 “파이팅”을 외친 뒤 골프대회에 돌입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봉중근은 ‘엉샷’으로 웃음을 자아낸 반면, 재민이는 첫 티샷부터 완벽해 칭찬을 받았다. ‘장타 천재’ 이동국은 자신이 샷을 때려놓고 “아직도 날아가? 이제 떨어졌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미나는 첫 홀부터 145m의 비거리를 때려 갤러리들의 축하와 강호동x이동국의 극찬을 받았다. 반면 재시는 공을 산으로 때렸고, 이를 본 이형택은 “등산화를 신고 올 걸 그랬다”고 개그를 날려 현장을 초토화시켰다.이어진 2번 홀에서 재민이는 해저드에 벙커까지 빠지며 난관에 봉착했다. 이때 소흔이가 모래밭까지 뛰어 들어가 벙커샷을 알려주며 ‘재민이의 골프 천사’로 등극했다. 재민이는 소흔이의 가르침을 흡수해 벙커 아웃하며 홀인까지 성공했다. 뒤이어 소흔이가 버디를 해냈고 재민이는 소흔이를 축하해주려 민들레 꽃씨를 뜯어 수줍게 내밀더니 “불어주세요”라고 요청, 꼬마 로맨티스트에 등극했다. 두 아이의 꽁냥꽁냥한 모습을 본 MC 강호동은 “예능이 아니라 드라마”라고 관람 평을 내놨다.이후 6번 홀에서 이형택은 강호동의 예언에 힘입어 버디를 성공했다. 뒤이어 네 가족은 마의 7번 홀에 도착했고, 이형택을 제외한 모두가 워터 해저드(연못 장애물)에 공을 빠뜨렸다. 하지만 이동국이 벌타를 홀인으로 연결시켜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에 MC 강호동은 골프왕이라며 혀를 내둘렀고, 사강은 “비명소리가 여기서 났구나”라고 말했다. 10번 홀에서는 재민이의 눈물샘이 폭발했다. 아빠 봉중근의 코칭에 따라 쳤지만 잘 맞지 않았던 것. 이에 결국 훌쩍이는 재민이를 사강이 안아줬다. 반면 봉중근은 소흔이가 굿샷을 때리자 “나이스!”라고 외치며 아들의 속도 모르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대망의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가장 긴 비거리를 치는 팀에게 주는 ‘롱기스트상’이 준비됐다. 이에 이동국은 “첫 홀부터 이 홀을 기다렸다. 가진 건 힘밖에 없으니까”라며 풀 파워 스윙을 날렸고 무려 300m의 비거리를 쳐냈다. 재시 역시 비거리 210m를 때리며 롱기스트상에 바짝 다가갔다. 미나도 189m로 개인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이형택은 대회 첫 이글샷이 살짝 비켜나가자 드러누워 포효하며 아쉬움을 표했다.모든 경기가 마무리 된 후 맛있는 식사와 함께 시상식이 진행됐다. 그중 이형택·미나 부녀가 대회 우승을 기대해봤지만 ‘피는 못 속여’ 내 1등으로 만족했다. 뒤이어 베스트 드레서 상에 봉중근·재민 부자가 호명돼 기쁨의 기립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부녀 합산 기록이 무려 570m(레이티 기준)가 나온 이동국X재시가 롱기스트상을 받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찐’ DNA를 느낄 수 있었던 골프대회가 마무리 된 후, 이형택 딸 미나와 봉중근 아들 재민이가 스튜디오에 출연해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여기서 미나는 “아빠처럼 훌륭한 테니스 선수가 되서 세계 랭킹 1위를 하겠다”고 꿈을 밝혔고, 재민이 역시 “저는 아빠처럼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겠다”며 피는 못 속이는 목표를 전했다. 끝으로 MC 강호동은 “‘피는 못 속여’가 스포츠 주니어들의 자료 맛집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출연한 주니어들 모두가 멋진 선수가 될 때까지 응원하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지난 1월 10일 첫 방송한 이래, 지난 6개월 간 ‘스포츠 레전드 스타’ 이동국, 김병현, 이형택 등과 이들의 스포츠 주니어들의 피-땀-눈물 서린 일상과 교육법을 담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2.07.05 I 윤기백 기자
김민규 “매일 디오픈 영상 보며 각오…어린 아이처럼 설레요”(인터뷰)
  • 김민규 “매일 디오픈 영상 보며 각오…어린 아이처럼 설레요”(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매일 저녁 유튜브로 디오픈(The Open) 영상을 보고 있어요. ‘와, 내가 저기서 경기를 한다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요. 어린아이처럼 너무 설레요.”디오픈 우승 트로피인 클라렛 저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김민규.(사진=이데일리 스타in 김상민 기자)김민규(21)는 지난 6월 26일 끝난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정상에 오르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한국오픈 역대 최다 우승 상금인 4억5000만원도 손에 넣었다. 무엇보다 값진 부상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다. 한국오픈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김민규, 조민규(34)가 디오픈 출전권을 받아 대회가 열리는 스코틀랜드로 향한다. 올해 150주년을 맞은 디오픈은 오는 14일부터 ‘골프의 기원’으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그는 “어릴 때부터 야생의, 거친 분위기를 풍기는 디오픈을 굉장히 좋아했다. 또 역사 깊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선수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감격스럽다”고 말했다.2015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김민규는 17세였던 2018년 유럽 2부 투어에서 활동했고 우승한 경력도 있다. 그 덕분에 영국 골프장과 링크스 코스 경험이 풍부하다. 김민규는 “영국은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탄도 낮은 샷을 구사해야 하고 땅이 딱딱해 한국과는 다른 어프로치 기술을 구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링크스 코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유틸리티 클럽을 빼고 대신 2번 아이언을 넣어 가져가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강한 바람 속에서도 방향을 잡기 더 유리하고 탄도 컨트롤에 거리까지 내려면 2번 아이언을 잡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쇼트게임에 대비해 60도 웨지 역시 바운스를 바꿀 계획이다. 김민규는 “예전에 유럽에서 활동할 때는 항상 2번 아이언을 들고 나갔다”며 “대회장에서 연습 라운드를 해보고 클럽 구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해 더 CJ컵에 이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는 이번이 두 번째다. 7일 출국 예정인 김민규는 “일단 목표는 컷 통과”라며 “솔직히 컷 통과하기도 쉽지 않아 이것만 이뤄내도 기쁠 것 같다”며 웃었다.처음 참가하는 메이저 대회지만, 디오픈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그리고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와 함께 경기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도 내비쳤다. 특히 스피스가 우승했던 2017년 갤러리로 디오픈을 관전했다는 김민규는 “당시 스피스가 우승하는 모습을 직접 봤고 정말 멋있어 보였다”고 떠올렸다.스코틀랜드를 다녀와서는 바로 코리안투어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민규는 한국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뒀고 올해 10개 대회에서 컷 탈락 없이 톱10에 6차례나 든 덕분에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 순위 또한 1위(7억3660만원)에 올라 있다.유럽의 2부 격인 챌린지투어에서 활동할 때도, 코리안투어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김민규는 늘 기복 있는 한 해를 보냈다. 우승권에 머물다 6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하던 때도 있었다. 올해는 스윙 시 하체 움직임을 교정한 것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컷 탈락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건 올해가 거의 처음 있는 일이다.김민규는 “초반 6개 대회에서 5번 톱10, 그중 4번을 톱5에 들었다. 그랬더니 성적에 대한 불안함은 전혀 없었고 그때부터는 우승을 언제 할까에 대한 싸움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2020년 KPGA 군산CC 오픈과 KPGA 오픈에서 연속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우승 전까지 준우승만 4차례 경험했다. 김민규는 “우승을 못한 선수가 2위만 많이 하다 보면 한이 맺힌다”며 “이제는 나를 한국오픈 우승자로 떳떳하게 소개할 수 있어 좋다”며 방긋 웃었다.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우승을 확정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김민규.(사진=이데일리 in 김상민 기자)우승 당시의 긴박했던 마음은 그대로 우승 세리머니로 나왔다. 3개홀 연장전으로 치러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만만치 않은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놓은 김민규는 이를 놓치지 않았고 1타 뒤져 있던 상황에서 순식간에 1타 차 역전으로 첫 우승을 장식했다. 그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포효한 뒤 캐디에게 달려가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다.김민규는 “친한 (이)재경이 형이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에는 너무 행복해 세리머니가 자동적으로 나온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엔 우승 경험이 없어서 그 말이 와 닿지 않았다”면서 “연장전 때 나는 세리머니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는데 버디 퍼트가 홀로 들어가는 순간 행복한 마음이 몸으로 표현됐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연장전을 하는 순간에도 평상시보다 긴장이 덜 됐다”며 “사실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실수를 했는 데도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걸 보면 행운이 따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2022.07.05 I 주미희 기자
존슨, LIV 골프 2차 대회 2R 공동 선두…골프장 밖 항의는 계속
  • 존슨, LIV 골프 2차 대회 2R 공동 선두…골프장 밖 항의는 계속
  • 더스틴 존슨이 2일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2차 대회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더스틴 존슨(38·미국)이 카를로스 오르티스(31·멕시코)와 함께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2차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 2라운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존슨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펌프킨 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4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이틀 연속 4타씩을 줄여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존슨은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오르티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3위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를 2타 차로 따돌렸다.공동 선두로 최종 3라운드를 맞는 존슨은 “내 스윙에 매우 만족한다”며 “내일도 페어웨이에서 오늘과 같이 스윙하면 된다. 특히 아이언 샷이 정말 좋아서 페어웨이에 공을 올리면 멋진 샷들을 많이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또 “퍼팅 또한 좋다”고 덧붙였다.존슨은 2016년 US 오픈과 2020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으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4승을 기록하고 있다.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00만 달러(약 51억9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는다. 여기에 패트릭 리드, 팻 퍼레즈, 테일러 구치(이상 미국)와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15언더파를 기록해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로 75만 달러(약 9억70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할 수 있다.오르티스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선두를 지켰다. 그는 “탄탄한 경기를 했고 좋은 순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부터 LIV 골프에 합류한 브룩스 켑카(미국), 리드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재미교포 김시환 등이 4언더파 140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LIV 골프가 열리는 대회장 인근에서 반대 시위를 한 9.11테러 유족들.(사진=AP/뉴시스)전날 1라운드에서는 2001년 9.11테러 희생자 유족 단체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 대회장 인근에서 반대 시위를 열었다.AP통신은 이날 열린 2라운드에서는 ‘팰런 스마트 2000~2016’이라는 팻말을 들고 대회장 인근에서 홀로 피켓 시위를 하는 이도 있었다고 전했다.지난 2016년 15세 사우디 국적인 삽둘라만 사미르 누라가 여고생이었던 팰런 스마트를 차로 친 뒤 도주했고 피해자가 결국 사망하는 뺑소니 사고가 있었다.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누라는 판결을 앞두고 종적을 감췄는데 미국 경찰당국은 당시 사우디가 누라의 도피를 지원한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반면 골프장 안의 분위기는 경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갤러리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행사,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음식 카트가 줄을 지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주최 측은 갤러리 입장 수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3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 티켓은 매진됐다고 밝혔다.PGA 투어는 LIV 골프 1·2차 대회에 나선 선수들 전원을 출전 정지시키는 대응에 나섰다.LIV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은 돈이다. 48명의 선수로 구성된 LIV 골프는 상당한 규모의 계약 보너스 외에도 2000만 달러의 총상금을 놓고 경쟁한다. 단체전에는 500만 달러의 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샬 슈워츨(남아공)은 지난달 잉글랜드 런던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우승해 475만 달러를 벌었다. 컷오프가 없어 꼴찌도 12만 달러(약 1억5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그러나 LIV 골프는 2018년 미국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만행을 덮기 위해 골프를 이용한다는 ‘스포츠 워싱’ 비판을 받고 있다.1라운드에서는 9.11테러 유족들이 항의에 나섰다. 9.11테러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극단적인 이슬람주의 테러단체 알 카에다가 4대의 민간 여객기를 납치해 뉴욕 세계무역센터, 미 국방부(펜타곤) 등에 자살 테러를 가한 사건이다. 당시 테러를 실행한 19명 중 15명이 사우디 국적자였다.
2022.07.02 I 주미희 기자
상금 1위 박민지도 2위 임희정도 없다..신인 첫 우승 나올까
  • 상금 1위 박민지도 2위 임희정도 없다..신인 첫 우승 나올까
  • 신인왕 랭킹 1위 이예원.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상금 1위 박민지(24)와 2위 임희정(22)이 나란히 휴식에 들어가면서 첫 승을 올리는 신인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1일부터 강원도 용평의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 모나파크 오픈 with SBS(총상금 8억원)에는 이번 시즌 상금랭킹 1위 박민지와 2위 임희정이 모두 휴식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둘이 한꺼번에 대회에 나오지 않는 건 올해 처음이다. 박민지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승을 거뒀다. 특히 6월에만 2승을 올리면서 상승세를 타온 박민지가 이번주 휴식으로 대회에 나오지 않으면서 신인들에겐 우승을 노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상금 2위인 임희정은 최근 7주 연속 대회 출전으로 체력적 부담이 컸다. 특히 4월 교통사고를 당했던 임희정에겐 휴식이 더욱 절실하다. 신인왕 랭킹 1위부터 4위에 오른 이예원(19)과 마다솜(23), 권서연(21), 윤이나(19)가 첫 승 물꼬를 트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신인상 랭킹 1위 이예원은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준우승, 6월 롯데 오픈 3위 등 꾸준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넘봤다. 그러나 최근 다소 주춤하며 숨 고르기 중이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37위, 한국여자오픈 18위,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22위로 톱10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여러 차례 우승 경쟁을 치렀던 만큼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권서연과 윤이나는 최근 경기에서 두각을 보이며 우승권에 가까워지고 있다. 권서연은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준우승에 이어 6월에는 롯데 오픈 9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5위, 한국여자오픈 준우승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컷 탈락의 쓴맛을 봤으나 롯데 오픈 6위에 이어 지난주 열린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위를 기록하며 데뷔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이 대회 첫날에는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는 등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줘 드디어 장타를 앞세운 잠재력이 터졌다는 평가를 들었다.마다솜도 올해 세 차례 톱10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오고 있다. 대회 1라운드에선 이예원과 권서연 그리고 성유진이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1일 낮 12시 35분 1번홀부터 출발한다. 윤이나는 이승연, 김민주와 함께 1번홀에서 12시 15분 경기를 시작한다. 상금랭킹 1위와 2위가 빠진 건 신인들에게 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디펜딩 챔피언 김해림(33)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작년 이 대회에서 3년 2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길었던 우승 침묵을 깼다. 김해림은 “오랜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게 돼 설렌다”며 “관심을 많이 받으면 집중이 더 잘 된다. 의미 있는 한 주가 될 것 같다”고 2년 연속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시즌 초반 상금랭킹 1위를 달리다 4위까지 떨어진 유해란(21)이 다시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선 우승이 필요하다. 유해란은 “지난 대회 마지막 날 6언더파를 쳤는데 올해 느꼈던 샷 감각 중 가장 좋았다”며 “이번 대회에선 공격적으로 경기해 높은 순위를 노려보겠다”고 2승을 정조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에 만족했던 이가영(23)과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박현경(22)의 우승 경쟁도 볼거리다. 이가영은 최근 2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을 정도로 샷감이 좋다.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전 대회 컷을 통과한 박현경은 그러나 톱10이 두 번밖에 없을 정도로 우승 경쟁에 나서지 못했다. 상금랭킹 29위까지 밀려 있어 더 이상 우승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상반기 중 분위기 전환을 위해선 우승 사냥이 꼭 필요하다.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장마가 이어지면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가능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기상 상황에 따라 36홀 경기로 축소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첫날부터 몰아치기를 해놓으면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일에는 다행히 큰 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지성 소나기와 낙뢰 등이 몰아친다면 변수가 될 수 있다.신인왕 랭킹 4위 윤이나.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2.07.01 I 주영로 기자
‘부활 조짐’ 김태훈, 첫날 공동 선두…김민규 공동 13위 출발
  • ‘부활 조짐’ 김태훈, 첫날 공동 선두…김민규 공동 13위 출발
  • 김태훈이 30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필드 위의 테리우스’ 김태훈(37)이 최근 여러 차례 선두권을 두드리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는 공동 선두에 올랐다.김태훈은 30일 부산 기장군의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그는 이태희(38), 박성국(34)과 공동 선두에 올랐으며 신상훈(24), 황중곤(30), 김형성(42) 등 공동 4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2020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했던 김태훈은 지난해 티 샷 난조로 우승 없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1위, 상금 순위 26위로 조용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초반 6개 대회(매치플레이 제외)에서 컷 통과를 한 것은 한 차례밖에 불과했다. 문제는 역시 샷이었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300야드를 넘겨 투어 전체 3위에 올라 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49.55%에 그쳐 113위에 머물러 있다.‘장타자’인 김태훈은 20세에 드라이버 입스를 겪었고 이를 극복해내며 통산 4승을 거뒀지만 덜컥덜컥 불안감을 느낄 때가 많다. 올해는 특히나 유난히 티 샷이 흔들렸다. 김태훈이 “최근 몇 년 간을 통틀어 최악의 티 샷이었다”고 말할 정도다.최근에는 샷에 자신감을 찾아가면서 종종 선두권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달 초 SK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것이 시작이다. 2주 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는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올해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기도 했다.이날 경기에서는 13번홀까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번갈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4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하며 좋은 흐름을 탔다. 핀까지 99m를 남기고 웨지로 두 번째 샷을 했고 공은 언덕을 타고 홀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기세를 탄 김태훈은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16번홀(파3)에서는 6.3m의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김태훈은 “요즘 티 샷이 다시 안정세로 돌아왔다. 이제는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항상 티 샷이 문제인데 현재는 잘 컨트롤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가 반등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이달 중순 KPGA 선수권대회에서 대역전승으로 첫 우승을 장식한 신상훈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치고 황중곤, 김형성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김한별(26)이 2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김민규가 아시아드CC 부산오픈 1라운드에서 트러블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지난주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김민규(21)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 공동 13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선두 그룹과 3타 차로 괜찮은 출발이다.한국오픈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1위로 도약한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코리안투어 최초로 한 시즌 누적 상금 8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2022.06.30 I 주미희 기자
‘올해도 민지 천하’ 박민지, 연장서 3m 버디 선공…시즌 3승 독주(종합)
  • ‘올해도 민지 천하’ 박민지, 연장서 3m 버디 선공…시즌 3승 독주(종합)
  • 박민지가 26일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3라운드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 갤러리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시 ‘민지 천하’가 열렸다. 박민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박민지는 26일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박지영(26)과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박지영을 제압했다.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이달 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우승에 이어 2주 만에 다시 한 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은 물론 다승을 거둔 선수는 박민지가 유일하다.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획득한 박민지는 시즌 누적 상금 약 6억3803만원을 쌓아 2위 임희정(21)의 추격을 약 2억2000만원 차이로 뿌리치고 상금 순위 1위를 굳건히 지켰다.지난 시즌 상반기에 6승을 몰아치며 대상, 상금왕을 석권했던 박민지는 올해도 다승, 상금뿐만 아니라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351점)를 유지하며 2년 연속 ‘민지 천하’를 이어갔다.2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 5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2위에 4타 차로 앞섰다.1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40cm 거리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아낸 그는 2번홀(파4)에서도 1.7m 버디를 낚으며 선두인 신예 서어진(21)을 압박했다.3번홀(파5)에서 샷이 연달아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지만 개의치 않고 4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70cm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고, 5번홀(파4)에서는 5.3m 버디를 추가했다.선두 서어진은 6번홀까지 보기만 4개를 범해 무너졌고 이외 경쟁자들도 초반에는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이후 박민지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어 15번홀까지 파 행진을 거듭했다. 박지영과 윤이나(19)에게 2타 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경기 중반까지는 큰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그러나 경기가 막바지로 들어가면서 흐름이 뒤집혔다. 박지영이 15번홀(파4)에서 4.6m 버디를 잡고 박민지가 16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공동 선두가 됐다. 박지영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을 놓치고도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결국 18번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들은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첫 홀에서 박지영의 세컨드 우드 샷은 그린 앞쪽 벙커에 빠진 반면, 박민지는 우드로 두 번째 샷을 그린 입구까지 보내는 데 성공해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박민지는 칩 샷을 짧게 보내는 실수를 했지만 만만치 않은 3m 거리의 버디 퍼트에 먼저 성공하며 박지영을 압박했다. 박지영이 더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박민지의 우승이 확정됐다.2년 전 이 대회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도 이글을 낚은 김지영(26)에게 우승을 내줬던 박민지는 당시의 아쉬움을 씻는 우승이기도 했다.박민지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KLPGA 제공)KLPGA 투어 통산 13승째를 올린 박민지는 최근 3주 연속 챔피언조 플레이, 그중 2승을 거둬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따랐던 점을 인정했지만 그럼에도 “경기에 들어가면 힘든 걸 잊고 플레이에 저절로 집중이 됐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났다”고 말했다.18번홀에서 이뤄진 연장 첫 홀에서 박지영보다 나은 자리에서 샷을 하고도 더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남겨둔 것에 대해서는 “‘이걸 넣지 못하면 끝’이라는 마음으로 퍼팅을 했다”고 돌아봤다. 먼저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박민지의 승부사적 기질이 돋보인 순간이다.상금왕, 대상,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 주요 타이틀 석권이 유력해졌지만 박민지는 “늘 그렇듯 목표는 세우지 않는다. 내가 출전하는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 최선은 우승”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생애 첫 시즌 2승을 바라본 박지영은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연장전에 진출했지만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준우승을 기록했다.신인 윤이나는 단독 3위(11언더파 205타)로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써냈고, 오지현(26)과 이소미(23)가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2라운드 선두였던 서어진은 3타를 잃어 공동 6위(9언더파 207타)에 자리하고,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박지영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2022.06.26 I 주미희 기자
‘올해도 민지 천하’ 박민지, 연장서 박지영 꺾고 시즌 3승 독주
  • ‘올해도 민지 천하’ 박민지, 연장서 박지영 꺾고 시즌 3승 독주
  • 박민지가 26일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시 ‘민지 천하’가 열렸다. 박민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박민지는 26일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박지영(26)과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박지영을 제압했다.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이달 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우승에 이어 2주 만에 다시 한 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은 물론 다승을 거둔 선수는 박민지가 유일하다.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획득한 박민지는 시즌 누적 상금 약 6억3803만원을 쌓아 2위 임희정(21)의 추격을 약 2억2000만원 차이로 뿌리치고 상금 순위 1위를 굳건히 지켰다.지난 시즌 상반기에 6승을 몰아치며 대상, 상금왕을 석권했던 박민지는 올해도 다승, 상금뿐만 아니라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351점)를 유지하며 2년 연속 ‘민지 천하’를 이어갔다. 박민지의 KLPGA 투어 통산 13승째다.2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 5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2위에 4타 차로 앞섰다.1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40cm 거리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아낸 그는 2번홀(파4)에서도 1.7m 버디를 낚으며 선두인 신예 서어진(21)을 압박했다.3번홀(파5)에서 샷이 연달아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지만 개의치 않고 4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70cm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고, 5번홀(파4)에서는 5.3m 버디를 추가했다.선두 서어진은 6번홀까지 보기만 4개를 범해 무너졌고 이외 경쟁자들도 초반에는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이후 박민지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어 15번홀까지 파 행진을 거듭했다. 박지영과 윤이나(19)에게 2타 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경기 중반까지는 큰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그러나 경기가 막바지로 들어가면서 흐름이 뒤집혔다. 박지영이 15번홀(파4)에서 4.6m 버디를 잡고 박민지가 16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공동 선두가 됐다. 박지영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을 놓치고도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결국 18번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들은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첫 홀에서 박지영의 세컨드 우드 샷은 그린 앞쪽 벙커에 빠진 반면, 박민지는 우드로 두 번째 샷을 그린 입구까지 보내는 데 성공해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박민지는 칩 샷을 짧게 보내는 실수를 했지만 만만치 않은 3m 거리의 버디 퍼트에 먼저 성공하며 박지영을 압박했다. 박지영이 더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박민지의 우승이 확정됐다.2년 전 이 대회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도 이글을 낚은 김지영(26)에게 우승을 내줬던 박민지는 당시의 아쉬움을 씻는 연장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루키 윤이나는 단독 3위(11언더파 205타)로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써냈고 오지현(26)과 이소미(23)가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 선두였던 서어진은 3타를 잃어 공동 6위(9언더파 207타)에 자리했다.
2022.06.26 I 주미희 기자
"제도 개선할 때" Vs "양보 없다"..원윳값 협상 난항
  • [주간식품]"제도 개선할 때" Vs "양보 없다"..원윳값 협상 난항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6월 19~24일) 식품업계에서는 유업계(우유 및 유제품 생산·가공업체)와 낙농가(젖소 사육 및 원유 생산 농가)가 원유(原乳) 가격 산정 체계를 두고 냉전을 이어가면서 올해 원윳값 결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할랄시장 공략을 공식화했다.◇SPC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진출..2500兆 할랄시장 공략▲SPC조호르바루 공장 조감도. (사진=SPC그룹)20일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하고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과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HALAL) 시장’ 진출을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SPC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허진수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건립해 2500조원에 달하는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6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하고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SPC그룹은 지난 2012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북미에서는 미국 시장 100호점 돌파와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유럽에서는 영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중국에서는 적극적인 가맹사업을 펼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포켓몬빵’ 사냥 나선 ‘메이플스토리·연세크림빵’▲편의점 GS25 모델이 ‘메이플스토리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GS25)2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가 롯데제과와 함께 지난 17일 선보인 ‘메이플스토리빵(메이플빵)’이 출시 초반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출시 첫날 초도물량 10만봉이 완판된 데 이어 지난 18일부터 전국 GS25 가맹점에 발주·공급된 5만개 물량 역시 매일 모두 팔려나가면서 품귀 사태를 빚고 있다. 초반 흥행 조짐에 GS25는 제조 협력사인 롯데제과 측에 생산량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인 상태다.이번 메이플빵은 국내 대형 게임사 넥슨이 지난 2003년 선보인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콜래보레이션(협업)한 제품이다. 메이플빵은 실제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경품 프로모션을 더해 막대한 규모의 유저들을 공략해 ‘품절 대란’ 열풍을 몰고 온 SPC삼립의 ‘포켓몬빵’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메이플빵이 캐릭터로 포켓몬빵 자리를 노리고 있다면, 다른 한편에선 빵 본연의 품질로 승부수를 띄운 제품도 등장했다. 편의점 CU는 중소업체 푸드코아와 손잡고 3개월 간 레시피 개발에 공을 들여 지난 2월 ‘연세크림빵’을 선보였는데, 최근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순식간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연세크림빵은 이후 SNS에서 ‘반갈샷(반을 갈라 상품 속 내용물을 인증하는 사진)’으로 유명세를 타며 현재 CU 전체 디저트 매출의 54%를 차지하는 효자 제품으로 등극했다는 평가다.◇스타벅스, 올해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본격 시작▲지난 20일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열린 ‘2022 청년자립정착꿈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에서 송호섭(왼쪽 첫번째)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와 권찬(오른쪽 첫번째)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이 선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지원증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스타벅스)21일 스타벅스코리아는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올해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본격 시작을 알리는 ‘2022 청년자립정착꿈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지원증서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에서 지내던 청소년들이 만 18세가 되면 법적으로 보호시설을 떠나 스스로 자립해야 하는 만 18세~만 24세의 청년들이다. 올해부터 이전의 ‘보호종료청년’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독립된 주체임을 강조하는 명칭으로 변경됐다.스타벅스는 지난 2020년 1월 아름다운재단과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한 후 현재까지 비진학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다양한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는 청년자립정착꿈 지원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도 약 3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고 청년자립정착꿈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자립준비청년에게 원활한 진로 및 교육 활동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1년간 최대 550만원의 자립정착금을 지원한다.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는 “바리스타를 꿈꾸는 청년들을 포함해 25명의 청년들과 1년 간의 여정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서로의 꿈에 대해 깊게 소통하며 인생에 가장 빛나는 청년이라는 시기를 더욱 환하게 밝힐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제도 개선할 때” Vs “양보 없다”..원윳값 협상 난항▲지난 2월16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낙농업계 관계자들이 ‘농정독재 철폐, 낙농기반 사수 낙농인 결의대회’를 열고 납유거부 불사 투쟁방침을 알리며 몸에 우유를 부어버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낙농가(7명)와 유업계(4명), 정부(농림축산식품부), 학계,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이사회(총 15명)는 올해 원유 가격 결정 시한인 24일을 넘긴 채 아직 본격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이사회 당연직인 낙농진흥회장도 석 달째 공석인 상태다.낙농진흥회의 ‘원유생산 및 공급규정’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가공 업체는 통계청의 농축산물생산비조사 발표 이후 1개월 내에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를 꾸리고 협상을 마쳐야 한다. 통계청은 지난달 24일 2021년 우유 생산비를 전년 대비 4.2%(34원) 증가한 1ℓ당 843원으로 발표했다. 원유기본가격 산출식에 따라 올해 1ℓ당 47~58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 셈이다.다만 원윳값 결정 시한은 낙농진흥회의 권고 규정 사항일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어서 기한을 넘기더라도 강제로 중재를 하거나 당장 수급 등이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다. 지난 2020년에는 5월말 1차 위원회를 시작으로 협상이 8차까지 이어졌을 정도로 진통을 겪은 바 있다.유업계는 이번 원윳값 결정 논의에 앞서 시장의 기능을 왜곡하는 ‘원유가격연동제’를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개선하는 게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원유가격연동제는 원부재료 등 낙농가의 생산비만 연계돼 있고 실제 소비자들의 우유와 유제품의 수요 등 소비량과 시장 물가는 반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한국유가공협회 관계자는 “생산비만 연동한 원유가격연동제로 원유 가격은 계속 오르고 출산율 감소 등으로 국내 우유 수요가 줄면 공급을 줄여야 하는데 쿼터제(수량 할당)에 막혀 유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이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용도별 차등가격제도 적극 도입해 탈지분유 등 가공유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갖춰 값싼 해외 수입제품과 경쟁하며 물가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용도별 차등가격제’는 지난해 농식품부가 소비자, 생산자(낙농가), 수요자(유업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낙농산업발전위원회 논의를 통해 나온 개념이다. 낙농산업발전위는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우윳값 인상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생산비 연동제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이에 대해 낙농가는 전면 반발하고 나서면서 협의는 좀처럼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다. 낙농가는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다’는 입장과 함께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사료와 건초류 가격이 30% 이상 급등하는 등 생산비 증가에 따라 올해도 원윳값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대립각이 첨예해지면서 올해 원유 가격 결정을 위한 논의가 시작도 못한 채 내홍만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2.06.25 I 김범준 기자
‘송곳샷’ 박민지·‘장타여왕’ 윤이나, BC카드·한경 1R 공동 선두
  • ‘송곳샷’ 박민지·‘장타여왕’ 윤이나, BC카드·한경 1R 공동 선두
  • 박민지가 24일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파 세이브 후 홀아웃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포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매서운 송곳 아이언 샷을 선보인 박민지(24)와 장타 1위 윤이나(1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달렸다.박민지와 윤이나는 24일 경기 포천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박민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골라냈고 윤이나는 버디 9개를 몰아잡고 보기는 1개를 범했다.그는 이달 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지 2주 만에 시즌 3승을 따낼 발판을 마련했다.박민지는 올 시즌 혼자 2승을 기록하고 있고, 상금과 대상 포인트는 모두 1위에 올랐다.그린을 2차례 놓쳤고, 이날 잡은 8개 버디 중 6개를 거의 3m 이내로 붙였다. 3번홀(파5)에서 10m, 4번홀(파3)에서 7.2m 버디 퍼트를 남겨놨지만 이를 모두 버디로 연결했다.박민지는 “긴 퍼트를 할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샷이 잘 됐다. 가끔 긴 퍼트가 남았을 때는 그 퍼트마저 들어가줬다. 샷, 퍼팅 모두 잘 된 하루”라며 만족해했다.2년 전 이 대회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도 이글을 낚은 김지영(26)에게 우승을 내줬던 박민지는 “당시 플레이에 만족해서 좋은 기억이 남아 있을 뿐더러, 한국 잔디를 선호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윤이나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슈퍼 루키’ 윤이나는 개인 최소타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에 올라 KL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드림투어(2부)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왕을 차지한 윤이나는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는 아직 상금 순위 40위와 신인상 순위 5위에 머물고 있다.그러나 평균 드라이브 샷 1위(264.05야드)로 1위를 달리는 그는 이날도 300야드에 육박하는 티 샷을 날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윤이나는 “정규투어에 온 뒤 이렇게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게 처음인 것 같다”며 “최근 드로에서 페이드로 구질을 바꾸며 샷 교정을 했다. 또 팔에 힘을 빼고 하체에 힘을 줘서 치려고 했고 전반적으로 경기 흐름이 좋았다”고 말했다.박지영(26)과 정연주(30), 최혜용(32), 서어진(21)이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2타 차 공동 3위 그룹을 만들었다.시드를 잃고 주로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는 조정민(28)은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5언더파 67타 단독 7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이번 대회가 아마추어로서 마지막인 황유민(19)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2022.06.24 I 주미희 기자
상금 1위 박민지 “상금랭킹은 안보지만 세계랭킹은 봐요”
  • 상금 1위 박민지 “상금랭킹은 안보지만 세계랭킹은 봐요”
  • 박민지가 24일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버디로 홀아웃하며 미소짓고 있다.(사진=KLPGA 제공)[포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민지(24)는 올해 개인 타이틀을 전혀 의식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세계랭킹은 확인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박민지는 24일 경기 포천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윤이나(19)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2주 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랭킹 1위에 오른 박민지는 지난주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 3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1라운드부터 선두에 오르며 최근 다시 되찾은 샷 감각을 실감하고 있다.지난해 대상과 상금왕을 모두 받았기 때문에 개인 타이틀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밝혔던 박민지는 “타이틀을 의식하지 않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는데 상금 랭킹 1위에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세계 랭킹은 확인하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민지는 “내가 현재 세계 랭킹 18위인데 여기서 더 올라가지는 않고 있다. 이 이상을 올리고 싶으면 해외 투어에 가야 한다고 느꼈다”면서 “그렇지만 내가 전 세계에서 18위라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다”고 말했다.그렇지만 섣불리 해외 투어 진출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듯 “작년에는 내가 세운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했는데 올해는 내가 어디에 있든 있는 자리에서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그래서 작년보다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 같고 오히려 즐기는 플레이가 가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일단 박민지는 다음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 볼 생각이다.2년 전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도 이글을 낚은 김지영(26)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을 설욕할 기회도 잡았다.박민지는 “당시 오랜만에 온 우승 기회를 잡지 못해 그걸 계기로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으려 애를 썼다. 이 대회 연장에서 진 게 다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큰 의미가 됐다”고 돌아봤다.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으며 완벽한 샷을 발휘한 박민지는 “롱 퍼트를 할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샷이 잘 됐다. 가끔 롱 퍼트가 걸렸을 때 그것마저 들어가줘서 흐름이라는 게 필요 없을 정도로 샷, 퍼팅이 모두 잘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박민지는 상반기에만 6승을 쓸어담았다가 하반기에는 1승도 하지 못했던 지난해보다 올해의 흐름이 더 좋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에 부진한 게 아니었는데 상반기에 너무 잘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올해는 초반보다 점점 올라가는 흐름이어서 지금이 더 좋다”고 밝혔다.
2022.06.24 I 주미희 기자
‘슈퍼 루키’ 윤이나, BC카드·한경 첫날 8언더파 “반 이상 적응했어요”
  • ‘슈퍼 루키’ 윤이나, BC카드·한경 첫날 8언더파 “반 이상 적응했어요”
  • 윤이나가 24일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포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슈퍼 루키’ 윤이나(19)가 서서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윤이나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올랐다.윤이나는 24일 경기 포천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 1개를 범해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박민지(24)와 함께 오전 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윤이나는 지난해 2부투어인 드림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왕으로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10개 대회에서 3번 컷 탈락했고 톱10은 두 차례에 불과했다.신인상 랭킹은 5위로 밀렸고 시즌 상금도 40위에 그쳤다.올해 KLPGA 투어 장타왕(264.05야드)인 그는 그린 적중률은 8위(77.59%)로 뛰어났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99위(70.93%), 평균 퍼팅이 111위(31.48개)로 드라이브 샷과 퍼팅이 흔들렸다.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올해 KLPGA 투어 개인 베스트 스코어인 8언더파 64타로 선두를 달리며 첫 우승을 바라본다.윤이나는 “KLPGA 투어에 반 이상은 적응을 한 것 같다. 초반에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너무 많아서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결과에 엄청 집착했다. 지금은 잘쳐야겠다는 부담을 가지지 않게 된 게 투어에 많이 적응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날 경기에서는 계획했던 대로 거의 모든 샷을 보낼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퍼팅에서만 4번 정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 3번홀(파5)에서는 티 샷을 300야드에 육박하는 292.3야드를 날렸다. 그는 올해 KL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1위를 기록 중이다.윤이나는 “어렸을 때부터 강하게 치는 걸 좋아했다. 최근에는 팔에 힘을 주고 세게 치는 것보다 지면반력을 이용해 스윙하고 있다”며 “장타자이고 플레이 방식과 성격이 화끈하신 김아림 프로님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주 DB그룹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기준 타수보다 6타를 더 적어내는 섹튜플 보기를 기록한 뒤 바로 다음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바로 다음 대회인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다.원래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한다는 윤이나는 “안좋은 것을 담고 있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오는 게 아니지 않나. 지나간 일보다는 남은 일을 생각하는 편”이라고 소개했다.윤이나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드로에서 페이드로 구질을 바꿨다. 구질을 바꾸는 것은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오세욱 코치님과 5년째 호흡을 맞춰 서로 믿음이 있다 보니, 코치님 레슨을 빨리 적용해 구질을 빠르게 바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그렇지만 2라운드는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잊어버리고 샷, 퍼팅, 심리적인 부분에 신경쓰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2.06.24 I 주미희 기자
“갤러리로만 와도 눈치 보였는데…이제 ‘아내 캐디’가 대세”
  • “갤러리로만 와도 눈치 보였는데…이제 ‘아내 캐디’가 대세”
  • 육은채(왼쪽) 씨와 허인회(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불과 8년 전에는 지금 아내가 갤러리로만 와도 눈치가 보였어요. 그런데 이제는 분위기가 많이 자유로워졌죠. 제가 바꿔놓은 것 같아요. 하하.”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풍운아’ 허인회(35)의 말이다. 아내 육은채 씨가 여자친구이던 시절, 갤러리로 경기를 구경하러 왔는데 주위에서 ‘뭐야?’라며 웅성댔다. 아내가 자신의 캐디를 하는 것이 로망이었던 허인회의 부탁으로, 골프의 ‘ㄱ’자도 모르던 육은채 씨는 골프를 익히기 시작했다. 육은채 씨는 2014년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허인회의 백을 처음 멨는데 좋지 않은 시선이 당연히 그들을 따라다녔다. 군인 신분으로 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허인회는 육은채 씨를 캐디로 등록했데, 군에서 이를 반대했다. 이런 시선을 무릅쓴 육은채 씨는 어느덧 베테랑 캐디가 됐다. 지난해에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함께 우승을 합작했다. 어느덧 코리안투어에는 허인회와 육은채 씨처럼 우승을 함께 하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 동반자 라인 밟을까…그린 밖에서 ‘발 동동’육은채 씨는 캐디를 하던 초반에는 동반자의 퍼팅 라인을 밟을까봐 그린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조심스러워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지금은 규칙이 바뀌어 핀을 꽂고도 퍼팅할 수 있지만, 당시만 해도 퍼팅할 때 무조건 핀을 빼놔야 했다. 전문 캐디가 아니거나 초보 캐디는 핀을 뽑으러 가다가 의도치 않게 동반자의 퍼팅라인을 밟는 일이 허다했다. 육은채 씨는 “처음에 선수들에게 양해를 정말 많이 구했다”고 회상했다. 허인회는 “동반 선수의 캐디들에게 ‘아내에게 핀 주지 말고 알아서 꽂아주세요. 저는 그냥 퍼팅할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아내, 부모, 지인 등 전문 캐디가 아닌 경우에는 동반자 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자신이 맡은 선수에게만 온 신경을 집중하다 보니 주위를 둘러볼 여력이 없어져서다.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동반 플레이어가 샷을 할 타이밍에 움직이거나 소리내는 것, 퍼팅 라인을 밟는 것 등이다. 허인회는 “일부러 아내에게 그린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이형준과 아내 홍수빈 씨(사진=이데일리DB)◇ 퍼팅 라인 읽고 바람 방향도 공부코리안투어 통산 5승의 이형준(30)과 아내 홍수빈 씨도 대표적인 선수-캐디 부부다. 이형준이 캐디백을 아내에게 처음 맡기기 시작한 것은 교제 중이던 2016년. 홍수빈 씨는 2017년 본격적으로 캐디를 시작한 이후 남편의 2승을 책임졌다. 홍수빈 씨는 “전문 캐디가 아니어서 실질적인 도움은 주지 못하지만 보기를 해도 괜찮다는 위로를 정말 많이 해준다”며 겸손하게 말했다.그런 홍수빈 씨의 필살 내조법은 매일 밤 10분씩 해주는 발 마사지다. 특히 대회 때는 나흘 동안 매일 5시간을 걸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특히나 발에 무리가 가는 이형준을 위한 홍수빈 씨의 팁이다. 또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태국으로 함께 전지훈련을 가서 퍼팅 라인 읽는 법과 바람 방향을 파악하는 공부를 많이 했다. 홍수빈 씨는 “남편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그는 “퍼팅 라인 보는 건 남편과 호흡이 맞는 것 같다”라며 밝게 웃었다.양지호와 아내 김유정 씨(사진=이데일리DB)◇ 부진할 때도 믿고 기다리는 것이 내조법지난달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양지호(33)는 아내 김유정 씨가 백을 메 화제를 모았다. 특히 김유정 씨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앞두고 양지호가 우드로 투 온을 노리려고 하자, 우드를 뺏다시피 하며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치기를 권해 눈길을 끌었다.2018년 양지호가 잘 풀리지 않을 때부터 그의 곁을 지키며 백을 멘 김유정 씨는 2년 전 결혼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캐디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내년에는 2세 계획이 있어 올해까지만 캐디를 하기로 했다.사실 양지호는 올해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골프를 헤맨 적이 더 많았다. 김유정 씨로서는 양지호가 고전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성적에 대한 압박은 전혀 가하지 않았다. 남편에 대한 믿음 하나로 그의 골프를 지지해왔기 때문이다.김유정 씨는 “남편이 연습하는 걸 보면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믿었다”며 “남편이 뒤떨어진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 남편이 할 것만 열심히 하면서 기다리면 기회가 올 거라고 믿었다”고 밝혔다.김민수와 아내 류아라 씨(사진=이데일리DB)◇ 아내 캐디의 장점…경비 절감·심적 안정감최근 아내 캐디가 많아진 이유로는 경비 절감을 꼽을 수 있다. 보통 한 대회 당 전문 캐디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100만~150만원 선이다. 식비, 숙박비 등은 별도다. 대회 상금이 크면 이 금액이 부담스럽지 않지만, 상금이 적은 규모의 대회에 출전하면 버는 돈보다 캐디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더 커 배보다 배꼽이 큰 셈이 된다. 또한 최근 들어 유독 캐디를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아내 혹은 여자친구에게 캐디를 부탁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육은채, 홍수빈, 김유정 씨는 아내 캐디의 장점으로 심적으로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점을 꼽는 데 입을 모았다. 홍수빈 씨는 “아무래도 남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나니까 물이 필요할 때, 이야기가 필요할 때 등 선수의 리듬을 맞추는 데 능하다”고 말했다. 또 “여자라서 그런지 더 섬세하게 잘 챙겨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유정 씨 또한 “전문 캐디에 비해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게 단점이지만, 남편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알기 때문에 그럴 때 위로의 말을 통해 심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동의했다.코리안투어 데뷔 10년 차인 김민수(32)의 아내 류아라 씨도 지난해부터 남편의 백을 메기 시작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회원인 그는 레슨보다 캐디가 훨씬 재밌다며 김민수가 캐디를 구하지 못해 처음 백을 메게 됐다고 소개했다. 류아라 씨는 “남자들이 잘 잊어버리는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주는 게 아내 캐디의 장점”이라며 “짐 싸는 것부터 운전, 숙소 예약, 일정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긴다”고 설명했다. 코스 안에서뿐만 아니라 코스 밖에서 매니저 역할까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이들 뿐만 아니라 최호성(49), 이근호(39)도 아내와 함께 투어를 다니고 있고, 방두환(35)도 곧 아내를 캐디로 대동할 예정이다. 코리안투어에 부는 여풍(女風) 효과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2022.06.24 I 주미희 기자
박민지 추격하는 임희정..'2주 연속 우승, 상금 1위' 동시 사냥
  • 박민지 추격하는 임희정..'2주 연속 우승, 상금 1위' 동시 사냥
  • 임희정.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기회가 온다면 상금왕을 하고 싶다.”내셔널 타이틀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선 임희정(22)은 두 가지 목표를 꺼내 보였다. 아직 차지한 적이 없는 상금왕과 2주 연속 우승이다. 임희정이 24일부터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에서 2주 연속 우승과 상금 1위 동시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 우승이 없던 임희정은 한국여자오픈에서 역대 최소타 신기록(19언더파 269타)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그 기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과 상금랭킹 1위를 모두 차지하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임희정은 한국여자오픈 우승 뒤 “2주 연속 우승을 해보고 싶다”며 “사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성적에 크게 욕심은 안 내려고 했는데, 이전 대회에서 우승하고 샷감도 좋은 상태여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에 이어 귀국 후 당한 교통사고의 여파로 부진했던 임희정은 한국여자오픈 우승 전까지 상금랭킹 23위에 머물러 상금왕 경쟁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이 우승으로 상금 3억원을 받으면서 단숨에 상금랭킹 2위(4억619만6000원 )로 올라서며 2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 중인 박민지의 뒤를 바짝 쫓았다. 박민지와는 8783만4000원 차로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위에도 오를 수 있다. 임희정은 “기회가 된다면 상금왕은 가지고 싶은 타이틀”이라며 “아직 시즌 중반도 되지 않아 앞으로 남은 대회가 많지만, (박)민지 언니와 서로 경쟁하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다”고 생애 첫 상금왕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2019년 데뷔한 임희정은 루키 시즌 상금랭킹 4위를 시작으로 2020년 8위, 2021년 2위로 아직 상금왕을 해보지 못했다. 임희정의 추격을 받는 박민지는 지난주 놓친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의 아쉬움 달래기와 함께 상금 1위 지키기에 나선다.박민지는 KLPGA 투어에서 40년 만에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 도전에 나선 한국여자오픈에서 아쉽게 3위에 그쳤다. 경기 막판엔 연속된 실수로 2위 자리까지 내줘 상금 1위 경쟁에서 임희정에게 추격을 허용했다.지난해 상반기에만 6승을 올린 박민지는 올해도 2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 경쟁에서 모두 1위(4억9403만원)에 올라 있다. 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독주 체제를 만들지는 못하고 있다. 박민지가 ‘대세 굳히기’에 들어가기 위해선 시즌 세 번째 우승이 절실하다. 이번 대회 우승을 임희정에게 내준다면 2주 동안 지켜온 상금랭킹 1위 자리마저 내주게 된다. 박민지와 임희정을 추격하는 유해란(상금 3위·3억5503만6666원)과 이예원(상금 4위·3억1184만원), 이가영(상금 5위·3억1143만358원) 중 우승자가 나오면 상금왕 경쟁은 더 복잡해진다. 모두 4억원을 넘겨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더 임진희(24)는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그는 “이번 시즌 최종 목표는 작년보다 상금을 두 배 이상 획득하는 것”이라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다 보니 2연패에 대한 욕심이 자연스럽게 난다. 열심히 준비해서 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지.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2.06.24 I 주영로 기자
2주 연속 우승 노리는 임희정, 상금 1위 굳히기 박민지..제대로 붙는다
  • 2주 연속 우승 노리는 임희정, 상금 1위 굳히기 박민지..제대로 붙는다
  • 임희정.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희정(22)의 2주 연속 우승이냐, 박민지(24)의 상금 1위 굳히기냐. 박민지와 임희정은 24일부터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대결에 나선다. 임희정이 우승하면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상금 1위에 오를 수 있고, 박민지가 우승하면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다. 둘 다 개막에 앞서 비장한 각오를 밝혀 개막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임희정은 한국여자오픈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절정의 샷감각을 이어가 2주 연속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여자오픈 우승 뒤 “2주 연속 우승을 해보고 싶다”며 이번 대회 우승을 정조준한 임희정은 “사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성적에 크게 욕심은 안 내려고 했는데, 이전 대회에서 우승하고 샷감도 좋은 상태여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이 대회 우승 전까지 상금랭킹 23위에 머물러 상금왕 경쟁에서 멀어져 있었다. 그러나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3억원의 상금을 받으면서 단숨에 2위(4억619만6000원 )로 추격했다. 박민지와 격차는 8783만4000원 차로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위에도 오를 수 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역대 40년 만에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 도전에 나섰다가 아쉽게 3위에 만족한 박민지의 각오도 남다르다. 박민지는 앞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한국여자오픈에서 세 번째 타이틀 방어를 노렸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6승을 올린 박민지는 올해도 2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 경쟁에서 모두 1위(4억9403만원)에 올라 있으나 작년처럼 파죽지세의 상승세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2년 연속 대상과 상금왕 싹쓸이의 디딤돌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임희정에게 우승을 내준다면 상금 1위를 빼앗길 수 있어 피할 수 없는 우승 경쟁을 펼쳐야 한다. 상금 3위 유해란(3억5503만6666원)이나 아직 우승 없이 상금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신인 이예원(3억1184만원)과 ‘준우승 전문’ 이가영(3억1143만358원)이 우승트로피를 가져가면 상금왕 경쟁은 더 큰 혼전 속으로 빠져든다. 셋 중 우승자가 나오면 모두 시즌 상금 4억원대를 돌파한다.박민지.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2.06.22 I 주영로 기자
BTS도 못구한 빵…'포켓몬' 사냥 나선 '연세크림·메이플'
  • BTS도 못구한 빵…'포켓몬' 사냥 나선 '연세크림·메이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BTS(방탄소년단)도 쉽사리 구하기 힘든 빵이 또 등장했다. 지난 3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포켓몬빵 사진을 올리며 “더 팔아주세요”라고 호소했던 BTS 멤버 RM에 이어 이번엔 다른 멤버 진이 팬 커뮤니티를 통해 ‘메이플스토리빵(이하 메이플빵)’을 구하기 위해 “편의점 15군데는 갔다”고 고백한 것. 실제로 포켓몬빵 열풍이 여전히 뜨거운 현재 메이플빵을 비롯해 개성만점 양산빵들이 도전장을 내밀며 고객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어내면서 최근 유통가에 ‘빵 전쟁’이 격화되는 모양새다.▲GS25 모델이 메이플스토리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GS25)2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가 롯데제과와 함께 지난 17일 선보인 메이플빵이 출시 초반부터 고객들의 손길을 사로잡으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출시 첫날 초도물량 10만봉이 완판된 데 이어 18일부터 이날까지 매일 전국 GS25 가맹점에 발주·공급된 5만개 물량 역시 매일 모두 팔려나가면서 품귀 사태를 빚고 있다. 초반 흥행 조짐에 GS25는 제조 협력사인 롯데제과 측에 생산량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인 상태다.이번 메이플빵은 넥슨이 지난 2003년 선보인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콜래보레이션한 제품으로, 지난 2월 말 출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품귀대란을 빚고 있는 SPC삼립 포켓몬빵과 유사한 마케팅 포인트를 갖고 있다. SPC삼립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의 인기 캐릭터들을 ‘띠부띠부씰’에 담았다면 메이플빵 역시 전세계 110여개국 1억9000만 유저를 보유한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들을 담은 스티커를 앞세웠다. 특히 메이플빵은 실제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경품 프로모션을 더해 막대한 규모의 유저들을 공략해 포켓몬빵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메이플빵 1개 구매시 스탬프 1개, 이 스탬프 3개를 모으면 메이플 몬스터 티켓 1장을 받게 된다. 이 티켓을 모으면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는데 △1장 빵크빈(모자) △5장 달콤 빵크닉(의자) △10장 블루마린 유니폼 세트 등이 지급된다. 현재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상에선 해당 스템프 또는 티켓 리셀(되팔기)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프로모션이 실제 고객들을 끌어모으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CU 연세크림빵. (사진=CU)메이플빵이 이같이 캐릭터로 포켓몬빵 자리를 노리고 있다면 다른 한편에선 빵 본연의 품질로 승부수를 띄운 제품도 등장했다. 편의점 CU는 중소업체인 푸드코아와 손잡고 연초 연세크림빵을 선보인 바 있는데, 최근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순식간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CU는 완성도 높은 빵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보다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중소기업과 손을 잡고 오롯이 3개월 간 레시피 개발에 공을 들인 끝에 연세크림빵을 선보였다. 지난 2월 출시 직후 제법 견조한 판매 성과를 보였던 연세크림빵은 이후 SNS에서 ‘반갈샷(반을 갈라 상품 속 내용물을 인증하는 사진)’으로 유명세를 타며 현재 CU 전체 디저트 매출의 54%를 차지하는 효자 제품으로 등극했다. 연세크림빵을 찾기 위해 상대적으로 빵 제품이 덜 팔리는 병원 내 CU 가맹점포를 찾는 고객들까지 등장했다는 후문이다.사실 양산빵(공장에서 생산해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빵)들은 그간 제과점 빵에 밀리며 고객들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포켓몬빵의 예상치 못한 대박과 이를 이어갈 양질의 개성만점 후속 제품들이 뒤를 이으며 유통가의 최대 경쟁 제품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이같은 경쟁에 불을 붙인 포켓몬빵의 경우 전날(20일) 기준 3800만개 이상이 판매됐고 현재도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고객들의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인기 캐릭터 등 차별화된 콘텐츠와 협업하며 양산빵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아울러 강소 제빵업체들과 협업해 선보인 질 좋은 양산빵들 역시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희, 7언더파 맹타…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R 단독 선두
  • 이태희, 7언더파 맹타…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R 단독 선두
  • 이태희가 17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태희(38)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이태희는 17일 강원도 춘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2라운드까지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이태희는 공동 2위 이준석(호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전날 7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이날 짙은 안개로 인해 시야 확보가 불가해 1시간 10분 가량 경기가 지연됐지만 이태희의 경기력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10번홀에서 시작한 이태희는 10~13번홀에서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샷을 모두 3m 이내에 떨구며 날카로운 아이언과 웨지 샷 감각을 선보였다.15번홀(파4)에서 티 샷이 러프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로 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고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바람에 연속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이태희는 17번홀(파3)에서 7.4m의 롱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후반 들어 파 행진을 거듭하던 이태희는 막판 3개 홀인 7~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이태희는 “전반에 4홀 연속 버디를 하면서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이전에 1, 2라운드에 잘치다가 주말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오늘처럼 실수 없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그는 2020년 8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연패를 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5승에 도전한다.이준석이 17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다음주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타이틀 방어를 앞둔 이준석(34)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고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를 유지하며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데뷔 13년 만에 처음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마찬가지로 지난달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13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박은신(32)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냈지만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4위(9언더파 135타)로 한발 물러났다. 그러나 선두 이태희와 3타 차를 기록한 그는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의 우승을 바라본다..2020년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했던 김태훈(37)이 9언더파를 몰아치고 박은신, 박성국(34), 고군택(23), 정태양(22)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모처럼만에 우승 경쟁에 나섰다.허인회(35)는 4언더파 68타를 치고 단독 9위(8언더파 136타)에 자리했다.
2022.06.17 I 주미희 기자
투어 2년 차 김희준,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승 기회 "내일이 중요"
  • 투어 2년 차 김희준,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승 기회 "내일이 중요"
  • 김희준이 10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의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음성(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내일이 더 중요할 것 같다.”4라운드 경기에서 3라운드는 ‘무빙데이’로 불린다. 컷 오프 뒤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이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돼 이렇게 부른다. 17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선 프로 2년 차 김희준(24)이 2라운드까지 9언더파 135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성한 김희준은 아직 한 번도 라운드 종료 기준 선두로 나선 적이 없다. 처음으로 리더보드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김희준은 이날까지 경기에 만족하기보다 남은 이틀의 경기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투어 2년 차 김희준은 올해 9개 대회에 출전해 6번 컷을 통과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을 해야 하는 본선 무대에선 뒷심이 약했다.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15위로 컷을 통과했으나 최종 순위는 공동 24위에 만족했다.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도 공동 54위로 컷을 통과한 뒤 57위로 대회를 마쳐 순위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김희준은 “컷을 통과하면 당연히 순위 욕심이 났고 그러면서 피해 다니는 경기를 해 순위가 밀리게 됐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좋겠지만, 톱5 안에만 들어도 좋을 거 같다. 그러기 위해선 내일 조금 더 잘 치면 마지막 날 편안한 위치에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3라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희준은 14살 때 처음 골프를 시작했다. 무용하다 먼저 골프를 시작한 오빠를 따라 배우게 됐다. 초등학교 2~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또래들과 비교하면 경력이 짧아 아마추어 시절엔 우승을 한 번도 해본 경험이 없다. 2018년 프로가 돼서도 정규투어에 오기까지 3년이 걸렸다. 하지만 차곡차곡 실력을 다지며 해마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2019년 드림투어 상금랭킹 27위에 이어 2020년 8위에 올라 2년 만에 정규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정규투어 첫해엔 경험 부족에 샷 난조까지 겹쳐 상금랭킹 81위 그쳤으나 시드전을 통해 올해 2년째 정규투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성적표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장했다. 작년 50%가 되지 않던 컷 통과 확률은 올해 70%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번 대회까지 10개 대회에 나와 7번 컷을 통과했다. 기술적인 부문에서도 모두 조금씩 나아져 평균타수는 지난해 73.5853타에서 올해 73.1154타로 낮아졌고, 평균 퍼팅 수는 작년 31.1231개에서 올해는 30.6923개로 줄었다. 무엇보다 프로 첫해 김희준을 괴롭혔던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10% 이상 좋아졌다. 작년 평균 67.4051%에서 올해는 77.7473%를 유지하고 있다. 김희준은 “작년 상반기 5개 대회 이후부터 드라이버샷 난조가 왔고 그러면서 드라이버샷을 하는 게 무서웠다”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티샷 정확도가 좋아지면서 버디를 노릴 기회가 많아졌고 쇼트게임이 좋아져 퍼트에 자신감도 생겼다”고 올해 성장한 자신의 모습에 만족해했다. 프로 데뷔 이후 35개 대회에 출전한 김희준은 지난해 9월 엘크루 TV조선 셀러브리티 공동 8위로 유일하게 톱10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바꿀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김희준(오른쪽)이 10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페어웨이를 걸어가며 카메라를 향해 손으로 ‘V’자를 그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2.06.17 I 주영로 기자
2승 사냥 홍정민 "힘들어서 무지개가 보여 레인보우힐스인가봐요"
  • 2승 사냥 홍정민 "힘들어서 무지개가 보여 레인보우힐스인가봐요"
  • 홍정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음성(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힘들어서 무지개가 보여 ‘레인보우힐스’인가 봐요.”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이 열리는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은 코스의 경사가 심해 72홀 동안 걸으면서 경기해야 하는 선수들에겐 다른 대회보다 더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17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8언더파 136타를 쳐 상위권으로 경기를 마친 홍정민(20)은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가 많아서 다른 코스보다 더 힘들게 경기했다”며 “그래서 이번 대회에는 샷을 하기 전에 크게 심호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은 산악지대에 자리해 평지에서 샷을 하는 홀이 드물다. 워낙 경사가 심하고 홀 간 이동 거리도 멀어 캐디들은 다른 대회보다 몇 배는 더 힘이 드는 코스라고 혀를 내둘렀다.홍정민은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신인 이예원(19)을 꺾고 프로 첫 승을 올렸다. 그러나 우승하기까지 닷새 동안 7라운드를 소화했던 터라 그만큼 체력부담이 컸다. 체력 소모가 많았던 홍정민은 그 뒤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선 첫날 이븐파를 친 뒤 기권했고, 롯데 오픈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도 40위권 밖으로 밀렸다. 그는 이날 경기 뒤에도 “아직 회복 중이다”라고 웃었다. 체력 부담은 컸으나 우승으로 좋아진 점도 있다. 두산 매치플레이를 준비하면서 집중적으로 훈련했던 쇼트게임 기술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그는 “우승 이후 쇼트게임 능력이 훨씬 좋아졌다”며 “김혜윤 선수 아버지와 함께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사가 심한 코스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그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체력 회복이 덜 됐지만, 이틀 동안 버디 12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막아 8언더파를 쳤다. 2라운드에선 그린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샷의 정확도가 높았다.내셔널 타이틀로 치러지는 한국여자오프은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한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지냈던 홍정민에겐 친숙한 분위기다. KGA는 아마추어 단체로 국가대표와 상비군을 육성, 관리하며 아마추어 대회와 함께 남녀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그는 “오랜만에 KGA가 주관하는 대회에 나왔고 2라운드까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더 기분 좋다”며 “아무래도 예전부터 뵀던 분도 많고 대회 분위기도 익숙해 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대회와 달리 가장 전통 있는 대회이기도 하고 내셔널 타이틀이기에 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홍정민이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기대하는 이유가 또 있다. 81위인 세계랭킹을 75위 이상으로 끌어올리면 11월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으로 직행할 수 있다. 홍정민은 LPGA 투어 무대에서 뛰는 게 목표다.그는 “매치플레이와 달리 스트로크 플레이는 모든 타수가 쌓이기 때문에 한 타 한 타 신중하고 매 샷에 집중해야 한다”며 “작년보다 러프가 짧아지는 등 코스 조건은 쉬워졌다고 하나 그래도 지난해 박민지 선수가 기록한 17언더파 정도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6.17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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